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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국정운영 변화 예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경제 및 정치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놓고 대단한 결심을 한 것 같다.14일 가진 월례간담회에서 그 일단을 드러냈다.당초 22일예정된 정·재계간담회를 오는 26일로 연기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이 만나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개혁을보여줘야 할 때라고 주문한 것이 그 대표적인 실례다.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대화와 절차를 중시하는 金대통령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간담회에 앞서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개혁국면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간담회가 끝나자 “이젠 국민의 정부를두고 약체정부라는 얘기를 못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김대통령의 월례간담회 발언이 이미 내부의 논의를 거쳐 정리된 것임을 보여준다. 박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도 “강할 때는 강하고,유연할 때는 유연하게 국정을 이끌겠다는 면모를 보인 간담회였다”고 자평한 뒤 ‘강한 정부’로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했다.즉‘정부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경고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강한 정부론’은 새로운 방향은 아니다.‘작지만 강한 정부’는 대선공약이다.다만 개혁과정에서 토론과 절차,그리고 합의 아래 자율적으로 추진하는데 무게를 실어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14일의 언급은 이제 개혁이 미진한 분야에 대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채찍을 들겠다는 결심이 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의 저변에는 일단 개혁이 국민과 세계가 바라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박대변인은 “정치와 경제개혁에 대한 현실인식을드러낸 것으로,앞으로 정치개혁과 5대재벌의 구조조정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다시말해 정·재계간,나아가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토록 하겠다는 취지다.그러나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파동 등 개혁 저항이 점차 세력화하고 있고,재계도 이 와중에서 이완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경계심의 발동으로 보는시각도 없지않다. 양승현기자
  • 임시국회 정상화-운영위원장에 孫世一총무 선출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후 공전해온 제203회 임시국회가 14일 정상화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성업공사의 기능을 확대하고 자본금을 2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하는것을 골자로한 성업공사법과 조세특례제한법,사회복지사업법등 3개 법안을 처리했다.국회는 또 국회운영위원장에 국민회의손세일(孫世一)신임 원내총무를 선출했다. 이에 앞서 운영,법사,행정자치,국방위 등 4개 상임위을 열어 추경예산안과김훈(金勳) 육군중위 사망사건등을 집중 다뤘다. 국회는 15일부터 24일까지 상임위와 예결위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규제개혁법안,2조65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인뒤 26,27일 본회의를 열어 이들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 정치인후원회 수입내역 공개하라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의 국회 부결을 계기로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치풍토 개선을 위해정치인과 관련 후원회의 수입·지출내역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정치개혁포럼(공동대표 김용억·지병문)은 13일 광주·전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96∼98년의 지구당,후원회,의원의 수입 및 지출 증빙자료를 밝힐 것을 요구한 정보공개청구서를 광주시와 각 구 선관위에 제출했다. 개혁포럼은 “시민의 힘으로 정치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이 지역 국회의원부터 자금의 사용내역을 공개하도록 요구했다”며 “정치비용을 투명하게 할때만 정치풍토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혁포럼은 지난 1월 전남지사와 광주시장,광주·전남 시·도교육감의 97∼98년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당 기관들이 이를 미루자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낸 바 있다.
  • 시민단체 ‘對野 규탄’수위 높였다

    시민·사회단체가 한나라당의 ‘시민단체 어용’운운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정치 중립’이 ‘생명’인 시민·사회단체는 한나라당의 근거 없는 주장을 묵과할 수 없다는 태세다. 8일에 이어 12일에도 한나라당에서 ‘어용’발언이 이어지자 시민사회단체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참여연대와 정치개혁 시민연대 등 60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 협의회’는 13일 비난 성명을 내는 등 공동 대응키로 했다.관계자들은 “여야를 떠나 시시비비를 가리는게 우리의 임무”라며 “자신의 잘못을 지적했다해서 ‘어용’으로 매도하는 작태에 서글픔을 느낀다”며 한나라당의 맹성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야당을 규탄하는 사태는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극히 이례적이다. 경실련 한국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정치개혁시민연대 등은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지난 7일 국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8일자 성명을 통해 ‘정치권의 도덕 불감증’을 일제히 질타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때 한나라당측이 자신들을 어용운운하자‘정치관여의 정당성’을 밝히고 한나라당 지도부의 도덕 불감증을 나무라는 선에 그쳤다.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공동성명에서 “한나라당 주요당직자들의주장은 공당의 주장으로는 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꼬집은 뒤“시민사회단체가 국민적 합의인 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차원에서 관심를 갖고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반박했다.정권의 배후조정과관련,“실로 어처구니 없는 발상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시민사회 단체의정체성을 부정하는 발언은 시민사회단체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한나라당은문제의 심각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12일 또다시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문제삼자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민과 시민단체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것은 한나라당의 수구적이고 반개혁적인 데 그 책임이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정치개혁 시민연대 등 6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 협의회’는 이와관련,‘한나라당은 이성을찾기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한나라당이 12일에도 일부 시민사회단체를 어용단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은 이성을 잃은 처사”라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성명을 정권의 배후조정 운운한 것은 당리당략에 눈이 먼 한심한 행태로 한나라당이 시민단체로부터 비난받아 온 것은 이같은 분별없는 언행과 수구적인 행태,반개혁적인 노선에 있다는 것을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12일 한나라당은 박관용(朴寬用)·강창성(姜昌成)부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대중 정권이 일부 어용시민단체를 이용해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시키고 있다”면서 “이들의 활동상을 보면 참된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조차도 알 수 없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당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불만은 정치개혁 법안에까지 미쳤다.정개련은 선거비용 보전 범위를 넓혀야한다는 한나라당의 정치개혁법안과 관련,“야당인 한나라당이 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지를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라고규정했다.참여연대 김형완(金炯完)국장은 “정당에서 논평을 통해 얼마든지 애기할수는 있으나 시민사회단체를 어용단체 운운하며 거론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어용단체의 근거와 배경을 함께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리당략에 맞지 않는 시민단체의 논평이 나온다고 해서 관제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사태의 본질을 당리당략으로 굴절 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 3黨 총무회담 안팎/여야 대화정치 본궤도 올랐다

    모처럼 국회에도 봄이 왔다. 여야는 13일 국회에서 박준규(朴浚圭)의장 주재로 3당총무회담을 갖고 제203회 임시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 선출로 상견례를 겸해 열린 이날 총무회담은 시작전부터 웃음꽃이 피어 ‘합의’가능성을 예고했다.첫 만남부터 “얼굴 붉히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대로 여야 3당총무는 ‘의사일정 합의문’를 손에 들고 나왔다.여당은 당초 203회 임시국회를 종료하고 새로 204회 임시국회를 열자는 방침에서 후퇴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국민회의 손총무는 “대화와 협상의 정치국면을 연다는 의미에서 한나라당의 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무회담으로 본격적인 여야간 ‘대화정치’가 재개됐다는 분석이다. 서상목(徐相穆)의원체포동의안 처리문제와 3·30재·보선 불법·타락선거 공방으로 냉각된 정국은 이제 바야흐로 해빙 기류를 타게 됐다. 국민회의 손총무는 한나라당 이부영 (李富榮)총무를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아이디얼리스트”라면서 치켜세우며 호의를 표시했다.한나라당 이총무도“지난 세월이 반복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화 정국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회 정상화는 또 여야 모두에게 ‘새출발’을 의미한다.한나라당은 이제‘방탄국회’굴레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원내문제를 다룰 전략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당도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악몽’에서 벗어나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여야간 당리당략으로 볼모로 잡혀 있던 각종 민생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법안처리와 관련,여야간 이해관계가 여전히엇갈려 처리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벌써부터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과 정부조직법문제를 이번 회기내에 논의하지만 처리가 어려우면 다음회기에 넘긴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하지만 법안처리에 있어 야당의 협조가 있을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여당에서 회기를 양보하는 대신‘다른 약속’을 받아냈다는 국민회의 손총무의 ‘자신감’이 이를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화정국의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검찰의재·보선 부정선거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
  • 국민회의 총무 孫世一의원,자민련 총무 姜昌熙의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서상목(徐相穆)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동 이후 공석이 됐던 양당 원내총무에 손세일(孫世一) 의원과 강창희(姜昌熙)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로써 양당은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를 중심으로 정치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 등 3당 원내총무는 13일 국회의장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국민회의 총무경선에서 손총무는 소속 의원 105명 중 95명이 참석한결선 투표에서 56표를 얻어 39표를 얻은 조홍규(趙洪奎)의원을 17표차로 눌렀다. 자민련은 의원총회에서 강총무를 전원 합의추대 형식으로 선출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이뤄졌다.조사방법은 전화 조사방법이었다.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의체포동의안 부결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정부비판 발언 등 최근 정치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 및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서울,경기·인천,부산·경남,대구·경북,광주·전라,대전·충청,강원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조사했다.남자는 489명,여자는 511명이다.연령 별로는 20대 274명,30대 279명,40대 176명,50대 137명,60대 이상 134명이었다.교육수준 별로는 중졸 이하가 268명,고졸 407명,대재 이상 325명이었다. 조사의 신뢰도는 95%,오차 한계는 ±3.1%였다.오차 한계가 ±3.1%이므로 그 차이가 6.2% 포인트내에 있는 일부문항의 결과에 대해서는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서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관한 의견과 바람직한 국회의원 선거제도,서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한 공동여당의 향후 거취방향,대통령제와 내각제 선호도,김영삼 전대통령의 현 정부 비판발언에 대한 공감도등 9가지에 대해 조사했다. 곽태헌기자
  • 정치체제의 선택

    권력구조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 변화가 엿보인다. 내각제보다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하는 여론에는 변화가 없다.대한매일의 11일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제 지지도가 39.4%,의원내각제 선호도가 20.8%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투표를 실시해서라도 내각제 실시 여부를 근본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의견이 무려 3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차의한계를 감안하면 대통령제 선호도와 비슷한 수준이다.유니온조사연구소 관계자는 “유보적 의견은 일단 대통령제가 되든,내각제가 되든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권력구조 문제를 정치권 내부에서만 논의하지 말고 국민의 의사를 물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보적 답변층은 대전·충청(61.3%)에서 가장 많았다.따라서 내각제 신봉자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지지하는 대전·충청지역에서는 내각제 지지의 완곡한 표현으로 이같은 응답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사 관계자는해석했다. 반대로 대통령제 지지자 가운데서도 유보층이 존재했다.특히 이들은 내각제실시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할 경우 현재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내각제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대통령제 선호는 87년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한 이후 꾸준히 유지되어온 현상이다.지난해 11월 대한매일 조사에서는 대통령제 54.5%,이원집정부제 28.3%,내각제 17.1%였다.또 올해 1월1일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대통령제 60.6%,이원집정부제 15.7%,내각제 11.2%로 나타났다.지난달 17일 자민련의 자체조사에서도 대통령제 55.2%,내각제 37.3%였다.이번 조사에서도 유보적 선택을 배제하고 대통령제냐,내각제냐만을 놓고 선호도를 조사했다면 대통령제 선호도가 훨씬 올라갔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각된 ‘국민투표를 해서라도…’라는 의견은 최근 정치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현행 헌법체계에서는 내각제 찬반을 놓고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헌법학자들의 지적이 있다.개헌문제는 국회 의결 뒤 국민들이 찬반을 결정하기 때문에 사전 투표는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나 국민투표를 통해 내각제 추진이 중지된다면 개헌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 공동여당의 장래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공동여당이 합당하든 갈라서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을 부채질한 측면도 있다.‘합당해야 한다’는 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합당과는 정반대인 ‘갈라서야 한다’는 응답은 22.8%였다.‘현재의 공조체제가 바람직하다’는 비율은 31.8%였다. 그러나 양당이 합당해야 한다는 여론은 바로 합당을 하라는 요구라기 보다는 공동여당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하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지난 9일 4자회동에서 공동여당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었다. 호남지역의 합당 찬성률은 50.8%였다.국민회의쪽에서 합당에 대해 비교적관심이 많은 탓인지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권에서의 합당 찬성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대전·충청지역의 합당 찬성률은 50.9%였다.자민련은 대체로합당에 부정적인데도 대전·충청지역에서 합당 찬성률이 높은 것은 다소 의외다.대구·경북(TK)지역에서 합당을 찬성하는 비율은 24.0%로 가장 낮았다.
  • [사설] 왜 정치개혁인가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우리 정치사에 크게 기록될 사건이다.71년 공화당 항명파동 이후 처음 일어난 집권당의 ‘반란표’라서가아니라 정치권과 국민이 이번 사건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어떻게 인식하고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앞날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지금 정치사상 처음으로 공동정권을 실험하고 있다.그리고 이번 서의원 사건은 공동여당의 공조라는 게 얼마나 부실한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공동여당이 이번 사건의 의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확고한 공조 속에서 개혁에 박차를 가한다면 더없이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만의 하나 외관상의 공조에 그친 채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야당과의 정쟁에 몰두한다면,개혁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가능성을 보이던 경제회생도 실패로 돌아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국가로 주저앉을 위험성이 있다. 과연 우리는 어느쪽을 택해야 하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공동여당 지도부에 대해 철저한 공조체제를 통한주도적인 정국운영과 정치개혁의 강력한 추진을 당부한 것도 이같은 상황인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김대통령이 속도감 있는 정치개혁을 당부한 이유는너무나 자명하다.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의식과 패거리이기주의가 극명하게 드러난 이번 서의원 사건에서 보았듯이 정치권,특히 국회는 개혁대상 제1호다. 사회 각 부문에서 뼈를 깎는 고통속에 개혁과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는 아직도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200만명에 가까운 실업자들이직장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데도 최소한 수억원대의 재산을 공개한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고통에 동참한다며 세비라도 반납했다는 소리를 들었는가. 정치권과 국회는 개혁돼야 한다.국민들이 국회와 국회의원들에게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절실한 필요성 때문이다.국민들이 살아가는 사회에는 각종 제도가 있고 제도는 법에 의해 규정된다.사회가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하고법이 바뀌어야 한다.그러나 입법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생각이나 행태가 바뀌지 않고 있다.국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는 국회의원들은 대거퇴출돼야하는데 그것은 내년 4월 총선에서나 가능한 일이다.그렇다고 그때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그럴 수는 없다.그래서 국민들이 정치개혁에 팔을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이다. 정치권은 정치개혁을 더는 미뤄서는 안된다.먼저 공동여당이 정치개혁입법단일안을 신속히 확정해 야당과의 협의에 나서야 한다.정치개혁은 당리당략을 떠나 정치의 수용자인 국민이 그 중심이 돼야 함은 두말할 필요 없다.
  • 정치개혁 與野 움직임

    정치권이 법에 명시된 선거구 획정 시한을 어기게 됐다.법을 지켜야 할 국회가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아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증폭된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제24조에서 ‘선거구의 공정한 획정을 위해국회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두며,이 위원회는 선거구획정안을 늦어도 총선선거일 전 1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규정을 따른다면 12일까지는 16대 총선(2000년 4월13일)을 위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여야는 그러나 선거구획정은커녕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여야간의 협상 지연으로 법 준수가 어렵게 됐다”면서 “협상이 시작되면 선거구획정안 제출시한에 대한 법개정부터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치권이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는 등 편법을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선거구제를 포함한 여당 단일안 확정시한을 ‘4월 중’으로 못박는 등 정치제도개혁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자민련 김종호(金宗鎬)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된양당 정치개혁특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정치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상반기내,늦어도 내각제 논의가 중단된 8월까지는 정치개혁을 완료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양당은 이에 따라 주초부터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구제와 의원정수 등 쟁점사안의 절충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협상을 원활하게 이끌기 위해 당론인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는 물론,‘중대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구제를 원점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자민련도 ‘중대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망은 밝은 편이다.특히 지난 9일 청와대 4자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여권 단일안 절충이 어려울 경우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 등 양당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기로 합의,안전장치까지 마련해 두고 있다.따라서 돌출 변수가 없는한 4월 중에 여권 단일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과의 협상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정치개혁 이전에 권력구조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내각제 문제를 둘러싼 공동여당의 틈새를 노린다는 복안이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철저하게 우보(牛步)전술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여권이 정치개혁 일정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데 있다.늦어도 8월까지 정치개혁을 완료하지 못하면 내각제 논의 중단시한이 풀리는 9월부터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을 포함한 선거법 개정은 다른 법과 달리 야당의 동의가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여권은 시민사회단체 및 국민 여론을 업고 상반기 중 또는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전에 정치개혁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야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이 정치불신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 [대한매일을 읽고] ‘체포동의안 부결’ 면죄부로 호도 말아야

    한나라당 서상목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8일자 대한매일에는 한나라당 총재와 의원의 포옹장면,술자리 모습 등이 실렸다.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검찰의 구속수사에 대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발동된 것이지 결코 죄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따라서 ‘세풍’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사법부에 달려 있다. 이런 사법부의 판단을 뒤로 하고 체포동의안 부결이 바로 무죄라도 입증된양 국민들을 호도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국세청을 통한 선거자금 모금에 대한 개연성 하나만으로도 국민 앞에 반성해야 할 정치권 인사들이 그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곤란하다.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정치권 인사들의 각성과 반성을 기대한다. 정경내[지방공무원·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徐相穆파동’ 어떻게 보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두고두고 정치권에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체포동의안 부결을 이끈 한나라당은 여론의 거센 비난 속에 향후 정치개혁 협상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조속한 정치개혁을 주문하는 여론 압박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여론조사가 ‘부결파동’ 2∼3일 뒤인 지난 8,9일 실시됐음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았다는 것이다.조사 대상자의62.6%가 ‘매우 잘못’(40.7%) 또는 ‘다소 잘못’(21.9%)이라고 꼬집었다. 야당의 ‘정치보복’주장을 일축하는 대목이다. 특히 ‘잘했다’(7.1%) 또는 ‘아주 잘했다’(2.5%) 등 긍정적인 반응이 한나라당 지지층(26.2%)과 대구·경북지역(18.4%),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16.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조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특정 지역 정서를 등에 업은 한나라당이 이번 사안을 법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변질’시키려 했다는 지적이다.당리당략을위해 지역감정을 악용한 고질적인 행태가 재연된 셈이다. 이같은 분석은 ‘부결파동’직후 민주개혁국민연합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성명을 통해 “세풍(稅風)사건의 장본인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정치인의 부도덕성과 특권의식을 보여준 사례로 부정부패 척결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강도높은 정치개혁을 촉구한 것과 맥이 닿는다.
  • 2與, 정치개혁안 월내 마련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 16대 총선을 위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작업이선거법에 명시된 시한을 넘기게 돼 정치권이 사실상의 소급입법을 동원,목적을 달성하려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선거구의 공정한 획정을 위해 국회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두며,이 위원회는 선거구획정안을 늦어도 총선 선거일전 1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12일까지 16대 총선을 위한 선거구를 확정,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여야는 정치개혁협상의 지지부진으로 선거구 획정안은 커녕,획정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못했다.임의규정이냐,강제규정이냐를 떠나 입법기관인국회가 스스로 법을 어긴 셈이다. 정치권은 이에따라 관련 조항을 개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여권 고위관계자는 “정치개혁입법 협상 지연으로 법준수가 어렵게 됐다”면서 “여야간 협상이 시작되면 선거구획정안 제출시한에 대한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처장은 이에대해 “법을 만드는국회에서 스스로 편법을 사용하는 등 반개혁적이고 탈법적인 태도로 일관,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따라 상반기 까지 선거구획정 등 정치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해 4월시한을 목표로 여권 단일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철저하게 단합,개혁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야당이 내각제 등 권력구조 개편에대한 여권의 안이 나온뒤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데다 선거구제 방식에 대한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진통이 예상된다.
  • ‘강력한 정치개혁’ 국민 목소리 높다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중단된 정치권에 대한 사정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강력한 정치개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공동여당의 합당 등 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공동여당의공조모습을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여론은 ‘서의원 체포동의안 부결’후 정치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9·10일 이틀동안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000여명을 전화면접 조사한 ‘정치현안에 대한 일반 국민의식 조사결과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정치현안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정치권이 가장 힘써야 할 개혁부문으로 ‘부패 정치인에 대한 사정’(33.8%)을 들었고,‘의원 집단이기주의’(29.2)‘불투명한 정치자금’(21.7%)‘방탄국회 방지 등 국회운영개선’(12.7%)순으로 개혁부문을 꼽았다. 국세청을 동원,대통령 선거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데 대해서는 “매우 잘못됐다”(40.7%)거나 “다소잘못됐다”고 응답,조사대상자의 62.6%가 ‘잘못됐다’는 부정적인 태도를보였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원인으로는 ‘동료를 봐주려는 국회의원들의 이기주의’(41.8%)가 가장 많았고 정치권개혁 주안점으로는 ‘부패 정치인에 대한 사정’(33.8%)‘국회의원들의 집단 이기주의’(29.2%)‘정치인들의 불투명한정치자금’(21.7%) 등의 순을 꼽았다. 또 부산지역을 방문해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최근 행적에 10명 가운데 7명꼴로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으며 그의 정치재개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3.1%가 ‘자숙’(30.4%)을 요구하거나 ‘정치재개반대’(62.7%)의사를 표명했다. 체포동의안 부결후 공동여당의 거취와 관련,조사대상자들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양당의 합당’(38.8%)을 가장 많이 꼽아 최근 양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합당론이 설득력이 있지않느냐는 부분적인 근거를 뒷받침했다. 공동여당간 최대 현안인 정치체제의 미래와 관련,대통령제와 내각제선호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 가운데 39.4%가 ‘대통령제의 지속’(39. 4%)을 꼽은 반면,20.8%만이 ‘내각제로의 전환’에 찬성했다. 하지만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내각제 실시여부를 근본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응답자가 38%에 이르러 빠른 시일내 명확한 결론을 요구하는 태도를보였다. 유민기자
  •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원인

    지난 7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국회의원들의 소아적인 동료의식,무감각한 법의식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인강력한 국회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 대한매일의 11일 여론조사 결과 체포동의안 부결의 원인이 ‘동료의원을 봐주려는 국회의원들의 이기주의 때문’이라는 의견이 41.8%로 가장 많았다.또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모집한 행위조차도 불법으로 생각하지 않는정치인들의 의식’을 지적한 의견도 29.3%였다. 이에 따라 국민의 33.8%가 ‘부패 정치인에 대한 사정(司正)’을 국회의원및 국회운영 개혁의 우선순위로 꼽았다.또 29.2%는 국회의원들의 집단이기주의를 개혁의 주안점으로 지목했다. 부패정치인 사정 의견은 50∼60대의 고연령층(42.0%)과 블루칼라(39.8%),대구·경북 지역(46.9%)에서 높게 나타났다.또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들(38.0%)도 상대적으로 부패정치인 사정을 요청했다. 정치인의 불투명한 정치자금(21.7%)과 방탄국회 반복 방지 등 국회운영 방식 개선(12.7%)도개혁 과제로 꼽혔다.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국회의원 숫자 감소에 대해서는 0.4%만이 거론했다.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 의원간의 불화 때문에부결됐다는 의견도 15.8%였다.
  • [기고] 정치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

    지난 7일 국회에서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의 정부가표방하고 나선 개혁정치가 중대한 장애에 직면하였음이 한층 더 분명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국민들의 정치혐오와 정치 그 자체의 위기가 심화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국민들은 국세청을 동원하여 대선자금을 모금하였다는 전대미문의 범죄 혐의가 있는 현역의원의 구속을 회피하기 위해 임시국회가 다섯 번 열린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다.이런 판국에 체포동의안 처리마저 부결되었으니 이를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시민단체들은 입법기관이 정당한 법집행을 무시하고 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하였다고 일제히 비난하고,의원투표 실명제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시민단체들의 지적은 이 사건을 보는 국민의 정서를 잘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부결 사건의 뿌리는 보다 깊은 곳에 있다.의원들의 투표 결과를 보면,공동여당으로부터 최소한 20표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이탈표가 어디서 나왔는가를 분명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적어도 두 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하나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몽니’를 부리는 정파의 이탈 가능성이고,또다른 하나는 비리혐의가 있는 여당의원들,특히 당적을 바꾼 후 여당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다.앞의 추측이 옳다면,공동여당 내부의 내홍으로 인해 개혁정치의 실천이 중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고,이로인해 공동여당의 미래가 불확실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뒤의 추측대로라면,그것은 ‘의원 빼내오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몸집을 부풀린 집권 공동여당이 개혁정치를 실현하는 데 내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추측이 옳던지 간에 한 가지만큼은 분명하다.오늘 우리 정치에서 개혁정치의 실천주체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고,바로 이 때문에 개혁정치가 실종할 위기에 직면하였다는 것이다.이것이 오늘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정치위기의 본질이다.야당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빌미로 삼고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정치위기는 더욱더 심화될 염려가 있다. 이 정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임기응변의 정략을 가지고서는 이 위기를 풀 길이 없다.국민의 정부가 표방하는 개혁이 정치위기에 발목이 잡혀 실패하고 만다면,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정치불신과 경제위기의 무거운 짐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 만큼 이를 추진하는 데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이 정치적 리더십은 개혁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우리 사회의 밑바닥으로부터 이 청사진을 실현하는 자발적인 주체를 형성하는 데서 비롯될 것이다. 국민의 힘이 ‘애굽의 고기가마’를 그리워하는 세력들을 압도하지 않는 한,이 세력들의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정치의 위기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내각제로 인한 집권여당의 내홍도 이 국민의 힘을 통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정치의 복원을 위한 정공법은 국민의 힘에 의지한 과감한 정치개혁에 있다.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이미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득하고 있다. 강원돈 목사·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장
  • [사설]공조강화에 거는 기대

    정국에 대응하는 여권의 발빠른 행보에 안도감을 느낀다.9일 金大中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가진 여권 수뇌부 회담도 그중 하나다.이날 회담으로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초래된 혼돈에 여권이 일사불란하게 대처하게됐다.그것은 바로 정국안정과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주는 일이 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이날 모임의 의미는 높이 평가된다. 여권 수뇌부는 이날 공동여당 간의 공조강화에서 정국 수습책을 찾았다.공조강화를 통해 모든 현안을 더욱 긴밀히 조율하고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을도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렇다면 ‘徐의원 쇼크’는 공동정권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여권의 일사불란한 모습과 정국운영에서의 주도권장악은 정국과 민심안정의 관건이기 때문이다.또한 이런 모습은 국민에게 신뢰를 심어주게 될 것이다.여기에 야당과의 관계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정국안정에는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라 아니 할 수 없다.더 말할 것없이 국민은 이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공조강화를 강조하는 여권 수뇌부의 표정에서는 어떤 비장함 같은 것을 읽을 수 있다.공조에 저해되는 일체의 언행을 삼가기로 한 결의에서 그러하다. 먼저 내각제 논의의 중단이다.내각제 논의는 8월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내각제 논의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질 경우 공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金대통령은 “내각제에 대해서는 양당이 자제,말할 때 말해야 하며 미리말하는 것은 공조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金鍾泌총리도 “양당은어떤 경우에도 서로 공조에 금이 가는 언행을 일절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것으로 전해졌다.공동정권 수장들의 이 일치된 목소리에 국민들은 혼란한 정국의 터널을 벗어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에게는 내각제 논의보다 당장 더 중요한 현안이 많다.그중에서 화급한것은 정치개혁이다.3·30재보선과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가 이를 재확인시켜 주었다.여권 수뇌부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발표문에서 그들은 정치 전반의 개혁에 관한 단일안을 만들어 야당과 협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해 놓았다.정치개혁은 국민들이 강도 높게 요청하고 있는 사안이다.더구나 徐의원 사건으로 정치인들에게 맡길 수 없으며 국민들이 직접 나서야겠다고 벼르고 있다.따라서 여권 수뇌부가 정치개혁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정확한 현실 진단을 갖고 있음을 반증한다.그렇다면 공동여당이 국민여망대로 소임을 다해 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그러려면 여당간의 공조에 틈이 없어야 한다.그래야만 국민들은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안도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자민련 당직 引責개편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9일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책임을 물어 朴俊炳사무총장과 具天書원내총무를 경질하고 金顯煜의원을 새 총장으로임명하는 등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당 3역 가운데 車秀明정책위의장은 유임됐으며,대변인은 李完九의원에서 李良熙의원으로 교체됐다. 당헌상 자유경선토록 되어 있는 신임총무는 경선과정에서 내부갈등 재연을방지하는 차원에서 姜昌熙의원을 단수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李完九전임대변인은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당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이같이 당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李총재 ‘好機 이어가기’ 부심

    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모처럼 호기(好機)를 맞았다.본인의 표현대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다이후 공동여당의 내부 기류변화가 결코 야당에 불리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李총재는 상대의 실점(失點)으로 인한 ‘불안한’ 우세 국면을 어떻게 ‘요리’할지 고심하는 모습이다.한 측근은 “李총재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상대 실책에 만족하기 보다 스스로 득점(得點)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때”라면서 마땅한 방안을 찾느라 부심했다. 특히 李총재는 ‘부결 파동’이 정치권의 집단이기주의로 비치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시민단체에서 불어오는 거센 역풍(逆風)도 부담이다.李총재가 9일 “헌법상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헌법이 부여한 정당한 권한이며 유죄확정 이전까지는 누구나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며 항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李총재 쪽에서는 “현안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李會昌식(式)정치개혁 플랜을 구체화함으로써정국 주도권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李총재가 오는 14일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초빙 조찬강연을 시작으로 ‘강연정치’를 재개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중소기업인,자영업자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날 강연에서 李총재는 정치,경제 분야 개혁구상의 일단(一端)을 선보인다.충북대 강연도 검토중이다. 박찬구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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