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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국제도시 외국인 아파트 내국인 분양신청 제한 추진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외국인에게 특별공급되는 아파트를 내국인들이 대부분 차지하는 등 특별공급제도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주택 특별공급 심사위원회가 선정해 송도국제도시에 특별공급한 아파트 43가구 가운데 실제 외국 국적을 가진 당첨자는 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당첨자 42명은 셀트리온, 규델리니어텍㈜ 등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5개 외국 투자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었다. 인천경제청은 건설교통부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재정경제부의 경제자유구역 개발 지침에 따라 외국인주택 특별공급 세부기준을 정하고 있다. 이 기준은 외국인 투자금액 10억원 이상이지만 조세감면 특례 적용기업이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 본사 또는 지사를 두고 있는 경우 해당 기업에 1년 이상 근무하고 3년 이상 무주택인 내국인도 주택을 특별공급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실제 거주하는 외국인이 적어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분양 때마다 5%가량을 할당하는 외국인 특별공급에는 외국기업에 종사하는 내국인들이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김성숙 의원은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을 목적으로 한 아파트 특별공급제의 맹점으로 내국인이 아파트를 독점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공동주택 특별공급 대상을 외국인과 외국기업 법인으로 한정하고, 외국기업에 종사하는 내국인은 제외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개정할 것을 건교부에 건의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늘린다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늘린다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하반기부터 해당 지역 출신의 채용을 확대한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대형 공기업들이 지역 인재 채용에 소극적이어서 그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8일 지방 이전이 예정된 57개 공기업·준정부기관들로부터 지역인재 채용확대계획을 제출받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인재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35개 기관은 채용목표제를 통해 해당지역 출신의 채용규모를 최근 3년간 평균 8.0%에서 내년까지 13.2%로 높이기로 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전지역 출신 채용목표를 올해 10.1%의 3배에 이르는 30%로 정했다. 정보사회진흥원은 10.6%에서 28%로, 사학연금공단은 4.2%에서 25%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자산관리공사는 9.3%에서 15%,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9%에서 10%, 한국관광공사는 1.1%에서 7%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채용효과가 큰 대형 기관들은 채용 목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아예 채용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올 하반기 2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대한주택공사는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현행(11.2%) 유지하기로 했고, 한국석유공사·에너지관리공단·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내년에 지역인재 채용을 전혀 늘리지 않기로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공기관 내년 임금인상률 3%내 제한

    공공기관 내년 임금인상률 3%내 제한

    정부가 내년도 공공기관 임금인상률 상한선을 3%로 책정했다. 이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것으로, 상한선을 넘긴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기획예산처는 6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8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지침안’을 심의·의결했다. 예산지침 적용대상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24곳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준정부기관 77곳 등 모두 101곳이다. 예산지침은 2005년까지 14개 정부투자기관이 대상이었다. 지난해부터는 75개 정부산하기관에 추가 적용했으며, 지난 4월 ‘공공기관운영법’ 시행으로 내년부터는 새로운 분류기준에 따른 공기업·준정부기관 전체로 확대됐다. 연도별 임금인상률 상한선은 2003년 5%,2004년 3%,2005년 2%, 지난해 2%, 올해 2% 등이었다. 지난해에는 정부투자기관 14곳 중 7.2%의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던 대한광업진흥공사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기관이 예산지침을 따랐다. 기획처 관계자는 “기존 임금상승률은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것이지만, 내년에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3% 이내로 제한했다.”면서 “기관별로 호봉승급분이 차이가 커 인건비 인상률에 격차가 발생하고, 연봉제 기관과의 형평성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편법적인 임금 인상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정원과 현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여유분은 임금인상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세전순이익의 5%가 기준이고, 민간기업 등과 비교해 과다 출연은 최대한 억제되며 ▲근로기준법에서 정하고 있는 연차 유급휴가 외에 유사한 형태의 휴가 신설이나 운영도 원천 금지된다. 이와 함께 경상경비는 올해 수준 동결을 원칙으로, 경영평가 결과와 연계해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경영평가 또는 혁신평가 우수기관은 1% 이내에서 증액, 부진기관은 1% 삭감해 편성하도록 했다. 접대비 성격의 예산은 모두 업무추진비 항목에 일괄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이밖에 무분별한 사업 추진을 방지하기 위해 5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해서는 외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각 기관은 예산지침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편성,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친 뒤 올해 말까지 확정하게 된다.”면서 “기관별 예산 편성내역을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운영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2004∼2006년 경영평가에서 자료를 누락 제출한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기관장을 포함한 임원에게는 성과급 지급을 금지하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당초 184%에서 147%로 37%포인트 삭감하도록 했다. 앞서 정보사회진흥원은 전체 직원의 3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에게 지급한 급여를 임금지급 총액에 합산하지 않았으며, 최근 3년간 이같은 방식으로 임금 관련 경영평가 자료를 제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영평가에서 정부산하기관 산업진흥유형 13개 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청사 기자출입증 교체 강행

    정부는 5일부터 정부 중앙청사 출입기자들이 기존 출입증으로 정부 청사를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자들은 방문증을 받아 민원인처럼 청사를 출입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청사 출입구의 분위기는 삼엄했다. 방호 요원들은 평소와 달리 ‘출입증을 패용합시다’라는 문구의 어깨띠를 두르고 출입증 검사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기자들은 민원실에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 알린 후 임시 방문증을 발급받아 청사로 들어갔다.홍보처 관계자는 “기존 출입증은 사용할 수 없다고 이미 지난주에 고지했다.”면서 “출입증은 6시 이전에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통일부, 국무총리실, 교육부 일부기자들이 임시 기자실로 사용하던 정부중앙청사 1층 접견실과 외교부 청사 2층과 3층의 전원도 차단됐다.외교통상부 담당 기자들은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홍보처가 공식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로비 기자실을 철거하고 기자들의 개인 사물까지 치운 것은 도를 넘은 처사”라면서 “취재 공간인 외교부 건물을 떠날 수 없으며, 이를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외교부 기자들은 한 때 5층 공보관실의 전원을 끌어와 로비에 임시 작업공간을 마련했으나 오후 6시부터 홍보처가 전원을 차단해 이마저도 철거됐다.김미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나라 곳간 헐어 펑펑 쓰는 공직사회

    정부 각 기관과 산하 공기업들의 방만운영, 예산낭비 실태가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예년에도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런 사례들이 터져 나오곤 했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는 인상을 준다. 참여정부가 택한 정부 운영 및 공기업 정책의 문제점이 쌓여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일회성 대증요법으로는 잘못을 근본부터 바로잡기 힘들다. 구조적인 해법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 기획예산처가 밝힌 정부기관의 방만한 예산운영 사례를 보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단 한번도 운행하지 않은 버스회사에 재정지원금을 꼬박꼬박 지급해온 기관이 있는가 하면, 산불 비상근무를 하지 않은 공무원에게 초과수당을 지급했다가 적발된 지자체가 있었다. 이용자가 없는 육교를 세워 예산을 낭비한 사례도 있었다. 지금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600만원을 넘어섰다. 나라 곳간이 비어가는데 공직자들이 혈세를 남의 돈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공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현 정부 들어 공기업 부채는 100조원 이상 늘었다. 허리띠를 꽁꽁 졸라매도 시원찮을 판에 연봉잔치를 벌이면서 직원 혜택을 늘리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4년간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 증가율이 44.5%에 달했다고 한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에서도 성과급을 받아 연봉이 3배나 오른 기관장이 있다. 참여정부는 뒤늦게 인터넷에 공기업 방만경영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정부를 외면하고, 혁신이라고 이름만 붙이면 높은 성과급을 주는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공공부문 방만 경영은 개선되지 않는다. 특히 민영화를 배제한 공기업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공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성공을 거둔 국내외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다. 현 정부가 못한다면 차기 정부에서 획기적인 공공부문 개혁안이 실천되어야 한다.
  • [아름다운 기업들] KTF-“소회계층과의 통화품질 보장”

    [아름다운 기업들] KTF-“소회계층과의 통화품질 보장”

    KTF는 2002년 2월 임직원 봉사단을 발족한 이래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10월에는 사회공헌팀을 조직해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전담 지원하고 있다. 현재 사내에 80여팀 600여명이 매달 자발적인 활동을 펼친다. 회사의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과 보조를 맞춰 새로운 봉사활동 분야도 개척한다. 특히 KTF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하는 ‘나라사랑’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KTF의 사회공헌 슬로건은 ‘싱크 코리아(Think Korea)’.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생각하자는 취지다. KTF 싱크코리아 사회공헌팀은 지난 5월에 출범한 ‘청소년 역사지킴이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아시아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알리고 친구가 된다는 ‘아시아 피스메이커’ 지원 ▲연북소학교 등 중국 재중동포 학교에 우리 역사·문화·멀티미디어 교실 설치 ▲재외동포 국내 초청을 통한 국내 탐방 활동 ▲발해의 수도였던 상경용천부에 자리한 발해신소학교와 자매결연 맺기 등을 해왔다. 또 한민족간 교류와 우호협력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동북아평화연대’ 등 재외동포지원 전문기관과 손잡고 해외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만들고 한민족 문화교실과 같은 한민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KTF 관계자는 “특히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싱크 코리아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그동안 기업들이 이런 역사 관련 활동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KTF 고객들도 이 같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KTF는 각종 비정부기구(NGO) 및 공인단체들의 나라사랑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싱크코리아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요금 상품의 이름도 ‘고구려’ ‘독도는 우리땅’ ‘한민족 사랑’이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가입고객 1명당 월 500원을 KTF가 기금으로 적립한다. 현재 10만명의 가입자가 이 요금제를 활용한 역사 지키기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아름다운 재단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비기 정보기술(IT) 공부방’도 만들고 있다.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공부방이나 비인가 대안학교, 청소년 자활기관 등에 컴퓨터 등을 설치해준다.2003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47곳의 청소년 공부방을 지원했다. 또 고객들이 기부한 마일리지로 중·고등학생과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펼치는 ‘굿타임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KTF 희망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꾼 임직원봉사단은 1997년부터 급여의 일정액을 매달 공제해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독립유공자 후손 자녀 및 재외동포 청소년 20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전체 직원의 절반이 참여해 2억 4000만원의 장학금을 모았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모금액과 같은 싱크코리아 매칭펀드를 만들어 지원했다. 이동통신회사라는 KTF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도 있다.KTF는 5월부터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영상전화를 이용한 사회복지 프로그램 ‘쇼 천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족이나 친척 등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영상통화를 통해 영상만남을 주선해 준다.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휴대전화를 활용한 ‘긴급헌혈 서비스’도 제공한다.KTF 가입자 중 ‘긴급헌혈’에 동의한 고객들에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긴급헌혈 정보를 방송, 헌혈활동을 돕는 서비스이다. KTF의 ‘실버사랑 휴대폰 교육’은 중·장년층의 휴대전화 사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휴대전화의 여러 부가기능을 활용하기 힘든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이나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방법 등 각종 휴대전화의 기능을 가르쳐준다. 대한어머니회와 함께 진행하는 KTF의 휴대전화 교육은 서울지역 등 전국 6개 도시 사회교육단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휴대전화는 물론 무선인터넷과 카메라사용법 등 고급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남구 직원출산 장려책 만든다

    “직원 여러분 애 많이 낳으세요.” 강남구가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구청 공무원들의 출산 장려를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 화제다. 강남구는 29일 직원들의 출산장려 및 육아양육비 등이 미미해 구청 차원에서 출산장려금 및 양육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조례(안)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구는 1995년부터 공무원의 출산장려를 위해 1년 이내에 만 3세 미만의 육아양육을 위해 휴직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봉급은 지급되지 않고 월 50만원(2003년 30만원,2004년 40만원)의 육아휴직 수당만 지급하고 있어 출산장려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남구의 ‘강남구후생복지조례(안)’는 만 3세 미만의 직원자녀 양육 등을 위해 생활안정 기금(1000만원)을 우선적으로 대부하도록 했다. 또 중앙 또는 지방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복지제도에 출산장려금 지급 및 육아양육비 지원(출산시 한 차례 20만원 이내에서 지급) 항목을 자체적으로 추가 신설해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남구는 아울러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직원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 기본급의 50% 이상이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 등 정부기관에 지방공무원보수체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단독]정부기관에 ‘MOU’ 러브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인가 신청을 앞두고 대학들에 ‘정부기관과 MOU 체결’이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로스쿨 인가를 받으려면 일정비율의 재학생에게 관련기관에서 실무수습을 시켜야 하는데, 로펌은 기본이고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이나 정부산하기관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무수습기관 운영과 적합성 여부에 따라 최고 2∼3% 정도의 가점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대학마다 각기 특성화한 분야에 따라 관련기관을 찾아 교류협력을 요청하기에 분주하다. 대학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법제처다. 법제처는 법무 전반적인 부분을 두루 다루기 때문에 로스쿨을 고려하는 상당수의 대학이 군침을 삼키고 있다. 이미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로스쿨 인가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포함해 전국에서 10곳이 넘는 대학들로부터 양해각서(MOU)체결 요청을 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법제처 관계자는 “MOU를 체결하면 대학에 입법실무 등 관련 과목을 개설해 법제처 실무자들이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방학기간을 이용해 법제처에서 인턴십을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30일쯤 교육부에서 정확한 인가 기준이 발표되는 대로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11월 중으로 MOU 대상 대학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권위는 26일 이미 전남대, 영남대와 ‘법학전문대학원 인권실무수습을 위한 세부협약서’를 체결했다. 전남대와 영남대는 앞으로 로스쿨을 설치할 경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학생들을 국가인권위에 파견해 실무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인권을 주제로 한 교과과목을 설치할 경우 교육인력도 국가인권위에서 지원받는다. 인권위는 31일에는 인하대,11월1일에는 한양대와도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화여대, 고려대와도 협약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법무부, 헌법재판소, 외교통상부, 국회, 국세청, 특허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코트라 등이 대학들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기관과의 MOU 체결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정부 입장에서도 특정대학하고만 교류협정을 맺는 것이 부담이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10여년 전에 한 대학과 커리큘럼 교류협정을 맺었다가 다른 대학에서 너도나도 요청을 하는 바람에 1∼2년만에 없앴던 경우가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법원이나 법무부 등 기본적으로 로스쿨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기관들도 대학의 요청에 소극적인 편이다. 그렇다 보니 대학마다 정부기관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청,○○공사,○○○연구원 등 50곳 이상의 기관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면서 “대학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MOU 체결이 매우 절박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빈곤층에 대학까지 학비 무료”

    “빈곤층에 대학까지 학비 무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28일 발표한 복지 관련 공약은 ‘시혜성 복지’ 대신 ‘자활적 복지’를 추구하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즉 빈곤층에 무작정 돈을 나눠 주는 식이 아닌, 일할 기회를 줘서 자구(自救)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나눠주기식보다 자활적 복지 추구 진학과 장학금 지원, 공무원 및 공공기관 취업에서 일정 비율의 빈곤층을 우선 배려하는 ‘계층할당제’ 도입이 대표적이다. 계층할당제는 원래 1960년대 미국에서 여성과 흑인 등 소수계층의 고용을 보장해 주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로, 지금은 일반적으로 빈곤층 배려 정책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후보가 이 제도의 도입을 천명한 데는 빈곤층에게 교육과 취업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빈곤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고 측근들은 설명한다. ‘교육 복지’에도 “돈 없어서 공부 못 한다는 사람은 없도록 하겠다.”는 이 후보의 소신이 반영됐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빈곤층 학생은 학비를 전액 정부에서 대주겠다는 것이다.‘실업 복지’ 부문에서는 매년 1만명의 기술·무역 인력을 해외 선진기업 등에 인턴으로 파견하겠다는 공약에서 ‘이명박 스타일’이 읽힌다. 노인을 고용하는 기업에 고령고용촉진장려금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공약도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불임치료·분만치료비 무료 추진 ‘이명박식 복지’ 가운데 시혜적 성격의 정책은 임신·출산 및 영·유아 보육 부문에 집중돼 있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이어서 전 계층에 혜택이 돌아간다. 이 후보는 “임신(불임 치료비 포함)과 출산은 물론 만 5세 이하 아동의 입원진료비와 외래진료비를 완전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는 소득을 불문하고 병원 갈 때 지갑이 필요없게 되는 셈이다.12세 이하 어린이의 필수 예방접종도 무료다.5세 이하 어린이의 보육과 교육비를 국가가 대주는 단계적 국가 책임제도 내놓았다. ●첫해 예산 11조원 마련이 관건 문제는 돈이다. 이런 공약을 실천하려면 첫 해만 10조 8275억원이 든다는 게 이 후보측의 설명이다. 이 후보측은 기존 정부 예산에서 5조∼6조원을 절감하고, 나머지 절반은 정부기금에서 새는 돈을 줄이면 벌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정부 발주 건설공사만 하더라도 적정가 입찰제도를 최저가 낙찰제도로 바꾸면 예산을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다.”(전재희 의원)는 식이다. 국민이 추가로 돈을 낼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 예산 절감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복지예산 총액에 있어서는 5조원 가량(기금 절감분)이 늘어나는 셈이어서 결국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한나라당의 방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 이 후보측의 주장대로 예산과 기금 절감분에서 11조원에 가까운 돈을 순조롭게 마련할 수 있을지 정확한 계산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혁신’ 말로만 외쳤나?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한 청렴계약제는 시행 1년이 지났으나 유명무실하다.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확대책도 공염불이다. ●청렴계약제 지침만 내리고 감독은 나몰라라 기획처는 지난해 10월 224여개 공공기관 임원 1000여명에 대해 청렴계약제를 도입하라는 시행지침을 내려보냈다. 각 기관이 임원들과 청렴계약을 맺고, 불이행시 각종 제재를 가하도록 한 것이다. 제재 내용은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이권 개입 등의 비리를 저지르면 면직 외에도 이미 지급된 상여금·업무추진비 반환, 포상 취소, 임원 경력확인서 발급 중단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획처 지침대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지난해 말까지 임원들과 청렴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기획처는 청렴계약제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전혀 하지 않았다. 기획처 관계자는 28일 “청렴계약 체결 여부만 파악했을 뿐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 위반사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지방인재 채용 확대 미온적 기획처는 공공기관 중 지방으로 본사 이전이 예정돼 있는 5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 지역 인재 채용 확대 계획을 8월까지 올리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해당 기관들이 여러가지 사정을 이유로 계획 제출을 미루자 9월 말까지 제출시한을 연장했다. 현재 기획처는 취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1차 분석작업을 끝낸 상태다. 그러나 벌써부터 그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상당수 기관들이 기관의 특수성이나 사정을 내세워 직접적인 채용비율 확대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기획처는 지금껏 취합·분석한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일 할만 하면 떠나는 공공혁신본부장 지난 9일 이용걸 기획처 공공혁신본부장이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부장에 임명된 지 8개월 만이다. 후임에는 지난 26일 강태혁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 비서관이 임명됐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초대 본부장인 이창호 현 통계청장(2005년 5월∼2006년 3월),2대 본부장인 배국환 재정전략실장(2006년 4월∼2007년 2월)도 1년을 채우지 못해 단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업무의 영속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계 169개 지자체 기후변화 논의

    각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제주에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세계평화 구축 등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제주도는 ‘2007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세계총회’가 UCLG 주최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터에서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세계 105개국에서 169개 주요 도시의 시장 등 1600여명이 참가한다.‘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대주제 아래 ▲도시, 인류의 미래 ▲도시 외교 ▲2015년: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등 모두 3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도시, 인류의 미래’에서는 세계 55개 대도시 중 22곳이 해수면 상승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가 하면 도시는 청정수의 심각한 부족을 겪는 등 기후변화에 의한 위협 문제를 다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UCLG 세계총회 사무국은 이번 총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기후변화의 문제,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자치단체간의 노력, 그리고 세계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의 결실을 ‘제주 선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둔 UCLG는 세계 최대 자치단체 단일 기구다.95개국 1000여개 도시와 41개국 500여 비정부기구(NGO) 등 136개국 1500여개 기관·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부산 등 11개 광역자치단체와 창원, 김천, 구미, 금산 등 4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입돼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가통계 중복조사 혈세 622억원 낭비

    통계청이 관계부처와의 정보 공유 미비로 국가통계를 중복 조사해 6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불리한 통계는 감추고 유리한 통계는 크게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2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국세청 등 정부기관들이 정부공유시스템을 거부하면서 각 부처가 같은 내용의 통계치를 이중으로 조사해 622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통계청이 해마다 작성하는 전국 단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지적했다. 그는 “통계청의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11개 항목 중 9개 항목이 국세청의 ‘사업자등록자료’와 중복된다.”면서 “중복되지 않은 항목 가운데 사업장 변동은 국세청의 사업자등록 자료를, 연간 총매출액은 국세청 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국세청과 정보공유만 제대로 했어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도 “통계청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지난해 1월 e-나라지표 시스템을 구축하고 16억 2300만원의 예산을 소요했다.”고 밝혔다.e-나라지표 시스템은 내년 KOSIS에 통합될 예정이다. 한편 임태희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이 부정적 통계치를 담은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자료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러시아에 밀려 세계 13위로 한단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구로구 행정·의정 ‘눈에 띄네’

    구로구 행정·의정 ‘눈에 띄네’

    구로구가 지자체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집행부는 ‘세계속의 구로구’를 각인시키며 전자정부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의회는 집행부의 예산 편성을 심사하기 위해 실력 다지기가 한창이다.‘잘 나가는’ 집행부와 ‘잘 감시하는’ 의회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전자정부포럼 국제학술지 소개 구로구의 전자정부에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 2월 개최한 ‘2007 국제 전자 시민참여 포럼’의 내용이 세계적 학술지인 ‘I-WAYS’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구로구의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세계 주요 지자체들의 잇단 방문에 이은 또 다른 쾌거다. I-WAYS는 과학 분야에 명성이 높은 네덜란드 소재의 출판사 ‘IOS 프레스’가 분기별로 발간하는 ‘전자정부의 정책과 법령’에 관한 권위있는 학술지다. IOS 프레스는 올 2분기 ‘I-WAYS’ 책자를 발간하면서 구로구가 주최했던 국제 전자 시민참여 포럼의 내용을 총 21쪽에 걸쳐 소개했다. 전체 97쪽 중 20%를 국제 전자 시민참여 포럼에 할애한 것이다. I-WAYS는 서문에서 “지금까지 전자정부에 관한 내용이 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논의됐다.”면서 “서울 구로구의 국제 전자 시민참여 포럼은 시민과 가장 밀접한 접촉을 하는 기초자치단체가 개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제 전자 시민참여 포럼을 집중 조명한 ‘인 포커스’에서는 포럼기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세션별 주제 ▲전자정부와 민주주의▲지방정부의 전자 참여▲전자거버넌스와 지역 발전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30개 이상의 세계 주요도시 시장들이 합의해 발표한 ‘구로선언문’의 전문도 실었다. 구로선언문은 세계 도시간 디지털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화 격차 해소의 실천방안 등을 담고 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연설문과 영국 옥스퍼드대 더튼 인터넷연구소장, 핀란드 탐페레대 안티로이코 교수 등 주요 참가 교수들의 발표문도 요약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복식부기·예산심사 세미나 열어 구로구의회가 ‘실력 쌓기’에 들어갔다. 내년 집행부의 예산 편성을 제대로 따지기 위해서다. 구로구의회는 24일 춘천 남이섬에서 소속의원 16명 전원과 의회 관계자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식부기와 사업예산 편성 및 심사와 관련된 의원 세미나를 열었다. 강문수 공인회계사와 서우선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장이 강사로 초청됐다. 강 공인회계사는 단식부기와 복식부기의 차이점과 이에 따른 예산의 투명성 등을 강의했다. 서 소장은 예산 편성 심의에서 불필요한 예산을 짚어내는 기법 등을 소개했다. 의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일부 의원들은 내년 예산안 책자가 나오면 다시 한번 강의를 듣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구의회의 역할과 예산안의 세밀한 심의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훈(개봉 2·3동) 구로구의회 의장은 “본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매우 유익한 강의를 들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선심성이나 일회성 사업 예산에 대해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내년부터 복식부기와 사업 중심의 예산 편성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이를 의원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인 의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라고 말했다. 김 의장과 박용순·홍춘표·최미자(구로3·4·6동, 가리봉1·2동), 우권석·윤주철(신도림동, 구로5동), 서호연·김병훈(구로1·2동, 구로본동), 박상민·황규복(고척1·2동, 개봉본동), 강태석(개봉2·3동), 김창범·박용민·김남광(개봉1동, 오류1·2동, 수궁동), 류정숙·김명조(비례대표) 의원 등 16명 전원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미술품 무료 대여 ‘찾아가는 갤러리’ 2차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23일 재단이 소장 중인 화가 김혜경의 세밀화 작품 20점을 공공기관에 무료로 대여하는 ‘찾아가는 갤러리’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미술품을 구입한 뒤 정부기관이나 자치단체 등에 대여해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하는 아트뱅크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에 있으며 작품 전시가 가능한 실내 장소를 갖춘 여성 사회교육기관, 사회복지관 등의 공공기관이 대여 신청을 하면 현장을 방문하는 등의 조사를 거쳐 2주 안팎으로 작품을 빌려줄 계획이다. 다음달 2일까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에서 신청서류를 내려받아 팩스(02-810-5001)나 이메일(freedemo@seoulwomen.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810-5023.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등 정부산하 각급 공공기관들의 사장 자리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6개월째 사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는 지난 7월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근무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관광公 6개월째 직무대행 체제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8일 김종민 전 사장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부임한 후 후임 사장이 없는 상태다.6개월째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사장 적임자를 공모했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6월 1차 공모에서는 3명의 공모자가 추천됐으나 상부기관의 부적격 판정으로 선정 작업이 무산됐다. 다행히 이달 들어 재공모 절차를 밟아 현재 3명의 후보자를 기획예산처에 추천한 상태다. 심사중인 후보자 가운데는 케이블방송TV협회장을 맡고 있는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후임자 선정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신임 사장 임명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의 심사 후에도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임명 등 최소 1개월의 소요기간이 필요하다. 노동부 산하의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도 지난 7월2일 이후 비어있다. 전임 최병훈 이사장이 차관급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금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곳 역시 지난 7월의 1차 공모는 적합한 사람이 없어 이사장 선정에 실패했다. 이 당시 근로복지공단 임원과 노동부 지방청장 등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낙점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차 공모에 나서 지난 10월9일 6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의 후보자를 선정, 노동부와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 3명은 국립의료원장 출신의 D(64)씨, 전 산재의료원 임원 출신의 C(51)씨, 가천의대 교수 S(58)씨 등이다. ●노조반발 승강기안전관리원 2차 공모 산업자원부 산하의 승강기안전관리원은 더욱 복잡하다. 당초 전임 유대운 원장이 연임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거센반발로 연임 신청이 철회돼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적격자를 찾지못해 2차 공모를 실시, 최근 8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을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는 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출신의 이모(62)씨와 승강기안전관리원 임원, 기계산업협회 임원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이모씨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노조원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무 추진력 잃고 근무기강도 ‘느슨´ 이처럼 공기업의 사장(이사장)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 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의 공석상태가 지속되면서 업무추진과 근무분위기 등이 좀 느슨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산재의료원 관계자는 “최대 현안인 산재전문병원화 사업이 힘차게 추진되어야 하는데 이사장의 공석으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면서 “직원 2000명, 예산 2000억원대의 조직을 정부가 홀대하는 것 같아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동규 한국감정원장은 유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국감정원은 현재 후임 원장 인선 TF를 꾸리고 공모 과정에 착수했다. 이달 30일 후임 원장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지원자 가운데 3명을 뽑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다음달 16일이 임기만료일인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경준씨 새달말 입국할듯

    김경준씨 새달말 입국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김경준 뇌관’ 터지나? 미 연방법원이 ‘BBK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한국송환을 승인했다. 범여권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의 송환 시점은 대선 직전인 11월말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의 막판 최대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미 연방 제9 순회항소법원 재판부(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코)는 18일(현지시간) 김경준씨 측이 제출한 인신보호 청원 항소 각하 요청과 관련한 재판을 열고 신청서를 받아들여 김씨의 한국행이 이뤄지도록 결정했다. 지난 15일 항소법원에 김씨 사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던 검찰도 신청서 승인을 공식 확인했다.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김씨를 체포, 구금했던 미 법무부 산하 연방 마셜(보안국)은 김씨의 재판과 관련한 기록들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법무부와 국무부는 한국 정부와 접촉, 한국으로의 인도 절차를 밟는다. 국무부가 법원의 명령을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은 통상 60일 이내다. 이후 한국 정부는 호송팀을 보내 김씨를 데리고 오게 된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판결후 대략 한달후에 국무부의 승인이 내려지고, 호송팀이 도착해 신병을 인수하는 과정까지 감안하면 대선 직전인 11월말이나 돼야 김씨의 송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국무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조기 송환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연방검찰의 톰 로젯 공보관은 “김씨가 언제 한국으로 건너갈 수 있을지 아무런 예측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준씨는 지난 2003년 5월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체포되고 2004년 한국으로의 인도 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자신에게 제기된 ㈜다스(전 대부기공) 등 두 건의 민사소송을 방어한다는 이유로 ‘인신보호 청원’을 제출하고 송환을 거부하다 지난 3일 ‘자발적 항소 각하 신청서’를 제출했다. dawn@seoul.co.kr
  •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하늘의 정찬´ 기내식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가슴 설레는 해외여행의 동의어가 되기도 하고 기나긴 여정에 활력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내식은 맛도 맛이지만 기분으로 먹는다. 기내식은 꽤나 복잡하고 정교한 주문, 생산, 배송, 탑재 과정을 거쳐 승객들의 테이블에 올려진다. 아시아나항공을 찾아 기내식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공항인근 제조업체서 하루 2만끼 만들어 18일 오후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6번 게이트.4시30분발 싱가포르행 아시아나항공 OZ 751편 승객 270여명이 탑승대기 중이다. 이때쯤이면 많은 승객들이 ‘탑승개시’ 안내를 조바심내며 기다리게 마련. 같은 시각 인천공항 주기장(駐機場) 12번 브리지.OZ 751편 에어버스 A330은 새 손님 맞이로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돌아온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다시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급유·급수와 객실청소가 한창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바쁜 곳이 기내 주방인 ‘갤리(galley)’다. 기내식과 각종 비품이 가득 든 ‘트레이 카트(이코노미석에서 승무원들이 밀어 운반하는 수레)’가 ‘하이 로더(사다리처럼 짐칸이 들어올려지는 특수 화물차)’를 통해 A330 동체의 앞·중간·뒤에 각각 자리한 3곳의 갤리로 쉴새 없이 운반돼 들어온다. 트레이 카트 한 개에는 승객 좌석테이블에 놓여지는 상태 그대로 음식이 담긴 ‘트레이(쟁반)’가 42개씩 들어 있다. 승무원들은 카트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목장갑을 끼고 기내식과 비품을 각기 정해진 자리에 위치시킨다. 일등석·비즈니스석 전용 갤리는 1시간여 뒤 제공될 기내식 상차림으로 승무원들이 더욱 분주하다. 이코노미석과 달리 음식과 용기의 가짓수가 많아 이륙 후에 준비해서는 제때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언뜻 남자 힘으로도 벅차 보이는 작업들이지만 잠시도 쉬지 못한다. 갤리에서의 준비가 끝나야만 비로소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보딩(탑승) 사인’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갤리내 전기오븐을 가동시켜 주요리(사기그릇에 담긴 음식)를 데운다. 통상 20분가량 데워 이륙 후 40분쯤 지난 후에 승객들에게 제공한다. ●가열음식은 급속냉동 후 무균상태 유지 기내식은 공항 인근에 있는 전문 제조업체에서 만든다. 아시아나항공이 소비하는 기내식은 하루 2만끼가량.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다. 일반 음식점처럼 조리하자마자 바로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불로 가열하는 조리단계 이외에는 항상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주방에서 굽거나 튀기거나 삶은 모든 가열 음식들은 ‘블라스트 칠러’라고 불리는 급속냉동기를 거쳐야 한다. 음식을 최대한 빨리 섭씨 10도 안팎으로 식혀 냉장고에 넣어야만 무균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석 기내식은 빵, 샐러드, 케이크, 드레싱, 버터, 고추장, 소금, 후추, 설탕, 포크, 나이프 등을 조합해 하나의 트레이에 담는 ‘어셈블(assemble)’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트레이들은 냉장용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카트내 선반에 꽂혀 운반된다. 갤리의 오븐에서 데워야 하는 주요리는 별도의 카트에 담긴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기내식은 훨씬 복잡하다. 일등석은 샐러드, 수프, 전채, 주요리, 치즈, 과일, 디저트 등이 차례로 나오는 서양식은 물론이고 한식도 초미, 일미, 이미, 삼미 등 코스로 구성된다. 비즈니스석은 이보다는 다소 간소하지만 코스이긴 마찬가지다. 트레이 카트는 ‘독(출하장)´을 통해 하이 로더에 실려 공항으로 보내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음식용 트레이 카트가 25개 실린다. ●비행 24시간-4시간-1시간 전 ‘3단계 주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제조업체에 3단계에 걸쳐 주문을 낸다. 출발 24시간 전 대략적인 탑승객 숫자로 ‘1차 주문’을 하고 비행 4시간 전 ‘최종 주문’을 한다. 비행 1시간 전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이 이루어진다. 막판에 수속하는 승객들을 위해서다. OZ 751편 승무원 심재인(37)씨는 “승객들이 탑승 게이트 앞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그 시간이 승무원들에게는 완벽한 기내식 서비스를 위해 가장 바쁘고 긴장되는 시간”이라면서 “쇠고기, 닭고기 중심이었던 기내식이 비빔밥, 쌈밥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승무원들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기내식 이것이 궁금해요 ●기내식 제공 시간은 노선이나 거리에 상관 없이 출발시간으로부터 40분∼1시간 뒤에 첫 식사가 나온다. 이는 국제 공통이다. 오후 3∼4시처럼 승객들이 지상에서 식사를 마쳤을 법한 시간에 출발해도 마찬가지다. 이 때에는 파스타·오믈렛처럼 가벼운 음식이 나온다. 낮 12시처럼 출출할 시간대에 떠나는 경우는 스테이크, 쇠고기, 감자, 밥 등 든든한 음식이 제공된다. 첫 식사에 앞서 비행기가 안전고도에 오르면(안전벨트 주의등이 꺼지면) 음료수와 땅콩·스낵류가 나온다. ●‘곱빼기’도 가능한가 2인분을 달라고 승무원에게 물어볼 수는 있지만 이코노미석의 경우 “죄송하지만 여분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요량을 해야 한다. 탑승인원에 딱 맞춰 음식을 싣기 때문에 일부 승객이 식사를 하지 않아서 남지 않는 이상 추가 제공이 어렵다. 그러나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상당량의 여분을 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제공 횟수와 배식 순서는 8시간 이상 거리(대부분의 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 노선)는 두 차례, 그 이하는 한 차례 나온다. 첫 번째 식사는 승무원들이 자기 담당구간의 앞쪽 좌석부터 배식한다. 두 번째 식사는 형평성을 고려해 뒤쪽부터 제공한다. ●양식과 한식의 비율은 한국을 출발할 때에는 양식의 선호도가 높아 한식 40%, 양식 60% 정도로 구성된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한식을 많이 찾기 때문에 반대가 된다. 아무리 한국인 승객이 많아도 국제선의 특성상 한식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지는 않는다. ●개인 맞춤형 주문이 가능한가 종교나 건강상 이유가 있으면 항공편 예약때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어린이용 식사(쿠키, 주스 등)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기장과 승무원들의 식사는 승객용 기내식과 같다. 그러나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음식을 먹는다. 음식 문제로 탈이 나 두 사람 다 조종을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식사가 끝난 뒤 갤리(주방)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먹는다. ●왕복 기내식을 모두 싣고 출발하나 편도 기내식만 싣고 갔다가 돌아올 때 해외 현지공항에서 새로 공급받는 게 기본이다. 현지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든지 할 때에 한해 왕복 기내식을 동시에 탑재한다. 한식 비빔밥도 외국에서 표준제조법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만든 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메뉴 개발의 기준은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해서 다 기내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내라는 특수상황이 고려돼야 한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위생에 문제가 없고 승무원들이 서빙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지나치게 향이 강해서도 안 된다. 서양식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1차적으로 전문조리사가 개발한 뒤 승무원·승객의 현장테스트를 거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14년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총괄 조희원차장 “웰빙바람에 야채·생수 선호” “기내식에 대한 승객들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큰 흐름은 ‘웰빙’이지요. 음식의 칼로리가 얼마냐, 트랜스지방은 없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받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개발팀 조희원(45) 차장은 14년째 기내식 운영을 실무에서 총괄해 왔다.1988년 아시아나항공 탄생에 맞춰 입사한 승무원 1기 출신.94년까지 기내 근무를 하다가 사내에 케이터링팀이 생기면서 자리를 옮겼다. 조 차장은 “열량 높은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채가 많은 음식 중심으로 고객 선호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음료도 요즘에는 주스나 탄산수 대신에 과거 냉대받던 생수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대부분 노선의 메뉴표에 음식별 칼로리를 표기하고 있다. 조 차장은 이달 말 ‘숙면음식’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상추·샐러리 등 음식들을 숙면에 도움되는 음악, 향기와 함께 승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앞두고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승객들의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영양쌈밥·김치를 처음 기내식에 도입했을 때도 그랬다.“쌈장과 김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불만을 쏟아놓지 않을까 밤잠을 설쳤을 정도지요. 하지만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예상 외의 호평들이 나오더군요..” 영양쌈밥은 올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기내식협회(ITCA) 연차총회 ‘머큐리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내식 부문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지구의 절망을 치료하는 사람들 MSF/댄 보르토로티 지음

    일군의 젊은 프랑스 의사들이 1968년 내전을 겪고 있는 나이지리아 비아프라의 적십자사 병원으로 자원봉사를 떠났다. 이들은 수십만 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 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인종학살의 증인이 될 것을 결심한다. 프랑스로 돌아온 이들은 인종학살을 알리기 위한 단체를 구성하고 곧바로 응급 의료단을 조직한다. 이 즈음 파리의 한 신문이 지진과 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원 의사를 모집했다.1971년 이 두 단체의 의사들은 손을 잡았다.‘국경없는 의사회(MSF)’는 바로 이렇게 태어났다. ‘지구의 절망을 치료하는 사람들-국경없는 의사회 이야기’(댄 보르토로티 지음, 고은영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는 ‘지구상에서 가장 인도주의적인 비정부기구(NGO)’라는 평을 듣는 국경없는 의사회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책이다. 캐나다 언론인 출신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앙골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 현장과 소속 의사, 간호사, 순수 자원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또한 베르나르 큐슈네르 등 창설 당시 지도자뿐 아니라 쿨로드 말레뤼, 로니 브로만 같은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국경없는 의사회의 고민과 이상을 전달한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한 해 3000여명의 지원자를 전세계 80여 개국에 파견하고 있으며, 분쟁지역이나 난민촌 활동 외에도 지방 보건소 지원,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항바이러스 치료, 외딴 마을에 신선한 물과 위생 시설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호활동 외에 고발정신 또한 국경없는 의사회를 떠받치는 근간이다. 구호활동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때 과감히 캠프를 철수, 독재정권의 불의를 국제사회에 고발해 왔다. 자신들의 이상을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특정 국가나 국제기구로부터 오는 기부금의 비율도 제한하고 있다. 책은 이처럼 두드러진 활동으로 ‘신화’가 되고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에 관한 오해도 적고 있다.‘국경 없는’이란 배짱 두둑한 용어로 말미암아 국경없는 의사회는 유엔이나 적십자사보다 한층 구호활동의 최전선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최전선의 불안전한 지역에 들어가 의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료를 펼치는 것이 국경없는 의사회의 이미지입니다. 오후 5시만 되면 외출을 삼가고 한밤중에 총성이 들리는 현장감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국경없는 의사회죠. 우리는 누구도 가기를 꺼리는 곳에서 일하거든요.” 저자가 만난 한 내과의사의 말에 슈바이처를 꿈꾸는 감수성 예민한 젊은이라면 국경없는 의사회에 매력을 느낄 만하다. 그러나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회원은 비분쟁 지역에 파견된 경우가 더 많고 이 단체는 수백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잘나가는 의사가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국경없는 의사회에 몸을 담는 것은 사실 극소수다. 소속 회원의 4분의3이 의사가 아니다. 실상이 어떻든 출범 30년간 국경없는 의사회가 해온 일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이 단체는 여전히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하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대다수의 소속 회원들은 수상 파티와 상관 없이 현장을 지켰다. 지도부는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국제적인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역할과 한계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국경없는 의사회의 위대한 점이 아닐까.1만 3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탈석유의 꿈은 계속된다-스웨덴1] 정권 바뀌어도 ‘탈석유’ 에너지정책은 불변

    바람과 태양, 파도, 생물자원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는 데다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1970년대 1차 석유위기를 겪은 이후 근 40년 대체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스웨덴과 덴마크, 독일 그리고 일본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들의 사례를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현지 취재를 통해 집중 분석해 봤다.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스웨덴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빈국이다. 그런데도 지난 2005년 “2020년부터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석유독립’을 선언했다. 예란 페르손 당시 총리를 위원장으로 총리 직속의 ‘석유독립위원회’도 출범했다. 지난해 가을 좌파에서 중도우파연합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이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지에서 만난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 학자,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스웨덴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정부는 지난달 19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자들이 부담하는 탄소세 등 환경관련 세금을 인상하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 계정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스웨덴이 ‘2020 석유독립’계획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화석연료에서 완전 탈피하는 것만이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 ‘2020 석유독립´ 선언 2020 석유독립 계획을 계기로 만들어진 석유독립위원회는 지난해 6월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안을 담아 ‘스웨덴, 석유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권이 교체되면서 후속 논의도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항간에서는 정권교체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기자와 만난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장관은 이에 대해 “현 정부는 이전 좌파정부가 수립해 발표한 2020년 석유독립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다른 방식이 되겠지만 석유의존도를 낮춰 나간다는 기본적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그 의지가 확고하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레데릭 라인펠트 총리는 지난달 19일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남겨줄 책임이 있다.”며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인펠트 총리는 “내년부터 탄소세와 질소세 등 에너지세를 인상하고 기후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후문제를 위한 10억(climate billion)’을 별도계정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지난 1991년 탄소세와 유황세,1992년 질소세를 각각 도입해 환경개선을 돕고 여기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소득세의 한계세율을 인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을 환경친화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스웨덴 정부는 탄소세를 내년 1월부터 이산화탄소 1㎏당 0.06크로네(8.5원) 인상할 방침이다.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1㎏당 40크로네인 질소세는 내년부터 50크로네로 오른다. 질소세를 올리는 것은 도입 이후 처음이다. ●기후문제 해결에 3년간 1400억원 투입 ‘기후문제를 위한 10억’은 2008년 2억 4500만크로네,2009년 4억 1500만크로네,2010년 3억 4000만크로네 등 총 10억크로네(약 1400억원)를 기후문제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 예산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 기후변화 연구,2세대 바이오연료 파일럿프로젝트 개발, 풍력발전 네트워크 조성 등 단기적 처방을 하는 데 사용된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이전 좌파정부의 ‘석유독립위원회’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에서 제1야당이 된 사민당의 기후변화위원회 소속 베리트 훼그만 의원은 “‘기후문제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좌·우파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의 기후위원회 및 지속발전위원회 멤버들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2020 석유독립위원회는 정권교체로 해산된 상태지만 새 위원회에서 그 후속계획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훼그만 의원은 “지구 전체가 처한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 2005년 29%로 올라 스웨덴이 석유독립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40년 가까이 계속된 탈석유정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1970년대 중반 1차 석유파동 이후 스웨덴 정부는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에너지 정책의 최대 목표로 설정했다.1991년 에너지세를 도입한 데 이어 1997년엔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산되도록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방안을 채택했다. 이런 정책을 추진한 결과 1970년 77%에 이르렀던 석유의존도를 2006년 30%선까지 줄일 수 있었다. 석유는 나지 않지만 수력자원이 풍부하고 원자력 비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체에너지 개발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웨덴의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은 1994년 22%에서 2005년 29%로 높아졌다.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석유에서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친환경 에너지시스템 구축 목표” |스톡홀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특파원| 토마스 코르스펠트 에너지청장은 “스웨덴은 석유 대신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2020 석유독립 계획이 무리한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하고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신재생에너지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용을 확산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청은 에너지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정부기구다. ▶이전 정부가 발표한 의욕적인 ‘2020 석유독립 계획’은 정권교체 이후 어떤 상황인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에너지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조만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난해 석유독립위원회가 제시한 2020년 석유독립 실천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30년 만에 급격히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스웨덴은 자연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수력 발전과 원자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풍부한 임업자원에서 나오는 바이오매스의 사용을 적극 권장해 왔다. 현재 지역난방의 3분의2가량을 바이오매스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집적화해 저에너지 사용체제로 전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도입한 정책은. -전기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인증제’를 2003년부터 도입했다. 약정한 쿼터만큼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산업체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위한 R&D를 적극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 ▶스웨덴은 1980년 3월 국민투표를 거쳐 원자력 발전소 신규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원자력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전 사민당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원자력을 대체하기 위한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나 정권 교체 후 원자력 회귀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 중도우파 정부를 구성하는 4개 정당별로도 입장차가 크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는 결정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이다.
  • “공공기관 방만경영 책임 묻겠다”

    감사원이 앞으로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영진에 개별적 책임을 묻고, 감사교체 요구권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공공기관의 책임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감사원이 마련한 토론회에서 김병철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장은 “공공기관 내부 견제진의 실효성 있는 역할을 담보하기 위해 앞으로 공공기관의 이사회 활동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상시 감사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상임이사가 이사회의 불법·부당한 의사결정을 방임했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시 감사 및 시스템 감사결과를 공공기관 예산 및 평가에 적극 반영하고 직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경우 감사교체권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내·외부 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 유형별 특성에 맞는 시스템 감사 정착을 위해 마련됐으며 감사원, 기획예산처 관계자,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감사 180여명이 참석했다. 건국대 허만형 교수는 “IT, 금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사인력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면서 “현재 예산처와 감사원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해임건의권과 교체권고권을 각각 분리해 임명권은 예산처가 직무실적평가와 교체권고권은 감사원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DI 고영선 연구3부장은 “공공기관은 정책기능과 상업기능이 혼재되어 현 시스템으로는 공공기관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정책기능은 주무부처에서, 소유 관련 기능은 기획예산처에서 나누어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민영화 또는 민간위탁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면서 “이사회에 불법·부당한 의사결정에 대해 개별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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