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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감한 공정위

    “주주와 소통해 대안 찾아야” 원론적인 입장만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공정위가 사실상 승인한 개편안에 대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시작으로 시장에서 반대 의견을 잇따라 내면서 결국 철회로 이어져서다. 공정위가 ‘OK’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시장에서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이 개편안을 발표한 지난 3월 28일 입장 자료를 내고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후 지주사 전환 요구는 현행법 위반”이라며 현대차그룹에 힘을 실어 줬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너무 늦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현대차의 입장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것”이라면서 “합병,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의 구체적 내용은 기업이 주주와 소통해 시장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대차가 향후 주주 등과 원활히 소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준비 중인 2차 개편안도 시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정위가 지배구조 개편 지연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 등 개편안 내용이 공정위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문제를 제기한 합병 비율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정위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개편안 부결시 당위성·공정성 타격… 백기 든 현대차그룹

    개편안 부결시 당위성·공정성 타격… 백기 든 현대차그룹

    엘리엇 ‘반대표 몰이’ 나선 이후 ISS·국민연금 등 줄줄이 반대 주주들 설득도 여의치 않아 철회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절차 중단” 부진한 모비스 주가도 발목 잡아 연내 지배구조 개편 쉽지 않을 듯 이르면 10월 개편안 주총 개최도현대자동차그룹이 임시 주주총회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안을 접은 것은 합병안 부결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가 개편안이 불공정하다며 반대표 몰이에 나선 이후 주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상당수 반대 의견을 권고하면서 주주 설득이 여의치 않자 전격 철회를 결정했다. 사실상 현대차가 ‘일단 후퇴’를 선언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21일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계약에 대한 해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초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오전 임시주총을 열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편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면 그동안 개편안의 당위성과 공정성을 주장해 온 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더불어 개편안과 관련해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이례적으로 인터뷰까지 했던 정의선 부회장에게도 여파가 번질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완전히 새로운 내용의 개편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현대차의 ‘눈물 어린 결단’엔 국민연금공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찬반 결정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맡기기로 했고, 이번 주 중 의결권전문위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투자자문 계약을 맺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마저 반대 의견을 냈다. 의결권전문위 역시 ‘기권’이나 ‘중립’ 의견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마저 나오면서 결국 현대차그룹이 마음을 접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무리한 도전’을 하느니 시간을 두고 개편안을 수정·보완하면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부진한 모비스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모비스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을 계속 맴도는 상황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보유 중인 주식을 행사 가격에 사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모비스는 이 가격을 23만 3429원으로 정했다. 모비스 주가가 주총 직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아래로 떨어지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팔려는 수요 때문에 반대표가 몰릴 수 있고 다른 주주들의 반대 명분도 높아진다. 이날 모비스 주가는 분할·합병 계획이 나온 이후 7.6% 하락한 24만 1500원으로 마감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에 근접했다. 지난 10일(23만 1500원)에는 행사 가격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모비스는 분할·합병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한도를 2조원으로 설정했다. 반대 주주 9%가량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반대 주주 규모가 불어나 모비스가 지급해야 하는 대금이 2조원을 넘기면 재무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개편안을 철회하거나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예 개편안을 버리는 카드로 쓰느니, 지금은 물러섰다가 수정안으로 돌아오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주총 날짜도 확정하지 못했다. 이미 한번 중도에 접은 경험이 있는 만큼 다음번에 개편을 추진할 때는 주주들과 정부를 모두 만족시켜 주총 통과를 자신할 만한 수준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에서 순환 출자 해소를 계속 압박하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가 지배구조 개편의 적기로 꼽히지만,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존 개편안 검토에만 3~4개월이 걸리고 주주총회 소집도 6주 전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편안을 검토하는 데 3~4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빠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개편안을 의결하는 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다”면서 “현대글로비스·모비스의 합병 비율이나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포토] 염동열 의원, ‘잘 부탁합니다’

    [서울포토] 염동열 의원, ‘잘 부탁합니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홍문종,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부결을 부탁하며 악수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밝힌 입장은?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밝힌 입장은?

    자유한국당은 21일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무리한 검찰의 영장청구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죄추정과 불구속수사의 원칙이 지켜져 동료 의원들께 감사하다”면서 “더욱 겸손하게 국민의 무서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떠나 검찰의 무리한 영장청구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면서 “야당을 향한 정치적 탄압에 대한 저항의 의지가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홍문종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정정당당하게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염동열 의원도 “아마 나름대로 제가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또 의원들도 폐광지의 어려움과 아픔을 잘 이해한 것 같다”면서 “겸손하게 여야 협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국회 부결…방탄국회 논란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국회 부결…방탄국회 논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 275명 중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효 3표로 부결됐다.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원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홍문종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돼 국회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됐다.국회가 21일 부결 처리한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역대 15·16번째 부결 사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국계 반대 부딪힌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

    외국계 반대 부딪힌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

    외국계 투자자들의 반대에 부딪힌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결국 국민연금의 의사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양대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분할하고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의 영향력이 큰 외국인 주주들은 이번 안건에 대거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 지분 9.8%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입장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주주 확정 기준일인 지난달 12일 기준 현대모비스의 주주는 기아자동차 16.9%, 정몽구 회장 7.0%, 현대제철 5.7%, 현대글로비스 0.7%, 국민연금 9.8%, 외국인 48.6%, 기관·개인 8.7%, 자사주 2.7%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한 현대차그룹 측의 우호지분은 30.2%다. 주주총회에서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있는 지분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해 3분의 2 이상이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최소 요건을 따져보면 지분 22.2%가 찬성할 경우 안건이 통과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우호지분만으로도 충족할 수 있는 요건이다. 다만 이는 찬성의 최소 요건이다. 문제는 외국인 주주들이 대거 주총에 참석할 경우다. 참석률이 높아질수록 통과 기준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는 외국인 주주가 전부 참석해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안건은 부결된다. 이러다 보니 9.8%의 지분을 쥔 국민연금이 사실상 안건 통과를 결정지을 ‘캐스팅 보터’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국민연금은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 정기주총의 참석률이 통상 70∼80%인 점에 비춰 모비스 주주 중 75%가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주주 중 50.0%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호지분을 제외하고도 20% 가까운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찬성할 경우 10%가량의 찬성표를 끌어내면 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사실상 분할·합병안 통과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슷한 사례로 거론되는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참석률은 83%에 달했다. 이와 비슷하게 모비스 주주 중 85%가 참석한다면 통과 요건은 56.7%로 올라가고, 우호지분에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보태고도 16∼17%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 모비스로서는 참석률이 낮을수록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과 계약한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조만간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에 대한 권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의견을 거슬러 찬성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는 이번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을 둘러싼 찬반 구도를,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와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 간 대결 구도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합병 반대를 선언하고 나선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역시 반대를 권고한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 글래스 루이스는 속성상 단기적인 이익과 주가 변동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돈 안들이고 피부가 좋아지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함익병은 3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저는 별다른 피부 관리를 하지 않는다. 타고난 부분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미, 탈모, 피부병이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다”며 “기미는 양쪽 볼을 중심으로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좌우 대칭으로 생긴다. 임신 중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유전, 여성호르몬, 자외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수하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끼는 것은 얼굴에 피지선이 있기 때문이다. 피지선 역시 유전이다. 얼굴의 기름이 많아지면 모공이 넓어져서 피부가 거칠어진다. 즉 피부결도 유전”이라고 했다. 그는 “색소성 피부질환은 바르는 연고가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면 미백 연고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또 레이저 시술, 자외선 차단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를 미는 습관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함익병은 “하얀색의 때는 절대 밀면 안된다. 굳혀서 둬야 할 각질이다. 밀면 피부는 급하게 각질을 만들어낸다. 잘못된 목욕이 반복되면 건성 피부염이 생긴다. 각질은 보습제를 발라 보호해라”고 권장했다. 이어 “때밀이 목욕을 도저히 못 참겠다면, 한 달에 1번만 부드러운 타월로 밀어라. 피부 재생시간은 28일 걸리니 1번만 가볍게 밀어라. 물속에 오래 들어갈 필요 없다. 5분 불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탈모와 관련해서도 조언했다. 자신 또한 대머리 약을 10년 전부터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함익병은 “나도 대머리 환자다. 우리 아버지가 대머리고, 동생, 누나 모두가 대머리다. 40대 초반부터 대머리였다. 20년 전부터 약을 먹었어야 하는데, 조금 찝찝해 10년 전부터 먹었다. 지금은 내 머리카락이다. 약을 먹으면 가능하다. 유전적 요인이기에 외부적 요인은 별 영향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머리의 유전적 요인은 아주 강하다. 대머리의 경우 8~90%가 유전적으로 생긴다. 일란성쌍둥이 부모님 중 대머리가 있다. 그럴 때 쌍둥이 중 한 명이 대머리면 무조건 다른 한쪽도 대머리다. 사람들이 머리가 빠지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함익병은 대머리 자가진단법에 대해 “뒷머리와 정수리에 손가락을 동시에 대고 비볐을 때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뒤쪽에 비해 가늘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약을 먹으면 성욕감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건 1~2%에 불과하다. 부작용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는 약을 거의 못 먹는다고 봐야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먹으면 안 된다. 기형아 출산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은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염색도 탈모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는 “염색은 탈모와는 연관이 없다. 염색, 탈색하면 모발 자체가 상할 수 있지만 모근이 약해져서 빠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서도 “일상생활에서 SF30 정도 쓰면 웬만한 자외선 다 차단된다. 무조건 SF 수치가 높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 두 번 정도 바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피부과 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와 관련, “식칼이 위험하다고 해서 안 쓰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도 마찬가지다. 스테로이드는 아주 좋은 약이다. 부작용은 있지만 주치의 말을 잘 들으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익병 “피부, 선천적 부분이 많은 영향 끼친다”

    함익병 “피부, 선천적 부분이 많은 영향 끼친다”

    의사 함익병이 많은 피부 질환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생긴다고 말했다.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함익병 의사가 ‘돈 안 들이고 피부 좋아지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함익병은 “피부는 선천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타고난 부분이 없다는 걸 인정을 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함익병은 이어 “세수하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끼는 것은 얼굴에 피지선이 있기 때문이다. 피지선 역시 유전이다. 얼굴의 기름이 많아지면 모공이 넓어져서 피부가 거칠어진다. 즉 피부결도 유전”이라고 했다. 또한 “기미 역시 유전적 요인이 많다. 타고난 요인을 가진 사람에 여성호르몬이 분비됐을 때 기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13 선거현장] 노원병, 민주 vs 바른미래당 대결

    與, 김성환 前 구청장 대세론 바른미래, 이준석·김근식 경선…유승민계 vs 안철수계 대리전 서울 노원병 선거는 대세를 자부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지역구를 잇기 위한 바른미래당 간의 대결이 눈에 띈다. 이곳은 지난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선 출마를 하면서 공석이 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의 출마가 확정됐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승민계인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안철수계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경선을 치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한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설이 돌았지만 아직 뚜렷한 후보를 내지 못했다. 노원병은 그동안 정당 색보다 인물 위주의 투표를 해 왔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현 한국당) 홍정욱 후보가 당선됐다. 19대에서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눌렀다. 노회찬 후보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19대 재·보선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안 후보는 국민의당을 간판으로 지역구 사수에 성공했다. 뚜렷한 ‘우세’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은 일찌감치 김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노원구의원, 서울시의원을 지낸 김 전 구청장은 2010년부터 지난 2월까지 노원구청장을 지냈다. 2010년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전국 최초 자살예방 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바른미래당은 이준석 위원장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이 위원장의 단수 공천안을 부결하고 추가 공모를 결정하면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노원병이 안 후보의 옛 지역구였던 만큼 유승민계 후보에게 지지 기반을 양보하기 어렵다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에서는 김 교수를 추천했다. 그는 대북 통일 분야 전문가다. 지난 대선에서는 안 후보의 정책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이 위원장은 33세의 젊은 나이와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화려한 학력을 자랑한다. 20대 총선에서도 노원병에 출마했는데 당시 이 위원장은 안 후보(52%)에 이어 31%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남 고교 무상 교복 신청하세요” ... 신입생 한 명당 29만6130원

    경기 성남시는 고등학교 신입생 9500명에게 28억원의 교복비를 지원한다. 한 명당 지원액은 동복 21만900원과 하복 8만5230원 등 29만6130원 이다. 대상은 고등학교 배정일 1.31 기준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고, 교복 착용 학교에 입학하는 고등학교 신입생 이다. 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교복 지원금 집중 신청 기간으로 운영한다. 6월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관내 고등학교 신입생은 해당 학교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관외 고등학교, 대안교육기관 신입생은 시 홈페이지 또는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교복 지원금은 주민등록 거주 여부 등 관계 서류 확인 뒤 신청자 계좌로 입금한다. 중학교만 지원하던 무상교복 사업을 고교로 확대하는 시 예산이 9차례 도전 끝에 시의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시는 고교 신입생도 무상 교복을 지원하려고 2016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시의회는 사회보장제도 미협의 등을 이유로 시 예산안을 2016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사이에 8차례 부결했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진행했다. 정부의 사회보장위원회는 지난 2월 9일 성남시의 중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 사업을 수용 결정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도 2월 14일 고등학교 교복 지원 사업 시행에 동의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GM노사 재협상…비용절감 극적 합의하나

    오늘 9차 임단협교섭 귀추 주목 노, 쟁의권 확보 불구 파업 신중 사 “勞와 밤새워 대화…낙관적” 인천 시민 3000명 “노사정 협력” 제네럴모터스(GM)가 지정한 한국GM의 회생 데드라인(20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GM노사가 18일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노사 간 입장 차가 적지 않아 쉽지 않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을 벌인다. 지난 16일 제8차 교섭이 결렬된 지 이틀 만이다. 사측은 ‘선 합의 후 협상’을 주장하며 노조에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당장 차입금을 빼고도 약 1조원의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노사협상 불발로 GM 본사 지원을 받지 못하면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 신차 2종 배정 확약 등을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방한 중인 베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와 관련해 노조에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내일부터 (노조와) 밤을 새워서라도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군산공장의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에 대해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강경 일변도이던 노조도 다소 변하는 듯한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의 원칙 등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우려하는 파국을 맞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조가 지난 2일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과 관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는 건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쟁의 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조합원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GM 안팎에선 노조가 실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는 이는 적다. 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가결된다고 한들 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 지역 경제·시민단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상공회의소 등 62개 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3000여명은 이날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화학무기 응징한 ‘보안관’ 트럼프… 시리아 후원 푸틴에 경고

    화학무기 응징한 ‘보안관’ 트럼프… 시리아 후원 푸틴에 경고

    트럼프, 전통 우방과 협력 회복 英·佛 정상과 통화 ‘공조 과시’ 美 ‘1회성 공격’ 작전종료 선언 시리아·러와 정면충돌은 피해 사전통보 없어 갈등 심화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을 감행함으로써 ‘군사적 공격도 서슴지 않는 강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국제사회의 레드라인을 넘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응징할 수 있는 유일한 ‘보안관’임을 자처했다. 다음달 이란과의 핵합의 파기 여부 결정, 이후 북한과의 정상회담 등을 앞둔 것도 이번 공습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이번 일로 미국이 얻은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영국, 프랑스와의 ‘3각 공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냉랭했던 전통 우방과의 협력을 일거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습 사실을 공식 확인한 직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리아 폭격 작전을 공개 발표했고, 공습 다음날에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3국이 공동으로 대규모 군사응징에 나섰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알아사드 정권과 그 후원자인 러시아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도 작용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이날 공습을 ‘1회성 공격’으로 규정하고 조기에 작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이나 러시아와의 정면충돌은 피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리아에 무기한 주둔할 생각이 없다. 미군을 귀국시킬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폭격의 장소를 화학무기 공장 3곳으로 최소화한 것도 러시아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군 주둔 시설을 공격해 인명피해가 난다면 양국이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미국은 이날 공습과 관련해 지난해와 달리 러시아 측엔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갈등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일단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결의를 지지한다. 이번 행동은 더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지’ 언급을 하면서도 군사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이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수위를 조절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여 온 아베 총리로서는 미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를 거들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볼리비아와 함께 러시아의 공습 규탄 결의안에 찬성했다. 부결될 것을 알고도 제출한 러시아의 결의안에 대해 마차오쉬(馬朝旭)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영·프 시리아 공습… 新냉전 격화

    미·영·프 시리아 공습… 新냉전 격화

    러 주도 유엔 규탄 결의안 부결 북·미 정상회담 영향 여부 주목미국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과 관련해 시리아를 공격한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해 공격의 약 2배인 105발(미국이 85발, 영국과 프랑스가 20발)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조공장 3곳을 집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의 표적이 된 3곳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의 화학무기 연구와 제조 관련 시설과 신경작용제인 사린 가스의 보관소로 추정되는 시리아 홈스 서부의 화학무기 저장시설, 홈스의 화학무기 장비 저장시설과 군 전략 지휘소 등이다. 시리아와 그 우방인 러시아, 이란 등은 “이번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공습 규탄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공습은 일회성 공격으로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단발성 공격을 통해 러시아와 이란의 보복 공격을 불러오지 않으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단념시킬 것으로 기대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군사행동에 대해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군사적 보복 조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등의 시리아 공습은 ‘군사적 옵션’이 언제든 실행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오는 5월 또는 6월 북·미 정상회담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훈장 박탈 김성수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자격 유지

    지난 2월 독립유공자 서훈이 취소된 인촌 김성수(1891∼1955)가 어린 시절을 보낸 ‘부안 김상만 고택’의 국가민속문화재 자격이 유지됐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민속분과는 지난 10일 열린 회의에서 국가민속문화재 제150호 ‘부안 김상만 고택’의 문화재 지정 해제 안건을 검토해 부결했다. 앞서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는 “인촌은 대법원에서 일제강점기 친일 행위에 대한 확정판결을 받아 건국공로훈장 복장(複章·지금의 대통령장)이 박탈되고 생가와 동상의 현충시설 해제가 결정됐다”며 인촌 김성수와 관련된 고택의 문화재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위원회는 “부안 김상만 고택은 거주 인물이 아니라 주거지 관점에서 가치를 평가받아 문화재로 지정됐다”며 “문화재 지정 해제 요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가민속문화재는 의식주, 생산, 교통, 교역 등에서 한국 민족의 기본적 생활문화를 나타내는 유물 중 전형적인 것이 지정된다. 전북 부안군 줄포면에 있는 김상만 고택은 안채, 안사랑채, 헛간채 등 건물 8동으로 이뤄졌다. 김상만(1910∼1994)은 인촌의 장남이다. 이 집은 1895년 안채와 사랑채 등이 지어졌고, 1903년 안사랑채와 곳간채가 세워졌다. 문간채는 1984년에 중건됐으며, 전체적인 평면 형태는 ㅁ자형이다. 기와집 못지않게 좋은 부재를 썼지만, 기와지붕이 아닌 초가지붕인 점이 특징이다. 1982년에 보수를 거치고 지붕의 이엉이 억새로 변경됐으나, 전북 고창 지방의 주거양식을 잘 나타내는 근대적 초가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촌은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고 모금운동을 벌여 고려대를 설립한 교육자이자 부통령을 지낸 정치인이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일제의 징병과 학병을 찬양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항일운동가단체들은 인촌 관련 기념물 철거와 후손들의 재산 환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러시아를 향해 “미사일 공격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날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시리아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라 시리아의 전운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러시아는 시리아를 향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미사일은) 멋지고 새로우며 똑똑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준비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사람들을 죽이고 그것을 즐기는 ‘가스 살육 짐승’의 동반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목하고 ‘짐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미 해군은 배수량 10만 3000t의 핵 추진 항모 해리트루먼 항모전단을 지중해 해역으로 출항시키기로 했다고 밀리터리닷컴,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전단 파견에 대해 해군 측은 “4개월간의 중동 해역 임무를 마치고 지난달 서태평양으로 이동한 시어도어루스벨트 항모전단과의 임무 교대”라면서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출항한 항모전단이 중동 해역 도착할 시점과 배치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 조사를 위해 각각 자국의 입장을 담아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서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미국이 군사 응징을 시작하면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이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3개국 정상은 각각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정부와 그 후원자들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영국 정부는 군사 공격이 시작되면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등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습은 시리아에서 수년간 국제적 테러단체과 싸워온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아사드 정부는 시리아 동구타에 주둔한 반군을 테러집단으로 보고 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은 헤즈볼라매체 알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격한다면 미사일은 물론 미사일 발사 원점도 공격받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우린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광장] 국회의 총리 선출이라니/문소영 부국장 겸 정치부장

    [서울광장] 국회의 총리 선출이라니/문소영 부국장 겸 정치부장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겠다, 국회의원들에게 맡기지 않겠다, 이런 소박하지만 절박한 희망이 ‘87년 체제’라는 6공화국 헌법을 만들었다. ‘체육관 대통령’이라던 간선제를 국민이 직접 뽑는 직선제 대통령으로 바꾼 것이다. 1987년 6월 거리의 구호는 ‘직선제로 정권교체’였지만 진보의 분열로 실패했다. 야당은 충격이었다. 그래도 시민들 다수는 괜찮았다.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었으니까. 6공화국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 외에도 유신헌법과 5공화국 헌법으로 억압하던 시민적 권리와 천부인권적 기본권을 대폭 강화했다. 위헌적 법률을 잡아내는 헌법재판소가 출범한 것도 6공화국 헌법이다. 이 6공화국 헌법을 바꾸자는 논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때였다. 같은 헌법이 적용됐는데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과 달리 유독 DJ를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당시 이원집정부제 개헌 등이 주로 거론됐다. 국민이 대통령제를 선호하니, 프랑스식 대통령제로 바꿔서 대통령은 외치 문제를, 총리는 내치를 담당하게 하자는 것이다. 프랑스식 대통령제를 도입하려면 총리와 내각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대통령은 국회해산권을 가져야 한다. 우리 헌법도 5공화국 헌법에까지는 대통령의 권한이었다. 하지만 한국인은 국회해산권 재도입에 대한 공포가 있다. 사연이 많다. 우리 헌정사에서 국회 해산은 4차례지만, 자발적인 해산은 4ㆍ19 혁명 직후에 딱 한 번뿐이다. 나머지 3번은 5ㆍ16 군사 쿠데타에 의한 국회 해산, 1972년 유신개헌을 위한 국회 해산, 1980년 10월 전두환 정권의 서막을 연 국회 해산 등 모두 위헌적 행위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왕적’이라 비판하진 않았지만, 개헌 문제가 떠올랐다. 계기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였다. 당시 국회는 노 대통령이 공직자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탄핵소추했다. 최근 검찰에 의해 밝혀지는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등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을 고려할 때, 노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입법부가 오히려 ‘제왕적 국회’라 불릴 만하다고 생각한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노 대통령의 대통령직은 정지됐고, 당시 고건 총리가 대통령직을 맡았다. 이에 사람들은 의문을 가졌다. 대통령 유고 시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총리가 대통령직을 인수하는 것이 과연 헌법 1조 2항의 주권재민 철학에 맞느냐는 것이다. 개헌으로 6공화국 헌법의 내각제적 요소를 걷어 내자고 했다.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미국처럼 부통령제를 도입해 정ㆍ부통령 러닝메이트로 4년 연임제로 개헌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가 영남 출신이면, 부통령은 호남 출신으로 지역 균형을 맞추고, 5년 단임제의 단점도 보강하자고 했다. 2018년에 그런 논의는 사라졌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려면 국회 선출의 총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이원집정부제이자 변형된 내각제다. 국회의원은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처럼 ‘대통령감’으로 라벨이 붙지 않은 국회의원은 십여 명만 뭉치면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터로 큰 힘을 발휘하고, 정권을 못 잡아도 여소야대라면 연합정부 형태로 권력을 나눠 가질 수도 있으며, 장·차관으로 입각해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최근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찬성이 49.2%, 5년 단임제가 21.1%이다. 즉 대통령제 찬성률이 70.3%이다. 자유한국당 개헌안인 국회가 총리를 선출하는 이원집정부제는 12.9%에 불과하다. 내각제 찬성률은 8.2%이다. 국회의 총리 추천이나 선출은 57%가 반대했다.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대의하는 기관이라면, 대통령제에 찬성하는 이런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국회의 총리 선출이라는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입장을 내려놓는 게 바람직하다. 정치권에서는 여소야대로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한 ‘대통령 개헌안’은 국회에서 부결될 것으로 본다. 국회는 제왕적 대통령이 내놓은 개헌안을 부결하는 권능을 보여 줄 것이다.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을 두 번이나 탄핵한 대한민국의 국회가 아닌가. symun@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활동 조직적으로 방해” 檢, 이병기·조윤선·안종범 등 추가 기소

    “세월호 특조위 활동 조직적으로 방해” 檢, 이병기·조윤선·안종범 등 추가 기소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또 기소됐다.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진원)는 29일 이 전 실장 등이 앞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 전 차관과 특조위 활동 방해 지시를 공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특조위 설립 단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 조사 안건이 특조위에 상정된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범위에 걸쳐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수석은 특조위가 설립된 2015년 1월부터 수석에서 물러난 같은 해 5월까지 김 전 장관, 윤 전 차관과 함께 특조위가 정부·여당에 불리한 결정을 내리려 할 때 사전 차단하거나 대응책을 마련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해수부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또 특조위 파견 공무원에게 특조위 동향을 파악하고 보고할 것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윤 전 차관 등 해수부 및 특조위 파견 공무원 10여명은 보안성이 탁월하다고 알려진 채팅앱 ‘바이버’에 단체방을 만들어 특조위 회의 내용 등을 실시간 공유, 보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일부 공무원은 이 단체 채팅방에서 이 같은 행동이 불법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과 안 전 수석은 2015년 11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7시간 행적 조사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기획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것을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소사~원시선 부천구간 역명 2곳 ‘소사역’, ‘소새울역’으로 확정

    소사~원시선 부천구간 역명 2곳 ‘소사역’, ‘소새울역’으로 확정

    경기 부천시는 오는 6월 16일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 복선전철 역명 2곳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부천 구간 2개 역사 중 ‘복사역’은 ‘소새울역’으로 개정되고 ‘소사역’은 기존 명칭 그대로 사용된다. 시는 온라인과 방문 설문조사를 거쳐 시민들이 공감하는 ‘소새울역’으로 역명 개정을 추진해왔다.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제9회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부천향토문화원에 따르면 소사의 옛 지명이 소새라 불렸다. 하얀 억새가 많다, 모래가 많다는 의미라고 한다. 시흥시는 시흥구간 중 신천역·대야역명을 신천소래선역·대야소래산역으로 변경 요청했으나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부결돼 신천역과 시흥대야역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로써 원시~소사 노선은 원시~원곡~화랑~선부~석수골~시흥능곡~시흥시청~신현~신천~시흥대야~소새울~소사역 등 모두 12개역으로 이어진다. 총 23.4km로 안산에서 시흥·부천까지 연결된다. 한편 경기도는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사~원시 복선전철’ 구간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연 20억원이 투입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 지역 도민의 교통편익이 향상되고 택지·공단개발 등 교통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논란 속에 발의되는 대통령 개헌안

    청와대가 예고한 대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이라고 한다.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문 대통령 개헌안을 의결하고 문 대통령이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해 국회로 송부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내일 개헌안 발의 절차를 그대로 밟게 되면 정국은 개헌 공방의 블랙홀 속에 잠길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극력 반발해 온 자유한국당은 당장 다른 세 야당과 장외투쟁을 불사하며 공동저지하겠다고 벼르는 판이다. 자칫 지방선거와 맞물려 나라 전체가 대립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건 아닌지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개헌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안에 국회가 의결토록 한 헌법 규정을 감안하면 적어도 5월 중순까지 두 달 남짓 국회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는 일이다. 청와대는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통령발 개헌안을 발의하는 이유로 대선 공약이라는 점과 국회의 개헌 논의 지연 등 두 가지를 꼽는다. 그러나 116석의 한국당과 30석 바른미래당의 반대 속에 대통령 개헌안이 재적의석 3분의2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전무한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뜻이 무엇이든 개헌이라는 목표는 사라지고 개헌을 둘러싼 공방과 대립, 갈등만 결과로 남을 뿐이다. 그리고 이는 지방선거를 개헌세력과 호헌세력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줄 공산이 크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많은 전직 국회의장과 헌법 전문가들의 권고가 아니더라도 국민 총의를 담아 나라의 내일을 설계하는 개헌 작업은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온당하다. 또한 적어도 수십 년간 작동할 나라의 기본 틀을 설계하는 작업인 만큼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국민 다수의 뜻을 하나하나 모아나가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처럼 청와대 비서실 주도로 무슨 군 작전하듯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늦었지만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더 숙고했어야 했다.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의 개헌 논의를 견인할 것이란 생각도 맞지 않다. 대통령 개헌안이 부결되면 결과는 여야의 가파른 대립과 지루한 공방 속에 아예 개헌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다. 한국당도 청와대에 손가락질 그만하고 자체 개헌안부터 내놓기 바란다. 지방선거 개헌은 그들도 공약한 일이다. 변변한 개헌 방안도 없이 장외투쟁 운운하는 모습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 인터뷰] “분권 이뤄지면 4년 단임도 상관없어… 총리 역할은 확대돼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 박홍기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차선책’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단계적 개헌론’을 화두로 던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력구조 개편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분권만을 담은 단계적 개헌도 해 볼 수 있다고 시사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총리의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며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야 4당이 주장하는 국회 선출 방식의 총리추천제는 아니지만 권력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야당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대통령 개헌안이 26일 발의되는데 여야 조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개헌에 대한 국민 지지가 굉장히 높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결단해야 한다. 논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 일부를 나도 져야 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까지 개헌의 성공을 위해서 분투할 생각이다. →국민소환, 총리선출 등에 대해 야당은 대통령 안을 반대하는데. -개헌은 국민과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개헌이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발의하면 그것이 정당 간 개헌 관련 논의를 추동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 모두 합의할 수 있으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또 다음에 또 하고 하는 게 순리다. 개헌과 관련한 각 정당의 말을 들으면 엄청난 틈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발의안도 성안 과정에서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보고서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 토지공개념과 같은 아주 일부만 정파 간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뒤로 미루면 개헌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마련된다. →총리 선출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총리 역할을 충분히 존중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총리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는 게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가 현행 총리 선출 방식보다 진일보한 안에 합의할 수 있다면 저는 그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계적 개헌을 하자는 건가. -그게 차선이라는 것이다. 최선은 빨리 합의해서 지방선거에 합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정파의 지도자가 결단을 못 하고 시기 등에 합의를 못 하면 당장 할 수 있는 개헌안을 합의해 놓고 나중에 처리하자고 합의한 뒤 다음 기회를 보자는 것이다. →여야의 노력이 있다면 개헌 시기가 연기될 수 있나. -아직도 51% (합의)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설령 그게 안 되더라도 당장 4월까지는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 안이 발의되면 국회에서 표결해야 된다. 개헌 성공이 내 최고 관심사인데 그게 훼손될 수 있다. →시기가 연말까지라도 되면 가능하다는 건가. -차선이라는 거지 최선은 아니지만. →개헌에서 분권이 가장 핵심이라고 했는데. -현행 헌법이 87년 체제를 만들어 내면서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은 역할을 다했다. 더욱 발돋움하고자 헌법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그래서 개헌이 시대정신이다. →대통령 4년 연임과 같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분권이 이뤄지면 4년 단임이든 연임이든 관계없다. 이전에 5년 단임 개헌안을 만들 때도 너무 권력이 집중돼 있는데 장기집권하면 안 된다고 7년에서 5년으로 임기를 제한했다. 지금은 4년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분권이 확실히 이뤄지면 단임이나 연임이나 중임이나 별 관계 없으며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4년 연임도 좋다. 단 분권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국민소환제, 국민발안제가 포함된 것은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고유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국회 자문 안에 들어 있던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국민이 대의민주주의만 갖고는 만족 못 한다. 그래서 실현가능한 직접민주주의 성격의 제도 도입이 민주주의를 좀더 활성화했다고 본다. 그런 것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안이다. →대통령 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상황까지 가지 말고 그 이전에 합의를 하자는 것이다. 그럼 그 합의안을 갖고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해 대통령 발의안을 철회한다든지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다. 지금 합의를 못 하면 결국 대통령안을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 없고 잘 안 되면 개헌에 어려움이 올 수 있으니 그 길로 가지 말고 합의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대통령 안에 대한 견해는. -똑같은 안이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개헌이 성공할 수 있다. 그러기에 현 시점에서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합의안을 만들고 물론 합의안을 만들 때 대통령 안도 충분히 반영하는 토대에서 합의안을 만들면 대통령에게는 이해를 구할 수 있다. 물론 걱정도 있다. 개헌안과 지방선거를 따로 하면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 또 돈도 더 든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일복이 많은 사람이라서 다른 의장에 비해 제가 일 폭탄을 맞았다(웃음). 제일 어려운 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다. 잘못하면 국가가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회가 중심을 잡아야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당제가 됐으니까 협치를 해야 되는데 협치의 수준이 충분하지 못했다. 의회 내에서 협치는 어느 정도 해 왔지만 의회와 정부 간 협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그런 부분은 미흡했다. 그리고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청소노동자를 국회직화한 것도 나로서는 보람 있는 일이었다. →교섭단체가 4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카운터파트가 늘어나는 거니까 힘이 들 거다. 그런데 오히려 양당 체제보다 이렇게 다당제가 더 국정운영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양당제는 서로가 비토(거부권) 파워가 있기 때문에 한쪽이 박차고 나가버리면 끝장이다. 이제 곧 4개가 되면 하나가 빠져도 셋이 하겠다고 하면 굴러가는 가니까. 국회 운영이라는 차원에서는 오히려 다당제가 양당제보다 좀더 낫다고 생각한다. →남북, 북·미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인지. -북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북) 제재이지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3자가 모이는 상황까지 와서 그나마 참 다행이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 본다. 하루아침에 일괄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말 아주 용의주도하게 하면서 (북한에) 속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잘한다고 평가한다고 들었다. 국민하고 소통하는 거라든지, 자신이 국민하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든지, 남북문제를 잘 관리하는 등 상당히 성과가 있다고 본다. 다만 국회하고 협치가 잘 안 된다. 국회 책임도 있지만 청와대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잘하고 있는데 과정 관리에 좀더 잘하면 좋겠다.→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됐다. 불행한 역사를 막을 방법은. -불행한 역사를 ‘대통령 잔혹사’라고 얘기한다. 그런 것이 우리 헌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게 바로 개헌을 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통령한테 너무 많은 권력이 주어지고 경우에 따라 그 권력이 자신의 허물을 감추는 데까지도 활용이 되는 게 현 체제의 문제다. 대통령의 권한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 →개헌안에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놨다고 보이는 상징적인 것이 있나. -총리를 어떻게 하느냐, 장관을 어떻게 하느냐 그 부분을 빼놓고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내려놓았다. 감사원을 독립기관화한다고 하지 않나. 국가원수 지위를 삭제한 것도 실질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금 야당은 옛날 여당이 하던 얘기를 180도 달리하고 있고 지금 여당은 또 그 반대로 야당 때 하던 걸 또 180도 바꾸고 있다. 180도 바꾸지 말고 90도씩만 바꿔라. 그럼 만나지 않느냐. 대한민국에 영원한 여당도, 영원한 야당도 없다. 맨날 네가 여당 할 거 같으냐고 여야 의원들에게 말한다(웃음). →차기 의장에게 해 줄 말이 있다면. -인내심이 있고 협치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차피 4개 교섭단체와 함께 의회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협치가 돼야 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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