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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침묵을 북한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해도 된다는 ‘그린 라이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추가 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부정적인 효과와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다.”(장쥔 주유엔 중국대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을 놓고 26일(현지시간) 결의안에 찬동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 러시아에 화살을 돌렸다. 거부권을 행사한 두 나라는 추가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달의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회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여섯 차례 발사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찬성표를 독려했다. 그러나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의 몰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결의안 채택이 막히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는 북한의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보리의 자제와 침묵은 그런 위협을 없애거나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회의에 초청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번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결의안 채택 불발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 제재 결의 무산이 “북한에 벌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억제에 전념하는 대신 핵과 미사일 역량에만 골몰하면서 얼마 없는 자원을 헛되이 공중에서 폭파하는 데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북한에 계속 대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대사는 “안보리의 조치는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은 제재 이행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재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커다란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평양에 대한 제재 강화는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는 막다른 길로 향하는 경로일 뿐”이라면서 “제재 추가 강화는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까지 15개국이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표 몰표를 얻어 가결 상한(찬성 9표)을 훌쩍 넘겼지만 반대표를 던진 중국과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이어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부결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마련된 대북 추가 제재안을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깊어 가는 데다 제재를 통한 북핵 해법에 부정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고 25일 보도했다. 안보리도 이날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오전이다.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부터 추가 제재안을 준비해 왔는데, 북한이 25일(한국시간) 또다시 ICBM을 포함한 도발에 나서자 표결 일정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준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담뱃잎 및 담배제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단체 ‘라자루스’의 자산도 동결한다. 특히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만 제재 위반이었는데, 순항미사일 등을 포함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기타 모든 운반 시스템’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23발이나 쐈다며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공여는 인도적 측면에서 지지했다. 하지만 안보리가 추가 제재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러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며 안보리 제재에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조달한 북한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려 했지만 중·러가 ‘6개월 보류 요청’을 하면서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5㎿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2일 여야는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표심 모으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전면에 내세우는 컨벤션 효과 전략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리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 데뷔전 성공을 부각해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회담이 한미동맹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으로 해석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강력한 ‘시그널’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하며 효과 차단에 부심하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를 기점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추모제에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5월 이후 5년 만에 추모제에 참석하는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퇴임 이후 2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 전 대통령이 이 위원장과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면 민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의 강압·표적 수사로 세상을 등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검찰 공화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면서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통합 의지’를 또다시 부각, 외연을 확대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5·18 민주화운동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경쟁하는 가치로 만들어 중도층을 공략한다는 의도다. 여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정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도 참석한다. 보수 정권 수뇌부가 대거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는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과 관련해선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되면서 내각에 안정감이 더해진 만큼 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덕수 부결 강경 기류’에서 급선회해 총리 인준에 협조해 준 만큼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거대 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 표심이 우호적으로 바뀌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지지층 결집이며,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끌고 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 尹대통령, 26일 세종서 첫 정례 국무회의 개최

    尹대통령, 26일 세종서 첫 정례 국무회의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정례 국무회의를 개최한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당선인 시절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임시국무회의는 매주 한 차례 정례 국무회의와 별도로 필요에 따라 열 수 있다. 당시 국무총리 및 다수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하게 임시국무회의를 열었다는 게 대변인실의 입장이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한덕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통과되면 한 후보자가, 부결되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직무대행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현재까지 총 18개 정부 부처 중 16개 부처 장관 임명을 완료했다. 남은 부처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다. 윤 대통령이 26일 전까지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정 후보자도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된다.
  • 尹대통령 “한덕수, 협치 염두 지명” 강병원 “부결이 맞아”

    尹대통령 “한덕수, 협치 염두 지명” 강병원 “부결이 맞아”

    尹대통령, 한 후보자 야권 출신이라는 점 재차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과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한 후보자 인준 결과가 나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총리를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중도층에서도 상당수가 한 후보자는 부적합하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한 후보자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부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 인준을 해줘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느냐는 물음에 “20% 조금 넘는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꽃길 깔아준다고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나” 강 의원은 “부적격한 한 후보를 인준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더 지지하겠느냐”라며 “(인준할 경우) 지지층에게 대혼란을 줄 것이고, 우리가 야당 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사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길 깔아준다고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고, 우리 당에 더 신뢰를 보내주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총리 인준안 부결이)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자들에게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전선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중도층이 보기에도 야당이 저런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당에 힘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진행자가 ‘한 후보자가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분으로 다 검증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게 2007년이고 15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또 총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에 돈 버는 일에 너무 열중이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김앤장으로부터 4년 4개월 간 20억원에 가까운 자문료를 받고 고문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김앤장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 민주 ‘한덕수 인준’ 딜레마… “선거 고려해야” “여당 노력도 않는데”

    민주 ‘한덕수 인준’ 딜레마… “선거 고려해야” “여당 노력도 않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사실상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격하다”면서도 “지금은 대통령이 첫 출발을 하며 새 진용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유세 도중 기자들에게 이 위원장의 한 후보자 인준 주장과 관련해 “나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호응했다.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는 전날 “`일하게 하고, 견제하라. 균형감 있게 하라’ 그게 국민의 마음이자 민심”이라고 전했다. 주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인준 찬성 의견을 내놓는 셈이다.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도 부결 의견이 더 많다. 지방선거가 없었으면 볼 것도 없이 이미 결론이 났을 것”이라면서 “선거를 직접 뛰는 후보들이 저렇게 나오니 고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지방선거 신경 쓰지 말고 원칙대로 하자는 의견, 지방선거를 고려 안 할 수 있느냐는 의견, 지방선거를 고려하더라도 어떤 분은 부결, 통과 등 다들 판단이 다르다”며 “내일(20일) 의원총회에서 차분히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의견을 내면서 당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이 위원장과 가까운 의원은 “선거 운동을 해 보면 민심을 알게 된다. 인준이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화가 난다고 화를 풀어버리는 게 정치는 아니다”라면서 “부결시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담을 갖는 의원들이 꽤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한 후보자 인준을 위해 노력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크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선택과 과도한 욕심으로 한 후보자가 그 역할(들러리)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며 “그 모든 상황은 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수도권 4선 의원은 “여당이나 정부에서 한 후보자를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혀 안 한다”며 “만약 한 후보자를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선제적으로 잘라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도 당내 의원들에게 “한 후보자를 총리로 인준하면 대통령의 독주에 어떤 쓴소리도 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리를 만들었다는 국민적 비판이 불 보듯 뻔하다”며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측면에서 20일 국회 본회의 전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인준 찬반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인준을 압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무총리는 정치 거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며 “뚜렷한 이유 없이 인준 표결에 반대하는 것은 오만과 불통으로 비칠 뿐이다. 발목 잡기를 고집하면 민심의 거센 역풍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5·18 기념식에 함께 참여하며 분위기가 그래도 좋은 상황이라 민주당이 부결시키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결시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불리할 것이 없다”고 했다.
  • 이재명 찬성에… 힘받는 ‘한덕수 인준’

    이재명 찬성에… 힘받는 ‘한덕수 인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 후보자 인준에 찬성 취지를 밝힌 것으로, 민주당 내 부결 강경 기류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 인준 표결 직전인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고 인준에 대한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격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자 인준 부결 땐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걸려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의 부결 제동 메시지에 정성호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 조응천 비상대책위원 등 이재명계도 동조하면서 당내 강경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한동훈·원희룡 사례를 보면 협치가 아니다. 한쪽 손으로 악수를 하고 한쪽 손으로 뺨을 때리는 형국이라 많이 격앙돼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정부 초기에 정부가 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배려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각에 있다”고 인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지난해 재보궐 선거 때도 초선들 중심으로 ‘내로남불’ 그만하고 성찰하자는 반성 기류가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초선들 사이에서 인준안을 통과시키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협치와 신뢰의 버스는 이미 떠났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한 후보자) 임명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한 후보자 인준 반대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후보자의 국회 인준 표결에 대해 “상식에 따라 잘 처리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 이재명 “대통령 첫 출발이라는 점 고려해야”…한덕수 인준에 영향 주나

    이재명 “대통령 첫 출발이라는 점 고려해야”…한덕수 인준에 영향 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인준안을 부결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민주당내 의견은 한 후보자 인준 부결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원내지도부가 잘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격하다”면서도 “지금은 대통령이 첫 출발을 하며 새 진용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거듭 강조했다.다만 사회자가 ‘한 후보자를 인준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고, 그런 점도 조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만 답했다. 여야는 지난 17일 한덕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20일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데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후보자에 대해 한때 ‘정치적 여건 조성’ 등을 거론하며 다소 유연해진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다시 격앙된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 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판세와 관련,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여론조사 지지율과 최종 득표율은 다르다”며 “자꾸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오류를 범하더라.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반박했다.이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형선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한다’는 질문을 하자 “국민의힘은 원래 억지소리 전문당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참 말이 많던데, 정말 말같지 않은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해명이나 먼저 하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판세에 대해서는 “취임 20일 후에 치러지는 선거라서 정말로 위기가 높은 선거”라면서도 “다행인 것은 그래도 당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되고, 우리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좀 드릴 만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 [사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마음으로 통합의 정치를

    [사설]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마음으로 통합의 정치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 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일부를 제외한 99명의 여당 국회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대부분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다. 인권과 보편적 민주주의 가치가 회복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1997년 5·18을 기념일로 제정하고 정부가 주관해 첫 행사를 치렀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크고 작은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니 보수 정부에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 인원 대부분이 참석해 이날을 기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할 만하다. 윤 대통령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라고 호명하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 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기념사에서 부여한 의미에 걸맞은 순간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용으로 의심한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의 기념식은 한국 사회가 한 발짝 전진하고 성숙하는 계기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볼 만하다. 그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치권엔 냉랭한 기운이 감돈다. 내일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투표를 앞두고 강대강 전선이 재형성됐다. 민주당은 “‘소주 한잔 협치’ 운운한 윤 대통령의 내로남불과 정치보복 선전포고”라고 비판하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 장관의 임명 강행을 빌미로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부결한다면 지방선거에서 다수당의 발목 잡기라는 역풍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여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수 야당의 횡포를 손 놓고 방관하지도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최악의 장관 후보자로 꼽혔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고, 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여야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할 때 국정 정상화의 길이 열리고, 국민통합의 새 길도 모색될 수 있다.
  • 野 “한덕수, 버리는 카드였다”… 與 “민심 역행 땐 심판받을 것”

    野 “한덕수, 버리는 카드였다”… 與 “민심 역행 땐 심판받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투표를 이틀 앞둔 18일 여야가 각각 ‘발목 잡기’와 ‘협치 파괴’를 주장하며 막판 여론전에 나섰다. 다만 한 후보자 운명의 키를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의원 다수가 부결 입장인 가운데 인준을 해 줘야 한다는 소수의 목소리도 있어 20일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를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단 하루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고 ‘협치가 아닌 대국민 협박’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덕수 후보자는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위한 버리는 카드라더니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의원들의 분위기가 어제 이후로 상당히 격앙됐고 규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다. 지금으로서는 부적격 의견이 현저히 높지 않나 싶다”고 했다. 실제 민주당 의원 다수는 한 장관 임명을 두고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동훈 임명 강행은 앞으로 계속 전쟁을 하자는 거다. 우리(민주당)를 외통수로 몰아넣는데, 전쟁해서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한번 해보자 이거다”라고 성토했다. 반면 새 정부 출범에 대한 발목 잡기로 여론에 비칠 경우 6·1 지방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인준을 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재명 상임고문과 가까운 의원도 “한 후보자 부결해서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려고 하느냐. 바닥 민심을 모른다”며 “자율투표를 하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굉장히 부적격한 인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할 필요 없이 원칙대로 판단하면 된다는 흐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추이를 더 살펴야 한다는 흐름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167석을 가진 거대 야당을 막을 길이 없는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더욱 몰두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부결 여부는 민주당의 결심에 달려 있다”면서도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민주당이 역행을 했다간 나중에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의 역풍을 우려해 한 후보자 인준에 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당 호남동행단 소속 의원들과 함께한 조찬 자리에서 한 후보자 인준이 거론되자 “민주당과 더 소통이 잘되는 사람이다. 부결시키면 오히려 야당이 손해일 것”이라며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결과를 낙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되는 것이 오히려 지방선거 판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나쁠 것 없다는 시각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안정론이 정권교체론보다 우세한 상황에서 오히려 민주당이 ‘발목 잡기’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은 변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정 후보자 임명과 상관없이 한 후보자 인준 투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직진 고수한 尹… 한동훈의 정치적 체급이 뛴다

    직진 고수한 尹… 한동훈의 정치적 체급이 뛴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웬만한 결격 사유가 아니면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인사 스타일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장관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낙마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고 공세를 펼쳤지만, 윤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한 장관만큼은 임명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지만, 이 같은 메시지가 한 장관 거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사실상 전무했다. ‘법무부 장관 한동훈’은 새 정부 1기 내각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윤석열 인사’의 정점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당의 반대로 철회하기에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한 장관과 다른 ‘문제 장관’ 후보자들을 동급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더불어 지난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야당과 싸울수록 ‘정치적 체급’이 커지는 한 장관의 모습을 보며 윤 대통령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을 수도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예상보다 빨리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한 장관을 낙점한 것은 문재인 정부 막판 이뤄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때문이었다는 관측이 유력한 만큼 한 장관은 이제 검수완박 법안을 뒤집는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법무부 산하에 검수완박 헌법재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법안의 위헌성을 다투기 위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민들에게 개정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명으로 민주당이 곧바로 ‘한덕수 부결 카드’를 꺼내드는 등 윤 대통령의 대야관계는 더 큰 먹구름이 끼게 됐다. 이날 한 장관 임명은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뒤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야권의 ‘분노’는 더욱 컸다. 민주당은 사실상의 한덕수 후보자 부결을 위한 본회의를 20일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대로라면 새 정부 총리 공백 사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한덕수 후보자 인준 거부를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역공을 펴거나, ‘정호영 카드’를 포기하며 야당에 손을 내밀 수 있지만, 이번 ‘한동훈 임명 강행’의 파장을 누그러뜨리기에는 당장은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野 “소주 한잔 협치 운운하더니” 격앙… ‘한덕수 부결카드’ 꺼냈다

    野 “소주 한잔 협치 운운하더니” 격앙… ‘한덕수 부결카드’ 꺼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정국이 더욱 험악하게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결정하는 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역공하며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야가 20일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면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론전이 거세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대선 연장전’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우선시하는 형국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인준 여부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생각해 주시면 될 듯”이라며 “저희는 철회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해 왔기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카드도 거론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해임 건의안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서 당연히 그런 부분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아직 원내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부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소주 한잔 협치’ 운운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본심. 한동훈, 김현숙 장관 임명 강행은 내로남불과 정치보복 선전포고이자 대한민국 다양성 후퇴의 신호탄”이라 했다.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한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주요 사안을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말은 다 허언”이라며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대한) 야당의 부정적 기류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경노선을 펼치는 모양새이지만 한편으로는 새 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의 역풍을 신경 쓰는 눈치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 임명에 대해 “더이상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한 뒤 “총리 문제와 연결해 한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인사청문회 제도의 취지에 반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 尹, 한동훈 법무 임명 강행… 野 ‘한덕수 불가’

    尹, 한동훈 법무 임명 강행… 野 ‘한덕수 불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 같은 임명 강행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키기 위한 본회의 소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한 장관 임명 강행 직후 국민의힘 송언석·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20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에 앞서 인준에 대한 입장을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다. 의석수 절반이 넘는 167석의 민주당이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경우 한 총리 후보자는 본회의 표결을 통한 낙마가 불가피하게 된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한 장관과 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는 일단 보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까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된 부처는 18개 부처 가운데 14곳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출근하며 “한 장관 후보자 임명을 진행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출근해서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답해 사실상 임명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8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 공지를 통해 장관 추가 임명 사실을 알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 장관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13일 국회에 요청했으며, 16일 밤 12시가 지나며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소통령’으로까지 불리는 한 장관의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는 협치를 얘기하고 뒤돌아선 독선에 빠져 있었던 것이냐”며 한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추진 입장을 밝혔다. 거대 야당의 힘으로 총리 인준을 곧바로 부결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정 후보자 임명을 미루면서 복지부 수장 자리는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각에선 ‘정호영 카드’를 총리 인준을 위한 여야 협상에 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야당이 ‘한덕수 불가론’으로 급속히 기울면서 이 같은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계속 검토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 민주 “한동훈 임명 강행 부적절”…국힘 “한덕수 부결 위한 명분”

    민주 “한동훈 임명 강행 부적절”…국힘 “한덕수 부결 위한 명분”

    여야가 17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협치를 말씀하신 지 하루가 지나 상임위가 진행되는 와중에 법무장관을 임명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위원들이 여러 차례 답변을 성실히 하고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는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성실히 답변하려는 자세는 어디 가고 임명 강행만 나오는데, 이대로는 법사위가 진행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용민 의원도 “법사위가 진행되는 도중에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라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건 시험을 망치고 나서 재시험을 요구하는 것이나 똑같다”며 “청문회에서 이야기된 것은 ‘이모’, ‘한국 쓰리엠’ 등으로 전 국민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비꼬았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한 후보자가 결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투표를 부결시키겠다는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연계시키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등의 일부 예산을 감액한 내용의 추경안에 대해서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와 맞물린 검찰 예산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용민 의원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청법이 개정돼 공무원·방산비리 범죄와 대형참사는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없으니 그에 대한 특수활동비를 대폭 삭감할 여지가 있는데 왜 엉뚱하게 형사부의 수사지원 특활비를 삭감했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특활비는 이미 많은 예산이 감액돼 예전보다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따.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공무원 연가보상비 등을 위주로 약 122억원을 감액한 법무부의 추경안을 두고 “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되니 검찰 쪽 예산은 안 깎는다고 오해받을 수 있다”며 “일부러 한 10억원이라도 감액을 해야지, 이게 뭐냐. 이런 것 하라고 정무직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문가들은 오히려 검수완박법의 통과로 현장의 혼란이 더 클 수 있어 검찰은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 수 있다고 한다. 예산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법사위 논의 끝에 정부 추경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 제주 송악산 개발제한지역 지정 추진

    제주도가 송악산 일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지정된 송악산 유원지 부지 19만 1950㎡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의견 수렴 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다. 이 부지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된 곳으로 중국계 외국 자본인 신해원이 2013년부터 매입을 시작해 80%를 사들였다. 신해원 측은 총 3700억원을 들여 호텔 461실과 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등 숙박시설과 휴양문화, 상업시설 등을 갖춘 사설관광단지를 조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 및 도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2020년 5월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서 퇴짜를 맞아 사실상 부결됐다. 같은 해 11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 조치 1호’로 “송악산을 제주도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이른바 송악선언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개발 자체가 중단됐다. 도는 후속 실천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8월 송악산 유원지 지정 해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도는 서둘러 제주연구원에 의뢰, 12월까지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상생방안 마련’ 용역에 나섰다. 이번 용역은 ‘청정제주 송악선언’의 사실상 첫 번째 후속 조치다. 도 관계자는 “용역이 완료되면 도립공원으로 확대할지 문화재로 지정할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개발 억제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두 가지 방안 모두 추진이 어려울 경우 개발 규제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난개발 우려 송악산 개발허가 제한지역 지정 추진

    난개발 우려 송악산 개발허가 제한지역 지정 추진

    제주도가 송악산 일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지정된 송악산 유원지 부지 19만 1950㎡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의견수렴 기간은 새달 1일까지다. 해당 부지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된 곳으로 중국계 외국 자본인 신해원 측이 2013년부터 매입을 시작, 유원지의 80%를 매입한 상태다. 신해원 측은 유원지 부지에 총 3700억원을 들여 호텔 461실과 캠핑장·조각공원·야외공연장 등 숙박과 휴양문화, 상업시설 등의 사설관광단지를 조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환경단체 및 도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고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결국 제주도의회에서 퇴짜(2020년 5월)를 맞고 사실상 부결됐다. 이후 같은 해 11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청정제주 송악선언 실천 조치 1호’로 “송악산을 제주도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이른바 송악선언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개발 자체가 중단됐다. 도는 후속실천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 지정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8월 송악산 유원지 지정 해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도는 서둘러 제주연구원에 의뢰, 오는 12월까지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상생방안 마련’ 용역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용역은 난개발 억제를 골자로 선언한 ‘청정제주 송악선언’의 사실상 첫번째 후속조치로 봐도 무방하다. 도 관계자는 “용역이 완료되면 도립공원으로 확대할 지 아니면 문화재로 지정할 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개발 억제 방침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기 때문에 두가지 방안 모두 추진이 어려울 경우 개발 규제가 가능한 지 법률적인 검토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속보] 윤 대통령, 권영세·박보균·원희룡 장관 임명

    [속보] 윤 대통령, 권영세·박보균·원희룡 장관 임명

    통일 권영세만 청문보고서 채택원희룡·박보균은 보고서 채택 안해민주 ‘한덕수 불가론’ 우세 속 고심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권영세 통일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14곳이 ‘신임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이들 장관 3명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날 권영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보균·원희룡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을 예고했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무총리 인준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한덕수 불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여당의 ‘발목잡기 프레임’을 일단 피해야 한다면서도 강경파의 발언도 여전한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주 한덕수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올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표결 방향을 둘러싼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는 16일 이후로 여야 협의를 거쳐 본회의 일정을 잡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전에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인준 방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 당내 의원들의 여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출마를 ‘방탄출마’라고 비판하며, 당선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은 두렵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여러 건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헌법상 권한이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외국도 의원 불체포 특권이 있다. 1603년 불체포 특권을 처음 도입한 영국은 1967년 의회특권특별위원회가 폐지를 권고한 이후 이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미국은 민사상 체포에 대해서만 불체포 특권을 인정하고 있다. 나치즘의 아픈 기억이 있는 독일은 임기 중에도 특권을 인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체포 특권이 강하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다. 국회는 입법부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행정부 탄압에 맞서 입법권 보호를 위해 1948년 제헌국회 때부터 이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비리 의원의 보호수단으로 오·남용된다는 비판이 거세다. 제헌국회 이후 21대 국회까지 제출된 체포동의안 38건 가운데 가결된 건 8건(21%)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으나 말뿐이었다. 11년 전 새누리당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당 쇄신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흐지부지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는 즉시 의결하고 기명투표로 표결하자고 한 바 있다. 각 당이 의지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방탄국회’라는 악습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법 개정 없이도 스스로 실천하면 된다. 국회의원 체포나 구금이 의정활동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없도록 국회법을 손질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 현대중공업 노조, 2021년 임협 2차 잠정합의안 가결

    현대중공업 노조, 2021년 임협 2차 잠정합의안 가결

    현대중공업의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가결됐다. 하지만, 3사 1노조로 2개 사업장이 부결되면서 최종 마무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진행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693명 중 6146명(투표율 91.83%)이 투표해 3840명(투표자 대비 62.48%)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다. 또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직무환경수당 조정 등을 담고 있다.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분을 고려하면 실제 기본급 인상은 최소 7만 8000원 이상으로 본다. 그러나 이날 같이 투표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각각 53.08% 반대와 54.44%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모두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3사 1노조’로, 회사는 서로 다르지만, 노조는 1개(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협상 조인식도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가결에도 단체교섭 최종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지금의 불합리한 시스템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구글發 콘텐츠 줄인상에 속쓰린 소비자…“PC·모바일 웹으로 결제하세요”

    구글發 콘텐츠 줄인상에 속쓰린 소비자…“PC·모바일 웹으로 결제하세요”

    네이버웹툰, 안드로이드 결제 쿠기 가격 인상개당 100원에서 120원…시리즈온은 110원단, 모바일·PC 통해 웹 접속시 종전 가격대로 구글의 새 인앱결제 정책으로 플랫폼 콘텐츠 가격이 잇달아 인상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마저 오는 23일부터 웹툰·웹소설 쿠키(상품권) 가격을 20%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은 안드로이드 앱으로 결제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그러므로 PC나 모바일에서 웹페이지로 접속하면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다. 자주 ‘쿠키를 굽는’ 네이버웹툰 이용자라면 알고 있어야 할 ‘꿀팁’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공지사항을 통해 네이버웹툰 및 시리즈 서비스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구매하는 쿠키의 개당 가격이 100원에서 120원으로 변경된다고 발표했다. 주문형 비디오(VDO) 플랫폼 ‘시리즈온’의 캐시 가격도 100캐시당 100원에서 110원으로 오른다. 나아가 안드로이드앱에서 쿠키와 캐시를 구매할 때 기존 네이버페이 외 ‘구글 플레이 결제(인앱결제)’가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추가된다. 다만 PC나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웹툰 웹페이지로 접속하면 종전 가격(개당 100원) 그대로 결제가 가능하다. 앱을 통해 작품을 보다가 바로 결제하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방법 자체는 간단하다. 모바일의 경우 네이버앱이나 사파리 등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해 네이버웹툰을 검색해서 접속하면 된다. PC에선 원하는 작품을 누른 뒤 ‘다음 화를 미리 만나보세요’ 버튼을 통해 쿠키 충전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물론 구글 정책상 ‘웹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앱 내에서 알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공식 안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외에 한번만 등록해주면 주기마다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자동쿠키충전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매번 결제를 진행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쿠키가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종전 개당 100원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구글 정책 변경으로 가격을 잇달아 올린 티빙, 웨이브 등 OTT, 플로 등 음원 스트리밍, 조아라 등 웹소설 플랫폼도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앱이 아닌 웹페이지를 이용해 결제하면 종전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페이지 결제 방법을)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안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대한 많이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외부결제를 금지하는 새로운 인앱결제를 시행하고, 이달까지 적용하지 않으면 앱마켓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앱 개발사들은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수수료 최대 30%)이나 인앱 내 제3자결제 방식(수수료 최대 26%)을 도입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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