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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브리핑]

    ●20세 이상 문맹 577만명… 정부예산은 줄어 20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은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내국인 중 문맹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577만명으로 집계됐다. 15.7%가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및 북한 이탈주민의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부의 문맹 퇴치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고 있다. 2009년 24억 9000만원이었던 문해(文解) 교육 예산은 2010년 23억 7000만원, 지난해 21억 3000만원으로 3년간 14.5% 감소했다. ●위조지폐 1000건씩 증가… 검거율은 하락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민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위조지폐 사건은 2008년 3644건, 2009년 4389건, 2010년 5440건, 2011년 7899건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8월까지 5362건이 적발됐다. 반면 위조지폐범 검거율은 2008년 5.0%, 2009년 4.2%, 2010년 3.0%, 지난해 1.9%로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고위공직자 자녀 33명 국적포기로 병역면제 고위공직자의 자녀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직 고위공직자(4급 이상) 자녀 33명이 국적 상실로 병역이 면제됐다. 이 중에는 정부기관의 장과 국립대 학장, 지자체장, 청와대 비서관의 자녀도 포함돼 있다. 안 의원은 “국적 포기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람도 문제지만 영주권과 이민 등의 사유로 장기적으로 징병검사 자체를 연기하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 “盧, 100兆 北경협 약속” “대선 기간 날조된 주장”

    지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이어 최대 100조원이 소요되는 퍼주기 약속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나와 대선을 앞두고 ‘묻지마식 폭로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9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수십조원이 소요될 남북협력사업을 제안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내년에 정권이 바뀌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못질을 해야 한다.”고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8일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3일 김정일에게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NLL 때문에 골치아프다.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 어로 활동을 하면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며 “비공개 대화록이 통일부와 국정원 등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대화록을 보관한 적이 없으며 현재 보관하는 것도 없다.”며 다른 정부기관에서 이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분들의 증언도 있지 않으냐.”고 답변했다.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노무현재단 측은 NLL 언급 등과 관련한 비공개 대화록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정상회담은 사전에 실무자들끼리 세밀하게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상들이 농담 비슷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즉흥적으로 제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당시 회담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NLL을 둘러싸고 양보한다는 등 황당한 얘기는 없었다.”고 반발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쌀 차관 등 대북 지원액이 2조 8000억원인데 어떻게 100조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를 품은 날조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 측도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회담은 없었으며 북한 통일전선부가 녹취한 비밀합의 사항을 받은 것도 없다.”면서 “참여정부에서 이 대화록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 정상적으로 인수인계했으므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정상들은 10·4 선언을 통해 서해에서의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해평화협력지대 설치에 대해 합의했다. 하지만 11월 남북국방장관 회담 등 후속회담에서 북한은 NLL의 존재를 전제로 경제적 호혜구조를 만들려는 우리 측의 구상과는 달리 이를 무력화시키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이 구상은 묻혀 버리게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표절 사각지대’ 무대 공연 저작권법·판례도 애매모호

    ‘표절 사각지대’ 무대 공연 저작권법·판례도 애매모호

    최근 불거진 가수 김장훈(46)과 싸이(35·박재상) 사이의 갈등 원인은 ‘공연 표절’이다. 모든 예술에서 표절과 모티브(동기)의 경계는 모호하지만 공연 표절은 특히 더하다. 연극, 뮤지컬, 콘서트 모두 같거나 비슷한 테마를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풀어내야 하는 일이 잦아 유사성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화계에서 “공연예술은 표절의 사각지대”라고 부른다. 법은 더 애매하다. 홍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사업 사무관은 “표절에 대해 저작권법에 명시된 내용은 따로 없다.”면서 “표절이 저작권 침해까지 이르렀더라도 저작권법을 적용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공연윤리위원회 내에 표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베끼기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1999년 위원회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 통폐합되면서 표절 판정은 법원 몫이 됐다. 게다가 표절은 피해자(원작자)가 고소해야 죄가 성립되는 친고죄다. 논란이 거세도 정부기관이나 한국저작권위원회 등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는 이야기다. 일단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하면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전문 감정기구를 통해 표절 여부를 판단한다. 김우정 한국저작권위원회 감정포렌식팀 선임은 “표절은 ‘어떤 것을 기준으로 베꼈다.’는 개념이며 인정되더라도 저작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저작권은 ‘표현’을 보호할 뿐 ‘아이디어’까지 보호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저작권협의회에서는 한 해 40~50건의 저작권 관련 감정을 의뢰받는다. 공연표절 여부를 판단한 국내 판례는 아직 없다. 2007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컨츄리꼬꼬가 전날 공연한 이승환의 무대세트를 그대로 써 표절 문제로 맞소송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저작권 침해문제를 기각하고 명예훼손 부분만 인정했다. 김 선임은 “당시 표절문제로 이슈화되긴 했지만 저작권 침해 부분은 따로 판단하지 않고 명예훼손 벌금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싸이의 공연이 표절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엇갈린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싸이 콘서트는 김장훈 공연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면서 “무대장치·음향·조명·특수효과·의상공연 등의 노하우에 대해 김장훈이 원천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아무리 뛰어난 연출도 콘텐츠(노래)가 힘이 없으면 공연이 빛을 발할 수 없다.”면서 “다른 공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콘서트를 응용 발전시키는 자체도 존중해야 하는데 자칫 이런 자유가 경색되면 예술인 입에 재갈을 물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정달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사무국장은 “헌법에 있는 표현의 자유가 우선이냐, 저작권 보호가 우선이냐에 대한 가치판단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때”라면서 “문화종사자들이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해주민에 지방세 면제·납부 연장키로

    정부가 불산가스 누출로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일대 주민들의 취득세 납부를 연장하는 등 지방세 관련 지원책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9일 “불산가스 누출 사고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천재지변 등에 준하는 지방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취득세 등에 대해 최대 1년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자동차세와 취득세의 면제도 가능하도록 지방세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준에 따르면 지방세 지원 혜택을 받으려면 납세자가 직접 신청하거나 자치단체장의 직권으로 가능하다. 누출 가스로 자동차가 부식돼 사용할 수 없다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정하는 경우 자동차세가 면제되고 창고·축사가 부식돼 2년 이내에 복구하거나 대체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가 면제된다. 누출가스 피해자는 취득세 등에 대해 6개월 이내에서 납부기한을 연장받을 수 있고, 이미 과세된 재산세 납부가 어려우면 6개월 이내 징수유예도 가능하다. 납부기한 연장이나 징수유예는 한 차례 더 연장해 최장 1년까지 늘릴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6년 9만건→ 2010년 1만건→ 올 6328건… 음란물 심의건수 감소 이유 있다?

    청소년 유해 사이트 및 음란·선정성 정보를 감시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연도별 음란물 심의 건수가 2008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방심위가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염동열(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9만 3546건, 2007년 7만 3995건이었던 방심위의 음란·선정성 정보 심의 건수는 2008년 1만 8084건으로 줄어든 뒤 2009년 6809건, 2010년 9744건, 2011년 1만 667건 등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8월까지 6382건의 음란 정보를 심의했다. 음란물 심의가 줄어든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정부기구를 축소한 이유가 크다. 방심위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방송위원회의 심의 업무를 통폐합해 2008년 2월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립됐다. 방심위 설립 전에는 정보통신윤리위가 상임위원 1명과 심의위원 2명으로 구성된 분과별 상설 심의위원회를 두고 온라인에서 수시로 음란·선정성 정보 심의를 했다. 반면 현 정부 들어서는 음란·선정 정보 심의는 외부위원 등 5명의 심의위원으로 구성된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오프라인으로 주 1회 정기회의 및 임시회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과거 수시로 심의 절차 과정을 거친 것과 달리 2008년은 59회, 2009년 76회, 2010년 52회, 2011년 71회의 정기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음란·선정 정보 심의가 이뤄졌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18일까지 39회의 심의회의가 열렸다. 음란물 심의 기간도 과거 2~7일이었던 것과 달리 2008년 이후부터 평균 3주가 걸린다. 방심위 관계자는 “심의건수가 줄어든 것은 통신심의소위원회의 정기적인 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심의가 이뤄지고 정보 제공자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정보 제공자에게 우편으로 심의사실을 통보하고 2주간의 의견 제출 기간을 부여하는 등 행정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의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남, 유엔생물다양성 총회 유치 총력

    경남도가 2014년 제12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UNCBD) 당사국 총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이다. 당사국 총회는 2년마다 열리며 협약에 참여한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환경 회의다. 경남도는 5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 제11차 인도총회에 도 홍보전시관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차기 총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2014년 UNCBD 당사국 총회 개최국은 19일 결정된다. 환경부는 우리나라가 제12차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되면 내년 초 공모해 개최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UNCBD는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생물자원을 이용해 얻는 이익의 공정·공평한 분배 등을 목적으로 1991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브라질 리우)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현재 193개 나라가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154번째로 가입했다. 도는 2008년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와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4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면 대한민국과 경남이 국제환경회의의 대표적인 개최지로서 환경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정략 뛰어넘는 국감으로 수권능력 보여라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어제 시작됐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오는 24일까지 559개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 1년간의 정책 및 예산 집행의 잘잘못을 따지게 된다. 해마다 국정감사가 시작될 때는 여야 모두 정책감사와 민생감사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정치 공방과 부실감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2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수백개의 기관을 감사하는 현재의 국감 시스템으로는 내실 있는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아, 국감 무용론이나 국감 개혁론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회의 집중적인 견제와 감시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유용성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실시된다. 이 때문에 국감장이 여야의 대선 대결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피감기관이 아니라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이미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문 후보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전 2대주주 원종호씨 등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해 놓은 것이 그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감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 평가의 장이 돼야 하고, 국감의 대상은 정부기관이지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야 의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올해처럼 중요한 정책 현안이 산적한 국감 시기도 많지 않았다. 가정과 기업, 국가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국내외의 경제 및 금융 위기 상황과 경제·사회적 양극화, 꽉 막힌 남북관계와 갈등이 고조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력범죄와 성범죄, 흔들리는 교육 현장 등 국회가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국정현안이 잔뜩 쌓여 있다. 또 이번 국감은 이명박 정부 임기 중의 마지막 국감이다. 따라서 지난 1년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5년간의 정책과 예산 집행을 결산해 보는 장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대선을 앞둔 여야는 집권 후에 실행할 각종 정책 구상들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 “불합리한 행정 개선… 국민생활 도움 되길”

    “불합리한 행정 개선… 국민생활 도움 되길”

    정부나 공공기관에 대한 불만과 고충 등을 대신해 제기하는 대리인. ‘옴부즈맨’의 개념이다.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옴부즈맨 기구를 통해 행정 관련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다. 그러나 정작 옴부즈맨의 제도적 의미와 기능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서울시 경제진흥실의 강희은 창업소상공인과장이 꼬박 3년을 공들여 ‘옴부즈만, 국민의 친구입니다’(탑북스 펴냄)를 내놓은 것은 그래서다. 국내외 옴부즈맨 제도에 초점을 맞춘 연구저술로는 국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옴부즈맨이 양적으로 확산되고 또 질적으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옴부즈맨 정부기구인 국민권익위원회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옴부즈맨,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시민옴부즈맨공동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민간부문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요.” 강 과장이 처음 책 출간을 마음먹은 것은 미국에서 직무 연수 중이던 2009년 가을. 2년간 아이오와주 옴부즈맨에서 전 세계 옴부즈맨 제도와 운영실태를 연구하면서였다. 당시 권익위에 몸담고 있던 그로서는 ‘옴부즈맨 선진국’에서 보고 듣고 공부하는 모든 것이 의미 깊었다. “행정 선진국일수록 옴부즈맨 정비가 잘 돼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했다.”는 그는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와 주·지방정부로 나뉘어 옴부즈맨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는데, 지방자치가 활발한 우리나라도 시민권익을 위해 반드시 응용할 필요가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옴부즈맨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내용이 풍부하다. 전 세계의 옴부즈맨을 대륙별로 구분·비교했는가 하면, 미국의 운영실태 등을 대표사례로 매우 자세히 소개했다. 국내 운영실태도 짚었다. 강 과장은 “불합리한 행정으로 생활 속 고충을 겪는 일반국민과 기업에 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감사원 출신 ‘도 넘은’ 금융권 재취업

    감사원 출신 ‘도 넘은’ 금융권 재취업

    감사원 출신 인사들이 지난해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노골적으로 금융권 민간기업 감사 자리로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이런 추세가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어 고위공무원 출신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상직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분석한 결과 감사원 출신 인사가 금융기관 감사 또는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 사례는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1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공공기관 감사국장이나 공직감찰본부장 등은 금융기관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직위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금감원은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취지로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금감원 쇄신방안’을 통해 임직원의 감사 재취업 관행을 완전 철폐하기로 했다. 이후 금감원 출신 감사의 빈자리를 역시 공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감사원 출신들이 꿰차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감사원은 금감원 감사를 진행하면서 우리투자, 동양종금, 한국투자, 삼성, 현대,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 하나대투, 대신, 한화 등 10개 증권사 임직원들에 대한 ‘금융거래정보동의서’를 요청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 자리를 노리고 금융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당시 감사원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지만, 이런 우려는 감사원 인사들의 금융권 재취업 사례를 통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의원은 “금감원이 쇄신 방안을 마련한 것은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지 감사원 등 다른 정부기관의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그 틈새를 비집고 금융기관으로 진출하는 감사원 출신의 행태는 국가 최고 감찰기관 고위직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9월 집값 8년만에 떨어졌다

    9월 집값 8년만에 떨어졌다

    봄 다음으로 이사가 많은 달인 9월 전국 집값이 8년 만에 하락했다. 불황에도 꺾이지 않았던 소형주택 가격도 떨어졌다. 3일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8월보다 0.2% 떨어졌다. 9월 주택가격 변동률이 8월보다 떨어진 것은 2004년 9월(-0.2%) 이후 처음이다. 9월은 가을 이사 수요 때문에 여름철보다 집값이 오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 조사가 시작된 1986년 이후 27년 동안 9월 주택가격 장기 평균 변동률은 0.6%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가 나란히 -0.4%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전·강원·경남(-0.2%), 부산(-0.1%) 등 지방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충남처럼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혜택을 받은 지역이나 주택공급 부족이 심한 경북에서는 집값이 0.5% 이상 올랐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로 가격을 유지하던 소형주택 가격도 올들어 처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주택(전용면적 62.8㎡ 미만)은 5월까지 매달 소폭 오르다 6~8월 석달 내리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0.1% 하락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박찬종 4일 대선출마 선언

    박찬종 4일 대선출마 선언

    ‘무소속 바람’의 원조 격인 박찬종 변호사가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국민후보추대연합(이하 국추련)은 3일 “박 변호사가 국추련의 국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오디션 형태의 전국 순회 토론회에 참가하기로 했다.”면서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4일 오후 2시 서울 천도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1973년 제9대를 시작으로 10·12·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2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후보로 나서 이른바 ‘바바리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세 규합에 실패하며 대선에서 6%대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어 1997년 대선 초반에도 박 변호사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조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신한국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지금은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올바른 사람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국추련은 기성 정당에 속하지 않은 제3세력 대선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신국주 전 동국대 총장과 이상면 서울대 명예교수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비정부기구(NGO)가 모여 지난달 14일 발족한 단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장원삼·오승환은 ‘넘버 1’… 삼성은 ‘매직넘버 2’

    [프로야구] 장원삼·오승환은 ‘넘버 1’… 삼성은 ‘매직넘버 2’

    프로야구 삼성의 2루수 조동찬(28)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치고 달린다. 지난달 3일 사직 롯데전에서 고원준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눈 아래를 40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을 때 코칭스태프에게 “뛸 수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라고 한 것도 지난 2월 태어난 아들 부건이를 위해서다. 달걀에 소고기까지 붙여가며 악착같이 부기를 뺐고 4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올 시즌 초 옆구리 속근육이 찢어져 1개월 이상 2군에 머무른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할 때였다. 다쳤다고 푹 쉴 여유가 그에게는 없었다. 조동찬의 부성애가 28일 대구 롯데전에서 실력으로 드러났다. 맹타를 휘둘러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고원준의 3구째를 1타점 적시타로 만들어내며 선취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4회 1사에서도 우전안타를 기록해 출루한 뒤 잇따라 터져나온 후속타자 김상수와 배영섭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손아섭의 3점홈런으로 4-3으로 점수차가 좁혀진 7회 조동찬은 1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김성배에게 중견수 왼쪽을 지나는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였다. 결국 삼성이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삼성에게는 이날 승리가 여러모로 의미 있었다. 매직넘버를 ‘2’로 한꺼번에 줄이는 동시에 선발 장원삼이 16승을 거두며 나이트(넥센·15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마무리 오승환이 34세이브로 김사율(롯데)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서게 해 준 알토란 같은 승리였다. 반면 롯데는 고비 때마다 실책이 발목을 잡으며 3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소사의 역투에 힘입어 SK를 6-1로 꺾고 SK의 4연승을 저지했다. 소사는 9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2번째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KIA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완투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올시즌 네 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LG를 11-1로 대파했다. 박병호는 1회부터 LG 선발 최성훈에게 2점포를 뽑아내며 31호 홈런을 기록,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3-3으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가난한 사람 도우려 처녀성 팝니다” 브라질 미모 여성

    “가난한 사람 도우려 처녀성 팝니다” 브라질 미모 여성

    미모의 브라질 여자가 처녀성을 경매로 내놨다. 처녀성을 경매로 팔고 받는 돈으로 비정부기구(NGO)를 설립, 가난한 사람을 도우려 한다는 그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경매가는 벌써 15만 달러(약 1억 6800만원)을 돌파했다.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0)가 처녀성 경매로 사회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당찬 주인공이다. 브라질 산타 카타리나 출신인 그는 고향에 불쌍한 무주택자가 너무 많은 걸 보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보급사업을 벌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고민하다가 결국 처녀성 경매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순전히 사회사업을 위해 처녀성을 팔기로 한 셈이다. 카타리나는 ‘버진스 원티드’라는 다큐를 통해 처녀성을 경매에 내놨다. 그는 “호주의 한 영화스타가 인터뷰에서 처녀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다큐에 출연해 처녀성을 팔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사업을 벌이려 처녀성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매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매가는 벌써 15만 5000달러(약 1억 7300만원)까지 치솟았다. 카타리나는 현재 발리의 한 호텔에 체류하고 있다. 여성의 첫 경험 전후를 다루는 리얼리티 쇼 성격의 다큐에 출연 중이지만 촬영이 없어 쉬고 있다. 그는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큐의 한 대목에 처녀성 경매장면이 나오지만 낙찰가엔 큰 관심을 두진 않는다.”면서 “처녀성을 팔기로 했지만 사랑을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올 공공기관 부채 500조 넘는다

    올 공공기관 부채 500조 넘는다

    가계 부채와 더불어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공공기관 부채가 올해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부채 증가세가 가팔라 2015년에는 6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자산 2조원 이상인 41개 대형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내년에 234%까지 치솟으면서 사실상 ‘부실’ 상태에 빠질 것으로 진단됐다. ●2015년 600조원 육박 전망 기획재정부는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2~2016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논의했다. 이 계획은 최근 급증하는 공공기관의 부채 등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 처음 작성됐다.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 41개(공기업 22개, 준정부기관 19개)가 대상이다. 이들 41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지난해 444조 4000억원에서 올해 485조 4000억원으로 불어난 뒤 내년에는 532조 3000억원으로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부채비율 역시 2011년 207.1%에서 2013년 234.4%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 한 해에만 부채비율이 36% 포인트나 상승했다. 공공기관들이 자기자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민간기업에서는 부채비율이 150%를 넘으면 투기등급, 200% 이상은 부실기업으로 평가한다. 국내의 주요 공기업들은 이미 부실기업 상태인 셈이다. ●LH·한전·수공 등 부채비율 심각 토지주택공사(LH), 수자원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부채가 203조원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부채비율은 올해 130.1%에서 2015년 152.9%로 악화된다. 부채 문제가 가장 심각한 토지주택공사는 부채비율이 올해 465.0%나 된다. 내년에 469.2%까지 올라간 뒤 점차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286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463조 5000억원이었다. 41개 대형 공공기관 부채가 전체의 96% 수준이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가 41개 대형 기관 수준으로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505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3년 554조 5000억원, 2014년 584조 4000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599조 9000억원으로 600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2006년 전체 공공기관 부채가 226조 8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 등 공공기관의 자구노력 강화와 요금 인상, 재정 지원 등이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부채가 정부의 ‘목표치’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개별 공공기관들의 자구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총괄원가가 회수되는 수준으로 요금 현실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4) 박근혜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4) 박근혜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서울신문은 오는 12월 18대 대선의 유력후보 3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용인술에 이어 측근의 이력을 심층 해부하고자 한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국회 의석 및 선거법에 따른 후보 순) 후보의 측근 이력을 분석하기 위해 서울신문은 그 대상을 캠프내 직위와 후보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측근 15명씩으로 엄선했다. 박근혜 측근 그룹 핵심 15명은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6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출신지역은 전남·북이 4명으로 경기·인천(3명)과 대구·경북(3명)을 앞섰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주축을 이룬 가운데 연세대·서강대 인맥도 다수를 차지했다. 박정희 시절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대 교수 출신 관료들과 비교해 신(新)서강학파로 불리는 인맥은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이 이끌고 있다. 후보 캠프의 인사·조직을 손에 쥔 서병수 사무총장도 서강대 출신이다. 후보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과 정책 부문을 맡고 있는 유승민·강석훈·안종범 의원 등은 캠프 내 위스콘신학파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이른바 ‘위스콘신 4인방’이다. 최측근 15명 가운데 11명은 박사(명예박사 1명 포함) 출신이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서울대 재학 도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학교를 중퇴한 케이스다. 박사 출신 11명 가운데 8명이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했고 독일과 일본에서 학위를 얻은 측근도 각 1명씩이었다. 그러나 이 그룹들이 별도의 정치적 계파를 이루지는 않는다. 박 후보의 측근 그룹은 박 후보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진 형태를 띠고 있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때면 정치적 부담이 박 후보에게 집중된다. 친박계인 송영선 전 의원의 정치자금 요구 의혹이나 현영희 의원 공천 비리가 터졌을 때도 해당 의원들은 박 후보와 밀접한 연을 맺고 있지 않았지만 결국 부담은 박 후보 개인에게 쏠렸다. ●朴 의중 잘 헤아리는 ‘서포터형 참모’ 박 후보를 돕는 주축 세력은 현직 국회의원들이다. 상당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멤버들로,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박 후보의 용인술이 반영돼 있다. 박 후보 주변을 둘러싼 측근 의원들에게는 ‘경제’와 ‘관료’라는 두가지 코드가 깔려 있다. 사고의 합리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좀처럼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때문에 직언을 마다않는 ‘쓴소리형’ 참모라기 보다는 박 후보의 뜻을 잘 헤아리는 ‘서포터형’ 참모에 가깝다. ‘박심’(朴心)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이너 서클’(핵심 권력집단)등으로 편가름이 이뤄지기도 한다. 때문에 측근 의원 간 과잉 충성 경쟁 또는 상호 견제 등으로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와 관료 코드의 중심에는 3선의 최경환 의원이 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경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경제기획원(EPB) 등에서 활동했으며, 현 정부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냈다. 최 의원을 필두로 한 위스콘신 4인방은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공통점이 있다. 최 의원은 4·11 총선 공천 때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이재오 의원에 빗댄 ’최재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과잉 충성·견제 ‘불협화음’ 우려도 박 후보의 비서실장 역할을 오래 한 유정복·이학재 의원에게서도 두가지 코드를 읽을 수 있다. 행시 23회인 유 의원은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 등에서 기초자치단체장까지 지낸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이다. 국민생활체육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직능단체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유 의원이 2010년 8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차출되면서 비서실장에 발탁된 이학재 의원도 경제학 박사이자 인천 서구청장 출신이다. 무거운 입과 온화한 성품으로 박 후보의 신임이 두텁다. 핵심 당직을 맡아 박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서병수 사무총장과 이한구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서 사무총장은 박 후보와 같은 서강대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에 부산 해운대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행시 7회인 이 원내대표도 ‘모피아’(재무부) 출신 경제 엘리트로 분류된다. 정책 공부 모임을 통해 박 후보와 가까워진 실력파다. 경선 때 조직본부장을 맡은 홍문종 의원은 박 후보의 외곽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주어진 역할 만큼 언행에 신중한 편이다. 이정현 신임 공보단장은 전임 김병호 전 의원과 함께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후보와 함께했다. 김 전 의원은 미디어홍보본부장을, 이 공보단장은 공동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김 전 의원을 공보단장에 맡기면서 공보는 물론 네거티브 대응 역할까지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김 전 의원은 오히려 유신 옹호 발언으로 과거사 논란에 기름을 부었고 결국 한달도 안 돼 이 공보단장으로 교체됐다. 정책자문그룹의 핵심은 국가미래연구원이다. 김광두 현 원장과 함께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도 미래연구원 출신이다. 김 원장은 서강학파 3세대 핵심으로 현직 서강대 교수와 서강대 출신 경제학과 교수들을 이끌며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2007년 경선 때 박 후보의 대선수업을 담당한 ‘5인 스터디 모임’에도 참여했다. 경선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던 현 전 부회장은 2006년부터 박 후보와 함께 했으며, 2007년 경선에서는 미래형 정부기획위원장으로 참여했다. 현장과 실무를 아우른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현 전 부회장의 중용은 양날의 칼과 같다. 박 후보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 바로세우기)를 내세웠던 2007년과 달리 이번에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전 부회장이 있었던 전경련이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중용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살 수 있다. 외부 인사로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위원장,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문용린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이 눈에 띈다. 박 후보와의 인연이 길지 않지만 캠프 내 위상은 최측근 그 이상이다. ‘신주류’의 핵심 세력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영입된 지 5개월 만에 캠프 내 좌장격이 됐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 4선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거의 모든 정권에서 그를 중용했다는 것이지만, 뒤집어보면 ‘정치 철학’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선 때마다 ‘주군’을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댄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의 전도사임을 밝히고 있지만 재벌에 과도하게 경제력 집중이 이뤄진 5·6공 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1993년 동화은행 사건 때 2억여원의 뇌물을 받아 처벌받았다는 것은 치명적인 이력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18대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 민주화’를 박 후보가 선점한 것은 그의 공(功)이다. 안 위원장은 정치 개혁을 위해 캠프에 합류했다고 내내 강조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그의 야심을 얘기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그 다음 날 여의도(정치권)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의 정치 지형에 따라 ‘정치인 안대희’로서의 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위원은 4월 총선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 바 있다. 박 후보의 역사관에 비판적인 입장을 종종 밝혀왔다. 최근까지도 서울대에서 도덕심리학을 연구하며 ‘정직’과 ‘도덕’을 강조했던 문 부위원장은 정년 퇴임과 동시에 박 캠프에 참여했다. 문 부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교육부 장관 출신으로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후보의 교육 분야를 조언해왔다. 김경두·장세훈·김효섭·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교과부·여가부 ‘클린’ 동참… 청소년보호 배너광고 낸다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교과부·여가부 ‘클린’ 동참… 청소년보호 배너광고 낸다

    범람하는 음란물 탓에 날로 혼탁해지는 인터넷 공간을 정화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특별기획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의 연재를 지난 25일 시작한 이후 정부와 시민사회, 인터넷신문 단체 등은 다양한 대책과 반응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여성가족부는 서울신문의 ‘사이버 클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26일 서울신문 특별기획 3편에 소개된 ‘유해 광고를 싣는 인터넷신문에 칼 빼들었다’<2012년 9월 26일자 1, 8, 9면 참고> 보도에 대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보도라며 환영했다. 또 음란성 광고 근절 취지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아동, 청소년 보호의 필요성을 내용으로 한 배너광고를 싣기로 했다.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은 “정부는 인터넷신문들의 음란성 광고 실태가 심각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인터넷신문들도 서울신문처럼 사회 공기로서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사이버 클린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신문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한 대형 인터넷신문들과 포털사이트들은 자정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신문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인터넷 매체 협회인 온라인신문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들이 속한 인터넷기업협회 등은 다음 달 가칭 ‘인터넷신문위원회’를 사단법인 형태로 창립하고 첫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인터넷신문 상설 발전·심의 기구인 이 위원회의 활동은 크게 ▲인터넷신문 광고 심의 ▲인터넷 기사 심의 ▲인터넷신문 현황·매출 같은 기초 데이터 수집, 분석 등 세 가지다. 특히 광고 심의는 위원회 산하에 독립기구인 ‘광고자율심의위원회’를 두고 모니터링 요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음란성 광고를 실시간 감독한 뒤 심의위원이 유해성 정도에 따라 주의, 경고, 제재 등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제재를 거부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의 정부기관 지원 사업 대상 업체 선정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학계와 언론, 시민사회단체들도 언론사 사이트 등 인터넷에서 음란성 콘텐츠가 사라져야 한다는 서울신문의 주장에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의 임종섭 교수는 “기다리던 훌륭한 기사”라면서 “독자들 반응도 접목해서 작을지라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일부 언론사 웹사이트들이 음란성 광고 등을 내거는 것은 진정한 저널리즘이 아니며 멀리 봤을 때 이는 자해 행위”라면서 “서울신문이 선도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만큼 언론사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말로는 사회 안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실제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혁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배경헌·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 특허·변리업 역사 오롯이

    국내 최장수 특허법률사무소로 꼽히는 특허법인 남앤남(NAM&NAM)이 현장에서 체험한 한국 특허행정 및 변리업계의 발자취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1952년 문을 연 남앤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내놓은 ‘60년사’에는 다양한 특허의 역사가 담겨 있다. 앞서 특허청은 2007년 30년사를 발간한 바 있다. 책자는 우리나라 최초 특허관련 정부기관으로 1894년 갑오개혁으로 개편된 농상무아문 장려국을 꼽았다. 장려국의 업무가 ‘식산의 장려, 흥업 및 전매특허의 사무를 관장’했기 때문이다. 변리사제도는 1908년 8월 19일 일본 제도를 그대로 도입한 한국특허대리업자 등록규칙이 시행되면서 등장했다. 당시 우리나라에 등록된 특허 대리업자 31명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한국인 최초 변리사는 1923년 일본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이인 변리사다. 남앤남은 1952년 상공부 특허국 심판관이던 남상육 변리사가 세운 남상육 특허법률사무소가 전신이다. 현재는 사촌동생으로 1970년 합류한 남상선 변리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늘은 과장님 옆자리 앉겠습니다”

    “오늘은 과장님 옆자리 앉겠습니다”

    “오늘은 과장님과 상의할 게 많아서 바로 옆 자리에 앉았습니다. 예전엔 상관에게 ‘보고’하는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수시로 소통하면서 일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11층에 위치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하는 행정안전부 채경아 서기관의 소감이다. 제도총괄과, 행정제도과, 민원제도과 등 3개과 소속 55명이 일하는 제도정책관실은 지난해 11월부터 스마트워크센터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책상 칸막이 없애 대화 늘어 이곳은 다른 부처 사무실과는 근무환경이 전혀 다르다. 유명 건축디자이너 최시영씨가 디자인한 사무실은 경복궁 돌담에서 착안해 사무기구와 마감재의 색깔을 통일하고, 칸막이를 전부 없앴다. 또 일반 사무실이면 곳곳에 배치된 복사기와 팩스기 등도 한곳에 몰아넣었다. 직원 사물함은 따로 설치됐다. 개인 공간 면적은 222.77㎡로 과거(284㎡)보다 줄었지만, 공용공간 면적은 245.23㎡로 기존 154.15㎡보다 넓어졌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회의실이 3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외형만 바뀐 것은 아니다. 직원들에게는 고정 좌석이 없다. 출근하면 앉고 싶은 자리에서 업무를 본다. 이런 업무환경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클라우딩 컴퓨터 체제이기 때문이다. 중앙에 처리시스템이 있고, 직원들은 아무 PC에나 앉아서 행정전자서명(GPKI) 인증서를 받아 접속해 근무하면 된다. 이러한 변동좌석제를 통해 자료 공유도 과거보다 더 쉬워졌다. 월평균 종이사용량은 14.5% 줄었다. 실제 공무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직원들은 서로간의 대화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 대신 사적인 전화나 PC에서의 개인 업무 등은 가급적 피하게 됐다. 책상 사이에 칸막이가 없어지며 생긴 변화다. 제도총괄과 양태원 사무관은 “다른 실·국의 경우 과별로 업무가 이뤄지는 데 반해, 제도총괄관실은 상대적으로 국 전체가 함께 움직인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적으로도 입증됐다. 스마트워크센터를 분석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조직활력도는 3.64점(5점 만점)으로 3.25점인 비교집단보다 높았다. 마찬가지로 개인 삶의 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자들은 3.36점으로 나타나 3.28점인 비교집단보다 높았다. 탈권위 의식을 묻는 질문에도 스마트오피스 근무자들은 3.64점을 기록했다. ●조직 활력도↑ 업무 몰입도↓ 물론 업무몰입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개방형 공간이다 보니 칸막이 안에서 근무할 때보다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KMAC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오피스 근무자들의 업무몰입에 대한 긍정도는 18%로, 비교집단(30%)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총괄국은 따로 업무에 집중하고 싶은 직원들을 위해 별도의 근무공간을 마련했다. 2014년까지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마무리되면 스마트워크센터는 출장 공무원들이 사용하게 되는 업무 공간으로 본격적으로 확대 활용된다. 정정순 제도정책관은 “특히 지자체의 관심이 높다.”면서 “경기도 등에서 실제 스마트워크센터를 벤치마킹해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풍성한 한가위 입은 즐거워도 몸은 괴로워라

    풍성한 한가위 입은 즐거워도 몸은 괴로워라

    명절 때면 소화기 질환이 걱정된다. 특히 추석은 먹거리가 풍성할 뿐 아니라 기온까지 높아 음식이 상하기도 쉽다. 여기에다 귀성에 따른 불편과 가족 간의 갈등 등으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아 각종 소화기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소화기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의료진이 전국의 20∼60대 성인남녀 4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화불량·복통·설사·변비 등 소화기 증상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근육통·관절통(25%), 우울·짜증·무기력 등 심리적 증상(24%), 두통 및 기타 증상(17%)이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를 다스려라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소화기는 감정이나 정서에 민감하다. 즉 불안·우울·스트레스·긴장 같은 자극이 자율신경을 자극해 위 운동을 방해하는데, 명절에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순간적으로 근육에 많은 혈액을 공급해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의 혈액량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져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잘 생긴다. 여기에다 스트레스가 신경호르몬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촉진해 지나치게 많은 위액이 분비되는데, 이처럼 많아진 위액이 십이지장에서 중화되지 못한 채 소장으로 내려가면 음식물을 빨리 내려보내 설사를 만들게 된다. 이런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귀성이나 음식을 장만할 때라도 짬짬이 안정된 자세로 명상을 하거나, 심호흡을 해주면 좋다. 또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기름진 음식도 자제해야 한다. ●과식·기름진 음식은 경계하라 과식을 하면 위가 부풀어 정상적인 운동을 못하게 된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고지방식 명절 음식은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할 뿐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명절 음식을 만들 때는 처음부터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나물류는 볶는 대신 무치고, 튀김옷도 얇게 하면 기름 흡수량을 줄일 수 있다.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빨라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기가 쉽다. 상한 음식을 먹은 뒤 1∼72시간 안에 발병하는 식중독은 구토·복통·메스꺼움·설사 등의 증상에다 간혹 고열이나 혈변을 보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이때 독성물질을 배설해야 하므로 억지로 구토나 설사를 멈추는 것은 좋지 않다. 단,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은 자주 마셔야 하는데, 이때 소금이나 설탕을 조금 타서 마시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육통에 사우나는 피하라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근육이나 관절 통증이 많다. 이런 통증이 나타나면 처음 이틀까지는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힌 뒤 사흘째부터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수건이나 온수로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좋다. 단, 피로를 가중시키는 사우나는 피하는 게 좋다. 두통도 흔하다. 스트레스나 피로, 불편한 자세 때문에 근육이 긴장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 두통은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 나아지며, 진통제에 잘 반응하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두통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운전이나 음식을 만들 때는 자주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풀어 주며,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가정의학과 정우길 전문의
  • 킹 美북한인권특사 22일 방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2일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킹 특사가 서울에서 한국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 특사는 또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북한 전문가들도 만나 북한인권 실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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