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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부기장 숨진채 발견

    [뉴욕연합] 대한항공 부기장 신모씨(34)가 1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펜실베이니아호텔에서 숨진 채로발견돼 뉴욕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경찰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펜실베이니아호텔 19층에 투숙중이던 신씨가 운동복 차림으로 3층 지붕에 떨어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단정하기어렵지만 떨어진 위치 등을 고려할 때 투신자살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부기장은 지난 14일 인천발 KE 081편을 조종해 뉴욕에 도착한 뒤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지정숙소인 맨해튼 32가의 펜실베이니아호텔에 투숙해 왔으며 이날 오후 1시10분에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KE 082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의 동료 승무원들은 “신 부기장이 성실하고 심성이 착한데다 외향적이어서 자살을 할 정도의 심각한 고민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산불진화 헬기 추락 3명 순직

    17일 오전 8시30분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2리 속칭 오락마을 뒷편 계명산 8부능선에서 산불진화중이던 산림청 소속 러시아제 19인승 ‘까모프(KA-32T)’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이용수씨(52)와 부기장전흥덕씨(40),정비사 양승욱씨(39) 등 3명이 모두 숨지고헬기는 전소됐다 . 경찰은 사고 헬기가 물을 쏟아 붓고 상승하는 과정에 또다른 헬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회전하던 중 균형을잃고 전복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장례식은 19일 산림항공관리소 양산지소에서산림청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한편 계명산 산불은 국유림 17㏊를 태우고 이날 오후 진화됐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성경희씨 “납북 승무원 4명 살아있다”

    지난 69년 납북된 대한항공기 기장 유병하(柳炳夏·69)씨등 승무원 4명이 평양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2년 만에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납북된 딸 성경희(成敬姬·55)씨를 만난 이후덕(李後德·77)씨는 27일 “당시기장 유씨,부기장 최석만(崔石滿·70)씨가 북한 공군에서 근무 중이며,다른 여승무원인 정경숙(鄭敬淑·55)씨도 평양에살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틀째 상봉이 계속된 이날 이산가족들은 평양 고려호텔과서울 롯데월드호텔 객실에서 가족 단위로 2시간 가량 비공개개별상봉을 가졌다. 이후덕씨는 고려호텔서 이뤄진 개별상봉에서 자신의 생일잔치를 며칠 앞당겨 딸 가족들과 함께 치르기도 했다. 치매를 앓아온 남측 방문단의 손사정씨(90)는 전날 상봉 직후 탈진 상태에 빠져 이날 새벽 평양 문수거리 친선병원에입원,치료를 받았다. 한편 김경락 북측 방문단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로 서영훈(徐英勳)총재를 예방한 자리에서 “남측에 남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그 가족 모두를 북으로 보내야 한다”고주장했다. 김 단장은 “정순덕·정순택씨 등 비전향 장기수 30여명이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향서를 쓴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총재는 “이산가족 교환 방문은 양측에 부담이 되는 만큼 경의선 연결지점에 면회소를 설치하자”고 제의하고 “이른 시일 안에 장재언(張在彦)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이 본인을 초청하거나 본인이 장 위원장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남북의 적십자 지도자들이 만나자”고 제의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이석우기자 swlee@
  • 이산상봉 준비 이모저모

    이산가족 상봉을 이틀 앞둔 13일 북쪽 이산가족들이 묵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등은 손님맞이 준비 마무리로 분주했다. ◆워커힐 호텔=본관 벽에 ‘7천만 모두가 행복할 때까지’라고 적힌가로 6m,세로 1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분위기를 북돋았다.8평짜리 92개 객실에는 양주 등 외제품을 치우고 노인들이 좋아할 영양갱과 우롱차 등 전통식품으로 채웠다.남북공동제작 담배인 ‘한마음’도 준비했다.개별 상봉이 이뤄지는 지하 1층의 ‘선플라워룸’에는 10인용 탁자 45개를 마련했다. 북쪽 이산가족들에게 제공할 음식은 50여종으로 끼니마다 같은 반찬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식사는 한끼에 3만∼10만원짜리다.금산 인삼을 재료로 쓴 인삼야채무침,호박·당근·활어로 된 민어삼색전,송이버섯 등 9가지 재료를 채썬 밀쌈구절판,동태알로 만든 알조림 등이 특이하다. 정병술(鄭秉述·54)조리팀장은 “방문객들이 대부분 고령인 만큼 부드러운 요리를 다소 싱겁게 간을 맞췄고 냉면은 북한식이 더 나아 식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텔과 코엑스=남쪽 이산가족이 묵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은 같은 지방 출신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5∼17층의 객실을배정했다.상봉일인 15일 아침식사는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인동갈비탕’을 준비했다.한국 여행을 왔던 일본 대학생 가네마루가요(25)양이 안내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15일 집단상봉이 이뤄지는 1,100평 규모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빌딩3층 컨벤션홀에는 의자 8개씩이 딸린 대형 테이블 200개를 준비했다. 내부에는 가로 12m,세로 9m 크기의 대형 스크린 2대를 설치,감격적인 재회 장면을 실시간으로 비춘다.서울 압구정동 삼원가든은 1∼2층에 1,000여석 규모의 만찬 자리를 준비했다.지난번 장관급 회담때 북측 인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질 좋은 양념 갈비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김포공항=남북 이산가족의 수송을 맡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특별기 편명을 ‘OZ815’로 정했다.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서울∼평양간 정기 직항로가 개설되어도 이를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특별기는 260석 규모의 B767-300기종으로 1만1,0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자랑하는 허한(許漢·53)기장과 조웅연(趙雄衍·32)부기장이 조종을 맡는다. 한국공항공단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김포세관,경찰 등 각 상주 기관들은 북쪽 이산가족들이 30분 만에 김포공항을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표준소득률제 폐지 문답

    국세청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기준경비율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표준소득률제와 차이점은. 지난 55년부터 시행된 표준소득률제도는 수입금액에 정부가 정한 소득률을 곱해서 소득을 계산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증빙서류를 갖추거나 장부를 적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같은 업종의 사업자는 매출액이 같으면 비용지출 다과에 상관없이 똑같은 소득세를 낸 셈이다.그러나기준경비율제가 시행되면 주요경비에 대한 증빙서류를 갖추지 않으면 필요경비로 인정받지 못한다.나머지 경비는 정부가 정한 기준경비율에 따라 인정받게 된다.따라서 앞으론 장부를 적지않는 사업자는 필요경비조차도 인정받지 못해 세금을 더 내게된다. ◆새 제도로 신고에 불편함은 없나. 기존 표준소득률에 따른 사업소득자는 72만명으로 이중 앞으로 20만명은 기준경비율에 따라,나머지 52만명은 단순경비율을 적용받을 전망이다.장부를 적지않던 이들은 앞으로는 필요경비 등을기록하는 데 따른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노력하는 만큼 세금을 덜내게 돼 단순히 제도변경으로 인해불편이 는다고는 할수 없다.신고 서식도기존과 비슷하거나 간단하게 고칠 예정이다. ◆기준경비율 적용은 한번에 하는가. 아니다.기준경비율 적용대상자는 표준소득률에 의한 신고때보다 상당한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복식기장 의무자 가운데 무기장자 3만2,000명은 기장자와의 형평을 고려해 기준경비율제에 의한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그러나 복식기장 의무자 이외의 기준경비율 적용대상자 17만1,000명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단순경비율이 적용되는 소규모사업자 52만명은 종전과 차이가 별로 없다. ◆새 제도로 소득세 부담이 늘게되나. 앞으로는 사업자가 주요경비의 세금계산서,계산서,신용카드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얼마나 갖추느냐에 따라 세금이달라진다.따라서 지출에 대한 증거서류를 잘 갖추면 현행보다 세금이 줄고,그렇지 않으면 세금부담은 늘게 된다.특히 그동안 장부기장의무가 있는데도이를 적지않고 표준소득률에 편승,소득을 누락시킨 변호사 등 전문직종사자의 소득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또한 주요경비를 제외한 기타경비에 대한기준경비율은 미미해 세금부담이 크게 증감하지 않을 전망이다. 박선화기자 psh@
  • 서울지법 “운항승무원 노조 파업금지”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金建鎰부장판사)는 30일 대한항공이운항승무원노조를 상대로 낸 총파업 및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 등 금지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운항승무원노조는 지난해 12월 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신고필증을 받을 때까지 회사 내에서 일체의 노조활동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노조신고필증을 교부받을 때까지 선전,광고,파업,태업 등 노동조합 자격을 얻기 위한 일체의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조합원들의 찬반투표행위 금지 청구 부분에 대해서는 “노조가 지난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결의함으로써 청구 부분이종료돼 보전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아 각하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기장 및 부기장들이 현행법상 노조활동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파업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창구기자
  • 대한·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360명 모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조종인력 360명을 충원한다. 대한항공은 8일 신기종 도입 및 조종사 승무기준 조정에 따라 올해 조종사24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채용할 조종사 240명중 110명은 군경력자,항공대 및 자체조종훈련생 중에서 채용할 계획이다.나머지 130명은 외국인 조종사로 충당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지난달말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air.com)에 채용공고를 냈다.아시아나항공도 연내 조종사 1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외국인 조종사 40명을 채용해 기장으로 투입하고 군경력자나 자체훈련생 등 내국인 80명을 부기장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쟁점별 재수사 결론

    검찰은 이형자(李馨子)씨측이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불구속을위한 선처 부탁이 연정희(延貞姬)씨를 통해 불가능하게 되자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을 비방하기 위해 로비 사실을 왜곡·과장하여 유포한 것이옷로비 사건의 실체라고 결론내렸다.다음은 검찰이 발표한 5대 쟁점별 내용.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의 축소·허위보고 여부 박 전 비서관은 연정희씨의 옷구입 내역을 축소하고,밍크 반코트의 외상구입 여부 및 반환일자를 애매하게 표현하는 등 축소보고를 했다. 밍크 반코트를 외상구입했다고 적시한 부분과 반환일자 ‘1월9일’을 ‘며칠 후’로 변경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기재하였다고 볼 수 없어 허위공문서작성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서울지검 수사의 축소·은폐 의혹 밍크 반코트의 배달일자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이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라스포사 장부에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일자가 98년 12월28일로 조작되어 있었고,정일순(鄭日順)씨가 98년 12월26일 토요일에 판매된 것을 월요일에 장부기장한 것이라고 하여26일에 배달된 것으로 인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수사가 잘못된 것이다.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에 소홀했던 것은 관련자간에 금품수수 혐의가 없는것이 명백하여 계좌추적을 실시할 만한 단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사기간 한정문제는 당시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로 진상을 신속히 발표할필요성 때문에 시간적 제약을 받아 일부 미진한 상태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조모 검사의 수사참여 문제는 이형자씨 자매가 그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조 검사가 아니면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하여 조 검사가 이씨 자매의 진술을 청취한 뒤 주임검사인 이재원(李載沅) 검사가 1시간 30분 동안 진술내용을 확인했다. ◆신동아그룹측의 협박설 옷로비 의혹을 횃불선교원 신도들을 중심으로 퍼뜨리면서 언론에 광고를 하겠다고 주장한 것만으로는 김 전 총장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고지하는 등 법률적으로 사법처리가 가능한 구체적인 협박을 한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신동아그룹측의 전방위 로비설 지난 2월10일 최 회장을 구속함으로써 로비 의혹이 소문에불과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신동아그룹 전방위 로비설은구체적인 수사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착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또 KAL機 인가” 망연자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화물기 추락사고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화물기 추락사고가 나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아연실색했다. 또 무사고 비행을 자랑하던 베테랑 조종사 박득규(朴得圭·57)기장의 가족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비보를 접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새벽 서울 강서구 가양2동 대림아파트 집에서 친지들로부터 남편의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박씨 부인 정득실씨(54)는 곧바로 실신,안방에 드러누웠다. 박 기장은 공사 15기 출신으로 중령으로 예편한 뒤 지난 86년 대한항공에입사,14년 동안 조종사로 일했으며 87년 부기장을 거쳐 91년부터 기장을 맡아왔다.지난 97년 정년퇴직한 뒤 계약사원으로 근무해왔으며 비행시간은 1만3,490시간에 이른다.88년에는 40대 중반의 만학도로 전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는 열정을 보였다. 기관사 박훈규(朴薰圭·38)씨의 양천구 신정6동 목동 아파트 집에도 이른새벽부터 친지들이 모여들어 유족들을 위로했다.부인 김윤이씨(35)는 남편의사고소식을 듣고 통곡하다 실신했다.아버지 사고소식도 모른 채 학교에서 돌아온 큰딸 종원양(8·갈산초등학교 1년)과 작은딸 종인양(6)은 집안에 친척들이 모여있자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아버지 사고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터뜨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부기장 윤기식(尹基植·33)씨의 강서구 화곡본동 자취집과 정비사 김일석(金日奭·45)씨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집은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응답이 없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그레이트 핼링베리(영국) 외신종합?2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쪽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대한항공 화물기는 공중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영국 당국은 KAL기가 이륙한 스텐스테드 공항을 폐쇄하고 경찰과 소방대원 등을 동원,신속히 사고수습에 나서는 한편 추락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기가 이륙한 런던 북쪽의 스텐스테드 공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공군기지로 사용됐던 곳.이 공항은 화물기준으로 히드로와 개트윅 공항에 이어영국에서 3번째로 큰 공항. ?BBC방송은 KAL이 지난 20년간 추락사고로 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등세계 항공업계에서 최악의 사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중 하나라고 보도. ?사고가 나자 소방차와 함께 6대의 앰뷸런스가 즉각 현장에 출동했으며 사고가 확인되면서 여러대가 추가로 출동했다.또 지역 병원들이 비상대기에 들어가고 영국 공군의 헬기 1대도 출동하는 등 영국 당국은 입체적인 사고수습에 나섰다.
  • “2000년 1월1일0시 비행 이상무”

    “칭따오 컨트롤,OZ 3311.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포지션” “OZ 3311,칭따오 컨트롤.해피 뉴 이어,고우 어헤드”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고도 9,600m,김포 국제공항에서 150㎞ 떨어진 서해안 상공. 팽팽한 긴장감을 가르며 안강진 기장(45)이 중국의 칭따오 항공관제소에 ‘0시 현재 무사 비행중’ 임을 알렸다.8,000시간의 비행 경력을 자랑하는 안기장의 목소리도 떨렸다.4,000시간 경력의 양한덕 부기장(36)도 이륙 이후첫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항공 분야의 컴퓨터 2000년도 인식 오류 문제인Y2K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였음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항공 분야 Y2K 문제의핵심은 지상 레이더가 2000년 1월 1일로 날짜가 바뀔 때 운항중인 비행기를제대로 표시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18일 밤 11시10분.김포와 베이징공항,대구와 칭따오 항공관제소의 모든 시각은 12월 31일 밤 11시10분으로 맞춰졌다.11시40분 항공 관계자 등 30여명을 태운 베이징행 아시아나항공 3311편 보잉 737기가 어둠을 가르고 직항로인 ‘G597’로 접어 들었다.베이징공항에서도김포로 향하는 중국측의 보잉737기가 이륙했다. 11시59분쯤 조종사와 탑승객들의 시선은 3311편 조종석 계기판과 객실 벽면에 있는 숫자형 시계에 모아졌다.‘3…2…1…0’.‘째깍!’분침이 넘어갔다. 그러나 우려했던 항공기의 Y2K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탑승객들의 입에선안도감 섞인 탄성이 나왔다.박수도 터졌다.양 부기장은 시험기의 위치와 고도를 표시하는 각종 계기와 컴퓨터 시스템을 점검했다. 같은 시각 김포공항에서는 항공 고정 통신시설(AFTN)과 지상레이더,기상시설 등을 점검했으나 ‘이상 없음’으로 확인됐다.중국측 항공기와 베이징공항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모의 비행을 마친 우리측 항공기는 예정보다7분쯤 빠른 새벽 1시23분 베이징공항에 안착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중 시험 비행을 통해 Y2K 대비가 완벽함이 입증됐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철저히 점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김경운기자 kkwoon@
  • 美·埃, 여객기 추락원인 싸고 날카롭게 대립

    [뉴욕·카이로 연합] 지난 달 31일 발생한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의추락원인을 놓고 미국과 이집트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사고조사를 맡은미국 쪽에서 조종사의 자살비행 가능성이 흘러나오자 이집트측은 기체결함등을 은폐하기 위한 음모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추락 당시 부기장 자리에 앉은 교대 조종사 가밀 알 바토우티(51)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 남긴 아랍어 기도 해석을 놓고 전혀 다른 추론을 하고 있다. CVR과 비행기록장치(FDR) 자료에 따르면 바토우티는 기장이 잠시 자리를 비워 조종실에 혼자 남자 “나를 신께 맡깁니다.알라는 유일신이며 모하메드는 그의 예언자입니다”는 짧은 기도문을 암송했으며 이를 전후해 두번 연속눌러야 작동되는 자동비행장치가 꺼지고 기체가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미 언론들은 이런 정황을 들어 바토우티의 기도문은 자살을 앞둔 기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반면 이집트의 유력 일간지 알 아흐람은 교대 조종사의 말은 이집트항공 조종사들이 이륙 후 정상고도에 접어들면 흔히 하는정상적인 말들이라고 주장했다.관영 알-아크바르지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하고 심지어 미사일에 의한 추락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바토우티씨의 아들 모하메드는 이날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사고 하루 전 전화요금을 내라고 집에 돈을 보내줄 정도로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면서 부친이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 조종사 자살비행 前例

    [뉴욕 연합] 조종사의 자살에 의한 비행기 추락은 이전에도 몇 차례 발생한 바있으며 그때마다 여객기 조종사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17일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예는 지난 97년 12월 19일 자카르타를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중 늪지에 추락한 실크에어 항공 소속보잉 737기 추락사고.이 사고로 탑승자 104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기장 추 웨이 밍(당시 51세)은 도박빚에 몰려 있었으며 이전에 발생한 착륙실수로 강등되는등 징계조치를 받고 있었다.추 기장은 음성기록장치(CVR)등블랙박스를 모두 꺼놓은 상태에서 비행기를 추락시켜 자살비행을 은폐하려했으나 사고기 잔해에서 발견된 수평 방향타가 사고 직전 수동 조작에 의해급강하로 맞춰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고의 추락임이 들통났다.그는 자살비행직전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4년 8월21일에는 아가디르에서 카사블랑카로 향하던 모로코의 로열에어 마록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기장의 자살비행으로 추락해 44명이숨졌다.CVR을 통해 기장이 자동비행장치를 끄고 기체를 급강하시키고 여성 부기장은 반대로 기체를 들어올리기 위해 조종간에 힘을 주다 조종간이 부러진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2년에는 일본항공(JAL) 소속 DC-8기의 기장이 하네다(羽田)공항 착륙을 시도하면서 고의적으로 기수를 일찍 낮춰 이를 저지하려는 부기장과 다투다 기체를 도쿄(東京)만에 떨어뜨린 바 있다.이 사고로 24명이 숨지고 141명이 부상했으며 기장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 美 “埃여객기 자살·범죄 비행”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동부 해안에 추락한 이집트 항공기의 사고원인은 범죄행위 혹은 조종사중 한명이 자살을 위해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거된 음성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내에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기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부기장석에서 기수를 내리고 엔진을 끈 뒤 대서양에 곤두박질 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NTSB는 사고원인 조사를 안전사고 조사에서 범죄사고쪽으로 급선회,조만간 연방수사국(FBI)에 조사권한을 이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된 음성기록장치가 전하는 마지막 수초간 상황에는 베테랑 조종사인 아메드 엘하바시 기장이 “무슨 일이야,바로잡아”란 말과 함께 조종간을 잡으려는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어 조종간 장악에 실패했음을 알리는 소리가 기록돼있다고 FBI 관계자는 전했다. 이후 조종간을 잡은 제 3의 인물은 아랍어로 “타와킬트 아라 알라(신에게저를 맡깁니다)”는 기도를 올렸고곧이어 비행기는 급강하를 시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NTSB는 조종사가 고의로 끄지 않는 한 엔진 2개가 자체 결함으로 모두 꺼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제3의 인물이 원래의 부기장인지 여부는 현재 확인중이다.부기장일 경우 자살행위를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행기를 추락시킨 제3의 인물로는 당일 비행임무를 받지 않은 가밀 알바토우티(59)란 전직 공군조종사일 가능성이제기되고 있고 FBI가 이미 신변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정부는 미당국이 조종사에 의한 추락 가능성을 제기하며 FBI로 조사를 이관시키려 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17일 NTSB에 추가 정밀조사를 요구했다.하지만 FBI는 기장,부기장을 비롯한 탑승객들의 신원확인등 관련조사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ay@
  • “97년 KAL사고 승무원과실 탓”

    지난 97년 8월에 발생한 대한항공 괌 사고는 미국 국가교통위원회(NTSB)의조사결과 기장이 착륙을 시도하면서 공항접근 브리핑과 접근조작을 제대로하지 못하고 부기장과 항공기관사도 기장의 접근조작에 대한 모니터와 상호확인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항공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미 NTSB의 조사결과 이같은 승무원의과실이 ‘주요 과실’로 작용했으며,미 연방항공청(FAA)이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를 인위적으로 작동중지시킨 조치도 사고를 발생하게 한 ‘기여과실’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항공사고 조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사고 발생국인 미 정부의 주관으로 이뤄졌다.우리 정부는 등록국의 자격으로 사고조사 전 과정에 참여해 왔으며 오는 2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조사결과가 워싱턴에서 공식 발표된다. 괌 사고는 97년 8월6일 대한항공 801편(747-300)이 미국령 괌 ‘아가나’공항에 착륙을 하던 중 공항 인근의 니미츠 언덕에 추락,항공기가 전소되고 254명의 사상자(사망 228명)가 발생한 사고로 그동안 2년여에 걸친 조사가 진행돼 왔다. 건설교통부는 사고 원인이 만약 대한항공 승무원의 주요 과실로 밝혀질 경우 대한항공을 제재할 방침이다. 항공사고에서 ‘주요 과실’이란 사고를 일으키거나 사고규모를 확대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과실을, ‘기여과실’이란 주된 과실로 발생한 사고에기여한 과실을 뜻한다. 박성태기자 sungt@
  • “회계장부 컴퓨터로 작성하세요”

    - 국세청 '전산기장' 간편장부 개발…다음주 시판 사업자들이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간편장부를 기록,보존할 수 있는 ‘전산기장 프로그램’이 개발돼 다음주부터 시판된다. 전산기장 프로그램은 회계지식이 없는 납세자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거래자료의 입력절차 등을 최대한 단순화했다. 거래내용만 입력하면 간편장부 및 세금계산서와 합계표 등이 자동으로 작성되고 간단한 조작으로 소득세,부가가치세의 신고서 작성도 가능하다. 국세청은 20일 간편장부 전산기장 권장대상자는 전체 개인사업자 340만명가운데 복식부기의무자를 제외한 300만명이라고 밝혔다.이 중 과세특례자와부가세면세사업자를 제외한 55만명은 간편장부를 작성하지 않으면 무기장가산세 10%가 추가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반면 과세특례자와 간이과세대상자가 간편장부를 작성하면 산출세액에서 10%를 감면해준다. 국세청은 하반기부터 간편장부 기장권장대상자임에도 장부기장을 하지 않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간이 또는 과세특례자라는 보호막 아래사업실적을 축소하는 자영업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키컴 (02)8864-625,㈜더존컨설팅 (02)304-8783에서 구입이 가능하다.가격은 세트당 6만원선이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항공 국내 신규노선 불허

    - 서울∼포항노선 50% 6개월간 사업정지 건설교통부는 18일 지난 3월15일 포항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기 활주로이탈사고의 책임을 물어 오는 7월1일부터 1년간 대한항공 전 국내선의 신규노선 면허를 불허하고 국내선 정기편 증설도 동결하기로 했다.대한항공 서울∼포항 노선에는 6개월동안 50% 사업정지처분을 내렸다. 건교부는 또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에게는 각각 면허취소와 항공업무 1년정지처분을 내렸다. 건교부 관계자는 포항공항 대한항공기 활주로 이탈사고는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착륙과 항공기 조작미숙 등 조종사 과실이 주요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괌사고와 중국 상하이(上海) 화물기 사고는 조사가 끝나는 오는 10월쯤 별도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앞으로 항공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법을 개정,운항면허 영구취소 조항을 신설하고 과징금을 100억원으로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항공안전 강화를 위해 속초·목포·여수·원주공항의 야간운항을 금지하고포항공항 주변 인덕산을 내년 3월까지 깎아내릴 계획이다.다음달 중에는대한항공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 KAL화물기 사고원인-기체결함·조종사 과실로 압축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上海) 인근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의 추락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이거나 기체 결함인 것으로 압축되고 있다.한·중·미합동조사단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화약이나 연소성이 강한 폭발물에 의해 사고기가 폭발한 뒤 추락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교통부도 27일 사고기의 음성녹음장치(CVR) 내용을 해독한 결과 이륙직후 항공기 조종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건교부는 기장과 부기장간에 “오늘 왜 이러냐.항공기에 이상이 있다” “왜 좌회전이안되냐” “(비행기가) 왜 안올라가냐” 등의 대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이라고 주장하는 쪽은 우선 CVR의 대화 내용과관제탑 교신자료의 대조 결과를 토대로 조종사가 관제탑의 지시내용을 잘못알아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사고기가 상하이 훙차오(虹橋)공항을 이륙한지 2분 뒤인 오후 5시6분 고도 900m(약 3,000피트)까지 상승한 뒤 관제탑으로부터 ‘1,500m까지 올라가서 다시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1,500m를 1,500피트(472m)로 잘못 알아듣고 고도를 낮게 설정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급강하했다”고 말했다.그는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종사가 기체 상승을 위해 기수(機首)를 올리자 엔진이 정지하는 이른바 ‘스톨현상’이 발생,비행기가 양력(揚力)을 잃고 추락한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들은 기체 결함의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이들은 사고기가 사고 당시 이미 1,400m 상공까지 도달한 상태였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세워 조종사가 관제탑에서 1,500m까지 상승하라는 지시를 1,500피트로 잘못 알아들어 사고가 생겼을 공산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사고가 설계결함,정비불량,부분적인 전기화재,수리불량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하)-권위주의 일변도 처벌개선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회장(전임 사장)과 아시아나항공 박삼구(朴三求)사장의 대조적인 경영스타일은 건교부 내에서도 화젯거리다.부하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박 사장이 지나칠 정도로 개방적인 반면 조 회장은 너무 권위주의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너무 대조적인 사장스타일 박 사장은 조종사들과 자주 어울리는 편이다.이들을 만나면 먼저 덥석 끌어안은 뒤 “캡틴,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여러분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회사의 앞날이 밝습니다”라는 식의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옆에서 보면 제스처가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와는 달리 조 회장은 좀처럼 조종사나 정비사를 만나려 들지 않는다.20년 경력의 조종사가 회장을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푸념할 정도다.대인기피증세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혹평도 있고,사원들의 경영진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막혀버린 상하 대화통로 대한항공에는 ‘중역제안심의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다.일선 현장에서 올라온 각종 제안을 경력 많은 임직원들이 심사해 회사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도입했다.그러나 이 기구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4년부터 ‘처벌지양 보고제도(Penalty Free)’를 운영해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안전 저해요인을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사람을 포상함으로써 사고원인을 사전 색출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권위주의 일변도 처벌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대한항공의권위주의 풍토 탈피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청년중역회의(Middle-Up-Down System)’ 신설을 제안했다.기업문화 속성상 경영진이 실무자들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기가 어려운 만큼 부·과장급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강화,이들이현장의 소리를 경영진에 여과 없이 전달토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라는 얘기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벌백계식’을 고집하는 대한항공의 권위주의적인 처벌문화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고경영자는 사고발생시 당사자 처벌만을 능사로 하지 말고 사고와 관련된 진실을 숨김 없이 고백토록 해서 유사사고 방지에 힘을 써야한다는 설명이다. 폐쇄적인 조종석문화 대한항공 조종석 내의 위계질서는 유별나게 엄격해부기장이 기장에 절대복종하는 것이 오랜 전통처럼 돼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기장의 가치와 개성이 철저히 무시되는 바람에 비상사태시 기장이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부기장이 조언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상호 협조적인 조종석문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괌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양해야 할 정치권 로비 대한항공의 정치권 로비설은 건교부 안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다.지난해 11월 국감때는 몇몇 의원들이 대한항공에 대한 정부징계의 부당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일 국회 상임위에서 어떤 의원은 “특정사를 거론하며 가혹한 제재를 해선 곤란하다.대한항공은 세계 10대 항공사로 규모가 큰 만큼 아시아나항공보다 사고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사고가 날 때마다 정치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릇된 태도가 결과적으로 신뢰를 잃게 만든다”며 최고경영진의 사고방식 전환을 촉구했다.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상)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족벌경영 타파 요구로 지난 30년간의 조중훈(趙重勳)회장체제도 기로에 서게 됐다.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업문화는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본다. 대한항공은 지난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당시 47개이던 국제노선을 현재 97개 노선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운항횟수도 89년 주 200회에서 주 352회로 증편했다.지난 97년 기준 매출액이 4조2,000억원에 여객 수송능력은 세계 13위를 자랑했다.오는 2000년대 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그러나 대한항공의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 현재의 중앙집권식 경영체제로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총수 1인에 모든 의사결정을 의존하는 경영방식으로는 한해 2,500만명의 생명을 책임지고세계를 누비기에는 이미 한계를 벗어났다는 얘기다. ‘몸집’부터 과감히 줄여야 전문가들은 인명 중시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외형 위주의 확대경영을 지양하는 것이라고말하고 있다.과감한 분사(分社) 경영을 통해 스스로 감당하기 버거운 ‘몸집’을 적정선으로 줄임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안전체계를 확립하라는 소리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사가 여객·화물수송에서 기내식업무까지 할 경우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워 조직의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업무 등 일부사업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독립시킨 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분야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연명(金淵明)박사는 대한항공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문어발식 노선확장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김박사는 “항공사들이 무분별하게 노선확장에 나선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노선 확장을 지양하고 장거리노선에 주력하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사고를 줄이려면 모든 국내·국제노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우선 사고다발기종인 MD-11,A300-600,MD-82의 운항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판단해야 대한항공이 30년간 성장일변도로 기업을 이끌어오는 바람에 안전운항이 영업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견해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회항 및 결항으로 호텔·연료비 부담 등 막대한 손실을 낼 경우 회사의 문책이 뒤따르기 때문에 무리한 운항을 하게 된다”며 경영진의 그릇된 안전의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노선·항공기 확충에 따른 투자비를 인건비 절감으로 보충하려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경영방침이 화(禍)를 자초했다”며 “지난해 인건비를 아끼려고 정비사를 대거 퇴출시켰다가 요즘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선(先) 안전투자-후(後) 비용절감’의 경영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구도 어떻게 바뀔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일 대한항공의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조중훈(趙重勳)회장-조양호(趙亮鎬)사장 체제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는 우리 정치문화 특성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구체적인 법조문 이상의 힘을 갖는데다 대통령의 발언이 재벌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나온 것이어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눈치다.이런 맥락에서 조회장의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구도를 놓고 추측이무성하게 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한항공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출범시킬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회장이 명예회장,조사장이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영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 보다 조회장 부자의 동반 퇴진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조사장도 명예회장으로 물러앉는 대신사장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방안이다.전문경영인 후보로는 대한항공의L씨와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들은 대한항공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항공전문가일 뿐 아니라 조회장의 신임도 두텁다.현재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조중건(趙中建) 전 회장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그러나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데다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게 대한항공 주변의 분석이다. 박건승기자*대한한공 움직임 대한항공의 경영체제 개편 요구 등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심이택(沈利澤) 대한항공 부사장 등 임원들은 21일 아침 일찍부터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21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청와대의 지시가 단순경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의식한 탓인지 경영체제 개편문제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장 집무실과 회의실이있는 본관 21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닫힌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회사측은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영층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만간 나올 경영진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직원들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항공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조종사들은 차제에 조직을 재정비해‘대한항공=사고뭉치’라는 오명을 떨쳐버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력 9년째인 한 부기장은 “대한항공은 ‘비행기는 뜨면 돈’이라는 생각에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해 조종사들의 불만이 컸다”면서“‘안전’이라는 절대목표를 최우선으로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금감원 현대 주가조작 고발 안팎 금융감독원이 현대중공업과 상선 회장을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에 고발,재계가 긴장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빅딜 타결을 앞둔 시점에서 금감원이 초강경방침을 굳혀 구조조정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감원은 규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하나 재계는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쳐 앞으로 현대의 구조조정노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법 사자주문을 여러차례 쪼개서 내는 분할매수 방식을 활용했다.주식을 매집한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현대중공업의경우 1,882억원을 들여 805만7,420주를 사들이면서 매수주문을 무려 1,952차례나 냈다.하루에 149차례 주문을 낸 적도 있으며 현대전자의 하루거래량 가운데 93.2%를 사기도 했다.현대상선도 252억원을 투입,88만5,830주를 총 207회에 걸쳐 샀다.하루에 146차례의 주문을 내기도 했다. 종가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장이 끝날 무렵,사자가격과 매도잔량을 파악해고가로 대량매수 주문을 내 종가를 뛰게 했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시세차익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주가를 높였을 개연성도 충분하다.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1일까지 보유중인 현대전자 주식 285만4,508주를 팔았다.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도 지난 연말 유상증자 직후 100만주를 처분했고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은 지난해 7∼9월을 전후해각 8만주와 41만주를 팔았다. 대주주들의 불공정거래 경기화학 권회섭(權會燮) 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증시 거래에서 포괄적 사기혐의가 적용된 첫 케이스다.권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경기엔지니어링으로부터 57억4,000만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경기화학 CB(전환사채·전환가격 5,400원)를 샀다.그는 97년 반기 실적이 101억원 적자임에도 16억원 흑자가 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데 이어 신문광고를 통해 실현가능성이 없는 유통센터건립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7,1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권 대표이사는 CB 전환주식 106만주와 기존에 갖고 있던280만주를 팔아 100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나승렬(羅承烈) 거평그룹 회장은 대한중석과 (주)거평 등 일부 계열사가 부도가 날 것을 알고 98년 4∼5월 중 대한중석 주식 19만여주와 (주)거평 주식 8만여주를 차명계좌로 팔아11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 처리전망 5대그룹 계열사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것은 처음이다. 시세조정 혐의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사상사기와 같은 형량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시세를 조정할 목적이없다고 끝까지 부인하고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
  • 사고상황 재구성

    대한항공 사고 화물기가 이륙할 때부터 추락할 때까지의 상황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 간추린다. 이륙 직전 15일 오후 대한항공기가 이륙하기 직전 홍치아오 공항에는 옷이 약간 젖을 정도의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고 바람은 이륙에 적당한 맞바람인초속 5m의 남풍이었다.지상 300∼1,300m까지는 구름층이었다.기온은 영상 13도.시정도 7㎞ 정도로 양호해 이륙에는 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륙 주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대한항공 6316편의 홍성실(洪性實)기장과 박본석(朴本錫)부기장이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이륙준비를 지시받은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50분쯤.시동을 건 뒤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에 가서 차례를 기다렸다.오후 5시4분 관제탑의 이륙허가가 떨어졌다.이륙은 순조로웠다. 기수는 정남향(180도).적재한 화물중량이 62.3t으로 적재중량의 3분의 2밖에 안됐고 운항거리가 짧아 연료도 많이 싣지 않아 비교적 중량이 가벼운 상태였다. 이륙 직후 정남향으로 날던 항공기가 공항 남쪽 5.4㎞ 지점에 이르렀을 때 관제탑은 “서쪽으로 좌선회(107도)하며 고도를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때의 고도는 300∼500m,속도는 시속 360㎞정도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보고 있다.이 때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특히 조종사들은 “주위에 다른 항공기들이 많을 경우 관제탑에서 여러번에 걸쳐 조금씩 각도를 꺾으라고 선회지시를 하는데,한번에 서쪽으로 선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봐서 주변에 다른 항공기들도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고 순간 관제탑의 지시대로 서쪽으로 좌선회하면서 속도와 고도를 높이던 6316편이 마지막으로 관제탑과 교신을 한 것은 이륙 2분 뒤인 오후 5시6분.이 때의 고도는 약 1,000m,속도는 시속 450㎞ 정도.구름 속을 날고 있었다. 운항이 순조롭다고 판단한 관제탑은 “고도를 1,500m까지 높인 뒤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기장은 “알았다”고 대답하며 관제탑의 지시를 다시한번 확인했다.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갑자기 교신이 끊기며 항공기는 관제탑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추락 현장 구름을 뚫고 추락하던 항공기는 홍치아오 공항 남동쪽 10㎞ 지점의 신주앙(莘莊)마을 근처 도시개발지역으로 떨어졌다.비행기 꼬리날개 부분은 400여m나 날아갔으며 기체와 화물 컨테이너는 산산조각이 나 반경 1㎞까지 흩어졌다.목격자들은 “마치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듯이 파편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근 주택가와 자동차의 유리창이 모두 깨졌으며 승무원 3명과 주민 6명이숨지고 중상 4명,경상은 34명에 이르렀다.추락 직후 상하이 당국은 즉각 400여명의 소방대원과 경찰을 투입,화재 진압과 부상자 구조에 나섰으나 여기저기 울부짖는 부상자들로 현장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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