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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뇌물수수 혐의’ 전병헌 4일 피의자 재출석 통보

    검찰 ‘뇌물수수 혐의’ 전병헌 4일 피의자 재출석 통보

    검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오는 4일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 전 수석에게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넣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그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봐주기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때였다. 검찰이 후원금의 대가성을 의심하는 대목이다. 전 전 수석은 또 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월 100만원 가량을 지급하는 등 5000만원이 넘는 협회 자금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일 검찰에 출석해 17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다음 날인 22일 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의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강 판사는 “피의자의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는 점, 관련 자료가 대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이고 관련자들이 구속되어 진술조작 등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은 점,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후 검찰은 전 전 수석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과 관련해서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GS홈쇼핑은 전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이었던 2013년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되레 귀 닫게 만드는 민노총의 불법 점거 시위

    그제 저녁 민노총 건설노조 소속 1만 2000여명이 서울 마포대교를 불법 점거했다. 퇴근 시간이어서 시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1시간여를 꼼짝없이 발이 묶였다. 시위대와 이를 막아선 경찰의 몸싸움, 길을 터달라고 항의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이 됐다. 다리 주변만 교통이 마비된 게 아니었다. 도로가 이어진 시내까지 여파가 크게 미쳐 퇴근길 시민들이 발을 굴렀다. 건설노조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가 건설노동자법 개정안을 논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위를 했다. 시위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가자”며 마포대교로 향해서는 왕복 10차로 다리를 통째로 점거하고 갑자기 연좌농성을 벌였던 것이다. 민노총이 요구하는 건설노동자법 개정안의 핵심은 퇴직공제부금 인상이다. 퇴직공제부금은 건설노동자의 퇴직금으로, 사업주가 근로일수만큼 납부하면 근로자가 퇴직할 때 공제회에서 받을 수 있다. 이 돈이 2008년부터 하루 4000원으로 동결됐다. 그러니 지급액을 높이고 적용 대상도 확대하라는 것이 건설노조의 요구사항이다. 건설노조원들로서는 절실한 문제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야 이견이 있어 개정안이 논의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면 조율할 여지는 분명히 있는 셈이다. 시민 원성이 높아지자 민노총 측에서는 “어떤 심정으로 집회를 했는지, 건설근로자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지나는 사람한테 물바가지를 끼얹고는 “내 얘기 좀 들어달라”는 꼴이다. 누가 귀를 열어 주겠는가. 현 정부 들어 노조의 지나친 요구에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나치리만큼 ‘친노동정책’을 펴고 있는데도 번번이 빚 갚으라며 상투를 쥐고 흔드는 모양새는 참고 봐주기 힘들다. 오죽했으면 노조 출신인 국회 환노위원장이 ‘노조 과속’에 제동을 걸고 나섰겠나. 민노총 시위를 어지간하면 눈감아 주는 경찰이 그제는 방패를 들었다. 시위 현장에서 채집한 증거로 불법 시위자를 밝히겠다고 한다. 평화 시위는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시민의 권리다. 다수가 동의하지 못하는 불법 시위에 봉변을 당하지 않을 권리 또한 민주 시민에게는 있다. 자꾸 모난 돌처럼 밉살맞게 굴다가는 정 맞을 수 있다. 민노총은 명심하길 바란다.
  • 전병헌, 영장심사 출석 “상황 납득하기 어렵다”…구속여부 밤늦게 결정

    전병헌, 영장심사 출석 “상황 납득하기 어렵다”…구속여부 밤늦게 결정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전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 등 수억 원대 금품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혐의 소명 여부와 구속의 필요성 등을 심리했다. 심사에 앞서 오전 10시 10분쯤 법원에 출석한 전 전 수석은 취재진에게 “제가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 특별한 곡절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의 적폐수사 과정에서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조사를 받는 상황과 함께 여권 핵심 인사였던 자신도 소위 ‘균형 맞추기’ 차원에서 수사 선상에 오른 것 아니냐는 시각의 ‘반발’ 의미를 내포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실질심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 번 소명하고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자신이 회장·명예회장을 지내며 지배력을 행사한 한국e스포츠협회에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3억 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의혹을 받는다.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500만원대 무기명 선불카드(은행 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하고 롯데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에서 수백만원대 공짜 숙박을 한 혐의도 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가 ‘봐주기’식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재승인 심사 전후 과정에 관여한 뒤 대가를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으로부터 “2015년 5월 재승인 며칠 전 전 전 수석을 만나 e스포츠협회를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간 월 100만원 가량을 주는 등 5000만원이 넘는 협회 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전직 보좌관이 협회 자금을 돈세탁해 횡령하는 데 공모한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은 이르면 24일 밤, 늦으면 25일 새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수수 혐의’ 전병헌 2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여부 주목

    ‘뇌물수수 혐의’ 전병헌 2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여부 주목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약 3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는 24일 열린다.2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는 24일 밤, 늦으면 오는 25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넣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그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봐주기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때였다. 검찰이 후원금의 대가성을 의심하는 대목이다. 또 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월 100만원 가량을 지급하는 등 5000만원이 넘는 협회 자금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을 받고 이 중 1억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김모씨, 그리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회장, 명예회장 등 직함을 갖고 한국e스포츠협회 운영에 깊숙이 관여해온 전 전 수석이 윤씨와 조씨 등을 움직여 사익을 취한 정황이 짙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하고 정무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뇌물 수수 의혹’ 전병헌 17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뇌물 수수 의혹’ 전병헌 17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21일 귀가했다.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전 전 수석은 이날 새벽 3시 35분쯤 검찰청사를 나섰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압력을 넣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그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봐주기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때였다. 검찰이 후원금의 대가성을 의심하는 대목이다. 그는 전날 검찰청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과거 의원 시절 두 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하고 정무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을 받고 이 중 1억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김모씨, 그리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후원금 외에도 전 전 수석이 협회 핵심 인사들과 공모해 협회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의혹도 파헤치고 있다. 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도 윤씨 등에게 롯데 후원금 중 1억 1000만원을 비정상적 방법으로 내주는가 하면,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약 100만원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회장, 명예회장 등 직함을 갖고 한국e스포츠협회 운영에 깊숙이 관여해온 전 전 수석이 윤씨와 조씨 등을 움직여 사익을 취한 정황이 짙다고 보고 전 전 수석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지난 5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돼 협회 회장직을 내려놓고서도 조씨로부터 협회 현황을 보고받는 등 협회 경영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일부 홈쇼핑 업체와 이동통신사들도 한국e스포츠협회에 거액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협회 자금 유용 과정을 전 전 수석이 알고 있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협회 자금 횡령 등과 관련해 자신은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불법행위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간 수집한 증거 자료와 전 전 수석의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서울 마포구 그룹 본사와 관계자 4명의 자택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조 회장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으나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사 내부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적폐 수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대기업 수사에도 본격 착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형제간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일감 몰아주기와 ‘유령 직원’에 대한 허위 인건비 지급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특수4부가 전담하던 효성 고발 사건은 최근 조사2부(부장 김양수)가 넘겨받아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를 촉발시킨 조 전 부사장의 고발은 2014년 7월부터 이뤄졌다. 그는 고발장에서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신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원가량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조 회장이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를 통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그룹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겨 있다. 고발장에 적시된 조 회장의 총횡령액은 165억원, 배임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고발자인 조 전 부사장의 경우 2015년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소환에 불응하고 해외에 머물러 왔다. 이번 수사로 2008년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효성 수사가 마무리될지도 관심이다. 2008년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처음 총수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으나 7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송모 전 사장 등 전직 임원 2명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당시 검찰은 총수 일가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아 ‘이명박 대통령 사돈 기업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효성 측은 “고발 내용에 대해 그동안 검찰에 소명을 해 왔고, 이번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지하철 몰카 찍은 ‘야당의원 아들’ 판사 벌금 300만원 약식기소

    지하철 몰카 찍은 ‘야당의원 아들’ 판사 벌금 300만원 약식기소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의 신체를 몰래 활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현직 판사에게 검찰이 벌금 3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 판사는 현역 야당 국회의원의 아들이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서울동부지법 소속 A판사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 처분했다고 15일 밝혔다. ‘봐주기 수사’ 논란을 의식한 듯 검찰 관계자는 “초범이고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통상 검찰의 양형기준대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A판사는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이 A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일 밤 10시쯤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A판사를 체포한 뒤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치마 아래가 찍힌 사진 3장을 발견했다. A판사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저절로 작동해 찍힌 것 같다”면서 “나도 모르게 사진이 찍혔다”고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판사는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법원에 정식 공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칙적으로 서면심리만으로 재산형(벌금·과료)을 부과해달라고 청구하는 것이다. 이런 약식 절차에 의해 재산형을 부과하는 재판을 약식명령이라고 한다. 사건을 맡은 판사는 검찰 청구대로 약식명령을 내리거나 A판사를 직권으로 공판에 회부해 실질적인 심리를 할 수 있다. 법원이 약식명령을 내릴 경우 A판사는 고지를 받은 뒤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해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심병원, 김진태 의원에 정치 후원금 강요 논란 …“의원실 관여 의심”

    성심병원, 김진태 의원에 정치 후원금 강요 논란 …“의원실 관여 의심”

    춘천 성심병원 간호사들에게 김진태(춘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4일 춘천시민연대가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조사를 촉구했다.춘천시민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간호사들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과 엑셀 파일을 통해 후원금 명세를 관리한 정황이 모두 공개됐다.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춘천시민연대는 “김 의원실에서 성심병원을 특정해 후원금 안내문을 이메일로 보낸 점으로 볼 때 김 의원실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후원금 강요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정황이 확인됐음에도 선관위는 수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고 서면 경고 조치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실과 어떤 연계가 있는지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데 급급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자금법에 명시된 관련 내용을 적용하더라도 선관위 조사와 조치는 봐주기 조사와 처벌로 볼 수밖에 없다. 관련자들을 법에 정해진 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해달라”고 했다. 춘천시민연대는 “김 의원 후원금 명세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이번 의혹과 관련된 후원금이 실제로 어느 정도 납부됐는지 확인하고, 이 사건에 대한 고발조치를 통해 선관위의 재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고비 전가·강매… ‘갑질’ 애플에 힘 못쓰는 공정위

    광고비 전가·강매… ‘갑질’ 애플에 힘 못쓰는 공정위

    삼성·LG 비용 자체 부담과 대조… 통신사 “반발땐 다음 물량 불이익” ‘불공정 행위’ 조사 1년 공정위, 과징금 부과 등 적절한 조치 안 해 미국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광고·행사비를 떠넘기거나 일정 물량 이상을 구매하도록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애플의 ‘갑질영업’ 행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당국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적절한 규제와 제재를 가하지 않은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달리 애플은 한국 시장 진입 초기부터 광고비를 이동통신사에 떠넘겨 왔다. 이달 중 출시됐거나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8’과 ‘아이폰X(텐)’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4일 “지난 3일부터 아이폰8 TV 광고를 시작했고, 오는 24일부터 아이폰X 광고를 하지만 광고 비용은 모두 통신사 부담”이라며 “광고 대부분을 아이폰 제품으로 채우면서도 1~2초간 통신사 로고를 실으려고 애플의 가이드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 행사를 자체적으로 여는 삼성전자 등과 달리 통신사 행사로 자사 이벤트를 대체하면서 비용을 떠넘기는 것도 널리 알려져 있는 애플의 수법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광고 문구 디자인이나 매장 디스플레이도 애플 측의 확인을 거쳐야 한다”며 “아이폰 수리 비용을 통신사에 부담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나누어 부담하는 공시지원금도 내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이나 LG전자의 ‘V30’의 공시지원금은 24만원을 넘지만 아이폰8의 공시지원금이 13만원도 안 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대한 두터운 소비자층을 갖고 있는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주된 요인이다. 통신업계가 애플의 갑질에도 큰소리를 낼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시장질서를 규율할 책임이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정 수준 방관하면서 국내 기업의 ‘을(乙)의 설움’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통신업계에 팽배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을 3차, 4차 출시국에 배정할 정도로 무시하는 상황에서 국내의 특정 기업이 크게 반발하면 다음 물량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공정위의 대응에 기대를 걸었지만 피해자가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어서 그런지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신제품 광고 비용을 통신사에 떠넘기는 행위만 해도 공정위가 지난해 관련 조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예년과 같은 행태가 아무런 규제도 없이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이통사에 대한 애플의 불공정 계약, 마케팅비 부담 전가, 사후 서비스 비용 떠넘기기 등을 이유로 제재를 검토해 왔지만 1년이 다 돼 가도록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프랑스 경쟁·소비·부정방지국은 지난해 4월 아이폰 강매, 광고비 및 수리비 전가 등 10가지 불공정 조항을 근거로 4850만 유로(약 63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대만의 경쟁 당국 역시 2013년 12월 자국 통신사가 아이폰 가격을 임의로 조정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애플에 2000만 대만달러(약 7억 4000만원)의 벌금을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사례가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니다”라며 “애플의 행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애플에 대해 봐주기로 일관한다는 지적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위법 지시 거부 공무원 보호… ‘제2의 노태강’ 막는다

    위법 지시 거부 공무원 보호… ‘제2의 노태강’ 막는다

    상관의 위법한 지시나 명령에 따르지 않은 공무원을 보호하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공무원의 ‘영혼 없는 복종’을 근절하고 소신 있는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처럼 상부의 부당 지시를 거부한 공무원들이 좌천당하거나 옷을 벗는 악순환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15일 입법예고한다. 국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현재 국가공무원법 제57조는 ‘공무원은 직무 수행할 때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상관 지시가 위법할 경우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 개정안에는 상관 지시가 명백히 위법하다면 이의 제기를 하거나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명시했다. 그럼에도 부당 인사조치를 받으면 구제 절차를 밟도록 했다. 징계나 직위해제, 면직 등 인사적 불이익이라면 기존 소청심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소청심사제도는 인사처 내 독립기구인 소청심사위원회가 징계처분 등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면 이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행정심판제도 중 하나다. 연가 미승인이나 승진 누락, 부당 전보 등을 당하면 ‘고충상담’이나 ‘고충심사’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봐주기 심사’라는 비판을 받은 공무원 징계·소청심사 절차는 강화된다. 중앙행정기관 보통징계위원회에서 의결한 처분은 지금까지 재심사도 같은 위원회에서 받았지만 앞으로는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가 담당한다. 소청심사위에서 중징계 처분을 감경할 경우 출석위원 과반수가 아니라 3분의2 이상 합의가 필요하도록 의결 정족수를 높였다. 부당 인사에 대한 제보자 보호 규정도 마련한다. 채용이나 승진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사실을 제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인사처 예규에 마련돼 있었지만, 이를 법률로 상향 규정하고 제보자 불이익 금지 규정도 신설한다. 인사처장은 제보에 대한 인사 감사를 할 수 있고, 부당 인사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 요구 등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공무원이 인사상 불이익 등이 두려워 위법 지시임을 알고도 따르는 것은 해당 공무원 개인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저해된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국회도 협조해야

    30년 넘게 논란을 빚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이 마침내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밟는다. 공정위가 내놓은 ‘공정거래 법집행체계 개선TF(태스크포스)’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가맹법·유통업법·대리점법 등 이른바 ‘유통3법’의 전속고발권이 폐지된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갑질’은 누구나 검찰에 고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유통3법은 상대적으로 처벌 조항이 적고 복잡한 경제 분석이 필요 없어 굳이 공정위가 고발권을 독점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지금은 반드시 공정위를 거쳐야만 고발이나 청구를 할 수 있다. 담합이나 보복 등 반사회적 행위 적발시 최대 3배까지 물릴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최대 10배까지 올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도급법·표시광고법·공정거래법 등 나머지 3개 법에 대한 전속고발권 폐지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대기업보다 법무 조직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접수된 신고의 84%가 중소기업인 상황이다. 전속고발제는 1981년 공정거래법 시행과 함께 탄생했다. 잦은 형사 고발과 소송 남발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공정위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도록 한 것이다. 전속고발권 폐지 논의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놨다. 공정위가 고발 권한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아 기업의 불공정 관행에 면죄부를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정위가 처리한 사건은 모두 8만 467건이었는데 고발은 814건으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래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다.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당해도 공정위가 움직이지 않으면 수사기관에 고발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고발권 행사를 소극적으로 한다는 지적도 컸다. 공정위는 앞으로 TF에서 다뤄질 6개 의제를 포함한 최종 보고서를 내년 1월 국회에 제출해 법안심사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회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야당의 공정위 경제정책에 대한 반대 탓이다. 재벌 개혁에 대한 실효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라도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는 이제 속도를 내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전속고발권 폐지가 기업의 경쟁 시스템을 꺾는다고만 볼 일이 아니다.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대기업 봐주기 논란을 잠재우고, 재벌 개혁의 실효적 방안을 찾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여야는 원론 수준의 논란을 접고 관련 입법에 협조하기 바란다.
  • ‘술집난동’ 한화그룹 3남에 ‘면죄부’ 대한체육회 감사받는다

    ‘술집난동’ 한화그룹 3남에 ‘면죄부’ 대한체육회 감사받는다

    올해 초 만취해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승마선수이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28)씨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한 대한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받는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씨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이 내려진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질의서를 보낸 결과, 문체부에서 “체육회에 대한 특정감사 계획을 수립해 조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대한승마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3월 24일 회의를 열어 김씨를 견책 처분했다. 김씨가 강남 한 주점에서 종업원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특수폭행 등)로 구속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였다. 김씨가 가벼운 징계를 받은 덕에 4월 열린 정기룡장군배 승마대회에 버젓이 출전한 사실이 알려지자 승마협회가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5월 자체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가맹단체인 승마협회 스포츠공정위 처분이 적절했는지 심의했고, 김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견책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공정위 규정상 폭력행위를 한 선수는 최소 1년 이상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돼 있다. 그러나 승마협회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김씨가 당시 국가대표 신분이 아니었고, 폭행 사건이 다른 선수나 대회 운영과 관련한 것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폭력’ 관련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대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경미한 경우’ 규정을 적용해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문체부는 노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국가대표 선수인지, 위반행위가 선수·대회운영과 관련된 폭행인지 등 직접 관련이 없는 사항을 우선 판단요소로 고려한 점은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난동을 부려 실형(집행유예)을 선고받은 사건을 과연 경미한 경우로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씨는 지난 1월 5일 새벽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지배인을 폭행하고 안주를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특수폭행·영업방해)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연행되는 과정에서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어 28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공용물건손상)도 받았다. 노 의원은 “체육계의 고질적인 제 식구 감싸기 식의 봐주기 징계 관행은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적폐”라며 “이번 감사를 통해 합당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실로 드러난 농수산대생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일부 재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종회(김제·부안) 의원이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의혹을 학교 측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김 의원은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감사에서 “한국농수산대학 재학생들이 장기현장실습 과정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면서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보를 바탕으로 ▲한여름 에어컨 없는 방 생활 ▲농장주 폭언, 노동력 착취 등 인권유린 ▲규정을 무시한 실습교육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측은 지난 16∼26일 실습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 침해 여부와 실습장 내 숙박시설 운영 실태를 설문 조사했다. 또 현재 실습 중인 학생이 보낸 사진을 통해 실습장에 대한 간접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17.7%에 달하는 실습장 36곳의 주거 환경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실습장 203곳 중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34곳(16.7%)에 달했고, 2곳은 숙소로 창고형 컨테이너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장주 폭언과 장시간 노동 강요, 학과목과 무관한 농사일 지시 등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행위가 24건 접수됐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일부 학생은 농번기에 열흘가량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시간 일을 했다. 화훼농장에 투입된 학생은 사장 부인과 과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고 학과목과 무관하게 농장주 식당에 재료를 조달하는 등 잡일을 했다. 이 같은 부조리에도 학교 당국은 농장주들의 편을 드는 듯한 모호한 태도를 취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농장주는 실습 여학생에게 ‘애기’라고 불렀고 일과시간이 끝난 뒤 숙소를 지켜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지만, 학교는 농장주를 두둔하는 듯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학교 측은 결과 보고서에서 “현장교수, 즉 농장주는 실습생이 딸같이 생각돼 낯선 곳에서 혹여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음. 학생 호칭은 현재 실습 중인 학생에게 지속해 사용하고 있으나 다른 의도보다는 언어적 습관 정도로 판단됨”이라고 적었다. 학교는 인권유린과 노동력 착취가 있었다는 24건의 설문조사 결과 중 11건을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 종결 처리했다. 김 의원은 “이번 실태 조사는 ‘농장주 봐주기’식에 불과하다”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농식품부의 직접 조사, 조사 책임자 처벌, 총장 공식 사과 등 후속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농수산대학 설치법과 대통령령을 근거로 설립된 농수산대학은 2009년 학교명칭을 한국농업대학에서 현재 교명으로 바꾸고 소속은 농촌진흥청에서 농림수산식품부로 변경됐다. 이 대학이 10∼12개월간 실시하는 장기 현장실습 교육에는 예산 33억 9800만원이 투입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檢 베는 檢… 부산지검장發 내부 적폐청산 본격화

    檢 베는 檢… 부산지검장發 내부 적폐청산 본격화

    고검검사·부장검사 등도 조사… ‘제 식구 감싸기’ 쉽지 않을 듯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직 검찰 간부들이 줄소환되고 있다. 적폐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수록 수사 대상에 오를 전·현직 검사 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번 소환을 시작으로 검찰 내부의 적폐청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29일 검찰은 2013년 국정원 감찰실장이었던 장호중(50·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장 지검장을 비롯해 당시 국정원에 파견됐던 검사들이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허위 증언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장 지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7명 중에는 장 지검장뿐만 아니라 변창훈(48·23기)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43·30기)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포함됐다. 압수수색 당일 법무부는 장 지검장 등을 법무연수원으로 발령 냈다. 검찰은 28일 이 부장검사와 변 고검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불러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검사들을 압수수색하고 바로 인사 조치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장 지검장을 시작으로 검찰 내부의 적폐청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본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이 관여한 사건 중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미 밝힌 ‘노무현 논두렁 시계’나 ‘채동욱 정보유출 사건’, ‘국정원 선거 개입 문건 반납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검찰이 개혁의 대상으로 도마에 오른 마당에 과거처럼 대놓고 봐주기 수사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27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댓글 수사 방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관련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 압박이 거센 상황이라 검찰도 긴장감을 갖고 사안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공기관 1100곳 전수조사…채용비리와의 전쟁

    공공기관 1100곳 전수조사…채용비리와의 전쟁

    정부 “무관용… 부당 채용자 퇴출”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비리 조사를 지방공기업 등까지 확대한다. 부당 채용 사실이 적발되면 채용 당사자는 원칙적으로 퇴출하고 인사 청탁자는 이름을 공개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인사 관련 서류는 보존 연한과 관계없이 조사가 끝날 때까지 보존한다. 파기하거나 수정하면 인사 비리로 간주할 방침이다.정부는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등 12개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인사·채용비리 근절 추진 계획을 내놨다.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330곳을 포함해 지방공기업 및 공공기관 140여곳, 공직 유관단체 640여곳 등 1100여곳을 모두 조사한다. 지방 투자·출자기관도 일부 포함된다. 일단 주무부처가 관련 기관의 최근 5년간 채용업무 전반을 조사하되, 이 과정에서 주무부처의 봐주기식 점검이 드러나면 동일한 잣대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비리 개연성이 농후하면 즉시 감사원 감사나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비리 관련자는 직급과 보직에 관계없이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해임 등 중징계한다. 당사자는 물론 해당 기관의 성과급도 환수한다. 인사 청탁자는 실명과 신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비리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男 41분 vs 女 200.4분…남편들 “다 그렇게 살아”

    [단독] 男 41분 vs 女 200.4분…남편들 “다 그렇게 살아”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4>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짓눌린 워킹맘 236만명의 국내 워킹맘(미성년 자녀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은 하루 두 번 출근한다. 낮에는 회사가, 밤에는 가정이 일터다. 가사노동 강도가 직장업무와 비교해 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상 ‘투잡’을 뛰는 셈이다. 1990년대 말 900만명 남짓이던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고용 불안정 탓에 빠르게 늘어 1152만명(2016년)이 됐다. 하지만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일과 가정을 모두 잘 챙기길 기대받는 여성들은 일상적 과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심각하면 우울증 등 건강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받는 사회에서 쓰러질 듯 버티는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복직해봤자 보상 없는 야근과 철야근무가 계속되겠죠. 아기도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싶은데 둘 다 잘할 자신이 없네요.” 중소 음향업체에 다니는 워킹맘 장인실(가명·36)씨는 최근 퇴사를 결심했다. 가계 소득이 반 토막 나는 일이라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엄마이자 훌륭한 직원이 동시에 될 방법은 없어 보였다. 육아휴직을 1년가량 쓸 때도 사내 분위기가 싸늘했는데, 직장에 복귀하면 얼마나 더 눈치를 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장씨는 “4년 일했지만 업무량으로 보면 6~7년치는 해낸 것 같다”면서 “오전 7시에 출근해 새벽 2시 넘어 퇴근하는 날이 1년에 절반 이상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며 그렇게 살 순 없다”고 말했다. 장씨의 고민은 특별하지 않다. 가정 등을 챙기려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90만 6000명(54세 이하·2016년 기준)이다. 반면 어떻게든 버텨가며 일과 가정을 모두 도맡는 엄마들도 많다. 이들을 기다리는 건 무한노동이다. 15년차 직장인이자 두 초등학생의 엄마인 이인영(가명·39)씨의 주당 노동시간은 약 75시간이다. 회사 업무와 가사노동 시간을 합친 수치다. 법정노동시간(52시간·연장근로 포함)을 훌쩍 넘는다. 숨 돌릴 틈 없이 하루를 보내는데 늘 시간이 부족한 ‘시간거지’다. 매일 새벽 5시 30분 일어나 대충 씻고 저녁까지 먹을 음식을 넉넉히 만든다. 야근이 많아 아이들의 저녁상을 미리 봐놔야 해서다. 딸과 아들을 깨워 밥을 먹인 뒤 회사에 도착하면 오전 8시. 정규 근무시간 내 업무를 끝마치려면 의자에서 일어날 틈이 없다. 칼퇴근하는 날엔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집에 도착하는데, 작업복인 앞치마를 두르고 가사노동자로 변신해야 한다. 저녁상 차리기, 설거지, 청소·빨래에 아이들 숙제 봐주기, 다음날 준비물까지 챙겨주고 나면 벽시계 시침은 ‘12’를 가리킨다.아내와 남편 모두 일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팀플레이’다. 하지만 남성의 가사 참여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 ‘맞벌이 여성의 일·가정 양립 갈등과 건강영향 연구’(2013년)를 보면 맞벌이 남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41분으로 여성 200.4분과 격차가 컸다. 4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이효진(가명·33)씨는 “남편은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등 단순한 집안일을 주로 한다”면서 “가짓수만 따지면 가사분담이 잘 되는 것 같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털어놨다. 아이 로션은 무엇을 살지, 동네 소아과는 어디가 좋은지, 저녁상에 올릴 음식 재료는 무엇으로 할지, 심지어 어느 은행 금리가 높은지 등 정보를 찾고 고민하는 일은 아내 이씨의 몫이다. 서울신문이 기혼남성 129명에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빨래, 청소, 분리수거 등을 한다는 응답은 많았지만 육아를 주도적으로 한다는 비율은 12.6%뿐이었다. 이씨는 남편에게 간혹 힘들다고 하소연하지만 “다 그렇게 산다”는 공허한 말만 돌아온다. 이런 현실에서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이 ‘1.17명’이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국가는 이런 저출산 탓에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절벽을 우려하지만, 당장 절벽 앞에 내몰린 워킹맘은 이를 걱정할 여유조차 없다. “야근, 잔업만 없어도 당장 둘째를 갖겠다”고 말하는 워킹맘이 적지 않다. 이효진씨는 “나라에서 아이를 책임져준다고 해서 낳았는데 당장 맡길 어린이집조차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과로와 시간 부족 속에서 워킹맘의 몸과 마음엔 피로가 쌓여간다. 기혼여성 222명에게 ‘워킹맘’하면 떠오르는 감정을 물었더니 ‘정신없다’(67.6%·복수응답), ‘부담된다’(59.9%), ‘두렵다’(23.9%), ‘불안하다’(16.7%) 등 부정적 어휘를 주로 선택했다. ‘정신없다’를 택한 한 30대 여성은 “24시간 쉴 수 없다. 아이가 울거나 깨면 같이 깨고 화장실 가고 물 마시는 것까지 다 도와야 한다. 아이가 없는 시간에는 직장과 집안일, 장보기 등을 챙기느라 1분 1초라도 멈추면 아이와 가사, 직장 중 하나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부담된다’를 택한 또 다른 30대 여성 응답자는 “워킹맘은 일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는 부담감과 미안함을 항상 가진다”고 했다. ‘외롭다’고 답한 40대 여성은 “난 슈퍼우먼도 아니고, 되고 싶지도 않은데 이해받지 못해 외롭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챙기지 못한 채 과로하다 보면 마음의 병을 앓기도 한다. 4살과 3살 자녀를 키우는 김신애(35)씨는 ‘독박 육아’(누구의 도움없이 아이를 홀로 키우는 육아) 탓에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재택 근무하며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은 자정이 다돼 귀가하는 탓에 육아와 집안일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러다 우울증이 찾아왔다. 김씨는 “첫째를 낳고 우울증에 걸렸는데 그게 호르몬 변화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8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 지금껏 약 먹고 있다”면서 “산후 우울증이 아닌 육아 우울증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하루 종일 있다 보면 “감옥에 갇혔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가사노동을 도맡는 ‘전업맘’은 워킹맘보다 노동량이 덜하지만 일로 인정 못받는 ‘그림자 노동’을 해 고립감이 크다. 기혼여성들은 전업맘 하면 ‘힘들다’(50.9%·복수응답)거나 ‘우울하다’(49.1%), ‘외롭다’(45.0%), ‘불안하다’(38.7%) 등 암울한 감정을 먼저 떠올렸다.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 40대 여성 응답자는 “지금은 자녀양육과 가사로 바쁘지만 아이들이 성장한 뒤 어떤 커리어(직업적 성취)도 남지 않을 것이 우울하고, 남편 벌이만 믿기엔 불안하다”고 답했다. 다른 30대 여성은 “사회적으로 격리된 느낌이다. 분명히 노는 건 아닌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사회 생활하는 친구나 남편과도 괴리된다”고 말했다. 저출산이라는 재앙 앞에 일하는 엄마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각종 제도가 생겼지만 현실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이고은 공동대표는 “육아휴직하려면 잘릴까 봐 불안해해야 하는 게 너절한 현실”이라면서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여성은 임신하고 출산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게 당연한 수순처럼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연계해 모성보호 위반 사업장을 수시로 점검하는 ‘스마트 근로감독’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5sjin@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사설] 채용 비리 뿌리 뽑을 제도 만들어 상시 감독하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관행이 제대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강력 대처 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 그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해서라도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청탁자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부정 채용된 당사자의 채용도 무효화하라는 조치를 덧붙였다. 오죽했으면 청와대가 나섰을지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심각성을 절감하게 된다.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공기관들의 채용 비리 행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강원랜드는 숫제 ‘빽’과 특혜 채용으로 굴러가는 복마전이었다. 2012~13년 채용된 신입사원 518명이 하나같이 유력 인사들의 청탁 대상자였다. 가족끼리 근무하는 직원도 전체의 3분의1이나 된다고 한다. 할 말이 없다. 지난해 우리은행 합격자의 10% 이상이 특혜 입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전·현직 정치인, 고위 공무원, VIP 고객 등이 청탁자의 면면으로 버젓이 따로 관리됐다. 정·관계 실력자들의 입김이 그대로 통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큰손’ 고객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묻지 마 특혜를 줬다니 분노가 가시지 않는다. 어지간한 중소기업에서도 이런 뻔뻔한 비리는 대놓고 저지르지 않는다. 명색이 공기업들이 간 큰 채용 비리에 무감각해진 것은 조직적인 관행이 그만큼 뿌리 깊었다는 방증이다. 공평무사하게 인력을 채용하는 공공기관이 어디 하나라도 있겠느냐는 탄식이 날마다 높아진다. 공공기관의 부당 채용 관행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서로 쉬쉬하면서 봐주기 특혜가 심각하다는 뒷소문은 사실상 이미 많았다. 이번 전수조사는 그런 관행에 단호히 메스를 댄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채용 비리에 둔감해진 공공기관의 병소를 이번에는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한다. 부정 입사자는 합격이 취소되거나 퇴직시키고, 연루된 임원은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한시바삐 고쳐야 한다. 고관대작이나 실력자들의 청탁 사례도 삿대질 몇 번으로 어물쩍 넘기지 않게 해야 한다. 수많은 청년들을 들러리로 좌절시키는 채용 청탁은 그 자체로 공직 범죄 차원에서 엄단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낙하산 기관장을 다만 한 곳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관건이다. 제 한 몸 보신하기 급급한 낙하산 사장이 무슨 명분으로 내부 채용 비리를 단속하겠는가. 이는 청와대가 명심해야 할 숙제다.
  • [사설] 신입사원 전원을 ‘빽’으로 합격시킨 강원랜드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 실상은 한마디로 복마전 그 자체였다. 2012~13년 채용된 신입사원 518명이 모두 유력자들의 취업 청탁 대상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가 그렇다. 한두 명도 아니고 신입사원 수백명이 통째로 ‘뒷배’와 꼼수로 합격했다는 자료는 선뜻 믿기지 않을 정도다. 공기업의 부조리한 채용 관행은 대체 그 끝이 어디일지 할 말을 잃는다. 이것이 바로 적폐다. 이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인사팀은 청탁자 그룹을 8개로 나눠 놓기까지 했다. 국회의원, 도·시·군의회 의원, 중앙부처 공무원의 이름이 허다했다. 심지어는 노조위원장, 지역 언론의 기자, 스님까지 가세했다.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일어나선 안 될 비리가 명색이 공기업이란 곳에서 요지경 백태를 벌인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줄줄이 청탁자 명단에 올랐고, 당시 사장인 최흥집씨는 무려 267명을 추천해 256명을 합격시켰다고도 한다. 하나같이 “금시초문”이라고들 잡아뗀다는데, 눈 가리고 아웅인 발뺌으로만 보인다. 공기업은 구직 청년들에게는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지난달 감사원이 공개한 공공기관의 채용업무 감사 결과에서도 비리가 적지 않았다. 해당 공기관을 감독하는 정부 부처나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청탁 입김이 요소요소에서 통했다. 전형 기준은 있으나 마나였다. 합격시킬 명단을 미리 짜놓았으니 아무것도 모르고 응시한 취업 준비생들은 들러리였을 뿐이다. 채용 비리는 사장이 ‘낙하산’으로 앉은 곳에서는 더욱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의 바늘구멍을 통과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고시촌에서 컵밥을 먹고 온갖 허드레 아르바이트를 견디는 청년들에게 이런 소식은 상처에 소금 뿌리기와 마찬가지다.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거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300여개 공공기관의 ‘봐주기 채용’ 행태가 관행으로 뿌리내린 것은 아닌지 이번 참에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미 불거진 의혹이라면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히 책임 소재가 가려져야 할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이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끼리끼리 인사 청탁과 부정 시비가 끼어들 소지는 사실상 더 커졌다. 공기업 채용 실태를 전수조사해서라도 공정성 확보의 쇄신 작업이 절실하다.
  • “정부가 불법 안마 단속 안 해 생존권 위협”

    “정부가 불법 안마 단속 안 해 생존권 위협”

    “합법적인 안마방은 폐업 몰려 복지부·경찰 떠넘기기로 외면” “불법안마 무자격자 구속수사 촉구한다.”전국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집결해 무자격 불법 안마사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 추산으로 5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의료법상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는 안마업을 비장애인과 외국인들이 장악하면서 합법적인 안마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외쳤다. 불법 안마방이 득세하고 합법 안마방이 폐업의 기로에 선 것이 정부와 경찰의 봐주기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김용화 대한안마사협회장은 이날 ‘안마사제도 합헌 촉구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정부가 직업 재활과 사회복지 구현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만 안마사 제도를 허용했는데, 정부가 무자격 불법 마사지에 대한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태국·중국 마사지 등 불법 마사지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실력 있는 합법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삶만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법에 따르면 안마사는 장애인복지법상 시각장애인만이 자격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아닌 안마사는 모두 불법인 셈이다. 곳곳에서 성업 중인 대부분의 ‘타이마사지’, ‘중국황실마사지’ 등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단속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자격증을 보유한 합법 안마사들의 주장이다. 일부 안마업소들은 안마업소가 아닌 자유업으로 신고해 영업을 하면서 단속망을 피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퇴폐 안마방에서는 안마와 함께 유사 성행위와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는데도 보건복지부는 경찰의 영역이라며 손을 놓고 있고, 경찰은 안마업은 복지부 몫이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06년 5월 25일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보건복지부령(안마사에 관한 규칙)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합법 안마사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한강에 투신하는 안마사도 있었다. 이에 헌재는 2008년 10월 의료법 82조(안마사) 1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헌재에 다시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돼 관련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안마사협회 측은 이날 ‘안마사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안마업소 내 칸막이 설치를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용기 협회 사무총장은 “최소한 칸막이는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법 업소의 영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올해 초 안마업소 내부에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지만 여성가족부의 반대로 논의가 멈췄다. 여가부 관계자는 “협회 측과 면담을 하고 관련 규칙 개정 논의를 이어 가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검찰 “강원랜드 채용 비리 ‘부실 수사’ 지적 겸허히 수용”

    검찰 “강원랜드 채용 비리 ‘부실 수사’ 지적 겸허히 수용”

    2012~2013년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 지적이 제기되자 검찰이 이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춘천지검은 16일 “청탁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되고, 부실 수사 의혹이 연일 계속 제기된 만큼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당시 수사팀은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정도의 행위로 판단해 청탁자들을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강압이나 금품수수 등 형사상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청탁자를 불러서 조사하면 ‘과잉 수사’라는 게 당시 수사팀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수사팀은 이날 청탁자 명단에 거론된 국회의원 7명 중 청탁 대상자가 많은 자유한국당 염동열(태백·영월·횡성·평창·정선) 의원과 이이재(옛 새누리당) 전 의원만 서면 조사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강릉) 의원은 직접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이 점이 ‘부실 수사’로 지적받는 대목이다. 수사 당시에도 권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다. 권 의원을 조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검찰은 ”보좌관 등 의원실 관계자가 직접 청탁한 정황이 없고, 강원랜드 외부 인사가 권 의원과 관련한 사람을 청탁한 것이라서 보좌관만 서면 조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 보좌관 서면 조사에서도 관련성이 없어 권 의원은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이라면서 “이를 두고 부실 수사라고 지적하는 만큼 제기된 문제점을 포함해 모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다만 청탁자에 대한 수사가 ‘봐주기 또는 부실 수사’라고 지적을 하니 이 점을 겸허히 받아들여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특정 청탁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점을 두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이 강원랜드로부터 입수해 이날 공개한 2012∼2013 강원랜드 신입 채용 청탁자 명단에는 1, 2차 채용 당시의 응시자 각각 427명과 198명에 대한 청탁자 120여명의 이름과 직책이 표시돼 있다. 명단에는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에도 같은 당의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의원과 이이재·이강후 전 의원도 청탁 명단에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채용에서 염 의원은 46명, 권 의원은 11명을 청탁한 것으로 돼 있고 한선교·김한표·김기선 의원 측은 각각 1명씩 청탁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당시 현역이었던 이이재·이강후 전 의원도 각각 11명과 1명을 청탁한 것으로 적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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