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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1)노무현후보 부인 권양숙씨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매일은 종합일간지 중 처음으로 주요 대선후보 부인들의 본격 인터뷰를 포함,특집시리즈를 시작합니다.대선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후보 부인들입니다.또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있어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대선후보 부인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중요한 후보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인터뷰는 대한매일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와 본사 명예논설위원인 김경애(金慶愛) 동덕여대 교수가 함께 주관했습니다.게재 순서는 특별한 기준 없이 인터뷰 요청에 응한 시점에 따라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55)씨는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에’ 언론 인터뷰를 안 하기로 유명하다.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먼저 사진 촬영부터 하자고 하자 “선거운동은 하겠는데 사진 찍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어색해 했다.그러나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통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뚜렷하게 생각을 털어 놓았고 안정감 있는 태도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다음은 일문일답. ■남편평가 및 자녀교육 ◆노 후보께선 평소 부인께 60∼70점짜리 남편밖에 안돼 부인이 무섭다고 하던데요. 그냥 평범한 가정이면 남편이 가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텐데 남편은 지금까지 생활 그 자체가 힘든 선택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가정에 많은 시간을 내거나 인자하고 자상할 여건이 못됐습니다.가족들은 서운할 수밖에 없고,노후보는 항상 그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자기 점수가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실제로 저는 점수를 후하게 안 주는데,아들과 딸은 아버지에게 후하게 줍니다.(노 후보에게는)원군(援軍)이 두 명이 있는 셈이죠.(웃음) ◆자녀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을 보니 노 후보께선 좋은 아버지였나 봅니다. 아이들이 학교 다닐 때 아침식사는 꼭 함께 했습니다.아침을 같이 먹으면서 식탁에서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주고,본인 얘기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아이들은 제가 공(功)을 많이 들였는데도제 편이 안되더라고요. ◆부부간에 호칭은 어떻게 하십니까. “여보”“당신”이라고 합니다.처음에는 친구처럼 이름을 그냥 불렀습니다.같이 자랐으니까요.“여보”“당신”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약간 반말로 ‘어∼’라고 할 때도 있었죠.(웃음) ◆노 후보께선 집에서 가사를 도와주거나 쇼핑을 같이 하는지요. 노 후보가 재야활동을 하기 전에는 저 혼자 나가서 쇼핑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하지만 재야활동을 시작하면서 평범한 삶과 가정을 꾸리기가 어렵더라고요.지금은 거의 못한다고 해야 하죠. ◆노 후보께서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로 비치는데 집안에서 가부장적이거나 그런 여성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노 후보가 여성문제에 보수적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질문도 받는데 사실은 아닙니다.어쩌면 그것은 순전히 제 탓이기도 합니다.제가 활동을 많이 안 하니까 ‘혹시 노 후보가 부인의 사회활동을 못하게 막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는 것이죠.하지만 제 성격이 어려서부터 나서서 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실례로 지난 88년부터저희들 선거만 여섯 번을 치렀는데,저는 후보와 같이 움직이면서도 소리없이 표나지 않게 했습니다. ◆노 후보께서 부인에게 사회활동을 해보라고 권유한 적은 없나요. 결혼 당시 경희대 한의대가 설립 초기였습니다.그때 노 후보가 제게 “한의대를 가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또 다른 쪽으로도 공부를 해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아이는 어리고 항상 다른 식구들이랑 같이 살다 보니까,주부가 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한다는 게 어렵더라고요.집념과 의지도 있어야 하는데 제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딸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손자·손녀를 봐줄 의향이 있습니까. 아들하고 딸에게 “며느리 될 아이와 딸이 계속 일을 할 것 같은데 내가 다 키워주겠다.”고 했습니다.지금도 허락이 된다면 아이는 키워주고 싶습니다.제가 가장 잘하는 분야거든요. ◆자녀들이 바르게 잘 커준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아주 밝습니다.특출나게 우수하진 않지만 아이들을 밝게 잘 키웠다고 칭찬받은 적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체벌을 한 적은 있습니까.저는 가끔씩 야단을 칩니다.용돈을 끊기도 하고,큰아이의 경우 밥을 먹지 않기에 굶기기도 하면서 버릇을 고쳤습니다.그러나 노 후보는 (아이들을)큰소리로 야단치는 것을 못 봤습니다.그런데도 아이들은 아버지를 무서워하더군요. ◆시댁 일은 많지 않았는지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아무래도 항상 마음을 많이 쓰고,가능하면 어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지만,(노 후보가)정치인이 돼 서울에 오고부터는 제대로 못했습니다.노 후보도 (이 점을)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노 후보께서 변호사였을 때는 고소득자였는데,정치인이 된 이후에는 경제적 변화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점수를 못받는 것입니다.(웃음)한번 늘린 것을 줄이는 건 힘듭니다.경제소비 규모도 그렇고,키운 것을 줄이려고 하면 고통이 따릅니다.그렇게 풍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고생은 안 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 두 분께서는 “작은 별장을 갖고 멋있게 살아보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 꿈은 안 이뤄진 셈인데요. 변호사를 계속 했더라면 그런 희망을 남편에게 많이 닦달했을 것입니다.(웃음)그러나 남편이 재야활동에 들어서면서부터 식탁에 앉으면 정치·사회 얘기를 계속했고,저도 들으면서 은연중에 물이 들었나 봐요. ■정치관 ◆노 후보께선 사실상 정치적으로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습니다.좌절의 고비 때 심정은 어땠습니까.남편이 정치를 그만뒀으면 하는 생각은 없었는지요.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렵기도 하고,정치하는 분이 주위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좀 반대를 했습니다.그런데 낙선한 이유가 사람의 자질이 모자라서기보다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 가니까 ‘호남당’이라고 안 찍어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선거 때마다)‘만약에 이번에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두면 되지 않는가.’란 각오로 선택을 따랐습니다.솔직히 선거에서 떨어지면 나는 더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웃음) ◆지난번 국민경선에서 노 후보가 승리했을 때 기분은 어땠습니까. 노 후보가 1등을 하리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그런데 경선기간 동안 민주당원들의 마음,노사모의 마음,일반 국민들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마음을 보게 되면서 벅찬 감격을 느꼈습니다.‘우리 남편이 정치 개혁에 큰 몫을 하고 있구나.’란 생각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지 몰랐습니다. ◆지금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저는 (지지율이 치솟을 때도)인기가 끝까지 최상으로 가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민주당이 보궐선거,지방선거에서 일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했고 노 후보의 실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노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 본 게임이 시작되면 노 후보를 바라보는 마음들이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노 후보의 대선 출마를 만류한 적은 없었습니까. 노 후보는 제 남편이기도 하지만,그 이전에 많은 분들과 이념과 정치성향을 같이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제가 ‘하라,하지 말라’는 생각은 접었습니다.이제는 남편이 결정한 대로 따르고 협조할 것입니다. ◆노 후보의 책 가운데 제목이 ‘여보 나 좀 도와줘.’가 있던데요.남편의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요. 사실은 지금도 책 제목 때문에 “사모님 지금도 안 도와주시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제가 안 도와줘서 도와달라는 뜻으로 제목을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94년 당시 재정이 어려워 책 제목이라도 재밌게 하면 책이 좀 팔릴까 해서 노 후보가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역시 그 예상이 적중해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웃음) ◆노 후보에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 집에서 제 별명이 ‘뉴스 중독자’입니다.하루종일 방송뉴스와 신문을 보거든요.노 후보에게 필요하면 스크랩은 아니지만 그날그날 내용을 전하기도 하고,노 후보 관련 기사나 좋은 사설이 있으면 보여주기도 합니다.대중연설 때에는 청중들의 반응을 살펴 전하기도 하고,노 후보의 제스처를 모니터해 주기도 하지요. ◆바람직한 퍼스트 레이디로 육영수(陸英修) 여사를 꼽았는데요.어떤 이미지가 맘에 와 닿았습니까. 우리 국민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육 여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청와대 안의 야당’이고,그 다음 봉사활동 아닙니까. ◆앞으로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십니까. 기본적으로는 남편이 초심을 잃지 않고 국정을 잘 다스리도록 내조를 잘해야 하지만,거기에만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여러 학자나 여성계에서 제게 모델을 줬으면 고맙겠지만,기본적으로 영·유아 탁아문제,방과후 어린이 프로그램,노인문제 등 약하고 소외된 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노 후보께서 대통령이 된다면,자녀 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이십니까. 노 후보는 제도나 감시보다 문화가 바뀌어야 된다고 말합니다.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대통령 아들에게 생길 것이 없다면 (부정부패의)연결고리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다행히 아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출발했고,딸도 그냥 예전대로 직장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가정생활 - 가족들 모두 독서 즐겨 ◇가족끼리 평소 즐기는 문화생활은 무엇입니까. 아들이나 남편이나 저나 주로 책을 많이 봅니다.운동도 좋아합니다.등산도 좋아하고….예전에 부산에 있을 때는 제가 수영을 굉장히 잘 했습니다.◇노 후보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챙겨주는 것이 있나요. 별로 없습니다.노 후보는 식사를 안 가리고 골고루 잘 합니다.생활도 규칙적으로 참 잘 합니다.자기관리가 철저한 분이죠.아침 5시면 일어나서 맨손체조하고 과식을 절대 안 합니다.건강의 비결인 것 같더라고요. ◇어려웠던 성장기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요. 자기가 몸소 체험한 부분하고 그냥 밖에서 사물을 봤을 때 하고는 느낌과 판단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노 후보는 사법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해 신분은 상류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성장기나 자신의 관심분야는 일반대중의 삶입니다.다른 분보다 대중의 정서와 생활상,어려움을 이해하는 데는 가장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노 후보께서 국민경선에 참여한 이후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됐는데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노출되는 느낌이었습니다.본인이나 가족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들까지….몰랐던 사실까지 알아내 주고,그런 부분이 힘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막상본인의 일이 되니까 견디는 과정이 아주 힘들더군요. 정리 김소연 홍원상기자 purple@ ■권양숙씨는 누구 - 평범한 주부… 독실한 불교신자 권양숙씨는 ‘그림자 내조’를 해온 평범한 가정주부다. 집안은 평범하다 못해 불우한 편이었다.어린 시절 아버지 권오석(權五石)씨가 좌익 혐의로 구속돼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1971년 아버지가 옥사하면서 어머니 박덕남(朴德南·82)씨는 일찍 혼자가 됐다. 권씨는 경남 김해시 진영 대창초등학교,부산 혜화여중을 거쳐 부산 계성여상 3학년 때 중퇴했다.수업료를 못 낼 정도로 가세가 기울었기 때문이었고,곧 부산서 직장생활에 들어갔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고향 친구사이로 직장생활 중 할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고향에 갔다가 군에서 막 제대한 노 후보를 다시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했다.연좌제를 걱정한 노 후보 집안이 완강하게 반대했으나 두 사람은 2년간 열애 끝에 1973년 결혼식을 올렸다.이때 4년여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고시공부하던 노후보를 도와 함께 합격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슬하에 아들 건호(建昊·30·LG전자)씨와 딸 정연(靜姸·28·주한 영국대사관)씨가 있다.둘 다 미혼으로 권씨 명의로 돼있는 서울 종로구 명륜동 45평짜리 빌라에서 모두 함께 살고 있다. 권씨는 독실한 불교신자다.어려서부터 절에 다니는 모친의 영향으로 불교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었다. 김해 봉화산 정토암을 자주 찾았으나 1988년 서울에 올라 온 뒤 삼성동 봉은사,능인선원 등을 가끔 찾는다. 권씨의 언니 창좌(昌左·57)씨는 남편과 일찍 사별했다.남동생 기문(奇文·48)씨는 부산지역 모은행 간부이며,여동생 진애(珍愛·52)씨는 가정주부다. 이춘규기자 taein@
  • 경북 봉화에 첫서리

    올 첫 서리가 내렸다. 기상청은 3일 오전 경북 봉화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8℃까지 내려가면서 처음 서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해마다 첫 서리가 내리는 시기는 9월 말∼10월 초로 지난해에는 9월23일 오전 태백지역에서 관측됐다.서울은 지난해 예년보다 10일 늦은 11월2일 관측됐다. 주말인 5일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휴일인 6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고 비가 그친 뒤 7일부터는 서울 등 중부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져 추워질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오늘 ‘노인의 날’ 유공자 170명 포상

    2일은 제6회 노인의 날.보건복지부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갖고 지난 75년부터 노화방지와 노인장수실태 등을 조사 연구해온 박상철(朴相哲·55)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등 모범노인 53명과 노인복지기여자 95명 및 22개 모범노인단체 등 관련 유공자 170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이날 국립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무연고자 묘역을 보살펴온 이중혁(李重赫·79) 대한노인회 동작지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되고 품팔이 등으로 어렵게 모은 돈으로 30년간 불우이웃을 도와온 김덕순(金德順·여·81)씨와 36년간 영유아시설과 사회복지관에 종사해온 고옥자(高玉子·여·56)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각각 수여된다.기념식에 이어 올림픽공원 일원에서 연예인 축하공연과 노인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민포장,대통령표창 수상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포장(6명) △임진상(69·대한노인복지후원회장)△안봉수(50·조계종총무원장비서실장)△김명석(54·대한적십자사 대구적십자봉사회)△이상인(70·대한노인회 진해시지회장)△유경숙(74·여·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김경희(82·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대통령표창(17명) △박순태(57·KBS라디오2국차장)△하야시 가오루(71·일본)△신문환(62·부산시 수영구 망미2동)△임종한(44·인천시 지하철공사)△고정숙(47·여·정훈간호센터원장)△권오철(48·서울시 지하철공사)△최수석(82·경북 봉화군 상운면)△김소만(82·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은희권(71·서울 중구 신당동)△박봉태(79·서울 금천구 가산동)△김용태(75·대한노인회 평택지회장)△원광효도마을 수양의 집(전북 익산시 신용동)△세계종교자평화회의 일본위원회 인권위원회(일본)△조수환(74·부산시 연제구 연산6동)△안교을(45·여·경기도 하남시 교산동)△오효정(61·경남 진주시 평거동)△김정부(59·경북 청도군 화양읍)
  • 아시안게임/ 전야제·문화행사/‘37억 문화축제’ 부산으로 오이소

    37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부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일원에서는 전야제 경축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아시아 각국의 참여 속에 전야제와 국제 문화한마당,인근 도시 문화축제,개별행사 등으로 열리는 문화축제에는 각 나라·지역의 전통 문화·예술이 자리를 함께한다. ■전야제 28일 부산시내 전역에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오후 2시 부산 남포동(옛 미화당 앞)과 서면(롯데백화점 앞),사상(르네시떼 앞),온천동(롯데백화점 동래점 앞),부산대 앞 등 5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거리홍보 게릴라 퍼포먼스로 축제의 장을 연다.인기가수의 미니 콘서트,아시안게임 관련 퀴즈게임(기념품 제공),탭댄스,통기타가수 공연,치어리더 등이 흥을 돋우며,아시안게임 홍보활동도 함께 벌인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광복로 입구에서 성화맞이 시민한마당 길놀이잔치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광복로 입구에서 용두산공원에 이르는 가로에서는 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맞이하는 통신사를 비롯,풍물단체와 군악대,취타대,퍼포먼스팀 등의 경축 길놀이가 신명나게 벌어진다.성화를 보존하는 용두산공원에서는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장기자랑과 축하공연도 열린다. 또 오후 5시30분부터는 임진왜란 이후 처음으로 부산지역 봉수대에서 봉화가 타오른다.황령산과 간비오산,응봉·구봉·계명·남산 등 6개 지역 봉수대에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성화의 무사한 보존을 알리는 봉화(오색 연막탄)를 올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것. 이 행사에 맞춰 황령산 봉수대에서는 풍물패의 놀이마당과 선녀의 기원춤,동래학춤 등에 이어 ‘터’를 정갈히 하고 하늘에 제례를 올리는 터씻음 행사도 열린다. 이어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아시안게임의 경축 분위기를 돋우고,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축제 공연이 펼쳐진다.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김동규,인기가수 조영남 현철 송대관 강타왁스 SES 등이 출연해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이밖에 오후 8시50분에는 부산의새 명물인 광안대교에서 환상적인 멀티미디어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국제 문화한마당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2002 부산비엔날레.오는 11월17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현대미술전(시립미술관)에 35개국 90명,바다미술제(해운대 해수욕장)에 10개국 39명,부산조각프로젝트(올림픽동산 조각공원과 주경기장 인근)에10개국 30명 등이 참여해 ‘아시아 예술’의 참맛을 선사한다.(051)888-6691. 세계 40여개국 300개 팀이 참가해 경연과 갈라콘서트,록 페스티벌,챔피언콘서트,민속음악페스티벌과 브라스밴드 공연 등이 함께 열리는 2002 부산 합창올림픽은 문화행사의 꽃.새달 19일부터 27일까지 BEXCO와 문화회관·시민회관 등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중 경연은 종목별로 문화회관 등지에서 예·결선을 치르며,참가합창단이 자매결연 학교를 찾아 벌이는 공연과 범어사 불교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051)740-9023. 아시아 16개 도시가 참여해 각국의 문화·예술·특산품과 전통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토털 축제 아시안위크 2002도 눈길을 끄는 행사.30일 개막해 새달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홍보관과 상품전시관을 설치해 아시안게임 기념품과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판매하며,국내외 30개 품목을 소개하는 푸드 페스티벌도 들러볼 만하다.(051)888-3399. ■인근도시 문화축제/ 국제 비엔날레·합창올림픽 개막 부산과 인접한 울산·경남 등지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울산에서는 새달 4일부터 3일 동안 태화강 둔치와 시가지 일원에서 제36회 처용문화제가 열린다.전국 탈춤경연대회를 비롯해 국제 민속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아시안게임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052)260-7544. 양산의 통도사내 성보박물관에서는 21일까지 양산의 역사와 문화 2000년 특별전이 마련돼 유구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했다.(055)382-1001.또 12∼13일에는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지역축제 삽량문화제가 열려 문화예술 공연과 체육대회 등을 갖는다.(055)386-0890. 마산에서는 13일까지 국제연극제가 열린다.연극제에는 아시아 12개국의 대표극단이 참여해 각국 극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055)252-4428.1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마산예술제도 대표적인 지역축제.국악 무용 문학 공연은 물론 반야월 가요제와 만날고개 축제,야시장 행사 등이 흥겹게 펼쳐진다.이밖에 16∼20일 김해에서는 가요제와 연극제·무용제·국악공연과 각종 전시회 등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김해예술제가 열린다.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에서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분∼1시간에 불과하며,부산 교외에서 평야의 정경 등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개별행사 이밖에도 행사 기간중 부산 시내 곳곳에서는 우리의 문화예술을 자랑하고,아시아인의 영원한 하나됨을 기원하는 개별 축제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청소년 캠프= 3일까지 삼성 해운대연수소에서 개최되며,아시아 42개국 청소년 200여명이 참가한다.(051)640-9455. ●2002 퍼포먼스 인 부산= 1일까지 아시아의 유명 행위예술가들이 펼치는 행사.주경기장과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051)888-6691. ●사자무와 말뚝이춤 공연= 4일까지 용두산공원 광장에서는 수영야류중 사자무와 말뚝이춤을 공연한다.(051)752-2947. ●문학퍼포먼스= 5일까지 경신문화홀에서 국내 저명 문학인이 참여하는 실험문학의 무대가 마련된다.(051)632-5888. ●국제 탈전시회= 한국 및 아시아 각국의 탈 250점을 전시하는 행사로 6일까지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051)640-9112. ●전통 다문화전시회 14일까지 부산여대 다도관에서는 우리의 다도문화를 알리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50-3085. ●매그넘 사진전시회= 14일까지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사진작가 46명이 결성한 포토저널리스트 집단 매그넘의 사진전시회가 열린다.(051)309-5312.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 1일 문화회관에서는 국립국악원의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051)460-9112. ●한·중·일 콘서트= 2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여하는 한·중·일 콘서트가 열린다.(051)626-9494. ●부산 필라아시아드 2002 2∼6일 BEXCO 1층 전시실에서는 아시아 우표축제가 열린다.(051)600-3224. ●전통음식전시회 4∼6일 시청 전시실에서는 우리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051)806-3210.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의 세계 5일 문화회관에서는 금난새 지휘로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결련택권 한마당 5일 민주공원에서는 태껸꾼 400여명이 나서 우리의 전통무예인 결련택권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051)327-0488. ●2002 국악·재즈·록페스티벌 6일 문화회관에서는 민요와 사물놀이,재즈등이 퓨전 스타일로 어우러지는 음악축제가 열려 기존 음악의 장르허물기에 나선다.(051)501-4471. ●한복 패션쇼 8일 호텔롯데 부산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축하하는 한복패션쇼가 열려 40명의 모델들이 우리의 궁중의상과 창작의상 등 149벌의 한복을 선보인다.(051)631-1377. ●안트리오 내한공연 9일 문화회관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기악연주가 안트리오의 내한공연이 펼쳐진다.(051)640-9112. ●부산 자갈치축제 9∼13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생선회 요리대회 등을 통해 부산의 훈훈한 서민인심을 보여줄 자갈치축제가 열린다.(051)243-9363. 부산 김정한·심재억기자 jeshim@
  • 군사용 전용 가능성 싸고 논란

    정부는 남북관계의 진전도에 따라 국내의 여유분 석유류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석유류를 지원할 경우 북한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가능성도 커 논란이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신국환(辛國煥) 장관 주재로 ‘2010 에너지정책 방향과 발전전략안’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전략안에 따르면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국내 과잉생산 유종을 북한에 지원하되 우선 벙커C유,아스팔트유 등 비군수용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정도에 따라 지원 석유류를 윤활유·경유·등유·휘발유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특히 내년중 남북통합형 석유시스템구축을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북한은 석탄과 수력 위주의 에너지수급으로 1차에너지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50%)보다 크게 못미치는 10% 정도다.북한의 정제능력은 승리화학공장과 봉화화학공장 등 2곳에서 하루 7만배럴을 처리,남한(하루 244만배럴)의 3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남한의 석유소비량은 203만배럴인데다 수입석유류의 시장점유율도 높아 공급과잉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이에 따라 남아도는 유종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것이 산자부의 복안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과중한 세제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히고 있어 석유류의 북한지원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특히 북한이 지원받은 기름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도 있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육철수기자 ycs@
  • 오늘 北·日 정상회담/ 北·日정상회담 앞둔 분위기/北안내원 “과거 보상해야 관계진전”

    (평양 공동취재단)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본 교도(共同)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 내용을 연일 보도하는 등 북·일 정상회담에 큰 기대감을 표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북은 국교 정상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6일 평양 시내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플래카드와 현수막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취재단을 돕고 있는 안내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14일 밤부터 김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라디오,TV,신문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실제로 이날 오후 기자들이 찾은 평양 중심가의 부흥역 등 지하철 구내에서도 김 위원장의 교도통신 인터뷰 내용이 방송됐다.노동신문,평양신문도 15일자에 김 위원장의 답변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북한의 한 안내원은 ‘북·일 정상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장군님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신 결과”라며 “교도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설명하신 대로 일본과의 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문제가 풀리면 행방불명자나 미사일 등은 문제가 안된다.”며 “보상은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것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점의 안내원도 “장군님이 교도통신에 대답하신 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김정일 위원장의 교도통신 인터뷰 내용이 신문,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이미 상세히 전달됐음을 보여줬다. ◇이날 오후 6시쯤 평양 고려호텔에는 조선국립교향악단과 공동연주를 위해 방북한 KBS교향악단 관계자와 참관인 205명이 도착,호텔 로비는 북·일 정상회담 취재진과 교향악단 관계자들로 크게 붐볐다. KBS교향악단은 20일부터 이틀간 봉화예술악단에서 단독으로 한 차례,조선국립교향악단과 공동으로 한 차례 등 2회에 걸쳐 북한 청중에게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특히 오는 21일로 예정된 공동연주는 남북에서 생방송으로 방영된다.
  • 종교단신/ 봉화 청량사 28일 산사음악회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사는 오는 28일 ‘천년의 울림,천년의 소리’를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인 국악인 오정해씨가 사회를 맡는 음악회에서는 풍물놀이 연주단 ‘두드락’과 북 연주가 최소리씨의 공연,하유 스님의 법고연주 등이 마련된다.퓨전재즈그룹 ‘신촌블루스’의 공연과 어린이 소리꾼태 하연양의 시조창,스님 성악가인 정율 스님의 가곡,정숙희 감독이 이끄는 솔뫼무용단 공연도 이어진다.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청량사는 공민왕이 쓴 현판과 김생이 공부했던 김생굴,퇴계 이황 등이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와 독서당,공민왕이 은신했던 공민왕당 등 유적으로 유명하다.(054)672-1446.
  • KBS·MBC 남북합동공연, 평양서 3차례…생방송도

    KBS와 MBC가 남북 합동공연을 세차례 평양에서 개최한다. KBS교향악단은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함께 추석인 21일 평양 봉화예술극장(2000석 규모)에서 남북교향악단 합동연주회를 갖는다.이 공연은 KBS와 북한의 조선중앙TV를 통해 남북에 동시 생중계된다.남북이 공동 제작해 동시 생방송하는 프로그램은 이것이 처음이다.김병화·박은성 KBS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와 조선국립교향악단 김호윤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남측에서는 바이올린 장영주,테너 김영환,소프라노 박정원이 출연한다. MBC는 27·29일 평양의 동평양 예술대극장(2500석규모)에서 ‘2002 남북예술인 평양공연’이라는 이름으로 남북합동공연을 갖는다.27일 이미자씨의 ‘평양 동백아가씨’편(오후 6시50분)에는 이씨와 북한 가수가,29일 윤도현밴드의 ‘오! 통일 코리아’편(오후 6시50분)에는 윤도현,최진희,이선희,테너 임응균씨와 북한가수들이 참가한다.공연시간은 90분. 주현진기자 jhj@
  • 강원·경북 수해현장 환경단체 동행취재/금강송 군락지 폐허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수마(水魔)가 휩쓸고 간 강원지역에는 인명과 재산 피해 못지않게 희귀소나무 군락지가 유실되는 등 자연생태계의 파괴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매일 취재팀은 12,13일 이틀동안 국내 대표적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현지 조사팀과 함께 강원·경북지역 수해현장을 돌며 수해가 생태계에 미친 영향과 문제점 등을 살펴봤다. 강원도 삼척시와 가까운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의 수십년 된 금강송(金剛松) 군락지는 산 절개지가 수해로 붕괴되는 바람에 상당 부분 파괴됐다.춘양목(春陽木)이라고 알려진 금강송은 결이 곱고 단단해 한때 고급 가옥이나 목불(木佛) 등의 재료로 무차별 벌채됐다. 그나마 80년대 유전자 보호림과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울진·봉화 일대 군락지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현지 조사팀은 13일 “희귀 군락지가 파괴되면서 그 자리에 번식력이 뛰어난 외래종 수목이 비집고 들어올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장신2리 장재골은 쓸모없는 나무를 베어내는 간벌(間伐) 공사를 위해만든 22.44㎞의 임도(林道)가 유실되면서 산사태를 일으켜 수백그루의 토종 참나무와 소나무 등이 뿌리째 뽑혀 있었다.산 아래 십여 가구도 흙더미에 파묻혔다. 환경운동연합 속초·고성·양양지부 이광조(37) 사무국장은 “충분한 지질조사와 생태조사를 하지 않고 임도 등을 개설해 산사태와 생태계 파괴를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과 경상북도 봉화군을 잇는 지역의 산간도로는 심하게 무너져 있었다.수백m에 이르는 가파른 도로의 아래부분이 10여m나 파였고,수십만톤의 토사가 쏟아진 도로 아래 마을은 폐허로 변해 있었다. 서울에서 파견된 녹색연합 정승진(28) 간사는 “인위적으로 산을 깎아 산간도로를 만드는 바람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등 희귀동물의 이동이 쉽지 않았다.”면서 “생태계를 배려하지 않고 배수로조차 제대로 만들지 않은 무신경이 수해와 겹쳐 산양의 이동로를 완전히 끊어 놨다.”고 안타까워했다. 동해시 삼화동 시멘트공장 인근 하천 주변도 흘러나온 시멘트 가루가 곳곳에 엉겨 붙은 채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환경단체 조사팀은 “어름치·금강모치 등 1급수에만 사는 천연기념물이 이미 사라진 듯하다.”고 진단했다.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조사팀은 “이번 수해를 피해 다른 지역의 숲으로 이동한 동물들이 영역 다툼이나 먹이경쟁 과정에서 일부 도태해 생태계가 교란될 우려가 높다.”면서 “인간의 피해는 복구 활동에 의해 수개월 만에 복원할 수 있지만 자연생태계가 스스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수십년 이상 걸린다.”고 지적했다.조사팀은 특히 사향노루·설치류 등 일부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들은 2년 전 산불에 이은 수해로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릉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삶의 터전 잃고 離農 ‘이중 시름’, 복구비 마련 막막…농사포기 속출

    “삶의 터전이 없어졌는데 농촌에 있으면 뭐해요.죽든지 떠나든지 해야죠.” 태풍으로 사과밭 1만 3000여㎡를 모두 잃은 이모(70·경북 영양군 석보면 신평리)씨는 “주위에도 나같은 처지인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6일 영양·울진·봉화군 등 수해가 심각한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대거 농사를 포기한 채 도시로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주택이 전파되거나 농경지 대부분이 유실됐으나 엄청난 복구비를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8월말 현재 주민 수가 2만 1000여명인 영양군의 경우 태풍 피해액이 520억8000만원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농경지 유실 또는 매몰이 264㏊,주택 전파가 20여채에 달한다.이중 피해 정도가 심한 입안면 병옥·삼산리 및 석보면 지경리 농가 상당수가 복구를 포기한 가운데 도시로 떠날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를 당한 홀로 노인 상당수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을 찾아 농촌을 떠날 태세다. 태풍 피해액이 563억 4600만원으로 농경지 유실·매몰 171㏊,주택 전파가 16채인 울진군을 비롯,봉화·영덕군 등도 피해 농가들의 이농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농촌지역 지자체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 복구에 시달릴 뿐아니라,떠나는 수재민 잡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은 재정자립도 10% 내외의 전국 최하위권으로 민선 이후 세수 확대등을 위해 전입 주민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주민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아온 터였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의 가장 큰 자산인 주민들마저 태풍으로 잃을 판”이라면서 “수재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정부의 전폭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양 김상화기자shkim@
  • 7일 상암구장서 통일축구 / 남한 ‘창’이냐 북한 ‘방패’냐

    ‘남한은 공격,북한은 수비’ 7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2002남북통일축구경기는 공격력이 강한 한국과 수비에 중점을 둔 북한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끈다. 이번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월 2002월드컵에 출전한 선수중에서 홍명보 등 노장 수비수가 일부 제외된 반면,이동국 김은중 등이 보강돼 수비보다는 공격진이 훨씬 무게가 있어 보인다. 철벽 수문장으로 이름값을 한 골키퍼 이운재가 골문을 지키고는 있지만 수비 사령관 홍명보가 빠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수비라인이 약해졌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새 사령탑 박항서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걸 것으로 여겨진다. 선봉은 역시 이동국.2002월드컵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이후 절치부심,프로축구 K-리그에서 맹활약한 데 힘입어 통일축구대회 엔트리에 포함된 이동국은 김은중,혹은 최성국과 최전방 공격라인을 구성하고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공격의 출발점이 될 미드필드는 이천수가 주축을 이루게 된다.박 감독은 빠른발을 이용한 돌파력 때문에 이천수를 측면공격수로 활용하고 싶지만 마땅히 플레이를 조율할 선수가 없어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천수는 ‘히딩크 사단’에서도 종종 플레이메이커로 기용돼 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공격에 비중을 둔 한국에 견줘 북한은 ‘북한의 홍명보’로 불리는이만철을 중심으로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한국의 예봉을 꺾는다는 전략. 북한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이만철은 비교적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상대플레이를 읽는 눈을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를 이끌고 있어 한국의 공격에 호락호락 골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문장 장정혁도 이운재 못지않은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을 갖췄다며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남한의 ‘창’과 북한의 ‘방패’,과연 어느 것이 더 셀까. 최병규기자 cbk91065@ ■이광근 선수단장은 누구 - 북한 대표적 국제경제통 북한선수단을 이끌고 온 이광근(49) 단장은 외교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북한의 대표적인 국제경제통이다. 지난 6월 북한축구협회 조직개편 때 위원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축구와는 별 인연이 없던 인물.한국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지난 6월30일 자신의 명의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축하 서신을보낸 것을 계기로 국내 축구계에 이름이 알려졌다. 1953년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외국어학원과 김일성대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으며,77년 외무성에 발을 들여놓은 뒤 대외 및 경제업무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0년 12월 당시 47세의 젊은 나이로 무역상에 전격 발탁돼 화제를 낳기도했다. 당시 그의 발탁에는 대외무역 활성화를 통한 경제개혁을 모색하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중과 부친의 후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단장의 부친은 장관급 이상 북한 최고위층의 전용병원인 평양 봉화진료소부소장 겸 김일성 주석의 심장 주치의로 20여년간 일하다가 김 주석이 심장병으로 사망하기 1년 전인 93년 중풍으로 퇴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초등생 치아 홈메우기사업 ‘잡음’

    정부가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시행중인 ‘치아홈 메우기’사업의 대상자 선정이 기준을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형평성 논란과 함께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다. 2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들어 5억 6768만원을 들여 도내 초등학교 1,2년생 등 3만 5480명을 대상으로 치아 홈 메우기 사업을 추진중이다.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50%씩으로 충당돼 1인당 1만 6000원씩(치아 4개 기준)이 지원된다. 그러나 대상자 선발과정에서 도내 23개 시·군의 초등 1,2년생 및 미취학 적령기 아동중 20%를 우선 선정한다는 등의 기준을 무시한 채 예산이 배정돼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군내 초등 1,2년생이 737명인 청송군의 경우 대상 학생 수보다 266명이 많은 1003명이 대상자로 선정됐다.미취학 적령기 아동 20∼30명을 감안하더라도 턱없이 많은 수치다.이로 인해 군은 정부의 당초 방침과 달리 초등 6년생까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성주·영양군도 대상 학생인 1083명과 124명 모두가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반면 대상 학생 수가 892명으로 청송군보다 155명이 많은 영덕군은 428명(48%)만이 선정됐다.대부분 다른 시·군들도 대상 학생 수의 30∼40% 정도가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그쳐 학부모 등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상자로 뽑히지 않은 학생들은 치아 한개당 3만원 정도씩 치료비를 부담하며 일반 치과에서 치아 홈 메우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박모(36·봉화군 물야면)씨는 “치아 홈 메우기 사업은 졸속 행정의 표본으로 어린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보건복지부 및 경북도 관계자는 “사업 시행 전에 시·군으로부터 계획 물량을 신청받아 확정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올해 처음 실시되는 사업이라 다소간의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경산시는 당초 경북도에 1565명에 대한 지원을 신청했으나 6045명이 많은 7610명이 배정돼 인력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정부 등은 올해 43억 1400만원을 들여 초등생 등 26만 9650명을 대상으로 치아 홈메우기 사업을 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문병권구청장의 ‘중랑 설계’/ 쾌적하고 살기좋은 ‘주거타운’조성

    “베드 타운에 머물고 있는 중랑을 일하면서 생활하는 활력 넘치는 곳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문병권(文秉權) 중랑구청장은 26일 구 자체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 타운’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 구청장은 지금까지 서울이 강남 위주로 개발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지역간 불균형’의 심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중랑구는 불균형 개발이 거론될 때마다 대표적인 소외 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는 “구의 자체 예산으로 이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부지원금과 특별교부금 등을 지금보다 더 많이 확보해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시가 현재 추진중인 ‘지역균형발전 추진사업’이 중랑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대변화를 꾀할 수 있는 더없는 호기라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근 이명박 서울시장이 중랑구를 방문했을 때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과 북부노인전문요양병원을 종합병원으로확대 운영,청량리∼사가정역간 지하철 노선 연장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특별교부금 49억원 지원 등을 이 시장에게 적극 건의했다. 문 구청장은 이와 더불어 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용마·망우·봉화산과 신내·망우동 등 10만여평의 그린벨트 지역에 대규모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해 주거와 레저,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이상적인 도시’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망우묘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도시계획변경을 요청해 놓았다.아울러 망우동 일대에 도시기반시설을 늘리고 재개발·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오랫동안 각인돼 온 망우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쾌적한 이미지의 살기좋은 곳으로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수해 예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상습침수지역이라는 중랑구의 불명예를 올해는 벗었습니다.” 그는 우려했던 비 피해가 없자 집중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합천등 남부 2곳에 구호 물품을 보내고 직원들을 급파하는 등 남쪽의 수해 복구에 힘을 쏟았다. 문 구청장과 직원들의 이같은 활동상이 알려지자 이명박 시장은 최근 “바람직한 자치단체장의 모습을 보여준 대표적인 경우”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구민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 든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구정 참여를 당부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8·15 민족통일대회 정겨운 만남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이 열린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는 분단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인연을 간직한 남북측 인사들의 정겨운 만남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개막식 행사장인 이 호텔 제이드가든에서는 북한의 허혁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부위원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의 딸 윤영(19·성공회대 사회과학부 2년)양의 짧은 만남이 있었다. 윤영양은 지난 2월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금강산에 갔을때 허 부위원장을 처음 만났다.허 부위원장이 남북측 민화협 실무자 모임이있었던 1월 최 사무총장으로부터 딸 얘기를 전해듣고 윤영양을 초청했던 것.이번 행사에도 허 부위원장은 잊지 않고 초청장을 보냈다. 오전 10시30분쯤 북측 대표단이 행사장에 들어오자 윤영양은 환하게 웃으며 허 부위원장에게 다가가 “다시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허 부위원장도 금방 최양을 알아 보고 환하게 웃었다. 허 부위원장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사람 돼라.”고 덕담을 건넸다.그러자 윤영양은 “향기가 아주 좋고 머리를 맑게 하는 차를 준비했다.”며 녹차꾸러미를 전했다.선물을 받아든 허 부위원장은 “고맙다.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라.”고 화답했다. 윤영양은 “좋은 인연에 보답하기 위해 통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이날 남북합동예술공연 도중 북측공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조국통일’ 구호를 외칠 때 지난 89년 방북했던 ‘통일의 꽃’ 임수경씨가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여원구 의장에게 아들 최재형(6)군을 소개했다. 임씨를 알아본 여 의장은 “수경이 아들이구나.”라며 최군을 안아들고 볼을 부비는 등 반갑게 맞았다. 남측 대표단의 전국연합 오종렬(64) 의장은 사진전이 열린 무궁화볼룸 앞에서 북측 대표단의 박영희(가명·대외업무 담당)씨를 기다렸다. 박씨는 지난해 5월 북한 노동당 창립기념일 행사 당시 남측 참관단으로 오의장과 함께 방북한 고(故) 이옥순 전국연합 연대사업국장을 도와준 인연으로 오 의장과 친해졌다.당시 폐암으로 고생하던 이 국장은 서울로 돌아온 이후 숨을 거뒀다.오 의장은 “박 선생이 평양 봉화초대소에 머물렀던 이 국장의 허리와 허벅지를 주물러주며 ‘나의 살던 고향’을 불러주는 등 6박7일 동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이 국장 옆을 지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남측 방북단이 일정을 마치고 떠날 때 박씨는 이 국장의 손을 꼭 쥐고 “반드시 몸이 나아 아들,딸 훌륭하게 키워야지요.”라고 작별인사를 나눴다는 것이다.오 의장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면서 “어제 공항에서 박 선생을 봤을 때 이 국장이 살아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날은 서로 일정이 달라 만나지 못했다. 북한의 여성 사상교양단체인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이영희(46) 부위원장은 이날 오찬 장소인 가야금홀에서 지난 6월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여성단체들의 모임에 참가한 남측 대표들을 찾았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 남북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통일의 반은 이루어진 것 같았다.”며 당시의 감격을 되살렸다. 이 부위원장은 다음달 남북 여성들 400명이 금강산에서 만나 가슴을 터놓고 한반도여성들의 현실을 얘기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혜영 유영규 이세영기자 koohy@
  • 남산서 민족통일 기원, 15일 0시 봉수대서 봉화식

    ‘남산에서 민족통일을 기원하세요.’ 중구(구청장 김동일)와 민주평통 중구협의회는 광복절인 15일 0시 남산 봉수대에서 주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한다. 봉화식에 앞서 14일 밤 11시부터 취타대 공연 등 식전 행사가 치러진다. 남산 봉화식은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염원을 담아 평화를 알리는 한 해의 봉화를 올려 통일 의지와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신년교례를 겸해 지난 1992년부터 해마다 새해 첫날 열려왔다, 구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부터는 남북이 공감할 수 있고 혹한기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복절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조동일 교수 ‘…구전민요의 세계’ 음반 발간

    “할머니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나지막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두 다리를 세워 두 손으로 감싼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아득한 옛적의 마음속 깊이 쌓인 비밀스러운 사연을 조심스럽게 꺼내듯이…육십 평생 하고 싶은 말,한탄스러운 사연을 다 쏟는 듯했다.노래가 끝나자 할아버지도 놀라면서 ‘어 이녁도 소리를 하네.’라고 한마디 했다.할아버지도 할머니의 소리를 처음 들어본 것이었다.” 국문학자 조동일(趙東一·63) 서울대교수가 1997년 ‘한국민요의 전통과 시가 율격’(지식산업사 펴냄)에서 밝힌 민요 채록담의 일부다.경북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에 살던 김대연 할머니 집에서 있은 일이라고 한다.조 교수는 1960∼1970년대 경북 일대에서 민요를 채록했다. 조 교수가 한때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에 심취한 불문학도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학문적 주체성을 놓고 고심하기 시작하던 무렵 발견한 것이 고향의 민요였다.그의 고향은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동 주실.이곳에서 태어난 지훈 조동탁과는 일가가 된다. 조교수는 몇해 동안 직접 녹음하고 사설을 채록했다.카세트 테이프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사설을 필록하고서 다시 녹음을 해야 했다.‘소리의 발견’은 민요 연구로 이어졌고,1971년 펴낸 ‘서사민요 연구’(계명대출판부 펴냄)는 첫번째 성과였다.독자적으로 서사민요라는 구비서사시의 갈래와 유형·문체·전승 등을 규명했다.이렇듯 무게 있는 저작을 남긴 것도 민요를 채록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신나라뮤직이 펴낸 ‘경상북도 구전민요의 세계’는 바로 조동일이 소장학자 시절직접 녹음한 그 민요들이다.13개의 카세트테이프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9개의 콤팩트디스크(CD)에 담았다.‘훗사나타령’‘통연 통연 김통연아’‘춘아 춘아 옥단춘아’등 서사민요를 중심으로 송서와 시창,가사와 시조,신민요와 창가,유행가까지 망라했다.너무 심하게 손상돼 복원이 불가능한 몇몇 노래만 제외됐다. 조 교수의 채록은 1967년 12월21일부터 1972년 8월27일 사이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했다.지역은 안동과 영양 청송 영천 성주 봉화 등지다.방아찧는 발동기 소리,매미소리,개짖는 소리,닭우는 소리 등 정겨운 고향의 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이 녹음은 문학연구를 위한 것이었지만,오늘날 가치는 그에 머무르지 않는다.무엇보다 오늘날 도저히 들을 수 없는 민요가 대부분이다.들을 수 있더라도 온전치 못한 조각소리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녹음 당시에 벌써 제보자들은 희미해진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는 장면을 보여준다.학자들에게는,분야를 막론하고 현지조사의 중요성을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녹음 내용을 음반으로 내는 데 큰 몫을 한 김헌선 경기대 교수는 “민요를 생성해 전승하는 데 어림잡아 200년이 걸린다면,소멸하는 데는 20년도 채 안 걸린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놀랍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 음반의 시대적 가치는 이에서 찾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남부 내일까지 150㎜ 비

    8일 중부지역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그쳤으나,영·호남과 제주 등 남부지역에는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돼 피해가잇따랐다.기상청은 이날 밤 8시를 기해 전북 내륙지방과 영남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9일 밤부터 주말인 10일까지 중부지역도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에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8일 현재 강수대가 강약을 반복하며 한반도 남쪽에 머물고 있어 남부지역에는 10일까지 최고 1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5일부터 8일 밤까지의 강수량은 전남 피아골 557.5㎜,제주 어리목 528㎜,경기 현리 491㎜,경북 봉화480㎜,경기 양평 473.5㎜,서울 352㎜ 등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국적인 호우로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재산피해가 788억여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또 전국에서 657가구 18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중부지역에 나흘간 계속된 집중호우의 여파로 8일 오후 7시 현재까지도 잠수교 등 서울지역 일부 간선도로가 통제돼 밤 늦게까지 서울과 수도권일대에 교통체증이빚어졌다. 또 이날 오전 7시 김포발 울산행 아시아나 8601편이 울산지역의 강풍 때문에 뜨지 못하는 등 하루 동안 국내선 153편이 결항됐다. 남부 지방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전북 임실과 남원·순창지역 주택이 침수돼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40㎏짜리 벼 1만 5000여 포대가 물에 잠겼다.경북 안동지역에는 교량이 끊어지는 바람에 4개 마을 주민 200여명이 이틀째 고립됐다.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은 사흘째 운항을 중단하면서 피서객과 섬주민 등 3000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고 32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또 경남 창녕에서는 양계장이 물에 잠기며 닭 1만 5000여마리가 폐사해 2400만원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경남재해대책본부는 8일 밤 10시쯤 합천군 청덕면 일부지역 마을 일대가 낙동강의 범람으로 침수될 것을 대비,주민 1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날 비가 그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군인,자원봉사자 등 인력과 중장비가 투입돼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이종락 이영표 윤창수기자 geo@
  • 경북 울진 왕피천 오지트레킹/ 탈출 꿈꾸는 당신 “”떠나라 오지로!””

    가끔 도시 탈출을 꿈꾼다.아무도 없는 곳,나만의 휴식처를 찾아서.그러나 탈출에 성공했다고 믿는 순간,그 곳엔 또다른 도망자들이 우글거린다. 경북 울진의 왕피천은 그나마 다른 도피자들과 마주치기 쉽지 않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지.성류굴 남서쪽인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약 20㎞를 뻗어나가다가 불영천과 합류해 동해로 흘러든다. 왕피천에서는,끊어질 듯 험한 산길로 인해 중·하류에서만 억척스러운 피서객들과 낚시꾼들이 드문드문 눈에 띌 뿐 상류에선 좀처럼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왕피천 상류는 오지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코스는 근남면 구산3리(구고동)에서 왕피리 속사마을까지 6㎞ 정도.출발은 상류 위쪽인 속사마을에서 내려오든,아래쪽인 구고동에서 올라가든 상관 없다. 말이 트레킹이지 어차피 사람의 흔적이 남은 길은 없다.계곡 가득히 늘어선 바위들과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모래밭,그리고 때묻지 않은 강물이 바로 길이고 발 닿는 곳이다. 바위를 건너뛰다가 모래 위를 걷기도 하고 배낭을 머리에 이고 가슴까지 차오르는 계곡물을 건너기도 한다.물이 너무 깊어 그마저도 어려우면 천변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타거나 산길로 우회해야 한다. 따라서 등산화와 함께 스포츠샌들을 준비해 상황에 따라 바꿔 신으면 편리하다.그래도 워낙 코스가 험해 잠깐 방심하면 이끼 낀 바위를 밟아 미끄러져 넘어지고,나무 등걸에 걸려 다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왕피천 상류엔 바위가 많은 만큼 소(沼)도 많다.허벅지 정도로 얕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가슴 또는 키를 넘길 만큼 깊은 곳도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소에 뛰어들어 흠뻑 땀에 전 몸을 씻어내는 것도 강변트레킹의 묘미. 물 속엔 은어 피라미 쏘가리는 물론 각종 이름 모를 민물고기가 산다.유리처럼 투명한 물 속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뜬 채 둥둥 떠내려가다 보면 사람구경 처음하는 겁없는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다리를 톡톡 쪼아대기도 한다. 왕피천 상류코스를 종주하는 데는 강행군을 한다고 해도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린다.트레킹을 시작하는 구고동이나 속사마을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또 강변 트레킹이라고는 하나 먹을 물찾기가 어렵고 음식점은커녕 가게도 하나 없기 때문에 마을 출발 전 물과 요깃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울진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 가이드 ◆가는 길 - 36번 국도를 타고 경북 봉화에서 울진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삼근리에서 왕피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온다.이곳에서 우회전해 박달재 고개를 넘어 굴곡이 심한 비포장길을 1시간 가량 가야 속사마을이 나온다. 구고동으로 가려면 울진에서 7번 해안도로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가다가 구산 2·3·4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해야 한다.포장·비포장 길이 섞인 산길을 30분 정도 가면 왕피천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구고동이다.길이 험하고 좁아 승용차보다는 지프 등 사륜구동차가 편하다. ◆인근 명소 - 기암괴석이 볼 만한 불영계곡,비구니들의 도량인 불영사,망양해수욕장,성류굴 등이 찾아볼 만하다. ◆잠잘 곳 - 울진 읍내와 해안도로,해수욕장 인근에 여관·민박집이 많다.민박집은 시설 면에서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거나시간을 넉넉히 갖고 깨끗한 집을 찾는 게 좋다.문의 구산리 민박안내소(054-788-3811).좀 더 깨끗한 곳을 원하면 온정면 백암온천 인근에 있는 백암한화콘도(787-7001)백암스프링스호텔(787-3771)등을 찾으면 된다. ■오지트레킹 여기도 좋아요 - “”세상에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네”” 울진 왕피천 일대 말고도 우리나라엔 ‘하늘 아래 첫 동네’로 꼽히는 오지가 적지 않다. ◆경북 청송 내원동 마을 - 주왕산 자락에 꼭꼭 숨은 오지마을.주왕산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마을까지는 4㎞ 산길.매표소 옆 대전사를 거쳐 이어지는 숲길은 낙옆이 푹신하게 깔린 흙길로 산책하듯 올라갈 수 있다. 숲길 옆으로 주왕천계곡이 흘러내려 운치가 그만이다.매표소에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제1폭포가 나온다.이 일대는 바위와 협곡이 요새처럼 하늘을 가리고 펼쳐져 있다.‘기암절벽이 병풍같다.’고 해 붙은 주왕산의 또 다른 이름 석병(石屛)산이 실감나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제2,제3폭포에 이르기까지는 그야말로 모두가 ‘수석전시장’.제3폭포를 지나면 ‘전기 없는 마을내원동 가는 길’이란 입간판이 보인다.울창한 송림 사이 오솔길을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내원동이다.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지 못할 뿐 태양열 발전기 등을 통해 집집마다 전기는 물론 전화도 가능하다.민박문의는 내원동 반장 김희걸(054-873-6860)씨에게 하면 된다. ◆정선 내도전마을과 도전천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내도전마을에 가다보면 ‘도대체 마을은 어디에 있는 거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42번 국도변에서 외도전마을을 지나 도전천을 끼고 지칠 만큼(실제로 5㎞라는데 체감거리는 그보다 휠씬 멀길다.)걷다 보면 ‘현재 위치 내도전,괘병산 정상 180분,등산로 입구 60분’이란 말뚝을 만난다.여기서부터 옥수수밭 감자밭 사이사이로민가들이 띄엄띄엄 모습을 드러낸다. 임계천의 지류인 도전천은 충봉산 괘병산 등 백두대간 봉우리에서 발원,계곡 곳곳에 모래톱과 소를 만들었다.등산과 계곡피서,트레킹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민박 문의 (033)563-2595. ◆삼척 덕풍계곡과 용소골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 있다.응봉산 자락에 위치한덕풍계곡은 계곡 입구에서 덕풍마을까지를 말하고,마을에서 산속으로 들어가야 용소골이 나온다. 덕풍마을에서 용소골을 끼고 응봉산까지 이르는 트레킹 거리는 6㎞.계곡을 따라 기암절벽과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커먼 용소(龍沼),폭포들로 이루어져 계곡 트레킹과 등산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마을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인 제1용소까지는 길이 험하지 않아 피서객이 많지만 2,3용소는 위험한 곳이 많아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덕풍마을에 덕풍산장(033-572-7378)등 민박집이 10여곳 있다. 임창용기자
  • 한강 홍수주의보…주요 간선로 통제, 남부 오늘도 200㎜

    7일 새벽부터 전국에 쏟아진 호우로 1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 이상의 장대비가 또다시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새벽 중부와 남부 북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전라·경상·제주지방에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며 서울·경기 지방의 호우주의보는 해제했다. 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전라·경상·제주도가 80∼150㎜,많은 곳은 200㎜ 이상이고 서울·경기와 강원·충청지방은 10∼50㎜이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의 경우 8일 오후나 밤부터 갤 것으로 보이나 남부지방은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일부터 나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까지 사망 12명,실종 5명등 17명의 인명피해와 17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서울·경기지역에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오후 서울 한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서울 곳곳의교통이 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30분을 기해 한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이날 오후 9시 현재 한강대교 지점의 수위는 9.0m로,경계 수위인 8.5m를 넘어섰다. 한강 유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올림픽대로 반포∼양화 구간과 노들길 한강대교∼여의교 구간 양방향,잠수교,남부순환로와 상암지하차도 일대 교통이 통제돼 퇴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또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영산강 지석천 나주지점 등 두곳에는 한때 폭우로 물이 급격히 불어 홍수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서울 한강대교 외에 경기 여주군 남한강 여주대교 지점,안성천 평택지점,낙동강 낙동 지점,금강 강경·규암,섬진강 구례·송정·하동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집중호우로 특히 이날 오후 3시 57분쯤 강원도 영월읍 오복천이 범람위기에 놓이면서 영월읍내 8700여 가구 주민 2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홍수경보가 내린 여주 지역에서는 점동면 매곡리 등지의 가옥 8채가 물에잠겼고,대신면 당남리와 북내면 가정리 일원 농경지 50㏊가 침수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건물 7301동과 농경지 1154㏊가 침수됐으며,전국적으로 287가구,12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새벽 0시부터 7일 오후 9시까지의 강수량은 경기도 현리가 490.5㎜를 비롯, 봉화 459㎜, 임계 450㎜, 진천 448㎜, 오산 440.5㎜, 여주 439.5㎜, 태백 414.5㎜, 제천 408㎜, 천안 338.5㎜, 서울 350㎜ 등이다. 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이명박체제’ 본궤도에, 서울시 서기관 인사 안팎

    6일 단행된 서울시의 지방서기관(4급)인사로 이명박(李明博) 체제가 본궤도에 올랐다. 앞으로도 5급이하 직원들의 인사가 남아 있지만 공약 등 앞으로 비중을 두고 추진할 주요 업무를 책임지고 끌고갈 실무자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함으로써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시정을 추스르게 된 것이다.특히 교통관리실의 대폭 물갈이와 지역균형발전추진단의 인사는 그동안 수면 아래서 맴돌던 이 시장 역점 사업들의 본격 시동을 의미한다. 이번 인사는 다소 파격적이다.우선 사실상 ‘금녀’의 영역으로 통했던 인사행정과장에 여성인 이봉화(李鳳和) 전산정보관리소장이 임명됐다. 또 총무·감사·인사·예산 과장과 상수도사업본부,건설안전관리본부 총무부장 등 주요 보직에 고시 출신이 아닌 일반 승진자로 발령낸 것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게다가 그동안 어려웠던 시·구간,자치구간 교류 폭이 큰 것도 특징 중 하나다.이번 83명의 인사발령자 가운데 시 자체 전보는 36명이고 26명은 시·구간,21명은 자치구간 교류다.자치구 가운데 중구·마포·강서··강동·서초·중랑구 등 6곳은 전출 희망자가 없어 구간 교류나 시·구간 교류에서 빠졌다.시 관계자는 “주요 보직자를 제외하고는 인사를 최소화했다.”면서 “특히 자치구간 교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교류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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