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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 필요” 37%

    18대 대선의 화두는 ‘복지’였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과거 야권이 주장하던 복지 정책의 ‘흡수 통일’을 꼽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복지 정책 확대에는 돈이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라 곳간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을 수밖에 없다.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호언장담은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100명의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54명이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11명에 불과했다. 박 당선인 측이 내세우는 ‘비과세·감면 축소로 가능하다’는 논리에 동의하는 전문가는 35명이었다. 원윤희(전 한국조세연구원장)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 세원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증세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세와 지출 효율화 등 여러 정책들의 합리적 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 세목으로는 소득세나 보유세(각 21명)가 가장 많았다.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는 17명이었다. MB(이명박) 정부에서 감세가 이뤄졌던 보유세와 법인세 세율을 원래대로 복원시킨 뒤 복지 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학계 등을 중심으로 세율 인상 논의가 이뤄진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14명에 그쳤다. 향후 통일재원 마련 등을 위한 ‘저축’의 취지로 부가세 인상은 자제해야 하고, 부가세 인상이 자칫 서민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82명이 ‘더 떨어지거나 (침체가 극심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3분의1 정도인 36명이 하락을 점쳤다. ‘향후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은 15명에 불과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37명이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아예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19명이었다. 하지만 22명은 ‘활성화 조치가 필요없다’고 답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약실천 비용 5년간 135조원… 조달 어떻게

    ‘세무행정 강화, 비과세·감면 정비, 중복·유사 예산 통폐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 실현에 필요한 135조원을 조달하고자 내놓은 해법들이다. 해마다 27조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우선 그동안 제대로 걷지 못한 세금을 철저히 매겨 이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탈세를 차단하고, 체납 세금을 최소화해 현재 19% 정도에 불과한 조세부담률을 2017년까지 21%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조세부담률이 2% 포인트 올라가면 실질적으로 재원이 30조원가량 확보될 것으로 박 당선인 측은 추산한다. ‘국민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세입 확충의 폭과 방법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야당 측이 추진한 법인세·소득세 등의 세율 인상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졌다. 이미 박 당선인이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소득세 세율 구간을 조정하는 일에도 부정적이다. 대신, 해마다 연장되는 비과세·감면제도를 대폭 축소해 필요 재원의 40% 정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비과세·감면을 통한 국세 감면액은 2008년 28조 7827억원에서 올해 31조 9871억원(추정)으로 5년 새 3조원 이상 늘어났다. 토목건설 등 유사·중복 예산도 축소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손쉬운’ 재원조달 대책에 대해 재정당국조차 회의적이다. 웬만한 내용은 현 정부에서도 이미 쓰고 있는 수단들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돼 있어 (세금을) 최대한 투명하게 징수하고 있다.”면서 “세무조사만으로 그만한 재원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도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농협·수협 등의 출자금 배당소득 비과세만 하더라도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 여야 의원들에 의해 2년 더 연장됐다. 결국 남은 카드는 ‘증세’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세율을) 1% 포인트만 올려도 해마다 5조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인상은 재원 확보를 위한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가세 인상은 물가상승을 불러오기 때문에 조세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등 대외여건도 좋지 않고 일본 민주당이 소비세 인상을 추진했다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만큼 새 정부가 당장 부가세 인상 카드를 꺼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재정당국자들의 계산이 복잡해졌다. 한 고위관계자는 “(당선인이) 후보자일 때와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 때의 입장이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라리 내년 세제개편안을 새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먼저 검토한 뒤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새달부터 메뉴판에 부가세 포함 가격 표시

    다음 달부터 음식점에서는 메뉴판에 부가세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을 표기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휴게음식점에서는 메뉴판에 부가세와 봉사료 등을 포함한 최종 지불 가격만 표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일부 음식점에서 ‘부가가치세 10% 별도’와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써 놓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또 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은 100g당 가격을 의무적으로 밝혀야 한다. 소비자들이 여러 식당의 고기값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식당은 100g당 가격과 함께 1인분의 가격을 추가로 표기할 수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올 세수 3조2000억 ‘펑크’… 내년도 ‘비상’

    올 세수 3조2000억 ‘펑크’… 내년도 ‘비상’

    올해 세수가 지난해 예산안을 짤 때보다 3조 20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경제가 상당기간 ‘L자형’ 장기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내년 세수도 비상이다. 12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세수가 202조 6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편성할 때 예상한 총 국세 수입 205조 8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 정도 적은 규모다. 지난 9월 세수 전망 때보다도 부족액이 7000억원 정도 늘었다. 9월 전망 때는 2조 5000억원 ‘펑크’날 것으로 봤다. 세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경기 부진이다. 지난해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할 때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4.5%였다. 하지만 실제 성장률은 2%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관세 수입이 많이 줄면서 올해 세수가 3조 2000억원가량 덜 걷힐 전망”이라고 말했다. 9월 말까지 걷힌 세금은 모두 156조 7000억원이다. 정부의 9월 수정치(203조 3000억원)에 맞추려면 남은 3개월 동안 46조 6000억원을 걷어야 한다. 전체의 23%다. 하지만 10~12월에는 부가세와 관세 외에 추가될 세수가 많지 않다. 재정부는 일단 국세청을 독려해 세수 부족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한계가 있어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정부는 내년 세수를 216조 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내년 성장률 4%를 전제로 한 수치다. 하지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이달 말 성장률 하향 조정이 확실시된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3% 초반대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구나 조세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소득세의 과세 기준은 올해 실적이다. 경기 불황에 따라 정부 예상대로 소득세 등이 5조 4000억원이나 불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따라서 당초 계획대로 내년 예산을 집행하려면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비상책’을 동원해야 하는 실정이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세금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아닌 경상 GDP(실질 GDP+물가상승률) 기준으로 걷기 때문에 성장률이 낮아도 세수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상황 변화에 따라 차기 정부가 추경 편성 등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3%, 2.6%에 불과하다. 성장률도 낮고 물가도 그리 높지 않아 경상 GDP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은 셈이다. 정부가 무리하게 세수 확대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세금을 더 걷기 위해 민간을 쥐어짜면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자영업자에게 세금을 더 걷거나 일부 세율을 높이면 오히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장밋빛 전망에 기초한 낙관적 세수 전망을 내놓는 대신 어려운 살림살이를 효율적으로 꾸려나가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end inside] 공연티켓값의 불편한 진실

    [Weekend inside] 공연티켓값의 불편한 진실

    “한 가족이 배우 얼굴이라도 보이는 자리에서 뮤지컬을 보려면 50만원은 족히 든다. 말이 되나.” “제작비를 맞추려면 더 올려야 하는데 사회적 인식 때문에 그렇게 못 하고 있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의 적정 수준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족끼리 또는 직장 동료와 함께 공연을 많이 보게 되는 연말이면 결제창을 앞에 두고 망설이게 된다. 연말 고정 레퍼토리인 가족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경우 R석(VIP석 바로 다음 단계)이 5만~7만원(서울과 다른 지역 차이)이고 대작 뮤지컬은 보통 10만~11만원 선이라 너덧 명이 공연을 보려면 경제 사정이 웬만한 집이 아니고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뮤지컬 ‘영웅’의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날이 보여준 시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0월 16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한 달 동안 공연한 ‘영웅’의 표값을 3만~5만원으로 낮췄다. 윤호진 대표는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지나치게 비싸진 티켓 가격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방법”이라며 “장사한다는 생각이라면 팔아서 이윤만 남으면 그만이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이런 식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지면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며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일단 결과는 성공적이다. 표값을 절반 이하로 줄이자 40회 공연의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이 79%를 기록하고 1600석 공연장에 하루 평균 1263명이 들었다. 2009년 초연 당시 80회 공연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이 71%(1100석 규모), 하루 평균 784명이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면 이쯤에서 질문이 생긴다. 다른 공연도 이 같은 시도를 하면 안 되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공연물은 일반 생필품처럼 박리다매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격을 낮춰 모객을 하려면 어느 정도 작품성이 보장돼야 그나마 가능하다. 일단 공연기획사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적어도 공연에 투입된 제작비는 뽑아야 회사가 굴러간다. 제작 비용의 대부분이 관람료 수익으로 충당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제작비가 대체 얼마나 들어가길래 관람료가 그렇게 비싸지나 하는 문제로 의문이 옮겨 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작비는 ‘움직이는 만큼, 눈 돌리는 만큼’이다. 앞서 윤 대표가 말한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 비용’이라는 부분이 그래서 나온다. 최근 국내 최고의 공연장에서 단 하루 독창회를 한 클래식 연주자를 예로 들면 이렇다. 공공기관이었던 덕분에 그나마 하루 대관료가 400만원 수준이었다. 1100~1600석 규모의 민간 공연장은 대관료가 200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이날 공연에 들어간 비용은 50인조 오케스트라 합주 2000만원, 지휘자 출연료 300만원, 코러스(4명) 1인당 30만원, 무용팀(5명) 1인당 10만원, 음향팀(15~20명) 1200만원, 조명팀(10명) 1500만원 등이다. 코러스와 무용팀에는 리더와 안무, 편곡비가 따로 들어갔다. 이것만 해도 대략 6000만원이다. 포스터·프로그램 제작, 운영 인건비, 홍보·마케팅비가 빠진 비용이다. 신문·방송 매체에 광고라도 할라치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사례를 예로 들어 제작비로 1억원이 든다고 가정했을 때 적정 관람료는 어떻게 되나.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티켓 판매로만 제작비를 뽑아낼 경우 공연장 객석 수가 2000석 정도였으니 100% 판매율이라고 하면 1인당 5만원이 적정선이 된다. 하지만 관람료 5만원이 고스란히 기획사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인터넷으로 티켓 판매를 하면 수수료 5.5%가 붙고 관람료 부가세는 9%다. 관람료를 5만원으로 책정했을 경우 실제로 기획사에 들어오는 돈은 한 장 팔았을 때 4만원 정도다. 역으로 계산하면 적어도 6만~7만원을 받아야 기획사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오케스트라, 야외 오페라 공연 관람료가 50만원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니야? 이런 질문도 가능하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무대에 오른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 야외 오페라 ‘라보엠’(제작비 50억원)의 VIP석 티켓값은 57만원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수들과 스태프, 무대 장비까지 ‘옮겨 와야’ 하기 때문에 같은 작품을 프랑스에서 볼 때(최고 243유로·35만원)보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제작비 22억원) 공연의 VIP석도 45만원으로 말들이 많았다. 베를린필의 최고가는 미국 25만원(222달러), 호주 57만원(495달러), 중국 30만원(1680위안), 일본 57만원(4만엔) 등이다. 유럽에서 멀어질수록 비싼 게 원칙이다. 이웃 나라 중에는 일본이 우리보다 비싼 듯 보이지만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그렇지도 않다. 중국은 우리보다 한참 싸다. 그렇다고 분개할 일은 아니다. 유명 오케스트라들은 중국, 일본을 찾으면 2~3개 도시에서 최소 3~4회 공연한다. 오케스트라는 단원, 스태프 등 120명 안팎이 움직인다. 만만치 않은 항공·체재 비용을 감안하면 공연 회차를 늘릴수록 제작비를 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클래식 소비층이 얇은 탓에 2회 공연을 최대치로 본다. 따라서 티켓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베를린필 공연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두번 모두 매진된다고 해도 티켓 판매액은 12억원 안팎일 것이다. 협찬이 없다면 10억원쯤 적자가 난다. 45만원을 고가라고 비난할 수만도 없다. 그나마 대기업 후원이 없으면 한국에선 베를린필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협찬, 후원 관행도 여전히 문제다. 기업들은 자사 VIP 고객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협찬 금액의 50~70%에 해당하는 티켓을 가져간다. 기획사에서 더 많은 협찬금을 받아내려고 일부러 최고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협찬 기업에서 티켓 가격을 높게 표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VIP 고객에게 생색을 내려는 의도다. 팝 공연 티켓 가격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해외 팝 스타가 우리나라에서 공연할 때 몸값을 그렇게 많이 달라고 한다면서?라는 것이다. 해외 음악가의 개런티는 S급의 경우 100만~200만 달러(약 11억~22억원) 정도다. 티켓 평균 가격을 12만원 정도로 보고 1만명이 들어가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매진된다고 해도 들어오는 돈은 12억원에 불과하다. 개런티와 호텔, 차량, 비자 등 출연자 비용은 공연 제작비의 50~60% 정도다. 무대 제작·프로덕션(20%)이나 홍보·마케팅(15%) 비용이 추가로 든다.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 공연의 티켓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로 유명한 록밴드 이글스의 지난해 내한 공연 때 가장 비싼 티켓은 33만원이었다. 전설적인 밴드의 사상 첫 내한 공연인 만큼 당연히 매진됐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처럼 인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오페라나 발레처럼 무대를 꾸미는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란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개런티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다. 하지만 최고가만 보고 ‘한국 관객이 덤터기를 썼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건 곤란하다. 최고가 티켓은 특정 국가에서 해당 가수의 인기나 공연의 희소성에 따라 비싸진다. 유명 음악가의 월드 투어 때 티켓 평균 가격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게 맞추는 게 불문율이다. 이글스 공연 역시 티켓 평균값은 13만~14만원 정도였다. 11월 27일 엘턴 존의 서울 공연 최고가는 25만원, 오는 4일 홍콩 공연의 최고가는 36만원(2588 홍콩달러)이다. 5일 스팅의 서울 공연 역시 최고가가 19만 8000원. 2일 열리는 홍콩 공연의 최고가는 19만원(1388 홍콩달러)이다. 엇비슷한 수준이다. CJ E&M의 김동준 글로벌콘서트 팀장은 “록페스티벌이 활성화되고 신뢰도 높은 대기업들이 공연시장에 관여하면서 해외 아티스트들도 한국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시장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에 비해 공연 회차는 한국이 적지만 그렇다고 티켓값까지 비싼 것은 아니다. 일본은 인건비가 비싸고 공연 제작 단가가 높다. 중국은 이동 거리가 멀고 아직까지는 공연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인 싹쓸이?… GAP, 반값세일 한국서버 접속 차단

    한국인 싹쓸이?… GAP, 반값세일 한국서버 접속 차단

    미국의 의류업체 ‘갭’이 추수감사절 세일을 앞두고 본사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한국 서버의 접속을 차단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사실상 한국 고객의 온라인 구매를 막은 것이다. 수입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 측은 23일 “한국인의 주문이 몰려 미국 내 물량이 소진될 것을 우려해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면서 “세일 기간 동안 한국인들의 주문 취소나 불만 접수가 많아 이런 조치를 내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주부 등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 ‘갭’은 국내 백화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커 주부들을 중심으로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공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갭 닷컴(www.gap.com)에서는 이번 추수감사절 세일을 맞아 29.95달러인 남아용 아치 로고 플리스 후드 재킷을 20.96달러 우리 돈 2만 2700원(23일 기준 환율 1086.4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매장에서는 같은 제품이 2배가 넘는 5만 4900원에 팔리고 있다. 할인 전과 비교해도 2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갭뿐만이 아니다. 폴로닷컴(www.polo.com)에서는 아동용 클래식 메시 폴로셔츠를 29.9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약 3만 2500원 선이지만 국내 백화점에서는 같은 모델을 7만 8000원에 팔고 있다. 배송비나 관세를 고려하더라도 공동구매 등을 통하면 최고 50% 가까이 저렴하게 옷을 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젊은 세대 등을 중심으로 직접 구매가 유행이다. 스토케 등 유모차나 레고 등 장난감, 여성용 명품 가방류와 고가 청바지 등도 이런 직접 구매 방식으로 수입하는 일이 많다. 전문가들은 수입업체들이 유통과정에 지나친 이윤을 붙이다 보니 해외 상품의 온라인 세일 때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수입업체가 매출 감소를 우려해 해외 사이트 접근을 본사에 요청한 것이라는 주장도 펼친다. YMCA 심유정 간사는 “수입 유통업체의 폭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수입업체들이 마진을 극대화하고자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 구매를 막는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본사에 한국 네티즌의 사이트 접근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한국 가격도 원가에 관세, 해외운임비, 부가세 등에 직원 급여, 기타 운영비 등과 마진을 고려한 수준일 뿐”이라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울 사는 김씨, 경기 주택 임대등록 어디서?

    주택 또는 상가임대사업자 등록 절차가 복잡해 임대사업자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있다. 더욱이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잘 적발되지 않는 데다 처벌도 비교적 약해 미등록임대사업자 발생을 부채질하고 있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주택이나 상가를 임대할 경우 임대인은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관할 세무서는 직권으로 등록하고 임대료의 1%에 해당하는 가산세 등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임대사업자 등록신청이 쉽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이를 포기하고 있다. 주택은 거주지 관할 시·군·구 주택과에 신청한 뒤 거주지 관할 세무서에서 임대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상가는 2009년부터 전국 어느 세무서에서나 등록이 가능하도록 개선됐지만 아직 일선 지역 세무서에서는 안내를 잘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세무 당국은 인터넷(홈택스)을 통해서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정모(42·여)씨는 “홈택스를 이용해 몇 차례나 부가세를 신고하려고 했지만 너무 복잡해 세무사 사무실에 맡겼다.”면서 “컴퓨터에 능숙한 내가 못 할 정도면 컴퓨터나 공인인증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얼마나 더 어렵겠느냐.”고 말했다. 일선 세무서나 관할 구에서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고 세무 조사가 철저하지도 않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성모(55)씨는 지난 19일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주택에 대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신청하기 위해 고양세무서를 방문했으나 관할 구에서 먼저 등록하고 와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이튿날 오전 덕양구청을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주택 소재지가 아닌 거주지 관할 구에 신고해야 했다고 했다. 강동구청을 찾았으나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임대 개시일로부터 5년 안에 주택을 매각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면 혜택을 받은 취득세 등을 내면 매각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기모(43)씨는 수년 전부터 서울·경기·충청 등에 여러 동의 상가건물을 갖고 있지만 상가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기씨는 “이곳저곳을 다닐 수 없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세무당국에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연히 부가세와 종합소득세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나름대로 납세자 편의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가고 있으나 아직 홈택스 사용과 임대사업자등록 절차가 납세자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홈택스가 아무리 편리하더라도 납세자들이 어렵고 불편하다면 문제가 된다.”면서 “임대사업자들이 납세를 기피하지 않도록 세무서와 지자체 간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오피스텔 편법 전세계약 기승… 세입자 두번 운다

    오피스텔 편법 전세계약 기승… 세입자 두번 운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할 정도로 전세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억대 전세금을 내고도 전입신고조차 못하는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있다. 준주택인 오피스텔이 주거용, 업무용 등 용도에 따라 소유주가 누리는 세제혜택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를 못 하더라도 전세권 설정등기를 해둬야 전세금을 보호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초 결혼과 함께 오피스텔에 신혼살림을 차리기로 한 김민우(32)씨는 최근 전세 계약을 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김씨가 고른 집은 전세가 1억 6000만원인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53㎡(16평형) 오피스텔. 비교적 교통과 편의 시설이 좋았다. 하지만 계약과정에서 집주인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야 계약하겠다.”고 나섰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 집이 경매에 넘어 가더라도 전세보증금을 날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김씨가 항의했지만 주인은 요지부동이었다. 이후 집주인은 선심 쓰듯 “불안하면 전세권 설정등기라도 해라.”고 말했다. 등기비용 60만원은 세입자가 내는 조건이었다. 옆에 있던 공인중개사도 “오피스텔은 다 이렇게 전세 계약을 한다.”고 부추겼다. 김씨는 “앞으로 전셋값은 더 오른다는 말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하고 전세권 설정등기도 했다.”면서 “관행이라 해서 계약했지만 잘한 짓인지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통 전·월세 세입자는 살던 집이 경매로 원 소유주에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때 보증금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우선변제권을 확보하고자 입주와 동시에 동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한 뒤 확정일자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의 오피스텔 전세 계약은 전입신고 대신 전세권 설정 등기를 하는 것으로 이뤄지고 있다. 세제혜택을 노리는 집주인의 반대 때문이다. 등기 비용 역시 세입자의 몫이 된다. 준주택인 오피스텔은 주거용과 업무용,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업무용으로 쓸 때 집주인에게 돌아가는 세제혜택이 많다. 업무용인 경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오피스텔 건물가액의 10%인 부가세도 돌려받는다. 반면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면 업무용 오피스텔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인정되고 집주인은 1가구 다주택자가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무용으로 신고해 세제혜택을 누리던 집주인들은 혜택을 도로 토해내야 한다. 세금도 가중된다. 오피스텔 소유주들이 ‘전세권 설정 등기’라는 꼼수를 부리는 이유다.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편법 계약을 부추긴다. 업무용 오피스텔로 전세거래를 하면 중개 수수료가 일반 주택의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반 주택의 중개 수수료는 임대료의 0.3~0.5%지만, 업무시설은 임대료의 0.9% 정도를 중개수수료로 받는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입신고는 세입자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집주인들이 세금을 안 내려고 불법적으로 전입신고를 막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오피스텔 이용실태 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당국이 세입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의도 IFC몰 등 64개 상권 개인사업자 내년 간이과세 대상서 제외

    내년 1월부터 경기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서 롯데호텔, 여의도 IFC몰 등 64개 상권의 개인사업자들이 간이과세 대상에서 배제된다.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간이과세 배제기준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업황과 사업규모 등을 고려했다. 올해는 76개 상권이 간이과세 대상에서 배제됐다. 간이과세자는 연간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업종에 따라 매출액의 1.5~4%(내년부터 0.5~3%)를 부가세로 내면 된다. 앞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간이과세 기준을 9600만원 미만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재정 전문가들은 물론 참여연대조차 세금 탈루와 근로소득자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안 후보의 간이과세자 확대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국세청의 간이과세자 배제 확대도 안 후보의 구상과는 배치된다. 고시가 개정되면 내년부터 호텔과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 평촌점, 서울 마포 스탠포드 호텔 등 20개가 간이과세 대상에서 배제된다. 할인점은 롯데마트 김포공항점·홈플러스 조치원점 등 27개, 집단 상가로는 충남 천안 와이몰·서울 마포 메사나폴리스 등 9개, 지역으로는 경기 분당 정자·야탑역 등 8개가 일반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경남 창원시 창동사거리, 대구 청구코아 등 8개 지역은 간이과세 대상이 됐다. 이들 지역은 구도심으로, 상권이 이동해 경기가 침체된 것을 반영해서다. 룸살롱,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과세유흥 장소 기준으로는 경기 양주 광적, 충북 음성 대소 및 금왕, 전남 영광 등 4곳이 간이과세에 배제됐다. 중심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에 관광 잠재력을 활용해야/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에 관광 잠재력을 활용해야/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이달 중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드디어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관광객 수에 있어 우리도 세계 상위 20위권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성과의 최대 공헌자는 역시 중국이다. 몇 해 전부터 명동을 비롯한 우리의 주요 상권은 춘제(春節), 국경절 등 중국의 명절기간에 큰 호황을 누려왔다. 지난 10월 초 국경절 즈음에는 10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방한해 약 2억 달러를 쓰고 돌아갔다고 한다. 세계적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관광 발전의 3대 혁명은 1960년대 항공티켓 가격 하락과 패키지 투어 발달,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부상이라고 꼽았는데 그 진단이 틀리지 않은 듯하다. 관광은 사람의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다. 따라서 어떤 분야보다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다. 선진국들은 이미 1980년대부터 쇠락해 가는 농어촌의 경제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위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에 눈을 돌렸다.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단체가 협업하여 직업훈련센터를 만들고 특산품 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 고유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이들 국가의 관광업 종사 비율은 전체 고용인구 중 적게는 3%, 많게는 11%에 이른다. 다만, 관광 고용은 숙련된 기술을 크게 요하지 않고 계절에 따른 변동이 심한 까닭에 파트타임과 비정규직이 많다는 취약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영세성과 낮은 보수 수준이 더해져 아직까지 젊은이들에게 크게 매력적인 취업분야는 아니다. 실제로 관광산업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관광위성계정’(TSA)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업 종사자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접한 중국과 일본, 더 멀리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본다. 과거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왔듯이 중국, 일본 등 거대 관광시장을 고려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나아가 서비스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는 호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참에 호텔 산업도 영세한 개인 경영에서 벗어나 체인 운영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 봄직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호텔의 4분의3이, 유럽은 4분의1이 체인호텔이다. 특히 선진국의 비즈니스 호텔 발전은 서비스 산업과 함께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사회도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향후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체인 호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 방한객이 수도권에 집중돼 그 혜택이 지역에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아울러 국제관광 지표의 호조와는 대조적으로 국민들의 국내여행 총량은 감소추세다. 주 40시간 근무, 주 5일 수업제 등에도 불구하고 숙박을 하는 여행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한다. 여행이 일상화된 유럽 국가들은 어떻게 국내관광을 장려하는가.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학교 방학과 휴가의 연중 분산이다. 2월 스키방학을 시작으로 부활절 연휴, 여름방학, 11월 중간방학, 성탄절 및 겨울방학 등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일년 내내 주어진다. 관광업계는 사전 확정된 이 일정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미리 기획하고 마케팅한다. 특히 프랑스는 2009년 국내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레스토랑의 부가세율을 19.6%에서 5.5%로 획기적으로 인하했다. 맛은 있지만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음식 가격을 낮춰 내수진작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사업을 위해 공적 자금의 지원 아래 지역주민을 고용하거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사회적기업 방식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프랑스와 미국에서처럼 지역 상공인, 문화관광사업자, 관련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 상공·관광진흥 협의체를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불확실한 대외 경제여건과 저성장의 우려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활로를 관광서비스 산업에서 찾기 바란다.
  • “부가세 올리고 버핏세 도입하라”

    “부가세 올리고 버핏세 도입하라”

    대선 주자들이 ‘복지를 위한 증세’를 얘기하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서도 부가가치세를 올리고 부자 세금인 ‘버핏세’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9일 열리는 조세 관련 학술대회를 앞두고 한국재정학회가 8일 공개한 주요 발표내용이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10%인 부가세율을 중장기적으로 1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재정을 위해 2% 포인트, 통일재원을 위해 3% 포인트를 각각 올리자는 제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부가세율은 지난해 기준 18.5%다. 김 교수는 ‘소득재분배가 악화될 수 있다’는 반론에 대해 “부가세 인상으로 확보한 재원을 취약계층에 직접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맞섰다. ●安 주장 간이과세 확대는 반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부가세 간이과세자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간이과세 적용을 확대하면 탈세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간이과세자는 연간 매출액이 4800만원 이하인 영세사업자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김 교수는 “소득세 최고구간을 추가 신설해 버핏세를 걷자.”는 주장도 내놨다. 버핏세란 미국의 갑부인 워런 버핏이 부자들에게 더 걷자고 제안한 세금이다. 현재 5단계인 소득세 과세표준(세금을 물리는 기준금액) 구간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6단계로 나눠 고소득층 위주로 증세하자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한만수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복지지출 수요 확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성급하게 낮추고 각종 조세지출을 늘리는 오류를 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파른 증세 정책에는 반대했다. 한 교수는 “세금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 민간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결국 사회 취약 계층이 더욱 어려운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우스푸어 부채의 점진적 해소를 위해 획기적인 조세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세제를 개편하자는 주문이다.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폐지하고, 법인세수의 20%인 비과세 감면과 특례 범위를 점차 축소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법인세를 아예 올리자는 주장도 있다. 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법인세 평균부담률(20%)이 미국(34%)보다 낮은 상태에서 감세 정책을 실시해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라면서 “법인세율 최고 구간을 현행 22%에서 30%로 높이고, 세율 구조는 5단계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부합산 과세제도 도입도 촉구 부부합산 과세제도 도입도 촉구했다. 개인별로 세금을 매기는 것보다 부부합산 과세를 할 때 공평과세가 6% 증가하는 미국 사례를 근거로 들어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금액은 4인 가족의 1년 최저생계비용(1794만 6600원)으로 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융소득에 대해서만 종합과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들 증세방안 놓고 제대로 경쟁하라

    재정경제부장관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봉균 건전재정포럼 대표가 그제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10%에서 12%로 높이자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엄청난 복지 재원, 돈은 어디서 나오나’라는 정책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대선공약에는 연간 15조원(5년간 75조원), 민주통합당은 연간 33조원(5년간 164조 7000억원)이 소요된다며 부가가치세율을 2% 포인트 높이면 연간 15조원의 세수 효과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세출구조 개혁과 주식 양도차익 과세 등으로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지만 연간 추가 세수는 5조원 정도다. 민주통합당도 부자 감세 철회, 4대강사업 등 사회간접투자 축소 등을 재원 대책으로 내놓고 있으나 연간 8조 5000억원 정도를 더 걷을 뿐이다. 복지 확대에 따른 나머지 세수 부족분을 부가가치세율 인상으로 메우자는 것이 강 대표의 제안이다. 대선후보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복지 경쟁에 나서면서 재원 대책도 제시하라는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증세를 주장했다가는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해 막연한 수식어로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후보까지 포함해 모든 대선후보들이 재원 대책으로 거론한 비과세·감면 축소도 수혜계층의 반발을 우려해 구체적인 항목은 언급을 회피해 왔다. 그럼에도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는 상식에는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아직 공약 단계로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여야 일각에서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직·간접세의 세율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퍼주기식 복지 경쟁과 비교하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대선후보들이 어떤 씀씀이를 줄이고 어느 세목을 늘려 복지 재원으로 쓸 것인지 보다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기를 촉구한다. 그래야만 후보들 간의 차별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누가 허황된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지도 가려낼 수 있다. ‘세출 개혁’ ‘부자 증세’ ‘보편적 증세’ 등 지금의 구호는 눈속임일 뿐이다. 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복지 지출의 확대를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적극 얘기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부가세 부담이 빈부격차 확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세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 “복지정책 공약은 좋지만…세금은 부자·기업이 내시죠”

    ‘복지는 좋은데 내가 세금 내는 건….’ 우리 국민은 대선 후보들의 공약대로 복지에 더 돈을 쓰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그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은 기업이나 부자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주머니에서 세금 나가는 것은 감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건전재정포럼이 한국갤럽에 의뢰, 성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복지재원 및 재정건전성 국민의식’을 설문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대상의 60%가 세금을 더 걷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 하지만 증세 방식에 대해서는 찬성자의 53%가 부유세를, 37%가 법인세를 더 거둬야 한다고 답했다. 부가가치세나 소득세 등 국민 대부분에게 적용되는 세금을 더 내겠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특히 부가가치세 인상에 대한 ‘반감’이 가장 심했다. 부가가치세 2% 인상안에 대해 찬성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부가세 인상을 주장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선 후보들이 복지공약을 알리는 데만 신경을 썼지, 증세 등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민들이 ‘부자들이나 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거두면 된다.’라고 막연히 생각할 뿐, 자신도 고통 분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광(전 보건복지부 장관) 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치권이 신기루 같은 복지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그렇게만 된다면 지구상에 가난한 나라는 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대선이 코앞이다 보니 정치권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인 증세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지난 16일 “부가세를 조정하겠다.”고 하고선 바로 다음 날 “세율을 올리자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선 것이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보편적 증세”를 거론했다가 “간이과세자 확대”로 돌아선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7월 내놓은 ‘복지공약 비용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복지공약 실현에는 앞으로 5년간 해마다 54조원이, 민주당 복지 실현에는 해마다 114조원이 필요하다. 조경엽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조세 저항이 커 추가적인 세금 부담에 대한 국민 합의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며 정치권의 복지공약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기는 국민도 마찬가지다. 갤럽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6%만 “실현될 것”이라고 믿었다. 57%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했다. 강 전 장관은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 대선 주자들이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임대료조정委 설치… 세금 완화”

    “임대료조정委 설치… 세금 완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의 불공정한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의 정책을 내놨다. 안 후보 캠프의 혁신경제포럼은 28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가진 자영업자 정책발표회에서 “기초자치단체별로 ‘임대료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자영업자의 급격한 임대료 인상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조정기간 중에 임차인이 계속 사업을 할 수 있게 하고 임대료를 정하는 기준지표인 ‘임대료 기준지수’를 개발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연매출 4800만원 이하로 되어 있는 간이 사업자 기준은 9600만원으로, 부가세 면세기준도 24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높인다. 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1%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도록 1조원대의 ‘사회공감금융’도 만들어 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미소금융 등 지역밀착 금융기관이 자영업자의 저금리 대출 보증과 이자 보전을 담당한다. 또 ‘가맹점연합회’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본사와 대등한 지위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직을 원하는 자영업자에게는 고용지원금을 지급하고 창업 절차 지원, 훈련, 경영진단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안 후보 측은 이런 자영업자 대책에 과세 기준 조정에 따른 세수손실로 7482억~9855억원,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 전환에 1조원, 자영업자 전직 지원에 2200억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후보의 대책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정책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 앞서 문 후보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적합업종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대형 유통업체는 허가제로 바꾸고, 상가임대차 보호법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자영업자 정책을 내놨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9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자영업자 정책을 밝힐 예정이다. 박 후보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이른바 ‘소호(SOHO) 푸어’를 대형 유통업체의 횡포에서 보호하고자 유통 독과점 구조를 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가세 인상·부유세 신설 대선 전 이례적 증세 논쟁

    1978년에 치러진 10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공화당이 참패했다. 유신정권에 대한 저항이 가장 컸지만 정부가 그 전해 부가가치세를 전격 도입하면서 물가 인상을 야기한 요인도 컸다. 결국 부가세 도입은 유신정권 몰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는 증세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생겨났다. 그런데 올해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이 먼저 ‘세금을 올리자’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있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7일 “(전날 언급한) 부가가치세 조정은 세율을 올리자는 게 아니라 면세 대상 등을 조정하자는 얘기였다.”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증세 논쟁에 확실하게 불을 댕겼다. 1977년 도입된 부가세는 이후 35년 동안 10% 세율을 지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19% 선인) 조세부담률을 21%까지 끌어올려 새롭게 들어오는 30조원의 세수를 복지 재원으로 쓰자.”고도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부유층에 누진적으로 과세하는 부유세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경제수장인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부유세는 썩 좋은 세금이 아니다.”라면서 “가장 좋은 세금은 참여정부 때의 종합부동산세”라고 말했다. 소득세와 법인세 상향 조정 방침도 공식화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복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조금씩 세 부담을 더 져야 한다.”며 ‘보편적 증세론’을 들고 나왔다. 정부는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다. 문창용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소득에 관계없이 국민 모두가 무는 간접세인) 부가세는 세율을 1% 포인트만 높여도 국민 부담이 5조원 늘어난다.”면서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정책관은 “(일본과 달리) 우리 국민이 부가세율 조정을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부가세율은 스웨덴(25%), 영국(20%), 프랑스(19.6%) 등 유럽보다는 낮지만 일본(5%)보다는 높다. 전문가들은 증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38%의 세율이 적용되는 연소득 3억원 이상 기준을 1억 5000만원 내지 2억원 정도로 낮춰 소득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역시 각종 공제 혜택을 줄여 실제로 걷는 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무차별적인 개별소비세를 인상하기 전에 골프채 등 사치품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게 선행돼야 한다.”면서 “소득세 문제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에 따라 세율 조정보다는 면세 대상 축소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케이윌 ‘와인 갈라 디너’

    케이윌 ‘와인 갈라 디너’

     가수 케이윌이 10월의 마지막 밤을 낭만적으로 수놓는다.  이달 31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미드 오텀(Mid-Autum) 와인 갈라 디너’를 선보인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표 남성 보컬로 자리잡은 케이윌은 이번 공연에서 ‘눈물이 뚝뚝’,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등의 히트곡은 물론 최근 발매된 3집 앨범의 타이틀곡 ‘이러지마 제발’ 등 신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DJ가 선곡한 음악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만찬을 즐기는 시간이다. 헤이즐넛 맛의 홀랜다이즈와 발사믹 와인 소스의 소고기 안심스테이크, 마늘향의 으깬 감자 등이 주 요리로 구성된 주방장 특선 6가지 코스로 마련된다. 여기에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해 인기를 끈 ‘까사마따 로쏘’ 등 소믈리에 추천 와인 2잔도 곁들여진다. 8시 30분부터 약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되는 2부에서 케이윌의 열띤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이 끝난 후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숙박권 등이 선물로 주어지는 푸짐한 경품 행사도 준비됐다. 입장권 16만원(부가세 포함). (02)2270-312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스마트폰 콘텐츠 TV로 즐긴다

    스마트폰 콘텐츠 TV로 즐긴다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와 구글TV가 만나 세상에 없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게 됐습니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유튜브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TV로 즐길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중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TV를 하나로 묶은 ‘u+tv G’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u+tv G 서비스는 전용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TV에서 IPTV의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뿐만 아니라 유튜브의 다양한 콘텐츠를 고화질(HD)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은 게임, 영어 교육 등 다양한 앱도 이용할 수 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구글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면 IPTV의 VOD와 구글플레이의 방송 프로그램 앱이 수익성에서 충돌한다는 우려도 있지만 피해갈 일이 아니다.”면서 “u+tv G 서비스를 통해 IPTV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원진 구글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도 “IPTV를 접목한 최초의 구글 TV로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빠르게 구글TV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는 u+tv G 출시와 함께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IPTV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기능을 추가한 주요 서비스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터치 한 번으로 TV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세컨드TV’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TV에서도 볼 수 있는 ‘폰 투 TV’(Phone to TV) ▲이미지 구간 탐색 및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공유 등의 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u+tv G를 출시하며 신규 인기 채널 8개를 추가하는 한편 요금은 유료 방송 중 최저 수준인 9900원(부가세 별도·3년 약정 기준)으로 책정했다. u+tv G는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입력을 받는 디지털TV에서만 즐길 수 있다. 추가 서비스 기능을 이용하려면 ‘Wi-Fi 100’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한편 LG유플러스의 u+tv G 서비스 출시로 이동통신사의 스마트TV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KT와 SK브로드밴드도 스마트 셋톱박스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마트 셋톱박스를 통해 이달 말 IPTV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의 셋톱박스를 이용하면 TV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초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는 모바일 TV 서비스인 ‘B TV 모바일’에 주력할 방침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세청, 숨은 세원 발굴 천명

    올해 세수가 예산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 청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와 글로벌 성장 둔화 등의 대외 여건 악화와 소비 위축에 따른 국내 경기 부진에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인하 조치까지 겹쳐 예산 대비 세수가 다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월 말 현재 세수 실적은 135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 2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목표(192조 6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70.3%로 1년 전보다 1.5% 포인트 낮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연말까지 부가세 예정신고, 소득세 중간 예납 등 주요 세목의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변칙적 탈루와 역외탈세 등 숨은 세원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방침이다. 소셜커머스 등 신종 전자상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외국인 성형 관광 전문 병원, 양악수술 전문 치과, 피부 관리숍 등 최근 신규, 호황 업종에 대한 탈세 정보 수집 활동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국세청 국감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진술 동영상으로 파행을 겪었다.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3월 검찰에서 진행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진술 동영상을 틀었다. 한 전 청장이 안원구 전 서울청 세원분석국장을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투입하려다가 만찬장에서 만난 베트남 국세청장이 안 전 국장을 알아보지 못해 세무조사에 관여치 못하게 했다는 진술이다. 안 전 국장은 2009년 태광실업 기획세무조사를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안 전 국장을 국세청사에 입장시키려다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안 의원은 “국정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으나 여당 의원들과 국세청 직원들은 “합의가 안 된 증인”이라며 맞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농구] ‘득점기계’ 들여온 모비스, KGC·동부와 3강

    [프로농구] ‘득점기계’ 들여온 모비스, KGC·동부와 3강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동부의 개막전으로 5개월 열전에 들어간다. 모비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인삼공사와 동부가 가세한 3강 구도가 점쳐진다. 여기에 오리온스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선수층이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LG와 KCC가 약체로 분류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귀화 혼혈 선수들이 있다. 입찰 형식의 자유계약(FA) 절차를 거쳐 팀을 옮기면서 상당수 팀의 전력이 달라졌다. 문태영(34)이 모비스로 옮겼고 이승준(34)은 동부, 전태풍(32)은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스몰포워드 포지션 때문에 머리를 앓던 모비스는 문태영 영입으로 가드 김시래(23)와 리더 양동근(31)의 투 가드 시스템에 날개를 달았다. 양동근과 김시래가 공 배급을 분담하고 문태영의 중·장거리포가 터지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골 밑에선 함지훈(28)이 버티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세 선수의 손발을 맞춰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이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인삼공사도 건재하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휩쓴 오세근(25)이 골 밑을 여전히 지키고 포인트가드 김태술(28)도 있다. 다만 족저근막염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오세근의 부재를 시즌 초반 얼마나 잘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이승준(204㎝)을 데려와 김주성(205㎝)과 ‘트윈 타워’를 형성한 동부는 시즌 변수로 떠오른 수비 선수 3초 규칙(골 밑 제한 구역에 3초 이상 머물지 못하는) 폐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강동희 감독은 지난 2일 미디어데이에서 “두 달여 연습을 해 본 결과 공격에서 상당히 불편을 겪고 있다. 높이의 우위가 없어졌다.”고 엄살을 부렸다.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심하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KCC의 전태풍을 데려오며 전력이 급상승한 오리온스는 포워드 최진수와 짝을 맞춰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6강 전력으로 꼽히는 KT 역시 신인드래프트 최대 대어 장재석(중앙대)을 잡은 데다 서장훈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여서 돌풍이 예상된다. 반면 삼성은 목디스크 판정을 받은 김승현의 복귀가 불투명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이 55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보다 31만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가 17% 정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벌이’는 시원찮은데 세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내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국세 수입은 216조 3763억원으로 올해 전망치인 203조 2880억원보다 6.4%(13조 883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세 수입은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인 7.1%를 유지한다는 전제에 따라 60조원으로 전망했다. 국세와 지방세를 합친 총 세금은 276조 4000억원이 된다. 이를 내년 추계인구(5021만 9669명)로 나누면 1인당 총 세금은 550만원이다. 올해의 519만원보다 6.0% 늘어난다. 1인당 총 세금은 2014년에 처음으로 600만원(601만원)을 넘어선 뒤 2015년 648만원, 2016년 697만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총 세금(국세+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19.8%로 올해와 같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등을 합친 국민부담률은 26.1%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 부담이 커져서이다. 재정부 측은 “전체 국민의 40% 정도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어 실제 1인당 세액은 추계치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세금도 일정 수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증세 국면에서 정부가 법인세 대신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등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중산층과 서민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소득세는 올해 전망치보다 5조 4000억원(12.0%) 늘어난 50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근로소득세는 올해(19조원) 대비 16.9%나 급증한 22조 2000억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이세액표 개정에 따른 원천징수 인하로 연말정산 환급액이 1조 5000억원 줄어든 데다 내년 명목임금이 6.6%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부가세와 법인세는 올해 대비 각각 9.1%, 1.0% 늘어난 59조원, 4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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