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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취업지원제, 전달체계 구축 필요”

    “국민취업지원제, 전달체계 구축 필요”

    저소득 구직자에 최대 6개월 月50만원씩 내년 7월 시행… 35만명 5218억 지원 추산 심사·부정수급 관리할 인력 확보도 시급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구직자 지원을 위한 ‘국민취업지원제’가 갈림길에 섰다. ‘중층적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효과를 거둘지, 실효성이 떨어지는 ‘세금 퍼주기’ 정책으로 전락할 것인지를 놓고서다.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국민취업지원제 관련 법률 제정안은 정부입법안과 의원발의안 3건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니어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저소득 구직자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생계비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원활한 취업을 위해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날 고용부가 개최한 국민취업지원제 연구포럼에서는 제도 정착을 위한 전문가·시민단체 등의 제언이 쏟아졌다. 정부는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35만명 정도를 지원할 것으로 추산하고 내년 정부예산안에 5218억원을 반영했다. 방대한 규모인 만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인력 충원이 급선무다. 지원 대상자를 심사·선정하면서 이들에게 적절한 취업 상담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부정수급자도 관리하려면 전문성을 갖춘 행정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내년도 예산안에는 급여 지원 등 프로그램 운영 예산만 포함됐을 뿐 인력 충원 관련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영귀 고용부 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은 “행정안전부와 인력 확보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도가 선심성 현금 지원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효과적인 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현주 한신대 교수는 취업 상담 인력들이 취약계층에 고용정보와 사후 지원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커리어 케이스 매니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취업 취약계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심층적인 취업 사례 관리와 함께 동행 면접, 외부기관 연계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검사 명예훼손 출입 제한 ‘깜깜이 수사’ 현실화되나

    검사 명예훼손 출입 제한 ‘깜깜이 수사’ 현실화되나

    검사가 판단하기에 오보를 냈다고 여겨지는 기자에 대해 검찰청 출입을 제한하거나 기자와 검사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법무부 훈령)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기자협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법무부 훈령으로 수사기관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은 크게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며 “법무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 출입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가 전날 발표한 해당 규정안과 관련해 정부부처가 기자들의 보도 내용 및 취재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는 물론이고, 당초 법무부가 언론기관·대검찰청·대한변 협·경찰·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배포한 초안과 최종안 내용이 달라져 ‘기습 제정’ 비판까지 나온다. 기자협회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내용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다’는 의견을 냈지만, 불합리한 내용이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제시했던 초안과 최종안을 일일이 비교해 본 결과 가장 논란이 된 ‘출입 제한 조치’ 규정 외에도 언론 취재를 막는 독소조항이 다수 추가됐다. 기소가 이뤄진 후에도 브리핑을 제한하는 ‘기소 후 공개 제한’ 규정은 ‘공소제기 후 제한적 공개’ 규정으로 용어가 바뀌었지만, 요건은 오히려 복잡해졌다. 형사재판은 ‘공개재판’이 원칙인데도 공소사실을 검찰이 자의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판의 소지가 크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될 우려를 누가 판단하느냐, 공개하기 싫으면 권리 침해 핑계만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지만, 무슨 혐의를 받아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까지 보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초안에선 예외적인 상황에서 촬영을 허용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최종안에선 아예 삭제됐다. 초안은 소환 사실이 알려지고 당사자 서면동의를 받는 경우엔 고위공직자, 정치인, 기업인 등 특정인들에 한해 소환 또는 귀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최종안에선 예외규정 자체를 없애 권력형 부패범죄 수사가 ‘깜깜이 수사’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오보 대응과 관련해선 ‘중대한 오보가 실재한 경우’에서 ‘중대한 오보가 실제로 존재하거나, 발생할 것이 명백한 경우’로 범위가 확대됐다. 언론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반론권을 주기 위해 사전에 법무부, 검찰 등에 접촉했을 때 ‘오보로 판단되는 보도가 예상된다면’ 정부기관이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전문공보관 도입과 관련해서도 검찰 인사를 규정하는 ‘검찰청법’ 개정이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공소 유지에 관여하지 않는 전문 공보 인력을 검찰청마다 두려면 직제가 바뀌어야 하지만, 그러한 조치 없이 성급하게 훈령이 제정됐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팀 남기고 MB팀서 빼라”… 파견 검사 철수시킨 법무부

    ‘檢 개혁 지침’ 시행 뒤 첫 원청 복귀 김학의·양승태·버닝썬 팀 등 총 4명 조국·박근혜 팀도 복귀 가능성 커 재판 중 사건 공소 유지 차질 우려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사법행정권 남용 의혹·버닝썬 사건 등 주요 부패범죄 사건 공소유지에 투입됐던 파견검사 4명에 대해 원청 복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창 진행 중인 재판에 투입된 검사들을 갑작스레 복귀시키면 향후 공소유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30일 첫 검사 내부 파견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복귀 발령 일자는 1일이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법무부 장관 대행)이 위원장을 맡는 파견심사위는 소속 검찰청이 아닌 다른 검찰청에 파견된 검사들에 대한 파견 심사를 통해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사 파견 필요성을 엄격하게 심사할 필요가 있다며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지침’을 시행했다.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에 파견된 검사 역시 심사 대상이다. 복귀한 검사는 형사·공판 업무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원청 복귀 결정이 내려진 검사들이 현재 주요 반부패 사건 공소유지에 투입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사건 항소심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에선 2명의 파견검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반부패수사4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와 공소유지까지 맡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력 감소가 곧 공소유지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역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에서 특별공판팀 형태로 공소유지가 진행되고 있어 인력 감소가 치명적일 수 있다. 반면 복귀 대상 1순위로 점쳐지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팀 파견 검사들은 파견 신분을 유지했다. 국정농단 사건 공소유지 인력 역시 변동이 없다. 다만 다음 파견심사위 결정에 따라 추가 복귀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인사 기준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21명의 검사가 파견돼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항공우주산업, 최첨단 항전 시스템 탑재 ‘수출형 수리온’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 최첨단 항전 시스템 탑재 ‘수출형 수리온’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 서울공항에서 끝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최첨단 항전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한 수출형 수리온 시제기를 선보였다. 새 수리온은 조종석 대부분을 차지했던 복잡한 제어기기를 4개의 다기능 시현기에 터치 스크린 기능으로 통합했다. 기존에 하나만 탑재했던 GPS, 레이더 고도계 등 항법장치와 통신장비는 이중으로 적용해 조종 안전성과 운용 신뢰도를 향상했다. 수리온은 육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의무후송전용헬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군용 파생형 헬기와 경찰헬기, 소방헬기, 산림헬기, 해양경찰헬기 등의 관용헬기 개발을 통해 한국군과 정부기관의 노후한 외산 헬기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KAI는 21~23일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 경찰청이 운용 중인 수리온 기반의 경찰헬기 참수리를 홍보하고 소형민수헬기(LCH) 고객 확보 노력을 기울였다. 수리온은 또 산림청 산불진화용 헬기, 제주소방 응급구조 헬기로 실전 배치됐다. 올해 말 해상탐색구조 임무를 수행할 해양경찰헬기 2대를 납품하면 수리온은 정부 기관용 헬기 플랫폼을 모두 갖추게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000여명 자리 이동 앞둔 특허청… ‘주변인’ 전락한 행정직

    1000여명 자리 이동 앞둔 특허청… ‘주변인’ 전락한 행정직

    증원 특허심사조직 한정 ‘기술직 잔치’ 전유물 여겨졌던 핵심보직서도 밀려 “사기저하 심각… 조직 안정 고려해야”특허청이 다음달 1일 조직·직제 개편 시행을 앞두고 1000여명이 자리를 이동하는 등 분주하지만 행정직은 ‘주변인’으로 전락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998년 특허심판원 설치 후 21년 만에 국(융복합기술심사국)이 신설되는 등 ‘1국 2과 26명’이 증원되고 고위공무원 3명이 퇴직하면서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증원 인력 전부가 기술직이고 특허심사조직으로 한정되면서 ‘기술직 잔치’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행정직이 몰려 있는 상표·디자인 심사부서는 상대적으로 고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 신설 및 고공단 승진 등에 따른 주무과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운영지원과장과 기획재정담당관이 고공단 승진 후보라 후속 인사가 불가피합니다. 이춘무 대변인도 자리를 옮길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진이 보장된 ‘보직’이기에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누가 임명되느냐와 함께 어느 직렬이 맡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운영과장과 대변인은 기술직과 행정직이 번갈아 맡았습니다. 현재 운영과장은 기술, 대변인은 행정직입니다. 순번을 유지하면 무리가 없다는 평가입니다. 내부적으로 행정직 ‘인물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자리들은 핵심 보직이자, 그동안 행정직의 전유물로 간주돼 왔습니다. 그러나 기술직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차별화에 실패하며 기술직에 밀리는 상황이 현실화됐습니다. 행정직 고참 과장이 맡았던 기획재정담당관조차 기술직 발탁설이 제기됩니다. 부이사관 행정직 과장 2명이 외부기관 파견 및 소속기관에 나가 있다 보니 선택의 폭이 더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심층면접을 마친 운영과장 외에 기획재정담당관과 대변인은 후보조차 ‘오리무중’입니다. 간부 A씨는 “기술직 치우침이 심각하다. (행정직은)기용해 보지도 않고 선입견으로 능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과장 인사가 복잡해진 또 다른 이유는 직제 개정에 있습니다. 그동안 상표·디자인 심사는 행정직, 특허는 기술직이 맡았던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특허 심사관에게 상표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나 행정직의 기술 심사는 불가능합니다. 직렬이 파괴된 지원·정책부서장에 기술직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행정직의 불만과 우려가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관계자는 “기술직이 약진하면서 행정직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며 “변화의 시기에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인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석예술대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개교 43주년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로 선보여”

    “백석예술대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개교 43주년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로 선보여”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정기적으로 개최해온 문화축제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를 이번 학기에는 특별히 ‘개교 43주년 기념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로 꾸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과도 43주년의 감동과 미래의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석예술대는 지난 28일 저녁 7시 교내 백석아트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27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를 열고 ‘개교 43주년 기념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선보였다.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는 백석예술단이 주관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한다. 먼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향해 인사말을 전한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은 “우리 대학은 43년간 하나님 은혜와 여러분들의 관심, 그리고 사랑으로 성장해왔다. 이를 축하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동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석예술대는 앞으로도 사회를 변화시킬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음악’을 통해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무대에서는 백석오케스트라가 나서 정성수 교수의 지휘 아래 서곡(Overture)으로 오펜바흐(J.Offenbach)의 ‘천국과 지옥’(Orphee aux Enfers)을, 간주곡(Intermezzo)으로 슈트라우스(J.Strauss)의 ‘피치카토 폴카&천둥번개’(Pizzicato Polka&Unter Donner und Blitz)를 각각 연주했다. 특히, 관현악과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단원 50여명으로 구성된 백석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오페라·뮤지컬 반주부터 정부기관·국제대호·초청연주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활동을 자랑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만큼, 이날도 훌륭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도 연주회에서는 백석예술대 클래식 전공 남채빈 학생이 ‘피아노 협주곡 작품16 제1악장-그리그’(Piano Concerto in A Minor Mov.1, Op.16-E.Grieg)를 연주하고, 교수중창단이 ‘참 좋으신 주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오 솔레미오’ 등의 성악앙상블을 준비해 자리를 빛냈다. 그리고 끝으로 백석오케스트라가 다시 한 번 African Symphony-V.McCoy’ 곡을 선보이며 개교 43주년 기념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7번째 개혁안 발표…“모든 사건관계인 변호사 동석 가능”

    검찰, 7번째 개혁안 발표…“모든 사건관계인 변호사 동석 가능”

    앞으로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참고인 등 모든 사건관계인이 검찰 조사 시 변호인과 동석할 수 있다. 대검찰청은 29일 ‘변호인의 변론권 강화 방안’을 골자로 하는 7번째 개혁안을 발표했다. 검찰은 전국 18개 검찰청 인권보호담당관과 변호사단체, 각종 시민단체 등의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 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사 참여권이 대폭 확대된다. 현재는 피의자의 변호인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피혐의자, 피내사자, 피해자, 참고인 등 모든 사건관계인의 변호사들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수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사 참여 제한도 최소화한다. 이 밖에도 변호인이 검사를 상대로 구두로 직접 변론할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변호인의 변론내역을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올려 검사, 수사관 등 사건담당자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 개혁안을 시작으로 자체 개혁안을 연달아 내놨다. ▲ 공개소환 전면 폐지 ▲ 심야조사 폐지 ▲ 전문공보관 도입 ▲ 대검 대 인권위원회 설치 ▲ 비위 검사 사표 수리 제한 등이 개혁안에 포함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우스웨스트항공 전직 승무원 “기내 화장실 ‘몰카’로 생중계되더라”

    사우스웨스트항공 전직 승무원 “기내 화장실 ‘몰카’로 생중계되더라”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조종사들이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온라인에 스트리밍 생중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르네 스타이네커는 2017년 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피츠버그에서 피닉스까지 비행한 여객기 안에서 두 조종사들이 이런 황당한 짓을 했다고 애리조나주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테리 그레이엄 기장이 자신을 조종석으로 부르더니 부기장 라이언 러셀이 변기에 앉아 있는 동영상을 아이팟으로 보여주더란 것이 소장 요지다. 스타이네커는 러셀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동영상에 떠오른 것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며” 카메라에 대해 입을 다물라며 이 항공사의 모든 737-800 모델 여객기에 “일급 보안 장비”가 설치돼 있다고 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관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더니 “밖으로 알려지면, 누구도, 내 말은 누구도, 우리 항공을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말과 함께 일절 이 건에 대해 입을 열지 말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종사들과 항공사는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승객들을 놀래키던 이 항공사 특유의 유머였을 뿐이란 것이 반박의 골자다. 항공사는 영국 BBC의 질의에 처음에는 언급을 회피하다 나중에 성명을 통해 조사를 해봤다며 “우리 비행기의 화장실 안에 카메라 따위는 없었다”며 “회사가 용납할 수 없는 (조종사들의) 부적절한 유머 시도”였다고 밝혔다. 두 조종사는 2년 전 조종석 안에 아이팟이 있었으며 러셀 부기장이 화장실에 가 비운 자리에 스타이네커를 앉힌 사실은 인정했다. 둘 모두 항공사로부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으며 계속 민항기를 몰고 있다고 소장에는 적시돼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사실 항공사 수칙은 이륙 2시간 전에는 반드시 두 조종사 모두 조종실에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변호인 로널드 골드먼은 “고소 내용은 개탄할 만하다”고 말했다. 소장에는 아이팟 화면에 비친 러셀의 얼굴 사진도 첨부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타이네커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5만 달러(약 587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호통 갑질’ 민주당 구의원, 고개 숙여 사과

    [포토] ‘호통 갑질’ 민주당 구의원, 고개 숙여 사과

    ‘공무원 호통’과 ‘SNS 생중계’로 갑질논란을 일으킨 대구 서구의회 민부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5일 서구청 건축주택과 사무실에서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서부지부(이하 전공노) 피해 공무원 2명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달 해당 공무원을 의원 사무실로 불러 호통 치는 장면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뉴스1·연합뉴스
  • 감정노동자보호법 1년인데… 절반이 “법 있는지도 몰라”

    노동자들이 고객의 폭언·폭행 등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사업주의 예방조치를 의무화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노동 현장에서는 법 개정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정노동자 보호와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가 전국 병원, 백화점, 콜센터, 정부기관 등의 노동자 27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0%는 ‘감정노동자 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여성 62%, 남성 42%가 감정노동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 법안 자체를 모르는 노동자도 50%나 됐다. 직장 내 괴롭힘은 지난해보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는 38.2%로, 지난해(27.8%)에 비해 약 10%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한인임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 정책팀장은 “만 1년이 지나도록 이토록 변화가 없는 것은 규제 당국인 고용노동부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고용부가 즉각 나서 일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효율적 금융 시스템과 핀테크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효율적 금융 시스템과 핀테크

    치아 혹 라이 싱가포르핀테크협회(SFA) 회장은 금융과 기술 산업 분야에서 20여년간 경력을 쌓아오며 핀테크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치아 회장은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했으며, 싱가포르 정부기술청과 싱가포르 보험기업 NTUC Income에서 근무했다. 현재 금융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컨설팅기업 스위치노베이트의 최고경영자로 재임하면서 SFA 창립 회장과 싱가포르블록체인협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SFA 회원 기업은 350여곳이고, 35개국에 국제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치아 회장은 금융 서비스 제공 방식을 변화시키는 기술과 금융 시스템을 더 효율적이고 포용적으로 만드는 과정에 관심을 갖고 스타트업 자문, 핀테크 교육 등을 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리하고 성실한 한국인, 해외 창업 성공 가능성 커”

    “영리하고 성실한 한국인, 해외 창업 성공 가능성 커”

    인구 120만명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창업 흑인 40%… 가발 등 미용제품 수요 높아 사업 성공·대학 졸업·병역 ‘1석 3조’ 해결 “외국 나가기 전 어떻게 살지 생각했으면” “동남아에 가면 일자리가 넘쳐난다는 고위공직자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무책임하죠. 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한국 청년들의 창업 성공 가능성은 높습니다.” 박지환(28) 헤어시티 대표는 9년 전 19살의 나이에 트리니다드토바고로 이민 가방 네 개를 들고 이주했다. 처음에는 어머니와 함께 보따리장수처럼 시작한 미용제품 무역회사는 지난해 미국 업체를 인수할 정도로 성장했다. 1500만원가량을 들고 시작한 사업체를 연매출 20억원의 규모로 키웠다. 박씨는 카리브해에 접한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사업 성공, 대학 졸업, 군 복무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22~24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일시 귀국한 박 대표는 힘들었던 이민과 창업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 나갔다. 제주도 2.5배 면적에 한국인이라고는 인구 120만명 중 2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에서 사업을 결심한 배경엔 낯설고 먼 나라에 가고 싶다는 모험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엿본 성공 가능성은 흑인이 인구의 40%를 차지해 가발 등과 같은 모발 미용제품 수요가 큰 데다 산유국이라 소비 수준이 높다는 점이었고 결국 맞아떨어졌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 누군가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국에 신고, 호송차로 끌려가는 수모도 당하기도 했다. 현재 그가 고용한 현지인은 20명 정도다. 자기애가 강하고 판매 물건에 손대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것이 힘이 든다고 하소연한다. ‘공부와 사업 모두를 배울 기회’라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이주를 권유한 이는 미국에서 샴푸, 화장품과 같은 미용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큰아버지뻘의 은사였다. 매출의 30%가량이 순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 비하면 훨씬 수입이 많다.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에 연상되는 고급차, 골프 등과는 거리가 멀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니고, 베란다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는 앞으로 공유주택의 이익을 주거빈곤층에 돌려주는 비정부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박 대표는 “한국인들이 영리한 편인 데다 근면성실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외국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시간이 많은 해외 생활은 자신을 돌아보고 식견을 넓힐 기회지만 외로움과 쓸쓸함도 매일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길섶에서] 산후조리원 친구/장세훈 논설위원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원 선택을 고민할 때 무심코 흘려들었다.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무지했고, 출산 후 아내를 위한 선물쯤으로 여겼던 것 같다. 부기가 덜 빠진 엄마들, 떡진 머리 아빠들, 우수꽝스런 태명이 붙어 있는 신생아들. 조리원에 대한 나의 기억이다. 아내의 ‘조리원 동기’들은 든든한 육아 컨설턴트가 됐다. 아내는 딸아이가 아프거나 할 때 덜컥 겁을 내다가도 조리원 동기들과 또래 아이들이 겪는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공유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동네에 올망졸망 모여 살며 육아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시쳇말로 ‘불금(불타는 금요일) 파트너’도 됐다. 그렇게 10년을 보내더니 아내는 나이가 달라도 조리원 동기들을 ‘인생 친구’라고 부른다. 곧 딸아이의 생일이다. 아직도 이름 대신 태명으로 부를 때가 많은 딸아이의 조리원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생일 기념 가족 동반 여행에 아빠들도 초대장을 받는다. 처음에는 머쓱하던 아빠들도 꽤 친해졌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하지만 조리원은 어느덧 가족 전체의 인생 친구 양성소가 돼 가고 있다. 공감의 힘은 나이도 뛰어넘는다. shjang@seoul.co.kr
  • 한국의 툰베리들 “어른들이 내팽개친 기후위기, 우리에겐 현실”

    한국의 툰베리들 “어른들이 내팽개친 기후위기, 우리에겐 현실”

    “여러분은 헛된 말들로 내 꿈을 빼앗아 갔다” 스웨덴의 16세 ‘기후 투사’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달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던진 일갈에 세계의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해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던 툰베리의 1인 시위는 ‘기후 변화를 위한 파업’이라는 이름으로 100여개국의 시민 수백만명을 거리로 불러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이 나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세 차례나 벌였다.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기성세대와 달리 청소년들은 우리가 현재 겪는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금 10~20대들은 탄소 배출을 가장 적게 하고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무겁게 짊어져야 하는 세대입니다. 이보다 더 절박한 당사자들이 있을까요?”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인 고등학생 김유진(17)양은 자신이 기후 변화를 위해 행동에 나선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7세 때부터 생태학자의 꿈을 키워 온 김양은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를 목격하며 꿈의 좌절은 물론 생존의 위기감을 느꼈다. “저희에게는 이것이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에요. 저희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저희가 배제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양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엔 청년기후행동회의에도 참석해 세계의 청소년들과 만났다. 김양은 “직접 가보니 기후 변화에 관심이 높은 10대들이 매우 많았다”며 “유엔이 젊은 세대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는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결석 시위] 지난달 27일 김양과 같은 생각을 가진 청소년 500여명은 학교를 조퇴하고 광장으로 나왔다. ‘청소년 기후행동’이 주최한 ‘기후변화를 위한 결석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툰베리가 시작한 기후 파업의 한국판이다. 조퇴 사유에 ‘집회 참석’이라고 쓸 수 없었던 학생들은 서울 견학, 체험 학습 등 다른 ‘핑계’를 적고 나왔다. 학생들은 종이 상자에 색연필로 직접 그린 피켓을 손에 들고 “한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은 0점”이라며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이들은 12월 2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맞춰 오는 11월 말~12월 초 대규모 결석시위를 한 차례 더 한다. 정부를 상대로 기후변화 소송도 준비 중이다.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집단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절실함 때문이다. 문제를 미뤄 온 정책결정권자들이 나서길 기다리기보다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채연(17)양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모든 관심이 한미 정상회담에만 쏠려 있어 실망했다”며 “앞 세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기후 위기가 우리의 과제가 된 것처럼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 참여] 세계적으로도 기후 변화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담은 파리협정이 2015년 통과됐지만 미국이 탈퇴하는 등 협정 자체가 무력해진 지 오래다. 특히 한국은 기후 변화 대책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게 환경 운동가들의 비판이다. 2016년 국제 기후변화 대응행동 연구기관들로부터 ‘기후 4대 악당’에 꼽혔고, 2018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석탄 소비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유일하게 증가하는 등 소비 관리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성세대가 팔짱만 낀 동안, 청소년들은 인터넷으로 현재 상태가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라는 사실을 공부했다. 툰베리의 유엔 연설 영상을 찾아보고, 해외 청소년 환경단체의 활동과 기후 위기 타파를 위한 행동 강령도 참고한다. 교과서에는 없는 사실들을 찾기 위해 외국 문헌도 뒤졌다. 김보림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보고서, 해양 보고서 등을 주기적으로 찾아보고 외국 비정부기구(NGO)의 원자료를 확인해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했다. 함께 행동할 친구들을 모으고 활동을 홍보할 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다. 김유진 양은 “SNS는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무기”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빠른 속도로 전국의 동료들을 모으는 도구”라고 말했다. [일상 변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바꾸고 이를 공유하는 청소년도 많다. 이채연양은 지난 9월 27일 결석시위 참여 이후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해 채식을 시작했다. SNS 프로필도 시위 참여 사진으로 바꿨다. 강원 횡성에서 결석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다녀 온 윤정준(18)군도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후 즉석조리 식품과 페트병 생수를 끊었다. 쓰레기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윤군은 “툰베리처럼 어린 친구도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데, 하루 더 공부하는 것보다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게 나의 삶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더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려고 시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했다. 윤군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올여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운동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다. 윤군은 “기특하다는 칭찬도 감사하지만, 앞으로는 어른들이 진지하게 기후변화에 대한 제도적 실천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서 에너지 문제까지 관심을 갖게 된 김민서(23)씨는 진로를 신재생 에너지 연구로 정했다. 스프링 제본 노트의 스프링 하나까지 재활용한다는 김씨는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장래 희망으로 이어져 신소재 공학을 전공했다”면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한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기여하는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신재생 에너지 기자단으로 중고생들에게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이 분야의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기성세대를 자극하고 있다. 지구 온도 1도 낮추기 캠페인 ‘괜찮아 지구야’에서 활동하는 강민하(9)양의 어머니 김상분씨는 “아이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텀블러를 늘 챙기고 분리수거도 더 철저하게 한다”면서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의 행동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14년째 중학교에서 환경 과목을 가르치는 신경준 교사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한 학생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곧잘 환경에 대한 감성과 지식을 전달한다”면서 “전기 플러그를 빼는 작은 실천부터 부모님에게 먼저 알리고 실천하게 유도한다”고 전했다. [미래 교육]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과거 청년운동은 민주주의, 노사갈등, 일자리 등 물질적 가치 중심이었다면 최근 청소년 운동에서는 미래지향적이고 탈물질적인 흐름이 보인다”면서 “특히 기후 변화처럼 당파를 넘어 지구적 차원에서 전환이 필요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구는 위기에 처했는데 학교는 미래교육을 하지 못하니 학생들이 ‘공부해서 점수 따라’는 요구를 의미 없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성장주의·출세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기후, 이주, 인종 등 미래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사는 “기후 위기 시대의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이에 대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주 1회라도 지구 시민 교육을 목표로 하는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톱스타 라마단씨, 조종 한번 해보세요” 기장 평생 조종 못한다

    “톱스타 라마단씨, 조종 한번 해보세요” 기장 평생 조종 못한다

    비행기를 조종하다 유명인을 조종실 안에 불러 들인 이집트 파일럿이 평생 조종간을 잡을 수 없게 됐다. 이집트 배우 겸 가수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는 평을 듣는 모하메드 라마단(31)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하나 올렸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700만명이 넘는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밴드 멤버들과 함께 탑승한 ‘스마트 애비에이션’의 개인 여객기 안에서 카메라를 향해 “이런 일로는 처음인데 난 이 비행기를 조종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가 조종실 안에 들어가는 모습이 나오고 기장 옆 부기장석에 앉아 조종간에 손을 올려 놓는다. 이때 누군가 “신께 맹세하건대 모하메드 라마단이 지금 이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집트 항공당국은 탑승객은 비행 중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조종실 안에 들어가선 안된다며 기장에겐 평생 조종 금지, 부기장에서 1년 동안 조종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스마트 애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히트곡 ‘마피아’가 유튜브 조회 수만 1억 5800만 회를 넘기는 등 엄청난 팬을 거느리고 있는 라마단은 과거에도 입길에 오른 적이 적지 않았다. 지난 8월에도 콘서트 도중 속이 훤히 비치는 셔츠를 입고 도발적인 춤사위를 선보여 보수적인 이집트에서 공연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이 쏟아졌다. 2016년에도 팬들 대부분이 소득이 적다는 점을 아랑곳 않고 두 대의 명품 자동차를 구입했다고 떠벌여 빈축을 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간다·탄자니아서 발행된 독도 기념주화…한은은 “신중 검토”

    우간다·탄자니아서 발행된 독도 기념주화…한은은 “신중 검토”

    최근 탄자니아에서 독도 기념주화가 발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은행의 독도 관련 기념주화 발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한은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우간다와 올해 탄자니아에서 독도 관련 기념주화가 발행된 바 있다. 우간다에서는 은화 2000실링(1종) 5000장, 탄자니아에서는 은화 3000실링(1종) 777장이 발행됐다. 북한에서도 2004년 은화(20원), 황동화(2원), 알루미늄화(1원)을 각 8종씩 발행했다. 정치권에서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은이 독도 기념주화를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기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7월 러시아 항공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첨예한 상황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해 독도 관련 기념주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은은 외교적 마찰 등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 답변을 통해 “독도 관련 기념주화는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역사적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 외교적 마찰 심화 우려 등의 문제도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부기관 등이 범국가적·외교적 입장에서 독도 관련 기념주화의 발행을 요청하는 경우 기념주화 발행사안의 적합성 및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발행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국감에서 “독도 문제는 조금 더 고려할 것이 있다”며 “저희들의 시각으로만 판단하면 놓치는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여야 위원들의 발행 요구가 이어지자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은법에 따라 기념주화는 널리 업적을 기릴 필요가 있는 인물이나 국내외적으로 뜻깊은 사건 또는 행사, 문화재 등을 기념하는 경우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정부 등 외부기관이 기념주화 주제를 선정해 한은에 발행을 요청하면, 한은이 홍보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박 의원은 기념주화 발행 요건에 ‘뜻깊은 지역’을 추가하는 한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2019 전국기능경기대회’ 서울시 소속 교육기관 중 최고 성적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2019 전국기능경기대회’ 서울시 소속 교육기관 중 최고 성적

    고용노동부와 부산광역시청, 부산광역시 교육청이 주최한 ‘2019년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재단법인 한국능력개발원 김윤세 이사장 운영)이 종합 9위를 기록하며 대회에 참가한 서울시 산하 교육기관 중 1위의 성적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교육생들은 금메달(가구-정원준, 목공예-윤경식), 동메달(가구-송주현, 보석가공-최지호), 장려상(목공예-김다예)을 획득했다. 지난 4~11일까지 부산 벡스코 등 6개 경기장에서 50개 직종, 17개 시·도 대표선수 1,874명이 참석한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범국민적 숙련기술 우대풍토 조성 및 저변 확산을 통한 산업발전을 목표로 개최됐고,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직업훈련교육 전문기관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남부기술교육원 이춘구 원장은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이 직업훈련교육기관의 역할이 아니다. 기능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외활동 지원 등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교육원의 해야 할 역할이며, 이러한 노력들이 역대 기능대회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라며 “특히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서울시 소속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기능선수 육성을 위해 많은 협조를 해 준 서울시 및 교직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입상자에게는 최대 1,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해당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직종별 금ㆍ은메달 입상자는 2020년 전국대회 금·은메달 입상자와 함께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자격이 부여되어 2021년 중국(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남부기술교육원은 서울특별시 산하 직업훈련교육기관으로써 1년 과정 7개 학과(가구디자인, 그린자동차정비, 보석디자인, 외식조리, 전기, 전기산업기사, 헤어디자인) 및 6개월 과정 3개 학과(건물보수, 옻칠나전, 조경관리), 단기과정 2개 학과(바리스타, 요양보호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생 역량강화를 및 취업연계를 위한 교내 ‘취업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입학안내 및 문의사항은 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서울특별시 남부기술교육원 교학부로 문의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양대 “웅동중 교사 채용시험 출제 의뢰 공문 확인 못했다”

    동양대 “웅동중 교사 채용시험 출제 의뢰 공문 확인 못했다”

    “당시 접수 문건 조사해 출제 의뢰 여부 밝힐 계획” 검찰, 채용 당시 이사 재직 중이던 정경심 관여 여부 조사 웅동학원 교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웅동학원 측이 시험문제 출제 기관으로 지목한 동양대가 출제 의뢰 공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대 관계자는 17일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 출제와 관련해 16일부터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공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대는 당시 접수한 관련 문건을 계속 조사하는 등 웅동학원 시험 출제 의뢰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의 웅동학원 채용 비리가 벌어진 2016~2017년 웅동중 사회 교사 모집 계획 등 내부 문건에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를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기재해 놓았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2013년부터 웅동학원 이사로 올라간 점으로 볼 때 시험문제 출제에 정경심 교수가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동양대 관계자는 “외부기관이 시험문제 출제를 의뢰하는 공문을 접수하면 관련 학과 전공 교수에게 연락해 보안을 확보한 곳에서 문제를 낸다”면서 “당시 이런 절차 여부를 정밀히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국민 뜻 받들어 과감한 검찰 개혁 추진” 약속

    윤석열 “국민 뜻 받들어 과감한 검찰 개혁 추진” 약속

    대검찰청 국감서 “국민이 원하는 검찰 되도록 노력”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과감한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들의 애정 어린 조언을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 ‘국민의 원하는 검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16일에도 “검찰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엄중한 뜻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자체 개혁안을 마련 중인 검찰은 지난 1일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를 시작으로 4일에는 ‘공개소환 전면 폐지’, 10일에는 ‘전문공보관 도입’ 등의 개혁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개혁 작업 중단없이 추진”…조국 사퇴 이틀만에 공식 입장

    검찰 “개혁 작업 중단없이 추진”…조국 사퇴 이틀만에 공식 입장

    ‘개혁 동력 상실’ 우려에 공식 입장“인권보호 수사 규칙도 조속히 마련”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자체 개혁안을 마련 중인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틀 만에 “개혁 작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검찰청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엄중한 뜻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한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검찰의 공식 반응이다.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검찰 개혁 작업이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검찰이 자체적인 검찰 개혁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또 “법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인권보호 수사규칙’을 조속히 마련하고, 대검찰청에 외부 인권전문가를 중심으로 ‘인권위원회’를 설치해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관행과 내부문화 전반을 재점검하고 개선해 국민이 체감하는 인권보호 수사 시스템을 갖추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검찰 개혁 방안으로 발표했던 공개소환 전면 폐지와 전문공보관 도입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공보준칙’을 재정립해 사건관계인의 명예와 인권을 보호하고, 엄정한 내부 감찰을 통한 자정과 수평적 내부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를 시작으로 4일에는 ‘공개소환 전면 폐지’, 10일에는 ‘전문공보관 도입’ 등의 개혁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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