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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 사체부검」계속 난항/두 차례 시도 실패

    ◎농성자들,검사·의사에 발길질도 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 사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에 나선 검사와 부검의들이 발길질을 당하고 계란세례를 받는 일이 벌어져 공권력이 실종된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하오 4시55분쯤 김양의 사체를 부검하기 위해 서울 백병원으로 가던 서울지검 형사3부 임채진·김수남·한명관 검사와 서울대 박정빈 교수 등 부검의 2명,수사관 7명이 병원입구를 지키고 있던 20여 명의 청년과 시민들로부터 발길질을 당하고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임 검사 일행을 둘러싸고 한 검사에게는 발길질을 하고 이 교수의 머리를 5∼6차례 때렸으며 김 검사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행패를 부리면서 야유와 함께 「공안검사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검찰은 부검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상오에도 병원으로 갔으나 「김양 사망대책위원회」측이 「선 책임자처벌 후 부검」을 고집해 돌아갔다 하오 4시55분 압수수색영장을 갖고 병원에 다시 갔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당시 현장에는 서울중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있었으나 이들의 행패를 막지 못했다. 임 검사 등은 김양 장례집행위원장 장기표씨 등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김양의 사인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검이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대책위」측은 『부검을 반대하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영장집행을 거부했다. 검찰은 장씨 등에게 『부검이 진상조사의 하나』라면서 영장집행에 응할 것을 거듭 요구했으나 「대책위」측이 거부해 20분만에 돌아갔다. 임 검사 등이 발걸음을 돌리자 이 교수 등을 폭행했던 청년들은 다시 이들에게 계란을 던지며 야유하기도 했다.
  • 공권력과 그 위신/치외법권지대 있는가(사설)

    오늘의 우리 공권력은 마치 재야 반정부 세력과 운동권 학생들만을 상대하는 존재와 같다는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더 심하게 표현한다면 그들이 벌이는 작태에 질질 끌려다니느라 힘에 겨워하는 모습이다. 본연의 자세를 잃고서 무언가 눈치를 살피고 있는 듯한 인상도 지울 수 없게 한다. 이건 대다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다. 명동성당으로 강기훈씨를 연행하러 간 검찰은 맨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민련이 강씨의 인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전민련 거조로 보아 순순히 영장 집행에 응할 것 같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것을 모르고 갔는지 아니면 알고서도 어떤 원모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그들이 낭독하는 성명서나 듣고 돌아섰다면 공권력의 처지는 난처해진다. 「성당」이었다는 점이 있긴 해도 국민들의 눈에 외피상으로는 무력함으로 비치는 것이 아닌가. 김귀정양의 부검 문제에서도 그것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과연 압사한 것이냐 질식사한 것이냐를 가리는 데 있어 부검이 이를수록 좋다는 것이 법의학계의 견해이다. 그렇건만 「대책회의」 쪽은 과잉진압 책임자 처단­노 정권 퇴진이라는 본말전도의 주장을 펴면서 부검에 응하지 않고 있다.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자칫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데서의 「신중함」이라고 일단 짐작하긴 하면서도 과연 공권력이 이래도 되는가 하는 심경만은 지울 수가 없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 나라의 치외법권 아닌 곳에 치외법권이라도 있는 것처럼 비친다. 공권력과 재야­운동권은 「동격」이라도 되기에 그렇게 맞서도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제각기의 논리는 있다고 치자. 그러나 그 논리의 여과를 거쳐 공권력이 그 행동반경의 방향을 정했다면,그리고 그 방향이 대다수 국민들의 눈에 정당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추진에 유예준순할 까닭이 없지 않겠는가. 우리의 공권력은 지금도 권위주의 시대의 잘못된 행사에 대한 망령의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정당하게 행사되는 경우에 대해서까지 강경할 때는 자칫 탄압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재야­운동권은 이 점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고 일부 국민들 또한 그 논리에 현혹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현실을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보는 사람은 편견을 배제한다면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권위주의를 엄호하기 위한 공권력과 우리 사회의 안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권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또 후자의 경우 원칙에 입각하여 서릿발 같아야 법치주의가 살고 우리의 사회주의도 산다. 그래야 할 공권력이 그 행사에 있어 형평을 잃을 때 국민들에게는 불만의 씨가 되고 불안의 요소로 된다. 요는 국민을 위해,국민에 의해서 주어진 힘이 아니던가. 행사의 선택에는 신중하되 결코 위축된 듯한 인상을 심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북돋워야 할 권위는 힘을 합쳐 북돋워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공권력에 도전하여 그 권위를 무디게 하는 일이 더러 영웅시되는 시류이기도 하지만 공권력이 위신을 잃을 때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상도해야 한다. 이는 공권력의 주체나 객체 모두가 지나온 역정을 귀감 삼아 아픈 마음으로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이 나라의 국민이면 이 나라의 규범과 질서에 따라야 한다. 강씨는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해야 하고 부검은 차질없이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성대등에 “부검협조” 요청/검찰

    ◎「대책회의」측선 “「과잉진압」 선조사” 요구 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불문과 3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이광수 부장검사)는 28일 숨진 김양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사체부검이 필수적이라고 다시 한번 밝히고 「임시대책위원회」측과 학생들에게 부검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임채진 검사 등 2명을 김양의 학교인 성균관대에 보내 장을병 총장 등 학교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구하는 한편 김양 시신이 안치된 백병원에 보내 부검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부검에 대한 합의를 하진 못했다. 한편 「범국민대책회의」 산하 성균관대생 김귀정양사건 진상조사단(단장 양길승 「인의협」 대외협력위원장)은 28일 상오 서울 중구 백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조사단이 제시한 현장사진들에서 당시 경찰의 폭력진압행위가 구체적으로 입증됐는데도 검찰이 부검을 내세워 사건수사를 회피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과잉진압을 은폐하려는 기도』라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직접사인을 밝히기위해서는 부검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부검자체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메아리 없는 유족의 절규/황성기 사회부 기자(현장)

    ◎“사인규명” 외침 제3자 목소리에 묻혀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25·불문과 3년)이 서울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다 숨진 지 29일로 닷새째가 되고 있지만 그 사인이 밝혀지기는커녕 점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재야·운동권측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는 김양이 『최루가스에 의해 질식사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과 경찰은 『시위대에 깔려 압사한 것 같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양이 숨져 백병원으로 옮겨지고 곧바로 구성된 「대책회의」 산하 「김양 사건 임시대책위원회」는 불과 3시간 만에 『김양의 사인은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라고 주장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와 비슷한 시간 검찰은 『김양 사체에서 서너군데를 빼고는 뚜렷한 외상을 찾지 못했다』는 「대책회의」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검안을 맡았던 백병원 의사의 소견을 토대로 사인은 일단 「압사」로 추정하고는 보다 정확한 사인을 가려내기 위해 부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날 밤 법원으로부터 사체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담당검사들이 병원에 찾아갔으나 격앙된 학생들의 제지로 빗속에서 3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발걸음을 되돌렸다. 이튿날인 26일 「대책위」는 당시 시위진압에 나섰던 경찰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의 처벌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또다시 시신을 볼모로 한 「투쟁」을 시작하려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검찰은 그 뒤에도 김양 사체에 대한 부검을 해야만 「최루가스 질식사」이든 「압사」이든 사인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결론 아래 이같은 뜻을 「대책위」와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당국은 문전박대의 수모를 거급 당하면서도 「대책위」측의 협조를 당부했으나 「메아리 없는 외침」일 뿐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하고 부검은 물론 공식적인 검안조차 못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작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김양 유족의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이 제3자격인 「대책위」만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로 25일 밤 김양의 어머니 김종분씨(53)는 딸의 주검을 부여안고 통곡하면서 『억울하게 죽은 딸의 사인을 꼭 밝혀 달라』고 절규했지만 그 외침은 이내 죽음과는 무관한 목소리에 깊숙히 파묻혀버리고 말았다. 「대책위」측은 김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과는 달리 부검을 회피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무슨 저의가 있지 않은가 의구심에 찬 눈길이 쏠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 “김양 사인 규명엔 부검이 필수”

    ◎법의학계 황적준·문국진 박사등 제기/“빨리 해야 「압사」·「질식사」 가려/「대책회의」측 거부 이해 안가”/현 정황으론 「압사」 가능성 높아 시위도중 숨진 김귀정양(25·성균관대 불문과 3년)의 사인에 대해 검찰 및 경찰과 재야·운동권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서로 다른 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인의 규명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사체부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은 특히 이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는 법의학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법의학계의 권위자인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문국진 박사(66)와 지난 87년 박종철군의 고문치사 사실을 부검으로 가려냈던 고려대 법의학연구소장 황적준 교수(46) 등은 28일 『김양의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체부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박사 등은 김양사건을 놓고 「시위대에 깔려 발생한 단순압사 또는 쇼크사」라는 경찰의 입장과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나 구타에 의한 사망」이라는 「대책회의」측 주장을 가리기 위해서는부검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문 박사 등은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부검인데도 「대책회의」측이 빨리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야 책임소재도 가려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 교수는 『아직 부검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양의 사인이 어느 쪽인지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압사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충격이나 통증에 의한 쇼크사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넘어지면서 코와 입이 막히거나 목 또는 가슴이 눌렸을 경우 산소가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에서 흉부근육의 운동 때문에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책회의」측이 주장하는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최루가스에 질식돼 숨진 사례가 문헌으로 보고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지적하고 『최루가스가 순간적으로 호흡반사운동을 억제하게 되면 호흡곤란을 야기시키긴 하나 최루가스로 인한 직접적인 질식사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직접폭력에 의한 사망은 검안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김양의 아래입술 가운데 부분에 1㎝ 정도의 상처와 왼쪽 무릎에 가로·세로 1㎝ 크기의 피멍 말고는 다른 외상이 없다는 검찰발표를 근거로 판단할 때 직접 구타에 의한 사망은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정황으로 볼 때 김양이 압사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으나 부검을 실시하지 않고서는 압사·쇼크사·질식사 가운데 어느 하나를 단적으로 끄집어 단정지을 수 없다』고 거급 밝히면서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때 직접 부검에 참가하기도 했던 황 교수는 『박군의 경우도 외상은 없었으나 부검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사실을 밝혀냈었다』고 상기시키고 『김양사건의 경우도 부검을 실시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 것은 물론 법의학의 발전도 20년 정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 시위여대생 사인 공방/검찰·대책회의/“압사”·“과잉진압 치사”맞서

    시위 도중 숨진 성균관대생 김귀정양의 사인과 사고위치,그리고 부검을 둘러싼 검찰·경찰과 재야 및 학생단체간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재야측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제4차 국민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계속해서 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김양사건은 경찰의 과잉진압 등에 의한 치사라고 주장,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검을 거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양사건은 단순히 시위대에 의한 압사라고 말하고 있으며 검찰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인지 여부를 알려면 반드시 부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김양 사망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표명으로 거의 진정기미를 보이던 「시위시국」을 또다시 고조시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범국민대책회의」는 27일 하오 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일 시위 도중 숨진 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불문과 3년)과 관련,「임시대책위」를 「고 김귀정 열사 대책위원회」로 개편해 「대책회의」 산하에 두고 위원장은문익환 목사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28일 하오 6시 서울 명동성당과 김양의 시신이 안치된 백병원 일대에서 김양 사망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6월2일에는 제4차 「국민대회」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안본부는 27일 김양 사망사건과 관련,『사고장소가 당초 알려졌던 퇴계로4가 진양상가 앞길이 아니라 이곳에서 퇴계로3가 쪽으로 3백여 m 떨어진 극장식당 무랑루즈 앞골목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같은 정황으로 보아 김양 사망은 시위진압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지 검거를 위해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 제시사진 현장사진 아니다” 또 재야측이 사고 당시에 현장사진이라고 제시한 사진자료에 대해서도 이 본부장은 『사진들의 건물배경 등을 대조한 결과 사고장소인 무랑루즈 앞골목 상황이 아니라 퇴계로4가 대로의 장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어제도 부검 못해 검찰은 김양의사망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하오 임채진 검사 등 2명을 다시 백병원으로 보내 「대책회의」측이 부검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학생들이 영안실을 막고 출입을 통제해 부검을 하지는 못했다.
  • “달아나던 시위대,폭4m 골목서 뒤엉켜/여대생사망…현장목격자 증언

    ◎“경찰,양쪽서 최루탄으로 협공했다/넘어진 시위대에 전경들 폭행 안해”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25)의 사망사건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양은 당초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던 길에 시위군중들에 떠밀려 넘어져 압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야 쪽에서 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유서대필공방」에 이은 또 하나의 「사인공방사건」이 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재야 쪽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자 다시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김양은 경찰의 무자비한 시위진압과 폭력 또는 최루탄가스에 의해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시위대에 밀려 압사했거나 쇼크사한 것』이라는 경찰 쪽 견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김양 아래 입술 가운데 부분에 1㎝정도의 상처와 왼쪽 무릎에 가로 세로 1㎝ 크기의 피멍말고는 외상이 없다는 점과 밀폐된 공간이 아니고서는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경찰 쪽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대책회의」측은 그러나 『최소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간접살인』이라고 경찰에 책임을 묻고 있다. 이같은 주장들은 김양의 사체가 부검되면 어느 쪽이든 진위가 가려지겠지만 「대책회의」측은 『부검에 앞서 경찰의 강경진압 진상조사 및 책임자의 처벌』이라는 선행조건을 내걸고 있어 한동안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의 시위진압 상황일지와 검찰조사,목격자진술 등에 따르면 김양이 쓰러지기 30분 전쯤인 25일 하오 5시쯤 중구 퇴계로 대한극장 앞 일대에서는 1천여 명의 시위대가 명동성당이나 시내 중심가 쪽으로 진출하기 위해 화염병을 던지며 삼일고가도로 입구 로터리에 있는 경찰 6백여 명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곳에서 진압경찰을 지휘하고 있던 성북경찰서 홍순원 경비과장은 시위대가 2천명 이상으로 늘고 바람이 경찰 쪽으로 불어 최루탄을 쏘아도 큰 효과가 없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종로4가에서 구종태 서울 송파경찰서장이 지휘하던 6백여 명의 경찰이 5시10분쯤 퇴계로4가로 이동했고 종로3가에서 최인섭 서울시경 4기동대장의 지휘를 받던 6백여 명도 비슷한 시간에 스카라극장 앞으로 이동했다. 구 서장이 이끄는 경찰이 시위대를 밀어내기 시작하자 시위대는 5시30분쯤 김양이 사고를 당한 무랑루즈 스탠드바 앞 차도까지 밀려갔고 이곳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최 기동대장과 홍 경비과장이 지휘하는 경찰도 비슷한 시간 필동로터리 근처까지 전진해 시위대와 충돌했다. 쓰러진 김양을 차에 태워 병원에 보낸 김지훈군(20·공주대학 국민윤리학과 4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무랑루즈스탠드바의 골목길 입구 차도에서 자신 등 1백50여 명이 경찰에 포위된 상태였으며 이때 경찰이 고개를 숙이라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방패와 곤봉으로 머리 등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군은 이어 『전경들이 무랑루즈 골목 쪽으로 길을 터주어 달아나다가 무랑루즈 맞은 편 미쉘경양식집 앞에 주차해 있는 승용차 옆에서 시위대 10여 명이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무랑루즈 앞 골목길은 입구의 너비가 4m 정도 되나 안쪽으로는 2.5m에 불과했다. 멈칫했던 김군은 다시 달아나려다가 한 남자 시위자가 얼굴을 땅으로 향해 엎어져 있는 김양을 등에 업으려는 모습을 보고 김양의 왼쪽 다리부분을 부축했으나 김양의 몸은 이곳에서 18m쯤 가다 축 늘어졌다고 말했다. 김군은 그러나 김양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경찰이 문제가 될 정도의 과잉진압은 하지 않았으며 김양은 단순히 달아나다 군중에 눌려 압사 또는 쇼크사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사건을 놓고 서로 상반된 주장이 맞서고 있는만큼 김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사체부검이 필수적이며 이번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긴장감을 고려할 때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
  • 김양 사체 부검 사인규명 방침/검찰/경찰의 과잉진압여부 수사나서

    ◎「대책회의」선 새달 1일 국민대회 계획 지난 25일 시위 도중 사망한 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불문과3년)의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이광수 부장검사)는 26일 김양의 사인규명에 사체부검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서울대 이정빈·이윤성 교수 등을 부검의로 선정해 「범국민대책회의」측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부검키로 했다. 검찰은 김양 사망시 근처에 있던 경찰들이 김양을 에워싸고 있었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따라 과잉진압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시위진압에 투입됐던 서울시경 제4기동대의 진압일지를 조사하는 한편 진압중대장 및 소대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양의 부검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사체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형사3부 소속 임채진·김수남·한명관 검사를 시위 현장과 백병원 영안실로 보내 당직의사 등을 상대로 사망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김양 사건 「임시대책위원회」는 26일 하오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갖고 『김양은 시위대에 깔려 숨진 것이 아니라 경찰의 무자비한 시위진압과 폭력에 의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양의 장례문제는 사인이 명확히 가려진 뒤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8일 하오 6시 명동성당에서 「김양 사망 규탄대회」를 갖고 6월1일에는 전국적으로 「제4차 국민대회」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국민대책회의」는 또 성균관대 학교당국과 총학생회 민주동문회 및 「대책회의」측 대표 등으로 「고 김귀정양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김양의 시신이 안치된 백병원 영안실에는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과 불문학과 김상태 교수(48)와 재야인사들이 조문했다.
  • “전민련서 「김씨수첩」 조작 가능성”/검찰 발표

    ◎일부 내용도 삭제·첨가/「강씨필체」와 함께 감정의뢰/오늘 결과 나올듯/“공개 안한 증거 또 있다”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26)의 분신자살사건 배후수사를 펴고 있는 검찰은 21일 김씨가 남긴 수첩내용 가운데 일부분을 「전민련」측에서 검찰에 건네주기 전에 없애버렸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유서대필 혐의에 대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강신욱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전민련」측으로부터 제출된 김기설씨의 수첩을 조사한 결과 원본 가운데 일부분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이는 「전민련」측에서 원본을 소지하고 있으면서 이 없어진 부분을 별도로 복사해 돌려보았다는 정보에 따라 「전민련」측이 김씨의 수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수첩과 유서대필자로 지목받고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의 필체 등 3점을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수첩에 대한 감정결과는 22일쯤 나오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수사가 더욱 진척되겠으나 수첩원본에서떼어낸 부분이 강씨의 필적이었기 때문이라 해도 그 동안의 모든 필적감정자료와 다른 정황증거로 볼 때 강씨의 유서대필혐의에 대한 공소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수첩이 지난 8일 김씨가 자살하기 직전 홍 모양(25·여상강사)을 통해 「전민련」에 넘겨주었으나 그 동안 「전민련」측이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검찰의 요구를 받고서야 제출하게 된 점에 비추어 수첩에 기록된 내용도 며칠 사이 강씨 등에 의해 꾸며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민련」 관계자가 있는 명동성당측에 강 부장검사의 명의로 총무부장 강씨 등 간부의 신병확보에 따른 협조공문을 보낸 데 이어 강력부검사 7명을 비롯한 수사관을 명동성당주변에 배치,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강씨가 지난 85년 11월 민정당 연수원 점거농성과 관련,경찰에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와 홍 모양을 통해 검찰에 보낸 메모지 등 2가지 필적감정결과와 그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은 김씨나 강씨 등의 모든 필적감정자료들이 단독으로는 법정에서 결정적인 증거능력이 없다고 보지만 공개하지 않은 다른 증거자료와 함께 제출될 때는 김씨의 분신자살 배후를 가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또 「전민련」측이 「사후대책회의 개최」 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총무부장 강씨가 지난 1월20일쯤 대학후배인 홍양을 김씨에게 소개시킨 이래 홍양을 거의 만나지 않다가 김씨가 자살하기 전후해서 집중적으로 만난 사실과 김씨의 유서내용 등 여러 정황으로 판단해 볼 때 단순대필이라고는 보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강씨를 비롯한 「전민련」 관계자들이 공개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의 조사를 원할 경우 검찰에 자진출두해 변호인이 보는 앞에서 자연스럽게 글씨를 써보이면 유서의 필체와 대조되며,이는 곧 공개수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책회의」 80명 조속 검거”/검찰,긴급지시

    「범국민대책회의」 등 재야와 학생조직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선 검찰은 13일 그 동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발부됐던 핵심 지도부 80여명에 대한 소재파악 및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전민련」 「전대혁」 「전노협」 등 그 동안 시위주도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80여 명의 간부들이 강군치사사건 이후 전국 규모의 시위를 주도하고 분신자살에 이은 사체부검을 막는 등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보고 이들을 빠른 시일내에 검거하라고 경찰에 긴급 지시했다. 검찰관계자는 『그 동안 전국 규모의 시위가 이들과 무관치 않다』면서 『그 동안 영장이 발부됐으나 검거가 안된 사람들에 대해 곧 법적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역별로 전담반을 편성,이들의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모두 구속키로 하는 한편 앞으로 예정된 각종 불법 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사람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모두 구속키로 했다.
  • 동국대생 2명/한강에서 익사

    12일 하오 1시50분쯤 서울 동작구 흑석 2동 올림픽대로 확장공사 아래 한강에서 남태혁군(26·흑석동 명수대 현대아파트 107동 1101호)과 안성모군(26·〃·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극동아파트 6동 707호) 등 동국대 인도철학과 2년생 2명이 시체로 물에 떠 있는 것을 안군의 맏형 정모씨(31·사업)가 발견했다. 안군 등은 모두 안경을 끼고 신발을 신고 있는 등 집을 나갈 때의 차림이었으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안군 등의 가방이 있던 곳은 남군의 집 뒤 올림픽대로 확장공사장 교각밑 급경사진 곳으로 현장에는 안군 등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소주병 2개와 안주 등이 남아 있었으며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결과 이들의 식도와 폐에는 물이 많이 들어있어 익사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외상은 전혀 없었다.
  • 박창수씨 「강제부검」 항의농성/한진중 근로자등 넷 구속

    【수원=김동준 기자】 수원지검 형사3부 함승희 검사는 12일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31) 사망과 관련,지난 7일부터 안양병원 6층을 점거,농성을 벌인 고현석(28·한진중공업 해고근로자) 박세웅(26) 김종배(27) 이병학씨(28)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고씨 등은 지난 6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5동 안양병원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박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7일 하오 8시부터 10일 상오 10시까지 박씨의 유가족과 함께 이 병원 6층 병실을 점거,박씨의 사인규명 요구와 검찰의 강제부검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여 병원의 정상업무 및 공권력의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치사대책회의」 전면수사/검·경

    ◎불법시위 주도 혐의… 80명 내사착수/“위법 밝혀지면 모두 구속”/전남·광주 재야 10명에 경찰출두 요구 검찰과 경찰은 11일 최근 강경대군 사망사건 이후 잇따르고 있는 대규모시위를 주도해 온 「범국민대책회의」 등 재야 및 학생조직에 대한 일제수사에 나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핵심인물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경찰의 이 조치는 최근 연이은 전국규모의 시위가 이들에 의해 조직적이고도 계획적으로 주도되면서 시국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경찰의 재야 및 학생조직에 대한 수사는 정부당국이 현시국을 정면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발표 뒤에 나온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범국민대책회의」 이수호 집행위원장 한상렬 상임대표 등 2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미리 신청하는 한편 「전민련」 이창복 상임의장 한상렬·배종렬 공동의장 계훈제 고문 등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경찰은 또 전국 각 지역의 주요 도시별로 구성돼 있는 「강군사건 대책회의」에 대한 내사에 착수,조직구성 및 핵심인물의 파악에 나섰다. 검·경찰은 이번 수사로 최근 잇따른 분신자살사건 뒤 장례 또는 부검을 방해했던 사람들과 대책회의 핵심지도부인 「전민련」 「전대협」 「전노협」 간부 80여 명을 2차 수사대상자로 지목,각 지역별로 검거전담반을 편성,신병확보에 나섰다. 검·경찰의 이번 수사대상자는 「전민련」 관계자 20여 명을 비롯,「전대협」 김종식 의장 등 간부 28명 단병호씨 등 「전노협」 간부 30여 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 1.4.9일 등 3차례에 걸쳐 열린 「노 정권 퇴진과 민자당 해체를 위한 국민대회」와 관련,이 대회를 주관한 「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박승희 학생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 상임공동의장 오종렬씨(53) 등 간부 10명에 대해 15일까지 경찰에 출두해 주도록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이날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사람은 오 의장을 비롯,김정길 의장,홍광석 대변인,이경율「전남민주주의 청년연합」 의장,김병균 나주고막원교회 목사,윤영덕 「남총련」 의장,노훈오 전남대 총학생회장 등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집시법위반 등의 사실이 확인되면 모두 구속할 방침이며 만일 출석요구에 불응할 경우 오는 18일 예정인 5·18 11주년 추모집회를 전후해 강제연행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시위정국이 「강군 대책회의」 등 핵심인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오는 14일 강군의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일제검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노조위장 사인싸고 유족·검찰 대립/한진중 박창수씨 투신의 파장

    ◎유서도 자살동기도 전혀 없어 의혹/유족/가족이 병실 지키고 혐의점 못찾아/검찰 강경대군 구타치사 사건 후 대학생들의 분신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한진중공업노조위원장 박창수씨(31)가 입원치료중인 병원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이 발생,충격과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사인」을 둘러싸고 유가족·재야와 검찰 등 당국의 입장이 서로 달라 명백한 사인이 가려지지 않는 한 또 한차례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박씨의 사인규명을 위해 사체가 안치된 안양병원 영안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7일 하오 1시30분쯤 유족·근로자·학생들이 지키고 있는 영안실 뒤쪽 벽을 허물고 진입,박씨의 사체를 확보,부검을 실시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부터 안양병원 영안실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재관 박사팀의 집도로 실시된 부검결과 박씨는 척추와 골반뼈·발목뼈 등이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된 것으로 드러나 추락사한 것으로 판정됐으나 이같은 부검소견은 직접사인만을 밝혀주는 정도여서 박씨가 자살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확한 부검결과를 8일중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족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유족들은 부검이 있은 이날 하오에도 『강제로 실시된 부검은 검찰의 사인조작기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 타살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검찰의 강제부검에 항의,입회를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전노협·한진중공업노조·대기업노조연대회의 등 6개 노동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도 『검찰의 강제부검 실시가 박씨의 사인을 조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상조사단」을 구성,사인을 독자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혀 부검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6일 상오 4시15분쯤 화장실에 간다며 병실을 나가 안양병원 7층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환자복을 입고 링게르주사를 팔에 꽂은 상태에서 2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져 있었으며 유서나 소지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2월12일 대우중공업사태와 관련,의정부시 다락원수련원에서 열린 대기업노조연대회의에 참석했다가 다른 회사 노조 간부 6명과 함께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었다. 병원에 입원한 것은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 안에서 축구시합을 하던중 벽에 두 차례 머리를 찧어 자해한 때문이라고 박씨가 병원을 찾아온 노조 간부들에게 밝혔다는 것. 유족과 동료 근로자들은 박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화장실에 교도관이 동행하지 않았으며 ▲목격자가 없고 ▲자살할 사람이 링게르병을 꽂은 채 7층 옥상까지 올라갔겠느냐며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 4일 중환자실에서 면회를 했을 때 『여러분의 투쟁에 동참하지 못해 미안하다. 꼭 살아나가 앞장서 투쟁하겠다』고 말하는 등 삶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는 것. 그러나 검찰은 수사결과 박씨가 구치소내에서 단식농성을 한 사실도 없으며 운동시간중 담벼락에 튕겨나오는 공을 다시 받기 위해 돌진하다 창살에 낀 공을 보지 못한 채 담에 부딪쳐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씨의 사건당시 주변상황과 관련,▲박씨병실에는 박씨 부인이 지키고 있었고 ▲교도관 2명이 최초로 숨진 박씨를 발견한 현장에 박씨의 이복동생도 동행,지켜보았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검찰은 유족·재야 등의 주장과는 달리 박씨가 「납치」나 「유인」에 의해 살해된 것이 아니라 자살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또 ▲박씨 부인 외에도 간호사와 입원환자가 지키고 있었으며 ▲사체 주변에 박씨가 꽂고 있던 링게르병이 박살난 채 박씨로 부터 1m쯤 튕겨나가 있는 점 등을 들어 투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안양병원 이상택 원장도 『박씨의 양발목이 부러져 있는 점으로 보아 박씨가 옥상에서 떨어질 때 다리가 먼저 땅에 닿은 것 같다』면서 『이 경우 사인은 척추골절상과 뇌쇼크 등 복합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씨가 중환자실을 나서는 장면을 목격한 입원환자의 보호자 안종우씨(76)도 『박씨가 이날 상오 4시30분쯤 중환자실을 나간 뒤 곧이어 「아」 하는 비명과 함께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진술했다. 아무튼 이번 박씨의 추락사 사건은 정확한 부검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처럼 유족 및 재야측의 주장이 계속되는 한 쉽사리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투신 노조위장 사체 강제부검

    ◎한진중 박창수씨 척추·골반등 골절… 추락사 확인/경찰,영안실 벽 뚫고 농성자 해산… 16명 부상 【안양=김동준 기자】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31)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김종빈 부장검사) 박종환 검사는 7일 유족·근로자·학생들이 강력히 반대를 하는 가운데 하오 2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재관·강신몽 박사 등 2명과 안양병원의사 2명 등 4명의 집도로 박씨에 대한 강제 부검을 실시했다. 이날 부검에는 유족들이 입회를 거부,참석하지 않았다. 1시간 여에 걸친 부검결과 박씨는 척추와 골반뼈·발목뼈 등이 부러지고 장이 파열돼 추락사한 것으로 판명됐으나 이 같은 부검소견은 직접 사인 만을 밝혀주는 정도여서 박씨가 자살했는지 타살됐는지를 밝히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1시30분쯤 박씨의 사체가 안치된 안양시 안양병원 주변에 경찰병력 8개 중대 1천여 명을 배치하고 영안실에 진압조 50명을 투입,영안실 벽을 해머로 부순뒤 휴대용 가스분사기를 뿌리며 들어가 사체 인도를 거부하고 농성중이던 유족·근로자 등 30명을 해산시키고 박씨의 사체를 확보했다. 이어 박종환 검사의 지휘로 박씨 사체에 대한 부검이 실시되는 동안 영안실 입구 등에 있던 학생 50여 명은 인근 개인집 지붕위로 올라가 기왓장을 깨뜨려 경비경찰을 향해 던졌으며 병원주변 골목길 등에서는 학생들이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상오 5시쯤 영안실 입구에 모여 있던 전노협소속 근로자,수대협소속 대학생 등 3백여 명에게 최류탄을 쏘며 영안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근로자·학생등이 이에 맞서 화염병 1백여 개와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해 영안실 진입에 실패했었다. 이 과정에서 김정근씨(35·서노협 정의부장) 등 근로자·학생 10명과 경찰 6명이 돌에 맞아 팔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한편 학생 및 근로자 1천5백여 명은 이에 반발,이날 하오 3시30분부터 안양시 안양 4동 벽산아파트 앞 8차선도로 2백여 m를 점거하고 항의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1시간 만에 강제 해산됐다.
  • 수감 한진중 노조위원장/병원서 투신자살

    【수원=김동준 기자】 6일 상오 6시15분쯤 경기도 안양시 안양5동 안양병원 7층 옥상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부산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31)가 20여 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박씨의 이복동생 황인갑씨(22·성남시 은행2동)와 교도관 유영국씨(38) 등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황씨 등에 따르면 이날 상오 박씨가 보이지 않아 교도관과 함께 박씨를 찾아 이 병원 7층 옥상까지 올라가 내려다보니 박씨가 바닥에 누워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 2월21일 대우조선 파업과 관련,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대기업노조연대회의에 참석했다가 다른 회사 노조위원장 6명과 함께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 지난 4일 상오 10시쯤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이 병원으로 후송돼 2층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교도관 3명이 박씨를 감시해왔다. 경찰은 박씨가 이날 상오 4시45분쯤 링거주사를 꽂은 채 병실을 나서다 간호사 홍문숙씨(24)에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는 것으로 보아 부인 박기선씨(30)와 교도관이 잠시 조는 사이 병원 7층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숨질 당시를 목격한 사람이 없어 정확한 자살경위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수원지검 박종환 검사는 『빠른 시일내에 유족들과 협의,박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 “심낭내출혈이 직접 사인”/검찰,강군 검안/부검않고 유족에 인도

    명지대학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서부지청은 2일 강군의 사체를 검안한 결과,심장보호막인 심낭내출혈로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강군의 사체를 이날 유족들에게 인도했다. 검찰은 1일 하오 실시한 육안검시와 컴퓨터 단층촬영(CT)결과,명치 왼쪽에서 아래 쪽으로 길이 15㎝ 폭 3㎝의 타박상 상처가 발견됐으며 이곳을 쇠파이프로 얻어맞는 바람에 심장 안에 혈액이 고여 심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당초 사체검안만으로 사인을 밝히지 못하면 공개부검을 실시,명확한 사인을 규명하려 했으나 CT촬영결과,사인이 명백히 밝혀져 부검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체를 검안한 결과,명치부분의 상처 말고도 오른쪽 이마와 오른쪽 어깨머리 오른쪽 무릎 왼쪽 옆구리 등 17군데에서 타박상 등의 상처를 발견했으나 육안으로 사인이 될 만한 소견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회의측도 이날 상오 연세대 학생회관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의 직접사인은 쇠파이프에 의한 가격으로 일어난 심낭막 내출혈』이라고 발표했다.
  • CT촬영으로 “타살” 최종결론/검안서 밝혀진 강군의 사인

    ◎온몸 17군데 상처… 두개골 함몰은 없어/“부검 않겠다”… 검찰­유족 줄다리기 매듭 강경대군 사체에 대한 검안을 실시한 경찰과 유가족 및 대책회의측은 직접사인이 쇠파이프로 가슴을 맞아 심장대동맥의 파열에 따른 심낭내출혈로 2일 최종 결론지으면서 부검과 검안을 둘러싼 검찰과 유족 및 대책위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끝났다. 상황을 더욱 경색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돌던 「부검강행」과 「검안으로 족하다」는 양측의 주장이 서로 계속 상충되지 않고 해결을 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라는 최첨단과학기법이 동원됐기 때문이다. 이번 강군에 대한 CT촬영은 심장·뼈·연조직 등 전신을 5㎜단위로 잘라 평면도면을 만들어 사인을 규명하는 최신기법으로 단순한 육안검사와는 달리 부검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공소유지를 위해 반드시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버티던 검찰도 수긍하기에 이른 것이다. 우선 강군에 대한 검안은 1일 하오 5시10분부터 서울대 이정빈 교수 등 검찰측 부검의 4명과 유족 3명,학생대표 2명,유족측 추천의 양길승씨 등 4명,기자 3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실시됐다. X선촬영과 외상검사,CT촬영으로 진행된 이날 검안에서 검안의들은 강군의 머리·가슴·등·얼굴·다리 등 17곳의 상처를 찾아냈으며 특히 직접 사인으로 밝혀진 심낭막부위에 많은 피가 고여 있는 것을 CT촬영으로 발견했다. 검안의들은 이 내출혈이 강군 가슴의 명치 왼쪽 아래 부분에 길이 15㎝,폭 3㎝의 심한 타박상과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검안의들은 CT촬영을 끝으로 3시간에 걸친 검안절차를 모두 마치고 1일 하오 8시30분부터 연세대 의대 본관회의실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토의에 들어가고 고성이 문 밖으로 들릴 정도로 격론을 벌였다. 검안의들은 1차로 하오 10시45분쯤 사인과 관련이 큰 상처로 ▲5㎝ 가량의 우측 이마 상처 ▲크게 부어 있는 정수리부분 상처 ▲문제의 왼쪽가슴 명치 아래 쪽 상처를 지적했다. CT촬영을 채택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을 벌이다 결국 채택,이들 부위를 사인과 관련있다고 지적하고도 전문판독기술이 없어판단을 일단 유보했다. 이어 하오 11시40분부터 연세대 의대 방사선과 CT판독전문 교수 3명을 급히 나오게 해 소견을 들었다. 이들 3명은 2일 상오 3시까지 CT촬영필름을 판독한 결과 지금까지 주요 사인으로 알려진 두개 골 함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낭막내에 출혈이 있었다는 결정적인 사안을 찾아냈다. 가슴부위 사진판독을 맡았던 최형식 교수는 『조영제를 투입하지 않아 혈관구분이 어려워 단정짓기 힘들지만 심낭막내에 출혈 등으로 피가 갑자기 고여 심장을 순간적으로 압박,심장이 뛰지 못하게 하는 「심낭내출혈」의 증후를 발견할 수 있어 치명적인 사인을 밝혀내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측 의사들은 『가슴부위에 이상이 생길 때 그 충격으로 「심낭막내출혈」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CT판독으로 직접 사인이 밝혀진만큼 부검은 필요없다』고 소견을 냈다. 이에 검찰도 보다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검이 필요하지만 CT촬영 결과만으로도 충분히사안을 가린 만큼 더 이상의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사체를 유족에게 넘겨줬다.
  • 눈썹·어깨에 타박·피멍/강군사체 검안/두개골등 X­레이 촬영도

    명지대생 강경대군 사체에 대한 검안이 1일 하오 5시1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검안실과 본관 1층 방사선과 컴퓨터 단층촬영실에서 실시됐다. 황적준 고려대 교수 등 검찰측 검안의 4명과 양길승 의원(성수의원 원장) 등 「대책회의」측 검안의 4명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날 검안에는 강군 부모와 이수호 「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이석태 변호사,학생대표 등과 정현태·이학성 검사,취재기자 3명이 참관했다. 이날 검안에는 외피검사뿐 아니라 강군 사체의 머리 가슴 복부 등에 대한 X선 촬영도 실시됐으며 병원 본관 1층 방사선과로 사체를 옮긴 뒤 1시간 여 동안 컴퓨터 단층촬영도 실시했다. X선 촬영은 강군의 머리·목·가슴·배·왼쪽무릎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머리 좌우측과 목·뒷머리 등 모두 20여 군데를 찍었다. 검안의들은 X선 촬영에 이어 바로 외피검사에 들어가 오른쪽 눈썹 위 함몰부위 등 20여 곳의 타박 및 찰과상 부위를 발견했다. 강군의 사체는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으나 오른쪽 눈썹 윗부분에 길이 4.3㎝,폭 1.2㎝의 상처가 0.5㎝ 정도로 깊게 패어 있었다. 또한 왼쪽 갈비뼈 아래에 길이 19㎝,폭 3㎝ 정도의 심한 타박상 흔적이 있었고 오른쪽 어깨 뒷부분엔 길이 8㎝ 가량의 피멍이 들어 있었다. 컴퓨터 단층촬영은 머리·심장·척추부위에 중점적으로 실시,뒷머리 안쪽에 피가 응고돼 있고 심장부위 등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검안의 가운데 심장전문의가 없어 정확한 소견은 전문의에게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컴퓨터 단층촬영에 대해 심장전문의들이 의문을 제기할 경우 부검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대책회의측은 내무장관구속처벌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검안만으로도 검찰에 많은 협조를 한 것이라며 부검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앞으로 부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강군치사」 추궁… 상위 중계

    ◎“부검해야 죄목 적용할 것 아니냐”/여/“공격조 운영 경찰수뇌진 수사를”/야 상임위활동 이틀째인 30일 국회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을 놓고 내무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여야간 정치적 공방이 계속됐다. 특히 신민당측이 이날 갑자기 여론을 의식,장외투쟁을 포함한 강경투쟁 노선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임으로써 각 상임위는 긴장감이 더했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이 이날 ▲수서사건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기초의회선거 선가사범 처리문제 등을 백화점식으로 따지는 가운데 특히 야당측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명지대 강경대군사건을 중점 추궁. 정부측은 이번 사건이 전경의 극렬학생시위 진압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상해치사사건임을 강조한 반면 신민당 의원들은 이른바 「공안통치」에 의한 필연적 사건임을 부각시키려 안간힘. 박상천 의원(신민)은 『이번 사건과 같은 경찰관들의 불법폭력행위는 내무부장관과 경찰수뇌진에 의해 사실상 묵인돼 관행화』됐다고 주장하고 『사복체포·공격 경찰조를 운영해 「권한을 넘은 폭력행사」를 독려해온 내무부장관과 경찰수뇌진을 「직권남용죄」로 수사하라』고 요구. 오탄 의원(신민)은 『경찰관계법령에 규격 경찰봉 등 이외에 시위진압 전투경찰 사복체포조가 사용한 쇠파이프 등을 휴대·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라고 힐난하고 『사건현장 지휘 책임자와 관할경찰서장,서울시경국장,치안본부장 등을 직무유기죄,살인교사 방조죄로 구속수사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공세. 반면 유수호·홍세기 의원(이상 민자) 등 여당 의원들은 『사체부검을 해야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 무슨 죄목이든 적용될 것이 아니냐』며 『강군의 사체도 부검하지 못한다면 법의 정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고 개탄. 이종남 법무장관은 현황보고에서 향후 수사방침과 관련,『사체부검과 목격자 등 기타 참고인에 대한 다각적인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과 범행내용을 규명하겠다』면서 『현장지휘 소대장 등 상급자들의 법행관련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의법조치하겠으며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다짐. ▷문교체육위◁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의 발단이 등록금 인상과 관련,학생과 학교재단측간의 마찰이었던 만큼 교육부에 대한 질의를 벌인 이날 상임위는 이 부분에 관해 집요한 추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회의가 시작되자 여야 의원들은 원론적인 질문으로 일관. 이상옥 의원(신민)은 회의시작 전 강군 추모묵념을 제의하면서 『명지대사태는 반정부데모가 아니라 학내문제에 대한 항의시위가 기본성격』이라고 규정짓고 『이번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고 더 이상 학생들의 생명을 경찰에 맡기지 말고 교육부가 앞장설 대안을 밝힐 것』을 요구. 박석무 의원(신민)은 『명지대가 타대학에 비해 훨씬 학생들의 등록금투쟁이 치열했는 데도 주무부서인 교육부는 지도감독을 소홀,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추궁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복안이 있는가』라고 질문. 김일동 의원(민자)은 약간 어조를 달리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는 학교재단의 비리도 큰 문제지만 학생들의 과격시위에도 커다란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현재의 학원상황을 볼 때 데모이슈도 달라지고 학내비리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학원대책도 이에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 ▷보사위◁ 낙동강 페놀오염사태 및 대기오염 위기 등으로 정치권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두산전자의 1·2차 페놀누출사고와 수질개선 대책 등을 중점의제로 등장시켜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 및 환경보전대응방안을 강도높게 비판. 이철용 의원(신민)은 『낙동강 페놀오염사태와 관련,국민적인 환경개선요구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두산전자에 대해 일시적인 조업정지 처분으로 사건을 매듭하려는 과정에서 2차 페놀 누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정부의 조업정지해제 내막 등을 밝힐 것을 촉구. 송두호·신영순 의원(이상 민자) 등도 『두산전자의 조업재개는 독점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적당히 폐수를 쏟아도 된다는 악선례를 남긴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다시는 이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환경처가구상중인 보완대책강구 방안은 무엇이냐』 힐난. 송 의원 등은 또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주요하천의 수질개선종합대책 등과 관련,『강물에 유입되는 오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대책 없이 수질측정과 단속강화만으로 수질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수질개선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전담할 수 있는 4대강 수질관리청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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