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화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속초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형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절도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통역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43
  • 구제역 매몰지 2차오염 비상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역으로 한우와 돼지를 살처분해 묻은 경북도 내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본격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악취가 진동하는 데다 식수 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은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구제역 매몰지는 안동을 비롯한 8개 시·군 287곳이며, 여기에 매몰된 가축은 한우 2만 3193마리, 돼지 9만 8043마리, 염소 917마리 등 모두 12만 2153마리이다. 지역별 매몰지는 안동이 241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예천 17곳, 영덕 11곳, 영주 10곳, 의성·영양 각 3곳, 봉화·청도 각 1곳 등이다. 하지만 매몰지 관리 부실로 인근에서 생활하는 3만 1444가구, 7만 1000여명의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행정당국은 늑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축산·환경·보건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등 13명으로 ‘매몰지 사후관리단’(단장 이삼걸 도 행정부지사)을 구성했다. 하지만 활동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도와 시·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실무대책반(TF)의 활동 시기도 마찬가지다. 한편 경기 남양주시도 17일 오후 2시 40분쯤 조안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한우 17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7마리의 입과 코에 수포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은 10~11월 경북 예천과 영주 등에서 한우를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도 축산위생연구소 직원들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구제역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밀조사 결과는 18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장충식기자 shkim@seoul.co.kr
  • 구제역 피해 중간점검… ‘1781억원’ 살처분 보상 ‘사상최대’

    구제역 피해 중간점검… ‘1781억원’ 살처분 보상 ‘사상최대’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첫 번째 구제역 판정이 나온 지 17일이 지났다. 살(殺) 처분 규모는 16만 9087마리로 지금까지의 구제역 중 가장 많은 피해를 낳았다. 한우 2만 7167마리, 돼지 14만 949마리 등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살처분 보상금 예산을 짤 때 한우는 마리당 500만원, 돼지는 30만원으로 잡는 셈법에 따르면 보상금만 해도 약 17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가장 많은 보상금이 투입됐던 지난 4~6월 강화발 구제역(681억원)의 2.6배 규모다. 확산범위도 안동을 비롯해 예천, 영주, 영양, 연천, 양주 등 6개 시·군으로 2000년 구제역과 같은 규모다. 이미 살처분된 한우의 시료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던 영덕과 봉화까지 합치면 8개 시·군으로 늘어 역대 최대다. 방역당국은 지난 11~13일 1건의 의심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데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양주와 연천은 물론, 경북 예천의 한우농가조차 양성으로 드러나면서 경북 내 방역망에 빈틈이 드러났다. 미흡했던 초동대처까지 맞물린 탓에 당분간 이번 구제역의 피해는 역대 최고치 경신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28일 안동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달 23일에 최초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안동시 등이 정밀검사도 없이 간이검사만 한 채 섣불리 음성 판정을 내리는 등 안이하게 대응한 탓이다. 최초 신고 이후 닷새간 허송세월을 한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파·폭설에 방역 ‘꽁꽁’… 구제역 확산 더 빨라질 듯

    한파·폭설에 방역 ‘꽁꽁’… 구제역 확산 더 빨라질 듯

    안동발(發) 구제역 방역작업이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방역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경북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구제역 확산 방지와 유입 차단을 위해 구제역 위험·경계·관리·관리 외 지역에 이동통제초소(이하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이미 700여곳에 이른다.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추가 설치 지역이 크게 늘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구제역이 인근 경북 안동에 이어 경기 지역까지 확산되자 통제초소를 25곳에서 36곳으로 확대했다. 통제초소에는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 등이 24시간 배치돼 사람과 차량, 가축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분무식 살포기 등 살균소독시스템으로 차량 등을 소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야간부터 전국을 강타한 한파로 전국의 상당수 통제초소의 살균소독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양주시 구제역 발생 돼지농가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들어선 한 통제초소의 방역차량에 설치된 방역기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방역물자를 실은 트럭이나 행정차량 등 구제역 발생농가를 드나드는 차량에 소독약을 뿌려도 바로 얼어버렸다. 양주시의 한 관계자는 “소독액이 흘러내려 오염원을 닦아내야 하는데, 소독약이 뿜어져 나오는 즉시 얼어붙어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기승을 부리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다. 게다가 일부 시·군은 살균소독시스템의 가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야간에 통제초소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의 항의때문이다. 운전자들은 한파 속에 살균소독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얼어 붙어 운전이 불가능한 데다 초소 앞 도로마저 결빙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안동 70곳 등 모두 411곳에 통제초소를 설치·운영 중인 경북의 경우, 이번 강추위로 살균소독시스템 대부분이 얼어 붙어 가동이 한동안 중단됐다. 때문에 경북지역의 구제역이 허술해진 방역망을 뚫고 다른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시·군 관계자들은 “열선과 보온제 등으로 살균소독시스템이 얼지 않도록 감쌌지만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소용이 없었다.”면서 “물에 희석해 뿌리는 살균소독제는 기온이 영하 2~3도만 내려가도 어는 데다 분무식 살포기는 빙점 이상에서도 얼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한파로 통제초소의 살균소독시스템이 얼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이를 마땅히 대체할 방법이 없어서다. 생석회로 차량 등에 대한 살균소독을 대체한다지만 소독이 바퀴 등에 제한돼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장원혁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현재로선 살균소독시스템이 이동 차량 등에 살균소독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 시스템이 한파에 얼지 않도록 사전에 발열장치 등을 설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도내 시·군 간의 방역공조체제가 허술하다는 서울신문 보도<12월 14일자 9면>에 따라 15일 시·군 부단체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영주와 봉화 재래시장(5일장) 4곳에 제한했던 잠정 폐쇄 조치를 도내 192곳의 모든 재래시장으로 확대토록 했다. 대구 김상화·양주 장충식기자 shkim@seoul.co.kr
  • 의성도 구제역… 예천서 또 확진

    13일 경북 의성과 예천에서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이후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 의심신고는 모두 44건이며 이중 양성 판정 32건, 음성 12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지자체들의 공조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전국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한 경북 의성군 안사면 한우농장 1곳과 예천 호명면의 양돈농가 1곳에서 기르던 가축이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방역 공조체계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주시와 봉화군은 최근 방역회의를 열고 외지인과 차량이 많이 몰리는 재래시장(5일장)을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영주시는 이날부터 매달 5일과 10일에 열리는 영주장과 3일과 8일에 서는 풍기장 등 재래시장 2곳에 대한 폐쇄에 들어갔다. 영주 인근인 봉화군 역시 효과적인 구제역 차단을 위해 2, 7일 봉화장과 4, 9일 춘양장을 구제역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닫기로 했다. 그러나 구제역 발생 지역인 안동시와 예천·영양·영덕군, 인근 문경시와 청송·의성·군위·울진군 등은 재래시장을 정상 개장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안동 지역에서는 풍산장(3·8일), 옹천장(4·9일), 운산장(1·6일) 등 재래시장 12곳이, 예천에선 예천장(2·7일), 지보장(1·6일), 풍양장(3·8일) 등 5곳이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 또 의성군 9곳, 문경시 6곳, 울진 5곳, 영덕·군위군 각 4곳,영양군 1곳의 재래시장이 각각 서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 등 방역 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팔장만 끼고 있다. 하지만 영주시와 봉화군 관계자는 “구제역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인근 시·군과의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제역 의심 소 3마리 수도권 유통

    구제역 의심 소 3마리 수도권 유통

    구제역과 조류독감, 신종 인플루엔자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구제역 의심 소가 도축돼 유통되고 구제역 최초 의심신고가 상부기관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또 경북 영주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 전국적으로 35개 지역에 구제역이 확산됐다. ●신종플루 확진·의심 환자 추가 12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의 구제역 발병 농가에서 길러진 소 3마리가 도축돼 경매를 거쳐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봉화에서 구제역이 보고된 것은 지난 8일. 이 소들은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7일 도축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3마리의 소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으로 팔려나갔다. 서울시는 역추적을 통해 유통된 소를 모두 수거, 폐기 처분했다. 경기도는 일부 시민들에게 팔린 것을 제외하고 수거 중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아직 사태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 아니고 5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면 병균이 죽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안동시에 따르면 시에 최초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달 24일 오후로 실제로 시 당국 장부에 기록된 26일보다 이틀이나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시는 무슨 이유에선지 ‘24일 저녁’을 밝히지 않았고 이틀 뒤인 26일에 재차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부터 장부에 기록했다. 그러나 26일 신고마저도 가축위생시험소의 간이검사 결과, 음성(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는 이유로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 이틀 뒤인 28일에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야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이튿날인 29일에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사태는 확산됐다. ●서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주력 이번 구제역 사태는 안동에서만 20여개 지역으로 확산되고 인근 예천과 영양, 영주, 봉화 지역으로까지 번지면서 지금까지 14일 동안 10만 마리에 가까운 소와 돼지 등이 살처분됐다. 이 때문에 최초 신고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면 사태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안동시 담당자는 “최초 신고 때부터 전문검사기관에 의뢰했는데 간이검사 결과가 잇따라 음성으로 나오다 보니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자치단체는 검사기관이 아닌 데다 이번 사태가 사상 초유였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학생 16명이 신종플루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대전의 B초등학교는 13일 하루 휴업키로 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6일 발열증세로 학생 4명이 결석한 것을 시작으로 한 학급 14명 등 모두 16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A형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감염자가 많은 학급에 대해서는 지난 9일부터 휴반 조치가 내려졌다. 또 대구지역 초·중학생 2명이, 광주지역에서 초등학생 1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한편 야생 수리부엉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작업에 나선 충남 서산시는 3일째인 이날도 인력 20여명과 차량 2대를 투입해 방역에 주력했다. 전국종합·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구제역 확산 공포] 10만마리 殺처분 경북 한우벨트 초토화… 주말이 분수령

    [구제역 확산 공포] 10만마리 殺처분 경북 한우벨트 초토화… 주말이 분수령

    ‘안동발(發) 구제역’이 분수령에 놓여 있다. 9일 구제역 농장과 역학적 관련이 있어 예방조치로 매몰 처분을 했던 경북 영덕의 한우농가 2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구제역은 안동 등 경북 6개 시·군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영덕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살(殺)처분한 한우에서 발견된 것인 만큼 의심신고를 통해 구제역으로 판정된 것과는 다르다는 게 검역당국의 입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주인데다 양성 판정 건수나 의심신고가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 (구제역 확산을 가늠할)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매몰지역에서 일부 양성판정이 나왔지만 이미 통제가 이뤄지던 곳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주말을 고비로 보는 까닭은 최근 의심신고와 양성판정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 3일 각각 15건, 12건씩 쏟아지던 구제역 의심신고는 4일 5건으로 줄더니 5일 이후에는 하루 2건 이내로 감소했다. 또한 7일 영양의 한우농가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뒤 살아있는 소·돼지에서 구제역 판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후 영주, 봉화, 영덕(2곳) 등 4곳의 농가에서 나온 양성 판정은 모두 역학관계에 따라 살처분한 소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나왔다. 역학관계란 구제역 발생지와 사람 또는 차량, 가축 등의 왕래가 있었다는 의미다. 봉화의 한우농장은 구제역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달 25일 안동의 한우농가에서 소를 매입했다. 영주의 농가도 지난달 27일 안동의 농장에서 한우를 사왔다. 영덕 영해면의 한우농장은 사료대리점을 겸업하는 농가로 최근 안동을 방문했다. 축산면 농장은 영해면 한우농장의 주인이 경영하는 사료대리점에서 사료를 공급받는다. 확산추세는 한풀 꺾였지만 이미 경북 6개 시·군의 축산농가는 치명타를 입었다. 9일 현재 살처분 대상은 13만 6119마리. 이 가운데 10만 6985마리가 경북 6개 시·군에서 사육하던 소·돼지다. 특히 안동에서만 소 1만 4136마리와 돼지 9만 1649마리가 매몰처분됐다. 안동에서 사육하던 소 가운데 31.4%, 돼지는 81.8%가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됐다. 영덕을 빼면 경북 북부권에 위치한 이들 지역은 국내 대표적인 한우벨트로 불릴 만큼 축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농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의 한우단지인 경주에서 8일 들어온 의심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접 지역의 축산농가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부는 축산 농장주와 가족, 수의사 등이 해외를 방문한 뒤 국내로 들어올 때 의무적으로 신고, 검역절차를 거치도록 하되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승 농식품부 2차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제역 확산 공포] “구제역·AI 확산 막자” 경북·전북 공무원들 24시간 ‘뜬눈 경계’

    [구제역 확산 공포] “구제역·AI 확산 막자” 경북·전북 공무원들 24시간 ‘뜬눈 경계’

    지자체들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경북도는 구제역과의 사투로 만신창이가 됐다. 도와 23개 시·군은 구제역 발생 당일부터 지금까지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공무원 전원 동원령을 내린 안동시는 3교대 24시간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1250여명의 시청 직원 가운데 1000여명이 가축 살처분에 동원됐다. 읍·면·동 사무소 직원과 시 여직원은 주로 이동초소를 담당하고, 소·돼지를 살처분·매몰하는 일은 500명가량의 시 남자 직원이 맡았다. 때문에 시청 업무는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예천군 직원 650여명 중 500여명도 쉴 틈 없이 방역 및 매몰 작업, 이동 통제초소 근무에 투입됐다. 영주시와 봉화군도 소·돼지 살처분 등에 전 공무원을 동원하고 있다.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은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다. 야간엔 영하권의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급기야 지난 7일에는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다 쓰러진 안동시청 공무원이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까지 발생했다. 2006년과 2008년 AI로 홍역을 치렀던 전북도와 익산시는 AI가 발병한 석탄동 만경강변을 중심으로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섰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과 사육농가가 몰려있는 익산시는 지난 8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긴급 설치하고 발병지점으로부터 10㎞ 이내인 ‘관리지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만경강 부근과 철새도래지에 고성능 방역 차량 3대를 투입해 집중소독하고 발생지역 부근에 이동통제초소 2곳을 설치했다. 전국종합·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농업정책과장 김덕호△농가소득안정추진단장 김윤종△지역무역협정과장 이충원△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 동물약품평가〃 김대균△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품질검사〃 윤상린 ■코트라 ◇승진 <처장급>△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G2G지원팀장 김광희[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센터장]△블라디보스토크 소영술△암스테르담 왕동원△상파울루 김두영△하노이 선석기<부장급>△쿠알라룸푸르 KBC 정영종△런던 KBC 김명수△콜롬보 KBC 센터장 이동원△청두 KBC 〃 임성환△도쿄 KBC IT지원센터운영팀장 유승호△외국기업고충처리팀 김선기△글로벌사업지원처 글로벌파트너링사업팀장 전미호△인사팀 이희상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 장인순△설비개선추진단장 이석순△감사실장 이종일△기획홍보〃 제충호△연구개발원장 신현근△중동지사장 조시호<처장>△신규사업 박익현△판매 이제항△기지운영 김재연△기지건설 이대성△관로운영 김원배<본부장>△평택기지 유건재△삼척기지 김병주△서울지역 강대성△경인지역 박성수△호남지역 오무진△경북지역 이규준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실장]△판매계획 김태익△송변전사업 노장현[지점장]△직할 장명석△동부 박홍규△서부 김교욱△북부 이호평△성동 손영기△성서 김현석△강북 이희배[전력소장]△성동 백두현△중부 이홍기<남서울본부>△송변전사업실장 오중근[지점장]△직할 송훈영△남부 김용팔△강서 김홍연△강남 윤상용[전력소장]△영서 이경욱△동서울 윤철희△강남 김광열<인천본부>△판매계획실장 강정호△송변전사업〃 왕재명[지점장]△직할 김종수△제물포 박철희△부천 박영호△남인천 김성민△강화 강동순△영종 김관명[전력소장]△신인천 이상규△신시흥 정창수<경기북부본부>△판매계획실장 나동채△송변전사업〃 이승범[지점장]△고양 이병권△구리 이종붕△포천 장동원△동두천 이의원△가평 임현철△연천 임영수[전력소장]△의정부 김용덕<경기본부> [지점장]△직할 조병복△성남 이영승△안산 조시제△용인 신택균△평택 박원형△이천 홍희선△오산 정연국△서수원 임헌목△광주 윤석열△안성 박노천△여주 하봉수△화성 김재환△광명 구귀남△하남 이금철[전력소장]△군포 장철우△신성남 임성주<강원본부>△강릉지사장 이주암△판매계획실장 김상윤[지점장]△원주 송관식△홍천 표성학△동해 박열△속초 한거영△태백 이달우△횡성 최은규△삼척 강일철△영월 이해국△인제 이규택[전력소장]△강릉 최한열△동해 이청학△원주 유홍근<충북본부>△송변전사업실장 김주성[지점장]△충주 최규상△제천 이선민△진천 김영길△괴산 조철△음성 강현양△보은 고임식△영동 이재중△옥천 심한욱[전력소장]△청원 이완수<대전충남본부>△송변전사업실장 박순규△판매계획〃 김응태[지점장]△서대전 박병선△천안 박용우△아산 신창환△직할 국연호△논산 이병배△서산 이기철△공주 윤정중△연기 고흥원△예산 김영우△흥성 이민하△태안 김숙철△서천 이홍용[전력소장]△아산 권영완△대전 심동섭△청양 신근호△서산 박창우<전북본부>△송변전사업실장 안보순[지점장]△익산 이강세△군산 이기봉△김제 문태영△남원 문용두△임실 김영각△무주 고영주△장수 정상용[전력소장]△군산 최영환△김제 강희수<광주전남본부>△판매계획실장 정금영△송변전사업〃 방민재[지점장]△직할 전재은△서광주 이교형△여수 김종현△순천 이성엽△목포 송환기△광산 김락현△나주 백경식△고흥 이성구△광양 박기순△영암 한인구△무안 이동영△영광 노문철△장성 강성원△장흥 장광일△완도 현명운△구례 박철웅△신안 김영의[전력소장]△신강진 손명수△신광주 변인원<대구경북본부>△송변전사업실장 최명국[지점장]△직할 박병후△서대구 최장수△포항 박정모△경주 박재덕△남대구 이종영△구미 이광윤△경북 김정원△경산 윤창희△상주 고원근△영주 권오득△문경 이유식△의성 김태성△예천 곽은한△영덕 정종모△북포항 손용석△고령 윤종월△봉화 오중근△청송 이용재[전력소장]△달성 김철수△칠곡 안병곤△신영주 이복형△경산 이준홍△구미 박창기△안동 김재준<부산본부>△판매계획실장 임찬식△송변전사업〃 도영회[지점장]△직할 김명보△중부산 박병태△동래 김성권△북부산 정용수△울산 신문철△남부산 이천행△김해 고현욱△양산 서무교△동울산 장상식△영도 유인택△기장 예해근△서울산 김진환[전력소장]△신울산 조금식△북부산 박중길△기장 서정태<경남본부>△송변전사업실장 탁의균[지점장]△직할 하희봉△진주 정귀동△밀양 박보근△거제 김준식△사천 강신권△통영 박상연△거창 조태웅△진해 정정수△함안 노일래△창녕 한영석△합천 정연동△하동 심재식△남해 나욱희△고성 박수민△산청 공영호△함양 윤정현[전력소장]△함안 반석걸△진주 이관종△통영 소병일<제주특별지사>△서귀포지점장 김재형△제주전력소장 박기용<경인건설단>△남서울건설소장 윤상훈△수원〃 신순영<중부건설단>△제천건설소장 허용호 ■이투데이 △부사장(편집국장 겸임) 김종현△기획실장(온라인실장 겸임·이사대우) 오태석 ■데일리안·EBN △상무(편집국장 겸임) 이의춘 ■강원대 △교수학습개발원장 한인숙 ■우리은행 ◇승진 <단장>△PB사업 김진석△주택금융사업 김병효△U뱅킹사업 김장학△신탁사업 최종상△기업개선지원 백국종 ■기업은행 ◇승진 <부행장>△신탁연금본부 정만섭<지역본부장>△서부지역본부 박상환 ■한국야쿠르트 ◇승진 △전무 허철성 김종길 이계태△상무 고정완 ■LS ◇승진 △상무 남재봉△이사 한상훈 ■LS전선 ◇승진 △전무 김연수 윤재인 명노현△상무 전재열(전문위원)△이사 전승익 신용현 최창희 ■LS산전 ◇승진 △전무 김원일△상무 권봉현△이사 이종호(연구위원) ■LS니코동제련 ◇승진 △상무 최차실 김영훈△이사 김환우 이지형 선우정호(연구위원) 추준태(전문위원) ■LS엠트론 ◇승진 △전무 이익희△상무 박경일 박영수△이사 허규찬 ■가온전선 ◇승진 △이사 이수열 김창환 ■E1 ◇승진 △부사장 최수종△상무 윤선노 최영철△이사 강정석 박영문 ■예스코 ◇승진 △CEO선임 노종석△전무 장균식△이사 곽영순 ■LS메탈 ◇승진 △이사 홍관식 정호림 ■LS네트웍스 ◇승진 △부사장 김승동 박재범△전무 김광연 김영한△이사 홍진표(전문위원) 김성수 ■LS글로벌 ◇승진 △전무 신문선(대표이사 CEO)△상무 이상국(전문위원) ■대성전기 ◇승진 △부사장 이철우(대표이사 CEO) ■JS전선 ◇전보 △대표이사 CEO 최명규
  •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동물 전염병이 한반도를 습격했다. 안동발(發) 구제역의 방역대가 뚫린 가운데 8일 경북 봉화와 영주의 한우농장 2곳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금까지 살처분 대상은 12만 마리에 육박한다. 게다가 전북 익산의 야생 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까지 검출됐다. 당국은 아직 농장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에서 AI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식 발병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AI가 창궐한 직후라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 구제역 비상인데 축산농가 조사라니

    전국 축산 농가와 방역 당국에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축산농가 등을 대상으로 ‘2010 농림·어업 총조사’를 강행해 농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농림·어가 137만 6850여 가구를 대상으로 농림·어업 총조사를 실시 중이다. 통계청은 전국 16개 시·도에 1만 7490명의 조사원을 투입, 농림·어가들을 직접 방문해 가구·가구원 규모·구조·분포 및 특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이 구제역 발생 및 인근 지역인 안동을 비롯한 예천·영주·봉화·영양·청송·의성 등까지 조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축산농가는 물론 주민들까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포항·영천·경주 등 구제역 미발생 축산농가들도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조사원들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사 반발은 다른 지역 대규모 축산 단지에서도 비슷하다. 축산농가들은 “사상 최악의 구제역과 사투를 벌이는 시점에 농림·어업 총조사가 무슨 말이냐.”며 “농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예천 축산농가 박모(53)씨는 “한심한 행정에 축산농가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조사원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구제역을 옮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반발했다. 통계청은 “마을 이장을 통해 전화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은 “가축 살처분 등으로 예민하고 흥분된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방문 또는 전화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조사를 일시 중단 또는 연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경북 3대 문화권 조성 9개 사업 1조 6554억 투입

    국책 사업인 30대 선도 프로젝트의 하나인 대구·경북의 ‘3대 문화권 문화 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사업비가 확정됐다. 경북도는 기획재정부가 KDI에 의뢰해 문화체육관광부의 ‘3대 문화권 사업 기본계획’에 대한 비용·편익 등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 대구·경북의 3대 문화권 9개 선도사업에 1조 6554억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사업비가 확정된 사업은 대구 1개, 경북 8개 등 모두 9개 사업이다. 사업별로는 ▲대구 역사 유적공원(482억원) ▲세계 유교 선비문화공원(안동·봉화, 3140억원) ▲한국 문화 테마파크(안동·영주, 2954억원)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과 연계자원 개발(고령·성주, 1108억원) ▲신화랑·풍류 체험벨트(경주·청도·영천·경산, 2295억원) ▲삼국유사가온누리(군위, 1374억원) ▲낙동강 이야기 나라(상주, 1554억원) ▲황악산 하야로비공원(김천, 102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이들 사업을 본격 추진해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생태기반 조성사업 26개 전략 사업의 내년도 추진을 위한 국비 예산 540억원은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현재 예결특위에서 심의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은 유교·신라·가야 3대 문화권과 낙동강·백두대간·낙동정맥의 녹색생태축을 묶어 개발하는 것으로 경북만이 가진 탁월한 문화·생태자원을 활용, 경북도와 대구시가 함께 미래 먹을거리를 준비한다는 전략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끼 돼지 잘 키워 올해는 부채 청산하고 싶었는데… 6000마리 매몰에 삶 끝난 것 같다”

    “새끼 돼지 잘 키워 올해는 부채 청산하고 싶었는데… 6000마리 매몰에 삶 끝난 것 같다”

    “어린 돼지를 잘 키워 올해는 반드시 부채를 청산하고 싶었는데…. 상상도 못했던 구제역이라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1일 찾은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마을은 마치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난달 29일 돼지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3일째 살처분과 매몰작업이 계속돼 마을은 돼지사육 농가들의 한숨소리로 넘쳐 났다. 주민들의 왕래도 끓겨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서현리는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 사육 6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1만 4500여 마리가 설처분·매몰된 참혹한 현장이다. 마을에서 만난 김모(62)씨는 “애지중지 기르던 새끼 돼지 6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제 (삶이) 다 끝난 것 같다. 살아야 할지 죽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이 마을 권기식(58) 이장은 “축산 농가들이 큰 슬픔에 빠진 나머지 주민들과 접촉조차 않고 있다.”면서 “이웃들도 다가가 위로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며 침통한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마을과 400m 남짓 떨어진 서현양돈단지 입구에는 경찰과 안동시 공무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단지 입구에서 보이는 양돈단지에서는 6개팀 16명으로 구성된 방역팀이 광역살포기 등을 동원해 방역작업을 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단지 내 살처분 현장에는 공무원과 인부 등 80여명이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 3교대로 밤낮 없이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까지 5개 농가 1만 3000여마리를 살처분하느라 기진맥진한 모습이었다. 돼지들이 없어진 빈 돼지우리는 폐허와 다름없는 황량한 분위기였다. 6㎞가량 떨어진 서후면 이송천리에서는 공무원과 인부들이 4개 농가의 한우 40여 마리를 살처분해 땅에 묻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후면에서는 300여 농가가 900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살처분 현장에서 만난 전국한우협회 김태수(55) 안동지부장은 “지역 한우 농가들의 불안이 최고조”라면서 “제발 구제역이 이 정도에서 잡혀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밤낮 없는 살처분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0시 40분쯤 안동시 녹전면의 한 구제역 방제초소에서 중구동 사무소 직원 금모(52)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3시간 뒤인 오전 3시쯤에도 인근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옥동사무소 직원 김모(39·여)씨가 2m 높이의 다리에서 떨어져 허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의성군 단촌면 방하리 김모(60·여)씨의 농가에서도 새끼 돼지 8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시작됐다. 이 농가는 안동 지역 구제역 1차 발생 농가의 위탁 농가로 역학 차원에서 조치됐다. 방역 당국은 안동 서현양돈단지 반경 3㎞ 이내와 역학 관련 농가의 돼지 등 모두 3만 2000여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구제역의 여파로 문을 닫은 안동시 서후면 대두서리 가축(우)시장은 이날 휑한 분위기였다. 시장 입구엔 펜스가 설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안동·봉화축협 이중로(38)씨는 “구제역 발생 이후 가축시장은 올스톱된 상태”라며 “이전만 해도 2, 7일 장 때면 하루 130여 마리의 소가 거래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 여파로 축산 농가뿐만 아니라 가축시장도 낙벼락을 맞아 막막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님비’갈등 재점화

    경북도 내 시·군들이 ‘내 집 앞에는 혐오 시설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이른바 ‘님비(Nimby) 현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영주시는 이달부터 타 지역 주민에 대한 관내 화장(火葬)시설 사용료를 최대 420% 인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주 이외 지역의 주민이 영주시립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유골(15세 이상) 1구당 사용료는 종전 1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랐다. 또 개장 유골도 1구당 5만원에서 21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지난달 포항시청에서 열린 ‘민선 5기 제1차 경북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영덕 등 화장장이 없는 14개 지역의 시장·군수들이 포항 등 도내 시·군립 화장장 9곳에 대한 사용료 조정(인하) 문제를 건의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들은 당시 화장장이 없는 지역 주민도 화장장이 있는 현지 주민과 동일한 사용료를 낼 수 있도록 요금 인하를 요구했었다. 시장·군수협의회는 또 지난 17일 봉화군청에서 열린 제2차 협의회에서 화장장 사용료 조정 문제를 재협의할 계획이었으나 화장장 설치 지역 시·군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화장장이 없는 시·군들은 “인근 시·군 화장장의 바가지 요금이 도를 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는 반면 화장장을 보유한 시·군들은 “주민들의 조정 불가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경산시와 청도군, 청도 지역 주민들은 소각장 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경산시가 용성면 용산리 일대 부지 10만 4000여㎡에 하루 최대 200t 처리 용량의 소각장을 비롯해 재활용 선별 시설, 슬러지 건조 시설 등을 갖춘 자원 회수 시설 설치를 추진하자 인근 청도군과 주민들은 청도 지역에 직·간접적인 환경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반대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청도 금천면 이장 21명 전원과 지역 10개 사회단체 대표, 금천 미래를 위한 모임 등을 중심으로 한 ‘금천면 소각장 설치 반대를 위한 비상 대책 위원회’를 구성, 활동에 들어갔다. 청도군 및 비대위 관계자는 “청도와 불과 300m 안팎으로 떨어져 있는 곳에 경산시의 소각장이 설치될 경우 청도 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청도 운문댐 광역 상수원 및 생태적 보전 가치가 있는 낙동 정맥을 오염시킬 우려가 큰 만큼 경산시는 소각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천시와 구미시는 택시 영업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김천시와 지역 택시 업계는 KTX 김천(구미) 역사가 김천 남면에 있는 만큼 김천(구미)역사 택시 승강장을 김천택시들이 독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구미시 등은 공동 사업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엔 걷기편한 산자락길

    서울엔 걷기편한 산자락길

    서울시는 24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근교산 자락길’을 2014년까지 14개 산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근교산 자락길’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순환형 코스 중 입구부터 일정 구간을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시는 우선 내년에 성북구 정릉동 산1-1 일대 북한산과 양천구 신정동 산 104-8 일대 신정산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북한산은 정릉초교 근처에 목재데크 0.6㎞를 설치하고 개울이 흐르는 2곳에는 다리를 세우는 등 2.4㎞ 구간에 자락길을 조성한다. 신정산에는 신목동 4단지 아파트 뒤쪽부터 4㎞ 구간이 자락길로 만들어진다. 2012년에는 동대문구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에 조성되고 2013년에는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구 안산, 중랑구 봉화산, 2014년에는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에 각각 조성돼 모두 14곳 30㎞가 완성된다. 시는 자연 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보행 약자 이용구간은 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약 50m마다 3∼4.5m 폭의 교차 공간도 만들고, 200m 간격으로 휴게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평지나 식생양호구간은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노면불량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해 침식을 방지한다. 노면은 마사토, 황토, 돌 등 자연소재를 활용해 고를 계획이다. 경사도 50% 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 형태의 목재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보행 약자들도 집 주변 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생기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들 없이 도시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락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농어촌 며느리 출산 걱정 마세요”

    “농어촌 며느리 출산 걱정 마세요”

    “농어촌의 임신부를 찾아가 진료하는 산부인과 덕분에 출산 걱정은 없어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을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성주, 고령, 예천, 봉화 등 9개 군 단위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대형 버스 내부를 개조해 산부인과 진료실로 꾸몄고, 산전 기본검사 13종과 초음파, 태아 기형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설치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6명으로 전담 의료진도 꾸렸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지금까지 매월 한 차례씩 이 지역들을 순회하며 모두 2089명의 임신부에게 초음파, 혈액검사 등 3490건의 각종 산전 관리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중 임신성 당뇨 의심 등 특이 증세가 발견된 임신부 374명에 대해서는 전문병원에 신속히 정밀검사를 의뢰해 건강한 아이 출산을 도왔다. ‘찾아가는 산부인과’의 이 같은 서비스로 이들 지역 임신부들은 종전까지 인근 대도시로 원정 진료를 가야 했던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덜게 됐으며, 지금까지 455명이 건강아를 낳았다. 최근 ‘찾아가는 산부인과’의 도움으로 셋째 딸을 출산한 임영희(36·성주군)씨는 “지난 4월부터 찾아가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료뿐만 아니라 산모건강 관리 및 육아 정보를 제공받아 건강아를 출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전남도도 지난해 7월부터 산부인과 사각지대에 있는 보성·영암·함평 등 5개 군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이 지역들의 임신부 898명이 산전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특히 자국에서 산전 진료를 받는다는 인식이 없었던 다문화가정 임신부들이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2세 출산과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임신부들의 호응도 또한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3월 전국 최초로 이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의령·고성·하동 등 6개 지역 8908명의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월 평균 2회씩 산전 진료를 실시했다. 전체의 24%인 2113명은 다문화가정 임신부였다. 연도별로는 2008년 3193명, 2009년 3193명, 올 들어 3126명 등이다. 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지난 1월 산간지역이 많은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이 경남도를 찾아 벤치마킹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라오스는 취약한 모자보건사업 등으로 모성 사망률이 출생아 10만명당 8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강원도가 지난 9월부터 산악지형으로 산부인과가 없는 횡성·양구·인제·고성·양양 등 5개 군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등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순옥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산부인과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임신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 의료 서비스”라며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산간 오지의 산모와 태아 건강을 책임지고 국가적 현안인 출산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서봉원(서울신문 편집부 기자)씨 장모상 15일 안산 사랑의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1)475-0493 ●오용기(서울신문 서수원지국장)씨 장모상 15일 경북 봉화 해성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0시 (054)674-0015 ●조병규(전 진양기업 이사)씨 별세 세현(동부생명 영업지원팀장)씨 부친상 원규(서울광고 부사장)정규(전 해군사관학교 사무관)씨 형님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8 ●김은규(육군 대령)씨 모친상 이태영(미국 거주·사업)정동욱(미국 거주·한의사)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33 ●유인숙(서울세륜초 행정실장)상우(뉴시스 문화부 차장)상원(누리산업개발 차장)씨 부친상 15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062)527-1000 ●최재영(관세사)씨 부인상 정현(한글과컴퓨터 부장)성현(서강대 대학원생)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37
  • 시멘트 공장지역 특별법 제정 추진

    소백산 주변의 충북·강원·경북 3개 시·도의 6개 시·군이 시멘트 공장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조에 나선다. 단양군은 오는 15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리는 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력회 정기회에 ‘석회석 주변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의제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군은 제천과 강원 영월·평창, 경북 영주·봉화 등 협력회 회원 시·군에 법 제정 지지와 지원을 요청하고, 특별법 제정 건의문에 첨부할 공동 합의문을 작성할 계획이다. 군의 특별법 제정 추진은 2015년 폐기되는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앞서 석회석 주변 지역 주민들의 환경 피해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단양 지역에는 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3개의 시멘트 회사가 있다. 국내 시멘트 생산량의 42.4%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주변 지역은 산림 훼손 등 심각한 환경 피해를 입었지만 채굴업체가 납부하는 지역개발세가 미미해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군은 호소하고 있다. 조재인 군 기획담당은 “실무협의회를 열어 이미 6개 시·군이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시장·군수들이 예정대로 공동합의문을 작성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법 제정을 호소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청량산은 그리 크지 않은 산입니다. 경북 봉화와 안동 땅에 걸쳐 있지요. 봉화의 험준한 산들 대개가 1000m를 넘는 것에 비해 청량산은 최고봉이 870m에 그칩니다. 하지만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작은 것에 대한 경시는 곧 찬탄으로 바뀝니다. 그리 높지는 않아도, 낙동강과 몸을 섞으며 천길단애를 이룬 12개 기암절벽은 결코 뭇사람들에게 쉬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내 나라 안 ‘3대 기악’(奇嶽)의 하나로 꼽히는 까닭입니다. 예부터 당대의 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주 드나들기도 했지요. 원효·최치원·이황 등 고승과 석학이 줄을 이었고, 명필 김생은 토굴을 파고 밤낮으로 먹을 갈았다고 역사는 전합니다. 선비들은 청량을 소재로 100편이 넘은 기행문과 1000여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청량은 노란 단풍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달포 가까이 이어진 가을 가뭄으로 어쩌면 예전과 같은 단풍의 자태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마저 어찌나 감동적인 풍경이던지요. 가슴이 벌렁거릴 지경이었습니다. ●풍경 밖에서 풍경이 되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청량산을 대하는 방법만큼은 여럿이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른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풍경의 깊이는 여느 명산에 견줘 결코 얕지 않다. 따라서 하루에 이산 저산 오를 만한 혈기 방장한 젊은이라면 모르되, 산 하나 오르기 쉽지 않은 연령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풍경 속에 있을 건가, 혹은 풍경 밖에서 풍경을 볼 것인가를 우선 결정한 뒤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 밖에서 청량산 전체를 온전히 볼 수 있기로는 축융봉(845m)이 가장 앞줄에 선다. 청량산의 중심부인 청량사 맞은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육육봉’(六六峯)이라 일컫는 청량산 12봉 중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11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청량산 소개 책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보면 틀림없다. 청량산도립공원 끝자락, 산성입구 팻말이 세워진 곳이 산행 들머리다. 이곳에서 축융봉까지는 대략 2㎞, 잰걸음으로 돌아본다 해도 왕복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축융봉은 청량산 쪽보다 해마다 단풍이 일찍 찾아든다. 응달이어서 볕이 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침해가 단풍을 일깨우는 시간도 당연히 청량산 쪽보다 늦다. 축융봉 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밀성대다. 봉화군이 예전 흔적을 바탕으로 새로 산성을 축조해 놓았다. 산성이 밀집돼 있다는 뜻에서 한자로는 ‘密城臺’라 적지만,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왔던 고려 공민왕이 군율을 어긴 부하들을 처형하는 장소로 주로 썼다고 설화는 전한다. 산성 바로 아래, 조그만 바위 너머로 강원도 영월의 선바위처럼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거리는 2~3m에 불과한데, 깊이는 천길단애다. 가까이 서면 울렁증이 일 정도다. 김덕호 청량산도립공원 관리담당은 “양쪽을 잇는 철제 다리를 놓아 군율을 어긴 군사를 선바위까지 보낸 뒤, 다리를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형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성대부터 축융봉까지는 산성길을 따른다. 박석을 따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금탑봉, 자소봉 등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발걸음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산행의 엑스터시는 역시 축융봉. 동쪽으로 영양 일월산과 멀리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서쪽으로는 문경 새재, 남쪽으로는 안동의 학가산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되짚어 올 때는 공민왕당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좋다. 축융봉의 좀 더 내밀한 자태와 마주할 수 있다. 청량산 풍경을 말할 때 만리산(萬里山)을 빼놓을 수 없다. 청량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산으로, 이름처럼 ‘1만리’에 달하는 주변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청량산에서 봉화 방향으로 가다 오마교(五馬橋)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산자락 8부 능선쯤의 사과밭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 이정표를 따라 가거나, 직진한 뒤 송신탑까지 곧장 간다. 어디서든 고랭지 사과밭 너머 걸개그림처럼 매달린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다. ‘오렌지꽃’ 펜션(010-6558-4857)에서 청량산과 눈높이를 마주하고 차 한잔 마셔도 좋겠다. ●노란 물결 뒤덮인 단풍숲에 들다 단풍(丹楓)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붉게 물든 나뭇잎이라면, 청량산의 가을은 황풍(黃楓)으로 물든다고 해야 옳겠다. 피처럼 붉은 단풍나무보다 생강나무 등 노란 빛깔을 띠는 나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김덕호 관리담당의 해석이 멋들어지다. “멀리서 함 보소. 가을만 되마 청량산은 노란 물결이 친다 아입니까. 노란 비단에 점을 찍듯 드문드문 박혀 있는 단풍나무들은 화룡점정이지를. 산 전체가 참기름을 바른 듯 노란 윤기가 자르르 흐르지예.” 다시 보니 꼭 그대로다. 햇빛이 들면 나뭇잎들이 제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밥사발을 뒤집어 놓은 듯한 청량의 암벽들은 그때마다 어깨에 노란 비단 숄을 두른다. 청량산 등반은 입석을 들머리 삼는다. 공원 초입에 청량폭포와 선학정에서 시작되는 두개의 코스가 있으나, 급경사인 데다 볼거리도 많지 않아 대부분 입석 코스를 따른다. 생강나무가 노란 빛깔로 한껏 멋을 낸 입석을 지나 30~40분쯤 오르면 갈림길이다. 아래는 청량정사를 거쳐 청량사로 향하는 길로, 산책로라 할 만큼 평탄하다. 위는 금탑봉을 거쳐 자소봉 등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볼거리가 몰려 있어, 대부분 등산객들은 윗길을 선호한다. 갈림길에서 윗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르면 청량의 첫 번째 봉우리 금탑봉과 만난다. 응진전과 총명수, 어풍대 등 풍경의 보고가 몰려 있는 곳이다. 기골이 장대한 금탑봉 암벽 아래,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응진전이 매달리듯 서 있다. 암자 뒤편으로는 홍조를 띤 담쟁이덩굴이 암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이 계절, 청량산의 명물로 꼽히는 풍경이다. 조심스레 길을 재촉하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선 어풍대를 만난다. ‘육육봉’이 만든 ‘12폭 병풍’에 암벽과 단풍이 새겨지며 묵향 그윽한 진경산수화를 펼쳐내고 있다. 청량산 중심에 터를 잡은 절집 청량사 위로 자소봉과 탁필봉, 그리고 멀리 하늘다리 너머 청량의 최고봉인 장인봉 등이 자못 엄정한 자세로 도열해 있다. 과연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다. 어풍대를 지나 갈림길 앞에 서면 등산객들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청량사로 향하는 왼쪽 길을 따르면 채 두 시간이 못돼 청량의 ‘핵심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반면 오른쪽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을 타고 올라야 한다. 자소봉, 하늘다리 등 ‘필수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거주했다는 암자터와 명필 김생이 글씨를 연마했다는 김생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밭은 숨결을 내뱉으며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오르면 자소봉(840m)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탁필봉과 연적봉을 거쳐 청량의 주봉인 장인봉(870m)에 이르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각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절경이 이어지고 굽이굽이 청량산을 끼고 도는 낙동강 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당대의 거유(巨儒) 주세붕이 청량을 일러 ‘작은 금강산’이라 부른 까닭을 능히 짐작할 만한 풍광이다. 글 사진 봉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나들목→36번 국도→봉화읍→봉성면 봉성리→918번 지방도→35번 국도→명호면 북곡리→청량산도립공원 순으로 간다. 풍기 나들목에서 5번 국도를 타는 방법도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679-6321. 봉화공용버스터미널 673-4400. ▲주변 볼거리 닭실마을 청암정 단풍이 절정이다. 붉고 노란 단풍들이 고색창연한 건물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봉화읍 유곡리에 있다. 봉화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영주 부석사를 빼놓지 않고 들른다. 요즘 절집 초입 회전문 공사로 다소 어수선하긴 해도, 넉넉한 자태는 여전하다. ▲맛집 송이버섯으로 이름난 고장인 만큼 송이전문식당이 많다. 용두식당(673-3144), 옥류관(672-6666) 등이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인분 1만 5000원선. 36번 국도변 봉화한약우프라자(674-3400)는 한약재를 먹여 키운 질좋은 한약우로 입소문이 났다. 봉성면 소재지에는 돼지숯불구이촌이 형성돼 있다. 봉성숯불식당(672-9130)이 많이 알려졌다. ▲잘 곳 다덕약수탕 인근 다덕파크모텔이 비교적 깨끗하다. 3만 5000원. 봉화 읍내 궁전파크(674-0300) 등은 3만원.
  • 중랑 “내년 봉화산 둘레길 4.2㎞ 재정비”

    중랑 “내년 봉화산 둘레길 4.2㎞ 재정비”

    “인공적인 둘레길이 아닌 주변에 소나무 숲 등 자연 경관을 그대로 살린 둘레길을 만들어 도심명소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2일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내년 1월부터 신내동 봉화산 둘레길 4.2㎞ 재조성사업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구청장이 이런 구상을 한 데에는 뼈아픈 사연이 있다. 봉화산 자락 D아파트에 사는 문 구청장은 당뇨를 앓고 있다. 당뇨병을 이겨내려고 아침마다 봉화산을 산책하곤 하는데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은 뒤다. 그런데 길이 중간중간 툭툭 끊겨 주민들이 한 바퀴 돌기에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5월 봉화산근린공원을 휘감고 도는 둘레길을 1차적으로 정비했다. 끊긴 길을 열고 통나무의자, 안내판 등을 갖추어 주민 품으로 돌려줬다. 아직은 2% 부족하다. 길이 협소한 것은 물론 쉴 수 있는 벤치, 정자, 전망대가 거의 없어 공원 산책로 구색을 갖추지 못했다. 이에 구는 내년 3억원을 들여 봉화산 둘레길을 재정비한다. 폭 0.5~1.5m로 걷기에 다소 불편하지만 산책로 확장은 않기로 했다. 시골길처럼 투박하지만 자연을 그대로 살린다는 게 목표다. 대신 곳곳에 목재데크, 벤치, 전망대 등을 확충, 주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날 문 구청장은 1시간 30여분간 둘레길을 돌면서 “여느 산책로와 달리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어 걷는 이들로 하여금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을 준다. 특히 바위나 돌이 거의 없어 어르신들에게 더없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30만평 넘는 정원(봉화산)을 갖고 있는 자치구도 드물다.”며 “산책길에 주민과 얘기하다 보면 구정 가닥도 잡히고 몸도 추스르고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지난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주민 81.4%, 직원 82.2%가 둘레길 조성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구는 내년 1~6월 실시설계용역 실시 및 주민설명회를 한 뒤 7월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특히 해발 160.1m 높이의 아담한 봉화산은 아차산 자락의 하나로 서울시 기념물 제15호인 아차산 봉수대(봉화산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어 역사 체험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현재의 봉수대는 모형이다. 해마다 시 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봉화산 도당제가 열린다. 문 구청장은 “봉수대, 봉화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든다면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심 산책로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명산·명물 품격을 높여라

    명산·명물 품격을 높여라

    ‘명산(名山)·명물(名物)의 품격을 높여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명산과 명물의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잇따라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광주, 청량산·무등산 승격 추진 경북도는 21일 도청강당에서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봉화 청량산(면적 49.470㎢)의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하기로 했다. 청량산은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이 지은 ‘택리지’에 4대 명산으로 평가된 곳이다. 이는 도가 지난 5월부터 금오산·문경새재·팔공산 등 도내 도립공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 조사에서 자연자원·문화자원·주민 호응도·해당 지자체 관심도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주민 공청회 및 봉화군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환경부에 청량산 국립공원 승격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1982년 8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청량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경우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국비 투입으로 탐방로 및 편의시설 등 인프라 확충, 관리인력 보강 등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립공원이 되더라도 규제 강도는 도립공원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앞서 2007년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부처·보물 제431호)’을 국보로 승격시켜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따라서 문화재청은 현재 갓바위를 국보로 승격하는 제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갓바위는 ‘간절히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는 속설이 있어 해마다 1000만명 이상의 참배객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광주시도 ‘광주·전남의 어머니 산’ 도립공원 무등산(면적 30㎢)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운태 광주시장과 전완준 화순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등이 최근 만나 공동 노력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시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국가 관리로 전환돼 매년 20억원의 예산 절감과 탐방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추가 규제나 지가 하락 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갓바위부처·태조 어진 ‘국보’ 신청 전남도도 지난 8월 올해로 전주에 봉안된 지 600년이 된 태조 어진(御眞·보물 931호)을 국보로 승격해 달라며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냈다. 1987년 보물로 지정된 태조 어진은 지역 학계·문화계들이 수 년전부터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평가하며 국보 승격을 요청해 왔다. 어진은 국내 유일의 태조 전신상(全身像)으로 제작·봉안·관리에서 왕을 모시듯 법도와 격조를 지켜왔고, 일반 초상화에선 찾을 수 없는 격식과 특징, 품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의 명산·명물이 정부에 의해 최고의 품격을 지닌 것으로 인정될 경우 전국적인 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