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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진 “MBC에서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이지메 당했다” 주장

    배현진 “MBC에서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이지메 당했다” 주장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전 MBC 아나운서)이 “회사에서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이지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자유한국당은 27일 ‘좌파정권의 방송장악’에 따른 피해자를 지원하겠다는 명목으로 출범시킨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지원 특위’ 첫 회의를 열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배 전 앵커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방송장악’ 논란을 이슈화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배현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이지메·린치를 이야기하며 제 뉴스와 회사에 침을 뱉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각오하고 나온 만큼 하나하나 그 실상을 알려드리겠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1월 최승호 사장이 ‘배현진은 다시는 뉴스에 출연할 수 없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인터뷰를 통해서 했다. 당시 말을 잘 못 들었나 했다. ‘블랙리스트에 착한 블랙리스트가 있고, 나쁜 블랙리스트가 있느냐’는 다른 분의 말을 듣고 심지어 웃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뿐만이 아니다. 양승은 아나운서와 여기 계신 선배들(박상후 부국장·김세의 기자), 수십 명의 기자들이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대상)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위원장은 “언론노동조합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고, 끝까지 방송 현장에서 일하겠다고 우겼기 때문이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죄냐?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이 파업에 불참한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하냐?”고 반문한 뒤 “소신대로 일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적폐, 부역자라는 오명을 씌워선 안 된다. 한쪽 눈을 감고 가라는 강요에 침묵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는 한국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언론인 불법사찰 피해자 모임’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감사를 ‘불법사찰’로 왜곡하고 사건의 본질을 흩트리며 조사에 불응하고 방해하는 행위를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메일 열람에 대해서는 “중대한 범죄 행위를 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고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대법원 취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MBC는 조사를 방해하는 사내외 어떤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이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본지 ‘성장 보는 눈…’ 기획 KBCSD 언론상 수상

    본지 ‘성장 보는 눈…’ 기획 KBCSD 언론상 수상

    서울신문이 지난해 집중 보도한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경제가 산다’(성보경산) 시리즈가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가 주관하는 언론상에서 신문보도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KBCSD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12회 KBCSD 언론상’ 시상식을 열고 서울신문의 ‘성보경산’ 시리즈를 포함한 7개 언론 보도에 대해 시상했다. 이 상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발전과 이와 관련된 기업경영의 올바른 개념 확산에 기여한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이 분야 국내 유일의 언론상이다. 수상자는 안미현 부국장 외 5명이다. 왼쪽부터 신융아·임주형기자, 유영규 차장, 백민경·최선을 기자.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무국 조사조정관 박지은◇명예퇴직△국가기록원 기록관리부장 정연명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청소년가족정책실 청소년정책과 송영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진연구센터장 제일영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 조금원△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 김재수△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 황순욱△데이터분석본부장 강현무△정책기획본부장 최현규 ■경남 거제시 ◇4급△농업기술센터소장 서점호◇5급△자원순환과장 신태진△교육체육과장 직무대리 전병근△옥포2동장 직무대리 한경수△남부면장 직무대리 서권완△어업진흥과장 직무대리 이성환 ■배재대학교 ◇부처장 전보△생활관장 박기범◇부처장 승진△대학일자리본부 부본부장 이강섭△시설관리처 부처장 김용주 ■한국경제TV ◇승진△상무이사 마케팅본부장 방규식◇전보△이사 뉴미디어본부장 조주현△보도본부장 오연근◇신규선임△임원 와우에스앤에프㈜ 대표이사 김경식 ■국민일보◇논설위원 보임·전보△배병우◇편집국 정치·국제·사회담당 부국장△고승욱△〃 경제·문화·체육담당 부국장 한승주△〃 문화부장 권혜숙 ■한독 ◇상무△전문의약품(ETC) 사업본부 안지영◇상무보△생산본부 이종표△의학부 이효정△홍보실 허은희◇이사△일반의약품 및 컨슈머헬스케어(OCM) 영업실 김현민△정보전략지원실 이규범◇실장△전문의약품(ETC) 사업본부 황주희△의학부 김경민△경영조정실 김동한△메디컬사업본부 민승기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조세총괄정책관 임재현 △소득법인세정책관 이상율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장혁조△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김용태 ■국토교통부 ◇부장급 전보△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기획관 이용규△하천계획과장 강성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정보통신산업과장 홍성완△전파방송관리과장 박태완 ■전북도 ◇직위 승진△도민안전실장 직무대리 김양원△자치행정국장 직무대리 곽승기 ■예금보험공사 ◇임원 신규임용△이사 손형수 ■코레일 ◇본사△미래기획처장 양태훈△언론홍보처장 양광열△문화홍보처장 박진홍△안전관리처장 유종복△환경경영처장 유경종△관제실장 최병규△종합감사처장 이두형△경영감사처장 전장호△경영평가처장 김경재△총무처장 김영진△인사기획처장 한인숙△노사협력처장 김명환△복지후생처장 정영배△재무처장 신동진△자금처장 정세훈△계약협력처장 노춘호△스마트기획처장 박현정△IT신기술개발처장 정경우△해외사업처장 강석철△관광사업처장 윤재훈△수송운영처장 조민영△열차서비스처장 안종기△물류계획처장 박두호△물류마케팅처장 신상철△물류개발처장 서병섭△광역마케팅처장 도현철△광역운영처장 백승진△사업기획처장 원형민△역세권개발처장 박진성△차량계획처장 김광수△고속차량처장 백종길△전동차량처장 정진태△시설계획처장 이방우△전기계획처장 손명철△통신처장 유서혁△신호제어처장 안태수 ■청주교대 △대학원장(교육연수원장 겸임) 김재식△교무처장(교양교육지원센터 겸임) 강병직△학생처장(생활관장 겸임) 류미해△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박상우△학술문화원장 김현진△교육정보원장 남현욱△교육연구원장 임진영△과학영재교육원장 장지은△학생상담센터 전담교수 이은주△교육실습지원센터 전담교수 곽민석△국제교류센터 전담교수 이영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에너지·환경분야 단장 이상협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이성기 상무△인사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박상훈 상무△조달본부장 직무대리 김성환 상무△기술연구원장 직무대리 유희찬 전문위원△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 백종완 상무 ■신영증권 ◇이사선임△신탁사업부 오영표△FICC파생운용부 전윤구△영업부 이정환△채권운용부 이용규 ■파이낸셜뉴스 △국제부 부장대우(베이징 특파원) 조창원△건설부동산부장(직무대행) 윤경현△블록체인부장(마켓포커스 부장 겸직) 장태민△국제업무실 부국장 박종우 ■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그룹감사총괄부문장 김상윤△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 최홍영△전무 김상홍
  • 트럼프의 판도라?… ‘코미 회고록’ 출간 전에 베스트셀러

    트럼프의 판도라?… ‘코미 회고록’ 출간 전에 베스트셀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쓴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하다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의 저서인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 18일(현지시간)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섰다. 이 책은 아마존뿐 아니라 반스앤노블에서도 잘 팔린 책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16일만 해도 이 책의 순위는 베스트셀러 15위였다. 주말 동안 코미 전 국장을 도와 일했던 앤드루 매케이브 FBI 부국장이 해임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트윗을 남기면서 코미 전 국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올라갔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은 특별검사팀에 자신이 대통령과 만나 대화한 내용 등을 담은 ‘메모’를 건네줬다가 정년을 26시간 남긴 시점에 자격을 박탈당했다. 코미 전 국장의 ‘높은 충성심’은 애초 5월 1일 출간 예정이었지만 독자들의 사전주문이 폭주하면서 출간일을 4월 17일로 앞당겼다. 코미 전 국장은 책 출간 이틀 전인 다음달 15일 ABC와 공식적인 첫 인터뷰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뮬러 흔드는 트럼프, 특검 지키는 美의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흔들기’에 나서자, 미 의회가 ‘특검 지키기’로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왜 뮬러 특검팀에 민주당 강경파 인사 13명과 사기꾼 힐러리(클린턴)의 몇몇 열혈 지지자들만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는 글을 띄우며 특검을 공격했다. 전날에는 “(러시아와) 공모도, 범죄도 없었으므로 뮬러 특검의 수사는 결코 시작돼선 안 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존 다우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뮬러 특검을 비난하면서 특검 해임 가능성이 제기되자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대에 나섰다. 민주당의 재키 스파이어(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여기(지금 상황)가 내 레드라인(한계선)”이라면서 “뮬러 특검을 해임한다면 나는 당신을 탄핵하자는 데 표를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에서 “뮬러 특검 해임 시도는 대통령직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특검이 방해받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많은 공화당원이 내 견해에 동참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검 해임’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해임을 고려하거나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년 퇴임 26시간을 남기고 전격 해임된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의 ‘메모’가 뮬러 특검팀에 흘러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매케이브 메모’는 가짜”라며 방어막을 쳤다. 그는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자신과 있을 때 메모를 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계획에 도움을 주려 나중에 적은 것이 아니라면, 나는 그가 메모를 작성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미 ‘北비핵화·체제 보장’ 숨가쁜 탐색전

    남·북·미 ‘北비핵화·체제 보장’ 숨가쁜 탐색전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 수장이 미국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며 북한에 대한 3국 공조를 확인한 데 이어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20~21일(현지시간)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개최된다. 15~17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화에서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침묵을 지켜 온 북한이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에 대해 어떤 속내를 드러낼지 주목된다.18일 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헬싱키에 도착한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은 19일 핀란드 정부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20~21일 열리는 이번 1.5트랙 대화에서 한국과 미국 측 참석자들과 심도 있는 만남을 가진다. 이번 1.5트랙 대화는 남북한과 미국의 전직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실상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탐색전이 될 전망이다. 최 부국장은 북한의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참석하며 대화의 장소와 시간은 철저히 비공개로 했다. 미국 측에서는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와 토머스 허버드, 미국 내 대표적 북한 전문가인 밥 칼린,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 칼 아이켄베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한국 대표로는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신정승 전 주중 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참석한다. 백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지내는 등 한국 대표들도 북한과 대화가 통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 참석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 인사들이 아니라서 대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최 부국장은 15~17일 스웨덴을 방문했던 리용호 외무상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되기도 했다.앞서 북한·스웨덴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미국인 억류자 문제를 둘러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면, 이번 핀란드 1.5트랙 대화에서는 비핵화 조건이 한층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에는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듣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북한에는 미국 조야의 대북 기류를 청취하며 비핵화를 하게 된다면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체제를 보장해 줄지 탐색하는 기회가 된다. 한편 이번 1.5트랙 대화를 계기로 유럽 대륙이 북핵 문제의 중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8~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에 외교장관으로서 처음 참석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18일에는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발스트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리 외무상의 스웨덴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앞서 유럽의회 한반도대표단은 지난 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3년간 장관급 인사를 비롯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과 14차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EU는 그동안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을 고리로 한반도 평화 문제에 적극 참여하길 원해 왔다.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해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억 1800만 유로(약 1550억원)를 기여했다. 북한이 그간 EU에 상대적으로 호의적 감정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핵화 문제 해결에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입장에서 남북 현안이나 북·미 정상회담은 한국이 파트너 및 중재자 역할을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주도하는 국제사회 제재 문제는 EU가 북한의 의중을 전달하는 적절한 채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헬싱키 남북미 ‘1.5트랙 대화’ 20~21일 본회의

    헬싱키 남북미 ‘1.5트랙 대화’ 20~21일 본회의

    핀란드 헬싱키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정부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20∼21일 열린다.북측에선 최강일 북한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최 부국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헬싱키 현지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 전문가 봅 칼린,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 칼 아이켄베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칼린이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로는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이외에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김동엽 경남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참석하며 이들 모두 현지에 도착했다. 당초 작년 말 북미 양국 간 1.5트랙 대화가 추진됐으나 올해 초 우리측에도 참여를 제안해 남북미 1.5트랙 대화의 틀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18일 “애초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정세가 바뀐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대화에서 남북한과 미국 대표들이 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 부국장은 북한 외무성의 ‘미국통’으로서 대미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는 점에 비쳐볼 때, 그가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인 한반도 비핵화와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급부에 대해 어떤 견해를 피력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직 관료와 북한 전문 학자들로 짜여진 대표단을 보낸 한미 양국은 남북미 1.5트랙대화를 통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차후 정상회담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정상회담을 둘러싼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북측에 조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 참석자 대부분이 민주당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어서 회의 성과가 트럼프 행정부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남북미 1.5트랙 대화에는 3국이 각각 6명씩 보내 모두 18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번 대화를 정례화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회의 자체는 하루 반인데, 주제 발표 등이 없이 백지상태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엎친 데 덮치고… 벼랑 끝 몰리고

    엎친 데 덮치고… 벼랑 끝 몰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내 추문으로 휘청거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악재의 연속이다.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설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지난 14일 자신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보궐선거에서 또 패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 가능성도 있다. 주말인 지난 16일에는 공식 퇴임을 하루 남겨 놓고 전격 해임된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메모한 ‘매케이브의 메모’를 뮬러 특검에게 넘기면서 ‘사법방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매케이브 메모’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해임된 뒤 국장 대행을 하던 그가 지난해 5월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네 차례에 걸쳐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측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39)를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겼다’며 2000만 달러(약 214억원)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또 클리퍼드와 전격 인터뷰한 CBS방송에 대해서도 인터뷰 방송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CBS가 오는 25일 클리퍼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대선 기간 성추문 의혹에 이어 성관계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와 각별한 관계를 구축해 온 일본의 아베 총리도 자신과 부인 아키에가 연루된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헐값 국유지 불하 특혜 의혹이 되살아 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오는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도 불투명해졌고, 2021년까지의 장기 집권의 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공개된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9.4% 포인트 급락해 38.7%로 내려앉았다. 당장 19일부터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심의할 예정이다. “누가 조작을 지시했는지”, “자살한 재무성 담당 직원의 구체적인 자살 원인은 무엇인지” 등도 논의된다. 재무성 문서 조작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받은 사가와 노부히사 전 국세청 장관의 국회 출석도 여야가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황이어서 그의 증언이 아베 정권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사학 스캔들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면 그만두겠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해 공언이 재무성 문서 조작에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7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오타 미쓰루 재무성 이재국장은 전날 참의원 예산위에서 문서 조작 배경에 대해 “정부 전체의 답변을 신경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문서 조작이 총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2월 17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나 또는 처가 (사학재단에 대한 국유지 매각에) 관계했다는 것이 드러나면 총리와 국회의원을 그만두겠다”고 말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워싱턴서, 스웨덴서, 핀란드서… 판 커지는 南·北·美 대화

    워싱턴서, 스웨덴서, 핀란드서… 판 커지는 南·北·美 대화

    北최강일·박성일 핀란드 동행 南·美 반관반민 인사들과 접촉 “北정찰총국-美CIA 물밑 채널”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과 스웨덴, 핀란드 등에서 남·북·미 간 접촉이 잇따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 외교 수장을 잇따라 만났고, 북한은 스웨덴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북한 주재 대사관을 둔 스웨덴은 북한 내에서 미국을 대신해 영사 업무를 대행한다는 점에서 양국의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사전 탐색전’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은 핀란드에서 19일 전후로 남북한 민간 인사들과 미국 전직 관료 등이 참석하는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리용호 동지는 15일부터 17일까지 스웨덴 왕국을 방문하여 스테판 뢰벤 총리를 의례 방문하였으며 마르고트 엘리자베스 발스트룀 외무상과 회담을 진행하였다”면서 “의례 방문과 회담에서는 쌍무 관계와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짧게 보도했다. 스웨덴은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 국제사회 간 협상을 지원하는 ‘중재자 역할’을 공개적으로 제안해 왔다.스웨덴 외교부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 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도 회담에서 다뤄졌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앞두고 양국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송환 문제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웨덴은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스웨덴이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합의 사항이나 회담에서 내놓은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는 양측이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최 부국장의 헬싱키행에는 박성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표도 동행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미 회담을 앞두고 실무 협의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미국 쪽에서 대북 협상 대표단을 지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북한 입장에서도 공세적으로 가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현지 언론은 최 부국장이 19일 미국 대표단과 비공식 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핀란드 정부 관계자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비공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지 신문은 최 부국장이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다고 전했다. 핀란드 뉴스통신사 STT는 회담 장소가 수도 헬싱키 소재 일본대사관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정찰총국 간에 물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 측 카운터 파트너로 정찰총국장을 지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간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국무부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품페이오 국장은 서훈 국정원장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북·미 ‘1.5트랙’ 대화 급류

    北·스웨덴 외교, 한반도 안보 논의 북한이 스웨덴과 외교장관 회담을 끝낸 뒤 핀란드에서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하는 등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스웨덴 외교부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지난 15일부터 3일간 진행한 회담을 모두 마쳤다면서 “이번 회담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분쟁을 평화적인 해결에 이르게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당초 이틀로 계획됐지만 17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시민의 영사 업무를 보는 스웨덴 외교부인 만큼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문제 등에 대해 양국이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핀란드에서 열리는 남북한과 미국 인사들이 참석하는 1.5트랙 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1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핀란드로 출국했다. 외교 소식통은 “핀란드에서 최 부국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하는 1.5트랙 대화가 예정돼 있다”며 “남측에서는 정부 당국자 대신 학계와 전직 외교관 등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학계에서 백종천(전 청와대 안보실장) 세종연구소 이사장, 신각수 전 주일대사 등이 참석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의 복수···퇴임 전날 FBI 부국장 해고

    트럼프의 복수···퇴임 전날 FBI 부국장 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눈엣가시’였던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공식 퇴임 날짜를 하루 가량 남겨두고 해고 조처된 데 대해 “민주주의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반색’했다.매케이브 국장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맡았던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 부국장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클린턴 후보가 기소되지 않도록 눈감아줬다고 주장하며 매케이브 부국장의 사퇴를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법무부가 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매케이브 부국장의 해고를 발표하자 심야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앤드루 매케이브가 해고됐다. FBI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 위대한 날 - 민주주의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실한 척하는 제임스 코미가 그의 상사였으며, 코미는 그를 소년 성가대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조롱한 뒤 “그는 FBI의 최고위급에서 진행된 거짓말과 부패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매케이브 부국장은 지난해 5월 코미 전 국장을 두둔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 속에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오는 18일 퇴임하기로 하고,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업무를 그만두고 휴가에 들어갔다. 그러나 퇴임 날짜를 불과 26시간 앞두고 해고됨에 따라 연금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4족 보행자가 본 ‘미투’/문소영 부국장 겸 정치부장

    [서울광장] 4족 보행자가 본 ‘미투’/문소영 부국장 겸 정치부장

    4족 보행 중이다. 한 달이 넘었다. 앞으로 한 달을 더 4족 보행해야 한다고 의사가 통보했다. 목발 2개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걷던 첫날 난감했다. 한 달이 넘은 이제 목발과 혼연일체까지는 아니지만, 어설픈 자세는 벗어났다. 땀 흘리는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사람들이 위로한다. 한 대 치고 싶어진다.지난 2월 설 연휴를 이틀 앞두고 새벽 출근길에 넘어져 발을 다쳤다. 왜냐는 질문에 ‘불운’이라고 답한다. 미련하게 그날분의 근무를 마치고 다음날 찾아간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는 발바닥뼈(정확히 다섯 번째 발가락뼈)가 부러졌으니 철심을 박자고 했다. 당혹스러웠지만 명절 연휴에 병원에 누워 환자들과 딸기를 나눠 먹을 때는 ‘장애’가 사람을 얼마나 당혹스럽게 변화시킬지 알지 못했다. 두 손에 목발을 쥔 하반신 장애인이 돼 출근해 보니 세상이 과거와 달랐다. 장애물이 천지였다. 육중한 유리문과 수많은 계단은 물론 휠체어가 다니도록 한 경사로도 혼자 힘으로 건너갈 수 없었다. 휠체어의 경사로 각도는 현행보다 더 낮아져야 안전했다. 특히 초기 2주일은 휠체어를 밀고 다녔는데 겨우 높이 1.5㎝ 정도의 장애물이 나타나도 휠체어는 전진을 못 했다. 좌절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동료와 낯선 사람들의 배려가 ‘보약’이었다. 출근길에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 준다든지, 휠체어를 밀어 준다든지, 화장실 앞의 유리문을 먼저 뛰어가 열어 준다든지 하는 도움들이다. 커피 심부름을 자청하거나, 사무실에서 키우는 나무에 물을 대신 준다든지 하면 좋아하는 마음이 과잉됐다. “또 도와드릴까요?”라고 누군가 물어 주면 마음이 환해졌다. 장애인이 돼 보니 도와달라고 낯선 사람에게 먼저 청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거절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은 탓이다. 민폐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도 훨씬 맹렬해진다. 처음부터 이 장애는 길어야 4개월짜리다. 누가 보더라도 한시적인 장애였다. 그런데도 ‘장애인’ 상태가 돼 출근하기 시작하자 마음의 위생 상태가 나빠졌다. 자신감이 점차 사라지고 좌절이 연속되자 위축됐다. 쓸데없는 걱정과 스트레스도 늘었다. 목발로 걷는 모습을 바라볼 누군가의 시선을 상상하면서 마음이 상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하다가 척추를 다쳐 1급 장애인이 된 체조선수 김소영씨와 오랜 친구였지만, 장애인 삶의 고단함을 1도 몰랐던 것 같다. 장애인이 돼서야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거의 처음으로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남과 다르다는 사실이 사람을 위축시킨다. 장애인으로 매일 겪어야 하는 사소한 좌절과 실패 탓에 마음의 조도가 낮아진다. 3~4개월 뒤에는 두 다리로 멀쩡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도 그렇다. 그러니 장애인들은 자신들에 대한 배려를 찾기 어려운 한국이 현존하는 지옥처럼 느껴질 것도 같다. 1987년 6·10 민주화운동으로 정치 민주화가 30년여 진행돼 왔다. 자원을 나누는 시스템의 큰 변화는 거시적인 것이다. 그러나 미시적인 부분의 민주화, 삶을 개선하는 사회적 영역의 변화는 더뎠던 것 같다. 특히 약자 보호라는 영역은 문화 지체까지 겹쳐 있었던 것 같다. 사회적 약자를 잘 보호하고 배려하는 사회, 즉 노인과 장애인, 여성, 어린이, 이주민과 소수자들이 충분히 살기에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사회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잘 보인다. 20~30년 전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왜 이제야 고발해 사회적 분란을 일으키냐는 질문은 성폭력의 고통을 딛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사회적 배척이자 거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치가 개선되고 시스템이 변화한다고 해서 삶의 미시적인 부분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군가는 냄새나는 묵은 때를 들추고, 환기를 하고, 세제를 뿌리고, 청소용 솔로 박박 문질러 대야만 깨끗해지는 영역들도 있다. 현재 ‘미투’가 진행되는 영역이 바로 그 영역이다. symun@seoul.co.kr
  • 스웨덴 ‘북·미’ 중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행으로 불거졌던 북·미 접촉설에 대해 미국과 북한, 스웨덴이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직접 접촉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가이드라인을 미측에 전하기 위해 스웨덴을 간접 소통 채널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리용호 동지와 일행이 스웨덴을 방문하기 위하여 1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며 “방문 기간 리용호 동지는 마르고트 엘리자베스 발스트롬 스웨덴 외무상을 만나 쌍무관계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진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대표단도 (스웨덴에) 보내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만남을 기대할 만한 것에 대한 조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웨덴 외교부도 “이번 회담은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 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사 책임 문제’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북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사임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직후 주유엔 북한 측 관료들에게 석방 문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표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억류 미국인 3명을 풀어 줄 매우 좋은 기회이고, 이것 자체가 매우 긍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그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의 대답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리 외무상과 함께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던 대미외교 담당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베이징에 잔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베이징에서 북·미 접촉을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웨덴 정부가 북측의 전언을 미국에 전달하는 간접 접촉이나 낮은 수준의 비공개 실무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스웨덴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과 함께 유럽에 있는 북·미 간 3대 채널 중 하나다. 특히 니리 데바 유럽의회 한반도 대표단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기자회견에서 “대표단이 지난 3년간 14차례 북측과 북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한 비밀 협상을 가졌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브뤼셀에서 북측과 또 한 차례 회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직접 접촉보다는 북한이 유럽을 경유해 미국에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들의 가이드라인을 전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초보적 수준의 소통이 조율되면 공개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방북 모멘텀 살려 한·미 간 조율” 北외무상·최강일, 美 접촉 가능성 4월말 ‘비핵화 로드맵’ 나올 수도방북 결과 설명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귀국하면서 ‘특사외교’는 일단 막을 내렸다. 한국은 특사외교를 통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남·북·미 고위급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 협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사단) 방북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필요가 있고 앞으로 중요한 외교 일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미 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조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만나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한다. 16일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로 대행을 맡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어 유럽연합(EU) 초청으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한다.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리 외무상은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스톡홀름행 비행기에 올랐다. 북한의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부국장도 이날 리 외무상과 같은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스웨덴에 동행한 것으로 추측돼 북·미 접촉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웨덴은 서방국 중 유일하게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는 21일 방한해 정 실장과 면담한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담 전 양 국무위원과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1시간 30분간 오찬을 했다. 두 차례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어낸 한국의 ‘특사외교’가 마무리되자 각국 고위급의 행보가 빨라진 것이다. 정 실장은 지난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한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50분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국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주변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중·러 양국의 지지를 전하며 시 주석이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라는 옛말로 한반도 평화 국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특사단은 ‘4월 남북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등 파격적인 결과를 들고 돌아왔다. 이어 정 실장과 서 원장은 9일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5월까지 열겠다’는 결과를 현지에서 발표했다. 지난 12일부터는 중·러·일 등 3국을 찾아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소위 ‘차이나 패싱(소외현상)’, ‘재팬 패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이고 북·미 정상회담의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도 있다”며 “따라서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남북 공동선언’처럼 비핵화 로드맵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24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박지원 “MB가 부인하니 오늘부로 다스는 박지원 것”

    박지원 “MB가 부인하니 오늘부로 다스는 박지원 것”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때 다스 소유 여부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돈 먹는 데 귀신이고, 딱 부인하는 데 귀신”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을 ‘아몰2(아몰라2)’라고 지칭한 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소유를) 부인하고 있어서 선점하는 것이 자기 게 되니까 오늘부로 다스는 박지원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런가하면 북미정상회담 관련해서는 “폼페이오 내정자가 CIA 국장일 때 서 원장이 미국도 가고, 실무자들이 (한국에) 많이 오고 가면서 완전히 드림팀이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을 발탁한 것은 현재 CIA국장으로 발탁된 지나 해스펠 부국장, (CIA) 코리아임무센터장 등 소위 ‘CIA팀’이 서 원장 등과 잘 조율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 “보통 사람들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하는데 문 대통령은 ‘운구기구(運九技九))’한 것 같다”고 말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미정상회담 가시권 이후 대북 강경 입장에서 유화쪽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딱 되니까 금세 꼬리를 내렸다”라고 촌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고문 의혹’ 해스펠, 청문회 가시밭길 될 듯

    ‘물고문 의혹’ 해스펠, 청문회 가시밭길 될 듯

    미국 중앙정보국(CIA) 신임 국장으로 지나 해스펠(62) CIA 부국장이 지명되면서 미 역사상 첫 여성 CIA 수장이 탄생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해스펠 부국장은 CIA 30여년 경력의 ‘베테랑’ 요원으로 업무 능력에는 이견이 없지만, 과거 테러 용의자들을 가혹하게 고문했다는 의혹이 있어 상원 인준 청문회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1985년부터 CIA에서 일하기 시작한 해스펠 부국장은 CIA의 ‘정보통’으로 꼽힌다. 연방 공무원들이 받을 수 있는 상 중 최대 영예로 꼽히는 공직자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지난해 2월 여성 내부인사 중 처음으로 CIA 2인자 자리를 거머쥐었다. 해스펠 부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신뢰하고 CIA 국장에 지명했다”면서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스펠 부국장이 의회 문턱을 넘으려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고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풀어야 한다. 2014년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CIA의 고문 수사를 입증하는 6000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당시 보고서에 해스펠 부국장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태국에 있는 CIA 비밀감옥에서 알카에다 용의자 2명에게 물고문을 하는 등 가혹한 수사 기법을 주도했고, 2005년 이곳 수감자들에게 고문을 실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폐기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틸러슨 경질하고 폼페이오 CIA 국장 국무장관 내정

    트럼프, 틸러슨 경질하고 폼페이오 CIA 국장 국무장관 내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고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다. 첫 CIA 여성으로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틸러슨 장관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이지만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과정에서 한국 정보당국과 끈끈한 협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스펠 새 CIA 국장은 현재 CIA 2인자인 부국장으로 과거 테러리스트 심문시 물고문 등 가혹한 수사기법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 경질은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4∼5월에 각각 잡히는 등 한반도 상황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날씨 이야기라도 하자”며 조건없는 대화를 거듭 주장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면박당하는 등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돼 언제든지 경질당할 수 있다는 기류가 워싱턴에 퍼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경질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을 비롯한 문제들을 놓고 틸러슨과 이견이 있었다”고 주요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 차이가 경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CNN 등 미 언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틸러슨 장관은 자신이 왜 해임됐는지 모르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경질 통보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의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틸러슨 장관은 그의 직책을 강력히 유지하려고 했으며 해임 이유를 모른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표’ 를 한 직후 “틸러슨 장관이 경질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는 불만 섞인 성명을 발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도 곧이어 파면 됐다. 외교 수장과 최고위급 외교관의 동반 퇴진으로 국무부 내 차관 이상 고위직은 ‘2인자’ 존 설리번 부장관과 톰 새넌 정무차관만 남게 되는 등 미 정부의 외교 공백 사태는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존 설리번 부장관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오는 31일 물러나겠다”며 “대북 최대 압박 작전은 거의 모든 사람의 기대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탈로 존 켈리 비서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틸러슨 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안보를 조언하고 조정해온 축이 사실상 무너지게 돼 향후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연초 “김정은이 몇 달 뒤 핵무기를 미국에 보낼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핵능력을 보유하려는 김정은의 야욕에 전략적 변화가 있다는 조짐은 없다. 남북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 추구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이후인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미 행정부는 회담이 열려 김정은이 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증거를 제공할 수 있기 전에 북한에 제재완화나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김정은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우리가 한반도 주변에서 하는 군사훈련들을 계속 받아들이며 비핵화 논의를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WP는 “북한과의 민감한 협상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안보팀에 중대한 변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3명의 백악관 관리들은 이 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의 사고방식이 너무 주류적이어서 그와 오래 충돌해왔다”며 “임박한 무역협상뿐 아니라 김정은과의 위험한 대화를 준비하는 지금 변화를 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 속 ‘강경파’ 등판 시켜… 첫 여성 CIA 국장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 속 ‘강경파’ 등판 시켜… 첫 여성 CIA 국장

    매일 北 동향 보고해 온 ‘북한통’ 북·미정상회담엔 ‘걸림돌’ 우려 ‘물고문 지휘’ 전력 새 CIA 국장 NCS 이끈 30년 경력의 베테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꾸준히 ‘대북 압박’을 주장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론자’ 틸러슨 장관 대신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국장을 선택하면서 본격적인 의제 설정에 들어간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경질설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표면상으로는 의견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틸러슨 장관이 대북 문제에 대해 꾸준히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틸러슨 장관의 사임 전망이 제기됐지만, 그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내세워 북한과 막후 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북·미 사이에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틸러슨 장관의 후임으로 계속 언급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데다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워싱턴포스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의 매일 북한 동향 등에 대해 대면보고를 해 오고 있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성이 있고, 하원의원 출신으로 정치력이 뛰어나 트럼프의 대북 정책 파트너로서도 손색이 없다. 새 외교안보팀은 응집력을 과시해 북한 문제 등에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다만 대북 제재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매파’라는 점이 북·미 정상회담을 매끄럽게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 정권 교체나 김정은 제거 등을 공공연하게 거론해 왔다. 지난해 7월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포럼에서 북한 ‘정권 교체’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정권에 관해, 나는 이 정권을 이 (핵) 시스템에서 분리시키는 방법을 우리가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나는 북한 주민들은 그(김정은)가 사라지는 것을 열렬히 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는 폼페이오 장관 지명자의 대북관을 유연하게 풀어 나가는 것이 숙제로 남겨졌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날 백악관의 정상회담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회담 개최) 제안이 있었고, 우리는 받아들였다. 북한은 몇 가지 약속을 했다. 그리고 만약 그들(북한)이 그 약속을 지킨다면 회담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북한의 세 가지 약속을 근거로 초대를 수락했고, 이 과정을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약속은 추가 한반도의 비핵화, 핵·미사일 실험 중단, 한·미 연합훈련 인정을 말한다. 백악관 관계자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비슷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과의 대화 개시를 위한 기본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문턱’을 더 높이지는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북한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냉정한 접근법이 가져온 성과”라면서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했다. 또 그는 “북한 정권에 유례없는 경제·외교 압박을 가해 이런 돌파구가 마련됐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선보인 강력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장은 전날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주도할 것”이라며 “과거 합의 실패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CIA 차원에서 대통령에 대한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새 CIA 국장으로 지명한 지나 해스펠은 30년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CIA 내에서 ‘첫 여성’의 역사를 써온 그는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CIA 스파이들의 총책인 국가비밀공작처(NCS)를 이끌고, 지난해 2월에는 첫 내부 출신 여성 부국장에 임명됐다. 내부에서는 “폭넓은 국내외 임무를 통해 존경받는 베테랑”으로 평가받지만, 과거 이력에 대해 논란도 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펴낸 고문 관련 보고서에는 2002년 CIA 여성관리가 태국에서 운영한 비밀감옥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 용의자 2명에 대한 물고문을 지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해스펠이 당사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온건파 틸러슨 전격 경질됐다

    온건파 틸러슨 전격 경질됐다

    후임엔 폼페이오 CIA국장 북미 대화 앞두고 강경파 진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렉스 틸러슨(왼쪽·66)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55)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에 올린 트위터에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멋지게 일할 것(fantastic job)”이라고 썼다. 그와 임기 초부터 호흡을 맞춰 온 틸러슨 장관에 대해서는 “봉직에 감사한다”는 한마디만 언급한 뒤 지나 해스펠(62) CIA 부국장을 국장으로 승진시킬 계획을 밝혔다. 해스펠은 첫 여성 CIA 국장이다.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실무접촉을 진행해야 하지만, 미 행정부에 대북특사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화론을 주장해 온 틸러슨 국무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 대신 폼페이오 국장을 국무장관으로 선택해 대북 제재에 대해 자신과 의견을 같이 하는 강경파로 진용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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