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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참한 헬기, 동체인양 중 놓쳐버린 시신… 가족들 두 번 오열했다

    처참한 헬기, 동체인양 중 놓쳐버린 시신… 가족들 두 번 오열했다

    동체서 90m 떨어진 꼬리서 2구 수습 피해자 모친 “아들 확인하러 왔다” 침통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나흘째인 3일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추가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시신 3구 중 남성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추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색 당국은 이날 동체를 인양하고 내부 수색 작업을 완료했지만 실종자를 더 찾지 못했다. 해경 등 수색 당국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2900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2척, 민간 어선 3척 등 1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을 펼치고 있다. 야간에는 원활한 수색을 위해 조명탄을 해경 60발, 공군 240발 등 300발 투하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수중 수색은 독도 해상에 이날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오후 1시 30분부터 중단했다. 바람은 북동풍 초속 10∼16m, 파고는 3m로 수중 수색이 불가능한 상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동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했으며 4일까지 풍랑특보가 유지될 전망이다. 해경은 “실종자가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이 호전되면 해군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유관기관의 사이드스캔소나, 무인잠수정, 포화잠수장비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해 수중 수색을 철저히 하겠다”며 “4일 오전에 수중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해경 3007함에 안치한 시신 2구를 해경 헬기 등을 이용해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에 안치했다.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오전 9시 24분과 오전 10시 8분쯤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동체와 90m가량 떨어진 꼬리 쪽에서 서정용 정비실장과 이종후 부기장으로 신원이 밝혀진 시신 2구를 인양·수습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한 서 실장 모친은 “아들이 맞다고 해서 왔다”며 “손자, 손녀, 조카와 왔다. 다른 가족은 먼저 와서 안에 있다”고 말했다. 모친과 그가 손자, 손녀라고 밝힌 아이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소방 당국 통제하에 병원과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수색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독도 현지를 찾았던 실종자 가족 30여명은 소방헬기 인양에도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오열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수습한 시신마저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게 알려지자 대부분 포항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떠났다. 이날 오후 헬기 인양 중 시신 1구가 유실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 가족 대기실은 순간 울음바다로 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광역·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대상… 시상식 관련 예산 집행 분석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1>혈세로 상을 사는 지자체]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돈 주고 상 받기’ 병폐를 취재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9일이다. 전국 243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 339개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모두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기관이나 단체장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언론사 또는 민간단체 주최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내역을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을 받으면서 지출한 예산 내용이 있으면 함께 공개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청구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부득이한 경우 10일 이내 범위에서 결정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상당수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결정 기간을 연장해 1차 답변을 받는 데만 한 달 가까이 걸렸다. 불성실하게 정보를 공개한 기관이 많았고, 이의신청 과정을 거치면서 3개월 가까이 소요됐다. 서울신문과 경실련은 허위로 정보공개 청구에 응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과거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수상 소식을 전한 언론 보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교차 검증했다. 또 정부와 공공기관 광고 집행을 대행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도 정보공개를 청구해 시상식과 관련한 예산집행이 있는지 별도로 파악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돈 주고 상 받기 병폐를 전수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09년 ‘지자체 민간 주관 시상 참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공공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경실련 등도 비슷한 조사를 한 적이 있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 지자체에 국한됐다. 단, 정보공개 청구는 경실련 이름으로만 진행했다. 서울신문도 청구자라는 사실을 밝히면 지자체 등이 서울신문 주최 시상식은 빼고 공개하는 등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조성훈 경실련 정책실 간사는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해 돈 주고 상 받기 관행을 뿌리 뽑는 감시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며 “자료 제공을 요청하는 지역 시민단체 등에도 가감 없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과 빅카인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독도 추락 헬기 인양… 시신 2구 수습

    독도 추락 헬기 인양… 시신 2구 수습

    환자 등 민간인 2명과 소방대원 등 모두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 수심 78m 해저에 추락한 지 62시간 만인 3일 오후 동체가 인양됐다. 그러나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수색 상황 브리핑에서 지난 2일 사고 해역에서 실종된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시신 1구 등 추가 실종자 수습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내부 확인 결과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의 DNA 분석 결과와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 정보, 정밀 지문 감식 결과 시신 1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 또 다른 1구의 신원은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동체 내부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종자가 있는 동체 주위에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막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 등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기상 악화로 수중 수색을 중단했지만 야간에도 조명탄을 발사하며 수상 수색을 펼쳤다. 해군은 이날 오후 2시 4분쯤 청해진함 갑판으로 동체를 인양했다. 동체는 포항항으로 이동한 뒤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경은 동체에 실종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 추락 충격으로 튕겨 나갔는지, 탈출을 시도하다가 조류 등에 휩쓸렸는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쯤 독도에서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이륙 뒤 200~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져 7명이 실종됐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해경 “소방헬기 사고 시신 2구 부기장·정비실장으로 확인”

    해경 “소방헬기 사고 시신 2구 부기장·정비실장으로 확인”

    이종후 부기장·서정용 정비실장으로 확인DNA 분석·지문 감식 결과 등 모두 일치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지점에서 수습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추락한 소방헬기의 부기장과 정비실장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수습한 시신 2구 신원을 파악한 결과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이라고 이날 오후 늦게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DNA분석 결과와 해경 수사정보과 정밀지문 감식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앞서 서정용 실장의 신원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동료가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유족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지만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유족에게는 시신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 한 관계자는 “동료 대원이 신체 특징으로 서정용 정비실장임을 확인했다”며 “유족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모두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 지점을 나흘째 수색 중인 당국은 사고 62시간여 만에 동체를 인양했으나 실종자 5명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됐다. 수색당국은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인양된 잔해 속에서 실종자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추가 실종자 4명도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기상 악화로 중단된 수중 수색은 4일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경 “독도 추락 헬기, 동체와 꼬리 완전 절단”(종합)

    해경 “독도 추락 헬기, 동체와 꼬리 완전 절단”(종합)

    시신 2구 꼬리 가까운 쪽에서 발견동체 내 시신 1구는 발 부분만 확인3일 동해상 풍랑 예비특보 내려져해경 “가능하면 오늘 중 동체 인양”응급환자를 이송하려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가 동체와 꼬리가 완전히 절단된 채 바다 밑에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실종자 7명 가운데 3명을 발견한 수색 당국은 시신 수습과 추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오는 3일부터 독도 등 동해상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해군 청해진함에 탑재한 무인잠수정과 해군 잠수사 등을 추락 사고 현장에 투입해 헬기 동체 주변 300m를 훑었다고 밝혔다. 탐색 결과 헬기 동체는 거꾸로 뒤집어져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상태로 파악됐다. 헬기 꼬리는 동체에서 완전히 분리돼 11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실종자는 무인잠수정을 통해 외부에서 제한적으로 확인한 결과 동체 내부에서 1구, 꼬리 부분 인근에서 2구 등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꼬리 쪽에서 발견된 시신 2구의 위치는 동체로부터 90m와 150m에 있었다고 해경은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헬기 동체로부터 9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상의가 벗겨진 상태였고, 하의는 검은색 긴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전 10시 8분 헬기 동체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추가 시신 1구도 상의는 탈의한 채 검은색 반바지를 착용했는데 전날 발견된 실종자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밝혔다. 동체 내 시신 1구는 이날 낮 12시 28분 헬기 동체 탐색 중 발견됐으며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확인했다.이날 수중 집중 수색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 명이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시신을 수습한 뒤 지문 및 가족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수색 당국은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인 뒤 동체 쪽에서 발견된 시신을 먼저 인양할지, 동체와 함께 인양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당국은 독도 남쪽 직경 약 37㎞를 10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5천, 해군 함정 5척 등 18척의 함정과 7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바다 위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3일 동해 남부 앞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 동해 중부 앞바다 등 동해상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이면 이날 중 동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1명, 항공구급사 1명, 항공구조사 1명 등 소방공무원 5명과 손가락 절단 환자, 환자의 동료 선원 등 7명이 탑승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최악 경제난 베네수엘라 국민, 먹지 못해 강제 다이어트

    [여기는 남미] 최악 경제난 베네수엘라 국민, 먹지 못해 강제 다이어트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비만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비만치료종합센터가 정보처리 전문기관 데이터날리시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0년과 비교할 때 베네수엘라의 비만 인구는 30% 이상 감소했다. 전체의 인구에서 과체중은 30%에서 25%로, 비만은 24%에서 11%로 각각 줄었다. 병적 비만에 걸린 비율도 전체 인구의 1.74%에서 0.6%로 크게 낮아졌다. 보통 국민보건을 생각하면 비만이 줄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베네수엘라는 사정이 다르다. 경제위기로 불거진 식량난으로 제대로 먹지 못한 국민이 말라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 '행동하는 국민(C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은 적정량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CA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평균 단백질 75g을 섭취해야 하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단백질 섭취량은 하루 평균 18g에 불과하다. 결국은 돈이 문제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5개 국립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삶의 조건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의 94%는 정상적인 식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조사팀에 참여한 영양학자 마리아넬라 에레라는 "지난 5년간 베네수엘라 가정의 식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단조로운 식단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4인 가구가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기 위해선 한 달에 최소한 150달러를 써야 한다. 최저임금이 월 15달러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인이 감당하기 힘든 돈이다. 제대로 먹지 못한 국민은 바짝 마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성인 중 67%는 지난해 몸무게가 평균 11% 줄었다. 서민층 아이들은 영양실조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2살 미만의 아이들 중 33%는 만성적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다. 먹지 못해 몸무게가 줄어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 같은 현상을 '마두로 다이어트'라고 부른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실책으로 전 국민이 먹지 못해 원하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고 비꼬는 표현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독도 해상 추락 헬기, 2016년 노르웨이에서 대형 사고낸 기종(종합)

    독도 해상 추락 헬기, 2016년 노르웨이에서 대형 사고낸 기종(종합)

    전날 밤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대형 사망사고를 내 유럽 당국에서 한시적으로 운항정지 조치를 내렸던 헬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확인됐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 헬기는 2016년 3월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이다. 2000년 개발된 수송 헬리콥터로 이후 제조사명이 에어버스헬리콥터스로 바뀌면서 기종 브랜드명도 H225로 변경됐다. 이 기종의 헬기는 2016년 4월 노르웨이 해상을 지나다 주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서는 같은 해 6월 해당 기종 헬기의 운항금지 조치를 내리고 사고 원인이 된 기어박스 부품 개선 작업을 지시했다. 독도에 추락한 헬기는 노르웨이 사고 한 달 전인 2016년 3월에 430억원을 들여 도입돼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항공대에 배치됐다. 소방청 소속기관인 중앙119구조본부에서는 이 기종 헬기를 2008년에 1대, 2016년에 1대 등 총 2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독도 추락 헬기는 응급처치에 필요한 EMS 키트와 인양장치(호이스트), 야간비행용 투시경 등을 갖춰 필요에 따라 인명구조·산불 진화·응급환자 이송 등에 투입됐다. 지난 6월 말까지 690차례가량 운항했다. 자체중량 6840㎏에 길이 19.50m·높이 4.97m·폭 4.10m 크기로 최대 탑승 인원은 28명이다. 이륙중량은 최대 1만1000㎏으로 총 3800㎏까지 짐을 싣거나 물체를 인양할 수 있다. 방화수를 채울 경우 2000ℓ까지 담아서 이륙 가능하다. 최고시속 324㎞로 운항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이륙 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926㎞다. 2008년에 먼저 도입된 동일 기종의 다른 한대는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항공대에 있다. 사고 헬기와 마찬가지로 인명구조와 산불 진화 등 다목적으로 운용 중이다. 동일 기종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추락사고지만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헬기는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한 바 있다. 이번 사고 헬기 조종사들은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항공대 소속으로 군과 민간 항공사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은 뒤 소방공무원이 된 베테랑들이라고 소방청은 전했다. 기장 김모(46)씨는 약 23년, 부기장 이모(39)씨는 17년가량 군과 민간에서 헬기를 조종해왔으며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전문경력관으로 채용돼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일했다. 소방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독도경비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8분쯤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운 소방헬기가 이륙 뒤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모두 7명이 탑승해 있었다. 관계 당국은 독도 인근 해상에는 해경 경비함정, 해군 항공기 등을 급파해 수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락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민취업지원제, 전달체계 구축 필요”

    “국민취업지원제, 전달체계 구축 필요”

    저소득 구직자에 최대 6개월 月50만원씩 내년 7월 시행… 35만명 5218억 지원 추산 심사·부정수급 관리할 인력 확보도 시급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구직자 지원을 위한 ‘국민취업지원제’가 갈림길에 섰다. ‘중층적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효과를 거둘지, 실효성이 떨어지는 ‘세금 퍼주기’ 정책으로 전락할 것인지를 놓고서다.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국민취업지원제 관련 법률 제정안은 정부입법안과 의원발의안 3건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니어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저소득 구직자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생계비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원활한 취업을 위해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날 고용부가 개최한 국민취업지원제 연구포럼에서는 제도 정착을 위한 전문가·시민단체 등의 제언이 쏟아졌다. 정부는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35만명 정도를 지원할 것으로 추산하고 내년 정부예산안에 5218억원을 반영했다. 방대한 규모인 만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인력 충원이 급선무다. 지원 대상자를 심사·선정하면서 이들에게 적절한 취업 상담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부정수급자도 관리하려면 전문성을 갖춘 행정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내년도 예산안에는 급여 지원 등 프로그램 운영 예산만 포함됐을 뿐 인력 충원 관련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영귀 고용부 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은 “행정안전부와 인력 확보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도가 선심성 현금 지원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효과적인 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현주 한신대 교수는 취업 상담 인력들이 취약계층에 고용정보와 사후 지원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커리어 케이스 매니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취업 취약계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심층적인 취업 사례 관리와 함께 동행 면접, 외부기관 연계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국팀 남기고 MB팀서 빼라”… 파견 검사 철수시킨 법무부

    ‘檢 개혁 지침’ 시행 뒤 첫 원청 복귀 김학의·양승태·버닝썬 팀 등 총 4명 조국·박근혜 팀도 복귀 가능성 커 재판 중 사건 공소 유지 차질 우려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사법행정권 남용 의혹·버닝썬 사건 등 주요 부패범죄 사건 공소유지에 투입됐던 파견검사 4명에 대해 원청 복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창 진행 중인 재판에 투입된 검사들을 갑작스레 복귀시키면 향후 공소유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30일 첫 검사 내부 파견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복귀 발령 일자는 1일이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법무부 장관 대행)이 위원장을 맡는 파견심사위는 소속 검찰청이 아닌 다른 검찰청에 파견된 검사들에 대한 파견 심사를 통해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사 파견 필요성을 엄격하게 심사할 필요가 있다며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지침’을 시행했다.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에 파견된 검사 역시 심사 대상이다. 복귀한 검사는 형사·공판 업무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원청 복귀 결정이 내려진 검사들이 현재 주요 반부패 사건 공소유지에 투입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사건 항소심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에선 2명의 파견검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반부패수사4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와 공소유지까지 맡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력 감소가 곧 공소유지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역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에서 특별공판팀 형태로 공소유지가 진행되고 있어 인력 감소가 치명적일 수 있다. 반면 복귀 대상 1순위로 점쳐지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팀 파견 검사들은 파견 신분을 유지했다. 국정농단 사건 공소유지 인력 역시 변동이 없다. 다만 다음 파견심사위 결정에 따라 추가 복귀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인사 기준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21명의 검사가 파견돼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사 명예훼손 출입 제한 ‘깜깜이 수사’ 현실화되나

    검사 명예훼손 출입 제한 ‘깜깜이 수사’ 현실화되나

    검사가 판단하기에 오보를 냈다고 여겨지는 기자에 대해 검찰청 출입을 제한하거나 기자와 검사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법무부 훈령)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기자협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법무부 훈령으로 수사기관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은 크게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며 “법무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 출입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가 전날 발표한 해당 규정안과 관련해 정부부처가 기자들의 보도 내용 및 취재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는 물론이고, 당초 법무부가 언론기관·대검찰청·대한변 협·경찰·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배포한 초안과 최종안 내용이 달라져 ‘기습 제정’ 비판까지 나온다. 기자협회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내용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다’는 의견을 냈지만, 불합리한 내용이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제시했던 초안과 최종안을 일일이 비교해 본 결과 가장 논란이 된 ‘출입 제한 조치’ 규정 외에도 언론 취재를 막는 독소조항이 다수 추가됐다. 기소가 이뤄진 후에도 브리핑을 제한하는 ‘기소 후 공개 제한’ 규정은 ‘공소제기 후 제한적 공개’ 규정으로 용어가 바뀌었지만, 요건은 오히려 복잡해졌다. 형사재판은 ‘공개재판’이 원칙인데도 공소사실을 검찰이 자의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판의 소지가 크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받을 권리가 침해될 우려를 누가 판단하느냐, 공개하기 싫으면 권리 침해 핑계만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지만, 무슨 혐의를 받아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까지 보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초안에선 예외적인 상황에서 촬영을 허용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최종안에선 아예 삭제됐다. 초안은 소환 사실이 알려지고 당사자 서면동의를 받는 경우엔 고위공직자, 정치인, 기업인 등 특정인들에 한해 소환 또는 귀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최종안에선 예외규정 자체를 없애 권력형 부패범죄 수사가 ‘깜깜이 수사’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오보 대응과 관련해선 ‘중대한 오보가 실재한 경우’에서 ‘중대한 오보가 실제로 존재하거나, 발생할 것이 명백한 경우’로 범위가 확대됐다. 언론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반론권을 주기 위해 사전에 법무부, 검찰 등에 접촉했을 때 ‘오보로 판단되는 보도가 예상된다면’ 정부기관이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전문공보관 도입과 관련해서도 검찰 인사를 규정하는 ‘검찰청법’ 개정이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공소 유지에 관여하지 않는 전문 공보 인력을 검찰청마다 두려면 직제가 바뀌어야 하지만, 그러한 조치 없이 성급하게 훈령이 제정됐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항공우주산업, 최첨단 항전 시스템 탑재 ‘수출형 수리온’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 최첨단 항전 시스템 탑재 ‘수출형 수리온’ 공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 서울공항에서 끝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최첨단 항전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한 수출형 수리온 시제기를 선보였다. 새 수리온은 조종석 대부분을 차지했던 복잡한 제어기기를 4개의 다기능 시현기에 터치 스크린 기능으로 통합했다. 기존에 하나만 탑재했던 GPS, 레이더 고도계 등 항법장치와 통신장비는 이중으로 적용해 조종 안전성과 운용 신뢰도를 향상했다. 수리온은 육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의무후송전용헬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군용 파생형 헬기와 경찰헬기, 소방헬기, 산림헬기, 해양경찰헬기 등의 관용헬기 개발을 통해 한국군과 정부기관의 노후한 외산 헬기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KAI는 21~23일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 경찰청이 운용 중인 수리온 기반의 경찰헬기 참수리를 홍보하고 소형민수헬기(LCH) 고객 확보 노력을 기울였다. 수리온은 또 산림청 산불진화용 헬기, 제주소방 응급구조 헬기로 실전 배치됐다. 올해 말 해상탐색구조 임무를 수행할 해양경찰헬기 2대를 납품하면 수리온은 정부 기관용 헬기 플랫폼을 모두 갖추게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000여명 자리 이동 앞둔 특허청… ‘주변인’ 전락한 행정직

    1000여명 자리 이동 앞둔 특허청… ‘주변인’ 전락한 행정직

    증원 특허심사조직 한정 ‘기술직 잔치’ 전유물 여겨졌던 핵심보직서도 밀려 “사기저하 심각… 조직 안정 고려해야”특허청이 다음달 1일 조직·직제 개편 시행을 앞두고 1000여명이 자리를 이동하는 등 분주하지만 행정직은 ‘주변인’으로 전락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998년 특허심판원 설치 후 21년 만에 국(융복합기술심사국)이 신설되는 등 ‘1국 2과 26명’이 증원되고 고위공무원 3명이 퇴직하면서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증원 인력 전부가 기술직이고 특허심사조직으로 한정되면서 ‘기술직 잔치’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행정직이 몰려 있는 상표·디자인 심사부서는 상대적으로 고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 신설 및 고공단 승진 등에 따른 주무과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운영지원과장과 기획재정담당관이 고공단 승진 후보라 후속 인사가 불가피합니다. 이춘무 대변인도 자리를 옮길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진이 보장된 ‘보직’이기에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누가 임명되느냐와 함께 어느 직렬이 맡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운영과장과 대변인은 기술직과 행정직이 번갈아 맡았습니다. 현재 운영과장은 기술, 대변인은 행정직입니다. 순번을 유지하면 무리가 없다는 평가입니다. 내부적으로 행정직 ‘인물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자리들은 핵심 보직이자, 그동안 행정직의 전유물로 간주돼 왔습니다. 그러나 기술직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차별화에 실패하며 기술직에 밀리는 상황이 현실화됐습니다. 행정직 고참 과장이 맡았던 기획재정담당관조차 기술직 발탁설이 제기됩니다. 부이사관 행정직 과장 2명이 외부기관 파견 및 소속기관에 나가 있다 보니 선택의 폭이 더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심층면접을 마친 운영과장 외에 기획재정담당관과 대변인은 후보조차 ‘오리무중’입니다. 간부 A씨는 “기술직 치우침이 심각하다. (행정직은)기용해 보지도 않고 선입견으로 능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과장 인사가 복잡해진 또 다른 이유는 직제 개정에 있습니다. 그동안 상표·디자인 심사는 행정직, 특허는 기술직이 맡았던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특허 심사관에게 상표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나 행정직의 기술 심사는 불가능합니다. 직렬이 파괴된 지원·정책부서장에 기술직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행정직의 불만과 우려가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관계자는 “기술직이 약진하면서 행정직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며 “변화의 시기에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인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석예술대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개교 43주년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로 선보여”

    “백석예술대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개교 43주년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로 선보여”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정기적으로 개최해온 문화축제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를 이번 학기에는 특별히 ‘개교 43주년 기념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로 꾸려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과도 43주년의 감동과 미래의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석예술대는 지난 28일 저녁 7시 교내 백석아트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27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를 열고 ‘개교 43주년 기념 백석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선보였다.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는 백석예술단이 주관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한다. 먼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향해 인사말을 전한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은 “우리 대학은 43년간 하나님 은혜와 여러분들의 관심, 그리고 사랑으로 성장해왔다. 이를 축하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동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석예술대는 앞으로도 사회를 변화시킬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음악’을 통해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무대에서는 백석오케스트라가 나서 정성수 교수의 지휘 아래 서곡(Overture)으로 오펜바흐(J.Offenbach)의 ‘천국과 지옥’(Orphee aux Enfers)을, 간주곡(Intermezzo)으로 슈트라우스(J.Strauss)의 ‘피치카토 폴카&천둥번개’(Pizzicato Polka&Unter Donner und Blitz)를 각각 연주했다. 특히, 관현악과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단원 50여명으로 구성된 백석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오페라·뮤지컬 반주부터 정부기관·국제대호·초청연주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활동을 자랑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만큼, 이날도 훌륭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도 연주회에서는 백석예술대 클래식 전공 남채빈 학생이 ‘피아노 협주곡 작품16 제1악장-그리그’(Piano Concerto in A Minor Mov.1, Op.16-E.Grieg)를 연주하고, 교수중창단이 ‘참 좋으신 주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오 솔레미오’ 등의 성악앙상블을 준비해 자리를 빛냈다. 그리고 끝으로 백석오케스트라가 다시 한 번 African Symphony-V.McCoy’ 곡을 선보이며 개교 43주년 기념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7번째 개혁안 발표…“모든 사건관계인 변호사 동석 가능”

    검찰, 7번째 개혁안 발표…“모든 사건관계인 변호사 동석 가능”

    앞으로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참고인 등 모든 사건관계인이 검찰 조사 시 변호인과 동석할 수 있다. 대검찰청은 29일 ‘변호인의 변론권 강화 방안’을 골자로 하는 7번째 개혁안을 발표했다. 검찰은 전국 18개 검찰청 인권보호담당관과 변호사단체, 각종 시민단체 등의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 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사 참여권이 대폭 확대된다. 현재는 피의자의 변호인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피혐의자, 피내사자, 피해자, 참고인 등 모든 사건관계인의 변호사들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수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사 참여 제한도 최소화한다. 이 밖에도 변호인이 검사를 상대로 구두로 직접 변론할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변호인의 변론내역을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올려 검사, 수사관 등 사건담당자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 개혁안을 시작으로 자체 개혁안을 연달아 내놨다. ▲ 공개소환 전면 폐지 ▲ 심야조사 폐지 ▲ 전문공보관 도입 ▲ 대검 대 인권위원회 설치 ▲ 비위 검사 사표 수리 제한 등이 개혁안에 포함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우스웨스트항공 전직 승무원 “기내 화장실 ‘몰카’로 생중계되더라”

    사우스웨스트항공 전직 승무원 “기내 화장실 ‘몰카’로 생중계되더라”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조종사들이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온라인에 스트리밍 생중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르네 스타이네커는 2017년 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피츠버그에서 피닉스까지 비행한 여객기 안에서 두 조종사들이 이런 황당한 짓을 했다고 애리조나주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테리 그레이엄 기장이 자신을 조종석으로 부르더니 부기장 라이언 러셀이 변기에 앉아 있는 동영상을 아이팟으로 보여주더란 것이 소장 요지다. 스타이네커는 러셀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동영상에 떠오른 것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며” 카메라에 대해 입을 다물라며 이 항공사의 모든 737-800 모델 여객기에 “일급 보안 장비”가 설치돼 있다고 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관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더니 “밖으로 알려지면, 누구도, 내 말은 누구도, 우리 항공을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말과 함께 일절 이 건에 대해 입을 열지 말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종사들과 항공사는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승객들을 놀래키던 이 항공사 특유의 유머였을 뿐이란 것이 반박의 골자다. 항공사는 영국 BBC의 질의에 처음에는 언급을 회피하다 나중에 성명을 통해 조사를 해봤다며 “우리 비행기의 화장실 안에 카메라 따위는 없었다”며 “회사가 용납할 수 없는 (조종사들의) 부적절한 유머 시도”였다고 밝혔다. 두 조종사는 2년 전 조종석 안에 아이팟이 있었으며 러셀 부기장이 화장실에 가 비운 자리에 스타이네커를 앉힌 사실은 인정했다. 둘 모두 항공사로부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으며 계속 민항기를 몰고 있다고 소장에는 적시돼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사실 항공사 수칙은 이륙 2시간 전에는 반드시 두 조종사 모두 조종실에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변호인 로널드 골드먼은 “고소 내용은 개탄할 만하다”고 말했다. 소장에는 아이팟 화면에 비친 러셀의 얼굴 사진도 첨부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타이네커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5만 달러(약 587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호통 갑질’ 민주당 구의원, 고개 숙여 사과

    [포토] ‘호통 갑질’ 민주당 구의원, 고개 숙여 사과

    ‘공무원 호통’과 ‘SNS 생중계’로 갑질논란을 일으킨 대구 서구의회 민부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5일 서구청 건축주택과 사무실에서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서부지부(이하 전공노) 피해 공무원 2명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달 해당 공무원을 의원 사무실로 불러 호통 치는 장면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뉴스1·연합뉴스
  • 감정노동자보호법 1년인데… 절반이 “법 있는지도 몰라”

    노동자들이 고객의 폭언·폭행 등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사업주의 예방조치를 의무화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노동 현장에서는 법 개정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정노동자 보호와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가 전국 병원, 백화점, 콜센터, 정부기관 등의 노동자 27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0%는 ‘감정노동자 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여성 62%, 남성 42%가 감정노동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 법안 자체를 모르는 노동자도 50%나 됐다. 직장 내 괴롭힘은 지난해보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직장 내 괴롭힘의 피해자는 38.2%로, 지난해(27.8%)에 비해 약 10%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한인임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 정책팀장은 “만 1년이 지나도록 이토록 변화가 없는 것은 규제 당국인 고용노동부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고용부가 즉각 나서 일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효율적 금융 시스템과 핀테크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효율적 금융 시스템과 핀테크

    치아 혹 라이 싱가포르핀테크협회(SFA) 회장은 금융과 기술 산업 분야에서 20여년간 경력을 쌓아오며 핀테크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치아 회장은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했으며, 싱가포르 정부기술청과 싱가포르 보험기업 NTUC Income에서 근무했다. 현재 금융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컨설팅기업 스위치노베이트의 최고경영자로 재임하면서 SFA 창립 회장과 싱가포르블록체인협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SFA 회원 기업은 350여곳이고, 35개국에 국제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치아 회장은 금융 서비스 제공 방식을 변화시키는 기술과 금융 시스템을 더 효율적이고 포용적으로 만드는 과정에 관심을 갖고 스타트업 자문, 핀테크 교육 등을 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리하고 성실한 한국인, 해외 창업 성공 가능성 커”

    “영리하고 성실한 한국인, 해외 창업 성공 가능성 커”

    인구 120만명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창업 흑인 40%… 가발 등 미용제품 수요 높아 사업 성공·대학 졸업·병역 ‘1석 3조’ 해결 “외국 나가기 전 어떻게 살지 생각했으면” “동남아에 가면 일자리가 넘쳐난다는 고위공직자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무책임하죠. 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한국 청년들의 창업 성공 가능성은 높습니다.” 박지환(28) 헤어시티 대표는 9년 전 19살의 나이에 트리니다드토바고로 이민 가방 네 개를 들고 이주했다. 처음에는 어머니와 함께 보따리장수처럼 시작한 미용제품 무역회사는 지난해 미국 업체를 인수할 정도로 성장했다. 1500만원가량을 들고 시작한 사업체를 연매출 20억원의 규모로 키웠다. 박씨는 카리브해에 접한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사업 성공, 대학 졸업, 군 복무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22~24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일시 귀국한 박 대표는 힘들었던 이민과 창업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 나갔다. 제주도 2.5배 면적에 한국인이라고는 인구 120만명 중 2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에서 사업을 결심한 배경엔 낯설고 먼 나라에 가고 싶다는 모험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엿본 성공 가능성은 흑인이 인구의 40%를 차지해 가발 등과 같은 모발 미용제품 수요가 큰 데다 산유국이라 소비 수준이 높다는 점이었고 결국 맞아떨어졌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 누군가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국에 신고, 호송차로 끌려가는 수모도 당하기도 했다. 현재 그가 고용한 현지인은 20명 정도다. 자기애가 강하고 판매 물건에 손대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것이 힘이 든다고 하소연한다. ‘공부와 사업 모두를 배울 기회’라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이주를 권유한 이는 미국에서 샴푸, 화장품과 같은 미용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큰아버지뻘의 은사였다. 매출의 30%가량이 순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 비하면 훨씬 수입이 많다. 하지만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에 연상되는 고급차, 골프 등과는 거리가 멀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니고, 베란다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는 앞으로 공유주택의 이익을 주거빈곤층에 돌려주는 비정부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박 대표는 “한국인들이 영리한 편인 데다 근면성실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지만 외국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시간이 많은 해외 생활은 자신을 돌아보고 식견을 넓힐 기회지만 외로움과 쓸쓸함도 매일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길섶에서] 산후조리원 친구/장세훈 논설위원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원 선택을 고민할 때 무심코 흘려들었다.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무지했고, 출산 후 아내를 위한 선물쯤으로 여겼던 것 같다. 부기가 덜 빠진 엄마들, 떡진 머리 아빠들, 우수꽝스런 태명이 붙어 있는 신생아들. 조리원에 대한 나의 기억이다. 아내의 ‘조리원 동기’들은 든든한 육아 컨설턴트가 됐다. 아내는 딸아이가 아프거나 할 때 덜컥 겁을 내다가도 조리원 동기들과 또래 아이들이 겪는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공유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동네에 올망졸망 모여 살며 육아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시쳇말로 ‘불금(불타는 금요일) 파트너’도 됐다. 그렇게 10년을 보내더니 아내는 나이가 달라도 조리원 동기들을 ‘인생 친구’라고 부른다. 곧 딸아이의 생일이다. 아직도 이름 대신 태명으로 부를 때가 많은 딸아이의 조리원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생일 기념 가족 동반 여행에 아빠들도 초대장을 받는다. 처음에는 머쓱하던 아빠들도 꽤 친해졌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하지만 조리원은 어느덧 가족 전체의 인생 친구 양성소가 돼 가고 있다. 공감의 힘은 나이도 뛰어넘는다.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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