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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지검 특수부 ‘이름값’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지검 특수부가 1년간의 치밀한 추적 끝에 이메일을 통해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뒤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33) 사장 등 4명을 23일 체포, 도쿄구치소에 수감하면서 공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리에는 지난해 고이즈미 개혁의 상징으로 뽑혀 9·11선거에서 ‘고이즈미 자객’으로 출마했다. 자민당 다케베 간사장이 “고이즈미 총리와는 부자지간이요, 내게는 아우이자 아들같은 존재”라고 했을 정도로 호리에는 권력핵심과 가까웠지만 특수부의 칼날은 피하지 못했다. 일본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해 3월에는 당시 집권 자민당은 물론 고이즈미 총리와도 친밀한 세이부그룹 쓰쓰미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해 “권력의 눈치를 안 보는 특수부”라는 평을 들었다. 특수부는 1976년 정치권의 온갖 압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계 최대의 거물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잡아넣은 록히드사건 수사를 통해 명성과 신뢰를 쌓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각종 권력형 비리와 대형 경제범죄를 수사,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도쿄지검 특수부도 시련은 있었다.1954년 ‘조선의혹사건’ 때 사토 에이사쿠 자유당 간사장을 수뢰혐의로 구속하려다 당시 법무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해 사토 간사장 체포를 미루도록 명령하는 바람에 불구속기소에 그치며 신뢰를 잃기도 했다. 부패스캔들에 휘말린 특수부검사도 있었다. 이런 도쿄지검 특수부에 의해 도쿄구치소 독방으로 보내진 호리에의 생활은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으로 일본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도쿄 롯폰기힐스의 월세 약 1900만원짜리 호화맨션에 살던 호리에 사장은 불과 1.5평도 안 되고, 하늘도 보이지 않는 엄동설한의 독방생활에 들어갔다.taein@seoul.co.kr
  • 檢, 농민시위 과잉진압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전국농민대회에서 부상을 입고 숨진 전용철·홍덕표씨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 본격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전농 문경식 의장과 민중의 소리 김모 기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전씨 등의 부검결과 등을 검토한 뒤 시위진압에 개입한 관련 경찰관 등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돈 없는 세상 가고싶다”

    20대 정신지체 장애인과 어머니가 집에서 목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 S아파트 7층 최모(56·여)씨의 집 안방에서 최씨와 큰아들 백모(29·정신지체장애 3급)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작은 아들(27)은 다용도실에서 목을 매려다 줄이 끊어져 바닥에 쓰러진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할머니 박모(82)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 목숨을 건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잠을 자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 신음소리가 들려 나가 봤더니 작은 손자가 다용도실에 쓰러져 있었고, 며느리와 큰손자는 안방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은 아들 옆에서는 메모지에 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엄마와 형, 나의 소원은 돈 없는 세상으로 가는 거다.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걸까?엄마와 아빠가 못한 일을 내가 해야 한다. 돈 너무 싫어.”라고 적혀 있었다. 최씨의 남편 역시 지난해 10월 사업부도를 비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은 이후 3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렸으며 작은 아들 역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큰아들은 목졸린 흔적이 있었으나 약물복용이나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씨 등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을 불러 정확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작은 아들이 가족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했거나 의도적으로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면서 “작은 아들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고비를 넘겼으나 아직 진술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 상태가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안판 ‘살인의 추억?’

    충남 천안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오후 1시30분쯤 천안시 풍세면 가송2리 배방∼소정간 도로공사 현장 옆 논에서 송모(26·천안시 두정동)씨가 숨져 있는 것을 마을주민 장모(5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송씨는 코와 입, 양 손에 노란색 테이프가 붙여지고 부직포로 덮인 채 발견됐다. 송씨는 지난 12일 시내 고시방에 있다가 생활정보지에 실린 H상사 구인광고를 보고 나간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5분쯤 이곳으로부터 50여m 떨어진 굴다리 밑에서는 표모(26·아산시 배방면)씨가 흉기에 찔린 뒤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표씨도 지난 12일 생활정보지에 난 같은 회사 구인광고를 보고 가족들에게 “면접보고 오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간 뒤 변을 당했다.H상사는 천안시내에 있는 회사며, 광고에 실렸던 휴대전화는 대포폰 번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표씨와 송씨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H상사 연고자나 동일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도시가 부쩍 성장 중인 천안에서는 지난해 21건의 살인사건이 터진 데 이어 이번까지 올들어서만 4건이 발생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통스럽지 않게 죽어간다…” 美 탄광희생자 최후 메모발견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톨먼스빌 탄광 매몰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 가운데 몇명은 지하 갱도에 독가스가 차오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통스럽지 않게 죽어간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탄광 감독으로 다른 12명의 광부와 함께 매몰된 마틴 톨레르 주니어(51)는 “저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을 보겠다고 전해줘. 그리 나쁘지는 않아. 난 그저 잠들고 싶어. 사랑해.”라고 적은 메모를 남겼다. 그는 평소 바지 주머니에 꽂고 다니던 보험가입 신청서에 볼펜으로 이같은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30년 동안 탄광에서 마틴과 함께 일한 형 톰은 동생의 글씨가 “매우 가늘고 엉성하게” 쓰여 있는 점으로 미뤄 생명이 꺼져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메모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한 희생자 유족은 마틴의 메모 외에 최소 4개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희생자 프레드 웨어 주니어(59)의 시신에서는 메모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함께 숨진 아버지의 동료들이 “당신 아버지는 고통을 받지 않았다.”라고 적은 메모를 남겼다는 말을 부검의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매몰된 광부 중 유일하게 목숨을 건진 랜들 매코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생명을 건진 것은 숨진 동료들이 가장 젊은 아들에게 동료애를 발휘한 덕분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숨진 광부들이 평소에 모두 형제처럼 지냈다며 2명의 어린 자녀를 둔 랜들에게 비상용 산소를 양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피랍 대학경리부장 43일만에 변사체로

    지난해 11월18일 납치됐던 충남 아산 소재의 모대학 경리부장 김모(52·천안시)씨가 납치 43일 만에 시체로 발견됐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일 납치용의자로 구속된 A(43·무직·주거부정)씨를 추궁한 끝에 지난 31일 오후 5시10분쯤 아산시 배방면 세교 2리 하천 수문 속에서 피살된 김씨의 시체를 확인했다. 시체는 얼굴과 오른쪽 팔이 훼손된 상태로 목 부근에 무언가로 조인 듯한 상처가 발견됐다.양복 왼쪽 주머니에는 김씨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골프회원카드 등이 있었으며, 가족들은 치아상태와 복부 맹장수술 자국 등으로 숨진 김씨를 확인했다. A씨는 중학교 동창인 B(42·무직·주거부정)씨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자신에 대한 혐의 일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시체가 유기된 위치를 정확히 알고 식당에서 지문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추가조사가 이뤄지면 범행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18일 오후 11시쯤 천안시 쌍용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김씨를 납치한 뒤 다음날 택시기사를 통해 현금 5000만원을 요구하는 익명의 편지를 가족에게 보내는 등 수차례 몸값을 요구해 왔다.경찰은 달아난 공범 B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숨진 김씨의 부검과 유전자검사를 의뢰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두번째 임기제 청장도 중도하차

    허준영 경찰청장이 취임 11개월 11일 만에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취임사부터 ‘인권경찰’을 강조한 그가 임기 중 농민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청장이란 오명을 쓰고 결국 총수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지난달 15일 쌀 협상 국회 비준에 반대하던 농민 1만여명은 서울 여의도에서 시위를 했다. 농민들은 국회로 진입하려 했고 경찰과 정면충돌했다. 경찰과 농민 부상자만 합해 200여명. 부상자 속에는 농민 전용철씨와 홍덕표씨가 있었다. 하지만 머리를 다친 전씨는 10일 만에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홍씨의 ‘사망원인이 정지된 물체에 의한 것’이라며 경찰 진압이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농민들은 부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허 청장은 “전씨가 시위 현장에서 다친 것은 확실하지만 경찰의 폭행 여부는 조사 중”이라며 직접적인 책임 인정을 유보했다. 이후 전신마비 증세를 보인 홍씨마저 18일 사망하면서 농민들의 경찰에 대한 감정은 점점 격해졌다. 결국 진상조사에 나선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6일 전씨와 홍씨의 사인으로 ‘경찰의 과잉진압’을 지목함에 따라 허 청장에 대한 사퇴 여론은 더 거세졌다. 서울청 기동단장이 직위해제되고 서울청장이 사퇴를 표명했지만 농민들은 경찰 최고책임자인 허 청장의 사퇴와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27일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면서도 청장의 거취는 본인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허 청장은 ‘사퇴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폭력시위에 대한 공권력 행사 중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그의 소신 때문이었다. 그러나 농민단체와 야당, 심지어 여당까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자 결국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허 청장의 ‘소신’을 지지했던 청와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결단을 촉구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으로 허 청장도 검찰과 수사권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총수로서 자리를 고집하는 게 조직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장이 중도 사퇴한 예는 전에도 있었다.1991년 경찰청 출범 이래 처음으로 자진 사퇴한 경찰 수장은 제3대 김효은 청장으로 이후 김세옥(7대)·김광식(8대) 청장도 중도하차했다. 최초의 임기제 경찰청장인 최기문 청장도 임기를 3개월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올 1월 취임한 허 청장마저 옷을 벗으면서 임기제 시행 이후 청장 2명이 모두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농민 故홍덕표씨 사인도 조사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여의도 농민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진 고 전용철씨에 이어 같은 집회에서 부상당한 뒤 사망한 홍덕표씨의 사망 원인도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권위는 ‘전용철씨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진정한 사건 대상에는 전씨와 시위 부상자 전원이 포함돼 있어 홍씨의 사인도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부검 결과를 다시 검증하고 경찰과 농민단체가 찍은 시위 사진, 경찰 수사 자료 등을 분석해 다음주 중으로 전씨와 홍씨의 사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당초 조사관 3명으로 꾸려졌던 조사팀도 확대 개편해 조사1과 소속 13명을 전원 투입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444개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총리실 ‘농민사망’ 진상조사 착수

    농민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진 홍덕표(68)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농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19일 국무총리 명의로 사과 성명을 내는 등 ‘화난 농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대통령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거듭 요구했다. 총리실에서는 18일부터 조사단을 구성,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허준영 경찰청장은 “부검과 수사, 감찰, 국가인권위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허 청장은 “마지막에 가서는 마무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조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진퇴문제를 포함한 대규모 문책성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날 검찰은 원광대와 서울대 법의학 교수 등 민간 부검팀을 구성, 홍씨 시체 부검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전용철씨 부검 과정에서 국과수 부검팀에 대해 농민들이 공정성 시비를 제기해 민간 부검팀을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 앞에서 청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전농측은 “정부가 홍씨에 대해서는 사과 발표를 하면서도 전용철씨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유영규 강혜승기자 whoami@seoul.co.kr
  • “故전용철씨 부검 소견 경찰이 왜곡전달 유감”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쌀비준 반대 농민집회에 참석한 뒤 9일만에 사망한 고(故) 전용철씨의 부검 소견이 왜곡 전달됐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국과수 이원태 소장과 서중석 중부분소 분소장이 민노당 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부검 결과가 밖으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일정한 왜곡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심 수석부대표는 “경찰의 외력이나 타격이 없었다고 한 적도 없다.”면서 “직접적 사인이 전도에 의한 뇌출혈이지만 경찰의 과잉 진압과 관련되지 않은 것처럼 해석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서 분소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서 분소장은 “일선 경찰서에 부검 소견서를 제출한 것 외에는 사인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전달한 바 없다.”면서 “넘어지는 과정에서 어떤 외력이 가해졌는지는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경찰과 검찰에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심 수석부대표는 “경찰이 국과수의 소견을 임의로 해석해 전씨의 사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과 상관없다는 식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규성·한나라당 김영덕·민노당 강기갑·자민련 김낙성·무소속 류근찬 의원 등 농촌 출신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대 병원에 마련된 전용철씨 빈소를 방문,“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 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고 의원 서명운동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달기지는 UFO 공격용”

    캐나다 전 국방장관이 지구보다 앞선 외계 문명 집단이 현재 지구를 방문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의회 청문회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자료 전문 통신사인 PR웹이 최근 보도했다. 1963∼67년 레스터 피어슨 총리 시절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지낸 폴 헬리어는 지난 9월 토론토대학 연설에서 “잦은 UFO 출현이 은하계 전쟁의 시작을 의미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 뭔가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로스웰 사건에 감춰진 비밀들은 일급 비밀로 분류돼 미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에게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1947년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추락한 UFO에서 외계인 사체가 나와 이를 미국 과학자들이 부검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미군은 외계인들에게 사용될 수 있는 무기들을 준비해놓고 우리에게 제대로 경고도 하지 않은 채 은하계 전쟁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에 전진기지를 세우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도 외계 방문객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저격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는 노력의 한가지라고 단정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헬리어는 3개의 비정부기구(NGO)들과 함께 캐나다 군 정보기관, 로스웰 사건 등에 개입된 북미방공사령부(NORAD) 과학자 등을 증인으로 내세워 캐나다 상원에 청문회 개최를 압박했다. 그러나 상원은 이달초 다른 일정을 핑계로 올해 청문회 개최는 어렵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 NGO는 살상무기의 우주공간 배치를 줄기차게 반대해온 폴 마틴 정부의 입장을 근거로 내년 초 다시 상원 청문회를 밀어붙일 태세라고 PR웹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용철씨 후두부충격 사망”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농민집회에 참가한 후 9일 만에 뇌출혈로 숨진 전용철(44)씨의 사망원인이 ‘후두부 충격’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5일 오후 8시쯤 대전시 유성구 화암동 중부분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시신을 부검한 결과, 전씨가 넘어져 머리 뒤쪽에 손상을 입고 뇌출혈,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국과수 관계자는 “전씨의 눈 부위에서 발견된 멍은 전씨가 정지된 물체에 부딪히면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머리 앞부분에 직접 충격이 가해졌다는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집회참가 농민 ‘뇌출혈 사망’ 파문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전용철(44)씨가 24일 오전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망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전씨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정권타도 운동과 연계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에 따르면 보령시 주교면지회장인 전씨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도중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음날 전씨는 구토 증세를 보이며 집 앞에서 쓰러졌고 18일 충남대병원에서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다.6일간 병원치료를 받던 전씨는 24일 새벽부터 뇌출혈이 심해져 이날 오전 7시 결국 사망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집회 당시 충남에서만 부상자가 60여명이 발생하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고 전씨도 그 자리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는 경찰의 집단 구타로 눈 부위에 피멍이 들었고 쓰러지기 전에도 계속 머리가 많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위 도중 구타당해 뒤늦게 동료에게 발견된 전씨는 옷이 찢어져있었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횡설수설했다.”고 했다. 전씨를 담당한 충남대병원 의사는 “외상에 의한 뇌출혈로 판단된다.”면서 “병원 후송 당시부터 오른쪽 눈가에 멍이 들어 있었고 이 충격으로 뇌 안쪽에도 멍자국이 선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의사는 “초기 상처가 경찰 폭력에 의한 것인지는 의사로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뇌출혈의 원인이 농민집회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저녁 경찰이 전씨의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전씨의 주검은 보령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부검이 실시됐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연구원과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소속 의사, 유족 등 4명이 참가했다. 부검 결과는 정밀조사 후 한달 뒤쯤 발표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APEC 때문에 죽겠심더”

    “안 그래도 에이펙(APEC)인지 뭔지 때문에 죽겠는데 왜 새치기야.”“며칠째 허탕인데 좀 봐주지, 그렇게 야박하게 구나.” 지난 15일 오후 1시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의 중심부 부산역 택시승강장. 택시기사 임모(63)씨와 박모(58)씨가 서로 멱살을 잡았다.손님을 기다리며 줄서 있던 빈 택시들 사이로 임씨가 끼어들면서 박씨 등 다른 기사들과 시비가 붙은 것. 이날 김해공항에서 APEC 정상회담 반대집회가 열려 더 많은 택시가 부산역에 몰려 있는 상황.15분쯤 험한 말과 주먹이 오고 가더니 임씨가 갑자기 힘없이 쓰러졌고,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 끝내 숨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임씨는 전에도 고혈압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면서 “박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담이 수천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하지만, 서민들에게는 멀기만 한 얘기다. 대중적 행사가 아니라 관광객도 없고 삼엄한 경계로 음식점 등의 손님이 도리어 더 줄었다고 푸념한다. 경찰 3만여명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부산 거리에는 특히 해가 진 뒤에 시민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밤 거리에는 시민보다 경찰이 더 많다고 할 정도다. 부산시청 근처에서 10년째 음식점을 하고 있는 김모(47·여)씨는 “시내 주요지점이나 관광지로 가는 모든 길목에서 검문검색을 해 사람들이 통 다니질 않는다.”면서 “부산과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좋은 행사라니까 며칠만 참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에는 빈 택시가 넘쳐난다. 자가용 승용차 2부제를 하면 손님이 늘 것이라던 택시기사들의 예상은 빗나갔다.20년째 부산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이민호(55)씨는 “2부제 기간 동안 시민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고, 택시는 타지 않아 오히려 수입이 전보다 못하다.”면서 “특히 각국 정상들이 머물고 있는 해운대에는 보안을 이유로 아예 차를 못 대게 하는 호텔이 많아 가지 못한다.”고 했다.부산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또 쓰러진 ‘기러기 아빠’

    자녀를 아내와 함께 유학보낸 ‘기러기 아빠’가 좁디좁은 원룸에서 숨진 지 5일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유학 비용을 대는 경제적 어려움과 수년간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술로 달래다 병을 키워 숨진 것으로 보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건축설계사 A(52)씨가 서울 양재동 자신의 월셋방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17일 오전 9시50분. 며칠째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51)씨가 경찰과 함께 집을 찾아가면서 A씨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김씨는 “12일부터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15일에도 찾아왔지만 인기척이 없어 그냥 돌아왔다.”고 말했다. 당시 원룸에는 외부 침입흔적이 전혀 없고 TV가 켜져 있었으며 다 마신 맥주캔 하나와 반쯤 마시다만 캔이 A씨 곁을 지키고 있었다.A씨는 6년 전 부인과 딸(20)·아들(18)을 미국에 보내고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명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건축설계사 사무소를 차렸지만 4년전 경제적인 문제로 문을 닫았다. 지인의 배려로 한 중소기업의 건축사업부 한 구석에 책상 한개를 들여놓고 설계일 대신 설계감리일을 시작했다.경찰은 일단 A씨가 지병인 고혈압 등으로 인한 뇌출혈로 12일쯤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리아女검객 세계를 찔렀다

    2005세계펜싱선수권 한국-루마니아의 여자플뢰레 단체전 결승이 열린 독일의 아레나 라이프치히. 9라운드까지 19-19로 팽팽히 맞선 경기는 어느덧 1점을 먼저 따면 끝나는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패색이 짙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에이스’ 남현희(24·성북구청)는 공격해 들어오는 루마니아 록산나 스카라틴의 가슴팍을 그대로 찔렀고, 그순간 한국 쪽에 선명한 불이 들어오며 한국 펜싱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여검객들이 세계최강 유럽의 심장을 꿰뚫었다. 한국 여자펜싱대표팀은 14일 새벽 유럽의 강호 루마니아와 연장혈전 끝에 20-1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전에선 지난 2002년 여자 에페에서 ‘주부검객’ 현희(28·경기도체육회)가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실업팀 6개에 선수 30여 명에 불과할 만큼 척박한 토양에 놓인 한국 여자 플뢰레가 ‘라이프치히의 기적’을 일군 순간, 선수들은 일제히 이성우(36) 코치에게 달려갔다. 남자 청소년대표를 지낸 유망주였던 이 코치는 일찌감치 지도자의 뜻을 품고 펜싱종주국 프랑스 국립펜싱지도자학교에서 유학했다. 현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청소년팀을 지도했던 그는 아테네올림픽 노메달 치욕을 겪은 한국 펜싱을 살릴 소방수로 지난 2월 여자 플뢰레 코치를 맡았다. 대한펜싱협회와 이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들로 대표팀을 대폭 물갈이했고,1년도 안돼 한국 여자 플뢰레를 세계정상으로 이끄는 결실을 맺었다. 이 코치는 “그동안 루마니아와 수차례 맞붙어 그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었다.”면서 “개인전에서 드러난 우리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해 챔피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7번 시드의 한국은 전통의 강호 러시아와 겨룬 3회전에서 초반 1-9로 크게 뒤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조커’로 투입된 정길옥(25·강원도청)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21-18로 역전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종주국 프랑스와 맞닥뜨렸다. 하지만 ‘땅콩 검객’ 남현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은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끝에 40-26으로 승리,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영웅도 역시 남현희. 남현희-서미정(25·전남도청)-정길옥이 번갈아 나선 한국은 결승전 마지막 9라운드에 이르기까지 1∼2점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155㎝의 단신 남현희가 종료 직전 18-19에서 상대가 멈칫하는 사이 날다람쥐처럼 빠른 발로 빈틈을 찌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서도 번개같은 몸통공격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 정상 한가운데를 찌른 한국 여자 펜싱대표팀은 16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개선할 예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효 배제는 위헌 소지”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대표발의로 여권에서 추진 중인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해 대법원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법안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살인·고문 행위와 범행 조작·은폐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공소시효 적용을 영구적 또는 한시적으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헌법에 위배되고 법적 안정성 깨진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초 국회 법사위에 “공소시효 적용을 일반적으로 배제한다면 헌법상 소급효 금지원칙이나 평등 원칙에 위반될 수 있다.”면서 “법적 안정성을 위해 시효를 정한 형사소송법 취지를 생각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다.살인이나 가혹행위 등에 대한 조작·은폐행위가 개시된 때부터 그런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공소시효를 정지하도록 규정한 데 대해서는 “시효 정지 시점을 언제부터로 볼지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구속력 없지만…”심적 부담 드러내 사법부 최고기관인 대법원의 의견이지만 검토의견은 권고적인 의미를 가질 뿐, 법안 심사과정에 구속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이 의견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대법원은 의견을 낼 수 있는 기관 중 하나”라면서도 “사법부가 구체적인 법안 내용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대법원 검토의견을 받은 뒤 작성된 법사위 내 ‘검토보고서’에는 법원의 의견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보고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한 ‘5·18특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르면, 반인권 범죄 처벌에 시효를 배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특정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 평등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법원의 의견이 있다.”고 적시했다.●조만간 인권위 등 의견서 제출 7월에 상정된 이 법안에 대한 논란은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가권력 남용 범죄에 대한 민·형사상 시효의 적용 배제를 거론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열린우리당이 후속입법을 진행시키는 가운데,‘위헌적 발상’이라며 반발한 한나라당 내에서도 주성영 의원이 법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법사위는 다른 기관의 의견서를 더 받고 법안에 대해 보충 논의를 할 계획이다. 조만간 검토의견을 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이원영 의원 법률안에 대해 내부검토 중에 있다.”면서 “인권위 내에서는 반인권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국제 관습법 등을 고려해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英유학생 사망의혹 5년만에 규명되나

    지난 2000년 유학 중이던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이경운(당시 18세)군의 사망 원인이 5년만에 규명될 수 있게 됐다. 영국 켄트대학에 다니던 이군은 그해 9월29일 켄터베리 시내의 한 거리에서 통학 버스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1차 부검 뒤 이군의 사인이 단순 교통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유가족들은 사망 경위와 경찰 조사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장례를 거부해왔고 그의 시신은 지금까지 냉동보관돼왔다.주영 대사관에 대한 해외 감사를 벌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이군의 아버지 이영호씨 등 유족들을 국감장에 출석시켜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대사관의 미온적인 대처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영국 부검의 대신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들이 현지를 방문해 이군의 시신을 부검해줄 것을 주문했고 대사관측이 현지 경찰과 협의한 끝에 부검을 다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27일 “10월21일부터 27일까지 국과수 전문가들이 영국에서 2차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 전문가들에 의해 부검이 실시되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외로운 싸움을 끝내고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런던 연합뉴스
  • 우후죽순 찜질방 ‘안전 사각지대’

    웰빙 바람을 타고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찜질방이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전락,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 법규 정비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찜질방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관할 소방서에 ‘소방방화시설 등 완비증명서’만 제출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더구나 별도의 규제장치가 없는 데다 소방당국에서도 소방방화 시설에 대한 점검만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4일 홍천군의 모 숯가마 찜질방에서 문모(49·서울 서초구)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문씨의 혈중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 농도가 80%로 밝혀졌다. 국과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혈중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 농도가 50%인 상태로 10∼30분 있을 경우 의식을 잃게 돼 문씨의 사망원인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찜질방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된 채 곳곳에서 성업 중이지만 이에 대한 관리규정이나 대책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7월 찜질방을 목욕장업으로 분류, 시설기준이나 영업시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공중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월부터 시행 예정이지만 효과적인 관리가 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강원도에는 지난해 말 현재 춘천 10곳과 원주 18곳 등 모두 90곳의 찜질방이 성업 중에 있으며 지난해 11∼12월에 걸친 소방검사 결과 이중 39곳이 소방불량 판정을 받아 시정명령 조치가 내려졌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먼로 또 타살의혹

    지난 1962년 8월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 침실에서 시체로 발견돼 숱한 음모론의 소재로 등장한 미국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는 자살할 동기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LA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LA카운티 검사로서 먼로의 부검에 참여했던 존 마이너(86)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먼로가 죽기 며칠 전 만나 상담한 정신과 의사 랄프 그린슨(사망)으로부터 그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테이프를 건네받아 듣고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유 연상으로 일종의 자기 분석을 해내려간 먼로는 여러 남성과의 애정 행각, 불만족스러운 성생활, 심지어 여배우 조앤 크로퍼드와 보냈던 하룻밤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리고 당시 36세였던 자신의 몸매가 여전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녀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염문에 관한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지만 이 테이프에선 뚜렷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다만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검찰총장과는 로맨틱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먼로는 전신거울에 벌거벗은 자신의 몸을 비추는 모습을 묘사하며 “가슴이 처지기 시작했지만 허리는 나쁘지 않지요?그리고 내 엉덩이, 정말 멋지지 않아요?좋아 마릴린”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마이너는 먼로가 자살해야 할 만큼 인생에 절망적이지 않았다며 그녀는 ‘비열한 수법’에 희생됐을 것으로 당시 판단했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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