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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유럽통합」 부결될듯/여론조사/유권자 53%가 “반대” 표명

    【파리·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오는 20일 실시될 마스트리히트조약 찬반 여부를 묻는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손다지 라비알르 연구소가 금주들어 1천여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대한 반대는 53%,찬성은 47%로 반대율이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주까지만해도 마스트리히트조약이 과반수를 약간 넘는 지지를 받아 통과될 것으로 나타난 기존 여론조사와 상반되는 것이다.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조약이 부결될 경우 다른 유럽공동체(EC)회원국에서도 통과에 지장을 초래,결국은 유럽통합 계획이 무산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불,「유럽통합」 찬반논쟁 가열/국민투표 앞두고 국론분열

    ◎“부결땐 경제파탄·입지 축소”/지지론자/“「한몸」되면 독 헤게모니 우려” 마스트리히트조약 수용여부를 묻는 프랑스국민투표(20일)가 다가오면서 찬반 양진영의 논쟁과 캠페인이 뜨거워지고 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총리는 『이제 프랑스는 대국의 위치를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적 유럽의 건설에 나설 것인지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유럽통합조약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필립 세갱의원등 조약반대론자들은 유럽통합조약이 부결될 경우 프랑스경제가 파탄을 맞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혼란을 야기시키는 근거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논쟁에서 특히 흥미로운 것은 프랑스인의 마음속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독일에의 공포」가 유럽통합을 둘러싸고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으며 이것이 사실상 가장 핵심적인 논점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유럽통합에 가장 적극적이며 긴밀한 협조를 보이는 나라는 바로 프랑스와 독일이다. 한쪽은 유럽통합이 이뤄져야 독일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한쪽은 이조약이 독일의 지배적 주도권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고 우긴다. 베레고부아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의 결별은 위험한 장래를 부른다며 유럽통합에의 반대는 『독일로 하여금 서유럽보다 동유럽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만드는 한편 독자행동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은 독일통일에 대한 유럽인들의 정치적 응답』이라면서 이 조약에 반대하는 것은 독일이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TV토론진행자로 유명한 마리 프랑스 가로는 유럽통합조약이 『독일의 우월적 위치를 규정한 것』이라고 했다.집권사회당 창설주역의 하나인 장 피에르 슈벤망의원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은 프랑스를 독일의 꽁무니에 다는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유럽통합을 둘러싼 찬반토론은 9월에 접어들면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정당별로는 집권사회당,환경보호세대당,공화국연합,프랑스민주연합 등이 찬성진영이며 극우파인 국민전선과 극좌파인 공산당이 다함께 반대하고 있고 녹색당은 당원의 자유선택에 맡기고 있다.언뜻 보면 찬성이 절대다수 같으나 그렇지는 않다.찬성진영,특히 사회당안에도 당론에 관계없이 소신대로 반대를 외치는 거물이 있고 공화국연합은 자크 시라크당수가 찬성을 선언했는데도 지지자의 3분의1 정도는 반대쪽에 투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찬반캠페인에는 정계밖의 인사들도 나서고 있는데,최근에는 각계인물 3백명이 「찬성을 위한 국민위원회」를 결성해 주목받고 있다.
  • 정부결정에 승복/포철·코오롱

    20일 발표된 정부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탈락업체인 코오롱과 포항제철은 각각 정부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철측은 이날 사업자 선정에서 자신들이 탈락한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포철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정부가 결정한 사항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이날 사업자 선정 발표가 있은 바로 직후 『최종 사업자 선정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최종 선정된 사업자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 “조선·중공업 합병 철회를”/대우그룹 정부에 건의

    ◎통합땐 주주 반발 우려 대우그룹이 올 연말로 예정된 대우조선과 대우중공업의 합병문제를 재고해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대우그룹은 지난14일 상공부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당초 대우조선과 대우중공업의 합병방침은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한 사업다각화차원에서 결정됐으나 현재 대우조선은 수년간의 경영정상화노력이 결실을 거둬 지난해 처음 흑자로 돌아섰고 대우중공업 역시 주식분산우량기업으로 합병에 따른 대우중공업 주주의 반발등이 예상돼 사업영역이 크게 다른 두회사를 물리적으로 통합할 경우 부작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병문제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대우중공업이 오는 9월말 합병문제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이 가결되면 당초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대로 합병절차를 진행하되 부결될 경우 산정심을 다시 열어 합병의무를 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초 합리화지원의 전제조건이었던 대우중공업과의 합병이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로 무의미해진 것은 사실이나 지난89년의 산정심결정을 번복할 경우 정책의 일관성문제와 특헤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3대 독립운동가문 첫 공인

    ◎4대 임주수씨,광복절에 선친 건국훈장 수상 확정/을사조약후 무장항일운동 주도/1대/부친도와 독립의군부결성 기여/2대/전북지역 군자금모금·운반담당/3대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아 증손자가 국가로 부터 서훈을 받게 돼 「3대 독립운동가」 집안이 탄생했다. 을사보호조약 이후 무장독립운동을 벌이다 실패하자 자결한 돈헌(돈헌)임병찬선생의 손자 임수명선생(지난 77년 80세로 사망)이 오는 15일 광복절 47주년을 맞아 건국포장을 받게 됨으로써 3대에 걸친 이 집안의 조국독립 의지가 함께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1대 임병찬선생은 62년 독립장을,2대 임응철선생(지난 31년 60세로 사망)은 90년 애족장을 각각 받았었다.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조국광복을 위해 대를 이어 몸바친 3대가 모두 「공식」인정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병찬선생은 그의 나이 55세가 되던 해인 1905년 일제에 의해 을사보호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면암 최익현선생과 함께 향리인 호남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1910년의 한일합방후에는 고종으로부터 독립의군부 전라남북도 순무총장으로 임명받아 전국의 시·도 대표 3백29명으로 독립의군을 조직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무장독립전쟁을 준비하다 1914년 5월 체포돼 전남 여수군 거문도에 감금당한 뒤 끝내 나라 잃은 설움을 이기지 못하고 2년후 목숨을 끊었다. 구한말 홍문관 학사와 승정원 비서승등을 역임한 2대 임응철선생은 부친을 도와 독립의군부 결성및 활동에 크게 기여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전협등과 함께 조선독립대동단을 결성했고 그해 11월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공을 상해임시정부로 탈출시키려다 발각돼 2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번에 건국포장을 받게 된 3대 임수명선생도 이같은 집안 분위기 속에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할아버지 임병찬선생이 거문도에 감금돼 있는 동안 뒷바라지를 한 데 이어 아버지 임응철선생을 따라 조선독립대동단에 들어가서는 전북지단 이사를 맡아 김흥순등 수십명을 가입시켰으며 이들로 부터 걷은 군자금을 서울 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그러나 1·2대가 쉽게 공적을 인정받은데 비해 임수명선생의 「독립유공」은 그동안 공인받지 못했다. 그의 활동이 워낙 비밀스러워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4대째인 임주수씨(68·경기도 수원시 고등동 롯데아파트 1동208호)는 아버지의 독립운동 기록을 찾아내느라 백방으로 뛰어다닌 결과 전북향토문화연구회와 그 지역 역사학자들의 도움으로 자료를 입수해 마침내 뜻을 이루게 됐다. 그 자신 독립운동에 빠진 아버지가 집안를 돌보지 않는 바람에 막일을 하며 어렵게 성장한 임주수씨는 현재도 월세 20만원짜리 20평형 아파트에서 부인 이지순씨(64)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광복을 위해 헌신해온 독립운동가 집안이란 사실과,선대가 남긴 훈장을 자랑으로 여기며 깨끗이 살아왔다』면서 『다만 광복절을 단지 공휴일로만 생각하고 왜색문화에 무분별하게 물드는 듯한 젊은 세대들을 보면 선조에게 죄를 짓는 느낌』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 부시 TV유세로 인기만회 총력전

    ◎CNN·지방도시 방송망 통해 “안방노크”/가정존중·법질서 토대위 「변화추구」강조 공화당전당대회를 2주일 앞두고 대민주당공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시대통령의 선거진영은 4일상오 이번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TV광고를 송출. 미국의 5가구 가운데 3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케이블 TV인 CNN방송과 주요지방도시방송망을 통해 방영된 이 정치선전광고는 30초짜리와 60초짜리 두가지. 30초짜리는 공화당 로고와 함께 『우리는 연방적자를 줄여나가야한다』는 구호가 자막으로 나온후 셔츠차림의 부시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우리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지출삭감을 통해 거대한 연방적자를 줄여가야한다』고 호소하는 장면으로 구성.부시대통령은 특히 지난 6월 연방적자축소를 위해 균형예산확립을 헌법사항으로 규정하는 헌법수정안이 하원에서 9표 미달로 부결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내년의 새 의회에서는 이 9표의 확보를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민주당지배의 의회를 무너뜨려야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 60초짜리도 부시대통령이 나와 『누구나 변화를 원하며 미국은 변화되어야한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그 변화는 정부지출의 통제,가정의 중시,법과 질서라는 3가지의 원칙아래서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민주당의 「변화」와는 다른 보수주의적 입장을 제시. 이번 TV광고비는 각주단위의 예비선거과정에서 부시대통령이 모금한 선거자금중 남아있는 7백만달러로 충당되는데 미국선거법은 예비선거에서 모금한 자금은 본선거운동자금으로 쓸수없도록 규정하고있기때문에 후보지명전당대회 이전에 이를 소진해야 한다.이와관련,민주당은 부시대통령의 TV선거운동광고는 본선거운동을 위한것이기 때문에 선거법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화당측은 당공식후보가 아직 선출되지 않았다고 일축.
  • 국민 지구당위원장 2명/사고당부지정 무효소송/정주영대표 상대

    통일국민당 서초을지구당위원장 왕제광씨(57)와 성북갑지구당위원장 유인현씨(54)는 31일 정주영당대표최고위원을 상대로 『당헌이나 당규에 근거없이 지구당사고 결정을 내린 것은 무효』라는 의결무효확인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왕씨등은 소장에서 『지난 14대 총선에 출마,당을 위해 헌신한 39개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지난달 4일 당무회의에서 총선 득표율 저하를 이유로 당헌및 당규에 근거가 없는 사고당부결정을 본인들의 소명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의결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 옐친,비상대권 요구/현헌법 개혁 장애… 대표회의 폐지도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헌법개정을 통해 보수파 장악하에 있는 인민대표대회를 폐지하고 대통령에게 포고령에 의한 통치권등 보다 강력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신헌법 초안을 작성중인 헌법위원회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행 헌법은 구소련에 관한 언급이 그대로 남아있는등 러시아의 개혁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과도기간동안 비상대권 부여등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8개항의 내용을 신헌법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개혁정책에 제동을 걸어온 러시아 의회를 겨냥, 상설기구인 최고회의만 남겨두고 2천2백50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인민대표대회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권한강화와 관련,▲법률에 우선하는 포고령 발포및 특정사안에 대한 비상대권 부여 ▲의회승인없이 직접 국민투표를 실시할수 있는 권한 ▲각료와 러시아내 자치공화국등의 연방대표 임명권 ▲대통령 자문,보좌기관설치권및 정부기구개편권을 요구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에 대한 의회의 부결권 의결정족수를 3분의2 이상으로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 범민련 8·15집회 원천봉쇄/검찰 강력대응

    ◎이적행위 규정 관련자 엄단/주동자 5명 조속검거 지시 검찰은 28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측이 오는8월15일을 전후해 서울에서 열려고 하는 「제3차 범민족대회」를 불법행사로 간주,원천봉쇄하고 관련자를 엄단하는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대검공안부는 이날 안기부및 경찰관계관과 재경지청특수부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재야운동권이 추진하고 있는 「범민족대회」를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인 통일전선전술의 하나로 계획된 불법집회로 규정,공안역량을 총동원해 대회를 저지하고 관련자들을 엄중처벌하도록 시달했다. 검찰은 특히 이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결성준비위원회」와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등을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로 분류해 핵심주동자와 관련행사인 「남북해외청년학생통일대축전」 「국토순례대행진」등을 추진해온 관련자 모두를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관계기관들 사이에 공조체계를 강화,미리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는 「전국연합자주통일위원장」 김희선씨(48·여)등 5명을 조속히 검거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남북합의서의 채택등 최근 정부차원의 남북화해분위기를 틈타 「민간주도의 통일논의를 확산시킨다」는 미명아래 추진되고 있는 「범민족대회」는 북한의 「남조선혁명을 위한 정치적 선전공세」이며 이를 추종하는 일부 운동권의 행동은 북한의 통일방안을 그대로 수용함으로써 국가의 안전을 해치는 이적행위』라고 밝히고 『명백한 실정법위반인 이 집회를 추진하는 핵심주동자들은 구속엄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그동안 이 집회와 관련돼 구속된 사람은 지난90년 「1차대회」때 「범민족대회추진 공동본부장」조용술씨등 3명,91년 「2차대회」때 공동본부장 이창복씨등 10명,올해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부의장 한충목씨(33)등 3명이라고 밝혔다.
  • 인 최대 금융스캔들… 정·재계 “휘청”

    ◎증권브로커­은행원 공모사기/주식 위장매매로 1조원 챙겨/상업장관 인책사임… 야선 내각불신임 공세 개방경제의 첫발을 내딛고 있는 인도에서 최근 독립이래 최대의 금융스캔들이 발생,정·재계 모두가 휘청거리고 있다. 모두 3백54억루피(한화 약1조원)에 달하는 이번 사기사건은 인도의 금융계를 뿌리째 흔들어 놓은것은 물론 모처럼 붐이 일기 시작하던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또 수천명의 주식투자가들을 「닭 쫓던 개」 꼴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인도 굴지의 국립주택은행(NHB)의 마노하르 페르바니 행장과 UCO은행의 마르가반투 행장등이 이 사건과 관련,사임했으며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와 차터드뱅크,시티뱅크,그린들레이뱅크,뱅크 오브 아메리카등 외국은행의 많은 간부들이 교체됐다. 이 사건의 파장은 또 정치권에도 미쳐 지난해 6월 출범이래 비교적 무난하게 개방정책을 펴온 나라시마 라오 정권에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개방화정책의 중심인물의 하나이던 치단바람 무역·상업장관이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7월초 사임했음에도 야당측은 라오총리의 오른팔인 만모한 싱 경제장관등 2∼3명의 각료에 대한 추가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간부 대폭 경질 또 지난 15·16일 양일간 개최된 임시국회에서는 부결되긴 했으나 내각불신임안이 표결에 부쳐지기까지 하는등 야당의 거센 공세에 휘말리고 있다. ○18개월간 사기행각 그러나 이 사건이 더욱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이 엄청난 사기사건의 주인공이 하르샤드 메타라는 37세의 젊은 증권브로커라는 사실에 있다.그가 본격적으로 사기행각을 편것은 지난해 2월부터 이 사건의 꼬리가 드러나기 시작한 올 4월까지 18개월 동안이다. 이 기간동안 그는 혼자 거래한 금액만 9백억루피(약2조4천억원)로 지난 2월 개인소득세만 2억6천만루피(약70억원)를 내 1년전까지만해도 재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일약 국내 최고액의 개인세 납부자로 부상했다.그는 봄베이 최고의 주택가인 월리해변에 9홀의 골프연습장까지 갖춘 대저택을 마련하고 재계의 총아로 군림했다. 미니극장과 당구장 연회장등이 완벽하게 갖춰진 그의 저택에서는 항상 초호화판의 파티가 벌어졌으며 봄베이 사교계에서는 그의 파티에 초대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였다.또한 그의 나들이에는 항상 최신형의 외제승용차들이 앞뒤에서 호위를 했고 어디를 가나 그의 전기출판을 계획하고 있는 홍보팀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댔다.그래서 그는 재계의 「아미타브 바찬」(인도 최고의 영화배우로 현직 국회의원)으로 불렸다. 평범한 증권회사 직원이던 그가 어떻게 그렇게 큰돈을 벌수 있었는가의 수수께끼는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밝혀진바에 따르면 머리가 비상한 그가 경제자유화에 따라 은행들이 정부보증의 채권이나 주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봄베이 증권가에 「그로모어 리서치」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은행들을 상대로 통큰 사기행각을 벌인것. 즉 정부의 시장개방정책으로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것을 악용해 국립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주식이나 채권등을 허위로 빼돌려 증시에서 팔고사는 것을 조작,그 차액을 챙기는 수법을 써왔다.그러나 이같이 엄청난 사기극의 수사과정에서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가공의 계좌를 만들고 가공의 입출금등에 협력해준 국립은행 간부등 15명에 불과할뿐 더이상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의혹 안풀려 지난 4월에 인지된 사건이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고 있지 않는 것은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인도정보국(CBI)에 경제범죄를 다룰만한 수사관들이 없어 더욱 애를 먹고 있기 때문.따라서 정부측에 주식및 금융 전문 관리들의 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는 형편이다.CBI의 한 수사관은 『현재 인도 전역에 경제범죄전문 수사관이 5백여명 있는데 이들이 다 투입돼도 모자랄 지경이다.그나마 정교하고 복잡한 주식이나 금융관계를 다룰수 있는 수사관은 극소수』라고 실토하며 『따라서 영국의 잉글랜드은행과 미국의 연방은행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귀띰.
  • 정부 불신임 동의안/인도의회,부결처리

    【뉴델리 AFP 연합】 인도 연방하원(록사바)은 17일 나라시마 라오 총리 정부에 대해 공산당과 중도파및 우파 야당들이 발의한 불신임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틀간의 격론끝에 표결에 부쳐진 이 불신임동의안은 찬성 2백15,반대 2백67,기권10표로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집권한 라오 총리의 소수파 정부는 출범후 1년여만에 초래된 첫 정치적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 지하철노조/단협안 부결

    서울 지하철노조(위원장 강진도)는 16일 『지난달 17일 체결된 단체협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천7백48명의 투표자 가운데 4천9백17명이 반대,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총액임금기준 5%인상임금을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안에 대해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하자 지난 14일부터 3일간 전체조합원 7천9백58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단체협약안은 노사합의에 의해 체결된 것이므로 조합원 찬반투표의 결과에 관계없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집행부는 오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집행부사퇴문제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 삼성 상용차생산 허용/덤프트럭 등 5종 94년 본격 출고/정부결정

    상공부는 4일 삼성중공업(회장 최관식)이 지난달 23일 제출한 대형트럭 생산을 위한 기술도입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이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김홍경 상공부 기계공업국장은 이날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와 불공정여부에 대해 협의를 거쳤고 기존업계,자동차공업협회,학계,연구기관등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기술도입과 관련된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공부는 삼성의 신규참여가 업종전문화에 배치된다는 기존업체들의 지적이 있었으나 『대형트럭은 삼성중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건설중장비와 기술적 특성이 유사할 뿐만 아니라 상당부분 생산설비를 공용할 수 있어 같은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었다』고 소개하고 『대형트럭의 생산참여는 기존업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면서 업종전문화 시책을 보완하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또 대형트럭은 승용차와는 달리 노동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과잉,중복투자는 고려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수급전망 또한 오는 2000년까지 고속전철,영종도 신공항건설,서해안 고속도로등 대규모공사가 진행되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기술도입신고서가 수리됨에 따라 앞으로 94년말까지 창원공장에 7백20억원을 투자,8t이상 덤프트럭,카고트럭,믹서트럭,콘크리트펌프카,트랙터등 5개 기종을 94년에 1천2백대를 생산하고 97년에는 4천8백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경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경제 자율화·국제화속 「제몫찾기」분출/민주화대가불구 한해평균 9%성장/1인당 국민소득 5년새 2배로 늘어/주택 2백만호 건설로 부동산투기 잠재워/근소세 부담 크게 줄여 서민생활 안정 도모 6·29선언이후 5년,경제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엄청나게 변했다.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이 당초 관주도로 추진돼왔기 때문에 경제의 모든 부문을 지배해 오다시피했던 정부의 입김이 6·29선언의 자유화정신에 의해 민간자율에 맡겨졌다.농·수·축협등 농어민단체의 장들을 직선으로 뽑고 거의 모든 산업에의 참여가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과소비가 생기는 등 많은 대가도 치렀지만 궁극적으로는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자유경제체제의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는 평가이다.경제분야의 변화를 경제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경제부기자 방담◁ 정 신 모 차장(부장급) 염 주 영 기자 박 재 범 〃 권 혁 찬 〃 우 득 정 〃 박 선 화 〃 육 철 수 〃 오 풍 연 〃곽 태 헌 〃 ­6·29선언 이후 전반적인 민주화 추세 속에서 경제분야에도 개방화·자유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속도가 너무 빨라 경제적효율이 걱정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입니다. ­성장이나 국제수지 물가등 거시지표의 모습이 다소 나빠졌지만 실업률이 완전고용이랄 수 있는 2% 수준에 계속 머문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요즘 물가가 불안하다고 야단이지만 그동안 물가보다 소득이 훨씬 더 올랐기 때문에 국민생활이 윤택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완전고용에 육박 ­완전고용이라는게 경제정책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업적이지요.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도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노조결성의 증가와 함께 급격한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며 고임금시대로 접어든 것도 중요한 변화입니다.87년 4·4분기 이후 89년 1·4분기까지 근로자의 명목임금이 62.5%나 올랐어요.노동계는 그동안 억눌렸던 임금상승요인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업들은 가파른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야단입니다.분명한 것은 그동안 저임금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우리 경제가 기술위주의 산업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국면을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소득향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비해 정부의 권한은 크게 약해져 물가관리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권위주의 시절에 쓰이던 정부의 강압적 억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고,5공 이후 누적된 공공요금 인상요인과 정책대응이 불가능한 외식비 및 교양오락비등의 지출이 늘면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그런데도 물가를 안정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여전하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부동산투기가 수그러들면서 집값이 안정돼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이는 택지소유상한제·토지초과이득세·개발부담금제등 선진국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다소 초법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는 토지공개념 관련법에 힘입은 것입니다.일본도 우리의 공개념법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그렇습니다.주택 2백만호 건설및 토지공개념의 도입은 대단한 사건입니다.다소 무리한 계획을 단기간에 추진하느라 건자재파동,건설경기 과열,인력난등 부작용이 있긴 했지만 만성적인 주택난과 주기적인 가격폭등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또 자력으로 내 집마련이 불가능한 법정영세민을 위해 재정에서 85%를 부담하는 영구임대주택을 19만호나 지은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요. ­소득세법을 여러차례 개정해 근로소득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준 것은 월급쟁이에게 커다란 선물입니다.5인가족 기준으로 한달에 70만원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88년에는 월급에서 4만7백50원을 근로소득세로 뗐지만 89년에는 1만9천9백10원으로,91년에는 6천30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근로소득세 면세점 또한 89년에는 4백4만원이었으나 90년에는 5백13만원으로 1백9만원이 높아졌습니다.올해에도 연내 면세점을 인상하거나 세율을 내리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해 세법을 또 고칠 예정이기 때문에 세부담은 앞으로 더 가벼워집니다. ○재벌탈세등 응징 ­권력과 재계와의 관계 변모도 특기할만하지요.5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정치권력은 재벌과 협조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확장을 해왔습니다.이런 밀월관계는 6·29선언에 따른 개방화·민주화로 상당부분 무너져버렸습니다.90년의 5·8조치와 대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여신관리 강화,현대그룹 탈세에 대한 거액의 추징 이후 누적된 재계의 불만은 재계의 대표주자였던 정주영씨의 국민당 창당에 이은 14대 총선참여로 집권여당에 대항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지요. ­6·29선언 이후 광범위하게 퍼진 경제민주화 여론을 배경으로 6공의 두번째 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으로 등장한 조순씨는 재임 15개월 동안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금융실명제의 도입을 추진하는등 개혁에 힘을 쏟았습니다.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이유로 실명되고 말았지만 개혁조치들은 사사건건 재계와의마찰을 초래했고 그 결과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탈냉전시대에 맞추어 북방경협이 활성화된 것도 커다란 변화입니다.88년 7·7선언(대사회주의국가 문호개방)이후 구 소련및 동구국가와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북방교역이 연평균 30%씩 증가해 지난해 81억달러에 달했습니다.북방투자도 지난해말까지 1백83건,2억1천7백만달러가 허가돼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북방국가와의 경협추진은 남북한간 경제교류를 우회적으로 촉진함으로써 장차 남북한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6·29이후의 경제를 증시와의 힘겨운 투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초기 한때 1천대를 돌파했던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며 5백선까지 떨어졌습니다.종합주가지수는 집권당 치적에 대한 종합평점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부는 증시를 떠받치는데 안간힘을 쏟았습니다.이 결과 나온 89년의 12·12조치는 경제논리를 무시한 정치적 결정의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개인이나 집단마다 자기 이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민적 동의없이 강압적으로는 아무일도 추진할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5년동안 GNP가 연평균 9%이상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모두 6·29선언의 경제민주화·자유화의 값진 결실로 보아야 할것입니다. ­기계·전자·철강·석유화학등 8개 업종별 공업법이 모두 폐지돼 민간자율을 강조하는 공업발전법으로 통합되고 산업합리화 조치마저 풀리면서 업계를 좌지우지하던 상공부의 권한이 크게 축소됐습니다.이전까지는 이런 개별공업법에 따라 새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공발법에 따라 신고제로 바뀌며 신규 참여가 자유로워졌습니다.지금은 오히려 정부의 간섭이나 중재를 바라는 실정입니다.최근 삼성중공업의 특장차 생산참여가 대표적 예입니다.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기존 업체들이 정부에 삼성의 신규 참여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석유화학업종에 진출하던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한은지위 높아져 ­한때 재무부의 「남대문 출장소」로까지 불렸던 한은의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88년 한은법 개정에 관한 재무부와 한은의 논쟁 이후부터 양측의 저울추가 대등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특히 조순총재 취임을 계기로 양측의 업무협의가 보다 원활하고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조총재는 최근 『한은 독립을 명문화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관행상으로 실질적 독립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양측의 공조체제가 형성됐음을 시사했습니다. ­6개사가 과점하던 생명보험 시장이 대·내외적으로 개방돼 회사수가 33개로 늘어났고 동화·대동·동남·하나·보람은행등이 신설됐으며 외국 증권사의 진출이 허용되는등 금융시장이 폭넓게 개방됐습니다.금리자유화도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조치입니다. ­증권업계나 투신업계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어 과거 당연한 관행으로 치부되던 재무부나 증권감독원의 말발이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인천에 있는 한일투자신탁은 지난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부가 부사장으로 뽑아줄 것을 요청한 전덕순씨(전대한투자신탁부사장)의 선임을 부결했습니다.가히 혁명적인 변화이이지요. ­농어민의 권익도 크게 신장됐습니다.농·수·축협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장및 각 단위조합장을 농어민이 직접 뽑게 되자 이들 단체들이 말 그대로 농어민을 위한 단체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조합원이 반대하거나 또는 그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은 하지 못하고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연결되는 각종 유통·가공사업이 활발해졌습니다. ◎전문가 평가/김중수 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노사분규등 민주화초기 난관 극복/시장경제 창달위해 직업의식 확립 절실 먼훗날 우리 경제를 돌이켜 본다면,지난 수년간만큼 경제체제 및 정책운용의 변화가 컸던 시기도 없을 것같다.권위주의의 몰락과 민주화의 추진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정부주도형 성장전략을 민간주도의 시장경제체제의 창달로 전환시키게 하였다.또한 지금까지 양적 성장을 목표로 하던 경제발전전략이 질적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이는 60년대초 이후 지속되어온 고도성장정책이 계층간 불형평및 부문간 불균형이라는 경제구조의 모순을 낳았기 때문이다.그리하여 경제제도의 개선 및 경제가치관의 정립을 통하여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정책결정의 민주화란 정책입안부터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민주화의 관행이 정착되지 못한 여건에서 이러한 시도는 오히려 개인 및 집단의 이기주의적 행동을 불러일으킬 측면도 없지 않다.더구나 정부부처조차 정책조정 과정에서 권위주의 시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처간 할거주의가 나타나게 되었으며,실제로는 민주화된 사회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같은 일들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할도 하게 되었다. 더욱이 민주화를 촉진하게 된 시점을 전후하여 우리 경제는 3저효과 등 대내외 요인에 힘입어 미증유의 국제수지 흑자를 시현하고 있었다.하지만 그후 흑자에서 적자로의 반전 역시 민주화의 대가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제운용관행의 급격한 변화가 물적 생산측면에서의 효율성을 과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춘 결과를 초래하였다고는볼 수 있다.그러나 그 효과를 계량화할 수는 없으나 시장경제의 각 경제주체들로하여금 시장경제운영의 기본원리 및 정책선택의 현실적 배경을 이해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경제민주화의 가장 큰 이득은 아마도 우리 국민의 공동체의식함양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권위주의 시대에서는 경직된 조직운영으로 말미암아 구성원들의 대립의식이 형성되었으며 민주화 초기단계에서 일어난 집단이기주의,격심한 노사분규 등이 그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에서의 각 경제주체의 역할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아울러 예전처럼 과격한 주장이나 행동으로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명시적으로 추구하려는 추세는 사라져가고 있다.작년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었을때 사회적으로 일어난 과소비억제 캠페인은 국민 각계각층으로하여금 건전한 경제가치관을 정립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던 것이다.우리 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최근 언론주도의 캠페인 등도 실로 경제민주화의 긍정적 부산물인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자율화와 분권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는 시장경제의 창달로써 이룰 수 있다.각 경제주체의 건전한 직업정신의 함양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실히 느껴야 하며,이러한 경제정의의 확립이야말로 선진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다.
  • EC 정상회담 오늘 개막/유럽통합 비준·예산안 논의/리스본서

    【리스본·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 지도자들은 26·27일 이틀동안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EC의 정치·경제통합에 관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논쟁은 피해야한다는 공통인식아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와 관련,EC가 직면하고 있는 유럽통합조약,EC회원국 확대,새로운 5개년 예산문제 등의 주요 현안들에 대한 결정은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위기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는 금년말로 연기된 바 있다. 유럽통합문제는 지난 2일 덴마크 국민투표에서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이 부결되면서 혼란에 빠졌으며 그후 아일랜드가 이 조약을 비준했으나 마스트리히트조약은 아직 금년말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비준되어야 하며 다른 9개 회원국 의회에서도 통과돼야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은 24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비준위기 문제와 「유고의 비극」이 중점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들로르 위원장은 그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의 무대는 이제 유엔으로 넘어갔음을 인정했다. 그는 또 리스본 정상회담에서는 EC가 회원국들의 국내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강제력있는 정책결정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한 제안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EC에 가입을 원하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내년초 가입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통합유럽」 의지 재확인 할듯/리스본 정상회담 뭘 다루나

    ◎회원국 확대·유고내전 주의제로 유럽공동체(EC) 12개국 정상회담이 26∼27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열린다.연례회담인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마스트리히트조약이 체결된지 반년만에,그리고 이 조약이 각국에서 비준되어야 할 시한을 반년 남기고 열린다.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대한 중간 점검의 시점이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1993년 1월1일 발효하게 되어 있다.조약이 발효되려면 회원국이 각기 국내법에 따른 비준절차를 밟아야 한다.현재까지 비준한 나라는 아일랜드 뿐이다.덴마크에서는 의회가 절대다수로 가결했지만 6월2일의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어버렸다. 프랑스에서는 이 조약비준에 선행되어야 할 헌법 개정이 6월23일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이루어졌고 조약비준 여부는 가을에 국민투표를 실시해 결정하기로 했다.그밖의 다른 나라에서는 의회에서 이를 결정한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탄생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완강한 고집으로 이 나라에만 부분적 유보를 인정하는 조항을 따로 두어야 했다.현재도 이 조약은 여러 회원국에서깊은 회의와 높은 반대에 부닥뜨리고 있다. 덴마크의 거부가 준 상처가(아일랜드와 프랑스가 어느 정도 상쇄하기는 했으나)유럽 통합에 여전히 부정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리스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회원국 확대문제토의는 충격적인 덴마크국민투표 결과로 말미암아 일단 뒤로 미루어지던 분위기였다가 6월19일에 있었던 아일랜드 국민투표의 압도적 비준지지에 힘입어 되살아나게 되었다.6월20일 룩셈부르크에 모인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유럽공동체 집행위원회가 작성한 회원국확대초안을 검토했다.이 문제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안건이 될것이다. 초안에 따르면 옛 소비에트 연방의 나라들은 발트3개공화국 외에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터키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일 뿐 아니라 가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키프로스는 분단 상태이고,몰타는 나라가 너무 작고,오스트리아·스웨덴·핀란드는 중립국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되었다. 유럽공동방위문제 논의도 계속될 것이다.이 문제는 6월20일 서유럽동맹(WEO)외무·국방장관들의 회의에서 나온 「페테르부르크 선언」으로 상당히 정리되긴 했으나 좀더 명확하게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이 많다. 마스트리히트조약이 회원국의 주권축소를 강요함으로써 오히려 유럽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과 이 조약에 대한 반대가 곧 유럽통합반대가 될 수는 없다는 비판세력들의 주장들이 덴마크의 거부 이후 자주 나오고 있어,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의 통합 의지를 재확인하는 태도 표명이 있을 수도 있다. 이밖에 정상회담은 유고내전 체코분리문제 독립국연합(CIS)에 대한 경제원조등 동구 문제등도 논의될것으로 보이며 최근 EC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공동농업정책개혁에 대한 평가,그리고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을 위한 공동전략을 토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회추태 답습한 구의회/윤두현 사회1부기자(현장)

    ◎등원거부에 욕설·몸싸움… 이틀째 파행 서울 성동구의회(의장 문길호)가 이틀째 파행 운영되고 있다. 장마철을 맞아 관내의 수방대책등을 논의하려던 임시회가 개회 첫날인 23일 상오 본회의조차 제대로 열어보지 못하고 욕설과 난투극으로 얼룩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사태의 발단은 문의장의 의정운영방식에 반발한 김영용의원(38)등 16명의 의원이 의정단상을 점거,출석의원들과 방청객들을 향해 등원거부결의서를 낭독해 나가면서부터. 김의원은 단상점거팀의 「호위」를 받으며 『문의장은 의정활동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상임위원장 선출때도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만 뽑았다』는 등의 의장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단상점거의원들은 급기야 『의장은 7월15일까지 물러나라』고 요구했다.그러자 곧바로 의석에서 반격이 터져 나왔다. 『무슨 짓이야,당장 내려와』 『그만해 머리를 박살낼거야』단하에서 야유가 터져나오자 단상에서는 『가만히 들어봐』 『어느 놈이 큰 소리야』라고 맞받았다. 참으로 민망스런 욕설들이 한동안 계속되다 마침내 의석에 앉아있던 의원들이 단상으로 뛰쳐 나가면서 육탄전으로 발전했다. 의석에 있던 의원들이 김의원의 멱살을 잡고 끌어 내리려하자 단상에 있던 의원들도 뒤질세라 상대의 멱살을 잡고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5분 남짓 계속했다. 이러다보니 안건심의는 제대로 못하고 의원들끼리 감정의 골만 깊게 파고 말았다. 제14대 국회의 등원을 놓고 여야간의 지루한 정치 줄다리기를 지켜봤던 국민들은 정치색이 배제돼야할 구의회에서까지 이같은 일그러진 모습을 보이자 매우 실망하는 눈치였다. 직접 방청을 나왔던 한구민은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뭔가 해결책을 모색해주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실망만 안고 돌아가게 됐다』면서 『서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아니고 의원들 개개인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어떻게 치고 받고 난리들인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 “의무와 무관한 발병도 「격무사망」땐 보상해야”/서울고법

    ◎공무원위족 승소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유대현부장판사)는 22일 사망한 전직공무원 이강직씨의 유족이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지급청구 부결처분 취소소송에서 『과다한 업무때문에 지병을 치료할 시간이 없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돼 숨졌다면 공무상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봐야한다』고 밝히고 『공단측은 유족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평소 고혈압 등의 장애가 있었으나 이를 치료할 시간이 없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됨에 따라 뇌졸중으로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씨는 공무상의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 「유럽통합」 행보에 “청신호”/에이레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이후

    ◎불 국민투표도 통과전망 밝아/다음주 리스본정상회담 활기띨듯 덴마크 국민투표에서의 마스트리히트 조약거부로 어두워졌던 유럽통합의 길에 19일 이 조약의 비준을 위한 프랑스 하원의 헌법개정안 통과와 에이레 국민투표의 「찬성」이라는 푸른 신호등이 비추어졌다.한날 얻은 이 두가지 승리는 유럽 통합노력에 대한 회의와 불안의 짙은 안개를 일단 걷히게 했다. 두 가지 승리는 모두 「압도적」인 것이어서 유럽공동체 회원국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만족해 했다.덴마크에서의 결과뒤 높아졌던 통합 반대론자들의 목청은 낮아질 것이며 통합론자들의 사기는 더욱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26∼27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열릴 유럽공동체 정상회의도 생기를 띠게 될 것이다. 프랑스 하원은 상원이 수정한 헌법개정안을 찬성 3백88,반대 43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하원에서 가결한 헌법 개정안은 개헌 절차상 양원 합동회의에서 다시 표결에 붙여져 5분의 3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이 회의는 23일이나 25일 베르사유에서 열리게 된다.마스트리히트 조약을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9월쯤 있을 국민투표에서 결정된다. 이번 하원표결 결과로 유럽통합의 앞길이 밝아진 것은 물론,미테랑 개인 또한 커다란 정치적 승리를 획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만약 부결되었을 경우 미테랑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다.이제 그는 역사적인 새 헌법을 공포하는 영예를 눈앞에 두고 있다. 리스본 유럽공동체국가 정상회의에 미테랑은 이 획득물을 자랑스럽게 들고 갈 수 있게 되었다.유럽통합 작업에 서 그의 주도적 입장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레 국민은 국민투표에서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를 던져 덴마크 때와는 다른 방향으로 유럽을 놀라게 했다.유럽공동체 국가로는 두번째로 작은 에이레는 이 일로 다른 회원국들의 사기를 크게 북돋우었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덴마크가 남긴 부정적 영향을 지워버렸다』고 말했다.영국 총리실도 『에이레 국민 대다수가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찬성한데 만족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통합의 열쇠인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을 국민투표에 붙이기로 한 덴마크 에이레 프랑스 세나라중에서 에이레는 「찬성」으로 끝을 냈다.한편,의회에서 절대다수 찬성으로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을 가결했으나 국민투표에서 부결 돼버린 덴마크에서는 의회가 국민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최근 의결했다. 현재까지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 여부가 확정된 나라는 이 유럽공동체 12개 회원국중 덴마크 에이레 두 나라 뿐이다.다른 나라들도 연말까지는 확정지어야 한다.이 숫자로만 보더라도 유럽통합이 아직은 출발선상에서 멀리 가지 못했으며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 “경찰관 사고발생 상급자 문책”/이동호 내무장관

    ◎복무기강 확립 특별지시 시달/경기경찰청장 경고·군포서장 직위해제/수도권 49개일선서 복무자세 일제감찰/경찰청 이동호내무부장관은 20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찰관들의 총기무단반출과 뇌물수수,불법영업업소와 유착행위 등 각종 비리·독직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김원환경찰청장에게 경찰관들의 복무기강확립을 위한 특별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날 지시에서 『경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각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국민들에게 심각한 불신과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모든 경찰관들이 경각심을 갖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를위해 경찰관의 의식개혁과 복무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정신교육을 반복 실시하고 고충상담등을 통해 내부결속및 인화에 힘쓸 것과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관련자들은 물론이고 상급감독자에게도 일벌백계차원에서 엄중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취약복무부서나 취약인물에 대해서는 상급감독자의확인점검 및 계통적 관리를 강화하고 불시기동감찰을 통해 일선대민부서 경찰관들의 민원의 소지가 되는 행동은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장관은 『특히 총기 탄약에 대한 일제점검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총기의 인수인계제도를 개선,함부로 총기가 반출되는 일이 없도록 총기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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