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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다른 나라 위한 군사개입 종료, 중국과 경쟁 속 아프간 철군은 최선”

    바이든 “다른 나라 위한 군사개입 종료, 중국과 경쟁 속 아프간 철군은 최선”

    “올바른 결정, 현명한 결정,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다. 다른 나라들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약 30분간의 연설을 통해 혼란스러운 철수와 대피 작전으로 국내외적 비난을 초래한 아프간 철군의 정당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의 연설은 미리 제시해둔 31일 시한에 쫓기다시피 이뤄진 철군, 혼란을 부채질한 대피 작업을 두고 비판이 비등하는 가운데 철군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함으로써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은 아프간 시간으로 전날 철군을 완료하며 아프간전을 종식했지만, 200명이 안되는 미국인과 수천명 규모로 추정되는 현지 조력자들이 대피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며 굴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세계가 변하고 있다.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여러 전선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사이버 공격에, 핵확산에 맞서고 있다. 우리는 21세기의 경쟁에 있어 이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프간 철군이 중국 견제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체적 대외기조 아래 이뤄진 결정임을 내세워 정당성을 부각하고 비판 여론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시대의 도전과제로 제시한 핵확산은 북한을 포함한 원론적 언급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 가동에 들어간 정황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 여부는 떠나느냐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키느냐 사이의 선택이었다면서 “나는 ‘영원한 전쟁’을 연장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솔직해야 할 시점이었다면서 아프간전 미군 희생자와 투입된 천문학적 비용의 규모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 결정은 아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며 다른 나라들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혼란 속에 이뤄진 대피 작전을 두고서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미국인들의 대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에 대해서는 “끝난 게 아니다”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 민망한 쫄쫄이? 깔끔한 출근룩!

    민망한 쫄쫄이? 깔끔한 출근룩!

    ‘K레깅스’ 시장 8000억 돌파 예상정장 같은 부츠컷·슬랙스 핏 인기 젝시믹스, 월 매출액 20%씩 증가오래 입어도 압박감 없는 안다르리뷰엔 ‘일상복으로 찰떡’ 쏟아져샤넬급 ‘룰루레몬’은 백화점 입점“부츠컷 레깅스는 출근할 때도 자주 입어요. 회사 사람들이 다 정장 바지인 줄 알았다고 하던데요?” 광고회사에 다니는 회사원 박모(35)씨는 엉덩이를 가리는 오버사이즈 셔츠나 스웨트셔츠에 검은색 부츠컷 레깅스를 즐겨 입는다. 박씨는 “엉덩이를 가리는 상의에 일반 레깅스를 스키니진처럼 입기도 한다”면서 “편하기도 하지만 퇴근 후 상의만 갈아입고 바로 필라테스 수업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쫄쫄이’로 통하던 레깅스 패션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 시 몸매를 잡아 주고자 레깅스를 입었다면 최근에는 일상복으로도 손색없는 ‘부츠컷’, ‘슬랙스 핏’ 등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레깅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고 자유로운 출근 복장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레깅스로 ‘출근룩’을 연출하는 이들까지 나타났다. 31일 온라인 쇼핑몰 리뷰 솔루션 크레마가 ‘레깅스´ 리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는 ‘물놀이’, ‘워터’, ‘군살’, ‘라인’ 등 기능성 관련 키워드가 많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디자인’, ‘외출복’, ‘편안함’ 등의 키워드가 관찰됐다. 일상복의 선택지로서 레깅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국내 1위 레깅스업체인 젝시믹스가 선보인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부츠컷 팬츠’의 매출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현재(8월 30일)까지 매달 평균 20%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넓게 퍼지는 디자인을 채택해 포멀한 재킷이나 힙라인을 덮는 길이의 셔츠, 블라우스와 함께 연출하면 활동적이면서도 깔끔한 오피스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젝시믹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회사에 입고 갈 수 있을 정도의 포멀한 디자인임에도 레깅스 특유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면서 “늘어난 재택근무와 탄력 근무 등으로 회사 내 혹은 퇴근 직후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여성 고객들이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했다.국내 레깅스 업계 2위인 안다르도 지난 3월 ‘워크레저’(work+leisure) 개념을 제시하며 ‘에어스트 에센셜 슬림핏 슬랙스’, ‘에어쿨링 뉴 샤론팬츠’ 등을 내놨다. 에어스트 에센셜 슬림핏 슬랙스는 탄력성이 우수한 울밴드가 들어 있어 서 있을 때나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도 복부와 허리가 답답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구김 없는 소재임을 내세운다. 에어쿨링 뉴 샤론 팬츠는 레깅스의 편안함은 그대로 살리고 딱 달라붙지 않고 가볍게 떨어지는 팬츠 실루엣으로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다르 쇼핑몰 리뷰란에서는 ‘일상복으로 찰떡’이라면서 포멀한 재킷이나 구두에 레깅스를 연출한 구매 고객들의 리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레깅스 시장은 남의 시선보다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이 기존 세대보다 더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 주체로 부상함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의 매출은 2016년 6386억원에서 2017년 6801억원, 2018년 7142억원, 2019년 7527억원, 지난해 7620억원으로 4년 새 19.3% 몸집을 키웠다.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집콕’이 늘고 ‘편안함’을 강조한 의류가 인기를 끌면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대표 주자인 구호도 올봄 19만 8000원대 고가 레깅스가 포함된 요가복 라인을 선보이는 등 기존 패션 업계도 레깅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올해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가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백화점 매장 배치에서도 레깅스의 달라진 위상이 반영되고 있다. 고가 정책으로 요가복계의 ‘샤넬’로 통하는 룰루레몬은 올 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2층에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백화점 2층은 보통 평당 매출 단가가 높은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건강한 삶’이 부각되고 편안함이 패션 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만큼 레깅스로 대표되는 에슬레저 룩(운동복처럼 편안한 옷)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지구의 공동 소유권자, 난민은 동료 인간이다

    [강남순의 낮꿈꾸기] 지구의 공동 소유권자, 난민은 동료 인간이다

    “난민들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얼굴을 지니고, 이름이 있고, 삶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간으로 대우받아야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4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유럽의 난민 위기가 극심할 때 그리스를 방문했다. 그리스 방문 후 그는 시리아에서 온 12명의 무슬림 난민들을 바티칸으로 데리고 갔다. 그 12명 중에는 6명의 아이가 포함됐다. ●세계 곳곳의 난민 문제 우리의 평화와도 관련 어떤 사건이 등장할 때 우리는 종종 인간을 숫자로만 기억하면서, 그 인간이 개별적으로 얼굴을 지닌 존재임을 잊곤 한다. 2019년 12월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코로나19 사태에서 인간은 코로나 확진자 ○○명 또는 사망자 ○○명이라는 숫자로 표기된다. 또한 한국, 유럽 또는 북미 등으로 유입되는 난민도 숫자에 불과하다. ‘제주도 예멘 난민 500명’이란 신문 기사의 표제어는 여전히 우리의 뇌리에서 그 난민을 ‘500명’이라는 숫자로만 기억하게 한다. 그러나 그 수가 많든 적든, 그 숫자 속의 인간은 각기 다른 고유한 얼굴과 이름을 지닌 인간이다. ‘얼굴’은 한 사람이 단지 숫자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고귀한 존재라는 인간의 개별성을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얼굴을 통해 타자의 존재를 인식한다. 마치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얼굴은 한 사람의 존재와 만나게 하는 ‘문’이다. 이 점에서 숫자가 아닌 얼굴에 대한 기억은, 나와 타자의 인간됨을 지켜내는 소중한 토대다. “난민들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선언은, 바로 우리가 개개인을 단지 숫자가 아닌 고유한 존재로 보면서 그들 모두 나와 같이 존엄성을 지닌 인간임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인식이 우리가 난민 디아스포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중요한 출발점이다.난민 문제는 21세기 이 세계가 대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하나다. 2001년부터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은 등록된 수만 250만명이 넘는다. 이는 아시아 가운데 가장 많고 세계에서는 시리아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한 후 난민 문제가 또다시 긴급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포함해서 세계 곳곳의 난민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난민은 우리의 동료 인간이다. 또한 한국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와 분리될 수 없다. 세계 곳곳의 난민은 나, 우리의 평화를 일구어 내는 데에 결정적인 문제 중 하나다. 동질성을 나누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색채를 지닌 이들이 동료 인간으로 서로를 환영하는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이, 21세기에 다시 긴급한 정치사회적 주제로 부상하는 이유다. 한국은 독립된 나라이면서 동시에 이 세계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한국만의 평화’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을 포함해 세계 전체가 진정한 평화를 이루려면 무엇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1795년에 ‘영구적 평화’라는 글을 출판한다. 칸트는 이 세계의 평화를 일구어내는 데 필요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세계 시민의식, 둘째, 환대에 대한 보편적 의무 그리고 셋째, 이 지구 위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루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위기를 넘어서서 평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삶을 이루는 데 직접적으로 연결된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첫째, 세계 시민의식, 즉 코즈모폴리턴 의식은 우리 모두 두 가지 소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하나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소속성, 그리고 다른 하나는 태양 아래 모두가 소속돼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속성이다. 이 두 종류의 소속성은 서로 갈등 관계에 있지 않다. 우리는 한국인이면서도, 동시에 태양 아래에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속성을 지닌다. 둘째, 환대에 대한 보편적 의무란 우리가 사는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의무라는 것이다. 그 환대의 전제조건은 단 한 가지, 즉 “지구상에 거하는 인간”이다. ‘지구상에 거한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태어난 곳이 달라도, 태양 아래 속한 세계 시민으로 ‘동료 인간’이라는 정체성에 근거한다. ‘지구상에 거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칸트는 ‘코즈모폴리턴 환대’라고 명명한다. 셋째, 모든 사람의 평화와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켜 주고 존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이란 추상적 범주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그 고유한 얼굴을 의미한다. 칸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은 21세기 현대 세계가 대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중 하나인 난민 문제에 중요한 원리를 제공한다. 칸트는 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에서 “환대란 이방인이 타국에 도착했을 때, 적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는 이방인의 권리를 의미”하며 이 권리는 “모든 인간이 이 지구 표면의 공공 소유권을 지닌다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강조한다. 어디에 살든 인간이라면 이 지구 표면의 ‘공동 소유권’을 지닌다. 물론 이러한 지구 공동 소유권에 대한 의식은 땅 투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한국 사회에서, 상상하기조차 불가능한 의식인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본래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점차 많아질 때, 도처에 있는 ‘난민 디아스포라’에 대한 의식을 전적으로 바꾸게 한다. 누구도 이 지구의 영토에 대한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아니, 주장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이 지구에 손님으로, 임시 거주자로, ‘난민 디아스포라’로서 잠시 머무는 것일 뿐이다. ‘지구의 공동 소유권’이라는 의식, 또한 모든 이들이 ‘동료 인간’이라는 코즈모폴리턴 의식을 가지게 된다면 한국이라는 특정한 영토의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땅에 오는 이들을 적대하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 2021년 8월 26일 378명의 아프간 국민이 한국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국을 도운 ‘협력자’라는 범주에 들어간 이들이다. 그래서 난민이 아니라 “특별 공로자”라고 명명한다고 한다. 이들을 이렇게 한국에 정착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들 ‘특별 공로자’만을 한국이라는 영토의 ‘포용의 원’에 넣는 것은 지나치게 작은 출발점일 뿐이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그 작은 환대의 원을 이제 더욱 확장해야 한다. 한국을 직접적으로 돕지 않았다 해도,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밖에 없는 난민에 대해 인류공동체로서의 책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설사 그들의 종교, 언어, 문화, 생활방식 등 여러 가지가 한국 문화에서는 여전히 낯선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와 ‘그들’이 지닌 가장 중요한 공동 기반이 있다. 이 지구의 ‘공동 소유권’을 나누는 세계 시민으로서 ‘동료 인간’이라는 점이다. ●‘난민 환대’는 시혜가 아닌 인간의 권리·책임 2020년 9월 9일 독일 베를린을 포함해서 40여개의 도시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있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서 대형 화재가 나서 그곳에 수용됐던 난민 1만 2000여명이 어려움을 겪자 독일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시위 시민들은 “난민 수용소를 해체하고 당장 (난민을) 데려오라”, “유럽연합(EU)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독일의 18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독일이 난민 수용에 이렇게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각기 다른 여러 분석이 있다. 그런데 칸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를 사회정치적으로 확산하는 이러한 의식은, 아무리 나치 시대의 과오에 대한 역사적 사죄의 의미가 있다고 해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같은 정치가들의 난민에 대한 정치 철학과 결단, 그리고 시민들의 성숙한 세계 시민의식이 없다면 상상하기 어렵다. “난민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선언, 그리고 이 지구 위에 거하는 모든 이들이 ‘지구의 공동 소유권’을 지닌 동료인간이라는 코즈모폴리턴 의식은 지금 이미 한국에 들어온 “특별 공로자”만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생존하기 위해 절규하고 있는 모든 ‘난민’들에게도 최대한의 환대를 실천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성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와 제한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 시민들, 종교단체들 등 한국을 구성하는 이들이 ‘난민 디아스포라’에 대한 환대를 확산할 때, 한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난민에 대한 환대는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난민에 대한 환대는 인간으로서의 권리이며 동시에 책임이다. 살아감이란 결국 ‘함께-평화롭게-살아감’이기 때문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윤석열과 4.2%P 차이 턱밑 추격… 홍준표 심상찮은 상승세

    윤석열과 4.2%P 차이 턱밑 추격… 홍준표 심상찮은 상승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30일, 야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청년·호남·진보층에서는 홍 의원이 더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대권주자 간 공방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윤 전 총장(25.9%)과 홍 의원(21.7%)이 혼전 양상으로 조사됐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12.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열세였던 20~40대에서 홍 의원은 23.2~24.5%, 윤 전 총장은 16.5~18.0%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호남에선 홍 의원이 25.2%인 반면, 윤 전 총장은 절반에 못 미치는 11.0%에 그쳤다. 진보층에서도 홍 의원(26.3%)은 윤 전 총장(11.2%)을 훌쩍 앞섰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 갈 것”이라며 자신했다.홍 의원의 눈에 띄는 상승세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논란도 커지는 모양새다.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주장하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측은 “대선에서는 개방 경선이 맞다”며 맞서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준위안을 비롯해 모든 룰을 재점검해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다음달 5일 후보들과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역선택 룰 등에 관해서는 최고위가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세종의사당 예정지 방문과 파평 윤씨 종친회 간담회 등 충청 일정에 돌입, ‘충청 대망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천안의 충남도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500년 조상의 고향인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충청 대망론은 충청인들이 가진 중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발전의 주력이 되는 국민통합론”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시민단체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다.
  • 삼성 폴더블폰 돌풍… 대중화 목표 순항

    삼성 폴더블폰 돌풍… 대중화 목표 순항

    “갤럭시Z플립3 자급제폰은 매장 내 재고가 하나도 없습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신림점) “라벤더 색상은 품절이고 나머지도 시간이 걸립니다.” (강변 테크노마트의 휴대전화 매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접히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세간의 우려를 딛고 출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갤폴드3와 갤플립3 사전예약이 당초 예상(80만대)을 훌쩍 뛰어넘는 92만대에 달해 일부 개통 지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전 개통 첫날(지난 24일) 기준으로 갤폴드3·갤플립3를 합쳐 약 27만대가 개통됐는데 지난해 나온 갤럭시노트20 시리즈(약 26만대)를 제치고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첫날 최다 개통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7일부터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판매도 초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사전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고, 인도에서는 사전예약 첫날 갤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이 몰렸다. 중국에서는 다음달 공개에 앞서 벌써부터 대기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폴더3·갤플립3 출시국을 10월까지 130여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두 제품 중에서도 갤플립3는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4~27일 갤폴드3·갤플립3의 사전 개통 결과 갤플립3를 선택한 이용자가 전체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디자인이 부각된 갤플립3는 여성 구매자가 55%였고, 화면이 넓지만 상대적으로 무거운 갤폴드3는 남성 이용자가 75%에 달했다.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의 한 휴대전화 매장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이렇게까지 많이 팔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지난해까지 폴더블폰 글로벌 시장 규모는 300만대 수준에 불과했는데 업계에서는 올해 9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750만대에 이르고 이후 2023년에는 20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미국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은 사이 해당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라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중저가폰 경쟁도 쉽지 않아 삼성으로선 자사가 기술적 우위에 있는 폴더블폰의 흥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갤럭시 폴더블폰 초반 ‘흥행 돌풍’…대중화 원년 일궈낼까

    갤럭시 폴더블폰 초반 ‘흥행 돌풍’…대중화 원년 일궈낼까

    “갤럭시Z플립3 자급제폰은 매장 내 재고가 하나도 없습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신림점) “라벤더 색상은 품절이고 나머지도 시간이 걸립니다.” (강변 테크노마트의 휴대전화 매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접히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세간의 우려를 딛고 출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갤폴드3와 갤플립3 사전예약이 당초 예상(80만대)을 훌쩍 뛰어넘는 92만대에 달해 일부 개통 지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전 개통 첫날(지난 24일) 기준으로 갤폴드3·갤플립3를 합쳐 약 27만대가 개통됐는데 지난해 나온 갤럭시노트20 시리즈(약 26만대)를 제치고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첫날 최다 개통 기록을 경신했다.지난 27일부터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판매도 초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사전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고, 인도에서는 사전예약 첫날 갤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갤폴더3·갤플립3 출시국을 10월까지 130여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두 제품 중에서도 갤플립3는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4~27일 갤폴드3·갤플립3의 사전 개통 결과 갤플립3를 선택한 이용자가 전체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디자인이 부각된 갤플립3는 여성 구매자가 55%였고, 화면이 넓지만 상대적으로 무거운 갤폴드3는 남성 이용자가 75%에 달했다.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의 한 휴대전화 매장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이렇게까지 많이 팔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통신사들이 둘 중 더 잘 나가는 갤플립3에 공시지원금을 많이 몰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지난해까지 폴더블폰 글로벌 시장 규모는 300만대 수준에 불과했는데 업계에서는 올해 9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750만대에 이르고 이후 2023년에는 20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미국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은 사이 해당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라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중저가폰 경쟁도 쉽지 않아 삼성으로선 자사가 기술적 우위에 있는 폴더블폰의 흥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洪 심상찮은 지지율 상승에… 가열되는 국민의힘 2위 쟁탈전

    洪 심상찮은 지지율 상승에… 가열되는 국민의힘 2위 쟁탈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근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야권 주자 지지율 2위에 오르자 야권 2위 자리를 둘러싼 주자 간 쟁탈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주자들은 ‘어대윤’(어차피 대선후보는 윤석열)이라는 대세론이 고착화되기 전에 일단 2위에 안착, 다른 주자들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1강 1중 내지 2강 구도로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소를 참배하고 김 전 총리의 반려견 무덤을 봤다면서 “(김 전 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께서 돌아가셨을 때 반려견 바니는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영정 앞에 있다가 죽어서 개 무덤을 그곳에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물며 개도 주인에게 이를진데 JP(김 전 총리)집 바니만도 못한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기웃거리는 지금의 염량세태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아무리 안갯속 정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상가지구(상갓집 개처럼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사람을 비유)는 되지 말자”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그동안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할 때 ‘배신’을 언급한 만큼, 이날 ‘상가지구’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측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도 거론했다. 그는 27일 “누구든지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물론, 또 다른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 전 의원에게도 견제구를 날린 것 아니냐는 평가다. 최 전 원장 측은 홍 의원의 ‘상가지구’ 발언에 즉각 반박하며 홍 의원 때리기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캠프의 이규양 언론특보는 논평에서 “배신을 말하자면 누구보다 홍 후보 자신이 떠오른다”면서 “홍 후보는 대표로 있으면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패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킨 당사자다. 2020년 총선에서는 공천을 못 받자 탈당했었다”라며 맹공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역선택’을 고리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견제하고 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역선택했기 때문이라며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의원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게는 직격탄, 홍 의원에게는 견제구를 던지며 2위 쟁탈전에 참전하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27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2차 컷오프까지 하고 4명의 후보가 남아 있을 때, 정치 신인 후보들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이 검증될 것”이라며 “저와 홍준표 후보와 같이 오래 한 사람과 새로 정치를 하는 분의 실체를 알아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청년층의 표심이 유 전 의원보다 홍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는 질문에는 “저와 홍준표 후보가 과거에 비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면서도 “홍준표 후보에게 호남과 청년층의 지지가 있다는 것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계속 토론과 검증을 하다 보면 결국 (지지가) 저한테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잡고 유승민이 홍준표를 잡는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앞서 이준석 대표와 윤 전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에서 이 대표를 공격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최근에는 다른 주자들에 대한 공격은 삼가며 정책 행보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원 전 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광주를 방문, 일자리 정책 관련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아울러 전날 대담집 ‘원희룡이 말하다-자유와 혁신의 세상을 여는 국가찬스’를 출간, 자신의 국가 비전과 미래 전략 구상을 제시했다.
  • [포토] 당 충성 강조한 노래 부르는 북한 여대생들

    [포토] 당 충성 강조한 노래 부르는 북한 여대생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청년들이 ‘우리 어머니’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당에 대한 충성이 강조된 이 노래는 북한이 최근 예술 선전 차원에서 부각하고 있는 노래다. 사진은 평양교원대학의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하늘사랑그림공모전 대상에 ‘파란 지구 그리는 아이’ 선정

    하늘사랑그림공모전 대상에 ‘파란 지구 그리는 아이’ 선정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푸른 하늘,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알리고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기 위한 하늘사랑 그림 공모전 대상에 최윤성 학생의 ‘파란 지구 그리는 아이’가 선정됐다.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6일 ‘탄소중립으로 함께 만드는 푸른 하늘’을 주제로 열린 제13회 하늘사랑 그림 공모전 심사 결과 ‘파란 지구 그리는 아이’ 등 100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작인 ‘파란 지구 그리는 아이’는 오염된 환경을 무채색으로, 미래의 환경을 투명한 초록색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오염된 지구를 깨끗하게 바꿔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뚜렷하게부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박지숙 서울교육대 교수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지구 온난화를 막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자는 의지를 담은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금상은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50만원 등이 수여된다.
  •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중국에 ‘공동부유’(共同富裕)가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동번영’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넘어 ‘부자’들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본질적인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는 “너무 높은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개혁·개방 이후 수십년간 강조했던 ‘집중적이고 선제적인 번영’에서 벗어나 이제 ‘모두의 번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에게 과도하게 부가 몰리는 것을 막고 부유층과 대기업이 공산당 질서 아래 재집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선부론’ 시대 끝나고 공동부유 시대로 시 주석의 공동부유 강조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부자가 돼라) 시대가 끝나고 시 주석의 공동부유 시대로 방향을 틀겠다는 선언이다. 공산당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기업, 사교육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내놓고 음식배달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과 4대보험 보장을 지시한 것은 사전정지 작업이었던 셈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3연임을 앞둔 시 주석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포석, 미국과의 대결로 외부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시장을 강화해 지구전을 준비하려는 측면이 있다. 수출과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기존 성장 모델로는 더이상 경제성장도, 사회안정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시 주석이 빈부 격차를 축소하고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들 관측 가운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내년 가을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노린다. 중국은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2연임 규정을 이미 폐지했다. 3연임 이상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 시 주석은 현재 외부적으론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홍콩, 신장위구르, 대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실패한다면 민심이 이반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절대 빈곤을 퇴치했다고 선언한 중국이 보다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해야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사회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근 1000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에 칼을 대면서 ‘공정한 조건’을 외쳤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놨으며, 중앙재경위원회는 “교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교육 단속을 강조했다. 중국이 ‘공동번영’을 부각시키며 기업을 넘어 부유층을 겨냥한 것은 공산당 입지를 흔들 수 있을 만큼 심화하는 중국 내 불평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의 소득 불평등은 수십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를 보면 1997년 0.3706에서 2019년 0.465로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함을 뜻한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0.5 이상이면 폭동 등 극단적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본다. 2019년 기준 한국 지니계수는 0.325, 미국은 0.390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0.316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하이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4만 357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서방으로부터 인권 탄압 비판을 받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가장 낮은 9639위안, 1만 114위안이다. 두 지역 모두 상하이와 4배 안팎의 차이가 난다. 이런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자증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슝위안(熊園) 궈성(國盛)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개인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부동산 보유세나 상속세, 자본이득세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자선기금이나 공공 기부금에 대한 우대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중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 도입이 거론된다.●중앙재경위 부유층·기업 ‘3차 분배’ 강조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9일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같은 재산세를 부과해 고소득층의 수입을 조절해야 한다”는 전문가 기고를 1면에 실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억만장자가 세계 1위인 중국에서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가 없다는 것은 중국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브레이크가 없는 ‘야만적 자본주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에 중앙재경위원회가 부유층과 기업의 기부 등 ‘3차 분배’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빅테크들은 앞다퉈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해마다 8월 전후 허베이성 북동쪽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서 모여 피서 겸 국내외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치고 중앙재경위원회를 열고 ‘공동부유’를 공표한 직후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Tencent)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텐센트가 500억 위안을 약속하며 기부액을 두 배로 늘렸다. e커머스 업체인 핀둬둬(多多)는 이날 100억 위안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00억 위안의 농업과학기술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콩 명보(明報)는 앞서 23일 중국 빅테크들이 수천~수조원씩을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과 텅쉰그룹, 틱톡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핀둬둬, 메이퇀(美團), 샤오미(小米) 등 중국 6대 빅테크 기업은 모두 2000억 홍콩달러(약 30조원)를 기부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은 32억 3000만 위안을 기부해 포브스 중국자선단체 순위 1위에 올랐다. 마화텅 회장은 지난 4월 농촌진흥 사업을 돕기 위해 77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도 지난 6월 5731만주(약 179억 위안)를 교육 및 과학연구 등을 위해 산하 재단에 양도했다. 샤오미도 지난 7월 174억 위안 규모의 주식 6억주를 산하 재단에 기부했다. 핀둬둬는 저장(浙江)대에 1억 달러를, 장이밍(張一鳴) 즈제탸오둥 창업자는 고향의 교육재단에 5억 위안을 각각 쾌척했다. 물론 이들 기부가 순수하게 자발적일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빅테크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부금을 늘린 만큼 그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명보는 이를 두고 “일부 학자는 이들 기부의 성격을 ‘보호비’라고 칭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기업이 거액의 보호비를 뜯겼지만 그 장래는 비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주요 테크기업들은 올 들어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4조 위안 이상 쪼그라들었다.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만도 1조 6000억 위안 감소했다. 관저우자오(關照) 관역(冠域)상업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는 빅테크들이 기부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회주의 방향과 부합하고 정부에 충성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자젠(徐家健) 미국 크렘슨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텅쉰그룹이 ‘공동부유’ 정책 도입 직후 막대한 기부를 한 것은 다른 회사들도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호비’를 내고 싶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기부가 이뤄져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독성먼지가 삼켜버린 지구… 멸망 위기에도 자라난 ‘희망’

    독성먼지가 삼켜버린 지구… 멸망 위기에도 자라난 ‘희망’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백신을 개발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수십년간 지속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또한 멸망 위기에 직면했던 인류가 질병을 극복하게 된 이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은 이처럼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하는 독성 먼지 ‘더스트’가 지구를 덮을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펼쳐 낸다. 소설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괴질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 가는 ‘더스트’를 극복하고 인류가 문명을 재건한 이후 시점에서 출발한다. 2129년 식물생태학자 아영은 덩굴 식물 ‘모스바나’가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증식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연구를 지속하던 중 모스바나가 70여년 전 더스트 종식 시기의 식물 유전체와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후 70여년 전 모스바나를 약초로 활용했던 아마라, 나오미 자매로부터 비밀스러운 과거를 듣게 된다. 앞서 2058년엔 세계 인구의 90%가 더스트로 사망했다. 살아남은 인간은 지붕을 씌운 ‘돔 시티’를 건설해 외부 대기로부터 격리한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이어 간다. 돔 시티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권력과 돈을 지닌 자들이다. 일부 인간들은 더스트에 내성을 지닌 ‘내성종’으로 확인되는데, 여성이 대부분인 이들은 사냥과 과학 실험의 대상이 된다. 쫓기던 여성들이 돔 바깥 외딴 숲에서 자신들만의 공동체 ‘프림 빌리지’를 만들고 이곳 온실에서 더스트 종식을 위한 해법을 찾는다.작가는 ‘더스트’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무너진 인간성과 함께 애초에 더스트는 왜 발생했는지, 해결책을 어떻게 찾아내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별받는 약자는 무력하게 희생될 수밖에 없고 재난 상황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크게 고통받는다는 점도 강조한다. “인간은 언제나 지구라는 생태에 잠시 초대된 손님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위태로운 지위였지요.”(365쪽) 아영의 이메일 내용은 모든 재난이 인간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환경 문제를 소홀히 한 세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해결의 실마리를 쥔 프림 빌리지 여성 주인공들은 전형적 영웅 서사와 거리가 멀다. 온실에서 식물 연구에 매진한 레이첼은 신체 대부분이 기계로 이뤄진 사이보그라 리더인 지수의 정비를 받아야 하고, 프림빌리지 주민들은 그저 세계를 떠돌며 모스바나의 씨를 뿌리지만, 아무도 그들의 존재와 방식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들을 움직인 것은 지구를 구해야겠다는 거창한 대의명분이 아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였다. 탁월한 영웅의 희생보다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작은 약속과 우정, 사랑이 결국 서로를 구하게 되는 데서 희망이 엿보인다. 작가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이전 SF 작품들이 인간의 어리석음과 한계를 부각시켰다면 이번 소설은 희망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 과거 페스트와 스페인 독감을 이겨냈듯 인류는 코로나19에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잠재의식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서사를 추리적 기법에 담은 이 책은 과학도 출신인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준다.
  • 與 “尹 과잉 행동… 수사 완료 때까지 사퇴 안 돼”

    與 “尹 과잉 행동… 수사 완료 때까지 사퇴 안 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의 세종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로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의원직 사퇴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라 탈당 권유를 했던 당내 의원에 대한 처분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의원 관련 의혹을 최대한 부각시켜 역공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분(윤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에서 탈당을 권유한 것도 아닌데 자존심 상한다고 탈당을 한다? 누가 봐도 과잉행동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의원은 깜짝 사퇴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덮을 일이 아니라 부친의 토지 매입 과정, 내부정보 제공 여부 등에 대해 경위부터 투명하게 밝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법상 국회의원의 사퇴는 개회 중인 경우 본회의 무기명 표결을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윤 의원은 지난 25일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상태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도 지난 3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해 본회의 표결로 사직이 허가됐다. 폐회 중에는 의장의 허가로 사직 처리가 가능하다. 안철수·배덕광·김성수 전 의원도 의장 결재로 사직이 허가된 바 있다. 그러나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8월 임시국회 후 9월 정기국회가 다음달 1일부터 100일간 진행되면서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연말까지 처리되기 힘든 상황이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예술원과 국가/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예술원과 국가/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현대소설의 대표자인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삶과 문학을 만화로 다룬 책을 읽었다. 알폰소 자피코가 지은 ‘제임스 조이스: 어느 더블린 사람에 대한 연대기’다. 2012년 스페인 국립 문화상 수상작이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이 책에는 조이스와 아일랜드 시인 W B 예이츠의 관계가 흥미롭게 묘사된다. 예이츠는 거의 일방적으로 조이스를 후원하고 지지했다.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조이스를 여러 번에 걸쳐 도와주고 조이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다. 한 작가가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이 기본이지만 재능을 인정해 주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 조이스는 운이 좋았다. 그런데 조이스는 예이츠에게 같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 아일랜드 문학 아카데미 건립에서 보인 의견 교환이 한 예다. 예이츠와 버나드 쇼가 주도해 설립을 준비하던 아일랜드 문학 아카데미의 창립 회원으로 조이스를 초대한다. 그런데 조이스는 거절의 편지를 보낸다. “무슨 연유로 저 같은 자의 이름이 그런 아카데미와 연관해 거론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회원으로 저 자신을 천거할 자격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이스가 예술원 등 기성의 국가 조직을 대하는 시각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이기호 작가의 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고 조이스의 태도가 떠올랐다. 이 소설은 아마 많은 시민이 그런 조직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대한민국 예술원의 여러 문제점을 소설 형식으로 조목조목 드러낸다. 작품이 나온 뒤 적지 않은 반향이 있었고 예술원 운영에서 드러나는 쟁점이 부각됐다. 사실을 적시한 보고 형식과 예술원을 대하는 문학계 안팎 시민들의 신랄한 목소리를 날것으로 가져온 형식을 병치하면서 이기호는 쟁점을 이리 요약한다. “거기 계신 어른들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잖아요? 대학교수 출신을 배우자로 둔 분들도 있고. 새로 들어온 분들도 다 대학교수 출신이더라고요. 대학교수로 정년퇴직해서 매달 300만원, 400만원 사학연금 받으시는 분들이 예술원 회원이 돼서 거기에 또 매달 180만원 더 받아 가시는 거예요.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이게 좀 비겁한 거잖아요? 따지고 보면 이게 다 그 선출 제도 때문이에요. 자기들이 스스로 예술원 신입 회원을 선출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 무슨 교황 뽑는 겁니까? 무슨 친목회나 산악회 신입 회원 뽑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리 뛰어난 작품을 썼다 하더라도 지기들하고 안 친하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이런 문제점 말고도 썩 뒷맛이 개운치 않은 올해 예술원상 수상자 선정 과정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현직 예술원 문학 분과 회원의 친동생이 문학 분야 수상자로, 모기업체 회장이 미술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것 등이 그렇다. 그 선정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인지는 더 살펴볼 여지가 있지만, 상당한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예술원의 운영에서 시민 참여와 소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예술원과 시민사회의 거리가 그만큼 멀다. 뼈아픈 성찰이 요구된다. 하지만 내가 제기하고 싶은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예술과 국가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해 현직 예술원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예술원은 예술원법에 규정된 국가기관인 만큼 소속 회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관을 비롯해 모든 사항을 국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면 환영하겠지만, 예술원이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 한마디로 예술원은 국가기관으로서 법이 정하는 대로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문학예술인이 이렇게 국가의 뜻에 고분고분하게 순응하게 됐는지는 연유를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도 돈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창의적인 창작이 가능하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 돈은 원로가 아니라 젊은 예술가에게 더 필요하다. 하지만 예술의 고유성은 그런 돈의 힘에도 동시에 맞서는 데서 나온다. 국가가 지급해 주는 급여를 매달 따박따박 받는 ‘국가기관’에 속한 예술가가 그 국가의 행태를 뾰족하게 드러내는 작업에 힘을 쏟을 수 있을까? 시대와 불화하는 예술의 타고난 숙명에 대해 국가기관인 예술원은 뭐라고 답할 것인가? 그 점이 궁금하다.
  • 국민의힘 12명 7분씩 줄줄줄 읽기만… ‘맹탕’ 경선 비전발표회

    국민의힘 12명 7분씩 줄줄줄 읽기만… ‘맹탕’ 경선 비전발표회

    윤석열 “조국·추미애 없는 정부 만들 것” 최재형 “정치 위기” 홍준표 “국가정상화” 발표 뒤 대부분 자리 떠… 윤희숙은 불참질의응답 없이 일방통행… 실력 검증 못해 국민의힘 내홍의 단초가 됐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첫 전체 행사가 토론회 대신 발표회 형식으로 25일 치러졌다. 당대표와 후보 12명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지만, 정작 이날 윤희숙 의원의 대선 후보 및 의원직 사퇴 발표로 주목받지 못했다. 게다가 질의응답이나 상호토론 없이 후보마다 7분짜리 발표가 일방통행으로 진행되면서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이란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행사에 처음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당내 화합과 통합’ 메시지로 입을 뗐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 지상명령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과 통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갈등의 경선이 아닌 통합과 정책의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우며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듯 비전발표회에 앞서 윤 전 총장과 밝게 인사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기성 정치를 비판하면서 신인인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애썼다. 그는 “우리 정치에 대한 위기감과 절망감, 어느 정당을 지지하든 공통적으로 느끼시는 것 아니냐”라면서 “정치 오래 했다고 자부하는 분들 많이 계신다. 그런데 정작 나라가 망가지고 있을 때 어디서 무엇을 하셨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공수처는 폐지하고 검찰은 공소 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 기능만 두겠다”는 등 ‘국가정상화’를 위한 7대 전략을 발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못 이기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면서 외연 확장에 강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음악을 틀고 내레이션 방식의 발표로 차별화를 꾀했다. 원 전 지사는 “코로나19 회복을 위해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국가가 집값의 절반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천신만고 끝에 열린 비전발표회였지만 맹탕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부분 준비된 연설문을 읽는 수준에 그쳐 후보들의 실력을 검증할 수 없었다. 홍 의원은 비전발표회를 마친 뒤 “이게 무슨 발표회인지, 초등학교 학예회 발표같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화합을 강조한 것을 두고는 “애초 갈등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도 “듣기만 하는 발표회라 굉장히 싱겁게 됐다”고 했다. 특히 다른 후보의 발표를 경청하지 않고 본인 발표만 끝난 후 바로 자리를 뜬 주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지막 순서인 유 전 의원 발표 때는 윤 전 총장 등 상당수 주자들은 이석하고 박찬주·최재형·하태경·황교안 후보만 남아 있었다. 유 전 의원은 “의리 없이 가신 분들도 있지만 끝까지 앉아 계신 분들 감사드린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 윤희숙 사퇴는 민주당에 공넘긴 ‘신의 한수(?)’

    윤희숙 사퇴는 민주당에 공넘긴 ‘신의 한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친정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윤 의원은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고자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니의 건강 악화때문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뒤 아버지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공무원인 장남을 걱정한 아버지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질타했다.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하므로, 윤 의원은 국회 의석 57%를 차지한 민주당에 공을 넘긴 셈이 된다. 국회법상 회기 중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원 사퇴안을 의결한다. 윤 의원의 사퇴안을 두고 민주당은 대통령직 퇴임 뒤 사저 건축을 위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샀던 문재인 대통령과 형평성을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만약 사퇴안을 가결하면, 문 대통령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의 형평성을 놓고 논란을 낳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부결하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책을 논리적으로 반박해온 윤 의원의 인지도를 크게 높여주는 셈이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눈물어린 만류에도 결단을 내린 윤 의원의 책임지는 자세는 다른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간다는 평가가 벌써 내려지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권익위의 끼워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고 했지만, 여권에서는 윤 의원 아버지의 부동산 의혹을 더욱 부각하는 모양새다.
  • 머리띠 대신 ‘과잠’…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

    머리띠 대신 ‘과잠’…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

    24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인하대 본관 2층 대강당, 500석의 좌석에 소속 학부와 동아리가 적힌 ‘과잠’(학교 점퍼)이 가득 걸려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인하대가 일반재정 지원대상에서 탈락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항의의 뜻으로 보낸 옷이다. 과잠 시위는 지난 20일 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와 방학으로 대규모 집회가 어렵지만 교육부에 인하대 학생들의 반발 의사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뜻에 많은 학생이 공감했다. 수도권 외에도 울릉도, 제주도 등 도서 산간 지역에서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 점퍼를 보내면서 시위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750여벌이 모였다. 전승환(24)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24일 “지금도 학생들이 하루에 100벌이 넘는 과잠을 보내오고 있어 새 전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누군가 주도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시위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캠퍼스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투쟁가를 불렀던 586세대의 자녀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같은 대중가요를 부르며 항의 의사를 전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해시태그 캠페인’은 가장 보편적인 방식의 시위다. 인하대와 마찬가지로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성신여대 학생들은 ‘성신은 (평가) 수정을 원한다’는 문구로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한 시위 아이디어도 나왔다. 결혼식장 인원 규제를 규탄하는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소속 예비부부들은 이날부터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여야 당사 팩스 번호를 공유하고 문서를 팩스로 보내는 시위를 진행한다. 다음주부터는 ‘버스래핑 시위’와 ‘주차시위’ 등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한 시위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위라고 꼭 진중한 것만은 아니다. MZ세대는 메시지에 그들만의 유쾌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더하기도 한다. 지난 3월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트럭 전광판에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예정 일자를 띄우는 등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통쾌함을 이끌어 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MZ세대는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있어빌리티’(자신을 부각하는 능력)를 본능적으로 연출할 줄 안다”며 “시위는 당대의 문화를 표출하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그들에게 익숙한 SNS 문화나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자연스럽게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캐스팅보트 충청 ‘구애’… ‘세종의사당 설치법’ 입법 첫 문턱 넘었다

    여야가 24일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세종의사당 설치법’(국회법 개정안)을 합의 의결했다. 대선을 앞둔 여야가 충청권 표심만 의식해 앞다퉈 약속을 쏟아내고도 속도를 내지 못하던 입법 절차가 비로소 첫 문턱을 넘은 것이다. 여야는 9월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해 국회사무처가 세종의사당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원회는 이날 국회법에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애초 여야는 8월 임시국회를 넘겨 정기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충청권 민심이 들끓자 속도전에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의결 직후 대표실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 지역구의 홍성국·강준현 의원과 기념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세종시민들께 약속을 지켰다는 보고를 드린다”고 했다.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종의사당 건설은 충청권 전체에 내려진 축복이고 보람’이라는 주민들의 격려 문자가 쏟아졌다”며 “가슴이 벅차다”고 썼다. 지지부진하던 세종의사당 설치법이 속도를 낸 것은 민주당 경선 첫 지역 순회가 충청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격전을 벌이는 이낙연 전 대표 모두 처리를 촉구하며 충청 표심을 구애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야당 책임론을 꺼내자 국민의힘도 대선을 앞두고 협조로 돌아섰다. 충청은 역대 대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전략지역으로 충청권 득표 1위 후보는 어김없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내년 대선에서 일대일 구도로 정면 승부를 치를 가능성이 큰 터라 여야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본인들의 성과로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美페북 1분기 최고 인기 콘텐츠는 ‘백신음모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1~3월) 미국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 있던 콘텐츠가 백신 부작용 관련 뉴스였다고 22일(현지시간)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사실을 집계 즉시 공개하지 않고, 2분기(4~6월) 인기 게시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때 함께 제시하면서 고의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기피자가 늘어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페이스북이 백신 관련 가짜뉴스 확산을 방조하고 있다는 의심을 제기해 왔다. 급기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플랫폼 기업들이 허위정보가 널리 유포되도록 내버려 둬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저격, 다음날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이 “페이스북 이용자 중 85%가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받기를 희망한다”고 해명하며 반박에 나선 일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실제 1분기 동안 미국 페이스북의 최고 인기 게시물이 ‘플로리다에서 사망한 의사의 사인이 코로나19 백신 때문일 수 있다’는 기사 링크였다. 백신 접종의 위험성에 관한 이 기사를 약 5400만명이 페이스북 링크를 따라 접한 것이다. 여기에 파룬궁 계열로 반중국·극우 성향 매체인 에포크타임스의 콘텐츠가 1분기 페이스북 인기 콘텐츠 19위에 오르며, 매체 공신력에 관계없이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호응하는 콘텐츠가 널리 확산되는 현상만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입증됐다. 이처럼 민감한 내용이 담긴 1분기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인기 콘텐츠 보고서를 신설해 콘텐츠 편향성 논란을 잠재우겠다던 페이스북의 목표는 길을 잃게 됐다. 오히려 함께 공개된 2분기 보고서에서 인기 콘텐츠가 심리테스트, 고양이 사진, 동창회, 유니세프 등 비정치적 사안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1, 2분기 보고서의 이질성만 부각되게 됐다.
  • 대상자 징계 수위 고심하는 지도부… ‘더 강한 조치’이준석과 갈등 커지나

    대상자 징계 수위 고심하는 지도부… ‘더 강한 조치’이준석과 갈등 커지나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자당 소속 의원과 가족에 대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한 결과 12명에 대한 위법 의혹이 확인됐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은 대상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징계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촉발된 당의 내홍이 또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확인된 의원들의 명단을 건네받아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를 거쳐 이날 또는 다음날까지 명단과 징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일단 당사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징계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원내 지도부는 권익위로부터 소명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의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해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억울한 의원님들이 계실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 대표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고 재확인한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위법 의혹 의원들에게 내린 조치인 ‘탈당 권유’, 혹은 그 이상인 ‘제명’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적어도 민주당의 기준보다는 엄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강한 조치를 취해 민주당의 ‘내로남불’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부동산 문제의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문제는 당사자들의 반발로 당내 갈등이 또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 다수가 대선 주자 캠프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캠프에 소속된 당사자들에게 강한 징계를 취할 경우 당사자뿐만 아니라 캠프도 이 대표를 비판하며 이 대표와 대선 주자 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 아울러 투기 의혹 대상자 중 4명 이상에게 탈당 권유 내지 제명 조치를 할 경우 개헌 저지선(101석)이 무너지는 것도 이 대표로선 부담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지도층의 부동산 투기에 민감한 여론의 지지를 얻어 강한 징계를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윤 전 총장과의 갈등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이 대표가 이번 징계를 통해 의원들에 대한 규율을 다잡고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일단 권익위 조사 결과를 사안별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 불법 의혹 의원’ 징계수위 고심하는 국민의힘

    ‘부동산 불법 의혹 의원’ 징계수위 고심하는 국민의힘

    국민권익위원회가 23일 자당 소속 의원과 가족에 대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한 결과 12명에 대한 위법 의혹이 확인됐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은 대상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징계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촉발된 당의 내홍이 또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확인된 의원들의 명단을 건네받아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를 거쳐 이날 또는 다음날까지 명단과 징계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일단 당사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징계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원내 지도부는 권익위로부터 소명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의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해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억울한 의원님들이 계실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 대표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고 재확인한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위법 의혹 의원들에게 내린 조치인 ‘탈당 권유’, 혹은 그 이상인 ‘제명’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적어도 민주당의 기준보다는 엄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강한 조치를 취해 민주당의 ‘내로남불’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부동산 문제의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문제는 당사자들의 반발로 당내 갈등이 또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역 의원 다수가 대선 주자 캠프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캠프에 소속된 당사자들에게 강한 징계를 취할 경우 당사자뿐만 아니라 캠프도 이 대표를 비판하며 이 대표와 대선 주자 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 아울러 투기 의혹 대상자 중 4명 이상에게 탈당 권유 내지 제명 조치를 할 경우 개헌 저지선(101석)이 무너지는 것도 이 대표로선 부담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지도층의 부동산 투기에 민감한 여론의 지지를 얻어 강한 징계를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윤 전 총장과의 갈등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이 대표가 이번 징계를 통해 의원들에 대한 규율을 다잡고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일단 권익위 조사 결과를 사안별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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