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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 동의 전 브리핑 사과”…백신접종 후 사망 17세 형 ‘청원’(종합)

    “유족 동의 전 브리핑 사과”…백신접종 후 사망 17세 형 ‘청원’(종합)

    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 검출사망 고교생 극단적 선택에 무게유족 청원 “억울함 풀어달라”질병청 “브리핑 사전 연락못한 점 사과” 사망자 중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는 인천 10대의 유가족이 수사당국이 백신 접종과 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다. 고교생 A군에 대한 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되면서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아질산염은 이른바 ‘공업용 소금’으로 불리며 복용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많은 양을 복용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부검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된 만큼 사고사나, 극단적 선택,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교생의 유가족들은 28일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수사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생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동생의 국과수 부검 결과 아질산염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고 했다. 이어 “(동생은) 죽기 전날 독서실에서 집에 오는 장면에서도 친구와 웃으며 대화하면서 왔다고 한다.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 타살의 이유도, 부검 결과 타살의 상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사망하는데 (독감백신이)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부검에서 치사량의 아질산염 검출…극단적 선택에 무게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역학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사망자 중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59명이다. 이중 피해조사반이 인과 관계를 검토한 사례는 46명으로 가장 먼저 확인된 인천 10대 사망자를 포함한 46명 모두 백신이나 예방접종 등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부검 결과를 포함한 역학조사 결과를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검토한 결과 백신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당 사례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생 A군(17)은 지난 16일 오전 자신의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이 이틀 전 개인병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인을 놓고 독감백신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시신 부검 결과 A군의 사인과 독감백신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A군에게선 치사량의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경찰은 A군이 사는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A군이 마셨다는 브랜드의 생수 물병 19개를 찾았고 이 중 1개에서도 아질산염이 검출됐다. 이 물병이 숨진 A군이 사용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A군이 아질산염을 구매한 정황을 파악했고,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질병청 “브리핑 사전 연락 못 한 점 사과” 보건당국은 유가족 동의 없이 중증 이상 반응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사망자인 인천 10대에 대한 언급이 된 데 대해 설명회 다음날인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유족은 청원 글에서 “9일 갑자기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유족의 동의 없이 갑자기 했다. 질병관리청 대변인이 동의 없이 진행된 브리핑에 대해 사과하고 사인이 독감이라면 나라에서 책임을 지고 사인이 독감이 아니어도 피해보상을 한다는 것과 질병관리청 청장님의 사과를 받는 것을 구두로 약속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19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사례 관련 브리핑을 통해 통계 안내하고 그 중 사망사례 1건이 있다는 내용으로 개인정보 없이 ‘17세/남/인천’으로 안내한 바 있다”며 “브리핑 전 유족께 브리핑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연락하지 않았다. 질병청에서는 20일 이상 반응 발생 상황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유족에게 설명하고 브리핑 실시 전 사전 연락드리지 못한 점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국가 보상과 관련해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관련성은 국과수 부검 등 결과에 따라서 예방접종피해보상 심의 등을 통해 추후 결정이 될 것을 안내했다”며 “다만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이 없다고 결정이 날 경우 예방접종피해보상 제도를 통해 국가에서 보상하는 방법은 없다고 안내했다”고 해명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안감 줄어들까…“정은경 청장,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불안감 줄어들까…“정은경 청장,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정은경 청장 29일 접종할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27일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69세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실시되는 일정(10월26일~12월31일)에 맞춰 이날 오후 세종시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정 청장은 29일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1965년생인 정 청장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박 장관과 정 청장의 잇단 예방접종은 백신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유통 과정 중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식품의약품안전처 시험 결과 원래 백신 성분으로부터 나온 단백질로 확인) 등으로 중단됐던 국가 예방접종이 9월25일 만 12세 이하와 임신부 등을 시작으로 10월부터 만 13~18세 청소년(13일)과 만 62세 이상(70세 이상 19일, 62~69세 26일) 순서로 재개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망자 중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사람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26일 0시 기준 중증 이상반응 사례로 신고된 사망자 59명 중 46명에 대해 역학조사와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백신이나 예방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 후 의료기관서 15~30분간 이상 반응 관찰 박 장관은 “최근 독감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우려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오히려 우리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 국민께서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독감백신 예방접종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접종 전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한 접종 주의사항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예방접종 뒤 독감백신 예방접종 안전수칙에 따라 2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을 관찰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등 주의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생 억울함 풀어달라”… 17세 ‘독감백신 사망’ 형 청원

    “동생 억울함 풀어달라”… 17세 ‘독감백신 사망’ 형 청원

    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인천 고등학생 A군의 형이 “백신 접종과 동생의 죽음에 연관성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진상 규명을 호소했다. A군의 형은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제 동생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국과수 부검 결과 B물질(아질산나트륨)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경찰은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아질산나트륨은 독성이 강해 다량을 복용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어 “경찰은 동생이 평소 자살을 할 징후가 있었는지, B물질을 복용했는지에 대해 묻고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동생의) 물병 중 한 개에서 B물질이 검출됐다고 하지만 우리 집에서 나온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며 경찰 조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경찰은 숨진 A군이 아질산나트륨을 구매한 것까지 확인했다며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군이 최근 아질산나트륨을 모처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로 이 고교생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 만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질병청 “사망 10대, 부검 결과 독감백신과 관계 없어”

    질병청 “사망 10대, 부검 결과 독감백신과 관계 없어”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진 10대 고교생의 사인이 접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27일 “해당 사망 사례와 관련한 부검 결과를 지난 23일 오후 경찰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면서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을 다시 한 번 일축했다. 질병청이 이날 거론한 사망자는 인천 지역의 17세 고교생 A군이다.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다. 지난 23일 질병청은 독감 백신 접종자 가운데 발생한 이상 사례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망자 36명 가운데 부검을 통해 사인이 규명된 일부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A군의 사인이 접종과 관련이 없다는 질병청의 결론이 함께 소개됐다. 이후 27일 자신을 ‘숨진 10대 고교생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질병청이 유족의 동의 없이 동생의 사망 사실을 브리핑했으며, 사인이 백신 접종 때문이 아니라도 국가가 피해보상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질병청은 ‘사전 연락 없이 브리핑에서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는 유족의 주장에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이상반응과 관련해 안내한 사례이며, 다른 개인정보 없이 ‘17세·남자·인천’이라는 내용만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전에 유족에게 브리핑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과하고, 당국이 이상반응 현황을 브리핑에서 밝힐 의무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또 국가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과수 부검 등 결과에 따라 접종과 연관성이 입증되면 피해보상 심의를 통해 결정되지만, 연관성이 없으면 국가 차원의 보상 방법은 없다. 국과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유족에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해당 청원에는 27일 오후 6시 현재 2만23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색입자 독감 백신, 안전성 등 문제 없어” 식약처 공식 발표(종합)

    “백색입자 독감 백신, 안전성 등 문제 없어” 식약처 공식 발표(종합)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색 입자는 독감 백신의 원래 성분이었던 단백질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색 입자, 인플루엔자 단백질로 확인” 27일 식약처는 백색 입자 발견으로 회수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에 대한 특성 분석과 항원 함량시험, 동물시험 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식약처는 백색 입자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을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 백신 표준품과 타사의 정상 독감 백신과 비교했다. 단백질의 크기, 분포 양상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백색 입자 생성 제품은 대조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독감 백신에서 발견된 백색 입자는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단백질로 확인됐다. “백색 입자 발견 독감 백신, 안전성에 문제 없다” 결론백색 입자가 생성된 백신의 효과에 대한 항원 함량시험에서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 효과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원 함량시험은 항원-항체반응 정도를 WHO 표준품과 비교해 독감백신 중 항원 함량을 정량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험법이다. 동물시험 결과 안전성 우려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식약처는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을 토끼에 주사한 후 사흘간 관찰한 뒤 부검과 조직병리검사를 했다. 그 결과 주사 부위 피부가 붉어지는 등 백신 투여에 의한 일반적인 반응 이외 특이 소견은 없었다. 식약처는 이런 시험 결과와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논의를 거쳐 백색 입자가 포함된 독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전성 문제 없지만... “불안 제거 차원에서 회수 결정” 백색 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이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식약처는 시험 결과와는 별개로 문제가 된 제품은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실제로 안전성이나 효과에는 문제가 없으나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업체가 자진 회수토록 했고, 회수된 물량은 특이한 사항이 없으면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는 한국백신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회수를 완료했다는 보고를 받고 검증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회수가 종결됐다고 판단하면 해당 제품은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식약처, 백색 입자 발생 원인 조사 중 식약처는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생한 원인도 조사 중이다. 아직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정 원액과 특정 주사기에 들어있던 독감 백신에서만 백색 입자가 발견된 데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조사·분석 중이다. 양 차장은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실험을 하면서 발생 원인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실험 중”이라며 “계속해서 추적, 실험해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감백신의 백색 입자로 국민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의 관리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께 더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이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산소없어 코로나19 환자 집단 사망…러, 병원마다 시신 가득

    산소없어 코로나19 환자 집단 사망…러, 병원마다 시신 가득

    러시아 당국의 코로나19 축소·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남서부의 한 공립병원에서 최소 13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코로나19 환자 13명이 집단 사망했다. 산소 공급이 끊긴 탓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 모든 층에서 2시간 동안 산소 공급이 끊겼다. 환자 대다수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죽을 운명이긴 했지만, 산소만 있었어도 최소 3명은 살릴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의사 한 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어떻게든 산소를 구하려고 미친 듯이 전화를 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밤 10시쯤 산소는 바닥을 드러냈고 모든 환자 상태가 악화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병원 측은 수사관 급파 후 산소 공급 중단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당국은 산소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크렘린궁이 일단 지역 당국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코로나19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려는 속셈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러시아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쩍 늘었다. 현지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하루 쏟아진 신규 확진자만 1만7347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53만1224명이다. 사망자는 219명 늘어난 2만626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희생자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서 일한 인구통계학자 알렉세이 락샤도 정부가 희생자 수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얼마 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망자는 정부 발표보다 3배는 더 많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유럽 최대 규모인 약 7만8000명에 달한다.실제로 병원마다 쏟아지는 시신을 감당 못 해 아우성이다. 27일 시베리아의 한 병원 영안실 직원은 수술실까지 시신이 꽉 들어찼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에서 약 480㎞ 떨어진 노보쿠즈네츠크시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비닐백과 시신백으로 밀봉한 시신이 병원 복도에 즐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안실 직원은 “시신 옆에 시신, 또 시신이 있다. 심지어 부검 때나 쓰는 해부실까지 시신으로 가득하다. 사방이 시신”이라고 탄식했다. 개중에는 밀봉되지 않은 채 담요 밑에 깔려 발이 나온 시신도 있었다. 알타이 바르나울과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잇따라 축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독감백신 사망 17세, 아질산염 치사량…형 “극단적 선택 이유 無”

    독감백신 사망 17세, 아질산염 치사량…형 “극단적 선택 이유 無”

    독감 백신 접종 뒤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0대 고교생의 형이 백신 접종과 동생의 죽음이 연관성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7세 고등학생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을 통해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감주사를 맞고 난 다음날 몸에 힘이 없고 기운이 없다며 저녁조차 먹지 않은 동생이었다”며 “국과수는 부검 결과 ****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했다. 이에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은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독성이 강해 다량을 복용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청원인은 “경찰은 재활용쓰레기장에서 19개의 물병을 찾았는데 그 중 1개의 병에서 ****이 검출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병이 저희집에서 나왔는지 확실치 않고 동생 학교에서도 평소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한다”고 경찰 수사 방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평소 제 동생은 코로나19에 걸릴 것을 우려해 KF80 이상의 마스크만 착용하고 물병도 재사용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 않았다”면서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교 입시도 거의 다 마치고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였다”며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성실하게 공부만 했던 제 동생이 자살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너무 억울한 죽음이 될 것 같다”면서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전 13시 40분 현재 1만77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한편 경찰은 숨진 고교생이 아질산염을 구매한 것까지 확인했다며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위에서 아질산염이 치사량인 4g가량 나온 점 등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고교생이 최근 아질산염을 모처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로 이 고교생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만한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의 동생인 고교생 A군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국과수는 A군의 부검을 진행해 지난 22일 “A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질랜드서 생후 1일 아기, 반려견에 물려 사망…안락사 저울질

    뉴질랜드서 생후 1일 아기, 반려견에 물려 사망…안락사 저울질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개물림사고로 숨지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스터프 등 뉴질랜드 매체는 엔덜리 지역 가정집에서 개물림사고가 발생해 신생아 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25일 밤 뉴질랜드 북섬 해밀턴 교외에 있는 엔덜리 지역 자택에서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사망했다.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아기는 인근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 날 새벽 끝내 사망했다.현지 경찰은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그러면서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명확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아기 성별 및 개 품종, 부모 상태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를 물어 죽인 개는 현재 지역 동물보호소로 옮겨진 상태다. 관련 당국은 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해밀턴시의회 동물관리책임자 수잔 스탠포드는 “우리 직원이 개를 데리고 동물보호소로 갔다”면서 “경찰 조사에 따라 처리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4년 기준 뉴질랜드에 등록된 반려견은 모두 53만1158마리다. 뉴질랜드 보건부 자료를 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개물림사고로 입원이 필요한 수준의 중상을 입은 사람은 4958명에 달한다. 사고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했으며, 10세 미만 어린이가 가장 취약했다. 뉴질랜드는 개물림사고 발생 시 경중에 따라 보호자를 기소하고 반려견을 압수한다. 유죄 판결이 나면 최대 3000뉴질랜드달러(약 227만 원)의 벌금을 물린다. 개물림사고로 중상자 혹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보호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만뉴질랜드달러(약 1510만 원)에 처하며 개는 안락사시킨다. 개물림사고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다. 지난 6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생후 6주 된 남자아기가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개물림사고로 다친 사람은 6883명, 하루 평균 6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면내시경 검사 중 심정지 사망…유족 “프로포폴 과다 투여”

    수면내시경 검사 중 심정지 사망…유족 “프로포폴 과다 투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던 환자가 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노원구의 한 내과병원에서 남모(62)씨가 수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맥박이 잡히지 않아 상급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 달 뒤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수면 진정을 위해 투여한 프로포폴에 의해 호흡 억제 및 심정지가 발생해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내시경 검사 당일 작성된 의무기록지에는 A씨가 남씨에게 프로포폴 10㏄(100㎎)를 정맥에 주사한 뒤 2㏄(20㎎)를 추가 투여한 것으로 돼 있다. 유족은 A씨가 적정량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A씨는 매뉴얼에 따른 적정 수준이었다는 입장이다. 또 검사실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A씨 주장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 A씨는 “병원이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유가족에게 모두 공개했다”며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을 관리하는 데 부담이 있어 CCTV는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당시 의료행위와 응급처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질병청 “같은 제조번호 백신 맞은 뒤 숨진 36건도 연관 없어”

    질병청 “같은 제조번호 백신 맞은 뒤 숨진 36건도 연관 없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가 59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26일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어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한 만 62~69세 대상자에게는 예방 접종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대응회의를 열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2차로 접수된 20건에 대한 사인을 분석한 결과 “독감 백신 접종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질병청은 앞서 1차로 사망 신고를 접수한 26건의 사인을 검토해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아직 인과관계 분석이 끝나지 않은 13건도 곧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수된 59건을 연령별로 보면 7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26건, 60대가 2건이었으며 60대 미만은 5건에 불과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피해조사반의 전문가 검토 과정에서 백신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고, 백신 접종을 중단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 근거로는 아나필락시스 등 백신 중증 이상반응 추정 사례가 없으며, 기저질환 악화 사망 가능성이 높고, 부검 결과 명백한 사인(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총접수건수 59건 가운데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14개)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36건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 33건에 대해서는 부검이 완료됐고, 나머지 26건은 부검이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화장 등으로 부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한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이 잇따르자 싱가포르는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백신 2종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두 독감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 후 숨진 이들이 맞은 백신에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실이 보고된 데 따른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질병청은 “특정 제조사의 특정 제품에 대해 이상 반응 신고는 없다”며 “특정 제품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인과성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만 62~69세 대상 백신 무료 접종은 26만 1786건(유료 포함 26만 3240건)이 진행됐다. 질병청은 지난 11∼17일 1주간 독감 의사환자 발생 비율이 1000명당 1.2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명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독감백신, 과도한 불안… 정부 믿고 접종 확대해야”

    文 “독감백신, 과도한 불안… 정부 믿고 접종 확대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독감 백신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까지 신고 사례에 대한 부검 등 검사와 종합적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도한 불안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건 당국은 사망신고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는 물론 외국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5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보다 11건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분석한 사망) 46건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의 인과성이 매우 낮아 접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만 62∼69세 대상 백신 무료 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안감 줄어들까…박능후 장관,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불안감 줄어들까…박능후 장관, 내일 독감백신 맞는다(종합)

    만 62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논란에 이어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다. 복지부는 박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독감백신 예방 접종을 받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느냐’고 묻자 “다음 주 월요일(26일)이 돼야 맞을 수 있는 날짜가 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69세 무료접종이 시작된 날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박 장관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 박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망과 접종 간 인과성이 낮다”며 접종 계속 방침을 밝혔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文대통령 “독감백신, 과도한 불안감…예방 접종 확대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독감백신에 대해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주시기 바란다”며 “올해는 독감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 접종을 확대할 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1관에서 진행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한편 앞서 정 총리는 이달 19일부터 시작된 70세 이상 접종 일정에 맞춰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백신 예방 접종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65년생으로 올해 만 55세이기 때문에 국가 예방 접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59명 죽었는데 文 “접종 늘려라”…“46명 독감 백신 접종 인과관계 없다”(종합)

    59명 죽었는데 文 “접종 늘려라”…“46명 독감 백신 접종 인과관계 없다”(종합)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누적 59명…괜찮다는 정부… “접종과 관련 없다”文 “정부 말 믿고 적기에 접종 받으라”정부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지금까지 사망자가 5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히면서도 46명은 독감 접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부검 검사 및 종합적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예방 접종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말을 믿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과도한 불안감에 접종 시기 놓치면 치명률 상당한 독감에 걸려 더 위험”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올해는 독감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더 확대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건 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달라”면서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쳐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 당국을 향해 “사망신고 사례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 지난해나 외국과 사례 비교 등을 통해 국민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질병청은 이날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며 접종을 일정대로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48명)보다 11명 늘었다. 이틀 만에 11명이 추가로 숨진 셈이다.질병청 “70대 사망 가장 많아”“숨진 20명 중 아나필락시스 쇼크 없어” 연령대를 보면 7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80대 이상 26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전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어 사망자 20명에 대한 사인을 분석했다. 피해조사반은 20명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없었고, 접종 부위 통증 같은 경증 이상반응 외 중증 이상반응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제품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도 백신과 사망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고 피해조사반은 전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앞서 1차로 사망자 26명에 대한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아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59명 중 46명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질병청은 조사 중인 나머지 13명을 비롯해 추가로 신고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인과성을 분석하기로 했다.文 “코로나 방역 효과적으로 작동”“소비쿠폰 순차적 재개… 소비해달라” 한편,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확산세에 대해서는 “유럽 등에서 재봉쇄 등 비상조치가 강화되는데 반해 우리는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특별하고 예외적인 나라가 됐다”면서 “방역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활동이 조금씩 정상화돼 다행이다. 소비 반등을 이룰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 기회를 살려 빠른 경제회복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소비·외식·관광·공연·전시 등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국민들께서도 소비 진작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잔뜩 움츠렸던 일상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단풍을 즐기고 경제활동에 활기를 더하더라도 방역 수칙만큼은 반드시 지켜달라”며 “소비진작 역시 1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전제”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독감 백신, 당국 발표 신뢰해 달라”

    文대통령 “독감 백신, 당국 발표 신뢰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독감 백신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여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까지 신고된 사례에 대한 부검 등의 검사와 종합적인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보건당국은 사망신고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는 물론, 백신접종 후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지난해의 사례나 외국의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가 59건 보고되면서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보건당국은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만 62∼69세 대상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어린이집서 친구와 부딪쳐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종합)

    어린이집서 친구와 부딪쳐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종합)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놀던 5살 남자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부딪친 뒤 입원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5)군의 부모는 이달 23일 오전 10시쯤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이 숨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A군 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다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다른 친구와 충돌 후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영상에서 두 아이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앞을 살피지 못하고 부딪치는 모습이 담긴 장면을 확보했다. 이 사고로 A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쳤으며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A군은 사고 직후 어린이집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넘어질 때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면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학대 정황은 없었지만, 사고 전후로 어린이집 측 과실이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린이집에서 놀다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

    어린이집에서 놀다 넘어진 5살…이틀만에 숨져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놀던 5살 남자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5)군의 부모는 이달 23일 오전 10시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이 숨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A군 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다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다른 남자아이와 충돌 후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쳤으며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CCTV 영상에는 두 아이가 밖에서 뛰어놀다 부딪히는 모습이 나오며, 학대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사고 전후로 어린이집 측 과실이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사망 인과성 없다” 독감 백신 접종, 일선 혼란 없어야

    질병관리청이 잇따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과 관련해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질병청 일정대로 진행된다. 정은경 질병청장의 이런 내용의 브리핑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의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접종 후 사망자 26명에 대한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매우 낮아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무료 접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문위는 그 근거로 백신 접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수분 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의심되는 사례가 없고,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 가운데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람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사망자 20명에 대한 부검에서도 13명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는 관계없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으로 드러났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잇따르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접종을 보류하고, 병의원에서는 접종을 중단했다. 게다가 질병청의 접종 사업 계속 발표가 있은 직후 대한의사협회가 접종 1주일 유보를 권고하면서 혼선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다. 국가가 설치한 감염병관리위원회 산하 예방접종전문위가 내린 결론인 만큼 지자체와 일부 병의원이 접종을 멋대로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잘 정리하길 바란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을 예고했다. 한국에서도 독감은 매년 3000명이 사망하는, 코로나19에 못지않은 감염병이다. 예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나 접종 후 사망이 잇따르자 접종이 주춤해졌다고 한다. 당국은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걷힌 게 아닌 만큼 추후 사망 사례가 나오면 신속한 검사와 설명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면서 독감 접종이 제때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접종 후 사망’ 26건 “백신과 관련 없다… 접종 계속돼야”

    ‘접종 후 사망’ 26건 “백신과 관련 없다… 접종 계속돼야”

    25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독감 백신 접종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지난 22일까지의 사망 사례 26건을 부검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1차적으로 보고받고 독감 백신 접종 후 “백신과의 관련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예방접종으로 인한 피해여부 및 보상, 피해보상 기준 및 방법 등을 심의하는 조직으로 의사, 약품 전문가, 예방접종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해조사반장인 김중곤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24일 브리핑에서 “우선 6명은 사망과 백신이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20명도 백신과의 관계가 정확히 입증될 수 없었다”며 “백신과 사인과의 관계는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망과 백신이 전혀 관계없다’고 결론이 난 6명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1차 부검에서는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는 사망 원인이나 명백한 질병이 있는지를 주로 확인했다. 1차 부검에서 특별한 소견이 나오지 않은 사례에 대해서는 2차 부검을 통해 인과관계를 판단한다. 2차 부검에서는 조직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진다. 사망과 백신의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길랭·바레 증후군’ 등 두 가지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도 봐야 한다. 대한백신학회 회장을 역임한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육안으로 보기만 해도 임상의사들은 알 수 있다. 평균 1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수백만명 중에 한 명꼴”이라고 설명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접종 후 2∼3일 후 근력 마비부터 시작돼 조기 사망과는 거리가 멀다. 동일 제조번호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동일 제조번호에서) 현재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사망했다고 (인과관계가) 인정된 분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 제조과정을 보면 항원이 되는 바이러스를 증식해 정제하고 일정한 양을 나눠서 주입하는데 독성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모두 문제가 있어야 한다. 아직 그런 연관성은 안 보인다”며 접종을 권유했다. 22일 이후 신고된 사망 사례도 같은 과정을 거쳐 사망과 백신 인과관계를 판단하게 된다. 전날 오후 1시까지 총 48명이 ‘백신 접종 뒤 사망’ 사례로 신고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능후 “독감 접종 염려 송구…믿고 예방접종 받아달라”

    박능후 “독감 접종 염려 송구…믿고 예방접종 받아달라”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망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부 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현재까지 검토한 26건의 사망 사례는 시간적 근접성이나 기저질환, 부검에서 모두 예방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예방 접종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과 사망자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라며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박 1차장은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유행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저질환자는 장시간 추운 날씨에 밖에서 접종을 기다리면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48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3~24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어 사망자의 사인 등을 분석한 뒤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섯 나라 거쳐 파라과이 들어온 비료 컨테이너에 일곱 구 시신

    다섯 나라 거쳐 파라과이 들어온 비료 컨테이너에 일곱 구 시신

    석달 동안 다섯 나라를 거쳐 파라과이 항구에 도착한 컨테이너 안에서 일곱 구의 시신이 나왔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유해다. 파라과이 경찰은 지난 7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의 한 항구를 떠난 배에 실렸던 이 비료 컨테이너는 크로아티아, 이집트, 스페인, 아르헨티나를 거쳐 파라과이 항구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불법 이민을 노린 이들로 보이며 세 명은 모로코, 한 명은 이집트 출신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셋의 신원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부검의 파블로 레미르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모두 성인 남성들로 보이는 희생자들은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레미르는 덧붙였다. 컨테이너 안에서는 세르비아 택시 영수증과 전화카드 등이 발견됐다. 아순시온의 농업회사 직원들이 컨테이너를 열어 본 뒤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파라과이 검찰의 마르첼로 살디바르는 로이터 통신에 “출신 국가에서 세르비아에 도착한 이들이 멀지 않은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려 했지만 갇힌 공간에서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시간을 잘못 잰 것이 비극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스킷이나 물병, 통조림 등을 준비한 것으로 봐 희생자들은 72시간만 견디면 되는 것으로 계산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말 끔찍하고 굳이 이를 전해야 하는지 주저할 수밖에 없는데 시신들은 모두 비료의 화학 성분이 촉발시킨 영향인 듯 썩어 없어져 머리카락과 뼈만 남은 상태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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