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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유출 등 원전 재난정보 정부·29개 지자체 실시간 공유

    방사능 유출 등 원전 재난정보 정부·29개 지자체 실시간 공유

    행정안전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능 누출재난 발생 시 주민들을 신속히 보호하고자 원전시설 주변 29개 지방자치단체에 ‘방사능상황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주민 경보와 대피, 구호소 운영 등 지자체가 사고대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다자간 영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구체적으로는 경북 월성원전(경북 경주·포항, 울산 울주·중·남·북·동)과 부산 고리원전(부산 기장·해운대·금정, 울산 울주·중·남·북·동, 경남 양산), 한울원전(경북 울진·봉화, 강원 삼척), 한빛원전(전남 영광·무안·장성·함평, 전북 고창·부안) 주변이다. 대전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대전 유성) 인근도 포함됐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정부기관 간 정보공유체계의 중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주민보호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할 지자체에는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예산확보(30억원)와 사업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관리를 맡았고, 원안위는 원전 정보망 연계와 시스템 구축, 운영방식 등 기술적 사항을 지원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원전주변 29개 지자체는 평상시에도 원전 가동상태와 전국·지역별 환경방사선 정보 등을 실시간 공유한다. 신상용 행안부 환경원자력협업담당관은 “방사능상황정보공유시스템을 활용해 원안위, 지자체와 함께 원전재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원전사고에 대비한 주민보호 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열대섬 하이난다오(海南島·하이난성)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개발 선언에 이어 공산당과 국무원도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을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개방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며 개발에 불을 댕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조성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조성을 결정했고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뒤이어 14일 당중앙과 국무원이 공동으로 ‘하이난성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 지지를 위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하이난성을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대만 면적과 비슷한 하이난성은 섬 전체(3만 5400㎢)를 12번째 자유무역시험구이자 첫번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된다. 기존 11개 자유무역시험구의 면적이 평균 12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이다. 면적이 약 1000㎢인 홍콩과 싱가포르, 4000㎢가 채 안되는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까닭이다.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시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기본적인 자유무역항 체제를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2050년까지는 하이난성에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갖춘 국제화, 현대화한 선진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과 인력, 자본 이동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융자, 재정, 세제, 금융, 출입국 등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기존 자유무역지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개방특구 시험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하이난성에 집중 육성할 산업으로 관광과 인터넷, 의료, 금융, 컨벤션산업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글로벌 항공 노선을 구축하고 상품 구매 때 면세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하이난성에 등록한 외국 자본 합작 여행사는 대만을 제외한 해외 관광 업무(아웃바운드)도 허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해운, 원자재, 지식재산권, 주식,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거래소를 세우고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실물 경제와의 깊이 있는 융합을 통해 하이난성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이난성에 국가 열대 농업과학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동식물 종자 자원 기지 건설도 병행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 등 주요 과학기술 혁신 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남방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제로(0)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키로 했다. 중국이 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하이난성이 전기차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장은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청정에너지차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와 택시 등 공공 차량을 우선 청정에너지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 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분교와 저명 연구기관의 분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 유학생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기술 인재가 취업과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창업시범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열대농업과학센터와 글로벌 동식물자원기지, 항공우주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혁신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하기 위해 문화·교육·농업·관광 교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에 경마와 스포츠복권 사업도 허용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성에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마와 수상 스포츠 육성을 지원한다’, ‘스포츠 복권과 즉석 복권의 개발을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전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콩의 전문가들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카지노사업으로 연간 330억 달러(약 35조 2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에선 샌즈, 윈리조트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도박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하이난성은 중국 국내 사업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도박을 허용함으로써 자본 유출을 막고 도박 수익이 중국 본토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이 벌이는 남중국해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전략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난성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잠수함 기지가 있고 공군과 미사일 부대, 해안경비대,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우주선 발사대도 자리잡고 있다. 항공모함 정박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물론 미국과의 무력 대치가 잦은 남중국해의 군사 지원기지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하이난성 개발이 시 주석이 꾀하는 중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이난성은 실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의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중사(中沙)군도(메이클즈필드뱅크) 모두 관할한다. 시 주석의 최대 역점사업인 일대일로사업 가운데 해상 실크로드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시 주석은 12일 하이난성 남쪽 남중국해에서 군복 차림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올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물론 신형 핵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48척, 전투기 76대, 해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시 주석은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강대한 해군이 지금처럼 절박하게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기관 감사 물갈이 속도 낸다

    공기관 감사 물갈이 속도 낸다

    정부가 공기업 기관장 선임을 다음달 완료하는 대로 상임감사 교체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임원추천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공공개혁 차원에서 공기업 상임감사에 대한 전문성과 윤리성을 강화하는 시스템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서울신문이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에 실린 공기업 35곳과 준정부기관 88곳의 경영공시 자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현재 공기업 8곳, 준정부기관 25곳 등 33곳은 상임감사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 선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현직 감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임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감사 선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정치권 출신 공공기관 ‘낙하산’ 상임감사가 11명(공기업 6곳, 준정부기관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국회의원(김기석 신용보증기금 감사),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사무처장(박대성 서부발전 감사),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한 김현장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 자유민주연합 대변인을 지낸 유운영 대한석탄공사 감사가 대표적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에너지공단 등 일부 공공기관은 임기가 끝난 지 최대 1년 5개월이 되도록 계속 감사로 일하는 곳도 있었다. 정치권 출신 감사들 중 일부는 자질 부족과 잦은 돌출행동으로 파문을 일으킨 사례도 적지 않다. 공기업 내 음주 폭력사건 감사를 하는 도중 피감인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거나, 피감인 태도가 불량하다며 머리와 어깨를 때렸다가 지난해 환경부 경고를 받았던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새누리당 부대변인과 서울시의원을 역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새 감사 선정 작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많이 붙어 있었다”고 귀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석인 공기업 기관장 4명 선임을 다음달 마무리하면 감사 교체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공기업 3곳, 준정부기관 8곳은 새 감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감사가 공석인 준정부기관 8곳을 포함해 최대한 신속하게 새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감사 평가를 임기 중 한 번으로 축소했던 걸 되돌려 내년부터는 매년 감사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전문성과 윤리성을 평가하는 비중을 높이고 감사 평가 결과를 각 공공기관 감사실 성과급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은 “기관장만 해도 제 구실을 하도록 강제하는 제도가 많이 갖춰진 반면 상임감사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제대로 된 감사를 선임하고, 감사가 기관 내 감시자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백마 탄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33)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시작으로 7일 영국, 19일 미국, 지난 8일 프랑스, 11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빈살만이 왕세자에 책봉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방문한 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적성국 이란을 비판하고 이란 핵협상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개혁을 강조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뿌렸다. 이번 순방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 7000만 달러(약 7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웃게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약 3주간의 방미 기간 중 사우디가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DC에만 머물지 않고 뉴욕, 보스턴,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같은 미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와 투자자 50여명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뉴욕에서는 아랍 왕실 전통 의상을 벗고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주요 인사와 회동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2030은 석유와 종교에 지나치게 얽매인 사우디의 구식 경제·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를 정상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타임지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이 사우디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우디에 와하비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 교도와 공생하고 있다. 우리의 법은 코란과 선지자의 말씀에서 유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사우디·미국·이스라엘의 ‘삼각 동맹’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을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과 함께 ‘악의 삼각형’으로 지칭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는 히틀러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정도”라면서 “히틀러는 유럽을 정복하려 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 세계를 점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개발 저지를 주문했다.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우방국 이집트를 찾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4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투자, 대테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집트 방문은 당시 연임 도전을 앞둔 시시 대통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됐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 대법원은 3일 홍해상 2개 섬(티란섬, 사나피르섬)의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하는 합의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집트의 환대에 빈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투자로 답했다. 양국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홍해변 초대형 신도시 ‘네옴’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를 포함하기로 하고 100억 달러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펀드의 절반을 투자한다. 또 양국이 공유하는 홍해 주변의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에 이어 영국으로 향했다. 그의 방문에 맞춰 영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에 원조 목적의 개발 기금을 창설했다. 이 기금은 약 1억 파운드(약 1481억 6800만원) 규모로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의 생계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고의 대접을 했다.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찬을 마련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도 진행했다. 영국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 참여할 영국 기업을 선정하는 특별 보좌관을 선정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메이 총리가 주재하는 양국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도 만들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동맹과 무역 시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향후 수년간 양국 상호 무역 및 투자 규모를 650억 파운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빈살만 왕세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집트, 영국, 미국 순방을 마친 빈살만 왕세자는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바로 오늘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1∼2년이 걸릴 테고, 이를 막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엔 단지 며칠 안에 만들 수 있다”면서 “그때야 세계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핵합의의 허점을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발언은 미국의 입장과 똑같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5년부터 핵활동의 상당 부분을 제한받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런 일몰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흘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토탈과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7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총 180억 달러치의 계약 20건을 성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세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관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의 노출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차기 국왕이 맨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 등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 그림을 보는 모습을 “이례적”이라며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누드를 일절 그림으로 그리거나 출판하지 않는다. 빈살만 왕세자가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축구장 입장 등을 허용하는 개혁·개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과 회담하고 22억 유로에 스페인 호위함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는 “이 전함이 예멘 내전에 투입돼 민간인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NGO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에 총 1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해 미국 CNBC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해 “그는 자신이 사우디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있다. 너무 자기애가 과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재명 댓글조작 당원 드루킹 언급, “나도 음해공격 당했다”

    이재명 댓글조작 당원 드루킹 언급, “나도 음해공격 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권리당원 겸 블로거인 김모씨(필명 드루킹)에게 음해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이 사람(드루킹)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면서 “나는 졸지에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가 지목한 김씨는 ‘드루킹의 창고자료’라는 시사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로 네티즌 사이에서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있다. 김씨는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네이버 파워블로거에 선정되고 누적 방문자수가 9,857,310명에 달할 정도로 잘 알려진 블로거다. 또한 김씨는 민주당에 당비를 납부해온 권리당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3일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공범 2명과 함께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문재인 정부의 비방 댓글을 게재하고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보수세력이 여론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정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는 “‘청탁을 안들어줘서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수많은 지지 그룹들이 그런 식으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왔고, ‘드루킹’(김씨의 인터넷 닉네임)도 그 중의 하나”라면서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 부분 불만을 품었고 그렇게 끝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이들이 “‘댓글조작이나 허위글을 이용한 영향력’을 특정 정치인(정치세력)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칙주의자인 김의원은 이 같은 청탁을 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들은 선호 또는 거래하는 정치인(정치세력)을 위해 옹호댓글을 조작하거나 그 상대방을 음해하는 비방댓글을 무수히 조작해 왔을 것”이라면서 “송파을 재보선을 둘러싼 최근의 댓글공방에도 이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이 예비후보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부기관과 국가권력 예산까지 동원해 댓글조작을 한 구정권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 개라도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다음의 이재명 시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드루킹, 이상한 댓글조작 그리고 김경수 의원..그림조각 맞추기> 민주당원 드루킹은 왜 정부비판 댓글을 조작했을까? 결론적으로 ‘청탁을 안들어줘서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 이 사람의 힘이 어느정도인지는, 이런 명백한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않는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무원선거개입 금품살포와 함께 3대 강력 선거범죄인 흑색선전 행위를 고발했지만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듣지못했다.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종결처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잊고 있던 중이다. 친노친문이라는 이들의 정부비판 댓글조작에 대해 모두가 으아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들이 문제의 ‘정부비판’ 댓글만 달았다고 보기 때문에 생긴 착시이다. 이들이 수많은 댓글조작을 했는데 이중 ‘정부비판 댓글’은 극히 일부라고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이들은 댓글조작과 허위글에 기초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신하고,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정치집단)을 위해 옹호용 또는 상대방 공격용 댓글조작이나 날조글을 써왔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준 드루킹이 사후청탁을 했으나 들어주지 않자 한 보복’이라는 김경수의원의 주장에 100%공감 가는 이유다. 그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한 나름의 ‘기여’ 즉 댓글조작과 조작글에 대한 보상으로 김 의원에게 돈이나 이권을 청탁했을 것이고, 원칙주의자 김 의원은 부당한 요구를 당연히 거절했을 것이며, 이에 반발한 이들은 ‘나한테 잘못 보이면 문재인정부도 비난 여론을 만들어 힘들게 만들 수 있다’며 무력시위로 정부비판 댓글조작을 했을 것이다. 수년간 허위글로 정치에 개입해 온 이들은 뚜렷한 직업도 없었다는데, ‘댓글조작이나 허위글을 이용한 영향력’을 특정 정치인(정치세력)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의원에게도 동일한 요구를 했다 거절당하자 보복겸 압박을 위한 실력과시로 ‘정부비판 댓글’을 조작한 것이다. 만약 경찰이 정부비판 댓글밖에 찾지 못해 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예외적인 이 댓글 말고 이들이 ‘통상적으로 해 왔을’ 다른 댓글조작에 집중해 보기를 권한다.(경찰이 이미 파악했을 가능성이 더 크지만) 이들은 선호 또는 거래하는 정치인(정치세력)을 위해 옹호댓글을 조작하거나 그 상대방을 음해하는 비방댓글을 무수히 조작해 왔을 것이다. 송파을 재보선을 둘러싼 최근의 댓글공방에도 이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확인해 보기 바란다. 정보왜곡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여론조작과 지배, 매우 익숙한 구시대 풍경 아닌가? 사람을 넘어 기계까지 동원한 흑색선전 여론조작은 주권자를 속이고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범죄로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 정부기관과 국가권력 예산까지 동원해 댓글조작을 한 구정권 자유한국당은 입이 열개라도 이 사건에 대해 말하지 말라. 이번 댓글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대로 댓글조작을 한 개인적일탈일 뿐이다. 당적을 가지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고 입당은 막을 수 없다. 민주당 당적을 가진 과대망상 범죄자의 개인적 범행 책임을 피해자인 민주당이나 김 의원에게 덮어씌우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관 위한 세탁기 개발한 LG…불매 아닌 ‘볼매’ 운동

    소방관 위한 세탁기 개발한 LG…불매 아닌 ‘볼매’ 운동

    현직 소방관이 올린 글로 LG전자가 지난해 소방관의 방화복 세탁을 위한 특수 세탁기를 개발한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글쓴이는 1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관내 소방안전센터에 있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의 사진을 올렸다. 방화복은 화재현장에서 화염으로부터 소방관을 보호하는 피복으로 소방관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옷이다. 그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만드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데 무상으로 기증까지 했다. 화재현장에 한 번 갔다오면 시커먼 검댕이 묻어서 무척이나 더러운데다 불냄새까지 심해서 골치를 썩었는데 단번에 해결됐다”고 기뻐했다. 이전에는 일반 세탁기로 세탁할 수 없는 방화복을 바닥 닦는 솔로 문질러 그을음만 대충 지운 뒤 그냥 입곤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무상기증은 아니며 가격은 250만원대로 주로 조달청을 통한 정부기관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소방관들을 위한 세탁기를 개발한 LG를 칭찬하면서 ‘LG가 또 착한 일을 했다. 그러나 알리지 않았다’라는 의미의 “LG가 또….”, “LG 홍보팀 제대로 일 좀 하자”라며 이 글을 공유하고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불매기업이 아닌 ‘볼매’(볼수록 매력적인) 기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소비자가 홍보하는 ‘착한 기업’ 왜 이는 LG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는 ‘숨은 선행’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LG는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휴대폰을 개발하고, 2013년까지 무려 1만 대가 넘는 휴대폰을 기증했다. 역사적으로도 LG는 일제강점기 동화약품과 교보생명, 유한양행, GS와 함께 독립운동을 후원한 5대 기업 중 하나다. 현재도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위한 복지 지원에 힘쓰고 있다. 독립운동가 집안 무료 개보수,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 개보수 공사, 해외참전용사 개보수 지원, 독립유적지 보수, 문화유산 보존 사업 진행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창업주의 애국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독립군을 지원했던 기업답게 LG 일가의 병역 현황도 화제가 되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육군 병장 만기전역), 구본능 회장 (육군 병장 만기전역), 구본준 부회장 (육군 병장 만기전역), 구본식 사장 (육군 병장 만기전역)을 필두로 LG 일가의 거의 전 구성원이 병역 의무를 완수했다.최근에는 ‘LG 의인상’을 통해 긴급한 상황인 산모를 실은 구급차의 통행을 위해 일일이 자동차 문을 두드려 길을 터준 시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길에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 하다가 차에 치여 사망한 시민, 최근에는 “가해자를 밝혀내지 말아달라”고 청한 철원 부대 총기사고 피해자 아버지 등 국가나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들을 선정해 치료비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DMZ 지뢰 폭발사건으로 발목과 무릎을 절단한 군 장병에게 2명에게 1인 당 5억 원씩, 총 10억 원을 지원한 게 뒤늦게 알려졌고, 국내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케냐에서 테러나 사고 등으로 팔 다리를 잃은 환자 700여명에게 무료로 의족과 수족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정폭력으로 두 팔을 잃은 케냐 여성에게 인공팔을 지원해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유찬 “이명박 비자금 엄청난 규모…뿌린대로 거두는 것”

    김유찬 “이명박 비자금 엄청난 규모…뿌린대로 거두는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함께 했던 김유찬 SIBC 대표가 “MB에게 대통령직은 뇌물수수하는 자리”라고 표현했다.김유찬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스님한테 돈 뜯어내고, 다스는 자기 게 아니라고 끝까지 (우긴다). 이런 표현은 좀 죄송하지만 대통령씩이나 하신 분이 닭발, 오리발을 계속 내밀고 있다. 대통령직을 마치 뇌물 수금하는 자리로 착각하고 있다. 그게 어떻게 정치보복인가? 그것은 뿌린 대로 본인이 거둔 거다. 뿌린 대로”라고 비난했다. 지난 2007년 책 ‘이명박 리포트’를 통해 MB의 비리 의혹 18가지를 폭로했다가 명예훼손으로 444일간 옥살이를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 대표는 “출간한 책에 사실만 적었는데 이걸 가지고 명예훼손이라고 하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됐다. 그렇게 명예가 소중한 사람이면 대통령에 나오지를 말아야 했다. 검증받기 싫으면 나오지를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15대 국회의원이던 1990년대 당시 상황에 대해 폭로했다. 김씨는 “당시 선거 기획업무를 맡아 돈의 흐름을 알게 됐는데 다른 후보와 다르게 어마어마한 돈들을 투입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불법이든 합법이든 그냥 모조리 그냥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MB가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수조사, 전화 홍보를 가장해 지지를 유도하는 것 등 그 당시에도 다 불법인 것들을 했고 전화 홍보원들과 자원봉사자에게 유급으로 일당 얼마씩 주고 아줌마 부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명박사랑이니 무슨사랑이니 하는 조직들은 99.9% 다 돈”이라면서 “누가 MB가 사랑스럽고 누가 존경스러워서 모이겠냐. 다 돈을 보고 모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막대한 선거자금의 출처로는 ‘다스’를 지목했다. 김씨는 “대부기공. 지금 다스가 돈 줄”이라며 “그 당시 제 손으로 전한 돈만 해도 한 13억 정도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조직의 머릿수가 곧 돈하고 똑같기 때문에 하루에도 아마 적게 들어야 몇 억 단위씩 계속 투입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는 1996년이지만 돈 봉투는 말할 것도 없고 제가 관리한 기자들 관리 술 접대하고 밥 사주고 촌지 주고 그 이상까지 하는 데에도 월 한 4000만원씩 제가 결제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다스의 실체를 알게 된 배경에 대해 “당시 다스로부터 돈을 배달해 줬던 이 모 비서관이 현대 인사과에 있다가 MB가 데리고 나왔던 MB맨인데 그분을 통해 당시 김윤옥 여사의 남동생인 고 김재정씨가 자금의 원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MB가 김재정씨에게 전화해서 ‘1억 보내라’ ‘2억 보내라’ 하면 이 비서관이 가서 돈을 다발로 해서 다 현금으로 수송을 했다. 어디다 담을 데도 없으니까 마대자루 같은 거에 매일같이 돈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돈으로 유권자를 사고 돈으로 권력을 사는 이런 아주 망국적인 선거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15년간을 해외를 전전하면서 외자를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급 정보들을 듣게 됐다. 그중의 하나가 MB와 관련된 비자금 정보인데 그냥 뒤로 자빠질 정도로 큰 규모들”이라며 “애당초 MB는 돈과 출세에 환장한 천박한 그런 (사람)”이라며 “다 내려놓으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년간 유리방에서만 산 희소병 50대 여성의 사연

    13년간 유리방에서만 산 희소병 50대 여성의 사연

    스페인 카디스에 사는 53세 여성 후아나 무뇨스는 13년째 유리창으로 정원만 바라볼 수 있는 밀폐된 방 안에서만 지내고 있다. 그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이 방은 그녀의 생명을 지켜주지만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격리하는 감옥이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은 이 스페인 여성이 왜 바깥에 나가지 못하고 유리로 된 방에서만 살게 됐는지 그 사연을 소개했다. 무뇨스가 25㎡(약 7.5평)짜리 작은 방에서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화학물질과민증 때문이다. 이는 만성 또는 대량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 때 몸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일반인이라면 아무런 영향이 없는 극미량의 화학물질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자칫 잘못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또 그녀는 온몸에 통증이 있는 섬유근육통과 언제나 기력이 없는 만성피로증후군, 그리고 어떤 전자 기기도 근처에 둘 수 없는 전자파과민증까지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는 13년째 TV나 스마트폰도 없이 방 안에서 유리창으로만 정원을 내다보며 지낸 것이다. 만일 그녀의 방에 다른 사람이 출입하려면 화학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세척제로 몸을 깨끗이 씻은 뒤 100% 유기농 면으로 만든 옷을 입어야 한다. 음식은 그녀의 남편이 정원에서 키운 유기농 채소나 특별 구매한 무항생제 육류와 같이 화학물질이 전혀 없는 것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그녀에게 100%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런 그녀에게 가장 괴로운 점은 가족과 평범하게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 접촉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녀가 26세와 29세인 두 자녀와 포옹할 수 있는 시기는 1년에 단 두 번뿐이다. 그것도 자녀들이 며칠 전부터 몸에 묻은 화학물질을 없애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한다. 따라서 그녀의 가장 큰 소망은 가족과 손을 잡고 포옹하는 등 접촉하는 것이다. 이제 몇 주가 지나면 첫 번째 손자가 태어나기에 그녀의 소망은 더욱 간절하다. 현재 미국의 한 회사가 공기 속에 있는 미량의 화학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마스크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게 완성되면 그녀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다. 이 모든 불편함의 시작은 29년 전 감자를 씻던 중에 일어났다고 그녀는 말한다. 남편이 정원에서 키운 감자를 씻을 때 눈이 가려웠고 눈을 비비자 부기 시작하고 혀도 부었다는 것이다.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그녀의 몸 전체가 부풀어 올라 괴물처럼 보였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병원에서의 조치로 증상은 진정됐지만 이후 그녀는 다양한 화학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그 원인은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감자에 쓰인 농약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지 언론의 조사에서는 해당 농약은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밝혀져 현재 사용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유찬 “MB 1996 종로 선거, 다스에서 마대자루로 돈 실어날랐다”

    김유찬 “MB 1996 종로 선거, 다스에서 마대자루로 돈 실어날랐다”

    김유찬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96년 제15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 때 다스에서 매일 마대자루로 돈을 받아와 썼다고 폭로했다. 김유찬씨는 당시 이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비서관이자 최측근이었다.김유찬씨는 1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종로 선거를 치르면서 김재정씨가 매일같이 대부기공(현 다스의 전신)에서 마대자루로 돈다발을 실어날랐다”고 전했다. 김재정씨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당시 다스 사장이었다. 김유찬씨는 “(종로구 선거기획을 맡고 있던) 내 손에 의해 집행된 액수만도 대략 13억원 정도”라면서 “지구당 조직 쪽에서 나간 것은 아예 계산이 안 된 액수였는데, 당시 돈으로 종로 선거에서 약 60억원 정도는 족히 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유찬씨는 또 “이 전 대통령 주변은 대부분 한몫 챙기려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자갈밭에 물붓기식으로 돈이 빠져나갔다”면서 “(당시 수행비서인) 이모씨를 통해 거의 매일 수억씩 현금을 대부기공에서 가져와 이 비용을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냥 ‘돈으로 유권자를 샀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면서 “종로 선거는 전형적인 금권선거, 즉 돈선거였다”고 회고했다.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청구서에서 다스 자금으로 지구당이나 선거캠프 급여 등을 지급하고 다스 직원에게 선거사무소 경리 등을 맡겨 일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유찬씨는 이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계에 대해 “여러 차례 김재정 사장이 부동자세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장면을 보곤 했다”면서 “이미 당시 대부기공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것은 참모들 사이에서 비밀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찬 누구…“MB, 노무현에게 눈물로 용서를 빌라”

    김유찬 누구…“MB, 노무현에게 눈물로 용서를 빌라”

    “이명박 정권은 ‘도적떼 정권’···뿌린 대로 거둔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SIBC 대표가 최근 구속기속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애도하고 눈물로 용서를 빌라”고 말했다.1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유찬 전 비서관은 자신의 구속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뿌린 그대로 거둔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처음으로 고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발간해 이 전 대통령이 199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선거법을 위반하고 관련 재판에서의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을 김 전 비서관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법원은 징역 1년 2월을 확정했다.이후 김 전 비서관은 자취를 감춰 ‘사망설’까지 돌았으나 지난 달 방영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도 김 전 비서관은 “내가 겪었던 이 전 대통령은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분이다”라며 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1996년 종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 다스(당시 대부기공)에서 매일 마대자루로 돈을 실어 날라와 사용했다”면서 “약 60억원은 족히 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추가 의혹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정권은 ‘도적떼 정권’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면서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란 우스개 소리가 괜히 나왔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제주 4·3 이어… 4·19, 5·18도 지방공휴일 될까

    [생각나눔] 제주 4·3 이어… 4·19, 5·18도 지방공휴일 될까

    文정부 지방분권 기조와도 부합 與 ‘지방공휴일 법률제정안’ 발의일각 ‘지방공무원만 노는 날’ 우려제주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4·3 희생자추념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와 유사한 5·18(광주)과 2·28(대구), 4·19(서울) 등도 지방공휴일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방공휴일이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기조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방공휴일의 법률적 한계 때문에 ‘지방공무원만 노는 날’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日오키나와현도 지방공휴일 지정 인사처 고위 관계자는 4일 “이번 4·3 논란을 계기로 지방공휴일 제도 도입에 필요한 법률적 보완 조치와 지방공휴일이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공식 입장과 별개로 지방공휴일이 법률 제정 등을 통해 제도화될 수 있다고 보고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자체가 지방공휴일을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방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12월 ‘제주 4·3 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해마다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기 위해서다. 인사혁신처는 “법적 근거가 없고 국가 사무에 혼란을 준다”며 거부했다. 제주도는 이를 근거로 올해 1월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의회는 지난달 재의를 거쳐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다시 지정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해 수용하겠다”며 해당 조례를 공포했다. ●“공동체 의식 높여” vs “매출 타격” 일본에서는 오키나와현이 6월 2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한 전례가 있다. 1945년 6월 23일은 제2차 세계대전 지상전인 오키나와전(戰)이 끝난 날이다. 오키나와는 법적 근거 없이 1974년에 지방공휴일로 등록했다. 중앙정부도 1991년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이날을 정식 공휴일로 인정했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이나 독일도 주마다 고유의 지방공휴일을 시행한다. 강 의원은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자체 조례를 통해 지방공휴일 지정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방공휴일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휴일이나 법정공휴일이 아닌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4·3 지방공휴일 때 혜택을 받는 곳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하부기관(도 직속기관과 사업소, 제주시, 서귀포시, 읍면동사무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도다. 교사 등 교육공무원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우려 때문에 쉴 수 없고 국가직 공무원도 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방공휴일이 ‘주민은 다 일하고 지방공무원들만 노는 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7개 광역지자체 협의체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권영수 사무총장은 “지방공휴일에 대해 지자체들 입장이 엇갈려 합의된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상당수 지역 상공인들은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해 지방공휴일 지정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주 4·3 특별법 발의한 추미애…남다른 감회

    제주 4·3 특별법 발의한 추미애…남다른 감회

    “제주도의 4월은 철 냄새가 스며 있습니다. 제주도의 유채꽃은 피가 내린 곳에서 자랍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4·3 사건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국회의원 배지를 5번 단 추 대표는 20년의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찼던 일로 초선이었던 15대 때 ‘제주 4·3 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꼽았다. 추 대표는 당시 일을 자세히 적은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그는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었을 때 함께 제주도를 방문해 “인생을 바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이 DJ에게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제주 4·3 사건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말했지만 추 대표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한다.추 대표는 “제주 4·3은 일제 식민지 후 한반도의 이념대립 하에 제주도에서 가장 처참하게,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민간인 학살사건”이라면서 “경찰과 군인, 서북청년단 등 극우세력 등에 의해 30만명의 제주도민 가운데 2만~3만명이 무차별 학살됐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자신이 이런 사건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군사정권이 계속되면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논의 자체를 못하게 했고,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의 소재로 삼는 것도 단죄되었다”면서 “역대정권이 어두운 현대사를 철저히 왜곡하고 감추어 온 성과로 제주 4·3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보다 사건 자체를 모르는 국민이 더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족들이 ‘빨갱이’로 낙인 찍혀 공직에 나갈 수도 없고 해외 출입 또한 제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추 대표는 4·3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결심했다.당시 추 대표는 대전과 부산에 있는 정부기록보관소를 일일이 뒤져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제주 4·3 관련 재판 피고인 명단, 재판 기록 일부를 찾아냈다. 제주 4·3 관련 정부기록이 처음으로 세상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후 추 대표는 1999년 12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만장일치로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추 대표는 “제주 4·3이 끝나고 26년 후 광주 5·18이라는 닮은 꼴 비극이 되풀이됐다. 광주를 제주처럼 고립된 섬으로 만들고 양민학살작전을 벌인 후 역사 속에 묻어버렸다”면서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나쁜 역사는 반복된다.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찾아 완결짓는 것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치경찰제 검·경수사권 조정 안 돼도 2020년 시행”

    “자치경찰제 검·경수사권 조정 안 돼도 2020년 시행”

    올해 ‘자치경찰법’ 마련 입법화 내년 5개 광역 시·도 시범 도입 2020년 17개 광역지자체 확대 정순관 위원장 “검찰 인식 우려” 지금의 ‘국가경찰’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이 경찰을 맡아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자치경찰제’가 이르면 2020년부터 전면 시행된다.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자치경찰제 도입방안을 마련 중인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분권위는 올해 ‘자치경찰법’(가칭)을 마련해 관련 법률을 제·개정한 뒤 내년에 5개 광역시·도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17개 광역지자체 전체에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범실시가 유력한 곳은 현재 제한적 자치경찰제를 운영 중인 제주와 중앙부처가 대거 이전한 세종이다. 여기에 자치경찰제 우선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 3곳 정도가 추가된다. 정순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은 “경찰개혁위 권고안과 서울시 건의안, 청와대를 포함한 각 부처와 지자체 의견을 검토해 수사권을 포함한 사무이양의 내용과 범위, 조직과 인력배치, 자치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장치 등을 논의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효성 있는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자치경찰에 기존 국가경찰 권한 대부분을 넘겨주는 서울시 안에 대해 “(지자체에) 다 주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최근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전제조건으로 자치경찰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자치경찰제 전면 추진을 검·경 수사권 조정의 전제조건으로 인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문 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에 앞서 자치경찰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권한을 경찰에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경찰 또한 자신의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라는 취지다. 이에 청와대가 “수사권 조정을 지연할 의도”라며 문 총장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수사권 조정이 안 돼도 국가경찰이 가진 것을 (지자체에) 줄 수 있는 게 많다”며 수사권 조정 여부에 관계없이 자치경찰제를 일정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분권위도 ‘자치경찰제 도입, 자치분권위원회가 주도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실효성 있는 자치경찰제’ 추진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뒤 자치경찰제 도입이 정부기관 간 갈등의 고리로 비치고 있어 주관기관 입장에서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시한다”면서 “자치경찰제 논의의 주관기관은 (검찰이나 경찰이 아닌) 자치분권위원회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회용 커피 컵 NO 텀블러 커피는 YES

    일회용 커피 컵 NO 텀블러 커피는 YES

    서울의 한 직장맘 A씨는 최근 버스를 탈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 올 1월부터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포장 컵(테이크아웃 컵) 등을 들고 타는 경우 버스 운전자가 승객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A씨는 평소 퇴근길에 자녀를 위한 간식으로 피자, 떡볶이 등을 포장해 가는 일이 잦은 편이다. A씨는 “버스 안에서 먹을 요량으로 가지고 탄 음식물만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 밀폐된 용기에 포장한 음식물까지 들고 타면 안 된다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쏟아질 수 있는 음식 안 돼… 밀폐된 용기는 가능 서울시는 A씨처럼 혼란을 겪는 시민과 버스 운전자를 위해 ‘시내버스 음식물 반입금지에 관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2일 발표했다. 올 1월 4일부터 지난해 개정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운행 기준에 관한 조례’가 시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명시된 기준이 없는 탓에 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된 조례를 살펴보면 시내버스 운전자는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포장 컵’, ‘그 밖의 불결, 악취 물품’ 등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다만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강제성은 없다. 김정윤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명확하지 않은 조례 내용 탓에 지난 3개월 동안 시내버스 반입이 제한되는 음식물이 무엇이냐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주관적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지만 세부기준이 시민 승객, 운전자가 겪는 혼란을 줄 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운수회사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설명이다. 이 세부기준에 따르면 직장맘 A씨처럼 포장·밀폐된 음식물을 가지고 타는 경우 문제가 없다. 종이상자 등에 담긴 치킨·피자 등 음식, 뚜껑이 닫힌 플라스틱병 음료, 비닐 봉지에 담긴 소량의 채소·육류 등 식재료 역시 반입이 허용된다. ●음식 먹으면 하차시킬 수 있어… 과태료는 없어 반면 일회용 포장 컵에 담긴 커피나 버스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컵 떡볶이 등 음식은 반입이 금지된다. ‘작은 흔들림이나 충격에도 내용물이 흐르거나 샐 수 있는 음식’은 가지고 타선 안 된다는 얘기다. 버스 안에서 음식을 먹는 승객은 운전자가 하차시킬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내부와 정류장에 홍보물을 붙여 조례 내용을 알리는 동시에 시내버스 운전자 교육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 외에도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내 음식물 반입 기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별도의 여객운송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열차 안 음성방송이나 지하철 역사 내 홍보영상을 통해 냄새나는 음식물 등을 들고 타지 말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마을기업, 공공입찰 우대

    앞으로 지역주민이 출자한 마을기업과 정규직 전환 기업, 청년 고용기업 등은 공공입찰에서 우대받는다. 조달청은 1일 사회적경제기업 지원과 고용의 질 향상 촉진 등을 위해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내용을 보면 사회적경제기업인 마을기업과 자활기업에 대해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과 같은 가점(2점)이 부여된다. 기술용역 적격심사에서도 신규로 0.2점 가점키로 했다. 고용노동부의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 대상자로 승인받은 중소·중견기업이 최근 1년 이내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면 신인도 가점(1.5점)을 받을 수 있다. 또 물품분야에서는 청년고용창출 지원을 위해 고용률과 고용인원에 따른 신인도 가점(0.75∼1.25점)을 신설했다. 최근 3개월 청년 고용률이 10% 이상이고, 청년 직원이 10인 이상이면 1.25점, 5% 이상에 5인 이상이면 0.75점이 각각 주어진다. 단순노무용역과 관련해 근로조건 이행계획 적정성 평가 때 기존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외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추가해 근로관계 법령준수 이행확약을 강화했다. 세부기준 개정으로 자활기업 1150곳, 마을기업 1446곳, 정규직 전환 지원사업 승인기업 385곳이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내 상가…고정수요 확보로 주목도 높아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내 상가…고정수요 확보로 주목도 높아

    1,000세대 이상의 고정수요를 갖춘 대단지 내 상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시장 제약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투자 열기가 위축된 가운데 기타 상품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고, 주말·주중 여부 및 입지 등에 민감한 상업지구나 업무지구와는 달리 365일 고정 배후수요 확보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000여가구 대단지 배후수요를 갖춘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센터가 분양중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도화도시개발구역 핵심입지에 랜드마크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개발 사업자 네오밸류(시공:포스코건설)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센터 ‘앨리웨이 인천’을 분양중이다. 앨리웨이 인천은 도화지구 내 중심상권에 위치하는데다 5일만에 전세대 완판된 1,897세대 규모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주상복합 대단지 고정수요를 갖췄다. 또한 주변 상주인구(입주예정 포함)가 약 6,000여 세대, 1만5,000명 가량 예정돼 있어 안정적 상권 활성화가 예상된다. 사업지 인근으로는 인천대, 청운대 제2캠퍼스 및 초∙중∙고 등 17개 이상의 교육기관이 있어 학생, 교직원 등이 주 수요층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주안국가산단 및 인천일반산단 등 대규모 산업배후 단지, 행정타운, 제물포스마트타운,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2018년 말 준공예정) 등 6개 이상의 정부기관 이전으로 약 3만6,000명의 수요도 흡수하며 추후 배후수요는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경인고속도로 도화IC와 가좌IC 등이 가까이 위치해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을 아우르는 광역 수요층 확보도 용이하다. 앨리웨이 인천의 가장 큰 강점은 차별화된 상권활성화 시스템이다. 시행사 네오밸류는 앨리웨이 인천의 65%를 보유하고 일반 분양분을 최소화(35%)하기 때문에 분양 후에도 상가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소위 ‘먹튀’ 분양 개발의 폐해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마스터리스 시스템도 적용된다. 이에 수분양자는 분양계약과 동시에 시행사와 마스터리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향후 5년간은 공실리스크 없이 확정 임대료(분양가액의 연 5%)를 고정적으로 지급 받는다. 특히 시행사 자체 보유 상가에는 15년 임대차 계약이 확정된 CGV 영화관을 비롯해 SSM과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등 집객력 높은 키테넌트(Key Tenant)를 유치한다. 더불어 앨리웨이키즈, 니어마이비(NEAR BY B)와 밀도(Meal°) 등 자체 브랜드도 입점 예정이다. 또 네오밸류가 상가 전체에 대해 5년간 통합운영관리를 전담한다. 시행사가 직접 체계적인 MD 구성과 PM(자산관리, 임대), FM(시설, 안전, 미화, 주차) 및 활성화 이벤트가 진행하는 등 관리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수분양자는 5년간 임대료는 꾸준히 받으면서 상가 관리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2층과 3층에는 최근 선호도가 매우 높은 테라스 타입의 판매시설이 구성, 광장 조망과 연계하도록 했다. 더불어 친환경 휴식공간과 순환동선을 통해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고객은 물론 2080의 모든 연령층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쇼핑과 여가생활, 휴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아파트와 상가의 전용 주차공간을 분리하고, 주차대수 또한 법정비율을 초과 설계하여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와 방문객의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앨리웨이 인천의 신규 분양 홍보관은 인천광역시 남구 숙골로에 위치한다. 예약자 대상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며 선착순 상담이 가능하다. 입주는 2020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로드킬 당한 재규어…운전자는 벌금폭탄

    [여기는 남미] 로드킬 당한 재규어…운전자는 벌금폭탄

    새끼를 밴 암컷 재규어가 로드킬을 당했다. 재규어를 치어죽인 운전자에겐 벌금 폭탄이 예고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과수폭포가 있는 아르헨티나 북부 미시오네스주의 한 주립공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미시오네스 밀림을 낀 주립공원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길을 건너던 재규어를 치었다. 즉시 사고를 인지한 공원관리인이 부상한 재규어를 비정부기구(NGO) '재규어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재규어는 끝내 숨이 끊어졌다. 죽은 재규어는 무게 42kg, 길이 1.83m 암컷이었다. 안타깝게도 재규어는 임신 중이었다. '재규어 네트워크' 관계자는 "죽은 재규어가 새끼 2마리를 임신 중이었다"면서 "새끼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아 로드킬을 당했을 당시 새끼들의 아빠도 근처에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쩌면 남편 재규어가 사고를 목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재규어를 친 운전자는 벌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오네스 규정에 따르면 재규어를 죽인 사람에겐 최고 50만 페소(약 26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당국자는 "당시 운전자가 얼마의 속도로 운전했는지에 따라 벌금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최고속도를 위반했다면 최고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립공원 내 도로의 최고속도는 시속 60km다. '재규어 네트워크'는 재규어의 부상 정도를 볼 때 운전자가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미시오네스는 멸종위기에 처한 재규어를 극진히 보호하고 있다. 덕분에 공원 내 재규어 개체수는 2006년 40~50마리에서 현재 80~110마리로 불어났다. 사진=미시오네스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해투3’ 김태원 “부활 보컬, 김경호 대신 박완규 선택..땅 치고 후회”

    ‘해투3’ 김태원 “부활 보컬, 김경호 대신 박완규 선택..땅 치고 후회”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태원이 ‘부활’ 5대 보컬에 얽힌 흥미진진한 비화를 털어놓는다.KBS2TV ‘해피투게더3’(‘해투3’)의 29일 방송은 ‘해투동-긴머리 휘날리며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1등가수 왕중왕전 2탄’으로 꾸며진다. 특히 ‘해투동-긴머리 휘날리며 특집’에는 최근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그룹 ‘포에버’(FOURever)를 결성한 김태원-김종서-김경호-박완규가 출연, 전격 데뷔 무대를 펼친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김태원이 ‘부활’ 5대 보컬 선정 과정에 숨은 1인치가 있음을 밝혀 좌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로 김경호와 박완규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는 것. 김태원은 “김경호는 모르는 이야기지만, 김경호가 노래 연습하는 곳에 찾아가 문 밖에서 들어보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약간 소리가 얇지 않나 싶었다. 이후 박완규를 만났는데 목소리에 두께가 있었다. 그래서 초이스를 박완규로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털어놔 흥미를 고조시켰다. 이 와중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박완규보다) 외모는 뛰어났다”며 깨알 같은 세부기준을 공개, 박완규에 굴욕을 안겨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태원은 김경호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밝혀 또 한번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완규를 보컬로 내세운 ‘론리 나잇’ 앨범이 작품성에 비해 대중성을 인정받지 못한 것. 반면 김경호는 당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이에 김태원은 “김경호가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아뿔사’를 외쳤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 같은 비화를 처음 접한 김경호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로커들의 솔직한 입담이 호탕한 웃음을 자아낼 ‘해피투게더3’ 본 방송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늘(2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채용비리’ 강원랜드 등 20곳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낙제점

    ‘채용비리’ 강원랜드 등 20곳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낙제점

    강원랜드를 비롯해 채용비리 파문을 일으켰던 공공기관들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19개 공공기관은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기획재정부는 23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7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위해 실시한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 19곳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99곳, B등급은 94곳, C등급은 20곳이었다. 기재부는 조사 대상 공공기관을 기관 유형과 핵심 기능에 따라 공기업·준정부기관은 10개, 기타공공기관은 9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만 5000표본을 대상으로 전화·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각 그룹 안에서 상대평가를 해 1:4:4:1 비율로 S-A-B-C 등급에 배분했다. C등급 가운데 상당수가 채용비리에 연루됐던 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강원랜드는 채용비리가 드러난 226명을 직권면직 조치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세청 산하 국제원산지정보원 역시 채용비리로 수사 의뢰된 기관이다. 교육부 산하 제주대병원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광주과학기술원,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연구원 역시 채용비리와 관련돼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한국연구재단은 3년 연속, 강원랜드·한국보육진흥원·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국제원산지정보원은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S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앉으면서 등급이 가장 많이 내려가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양한 고객만족활동을 벌인 19개 공공기관은 A등급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상현실 생태체험과 문화공연 등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폐공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여권을 세계 최초로 발급했고, 도로교통공단은 적성검사와 면허재발급 등에 방문예약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불편을 해소했다. 양충모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올해 6월에 발표 예정인 경영평가(2점)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재경 서울시의원 “부암‧평창동에 3대 문화시설 들어선다”

    남재경 서울시의원 “부암‧평창동에 3대 문화시설 들어선다”

    부암동 시립 청소년수련관과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에 이어 신영동 문화복합시설(한지박물관)이 추진되면서 종로 서북부 지역이 한층 높아진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에 의하면, 서울시는 최근 ‘신영동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을 수행, 신영동 저류조 부지에 ‘한지’를 주요 테마로 하는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종로구 신영동 일대 설치되었던 조지서(造紙署)는 조선시대 궁중과 중앙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종이와 중국에 공물로 보내는 종이 등을 생산하던 관설 제지소로서, 1415년(태종 15) 조지소(造紙所)라는 이름으로 설치되었다가 1465년(세조 11) 조지서로 이름이 바뀌었다. 물이 좋고 넓은 바위가 있어 한지(韓紙) 제조에 적당하다고 하여 자하문(紫霞門) 밖 탕춘대(蕩春臺)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1882년 고종이 폐지할 때까지 약 450여 년간 조선시대 제지산업을 이끌었다. 조지서가 조정에 납품할 종이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살던 한지마을터, 실록을 완성하고 사초를 물에 씻는 세초연이 열렸던 세검정 등 신영동 일대는 한지와 관련된 역사‧문화유적지가 다수 분포한다. 신영동 문화복합시설은 조지서의 역사성과 한지의 창조성 및 미래 산업자원으로서 활용가치 등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교육, 체험, 예술(공예)가 및 주민 작업공간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영동 문화복합시설의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부암동 시립청소년수련관,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등과 함께 종로서북부 지역의 3대 문화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종로서북부 지역은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에도 불구하고 산재해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의 경제‧복지‧문화 영역과 연계하는 거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암동 시립청소년수련관은 부지면적 5,177㎡에 연면적 4,840㎡,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홍지동 76-1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역사와 어울림’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종로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 공간과 청소년 여가활동 공간, 교육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진로상담과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총 예산은 약 211억 원 규모로,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창동 지역 커뮤니티의 발전과 문화생태계의 성숙, 예술 활동 간의 교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은 평창동 148-16번지 일대에 연면적 약 5,101㎡ 규모로 지어진다. 전시실과 갤러리, 다목적홀, 주민커뮤니티 공간 등이 계획 중인데, 특별히 마을 스토리텔링 활동가를 위한 공간이 들어서면서 평창동의 역사‧문화‧예술 이야기를 기록하고 알리는 이야기 사랑방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실시한 평창동 미술문화복합시설 설계공모 결과 ㈜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와 김성한 건축가의 ‘Decentering the Center(탈중심:수평차원의 다원작 미술문화복합공간)이 당선되었으며, 총 예산은 약 192억 원 가량 소요되며 2019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신영동 문화복합시설을 추진해 온 남재경 의원은 “신영동 문화복합시설(한지박물관)은 부암동 시립청소년수련관과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10년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주민들이 커뮤니티 주체로서 시설운영에 참여하는 동시에 문화를 향유하고,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창출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재경 의원은 이미 2008년부터 세검정 일대 한지박물관의 건립을 추진, 당시 약 281억 원 규모로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국비확보 조건)했으나 사업이 보류되었다. 2009년에는 한지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비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남 의원에 의하면, 현재 신영동 문화복합시설(한지박물관) 인근의 부지 활용과 관련, 종로 제3체육센터 건립과 족구장 및 풋살장 확장을 통한 체육시설 확보방안을 두고 용역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용역비 2천만 원이 계획되어 있으며, 향후 체육시설이 확보되면 신영동 문화복합시설은 지역주민들의 역사‧문화‧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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