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화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매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방북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수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축출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42
  •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됐다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됐다

    백두대간의 등뼈에 위치해 생태·경관이 우수한 태백산이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15일 제115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을 심의, 의결했다. 지정일은 광복 주간이자 22번째 국립공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8월 22일로 결정했다. 이로써 백두대간 남측인 설악산~지리산 구간에 8개(지도) 국립공원이 지정돼 핵심 생태축 보전 기반이 강화됐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지난해 강원도가 도립공원(17.440㎢)의 승격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 요청이 있었지만 주민 반대로 자진 철회했다. 면적은 강원 태백과 영월·정선, 경북 봉화 일부 지역을 포함해 도립공원의 4배인 70.052㎢로 전체 국립공원 중 20번째 규모다. 태백산은 제천의식이 행해지던 ‘천제단’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등 민족의 기원과 연관된 문화경관 자원이 풍부하다. 주목 군락지와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자연경관을 비롯해 다양한 야생생물종이 분포했다. 환경부는 태백산국립공원의 콘텐츠 발굴을 통해 기존 정상정복형 탐방문화의 폐해를 줄이는 시범 모델로 활용한다. 또 하반기부터 담비·삵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악 등을 위한 자연자원 조사와 인공림인 일본잎갈나무 수종 갱신을 포함한 생태복원사업 등도 단계적으로 한다. 특히 국립공원 지정으로 도립공원에 적용되는 입장료(2000원)가 사라진다. 그러나 국립공원 지정 및 확대에 따른 과다한 국유림 편입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의 89.1%(62.415㎢)가 엄격하게 관리·보전되는 국유지다. 공유지를 포함하면 96.1%다. 국유림이 국립공원 편입 후 관리되지 않아 오히려 훼손된다는 불신도 깔려 있다. 환경부가 조정을 고려해 공원계획 수립 때 면적을 과다하게 잡는다는 지적도 있다. 태백산도 당초 128.2㎢로 설계됐는데 관계 부처 반발과 조정·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친박·비박계 핵심 대거 생환… 與 차기 당권 경쟁 막 올랐다

    黨기선 잡기로 ‘공천 후유증’ 극복 시도… 김무성 측근 비박계 세력화 속도 낼 듯 4·13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강남권과 영남 등 전통적인 ‘텃밭’마저 균열을 일으키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 3구’에서 3곳(강남을·송파을·송파병)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등 122석 중 35석을 얻는 데 그쳤다. 대구에서는 동을·북을·수성갑·을 등 4석을, 부산에서는 부산진갑·남을·북강서갑·사하갑·연제·사상 등 무려 6석을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지역구 당선자를 105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서울신문이 14일 새누리당의 지역구 당선자 105명을 분석한 결과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의 당선자는 60여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 논란까지 일으켰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지만,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 듯하다. 특히 친박계 핵심의원들은 대부분 살아남았고, 비박계 역시 김무성 대표와 최측근들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이 대거 생환했다. 향후 당권을 둘러싸고 계파 간 팽팽한 권력 다툼이 예상된다. 친박계 핵심으로는 좌장 격인 서청원(경기 화성갑) 최고위원과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이 각각 8선, 4선 고지에 올랐다. 친박 중진 가운데 5선 정갑윤(울산 중구)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4선인 유기준(부산 서·동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대구에서는 조원진(달서병) 의원이 유일하게 3선을 달성했고, ‘진박’ 정종섭(동갑)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달성) 전 국무조정실장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친박계는 이번 공천 후유증에 대한 1차적 원인 제공자로 비판을 받고 있다. 친박계의 유력한 당권주자로 부상했던 최 의원 역시 ‘진박 감별사’, ‘읍소정치’라는 비판과 함께 자숙모드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반면 친박계의 핵심과 중진 의원들이 대거 살아남은 점은 위안거리다. 비박계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해 당권을 잡게 된다면 공천 후유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 잦아들 가능성도 있다. 비박계 역시 김무성(부산 중·영도) 대표를 비롯해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권성동(강원 강릉),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김용태(서울 양천구을), 김학용(경기 안성) 등 김 대표의 최측근 재선 의원들이 3선 고지를 밟았다. 영남권에서는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 이진복(부산 동래), 이헌승(부산 진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김 대표의 측근인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이 밖에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현실화되면 비박계로서는 든든한 우군을 얻는 셈이다. 비박계 김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혀 그의 행보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오세훈·김문수 등 실질적 대권 경쟁자들이 줄줄이 낙선해 명실상부한 여권의 대권주자는 김 대표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의 측근들이 대거 생환, 향후 원내대표선거와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등에서 비박계의 세력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어라, 악기가 말을 걸어요”

    “어라, 악기가 말을 걸어요”

    “자, 소곤거리는 걸 악기로 표현하면 어떤 소리가 날까요?” 지난 8일 서울 중랑구 봉화초등학교 강당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돌체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바순과 호른 등으로 사람들이 속닥거리거나 배고파하는 소리 등을 묘사했다. 배경지식 없이 들을 때는 마냥 지루하기만 했던 클래식이 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재밌던지 강당을 빼곡히 매운 400여명의 초등학생은 어느새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2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가 아이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높여 주고자 마련한 ‘교과서로 떠나는 음악여행’ 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음악회는 오케스트라팀과 합창공연단, 금관5중주팀 등 전문 음악가들이 사전 신청을 받은 봉화초, 중화초 등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유명 클래식 곡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8일 시작한 음악회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비발디의 ‘사계’ 중 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연주된다. 연주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이 곁들여져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중랑구 관계자는 “클래식이라면 어렵게만 생각하던 초등학생들도 연주자들의 친절한 설명에 호기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번 음악회에 대해 현장에서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자 향후 음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전문 연주가들이 협연하는 자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음악에 좀 더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교서 음악여행 떠나요” 서울 중랑구 찾아가는 음악회

    “학교서 음악여행 떠나요” 서울 중랑구 찾아가는 음악회

    “자, 소곤거리는 걸 악기로 표현하면 어떤 소리가 날까요?” 지난 8일 서울 중랑구 봉화초등학교 강당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돌체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바순과 호른 등으로 사람들이 속닥거리거나 배고파하는 소리 등을 묘사했다. 배경 지식 없이 들을 때는 마냥 지루하기만 했던 클래식 음악이 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재밌던지 강당을 빼곡히 매운 40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어느새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2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가 아이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높여주려 마련한 ‘교과서로 떠나는 음악여행’ 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음악회는 오케스트라팀과 합창공연단, 금관5중주팀 등 전문 음악가들이 사전 신청을 받은 봉화초, 중화초 등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유명 클래식 곡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8일 시작한 음악회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며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비발디의 ‘사계’ 중 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연주된다. 연주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이 곁들여져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중랑구 관계자는 “클래식이라면 어렵게만 생각하던 초등학생들도 연주자들의 친절한 설명에 호기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번 음악회에 대해 현장에서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자 향후 음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전문 연주가들이 협연하는 자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음악에 좀 더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도당굿을 축제로… 중랑, 봉화산서 9일 ‘굿판’

    중랑구에서 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봉화산 도당굿이 열린다. 구는 9일 오전 9시부터 봉화산 정상의 도당(마을 신을 모신 장소)에서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4호인 도당굿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봉화산 도당굿은 400여년간 이어진 서울의 대표적 마을굿이다. 봉화산 자락 6개 마을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매년 삼짇날인 음력 3월 3일 지내왔다. 전통성을 인정받아 2005년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당굿은 온갖 잡귀와 잡신을 씻겨내는 의식을 시작으로 마을의 신인 도당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는 ‘불사거리’ 의식, 온갖 잡귀를 풀어먹이는 ‘뒷전거리’ 의식 등으로 이어진다. 제단에서는 유교식 제례가 진행된다. 구는 소머리국밥 등 먹거리를 관광객 등 도당굿 현장을 찾은 이들에 제공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컬처노믹스 전도사 된 ‘진구씨’

    컬처노믹스 전도사 된 ‘진구씨’

    “우리 구 장미축제가 스페인 토마토축제처럼 되지 못할 이유가 있나요.” 지난 23일 중랑구청의 아침 조례 현장에는 학구열이 넘쳤다. 나진구 구청장이 마이크를 잡고 ‘컬처노믹스’(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현상)를 주제로 50분간 강의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서 조례를 끝내던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나 구청장은 스페인의 토마토축제인 ‘라 토마티나’와 쇠퇴한 조선·철강 도시인 스페인 빌바오를 한 해 10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 구겐하임 미술관, 국내 대표 축제가 된 충남 보령 머드축제 등을 소개하며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유명 문화 자원을 직접 보기 위해 지난해 11월 라 토마티나가 열리는 스페인 도시 부뇰을 찾기도 했다. 나 구청장은 “라 토마티나는 인구가 1만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서 열리지만 축제 기간에 하루 3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중랑구도 부뇰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구청장이 컬처노믹스 전도사로 나선 건 중랑구의 현실 때문이다. 구의 경제 인프라가 부족한 까닭에 지역 경제가 저절로 살아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무에서 유를 낳는 창조 행정이 필요한 시점에 나 구청장은 문화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 구에는 봉화산, 중랑천 등 빼어난 자연과 아차산 봉수대 같은 문화 유적이 많다”면서 “여기에 이야기를 입혀 업그레이드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 가장 기대를 거는 문화 자원은 중랑천에서 열리는 ‘서울 장미축전’이다.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2012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지난해 이름을 바꾼 뒤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축제 사흘 동안 16만명이 방문해 장미 향에 취했다. 당시 나 구청장은 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을 기획한 류재현씨를 총감독으로 섭외하는 등 과감히 투자했고, 지역 상인들이 축제 장소에서 향수·부채 등 상품과 음식을 팔 수 있도록 해 실질적 경제 혜택이 발생할 수 있게 했다. 오는 5월 20~22일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장미축제로 유명한 불가리아의 노하우에 주목해 주한 불가리아대사관으로부터 적잖은 도움을 받기로 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가을에는 면목동에서 용마문화예술축제를 여는 등 지역의 문화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줌 인 서울] “청년 주거난 해결”… 서울 역세권 공공임대 4만가구 공급

    서울 지하철역 주변에 주변 임대료 60~80% 수준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하지만 대상 사업지를 찾기가 쉽지 않아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울시는 청년주거 대책 ‘2030 역세권 청년주택’ 정책을 23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본 롯폰기힐스나 홍콩 유니언스퀘어같이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통해 저렴한 임대주택을 확보해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청년층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통해 임대주택 21만 가구를 건설하고 이 중 공공임대를 4만 가구 이상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의 주거빈곤 청년은 52만명에 이른다. 시가 내놓은 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시가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인 역세권 용도지역을 준주거·상업용지로 바꿔 준다. 공공기여로 토지 일부까지 시에 내놓으면 용적률이 250%에서 800%로 올라간다. 토지주나 건설사는 이곳에 100%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이 중 10~25%는 전용면적 45㎡ 이하 공공임대주택이어야 한다. 시는 표준건축비로 매입, 임대료를 주변 시세 60~80% 수준으로 공급한다. 나머지는 전용 85㎡ 이하의 준공공임대로 짓는다. 임대의무 기간은 8년이고, 임대료 상승률은 연 5%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지로 충정로역과 봉화산역 일대를 지정했다. 충정로에는 34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이 중 공공임대는 25㎡와 39㎡ 두 가지로 공급되고, 임대료는 각각 월 30만원대, 45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준공공임대는 이보다 비싸겠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도록 협의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사업으로 청년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용적률 혜택을 받으려면 100% 임대주택으로만 건설해야 해 대규모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건물이나 상가 1개 동을 이용한 사업은 가능하겠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사업을 하려면 토지주가 여러 사람일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이해관계가 달라 사업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한마디로 충정로 같은 사업지가 600개 이상 필요하다는 것인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北, 원유정제시설 개선 추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로 대북 항공유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 내각 총리가 원유 정제 시설을 방문해 생산공정 개선 사업을 점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박봉주 내각 총리가 락원기계연합기업소와 봉화화학공장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며 “봉화화학공장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일부 생산공정 개건(개선)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기 위한 대책이 토의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총리가 “락원기계연합기업소, 봉화화학공장을 비롯한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생산 실태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70일 전투에서 기적과 위훈을 창조하는 노동자들과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을 고무했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 피현군에 위치한 봉화공장은 1975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착공해 1980년 중국의 지원을 받아 건설됐다. 평안남도 안주시에 위치한 남흥화학공장과 더불어 북한 서부지역 대표적 유류 시설인 봉화공장은 중국산 원유를 송유관으로 받아 정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6월 이 공장이 생산 공정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박 총리의 방문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보리 제재로 중국산 원유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북한이 정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시설 개선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개 떨군 朴의 정무특보… 3인방 ‘아웃’

    靑 참모진도 줄낙마… 6명만 확정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 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주호영·윤상현·김재원 3명 전원이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청와대 참모진 출신들도 공천에서 대거 낙마해 기성 정치권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말인 19~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이 낙천됐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존 경북 상주(김종태 의원)와 군위·의성·청송(김재원 의원)을 합친 통합 선거구에서 펼쳐진 현역 의원 간 경선 대결에서 밀린 것이다. 공관위는 21일까지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에서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윤 의원은 남을에서 공천을 신청한 당내 유일한 예비후보였으나,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취중 막말’ 파문에 휘말리면서 지난 15일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지난 14일 발표된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청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친박계 핵심인 윤·김 의원과 비박계 주 의원을 정무특보로 공식 위촉했으며, 이들은 같은 해 10월까지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청와대 참모진들이 받아든 성적표도 초라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또는 단수 추천돼 비교적 손쉽게 공천 티켓을 손에 쥔 청와대 참모는 한 명도 없다. 참모 전원이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며, 공천 결과는 20일 현재 ‘반타작’에도 못 미치고 있다. 공천을 확정한 참모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중·남구)과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세종), 김선동 전 정무비서관(서울 도봉을), 민경욱 전 대변인(인천 연수을), 이양수 전 행정관(강원 속초·양양·고성) 등 5명이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을 포함해도 6명에 불과하다. 반면 조윤선 전 정무수석(서울 서초갑)과 윤두현 전 홍보수석(대구 서구), 전광삼 전 춘추관장(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경기 의왕·과천), 남호균 전 행정관(대구 달서병), 김영섭 전 행정관(경남 진주을) 등 7명은 당내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다만 김행 전 대변인(서울 중·성동을), 주광덕 전 정무비서관(경기 남양주병) 등 2명은 공관위의 경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새누리당이 20일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2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공천 명단을 살펴보면 김무성 대표 계열은 사실상 전원 생존한 반면, 이른바 ‘진박’(眞朴) 후보들의 성적표는 저조했다. 김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 당사자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공천 배제와 친유승민계 의원들의 대거 탈락 이후 공천 흐름이 ‘진박’에서 ‘비박’(비박근혜)으로 돌아선 기류가 상당히 엿보인다.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은 원내·외를 막론하고 몰락했다. 서울 서초갑은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였던 이혜훈 전 의원이 진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19대 총선 공천 당시 ‘강남벨트’ 물갈이로 서초갑에서 공천 탈락했다가 지역 탈환을 노리게 됐다. 두 사람은 불과 0.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한다. 조 전 수석은 여성우선추천지역인 용산으로 재배치되거나 비례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도 경선에서 비박계 김종태 의원에게 패배했다. 대구 서을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상훈 의원이 경선에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이겼다. 김 의원은 최근 들어서는 유승민 의원과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승민 공천 보류와 ‘비박계 찍어내기’ 공천으로 인해 막판에 ‘진박 마케팅’이 역풍을 맞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대표의 측근들은 거의 전원이 생존했다. 김 대표의 중동고 후배인 재선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이 19일 경선에서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누르며, 김학용(경기 안성)·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과 함께 최측근 3인방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경기 포천·가평)도 경선을 거친 끝에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종훈(서울 강남을)·박민식 의원(부산 북·강서갑)도 경선에서 이겼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일찌감치 단수공천됐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 남·울릉)도 경선을 통과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청와대·친박계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긴 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을 공천에서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배제됐던 비박계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에 대한 재심 결과, 원안을 확정했다. 심윤조 의원(서울 강남갑)도 경선 끝에 이 지역 재선 출신인 이종구 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황진하 사무총장(경기 파주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언론보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져 김무성이 언제 당 대표를 그만두느냐, 박 대통령과 언제 등을 지느냐 등 소설 같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한다”고 말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직계’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경기 성남 분당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북을)은 각각 컷오프됐다. 이동관(서울 서초을)·최금락(서울 양천갑) 전 홍보수석, 박정하 전 대변인(강원 원주갑),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 시민사회비서관 출신 이성권 전 의원(부산 진을), 김석붕 전 문화체육관광비서관(충남 당진) 등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은 본인이 컷오프된 것을 비롯, 이재오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서울 중·성동을), 권택기 전 의원(경북 안동) 등이 모두 예선 탈락했다. 이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출신 김효재 전 의원(서울 성북을),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박선규 전 대변인(서울 영등포갑) 등 3명은 공천장을 받았다. 이상휘 전 춘추관장(서울 동작갑)은 결선 여론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병의 유영 전 강서구청장도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경선배제됐던 친유계 권은희 의원(대구 북을)은 20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는 진박계인 하춘수 예비후보가 나섰지만 경선탈락하고, 이명규 전 의원,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투표에서 겨룬다. 권 의원은 유 의원과의 상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제가 문자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넣었고, ‘용기를 내라. 가시밭길을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거다’고 답이 왔다”고 밝혔다. 여성우선공천으로 서울 강남병에 이은재 전 의원, 부산 사상에 손수조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경북 포항 북구 김정재 예비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이날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 7명이 공천을 확정 짓지 못했다. 6명은 결선투표가 진행 중인 의원들로, 사실상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공천만 남겨놓은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개 떨군 靑 정무특보 출신 3인방…윤두현 등 참모진도 줄낙마

    고개 떨군 靑 정무특보 출신 3인방…윤두현 등 참모진도 줄낙마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 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주호영·김재원·윤상현 3명 전원이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청와대 참모진 출신들도 공천에서 대거 낙마해 기성 정치권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말인 19~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이 낙천됐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기존 경북 상주(김종태 의원)와 군위·의성·청송(김재원 의원)을 합친 통합 선거구에서 펼쳐진 현역 의원 간 경선 대결에서 밀린 것이다. 공관위는 21일까지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에서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윤 의원은 남을에서 공천을 신청한 당내 유일한 예비후보였으나,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취중 막말’ 파문에 휘말리면서 지난 15일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도 지난 14일 발표된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청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친박계 핵심인 윤·김 의원과 비박계 주 의원을 정무특보로 공식 위촉했으며, 이들은 같은 해 10월까지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청와대 참모진들이 받아든 성적표도 초라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또는 단수 추천돼 비교적 손쉽게 공천 티켓을 손에 쥔 청와대 참모는 한 명도 없다. 참모 전원이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며, 공천 결과는 20일 현재 ‘반타작’에도 못 미치고 있다. 공천을 확정한 참모는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중·남구)과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세종), 김선동 전 정무비서관(서울 도봉을), 민경욱 전 대변인(인천 연수을), 이양수 전 행정관(강원 속초·양양·고성) 등 5명이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을 포함해도 6명에 불과하다. 반면 조윤선 전 정무수석(서울 서초갑)과 윤두현 전 홍보수석(대구 서구), 전광삼 전 춘추관장(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경기 의왕·과천), 남호균 전 행정관(대구 달서병), 김영섭 전 행정관(경남 진주을) 등 7명은 당내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다만 김행 전 대변인(서울 중·성동을), 주광덕 전 정무비서관(경기 남양주병) 등 2명은 공관위의 경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공천 탈락 현역 20명 계파별 손익 계산해보니

    새누리 공천 탈락 현역 20명 계파별 손익 계산해보니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매서운 공천 ‘칼바람’에 맞아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계파를 분석한 결과 ‘친유승민계’ 의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친김무성계’ 의원 중에는 탈락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18일 현재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모두 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고 알려진 의원은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권은희(대구 북갑), 홍지만(대구 달서갑),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모두 7명(35%)이었다. 이번 공천을 두고 친박(친박근혜)계의 ‘유승민계 물갈이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낙천 배경으로는 이들이 국정 기조에 반하는 유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며 당 정체성에 위배된 언행을 했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그렇다고 친박계 낙천자가 적은 것은 아니다. 김태환(경북 구미을), 길정우(서울 양천갑), 안홍준(경남 창원 마산회원), 서상기(대구 북을),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 등 친박계 5명(25%)도 고배를 마셨다. 친박계의 탈락은 이른바 ‘논개 작전’으로 불린다. 다른 계파를 쳐내기 위한 명분쌓기용 공천 배제일 수 있다는 의미다. 비박계 혹은 중립 지대 의원 중에는 박대동(울산 북구), 강길부(울산 울주), 박성호(경남 창원 의창), 진영(서울 용산),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 등 5명이 공천 배제됐다. 몇 명 남지 않은 옛 친이(친이명박)계 중에서도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주호영(대구 수성을),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등 3명(15%)이 내쳐졌다. 현재 ‘갑질 의혹’이 불거진 박 의원과 경선 여론조사에서 패배한 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낙천의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직접 나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친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의원 중에는 탈락자가 전무한 상태다. 김 대표의 왼팔, 오른팔로 불리는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강원 강릉), 이진복(부산 동래),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심윤조(서울 강남갑), 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 등은 모두 컷오프의 벽을 넘고 여론조사 경선에 진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무더기 탈락…“유승민 공천 논의 못해”(종합)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무더기 탈락…“유승민 공천 논의 못해”(종합)

    정갑윤 홍문종 조원진 공천 확정…유기준은 곽규택과 경선민경욱·김석기·이만희 현역 꺾고 공천 새누리당이 19일 오후 3시30분 발표한 총선 지역구 5차 경선결과에서 친박 핵심 김재원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친박계 주류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정병국, 강석호, 김영우, 김성동 등은 공천이 확정됐다.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인천남을 지역구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날 사흘만에 정상화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유 의원 처리 문제에 대한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2개 지역구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38개 지역은 후보자가 확정됐고 14개 지역은 결선 여론조사를 다시 한다. 대통령 정무특보와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김재원 의원은 4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렸다. 이곳은 합구된 지역구로 김재원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군위·의송·청송, 김종태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상주였다. 친박 핵심인 3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와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재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정병국 의원은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을, 강석호 의원은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각각 물리쳤다. 현역 의원은 김재원 의원 외에도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운룡(경기 고양병), 정윤숙(충북 청주 흥덕), 황인자(서울 마포을) 의원 등 모두 8명이 탈락했다. 민 의원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에, 정수성 의원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 장 의원은 이한성 의원에 각각 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김희국 의원이 컷오프된 중·남구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배영식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경찰 간부끼리 대결한 달서을에서는 윤재옥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물리쳤고, 홍지만 의원이 컷오프된 달서갑에서는 곽대훈 후보자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권은희 의원이 컷오프된 북구갑은 이명규 전 의원과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부산은 사하갑에서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꺾었고, 해운대을에 배덕광 의원이 이창진 예비후보를 이겼다. 기장은 친이계 출신 안경률 전 의원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정근 예비후보가, 해운대갑에선 하태경 의원과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중랑갑의 김진수 건국대 교수, 강서병의 유영 전 강서구청장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중구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서초을은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결선에서 맞대결한다. 친이계 출신인 정옥임 전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은 탈락했다. 양천갑은 신의진 의원과 이기재 예비후보가, 동작갑은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숙향 예비후보가 결선을 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비례대표 민병주 의원과 진동규 예비후보가 결선에서 승패를 가린다. 경기도는 김용남(수원병), 김동식(김포갑)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고양정), 백성운 전 의원(고양병), 정성근 전 아리랑TV 사장(파주갑), 심규철 전 의원(군포갑)이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다른 두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 흥덕은 송태영·신용한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경남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여상규 의원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모두 꺾었고, 양산갑에서는 윤영석 의원이 승리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신성범 의원이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추가로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위원장은 경선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상현 의원의 인천 남구을 지역에 대해 후보자 재공모를 내일 모레까지 받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지금은 다른 이야기는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고 발로 밟기도…살벌한 의전원 ▶[핫뉴스] “대소변 못가린다고”…4살 딸 암매장 ‘충격’
  •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공천 ‘탈락’…유승민 공천심사 또 불발(종합2보)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공천 ‘탈락’…유승민 공천심사 또 불발(종합2보)

    장윤석·정희수·정수성·민현주·이운룡 등 탈락정갑윤 홍문종 조원진 공천 확정…유기준은 곽규택과 경선 1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김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총 8명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반면 역시 친박계 주류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정병국, 강석호, 김영우 의원과 김성동 전 의원은 공천이 확정됐다.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인천남을 지역구의 경우 오는 21일 후보를 재공모한다. 특히 사흘 만에 정상화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4개 지역구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두 차례로 나눠 발표했다. 49개 지역은 후보자가 확정됐고 15개 지역은 결선 여론조사를 다시 한다. 대통령 정무특보와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김재원 의원은 4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렸다. 이곳은 합구된 지역구로 김재원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군위·의송·청송, 김종태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상주였다. 친박 핵심인 3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와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재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정병국 의원은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을, 강석호 의원은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각각 물리쳤다. 현역 의원은 김재원 의원 외에도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운룡(경기 고양병), 정윤숙(충북 청주 흥덕), 황인자(서울 마포을) 의원 등 모두 8명이 탈락했다. 민 의원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에, 정수성 의원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 장 의원은 이한성 의원에 각각 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김희국 의원이 컷오프된 중·남구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배영식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경찰 간부끼리 대결한 달서을에서는 윤재옥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물리쳤고, 홍지만 의원이 컷오프된 달서갑에서는 곽대훈 후보자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권은희 의원이 컷오프된 북구갑은 이명규 전 의원과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부산은 부산진을에서 이헌승 의원이 이종혁 전 의원을, 사하갑에서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해운대을에서 배덕광 의원이 이창진 예비후보를 각각 꺾었다. 기장은 친이계 출신 안경률 전 의원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정근 예비후보가, 해운대갑에선 하태경 의원과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중·성동갑에서 김동성 의원이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선에서 이겼다. 강남을에서는 김종훈 의원이 원희목 전 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에 승리했다. 중구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서초을은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결선에서 맞대결한다. 친이계 출신인 정옥임 전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은 탈락했다. 송파갑은 박인숙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이, 양천갑은 신의진 의원과 이기재 예비후보가, 동작갑은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숙향 예비후보가 결선을 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비례대표 민병주 의원과 진동규 예비후보가 결선에서 승패를 가린다. 경기도는 용인정에서 당 대변인 출신인 이상일 의원이 이춘식 전 의원과 김관종 예비후보를 물리쳤다. 김용남(수원병), 김동식(김포갑), 이우현(용인갑)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고양정), 백성운 전 의원(고양병), 정성근 전 아리랑TV 사장(파주갑), 심규철 전 의원(군포갑)도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다른 두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 흥덕은 송태영·신용한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경남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여상규 의원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모두 꺾었고, 양산갑에서는 윤영석 의원이 승리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신성범 의원이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또 새누리당은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낙천한 인천 남구을 지역에 대해서도 21일 하루에 한해 재공모를 받기로 했다.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을 대비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려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 공관위는 그러나 지역구 압축 심사에서 유일하게 남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을)에 대해서는 이날도 심사하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가 의결을 보류한 이재오·주호영 의원 등의 낙천 결과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 공관위 관계자는 “오늘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심사하기에도 바빴던 데다 황진하 사무총장 등이 지역구 일정으로 일찍 나가면서 유승민 의원 문제 등은 논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레 최고위원회의가 있으니 내일 유 의원 문제를 심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고 발로 밟기도…살벌한 의전원 ▶[핫뉴스] “대소변 못가린다고”…4살 딸 암매장 ‘충격’
  • ‘섬’ 산에 빠지다, 능선 물결 속에

    ‘섬’ 산에 빠지다, 능선 물결 속에

    섬 산행은 뭍의 산을 오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바다 위를 거니는 듯, 발아래 일렁이는 파도를 보며 고도를 높여 가는 맛이 그만이다. 물론 반론도 있겠다. 등산 한 번 하자고 뭍의 유명산 다 제치고 섬까지 가랴. 한데 섬 산행은 긴 여정 자체가 여행이다. 뭍의 막다른 곳에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북부의 네 섬에서 명산으로 꼽히는 곳은 두 개다. 암태도의 승봉산(356m)과 자은도의 두봉산(364m)이다. 둘 다 빼어난 조망을 가진 산이긴 하나, 높이와 풍경의 깊이 등에서 두봉산이 반 발짝 정도 앞서는 형국이다. 자은도 사람들은 두봉산을 말봉산, 암태도 사람들은 승봉산을 되봉산이라 각각 부른다. 여기엔 전설이 깃들었다. 오래전 바닷물에 잠겨 있던 이 지역에 한 말(斗)가량의 땅이 솟았다. 세월이 흘러 점점 바닷물이 줄면서 한 말의 땅이 산으로 바뀌었는데, 이게 두봉산(斗峰山)이다. 승봉산(升峰山) 이야기는 대충 짐작이 된다. 한 말보다 작은 한 되(升)가량의 땅이 솟아 승봉산이 됐을 터다. 지금도 두 산의 꼭대기에서 조개껍질이 발견된다고 하니 전설이 마냥 황당한 건 아닌 듯하다. ●갈 길 바쁜 외지인은 ‘대율재 코스’ 적합 두봉산은 신안 전체에서도 전망 좋은 산으로 꼽힌다. 암릉지대에 오르면 ‘천사(1004) 섬’이라 불리는 신안의 여러 섬들이 줄곧 발아래 펼쳐진다. 주변 산들보다 월등히 높고, 정상부가 암릉으로 이뤄져 뱃사람들이 두봉산을 곧잘 이정표로 삼았다고 한다. 산행 코스는 세 개로 나뉜다. 구영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해 도명사~정상~대율재~구영저수지를 돌아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3시간 남짓 소요된다. 자은초등학교를 출발해 무선기지국~성재봉 봉화대터~대율재~암릉지대~정상~도명사로 내려오는 코스는 얼추 4시간을 잡아야 한다. 갈 길 바쁜 외지인에게 적합한 코스는 대율재 코스다. 줄곧 오르막만 이어지는 자은초등학교 구간을 지름길로 통과한 뒤 대율재와 암릉지대를 거쳐 정상을 찍고 원점회귀한다. 보폭을 빨리하면 2시간 30분 안쪽에 오갈 수 있다. 들머리는 구영리(舊營里)다. 조선시대 수군영(水軍營)이 있던 곳이다. 현재 자은초등학교 자리가 당시 병사들의 훈련장이었다고 한다. 구영리에서 대율재 이정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이층집이 나온다. 산행의 실질적인 들머리다. 등산로는 집 왼쪽의 산자락을 따라 나 있다. 여기서 콧잔등에 땀이 맺힐 정도의 비탈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대율재 안부다. 자은초등학교에서 출발한 등산로도 이곳에서 합류된다. 대율재부터 첫 번째 암릉지대까지 능선길과 바위지대가 번갈아 펼쳐진다. 능선을 따라 10여분 정도 고도를 올리면 한순간 하늘이 열리고 쉬어 갈 만한 암릉지대가 나온다. 여기부터 약 1㎞ 구간이 두봉산 산행의 백미다. 쉴 틈 없이 빼어난 풍경들이 몰아친다. 멀리 자은도 둔장해변 등이 한눈에 담기고, 코앞으로는 두봉산 정상부의 암릉들이 우뚝 솟았다. ●명나라 장수 살린 사랑과 은혜 ‘자은’ 놀라운 건 고도를 높여 만나는 암릉 구간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는 거다. 암릉 등에 가려졌던 풍경들이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철봉을 잡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방으로 ‘1004’개에 이르는 섬들이 물결친다. 그야말로 섬들의 파도다. 오른쪽으로 해남반도와 진도, 하의도 등이 아련하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에 속한 팔금, 안좌, 암태, 도초 등도 눈에 잡힌다. 왼쪽으로는 임자도와 사옥도, 증도, 무안의 해제반도까지 볼 수 있다. 두봉산은 정상보다 바로 아래 암릉의 전망이 더 낫다. 맑은 날엔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그런 행운은 없었다. 원점회귀가 아닌 경우 정상 삼거리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둘이다. 중국의 장수 두사춘이 머물렀다는 굴, 천혜방(天惠房)을 지나는 유천리 코스와 도명사로 내려가는 코스다. 두사춘은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을 따라 참전한 병사다. 남의 나라에 와서 싸우다 목숨을 잃을까 두려웠던 두사춘은 탈영을 했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전전하다 자은도까지 왔다. 섬에 도착한 그는 난세에 생명을 보전할 수 있게 섬이 베푼 사랑(慈)과 은혜(恩)를 못 잊어 했고, 섬 이름도 자은도(慈恩島)가 됐다는 속설이 있다. 면소재지가 있는 구영리로 가려면 도명사 방면이 무난하다. 초반부터 급경사 지대를 통과하는 등 다소 험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글 사진 신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 도시철도공사 6호선 급행열차 운행 추진

    서울 도시철도공사 6호선 급행열차 운행 추진

    서울 지하철 6호선에 급행열차 운행이 추진된다. 11일 서울시의회 최판술·(더불어민주당, 중구1) 의원이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6호선 급행화 연구 추진방안’에 따르면, 공사는 6호선 전 구간에 급행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6호선은 응암에서 봉화산에 이르는 35.1km 구간에 38개 역사로 구성되었고, 총 운행 소요시간은 69.3분이다. 일평균 70만 명(2015년 말 기준)이 이용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출·퇴근시간대 혼잡도 완화 및 장거리 이용객 도심 진입 통행시간 단축, 이용시민 편의향상에 따른 신 수송 수요 창출을 목표로 6호선 급행열차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급행열차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철도기술연구원과 도시철도 급행화 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9월 응암~ 삼각지역에 있는 19개역을 대상으로 1단계구간 검증시험을 실시했다. 시험결과 소요시간이 37분에서 27분으로 10분 단축됐다. 당시 급행열차는 응암, 불광, 연신내, DMC, 합정, 공덕, 삼각지 7역에 정차하고 대피역은 새절, 공덕역 2역이었다. 대피역은 급행열차의 추월을 위해 통행선로를 비켜서 일시적으로 일반열차가 대피하기 위해 머무르는 장소다. 공사는 2단계로 환승, 통행수요를 고려해 신당, 약수역을 포함한 17곳의 역을 급행역으로, 역촌역 등의 21곳의 역은 일반역으로 설정했다. 대피역은 기존 2곳에 독바위, 한강진, 상월곡을 추가해 5곳이다. 급행비율은 급행열차 사이에 일반열차 2회 운영을 반영한 1:2 패턴으로 운행한다. 이 설정대로 운행하면 열차의 운행속도는 하행기준 30.4km/h→39.5km/h로 개선되고, 운행시간은 기존 69.3분에서 53.3분으로 16분 짧아져 1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5월 설계·분석과 6월 안전 및 신뢰성 검증을 거쳐 7월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판술의원은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을 포함한 메트로의 전 노선은 급행노선 운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되어,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배제되었다” 며 “6호선 급행운행은 기존 시설 이용으로 투자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혼잡도 완화와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지만, 안전성과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아, 혼자 하지 마세요” 짐 나누는 ‘할빠’ 구청장

    “육아, 혼자 하지 마세요” 짐 나누는 ‘할빠’ 구청장

    4살 손자 돌보는 나진구 구청장… 2018년까지 나눔터 8곳 조성 내년 육아방 5곳으로 늘리기로 “구청장님, 어린이집 보육료가 얼마인지 아세요?”(학부모 1) “22만원쯤 됩니다.”(나진구 중랑구청장) “그럼 어린이집이 문 닫는 시간은요?”(학부모 2) “원래 저녁 7시 30분인데 오후 한 4시면 사실상 끝나는 것으로 압니다.”(나 구청장) 지난 1월 29일 중랑구 서일대 대강당에서 지역 어린이집 학부모 150여 명이 나 구청장에게 ‘육아 퀴즈’를 잇달아 냈다. 구청장이 부모의 고민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고 만든 자리였는데 학부모들은 그 전에 나 구청장이 ‘육아 전쟁’에 대해 제대로 아는지 확인하려 했다. 60대 구청장은 예상과 달리 어렵지 않게 퀴즈를 풀었다. 부모들도 그제야 안심된 듯 진심으로 고민을 털어놨다. 중랑구 관계자는 “서류만 봐서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구청장이 육아 정보에 밝은 이유는 따로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손자 육아를 돕는 ‘할빠’(‘할아버지’와 ‘아빠’를 합친 신조어) 구청장이기 때문이다. 나 구청장에게 육아 고민은 남의 일이 아니다. 맞벌이하는 딸을 대신해 아내가 낮 동안 4살배기 손자를 돌보는 까닭에 고충을 자주 듣는다. 부모는 오후 7시가 넘어야 퇴근하는데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오후 4시면 나가야 하는 현실, 보육 도우미가 바뀔 때마다 아이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 등을 피부로 느꼈다. 쉬는 시간이 부족한 구청장 생활이지만 육아 예능 프로그램은 간간이 본다고 한다. 그는 “딸이 손자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정말 온 마을이 나서서 키워 줘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나 구청장은 이런 고민 속에 올해를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구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각종 육아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정책 중에는 나 구청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놓은 게 여럿 있다. ‘공동육아나눔터’가 대표적이다. 나 구청장은 “‘아이를 데리고 앉아서 다른 엄마들과 수다 떨며 쉴 공간이 카페 말고는 마땅히 없다’는 얘기를 젊은 엄마들에게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러한 어려움을 줄여 주고자 공공건물의 빈 사무실 등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찾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달 안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2018년까지 육아나눔터 8곳을 만들기로 했다. 또 영·유아용 놀이시설과 장난감 등을 갖춘 공동육아방도 현재 2곳에서 2017년까지 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부모와 아이가 주말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야외 현장 학습 공간도 마련 중이다. 봉화산의 옛 화약고 터에 만드는 옹기테마공원이 올해 9월 문을 여는데 이곳에서는 숲 체험은 물론 옹기·한지·목공예 체험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여럿 운영된다. 또 용마폭포공원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암벽등반 연습 시설을 갖췄다. 중랑구는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 각 기관 사이트에 널려 있는 육아 정보를 모아 중랑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편 작업도 벌이고 있다. 나 구청장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시설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만나 고충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개발바람 부는 강원도 부동산, 거래량 늘고 미분양 줄고

    강원도 분양 시장의 상승세가 빠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제 2영동고속도로, KTX서원주역, 중앙선 고속화 철도 등 굵직한 대형 호재가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분양시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주택 거래량은 3만665건으로 5년 전(2만4,232건) 대비 6433건이 증가(26.5%)했다. 미분양 주택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1876가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 1178가구나 줄어 38.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분양시장도 호황을 맞이했다. 올해 초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선보인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1차에 이어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89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에서만 3078명이 몰리며 평균 3.44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당해 마감됐다. 업계는 이와 같은 강원도 시장의 상승세를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한 도내 수요 증가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올해 인구수 156만명을 넘으며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수 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포함)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강원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36만6313계좌에서 지난 1월 말 기준 40만7787계좌로 4개월 만에 1만7819계좌 늘었다. 그 중 1순위는 19만9563계좌, 2순위는 20만8224계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원도에 굵직한 개발들이 가시화되고 있고, 2년 후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전후로 직∙간접적인 호재가 기대되면서 강원도 분양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강원도의 분양 시장이 워낙 침체되어 있었던 만큼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강원도의 부동산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도내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들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SG건설이 원주시 단계동에 선보이는 ‘봉화산 벨라시티 2차(문의:033-733-4040)’는 지난 2014년 선보인 1차에 이은 2차 분양 물량으로 올해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앙선 복선전철(2017년 예정), KTX 서원주역(2017년 예정)의 직접적인 수혜단지로 꼽힌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50㎡,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839세대로 특히, 84㎡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벨라시티 1차와 달리 중대형단지로 조성된다. 강원도는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11월 개통 예정), 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 예정) 등 교통망 확충이 한창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새로운 인프라시설을 깔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분양도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제2영동고속도로(내년 11월 개통 예정),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 예정) 외에도 고속철도(KTX) 서원주역 네 구간이 오는 2018년까지 모두 개통될 예정이다. 또 원주혁신도시, 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기대감 등으로 도내 아파트 분양 열풍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 및 수도권 분양시장 규제와 침체에 따른 풍선효과,사상 최저금리는 도내 분양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강원도는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총 3만8413가구에 그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강원도 내 인구는 2007년부터 8년 연속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에는 2013년보다 2179명이 증가한 154만4442명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며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7월 기준 강원도 내 미분양 아파트는 2089가구로 지난해 말(3054가구) 대비 1000가구 가까이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아파트 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민의 주택청약통장 가입구좌는 40만4535개로 1년 전(35만4468개) 대비 5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춘천 구도심 개발이 본격화되고 올림픽 특수에 원주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강원도 아파트 분양 시장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현대미술관 설계美는 자연과의 어울림”

    “과천현대미술관 설계美는 자연과의 어울림”

    영주 부석사·수원 화성 디자인 차용… “내 건축 철학은 단순함과 간결함” 올해로 신축 개관 30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태수(80)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2014년 시작된 현대미술작가 시리즈 건축분야의 두 번째 전시를 겸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그의 학창시절부터 미국 예일대 유학시절, 건축사무소 운영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활동이 연대기 순으로 펼쳐진다.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후 196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50년 넘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해 왔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미국에 도착했을 때 큰 문화충격을 받고 나에게만 있는 나만의 것을 찾고자 했다. 그때 떠오른 것이 해방 직후 피신해 1년간을 보낸 경남 함안의 마을 이미지였다”면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마을의 초가집 지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모습을 졸업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서양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건축보다는 한국의 정서와 풍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밴블록 주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공공건물로 작업의 영역을 확대해 뉴잉글랜드 지역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미들버리 초등학교’ 등으로 자신만의 건축언어를 인정받아 다양한 매체에 소개됐다. 지명 공모전으로 진행된 과천관 설계에 대해 “주변 청계산을 둘러보니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우리 산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원칙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주 부석사와 수원 화성에서 전통적인 동양건축의 디자인을 차용했다. 그리고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강석으로 외벽을 마감하는 방식으로 1986년 부지면적 6만㎡, 연면적 3만㎡ 이상이면서도 우리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을 완성했다. 과천관은 언뜻 보면 서양의 성곽을 떠올리게 하지만 축대와 정자, 봉화와 같은 요소들, 사찰 건축의 도입부 등에서 한국성을 지닌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단순함에 관한 이야기라고 요약한다. 스스로에 대해 “단순하고 소탈한 사람이고 작품도 역시 단순함과 간결함에서 건축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면서 “좋은 건축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크기와 기본적인 형태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건축 철학은 없다”는 그는 “건물이 두드러져 보이는 게 아니라 그 장소와 땅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가로서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못하는가를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나는 조각적인 화려한 작품은 못한다. 그래서 건축 구조적으로 단순하고도 간결하면서 기능적인 건축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6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국민의당’ 김성식 관악갑 출마 선언 “양당 담합 정치 끝내야” 양당 비난

    ‘국민의당’ 김성식 관악갑 출마 선언 “양당 담합 정치 끝내야” 양당 비난

    ‘국민의당’ 김성식 관악갑 출마 선언 “양당 담합 정치 끝내야” 양당 비난관악갑 출마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1일 “제3당 정치혁명의 봉화를 울린다”면서 서울 관악갑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도성장기의 낡은 경제 엔진이나 민주화 시대의 이분법으로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정치의 새 판을 짜는 제3정당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1987년 이래 국회의원 선거를 7번이나 했고, 그때마다 40% 안팎의 물갈이가 있었는데 정치가 왜 더 나빠졌겠느냐”며 “기득권과 패거리 정치에 멍들어버린 거대 양당의 담합 정치판을 이번에야말로 끝내야 한다”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아울러 “관악구는 국민의당이 제3정당 정치혁명을 해야할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면서 “국민의당이 수도권 선거에서 더 큰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 앞으로 수도권 선거에서도 의미있는 대결판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됐다.지난 2011년 당 쇄신을 촉구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2012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관악갑 수성에 나섰으나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2012년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 캠프의 공동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안철수 공동대표의 독자창당에 힘을 모았지만 안 대표가 민주당과 전격 통합하자 결별한 바 있다.관악갑은 유 의원과 김 최고위원 간 17대 총선 이후 네 번째 리턴매치여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까지 유 의원이 2승1패로 앞서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