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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노동법 등 단독처리­소집서 처리까지

    ◎철통보완속 한밤 비상망 통해 연락/허 찔린 야당선 새벽TV 보고 “허탈” 26일 새벽에 이뤄진 신한국당의 안기부법 및 노동관련법 개정안 단독처리는 말 그대로 「작전」을 방불케 했다.상오 6시에 시작돼 불과 6분만에 끝이 났다.실력저지를 공언하다 허를 찔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총무실서 극비 회동 ▷신한국당 기습처리 준비◁ ○…신한국당의 단독처리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졌다.이날 새벽을 「거사일」로 잡은 최종 시점은 성탄캐럴이 울려퍼지던 24일 밤 9시.당사 원내총무실에서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신경식 정무1장관 등 4명이 극비회동,방침을 확정했다.이어 25일 정오 하순봉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은 63빌딩에 모여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했다. ○…각 의원들에게는 25일 하오 8시부터 26일 새벽 1시까지 전화로 통보했다.총무단이 각 상임위별 간사들에게,간사들이 다시 소속상임위원들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취했다.보안을 위해 의원들끼리 직접 통화했다.본회의 진행에 필요한 속기사와 경위등 국회 사무처 직원 100여명은 26일 새벽 4시 비상소집 됐다. ○…이어 오세응 부의장 등 신한국당 의원들은 상오 5시30분 미리 지정된 서울가든·나이아가라·리버파크·팔레스 등 4곳의 호텔앞에 각각 집결,준비된 관광버스에 올라 국회로 향했다.20여명은 택시를 이용했다.보안을 위해 개별행동을 삼가도록 했다는 설명.같은 시각,하 수석부총무는 국민회의 남궁진 수석부총무,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오늘 새벽에 처리하겠다』고 단독처리방침을 통보했다. ○중진들 숙연한 표정 ▷본회의◁ ○…의원들은 상오 5시56분부터 입장을 시작,개회직전에는 소속 157명 가운데 김수한 국회의장과 과테말라 특사로 출국한 김윤환 상임고문을 제외한 155명이 참석했다. 오부의장의 사회로 정각 6시에 열린 본회의는 6분만에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개정안 등에 대한 표결절차를 마쳤다.오부의장은 먼저 안기부법 개정안을 상정,기명 및 무기명 표결절차에 대한 찬반을 물은 뒤 모두 부결되자 이의를 묻고는만장일치로 가결됐음을 선포했다.이어 노동관계법과 다른 민생법안들을 통과시킬 때마다 오부의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신속히 의사봉을 두드렸고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이회창·최형우·이한동·이만섭 고문 등 중진들도 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숙연한 표정이었다. ○2야 전혀 눈치못채 ▷야권◁ ○…신한국당의 「새벽작전」을 전혀 예상치 못한채 엉겁결에 당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당초 지난 24일 저녁부터 야간 비상대기조를 배치하려 했으나 별일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취소했다.신한국당이 이홍구 대표위원의 취임 이후 「무리수」를 사용치 않은 점도 「대비부족」을 가져온 한 요인으로 작용된 분위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이날 거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이날 새벽 국회 방송을 통해 본회의 상황이 들려오자 의원회관에 있던 국민회의 이희준 농수산전문위원만이 본관으로 뛰쳐 들어왔으나 이미 「종」은 울리고 난 뒤였다.「작전」종료 후 의사당에 처음 들어온 야당의원 1호는 국민회의 윤철상 의원.여의도에 사는 윤의원은 이날 새벽 TV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듣고 6시30분쯤 국회에 도착했지만 신한국당 의원들은 떠난 뒤였다. ○법적효력 싸고 논란 ▷법적 효력문제◁ ○…본회의 소집과 법안처리 절차에 대한 법적 효력 문제가 여야간 논리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야권은 이날 기습처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등을 결의했다.『평일 본회의 개의시간은 하오 2시이며 의장은 각 교섭단체대표의원과 협의해 개의시를 변경할 수 있다』는 국회법 72조 규정에 따라 사전 협의없이 소집된 본회의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표결방법에 대해서도 야권이 국회법 112조에 따라 무기명투표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날 기립표결은 원천무효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개의 30분전에 야당 총무단에게 전화통보를 했고 본회의에서 야권의 기명주장과 여당의 무기명주장을 둘다 부결시키는 절차를 거쳤다』고 일축했다.신한국당은 특히 지난 94년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대해 야당측이 제소했을 당시 헌재가 『국회 의사와 관련된 문제는 국회 자율권에 속하는 문제로 사법부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며 각하한 전례를 들어 느긋한 표정이다.
  • 신한국 각종 송년모임 활발

    ◎민주계의 「나사본」·「민산」 등 잇단 송년회/민정계도 허주 초청 부부동반 망년회 여야의 가파른 대치속에서도 신한국당내 계파별,인맥별 모임이 활발하다.세밑을 맞아 한해를 정리하는 가벼운 자리라지만 본격적인 대권레이스를 겨냥,내부결속을 다지고 세를 과시하는 성격이 농후하다. 최근들어 굵직한 모임은 5∼6차례 있었다.민주계는 지난 18일 외곽조직인 「나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송년모임에 이어 20일 「민주산악회(민산)」송년모임을 잇따라 가졌다.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산 송년회에는 박태권 본부장과 황병태 의원,유승규·허재홍·반형식·김현규·박종률·김동주 전 의원을 비롯해 15개 시·도지부에서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이와 별도로 당내 민주계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최형우·김덕용·서석재 의원이 23일 저녁 회동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이들이 별도 회동을 갖기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해 깊숙한 논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민정계는 22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김윤환 상임고문 초청으로 부부동반송년모임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김고문 개인연구소인 「21세기 정책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는 김중위·박희태·강재섭·신경식·서상목·유흥수·이응선·함종한·윤원중·김석원 의원과 남재두·이승윤·강성모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민정계 인사 51명이 참석했다. 학맥을 통한 모임 역시 활발하다. 23일엔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경기고 49회 송년회가 열렸다.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오성환 전 대법관,배도 효성그룹고문 등 동기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같은 경기고 출신인 박찬종 고문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동기모임인 54회 송년회를 가졌다.이밖에 지역구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이한동 고문은 지난 21일 지역구 인사로 구성된 「포천송심회」회원 30여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 안기부법 표결 통과(의정이슈)

    ◎정보위장 직권상정에 국민회의 격렬 항의/기립표결끝에 7대5로 가결… 야 “무효” 주장 16일의 정보위는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당의 「강행시도」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맞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신한국당은 개정안의 「회기내 처리」방침을 굳히고 이날 위원장 직권으로 정보위에 상정해,기습표결을 시도했다.이에 국민회의측은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로 맞섰지만 신한국당 김종호 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막는 가운데 『7대5로 통과됐다』고 선언. 국민회의측은 『표결당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도 없었고 위원장도 착석하고 있어 여야 5대5로 부결됐다』며 강력 반발.반면 자민련의원들은 「유연대처」라는 당론에 따라 실력저지에 참가하지 않는 등 「야권공조」에 미묘한 틈새가 벌어졌다.특히 자민련은 안기부법 개정의 전제로 「경찰 수사권강화」를 내걸어 사실상 여당안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등 국민회의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늦게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당이 어떻게 나오건더이상 정보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최종목표는 본회의에서의 실력저지』라고 밝혀 사실상 이날 안기부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법사위로 넘어갔다. 한편 이날 상오에 열린 정보위에서 국민회의 박총무는 『정보위라는 밀실에서 안기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반면 신한국당 서총무는 『안보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개정안에 대한 언론보도도 많았기 때문에 공청회 개최는 야당의 지연작전』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입씨름 와중에 신한국당 김도언 간사의 「제안설명 요구」가 계속 국민회의측의 지연작전으로 저지당하자 결국 김위원장이 『제안설명은 유인물로 대체한다』며 기립표결을 강행.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권노갑의원 대신 교체된 김옥두 의원 등이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했으며 『찬반토론없는 표결은 무효』라고 주장,「표결의 합법성」여부로 논란을 벌였다. 결국 이 문제는 하오 3당총무회담으로 넘겨져 야권의 공청회 개최요구 등과 일괄논의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렬,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정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 최고인민회의 2년반째 “유명무실”

    ◎형식상 최고입법기관… 올해도 소집안해/김일성 사망이후 「비상체제」해제 안돼/김정일 공식승계 시점에 정상화 될듯 북한이 올해도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채 해를 넘길 것 같다. 통일원당국자는 최근 『지금까지 북한은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올해도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주권기관으로 단순비교로는 우리의 국회와 유사하다. 최고인민회의는 인구 3만명에 1명의 비율로 선출되는 임기 5년의 대의원(현 9기는 687명)으로 구성되며 상설회의와 예산위원회·법제위원회 등 5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북한 사회주의헌법 제6장 91조에 규정된 최고인민회의의 권한은 ▲헌법 및 법령의 채택수정 ▲주석의 선거 ▲주석의 제의에 의한 부주석·중앙위원회서기장 및 위원·정무원총리 등의 선거 및 소환 ▲인민경제발전계획의 승인 ▲국가예산의 승인 등 20개 항목으로 되어 있다. 최고인민회의 회의는 정기회의와 임시회의를 가지며 정기회의는 1년에 1∼2회 개최되고,임시회의는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가 필요하다고 인정할때,또는 대의원 전원의 3분의 1이상의 요청이 있을때 소집된다.그러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와 같이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국가정책을 공식화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이는 회의가 3∼4일정도의 회기에 그치고 있으며 북한정권수립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상정된 안건이 부결된 사례가 없다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최고인민회의의 의결정족수는 법령의 경우 대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대의원 과반수 찬성이다.헌법의 경우는 대의원 전원의 3분의 2이상을 규정하고 있다.표결은 언제나 거수로 해 무기명투표를 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그리고 회기가 워낙 짧아 거의 모든 실질적 활동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상설회의는 최고인민회의의 상무기관으로 ▲최고인민회의 휴회중 제기된 법안의 심의수정결정 ▲최고인민회의 소집 및 대의원선거 ▲현행법령의 해석 등을 주요업무로 한다.상설회의는 의장 1명,부의장 2명,사무장 1명,의원 1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상설회의 의장·부의장은 최고인민회의 의장·부의장이 겸하는데 9기 최고인민회의의장은 양형섭이며 부의장은 지난 9월 여연구의 사망으로 현재 백인준 1명뿐이다. 대의원선거는 헌법상 일반·평등·직접·비밀투표에 의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단일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선거라고 보기가 어렵다.또 비상상황으로 대의원선출이 연기될 경우 임기 역시 자동연장된다. 북한은 매년 3∼5월,11∼12월에 1∼2회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수정 및 국가예산승인 등 국정전반에 대해 심의 또는 추인을 해왔으나 지난 94년7월 김일성사망이후 2년반동안 한번도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마지막으로 열린 최고인민회의는 94년4월에 열린 9기7차회의였다.지금까지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열지 못했던 것은 한국전쟁 당시 즉 50년부터 53년까지의 비상사태 때뿐이었다. 북한전문가들은 최고인민회의 개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현재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운영체제가 아닌위기관리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전문가들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주석을 선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는 시기는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시기가 임박해서거나 또는 권력승계를 공식화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노동·방송법 개정 반대/방송사노조 파업 결의

    노동법 및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는 방송사노조들이 7일 파업을 결의했다. 문화방송노조는 지난 5일부터 연대 총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82%가 투표에 참가,80%가량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방송공사노조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투표자가운데 68.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수안으로 상정됐던 「방송사 단일노조 건설안」은 56%만이 찬성,가결에 필요한 3분의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방송노조 연대총파업 대책위원회측은 『국회에 계류중인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즉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북 도발 즉각 대응태세 완비”/김 대통령,통합방위회의 주재

    ◎향토방위 관련 법령·제도 재정비/북 장거리포 전방 증강배치/합참 보고 김영삼 대통령은 5일 하오 청와대에서 97통합방위중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과 정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내부결속을 단단히 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효과적인 향토방위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가 각종 관련법령과 제도를 재정비하라』고 말하고 『군·경찰·예비군은 적의 침투에 대비해 훈련과 장비를 더욱 강화·확충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안보없는 정치,안보없는 경제,안보없는 민주복지는 사상누각과도 같다』면서 『정부의 각 부서와 지방자치단체는 효율적인 민·관·군의 총력안보체제를 구축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우리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북한이 하지않는한 절대로 마무리될 수 없으며 남북한간 직접대화 없이는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어떠한 경협이나 지원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북한은 동족인 우리만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진실된 자세로 남북대화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해군 3함대사령부,충남 부여군방위협의회,전남지방경찰청,한국화약 인천공장 등 4개 유공부대 및 기관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이규환 합참작전참모부장(육사 21기·중장)은 최근의 북한 군사동향보고에서 『북한은 김정일집권후 전방지역에 장거리포와 미그기 등 전술기를 집중 배치하고 남한 후방지역에 대한 해·공군 침투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등 실질적인 전쟁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이 작전부장은 『북한은 김집권 이후 사정거리 54㎞의 170㎜ 자주포를 300여문에서 500여문으로,사정거리 65㎞의 240㎜ 방사포를 140여문에서 280여문으로 늘렸다』면서 『공기부양정,잠수함,헬기 등을 이용한 해·공군 동시침투능력은 2만여명에서 4만여명으로,10만여명인 특수부대요원은 11만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어 『95년 10월이후 태탄,누천리,구읍리 등 전방 3개 예비기지에 미그기 등 전술기 110여대를 집중배치시켰다』고 말했다.
  • 파업중 임금지급 요구 쟁의행위 금지/노동법 정부 개정안­문답풀이

    ◎쟁의행위 사업장내로 제한조항 폐지/교원의 단체결성권 허용… 파업은 불허/노동쟁의 조정기간 「일반」 15일·「공익」은 20일로/조합원총회 결의로 노조조직형태 변경 가능 정부가 3일 발표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에는 일반인들에게 생경한 용어와 개념이 많이 포함돼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형태로 알아본다. ○기업경쟁력 강화 기대 ­복수노조는 왜 허용됐나. ▲복수노조 허용은 무역과 노동기준을 연계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신무역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며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복수노조 허용은 또 근로자의 자유로운 조합설립을 존중하는 국제적 규범에 부응함은 물론 장기적으로 노사관계안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조전임자 급여는 어떻게 되는가. ▲전임자 급여는 노조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노조의 준비·적응기간을 감안,그 시행을 2001년까지 유예했다.오는 2002년부터 사용자측의 전임자 임금지급이 금지된다. ­노조의 정치활동은. ▲외국의 경우정치자금의 조성·사용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가하는 경우는 있으나 노동관계법에서 노조의 정치활동 자체를 금지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에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조항이 삭제됐으나 앞으로 노조의 정치활동은 다른 사회단체와 마찬가지로 정치·선거관계법에 의해 규제된다. 또 노조가 근로조건의 개선이라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주로 정치운동 또는 사회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노조로 볼 수 없도록 했다. ­임금협약 등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2년으로 통일한 이유는. ▲현행법은 임금협약 1년,단체협약 2년으로 유효기간을 구분하고 있으나 일반단체협약에 각종 수당규정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임금과 단체협약을 구분하기 어렵다.또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별도로 체결하고 이를 위해 매년 교섭을 강제하는 결과를 가져와 경제적 손실과 노사간 마찰의 요인이 된다. ­부당노동행위 구제명령에 대한 긴급이행명령이란. ▲현행법에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로부터 근로자 또는 노조를 보호하기 위해 노동위가 구제명령을 내리는 제도가 있으나 법운용상의 문제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에 대해 사용자가 이행을 회피할 목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법원의 확정판결 이전에도 구제명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이 제도이다. ­노조의 조직형태 변경은 어떻게 이뤄지나. ▲조합원 총회의 결의에 의해 기업별 노조가 산별 노조로 전환하거나 산업별 노조가 기업별 노조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의결정족수는 재적조합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조합원의 3분의2 찬성이면 충족된다. ­제3자개입금지조항 삭제시 누구나 개별기업의 노사문제에 개입할 수 있나. ▲제3자개입금지 규정을 삭제하는 대신 노사의 상급단체와 공인노무사,변호사 등 법령에 근거한 자,노사가 요청하고 노동부장관에게 신고한 자 등이 합법적으로 단체교섭과 쟁의행위를 지원할 수 있다. ­파업시 쟁의행위 장소와 방법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쟁의참가 근로자들이 생산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을 점거하거나,근로 희망자의 출입과 조업을 방해할 수 없도록 사업장내로쟁의행위장소를 제한했던 현행 법조항을 폐지했다. 또 작업시설의 손상과 원료 및 제품의 변질,부패를 방지하는 작업은 쟁의기간중에도 정상적으로 수행토록 했고 쟁의행위참가 호소나 설득(피케팅)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하도록 했다. ­파업기간중 대체근로 허용 범위는. ▲당해 사업과 관련된 기업내 근로자에 의한 대체근로는 허용하되 외부근로자의 채용이나 대체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그러나 당해 사업장내 대체근로가 불가능한 유니언숍 사업장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외부근로자를 채용하거나 외부근로자로 대체할 수 있다. ○외무근로자 대체 금지 ­쟁의기간중 임금지급은. ▲파업기간중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노조의 쟁의행위가 금지됨은 물론 사용자의 임금지급도 선언적으로 금지된다. ­노동쟁의조정절차는 어떻게 바뀌나. ▲노동위의 조정을 통한 노사합의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현행 알선제도를 폐지,조정으로 일원화하고 조정기간을 일반 15일,공익 20일로 각각 5일씩 늘렸으며 조정업무만 전담하는 노동위원회 위원을 별도로 두기로 했다.­교원의 기본권은 어떻게 보장되나. ▲국제적 기준과 관행에 따라 교원에 대해 단체결성권이 허용되나 수업거부,공무정지 등의 집단행동(파업)은 금지된다. 교원단결권은 단결형태,단체교섭 등에 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오는 99년부터 시행된다. ­노동위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은. ▲중앙노동위 위원장에게 중앙 및 지방노동위의 예산,인사,교육훈련 등 행정사무의 총괄권이 부여되고 중노위원장의 직급도 현재의 1급 상당 별정직에서 정무직(차관급)으로 높아진다. 또 지노위 위원의 위촉권이 노동부장관에서 중노위원장으로 이관되며 상임위원과 지노위원장의 추천권도 중노위원장이 행사하게 된다. ­노사협의회의 기능은 어떻게 강화되나.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교육훈련 및 능력개발 기본계획 수립,복지시설 설치와 관리,사내 근로복지기금의 설치,각종 노사공동위원회의 설치 등을 노사합의사항으로 신설하고 노사협의회의 협의기능과 경영상태에 관한 사용자의 보고의무를 강화했다. ­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어떤 효과가 있는가. ▲기업은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인력관리,생산성향상,경비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여가시간의 활용,근로의욕 고취 등의 장점이 있다. 임금수준 저하를 막기 위해 사용자에게 임금보전방안을 강구하도록 명시했고 아울러 장시간 근로와 피로누적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취업규칙에 의한 변형근로는 2주 단위 주48시간,노사합의시는 1개월 단위 주56시간으로 제한했다. ○60일전 사전통보해야 ­정리해고가 법제화되면 고용불안이 심화되는 것이 아닌가. ▲정리해고제는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기술혁신 등에 따라 진행되는 고용조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사간 마찰을 예방하고 다수의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누적된 법원판례를 근거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기준을 법률에 명시한 것이다. 다만 사용자의 해고남용을 방지하고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의 대표자와 성실히 협의하도록 하기 위해 해고 60일전에 해당근로자에게 사전통보토록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퇴직금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현재 우리는 법률로 퇴직금제도를 강제함에 따라 노사 양측으로부터 모두 불만을 사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퇴직금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퇴직금을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기업연금제와 근로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퇴직전이라도 이미 근무한 근속기간에 대해 발생한 퇴직금을 정산해주는 퇴직금 중간청산제를 도입키로 했다. ○ ­노조대표자의 단체협약체결권을 명시한 이유는. ▲노조대표자가 교섭권과 협약체결권을 가졌음에도 현행법은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두고있지 않다.때문에 사용자는 노조대표자를 불신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데다 노사합의사항을 조합원 총회의 부결을 이유로 번복하고 재교섭을 요구,협약체결이 지연되는 등의 낭비를 초래했다. ­노사협의회법상 근로자위원의 선출방법은. ▲종전에는 노동조합의 규모와 관계없이 위원 전원을 노동조합에서 위촉했다.앞으로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에 한해 위원 전원을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자유출·퇴근제)의 의미는 .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일정 기간 단위로 정해진 총근로시간 범위안에서 출·퇴근시각 및 1일 근로시간을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제도이다.근로자에게 출·퇴근 편의나 여유있는 생활기회가 주어지고 경영자에게는 생산성 증대나 낭비적 작업시간의 감소효과가 있다. ­단시간(파트타임)근로자에 대한 보호규정은. ▲단시간근로자는 통상근로자보다 소정근로시간이 짧은 사람을 일컫는다.근로기준법의 적용에 있어 소정근로시간에 따라 비례적으로 보호토록 했다.
  • 예결위,추곡가 문제로 파행

    ◎야 3% 인상 철회요구에 정부선 “최종결정” 29일 국회예결위는 예정에 없는 정부의 추곡가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야당의원들은 회의초반부터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부의 추곡가 3%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재경원과 국방부 등 7개부처의 부별심사에 들어가지 못한채 정회를 거듭했다. 포문은 국민회의 김영진의원이 열었다.김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추곡수매가 3%인상은 정부의 물가억제선인 4.5%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농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저곡가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봉호·조찬형·장성원(국민회의) 정일영(자민련) 의원 등은 『고작 담배 3갑 가격을 올리고 어떻게 식량안보를 달성할 수 있는가』라며 『원점에서 다시 국회와 협상을 시작하라』고 다그쳤다.여기에 신한국당 신경식·이강두 의원도 『농촌현실을 도외시하고 농민을 안중에도 두지않는 정부 처사에 울분을 느낀다』고 가세했다. 파상적 공세에 직면한 한부총리는 『정부는 42조원의 구조조정자금을 투입하는 등 장기적인 농업생산성 제고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3% 인상안도 구조적인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전제,『3%인상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의 최종결정』이라고 못박았다. 야당측은 이에 『정부가 3% 인상안 방침을 철회하지 않는한 회의를 속개할수 없다』며 부별심사 거부로 맞서 정회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하오에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에서도 야당의원들은 추곡가 3% 인상안에 대한 부결원칙을 정하고,『추가인상안을 다시 상정하지 않는 한 심의를 할수 없다』고 맞서 파행이 지속됐다.
  • 정략에 발목잡힌 새해 나라살림(정가 초점)

    ◎제도개선 합의못해 예산안 처리 불투명/야권 추곡가 3% 인상 불만… 심의도 거부 순항하던 정기국회가 「늦태풍」을 만나 좌초위기에 처했다.여야 제도개선협상의 높은 파고에 시달려오더니 이번에는 추곡수매의 돌풍마저 불고 있다.야당측의 예산연계전략에 휘말려 다음달 2일 새해예산안 처리마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여야는 합의시한을 하루 앞둔 29일에도 4자회담을 갖고 제도개선협상을 계속했다.두차례나 머리를 맞댔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야당측은 미합의 12개 사항을 요구하며 신한국당측을 계속 압박했다. 그러자 신한국당측은 야당의 강공에 역강공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이제는 야당이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때』라며 4대 지방선거 분리,기초단체장 공천배제,지방의회의원 정수조정 등 3개항을 본격 거론했다. 여야의 이같은 대립으로 위기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제도개선협상이 실패하면 예결위가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신한국당 서총무는 『제도개선협상을 예산과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원칙만 내세울 뿐 묘책이 없어 부심하고 있다. 이런 내우에다가 외환마저 가세,갈길 바쁜 여야의 발목을 잡고있다.그나마 겨우 합의를 도출해낸 몇몇 사안을 놓고 외부의 반발이 거세다.선거사범 연좌제 폐지와 공소시효 4개월로의 단축은 각종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사법부몫을 제외한 방송위원회 위원수 조정은 대법원의 「유감」을 샀다. 야당측은 이날 예결위에서 정부의 추곡수매가 3% 인상안을 물고 늘어지면서 새해예산심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다음달 2일 처리에 순순히 응해주지 않겠다는 「경고」나 다름없었다. 농림해양수산위도 야당측의 추곡수매가 심의거부로 진통을 겪었다.전체 소속위원 24명 가운데 야3당이 12표를 갖고 있어 신한국당 일방의 표결처리는 불가능하다.야당측 역시 신한국당이 거부하는 한 부결처리를 못한다. 여야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다면 계속 공전될 수 밖에 없고,결국 김수한 국회의장이 추곡수매안을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시키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그러나 이로 인한 극한대립으로 국회는 파행을 면키 어렵다. 현단계에서 여야가 제도개선협상 시한인 30일 극적 타결을 이뤄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하지만 서로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어 난기류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대우,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 확실”/김우중 회장 기자간담

    ◎“불 정부 거듭 확약… 민영화위 통과될 것”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지난달 31일 프랑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문제와 관련,프랑스정부가 당초 예정대로 이 회사를 대우에 넘기기로 했다는 확약을 재차 받아냈으며 프랑스의 민영화위원회도 정부측 결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의 비담코 자동차공장 준공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톰슨문제는 이달 중순 프랑스의 민영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톰슨의 기존인력을 감원하지 않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기업은 대우그룹밖에 없어 정부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 『현재의 세계경제는 초국적 시대』라고 전제하고 『프랑스의 대다수 국민들은 적자상태인 국영기업을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업이라면 그 사령탑이 어느 나라인지를 불문하고 적격자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잘해보자”고 만난 여야 총무/산적한 현안 입장차만 확인

    1일 여야총무회담이 끝난 뒤 각당 총무들은 국회의 원활한 운영과 충돌없는 타협을 강조했으나 회담 결과는 그와는 상반됐다. 야당의 요구로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총무회담은 안기부법 개정안,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제도개선특위,국정조사권,예산안 처리등 각종 현안을 의제로 삼았다. 그러나 자민련 이정무총무가 『평지를 달리는 것은 끝났고 이제부터는 등산을 하는 격』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렇다할 합의사항은 없었다.제도개선 관련법안을 11월내로 처리키로 한다고 했으나 실제 여야합의안이 나온다고 장담할 수 없는 「원칙적 동의」에 불과하다.경부고속전철과 관련,건설교통위에서 진상조사소위를 구성키로 한 것이 「성과」이나 어느 정도 예상된 바다. 이양호 전 국방장관 뇌물사건과 관련한 군인사비리,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의 정치자금 발언,농가부채 등에 대해 야당은 국정조사권 발동을 주장했으나 여당은 본회의에서 부결하겠다고 밝혔다.안기부법 개정안은 두 야당이 반대한다는 원칙이지만 신한국당이 제의한 6인소위 구성에자민련은 찬성하고 있다. OECD가입 비준안처리에 두 야당은 예산안 및 제도개선특위 활동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오는 23일 김영삼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감안,가급적 11월내에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두 야당은 『가입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했고 다만 반대방식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OECD비준안이나 제도개선법률안,예산안 등은 결국 똑같은 의원들끼리 처리하는 것인 만큼 한 문제가 어긋나면 다른 문제가 잘 될 수 있느냐』고 연계처리 방침을 밝혔다.단 『여당이제도개선법안을 지연시키지 않으면 이달중 처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소 여운을 남겼다.
  • 찔린 자리 검게 변해 독침 가능성/영사 피살­사건현장 주변

    ◎최 영사 범인과 치열한 몸싸움 흔적/현금·여권 등 소지품은 그대로 남아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의 최덕근 영사 살해사건은 범인이 최영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뒤 치밀하게 계획해 이뤄진 범죄로 보인다. 최영사가 살고 있는 루스카야 55의 A KB아파트는 최근에 신축된 10층짜리 건물로,건물주변에 경비원도 있는 지역이어서 쉽게 범행을 할 수 없는 곳.특히 범인은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아직 작동하지 않아 계단으로 걸어올 것을 알고 최영사의 집 아래층인 6층에서 기다린 것으로 추정된다.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최영사는 피습당한 후 범인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듯 6층에서부터 3층까지 끌려갔다.이 때문에 범인이 당초 최영사를 납치하려다 강력히 반발하자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최영사의 직접사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뒷머리가 육중한 둔기에 맞은 듯 함몰됐으며,많은 피를 흘렸다.또 최영사의 오른쪽 옆구리에 날카로운 흉기로 찔린 자국이 두군데 있다. 최영사는 피습 당시 미화 1천200달러 정도의 현금을 지니고 있었으나 지갑과 여권 등 소지품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었다. ○6층서 3층까지 끌려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고무장갑 한짝을 발견,러 경찰이 수거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영사에 대한 부검은 유족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실시돼 2일 하오 5시쯤 검사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검찰은 3일 중부결과를 우리나라에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사가 사는 아파트 6층에는 이우성 부영사의 가족이 살고 있다.
  • 북 무모한 도발 규탄 국내외 천명/국회 대북 결의문 채택 의미

    ◎자유민주체제 수호 국민적 총의 확인/여야 떠나 “정부 대북한 정책 전폭 지원” 23일 국회의 대북 결의문 채택은 북한의 무장공비침투 행위를 규탄하는 국민적 결의를 나라 안팎에 천명하고 자유민주체제 수호에 대한 국민적 총의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결의문은 크게 국민적 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국회의 자세와 북한과 정부,국제사회,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구성됐다. 북한에 대해서는 무력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적화야욕을 버리고 평화적으로 민족공동체를 이루는 데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정부측에는 이번 무장공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암약하는 불순세력의 준동을 차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또 국민에게는 이번에 나타난 높은 신고정신에 감사를 표시했다.국제사회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냉전적 대결상태가 남아있는 현실을 직시,북한의 책동을 억제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의 결의문 채택은 무엇보다 다소 이완된 우리 사회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정부의 대북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한반도 주변국 등 국제사회의 북한관을 바로잡는 데도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결의문 채택에 한목소리를 낸 여야가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서까지 일치된 모습을 보일 지는 미지수이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여야의원 2백99명 전원의 서명으로 국회에 제출된 대북결의문은 상오 통일외무위 심의를 거쳐 하오 2시 본회의에 상정,박관용 국회통일외무위원장의 심사보고에 이어 『이의가 없다』는 여야의원들의 구두찬성속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결의문 채택에 앞서 김수한 국회의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해이해진 안보의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당측 요구에 따라 출석한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상황보고를 통해 『공비침투를 사전차단하거나 조기에 섬멸하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군의 모든 역량을 동원,조기에 공비를 섬멸해 주민들의 생업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장관은 『이번 사건을 볼 때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유화정책으로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우리에게는 적화통일을 목표로 앞으로도 다소간의 무력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장관은 『이번 대공비작전에는 현역군 2만4천명,예비군 3만4천명,경찰 3천명등 6만여명의 병력과 헬기 66대,조명항공기 5대,군견 66두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일외무위는 이날 상오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1일 김의장과 여야3당 총무가 마련한 대북결의문을 심사,일부 자구를 수정해 통과시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결의문에 정부 책임도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신한국당은 『대북결의문이지 대정부결의문이 아니다.정부 책임은 국정감사에서 다루자』고 맞서 결국 일부 문안을 수정하는 것으로 절충했다.일부 문안은 영어로 번역할 때 해석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수정됐다. 결의문 전문 첫머리의 「대북화해정책」은 「대북평화정책」으로,결의문 3항의 「…모든 미비점을…」은 「안보상의 미비점을…」로,4항의 「…아직도 냉전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은 「냉전적 대결상태가아직도 남아있는」 등으로 바뀌었다.3당총무가 기안할 때부터 따지면 모두 5차례 수정됐다는 후문이다. □국회 대북 결의문 국회는 우리의 대북평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정권이 최근 강릉해안에 잠수함을 동원,수십명의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데 대해 온 국민과 함께 이를 규탄하는 바이다. 북한의 군용함정에 의해 무장병력을 침투시킨 이같은 행위는 단순한 간첩행위가 아니라,적화통일을 획책하는 명백한 무력도발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에 우리 국회는 북한의 이와 같은 도발에 대하여 여야를 초월한 전국민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국회는 북한정권이 시대착오적인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이 명백히 실증되고 있는 이상,북한정권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행위에도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국민적 안보태세를 갖추는 데 앞장설 것이다. 2.국회는 정부가 북한의 무력도발 뿐만 아니라,국내에서 잠복 암약하고 있는 간첩을 철저히 색출하고 불순세력의 준동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한다.3.국회는 정부가 무장공비의 기습침투에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보상 미비점을 즉각 보완하여 정부와 우리 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더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4.국회는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냉전적 대결상태가 아직도 남아있는 현실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이 북한정권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는 사태를 직시하고,이와같은 북한의 책동을 억제하는 데 긴밀히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 5.국회는 북한정권이 지금이라도 적화야욕의 망상을 버리고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하며,한반도에서 진정한 민족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6.국회는 이번 사태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높은 신고정신과 자유수호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에 대하여 국회의 이름으로 깊이 감사를 드리며,이같은 국민적 결의가 더욱 공고히 다져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 태 반한 총리/“3∼7일이내 사임”/의회 불신임안은 부결

    ◎후임엔 차왈릿 부총리 유력 【방콕 연합】 반한 실라파 아차 태국총리는 21일 앞으로 일주일내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로 지탄받고 있는 반한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자신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된 직후 기자들에게 앞으로 3∼7일내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시켜준 그의 연립정부 정당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한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은 총 3백91석의 의회에서 일부 불참 및 기권의원을 제외하고 찬성 1백80,반대 2백7로 부결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한 총리가 사임하면 차기총리로는 현 연정내 제2당인 신희망당의 차왈릿 용차이유트 당수(현 부총리겸 국방장관)가 유력시되고 있다. 태국 출라촘클라오 육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육군사령관 겸 최고사령관을 지냈던 차왈릿 당수는 과거 차티차이 춘하완 총리내각에서 부총리겸 국방장관을,그리고 추안 릭파이 총리내각에서는 내무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 “지금이 어느땐데…” 북 도발에 분노/북 잠수함 침투­시민반응

    ◎언제든지 침투가능 “재확인”/“철저한 경계태세” 한목소리/체제위기에 최후 발악… 경각심 높여야 18일 상오 동해안에서 무장간첩이 침투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과 북한 관련 각 단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시대착오적인 북한의 행위에 분노를 나타냈다. 이들은 아침 일찍 집과 직장 등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군·경의 대간첩 작전 상황을 지켜보며 한결같이 북한의 도발행위를 비난하며 철저한 안보태세 확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릉 등 동해안 지방에 고향을 둔 사람의 경우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상오 서울역 대합실에서 대형 텔레비전을 지겨보던 정재훈씨(29·회사원)는 『그간 고정간첩 깐수교수 등을 통해 보듯 정부의 대공정보력에 구멍이 났음을 알 수 있었다.대도시 근처까지 간첩선이 왔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한총련사태로 온통 학생들에 신경쓰고 있는동안 이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정부는 대공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원 이혜영씨(31·여))도 『최근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려워 귀순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몇년새 간첩도 많이 침투된 상황에서 간첩선까지 내려왔다니 놀랍고 불안하다』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나 외국과의 경제협력 등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주부 이광연씨(45)는 『지금이 어느때인데 무장간첩을 내려 보내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들이 서울로 잠입할 것이 걱정돼 출근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최대한 일찍 귀가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사무소 조동영 사무총장(72)은 『북한이 체제위기에 봉착하니까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듯 하다』며 『우리의 대북 경계체제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우려했다. 유네스코 서울협회 조철화 회장(65)은 『동해안 경비초소가 없어지면서 능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나.북한은 늘 도발을 해 올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니 늘 체크를 해왔어야 했다』며 『정부·정치인·국민 모두가 이번 계기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국민 전체적으로 국방에 대해 해이해 진 것이 사실이다.평화가 온 것처럼 생각하지만 준비없이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진정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준비를 하라」는 말도 있다.국방이 다 된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걸 입증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국방연구원 김구섭 박사(49)는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판문점지역내에 무장병력 투입,휴전선 침범 등을 통해 미국과 한국정부를 압박해 북·미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또 대남도발을 통해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조장해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행위』로 분석했다. 이날 북한 관련 단체의 비난 성명도 잇따라 한국자유총연맹은 『북한은 기회있을때마다 우리를 교란해 붕괴시키려는 책동을 일삼아왔다』며 이럴때일수록 우리 민·관·군 모두는 철통같은 안보태세와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라크인 반미 감정 자극… 결속 노려/후세인 대미 도전 속셈

    ◎주권회복 정당성 주장… 국제여론 도움 유발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왜 자꾸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는가.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피해도 당하지 않을텐데 미국 공군기에 미사일을 쏘아대 미국군사력을 불러들이는 속셈은 아무래도 이라크주민들의 반미정서에 편승,내부결속을 다지려는데 있는 것같다. 미국의 거듭된 재공격 경고 소식을 접한 이라크내의 분위기는 반미 일변도로 흐르고 있다.이라크의 신문들은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이 우리를 어떻게 할 수는 없으며,우리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마치 성전도 불사할 태세의 보도자세를 취하고있다. 후세인의 대미 도발은 이달초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후 자신의 내부 통제력이 오히려 더욱 공고해진데 기인한다.후세인은 미국이 앞으로 이라크를 더욱 강력하게 공격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후세인의 군대가 최근 북위 36도 이북의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중이던 미국공군기들을 향해 SAM­6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나 미국이 일방적으로 확대한북위 33도 이남의 비행금지구역에서 미그기와 헬기를 진입시키는등 미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취한 것은 후세인의 이같은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적극 저항할 뿐만 아니라 이라크 영공에 대한 미국의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인정치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주권회복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은 국제 여론이 결코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에서 나왔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실제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이라크를 제재하는 내용의 결의를 통과시키려 했으나 러시아,프랑스,중국 등 주요 세력들이 미국에 등을 돌리는 등 국제 여론은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번에 미국과의 대결을 통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 후세인이 『클린턴은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이라크의 주권을 짓밟는다』고 선전,미국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면서 아랍권내의 반미분위기 확산은 물론 미국과 그 우방과의 균열을 더욱 조장할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후세인은 이번에 미국과 대결하는데 대해 득이 되면 됐지 손해볼 것이 없다는 「꽃놀이 패」정도로 간주하고 있는듯 하다. ◎샘6미사일이란/구소 67년 제작 이동식 미사일…음속의 2.8배 지난 11일 미국의 F­16전투기를 향해 2발을 쏜 이라크의 샘6(SAM6)미사일은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이다. 옛 소련이 지난 67년 제작한 샘6미사일의 제원은 길이 6.2m,지름 33.5㎝.적기의 위치를 탐지한 뒤 발사버튼을 누르면 음속 2.8배의 속도로 날아가 유도장치에 따라 고도 4∼60㎞ 안에 있는 적기를 격추시킨다. 지난 73년 4차중동전에서 성가를 높인 샘6은 현재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고공 비행하는 미 전투기들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레이더로 추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오히려 레이더 역추적 미사일의 역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그러나 이라크군이 미군 전투기의 역탐지를 피하기 위해 육안으로 비행기를 관측하다가 공격 직전에 레이더를 켜고 이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면 명중률을 크게 높일수 있다.
  • DJ,취약지 본격 공략/강원지부 결성 신호탄으로 대장정 시작

    ◎「푸대접론」 등 민감사안 들춰내 정서 자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요즘 모든 당력을 「취약지구 공략」에 쏟아붓는 것 같다.강원도와 영남권 등 비호남권은 물론 과거 비우호적이었던 불교계,개성이 강한 신세대 등을 향해 파상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대권4수에 앞서 대표적인 취약지구로 꼽히는 이들의 「반DJ 정서」를 최우선적으로 희석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셈이다. 김총재는 11일 강원도지부 결성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오는 14일 인천시지부,18일 경남도지부,21일 제주도지부 결성대회 등 이달만도 4차례나 파고들 계획이다.내달 국정감사 이후부터,연말까지 부산과 대구,경기도 등 15대대선에 앞서 지방조직 정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총재는 이날 강릉 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강원도 지부결성대회에 참석,정권교체의 당위성과 강원도 푸대접론,현정권의 총체적 경제정책 실패 등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김총재는 『여당의 50년집권,특정지역의 37년 집권은 외국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라며 『정권교체만이 진정한 개혁이며 역사바로세우기』임을 강조했다.또 『강원도가 역대정권에 대해서 선거때마다 몰표를 몰아주고도 최하의 대접을 받아왔다』며 내년 대선에서의 단호한 심판을 주문했다.김총재는 강원도가 북풍에 예민한 지역임을 감안,『앞으로 공산당이 대선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현혹되지 말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야권의 대권후보와 관련,양금 배제론을 의식한듯 『누가 야권후보가 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 OECD 가입문제 2야 공동대응 다짐/국민회의·자민련 공동토론회

    ◎“시기상조” 내세워 부결 주장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5대 국회 첫 정기회의의 첫 공조사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를 선택했다.10일 국회에서 「OECD 가입 유보,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공동 정책토론회를 가진 것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격려사에서 정부의 연내가입 방침과 관련,『몸이 튼튼해야 운동경기에 나가 승리하는 것이지 악화된 몸으로 추운 겨울에 발가벗고 뛰면 안된다』고 시기상조론으로 반대했다.자민련 김범명의원은 「OECD가입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물가상승률 3% 이내 ▲경상수지 흑자 3년 유지 등의 전제조건을 내건 뒤 『정부가 가입 유보에 따른 국제적·외교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국회비준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란,「포괄핵금」 반대/인­파키스탄과 공조

    ◎내일 최종안 타결 희박 【제네바·파리 AFP 로이터 연합】 인도·파키스탄·이란이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서명을 공동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12일 이들 3개국을 강도있게 비난,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오는 15일로 예정된 유엔군축회의 전체회의에서 조약최종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스테펜 리도거 미국협상대표는 이날 제네바에서 3시간에 걸친 회의가 진전없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오늘 협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이들 3개국의 목적은 조약을 부결시키는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타개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제네바에 모습을 나타낸 존 홀름 미국 무기관리·군축국장은 이들 3개국을 지목해 강경한 어조로 『협상단 가운데 분명히 말썽꾼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하미드 바이디 네자드 이란 군축회의 대표는 정회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 등 핵강국의 핵무기폐기일정 미제시등) 3가지 우려를 갖고 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조약의 문안작업을 더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불확실한 유럽연합 앞날/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주권 무시한 획일화로 반대여론 확산 프랑스의 국제문제 전문잡지인 「지정학」 최신호는 아주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프랑스인의 57%가 유럽단일 통화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더구나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층이 더욱 단일통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보다 세부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면 프랑스인들의 73%는 국가가 정치·경제·사회적인 주권을 포기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불인 73% 통합 반대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주요축을 형성하고 있는 독일과 영국의 여론조사 결과는 프랑스의 여론조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은 영국이 유럽에 동화되는데 거부했다.독일 또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제적인 강세통화인 그들의 마르크화가 유럽단일통화의 등장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간단히 말해 유럽의 3대축을 이루는 프랑스·독일·영국의 여론은 지난 92년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유럽건설에 근본적으로 회의적이다.마스트리히트조약은 프랑스인들의 51%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덴마크의 경우에는 부결돼서 2차투표에 부쳐야만 했다.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아예 국민들과의 협의를 기피하고 국회 비준절차를 선호했었다. ○테크노크라트 경계 유럽연합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분명하다.유럽 각국의 국민들은 단일통화의 채택으로 결국은 나라주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다.그리고 단일통화의 채택은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들의 입지만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정부관리들은 몇년전부터 유럽연합 건설이야말로 늙은 유럽대륙에 만연해 있는 위기들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런데 해결책이 나타나 확인된 것은 무엇인가.실업률이 끊임없이 늘어오지 않았는가.유럽의 실업률은 평균 11%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은 6%인데 반해 일본은 3%밖에 되지 않는다.사회적인 분열은 심화돼 가고 있으며 이민유입은 막지않는 바람에 늘어만 간다.정부와 기업인들은 유럽연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찌 여론이 회의적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실업률 평균 11%나 더구나 유럽연합을 만들어낸 마스트리히트조약은 단일통화인 「유로」의 시중 유통에 앞서 회원국에 몇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렴기준」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가격과 통화의 안정,재정적자의 통제,이자율의 접근 등의 기준에 각국이 맞춰야 한다.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각 나라는 아주 혹독한 재정 및 예산정책을 펴야 한다.이는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국민들이 이런 희생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을 젖혀두더라도 유럽의 주요 국가들조차 99년 단일통화 유통전에 수렴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모든 유럽건설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점점 희미해진다.국민들은 유럽건설을 위해 요청되는 희생의 대가로 돌아오는 반사이익을 이해하지 못한다.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수렴기준에 맞추도록 가혹한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연합 건설이 진퇴양난의 장애에 빠졌다고 단정하는 수밖에 없다.유럽연합 회원국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유럽연합집행위는 모든 것을 부당하게 좌지우지 해서는 않된다.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계획을 제시해야 하고 그 계획은 국가간 생활의 질을 인위적으로 조화시키려 해서는 안되며 비효율적인 공룡인 유럽연합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를 없애는 방향이어야 한다. ○집행위 독주 막아야 프랑스와 독일,그리고 영국은 미국의 캘리포니아나 하와이같은 주의 수준이 아니라 주권 국가이다.단일통화는 통일체의 요인이기는커녕 위험스럽게도 획일화의 수단일 뿐이다.그리고 유럽국가의 국민들은 여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유럽전체가 이런 반대를 무시하고 달러화나 엔화에 대항하려는 목적에서 단일 환율을 가지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그것은 다른 문제이다.유럽의 국민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은 단일시장과 단일통화에 홀려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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