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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문제로 정쟁 안 돼…철저 검증 필요하나 조용히 진행을”

    “안보문제로 정쟁 안 돼…철저 검증 필요하나 조용히 진행을”

    국가정보원 해킹 논란에 대한 여야 공방이 첨예화되고 있다. 정치적 득실에 매몰돼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여당은 ‘합리적 의문’까지 무시해서는 안 되고, 야당은 ‘근거 없는 의혹’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은 국정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직 원장, 차장 등 고위간부들의 입을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진단과 제언을 들어봤다. 다만 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은 인터뷰 요청에 “제가 말을 하면 후배들이 섭섭해 할 수도 있고, 이쪽 편 든다, 저쪽 편 든다고 할 수 있어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킹 논란을 진단한다 이강래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김대중 정부 당시 기획조정실장, 이하 이 전의원) 국정원은 2012년 대선 때 ‘댓글 논란’으로 정치적 중립이 많이 깨졌다. 이번 사건도 연장선상에 있다. 국정원이 정상적으로 일을 했다면 해킹 프로그램 구입 자체가 문제되진 않는다.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를 이탈했다고 평가한다. A 이명박 정부 당시 차장(이하 A 차장) 이번 논란과 유사한 상황이 몇 년 전에도 있었다. 당시 국정원이 국회에 통신비밀보호법(도·감청 허용법) 처리를 요구했고 야당 정보위원들이 인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래서 정보위원들을 국정원으로 초청해서 그들에게 장비와 운용 실태를 민망할 정도로 공개했다. 그런데 야당 정보위원들은 그래도 믿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국정원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따라서 나중에 정보위원들이 국정원을 실사방문한다 해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고 쟁점화가 본격화되는 첫 단계가 될 게 틀림없다. 그런데 이번에도 국정원은 무기력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야당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신중하게 정보력 보호에 힘써야 할 정보기관의 태도가 실망스럽다. 전옥현 이명박 정부 당시 1차장(이하 전 차장) 국정원장 여러 명이 사법처리됐는데, 내가 차장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런 지시(민간인 사찰)를 절대 했을 리 없다. 아무리 공동운명체라고 해도 예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내가 설사 그런 지시를 국장에게 내렸다 해도 국장이 이행할 리가 없다. 하면 정신병자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의원(김대중 정부 당시 기획조정실장, 이하 문 의원) 국정원이 예전 안기부의 잘못된 모습을 답습하면서 국민과 국회의 신뢰를 못 받는 것이 문제다. 정보기관을 정권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쓰면 무너진다. 국민이 신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 공방을 평가한다 김성호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장(이하 김 원장) (도·감청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아무런 무기도 없이 전쟁터에 나가라는 의미와 같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이 그런 기술도 없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국민 사찰이라든지 오용됐을 때의 부작용만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병이 있는지 의심이 되는 사람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해부해보자는 것과 같다. 아프면 아픈 그 부분만 뽑아내면 된다. 혹시 병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 사람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해부하면 그 사람이, 그 나라가 온전하겠나. 이런 문제로 싸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안보 문제로 정쟁을 일삼는 것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전 차장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정보기관도 정부기관은 맞는데, 국가의 정보기관 수장을 국회 일반 상임위 질의 시간에 나오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다. 어느 나라가 이렇게 하겠나. 정말 부끄럽다. 또 야당 의원들이 국정원을 스파이라고 말하는데, 스파이라면 국정원이 북한을 위해서 일하는 조직인가. 자국 정보기관을 스파이라고 하는 곳이 세상에 어딨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심이 된다. 국정조사로 간다 한들 효용성은 없다. 문 의원 여당이 정치 공세라고 하면서 정치 공세를 피해가는 게 정치 공세다. B 이명박 정부 당시 국장(이하 B 국장) 정보기관이 국가 안보를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했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객관적인 증거와 물증을 가지고 주장을 해야지, 국정원이 원죄가 있다고 해서 이렇게 국정원을 압박하는 것은 나라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명박 정부 당시 2차장, 이하 김 의원) 정보기관의 해킹은 필요한 부분이다. 모든 것을 싸잡아 ‘국정원이 사찰했다’는 가정하에 의혹을 만들면 위험하다. 국정원 내부에서도 국정원장 2명이 구속되고 국정원의 감청 장비를 처분하기도 해서 참 예민한 부분이다. 몰래몰래 감청하는 것 아니냐고들 하는데 현실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국정원 직원을 말한다 김 원장 (임 과장 자살은) 보안이 누설된 책임감 때문에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본다. 밖에서 볼 때에는 이해하기 어렵다 해도, 국정원 직원은 보안이 ‘생명’이기 때문에 항상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된 사람들이다. 외국에서 적국 요원에 잡혔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국가 기관을 흔드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 전 차장 (자살한 임 과장) 본인은 국정원 다니고 딸도 육군사관학교 보낸 것을 보면 굉장히 애국심이 강한 사람이다. 국회에서 다 까발리겠다고 하고, 국정원장이 공개하겠다고 하니 안 할 수도 없고, 검찰수사한다 하고, 현장조사한다 하고, 조사 과정에서 답변을 하다가 실수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국가 안보를 위해 말 못하고 추궁 당할까봐 걱정을 많이 한 것 같다. 문 의원 국정원 감찰이 세긴 세다. 임씨에게 압력을 가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국정원 요원들은 적에게 잡힐 경우 조직을 어떻게 지키는지 훈련이 굉장히 잘 돼 있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B 국장 특정 간첩 부서에서 의뢰가 오면 처리해 주는 기술자라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야당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해킹했다고 하니까 추궁당할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조직에 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마 겁이 났을 것이다. 마치 불법 사찰의 원흉처럼 되니까. ●바람직한 해법을 제시한다 전 차장 국회에서 매듭을 풀어야 한다. 국회 정보위가 왜 만들어졌나.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 많이 때문에 고도의 보안 속에 이런 일을 논의하라고 만들어진 것이다.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이 없어지려면 통신비밀보호법과 대테러기본법, 사이버안전법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 그러면 외국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이나 LG 등 국내 IT(정보기술)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달아주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그러면 감청한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 있다. 김 원장 야당은 통신비밀보호법을 논리에 맞지 않는 이유로 처리를 해 주지 않고 있다. 사이버전에 대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문 의원 대통령이 국정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 안보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 도·감청 허용 법률 개정안을 논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은 현행법 위반이다. 법원의 영장, 대통령의 승인 등 합법적 범위 내에서 감청을 해야 한다. B 국장 국정원 입장에서는 과거의 업보인데 어떡하겠나. 일단 감수를 해야 한다. 이제 국정원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였는데도 오해를 사고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항목들을 정리한 뒤 현행법에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국정원의 무차별 감청 우려가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 통제와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 아예 할 수 없도록 만들면 된다. 범법적인 부분이 보이면 일벌백계해야 한다. 또 정치권이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 의원 입법부 차원의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 다만 조용하게 진행했으면 좋겠다. 검증해서 직원의 일탈이 있었다고 하면 적법 처리하면 된다. 의혹만 부풀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국정원 현장조사에서 국정원이 정보기관으로서 할 일을 했나 안 했나 하는 부분만 정보위원들이 각서 쓰고 들여다보면 될 일이다. 지금 야당이 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녀상과 함께한 아시아·아프리카 NGO 활동가 25명 수요집회 참석

    소녀상과 함께한 아시아·아프리카 NGO 활동가 25명 수요집회 참석

    주한 일본대사관이 지난 21일 건물 신축 공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율곡로의 한 빌딩으로 이전한 가운데 일본대사관이 있던 종로구 중학동 소녀상 자리에서 22일 열린 1188번째 수요집회 참석자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아시아·아프리카 20개국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25명과 방학을 맞아 전국에서 모인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등 시민 7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조속한 배상을 촉구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소방안전교부세 3141억 배분… 국고보조금 ‘대체효과’ 우려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통해 새롭게 조성한 소방안전교부세 3141억원을 처음으로 전국 시·도에 지급했다. 하지만 소방안전교부세 교부를 위한 지표가 대부분 현행 국고보조금 지원사업과 중복되는 것이어서 국고보조금을 깎는 ‘대체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안전처는 ‘소방안전교부세 등 교부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17개 시·도별로 소방안전교부세를 적게는 51억원에서 많게는 265억원을 배분했다고 22일 밝혔다. 배분 금액은 경기(265억원), 경북(225억원), 서울(213억원), 대구(205억원) 순으로 많았다. 인구가 가장 적은 세종시에는 51억원을 배분했다. 특별·광역시는 평균 170억원, 도는 평균 198억원을 교부받았다. 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의 20%를 재원으로 하는 소방안전교부세는 소방·안전분야 중점사업과 재량사업에만 쓸 수 있다. 소방분야 중점사업은 소방차량, 개인안전장비, 통신장비 교체 등이며, 사고발생률이 높은 도로·하천·공유림의 안전을 개선하는 사업은 안전분야 중점사업에 해당한다. 소방안전교부세 배분 금액은 시·도의 소방장비 교체 수요와 지방도로·지방하천·공유림 분포 등 소방·안전시설 투자소요(가중치 40%), 자치단체의 재난안전 투자노력(가중치 40%), 재정자주도(가중치 20%) 등에 따랐다. 하지만 소방안전시설 투자소요의 안전분야 교부액 지표인 지방하천 개선, 위험도로 구조개선, 공유림 위험도 등은 국고보조금 지원사업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질의에 회신한 입법조사회답 자료에 따르면 국고보조사업과 중복되는 기준을 통해 소방안전교부세 배분 기준을 마련하게 되면 소방안전교부세를 받았다는 이유로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소방 관련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인 ‘119구조장비 확충’ 사업은 중단하겠다는 논의가 정부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국비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게 되면 오히려 소방안전교부세 제도가 지방의 소방 관련 재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획기적 ‘피부 재생술’ 찾아…하버드大 등 펄스전기장 기술 개발

    획기적 ‘피부 재생술’ 찾아…하버드大 등 펄스전기장 기술 개발

    이른바 ‘젊음의 샘’으로 불리는 회춘 비법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는 연간 100억 달러(약 11조 6100억 원)가 넘는 거액을 다양한 미용 제품과 수술에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영구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주사가 주름을 부드럽게 하고 젊어보이게 만들어 2000년 이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비수술적인 시술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고 크고 작은 위험이 있어 전문가들은 대안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 미국 하버드의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이 피부 조직을 새롭게 성장시켜주는 ‘펄스전기장’(PEF)이라는 신기술을 개발해 피부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비수술적 시술법을 고안해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는 피부를 젊어지게 하는 물리적이나 화학적인 치료법은 세포 내외의 매트릭스에 작용해 보이지 않는 듯 하지만 상처를 내는 것”이라면서 “펄스전기장이라는 기술은 상처를 내지 않고 피부를 젊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100만분의 1초 전기 펄스 이 새로운 기술은 100만분의 1초에 해당하는 고전압의 전기 펄스로 피부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자극하는 방법으로, 상처를 내지 않고 피부를 소생시켜 피부가 변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펄스전기장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이미 입증돼 있다. 예를 들어, 식품의 저장이나 종양 제거, 상처 소독 등이 있고, 이미 우유 살균에 사용할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펄스전기장의 기술적인 구조는 세포막에만 작용하고 세포 외 매트릭스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세포와 조직의 성장을 촉진하도록 여러 성장인자가 분비되도록 유도한다. 또한 이 기술은 세포막에서 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 크기에 해당하는 미세한 결함을 찾아내는데 펄스전기장의 영향을 받는 부분에서 죽은 세포를 찾아내고 그 세포에 성장인자를 방출시켜 새로운 세포조직을 생성시키면서 나머지 세포의 신진대사를 높여 젊은 피부를 재생시킨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골버그 교수는 “우리는 쥐에서 발견한 흉터를 완벽하게 치료했다. 눈에 띄는 표피의 증식, 미세혈관의 형성, 새로운 콜라겐 분비로 이어지는 특정 펄스전기장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결과로 펄스전기장은 피부기능을 향상시키고 잠재적으로 여러 퇴행성 피부질환을 치료해 피부치료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고령화 사회와 기후 변화에 의해 퇴행성 피부질환은 60세 이상 3명 중 1명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기술은 많은 사람의 건강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 될지도 모른다. 향후 실용화가 기대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5월 1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돈 잘 굴린 국민연금… 수익률 가장 높아

    돈 잘 굴린 국민연금… 수익률 가장 높아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연 5.25%로 정부기금 63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은 0.12%로 꼴찌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열린재정 사이트’(www.openfiscaldata.go.kr)에 수익률과 자산배분 비중 등을 담은 정부기금의 운용 현황을 통합 공시했다. 외부에 공시하지 않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뺀 모든 정부기금이 포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금별로 운용 현황을 공시해 소비자 이용에 불편하고 공시 자료도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 통합 공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3개 기금의 수익률은 평균 2.98%로 전년(2.60%) 대비 0.38% 포인트 올랐다. 기금별로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5.25%로 전년(4.16%)보다 1.09% 포인트 상승했다. 공무원연금 수익률은 3.28%에서 3.35%, 군인연금은 1.75%에서 2.01%, 국민건강증진기금은 0.06%에서 0.12%로 수익률이 나아졌다. 반면 사학연금은 3.99%에서 2.63%로 나빠졌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수익률이 낮은 까닭은 병원 등에 줘야 할 자금이 주로 단기인 탓에 다른 기금처럼 중·장기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자산 배분 비중을 보면 모두 현금성 단기 자산이다. 국민연금이 정부기금 가운데 수익률 1위이지만 해외의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 2013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4.16%이지만 일본공적연금(GPIF)은 8.6%,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16.5%, 스웨덴 제3국민연금펀드(AP3) 14.2%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5.9%,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IPERS) 18.4%,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6.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주로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철도시설공단, ‘X자 고속철도망’ 반나절 생활권 실현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철도시설공단, ‘X자 고속철도망’ 반나절 생활권 실현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철도시설의 효율적인 건설과 관리를 통한 국민 편익 증진을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된 위탁형 준정부기관이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의 철도 건설 및 국유철도 시설 관리, 개발 업무를 통합했다. 철도공단은 고속철도를 비롯해 일반철도와 광역철도 건설 및 시설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0년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를 비롯해 올해 4월에는 호남고속철도와 포항 KTX 노선을 개통해 빠르고 안전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가 내년 상반기에 개통되면 ‘한반도 X자형 고속철도망’이 구축돼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된다. 나아가 철도공단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지원을 위해 원주~강릉 간 철도를 2017년 말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2020년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 등 서해안 철도망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또 일반·광역철도 노선 복선전철화와 고속화 등 철도시설물 개선·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안전한 철도 이용과 선로변 거주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스크린도어와 선로변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물 개량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2020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9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해 국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기관 올 상반기 9500명 채용

    공공기관이 올 상반기에 신규 인력 9500명을 뽑았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올 2분기까지 신규 인력 9482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714명)보다 8.8% 늘었다. 올해 목표치(1만 7000명)의 55%를 달성한 셈이다. 상반기 채용 추세로 미뤄 연말에는 신규 채용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28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63명 늘었다. 공공기관별로 임직원 수를 보면 101~500명이 1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임직원이 3000명 이상인 곳도 21곳이나 됐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평균이 3452명, 준정부기관 896명, 기타 공공기관은 498명이었다. 올해 2분기까지 모두 4만 2455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25%가량 늘었다. 유연근무제 가운데 시차출퇴근형(2만 9983명)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했다. 시간선택제(5323명)와 근무시간선택형(5317명)도 활용도가 높았지만 재량근무형(99명)과 집약근무형(328명)은 미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관악구 매니페스토 2관왕

    관악구 매니페스토 2관왕

    관악구가 1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최한 ‘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개최된 ‘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네 청년 글로벌 사업가 되다, 애플·삼성과 경쟁하는 스타 탄생’과 ‘지식도시락 배달 사업, 지식과 정보의 번개배달’이라는 사례를 발표해 각각 일자리공약과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정책,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의 열정에 고맙다”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매니페스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청렴, 일자리,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주민소통, 공약이행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130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280개 사례가 접수됐다.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본선에서는 분야별, 그룹별로 나뉘어 16일 현장에서 발표를 갖고 각 기초자치단체 간 열띤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니페스토팀이 있는 관악구는 매니페스토 로고가 인쇄된 단체복을 입고 경진대회에 참가해 눈에 띄었다. 구는 민·관협치의 대표도시답게 관내 사회적기업가들이 직접 ‘일자리 공약’ 분야 발표에 나서 심사위원과 참여자 평가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아시아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분야 우수상을 수상한 사회적기업 별 대표 이상현 대표는 청년백수를 표현하는 허름한 추리닝을 입었고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언어교육 등을 펼치고 있는 아시안 허브 최진희 대표는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와 청중의 흥미를 끌어냈다. 구는 더불어 일하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과 꿈과 재능이 있지만 창업의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이들을 위한 청년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부터 창업을 꿈꾸는 창업팀을 선발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구청 지하 1층에 청년기업가를 위한 ‘용꿈꾸는 일자리카페’를 조성해 청년들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과 취업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을 받은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 등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도서관 정책으로 구는 ‘달동네’라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도서관의 도시’, ‘지식복지 도시’라는 브랜드를 얻었다. 특히, 지역의 모든 도서관을 통합전산망으로 연결해 장서 보유량이 많지 않은 작은도서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2011년 4만 권이던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를 2012년 11만 권, 2013년 17만 권 등 이용 횟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관악산 높이의 9배가 넘는 27만여 권이 대출되기도 했다. 현재 작은도서관, 지하철역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포함해 40곳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책도 59만여 권에 이른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도서를 신청하면 1~2일 내로 원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구는 2010년 ‘매니페스토 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도서관 만들기’로 우수상,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관악구 175교육지원센터’, ‘헛 공약(空約)에서 매니페스토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어 6년 연속 수상이 더 높게 평가된다. 유 구청장은 “외부기관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평가받아 기쁘다”며 “민선 5, 6기 지난 5년 간 주민들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계획부터 약속이행 여부까지 주민들에게 평가받아 신뢰받는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노후 최소 생활비 부부 月 160만원…80% “대책 없다”

    노후 최소 생활비 부부 月 160만원…80% “대책 없다”

    우리 국민은 노후에 최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적어도 부부 기준 160만원, 개인 기준으로 99만원의 최소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후에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는 부부 기준으로 225만원, 개인 기준으로 142만원의 적정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두 가지 경우 모두 ‘건강한 노년’을 전제한 것으로, 의료비는 제외됐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만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전국 511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 시행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분석해 10일 이런 내용의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가 밝힌 ‘최저 생활’의 기준은 기본적인 의식주만 해결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표준적인 생활’은 일상적인 여가·문화 활동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을 의미한다. 최소 노후생활비와 필요적정 노후생활비에 대한 기대치는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 형태가 안정적일수록, 농촌보다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이 높았다. 가령 비취업자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부부기준 월 216만원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244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노후시기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중·고령자의 80.4%는 현재 노후를 위해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없었다. 19.6%만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은 노후준비 방법(복수응답)으로 1순위 국민연금(50.4%)을, 2순위 예금·적금·저축성 보험(45.0%)을, 3순위 부동산 운용(25.0%)을 각각 들었다. 노후의 경제자립도를 알아보는 질문에선 전체 응답자의 49.3%가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8.1세다. 반면 독립적인 경제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0.7%였으며, 평균 연령은 63.1세로 나타났다. 독립적 경제력이 없다고 응답한 집단은 여성(65.7%), 80대 이상의 고령자(81.0%), 무학(77.9%), 비취업자(77.0%)가 많았다. 한편 조사대상자들은 대개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부터 노후가 시작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시기는 대략 6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윤병세 외교, 에티오피아로 출국…개발재원총회 첫 공여국 자격 참석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16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제3차 개발재원총회에 우리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10일 출국했다. 이번 개발재원총회에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개발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재원 조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가국들은 공적개발원조(ODA)와 민간재원 동원 방법 등을 의논하고 국제적 협력 지침과 방향성을 담은 문서를 채택하게 된다. 윤 장관은 총회 둘째 날인 14일 기조연설을 통해 개발재원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 대표단은 외교부를 비롯해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수출입은행 등 관계 기관들로 구성됐다.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가 ‘원조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2010년 가입한 뒤 공여국 입장에서 참가하는 첫 개발재원총회다. 총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유엔 회원국 정부 대표, 비정부기구 등 전 세계에서 7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더위쯤이야 물렀거라~ 여름철 특급 보양식 우리 고장이 최고!

    더위쯤이야 물렀거라~ 여름철 특급 보양식 우리 고장이 최고!

    무엇을 먹어야 지친 몸을 충전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을까. 보양식의 대명사격인 삼계탕과 보신탕도 좋지만 전국 곳곳에는 역사와 문화, 환경이 만들어낸 독특한 보양식이 즐비하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생선과 국수가 만난 옥천의 생선국수, 먹으면 젊어진다는 강진의 회춘탕 등 맛과 영양, 여기에다 재미까지 더한 여름철 특급 보양식을 만나러 가족과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옥천 생선국수] ‘진한 국물을 들이켜면 보약이 따로 없어유.’ 대청호와 금강 덕분에 민물고기 요리가 유명한 충북 옥천에서는 명품 국물을 자랑하는 생선국수를 즐길 수 있다. 비린내 나는 생선과 국수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맛을 본 사람은 진한 국물과 면의 조화에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정성이 필요하다. 먼저 잉어 등 민물고기를 12시간 푹 삶아 육수를 만든다. 뼈까지 뭉개질 정도로 오래 끓여야 한다. 처음 두 시간 정도 끓일 때 뚜껑을 열어두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가시를 골라낸 뒤 양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밀국수 사리를 넣어 삶는다. 마지막으로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썰어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 가격은 5000~6000원. 면과 함께 부스러진 민물고기 살이 함께 씹히면서 구수한 맛이 입을 가득 채운다. 얼큰하고 진한 육수 때문에 애주가들도 즐긴다.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좋다. 생선국수 원조는 1962년 시작한 청산면 지전리의 선광집이다. 청산면에는 현재 생선국수 식당 6곳이 영업 중이다. 김성원 창산면장은 “생선국수를 먹기 위해 위해 일부러 대전과 청주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청산면의 대표 음식”이라고 말했다. [강진 회춘탕] 해산물과 닭,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 낸 회춘탕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맛의 1번지’로 통하는 전남 강진군이 최근 지역 명품 음식으로 내 놓으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회춘탕은 가시오가피, 헛개나무 등 12가지 한약재에 소금을 넣지 않고 1시간 이상 푹 고아 우려낸 국물에 문어·전복·닭 등을 넣고 한 번 더 끓여 낸 전통 보양식이다. 회춘탕은 ‘먹으면 회춘하는, 즉 도로 젊어지는 정력 음식’이란 재밌는 이름과 함께 고려 역사유적지인 마도진 만호성지와 연관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마량면에는 마도진 만호성터가 남아 있는데, 성을 관장하던 만호가 높은 양반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바다에서 잡힌 고급 해산물과 고기를 넣은 음식을 만든 데서 유래했다. 군은 2013년 회춘탕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개발했다. 식재료는 문어, 전복, 토종닭, 찹쌀, 멥쌀, 녹두, 밤 등이 사용된다. 육수용 재료는 엄나무, 느릅나무, 당귀, 가시오가피, 칡, 헛개나무, 뽕나무, 대추, 마늘, 무, 다시마, 수삼 등이다. 군이 회춘탕 성분 분석 용역을 실시한 결과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유량이 1g당 800mg으로 녹차보다 10배 많고 항당뇨 성분과 치매 예방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진에 와야만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Only 1’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인증식당을 운영하는 등 맛을 표준화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천 짱뚱어탕] 순천만의 청정 갯벌에는 도마뱀처럼 잽싸게 돌아다니는 짱뚱어를 볼 수 있다. 색깔도 거무튀튀한 게 메기를 닮았다. 무척 영리해서 그물을 피해 다닌다. 솜씨 좋은 낚시꾼들이 홀치기 낚시로 한 마리씩 잡을 정도로 어획이 쉽지 않다. 양식도 어려워 그 수가 많지 않다. 짱뚱어는 100마리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보양 음식 재료로 사용됐다. 1980년대 언론에 소개되면서 순천만의 별미가 됐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한 달을 사는 짱뚱어의 특징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 알려졌다. 여름을 맞아 더욱 활동성이 뛰어난 짱뚱어는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더 많은 고단백 식품으로 자양강장에 좋다. 다이어트와 신장에 좋고 부기를 빼는 데 최고다. 짱뚱어는 전골로 끓이거나 그냥 구워 먹는다. 탕으로도 즐겨 먹는다. 듬성듬성 썰어낸 짱뚱어회와 바삭하게 구운 짱뚱어 튀김도 맛볼 수 있다. 추어탕처럼 삶아 체에 곱게 거른 뒤 육수에 된장을 풀어내 시래기, 우거지, 무 등과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어서 속풀이로도 많이 찾는다. 순천만 인근 식당들은 짱뚱어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댄다. [제주 자리물회] 5월부터 8월까지 청정 제주 바다는 자리돔 천국이다. 자리돔을 뼈째로 썰어 채소와 함께 토장 등으로 양념한 후 시원한 물을 부어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신다. 비늘을 긁어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썰어서 식초를 약간 뿌려 둔다. 상추, 깻잎 등의 채소들은 잘게 썰고 오이는 채를 썬다. 여기에다 토장과 다진 마늘 등 양념을 넣고 무친 후 찬물을 부어 먹는다. 제피나무의 잎을 띄우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자리돔에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가 가진 각종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어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뛰어나다. 자리돔은 도미과의 생선답게 가시가 억센 편이다. 머리의 눈이 있는 부위부터 내장이 있는 부분을 비스듬히 자른 후 사선으로 굵은 채 썰듯 썰면 가시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뼈째로 썰어 먹은 자리강회는 여름철 술안주로도 최고다. 제주에는 ‘한여름 자리물회 열 번만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제주의 여름은 습도가 높고 무덥다.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고 생선회는 반나절 만에 상할 수도 있는데 자리물회와 같이 토장과 식초로 간을 하면 식중독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청송 달기약수 닭백숙]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달기약수는 청송의 최고 명물 중 하나다. 예부터 위장병과 신경통, 빈혈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전국의 관광객이 약수터를 찾고 있다. 청송에서 약수만큼 유명한 것이 달기약수 닭백숙이다. 청송읍 부곡동 달기약수로 삶아낸 닭백숙이다. 닭백숙은 양념이나 향신료를 쓰지 않고 토종닭 한 마리를 통째 약수에 푹 곤 뒤 건져내는 게 특징이다. 철분 함량이 많은 탄산수가 닭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고기맛이 담백하고 부드럽다.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탄산수는 닭의 지방을 제거해주니 마음 놓고 먹어도 좋다. 여기다 인삼과 당귀, 천궁, 강황, 두충, 오가피, 하수오, 옻 등 청송지역 특산인 다양한 한약재를 넣어 고아내면 더할 나위 없는 약선 음식으로 변신한다. 손님 체질에 따라 맞춤형 한방백숙도 가능하다. 함께 내놓는 밥도 약수로 지어 찰기가 더하고 빛깔도 파르스름하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달기약수터 인근의 한 여관에서 머물다 간 이후 달기약수 닭백숙은 전국에 명성을 떨쳤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가히 일미다. 곰취, 미역취, 다래순, 산도라지, 참나물, 참죽 등 청송산 청정 산나물 장아찌와 고춧잎 나물, 백김치, 고추된장박이, 나박김치 등 10여 가지. 깔끔하고도 맛깔스러운 웰빙식단 그 자체다. [울산 바닷장어] 울산 시민들은 여름의 시작과 함께 바닷장어구이를 즐긴다. 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을 달래고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최고의 보양식이기 때문이다. 바닷장어는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로 구분된다. 바닷장어는 육지에서 멀리 잡힐수록 크다. 크기는 먹장어, 붕장어, 갯장어 순이다. 울산에는 붕장어 요리가 많다. 회부터 구이, 탕까지 다양하다. 울산 바닷장어(붕장어) 구이는 소금과 양념구이로 나뉜다. 장어를 숯불에 초벌구이한 다음 소금이나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굽는다. 소금구이는 장어에 소금만 뿌려 구운 것으로 속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노릇노릇 구워진 장어를 마늘 기름장과 함께 먹으면 좋다. 담백하면서 깔끔해 장어 본래의 맛을 즐기려면 소금구이가 좋다. 양념구이는 장어에 양념장을 발라 비릿함을 없앴다.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양파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좋다. 살이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다. 구이를 먹고 나면 탕이 나온다. 탕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장어를 갈아 들깻가루와 깻잎, 방아잎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였다. [태안 박속밀국 낙지탕] ‘지친 황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게 낙지다.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꼽히는 충남 가로림만은 낙지가 지천이다. 갯벌 속에서 사는 이른바 ‘뻘낙’이다. 삽으로 뻘을 들춰 잡는다. 영양분을 충분히 먹고 자라 살이 통통하다. 여기에 바가지를 만들던 박은 이곳도 옛날부터 흔했다. 이 둘이 만난 토속 음식이 ‘박속밀국낙지탕’이다. 낙지는 봄부터 몸집을 계속 불려 피서철이 되면 중간 크기로 자란다. 매우 부드럽고 잘라 먹기 적당하다. 박은 가을에 완전히 익기 전 살이 도톰하고 수분이 흠뻑 밸 때 따서 속을 파 급속 냉동한 뒤 연중 식재료로 쓴다. 요리는 나박나박 썬 박속과 파, 양파, 다진 마늘 등을 물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끓이다가 산 낙지를 투입한다. 붉은빛이 약간 돌 정도로 살짝 데친 낙지를 꺼내 초고추장이나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낙지는 익을수록 질겨진다. 국물은 무를 넣는 연포탕보다 더 시원하고 담백하다. 낙지를 다 꺼내 먹으면 남은 국물에 수제비와 칼국수를 함께 넣어 끓인다.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 등을 ‘밀국’이라고 불렀다. 2대째 박속밀국낙지탕을 판매하는 태안 이원식당 주인 안국화(57)씨는 “국물은 먹을수록 입맛이 당겨 계속 먹게 된다”면서 “피서철이 되면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등을 오가는 피서객으로 꽉꽉 찬다”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강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700만 소상공인 권익보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700만 소상공인 권익보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미용실, 빵집, PC방 등 작은 가게를 꾸리는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정부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르고 있으나 가게를 찾는 손님은 예전 같지 않다.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1년 전 출범한 조직이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다. 전국적으로 700만명에 달한다는 소상공인들의 현 주소를 이 연합회의 최승재(49) 회장을 통해 알아본다. 최 회장은 서울 강남의 역삼동에서 1999년부터 인터넷 PC방을 운영해 오고 있다. 외환위기 때 다니던 의류업체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으나 망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PC방이다. 당시엔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데다 게임 열풍이 불면서 장사가 잘됐다고 한다. 빚도 다 갚도 작은 집도 마련했다. 그런데 지금은 PC방이 늘면서 폐업도 고려 중이다. 인천에서도 PC방을 하고 있는데 토·일요일은 직접 일한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힘들어서다. 최 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신문 편집국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최저시급 문제는 추가로 전화 취재했다. →소상공인은 어떤 사람들이며 얼마나 되나. -한마디로 영세한 자영업자들이다. 소상공인지원특별법에 따라 상시근로자수 5인 이하(제조업, 광업, 건설업, 운수업체는 10인 이하)의 사업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사업체 수로는 290만개, 고용까지 합하면 570만명이다. 여기에다 정수기 필터 교체하는 사람, 택배 배달업 종사자 등 1인 사업자를 합하면 소상공인은 700만명이 된다.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많아진 데다 창업의 용이성으로 증가한 측면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경쟁 격화로 대다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회에서는 이 700만명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한다. →소상공인이 근로자 수 기준으로 분류되는 셈인데 문제점은 없나. -있다. 예를 들어 스크린 골프장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별도 고용은 없다. 비유하자면 10억원을 투자하더라도 영세 소상공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반면 식당은 고용인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부자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소상공인지원특별법에 따라 지원되는 창업자금, 경영개선 교육자금, 전업자금 등은 모두 세금이다. 영세한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재원인데 이 재원을 지원하는 데 오류가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 소상공인을 고용인 수뿐만 아니라 투자금, 매출이나 소득 규모 등도 감안해서 정할 필요가 있다. →소상공인이 처한 여건은 어떤가. -최근 12년간 통계조사에서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3년간 생존율은 50% 정도다. 특히 생계형 창업인 숙박, 음식업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5년 생존율은 17%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중은 월등히 높고 생존율은 최하위권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으로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붕괴 중인 상황에서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과 지원 사업이 소상공인 창업에 상당 부분 편성되면서 기존 700만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한 지원사업에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창업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이 기존 소상공인의 폐업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는 구조적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과 생계가 목적이 아닌 투자형 대형 업소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무차별적으로 골목상권으로 진입하면서 지역의 기존 영세 소상공인 업소의 경영난을 심화시키게 된다. 정부가 소상공인 창업을 당분간 억제할 필요가 있다. 그나마 살아남은 소상공인들이라도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과열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열 경쟁, 과밀화 문제가 소상공인이 처한 당면 과제 같다. -그렇다. 외국은 자영업자 수를 정부에서 나름대로 조정한다. 독일의 경우 자영업자들이 창업하려면 마이스터제도가 있어 함부로 창업을 하지 못하는 구조다. 독일은 빵집을 내려면 빵 명장 밑에서 최소 3~4년간 제빵 기술은 물론 경영 노무 등을 제대로 공부해서 창업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적성이 자기랑 맞지 않으면 진로를 바꾸는 등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기능이 약하다. 빵집의 경우, 우리는 빵집 오픈 시 제빵 기술을 몰라도 개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식집도 주방장만 있으면 된다. 사업자등록증이나 임대차 계약서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묻지마 창업’이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데도 옆에서 “그거 하면 먹고산다더라”거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사업 전망에 대한 말만 듣고 하려 한다. 이제는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을 평가한다면.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자영업자 비율이 OECD 평균의 2배, 미국의 4배다. 평균소비성향이 비슷하다면 상대적으로 우리 자영업자 평균 매출액이 미국의 4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소상공인 과밀업종에 창업자금을 지원해 추가 진입시켜 소상공인 간 경쟁을 더욱 부추긴다. 소상공인 자금은 창업 전후 1년 안팎에 몰려 있다. 창업한 지 오래된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다. 결국 가격경쟁과 규모경쟁을 일으키며 대기업과 투자 자본에 의한 대형점포들이 골목상권을 장악해 간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들을 해결하지 않는 한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나아지길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정부로서는 창업하면 실업자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정부가 자랑하지 않느냐. 뻔히 알면서 장난질을 치는 거다. 생색만 내는 것이다. 그런데 소상공인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외부 요인으로 망하지 않느냐. 순대, 떡볶이 집까지 대기업에서 하면 우리 같은 소상공인이 어떻게 이기겠느냐. 구글이나 폭스바겐이 떡볶이 같은 업종에 손대지는 않는다. 프랑스의 경우 대형마트가 대도시에는 입점하지 못하게 한다. 라피앵법이다. 미국도 대형마트가 도시에 입점하려면 동네 자영업자연맹과 합의를 봐야 한다. 코스트코의 경우 시 외곽에 있으나 품목을 제한한다. 낱개는 팔지 못하게 하고 박스 단위로 팔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형마트는 임대사업자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좋은지 모르겠으나 소비자 할인폭만큼 납품업자가 그 차액을 떠안는 불합리한 구조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납부기간 연장이나 특례보증확대 등 정부 조치는 도움이 되나. -그런 일은 매년 일상 일어났던 일이다. 정부가 도와주는데 우리가 이를 싫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메르스 관련 불만이 있는데 우리가 많이 참았다는 것이다.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에 5만여개가 문을 닫았다. 주로 숙박업, 음식업, 치킨점, PC방, 제과점 등 소비지향적 업종들이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힘들게 버텨 오다 메르스 사태로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진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다중 채무자들이고 제3금융권을 이용한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출도 넉넉하지 않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들과 부채가 있는 상공인들은 전혀 혜택을 못 받는 모순이 있다. 정부가 대출을 해 준다고 하지만 은행 절차가 너무 늦다. 산업부에서 전기요금 인하를 안해 줬다. 소상공인은 배제됐다. 세금 연장이 아니라 감면해 줬어야 한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소상공인들이 반대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5580원에서 8.1% 인상된 6030원으로 정해졌다. 소상공인의 최저임금 근로자 고용 비중은 84%나 된다. 임금인상을 잘못하면 그리스와 같이 경제가 파탄 날 수도 있다. 물론 근로자들이 최저생계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그래서 우리들도 어렵지만 3~4% 인상이나 최대 7% 인상까지는 수용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근로자나 저희나 다 똑같은 ‘병’ 아니냐. 하지만 소상공인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르바이트생 등 초단기 근로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과는 입장이 다르지 않으냐. 대안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더 만드는 것이다. 또 독일처럼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 수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업종마다 숙련도와 일하는 환경이 다른데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독일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진작은 됐으나 23만개 일자리가 날아갔다. →소상공인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고 들었다. -소상공인들이 손재주가 많다. 하지만 국내시장이 과밀화된 데다 대기업의 진출로 여건이 열악하다. 대기업이 동네 빵집으로 진출하면서 30년 넘게 일해 온 제과명장이 카센터에서 일하는 실정이다. 결론은 줄여야 하는데 구조조정은 쉽지 않으니 해외로 나가자는 것이다.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미용체인점을 한국인이 운영한다. 물가가 우리의 절반에 불과한데도 요금은 서울이랑 같다. 사업이 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PC방이 수십만개나 된다. 우리의 10~20년 전으로 보면 된다. 문제는 소상공인이 해외진출을 어떻게 할 것이냐다. 제조업은 코트라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으나 소상공인은 그런 통로가 없다. 현재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15일짜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인생 2막을 15일짜리 연수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연합회가 정부와 협의해 해외에 ‘샘플 매장’을 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샘플 매장에서 해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체험해 본 뒤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현지에서 사업을 하게 하자는 것이다. →임기 3년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소상공인연합회라는 존재를 국민들은 물론 소상공인들도 잘 모르고 있다. 임기 동안 중소기업중앙회처럼 반듯하게 조직을 꾸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연합회가 소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임을 알리고 싶다. 연합회가 나의 먹거리 해결은 못 하지만 최소한 피해는 보지 않게, 더이상 불공정하지않게 몸으로 막아 준다면 연합회의 존재감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정부, 기업, 국회에도 당부하고 싶다. 소상공인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실핏줄로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한다는 점이다. 소상공인이 취약계층이니 복지 혜택을 달라는 게 아니다. 우리 스스로 서비스 개선 등의 노력을 할 것이다. 숫자가 많다고 해서 정부나 정치권에서 인기성 발언 등으로 일시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일은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근간을 만드는 일을 꼭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자갈밭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박현갑 부국장 eagleduo@seoul.co.kr ■ 소상공인연합회는 업종별 단체회원과 17개 광역 지역회원 중심으로 가입돼 있다. 지난해 4월 30일 결성됐다. 슈퍼마켓협회, PC방협회, 제과협회, 목욕협회, 미용사중앙회, 주유소협회 등 36개 단체가 가입한 상태다. 구체적인 회원 수의 경우 개별 단체들이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알 수 없다. 연합회라고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법정단체임에도 기초적인 사무실과 직원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회원단체들이 내는 소액의 회비로 운영하다 보니 연합회를 알릴 수 있는 여건이 아직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 노후 월 최소생활비 160만원, 적정 생활비는 225만원 “절반은 경제력 없어”

    노후 월 최소생활비 160만원, 적정 생활비는 225만원 “절반은 경제력 없어”

    노후 월 최소생활비 160만원, 적정 생활비는 225만원 “절반은 경제력 없어” 노후 월 최소생활비 50대 이상 중·노년층들은 노후에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부부 기준 월 16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만 50세 이상 전국 5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결과를 실시, 분석한 결과 최소 노후생활비는 부부 기준 159만 9000원, 개인 기준 98만 8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월 적정 생활비는 부부 기준 225만원, 개인 기준 월 적정 생활비는 부부기준으로 225만원, 개인 기준 142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대책 마련에서 가장 주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주체로는 ‘본인’이라는 답변이 64%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원소환제 도입 추진 새정치연합, 3차 혁신안 발표…당원권 강화 위해 어떤 내용 담겼나

    당원소환제 도입 추진 새정치연합, 3차 혁신안 발표…당원권 강화 위해 어떤 내용 담겼나

    당원소환제 도입 추진 새정치연합, 3차 혁신안 발표…당원권 강화 위해 어떤 내용 담겼나 당원소환제 도입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당원권 강화를 위해 상향식 선출제와 당원소환제ㅐ 도입, 당무감사원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제안이 담긴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2차 혁신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혁신안은 당원들은 대의원을 직접 선출하게 되며, 당비 납부기준 강화 및 대납 방지를 통해 이른 바 ‘종이 당원’을 없애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당무감사원을 설립해 공정하고 투명한 당직 평가를 실시하고 당원소환제를 도입해 선출직 당직자들의 의무와 당원들의 권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지금 새정치연합은 기반과 뿌리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면서 “종이 당원이 아닌 진정한 당원이 당무에 참여하는 당원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화질 CCTV·지표투과 레이더로 ‘싱크홀’ 막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9일 지반침하(싱크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하수관로를 정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평가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화질의 디지털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연계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120만 화소의 고화질 CCTV로 하수관로 내부 상태를 진단한 뒤 도로 함몰 가능성이 있는 구간은 레이저 전파를 쏘아 지하 불균질층의 반사파를 분석하는 GPR 조사를 통해 지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 하수관로 조사용 CCTV는 40만∼50만 화소의 저화질 아날로그 방식이다 보니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고, 지상 도로 전체를 따라 이뤄지는 GPR 조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환경기술원과 연구팀이 지난 4월 서울 마포구의 하수관로 약 2㎞ 구간에 이 기법을 시범 적용한 결과 하수관로 불량 발생 구간에서 지반상태가 급격히 변화하는 등 이상신호를 정확하게 탐지했다. 환경기술원은 오는 9월까지 노후 하수관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지반침하 평가기법을 마련한 뒤 내년까지 개발된 평가기법을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로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또 싱크홀을 예방할 수 있는 조립식 하수관거 하부기초와 싱크홀 발생 시 급속으로 보수·보강할 수 있는 유동성 채움재 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주 원장은 “새로운 탐지기법은 하수관로의 파손과 이음부 이탈 등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도심 지반침하를 관측하는 데 유용하다”면서 “이 평가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지반침하 원인을 분석하고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대응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유라시아를 봐야 내일이 보인다/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유라시아를 봐야 내일이 보인다/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우리나라 벤처 신화의 1세대 기업인이자 석학인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가 강연 등에서 재미있는 말을 한 것으로 안다. 한국 교수들은 국제회의에 참석하면 외국인 교수들 앞에서 ‘3S’일 뿐이라고 비꼰 것이다. 3S란 사일런트(침묵), 스마일(미소), 슬리핑(잠)이란다. 즉 외국인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유연하게 어울리지 못한 채 한쪽 구석에서 입을 다물고 있거나 억지 미소나 짓다가 잠시 후 꾸벅꾸벅 졸기만 한다고 했다. 그는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내일의 사회를 강조하면서 과거 세계 역사에서도 산업과 무역이 만나는 곳에서 문명이 발생했다고 설파한다. 지금 우리 현실은 답답한 상태지만 유라시아 루트 진출을 통해 조상들처럼 활발한 소통의 길을 열자고 주장했다. 세계사는 영토를 더 차지하는 경쟁에서 지식을 소유한 자에게 굴복하고 마는 체제로 이어지다가 이제는 누가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가에 따라 흥망과 성쇠가 갈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서양이 르네상스를 거쳐 대항해 시대를 열고 뒤이은 산업혁명으로 앞서간 것은 당시의 동양보다 이성적 지식을 귀중하게 여긴 발전의 동력이었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의 지형적 특징을 잘 이용해 예부터 중국 대륙은 물론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과의 교역을 통해 주고받는 것의 중요함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복잡한 상거래에 필요한 복식부기 작성도 베네치아보다 고려가 200년쯤 앞섰다. 다만 조선은 관념적 명분을 앞세우고 실용을 뒤로 미루면서 한때는 화폐제마저 폐지했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던 시대 발전에 뒤처졌던 측면이 있다. 지금도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이 그 ‘봉건 왕조’와 비슷한 듯하다. 말없이 졸고 있는 교수들도 조선 때 물려받은 습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탓인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기에 야심차게 추진하려던 유라시아 철도 연결 사업이 지지부진한 점이 아쉽다. 유라시아 루트는 역사 시대부터 17세기까지 끊임없이 인류 발전의 통로 역할을 했다. 이후 400년 정도만 끊어졌을 뿐이다. 이 길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28개국에 얽혀 있는 철로만 지구 둘레를 7바퀴(28만㎞)나 돌 정도다. 이 긴 철로에서 유일하게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는 구간만 끊겨 있다. OSJD 회원국 대다수는 한국이 이를 연결해 주길 원한다. 그러면 부산에서 영국 런던까지 논스톱으로 열차가 달릴 수 있다. 유라시아 루트의 기착점인 중앙아시아는 광물 자원의 보고(寶庫)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통해 일군 세계 5대 산업 제조국이라는 영예의 타이틀을 우리 뒤를 쫓는 국가에 넘겨줄 처지에 몰렸다. 이제는 자원 가공과 관광 유치 등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변신을 꾀할 시점이다. 요즘 정치권은 민생 경제의 회복과 상관없는 정쟁으로 시끄럽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나라에 큰일이 난 것처럼 다투는 모습이 국민의 눈에는 솔직히 내년 4·13 총선 공천권을 놓고 싸우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국정 운영은 경제와 청년 일자리에 집중돼야 한다. 무엇보다 서민과 젊은이의 처지가 딱하기 때문이다. kkwoon@seoul.co.kr
  • 5억 주식 보유자에 생계비… 복지 지원금 줄줄 샌다

    정부가 해마다 복지 재정을 늘리고 있지만 현장에선 그 지원금이 줄줄 새고 있다. 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는 사람이 국민 세금으로 생계비를 지원받았다. 감사원은 8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20개 정부기관을 상대로 복지사업 재정 지원 실태를 감사한 결과 부당 지급액 4461억원을 적발하고 52건의 감사 결과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회복지 관련 지출은 106조원으로 전체 정부 예산(355조원)의 30% 가까이 차지한다. 복지부는 기초연금 수급자의 소득인정액을 산정하면서 비상장 주식 관련 자료를 활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기초연금 수급자 2만 5000여명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 1조 2000억여원을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누락했고 6200여명에게 기초연금 38억여원을 잘못 지급했다. 충북 음성에서는 비상장 주식 5만주(액면가액 5억원)를 보유한 사람에게 기초연금 192만원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또 기초생활급여 수급자 7686명이 보증금 799억원 상당의 임차보증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보증금 2000만원 이상의 수급자 중 467명에게 33억원이 잘못 지급됐다. 심지어 서울 강남에서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기초생활급여 846만원이 부정 지급되기도 했다. 또 감사원이 고용·산재보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직장이 있는데도 기초생활급여를 받고 있는 수급자가 1만 8000여명에 이른다. 대구에서는 매월 보수로 136만원을 받고 있는 수급자에게 생계·주거급여 2300만원 등 총 4400만원이 지급된 사례도 있었다. 아울러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관리 소홀로 공익법인 등으로부터 장학금을 받는데도 등록금을 초과해 이중으로 국가장학금을 지급했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이중으로 지급된 국가장학금은 308억원, 학자금 대출은 144억원이었다. 특히 초과한 지원액을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이중 수혜자 5만여명이 442억여원을 반납하지 않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감사원, 혁신안 ‘메르스 감사’ 첫 적용

    감사원, 혁신안 ‘메르스 감사’ 첫 적용

    감사원이 조직과 운영의 폐쇄성을 벗어나 변신을 꾀하는 ‘혁신 모드’에 돌입했다.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마련된 혁신 방안의 첫 적용은 정부기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관한 특별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황찬현 감사원장의 자문기구로 출범한 감사혁신위원회는 6차례 회의와 심포지엄을 통해 ▲운영의 투명성 ▲과정의 효율성 ▲결과의 공정성 ▲인력의 전문성과 청렴성 ▲현장 소통 및 참여 등 혁신 방향과 14개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혁신위에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정재황 성균관대 교수와 김응권 우석대 총장,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처음 ‘감사계획’ 단계부터 감사가 진행되는 전 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피감 기관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감사 기간을 현재 평균 204일에서 140일로 3분의1 단축한다. 결과에 대한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 ‘대심제’(對審制)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신규 감사관의 교육 기간을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종합역량평가의 탈락자는 감사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감사관에 대한 자격제가 도입되는 셈이다. 내부 비리를 다루는 징계 위원 7명 중 4명을 민간이 담당한다. 아울러 감사 현장에선 규정 이행 여부만 따지지 않고 적극적 또는 소극적 행정을 구분할 방침이다. 결과의 이행 실태도 연 2회 점검한다. 감사원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혁신 방안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을 상대로 감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감사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직접 대상이 아니지만, 관련성을 감안해 대처할 방침이다. 따라서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책임만 면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지켰다고 해도 공익에 반하는 ‘소극 행정’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면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질병 안전에 관한 위기 대응력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정 총장은 그동안 회의를 통해 “합법적 규정(합규성)만 따지는 감사는 경직성 탓에 각 부처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적극적 행정에 대해선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감사의 전 과정이 공개돼야 운영에 있어서 독립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감사 결과에 신뢰을 얻으려면 감사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외부와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IS 소년병들이 권총으로…팔미라 유적 집단처형 영상 공개

    IS 소년병들이 권총으로…팔미라 유적 집단처형 영상 공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점령한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의 원형극장에서 정부군 25명을 각각 소년병에 의해 처형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영상은 IS가 지난 5월 21일 팔미라를 점령한 직후 행한 처형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상에는 녹색과 갈색 위장복을 입은 정부군인 25명이 IS의 흑백 깃발이 세워진 원형극장의 무대 위에서 총살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을 처형한 IS 병사들은 아직 어린아이거나 10대 소년병으로 보이며, 사막용 위장옷을 입고 머리에는 갈색 두건을 두르고 있다. 이날 처형은 극장 좌석에 띄엄띄엄 앉아있는 남성과 아이들의 눈앞에서 시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팔미라 점령 직후 시내와 주변 마을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200명 이상을 처형했다. 원형극장에서의 처형은 IS가 팔미라를 제압한 지 1주일도 채 못된 지난 5월 27일 비정부기구(NGO)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의해 보고됐다. 또한 시리아 고대유물국의 마문 압둘카림 국장은 IS에 의한 처형이 “팔미라의 고대유적 파괴를 시작하는 전조가 아니냐”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압둘카림 국장은 “팔미라 원형극장에서 사람들을 처형하는 등의 행위는 인간성이 결여된 증거”라고 말했다. 그레코로만(그리스 양식과 로마 양식을 혼합한 예술양식) 양식으로 1~2세기에 세워진 팔미라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국제사회에는 IS가 이 원형극장과 신전 등의 유적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IS는 팔미라 시내에 있는 이슬람 무덤과 팔미라 박물관 앞에 놓여 있던 사자상을 파괴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각나눔] 제2연평해전 희생자 6인, 여야 “전사자 보상금 소급” 정부 “형평성 어긋나 난색”

    최근 영화 ‘연평해전’이 인기를 끌면서 2002년 6월 29일에 발생한 ‘제2연평해전’ 희생자들에 대한 사망보상금 문제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희생 장병 6명은 ‘전사자’(戰死者) 규정이 없어 공무상 사망자로 순직 처리됐고, 유가족들은 개인별 월급의 36배에 해당하는 3000만~5000만원만 지급받았다. 이후 2004년 1월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전사자’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보상금도 2억원대로 상향됐다. 하지만 법 개정의 단초를 제공한 연평해전 희생자들에겐 소급 적용되지 않았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격상’ 개정안 잠정 보류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1일과 2일 연평해전 사망자를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격상하는 내용의 ‘제2연평해전 전투수행자에 대한 명예선양 및 보상에 관한 특별법안’과 사망보상금을 개정된 기준에 따라 소급해 지급한다는 예외 규정을 담은 군인연금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형평성과 예산 문제를 들며 입법에 난색을 표해 논의가 잠정 보류됐다. 여야는 입법의 주역인 연평해전 전사자 6명에게만 보상금을 소급해 지급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예산도 기지급 보상금을 제외하고 약 13억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연평해전 희생자들에게만 소급 적용하면 과거 북한 도발로 인한 사상자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가 바라보는 형평성의 기준이 다른 것이다. 또 국방부는 “과거 모든 전투 희생자들까지 소급 적용하면 재정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6·25 이후 전투 희생자 238명 모두에게 현행법 기준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면 약 550억원의 예산이 든다. 그러나 여야는 당시 대우받지 못한 희생정신에 대한 대가로 그 정도 예산은 충분히 지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550억원은 37조 4560억원 규모 국방 예산의 0.1%에 불과하다. ●국방부 “모든 전투 희생자들 소급 보상땐 재정 부담” 그러자 국방부는 관계자는 3일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나 이미 전사자 예우를 하고 있고, 당시 외부기관에서 34억원의 성금을 모금해 유가족에게 4억원, 부상자들에게 1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위로금을 지급했다”며 새로운 입법 반대 논리를 내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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