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봐주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현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허가제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금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3
  • ‘과잉·부실 수사’ 논란속 舊여권인사 향해 메스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의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일단 안씨 영장기각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영장기각을 계기로 ‘과잉수사냐,부실수사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송광수 신임 검찰총장 부임 이래 첫 수사였다는 점에서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검찰 관계자는 “‘새로운 검찰 지휘부가 들어서도 대통령 측근 봐주기는 마찬가지’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아느냐.”면서 “차라리 완전 무혐의거나 대가성이 입증됐다면 속이 편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의 이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과잉수사냐,부실수사냐.’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씨가 정치외곽조직에 불과한 자치경영연구소 사무국장 자격으로 받은 돈을 정치자금이라 해석하면서도 정치자금 수수의 종착점을 연구소가 아닌 안씨로 규정한 것은 ‘절충형’ 수사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러나 안씨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면제받은 채무를 연구원에 전액 입금했다는 사실관계에 비추어 볼 때 다른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사실상 정치자금법 혐의 적용이 검찰로서는 ‘최후의 선택’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때문에 별도 혐의를 추가하지 않는 한 영장 재청구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반면,구속영장 기각의 가장 큰 수혜자는 오히려 검찰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새정부 초기에 현직 대통령 최측근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더 이상 정치권 눈치를 안 보겠다.”는 공개선언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대통령 최측근을 ‘실제’ 구속하는 상황은 피했다.검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나라종금을 둘러싼 각종 로비의혹은 98∼2000년에 집중되어 있다.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지위가 불안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로비의 주 타깃은 안씨라기보다 구여권 인사들일 수밖에 없다. 현직 대통령 최측근 인사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검찰에 더 이상 정치적 고려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검찰의 향후 수사결과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 행자부 개방형직위 2자리 호남출신 발탁여부 주목

    개방형 직위인 행정자치부 감사관과 인사국장에 대한 면접시험이 21일과 22일 이틀간 실시된다. 김두관 행자부장관이 호남소외 인사와 관련,“아직 개방형 국장급 인사가 남아있다.”고 발언한 뒤여서 호남출신의 발탁 여부가 주목된다. 21일 실시된 감사관 선발시험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중인 공무원과 국회 전문위원,민간인 4명 등 모두 6명이 지원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감사관에 민간인 채용을 공식화하며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을 시사해 그동안 굳어져온 공직사회의 ‘봐주기 감사’관행을 치료할 인사의 발탁이 기대되고 있다. 응모자중 행자부 1·2급 인사이후 있었던 논란을 감안할 때 전남 출신 지방직 공무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사정기관에서 감사분야를 맡았던 또 다른 공직자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어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실시되는 인사국장 면접시험에는 이권상 전 정부전산정보관리소장과 국회 보좌관,민간인 2명 등 4명이 응시했다.이 전 소장은 총무처 인사기획과장과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심의관,인사관리심의관으로 재직,‘인사통’으로 분류된다.컨설팅회사에서 인사분야를 맡아온 민간인 지원자가 ‘대항마’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는 해당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 지원해 외부인 4명과 국장급 이상 공무원 3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심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임용 결정자의 명단은 4월말 발표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동아비자금’ 정치인 봐주기 논란

    고병우 전 동아건설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내사종결·불입건 처분을 두고 ‘덮어주기식 수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게다가 검찰은 기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의 구체적인 신원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공적자금비리 3차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고 전 회장이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비자금 38억여원을 조성해 7억원을 60여명의 정치인들에게 뿌렸다고 밝혔다. 60명 가운데 처벌받은 정치인은 1000만원을 받고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이종찬 전 의원 등 3명뿐이다.나머지 의원들은 ▲수백만원대로 비교적 소액을 받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대로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그러나 현행 정치자금법은 부실기업의 정치자금 기부행위뿐 아니라 부실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까지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 회장의 혐의 내용에도 부실기업인데도 정치자금을 줬다는 정치자금법 12조 위반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처벌 규정을 두고 있는 정치자금법 30조 2항에는 돈을 준 기업이나 돈을 받은 정치인 모두에 대해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동아건설이 부실기업인지 몰랐다.’는 의원들의 해명을 듣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해명했다.일부 언론에 ‘후원금지급 명세서’라는 문건이 공개됐음에도 “문건에 대해 아는 사실이 없고 문건 내용도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부인한 것이 전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빅4 인사청문회 ‘무용론’ 최기문 경찰청장 청문회 여야의원 겉핥기식 검증

    4대 권력기관장(경찰청장,검찰총장,국정원장,국세청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18일 최기문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회 행자위 소속 의원들이 보여준 겉핥기식 검증 태도 때문이다.이날 청문회는 ‘빅4’ 요직에 대한 국회의 첫 검증 기회였음에도 불구,의원들의 ‘봐주기’ 질의가 이어져 시종 맥빠진 분위기였다.최 후보자도 의원들의 질문에 의견을 적극 피력하며 맞서기보다는 “알겠습니다.” “동감합니다.”라며 자세를 낮춰 청문회의 긴장감을 느슨하게 했다. 일부 의원들은 한총련 합법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을 제시하며 최 후보자를 몰아세우려는 시도를 하긴 했다.그러나 최 후보자의 원론적 답변에 변변한 재추궁을 하지 못한 채 곧바로 ‘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 반복됐다. 국회 관계자들은 권력기관장 인사청문회가 국회 전체가 아닌,상임위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을 근본적 문제점으로 꼽았다.총리 인사청문회의 경우,각당이 의욕있는 의원들을 ‘대표선수’로 선발해 맡기기때문에 준비를 치밀하게 하는 반면,원래부터 상임위에 소속돼 자동으로 청문회를 떠맡게 된 의원들로서는 의욕면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의 인준투표가 없이 검증 자체로만 그치는 점도 ‘부실 청문회’의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국회 관계자는 “후보자로서는 정해진 청문회 시간만 잘 넘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기보다는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저자세 전략’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재경부 배당소득세 부과 결정, 주가지수연계채권·증권 비과세혜택 안 주기로

    주가하락시에도 원금을 보존해줘 침체 증시의 대체상품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주가지수연계 채권(ELN)및 증권(ELS)상품에 대한 ‘비과세’ 기대가 물건너갔다. 재정경제부는 이들 상품의 과세 여부를 명확히 해달라는 증권업계의 서면질의를 검토한 결과,비과세는 과세형평상 불가능하며 대신 이자소득세가 아닌 배당소득세를 적용해 과세편의를 봐주기로 결론내렸다고 17일 밝혔다.재경부는 이같은 방침을 18일 증권업계에 공식전달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ELN 등은 명백히 소득이 발생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세금을 매길 수 밖에 없으며 비슷한 성격의 은행권 주가지수연계예금(ELD)에도 이자소득세를 물리고 있어 과세형평상 비과세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과세가 어려우면 ELN 등을 신종 유가증권으로 간주,소득세가 아닌 증권거래세를 적용해달라는 증권업계의 주장도 재경부는 일축했다.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의 0.3%만 세금을 떼는 점에서 소득의 16.5%를 떼는 소득세보다 훨씬 세금부담이 덜하다.재경부측은 ELN은 주식 직접투자가 아니어서 증권거래세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원금보장을 위해 자산의 80% 이상을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채권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재경부는 채권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를 물려야 하지만 그럴 경우 ELN 등을 사고팔 때마다 세금을 빼고 채권값을 계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1년에 한번만 적용하는 배당소득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자소득세나 배당소득세나 세율은 똑같이 16.5%다. 19일부터 ELN을 본격판매하는 증권업계는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 방안을 여러차례 얘기해 내심 희망을 걸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시론] 새 대통령과 사면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법개혁 방안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그런 가운데 지난 21일 이낙연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다음달 새 대통령 취임식때 특별사면이나 복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연말 일부 IMF 경제 주범과 주요 공직자 및 공안 사범들에 대한 특별사면이 단행됐다.대통령 임기말 봐주기식 특사라는 국민의 분노를 샀음은 물론이다. 우리 헌법 제79조는 사면을 인정하고 있다.과거 절대 군주가 자신의 의향에 따라 베풀었던 은전이나 시혜가 아니다.민주적 법치국가의 사면은 사면권자가 법 또는 법적용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류나 오류 가능성을 교정함으로써 보다 완전한 정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통치권자의 자의에 따라 마구잡이로 남발되는 면죄부가 아니라 경직된 법제도의 틈새로 스며드는 한 줄기 광선 같은 희망의 빛이 곧 은사(恩赦)이자 사면인 것이다.그렇기에 가령 특사는 법규의 획일성을 완화,공정성을 보충하거나 오판의 의심이 현저해 이를교정하기 위한 경우 형사정책적 목적에 맞춰 행해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몰각하고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한 채 통치권자나 집권세력의 정략에 따른 사면을 거듭함으로써 도리어 법질서와 법의식의 혼란을 부채질해 온 것이 우리의 사면역사다. 사면의 대상은 일반 국민이 주가 돼야 함에도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측근이나 고위 공직자,부패정치인,재벌경제사범이 중심이 돼 왔다.또한 동일 사건의 연루자들 중에서도 이른바 ‘몸통’에 해당하는 자들에게만 대체로 은전이 주어졌다.더욱이 지난 연말 특사의 경우 정부와 사면 대상자 사이에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같이 우리의 사면은 법이나 정의의 경직성으로 인해 법체계 내에 조성된 긴장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완충수단으로 투입되는 은사,정의의 이념을 보완하는 교정적 은사가 되지 못했다.오히려 권력핵심을 둘러싼 측근이나 재벌의 비리와 부정에 면죄부를 주는 우스꽝스러운 몰골이 되고 말았다.이러한 상황에서 강자는 용서받고 약자는 복역한다는 일반의인식을 어찌 탓하기만 할 수 있으랴.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사면권의 이러한 자의적 행사나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묘안이 없다.그렇다고 사면제도를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다.“자비 없는 정의는 잔혹”이라는 경구가 말해주듯,신축성 있는 형벌권 행사는 법질서 내부의 긴장을 완화시키므로 정의의 이념을 보다 완전하게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따라서 현 제도에서는 사면권자의 엄격한 자기절제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치 못하다.우리의 어두운 사면현실을 직시할 때 사면권자의 적절한 법 운용에 기대를 거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며,국민의 불신 또한 너무 크다.과거 정권과의 차별화 선언은 언제나 있어 왔고,아이러니하게도 현 대통령 역시 야당시절에는 사면권 남용을 강력히 비판했다. 차제에 1948년 제정 이후 한 번도 손질한 적이 없는 사면법에 관한 개정논의를 공론화해 본격적인 개정작업에 착수해야 한다.사면심사위원회의 설치,사면신청 절차의 공개,형기의 일부를 복역한 자에 한정된 사면시행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도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진정 정의를 갈망한다면 이제 더 이상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주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변 종 필
  • 검찰 봐주기 수사 논란/김방림·주진우의원 불구속기소

    검찰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수사해 온 국회의원 2명을 동시에 불구속기소해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7일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전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로부터 청탁 등과 함께 1억원을 받은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알선수재의 경우 받은 돈의 액수가 5000만원 이상이면 보통 구속사안이어서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은 ▲돈을 전달했다는 사람 외에 김 의원과 진씨는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현역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이유를 내세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에 연루된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도 입찰방해 혐의로 이날 불구속기소했다.주 의원은 2001년 7월 노량진수산시장 입찰 때 자신의 지배력 아래 있는 K유통과 들러리 업체인 W사를 동원,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수협에 입찰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부분은 무혐의 처분했다.한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 역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별다른 물증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설 의원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휴대전화 앞자리 내년부터 ‘010’ 통일, 통신정책 특혜논란 가열

    내년부터 휴대전화 신규가입자의 첫 세자리 번호가 ‘010’으로 통일된다.기존가입자도 원하면 식별번호를 010으로 바꿀 수 있다.사실상 011,016,017,019과 같은 사업자별 번호가 없어지는 것이다.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되면서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기존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가입자가 번호를 유지하면서 요금이 싼 이동전화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그만큼 선진국처럼 이동전화 선택폭이 넓어진다.이 제도는 내년 1월1일부터 011,017 가입자에 우선 적용한 뒤 6개월 간격으로 016,019가입자 순으로 시차를 두고 시행된다. 정보통신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이동전화 번호개선 계획’을 수립,오는 27일 열리는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011 브랜드’를 무력화시키는 정책이라며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사업자 식별번호 없어진다 이 제도로 SK텔레콤의 011·017,KTF의 016·018,LG텔레콤의 019 등 사업자별 식별번호가 점차 없어지게 된다. 정통부는 당초 IMT-2000 사업자들에게 배정키로 한 010-7(SKIMT),010-3(KT아이컴),010-2(LG텔레콤) 등의 식별번호를 주지 않기로 했다.대신 010-NYYY-XXXX 형식으로 번호를 부여하되 번호만으로는 사업자를 구별하기 어렵게 각사에 ‘010-NY’의 백만단위로 번호를 배정키로 했다.정통부 서광현 과장은 “식별번호가 010으로 통합되면 8자리 전화번호만 누르면 돼 편리하며 사업자별 식별번호로 인한 불공정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업체 특혜 논란 SK텔레콤은 ‘011’ 브랜드 가치와 시장질서를 무시한 “특정업체들 봐주기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통부가 지난해 1월 3세대 휴대전화 통합번호체계 변경방침을 발표한 뒤 1년만에 다시 사업자별 식별번호를 없애는 것은 기존시장에 혼란만 불러일으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관계자는 “공청회를 한번도 열지 않고 정부에서 결정해 통보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는 부당한 결정”이라며 “새 정부 출범전에 서둘러 추진하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명함·카탈로그·간판 등의 이동전화번호를 바꿔야 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크고,이용자들의 통신이용에도 혼란이 빚어질 것이란 지적이다.또한 유무선 통합번호 체계가 마련되기도 전에 이같은 계획을 먼저 확정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이용자들이 다시 전화번호를 바꿔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정기홍기자 hong@
  • 盧당선자 언론정책 ‘NO 압력·NO 타협’

    “언론에 부당한 압력을 않겠다.그렇다고 굽신거리지도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해 3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렇게 일갈했다.노 당선자는 후보가 되기 전부터 일부 보수언론에 강한 반감을 표출했었기에,당선 후 그가 언론에 어떤 자세를 취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왔다. 그런 노 당선자의 대(對)언론 행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일단 ‘설득’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정면 대응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겉으로만 봐서는 지난해부터 천명해온 자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하다. ●“협조해 달라.”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은 9일 “노 당선자가 곧 신문사 편집국장과 외교·통일,경제분야 논설위원들을 만나 북한 핵,경제개혁 등 당면 현안들에 대해 새 정부의 의중을 설명한 뒤 정확한 보도가 나오도록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노 당선자는 발행인 등 언론사 고위층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해 언론 접촉의 목적이 ‘거래’가 아니라,당당한 정책홍보에 있음을 강조했다.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당선자가 발행인 등을 제쳐놓고 일선 편집국장을 만나 이해를 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노 당선자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한 각료 추천’ 등 온라인 매체에 주로 신경을 쏟아왔던 터였다.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한국내 취재원 접근이 어려운 외신들이 한국신문의 부정적이고 설익은 기사를 무조건 베낌에 따라 새 정부의 정책이 혼선을 띠는 것처럼 외국투자가에 비쳐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격의없이 듣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갑자기 한겨레신문사를 방문,최학래 사장과 정연주 논설주간을 만났다.북핵 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대통령 당선자가 특정 언론사를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대중목욕탕을 찾는 식의 ‘노무현 스타일’”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전날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 사실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의식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 번이나 만난 원로 언론인도 계시고 워싱턴에 오래계셨던 중견 언론인이 있어서 그분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원칙은 지킨다.” 노 당선자는 공정위의 언론사 부당내부거래 과징금 취소 결정과 관련,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하라고 인수위에 지시했다.언론사라고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사인 셈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공정위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새 정부가 언론 봐주기를 통한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노 당선자가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인수위 관계자는 “특감이 실시되더라도 공정위의 결정이 뒤집히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노 당선자의 뜻은 국민이 의아해하는 부분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내 책임이다.” 전날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 사실이 조선일보에만 보도된 데 대해 인수위 내부에서도 말이 많다.그동안 노 당선자는 조선일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기 때문이다.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을 나오다 몇몇 기자들과 마주치자 심각한 표정으로 “내가 보안의식이 없어서 이렇게 됐네….내 책임이다.미안하다.”고 했다.이어 유출 경위를 알아보도록 비서실에 지시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지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한 네티즌은 “조선일보와 화해하는 듯한 비굴한 처사가 많은 지지자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대통령사면권 제한 필요하다

    법원의 부장 판사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비판하고 나섰다.판결이 확정된 지 열흘과 석달밖에 안 된 전 경제관료와 공직자를 사면했으니 사법부의 역할에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검사들도 마찬가지다.갖은 애를 써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냈는데,죄가 확정되자마자 풀어주니 어찌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국민들은 더 포괄적이면서 근본적인 의문을 품을 것이다.1997년 외환 위기의 고통을 몰고 오는 결정적 계기가 됐던 ‘한보사태’의 책임자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과 ‘기아사태’의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등을 특별사면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이는 법률적으로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물론 정부는 고령에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그러나 대통령 임기 말에,그것도 해가 바뀌기 바로 전에 허겁지겁 사면을 해준 것은 ‘연결고리가 있다.’거나 ‘봐주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과거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사면권이 남용되면 부정부패 척결은 공염불이 되고 만다.언제든지 사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사회의 기강이 제대로 설 수 없다.서민들은 법 집행이 평등하지 않다는 박탈감과 배신감마저 느낄 것이다. 노 당선자는 이미 대선 기간 중 임기말 봐주기 사면 관행을 비판하고 사면권 남용을 막겠다고 공약했었다.사면권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의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수 있을 것이지만,사면권은 사법 정의의 실현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행사되어야 한다.법 집행과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확산되면 그 사회는 뿌리부터 흔들려 아무 것도 이뤄낼 수 없다.
  • [열린세상]정부조직 분권화 지향해야

    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다시 대규모의 정부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학습’되어 있는 공직사회에 대해,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현재의 조직을 최대한 가동할 것이라는 말로 불안감을 줄여주고 있다.조직개편의 비용을 감안할때,김대중 정부처럼 범정부적인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세 차례나 단행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나,그 사이 정부조직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시정할 수 있는 개편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중 정부는 정부조직이 비대하고 독점적이어서 비능률을 초래한다는 전제 하에 작지만 봉사하는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인력감축,민영화,민간위탁,성과관리 등을 처방으로 제시해왔다.그리고 정부조직의 기능중복과 이로 인한 부처간 갈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부처주의와 조정기구의 확대를 추진하여 왔다.이러한 조직개편 방향과 기법은 IMF 위기상황에서 나름대로의 시대적 가치와 필요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능률 지향의 이러한 조직개편 방안을 더 확대 적용하는 것은 작금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핵심 과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간과하게 하는 문제를 야기한다.언론에 보도되고 인구에 회자되는 한국행정의 주요 문제는 권력의 집중과 견제와 균형 상실,승자 독식과 자의적 행사,그리고이에 따른 부조리와 불법 등이다.권력집중의 핵심은 세칭 제왕적 대통령제이다.입법부는 통법부로 비판받고,행정부는 장관의 자율성 부족과 단명 장관양산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졸속 행정도 상부,특히 대통령 지시사항의 무비판적 신속 집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대통령과 가까이 있는 가신ㆍ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부패가 사회 전체를 멍들게 하고,부패 행위자와 위법한 인사들에 대한 사면권의 선별적 행사로 사법부와 법질서의 존재가 의심받게 된다.부적격 인사를낙천 보상 등의 배려로 정부산하기관장에 임명하는 관행도 여전했다.이처럼대통령이 사회 전반을 통할하는 승자 독식의 권력구조가 되다 보니 사생결단식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지고,패자는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권력은 대통령에게만 집중돼 있는 것이 아니다.권위주의적 권력집중 현상은 각급 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나타난다.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라는 이름 하에,책임운영기관과 산하기관의 장은 기업가적 책임경영이라는 이름 하에 권한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기관장은 다시 상급자나 상급기관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거대한 공룡과 같이 둔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조직간 견제와 균형의 부족도 큰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검찰ㆍ경찰ㆍ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간 견제와 균형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가령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스캔들이 우리 사회를 온통 흔들어 놓고,여기서 드러난 바와 같이 주가조작이나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피의자가 긴급 체포 조사되었으나 ‘끼리끼리 커넥션’ 때문에 무혐의 처리되었다가 특별검사에 의해서 그 전말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지연 또는 학연을 연고로 형성된 집단 내 사람들끼리는 가족과 같은 상호간 높은 수준의 신뢰가 있고,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우리 사람’봐주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신뢰는 낮아지고 사회질서와 국가기강이 무너지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우리사회에서 근래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분권화와 견제와 균형을 기하는 정부조직개편이 필요하다.대부처주의의 지향이 아니라대통령중심의 단일부처주의를 지양해야 하며,장관-부총리-총리-대통령의 4단계를 거치는 조정보다 부처장관 중심의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갈등의 조정 못지않게 조직간,특히 권력기관간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 그리고 회의,보고,감사 등 부가가치가 낮은 일이 아닌 생산적인 일에 일생을 헌신하려는 공무원들에 대한 권한위임(empowerment)이 필요하다.이러한 정부조직의 민주화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사회 변혁의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김병섭 서울대교수 행정학
  • 행자부 ‘징계 봐주기’ 없다

    행정자치부는 26일 공무원노조와 관련,경남도와 춘천시에서 열린 인사위원회가 중단되거나 연기돼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확정하지 못하자 실망감을감추지 못했다. 이근식(李根植) 장관 등 행자부 관계자들은 하루종일 촉각을 곤두세우다 기대했던 징계가 이뤄지지 않자 후속대책을 숙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행자부는 특히 3명의 민간인 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해 인사위원회가 중단된경남도에는 후임 위원들을 조속히 임명해 이른 시일내 징계조치를 마무리할것을 독려했다.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한 징계 대상자 23명의 진술이 길어져 인사위원회가 다음 달 2일로 미뤄진 춘천시에 대해서도 2일까지 징계를 마칠 것을 요구했다. 27일과 29일에 인사위원회가 예정된 부산시와 원주시,인천시에도 징계를 마무리할 것을 종용하는 등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번 징계유보가 지난달 초 장관실을 점거한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노조 부평지부장 고광식씨와 경남지역 교육선전국장 강수동씨에 대해 서울지법이 지난 25일 실형이 아닌 벌금 700만원과 1000만원을 각각 선고한 데 이어 곧바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행자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행정부의 징계는 다른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초 방침대로 장관실 점거 노조원 6명에 대해선 배제(파면·해임) 징계를단행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실정법 위반에 대한 법원의 판단과는 별개로 공무원 기강해이라는 차원에서 벌금형도 배제징계 사유에 해당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남도의 경우처럼 각 지자체 인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인위원들이 징계 결정에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고,노조원들의 반발도 갈수록거세지고 있어 행자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돈암초 ‘방과후 열린교실’/ “우린 학교에서 숙제하고 놀아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돈암초 본관 2층 ‘방과후 열린 교실’에는 저학년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 1시부터 아이들이 하나둘 들어왔다. 20평 남짓의 교실 바닥은 따뜻하고,고무매트를 깔아서 부드러웠다.한편의 신발장과 대형 책상,컴퓨터와 놀이기구는 물론 싱크대와 에어컨이 여느 교실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들을 맞는 보육교사 김혜숙(30)씨는 “어서 와.즐겁게 지냈니?” “숙제부터 하자.”고 마치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맞으며 아이들의 겉옷을 받아 걸어줬다.아이들은 “안녕하세요.방과후 선생님.”이라고 인사한 뒤 책상으로 가서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숙제가 없는 몇몇 아이들은 어제 채 만들지 못했던 신호등을 만드느라 바닥에 놓인 책상에 모여 앉았다. 30명의 저학년 어린이들이 알림장을 펴놓고,숙제에 대해 김 교사에게 질문하느라 다소 소란했던 교실은 20여분만에 조용해졌다.수학익힘책을 풀고 있던 한효주(1년)양은 김 교사에게 “선생님 숙제 다했어요.채점하고 사인해주세요.”라고 말했다.김교사는 “다 맞았네.효주는 정말 잘하는구나.”라며 칭찬한 뒤 채점을 해줬다.이어 효주양의 부모를 대신해 시험지에 사인도 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인 노가람(3년)양은 3년째 방과후 교실에서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다.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또 숙제를 하다가 모르는 게 있어도 엄마가 안 계시니까 물을 수도 없어요.방과후 교실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놀고,언제든 돌봐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니까 좋아요.” 이지우(3년)양과 희재(1년)군 남매는 방과후 교실에서 함께 지내다 오후 6시면 집으로 간다. 김 교사의 주간교육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은 언어·표현·신체활동영역으로 나눠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고 영어도 익힌다.생활지도 등 인성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예습과 복습은 물론 연극이나 과학관 등 체험학습에 나서기도 한다.물론 빵과 우유 등 간단한 간식이 제공된다. 돈암초에 ‘방과후 교실’이 시작된 것은 1998년 9월.성북구청의 지원을 받아 2개반 60명의 어린이에게 방과후 보육서비스를 실시했다.교실이 부족해 올해부터는 1개반 30명으로 줄였다.그래서 올 3월 초에는새벽에 학부모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을 정도로 인기였다.한달 교육비는 간식비와 학습준비물 포함,4만원으로 시중 보육기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방과후 교실 담당 교사는 보육교사인 김교사외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보조교사가 한명 더 있다. 4년째 방과후 교실을 맡고 있는 김 교사는 “30명의 아이들 공부를 봐주기는 매우 어려워요.학습 성취도가 낮은 아이들 2명은 개별지도를 하고 있는데 조금씩 나아져서 보람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방과후 교실에서 보호를 받는다.몇몇 아이들은 학교 인근의 영어학원으로 갔다가 다시 방과후 교실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 학교 강영일(姜英一) 교장은 “초등학교에 방과후 교실 등 어린이 보육시설이 활성화된다면 도서실과 과학실,실과실 등을 활용할 수 있고,특기적성교육과도 연계하면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교실이 좁아 30명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없다는 점에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방과후 교실을 이용하는 1학년 박혜준의 아버지 박종완씨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좋다.”면서 “앞으로 많은 초등학교에 이런 보육시설이 갖춰지길 바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시론] 피의자 인권

    1987년 박종철씨 사건 이후 15년이 지나 다시 고문치사 사건이 터졌다. 박씨 사건은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분수령인 6월항쟁으로 이어졌으나,15년 이후 ‘인권정부’라고 하는 지금 그때와 똑같은 야만적인 고문치사 사건이 다시 터졌다.따라서 나는 단언한다.1987년 이후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없다.달라지기는커녕 도리어 후퇴했다.박씨의 희생과 6월항쟁은 ‘죽 쒀서 개준 것밖에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15년 전 고문치사 사건을 낳은 밀실·밤샘수사,자백강요 수사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당시 검경의 행태가 지금도 그대로다.그때 법과 제도,관행이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해결한답시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을 바꾸고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구속해도,나아가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해도 15년 뒤 이런 사건은 얼마든지 다시 터질 수 있는 것이다.내일 당장 재발할 수도 있다. 일제시대 이래 수사관행상 가장 일반적인 밤샘조사는 고문으로 보아야 하는 범죄다.검경은 현실상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이는 헌법상 적법절차나 신체의 자유,피고인의 방어권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오래 전부터 미국·일본에서는 밤샘수사를 고문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나왔다.유럽에서는 밤 10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피의자를 조사하거나 연속해서 5∼6시간 계속 조사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밤샘수사는 아예 고문으로 이해되지도 않고 금지되기는커녕 일상화돼 있다.이제는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또한 헌법에 규정된 묵비권을 실질화해야 한다.묵비권은 압도적으로 강대한 수사 당국의 수사력과 소추력에 대항해 방어력을 높이고 형사절차의 야만화를 방지하는 데 불가결한 것이다.국가권력이라도 인격을 무시하고 진술을 강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고문이 자행되고 묵비권이 침해되는 요인 중의 하나인 유치장 등 대용감옥을 없애야 한다.대용감옥은 1908년에 제정된 일본 감옥법 제1조 3항에 유래한다.당시에는 구치소 증설비용의 조달이 어려우니 대용감옥을 둔다는 것이었는데,지금도 그것이 이유라면 참으로 문제다.현행 헌법 하에서 대용감옥은 영장주의와 묵비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명백한 위헌이다. 불법수사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변호제도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통상 수사 단계에서 수집된 증거가 공판단계에서 결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수사단계야말로 피의자에게는 ‘가장 위험한 시기’이고 법전문가인 변호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헌법상 명문규정이 없고 형사소송법상으로도 피의자에게는 국선변호인을 의뢰해 도움을 받을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다.따라서 경제력 등의 사정으로 변호인을 의뢰할 수 없는 피고인은 아무런 대책없이 수사검찰 당국의 강대한 공격에 직면하게 되며 묵비권을 비롯한 방어권을 적절하게 행사할 수 없다.따라서 피의자 국선변호인제도의 입법화가 강력하게 요망된다. 마지막으로 밤샘수사를 비롯한 고문을 막기 위해 엄정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박종철씨 사건에서처럼 당장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이 인정돼야 할 것이지만,박씨 사건에서는 하지 못했던 일 즉 고문을 직접 행한 수사요원에게 위자료를 받아내는 구상권까지 신속하게 행사해야 한다. 나아가 고문자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진정한 법의 지배를 확립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문자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따라서 검찰이 봐주기 식의 해결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그래서는 야만과 미개의 고문치사 사건이 다시 터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박홍규 영남대 교수 법학
  • 난개발 팔당호 르포/ 팔당 상수원 1급수 ‘먼 얘기’

    정부는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이는 1998년 11월 팔당상수원의 수질관리 종합대책과 99년 2월 한강특별법 제정·시행 등 정부의 지속적인 수질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특히 경관이 좋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음식점·숙박업과 전원주택 등이 편법으로 들어서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난개발 실태와 정부의 보완대책,팔당상수원 관리·감시체계 등을 알아본다. ◆마구잡이개발로 몸살앓는 팔당호 팔당호는 푸른빛을 띠는 호수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팔당호는 겉으로 보기엔 건강한 모습이었다.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한강환경감시대를 찾아 감시대원들과 함께 육로로 팔당호를 둘러보았다. 팔당지역엔 그다지 많은 공장지대가 없지만 감시대원들은 남양주시에 있는 식품회사와 주변 공장에 들러 폐수배출 시설에 대한 점검과 시료채취 등을 했다.다시 가평 골프장에 들러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주변 음식점들에 대한 홍보활동도 폈다.대부분의 업소주인들은 감시대원들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며 아무 이상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반면 한 주민은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단속만 하려든다.”고 푸념하며 “저렇게 산을 까뭉개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주민이 가리키는 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7∼8개로 뻗어나온 산줄기 능선이 벌겋게 패어 흉물처럼 보였다. 대원 가운데 한 사람이 편법으로 용도변경해서 짓고 있는 전원주택들이라고 설명했다.현장에 가보니 가관이었다.건축자재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산자락이 마구 파헤쳐져 장마철을 무사히 넘긴 것만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완공된 주변 전원주택들도 비어있는 곳이 많았다.어떤 곳은 세일(SALE)이라고 써붙인 광고문도 보였다.집을 지었지만 생활이 불편해 되팔려고 내놓은 것들이라는 설명이었다. 경기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와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양서면 양수리 등의 산자락은 벌겋게 벗겨진 채 편법 건축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어둠이 깔리자 음식점과 러브호텔 등에서흘러나오는 불빛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저곳에서 쏟아지는 생활하수로 팔당호가 얼마나 중병을 앓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2급수에 머물고 있는 팔당호 정부의 수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는 수많은 러브호텔과 전원주택,음식점 등이 보란듯이 들어서고 있다.이런 이유로 팔당호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계획은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은 채 2급수(1.4ppm)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식품접객 업소 및 숙박시설은 90년 2819개에서 2000년 1만10개로 10년 동안 무려 3.5배 증가했다.또 경기도 7개 시·군에서 허가를 내준 건축건수도 99년 2412건에서 2000년 4266건,2001년 4191건에 이른다. 한강환경감시대가 올들어 오·폐수 배출업체 등을 적발한 건수만도 900여건.특히 이 가운데는 허용기준을 수십배 초과하는 중금속 등이 포함된 폐수를 무단방류해 업주가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다.이밖에 불법 어로행위와 쓰레기방치,행락객들의 무분별한 오염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생계형 소규모 공장이나 가축사육 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마석가구단지 성생공단(나환자촌) 등은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소규모 축산(소·개·돼지) 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에 대해서는 규정이 애매해 단속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난개발 방지 보완대책 상수원 보호를 위한 보완대책은 무엇보다 난개발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건교부는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을 내년부터 적용,3년동안 토지용도를 재분리하는 과정에서 상수원지역은 최대한 개발억제 구역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또 산림청도 ‘산지관리법’을 보완,무분별한 산지훼손을 최대한 막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또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계지역에 위치한 7개 지자체를 1개로 통합관리하는 ‘광역도시계획’을 시행한다.이에 따라 남양주·광주·용인·이천·가평·양평·여주 등의 지자체는 내년부터 광역도시계획법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산림법도 강화돼 준농림지나 산림의 용도변경은 물론 지역개발·건축요건이 까다로워진다.법이 제대로 적용되면 그동안 성행하던 소규모 필지분할이나 차명허가·나대지 방치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산지전용을 할 때도 산림청 또는 시·도 산지관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도록 했다. ◆기타 상수원 수질개선 대책 상수원 구역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시대를 정규조직화하는 한편,전문인력을 통한 중앙정부·지자체간 유기적인 합동단속 체계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또 하천별로 오염부하량 한도를 정하는 ‘오염총량관리제’의 조기 시행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할당량을 늘리는 등의 인센티브제도 도입할 방침이다.수변구역의 환경유해 사유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지속적으로 토지를 사들인다는 복안도 마련했다.올해 414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토지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 ■한강감시대 정유순 대장 “단속보다 주민들 환경의식 중요”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감시대의 주된 임무지만 여건상한계가 많습니다.단속에 앞서 지자체와 주민들의 환경 보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을 감시하고 있는 한강감시대 정유순(54·서기관)대장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한층 넓어진 관할구역에 대한 감시활동의 어려움부터 토로했다. 한강감시대는 팔당호 상수원을 비롯 한강유역의 환경오염 방지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7년 10월 발족됐다.정유순 대장은 2000년 10월부터 감시대 바통을 이어받아 2년째 감시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순찰은 물론 상수원에 오염물질 배출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면 즉시 현장에 출동합니다.따라서 24시간 근무조를 편성,언제든 현장에 출동 준비태세를 갖춰놓고 있습니다.” 감시대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출동때는 군대의 작전을 방불케 한다.하지만 단속방법은 결코 요란하지 않다.상습적으로 배출하는 오염배출업소나 오염의심지역에 들렀다가 문제점을 파악한 뒤 바람처럼 사라진다.그래서 ‘카메오’란 별칭도 얻었다. 그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설득,이해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대원들에게도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니라 계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감시활동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시·산문 등으로 정리하기도 한다.그래서 지역내에서는 문학인으로도 꽤 이름이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상수원 관리 문제점은/ 감시인력 부족… 전문성도 떨어져 정부 대책대로 법이 집행된다면 내년부터 팔당호 주변에는 투기분양을 목적으로 한 주택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러브호텔은 물론 소규모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나대지가 방치돼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오염물질들이 강물로 흘러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지금도 각종 법규의 중복규제로 재산권행사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법시행을 반대하고 있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7개 지자체를 한데 묶어 통합된 광역도시계획법을 적용하는 것도 지자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나서 만들어지는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질책한다. 특히 10월초부터 산업단지 등에 대한 환경부의 지도·점검 업무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됨에 따라 봐주기식 단속 등으로 업무가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지자체의 한 간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때마다 불법행위가 이뤄져왔다.”며 “이번 대책 역시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상수원보호를 위한 감시기능을 강조하면서 턱없이 부족한 인원과 예산도 문제다.한강유역환경청 한강감시대의 경우 인력은 직제개편과 더불어 배속된 14명과 서울시 파견공무원 등을 합쳐 62명에 불과하다.공익요원 38명을 합쳐 100명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감시구역은 거의 남한땅의 3분의 1을 맡고 있다. 예산도 7억 6000만원으로 대부분 인건비와 장비관리 유지비 등에 쓰이고 있어 낡은 단속차량을 교체하거나 감시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무엇보다 대부분의 인력들이지자체에서 파견돼 전문성 등이 부족해 효율적인 감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문정호(文廷虎) 수질보전국장은 “보완대책은 상수원구역에 무분별한 편법 건축허가 관행을 막을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의견을 모아 법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 해경 낚싯배 관리 허술,초과승선 봐주기…신고만으로 출항허가

    소형 낚싯배들이 정원 초과와 구명조끼 미착용 등 위법행위를 일삼는데도 이를 관리하는 해양경찰과 자치단체의 지도·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져 해상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낚싯배의 철저한 입출항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등록된 낙싯배 244척 대부분이 10t미만의 소형어선으로 정원이 5∼10명이나 낚시꾼들이 몰리는 주말 등에는 수시로 정원을 초과해 태우고 초과 인원은 구명조끼가 없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실정이다.그런데도 입출항을 관리하는 해경은 이를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아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13일 오전 5시쯤 전북 군산시 앞바다에서 전복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낚싯배 서흥2호도 정원(9명)보다 무려 10명이 많은 19명을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군산해경은 당초 선장을 포함해 5명이 승선했다가 300m 떨어진 곳에서 14명을 몰래 태웠다고 13일 발표했다.그러나 처음부터 19명이 타고 있었는데도 군산해경 해망출장소가 승선인원을 확인하지 않은 채 5명의 출항신고서만 형식적으로 받고 출항을 허가한 뒤 책임을 면하기 위해 허위보고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군산해경이 지난 8월부터 적발한 정원 초과 낚싯배는 9건에 불과하다.올해 전북도에 통보된 낚싯배들의 위법 단속건수도 경고 6건,영업정지 3건에 지나지 않는다. 여수대 정만 교수는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이 해상사고의 주요인”이라면서 “선장은 물론 승객들도 정원 초과를 하지 않고 구명복을 꼭 입는 등 안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소형 낚싯배의 경우 수산고나 수산대에서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선장면허를 취득한 경우가 많아 배의 공학적 안전개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해경과 자치단체 등이 어민과 승객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안전에 대해 지도·계몽하고 위반할 경우 무거운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 해경은 낚시꾼들을 초과승선시킨 서흥2호 김모(53) 선장과 이 배와 충돌한 안강망 어선 대광호 전모(50) 선장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건교부 ‘제식구 봐주기식 징계’ 물의

    건설교통부가 민자사업 수요예측 잘못으로 감사원 감사(대한매일 9월4일자보도)를 받은 관련 공무원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해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6개월동안 건교부와 산하 기관인 부산국토관리청을 상대로 민자로 추진된 이화령터널(충북 괴산∼경북 문경) 공사에 대해 감사를 실시,지난달 중순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화령터널에 대한 교통영향 평가를 잘못해 공사참여 업체인 두산건설이 손해를 입었으며,건교부가 터널사업권을 677억원에 매입하려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직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징계 대상은 당시 도로국장이었던 박동화 차관보를 비롯,2급 이사관 P씨,서기관 J씨,사무관 S씨 등 모두 4명으로 박 차관보는 국정감사가 끝난 지난 5일 사표가 수리됐다.나머지 3명은 지난달 말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나 박 전 차관보는 건교부 산하단체중 물좋기로 소문난 건설공제조합이사장으로 다음달 9일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차관보는 7일부터한달동안 유럽여행을 떠난다.이를 두고 건교부 공무원들 사이에는 “각본에 의한 징계가 아니냐.”“실세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라는 지적이다. 또 중앙징계위에 회부된 나머지 3명중 서기관과 사무관은 장관 표창 등의 상훈경력으로 징계 자체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상훈경력이 없는 2급 P씨만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행정자치부의 징계관련 기준에는 상훈기록이 있을 경우 징계수위를 한 단계 낮출 수 있다.건교부는 박 전 차관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 감봉 및 견책 등의 경징계로 처리해 달라고 중앙징계위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징계위에 회부된 관련자중 한 명은 “윗선의 지시로 일을 했을 뿐인데 징계 결과 여부에 따라 다른 문제점 등을 제기하겠다.”고 반발의사를 밝혔다.두산건설측도 법적으로 보장된 민자손해액(677억원)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건교부에 정식 요청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김문기자 km@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민간기업 대북사업 감사 어렵다”

    국회 법사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상선에 대북 지원자금을 대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산업은행에 대한 특감과 공적자금 문제,‘봐주기식 감사’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산업은행에 대한 즉각적인 특감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해 대조를 이뤘다. 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은 “4000억원이나 북한에 송금된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정부는 부인하고,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감사원도 팔장만 끼고 있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현대는 민간기업이지만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현대상선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6·15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금융감독원은 계좌추적을 통해 사실확인을 하고 감사원도 산업은행에 대한 특감에 나서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지난해 감사원의비위공무원 관련 766건중 수사기관에 고발 내지 수사의뢰된 사례는 36건에 불과하는 등 공무원에 대한 감사결과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며 감사결과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강조했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답변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전면 감사와 관련,“통일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적절한 감사를 실시하겠다.”면서 “그러나 민간기업 대북사업의 경우 감사원의 직접 감사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자산관리공사가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부실채권 위탁·매각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특혜가 있을 경우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만큼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부기관 감사기구 운영 부실

    정부기관들이 자체감사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감사가 하급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비리가 적발되더라도 징계율이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해당기관들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 나름대로 제동장치가 있다며 현실성 없는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지난 6월부터 건교부 등 6개 정부기관과 서울시 등 3개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체감사기구를 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각종 게이트 등 자기조직이 연루된 비리사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급기관의 비리에 대해서도 징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봐주기식 감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행정감사의 대상을 당해기관과 그 하급기관으로 규정한 행정감사규정과 달리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 9개 정부기관의 모든 감사는 당해기관이 아닌 하급기관에 대해 이루어졌다.”면서 “특히 윤태식·최규선 게이트 등 정통부와 문화부공무원들이 연루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이들 기관은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 때문에 감사가 상급기관의 하급기관에 대한 보복성 사정행위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또 “대다수의 정부기관들이 감사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감사담당 공무원을 2년 이내에 타부서로 전보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한 공무원 임용령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정통부,건교부,서울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에서 50% 이상의 감사공무원이 2년 이내에 타부서로 전보발령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현실성 없는 비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정통부 관계자는 “윤태식 게이트처럼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서울시 관계자도 “서울시는 감사원에 전담과가 있어 상시적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시의회 감사,국정감사까지 받는 터에 자체감사까지 실시하라는 것은 사실상 업무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카지노업체 봐주기 의혹, 관광진흥기급 40여건 체납…압류처분 전무

    문화관광부가 카지노업체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체납에 대해 적법한 행정처분을 취하지 않는 등 엉망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12일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카지노 13개업체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징수하도록 돼 있으나,97년 이후에만 체납사례가 40여건에 달하고 단 한건의 압류처분도 없었다.”면서 “99년 이후 19건의 체납사례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린 것은 7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체납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 경고,1개월 이상인 경우 사업정지 10일,3개월 이상인 경우 사업정지 1개월의 처분을 내려야 하지만,3∼5개월 이상 체납한 사업장도 경고에 그치는 등 행정처분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