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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시리아 난민 300만명 목숨에 거부권…이 아이에게 뭐라 답할까

    러 시리아 난민 300만명 목숨에 거부권…이 아이에게 뭐라 답할까

    러시아가 내전으로 고통 받는 시리아인 300만명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연장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8일(이하 현지시간) 거부권을 행사했다. 터키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사태를 촉발하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분석이 서방에서 제기된다. 시리아 북서부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 세력에 장악돼 있다. 지하드의 동맹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과 터키의 지원을 받는 반군 단체들이다. 러시아와 가까운 알아사드 대통령은 터키 남동부 국경을 통해 건너오는 유엔의 식량 원조 프로젝트가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대해 왔다. 그런데도 2014년부터 달마다 1000대의 트럭이 난민들에 제공할 식량과 약품, 피난처 물품 등을 싣고 국경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 덕이었다. 그런데 기존 결의안 종료일(10일) 이틀을 앞두고 연장 결의안이 부결된 것이다. 영국 BBC 방송의 안나 포스터 기자는 얼마 전 유엔의 원조 호송대를 따라 시리아 깊숙이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이번 결의안 부결이 미칠 참상을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립주 시골에 들어선 알사다카 난민촌에 머무르는 소녀 움 알리는 일곱 아이들을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불길을 살리려고 골판지와 쓰레기들을 아궁이에 밀어넣는다. 유엔의식량 구호물품은 늘 턱없이 부족해 적은 재료를 넣고 끓여 양을 불린다. “매일 아이들은 알루미늄캔, 나일론 가방 및 다리미를 주우러 쓰레기 매립지에 간다. 그렇게 모아 팔아봤자 빵 네 덩어리, 한 끼 식사, 아침 식사 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원조는 감사한 일이지만 충분치 않다고 여겨왔는데 이제 그마저 끊기게 된 셈이다. 그렇잖아도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량 구입 비용이 2년 새 8배로 올랐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시리아 내전 11년 만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난민들의 숫자는 더 늘어났다고 호소했다. 움 알리는 국제 원조 없이는 가족이 살아갈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국제 정세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목숨을 위협한다고 비정부기구(NGO)들은 입을 모은다. 처음 유엔 프로젝트가 시작했을 때는 이라크와 요르단 국경을 통해서도 식량 트럭이 시리아에 들어왔지만 러시아는 이 루트도 결의안 거부권으로 막아버려 지난 두 해 동안 밥 알하와(Bab al-Hawa)가 유일한 루트가 됐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나빠진 미국과 러시아 관계 때문에 이 루트마저 막힐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지난 몇 주 동안 더 많은 물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트럭들이 국경을 넘었다. 그런데 이제 모든 상황은 난민들에게 훨씬 불확실해졌다. 유엔 안보리는 노르웨이와 아일랜드가 작성한 타협안을 먼저 표결에 부쳤는데 6개월만 연장한 뒤 자동으로 여섯 달 더 갱신하는 안이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유일하게 거부권을 던졌다. 중국은 기권했다. 그 뒤 러시아는 내년 1 월에 적극적인 갱신이 필요한 6 개월 연장안을 내놓았는데 이번에는 중국이 찬성하고, 미국·영국·프랑스가 반대했다. 나머지 10개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과 함께 다섯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 유엔 안보리는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위기에 직면한 북서부 주민 410만여명에게 2014년부터 1년 단위로 결의안을 연장하며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번 부결로 당장 10일 이후 구호물자를 반입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가 시리아 주민의 마지막 생명줄을 끊은 셈이라며 규탄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부결 직후 발언권을 얻어 “시리아 주민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뻔뻔하게 거부권을 행사한 국가 때문에 그들의 삶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를 정조준했다. 러시아는 표면적으로는 터키를 통하는 유엔 지원 경로가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서방과 갈등이 깊어진 것이 배경에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 대사는 6개월 연장안이 아니면 거부권을 다시 행사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외교관들은 “시리아로 가는 마지막 지원 경로가 막히면 수천명이 시리아를 탈출해 유럽과 중동의 난민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 “천연가스·원전은 녹색기술”… EU ‘택소노미’ 포함 결정

    “천연가스·원전은 녹색기술”… EU ‘택소노미’ 포함 결정

    유럽연합(EU) 의회가 6일(현지시간) 천연가스와 원자력발전을 친환경 투자 기준인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유럽의회 표결에 참석한 의원 639명 중 328명이 찬성표를 던지고, 278명이 반대, 33명이 기권해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천연가스와 원전의 택소노미 포함안이 가결됐다고 AP통신, 블룸버그 등은 보도했다. 택소노미는 27개 회원국의 EU각료이사회를 거쳐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경우 천연가스와 원전에 대한 투자가 녹색(친환경)으로 분류되고, 공공자금 지원 대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 EU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정한 분류 체계로 2020년 6월 처음 발표됐다. 당시 천연가스와 원전은 각각 메탄 배출과 방사능폐기물 문제가 대두돼 택소노미에서 제외됐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EU가 지난해 12월 택소노미 초안에 두 에너지원을 포함시켰고, EU 집행위도 밀어붙였다.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비판에도 더 더러운 연료인 석탄 의존도를 줄여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도기적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명분이 컸다. 이 같은 기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뀌었다. 앞서 지난달 15일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와 환경보건식품안전위원회가 천연가스와 원전의 택소노미 포함 반대 결의안에 대해 찬성 76표, 반대 62표, 기권 4표로 집행위 결정을 뒤집는 등 진통도 거듭했다. 이날 투표를 앞두고 유럽의회에 대한 안건 부결 압력도 거셌다. 택소노미에 천연가스가 포함되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확대돼 대러 제재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환경변호사인 스비틀라나 로만코는 “천연가스의 (택소노미) 포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종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30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에서 원전을 제외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조건부로 포함시켰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8월까지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하며 향후 유럽사법재판소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 최저임금 오늘 시한 막판 신경전

    최저임금 오늘 시한 막판 신경전

    ‘1만 340원(노동계) vs 9260원(경영계)’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수정안을 제시했다. 28일 밤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다. 근로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시간당 1만 890원)보다 550원 적은 1만 340원을, 사용자위원들은 최초요구안(9160원)보다 100원 많은 9260원을 수정안으로 내놨다. 노동계의 수정안은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2.9%, 경영계 수정안은 1.1% 높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수정안의 격차를 좁혀 가며 최종안을 내기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 갈 예정이다. 수정안을 놓고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공익위원들이 제출한 금액을 표결에 부쳐 최저임금을 결정하게 된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돼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올해 최저임금 법정 심의기한은 29일로 단 하루 남았다. 가장 최근에 법정 기한을 지킨 것은 2014년이었다. 심의 결과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이날 고용부 앞에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노동계와 인상을 반대하는 소상공인 단체가 연달아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기름값을 비롯한 물가는 폭등하고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 노동자의 삶은 더이상 견디기 어려운 지경”이라면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은 그저 푸념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최저임금 투쟁에서 밀리면 노동 시간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임금은 속절없이 삭감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이 이달 노동자와 시민 187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2년 전국 최저임금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8~9명꼴로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올해 최저임금(시급 9160원)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사업주, 자영업자를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현재 사업장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664명은 주된 사유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57.1%)를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응답자는 6.3%에 그쳤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이 올해도 부결돼 소상공인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해 한 시간에 1만 3000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며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오세희 연합회 회장은 “지난 5년간 최저임금이 42%나 인상돼 영세한 소상공인은 직원도 없이 일만 하고 있다”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 890원 제시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 890원 제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서 노동계가 시급 1만 89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올해 시급 9160원보다 1730원이 많다.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5.0% 인상된 9160원, 2021년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1.5% 오른 8720원이었다. 노동계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초 요구안의 근거로 경제위기와 임금 불평등 해소, 최저임금 노동자의 가구 생계비 반영 등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최초 요구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동결 수준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원회의는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생계비 적용 방법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기초자료 연구를 하고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는 권고문을 발표하면서 파행 끝에 산회했다. 경영계가 주장하는 업종별 구분 적용은 2016년 이후 매번 표결을 통해 부결됐다. 이번에도 업종별 구분 적용 문제가 부상하면서 노사는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이미 논의가 끝난 업종별 구분 적용 안건에 대해 사용자단체 달래기용으로 안건 상정을 제안한 것은 독선적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새 정부의 방향은 코로나19 이후 악화되고 있는 저성장 고물가 시대의 불평등 양극화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우선 돼야 하는데 친기업과 시장주의를 앞세우고 있다”면서 “새 정부 첫 최저임금위원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는 노동계의 시급 요구안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모두 발언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와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악재가 몰아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이라면서 “노동계 주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폐업하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최저임금 수준은 중위임금의 62%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5년간 42%의 인상률을 기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 최저임금 모든 업종에 같은 금액...노사 입장은

    최저임금 모든 업종에 같은 금액...노사 입장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했다.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조장할 업종별 구분적용 논란은 일단락됐다. 노동자의 생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내년도 임금수준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양대 노총) 최저임금위원회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에 업종별 구분을 두지 않고 예년처럼 모든 업종에 대해 동일한 금액을 적용하기로 결정하자 재계와 노동계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위원회는 최저임금을 사업 종류별로 구분할 것인지에 대해 재적위원 27명 전원이 표결한 결과 반대 16명, 찬성 11명으로 모든 업종에 대해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로 의결했다. 업종별 최저임금 구분적용 여부는 지난 2016년 이후 해마다 쟁점이 된 사안으로 매번 전원회의 표결을 통해 부결됐다. 업종별 구분적용이 부결되자 경영계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이 시장의 수용능력에 대한 고려없이 지나치게 빠르게 인상되고 일률적으로 적용돼 일부 업종은 현재의 최저임금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업별 구분 적용이 불가능해진 이상 내년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현 최저임금 수준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업종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공동성명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밝혀 업종별 구분적용 논란을 부추긴 것은 최저임금제도를 무력화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표결 이후 공익위원들이 업종별 구분적용 심의 기초자료를 위한 연구를 고용노동부에 의뢰하자는 안을 제출했는데 이는 업종별 구분적용을 강행하겠다는 정부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물가 폭등에 따른 노동자의 생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임금 수준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이날 노사 양측 모두 최초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으며 오는 21일 전원회의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 [속보]“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안 한다”

    [속보]“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안 한다”

    최임위 4차회의서 표결 끝 도입 불발오후 11시 넘긴 이례적 마라톤 회의 내년도 최저임금이 예년과 같이 업종별 구분 없이 동일한 임금으로 적용된다.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전원회의를 열고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1명, 반대 16명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시작돼 오후 11시 30분 넘게 진행된 마라톤 회의였다. 업종 구분을 두고 노사가 그만큼 이견이 컸다는 것이다. 특히 경영계는 올해 업종 구분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차등 적용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도 모두발언에서 “업종마다 기업의 지급 능력과 생산성 등에서 현저한 격차가 나타난다”며 “한계 상황에 도달한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업종 구분은 최저임금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업종별 구분 적용은 그동안 사문화한 조항인데도 노동계는 파열음을 내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심의에 참여했다“며 “최저임금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업종 구분을 불가역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업종 구분을 두고 노사 대립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저임금 제4조는 업종 구분이 가능하도록 규정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동계는 대폭 인상을, 경영계는 소폭 인상 또는 동결을 시사해왔다. 구분 적용이 결론나면서 최임위 심의는 인상 수준 결정이란 마지막 고비만 남겨 두게 됐다. 노동계는 21일 제5차 전원회의날 최초 요구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최저임금은 사용자위원·근로자위원·공익위원 각각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에서 심의·의결한다. 최저임금위는 매년 8월 5일로 정한 최저임금 고시일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
  • 유부남이 18세와 호텔…日자민당 ‘또’ 성추문

    유부남이 18세와 호텔…日자민당 ‘또’ 성추문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연이어 성추문에 휩싸였다. 주간지 슈칸포스트는 10일 자민당 기시다파 소속인 요시카와 다케루(40) 중의원 의원(3선·비례대표)이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지 않은 18세 여대생과 술을 마시고 호텔 객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요시카와 의원은 지난달 27일 유명 사립대 1학년인 A씨와 도쿄 미나토구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고급 호텔로 이동해 객실에서 1시간 반 정도 머물다 나왔다. 기사에는 요시카와 의원이 여성과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 호텔로 향하는 모습, 객실에서 나오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여성은 요시카와 의원에게 용돈으로 4만엔(약 38만원)을 받았으며 방에서 술을 마시자는 얘기를 듣고 호텔 객실로 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그는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요시카와 의원이 객실에서 성적인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요시카와 의원은 여성과 식사하고 술을 마신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여성이 음식점에서 접객하면서 술을 마셨기 때문에 음주가 허용된 20세 이상으로 생각했으며 호텔 객실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요시카와 의원은 유부남이며 기시다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내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자민당은 발칵 뒤집혔다. 기시다 총리는 “보도는 알고 있다. 본인이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응했다.日국회의장 “또 만나♥” 성희롱 일본의 국회의장 호소다 히로유키(78) 중의원 의장은 복수의 여성 기자와 당직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호소다 의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이 속해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호소다 의장이 자신이 성추행한 여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이 저지를 성희롱에 대한 추가 증언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호소다 의장은 10년 전 자신을 담당하는 여기자들에게 집요하게 전화를 걸고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남발하며 “또 만나고 싶습니다♥♥” “옆에서 잠만 잘게요” 등 성희롱성 문자·전화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한 남성 기자는 “간담회 장소에서 여성 기자에게 ‘독신이냐’ ‘남자 친구는 있냐’라고 묻는 것은 일상다반사였다. 후배는 그가 지그시 바라보는 눈길이 싫어서 취재를 피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한 여성 당직자는 호소다 의장이 자신의 몸을 더듬고 만졌다고 밝혔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일 호소다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여당인 집권 자민·공명당 연합의 반대로 부결됐다.
  • “친구 피 묻히고 죽은 척했어요” 11살 증언, 총기규제 움직였다

    “친구 피 묻히고 죽은 척했어요” 11살 증언, 총기규제 움직였다

    “총과 돈이 아이들보다 중한가”생존자·유족들 ‘눈물의 청문회’구매 연령 상한·신원 조회 강화 5년간 100여건 발의… 통과는 0상원서 공화 벽 넘기는 힘들 듯텍사스 유밸디 롭 초등학교 4학년 미아 세릴로는 담담하게 지난달 24일(현지시간)을 떠올렸다. “그 사람이 다시 교실로 올 것 같았어요. 옆에 있던 죽은 친구 피를 온몸에 문지른 다음 가만히 죽은 척했어요.” 18세 소년이 초등학교에서 소총을 난사해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를 숨지게 한 사건의 생존자와 희생자 유족이 8일 미국 하원 총기 난사사건 청문회에서 증언에 나섰다. 울음을 참으며 기꺼이 스스로 상처를 헤집은 이들은 총기 규제 강화법 통과를 호소했다. 미리 녹화된 영상 속에서 미아는 ‘학교가 안전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은 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미아의 아버지 미구엘 세릴로는 연신 눈물을 훔치며 “나 역시 어린 딸을 잃을 수도 있었기에 이 자리에 왔다. 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렉시(10)를 잃은 엄마 킴벌리 루비오는 “사건 당일 렉시가 훌륭한 시민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인생 마지막 사진이 됐다.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약속하고 학교를 떠났는데 그 결정이 평생 나를 괴롭힐 것 같다”며 울먹였다. 루비오는 “총이 아이들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정치인들에게 돈 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진전을 요구한다.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사용을 금지시켜 달라”고 촉구했다.눈물의 청문회가 끝난 후 하원은 이른바 ‘아이들 보호법’을 찬성 223표 대 반대 204표로 통과시켰다. 더힐에 따르면 이 법안은 반자동 소총을 구매할 수 있는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21세로 높이고, 15발 이상의 총알이 들어가는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일련번호 없이 조립된 유령총기에 대해 신원조회를 도입하고 반자동 소총을 자동소총으로 만들어 주는 장치인 ‘범프스톡’ 사용도 금지했다. 미성년자가 있는 가정은 총기 보관을 더 엄격히 하도록 한 내용도 담겼다. 총기 구입 시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법안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7개 조항을 무더기로 수정하는 법안이 상정된 것은 처음이다. 아이들 보호법이 시행되려면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 상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상원은 민주당(친여권 무소속 2명 포함)과 공화당이 50석씩 차지하고 있다. 법이 통과되려면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고 최소 10명의 공화당 의원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끔찍한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총기 규제를 강화하자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의회 문턱을 넘은 적은 없다. 미 CBS에 따르면 2011년 이후 5년간 발의된 총기 규제 법안만 100건이 넘는다. 26명이 숨진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 때도 인터넷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원에서 4표 모자란 56표를 얻는 데 그쳐 좌절됐다. 2016년 6월에도 50명이 숨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사건 직후 상원에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4건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 25년 묵은 전주·완주 통합론… 네 번째 ‘군불’

    25년 묵은 전주·완주 통합론… 네 번째 ‘군불’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재추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선 8기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과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은 전주·완주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전주-완주 통합이 추진되면 1997년, 2009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다.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전북도청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완주 통합은 전라북도 변화의 가장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면서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완주 통합은 새만금메가시티나 전라북도특별자치도 법안 통과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5월 13일 열린 지역방송 토론회에서도 전주-완주 통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전주·완주 통합이 왜 부결됐는지 따져서 완주군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불식시키고 도지사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도 “통 큰 양보를 해서라도 통합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 당선인은 지난 2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사 및 완주 군수와 함께 통합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 시장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시가 시청사를 비롯해 행정 기능부터 완주군 쪽으로 과감히 양보하고, 통합시청사는 완주군 관내 유치 공모 방식을 거론했다.그러나 전주·완주 통합은 완주군수 당선인과 완주군민들의 뜻에 달려 있어 도지사와 전주시장의 의지만으로는 성사되기 쉽지 않다.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인은 “완주군과 전주시 간 교류 협력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 군민의 뜻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결론이든 군민의 손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위적으로 행정 통합을 먼저 내세우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를 중심으로 통합 문제를 같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부, 완산부로 불리던 전주와 완주는 애초 하나였으나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둘로 쪼개졌다. 전주·완주 통합은 그동안 세 차례의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13년 통합 찬반 투표에서는 완주군민 55.4%가 반대해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 파티는 끝났다, 간신히

    파티는 끝났다, 간신히

    코로나 봉쇄중 술판 벌여 궁지에퇴진 피했지만 41% 반대로 타격‘브렉시트’ 메이 前총리보다 낮아보수당 분열·EU와 갈등 커질 듯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지키는 국민들을 비웃듯 ‘술판’을 벌여 궁지에 몰린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퇴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 40% 이상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수당이 존슨 총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신임 투표에서 찬성 211표(59%), 반대 148표(41%)로 승리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국왕이 집권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며, 현 집권당인 보수당의 신임 투표는 소속 의원(359명)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투표 직후 “설득력과 결단력이 있는 결과”라면서 “이제 중요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에 외출 제한과 6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내려지던 시기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등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와인 파티를 벌인 ‘파티게이트’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 연대의 선봉에 서며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하려 했지만, 지난달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추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총리가 신임 투표를 통과했지만 “부상당한 승리자”(더 타임스), “파티는 끝났다”(미러) 등 그의 입지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존슨 총리를 지지한 의원의 상당수가 내각에 몸담고 있으면서 의무감에 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며, 이를 뒤집어보면 내각에 몸담고 있지 않은 초선 의원 등 ‘백벤처’(Backbencher) 대부분이 존슨 총리를 불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존슨 총리의 찬성률(59%)은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의 의회 부결로 신임 투표에 몰린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찬성률(63%)보다 낮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역사는 존슨 총리에게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가 메이 전 총리와 존 메이저 전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등 당내 투표에서 간신히 승리한 뒤 사임한 전임자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적으로는 ‘북아일랜드 의정서’ 문제로 유럽연합(EU)과 갈등도 빚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당시 북아일랜드를 EU 단일 시장에 남겨 두는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체결했지만 보수당 정부는 의정서를 일방적으로 수정하려 했고, 이를 두고 EU 측에서는 존슨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북아일랜드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월급 천만원” 불평… 日국회의장 “또 만나♥” 성희롱

    “월급 천만원” 불평… 日국회의장 “또 만나♥” 성희롱

    “세비(월급)가 100만엔 (1000만원) 밖에 안 돼요.” 세비에 대한 불평을 토로해 무개념 논란이 일었던 일본의 국회의장 호소다 히로유키(78) 중의원 의장이 성추문에 휩싸였다. 호소다 의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이 속해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의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호소다 의장은 복수의 여성 기자와 당직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오는 9일 호소다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여당인 집권 자민·공명당 연합의 반대로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호소다 의장이 자신이 성추행한 여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이 저지를 성희롱에 대한 추가 증언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호소다 의장은 10년 전 자신을 담당하는 여기자들에게 집요하게 전화를 걸고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남발하며 “또 만나고 싶습니다♥♥” “옆에서 잠만 잘게요” 등 성희롱성 문자·전화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한 남성 기자는 “간담회 장소에서 여성 기자에게 ‘독신이냐’ ‘남자 친구는 있냐’라고 묻는 것은 일상다반사였다. 후배는 그가 지그시 바라보는 눈길이 싫어서 취재를 피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한 여성 당직자는 호소다 의장이 자신의 몸을 더듬고 만졌다고 밝혔다.
  • 성동구, 중개수수료 1%대 ‘배달특급’ 도입

    성동구, 중개수수료 1%대 ‘배달특급’ 도입

    서울 성동구가 다음달 중개수수료가 1%대인 성동형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운영한다. 7일 구에 따르면 배달특급은 가맹점의 광고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입비도 무료다. 중개수수료는 1%에 불과하다. 민간 배달앱의 중개수수료는 건당 평균 6.8%다. 매출액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외부결제 수수료(카드 수수료) 또한 0.92~1.92%다. 가맹점은 건당 총 1.92~2.92%의 수수료만 지급하면 된다. 구는 지난 2월 용역입찰을 통해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를 ‘배달특급’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높은 중개수수료 등 배달앱 이용시 어려움이 있는 업주들의 애로를 지원하고 소비자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공공배달앱 도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역화폐(성동사랑상품권)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시장 주문 및 배달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배달특급에 참여할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가맹점 가입은 배달특급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배달특급 고객센터(1599-9836)를 통해 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맹점 모집과 이용자 가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상생하는 경쟁력있는 디지털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사설] 서울 집결한 한미일, 北 7차 핵도발 후과 각오해야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3일 서울에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한일 양자, 한미일 3자 연쇄 회동을 가졌다. 지난 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미군 F-22와 F-35 A·B 등 40여대의 최첨단 스텔스기가 이미 주일 미군기지 등 한반도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3국 수석대표들이 모인 것이다. 지난 달 27일 북한의 유류 수입 감축 등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상황이라 독자 압박 수단 확보 등의 강력한 3국 공조에 초점을 맞췄다. 성 김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장단기적으로 군사 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 보호를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고강도 고발에 대해 최강의 미국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의지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따른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재차 공언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재차 전운이 감돌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핵무기 고도화의 길로 갈 경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해 자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벼랑끝 대결’로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핵을 머리에 이고 파멸의 길’로 들어가려는 북한의 무모한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완벽한 공조로 작금의 안보위기를 돌파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담대한 대화 유인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외교적 채널을 총동원해 북한에 영향력이 남아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 경기도의회 의석 ‘여 78석·야 78석‘ 동수 …사사건건 대립 ‘험로 예고’

    경기도의회 의석 ‘여 78석·야 78석‘ 동수 …사사건건 대립 ‘험로 예고’

    6·1지방선거 경기도의원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씩 양분해 동수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2일 선거관리위위원회가 최종 집계한 경기도의원 득표현황을 보면 지역구는 민주당 71석, 국민의힘 70석, 비례대표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8석으로 의석수가 여야 동수가 됐다. 경기도의회 사상 거대 양당이 같은 의석수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소수정당은 득표율이 기준(5%)에 미치지 못해 비례대표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142석 중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민주당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했다. 4년 전과 비교해 도의회 의석 지형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지역구 129석은 민주당 128석, 한국당은 1석을 차지했고,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배분됐다이 때문에 당시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은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했고, 민주당 주도로 의회가 운영됨에 따라 야당과 충돌 없이 이재명 집행부가 추진한 정책들이 순조롭게 의회 문턱을 통과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시작되는 민선 8기에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단계부터 각종 조례와 안건 의결까지 사사건건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동수에 따라 우선 의장 선거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을 보면, 의장과 부의장은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되는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명이 결선투표를 해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결선투표에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조례와 안건 심의·의결과정에서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표결까지 가게 되면 도 집행부와 여당에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지방자치법 제72조(의결정족수)에 따르면 지방의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또한 지방의회 의장은 의결에서 표결권을 가지며, 찬성과 반대가 같으면 부결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돼 있다. 민선 8기 경기도정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도의원 전원이 반대하면 각종 조례와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는 셈이다.
  •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시작해 ‘최초 4선 서울시장’ 거머쥔 오세훈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20% 포인트 안팎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 후보는 민선 4·5기(2006~2011년), 민선 7기(2021년 보궐선거) 3선에 이어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KBS·MBC·SBS 방송 3사가 오후 7시 30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는 58.7%로 40.2%의 송 후보를 18.5% 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송 후보를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남성에서도 73.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대 여성만 송 후보가 60.5%로 오 후보를 앞섰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60.5%)가 송 후보(37.9%)를 22.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더 컸다. 이날 출구조사 20분 전인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 도착한 오 후보는 결과 발표 직전까지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그제야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캠프 사무실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이 오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자 오 후보는 함께 자리한 최재형(종로), 유경준(강남병), 태영호(강남갑), 김웅(송파갑), 박성중(서초을), 조은희(서초갑) 등 서울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화답했다. 1993년 판례상 첫 일조권 인정을 받아낸 변호사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오 후보는 2000년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을 거쳐 2006년 최연소 민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정계 입문 직후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재선 이듬해인 2011년 시장직을 걸고 추진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저조한 참여율로 투표안 자체가 부결되면서 정치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서울 종로), 2020년 21대 총선(서울 광진을)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그대로 정치 인생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반전의 기회가 됐다. 오 후보는 당내 유력한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안철수 전 의원과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본선에서 상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32% 포인트 차로 압승해 서울시장으로 돌아왔다.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0년 만이었다. 오 후보가 4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펼쳤던 정책들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개발·재건축의 행정 절차 기간을 단축시켜 활성화를 유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오 후보는 지난달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재개발·재건축은 속도 조절 없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오 후보가 민선 4·5기 시장 때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 입찰공고를 내면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재시작을 알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현재 시에서 가이드라인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가 향후 4년 동안 서울시장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당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5년 뒤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 시의회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돼 ‘보수 원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회의 지원으로 오 시장이 향후 4년 시정에서 정책 추진력을 얻게 되면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오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기초단체장 역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석권하며 서울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은 이번엔 절반 이상 지역을 국민의힘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서울 25개 자치구의 과반을 탈환하면 2010년 이후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에서 절대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 오던 민주당은 12년 만에 ‘서울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적 승리 요인이기도 했던 부동산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른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 벨트’로 불리는 한강변 자치구를 중심으로 붉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도 지역 개발 현안에 따라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 한미일 외교 “北 규탄”… 유엔 무용론 속 북중러 압박

    한미일 외교 “北 규탄”… 유엔 무용론 속 북중러 압박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 제재가 무산된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유엔 무용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통한 북중러 압박 기조가 강화하고 있다. ●공동성명 5년 만… 北 협상 복귀 촉구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3국 외교장관은 2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한 결의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안보리에서 북한 내 유류 반입량 축소, 담배 반입 금지 등이 포함된 제재안에 대해 15개 이사국 가운데 중러를 제외한 13개국이 찬성해 과반을 넘었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라도 반대하면 결의안이 부결되는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안보리, 대북 결의 불발에 유감” 이에 따라 한미일 3국 장관은 이례적으로 회담 개최 없이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확장 억제를 포함해 한일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불법적 행동에 대응해 최근 한미·미일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한미일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임을 강조한다”며 외교적 해법의 우선 기조는 유지했다. 또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을 언급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장관은 지난 2월 미 하와이 회담 직후 5년 만에 대북 규탄 성명을 낸 바 있다. 또 다음달 3일부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한미일 차관 협의가 차례로 예정돼 있고, 중하순에는 한미·한일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29~30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 간 회동 가능성도 있어 3국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 기조는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美 대북 독자제재… 러 은행 2곳 포함 미국은 대북 독자 제재에도 나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7일 제2자연과학원(현 국방과학원) 산하기관 소속의 북한 국적자 1명과 북한 고려항공 무역회사가 북 미사일 개발을 도왔다며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금융상품 및 용역을 제공했다며 러시아의 극동은행·스푸트니크은행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 다가오는 구글 외부결제앱 삭제…사전 규제 못하는 방통위·가격인상하는 업계

    다가오는 구글 외부결제앱 삭제…사전 규제 못하는 방통위·가격인상하는 업계

    [구글인앱결제 시행 D-4] 다음달 1일부터 시작앱 개발자들은 “수수료 없는 제3자 결제 요구”방통위 “위법 사실 확인되면 사실조사로 전환”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이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기로 한 기한이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앱 마켓 사업자로부터 피해를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구글 갑질 방지법)’이 마련됐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정작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야 조처를 할 수 있는 사후 규제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 사이 거액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 국내 앱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구글의 새 정책을 따르고 대신 소비자들에게 이용 가격을 전가하고 있다. ●구글, 다음달 1일부터 콘텐츠 앱들의 최대 30% 수수료 ‘꿀꺽’ 28일 방통위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 달 1일부터 구글은 앱 내에서 외부 결제 페이지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을 금지한다. 이에 따라 앱들은 인앱결제를 적용받아 매출 규모와 콘텐츠 유형에 따라 최대 30%의 수수료를 구글에 내야 한다. 다만 구글은 인앱결제 시스템 내에서 개발자가 별도 결제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3자 결제방식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구글의 제3자 결제방식을 따르면 비구독 앱은 26%의 수수료를, 구독 앱은 11%의 수수료를 구글에 내야 한다. 앱 개발사들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는 다른 제3자 결제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사전 규제 못하는 방통위, “위법 사실 확인하면 시정조치 할 것”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행하면서 콘텐츠 생태계가 훼손되는 등 앱마켓의 부당행위에 따른 피해에 대한 업계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지난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인앱결제강제금지 관련 기자 설명회’에서 “단 한 건이라도 위법사실을 확인한다면 심의의결 후 시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17일부터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세 앱마켓사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에 들어갔다. 앞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판협)가 구글의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고 있다며 신고한데 따른 조치다. 다만, 방통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조사로 전환하려면 실제 피해사례와 법 위반성 입증이 필요하다. 문제는 방통위가 지난달 13일 개설한 ‘앱마켓 부당행위 피해사례 신고센터’에 들어온 신고는 1건뿐이다. 이마저도 출판협을 통해 들어왔다. 구글 눈치에 사업자들이 신고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방통위는 이를 당장 규제할 수 없다. 구글 갑질 방지법이 사후 규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앱이 삭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를 위법행위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혜선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사후 규제법이기 때문에 법 위반 사항에 대한 입증이 꼭 필요하고 이에 대해 인지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통위는 구글이 두 개의 결제 방식(인앱 결제와 제3자 결제방식)을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개발자 관점에서 충분한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앱 마켓 사업자가 자사의 결제방식 외에 다른 결제방식을 허용한 경우 아웃링크 결제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사실을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구글 ‘인앱 결제 확대’에 요금 줄줄이 인상하는 플랫폼 업체들 구글이 아웃링크를 통한 웹 결제를 금지하면서 콘텐츠 이용료도 최대 20%까지 오르고 있다. 거액의 수수료를 내게 된 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의 웹툰과 웹소설을 볼 때 사용하는 결제 수단인 ‘쿠키’를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구매할 경우 현재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요금 인상이 이뤄진다. 이날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요금 인상이 적용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웹툰은 구글인앱 결제 의무화 정책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내에서 웹툰 열람을 하는 데 필요한 ‘캐시’ 가격을 20% 인상한다. 콘텐츠 기업 리디도 이달 30일부터 결제 가격을 20% 인상한다. 다만, 이들 모두 컴퓨터(PC)나 모바일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물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도 이용권 요금을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티빙·웨이브·시즌 등이 가격을 지난달 초 15%가량 인상했고, 음원 서비스 업체 중에서 플로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외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의 가격을 월 4900원에서 5700원으로, ‘톡서랍 플러스’는 월 19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늘어난 소비자 부담이 디지털 콘텐츠 이용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자연스럽게 관련 사업 투자 저하로 연결되고 창작자들을 비롯한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출판협과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웹툰산업협회 등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구글 인앱결제 대응방안 토론회’을 열고 “(인앱 결제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바닥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저 6% 수수료만 받겠다는 원스토어…대안 될 수 있을까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는 미디어 콘텐츠 앱에 대한 기본 수수료를 기존(20%)의 절반인 10%로 인하하기로 했으며 요건에 따라 6%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앱 마켓 사업자의 인앱 결제 강제화로 피해를 받고 있는 국내 업계를 보호하고자 미디어콘텐츠 앱에 특별 할인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른 앱 마켓으로 진입할 때 추가 비용이 드는 점을 우려했다. 한 플랫폼 업체는 “여러 마켓에 등록하려면 각 앱 마켓 버전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때 드는 돈과 유지보수 비용이 크다”며 “그렇다고 이미 진입해 있는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포기하고 한 곳만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 美, 北미사일 관련 대북 추가 제재…개인 1명·기관 3곳

    美, 北미사일 관련 대북 추가 제재…개인 1명·기관 3곳

    미국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 및 북한과 거래한 외국기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7일(현지시간) 북한 국적의 개인 1명과 북한 및 러시아 국적의 3개 기관을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을 이유로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기관은 북한의 무역 회사 1곳과 러시아 은행 2곳이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직후인 지난 25일(한국 시간) ICBM을 포함해 3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감행해 왔다. 또 한국과 미국 당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제기하는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등 내용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
  •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추가 제재 방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예상된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안보리의 표결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중요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듭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추후 북한의 7차 핵실험도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반대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러시아가 앞서 열린 안보리 회의 때도 “안보에 대한 합리적 우려”라는 이유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추가 제재 결의를 표결에 부친 것은 ‘가결’보다는 ‘명분쌓기’ 의도가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ICBM 도발마저 외면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두 나라도 북한의 도발을 끝까지 방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2006년 1차 핵실험에 대응한 제1718호 결의 채택 때부터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2397호 결의 채택 때까지 중국, 러시아는 미국과의 사전조율을 거친 탓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당시와 비교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수준이 크게 고도화돼 국제사회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현재 방관으로 일관하는 중국, 러시아의 태도는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고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26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발동할 경우 10일 이내에 총회를 열어 그에 대한 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 결의안에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한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내달 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면 협의를 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응 조치, 한미일간 공조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 현대중공업그룹 3사 2021년 임단협 타결… 31일 조인식

    현대중공업그룹 3사 2021년 임단협 타결… 31일 조인식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의 2021년 단체교섭이 마무리됐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3차 잠정합의안이 27일 조합원(전체 652명) 찬반투표에서 575명(88.2%) 투표, 394명(68.5%)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임단협 3차 잠정합의안도 조합원(전체 468명) 중 437명(93.4%)이 투표해 266명(60.9%) 찬성으로 가결됐다. 두 사업장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 임금협상이 완전히 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2일 당시 2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했으나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의 부결로 타결 효력이 정지된 상태였다. 이날 가결로 3사 모두 타결 효력이 발생하며 노사는 오는 31일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완전 타결한 만큼 조만간 올해 단체교섭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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