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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방송대 ‘성추행 의혹’ 총학생회장 중징계 최종 결정

    [단독] 방송대 ‘성추행 의혹’ 총학생회장 중징계 최종 결정

    한국방송통신대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의 학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방송대 총학생회장 A씨의 징계 안건을 23일 오후 심의한 방송대 B단과대학 교수회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의 행위가 중징계 사안에 해당한다면서 A씨에 대해 중징계 처분 중 하나인 학적 박탈(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방송대 학생징계 규정에 따르면 단과대학 교수회는 징계의결 사실을 방송대 총장에게 통지해야 한다. 방송대 총장은 징계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7일 안에 징계 처분을 집행해야 한다. 근신 4주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학생회장 자격을 박탈한다는 방송대 규정에 따라 A씨는 학교의 징계 처분이 집행되면 총학생회장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가 없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말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학생회 행사에서 피해자 2명의 신체를 강제로 만진 혐의(강제추행) 등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를 진행한 서울 노원경찰서는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일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8일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사건 발생 신고를 접수한 방송대 성희롱·성폭력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회의를 열고 문제가 된 A씨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면서 방송대 총장에게 A씨의 징계를 요청했다. 방송대 총장은 학교 규정에 따라 학생지도위원회에 A씨의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지난 6월 14일과 지난달 5일 열린 두 차례 학생지도위원회에서는 징계 의결 안건이 모두 부결됐으나 지난달 26일 열린 3차 회의에서는 A씨에게 중징계 처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 방송대 학생을 중징계할 경우 해당 학생 소속 단과대학 교수회에서 심의·의결한다는 학교 규정에 따라 학생지도위원회는 A씨가 속한 B단과대학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단과대학 교수회에서 이날 A씨의 징계 양정과 내용을 결정했다.
  • 의협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의료계 후퇴시키는 잘못된 법안”

    의협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의료계 후퇴시키는 잘못된 법안”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을 넘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본회의에서라도 법안을 부결시킬 것을 촉구했다. 23일 의협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국민 건강과 안전, 환자 보호에 역행하며 의료계를 후퇴시키는 잘못된 법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협은 “세계 의사회를 포함한 국제 의료사회도 이런 시도가 환자의 건강과 개인의 존엄을 훼손하는 방안임을 지적했다”며 “정부·여당은 우리 협회의 요구를 묵살하며 강제적인 통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는 (의사가) 의료 환경에서 환자의 생사를 다투는 위태로운 상황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다 확산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법안을 추진하는 주체들은 정보 유출로 인한 개인권 침해, 의료 노동자의 인권 침해, 환자-의사의 불신 조장 등 이 법안에 잠재한 위험을 은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한다면 우리 협회는 현 법안의 위헌성을 분명히 밝히고 헌법소원을 포함해 법안 실행을 단호히 저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회 복지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에는 수술실 안에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은 CCTV를 설치·운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에는 촬영은 환자 요청이 있을 때 녹음 없이 하고, 열람은 수사·재판 관련 공공기관 요청이나 환자와 의료인 쌍방 동의가 있을 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응급수술, 위험도 높은 수술을 하는 경우나 전공의 수련 목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의료진이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
  • 국제기자연맹도 언론중재법 비판 “본회의 부결돼야”

    국제기자연맹도 언론중재법 비판 “본회의 부결돼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국제기자연맹(IFJ)도 비판하는 등 국제언론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IFJ는 21일 한국기자협회에 보낸 성명에서 “IFJ는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이 법안의 폐지를 요구하며 25일 본회의에서 부결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FJ는 개정안이 허위·조작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의사 결정에 관한 법률이 모호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IFJ는 “이 법안은 ‘가짜뉴스’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또 법안 내용이 허술해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며 오보에 대해서까지 과도한 처벌 규정이 있어 한국 기자들 사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1926년 창설된 IFJ는 140개 국가의 기자 6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언론기구로 한국기자협회는 1966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앞서 국제언론인협회(IPI)는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한국은 ‘가짜뉴스’ 규제법 신설을 철회해야 한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은 비판적인 보도를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신문협회(WAN-IFRA)도 지난 12일 “이 개정안은 비판 언론을 침묵시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전통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이 가입한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이사회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SFCC는 최근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외신에도 적용되는지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분할에, 리콜에… SK이노·LG엔솔 성장통

    분할에, 리콜에… SK이노·LG엔솔 성장통

    SK와 LG가 지난 4월 2년간의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낸 이후에도 바람 잘 날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 추진으로 주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리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시장 1위 중국 CATL은 국내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에 나섰다. 배터리 세계 최강국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4일 배터리 사업과 정유 사업 분할 계획을 발표한 직후 3.75%(9500원) 급락했다. 지난달 1일 분사 가능성이 거론된 직후 29만원대에서 26만원대로 8.80%(2만 6000원) 폭락하는 등 한 달 사이 16% 급감했다. 주주들이 회사에 배신감을 호소하며 이탈하는 이유는 분사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주 상당수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에 투자했는데, 물적 분할이 이뤄지면 배터리주 투자는 헛일이 된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떼어 낸 LG화학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올해 초 100만원을 돌파한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에 안착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현재 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분할 안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지분 구조는 SK㈜ 33.40%, 국민연금 8.05%, 소액주주 27.48% 등이다. 국민연금은 LG화학 분사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군인 SK㈜의 지분율이 3분의1에 그쳐 안건은 얼마든지 부결될 수 있다.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계속된 리콜 소식으로 뒤숭숭하다. 모회사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 배터리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해 정정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8152억원에서 7252억원으로 11.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비용 반영은 배터리 화재로만 세 번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리콜비 5500억원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리콜비 4000억원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총리콜 비용은 1조 410억원에 달한다. 후발 주자 SK이노베이션의 기업 분할과 사업 성장세도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CATL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582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 분할에… 리콜에… SK·LG “배터리 사업 쉽지 않네”

    분할에… 리콜에… SK·LG “배터리 사업 쉽지 않네”

    SK와 LG가 지난 4월 2년간의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낸 이후에도 바람 잘 날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추진으로 주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리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배터리 시장 1위 중국 CATL은 국내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에 나섰다. 배터리 세계 최강국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4일 배터리 사업과 정유 사업 분할 계획을 발표한 직후 3.75%(9500원) 급락했다. 지난달 1일 분사 가능성이 거론된 직후 29만원대에서 26만원대로 8.80%(2만 6000원) 폭락하는 등 한 달 사이 16% 급감했다. 주주들이 회사에 배신감을 호소하며 이탈하는 이유는 분사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주 상당수가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에 투자했는데,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배터리주 투자는 헛일이 된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떼어 낸 LG화학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올해 초 100만원을 돌파한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에 안착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현재 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분할 안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지분 구조는 SK㈜ 33.40%, 국민연금 8.05%, 소액주주 27.48% 등이다. 국민연금은 LG화학 분사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군인 SK㈜의 지분율이 3분의 1에 그쳐 안건은 얼마든지 부결될 수 있다.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계속된 리콜 소식으로 뒤숭숭하다. 모회사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 배터리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해 정정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8152억원에서 7252억원으로 11.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비용 반영은 배터리 화재로만 세 번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리콜비 5500억원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리콜비 4000억원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총 리콜 비용은 1조 410억원에 달한다. 후발 주자 SK이노베이션의 기업 분할과 사업 성장세도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CATL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582억위안(약 10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 ‘모더나에 항의’ 정부대표단, 백신공급 논의 마치고 귀국길

    ‘모더나에 항의’ 정부대표단, 백신공급 논의 마치고 귀국길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과 관련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 정부 대표단이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이 회사의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강 차관은 전날 회의를 마친 뒤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백신 공급 일정을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한국시간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이나 하루 뒤인 16일에 구체적인 방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모더나는 생산 차질 문제로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회분으로, 이 중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전체 계약분의 6%가 조금 넘는 245만 5000회분이다.
  • 등 돌린 北 진짜 의도는?…몸값 올리기·내부결속·중국 경사

    등 돌린 北 진짜 의도는?…몸값 올리기·내부결속·중국 경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사흘째 ‘불통’ 북한은 12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사흘째 응하지 않았다.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측은 무력 시위 가능성까지 암시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실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비핵화 협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의 거듭된 대화 노력에도 북측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한미 연합훈련 전후로 북측이 비난 담화를 내거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이 이례적이진 않다. 다만 훈련 2주 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7월 27일)→김여정 훈련 중단 촉구 담화(8월 1일)→정부·여권 일각의 훈련 연기 주장→훈련 사전연습 개시, 김여정 비난 담화 및 연락선 단절(10일)→김영철 비난 담화(11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으로 볼 때 북측의 진짜 속내를 파악하긴 쉽지 않다. 명분 쌓은 후 도발...‘벼랑 끝 전술’ 재현? 연락선 복원 시점에는 이미 훈련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것이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 간 합의로 이뤄진 연락선 복원을 2주 만에 ‘없던 일’로 만든 것은 연합훈련만을 이유로 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우선 북측의 담화만 놓고 보면, 일련의 행위가 향후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풀이된다.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심어줬다가 연합훈련을 트집 잡으며 책임을 전가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작전이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10일 담화에서 이전에는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던 ‘주한미군 철수’를 꺼내든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꺼내들 경우 남북 관계를 돌이키기 힘들고, 중·장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시엔 미국과의 판을 완전히 깰 수 있어 수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장기 봉쇄·식량난에 ‘내부 결속’ 유도 북한이 이처럼 ‘벼랑 끝 전술’을 동원하는 데에는 어려운 내부 사정과도 연관 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봉쇄로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각한 데다 수해까지 겹치며 주민들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외부의 적’에 대항하는 구도를 만듦으로써 내부 결속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연락선 복원 소식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으로만 알리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김여정·김영철 비난 담화는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한 것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이 군사도발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은 초조함 때문”이라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까 오히려 상당한 긴장을 고조시키는 벼랑 끝 전술을 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승부수적인 국면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北, 중·러로 한발짝...中 ‘항미원조’ 강조 한편으로는 미중 갈등이 더욱 극명해진 상황에서 북측이 중국 쪽에 더 기운 것으로도 보인다. 미국이 “조건없는 대화” 원칙만을 강조할 뿐, 미국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것(제재 완화)을 얻어내기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나, 중국의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난 10일 1면 사설을 통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에 북한을 돕는다) 정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양극이 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측에 ‘선’(양보)을 먼저 꺼내들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 속에서 북한도 중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북중 간 공식적, 비공식적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의 밀착도 마찬가지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적대행위가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통의 위협인 미국에 맞서 북러 협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세기의 요구에 따라 양국 간 전략적·전통적 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받을까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에 참여자들도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목포대 고석규 교수 등 동학농민혁명사를 전공한 역사학자 8명은 최근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역사학자는 고 교수를 비롯해 신영우(충북대) 명예교수, 김봉곤(원광대), 김양식(청주대), 성주현(청암대), 신순철(원광대), 이상식(전남대), 홍성덕(전주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2차 봉기 참여자는 독립군이나 의병과 마찬가지로 항일 활동을 벌였지만 상대적으로 예우가 미흡했다”며 독립유공자로 지정해 역사적 행적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서훈 문제는 수십 년째 미해결로 남아있다. 1977년 손화중 후손이 신청한 서훈은 부결됐고, 최근 전봉준·최시형 등 2차 봉기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은 현재 재심 중에 있다. 역사학자들은 “2차 봉기는 1894년 6월 21일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조선군의 무장을 해제시킨데 따른 반발로 일어났다”며 “2차 봉기 참여자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사실은 한국 역사학계가 이미 연구성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역사학자들은 관련제도와 법령도 2차 봉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입장이다.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은 2차 봉기에 참여한 사람들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중심의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다. 독립유공자법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가 순국한 분을 ‘순국선열’로 정의하고, 이들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하도록 했다.
  • 동학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될까

    동학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될까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에 참여자들도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목포대 고석규 교수 등 동학농민혁명사를 전공한 역사학자 8명은 최근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역사학자는 고 교수를 비롯해 신영우(충북대) 명예교수, 김봉곤(원광대), 김양식(청주대), 성주현(청암대), 신순철(원광대), 이상식(전남대), 홍성덕(전주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2차 봉기 참여자는 독립군이나 의병과 마찬가지로 항일 활동을 벌였지만 상대적으로 예우가 미흡했다”며 독립유공자로 지정해 역사적 행적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들은 “2차 봉기는 1894년 6월 21일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조선군의 무장을 해제시킨데 따른 반발로 일어났다”며 “2차 봉기 참여자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사실은 한국 역사학계가 이미 연구성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등학교 한국사 9종 교과서도 2차 동학농민군을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일제에 항거했다’고 모두 서술하고 있다”며 “2차 봉기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 예우를 받을 충분한 근거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학자들은 관련제도와 법령도 2차 봉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입장이다.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은 2차 봉기에 참여한 사람들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중심의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다. 독립유공자법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가 순국한 분을 ‘순국선열’로 정의하고, 이들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하도록 했다. 한편,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서훈문제는 수십 년째 미해결로 남아있다. 1977년 손화중 후손이 신청한 서훈은 부결됐고, 최근 전봉준·최시형 등 2차 봉기 참여자들에 대한 서훈은 현재 재심 중에 있다.
  • 홈리스 출신 코리 부시 ‘노숙 시위’… 퇴거 위협받던 360만 가구 구했다

    홈리스 출신 코리 부시 ‘노숙 시위’… 퇴거 위협받던 360만 가구 구했다

    “세 번이나 집 쫓겨나 봐서 노숙 익숙”SNS로 생중계… 언론 등 관심 커져‘퇴거유예’ 기한 10월 3일까지 연장“나도 세 번이나 집에서 쫓겨나 봐서 (노숙이 익숙해) 의회 계단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초선인 코리 부시(45) 미국 하원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CNN 기고에서 ‘퇴거 유예 조치’ 기한을 두 달 연장하는 변화를 이끌어 낸 노숙시위의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월세를 내지 못해 2001년 집에서 쫓겨나 14개월인 첫째, 신생아인 둘째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수개월간 숙식을 해결했고, 이 일로 ‘홈리스 출신’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그의 시위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일 법적 근거가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꾸고 코로나19로 집세를 못 낸 세입자를 내쫓지 못하도록 했던 퇴거 유예 기한을 오는 10월 3일까지 연장했다. NBC방송은 부시의 노숙시위가 2016년 민권운동가 출신 존 루이스 상원의원이 총기규제 입법 촉구를 위해 벌였던 연좌농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해당 시위는 역사상 첫 의원의 국회농성으로 평가된다. 부시가 노숙시위를 택한 건 초선인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부족해서다. 무엇보다 하원에서 퇴거 유예 조치 연장이 통과돼도 상원 부결이 예상되고, 주택 소유자 측의 로비도 있어 당내 지지세력이 적었다. 이에 부시는 캠핑 의자에서 잠을 자며 농성에 나섰다. 극좌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동참했고, 퇴거를 당하면 피해가 가장 클 뉴욕 민주당원 870만명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시위를 생중계했다. 사흘째 되던 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화로 퇴거 유예 조치 연장을 위한 의원 소집은 없다고 통보하며 시위는 실패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시위에 언론의 관심이 커졌고, 이튿날 민주당의 펠로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동참해 백악관에 해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부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예정에 없던 면담을 했고, 코로나19가 심한 지역에서 퇴거 유예를 또다시 2개월 연장하는 해법을 끌어냈다. 이번 시위로 퇴거 위협을 받던 360만 가구를 도우며 부시는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그는 생활고로 남편과 이혼한 뒤 간호대학에 다녔고, 간호사이자 목사로 활동했다.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18세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으로 인권운동가가 됐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당선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8월 클레이 가문이 52년간 하원의원을 했던 미주리주 1구역에서 10선인 윌리엄 레이시 클레이를 민주당 경선에서 제쳐 파란을 일으키며 미주리의 첫 흑인 여성 의원이 됐다.
  • 트럼프가 밀던 인사, 공화당 경선 탈락… 장악력 약화?

    트럼프가 밀던 인사, 공화당 경선 탈락… 장악력 약화?

    텍사스 하원 경선서 수전 라이트 탈락다른 주도 트럼프 지지 인사 고전 중바이든 핵심정책, 공화의원 17명 찬성당내 콘크리트 지지층 확고한 가운데트럼프 장악력 유지될 지 관심 집중돼여전히 압도적으로 미국 공화당의 2024년 대선 후보 1순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지만, 최근 들어 보수 진영에 대한 장악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하원의원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밀리는 경향이 나타나서다. 더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제6선거구 공화당 하원의원 경선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수전 라이트가 제이크 엘지에 패했다고 30일 전했다. 그간 트럼프의 한 마디면 당내 경선이 확정된다는 식의 믿음이 있던터라 이번 패배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트럼프가 지지하는 인사의 정치헌금 모금 실적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여서 같은 상황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8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1조 달러(약 1152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상원에서 논의할지를 묻는 절차 투표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 17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지난 21일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절차 투표가 부결됐을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트럼프는 “난 미국을 위해 싸우는데 이들은 공산 민주당과 함께 미국을 망친다”고 비난했지만 그의 상원 장악력은 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돈 존슨 법무부 차관보 대행은 30일 재무부가 트럼프의 납세자료를 제출하라는 하원 세입위원회의 요청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하원 세입위가 트럼프의 납세기록을 받으면 민주당 우위인 하원 투표를 거쳐 기록을 공개할 수 있다. 트럼프는 현재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로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은 여전히 굳건한 상태다. 뉴스위크는 지난달 20일 공화당의 ‘존 볼턴 슈퍼팩’의 설문결과 2024년 대선후보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율이 46%로 2위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3%)의 3배를 넘는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더힐은 트럼프의 공화당 내 영향력 약화를 결론 내기는 아직 어렵다고 평가했다.
  • [단독]“성추행 아닌데 과장…앙금 있어 고소” 2차 가해 시달리는 피해자들

    [단독]“성추행 아닌데 과장…앙금 있어 고소” 2차 가해 시달리는 피해자들

    한국방송통신대 전국총학생회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이 징계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피해자를 향한 주변인들의 2차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의 제3자가 가해자 편을 들며 피해자들의 행동을 문제 삼고, 다른 의도도 있다는 소문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A지역 학생회장은 지난달 초 소속 학과 관계자와 대화 중에 이 사건을 언급하며 “고소한 사람(피해자)이 원한이 있어서 성추행이 아닌데도 과장해서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장이 억울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방통대 B지역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소속 학과 교수와의 통화에서 “예전부터 총학생회장과 피해자들 사이에 앙금이 있어서 피해자들이 성추행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총학생회장은 지난 2월 말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학생회 행사에서 피해자 2명의 신체를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를 진행한 서울 노원경찰서는 총학생회장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2일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피해자들도 2차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 지역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피해자들이 가입된 단체 대화방에서 C지역 학생회장은 지난 3월 피해자들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자 “무슨 성모 마리아인줄 아냐”, “사람 취급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달 7일 전국 학생회장들이 참여하는 회의 참석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3개월 업무 정지 및 1개월 예산 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징계의 최종 승인권자는 총학생회장이다. 총학생회장도 지난달 18일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이 신고자(피해자)분들과 저와의 관계에서 끝나지 않고 정치적인 싸움으로 변질되어 가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기원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4월 방통대 성희롱·성폭력심의위원회는 총학생회장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면서 방통대 총장에게 총학생회장의 징계를 요청했다. 다만 이 징계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방통대 학생지도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14일과 이달 5일 열렸지만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학교 측은 조만간 3차 학생지도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총학생회장이 계속 회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고 총학생회장 주변인들이 2차 가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총학생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체 접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도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우들에게 보낸 편지도 앞서 소속 학과장이 학과 사람들에게 ‘총학생회장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낸 서한에 반박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검찰이 아직 기소를 안 하지 않았느냐. 법의 판단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방통대 건물 앞에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학교 측의 징계 의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 측은 전날 피해자들에게 학교의 허가 없이 설치한 현수막과 천막을 이날 오전 10시까지 철거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학교 측이 보낸 공문에는 “허가 없이 이런 게시물 및 천막 설치 등은 학생 신분을 이용하여 학내 질서를 문란하게 한 자에 해당해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 “양궁 최강 대한민국, 우리를 대만이라 불러줘 감사해요”[이슈픽]

    “양궁 최강 대한민국, 우리를 대만이라 불러줘 감사해요”[이슈픽]

    결승전 끝나고 대만서 감동 SNS“대만이라 불러줘 감사” 오진혁(40), 김우진(29), 김제덕(17)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덩여우정, 딩즈준, 웨이준헝으로 구성된 대만에 6-0(59-55 60-58 56-55)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만 대표팀은 ‘양궁 최강국’ 한국을 맞아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전을 펼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를 지켜본 대만 네티즌은 은메달보다 값진 단어 ‘대만’에 감동했다. 대만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메달 획득 소식을 축하하면서도 한국 네티즌이 ‘대만’이라고 불러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대만은 1981년부터 대만을 뜻하는 타이완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중화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올림픽에서 대만 국기는 물론 국가도 사용할 수 없다. 앞서 2018년 대만은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진행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당시 국민투표를 준비하는 대만 정부를 향해 중국 정부는 “대만 독립은 실패로 정해진 것”이라고 압박했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대만 국호로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 한다”고 경고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한국 네티즌들이 “대만 선수들도 멋진 경기를 펼쳤다”, “대만 선수들 은메달 축한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자, 이를 본 많은 대만 네티즌들은 “(우리를) ‘대만‘이라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중국, NHK 앵커 “타이완 입장” 멘트에 반발 앞서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은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일본 공영방송인 NHK 앵커가 대만을 ’대만‘을 호칭한 것을 문제 삼았다. 개막식 당시 장내에서는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음성 안내가 됐고, NHK의 방송 화면에서도 같은 이름의 영어 자막이 달렸다. 그런데 NHK 앵커는 일본어로 중계하면서 ’타이완‘(たいわん·대만)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올림픽은 성스러운 무대로 모든 더러운 속임수를 제거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만에서는 이름이 제대로 불린데 대해 차이잉원 총통까지 감격하고 있다. 차이총통은 개막식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큰 도전이 있다 해도 스포츠의 힘, 올림픽의 가치를 흔들 수는 없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주최국에 일본에 감사한다”고 밝혔다.“불완전한 지도, 중국 인민의 존엄성과 감정을 손상 시킨다”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NBC 유니버셜이 중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 대만과 남중국해를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보여줬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중국 총영사관은 “불완전한 지도가 중국 인민의 존엄성과 감정을 손상 시킨다”며 “NBC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NBC 앵커가 중국 대표팀이 등장하자 중국을 공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홍콩과 신장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NBC 유니버셜은 이 문제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 NHK 앵커가 “타이완” 호명하자 중국 ‘발끈’한 이유

    NHK 앵커가 “타이완” 호명하자 중국 ‘발끈’한 이유

    대회장 영어 음성안내는 ‘차이니스 타이베이’로 나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앵커가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를 하던 중 올림픽에서 대만을 칭하는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 대신 ‘대만’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유로 중국이 발끈하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만 선수단이 104번째 순서로 입장하자 장내에서는 영어로 ‘Chinese Taipei’로 음성 안내됐다. 당시 NHK의 생중계 방송 화면에서도 같은 명칭으로 영어 자막을 띄웠따. 그런데 이를 중계하던 NHK 앵커는 일본어로 중계하면서 ‘타이완’(たいわん·대만)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중국 인터넷에서는 NHK를 향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25일 사설로 NHK의 ‘타이완’ 언급을 정면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올림픽은 성스러운 무대로 모든 더러운 속임수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HK 앵커가 ‘타이완’이라고 소개한 배경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측은 일본이 의도적으로 대만을 편든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번 개막식 입장 순서는 일본어 발음 순서대로 정해졌는데, 대만 선수단은 타지키스탄 선수단 바로 앞에 들어왔다. SCMP는 “(입장) 순서가 타이완(Taiwan) 이름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인지, 타이베이(Taipei) 이름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반면 대만은 이름이 제대로 불렸다고 여기며 NHK의 ‘타이완’ 호명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차이잉원 총통은 NHK의 개막식 중계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또 얼마나 큰 도전이 있다 해도 스포츠의 힘, 올림픽의 가치를 흔들 수는 없다”면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주최국 일본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대만은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대만은 또 이 이름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등 각종 국제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대만이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각국과 국제기구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대만인들은 어쩔 수 없이 ‘차이니스 타이베이’를 공식 명칭으로 삼고 있다. 이에 대만인들은 ‘차이니스 타이베이’에 대해 굴욕적인 호칭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만에서는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하자는 ‘이름 바로잡기’ 국민투표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1949년 국공내전이 끝난 이후 중국은 대만 섬을 실질적으로 통치한 적은 없지만, 미래에 어떤 희생을 치러서도 꼭 되찾아야 할 ‘미수복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 이 와중에… 대기업 노조 “올핸 양보 못 해” 임금인상 드라이브

    이 와중에… 대기업 노조 “올핸 양보 못 해” 임금인상 드라이브

    재계 곳곳에서 ‘임금인상’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유행처럼 번졌던 ‘코로나19에 따른 임금동결’은 자취를 감췄다. 각 기업 노조가 “올해는 양보할 수 없다”며 일제히 강경한 태도로 전환한 까닭이다.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내년도 최저임금 5.1% 인상으로 실의에 빠졌고 코로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에선 ‘임금인상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18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2019년과 지난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2년 2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그간 노사 합의안이 두 차례 부결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2019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4만 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2020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5만 1000원 인상,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5971억원 적자를 냈지만 이번 타결로 조합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의 임금을 더 받게 됐다. 노조는 8월 이후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하며 한 차례 더 임금인상에 나선다.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금 인상분을 한층 높인 회사 측 2차 제시안마저 거부했다. 사측은 기본급 5만 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주식 5주 등을 제안했다. 1차 제시안보다 기본급은 9000원, 성과금은 25% 포인트, 50만원이 더 올랐다. 임금 상승분은 1인 평균 14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정년 연장(60→65세)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3차 제시안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3년 만에 파업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노조는 1000만원 상당의 우리사주 출연, 반납한 정기상여금 200%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10년가량 경영난에 허덕이다 최근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인 HMM은 임금인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임금인상률에 대한 접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육상직은 8년간, 선원직은 6년간 임금을 동결해왔다”며 임금 10%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채권단측은 2~3% 인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속 진행되는 노조의 ‘임금인상 드라이브’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금을 올려도 생산력은 낮다. 강성 노조에 대한 노동개혁만 이뤄져도 청년 일자리가 수천개는 늘어날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귀족 강성노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노조 측 관계자는 “임금이 높아질수록 지역 사회에 돈이 풀려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반박했다.
  • 코로나 대유행에 자영업자 죽어나는데… 재계는 ‘임금인상’ 파티 중

    코로나 대유행에 자영업자 죽어나는데… 재계는 ‘임금인상’ 파티 중

    재계 곳곳에서 ‘임금인상’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유행처럼 번졌던 ‘코로나19에 따른 임금동결’은 자취를 감췄다. 각 기업 노조가 “올해는 양보할 수 없다”며 일제히 강경한 태도로 전환한 까닭이다.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내년도 최저임금 5.1% 인상으로 실의에 빠졌고 코로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에선 ‘임금인상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18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2019년과 지난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2년 2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그간 노사 합의안이 두 차례 부결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2019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4만 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2020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5만 1000원 인상,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5971억원 적자를 냈지만 이번 타결로 조합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의 임금을 더 받게 됐다. 노조는 8월 이후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하며 한 차례 더 임금인상에 나선다.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금 인상분을 한층 높인 회사 측 2차 제시안마저 거부했다. 사측은 기본급 5만 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주식 5주 등을 제안했다. 1차 제시안보다 기본급은 9000원, 성과금은 25% 포인트, 50만원이 더 올랐다. 임금 상승분은 1인 평균 14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정년 연장(60→65세)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3차 제시안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3년 만에 파업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노조는 1000만원 상당의 우리사주 출연, 반납한 정기상여금 200%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10년가량 경영난에 허덕이다 최근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인 HMM은 임금인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임금인상률에 대한 접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육상직은 8년간, 선원직은 6년간 임금을 동결해왔다”며 임금 10%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채권단은 2~3% 인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속 진행되는 노조의 ‘임금인상 드라이브’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금을 올려도 생산력은 낮다. 강성 노조에 대한 노동개혁만 이뤄져도 청년 일자리가 수천개는 늘어날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귀족 강성노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노조 측 관계자는 “임금이 높아질수록 지역 사회에 돈이 풀려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반박했다.
  • 현대重 임단협 타결…2년간 갈등 마무리

    현대重 임단협 타결…2년간 갈등 마무리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16일 진행한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215명 중 6707명(92.9%)이 투표해 4335명(투표자 대비 64.6%)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2019년 기본급 4만 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등이다. 2020년은 기본급 5만 1000원, 성과급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이번 타결로 1인당 평균 1800만원 정도 받을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2년 2개월간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적 있으나 모두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노조는 전면파업 및 크레인 점거 농성까지 벌였다. 노사는 서로 제기한 각종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소송 등을 취하하기로 했다. 노사는 조만간 임단협 타결 서명식과 함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갈등을 털어내고 힘을 모아 최근 조선업 수주 회복세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현대중공업 노조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현대중공업 노조가 16일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단협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3차 잠정합의안은 동결이던 2020년 기본급을 5만 1000원 올리고, 회사 법인분할 과정에서 파업에 단순 참가해 징계를 받은 2000여 명에 대한 징계 기록을 삭제한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전체 잠정합의안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기본급 인상, 연도별 상여금과 격려금 지급, 복지포인트나 상품권 지급 등이다. 노사 서로 각종 소송도 취하한다. 3차 잠정합의안이 투표에서 가결되면 현대중공업 임단협은 2년 2개월여 만에 타결된다. 노사는 2019년 5월 2일 상견례한 이후 법인분할 갈등, 기본급 인상에 대한 이견 등으로 3년째 교섭을 끌어왔다. 지난 2월과 4월 각각 1·2차 잠정합의안이 마련됐으나 모두 부결됐다. 이후 전면파업과 노조지부장의 40m 높이 크레인 점거 농성 등 3차 잠정합의안이 나오기까지 산통을 겪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6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전경하의 시시콜콜]-반올림(사사오입) 종부세

    ‘억 단위 미만은 반올림해 계산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에 있는 문구다. 종부세 과세 대상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공시가격 상위 2%’로 정하면서 빚어진 사달이다. 예를 들어 상위 2% 주택 공시가격이 11억 5100만원이 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은 12억원이 된다. 11억 5100만~12억원 미만 집 주인은 상위 2%지만 종부세를 안낸다. 반면 상위 2% 공시가격이 11억 4900만원이 되면 11억원부터 종부세를 낸다. 11억~11억 4900만원 사이 집 주인들은 상위 2%가 아니지만 종부세를 내야 한다. 실제 과세 대상이 2%를 넘나들게 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폭등하다 보니 몇천만원 정도는 우습게 보였나 싶다. 세금 기준을 이렇게 반올림하겠다는 허무맹랑한 발상은 1954년의 ‘사사오입(四死五入) 개헌’까지 소환했다. 1954년 당시 집권당인 자유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해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 제한을 없앤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표결에 붙였다. 재적의원 203명 가운데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르면 가결정족수는 136명이었으나 찬성은 135명이었다. 해서 부결로 선포됐지만 이틀 후 자유당은 203명의 3분의2는 135.33…명이고 이를 사사오입, 즉 반올림하면 135명이라며 가결로 선포했다. 이 웃픈 역사는 반올림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예다. ‘반올림 종부세’ 논란은 과세 대상을 특정 금액이 아니고 특정 비율로 삼았기 때문이다. 집값이 떨어져도 상위 2%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집값 변동에 따라 해마다 과세 대상이 달라질 수 있고 집 주인도 자신이 과세 대상인 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는 과세 요건을 법으로, 명확하게 정하도록 규정한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서 보듯 상위 2%를 추려내는 행정비용도 만만치 않다. 상위 2%가 아닌데 반올림돼서 세금을 내게 되면 반발은 물론 소송까지 벌일 수 있다. 그래서 특정 비율로 과세대상을 삼는 세법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는 건 2 대(對) 98이라는 셈법. 개편안을 주도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4·7 재·보선에서 서울 89만 표 차, 부산 43만 표 차로 졌다. 서울·부산에서 100만 표 이상 지면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의원들을 설득했단다. 표 앞에 장사 없다지만 이런 표 계산은 ‘사사오입 개헌’처럼 화를 부를 뿐이다. lark3@seoul.co.kr
  • 이스라엘, 서안 개발 재개… 쫓겨난 팔레스타인 베두인들

    이스라엘, 서안 개발 재개… 쫓겨난 팔레스타인 베두인들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철거 작업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국민과 결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자동으로 이스라엘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은 의회에서 부결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후 결성된 ‘무지개 연정’에서도 이·팔레스타인 갈등은 여전하고, 연정 내 합의는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7일(현지시간) 서안 지역의 베두인 목장 공동체를 철거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인을 위한 새 주거지 건설을 위해 팔레스타인의 무허가 가옥을 철거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철거로 약 4000마리의 양을 사육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마을 주민들은 지난 1년 동안 5번째로 집을 잃게 됐다고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국제구호단체인 서안 보호 컨소시엄 측이 전했다. 마을 주민은 65명 정도로, 이 중엔 35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마을이 군사 사격장 한가운데에 불법적으로 건설됐다며 철거를 강행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지배력이 미치는 곳에서 건축 허가를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 지역에 정착했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에서 서안을 점령하며, 이 지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 지역이 되어 왔다. 지난달에도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마을 철거를 이어가는 이스라엘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벌였던 시위가 군사적 충돌로 비화됐었다. 11일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벌어진 충돌은 이스라엘에서 13명, 팔레스타인에서 260명이 숨진 뒤 휴전협정으로 일단락됐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이끄는 ‘무지개 연정’은 내부 조율 과정에서도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는 팔레스타인 결혼 이민자에게 이스라엘 국적을 자동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59표, 반대 59표로 부결 처리했다. 베네트 정부의 첫 입법안이었지만, 연정에 참여한 아랍계 정당인 라암이나 좌파 정당인 메레츠 등이 반대해 결국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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