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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권(「3·26」 선거현장의 풍향:3)

    ◎「바람몰기」 맞서 「김빼기」… 황색벌판 접전/도시서 「친여인사」 50% 당선 기대/여/당·재야 측면지원,돌풍 재현 전략/야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선거를 10여일 앞두고도 호남권은 과거 13대 총선·대선에서 보여준 뜨거운 선거열기와는 대조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이다. 그러나 지자제를 차기 대권구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여야정치권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이번 기초의회선거에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태세여서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는 16일쯤부터는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평민당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관심의 초점은 이른바 「황색바람」속에 어느 정도 여권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민자·평민 양당은 이 지역에서 극히 대조적인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평민당은 정당추천을 금지하고 있으면서도 당원단합대회와 정당경력표시를 허용하는 현행 선거법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적극적인 선거개입으로 민자·평민 양당 대결구도로 유도한다는복안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전남지역 당정회의도 취소하고 선거기간중 지구당위원장 의정보고회 및 당원 단합대회를 자제하는 등 철저한 「김빼기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정당불개입원칙이 상당히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당색을 뚜렷이 드러내는 것이 이 지역 득표전략에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백17개 선거구에서 4백47명의 의원을 뽑는 광주·전남(광주 1백10명,전남 3백37명)지역과 2백67개 선거구에서 2백80명의 시·군의원을 선출하는 전북지역에서 평민당은 70% 이상 지원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민자당도 초반의 선거전략이 끝가지 주효할 경우 최소한 50% 이상 친여인사가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평민당은 선거벽보 등 경력란에 지구당위원장이 임명한 지자제선거대책위원 경력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당후보를 공천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내부공천」된 후보자수를 의원정수와 비교하여 당사무처가집계한 바에 따르면 광주 97.2%,전남 93.1%,전북 96.1%에 이른다. 평민당이 이를테면 전주 갑구에서 3명,을구에서 2명의 후보를 못내는 등 「텃밭」이라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1백% 「내부공천」을 실행하지 못한 것은 여권이 기습적으로 기초의회선거를 분리실시한데 기인한 것으로 현지 당측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친평민성향의 전교조와 농민회 후보를 포함하고 타지역과는 달리 친야후보가 포함된 농·축·수협 임직원출신 후보까지 망라할 경우 민자당측이 친여 무투표당선자로 분류한 15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1백% 후보를 사전조정한 셈이다. 전교조,5·18 관련 단체 등 재야단체 연합체인 전남민주연합 등 재야운동권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수서의혹무마기도」로 규정,지난 7일 선거 보이콧을 결정했으나 평민당과 후보조정 등을 통해 친야후보를 측면지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김대중총재 등 당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전략지원대상지역인 수도권지역 지원에 치중하는 한편 호남지역의 경우 이곳 출신 현역의원이 참석하는 당원단합대회로 「황색돌풍」을 재현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어 선관위와의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신기하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시 동구 계림3동·산수1동 등 5개 지역 입후보자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 등 정당참여금지의 법정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현행 선거법을 「우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인상이다. 광주·전남북 지역의 후보정수 7백27명중 민자당측은 약 65%에 해당하는 4백69명의 당적을 지닌 후보자를 내세운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당적이 없는 순수무소속 인사중 평통 및 각종 자문위원 등 이른바 관변 단체에 몸담은 경혐이 있는 인사를 포함할 경우 실제 친여성향의 후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의 민자당 관계자들은 전남보다는 전북에서 추곡수매문제,UR협상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 농촌지역 보다는 광주를 제외한 도시지역에서 친여성향의 후보자 당선비율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민자당은 여권성향후보의 당선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 차원에서 벗어나「고을선거」 「동네선거」로 몰고 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지난 8일 각 지구당별로 공명선거추진 상황실을 설치,각종 탈법사례를 수집해 선관위 등에 고발하는 방식으로 야권의 선거간여에 가능한한 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이번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향방에는 여야의 음성적 지원 이외에 문중 및 부락대결 양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 부안읍에서는 전주 이씨 종친회와 부안김씨 종친회가 각각 평민당과 민자당쪽 후보로 나서는 종친들을 지원키로 내부결정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고 전남 광양의 경우 8촌형제간인 유병주씨(평민당 광양지구당 상임부회장)와 유병화씨(전직 언론인)가 문중회의의 사전조정이 실패,함께 출마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씨족·부락·학연대결은 이 지역의 첨예한 여야대결 양상을 다소 완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 김용환 전 민자의장 「메모록」 해명 요지

    ◎“당정회의 관련,청와대와 연락없었다” (지난해 8월17일 수서문제관련 당정회의 메모록이 공개된데 대해 회의를 주재했던 김용환 당시 민자당 정책위의장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메모내용중 당에서 특별분양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조로 얘기했다는 것과 청와대 관련부분을 거론했다는 두가지가 문제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6월15일 1차 실무당정회의에서는 주택조합이 무주택자로 합법적 구성이 됐다는 전제하에 다수가 관련된 민원을 처리한다는 관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수용·해결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실제 책임기관인 서울시가 선례가 남아서는 역민원이 생길 우려가 있고 법적 미비점도 있다고 주장해 8월17일 당정회의는 마지막으로 고위관계자가 모여 이 문제를 행정부결정에 일임하기 위해 소집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8월17일 회의에서 특별분양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때 결론이 나거나 당측에서 강력히 요구했다면 서울시에서 즉각 시행했어야지 그렇게 시일을 끌었겠는가. 오히려 서울시의 공영개발정책이 민원처리 잘못으로 중대한 차질을 가져온다면 당으로서는 더이상 긍정결론을 낼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당정회의를 가지면서 청와대와 이 문제를 상의해본 적도 없고 연락받은 일도 없다. 청와대에서 당 민원처리 과정에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도 아니며 주요 정책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청와대에 보고할 문제도 아니었다. 다만 민원인들이 민원서류를 제출하면서 청와대측이 서울시에 민원을 이첩한 서류를 첨부했기에 그것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실무자가 회의진행상황을 메모하면서 청와대의 서울시 이첩서류를 청와대 관련으로 오해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청와대와 연락하거나 의사를 서로 얘기한 적은 없다. 청와대관련 발언부분과 관련,검찰 소환조사시 건설부 실무자가 그러한 얘기를 했는데 어찌된 일이냐는 물음을 받은 적이 있다. 깜짝 놀라서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으며 다녀간 행정경험을 거친 본인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던 적이 있다. ◎8월17일 당정회의 메모록 ▲의장(김용환 당시 민자당 정책위의장)=수서 배경설명 ▲장관(권녕각 건설장관)=MOC(주:건설부) 입장설명 ▲서울시장(고건시장):MOC입장=타당. BUT(그러나) 일선기관의 문제 ①법상문제:근거없음(수의계약) 영 13조의 2,⑤8(신설요망) ▲법무(이종남 법무장관)=MOC와 동일(법률적으로 문제없음) 특별규칙 만드는것 새로운 문제야기 제기예상,특별사유 제시요망,집단민원방지,기득권보호차원의 이론(자연녹지),200만호 건설정책. ▲서울시=법률이론 반론 아님. ▲정책의장=청와대 의사 등 적극 지원토록. 법률상 허용원칙(서울시:동의) MOC:서울시 타당이유 제시면 긍정적으로 검토,SO(그래서) 서울시에서 충분히 검토하여 건설부에 신청하여 문제종결하자. ▲부총리=법적으로 가능하면,조합이 무주택자이며 이들에 주택공급하는 것이 주택공급정책을 감안 대외적으로는 문제우려,건설부장관의 제의 좋다고 봄(3.5만평) 무주택자 골라라. 녹지;정부도 하지 말아라. 사회적 명분이 선다. 긍정적…. ▲서울시=주택조합,합리적 기준→타지역에 미칠영향,시 자연녹지→소필지로 분할. ▲법무=투기는 아니다. ▲정책의장=법무장관 말씀대로 법상은 위법이 아니라 하니 논의했음. ▲법무=타당한 이유를 서울시에서 제시하고 향후에도 그렇게 하자. 제한규정이 없으니 허용하자. ▲정책의장=다수의 청약가입자 있다. 예금가입자는 유주택자이고 조합은 무주택자임. 가입자와 토지소유자의 형평문제는 오히려…. 무주택자 예금가입자보다 연고권 있음. 법으로 허용(적극 지원). ▲법무=무주택자 해결. 부동산투기 방지. ▲결론=법상 문제없음,MOC 입장,서울시의 처리 입장만 남았다. 어려울것 예상(언론 등),BUT(그러나) 언론의 오해풀도록 당당히 나가자. 서울시 오늘 원칙에서 검토하자.
  • 북한과의 수교회담 취소·연기할 뜻 없다/일 외무 밝혀

    【도쿄 AFP연합】 일본은 북한의 남북한 고위급 회담 거부결정을 유감스럽게 여기지만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일­북한 국교정상화 회담을 취소할 의도는 없다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이 19일 밝혔다. 나카야마 외상은 『우리는 남­북한간의 예정된 회담이 팀스피리트 훈련으로 연기된데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고 일본은 당초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이 『가능한 한 빨리 개최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진군만 하면 승리…중재는 때가늦었다”/미의 고르비평화안 거부배경

    ◎현상태 종전땐 이라크 응징 미 입장 곤란/이라크선 평화적 해결의 최종카드 활용 소련이 18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에게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소련의 제안내용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중재안이 미국의 요구에 훨씬 못미친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소련이 제시한 평화안의 내용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다만 18일 독일의 빌트지가 모스크바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평화안이 4개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련의 평화안에는 ▲이라크는 전제조건 없이 쿠웨이트에서 철수,조속한 시일 내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고 ▲소련은 이라크의 국가구조 및 국경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소련은 후세인 자신에 대한 어떠한 응징조치를 포함,이라크에 대한 모든 제재들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들은 협의돼야 한다는 등의 4개항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로 평화안의 윤곽은 거의 드러났다고 19일 소련정부의 그리고리예프부 대변인이 밝혔는데 이에 대한 이라크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자문역인 그라초프는 「유럽 1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지즈가 「쿠웨이트로부터 군대를 철수하길 원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아지즈장관은 귀임길에 테헤란에서 『이라크 정부는 쿠웨이트에서의 이라크철군에 관한 협상을 진지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로서는 소련의 평화안이 마지막 평화적 해결의 기회인데다 어느 정도 체면을 살려 주는 면도 포함돼 있어 소련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게다가 소련의 중재마저 걷어차 버리고 나면 「대고 비빌언덕」마저 잃어 버린 채 가공할 화력을 갖춘 다국적군과 지상전을 치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피해도 엄청난데다가 지상전마저 처절하게 당하고 나면 나라는 물론 후세인정권의 유지마저 의문스럽기 때문에 이라크로서는 평화안을 수용할 이유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다르다. 이미 50만명 이상의 미군을 동원하여 한달 이상 맹포격을 가해 이미 진격만하면 승리를 거둘수있는 단계에서 여러가지 조건을 붙인 철군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다. 더구나 이 단계에서 소련의 중재를 받아들여 이라크가 철군하고 미국이 이를 받아 들인다면 전후 국제사회에서 소련과 이라크의 입김이 거세지고 상대적으로 이라크를 응징하겠다고 다국적군을 동원,전쟁을 주도해 왔던 미국의 입장은 우습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련이 중재에 나서고 이라크가 이에 적극 매달릴때부터 미국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였다. 부시대통령은 소련이 중재안을 통보해오자 즉각적인 회답을 피하면서 고위전략 회의만을 거듭한 끝에 거부결정을 내린것도 이런 이유때문이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고르바초프로부터 평화안의 내용을 전해듣고 「새로운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전쟁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의 모든 희망은 공지전에 있다』고 말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내는 식」으로 차제에 중동의 질서를 완전히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재편코자 하는 미국으로서는 소련이 중재에 나서면서 미국이 악인 노릇하고 소련은 착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도 싫고 더욱이 소련 평화안 가운데 일부는 전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19일 소련이 제시한 평화안에서 1·2항은 미국으로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3·4항은 종전의 미국 입장에서 보면 마뜩지 않은 조항이다. 3항에서 이라크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없다면 이라크의 무력화를 전제로 미국이 꾀하고 있는 전후 중동질서 재편은 물 건너간 형국이다. 또 전후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들이 협의돼야 한다는 것도 미국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철군의 조건으로 제시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누누이 표명해 온데다가,미국은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반대하는 중동문제 국제화를 실천할 의지가 없다. 미국은 유엔 결의에 의거,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공식적 입장에도 불구하고종종 전쟁의 목표를 이라크의 무력화와 후세인의 제거에 두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따라서 소련의 중재안을 이라크가 받아들일 경우 미국으로서는 평화를 거부할 수도 없고 외교목표를 희생하기도 어려운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들 공산이 커졌다. 「재주는 미국이 부리고 이익은 소련이 챙기기」를 원치않는 미국으로서는 차라리 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거부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 북한의 남북 고위회담 중단배경

    ◎「정치협상회의」 유도노린 “판깨기”/민간차원 체육회담­당국대화 분리겨냥/식량난 가중에 긴장 높여 내부결속 포석/IPU총회 치른 뒤 5∼6월께 재개 가능서 북한은 18일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의 중단을 일방 선언함으로써 지난해 9월 1차 회담을 시작으로 12월 3차까지 계속돼온 남북 고위급회담이 일단 중단됐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담의 중단 발표는 불과 6일전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 체육회담의 성공적인 합의라는 결실에 대조되는 것으로 회담개최를 기대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주고 말았다. 이와관련,전문가들은 이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 북한 특유의 일관된 대남 통일전선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북한은 비정치·비군사적이며 「민간차원」의 대화라고 간주하고 있는 체육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통일의 열망에 부응하는 대신 「대화창구 일원화」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당국간 회담을 결렬시킴으로써 남한사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지난달 25일팀스피리트훈련 계획발표 이후 이 훈련이 「남조선당국」과 「미 제국주의」의 북침훈련이라고 선전하며 대내긴장을 고조시켜온 그들의 논리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남조선」의 총리가 팀스피리트훈련 기간중에 평양에 들어와 통일논의를 한다는 사실자체를 용인할 수 없었으리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덧붙여 북한은 최근 잘 알려진 것처럼 식량난·에너지난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한 방편으로 남북사이의 대화를 중단,긴장을 고조시키고 내부결속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이와함께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유지하게 된 주요동기의 하나인 일·북한 수교교섭이나 대미관계 진전이라는 대외적인 현안의 경우 당초 예상과 달리 빠른 시일내에 그들이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누누이 예고해 왔던,팀스피리트훈련과 연계된 남북회담의 일시적 중단이 당장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히려 이번 대화중단 조치를 통해 주한 미군과 팀스피리트훈련을 한반도 긴장의 근본원인으로 부각시켜 주한 미군·핵무기 철수 등에 대한 동조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고위급회담에서 불가침선언의 채택을 위한 그들의 입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노출시키고 있다는게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또 걸프사태와 수서파동 등 우리의 정국과 관련,고위급회담을 열어 우리국민들의 관심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짙게 깔린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북한은 연초의 민족통일 정치협상회의 제의나 여당을 제외한 야3당과의 정당접촉 제의에서 드러나듯 당국간회담을 격하시키고 상대적으로 정치협상회의 등 당국을 배제한 접촉을 강조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즉 북한측이 체육회담에서 합의문서를 서둘러 교환하자고 한 반면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민간차원의 대화진전과 당국간 대화의 중단을 대비시켜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협상회의 개최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번 회담중단 선언을 계기로 회담의 생산성에 대한 남북한 당국의 회의적인 시각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북한은 회담중단 성명에서 우리측에 대해 『불가침선언 마저도 반 종이장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회담을 계속할 필요성,나아가 그들의 주장을 실현할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시사로서 앞으로 회담재개를 결정하는데 있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정부는 올해들어 북한이 대남 적화통일책략과 폐쇄노선을 버리지 않는한 북한의 인권문제 및 이산가족의 재회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표명해왔는데 이 또한 고위급회담에 대한 북한의 자세를 부정적으로 유도하는 역효과를 빚어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대부분의 전문학자 및 관측통들은 북한이 이번의 중단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일·대미관계 개선노력과 관련,남북 고위급회담 자체를 완전히 거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재개시기는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고 초미의 현안인 국제의회연맹(IPU) 총회(4월말)가 마무리된 후인 5∼6월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항공기 소음 기준」 백지화

    ◎“보상 재원 확보 난관” 부처 이견… 각의서 부결 환경처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항공기 소음규제 환경기준」이 관련부처의 반대로 국무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해 시행이 전면 유보됐다. 환경처에 따르면 1일 열린 국무회의에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가운데 「항공기 소음 환경기준」 조항을 새로 마련해 올렸으나 경제기획원과 교통부 국방부가 『항공기 소음 피해방지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 전에 환경기준만을 미리 설정해 놓을 경우 피해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렵고 이 환경기준을 내세워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통과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경처는 지난해 9월 금속성이 높은 항공기 소음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소음단위인 데시벨(dB)과는 다른 가중지속 감각소음도(WECPNL… 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기준)를 새로 채택하면서 ▲주거지역과 천연기념물 서식지 등에서는 70WECPNL 이하 ▲상업 및 준공업 지역은 75WECPNL 이하로 환경기준을 마련했었다.
  • 지하철노조 파업안 부결/53%가 반대/집행부 불신임 가능성

    서울지하철공사노조(위원장 정윤광)는 지난 29일부터 31일 상오까지 3일동안 전체조합원을 상대로 「3월 파업돌입」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자 6천1백96명가운데 52.9%인 3천2백79명이 반대해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에앞서 지난해 12월18일부터 3일간 정위원장의 대표성인정,단체협약이행 등을 공사측에 요구하며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해 5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으나 연말이라는 점과 낮은 찬성률 등을 이유로 내세워 파업결정여부를 유보했었다. 한편 이번 투표결과 파업 찬성률이 50%를 밑돌아 춘계투쟁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정위원장의 사퇴 등 노조집행부의 신임문제도 제기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인다.
  • 의원 체포 동의안 처리 절차와 전례

    ◎법원요청 받아 정부서 요구서 제출/토론 없이 표결… 과반수 찬성 얻어야 정부가 뇌물외유사건 관련 세 의원들을 구속한다는 입장을 확실시 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제출 및 처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법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중 국회동의없이는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법원의 판사는 회기중 의원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기에 앞서 체포동의 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하여야하며 정부는 지체없이 그 사본을 첨부해 국회에 체포동의를 요청토록 국회법에 명시되어 있다. 폐회중이거나 회기중이라도 현행범인 경우에는 체포후 국회의장에게 통보만 하면 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금 임시국회가 개회중이므로 정부가 이들 세 의원을 구속하려면 체포동의안을 제출,그것이 가결되어야하며 아니면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 이후 구속을 집행하는 방법도 있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상임위심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본회의에 회부,체포대상의원 본인 혹은 본인을 대리한 다른 의원의 변명을 듣고 토론없이 동의여부에 대한 「무기명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표결은 일반 안건과 같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지난 49년 제헌국회에서 조봉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맨처음 제출돼 부결된 이래 14번의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가결은 7번,부결은 3번,폐기는 4번이었다.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봉암(49년·부결),양우정(53년·가결),도진희(56년·가결),박영출(56년·부결),박용익(60년·가결),조순( 〃 · 〃 ),정문흠( 〃 · 〃 ),정존수( 〃 ·부결),이재학( 〃 ·폐기),임철호( 〃 · 〃 ),이재현(61년·가결),김준연(64년·폐기),유성환(86년·가결) 박재규(90년·폐기)의원 건 등이다. 특히 4·19직후인 60년 4대 국회에서는 3·15부정선거와 관련해 6명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무더기로 제출돼 이번의 경우와 흡사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이들에 대한 구속동의여부를 일괄처리하자는 주장도 있었으나 결국 개별표결이 진행돼 3명에 대한 동의안만 통과되었다. 따라서 이번 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개별적으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산되며 여야 의원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찬반이 엇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의 예를 볼 때도 지난 86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던 당시 신민당 소속 유성환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경호권 발동속에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고 지난 해 2월에는 박재규의원(민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지 않고 자동폐기되었다가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 구속이 집행된 사례가 있는 등 동의안 처리문제는 언제나 진통을 겪었다. 이번 뇌물외유관련 세의원의 처리방식은 ▲불구속기소 ▲체포동의안 제출후 국회통과 ▲체포동의안 제출후 처리지연으로 폐기 ▲체포동의안 부결 ▲다음달 9일 회기가 끝난 뒤 구속 등 여러가지로 상정해 볼 수 있다.
  • 소 리투아공 전 총리/스위스에 망명 요청

    【런던 AP연합】 리투아니아의 전 총리이자 독립운동의 지도자로 활약했던 카지미에라 프룬스키에네가 스위스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리투아니아의 소식통을 인용,영국의 런던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식통은 생명에 위험을 느낀 그녀가 지난 22일 스위스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이 신문에 밝혔다. 프룬스키에네는 지난 8일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가 그녀의 물가인상안을 부결시킨 후 총리직에서 전격 사임했었다. 이 신문의 외교문제 담당 편집자인 마이클 비넌씨는 스위스당국이 24일 그녀의 망명을 이미 허가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새 시한폭탄” 이스라엘의 보복/초읽기로 몰고간 「2차 피격」

    ◎다국적군 결속 약화·핵사용 우려/“전력지원 효과… 전쟁단축” 견해도/48시간이면 전병력동원 가능… 미 요청으로 자제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됨으로써 이제 확전은 피할수 없게 된 것같다. 1차 공격을 받은 뒤 자제했던 이스라엘내의 분위기도 급속히 보복쪽으로 바뀌고 있다. 화학전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고 전군은 사실상 전쟁상황에 돌입했다. 다국적군의 파상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대응능력을 과소평가하기는 역시 이르다는 견해들이 다시 제기되기 시작했다.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공언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이 전쟁에 뛰어든다면 전쟁의 양상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일반적인 예상은 이스라엘대 아랍권이라는 전통적인 중동전으로 발전된다는 쪽이다. 바로 전세계가 우려하는 바이다. 전선은 확대되고 전쟁은 장기화돼 미국도 어쩔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이스라엘의 개입이 다국적군의 전력을 급격히 보강시켜 오히려 전쟁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견해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공군력과 전투수행능력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지난날 4차례의 중동전을 치르면서 보여준 이스라엘의 전력은 단연 아랍권 전체를 압도한다. 현재 드러난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정규군 14만1천명과 예비군 50만1천명,탱크 3천7백90대,전투기 6백80대,장거리미사일 발사대 12대 등이다. 이밖에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랜스 22미사일과 제리코Ⅱ미사일 등 첨단무기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핵무기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진짜 무기로 삼는 것은 드러난 전력보다 유사시면 발휘되는 숨은 전력이다. 다시말해 인력,동원 능력,군사적 자원이용의 효율성 등 3가지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스라엘 군관계자들은 적의 최초공격을 받고 예비군을 포함한 전군이 반격체제를 갖추는 시간을 48시간 미만으로 잡고 있다. 67년 6일 전쟁과 73년 욤 키푸르 전쟁때 이스라엘이 아랍국들을 상대로 거둔 「신화적」인 승리들이 모두 이 뛰어난 작전능력과 전격전을치를수 있는 빠른 동원력 때문에 가능했다. 67년에 이르라엘군은 시나이반도를 넘어오는 이집트를 상대하며 동시에 요르단을 공격,2개 전선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전쟁 초기에는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등 4개국의 군사비행장을 공습,4백50대의 아랍전투기가 출격도 하기 전해 당한 일이 있다. 73년 욤 키푸르 전쟁 때에는 갈릴리호수쪽으로 진격해오는 시리아군을 반격,이틀만에 다마시커스 외곽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의 주력은 역시 공군력이다. 정밀장비,조종사 수준에서 단연 아랍국들을 압도한다. 따라서 이들이 바그다드와 요르단 등의 공습에 가담할 경우 다국적군은 전선의 한쪽 짐을 더는 결과가 된다. 50만에 달하는 예비군은 거의 정규군과 같은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전국민이 54세까지 연간 30∼45일을 예비군으로 입대해 훈련받기 때문에 정규군과 거의 같은 전투감각을 유지한다는 평가이다. 만약 요르단이 가담해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지상전에서도 충분히 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가 전투결과만 가지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날 아랍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승리해 이스라엘이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인가. 전투의 결과와 관계없이 중동은 다시 아랍대 이스라엘이라는 대결로 숱한 피를 흘릴 것이다. 전면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아랍국들은 또다시 「제2의 엔테베」 「제2의 로마공항」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끔찍한 테러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침략자를 응징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번 전쟁은 지역 패권주의를 노리는 한 침략자를 유엔의 이름으로 전세계가 힘을 합쳐 응징한다는 냉전 이후 새 세계질서 모색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모았다. 이스라엘의 참전은 이러한 명분과 의의를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어렵게 구축된 다국적군의 내부결속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다. 2차 공격의 피해 규모에 따라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여부,대응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각국이 1차공격 때 같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대응을자제시키려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아랍과의 숱한 분쟁을 겪으며 보여주었듯이 기본적으로는 자신들의 운명을 제3자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후세인의 의도,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의식 모두 너무나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는 전쟁의 진행상황을 더욱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 “바그다드 탈출” 최봉름 주 이라크대사 긴급인터뷰

    ◎“이라크 잔류교민 안전 이상없다”/의료진 파견에도 대한태도 큰 변화없어/이라크국민,“승산없는 전쟁 안터졌으면” 최봉름 주이라크 한국대사는 15일 상오11시43분쯤 이라크 항공을 이용해 바그다드에서 요르단으로 철수,암만 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서울신문과 특별회견을 갖고 『아직 이라크에 남아있는 우리교민 20여명의 안전문제가 마음에 걸리지만 공사현장이 분산돼 있어 큰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격무로 다소 피로한 표정의 최대사는 바그다드의 상황과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철수한 소감은. 『이라크 교민들이 일단 당초 계획보다 많이 철수해 큰 불안은 없고 잔류인원에게도 방독면 등 대사관이 준비한 물건들을 지급하고 있다. 전쟁이 안나고 평화적으로 해결돼 모든 일이 잘되길 희망한다』 ­잔류교민은. 『현대건설 근로자 23명이 본부와 6개 현장에 분산돼 있다. 50명 이상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대측에서 상당히 고심한 것같다』 ­14일 교민들의 출국이 좌절됐던 경위는. 『이라크 외무부 영사 국장에게 국경에서 말썽이 없도록 부탁해 놓았으나 연락이 미처 안됐는지 바그다드에서 1백50㎞ 지점 라마디 검문소에서 삼성직원들이 출입국비자를 보여주었는데도 통과를 거절당했다. 다시 영사국장을 찾아갔더니 즉석에서 육로안전통과 확인서에 관인을 찍어줘 다시 출발했다. 현대직원들은 무사히 통과했다』 ­한국의 페르시아만사태 분담금 부담 및 군의료진 파견결정후 이라크 정부의 태도는. 『불만표시를 해온적은 있으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미국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한국의 친아랍적 중동정책과는 반대되기 때문에 국회상정을 안하는게 어떠냐고 한차례 연락이 있었다』 ­각 기업체의 공사대금 회수 및 장비유지 문제는. 『1∼2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사를 마쳤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고 돈으로 안될 경우 기름으로라도 지급하기로 대부분 약속을 받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장비문제도 이라크 쪽에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 왔다』 ­이라크 내부상황은. 『가게 앞에 서 있는 줄이 길어진 것 외에는 평상시와 거의다를 바가 없다. 군인들은 주로 쿠웨이트와 인접한 남쪽에 배치돼 바그다드에서는 군인들의 움직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경제봉쇄 효과가 일부 분야에서 나타나고는 있지만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이라크 국민들의 생각은. 『북한과 같이 언론매체가 모두 근본적으로 차이없이 관제보도로 일관하고 있고 사람들이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아서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간혹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대체로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전쟁을 피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라크 현지 외교관들의 철수상황은. 『4∼5개 친이라크적 아랍국을 제외하고는 현재 소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련대사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며 얼마간 더 남아 있겠다고 말했다. ­전쟁 가능성은. 『아직은 잘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아닌가』 ­앞으로 임지 복귀 전망은. 『사태 추이를 관망하면서 본부결정에 따르는 길 외에 지금으로서는 무어라 전망하기 곤란하다』
  • 파국 부른 「인사권 줄다리기」/호 웨스트팩은 지점철수의 안팎

    ◎“노조 주장은 무리… 더이상 영업 못한다”/사/“사측 협약안 수용땐 집단 해고 불가피”/노 호주계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이 장기파업에 맞서 지점 철수라는 강수로 대응함으로써 국내진출 금융기관으로는 노사분규로 인한 지점철수 1호를 기록하게 됐다. 웨스트팩은행의 철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파고가 높아져가고 선진국 유수 금융기관들이 다투어 대한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돌출된 것이어서 충격의 도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86년 지점으로 승격된 뒤 매년 20억원 내외의 짭짤한 수익을 올려온 호주 최대의 민간은행이,노조의 주장이 어떠했길래 철수의 용단(?)을 내려야 했는지 자세한 결정경위를 알기는 어렵다. 다만 호주 본점측과 서울지점의 공식적인 발표대로라면 『노조의 주장이 지나쳐 더 이상 영업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웨스트팩은행의 철수가 장기파업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지,아니면 노조의 주장대로 위장철수와 같은 작전상 후퇴인지 딱잘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측은 앞으로 6개월이나 9개월쯤 뒤에 청산절차가 모두 끝나게 되며 지금이라도 노조가 「백기항복」을 하면 지점철수를 재고할 용의가 있다고 다소 여운을 남기고 있다.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이 파업사태를 맞은 것은 지난해 9월4일. 당시 은행측이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이 끝난 뒤 3개월이 지나도록 협약경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종전 협약은 무효로 한다」는 노동부의 유권해석을 들어 종전 단체협약의 무효화를 선언함으로써 촉발됐다. 이 은행 노사는 지난 88년 단체교섭에서 「노사 각 4인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감봉 등 징계시에는 과반수,해고시에는 3분의 2 찬성으로 결정하되 가부동수일 때는 부결로 한다」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었다. 그러나 사용자측이 이 협약의 무효화와 함께 「가부동수일 때 위원장(신설)인 지점장이 결정권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변경할 것을 주장,노사가 팽팽히 맞섬으로써 장기 파업사태를 가져왔다. 파업이후 노사간에 여러차례의 교섭과 소송,성명전이 오갔고 사용자측은 인사권행사를 제한하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의 양보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용자의 주장이 종전 협약을 개악하자는 것인데다 위원장인 지점장이 결정권을 가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해고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회사안의 수용을 거부해왔다. 즉 회사안을 수용하는 것은 곧 해고를 뜻하는 것이며,그동안 지점장이 관계당국의 관계자들을 만나 기록한 비밀문서에서도 그같은 사실들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노사양측의 이견이 현격해 타결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편이다. 이에따라 은행측도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지점 철수작업에 착수,대출금 회수에 나서는 한편 원화자본금은 한은에서 전액 외화자본금으로 바꾸어 본점으로 송금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노조원을 포함한 38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법정 퇴직금을 지불해 처리하고 지급보증·선물환계약 등 1년 이상 장기자산은 다른 은행에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호 웨스트팩은,철수 검토/5개월 노사분규로

    5개월째 파업사태를 맞고 있는 호주계 웨스트팩은행이 서울지점(지점장 최동수)을 폐쇄하고 본국으로 철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웨스트팩은행 아시아지역 본부장인 다시 포드이사는 지난 3일 은행감독원을 방문,서울지점 노조(위원장 김선현)가 은행측이 제시한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곧 철수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웨스트팩은행은 지난 88년 파업과정에서 은행측과 노조측대표 각각 4인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가부동수일때는 부결한다는 단체협약안을 체결했으나 89년말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가부동수일 경우 위원장(지점장)이 결정권을 갖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경신하자고 주장,노사간 갈등을 빚어왔다.
  • “반전여론 무마” 부시의 평화제스처/대 이라크 외무회담 제의배경

    ◎일전 앞두고 EC 등의 개별협상에 쐐기/“무조건철군” 주장 불변… 대좌성사 불투명 미국과 이라크가 오는 7일부터 9일 사이 스위스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해 페르시아만 사태를 협의하도록 하자고 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새로운 제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페만 전쟁에 대한 우려 여론을 무마하면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외교 군사압력의 주도권을 거듭 행사하기 위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새로운 제의가 미국이 앞서 제시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바그다드 방문과 직접협상 시한이 만료되는 3일에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제의를 통해 앞서 자신이 제안했던 양국의 외무장관간의 상호방문을 통한 직접협상 방안은 이제 시기만료로 소멸됐음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에 대해 최후의 양국간 직접협상 기회를 다시 한번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또 앞서 있었던 미·이라크간 직접대화 제의와 마찬가지로 부시대통령이 평화를 위한 노력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내외에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 시한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페만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회담은 성사되지 않고 양측이 군사력 집중에 주력,전쟁가능성이 현실적인 것으로 다가옴에 따라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은 피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군사력 행사에 비판적인 여론이 부상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에 대한 견제는 우선 미의회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4일 부시대통령과 의회지도자들과의 회동을 마치고 나온 조지 미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날 대화가 솔직했다고 말했다. 양측간의 의견차이가 뚜렷하게 표현됐음을 명백히 밝힌 것이다. 의회는 이미 전쟁 수행과 관련,부시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없이 전쟁을 선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미첼 원내총무는 『대통령이 자기자신에게만 이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하고 만약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이 오는 15일의 시한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사력 행사를 포함,모든 조치를 강구하도록 승인한 것과 같은 결의안이 미의회에 제출될 경우 의회는 이를 부결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쟁반대의사를 명백히 했다. 물론 미의회 의원들의 전부가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공화당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전쟁돌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를 의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들도 결국은 의회가 현재와 같은 부시대통령의 페이스에 일단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편으로 볼수 있다. 외교정책연구소의 아담 가핑켈연구원의 지적처럼 미국민은 아직 전쟁의 희생을 치를 태세가 돼있지 않으며 대통령과 의회간의 전쟁선포 및 수행권을 둘러싼 헌법상의 권한 다툼과 여론의 분열이 미국의 입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국내 상황에 못지않게 나토 동맹국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자적인 평화중재 움직임도 부시대통령에게 짐이 되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를 비롯,EC 일부 국가들은 베이커장관의 이라크 방문시기 문제로 미·이라크간 협상이 성사되지 못하자 이라크와의 독자적인 접촉을 모색해 왔으며 4일 개최되는 EC외무장관 회담에서 EC특사의 이라크 파견문제 등 이라크와의 협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C는 그러나 영국 등 일부 강경 국가들이 특사를 이라크에 파견하는 것은 평화를 구걸하는 인상이 짙다며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을 EC로 오게할 것을 주장,이견 대립을 보여 왔으며 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EC의 이같은 움직임에 김을 빼 버린 격이 됐다. 미국이 새로이 이라크에 회담을 제의한 이상 EC와 이라크간의 대화 문제는 뒷전에 돌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제의로 과연 미국과 이라크간의 직접 대화가 실현될지 나아가서는 페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부시대통령 자신이 이번 대화조차 협상이 아니라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해야 한다는 통첩을 전달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EC 역시 공식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라크가 시한내에 철군을 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이 전쟁을 회피할 것같지는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유럽 외교관도 미국이 전쟁에 들어가면 EC는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평민,지방의회선거에 “승부수”/주요당직 개편의 의미

    ◎부총재 지역안배… 사령탑으로 활용/총장 자리바꿈은 「자금줄」 고려한듯/선거뒤 외부인사 영입,대폭 물갈이 예상 평민당이 지난 27일 당 부총재 7명을 인선한데 이어 29일 사무총장 교체를 핵심으로한 당 9역에 대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지자제 정국에 대비한 지휘부 구성을 완료했다. 평민당은 내년초쯤 중앙당의 사무처 요원들을 현재 2백16명에서 84명으로 대폭 감축·정예화 함으로써 중앙당차원의 조직정비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뒤를이어 시·도지부 미결성지역인 대구·경북 등 5개 지역에 대한 지부결성 대회를 잇따라 열어 지구당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전국적인 교두보확보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의회선거에 내세울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 자연스런 당세확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며 이는 이미 구체화 단계에 접어든 듯한 인상이다. 이같은 일련의 스케줄이 말해주듯 평민당은 내년 3월쯤으로 예상되는 지방의회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모든 당력을 오로지 선거준비와 선거운동에 쏟아붓겠다는 태세다. 당 부총재와 당 9역에 대한인사 역시 이같은 평민당의 전략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또 김대중총재가 이미 공언했듯이 지자제 선거를 평민당 간판으로 치르겠다고 공언하면서 범야권 통합문제를 지방의회선거 이후로 유보시킨 대목도 이번 인사에서 그대로 투영됐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부총재 인선에 있어서는 김총재가 『지역안배와 거당체제,노장조화,당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듯이 출신지역별 원로·중진들을 망라했다는 것이 특징. 최영근(영남) 노승환(서울·경기) 홍영기(전북) 허경만(전남)의원 등과 원외의 이용희(충청) 박영록씨(강원) 등이 그 면면이다. 박영숙의원은 이북출신에다 여성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 평민당은 부총재들을 지역사령관으로 임명,공천 등에 있어 많은 권한을 주되 선거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총재 인선에 있어서는 당초 4∼5명은 당내에서,2∼3명은 영입인사의 몫으로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당헌상 「약간명」으로 규정돼 있으나 사실상의 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7명 모두를 당내인사로 채움으로써 일단 지방의회까지는 외부지원을 생각지 않고 독자적으로 승부를 걸어보기로 내부결론이 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총재급 인사가 지역안배라는 「외부치장」을 우선 배려했다면 당 9역에 대한 인사는 당내 화합과 당력 극대화를 위한 「내부치장」에 주력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선거에서의 야전사인령관격인 사무총장을 신순범의원에서 김봉호 국회경과위원장으로 전격교체 한데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신전총장의 경우는 특유의 성실성과 업무추진력을 높이 평가받아 유임이 확실시되기도 했으나 선거를 치르는데 「기름」과도 같은 자금동원력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위원장과 자리바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원외위원장이 맡던 중앙정치연수원장에 3선경력의 유준상의원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지자제선거에 임하는 후보들과 당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즉 선거에 대비한 중앙정치연수원의 지위격상이라는 설명이다. 평민당은 내년초쯤 구성될 지자제선거 특별대책위원회의 위원에 당 3역과 함께 중앙정치연수원장을 포함시켜 실질적으로 연수원장의 권한을 강화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위원장을 초선의 허만기의원(전국구)으로 교체한 것은 앞으로 후보공천 과정에서의 기강문란을 막기 위해서는 강성의 「소신파」에다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 의원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통합서명파인 이상수의원을 인권위원장으로 낙점한 것은 인권변호사 출신에 대변인경력을 배려한데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야권통합 움직임을 의식한 「무마용 인사」일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1∼2명은 당초에는 대상에 오르지 않았으나 인사윤곽이 새어 나오면서 당지도부에 강한 반발을 보인끝에 막차를 타게됐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번 인사가 지방의회선거 대비용이라는 기본틀에 맞춰 이뤄진 만큼 지자제 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연방와해 막아라”…고르비에「슈퍼권력」/소 제4차인민대회가 남긴것

    ◎정·경 직접통치… 군부·KGB 입김 세져/공화국 반발 커 연방위제구실 미지수 제4차 소련 인민대표대회(의회)가 10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27일 폐회됐다. 폐회 하루전인 26일 의회는 연방정부조직 개편안에 관한 헌법개정안을 승인하고 사실상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헌법개정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엄청난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첫째 총리가 관장하던 종전의 각료회의를 폐지하고 새 내각을 출범시켜 이를 대통령의 직접 통제하에 두었다. 이 내각을 통해 대통령은 연방정부 정책을 관장하고 산하 공화국의 정책을 조정케된다. 15개 공화국 지도자로 구성되는 연방위원회를 신설해 대통령 직속으로 두어 중앙정부와 연방정부간 협조,조정을 담당케했다. 역시 대통령 직속으로 안보위원회를 신설,국방 내무 외무장관 및 KGB의장이 참여해 국가안보와 관련되는 제반 사항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여곡절 끝에 연방최고감사기구를 신설해 역시 새로 마련된 부대통령 직속으로 운영케 했다. 이상과 같이 이번 헌법개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통령의 권한강화로 요약된다. 옥상옥식으로 신설된 정치 경제 안보 관련 여러 기관을 모조리 대통령 관장하에 두었다. 고르바초프는 당서기장이던 지난 3월에도 한차례 헌법개정을 통해 대통령직을 신설,자신이 서기장직과 겸직함으로써 군통수권등 막대한 권한을 거머쥐었다. 소요지역에 대해 직접통치령을 발할 수 있는 비상권한도 이미 확보하고 있고 시장경제화 추진과정에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도 의회로부터 받아 시행중에 있다. 따라서 문서상으로는 소련 역사상 최대의 권한이 대통령 1인에게 주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지적되는 것이 군과 KGB 등 보안 관련기관의 역할증대 등 권력 전반의 두드러진 우경화 경향이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퇴로 한차례 파동을 겪었듯이 이번 의회개막을 전후해 보수세력의 반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셰바르드나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이들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연방공화국에서 벌이고 있는 연방탈퇴 움직임과 관련해 마련된 강경조치들이 이들 보수집단의 뜻대로 관철된 것이 주목된다. 연방 유지를 골간으로 하는 새 연방조약이 일부 공화국 대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통과됐고 연방문제를 다룰 연방위가 고르바초프의 제안대로 신설된 것은 연방탈퇴 움직임에 대한 크렘린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연방위는 15개 연방공화국 대표와 20개 자치공화국 대표를 참여시켜 최고 52명으로 구성되는데 의사결정을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하고 있다. 일부 공화국의 의사를 다수의 힘으로 희석시키겠다는 뜻인 듯하나 발트해 3국등 몇몇 공화국에서는 이미 독립의사를 굳힌 상태여서 실효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 한차례 부결된 끝에 재차 상정돼 통과된 연방 최고감사기구의 신설이다. 이 감사기구는 대통령령과 행정부령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여부를 감독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그리고 역시 이번 헌법개정으로 신설되는 부통령으로 하여금 이 기구를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일부 공화국과 개혁파 대의원들은 부통령이 이 감사기구를 이끌고 일부 공화국내 소요지역에 대한 강경대응을 주도하는 등 악역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내각과 별도로 구성되는 특별안보위는 거의 「소내각」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페레스트로이카 과정에서 추진돼온 권력의 분산화와 크게 거리가 있는 조치로 보인다. 개정 헌법내용만 가지고 본다면 향후 소련 정국은 정치적 우경화와 경제적으로는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일종의 「정경분리」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민족문제에서 어떠한 돌파구가 마련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는 연방위 구성 여부가 문제이고 설사 구성된다 해도 독립을 요구하는 공화국들과 크렘린 사이의 견해차가 너무 심해 제대로 운영될지 극히 회의적이다. 크렘린과 독립을 추구하는 연방공화국들 모두 아직은 양보없는 원칙확인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 의회도 민족문제에 관한한 크렘린의 원칙만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이었다.
  • 소,연방감사기구 신설도 승인/인민대표대회

    ◎부결 하룻만에 전격 의결/정부조직 개편 개헌안 최종 확정/부통령엔 야나예프 지명 【모스크바 AFP UPI 연합】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대통령위원회를 폐지하고 앞서 부결시켰던 연방 최고감사기구의 신설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소련연방 정부조직 개편에 관한 최종 헌법개정안을 26일 일괄 승인했다. 이로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의한 대통령권한 강화 및 연방과 공화국간의 관계조정,정부기구의 개편을 골자로한 개정헌법이 확정되었다. 인민대표회의는 하루전 부결시켰던 최고감사기구 설치안을 포함,연방정부 조직개편안을 찬성 1천5백51,반대 1백10,기권 83표로 일괄 통과시켜 정부기구 개편안 심의를 매듭지었으며 이에 따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부 급진대의원들과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등 급진개혁파들의 공세를 극복하고 연방정부를 자신의 뜻대로 개편하는 정치적 승리를 얻어냈다. 이번에 통과된 소연방정부 개편안은 종전의 각료회의를 폐지하고 새로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는 내각을 신설,연방정부 정책을 관장하고 산하 공화국정책을 조정토록 하고 있으며 특히 내각은 에너지·소송·방위산업·우주계획·통신·재정차관·광산 및 천연자원·무역 및 외교정책을 담당토록 했다. 이 정부개편안은 또 최고회의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내각을 퇴진시킬 수 있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했으며 대통령지시 내용의 수행여부를 감독할 최고감사기구도 신설키로 했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6일 헌법개정안 통과로 신설된 부통령직에 전 노조지도자로서 현 정치국원인 게나디 야나예프(53)를 지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야나예프 부통령 지명자를 페레스트로이카의 적극적인 지지자이며 원칙적인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에게 다른 대체후보를 생각지 말라고 촉구했는데 그의 부통령 지명은 인민대표대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야나예프에 대한 부통령 지명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부통령 지명과 관련한 대부분의 소문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측근에서 일해왔던 당간부들에게 집중됐었다.
  • 소 대통령 권력강화안 통과/인민회의

    ◎17표 차로 3분의2선 넘어/개헌안 항목별 표결… 부통령제 신설 승인/각료회의 폐지… 대통령이 장관 직접 통제/공화국의 연방법 준수 감시기구는 부결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 인민대표대회는 25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고 부통령제를 신설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부분적으로 가결했다.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개헌안에 대해 항목별 표결에 들어간 이날 회의는 대통령 권력강화안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 1천5백10,반대 1백,기권 1백28표로 개헌의석인 재적의원 3분의2(1천4백93명)를 불과 17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통과시켰다. 개헌안 1백27조에 따르면 소련 대통령은 연방 산하 15개 공화국정부의 결정이 연방헌법 및 법률과 모순될 경우 그 결정을 폐기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인민대표대회는 또 부통령 신설은 승인했으나 부통령 책임하에 각 공화국에서 연방법률 및 대통령령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감독할 최고국가감시기구를 신설하자는 고르바초프의 요구는 부결시켰다. 이날 회의는 또 최고회의에 대해 책임지는현행 각료회의(의장 총리)를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의 직접 통제하에 두는 장관들만의 내각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헌안도 승인했다. 『내각은 정부의 집행기관이며 소련 대통령에 종속된다』는 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리슈코프가 맡고 있는 현행 총리직은 자동적으로 폐지됐다. 이날 회의는 또 유명무실한 대통령평의회를 폐지하고 1백50명 내외의 공화국 대표들로 새로운 연방평의회를 구성,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도록 의결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개헌안 표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권력강화안에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하는 한편 러시아공화국이 소련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시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의장은 『한 사람의 수중에 너무 과다할 정도의 충분한 권력이 이미 주어졌기 때문에 이번 헌법 개정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의장은 또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이 최근 토지사유화를 허용하는 등의 급진조치들을 통과시킨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 결정을 짓밟았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원들은 이를 용납치 않을 것이며 이같은 이유로 보복조치들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측 “하산 희망” 피력의 안팎

    ◎「백담사 결심」만 남긴 “은둔 청산”/“겨울 넘겨선 곤란… 국민 이해할 것” 청와대/“사전논의 없었지만 곧 가부결정” 백담사 그 동안 설왕설래가 많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귀경이 연내 이뤄질 것 같다.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송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연내에 백담사를 떠나 연희동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희망을 강력히 개진했다. 백담사 측근들은 이에 대해 『청와대측과 전 전 대통령의 귀경문제를 놓고 협의한 바 없다』고 연내 하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측근들은 『노 대통령이 국가통치권자로서 전직 국가원수가 더 이상 은둔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시한만큼 전 전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고려,하산문제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곧 전 전 대통령의 산사은둔 종식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을 거론한 것과 관련,「일방적 희망사항」이냐 「백담사측과의 충분한 교감교환결과」이냐에 관심이 집중.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대통령이 은둔처인 백담사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고 전제,『2년이 넘도록 산사에서 불행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입장에서도 이제는 가슴아픈 일이며 특히 대통령인 나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피력. 노 대통령은 이어 『솔직한 나의 심정은 하루라도 빨리 산사은둔생활을 마치시고 내려와야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그 분의 댁은 청와대 오기 훨씬 옛날부터 살아왔고 또 그 집 하나뿐』이라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이 하산할 경우 연희동집으로 돌아와야 함을 시사. 노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의 구체적 하산시기와 관련,『금년 겨울을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간절한 생각』이라고 말하고 『국민 대다수도 이제는 충분히 이해하리라 본다』고 언급.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을 바라고 있다는 심경을 피력했을 뿐 백담사측과 사전혐의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하지만 이는 청와대측의 희망에 이어 백담사측의 수용이라는 절차를 밟아 전 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것이며 양측간 하산문제에 대한 사전교감이 있었으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을 「그분」이라 호칭하는 등 전보다 더 깍듯한 존칭어를 썼던 것도 하산문제와 관련해 백담사측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으려는 배려였다는 분석. 노 대통령은 또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상오 노재봉 비서실장을 김영삼 민자당 대표에게 보내 전 전 대통령의 하산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미리 통보했고 김 대표는 기자회견 종료시각에 맞춰 환영논평을 발표함으로써 청와대와 백담사측,또 청와대와 당측간 사전교감 사실을 뒷받침. 반면 이날 상오 열린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여권 지도부는 전 전 대통령이 내년 1월18일 자신의 회갑을 서울에서 맞도록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개인적 이미지와 여론 동향에 민감한 백담사측은 회갑을 산사에서 지내는 것이 모양상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이 연내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은 일단 분위기 환기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하산시기를 연내로 못박지 말라면서 『이제 정치권 및 국민반응를 보아 백담사측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피력. 백담사 측근들은 이에 대해 『하산이나 귀경여부는 전 전 대통령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며 곧 입장피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 ○…전 전 대통령의 연내 귀경에 대한 청와대측과 백담사측의 「완전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문제를 떠나 양측간 하산문제에 대한 협의가 계속 진행되어온 것은 주지의 사실. 여권은 전 전 대통령이 내년초 자신의 회갑은 물론 지방의회선거 때까지 백담사에 머물 경우 범여권 결속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와 지자제선거에 이롭지 않다는 생각 아래 조기하산을 종용해온 것을 관측. 김윤환 총무 등 여권의 주요인사들은 백담사 측근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같은 청와대의 뜻을 전달했으며 장세동·안현태·이양우·허문도·민정기씨 등 백담사의 핵심측근들은 「가족등반」을 핑계대고 지난 5일 백담사에 집결,전 전 대통령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것. 이때 장·허씨 등은 조기하산을 주장했으나 이·안씨 등은 신중론을 개진해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씨가 『전 전 대통령이 노 대통령과 직접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는 후문. 청와대측과 백담사측의 하산문제 협의에서 주요 관건이 됐던 것은 시기문제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의 주거문제였으며 청와대측은 일단 경기도 화성의 이규동씨 소유 평화농장 등을 1차 귀환지로 제시했으나 백담사측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연희동집으로 최종 낙착됐다는 것. 협상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직접 전화통화와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의 백담사행 등이 있었다는 관측이 유력. 이같은 막후접촉을 토대로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나왔으며 이양우 변호사 등 백담사 측근들이 곧 전 전 대통령을 방문,전 전 대통령의 최종결심을 얻어오는 요식행위만 남았다는 분석. ○…전 전 대통령은 연희동집으로 돌아오더라도 당분간 두문불출하며 현 여권에 해가 되는 행동은 자제하리란 전망.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초 백담사를 찾은 권정달씨 등 5공인사들이 『내년 1월 구민정당 창당 10주년행사를 거창하게 갖고 신당결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것은 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신들도 두 번 죽는다』고 극구 만류했다는 것. 다만 전 전 대통령은 『이미 월동준비를 끝냈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이곳에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여권 고위인사가 전했으나 청와대측은 이같은 전 전 대통령의 심기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이와 관련,청와대측은 5공 소외세력들이 신당결성 움직임 등을 자제한다면 국회의원선거구 분구시 이들을 상당수 배려할 뜻을 전달하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도 이에 상당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귀경을 희망한 데 대해 민자당은 계파를 초월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며 평민당측도 하산에는 크게 받대않는 분위기이나 연희동집 귀환에는 부정적 입장. 민자당의 김 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이 끝없이 유폐생활을 계속할 수 없으며 자연인으로 복귀하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위하는 일』이라고 피력. 민주·공화계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결속을 위해서 하산이 바람직하다』는 반응.
  • 고르비 불신임안/압도적으로 부결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연방 인민대표대회(의회)는 17일 개막 첫날 회의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을 전세계의 이목앞에 모독하고 파괴했다는 이유로 사임해야 한다는 불신임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을 단결시켜 붕괴위기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인민대표대회가 보다 강력한 권한을 위임해줄 것을 희망하는 가운데 10일간의 예정으로 열린 이날 개막회의에서 공산당 대표 사지 우말라토바(여)는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이 나라를 이끌어갈 도덕적인 권리가 없으며 우리는 그에게 능력이상의 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서방의 대소 식량원조에 언급,『그는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분열시킨 후 세계를 향해 손을 벌리고 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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