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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세계환경포럼’ 10일 개막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환경 제주포럼’이 10∼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지구적 환경 문제와 해법, 녹색성장과 환경보전, 환경과 정의, 생태계와 국제보호지역, 자연보호와 지역발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교육 등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미겔 페레나노 2012 WCC준비위원장이 ‘WCC가 지구적 환경보존에 미치는 영향과 2012 WCC에 대한 기대’를, 2012엔리크 라만 IUCN WCC 총괄국장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를, 세바티아 세멘 IUCN WCC 코디네이터가 ‘WCC 구조와 기대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서영배 IUCN한국위원장이 ‘아시아지역 환경현황에 대한 지구적 견해와 지역적 견해’를,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이 ‘기후변화와 국가발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제주에서 2012년 9월 6∼15일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60개 회원국 1100여개 단체, 1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자연보전 분야의 세계 최대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자연보전과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여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외환보유액 3000억弗 육박

    외환보유액 3000억弗 육박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30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달 전보다 43억 9000만 달러(1.5%) 증가한 295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기록한 종전 최대치(2933억 5000만 달러)보다 26억 1000만 달러 많은 것이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배경으로 운용 수익과 유럽 지역의 통화 강세를 꼽았다. 외환보유액 규모가 커지면서 운용 수익이 많아졌고,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여 이들 통화로 표시된 채권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다는 얘기다. 신재혁 국제국 과장은 “유로지역 국채 발행이 순조로운 데다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이 2624억 4000만 달러로 55억 달러 줄었고, 예치금이 285억 9000만 달러로 96억 달러 늘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말 현재 중국과 일본, 러시아, 타이완,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시 아파트 공급 좌초 위기

    충남 연기군 세종신도시 민간 아파트 공급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1일까지 세종신도시에 아파트부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사에 중도금과 연체료를 내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3개 건설사만 미납액 납부를 미뤄달라고 했을 뿐 나머지 7개 건설사는 아무런 통보 없이 납부기한을 넘겼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LH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은 10개 민간 건설사에 1월 말까지 사업의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우건설(2670가구) ▲포스코(1123가구) ▲극동건설(1221가구) 등 3곳만 답을 했고, 금호산업·대림산업·두산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효성 등 7개 건설사는 묵묵부답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는 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7일부터 LH와 행복청은 계약 해지 여부를 검토하는 협의에 착수, 이달 중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계약 해지’라는 강경 입장을, LH는 건설사 ‘달래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두 기관의 협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사업추진을 밝힌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도 연체료를 100% 없애고 설계 변경을 허용해 주는 조건을 들고 나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내에 세종시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등 세종신도시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도 “정치·사회적 상황 때문에 사업 추진이 늦었던 만큼 정부에서도 연체료 탕감, 설계 변경 등은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H와 행복청은 설계 변경은 일정 부분 가능하지만 연체료 100% 탕감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속도낸다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속도낸다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해 왔던 제철소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는 이주보상계획을 통해 건설 부지의 10% 정도인 사유지와 90% 안팎의 국유지를 확보한 뒤 가능한 한 올해 안에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이날 포스코의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장관은 승인 결정을 담은 성명에서 인도 현지 관계법령에 따른 기업의 의무 사항을 성실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무사항은 순이익의 2%를 이주민의 복지 및 이주에 사용하는 등 사회 공헌에 쓰고, 해안 침식이 우려되는 지역을 피해서 항만을 짓는 것 등이다. 공장부지 내 25%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앞서 포스코는 철광석이 풍부한 인도 동부 오리사에 모두 120억 달러를 들여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2005년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총 6억t 규모의 철광석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신청한 광산탐사권 승인이 지역 업체와의 소송 등으로 지연되고, 부지확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마찰이 계속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이 프로젝트가 산림권리법(Forest Right Act)을 위반하고 있다는 현지 비정부기구(NGO)의 주장이 나오면서 포스코는 인도 환경부의 지시에 따라 사업 추진을 중단했었다. 여기에 인도 내 여당과 지역 야당 간 정치적 힘겨루기로 이어지면서 포스코 프로젝트는 정치적인 이슈로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인도 환경부가 꾸린 자문위원회는 최근 공장 예정지 거주 농민과 어부들에 대한 포스코의 보상금 지급이 정당하고, 제철소 건설로 현지 주민의 식수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업 승인 가능성에 파란불을 켰다. 포스코는 오리사주 외에도 인도에 두 건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더 추진하고 있다. 인도 국영 철강사인 세일(SAIL)사와 합작사를 설립,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카르나타카주에서는 1단계로 300만t 규모로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6월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5년여 동안 공들인 인도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원료가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환경부 결정을 환영하면서 중단했던 부지매입 절차를 재개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제철소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눈먼 돈’ 물 쓰듯 쓴 노인인력개발원

    ‘눈먼 돈’ 물 쓰듯 쓴 노인인력개발원

    공금 유용과 채용 및 승진 비리 등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의 ‘복사판’이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수년간 단란주점 등에서 거액의 업무 추진비를 사용하는 등 상습적으로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 개원후 첫 감사 11명 징계 요구 2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등에서 모두 35차례에 걸쳐 83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인력개발원은 업무 외 용도로 예산을 유용했으면서도 ‘업무 협의’나 ‘업무 논의’ 등으로 사용 목적을 허위 기재해 예산 유용을 정당화해 왔다. 심지어는 토·일요일 등의 휴무일에도 750만원이나 사용했지만 어떤 업무를 했는지를 증명하는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는 등 예산을 ‘눈먼 돈’처럼 주물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노인인력개발원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 등을 적발하고 팀장급(2급) 관련자 3명 등 모두 11명에게 징계를 요구했다. 또 비리에 연루된 11명에게는 경고를, 7명에게는 주의를 각각 요구했다. 노인인력개발원이 감사를 받은 것은 2006년 개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각종 수당이나 지원금도 부적절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개발원은 1급 이상의 직원에게 매월 30만원씩 자가 운전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감사 결과, 1급이 아닌 임원에게 480만원을 운전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이 드러났다. 또 매월 2~3만원씩의 가족수당은 채용 당시 제출한 호적상의 가족관계만 확인한 뒤 지급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부모와 같이 살지 않으면서도 100만원 넘게 수당을 받아온 직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2006년 이후 채용공고 없이 18명 특채 채용 비리도 심각했다.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특별채용을 실시한다고 했으나 사실상 합격자가 내정된 채용이었다. 인력개발원은 채용 공고도 없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명을 특채로 선발했다. 특채 응시자가 18명으로, 불합격자가 한명도 없는 기형적 채용이 개원 이후 계속된 것이다. 또 인사위원회도 내부 직원만으로 구성돼 외부의 감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승진제도 악용 사례도 밝혀졌다. 특별승진제도의 경우, 승진할 수 있는 최저 소요연수 기간에 대한 규정을 만들지 않아 5급 임용 후 4개월 만에 4급으로 승진하는 등 변태적 승진 인사를 적용해 왔다. 황해석 복지부 감사담당관은 “업무를 담당한 팀장, 과장급 직원에 대해 문책하도록 요구했다.”면서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하 기관들은 내부 규정 등이 아직 미비해 이 같은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원래 예정됐던 2009년 감사가 지난해 진행된 것”이라며 “대부분 과거 사실이며,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클린카드 골프장·노래방선 못써요

    클린카드 골프장·노래방선 못써요

    공공기관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올해도 클린카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공공요금 납부에 따른 포인트, 출장 등으로 쌓은 항공마일리지 등은 공공 목적으로 써야 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내려 보낸 ‘2011년 예산집행 지침’을 통해 클린카드의 사용법과 금지 장소를 명기했다. 클린카드란 여종업원이 나오는 유흥업소 이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카드다. 올해 공기업 예산집행 지침에 따르면 접대비를 포함한 업무추진비는 신용카드 중 클린카드로만 써야 하며 룸살롱, 유흥주점, 단란주점, 나이트클럽에서 쓰지 못한다. 이·미용실, 피부미용실, 사우나, 안마시술소, 발 마사지 등 대인서비스와 실내외 골프장, 노래방, 사교춤, 전화방, 비디오방, 카지노, 복권방, 오락실, 총포류 판매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정부는 업무상의 이유로 클린카드 대신 개인카드를 쓰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불가피하게 개인카드를 쓸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곧바로 적합한 클린카드로 변경해 결제하도록 했다. 공무출장으로 쌓인 항공마일리지는 따로 관리, 해당 공무원의 공무 출장시 요금 할인에 써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첫 공직채용박람회 연다

    첫 공직채용박람회 연다

    공무원 특채를 비롯해 공직 채용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공직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정부 중앙부처와 16개 광역시·도, 지방공기업, 국회, 감사원 등 72개 기관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박람회 개최를 위한 기관설명회를 열었다. ●특채 등 모든 정보 한자리서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공직채용박람회는 지난해 행안부가 발표한 공직채용 선진화 방안 중 하나다. 행안부는 부처별 수요에 따라 수시로 인원을 선발해온 특별채용 제도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딸 부정 특채 등 비리로 얼룩지자 특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박람회 도입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행안부는 설명회에서 당초 계획안이었던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5급 특채) 정보 제공뿐 아니라 국가직·지방직 공채, 공공기관 채용 등 공직 입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을 밝혔다.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계획이 5월 말 공고되는데 이보다 앞서 공직채용박람회를 열어 공직에 도전하는 지원자들에게 원스톱으로 관련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는 크게 공직소개 및 기관별 채용정보 제공, 주요 정책 홍보 부스 등으로 구성된다. 최재용 행안부 인사정책과장은 “공무원시험 준비생, 대학생, 민간 경력자 등 공직에 관심을 둔 사람에게 각 부처 및 직렬별 업무 내용과 보수, 승진제도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밀실에서 충원됐던 5급 특채 인원과 모집 부처, 직렬은 물론 조직문화, 퇴직 후 진로 등 공직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박람회에서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서 적성 상담 등 서비스도 이와 더불어 맞춤형 채용서비스도 박람회에서 제공받게 된다. 구직자가 공직에 적합한 적성과 흥미를 가졌는지 진단할 수 있도록 공직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컨설팅 전문가가 현장에서 상담을 실시하며, 공무원 및 공기업 면접체험관을 통해 면접을 미리 체험할 수도 있다. 행안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공직채용박람회가 정착된 국외 사례를 들며 채용박람회를 통해 공직채용제도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과장은 “미국은 1985년부터 매년 5월 첫째주에 공직채용박람회를 개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알리고 공무원 채용에 활용하고 있으며 매년 100여개 이상의 정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2008년 채용 박람회를 도입, 정부기관 외에도 대학과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공무원 채용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공직채용박람회와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스위스 검은돈 천국? 새달부터 어림없다!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로 꼽히는 스위스가 다음달부터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 정부 보고를 의무화하고 더욱 구체적인 고객 정보를 요구하는 등 돈세탁을 규제하는 법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비자금의 은닉, 돈 세탁 등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조약과 국가 간 협력 등으로 ‘비자금 환수법’을 제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스위스 정부는 특정 자금의 인출을 막고 압수해 이 돈을 관련국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독재자 추방 등으로 본국의 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라도 본국 반환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관련 법은 이렇게 환수된 자금이 공공선을 위해 사용되거나 국제기구 또는 비정부기구에 전달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스위스는 아이티의 전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의 가족이 스위스 정부에 의해 동결된 돈을 돌려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지난해부터 비자금 동결과 본국 반환을 골자로 한 이른바 ‘뒤발리에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검은돈 은닉처라는 이미지를 벗으려는 스위스 정부의 노력은 다음달 이 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어느 정도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스위스 외교부 관리들은 금융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을 마련하면서 지금까지 18억 달러의 자금을 본국으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민간단체인 ‘글로벌 파이낸셜 인테그리티’는 2009년 기준으로 개발도상국의 불법 자금 흐름이 1조 4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고, 세계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부패 자금이 연간 4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회수된 것으로 확인된 자금은 현재 5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공공기관장 일등석 못 탄다

    올해부터 공공기관 기관장은 해외 출장 시 일등석을 탈 수 없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장들이 해외 출장 시 항공좌석 등급 규정이 없는 점을 이용해 일등석을 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비즈니스석 이하를 이용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장들의 해외 출장을 조사해 보니 전체의 20% 정도가 일등석을 이용하고 있었다.”며 “이는 기관장 직위에 맞지 않다고 판단, 차관급에 준해 비즈니스석을 타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도입 시 기관의 총인건비가 늘지 않도록 했고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신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후 집행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행정체제 개편 성공하려면/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행정체제 개편 성공하려면/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정부는 지난해에 제정된 ‘지방 행정체제 개편 특별법’에 근거한 위원회를 곧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개편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향후 개편 논의에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주요 쟁점들을 신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행정구역이 크면 주민과 행정과의 거리가 멀어져 주민참여가 안 된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 행정학이나 지방자치에 관한 교과서는 하나같이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언뜻 생각하면, 행정구역이 커지면 주민참여가 안 된다는 말이 맞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삼국시대나 조선시대에나 통하는 말이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주민이 직접 행정관청을 찾아가 자기 의견을 제시해야만 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인터넷시대다. 행정관청과의 공간적 거리를 기준으로 주민 참여의 유·불리를 논한다면, 우리보다 땅이 훨씬 큰 미국은 백악관과의 거리가 멀어서 주민의 국정참여가 안되고, 우리나라는 땅이 작아서 잘된다는 말과 같다. 또 청와대와 가까이 살고 있는 서울 종로구 주민은 국정 참여를 잘하고, 제주도에 사는 사람은 국정 참여를 못하고 있다는 논리도 성립된다. 이런 논리가 맞다면 학교 근처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멀리 살면 공부를 못해야 한다. 행정구역이 커도 주민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받는 동사무소 기능이 강화되면 행정관청과의 공간적 거리는 문제될 것 없다. 규모가 작은 농촌지역 자치단체의 경우 오히려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가 설립돼 있지 않아 행정의 불합리를 견제할 수 있는 시민통제 여건이 없다. 둘째, 도의 지위와 기능문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인구가 56만명인데, 특별자치도의 지위 때문에 일반도로서 인구 1000만이 넘는 경기도의 기능은 물론, 여기에다 경기도가 갖지 못한 1000건의 기능을 더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중앙정부-도-시·군·구 체제로 인해 하나의 시가 도에 보고하는 각종 보고문서 처리에 필요한 공무원 인력만도 전체 직원의 10% 이상에 해당된다는 2008년의 연구도 있다. 즉, 인구가 60만명인 도시라면 지금의 도 기능을 수행해 행정거래 비용을 줄이고 주민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소위 보충성의 원칙에도 부합된다. 셋째, 자치단체 규모나 하부기관의 설치문제다. 지방 행정체제 개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보다도 주민 편의성의 증진이다. 이것이 이뤄지려면 저비용 고효율 구조와 현장 서비스 강화로 가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실증연구에 의하면 인구가 60만명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청과 하부기관(동) 사이의 기능과 공무원 배분구조다. 영국은 본청과 하부기관 공무원 구조가 2대8 또는 3대7로서, 1000명의 공무원이 있는 자치단체는 본청에 200명, 하부기관에 800명이 근무한다. 주민에게 현장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다리’가 강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본청과 동에 근무하는 공무원 비율이 8대2로서 오히려 본청이 더욱 많은 ‘머리’가 큰 구조다. 이러한 현상이 시정되지 않으면,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체제 개편이 되기 어렵다. 이러한 현실적인 고려가 반영돼야 비로소 지방 행정체제 개편이 성공할 수 있다.
  • [책꽂이]

    ●한국형 리더십을 말한다(서성교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보편성 속에 오롯이 담겨 있는 특수한 가치가 있다. 리더십 역시 마찬가지. 서구의 것도, 중국의 것도 아닌 우리만의 리더십을 명확히 해야 미래의 한국 사회상 역시 선명해질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 결정과 리더십 등에 대해 공부한 저자는 ‘한’(恨, 韓, 閑)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 속에 배어 있는 리더십의 원형을 풀어낸다. 1만 4000원. ●전환기 사회운동 패러다임의 재구성(이형용 지음, 휴머니즘 펴냄) 복잡다단하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올바른 사상 하나 틀어쥐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 구조적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인식 체계의 그물을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 정부, 비정부기구 등에서 두루 활동했던 저자의 총체적인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미래 기획의 담론을 고민하면서도 생생한 현장 사례와 실사구시적인 대안이 담겨 있는 이유다. ‘삶의 의미, 종교성, 휴머니즘, 그리고 거버넌스’라는 약간 길지만 친절한 부제를 달고 있다. 1만 6000원.
  • [지역플러스] 충북 구제역농가 장학금지원

    충북도가 구제역 피해농가의 대학생 자녀에게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도는 구제역 피해농가의 대학생 자녀 현황을 파악한 뒤 새달 산하 장학재단인 인재양성재단 이사회를 열어 지원 대상과 금액, 지급 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각 대학의 상반기 등록금 납부기한 내에 지급키로 했다. 도는 또 구제역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지방세 감면이나 징수유예, 납부기한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통분담 차원에서 도내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도 유도하고 있다.
  • “폐특법 10년 더 연장을”

    강원 폐광 지역 회생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폐광지역특별법(이하 폐특법)을 2025년까지 10년 더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는 20일 “폐광기금의 납부기준 상향 조정과 관광진흥기금의 폐광기금 전환, 폐특법 10년 연장 등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지역주민 고용을 통한 도시규모 유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규 대체산업이 정착되는 2025년까지 폐특법에 의한 추가 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95년 말 폐특법이 제정된 이후 15년 동안 강원랜드 카지노를 통한 폐광기금으로 한해 평균 11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지역개발에 쏟아부었지만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도시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폐광 지역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강원랜드의 당초 설립 목적과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강원도에 납부되는 카지노 개발이익금 20%의 폐광기금을 아예 50%로 상향 조정하고, 관광진흥기금은 폐광 지역 개발에 지원되는 금액이 전무한 만큼 폐광지역개발지원기금법을 제정해 관광기금을 폐광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현재 내국인 카지노장을 갖춘 강원랜드는 매출액의 10%를 관광기금으로, 이익금의 20%를 폐광기금으로 거둬들이는데, 이 가운데 한해 1200억원이 이르는 관광기금의 10%도 폐광지역 기금으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다. 대책위는 이 기금들을 통해 ▲태백의 신소재 스포츠산업 ▲삼척의 유리 조형문화 관광테마파크·육백산 화훼단지사업 ▲영월의 당나귀와 봅슬레이 체험마을·상동 온천개발 ▲정선의 삼척탄좌 폐석장 30만평 산채 재배단지 조성·고랭지 채소단지의 묵은지 생산마을 조성사업 등 경제자립형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런 내용으로 폐특법의 조문을 개정하고 주민들의 의견 청취하는 한편, 폐광지 4개 시·군 간의 공조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뒤 강원도와 정부에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박복기 강원도 탄광지역개발과 팀장은 “폐특법 연장과 기금운용 활성화를 통해 폐광 지역 경제의 근간이 튼튼하게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3·1절 독도 콘서트… SNS로 기부문화 바꿀 것”

    “3·1절 독도 콘서트… SNS로 기부문화 바꿀 것”

    ‘독도 지킴이’이자 ‘기부 천사’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44)이 오는 3·1절에 독도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김장훈은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연계하는 새로운 기부 계획도 꺼내 놓았다. 그는 “최근 독도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무너진 측면이 있어 관심을 다시 일깨우고자 콘서트를 계획했다.”면서 “관계기관의 협조 아래 반크(사이버 외교사절단) 회원들과 독도에 대한 열망을 담아서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관객도 인터넷을 통해 100여명 추첨해 초대할 작정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타임스스퀘어에 자비를 들여 독도 관련 광고를 내기도 했던 김장훈은 “독도 문제는 외교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비정부기구(NGO) 차원에서 승부를 내야 승산도 있다.”면서 “그동안 저의 이메일과 반크를 통해 공연을 못하게 하겠다는 협박을 수차례 받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독도 지킴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적인 활동이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그런 반응에 무척 놀라고 상처를 받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과 진실을 다해 하는 활동인 만큼 비난이나 질책을 받아도 이에 맞서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든 독도를 최우선에 놓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부 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토종 SNS인 미투데이를 통해 자신이 올린 글에 네티즌이 댓글을 달면 100원씩 기부하는 ‘100원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김장훈은 “SNS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 첫걸음이 오는 29일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여는 바자회 콘서트다. 바자회 물품과 참가자, 자원봉사자 등을 모두 SNS로 모집한다. 김장훈은 “제가 500억, 1000억, 1조원을 낸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함께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 봉사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서서히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내에서는 신변잡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SNS를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 기부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한 기부단체 비리가 밝혀진 뒤 처벌 여부와 감사 제도 등 개선방향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동료 가수 싸이와 함께 공연 ‘완타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올해는 뮤지컬 연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자신과 싸이의 히트곡을 모아 뮤지컬 ‘난 남자다’와 ‘챔피언’을 제작한다. “공연을 최고 기부라고 생각한다.”는 김장훈은 오는 3월 서울과 부산에서 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고(故) 김현식 헌정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연중에는 들려주는 공연, 연말에는 블록버스터형 공연으로 세분화할 작정이다. 글 사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0년후 지구촌 5명 중 1명 밥 굶는다”

    “10년후 지구촌 5명 중 1명 밥 굶는다”

    인구 대폭발과 기후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10년 안에 지구촌이 식량고갈의 블랙홀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은 전 세계 인구 7명당 1명꼴로 굶주리지만 2020년에는 5명당 1명꼴로 밥을 굶게 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비정부기구인 세계생태기금(FEU)이 유엔의 2007년 제4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식량 격차: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인구는 8억 9000만명이 더 늘어나 총 78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지구의 기온은 섭씨 2.4도 더 올라가게 된다. 이로 인해 강우량 등 날씨가 변화하면서 밀과 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공급이 부족해지고 식품 가격도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옥수수는 52%, 소맥은 47%, 대두는 34% 정도 가격이 올랐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지난해 풀린 대규모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큰 상황이다. 곡물가의 오름폭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주요 4대 작물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밀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14%, 쌀은 11%, 옥수수는 9%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부족은 특히 신생아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아프리카의 신생아 전체와 아시아 신생아의 4분의1, 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의 신생아 7분의1이 영양실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공급도 ‘부익부 빈익빈’으로 지역별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극심한 사막화로 2025년까지 경작지의 3분의2가 소실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인들의 주식인 옥수수 생산이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끊기게 된다. 전 세계 두번째 밀·쌀 생산국인 인도는 30%가량의 생산량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지중해 국가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은 올리브, 포도 수확량 감소로 연간 39억 달러에 이르는 와인산업에 타격을 받게 된다. 반면 미국과 중국, 북유럽 일부는 기후변화로 작황이 더 풍부해지는 혜택을 보게 된다. 미국은 5~20%, 북유럽은 밀 생산량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쌀·밀 생산국인 중국은 20% 가까이 수확량이 늘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세계 6번째 커피 생산국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커피 생산 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주요 농작물의 공급 부족으로 식습관의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곡물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감자나 콩 소비를 늘리는 식이다. 보고서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노력하는 게 급선무”라고 촉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靑 계속되는 ‘함바 곤욕’

    청와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의 이름이 한두명씩 확인되고 있어서다.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은 함바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출국금지된 데 이어 18일엔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만희 치안비서관도 경기경찰청에 근무할 때 사무실에서 유씨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서관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지시로 2009년 4월 한번 만났지만, 따로 또 만난 적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장수만 방위사업청장과 최영 강원랜드 사장도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만간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집권 4년차에 함바집 비리는 ‘함바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 실세들이 직접 관여한 ‘권력형 비리’로 보기는 어렵지만, 청와대 직원과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와 구제역 확산에 이어 ‘함바 게이트’까지 악재가 줄줄이 겹치는 데도 지난 16일 청와대가 외부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49.7 %를 기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본적인 여권 지지자가 40% 정도는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면서 “다만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것과 오는 4월 재·보선 등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청와대 조사에서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와 대학 ‘반값 등록금’ 등 네 가지 문제에 대한 의견도 물어봤는데 소득과 관계없는 전면적인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찬성의견을 6대3 정도로 앞섰다. ‘반값 등록금’은 찬반 의견이 5대5로 팽팽하게 맞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백화점·호텔 실내 20도 이하로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최근 고유가, 전력수요 급증 등 에너지 위기상황을 넘기기 위한 ‘2011년 에너지수요전망 및 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백화점, 호텔 등 주요 건물의 실내온도를 제한하고 전철 운행 간격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철 운행간격 1~3분 늘려 지식경제부는 우선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4주 동안 2000TOE(석유 1t 연소 시 발생하는 에너지)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는 백화점과 호텔 등 전국 441개 대형 건물의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한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지 않는 건물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을 내리고, 추가 적발 시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전력피크 시간대 전력사용을 분산하기 위해 오전 10시~낮 12시에는 수도권전철 등 도시철도의 운행간격을 지금보다 1~3분 늘린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하루에 55만㎾ 정도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화점 등 대형 건물의 온도 제한으로 10만여㎾, 지하철 운행 간격 조정으로 5만여㎾, 난방기 가동 10분 멈추기로 40여만㎾를 절약한다는 것이다. ●전력 피크 시간에 난방 강제 중단?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백화점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들은 이미 실내온도를 20도로 맞추고 있고, 지하철 운행 간격 조정으로 줄일 수 있는 전력량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전력 피크 시간인 오전 11시~낮 12시 전국 대형 건물들이 10분씩 돌아가며 난방을 멈추는 것에도 회의적이다. ●백화점 등 이미 실내온도 20도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느긋하다. 고객들이 실내온도가 높으면 불쾌함을 느끼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 이전에도 알아서 권장 온도에 맞춰 왔다는 것이다. 오히려 많은 조명 아래 고객 밀집도가 순간적으로 올라가 예기치 않게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각 매장에 업무 협조문을 내려보내 개인 난방·전열기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또 조명 격등제를 시행하는 한편 시민단체 또는 정부기관의 불시 검사에 대비해 층별로 하루 네 차례, 4개 지점에서 실내 온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은 사원들을 대상으로 멀티탭 전원 끄기 운동을 벌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겨울철 오전 9~11시 3시간 동안 출입구가 있는 지하층 또는 1층에만 난방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당일 아침 온도에 따라 난방 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기료를 올려 수요 관리에 나서는 것이 가장 올바른 정책이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다.”면서 “녹색성장을 외치는 정부가 언제까지 에너지 과소비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박상숙·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설 성수품 1.7배 확대… 육류는 수급대란 우려

    설 성수품 1.7배 확대… 육류는 수급대란 우려

    정부가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등 22개 품목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지만 구제역 등으로 고기류의 정부 추가공급 물량이 예년 명절보다 줄면서 수급 불안정이 예상된다. 정부는 중소기업 등에 대출 및 보증 자금으로 약 21조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11일 물가안정 대책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 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16개 농축수산물(무, 배추, 마늘,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조기)과 6개 개인서비스 품목(찜질방이용료, 목욕료, 이·미용료, 외식 삼겹살, 외식 돼지갈비) 등을 설 관련 특별점검 품목으로 선정해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주 동안 중점 관리한다. 또 정부는 16개 농축수산물 품목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평소 물량보다 1.7배로 확대한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고기류의 경우 정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돼지고기는 지난 추석 대책기간(3주간)에 5만 7000t을 공급했지만 이번 설 대책기간(3주간)에는 3만 6000t만 풀려 36.8% 감소한다. 지난해 설에 12일간 공급한 물량(3만 6000t)과 같은 규모다. 쇠고기는 지난해 추석 2만 2800t에서 2만 160t(11.6%)으로, 닭고기는 1만 6815t에서 1만 2940t(23%)으로 각각 준다. 농협 관계자는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로 고기류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출하량도 줄어든 상태여서 다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와 특판 행사장을 전국 2502곳에 개설해 성수품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성수품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와 불법 저울류 및 가격표시제 등도 집중 단속한다. 설 전후 중소기업 대출재원은 총 16조 8000억원이 늘어난다. 대출재원 증가분은 한국은행 2800억원, 국책은행 7조 8000억원, 시중은행 8조 4000억원, 중소기업청 4000억원 등이다.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이 보증재원을 4조 1000억원 늘린다. 이외 자영업자를 위해 지역신보가 2월까지 7300억원 규모의 보증자금을 공급하고 서민을 위한 ‘햇살론’사업·생계자금을 8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사료공급업체와 음식업체는 1월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때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최장 9개월까지 연장 가능하다. 설 연휴를 포함해 초등학교의 단기방학 동안 한부모 가정에 대한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시행되고 조손가정에는 등유 및 설탕 등 생필품이 무상 지원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이티 대지진 참사 1년] 아이티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이티 대지진 참사 1년] 아이티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땅.’ 12일로 대지진 참사 1년을 맞는 아이티는 아직도 재앙의 땅으로 머물러 있다. 그동안 21억달러의 구호금이 전달됐고, 1만 2000개의 구호단체에서 앞다퉈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티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끝 없는 빈곤, 폭동, 약탈, 콜레라, 여기에 무정부 상태나 다름 없는 정국 혼란…. 희망이 싹을 틔울 때도 됐건만 아이티에서는 여전히 신음과 절규가 끊이질 않는다. 여전히 150만명이 노숙자로 떠돌고 있고 35만채의 집이 산산조각난 채 방치돼 있다. 생존자의 87%는 매일 수십건의 강간과 약탈이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난민촌에서 하루살이를 하고 있다. ●아이티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 1년 전 지진이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면, 최근에는 콜레라가 주민들을 덮치고 있다. 현재 확인된 콜레라 감염자는 17만명, 사망자는 3600여명이다. 하지만 권기정 굿네이버스 아이티 지부장은 “실제 숨진 사람은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2~3배 많을 것”이라면서 “콜레라는 증상이 심할 때는 15분마다 한번씩 링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질병인데 의료진이 적어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유엔총회 보고에서 아이티의 콜레라 감염환자가 앞으로 6개월간 6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살 집도 턱없이 부족하다. 인디펜던트는 난민촌에서 변변한 집으로 옮긴 사람은 3만명도 채 안 된다고 보도했다. 아이티를 뒤덮은 2000만㎡의 잔해 가운데 치워진 분량은 5%도 채 안 된다. 인도네시아가 2004년 쓰나미로 파괴된 13만 9000가구를 재건하는 데 5년이 걸렸고, 일본 고베시에서도 1995년 지진 이후 수 년 뒤까지 소유권 문제로 여전히 시민들이 임시 거처를 떠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티의 재건은 아직도 요원하다. 가장 큰 비극은 ‘정부의 실종’ ‘정치의 파탄’이다. 컨트롤타워가 없는 정국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다. 지난해 11월 부정선거 논란 끝에 가까스로 오는 16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는 또다시 2월 말로 연기됐다. 정부의 무능과 우유부단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액션에이드(Action Aid)’의 제인 모요는 “지진 이전에도 기본적인 사회복지의 80%를 비정부기구가 공급했는데 지금은 아예 전무하다.”면서 “아이티 정부는 이제 다 포기하고 국제사회가 자신의 일을 대신 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사회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호금 42%밖에 배분 안돼 정부가 무너지면서 구호금 전달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그나마 구호금의 일부라도 만져보는 난민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아이티 유엔 특사에 따르면 구호금 21억달러 가운데 쓰인 돈은 42%에 불과하다. 무너진 땅 위에서 아이티 사람들이 이제 기댈 곳은 신뿐이다. AFP는 10일 지진 1주년을 앞둔 아이티 전역이 종파를 막론하고 기도 열풍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공공기관 신규채용 10% 단시간 근로자로

    정부가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신규채용의 10% 이상을 단시간 근로자로 채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또 단시간 근로제 외에도 재택·탄력 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최소 2개 이상 도입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개 기관에서 단시간 근로자 2928명을 채용한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올해부터 단시간 근로제 등 ‘유연근무제’를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단시간 근로제는 주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근로제도를 말한다. 재정부는 단시간 근로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 정원을 현행 인원수뿐 아니라 총 근로시간으로도 관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행 인원수를 따져 정원 100명으로 관리했던 것을 ‘전일제 90명+시간제 20명’ 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또 인건비 증가 등으로 경영평가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단시간 근로자 채용을 꺼리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에 따른 추가비용을 예비비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단시간 근로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인사·보수 등 처우 기준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다. 근무시간은 하루 최소 3시간, 주당 15시간 이상 35시간 이하가 원칙이 되도록 했다. 보수도 원칙적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하되, 급식비·교통비 등 근무시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수당 등은 전일제 근무와 동일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근무평정에서는 업무성과가 아닌, 근무시간이 적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규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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