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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천안함’ 대대적 軍감사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국방부와 군의 대응 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가 3일 시작됐다. 오전 10시 국방부 본관 3층 정책회의실에서 시작된 감사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안보 위기 사태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서 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군 안팎의 문제제기가 감사원의 직무감사로 이어지면서 국방부 내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감사팀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감사가 이뤄지는 시간, 해당 부서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감사요원들은 이날 오후 앞으로 이뤄지는 감사 일정을 설명하기 위해 국방부 대변인실을 찾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을 언론에 발표하거나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도 감사대상이기 때문이다. 직무감찰의 범위가 지휘계통과 초동조치에 대한 부분이다 보니 국방부 내 일반 정책 부서는 외형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이 부실했던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외부기관의 감사까지 요청한 분위기에 대해선 착잡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시작된 감사에서 감사원은 천안함 침몰 사건 대처 과정에서 나타난 군의 지휘 보고체계의 적정성 및 정상작동 여부, 구조활동 지연 경위 및 구조전력 배치의 적정성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번 감사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및 제2함대사령부 등 관련 부대에 29명의 감사요원이 투입돼 19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군은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유실됐던 하푼미사일과 마스트(레이더와 안테나 기둥)를 지난 1일과 2일 각각 인양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을 하다 침몰된 금양98호 선원 9명 전원에게 ‘보국포장’ 서훈이 추서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정부의 서훈 추서 방침에 따라 금양호 희생자들에게 보국포장을 수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국포장은 주로 군인들의 국가 안전보장 등과 관련해 주지만 상훈법에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인명재난을 구조한 사람에게도 대통령 명의로 추서토록 돼 있다. 수여는 정 총리가 4일 금양호 선원들의 빈소 조문 시 진행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가연구소까지 뚫린 구제역, 당국 할말 있나

    그제 충남 청양의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우량가축을 생산·보급하고 품종 개량까지 맡는 정부기관이다. 당연히 일반 농가보다 훨씬 엄격한 방역체계를 갖춰 빈틈이 없어야 했다. 정부수립 후 정부 축산연구소의 첫 구제역 발생이 놀라울 따름이다. 가축 전문가들이 모인 국가기관의 사정이 이럴진대 일반농가는 어떨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최고수준의 ‘심각단계’ 발령에도 구제역이 급속히 번지고 있지만 감염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번 구제역은 광범위하고 소에 비해 3000배나 감염이 빠르다는 돼지까지 발병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예고했다. 구제역 농장주 자살까지 있었고 ‘심각단계’의 발령이 나왔다면 방역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다졌어야 하는 것이다. 강화에서 발생한 지 2주만에 내륙 중심으로 번진 만큼 만전을 기하겠다는 당국의 방역체계가 제대로 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철통 같은 방비를 해도 모자라는 축산연구소가 아닌가. 연구소 측은 소독과 예찰에 철저했다지만 직원의 활동, 이동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촘촘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미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였고 소·돼지의 유통·소비까지 혼란을 빚고 있다. 그런데도 감염경로 파악이 안돼 언제 어디서 발생소식이 들려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축산농가의 해외 위험지역 방문 자제와 위험지역 방문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 방문 뒤 격리기간 엄수 같은 당장의 체계부터 다시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지방선거에 앞서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대응이 소홀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청정국’ 지위 회복은 고사하고 만성 구제역 후진국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총체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사설] 공공기관 선진화 ‘요요현상’ 싹 잘라야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공공기관의 선진화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밝힌 286개 공공기관(22개 공기업, 79개 준정부기관, 185개 기타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태를 보면 실적 개선과 함께 투명성이 다소 나아졌다. 통폐합과 정원 감축 노력으로 임직원의 수는 전년대비 1만 9000명(7.3%) 줄었다.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600만원(10.6%), 직원의 평균 보수는 100만원(1.6%) 감소했다. 급여성 복리후생비의 증가율도 2008년 8.6%에서 1.5%로 둔화됐다. 겉보기엔 정책 효과가 가시화했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선진화 추진 2년차 실적 치고는 크게 미흡하다. 우선 부채의 개선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2008년 298조원이던 부채는 지난해 348조원으로 1년 만에 50조원이나 폭증했다. 부채 증가율이 16.6%로 자산 증가율(16.5%)과 비슷하나, 7조원 남짓한 당기순익으로는 벌어서 이자를 갚기도 벅차다.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 하향도 신입사원을 덜 뽑고 그들의 초임(연봉 300만원 하향)을 대폭 삭감한 데 따른 효과가 크다고 본다. 기관별 경영정보를 보면 태반이 선진화와는 무관하다는 듯이 별로 변화가 없다. 정부가 다그치니까 시늉만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 실적 우수 공기업에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얹혀가는 선진화라면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을 두루뭉실하게 발표할 게 아니라 기관별로 실적을 점검·독려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규모가 커서 눈에 잘 띄는 대형 공기업에는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 선진화 실적 및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소홀할 수 있는 준정부기관이나 기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선진화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특히 노사관계의 안정을 유도해서 소모적 경영을 막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개혁은 역대 정권들이 큰소리를 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정권마다 기관장 낙하산 인사, 노조와의 적당한 타협 등 전철을 그대로 답습한 탓이다. 정부는 이번 선진화 개선 조짐을 기화로 ‘요요 현상’을 철저하게 차단함과 동시에 개혁의 속도를 더 내야 할 것이다.
  • 30일 ‘지구촌 나눔 축제’ 개최

    국제개발·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촌나눔운동’이 30일 오후 6시 서울 안국동 현대문화센터에서 ‘2010 지구촌 우리들의 나눔 축제’를 개최한다. 후원도 충분히 사회적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기부와 나눔이 희망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행사 1부에서는 동티모르와 케냐에서 구호 활동을 펼친 뒤 한국에 돌아온 활동가들의 생생한 현지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또 지난해 인기그룹 SG워너비와 함께 1004명의 르완다 후원자들을 모집하는 ‘르완다 1004 캠페인’의 진행 사항도 보고한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부에서는 빈곤 국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기 위한 ‘OX퀴즈’를 비롯해 몽골과 케냐, 동티모르 등의 국가별 부스가 마련되며 이들 국가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신의 직장’ 한풀 꺾였나

    ‘신의 직장’ 한풀 꺾였나

    지난해 공공기관장들의 평균연봉은 1억 4000만원 수준이었다.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5900만원, 신입사원 초임은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08년보다 일제히 줄었다.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고삐를 죈 효과가 일부 나타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86개 공공기관(22개 공기업·79개 준정부기관·185개 기타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강호인 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2004년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가 만들어진 이후 정원과 평균임금, 기관장 연봉 등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면서 “선진화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1억 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다. 이 중 기본연봉이 1억 1000만원으로 6.2% 줄었다. 2008년 6월 이후 신규 임용된 기관장부터 기본연봉을 차관급 공무원 수준으로 조정한 결과다. 평균 성과급은 성과급 20% 일괄 삭감과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저조 등이 겹쳐 24.8% 감소한 2700만원이었다. 기관장 가운데는 지난해 처음 공공기관에 포함된 한국거래소가 성과급을 포함해 6억 484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 8억 2800만원에서 19.2%가 삭감됐지만 부동의 1위였다. 수출입은행(4억 8443만원)과 중소기업은행(4억 8393만원)이 뒤를 이었다. 고액연봉의 대명사였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40%가량 줄어 2억원대를 기록했다. 직원 평균보수는 2009년도 총인건비 인상률 동결과 경영평가 성과급 하향조정으로 1.6% 감소한 5900만원 수준이었다. 역시 한국거래소가 1억 60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공사(9795만원)와 코스콤(9380만원)이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초임삭감에 따라 전년대비 10.3% 감소한 25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24만 2810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보다 7.3%(1만 9185여명) 감소했다. 통폐합으로 35개 기관이 15개로 줄고, 128개 기관의 정원 감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철도공사(4227명), 한국전력공사(2420명)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정원 감축이 진행된 데다 금융위기까지 겹쳐 신규채용은 8524명으로 전년(1만 1052명)보다 22.9% 감소했다. 하지만 올 1·4분기 현재 신규채용 규모는 3095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규채용의 36.3%에 달해 나아질 기미를 보였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산은 610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했고, 부채는 347조 6000억원으로 16.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무원노조 불법 묵인 지자체 경고

    공무원노조의 불법 관행을 묵인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해온 지자체들이 재정적 불이익까지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회에 걸쳐 전국 58개 기관을 대상으로 노조 불법 관행 실태 점검에 나선 결과 서울 성북구와 인천 부평구, 경기 과천시, 전북 전주시 등 4곳에 기관경고를 하고 특별교부세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로 적발된 불법·부당행위는 단체협약 중 위법사항, 해직자 활동 묵인, 노조전임자 인정, 근무시간 중 노조활동 방치, 조합비 등 원천공제, 노조 부당 지원, 징계처리 미이행, 부당한 인사 개입 등이다. 서울 성북구와 인천 부평구, 경기 과천시는 근무시간 중 노조총회 개최 등 불법적인 노조 활동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는 전공노 전주시지부 간부들이 2월23일 근무 시간에 노조 규약 제정을 위한 총투표를 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점검에 나선 행안부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공무를 방해했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또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다른 지역 노조위원장 선거 유세를 한 전공노 경기지역본부장 정모(경기도청)씨 등 3명에 대해 정직이나 해임, 파면 등 중징계조치를 요구했다. 근무지를 벗어나 공주시 부시장실에서 점검관을 감금한 전공노 충남지역본부장 신모(서천군청)씨 등 1명도 중징계 처분토록 했다. 이 밖에 휴직을 안 하고 노조전임 활동을 한 전공노 강원지역본부장 김모(화천군청)씨 등 5명에게는 감봉이나 견책 등 경징계를 하도록 요구했다. 민주공무원노조 경기 부천시지부장 나모씨 등 7명은 훈계처분토록 했다. 행안부는 이번에 적발된 기관 4곳과 공무원 노조 불법 행위를 묵인한 지자체에 특별교부세를 줄이는 등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해당 지자체 간부들은 감독 책임을 물어 징계하고 사안이 중하면 부기관장까지 문책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 건전한 노사관계 도입과 불법 관행 해소에 적극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 서울 구로구와 경기 광명시, 강원 원주시 등 3곳에는 표창과 재정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백대호(한국거래소 심리부 차장)씨 부친상 27일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10-4109-2388 ●유동일(머니투데이 사진부 기자)씨 부친상 27일 전북 익산 우석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30분 (063)837-0291 ●노영재(충남대 교수)영화(한국소비자원 상임위원)씨 부친상 이훈태(사업)씨 장인상 27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30분 (02)471-1651 ●강창원(국민은행 차장)병원(신동아건설 부장)경원(대한항공 부기장)씨 부친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2072-2018 ●한윤석(서광주세무서 조사과장)씨 별세 호송씨 부친상 박일성(순천향대 구미병원 소아과장)최형종(구미소망병원)씨 장인상 26일 전남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62)220-6983 ●신무열(전 치안본부 특수대장)씨 별세 상훈(대원주유소 대표)상호(대원프라스틱 〃)씨 부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02)2227-7594 ●이득규(전 동양금속공예 대표)씨 별세 임경자(한국외대 영어대학 동창회장)씨 남편상 이교보(르플뤼 대표)정재(르플뤼 이사)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6902 ●임번장(서울대 명예교수)경희(단국대 교수)씨 모친상 신동윤(호서대 교수)씨 장모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2258-5940 ●양우석(전 인성상공 회장)씨 별세 주지호(KT 차장)이준한(삼성SDS 과장)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6914 ●이갑종(오리엔트골프 대표)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02)3410-6917
  • [월드이슈] “죽음의 연기 잡아라”… 담배에 ‘살인적 세금’ 부과

    [월드이슈] “죽음의 연기 잡아라”… 담배에 ‘살인적 세금’ 부과

    100년 만에 건강보험 개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담배 앞에서는 ‘루저(looser)’, 즉 패배자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반면 50여년간 독한 시가를 즐겨온 애연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금연을 힘겹게 실천해 오고 있다. 담배, 그 죽음의 연기를 잡기 위한 세계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미국의 각 주정부가 앞다퉈 담배에 붙는 세금을 올리기 시작했다. 내세우는 명분은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이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빈 곳간 채우기’다. 지난 2년간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의 여파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 정부들이 마른 행주를 쥐어짜는 심정으로 담배세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연기 줄이고 세금 늘리고 유타주는 최근 한 갑당 69.5센트(약 800원)인 담배세를 1달러 올린 1.7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뉴멕시코주는 75센트에서 7월부터 1.66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담배 재배지로 유명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 등 최소 6개 주의 지방정부가 담배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주 하원에서 담배세를 갑당 30센트 인상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에서는 37센트인 담배세를 1달러 인상하는 법안이 주의회에 계류 중이다. 워싱턴주와 캔자스주는 각각 담배세를 1달러와 55센트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에도 14개주가 담배세를 인상한 바 있어 USA투데이는 주 정부의 담배세 인상을 ‘골드러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담배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FDA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담배 판매 규제안에 따르면 담배 자판기는 성인 전용 시설에만 허용되고, 담배 회사들은 스포츠 경기 등 행사를 후원하거나 모자, 티셔츠 등의 상품 판매 시 담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열린 장관 위원회에서 담배에 부과되는 각 국가의 세금 구조와 액수에 대한 지침을 현실화하겠다면서 세금 인상을 결정했다. 장관위원회는 담배 1000개비에 대한 세금을 현재 57~64유로에서 2014년부터 90유로(약 14만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그리스, 불가리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현재 담배세가 EU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라는 2018년 1월까지 이행 기간을 두기로 하고 이 기간 동안은 다른 나라에 한 번에 300개비 이상의 담배를 가지고 갈 수 없도록 했다. 담배세가 싼 나라로 가져가 이득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길에서도 피우지 마!” 금연구역 확산 호주 빅토리아주는 거리를 포함한 야외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쇼핑가 등 중심지 거리 세 곳에서 흡연이 금지되며 위반하면 11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빅토리아주 프랭크스톤시의 크리스틴 리처드 시장은 “길 전체를 금연지역으로 지정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을 줄 수도 있으나 건강상의 이득을 고려할 때 실시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5월1일부터 세계 박람회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시는 지난달 1일부터 ‘공공장소 금연조례’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정부기관, 병원, 학교, 교통시설, 식당, 호텔 등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50~200위안(8500~3만 4000원)을 부과한다. 병원과 학교의 경우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타이완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거리를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타고 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대해서도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벌금은 타이완달러로 1200~1600달러(약 4만~6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새 금연법을 발효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가장 강력한 처벌 규정을 담고 있다. 주거지역의 식당 및 카페,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나 사진이 없는 담배는 수입이 금지된다. 담뱃값은 14디르함으로 2배가량 인상됐고 금연법안 위반 시 최대 100만디르함(약 3억원)의 벌금 또는 2년 이상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FCTC, 담배를 잡기 위한 국제협약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으로 인한 공중보건 및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국제협약으로 채택해 2005년 2월 국제법으로 발효했다. WHO의 193개 회원국 중 168개국이 비준한 이 협약은 ‘담배 규제는 세계적으로 불가피하게 해야 하며 그 결과는 국가 경제나 보건 측면에서 모두 이익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준국은 ▲담배에 대한 광고·판촉·각종후원 금지 ▲건강경고 문구 크기 확대 ▲‘저타르’ ‘라이트’ 등 표현금지 ▲간접흡연 및 밀무역방지책 도입 ▲조세정책을 통한 담뱃값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오는 6월부터 담뱃갑에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와 같은 단어 표기가 금지된다. ‘순한 담배’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금융공기업 CEO는 열공중

    국책은행장들이 ‘시험 공부’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빽빽한 일정을 제쳐두고 과외를 받는가 하면 모범답안을 달달 외우기도 한다. 정부가 3~5월 117개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경영평가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성과급이 결정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퇴출될 수도 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7일 기획재정부에서 나온 평가위원 7~10명에게 면접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12일 리더십, 공공기관 선진화, 기관 고유과제 등으로 구성된 전년도 경영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한 뒤 치러지는 2차 평가다. 1~2시간 동안 속사포같이 쏟아지는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해야 한다. 지난해 100점 만점에 60~70점을 받아 ‘보통’ 등급에 머무른 두 행장은 올해 80점 이상을 받아 ‘우수’ 등급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윤 행장은 직원들이 평가에 대비해 만든 문답집을 들춰보지 않고서도 정확한 통계 수치를 외울 정도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6개 금융공기업도 분주한 모습이다. 준정부기관이라 기관과 기관장 모두 평가를 받을뿐더러 경영진 리더십, 재무예산관리, 노동생산성 등 평가지표별 점수가 공개돼 사실상 기관별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월4일 경영실적보고서 작성을 위한 TF팀이 출범했고 지난달부터는 평가담당 부서에서 평가위원들의 현장 실사에 집중 대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국감은 하루 만에 끝나지만 경영평가는 4차례 실사에 추가 요구자료에 대한 답변도 제공해야 하는 등 강도가 훨씬 더 세다.”고 말했다. 다른 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A공사 관계자는 “사실상 상대평가인지라 타 기관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경영평가의 최종 성적표는 오는 6월20일쯤 공개된다. 평가결과 총점이 50점 미만인 ‘아주 미흡’일 경우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성과급은 금융공기업의 경우 기관장·기관 평가를 종합해 기본연봉의 최대 80% 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발언대]학생부 수상기록 금지, 능사 아니다/장세진 군산여상 교사

    [발언대]학생부 수상기록 금지, 능사 아니다/장세진 군산여상 교사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특징 중 하나는 ‘양산’이다. ‘자사고·자율고의 내신·면접전형’도 그 중 하나이다. 국·영·수 필기시험 금지, 수상(受賞)실적 금지 등의 내용으로 보아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읽힌다. 그런데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수상기록 금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일선학교에 내려보낸 ‘학교생활기록부기재 길라잡이’를 보면 “교외 수상경력은 초·중·고 공통으로 입력하지 않으며, 초·중학교의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란은 기록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입력 가능한 예로 효행상·선행상·모범상·봉사상 등이 있지만, 이것도 교과와 관련된 경우는 안 된다. 가령 어느 학생이 ‘효행글짓기대회’에서 상을 받더라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책이다. 초·중·고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교육활동 위축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수업외 어떤 교육활동도 할 필요가 없다는 명령과 같아서다. 예컨대 학생부에 수상사실을 올리지도 못하는데, 어느 ‘미친’ 학생이 백일장대회에 굳이 나가려 하겠는가? 당장 방과후학교를 통한 특기·적성교육의 유명무실화가 우려되는 이유이다. 더불어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른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도 생각난다. 소위 특목고 때문에 전체 학생들의 수업외 다양한 교육활동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대책이 아니다. 특히 사교육과 전혀 상관없을 뿐 아니라 기본적 열패감에 빠져 있는 전문계고 학생들에겐 깊은 상실감을 안겨준다. 이제 많은 전문계고 학생들이 기능과 문예, 체육과 음악 등 각종 대회참가 및 수상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없게 되어서다. 이명박 정부는 특기 있는 학생을 수능이나 내신성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해당 대학에 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입시정책임을 모른단 말인가? 힘주어 말하지만 학생부 수상기록 금지가 능사는 아니다.
  • “독립운동가들에게 편지 써보세요”

    “독립운동가들에게 편지 써보세요”

    “평양을 떠난 뒤 제 마음 한켠을 떠나지 않는 건 할머니의 낡은 일기장이에요. ‘아이가 태어나 첫 울음을 울 때 그 아이의 일생을 누가 알겠는가.’ 첫 줄은 이렇게 시작되었지요. 귀한 집 딸로 태어나 부귀영화는커녕 독립운동 자금 품어 안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기를 몇 번이었던가요.” ●‘임정 안주인’에 손녀가 보낸 편지 ‘상해 임시정부의 안주인’이라 불리는 고(故) 정정화(1900~1991) 여사에게 손녀 김선현씨가 보내는 편지다. 정 여사는 1920년 시아버지 김가진이 74세의 고령에도 독립운동을 위해 상해로 망명하자 이를 뒤따랐던 인물. 여성이라 감시가 덜하다는 점을 이용, 10여년 동안 국내에 수차례 드나들면서 독립운동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건넸다. 해방 뒤 임시정부의 상징 김구 선생이 암살되고, 김구 선생의 비서이자 임정 국무위원을 지낸 남편 김의한이 한국전쟁 때 납북되면서 숱한 고초를 겪었다. 김씨는 그런 할머니에게 4년 전, 그동안 생사를 알 수 없던 할아버지 묘소가 있는 북한 평양에 들러 할머니 묘의 흙을 가져다 뿌려드린 얘기를 전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는 22일 상해임정 설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 4월13일까지 10년 동안 독립운동가들에게 편지를 쓰자는 ‘100년 편지’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강화학파 홍승헌(1854~1914) 참판에게 편지를 썼다. 강화학파는 양명학에 가깝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몰려 조선 후기 혹독한 탄압을 받았지만, 망국 뒤에는 가장 강력한 항일운동을 벌였던 집단으로 꼽힌다. 편지에서 한 교수는 “세상의 변화에 끝까지 책임지려 했던 마지막 보수주의자들의 의리를 봅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였던 홍 참판님과 벗들께 술 한 잔 올리려 합니다. 잔을 든 손이 왜 이리 떨리는지요.”라고 추도했다. ●글 쓰는 형식은 자유… 이메일로 접수 기념사업회 측은 “평소에 어렵고 딱딱하게 느끼는 독립운동가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보자는 취지”라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함께 나누는 가상의 대화 등 글 쓰는 형식은 자유”라고 설명했다. 편지는 이메일(kpg1919@korea.com)로 보내면 된다.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책으로도 낼 예정이다. 편지나 관련 사진을 단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면 사업회에 요청(02-732-2871~2)하면 된다. 사진에 얽힌 사연은 소설가 서해성이 썼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5개부처 채용때 학력요구 여전

    정부가 22일 발표한 ‘학력규제 개선 기본방안’은 학력만능주의로 인한 불필요한 경쟁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는 교육현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지난 3월 공공기관 인사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도상 사라진 학력규제가 현실에서는 여전히 채용, 승진 등에서 실력과 능력의 기회를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시험에서 별정·계약직, 특별채용은 학력규제가 가능한 상태다. 실제 15개 중앙행정기관은 채용과 보수를 정할 때 학력·경력을 요구하거나 우대해 주고 있다. 한국전파진흥원 등 94개 기타 공공기관(전체 185개)은 채용, 승진, 보수에서 235건의 학력을 규제하고 있었다. 해당 기관들은 정부의 1차 학력폐지 개혁대상으로 꼽힌 상태다. 총리실 측은 2007년 4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제도상 학력규제를 폐지했지만 학력폐지를 감추고 있는 사례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학력규제를 없앴지만 정작 채용할 때는 학점으로 먼저 응시자들을 걸러내기 때문에 대학 성적이 없는 고졸 이하 취업생들은 사실상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실제 준정부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직원채용 시 상담 관련 분야의 석사학위 취득자로 자격을 제한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석·박사 학위자 또는 유사경력자로 지원 자체가 고학력을 요구했다. 여성부의 ‘여성새로일하기 지원센터장’은 교육학·경영학·경제학 등 특정 전공의 석사학위 취득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1~2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취업전쟁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은 관련 전공 석사학위자에게는 1점, 박사학위자에게는 3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에게 서류전형 가산점 5%를 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박사학위자에게 일정 점수를 줬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학력 없이 순수 경력직을 이용해 응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보수에 있어서도 학력 차별은 뚜렷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학위취득기간을 모두 100% 경력으로 인정해 월급을 지급했다. 한국전파진흥원은 학력기준을 초임연봉 획정 기준으로 삼아 학사 4년, 석사 6년, 박사 9년을 경력으로 인정해 높은 보수를 지급했다. 한국수출보험공사도 석사 이상을 취득한 경우 초임호봉에 이수기간의 90%를 경력으로 더해 호봉을 계산했다. 정부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따라 줄 것을 명시할 계획이다. 정부업무평가에도 반영할 참이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공공기관 인사 채용자의 인식 개선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학력자의 역차별 논란도 남은 과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녹색경제 외면하면 지구촌 위험”

    세계 각국의 기업인 등이 모여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B4E)’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B4E는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글로벌컴팩트(UNGC), 세계자연보호기금(WWF), 환경부, 지식경제부, 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이다. 세계 35개국에서 1000여명의 기업·정부·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 비즈니스, 지구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주제로 23일까지 각종 세미나와 토론을 벌인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비디오 메시지로 중계된 개회사를 통해 “녹색 경제로 가지 않으면 지구촌은 큰 위험에 봉착할 것”이라며 기업 윤리·책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유엔의 정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개막식에는 바라트 자그데오 가이아나 대통령,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남용 LG전자 부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 게오르크 켈 UNGC 사무총장, 아쇼크 코호슬라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회장, 제임스 립 WWF 사무총장 등은 토론과 회의 진행을 맡았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화상연설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 등은 비디오 중계로 토론에 참여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공기관 유연근무 확대

    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하루 4시간씩 일하는 단시간 근로를 조건으로 만 60세 이상의 ‘실버사원’ 2000명을 뽑았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역시 2월에 뽑은 108명에 대해 하루 4시간 일하는 단시간 근로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단시간 근로제를 포함한 ‘유연근무제’가 이달부터 11개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와 사업주가 근무시간이나 장소를 선택해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제도로 탄력적근무제(출근 시간 조정),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모바일기기 이용해 사무실 밖에서 근무) 등이 있다. 여성부에서 시범운영하던 제도를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 전에 한 번 더 점검하자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단시간 근로 등 유연근무제를 4월부터 6개월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기관은 LH공사, 한전, 국민연금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장학재단, 마사회, 전파진흥원, 소비자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보훈복지의료공단이다. 육아·가사는 물론 대학원 진학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종일 근무가 부담스러운 직원은 단시간 근로를 신청할 수 있다. 단시간 근로로 전환하면 최소 3개월 이상 유지해야 한다. 물론 전일제 복귀는 100% 보장된다. 단시간 근로제 확산을 위한 처우 보장과 인센티브도 있다. 근무시간은 하루 최소 3시간, 주당 15시간 이상 25시간 이하가 원칙이다. 단시간 근로자로 전환한 정규직 직원은 연차 휴가나 경력 산정 때 전일제 근무자와 같게 인정받는다. 성과급 차별을 막기 위해 같은 직급의 평균 등급 이상을 주거나 최근 2~3년간 받은 평정 결과의 평균치를 부여한다.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족·통근수당 등은 전일제 근무와 같게 지급한다. 단시간 근무로 전환했던 근로자가 전일제로 복귀할 땐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희망보직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자리 나누기로 고용을 늘리자는 취지인 만큼 시범 기간에 충분한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12월쯤,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전체 공기업, 준정부기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행안부 “전공노 묵인 지자체 불이익”

    행정안전부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에 신규로 가입하는 공무원에 대해 엄단 방침을 밝힌 가운데 광주광역시 공무원노조가 전공노 가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무기연기했다. 광주시 노조는 2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투표에 대한 불법규정, 투표 참가자에 대한 불이익, 간부 중징계 협박 등 부당노동행위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자주적이고 자유로운 노조 활동 쟁취 시까지 총투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노조위원장은 앞으로 투표 가능성에 대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시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검토가 돼 있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광주시 노조는 66%의 찬성률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에서 민주노총 산하 전공노로 조직형태 변경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21, 22일 이틀간 실시하기로 의결했었다. 이에 맞서 광주시는 불법단체 전환에 반대하며 투표의 원천봉쇄를 위해 투표 시간대인 오후 9시30분까지 전 직원 근무연장, 공노총 지부 사무실 폐쇄는 물론 경찰력 동원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행안부 역시 “불법단체로 규정된 전공노에 가입하기 위한 조합원 총투표와 관련된 일체의 행위는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라면서 공무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신분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광주시에 요청하는 등 광주시 노조를 압박했었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전공노 공무원들의 불법 행위를 묵인하거나 개선조치를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또 문제가 발생한 지자체 간부들에게 감독 책임을 물어 징계하고 사안이 중하면 부기관장까지 문책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성동 3년간 인센티브 상금 67억

    ‘3년간 쌓인 인센티브 상금만 67억원’ 20일 성동구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기집행대상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비롯해 중앙정부와 서울시뿐 아니라 각종 외부기관 평가에서 65회 수상했고, 인센티브로 67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 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등 복지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투입했다. 성동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재정 조기집행 전국 1위(인센티브 14억원), 좋은간판 만들기 전국 1위(8억 9000만원), 서울거리 도로수준향상 분야(3억원) 등 지난 3년간 서울시 및 공공기관은 물론 각종 언론기관과 단체의 평가에서 대통령상, 노인복지대상 등을 휩쓸었다. 또 꿈나무프로젝트 최우수구, 창의성과 평가 최우수구, 지방행정 혁신평가 우수구, 국제공공디자인부문 그랑프리대상, 서울거리 르네상스 우수구 등 다양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발예정지 건축허가 제한, 방과후 공부방, 직원 승진자격이수제, 딱 먹을 만큼 운동, 좋은 간판 만들기, 마장축산물시장 현대화, 뚝섬 110층 글로벌비지니스센터 건립 등 대형 개발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구는 좋은 간판 만들기 사업으로 2007년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같은 해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옥외광고물 수준향상분야에서 3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깨끗한 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성동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가로등 등 거리시설물을 불법스티커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나노세라믹 도료 방식의 불법부착물 방지 시스템을 도입,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성수동 개발예정지 건축허가 제한조치도 투기를 막기 위한 전국 최초의 조치였다. 또 직원 승진 자격이수제 실시, 잔반 줄이기 운동의 대표 ‘딱! 먹을만큼’ 운동, 지역 기업과 경로당의 자매결연을 구에서 주선해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민간자원을 끌어들인 ‘1사 1경로당 자매결연’ 운동 등은 이미 전국에 확산됐다. 이상국 기획예산과장은 “지난 3년간 성동구가 서울 중심도시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당정, 한은법 개정안 논의 보류

    정부와 한나라당은 20일 한국은행에 제한적 조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기관 및 상임위 간 이견이 있는 만큼 이를 조율할 때까지 국회 논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당정은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간 의견차이와 정부와 청와대, 한은 모두 이견을 보이는 것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이 논의를 보류하기로 하면서 한은법 개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어려워 보인다. 한은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기재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넘겨졌다. 그러나 한은법 통과를 반대해온 정무위가 지난 14일 한은 조사권을 제약하는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을 처리해 맞불을 놓았다. 회의에는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영선 정무위원장 등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김중수 한은 총재가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서 위원장과 김 총재만 한은법 개정안의 4월 국회 처리를 주장한 반면, 나머지 참석자들은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中칭하이 지진 사망 2064명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티베트족 자치주 위수현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지진 희생자가 20일 현재 사망 2064명, 실종 17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1만 2135명 가운데 중상자는 1434명이다. 중국 정부는 지진발생 일주일째인 21일을 ‘전국 애도일’로 선포했다. 모든 정부기관과 해외공관에 조기가 게양되고 오락 유흥활동이 금지됐다.
  • “녹색성장 동력 찾자” 글로벌 기업정상회의 오늘부터

    녹색성장을 통해 경제와 환경이란 양날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제4차 글로벌 기업정상회의(B4E)’가 21~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기업들이 녹색 리더십과 혁신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할 녹색 성장 동력을 논의하고, 기업과 정부·시민사회와의 파트너십을 다루게 된다. 17개의 세부 주제로 토론과 패널토의, 실무토의, 비정부기구(NGO) 토의 등이 진행된다. 패널토의(22~23일)에는 기후변화로 수몰위기에 몰린 몰디브 대통령 강의와 푸마, 지멘스, 클라란스, 메릴린치 은행 등 각계 대표 리더들이 공개 토론을 벌인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과장급후보 역량평가 확대

    정부 부처의 과장급(3~4급)에 대한 역량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모두 14개 부처로 늘어 행안부는 오는 6월까지 대검찰청,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등 4개 희망 부처 과장급 후보자 138명을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시범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올 하반기 과장급 역량평가제 본격 도입에 앞서 규모가 큰 부처 위주로 실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장급 역량평가를 시범운영하는 중앙행정기관은 농촌진흥청·특허청·관세청 등 자체 실시하는 부처를 포함해 모두 14개 부처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각 부처는 다른 부처로부터 ‘평가를 당하는’ 사실엔 일부 거부감을 내비치면서도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 관행이 깨질 수 있다는 데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과장급 역량평가를 실시한 대검찰청 반응은 일단 역량평가제의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우수직원 9명에 대해 발탁인사를 시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인사에서도 행안부에 추가 평가를 요청한 상황이다. 강유민 고위공무원정책과장은 “역량검증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평가경험이 전무한 경제부처 등 일부 정부기관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외부평가에 익숙지 않은 분위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인재를 가리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바쁜 와중에 없던 평가가 또 하나 생겨 힘들어하는 이들도 다수 있다.”고 우려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안부가 전문적으로 고공단평가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노하우를 믿고 참여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평가 이후 구성원 반응이나 신뢰도 등을 더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자체 평가제도를 마련하고 행안부의 위탁평가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안부, 5~6월 부처별 설명회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정부 부처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5~6월 부처별 설명회를 거치며 역량평가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세일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가 수용 여부와 활용 목적은 전적으로 부처에 달린 문제”라면서 “다만 고공단 평가시행 결과 유용성이 검증돼 이를 보급·촉진하고 대안적인 평가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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