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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y Life] (14) 스포츠 손상

    [Healthy Life] (14) 스포츠 손상

    걷든 뛰든 운동은 현대인의 일상이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뭐든 하긴 해야 하는데….”라며 운동할 궁리를 한다. 그런 만큼 당연히 운동으로 인한 부상도 많다. 운동을 절실하게 여기면서도 부상에 대한 사전 지식과 예방에 소홀한 까닭이다. 특히 일반적인 운동은 사지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무릎과 어깨의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를 통해 흔히 ‘슬관절’과 ‘견관절’로 일컬어지는 무릎과 어깨 부상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손상의 전모를 살핀다. ●스포츠손상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의 부상을 스포츠손상이라고 말한다.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손상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봄철에 즐기는 조깅이나 달리기, 등산 등은 발목·무릎관절과 척추 엉덩이 부분인 요추 손상이 많고, 골프는 어깨·팔꿈치관절 손상이 많다. ‘몸짱’ 열풍과 함께 헬스클럽 이용자가 늘면서 피로골절과 만성 구획증후군 등 과사용증후군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운동 횟수가 늘어 과사용증후군이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는 우리의 스포츠손상 양상이 선진국형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유형별 손상과 그 특성을 세부적으로 설명해 달라. 손상 유형은 과사용(overuse)손상, 뼈의 부상과 연구조직 손상으로 나눈다. 외상은 주로 충돌하거나 부딪혀서 생기고, 과사용 손상은 달리기, 테니스 등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유산소운동이나 갑자기 훈련량을 늘릴 때 잘 생기는데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피로골절과 건염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포함되는 부상 중 흔한 인대 손상은 정도에 따라 1∼3도로 구분하는데, 1도는 경미한 인대 손상, 2도는 인대섬유가 일부 절단된 상태, 3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이다. 특히 발목 바깥쪽 인대와 무릎관절 안쪽 인대는 가장 쉽게 손상을 입는 부위이다. 근육손상에는 파열과 내출혈로 특정 신체부위가 부풀어 오른 혈종, 경련(쥐) 등이 있다. 근육손상도 염좌처럼 1∼3도로 구분하는데, 다리 부위에서는 아킬레스건 파열, 테니스렉(tennis leg)으로 불리는 비복근 손상과 무릎 주위 근육손상이, 팔 부위에서는 어깨의 이두건 파열이 흔하다. 과사용손상은 발목과 무릎·엉덩이·어깨 힘줄·손목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 중 피로골절은 대부분 운동을 멈추면 호전되지만 더러는 악화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없지 않다. ●각 손상별 증상과 이를 방치했을 때 생기는 문제는 무엇인가. 공통적인 증상은 일반적인 통증·종창(염증으로 부은 상태)·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압통 및 기능상실 등이나 통증도 유형에 따라 제각각이다. 골절은 붓거나 통증, 부러진 뼈가 부딪히는 소리로 알 수 있다. 탈구는 매우 아프고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해 축 늘어뜨린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손상은 인대가 경미하게 찢어진 경우이고, 인대가 완전히 찢어지면 통증이 심하고 붓거나 멍이 들며 움직이기가 어렵다. 그러나 단순한 근육 통증은 대부분 가벼운 근타박상인 경우가 많다. 피로골절은 정강이뼈와 족부에서 흔하고, 해당 부위에 압통·통증이 나타난다. 만성구획증후군은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붓거나 경련통, 발바닥 감각이상 등이 생겼다가 쉬면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염은 힘줄이 부어오르고 누르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낀다.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을 느끼며 운동을 할수록 더 악화된다. 경미한 손상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골절, 탈구, 인대파열 등을 방치하면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골절은 신체 변형과 만성통증, 기능 장애가, 탈구는 잦은 재발과 만성적인 관절 불안정, 급성탈구는 혈관이나 신경 손상으로 영구 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인대 손상을 방치하면 2차 손상으로 진행되거나 외상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스포츠손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크게 신체·운동·환경요인으로 구분한다. 근력은 30대 초반이나 40세부터 약해지고, 힘줄과 인대의 탄력은 30세부터, 뼈는 50세부터 점차 약해진다. 체격과 유연성, 성별 등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과사용증후군이나 부상이 생긴다. 운동요인에는 운동 종목이나 강도, 시간, 빈도와 준비·정리운동이 있다. 부상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친 운동, 막무가내식으로 하는 무리한 운동에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특히 어떤 운동이든 1주일 내에 운동량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 과사용 손상의 대부분이 이런 잘못된 운동습관으로 생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후조건과 적절한 장비·기구 등 환경요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가진단법과 치료방법을 소개해 달라. 급성 손상은 통증과 붓는 증상 등 신체적 변화가 바로 나타나지만 만성 손상은 일반인들이 자가진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운동 중 뜻밖의 통증이나 이상이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경미한 부상은 쉬거나 운동량을 줄이면 나아지기도 한다. 손상 치료를 위한 얼음찜질은 출혈과 멍을 줄이고, 마취효과로 통증을 가라앉히지만 부상 후 이틀 안에 해야 효과가 있다. 팔다리 부상에 효과적인 압박붕대는 출혈과 부기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때 부상 부위를 높게 하면 효과적이다. 어떤 손상이든 상황에 따라 물리치료 등 비수술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를 세부적으로 보면, 골절의 경우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핀·나사 등을 이용해 고정하며, 탈구는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시도하되 어깨관절 등의 반복되는 탈구는 수술을 통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무릎관절 탈구는 대부분 인대 파열이 동반되기 때문에 인대 봉합이나 재건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대표적 스포츠손상인 무릎관절의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연골 파열은 관절경수술을 주로 적용하는데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인대손상(염좌) 중에서 완전파열을 뜻하는 3도 염좌라면 부분적으로 수술이 필요하며, 근타박상은 중증이 아니면 대부분 보존치료로 회복을 돕는다. ●스포츠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예방이 최상의 치료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기 운동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체력을 점검해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즐겁게 운동해야 한다. 또 준비·정리운동을 생활화하며, 장비를 잘 갖추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면 미련없이 운동을 그만두는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 운동은 혼자 하기보다 부부·친구 등으로 짝을 이뤄 하는 게 좋다. 그래야 사고를 당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서로 자제시켜 무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하면 불안? 건강 해치는 운동중독 조심! 주변에 ‘운동에 미친’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에 얽매여 산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말이 아니다.”고 여긴다. 게다가 “죄짓는 느낌까지 들어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한다. 바로 운동중독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운동중독이란 ‘심리적으로 운동에 대한 의존성이 형성된 상태’라고 해석한다. 다시 말해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이 신체적인 이유나 여행 등으로 운동을 중단할 경우 까닭없이 초조해지거나 불안해지는 증세를 말한다.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희열이나 극치감을 맛보게 된다. 마라토너가 역주하는 도중에 갑자기 신체적 느낌이 좋아지거나 결승점을 통과할 때 느끼는 환호감을 이르는 이른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와 같은 감정이다. 이런 감정이 성취감으로 작용해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도록 이끈다. 운동중독은 이렇게 시작된다. 김성재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이런 절정감을 느끼면 이 희열을 맛보기 위해 점점 운동의 강도를 높이게 된다.”며 “더러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초과하는 강도의 운동을 하다가 신체 손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김 교수는 “운동 중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동의 강도를 높이려는 공통점을 보인다.”며 “중독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운동 조절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자신의 운동량이나 강도, 횟수 등에 견줘 무리하다 싶을 때는 과단성 있게 운동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필수!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운동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요한 절차이자 시그널이다.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운동에 있어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생략할 수 없는 과정이다. 워밍업은 육상·수영선수가 경기 전에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 복싱선수가 시합 전에 줄넘기를 하거나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섀도 복싱을 하는 것 등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런 동작은 몸을 따뜻하게 할 뿐 아니라, 대뇌 운동중추의 흥분 수준을 높여 격렬한 운동이나 정신적 압박에 대비하고, 심폐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운동 직후에 나타나는 신체의 괴로움, 즉 ‘데드포인트(Dead Point)’를 쉽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준비 과정이다. 이에 비해 스트레칭은 근육과 힘줄, 관절 등을 본운동에 어울리게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신체를 운동 특성에 맞춰 적당하게 긴장시키거나 이완시켜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스트레칭은 탄력이나 반동 없이 건(힘줄)과 근육을 가볍게 당겨서 늘려주면 된다. 이를 위해 근육과 건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만큼 천천히 뻗은 후 그 상태로 10∼30초 정도를 유지해 준다. 스트레칭의 효과는 건이나 근육에 탄력을 주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유연성을 높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신영철 대법관 ‘이메일 지침’ 진실 밝혀야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촛불사건을 맡은 형사단독판사들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내 재판에 관여하고 간섭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에 대해 위헌심판제청이 이뤄졌는데도 “나머지 (촛불) 사건은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독려한 부분은 사실상 현행법에 따라 유죄판결을 내리라는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면 해당법률 관련사건의 재판은 헌재의 결정이 나기까지 연기된다. 그런데도 재판을 계속하라고 한 것은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해야 할 판사들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요 지시라고밖에 볼 수 없다.신 대법관은 더욱이 ‘현행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대법원장의 뜻이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외부(대법원과 헌재 포함) 여러 사람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대법원과 대법원장, 헌재까지 끌어들였다. 사실이 그렇다면 사법부의 기본이 흔들리는 심각한 사태다. 사법부의 수뇌부가 일선 판사들의 재판에 관여하고 지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헌재는 사실 무근이며 당시 신 법원장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대법원은 이번 사태를 봉합하려 해서는 안 된다. 촛불 사건 재판을 특정판사에게 몰아서 배당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러번 말을 바꾸는 바람에 아직도 내부 통신망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판사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도 형식적인 조사에 그친다면 일선판사들은 물론 국민의 불신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법원은 사태의 전말과 진상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밝혀 사법부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도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판례로 본 중상해 범위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판례로 본 중상해 범위

    대검찰청이 정한 중상해 적용 범위는 과거 우리 판례와 외국 입법례를 근거로 한 것이다. 대법원은 1960년 “네가 스스로 코를 자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동거녀를 위협, 피해자가 면도칼로 자신의 콧등을 길이 2.5㎝, 깊이 0.56㎝ 긋게 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피해자의 생명에 위험이 발생했고, 안면부 불구가 된 사실을 중상해로 인정한 것이다. 부산지법은 1965년 강제로 입맞추려는 남자의 혀를 물어 1.5㎝ 자른 여성에게 과잉 정당방위로 인한 중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이로 인해 발음이 곤란해져 언어기능을 일부 상실한 점이 근거로 작용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05년 청부업자를 시켜 피해자의 가슴을 찔러 전치 3주의 우측흉부자상을 입힌 B씨에 대해서는 중상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불구가 되거나 난치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부 장기 및 뇌 손상,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 대상이다. 최모씨는 지난 2007년 5월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피해자의 얼굴을 때렸고, 피해자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전치 10주의 뇌좌상(뇌 타박상)을 입었다. 법원은 중상해 혐의를 인정해 최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거래처 직원이 거래를 끊겠다고 한 데 앙심을 품고 주먹과 발로 얼굴, 배 등을 마구 폭행한 박모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창자 천공(구멍 뚫림)으로 인한 복막염 등으로 창자봉합술을 받는 등 생명에 대한 위협이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최근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고령의 피해자를 폭행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한 것을 중상해로 봤다. 우리나라의 중상해죄와 비슷한 독일 형법상 ‘중신체침해죄’는 그 기준을 비교적 세분화해 제시하고 있다. 생식능력 상실은 중한 신체침해지만, 인공 수정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피해자가 어릴 경우 장래에 나타날 생식능력 상실도 인정한다. 손가락 절단의 경우 손과 달리 법규정상으로는 중신체침해가 아니지만 판례를 통해 많이 쓰이는 엄지·검지·중지는 인정됐고, 약지는 인정되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식인 상어’의 습격…시드니 해변 공포

    지난 2주 동안 호주 시드니 해변을 공포에 몰아 넣었던 식인상어의 모습이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공개됐다. 시드니는 이틀 연속으로 발생한 식인상어 공격으로 그동안 공포에 휩싸였었다. 첫번째 희생자는 시드니 하버 안인 울루무루 베이의 가든 아일랜드 해군기지 부군에서 대테러 합동훈련 중이던 해군 잠수병 폴 드 젤더(Paul De Gelder)였다. 지난 11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상어의 공격을 받아 손과 다리를 잃은 폴 드 젤더는 병원으로 후송 즉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지난 18일 젤더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잠수병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참사가 벌어진 바로 다음날인 12일, 본다이 비치에서 서핑을 하던 33세의 글렌 올기아스(Glen Orgias)가 다시 상어의 공격을 받아 손이 팔에서 거의 떨어져나가는 참변을 당했다. 18시간에 걸친 봉합수술로 현재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 하버내에서 사람이 상어의 공격을 받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며, 본다이 비치에서 상어의 공격은 72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지난 주에는 본다이 비치에서 상어가 다시 목격돼 비치에서의 수영이 금지된 적도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뉴스에 의하면 1시간 반 동안의 사투끝에 낚시줄을 끊고 바다속으로 사라진 상어는 황소상어(Bull Shark)로 몸길이만 3m가 된다. 현재까지 포획된 가장 큰 황소상어는 4m 기록을 가지고 있다. 황소상어는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와 뱀상어(Tiger Shark)와 더불어 인간을 공격하는 상어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황소상어는 따뜻하고 얕은 해안을 선호해 다른상어보다 해안에서 인간을 공격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더 높은 상어다. 서울뉴스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한국 국가브랜드 제대로 알리기/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시론] 한국 국가브랜드 제대로 알리기/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바로’ 알린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바로 알린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과 잘 모르고 있는 것을 소상히 알려 주는 것이 있다.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3일자 서울신문은 흥미로운 책 한 권을 소개했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펴낸 ‘세계의 교과서, 한국을 말하다’ 가 그것이다. 이 책을 보면 해외 교과서에 한국 관련 오류가 적지 않고 코리아는 지독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외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는 그동안 주기적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었지만 일과성 관심사로 그치는 경향이 있었다. 교과서의 오류는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라나는 외국의 미래 세대에게 결정적으로 한국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러한 오류는 왜 생기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오류의 유형은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의도성이 깔려 있는 ‘왜곡’이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나 중국의 동북공정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오류는 시정이 매우 어렵다. 우리가 외교 채널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로 상대 국가에 항의를 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내 여론은 들끓지만 외교적 수사로 봉합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결국 의도적 왜곡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외교적 압박과 해당 국가의 양심 있는 학자나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울러 국제 사회에 비판 여론을 형성해 압박을 가하는 것도 우회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노력이 평소에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문제가 불거진 다음에 허겁지겁 대처하고 사태가 진정되면 관심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 국가를 제압하려면 상대국가가 하는 것 이상의 홍보적·학술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만이 아니라 NGO, 학계, 해외 교포 등 각계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 의도적 왜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한국에 대한 정보 부족과 무지에서 비롯된 오류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기타 각국의 많은 오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오류가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방치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노력 부족 탓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이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교과서를 면밀히 검토해 오류를 발굴하고 시정하는 노력을 DB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이와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인적, 물적 투자가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마침 국가브랜드위원회도 출범한 만큼 교과서 오류 문제를 역점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해외용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다. 해외 교과서나 백과사전 집필자나 편집자를 만나 보면 어떤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한국에 대해 몰라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상대로 우리의 역사와 오늘의 모습을 정확히 알려주는 외국어 콘텐츠 개발이 긴요하다. 해외 교과서나 영향력 있는 백과사전의 집필자와 편집자를 한국에 초청하는 사업도 활성화해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오류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한국 바로 알리기는 국제사회에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아울러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 [굿모닝 닥터] 여성 치질환자 많은 이유

    여성은 남성보다 치질에 걸릴 위험이 낮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남성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요즘은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남자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신다. 그리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더 많고 그런 업무에 종사하는 시간도 더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치질 환자가 많은 이유는 남성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임신·분만 때문이다. 10개월 동안 3~4㎏의 태아와 양수가 든 자궁이 배 안에서 심장으로 흐르는 정맥혈관을 눌러 복부와 항문부에 울혈을 일으키고 이 울혈은 분만시 강한 복압과 함께 치질이 나오게 한다. 상당수의 임신부들이 치질 때문에 고통을 받고 분만 후에도 튀어나온 치질 때문에 통증을 느끼고 힘들어한다. 분만은 여러가지 다른 좋지 않은 증상도 일으킨다. 질 후벽이 손상돼 배변 후 잔변감이 있거나 변이 마렵지 않아 1주일에 2~3회 이하의 배변을 할 수도 있고 배변시에 10~20분 용을 써도 변이 나오지 않아 손으로 회음부를 눌러주거나 하는 소위 ‘직장류’를 만들기도 한다. 분만 여성은 소장이나 S자 결장이 골반저를 통해 빠져나오는 ‘장류’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항문을 오므리는 괄약근이 손상돼 변실금이 생길 수도 있다. 때로는 질 후벽과 직장항문이 완전히 손상돼 변이 질을 통해 나오는 ‘직장질루’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분만할 경우 대부분의 조직 손상을 즉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난산으로 장기간 천천히 손상을 입거나 가정 분만으로 상처를 봉합해주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태아의 상태가 좋지 못해 상처 봉합이 순조롭지 못할 때도 앞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변실금이 생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괄약근이 퇴화되고 섬유화가 진행돼 이후 조직을 완전히 복구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분만여성이라면 이런 증상이 본인에게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고 만약에 있다면 한번쯤 항문외과 진료를 받아 볼 만하다. 이종균 송도병원 이사장
  • [사설] ‘靑 이메일 홍보요청’ 경고로 끝낼 일인가

    청와대가 어제 경찰청에 ‘홍보 이메일’을 보낸 국민소통비서관실 이모 행정관을 구두경고했다. 이 행정관이 ‘용산사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홍보하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확인하고 징계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 행정관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사신일 뿐이며 지침이나 공문을 내린 바는 없다.”며 사적인 행위로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이다. 구두경고 수준에서 파문을 봉합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홍보 이메일을 보낸 당사자를 구두로 경고하는 데 그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다. 그런 솜방망이 징계라면 여론 몰이에 대한 죄의식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언제라도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여론을 조작하려 들 수도 있다. 이 행정관의 단독 행위인지도 의문이다. 그같은 일을 행정관이 혼자서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직속 상관인 국민소통비서관의 개입이나 지시 등 어느 선까지 알고 있었는지와 조직적 개입 여부도 규명돼야 한다. 군포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유족,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은 자신들의 사건이 여론 몰이용과 여론 호도용이 됐다고 생각하면 서글픔을 넘어 한탄스러울 것이다. 청와대는 사건을 축소하고 파문을 봉합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거꾸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읍참마속하듯이 공식적인 조사를 거쳐 이메일 제작 경위와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밝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후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측 최고위 인사다. 그는 다른 장관과는 격이 다르다. 8년 동안 백악관 안주인 노릇을 했을 뿐 아니라 작년 초까지만 해도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삼고초려 제의에 장관직을 수락했지만 그냥 장관이 아니다. 국무부 고위직 인선의 전권을 위임받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직접 전화를 할 수 있는 특권도 갖고 있다. 그가 실세 장관이라는 사실은 최근 크리스토퍼 힐의 이라크 주재 대사 발령으로 입증되었다. 힐 대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 핵 문제를 전담한 국무부의 차관보였다.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서 부시 임기 말년에 서둘러 북핵 문제를 봉합해서 점수를 잃었고 그래서 새 정부가 들어오면 공직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사람을, 그것도 이미 내정된 인사를 밀어내고 힐러리가 요직으로 꼽히는 이라크 대사로 지명한 것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힐 대사로서는 영전을 앞두고 한국을 고별 방문하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북핵 문제를 다룰 클린턴 장관이 가야 할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최근 북한이 한 말과 행동을 분석해 보면 앞으로 북한이 추구할 전략의 윤곽이 드러난다. 그 전략의 핵심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매달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 사절의 파견을 제의하는가 하면 새 정부에 가까운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극진히 대우하고 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남한에 대해서는 과거 남과 북이 체결한 정치 안보 관련 협정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경고하는 등 노골적인 대결 태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 북한이 펼칠 협상 전략의 출발점은 자신이 이제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는 점이다. 워싱턴과 평양이 다룰 안건의 핵심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대등한 입장에서 핵군축회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무기가 없는 한국이나 일본은 이 협상에 참석할 수 없다. 6자회담은 계속되지만 북한과 미국의 양자 협상에서 합의된 것을 추인하거나 보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 황당한 것은 비핵화의 대상이 한반도 전체이기 때문에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서도 핵무기의 존재 여부를 성역 없이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물론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도 검증의 대상이다. 경수로 건설도 다시 내걸기 시작했다. 경수로 건설에 적어도 7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면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내에 마무리짓기 어렵다는 계산도 나온다. 이런 주장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이런 주장들을 했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을 내놓는 속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핵개발이든, 핵무기이든 그것이 해결되고 북한이 반사 이익을 챙기려면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과연 북한이 적어도 7년 이상이나 버틸 정치적 경제적 여유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북한이 오바마 정부에 전하려는 메시지의 알맹이는 오히려 정치적 일괄 타결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상대가 손을 내밀면 잡을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취임 일성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런 상황이 닥쳐올 수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미국의 의도를 파악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꽃남’ 김범·김소은, 새로운 ‘완소커플’로 등극

    ‘꽃남’ 김범·김소은, 새로운 ‘완소커플’로 등극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중인 배우 김범과 김소은이 ‘소을(Soul)커플’이란 애칭을 얻으며 완소커플로 등극했다. 김범과 김소은은 각각 극중 이름인 소이정과 추가을 이름을 한자씩 따서 지은 ‘소을커플’로 불리며 이에 ‘영혼의 짝(SoulMate)’이란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SoulMate’ 즉 영혼의 짝을 믿는 추가을과 첫사랑의 상처로 사랑을 믿지 않는 소이정이지만 시청자들은 소이정과 추가을이 커플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모든 여자에게 늘 상냥한 이정이지만 유독 가을(김소은 분)에게만 까칠한 면모를 선보이며 티격태격 설레는 러브라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정은 가을의 전 남자친구 공수표(이정준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멋진 흑기사로 변신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가을은 이정을 향한 애절한 짝사랑이 시작됐다. ‘꽃보다 남자’의 시청자들은 드라마 관련 게시판을 찾아 “소을커플 사랑하게 해주세요. 이들이 진정 SoulMate!”, “제발 소을커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원작과 달라져도 꼭 커플이 됐으면 좋겠다”, “이정이 가을의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다”등의 응원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9일 교통사고로 인해 발가락 봉합수술을 받은 김범은 현재 안정 및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오는 12일 촬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與 ‘친이계 결집 시도’ 野 ‘정동영 내홍’

    與 ‘친이계 결집 시도’ 野 ‘정동영 내홍’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정국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야권은 9일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여권을 겨냥해 대치전선을 그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권의 대응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파문 차단에 나섰다. 여야간 대치는 2차 입법전으로 이어지면서 정국 파행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동안 용산 참사를 둘러싼 공방은 적어도 정치권에선 입법 대치전의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여야는 이명박정부 2년차 고위 인사들의 청문회까지 연결지으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짓는 관문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 검찰이 경찰의 법적 책임에 면죄부를 주면서 2월 고비를 넘는 야당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무거워질 것 같다. 반면 여당은 ‘용산의 덫’에서 벗어나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태세다. ‘용산 정국’의 제2라운드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 재점화로 재개되는 양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기존의 낙마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도 내부 혼선은 있지만 공식 입장은 경질 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검찰 수사결과 특정인의 거취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김석기 사퇴론’을 차단했다. 민주당은 용산 참사 파문의 최우선 해법으로 김 내정자의 경질을 촉구했다. 용산 문제에 성과를 내지 않는 이상 정국 돌파구를 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엿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제 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 10명이 뜻을 모은 ‘국민과 함께하는 의원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은 반MB 민주대연합에 힘을 합해야 한다.”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촉구했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여권에 면죄부로 작용한 이상, 강경 승부수를 던져야 존재감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절박감으로 읽힌다. 이같은 기류로 볼 때, 김 내정자가 낙마할 경우 여야의 대치전선은 쟁점법안으로 급속히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치권이 용산 정국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여야의 현 상황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각 내부 갈등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집안 싸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지만, 내부 봉합에 실패한다면 여야 입법 대치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자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8일 친이(친이명박)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모임을 갖고 결집을 시도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모임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도 참석해 “2월 국회에서 중점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여권 전체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1일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38.1%, 한나라당 지지도가 35.0%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내친 김에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이 지지율을 회복하자고 독려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오는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설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최재성 전 대변인이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움직임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에는 정 전 장관 쪽이 “최 의원은 입을 닫으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당 지도부는 계파 공천을 그만두고 적전분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정 대표와 전북 의원들의 이날 비공개 만찬에서도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 시나리오를 놓고 얘기가 오갔다. 용산 참사를 계기로 보수진영이 결집하면서 여권의 지지기반이 회복되는 상황은 민주당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공천 문제로 당 리더십이 이원화되고 갈등이 증폭되면서 내부 권력투쟁으로 이어질 경우 분열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민주당으로선 2월 정국에서 선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꽃남’ 김범, 또 교통사고 “다행히 큰 부상 없어”

    ‘꽃남’ 김범, 또 교통사고 “다행히 큰 부상 없어”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F4의 멤버로 출연중인 배우 김범이 또 다시 교통사고를 당했다. 9일 오전 7시경 경기도 양평에서 ‘꽃보다 남자’’의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올림픽대로 천호대교 부근에서 김범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범은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봉합수술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도 인대에는 손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입원한 상태지만 상태를 봐서 오늘 중으로 귀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범은 9일과 10일 방송분 촬영을 마친 상태여서 방송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범은 지난 1일에도 경기도 화성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톨게이트에서 뒷차와 추돌사고를 당했으나 정밀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어 촬영을 예정대로 계속 진행했다. 김범 외에도 ‘꽃보다 남자’의 출연 중인 김현중, 구혜선, 김준 등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한 바 있어 제작진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철도연맹 분쟁 코레일 중재로 해결

    코레일이 정관 개정을 놓고 유럽과 비유럽 국가간 극심한 대립으로 분열위기에 처했던 세계철도연맹(UIC) 내 갈등을 봉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코레일과 철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프랑스 파리 UIC 본부에서 열린 정관개정위원회에서 코레일이 내놓은 중재안을 양측이 수용, 3월31일 임시총회에서 의결·승인할 예정이다. 코레일이 마련한 중재안은 총재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집행이사국의 투표권을 총회처럼 납부 연회비에 비례해 부여하자는 것. 현행 정관에는 총재와 부총재, 의장 합의제로 이해관계에 따라 안건 처리가 지연되는 등 유럽과 비유럽간 갈등 원인이 돼 왔다. UIC의 실질적인 정책 결정기구로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집행이사회는 총회와 달리 ‘1국 1표제’가 적용돼 그동안 유럽은 총회와 동일한 투표권을, 비유럽측은 ‘현행 유지’를 주장해왔다. 회원 수는 적지만 총회 투표권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이 반대하면 이사회를 통과한 안건이 처리되지 못하는 등 제기능을 못했다. 코레일이 내놓은 중재안은 집행이사회에 참여한 유럽 4개국(프랑스·독일·폴란드·네덜란드)의 지분을 인정하는 것으로 이 경우 유럽과 비유럽이 각각 투표권 50%를 보유하게 돼 개별 국가를 상대로 한 협상과 협력이 가능해진다. 유럽측의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비유럽의 입지도 유지하는 등 양측의 얽힌 이해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절충안이다. 총재의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안건의 신속한 결정도 가능해졌다. UIC는 그동안 총재(유럽)와 부총재(비유럽)간 갈등이 고소로 이어지면서 급기야 프랑스 법원이 지난해 3월 이들의 권한을 중지하고 임시행정관(법정관리인)을 파견했다. 유럽과 비유럽측의 ‘러브콜’을 받아온 코레일이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 임시집행이사회에서 중재안을 내놓고 양측을 대표하는 철도 CEO들을 설득한 결과로 UIC 분열 위험을 넘겼다는 평가다. 이번 일로 아시아 의장국인 코레일의 UIC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3월로 예정된 철도분야 G7으로 불리는 세계철도학술회의(WCRR)에 코레일이 정규 멤버로 가입하는데 청신호가 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UIC는 철도 각 부문의 국제표준과 규정을 제정하는 등 철도분야의 유일한 국제기구”라며 “우리나라 철도산업계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준양의 포스코’ 앞날은… 불황 파고 넘고 외풍 차단 과제

    ‘정준양의 포스코’ 앞날은… 불황 파고 넘고 외풍 차단 과제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포스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29일 정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상대로 차기 회장 후보로서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 경제 위기 극복방안 등에 대해 면접을 실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위기 타개 적임자 추천위는 “이사 다수가 제철소 현장 경험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갖춘 정 사장이 현재 포스코의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사외이사는 “일부 사외 이사가 최근 투서 등을 통해 불거진 주식거래 차익 및 친인척 납품 특혜 등 정 사장 관련 비리 의혹을 문제삼으면서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면접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고, 추천위는 논의 끝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천위는 이구택 회장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으며 면접에 앞서 이 회장은 정 사장이 후보로 적격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 사장은 마케팅 및 홍보 전문가로서 대외협력 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으나 현장 실무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정 사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6일 정기 이사회 추천을 거쳐 같은 달 27일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이 회장은 주주총회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원가절감·판매확대 방안 시급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회장 후보로 낙점받았지만 차기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위기에 봉착한 포스코의 생존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및 원자재값 인상으로 지난 4·4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최악의 경우 올 하반기까지는 대규모 감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조강생산 목표도 지난해보다 12%까지 낮춰 잡았다. 때문에 차기 회장은 원가 절감 및 판매확대 등 방안을 두루 마련하면서 포스코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하는 막중한 짐을 지게 됐다. 또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올해 예정된 최대 7조 5000억원의 투자도 최대의 효과를 내도록 경영 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이번 차기 회장 후보 추대 과정에서 경쟁후보간 불거졌던 내부 갈등을 후유증 없이 봉합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내년 ‘낙하산 인사’ 재연 우려 특히 정치 외풍에 휘둘리는 이미지를 불식시켜 대외신인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는 정부 직접 보유 주식이 단 한 주도 없음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옷을 벗는 구태를 반복해 왔다. 문제는 외풍이 내년에 더 세게 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내년 연임에 실패하면서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메우는 ‘1년짜리’회장에 그치는 전례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9명 사외이사 중 4명이 교체되는데, 정부나 정치권 입김이 미치는 사람들이 선출될 경우 ‘낙하산 인사’가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CEO 승계 프로그램’ 등 보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가족 동의 없는 부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는 21일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유가족의 동의 없이 부검을 실시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날 새벽 유족대표들과 함께 영안실에 들어간 김정범(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는 “변사체 발견 시 유족을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데 신원 확인 없이 이미 부검이 되어있어 당혹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신의 상태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고, 온 몸이 숯과 같을 정도로 검게 타 있었다.”며 “얼굴이 일그러지고 팔이 꺾이는 등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부검으로 두개골이 절단되고 상당 부위에 칼자국 봉합으로 사인의 증거를 찾기가 힘들었다.”며 “지문을 통해 신원확인을 했다는 경찰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유가족을 대표해 발언한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영숙씨는 “오늘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남편의 시신을 볼 수 있었다.”며 “유가족들의 동의 없이 부검을 한 것은 고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 측은 “이명박정부의 사과와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의 처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며 “자체 진상조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살인만행의 전말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YTN·KBS 노사갈등 다시 악화

    사장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KBS와 YTN 사태가 악화일로에 있다. 새 보도국장 임명을 계기로 국면전환이 예상됐던 YTN은 사장실 점거 및 사장 출근 저지로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졌고, KBS는 이병순 사장 임명을 반대한 PD를 파면 함으로써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 아니라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YTN사태의 악화는 지난 16일 YTN 구본홍 사장이 정영근 취재부국장을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한 것이 발단이 됐다. YTN 노조는 “구 사장이 보도국장 선거 결과에 나타난 노조원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던 애초의 약속을 파기했다.”고 반발하고, 이날 곧바로 사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구 사장이 보도국장 선거에서 1위 득표자가 아닌 2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YTN노조는 19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앞에서 구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대기, 충돌이 예상됐다. 그러나 구 사장이 때마침 몰려든 노조원과 취재진에 놀라 2분여만에 출근을 포기했고 상황은 흐지부지됐다.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YTN 노조는 불필요한 사태 악화를 피하고자 물리적인 출근 저지 투쟁은 자제했고 이날 오전 사장실 점거 농성도 풀었다. YTN 사옥 주변에 전경 버스가 배치되는 등 한때 긴장감이 돌았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이유다. 이날 정영근 보도국장 지명자와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대화를 갖고 보도국장 선거로 인해 악화된 사태 해결 및 보도국 정상화를 놓고 대책을 모색했다. 결론이 나지 않아 20일 다시 만나 최종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KBS도 인사를 둘러싸고 PD와 기자들을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BS PD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뒤 19일 오전 비상 총회를 열고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 KBS 특별인사위원회가 지난 16일 사장 임명을 반대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의 공동대표인 양승동 PD를 파면하는 등 사원 8명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KBS PD협회 등은 18일에 이어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부당징계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조합원들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향후 노동조합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기자협회측과 연대 투쟁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KBS 기자협회도 19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제작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해외반출 회암사 유물 되찾기 청신호?

    해외반출 회암사 유물 되찾기 청신호?

    해외로 나간 문화재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불법으로 반출된 문화재를 반환받고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혜문 스님(‘문화재 제자리찾기’ 사무총장)은 12일 “불교 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국보급 문화재가 해외에 흩어져 있는 상태인데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이곳에서 두세 달 더 머물며 보스턴 박물관, 뉴욕 버크 컬렉션, 하버드대학 박물관 등 관계자들과 환수 및 임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크 컬렉션 소장 석가삼존도 확인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의 반환 노력이 ‘영구 기증’으로 봉합된 사례 등을 보면 현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저항만큼이나 국내 학계 등의 부정적 인식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면서 “사회적·종교적 측면에서 패배주의를 벗어던지고 문화재가 본래 있던 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혜문 스님을 포함한 ‘해외 반출 문화재 반환을 위한 미국 방문단’은 지난 8일 미국에 도착했다. 뉴욕, 보스턴 등 미주 지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의 현황과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경기 양주 회암사터에 세워지고 있는 박물관이 내년에 개관함에 따라 관련 유물을 돌려받거나 임대를 요청하는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방문단은 일단 뉴욕 버크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회암사 ‘석가삼존도’를 확인했다. 1565년 문정왕후가 회암사에 시주한 불화 400점 가운데 남아 있는 것은 6점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 전기 불교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이 불화는 현재 국내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만 1점이 있을 뿐, 일본에 4점, 미국 버크 컬렉션에 1점이 있다. 뉴욕의 ‘석가삼존도’는 1990년 일본에서 발견돼 버크 컬렉션 측이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크 컬렉션이 소장한 회암사 불화가 사진으로나마 국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단은 미국 버크 컬렉션과 접촉해 2010년 회암사지 박물관 개관에 맞춰 ‘석가삼존도’의 임대를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렇게 될 경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회암사 불화 6점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류 유산 제자리 돌려놓기 필요성 역설 이와 함께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 있는 ‘금은제 라마탑형 사리구’의 환수도 방문단 활동의 핵심적 과제다. 이 사리구는 회암사 또는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부처님 진신 사리 등 3여래 2조사의 사리가 함께 모셔져 있다. 1939년 도굴돼 일본에 반출된 뒤 미국 보스턴 미술관이 일본 도쿄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혜문 스님은 “보스턴 박물관 관장을 만나 일단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얘기를 진행했다.”면서 “오는 3월까지 인류의 유산이 제자리에 있어야 할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협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으로, 사회적·종교적 당위성을 가진 만큼 잘 진행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야 지도부 책임론 대두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해를 넘긴 국회 대치가 여야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질 분위기다.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여론 악화와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 강경파의 고조된 불만에 따른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에 상대적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2일 밤 늦게까지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선 당장 지도부 사퇴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홍준표 원내대표는 고립무원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여권은 지난 연말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처리에 ‘실패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 의원들의 누적된 불만이 정점을 치닫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이 사활을 건 법안을 두고 야당과의 빅딜설이 오간 뒤 물밑에서 진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쪽에서도 ‘전권이 없는’ 지도부라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 ‘법안 전쟁’이 어떻게든 마무리되더라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중평이다.박희태 대표 역시 연대 책임론에 묶여 있다.비록 이날 밤 의총에선 지도부에게 야당과 협상을 지속하라고 촉구했지만 ‘시한부’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오히려 현 수뇌부의 진퇴 문제가 이르면 이달로 예상되는 여권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민주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어쨌든 ‘연내 처리 불가’라는 1차 목표를 이뤄냈기 때문이다.시간을 번 만큼 리더십의 위기도 어느 정도 봉합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정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당내 온건파의 리더들이라 앞으로 여권의 강경 드라이브 속에서 계속 성과를 남길 수 있느냐는 과제로 떠오른다.당 안팎에서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당 쇄신안의 집행력 여부가 두 사람의 운명과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프로농구] 서장훈 결국 최희암 품으로

    [프로농구] 서장훈 결국 최희암 품으로

    허재(43) KCC 감독과 서장훈(34)이 끝내 결별했다.갈등설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면서 팀 분위기가 극도로 나빠진 상황에서 KCC 수뇌부가 어설픈 봉합보다는 새 출발을 선택한 셈.KCC와 전자랜드는 19일 “서장훈,김태환(이상 KCC)과 강병현,조우현,정선규(이상 전자랜드)의 2대3 트레이드를 실시한다.”며 ‘빅딜’을 발표했다.공교롭게도 서장훈은 졸업 10년 만에 연세대 은사인 최희암 감독의 품으로,강병현 조우현은 중앙대 선배인 허재 감독 밑으로 옮겼다. KCC는 ‘앓던 이’ 서장훈을 뽑아내는 한편 국가대표 출신 장신 가드 강병현(23·193㎝)을 영입,아킬레스건인 가드 라인을 보완하게 됐다.루키 강병현은 최 감독의 농구 색깔과 맞지 않아 프로 적응이 다소 더뎠다.평균 25분여를 뛰면서 평균 6.5점 2.7어시스트.하지만 경험만 쌓는다면 하승진과 더불어 팀의 ‘동량’이 되기에 충분하다.슈팅가드 정선규(28)도 중장거리포를 갖춰 3점슛 꼴찌(평균 5.2개) KCC에서 요긴하게 쓰일 터.KCC로선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셈. 허 감독은 “장훈이가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구단이나 나와 불화는 없었다.언론이나 주변에서 몰고 간 측면이 있다.하지만 본인의 뜻이 분명한 이상 끄는 것보다 빨리 수습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최형길 단장도 “장훈이는 10분 정도 뛸 바엔 아예 농구를 안 하겠다는 선수다.다독여서 안고 갈 상황이 아니었다.”고 거들었다. 반면 전자랜드의 선택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다.“강병현과 정영삼은 트레이드 불가”라던 입장을 뒤집은 데 대해 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구단 홈페이지는 트레이드 발표 뒤 ‘먹통’이 됐다.여전히 톱클래스인 서장훈을 영입한다면 당장 골밑 수비와 득점력은 확실히 보강될 것이다.하지만 우승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팀의 미래를 내보낸 것은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전자랜드는 올초에도 2006년 드래프트 1번 전정규(오리온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전자랜드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최 감독이 올시즌 성적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기다려야 하는) 어음을 (당장 쓸 수 있는) 현찰과 바꾼 것으로 이해해 달라.몸 관리만 잘한다면 3~4년은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또 “명문팀이 되려면 명품 선수가 필요하며 그만한 대가(강병현)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KCC 6연패… 8위 추락 ‘빅딜’을 단행한 두 팀은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맞붙었다.트레이드에 포함된 5명은 선수 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이전 팀에 소속된 어정쩡한 상황.두 팀은 이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사전에 합의했다.결국 김성철(23점·3점슛 5개)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79-73 승리.6연패에 빠진 KCC는 8위까지 추락했다.삼성은 대구 원정에서 오리온스를 93-8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로봇 이용 췌장 종양 제거수술 성공

    로봇을 이용한 췌장 종양제거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췌장과 간 쪽의 종양제거에 로봇을 이용한 것은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도 고난도로 평가되는 수술이다.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윤동섭 교수팀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췌장관내유두상점액성 종양’이 확인된 60세 여성 환자에 대해 종양이 있는 췌장 머리부분과 십이지장에서 발견된 담낭·담도를 제거하고,췌관과 소장의 점막 및 담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환자는 수술 2주 만에 퇴원한 뒤 1개월여가 지난 현재 정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수술은 악성 종양은 아니나 악성화 변화를 보일 수 있는 종양으로,기존의 치료법대로라면 개복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로봇을 이용,직경이 2~3㎜에 불과한 췌관을 아홉 바늘이나 봉합했다.이는 로봇이 수술 부위를 10~15배로 확대,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현함으로써 시야 확보가 용이했기 때문이며,관절 움직임이 자유로운 로봇 팔이 사람보다 정교하게 수술부위를 절개 및 봉합할 수 있어 가능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올 2월 신촌세브란스병원이 로봇을 이용해 부분 췌장절제술을 시행한 적은 있으나,절제 후 봉합까지 로봇으로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췌장수술은 병변 제거 외에도 절제된 췌관과 소장 점막,담도와 소장을 잇는 복잡한 시술과정이 뒤따라 개복하더라도 6시간 이상 시간이 걸리는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또 수술 후에도 합병증 때문에 환자의 사망률이 3%에 이를 정도로 위험부담이 크며 췌장과 소장의 연결 부위가 잘 아물지 않아 생기는 췌장액 누출 합병증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섭 교수는 “췌장과 간질환 등 고난도 수술에 로봇을 이용할 경우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의 회복 등에서 큰 장점을 보인다.”며 “앞으로 상대적으로 발병 빈도가 낮은 질환이라도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朴·丁 리더십 대결

    입법전쟁이 예고된 임시국회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여당은 연일 ‘MB입법’ 조속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야당은 초강경으로 이를 막겠다는 태세다.이번 입법전쟁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나 각종 규제개혁 관련법안 등 경제입법전과 사이버모욕죄,집단소송제,미디어관련법 등 이념입법전이다. 정치일정상 다음달 8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 4월 재·보선이 기다리고 있다.성패에 따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진퇴까지 거론될 수 있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다 걸기’하는 까닭이다. 상대적으로 정 대표의 상황이 더 절박해 보인다.정 대표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제1야당에 걸맞은 전략적 성과물을 챙기지 못했다.당 안팎에선 리더십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고 받아들이는 기류가 짙다. 이 때문인지 16일 공식석상에서 밝힌 정 대표의 언급은 기존 ‘대안야당 대(對) 견제야당’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섰다.‘절박한 야당’의 수장으로서 결기가 묻어났다.주로 청와대를 겨냥했다.예산전쟁에 이어 입법전쟁도 ‘청와대 대 야당’의 전선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의중에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권이 중점 추진하려는 법안은 시급한 법안이 아니다.”면서 “예산안 통과로 금년 국회일정을 마감하는 것이 옳다.”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합의원칙 위배,회의공개원칙 위배,권력남용 등의 이유로 이날 윤리특위에 제소했다.본격적인 입법전쟁을 앞둔 사전 공세의 성격이 깔려 있다.이틀째 모든 상임위에 불참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항의 방문한 것도 야당 대표로서 절박한 입지를 의식한 강공책으로 여겨진다.대응 수위를 높일수록 당내 강경그룹을 제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반면 박 대표의 목소리엔 지나칠 정도로 힘이 실리고 있다.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이 한나라당에 과반수를 준 뜻을 깊이 새기면서 돌파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며 거듭 속도전을 강조했다.박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때부터 유례없는 강성모드를 띠고 있다.‘돌격’,‘돌파’,‘망치소리’ 등 투박하고 직설적인 어투가 쏟아지고 있다.주례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개혁법안을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도 들린다. 박 대표의 거침 없는 어법은 “청와대와 ‘코드맞추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원외 대표 한계론’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박 대표는 최근 전여옥 의원이 원외 대표로서 한계를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지도력이 빈곤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한 측근은 “집권 2년차 국정기조의 틀을 여당이 확실히 마련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당내 계파간 ‘봉합’을 주도하던 박 대표의 변신을 개인적인 정치적 거취와 연결시키는 해석도 만만찮다. 이래저래 이번 임시국회의 입법전쟁은 첫 싸움부터 두 대표의 리더십 성패를 결론짓는 결전장이 될 것 같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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