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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도 유대인들도 똑같은 사람이었지

    나치도 유대인들도 똑같은 사람이었지

    ‘조조래빗’ 독일인 소년·유대인 소녀 ‘세상 끝 동물원’ 생체실험당한 쌍둥이 어린아이 눈으로 바라본 나치·전쟁 참상 그 속에서도 빛났던 인간의 존엄성 전해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지 75년, 그간 나치의 참상을 조명한 작품들은 수없이 탄생했다. 최근 유대계 감독·작가들 손에서 나온 이 작품들은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영화 ‘조조 래빗’과 어피니티 코나 작가의 소설 ‘세상 끝 동물원’이다. ●‘기생충’ 제치고 토론토서 관객상 ‘조조래빗’ 새달 5일 개봉하는 영화 ‘조조 래빗’은 아돌프 히틀러를 우상으로 품고 사는 열살 소년 조조의 얘기다. 전쟁 열기에 한껏 고무된 독일인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병정놀이하듯 유쾌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에 유대인 소녀 엘사(토마신 매켄지 분)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와이티티 감독이 직접 연기한 히틀러는 과장된 액션으로 아이를 어르고 달랜다. ‘수백만 목숨을 앗아간 전범을 희화화해도 되는가’라는 의문에도, 아이의 상상 속 인물이기에 심리적 방어기제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뿔과 꼬리가 있는 유대인’ 같은 허무맹랑한 우생학을 주장했던 히틀러를 상기하면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아이러니로 똘똘 뭉친 게 전쟁일 터. 영화는 ‘희로애락을 가득 담은 롤러코스터’(빅토리아 애드보케이트)라는 외신 평처럼, 러닝타임 108분 동안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을 끄집어내 고양시킨다. 지난해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 등을 제치고 관객상을 수상했고, 새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된다.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 작가 어피니티 코나의 소설인 ‘세상 끝 동물원’(문학동네)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생체실험을 강요당한 쌍둥이 소녀의 눈을 통해 홀로코스트를 증언한다. 서로의 생각을 모두 공유하는 열두 살 쌍둥이 펄과 스타샤는 우생학 연구에 골몰하던 나치 의사 요제프 멩겔레의 눈에 들어 ‘동물원’이라는 막사로 간다. 실제로 멩겔레는 2차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유전적으로 특이한 아이들 특히 일란성쌍둥이 1500쌍을 대상으로 한 잔악무도한 생체실험으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다. 스타샤는 스스로를 멩겔레의 실험 대상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그 대가로 할아버지와 엄마가 수용소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지만 갑자기 사라진 펄 앞에서 절망한다. ●손자뻘 유대계 감독·작가들의 작품 이들 작품을 만든 와이티티 감독과 코나 작가는 둘 다 197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유대계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유대인 어머니를 둔 와이티티 감독은 어려서 인상 깊게 읽었던 크리스틴 뢰넨스의 소설 ‘갇힌 하늘’을 각색해 ‘조조 래빗’을 만들어 냈다. 폴란드계 유대인인 코나 작가는 생체실험 생존자 쌍둥이의 증언록 ‘불길의 아이들’을 읽고 10여년 조사와 집필 끝에 2016년 ‘세상 끝 동물원’을 발표했다. 끝끝내 살아남은 선대 이야기에서 이들이 상기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성이다. ‘조조 래빗’의 조조와 친구 요키는 어른들이 지은 괴담에 맞서 유대인들도 다 똑같은 인간임을 일찌감치 깨닫는다. ‘세상 끝 동물원’ 속 두 자매 옆에는 허기를 달래는 법을 알려 주는 씩씩한 알비노 소녀, 아이들이 좀더 오래 살아남도록 신상정보를 조작하는 일명 ‘쌍둥이 아빠’가 있다. 여기에 두 작품 모두 ‘춤’으로 인간의 자유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조조의 집에 갇혀 지내던 엘사가 해방의 그날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도 춤이며, 우리에 갇혔던 펄이 끝까지 소중하게 간직했던 것도 양심적인 의사 미리가 준 탭 슈즈였다. 아이들에게서 부모, 형제와 함께 춤을 앗아간 전쟁에 대한 반성이 이들 작품에 오롯이 녹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어르신 북한 방문도 비용 지원 검토”

    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어르신 북한 방문도 비용 지원 검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5일 실향민 가족들의 망향 경모제에서 이산가족들이 북한의 고향 땅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 경비를 정부가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실향민 가족들이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서 북녘을 향해 차례를 지내는 망향 경모제에 참석해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75% 이상이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며 “고향 땅 근처라도 가셔서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도록 어르신들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정부가 그 비용을 지원해 드리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비영리단체나 제3국 여행사를 통한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이산 가족의 북한 고향 방문이 우선 순위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비용 지원 의사까지 밝힌 것이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이 제3국에서 접촉·상봉하거나 서신교환하는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김 장관은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그리운 고향을 찾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남북관계 경색국면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선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며 “새해에는 하루빨리 소망을 이뤄 이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면 상봉은 물론 생사 확인,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시 상봉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정원 요원이 대통령으로, 변호사는 문제아로…배우들의 변신

    국정원 요원이 대통령으로, 변호사는 문제아로…배우들의 변신

    ‘어제 본 영화에서는 웃겼는데, 오늘 영화에서는 무게를 꽤 잡는 걸?’ 최근 개봉한 ‘미스터 주’를 보고 난 뒤 ‘남산의 부장들’을 잇달아 본다면 이런 생각이 들 법하다.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한 배우 이성민의 모습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개봉작 가운데 이전 영화와 전혀 다른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이 눈에 띈다. 이들의 변신 모습을 비교해보는 일도 재밌을듯하다. 배우 이성민은 22일 개봉한 영화 ‘미스터 주’에서 코믹의 진수를 선보인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 국가정보국 요원 태주를 맡아 사라진 VIP를 찾으려 군견 알리와 함께 합동 수사를 펼친다. 어항 속 물고기의 말을 알아듣고 “요원들한테 코딱지 좀 버리지 말라고 해”라고 소리를 지르고, 개한테 무시당하기 일쑤다.그러나 같은 날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웃음기를 싹 지웠다. 이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격 사망 사건 발생 40일을 따라가며 당시 정치공작을 주도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그린다. 이성민은 영화에서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대통령을 연기한다. ‘외모는 많이 안 닮았지만, 박 대통령과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이런 평가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이다.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 배우 안재홍은 야심 있지만, 마음 따뜻한 변호사 강태수를 맡았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동물원으로 향하고, 급기야 동물 탈을 쓰는 술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물원 직원들에게 감화해 마음을 바꾸고 법의 처벌까지 감내한다. 그는 영화에서 다소 엉뚱하면서도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는 북극곰 탈을 벗고 두꺼운 무스탕으로 갈아입었다. 안재홍은 짧은 노란 머리로 문제아다운 대사를 날린다. “이렇게 살면 우린 영원히 밑바닥”이라거나 “우린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총을 갈겨댄다. 영화 장르가 코믹에서 스릴러로 바뀌었고, 여기에 맞춰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인다.전대미문의 백두산 폭발로 전역 하루 전 비밀작전에 투입된 폭발물처리반 대위 조인창. 백두산으로 향하면서 만난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요원 리준평(이병헌 분)은 말도 잘 안 듣고 일은 점점 꼬인다. 지난달 19일 개봉해 관객 800만명을 넘긴 영화 ‘백두산’에서 조인창 역을 맡은 하정우가 이번엔 딸을 찾아 어두컴컴한 벽장으로 향한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영화 ‘클로젯’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이 자신의 딸 이나를 찾아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과 함께 벽장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상원은 소원해진 이나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새집으로 이사를 하는데, 딸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며 웃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평온도 잠시, 이나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고 급기야 사라져버린다. 하정우는 딸을 구하기 위해 두렵지만 벽장으로 향하는 아버지 경훈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말 안 듣는 이병헌 대신, 김남길과 손을 잡은 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 영화는 한방… 코믹이 최고여… 거, 다큐도 있소

    마! 영화는 한방… 코믹이 최고여… 거, 다큐도 있소

    올 설 연휴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22일 한국영화 3편과 애니메이션 2편이 개봉했다. 23일에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도 관객을 맞는다.●한국영화 기대돼…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궁정동 만찬회 석상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살해한 사건을 소재로 한다. 대통령의 충직한 부하였던 김규평(이병헌 분)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을 쏜 이유를 추적하면서 사건 4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점, 박용각(곽도원 분) 전 중앙정보부장이 미국 청문회에서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한다. 규평은 경호실장과 함께 이를 막으러 나선다. 대통령 주변 세력도 요동치기 시작한다. 114분, 15세 관람가.‘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그만둔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 출신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벌이는 코믹 액션극이다. 준은 사표를 내고 나왔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준은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소재로 그리고, 웹툰은 하루아침에 대박이 난다. 그러나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이중 타깃이 된다. 110분, 15세 관람가.‘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실수로 넘어진 뒤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펼치는 코믹 영화다. 국가의 VIP를 경호하다 잃어버린 태주는 군견 알리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태주를 의심하는 민국장(김서형 분)과 실수 연발인 만식(배정남 분)이 힘을 보탠다. 113분, 12세 관람가.●애니에 빠질래… ‘스파이 지니어스’ ‘오즈의 마법사’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는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정체불명의 악당 킬리언에 맞서는 스파이 랜스와 엉뚱한 천재 월터의 이야기다. 랜스는 월터가 실험 중인 의문의 액체를 마시고 비둘기로 변한다. 102분, 전체 관람가. ‘오즈의 마법사: 요술구두와 말하는 책’은 신비로운 마법 세계 오즈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교활한 악당 어핀은 왕이 되려고 사악한 계획을 세운다. 소식을 들은 도로시와 친구들은 다시 한번 환상의 세계로 떠난다. 77분, 전체 관람가.●다양한 시선은 어때요… 다큐·독립 영화 풍성 23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작은 빛’은 뇌수술을 앞둔 서른여섯 진무(곽진무 분)가 흩어진 가족을 캠코더에 담으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진무는 떠오르지 않았던 아버지에 관한 기억과 마주한다. 90분, 12세 관람가.‘사마에게’는 감독 와드 알카팁이 자신의 딸 사마 알카팁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형태 다큐멘터리다. 민주주의 혁명과 내전으로 수많은 시민이 다치고 죽어나가는 시리아 알레포에서의 5년간을 엄마의 눈으로 담았다. 96분, 15세 관람가. 스위스 몬뇨의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교회, 중국의 나자후 모스크 사원 등을 지은 건축가 마리오 보타를 담은 다큐멘터리 ‘마리오 보타: 영혼을 위한 건축’(82분. 전체 관람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3번 연속 입성하고 그래미 어워드를 18번 수상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인생을 그린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134분. 15세 관람가)도 이날 개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화 ‘사냥의 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초청

    영화 ‘사냥의 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초청

    영화 ‘사냥의 시간’(사진)이 다음 달 20일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받았다.상업성이 짙은 영화 또는 유명 영화인을 조명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 초청받은 일은 처음이다. 올해 초청작 14편 가운데 한국 영화로도 유일하다.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관해 “극강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관객들이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윤성현 감독은 물론 훌륭한 배우들을 베를린에 초청하게 돼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다음 달 국내 개봉하는 ‘사냥의 시간’은 2011년 ‘파수꾼’으로 첫 장편 데뷔하면서 주목받은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가 펼치는 스릴러다.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이 출연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직 개봉하지 않은… 아카데미 후보작 미리 만나볼까

    아직 개봉하지 않은… 아카데미 후보작 미리 만나볼까

    23일부터 전국 18개 아트하우스관서 국내 미개봉 후보작 6편 등 16편 상영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다른 경쟁작들을 개봉 전 만날 수 있게 됐다. 영화광이라면 미리 보고 아카데미 수상작을 점쳐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음달 9일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CGV아트하우스가 오는 23일부터 3주 동안 전국 CGV아트하우스 18개 관에서 아카데미 주요 후보작 16편을 상영하는 ‘2020 아카데미 기획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주목할 영화는 국내 미개봉 후보작 6편을 국내에서 최초로 만날 수 있는 프리미어 상영작이다. 골든글로브 감독상, 작품상을 받은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로 유명한 주디 갈런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주디’는 골든글로브에서 러네이 젤위거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에서는 여우주연상, 분장상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은 아씨들’은 할리우드의 젊은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에마 왓슨, 시어셔 로넌, 엘리자 스캔런, 플로렌스 퓨가 네 자매로 등장한다. 여기에 이웃집 소년 로리 역으로 티모테 샬라메가 자매들과 호흡을 맞춘다.작품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조조래빗’은 제2차 세계대전 말 엄마 ‘로지’(스칼릿 조핸슨 분)와 단둘이 사는 열 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분)가 어느 날 우연히 집에 숨어 있는 유대인 소녀 ‘엘사’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 밖에 스페인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와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얀 코마사 감독의 첫 아카데미 진출작 ‘문신을 한 신부님’도 있다. 두 작품은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겨룬다. ‘기생충’을 비롯해 기존 상영작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으로 이번 아카데미 최다 후보에 오른 ‘조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나이브스 아웃’, ‘포드 V 페라리’,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사마에게’, 그리고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토이스토리4’,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주제가상에 이름을 올린 ‘겨울왕국2’ 등 10편이다. 기획전 상영작은 CGV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으로 순차적으로 예매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재인 ‘대한미국’ 안철수 ‘대한민굴’ … 방명록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정치인들

    문재인 ‘대한미국’ 안철수 ‘대한민굴’ … 방명록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정치인들

    안철수 “글씨 굉장히 못 쓴다” 부담 토로 홍준표, ‘멸사봉공’ 한자 잘못 썼다 고쳐 반기문, 盧참배 후 ‘사람 사는 사회’ 오기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정치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에서 방명록에 글을 쓰다가 맞춤법을 틀렸다. 대개 단순 실수이거나 오랜 습관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국민 관심 속에 살고 있는 정치인들의 오기(誤記)는 다양한 해석을 낳곤 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이(‘굳건히’의 오기)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도 처음에는 ‘대한민굴’로 잘못 썼다가 나중에 ‘ㄹ’ 위에 ‘ㄱ’을 진하게 겹쳐 적었다. 안 전 의원의 방명록 오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전 의원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2년 10월 강원 원주 밝음신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니다’라고 썼다가 ‘꿈꿉니다’로 수정했다. 안 전 의원은 2012년 11월 한 행사에서 “(정치인이 되고 나서) 가장 당혹스러운 것이 가는 곳마다 방명록이 있더라. (내가) 글씨를 굉장히 못 써서 컴퓨터를 일찍 배웠다”며 방명록 작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의 방명록 실수는 의외로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새로운 100년의 첫출발,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면서 날짜를 ‘2220년’으로 썼다가 ‘2020년’으로 고쳤다. 또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 방명록에 서명하면서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기도 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대한미국’ 오기가 단순 실수라는 의견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전략적 오기’라는 의견이 맞붙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식에 앞서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읍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1989년 개정 맞춤법 시행 이후 ‘읍니다’는 ‘습니다’로 표기하는 게 맞는데 이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수차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대통령이 맞춤법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권 주자들도 방명록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2017년 4월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멸사봉공’(滅私奉公)을 적었는데 이때 ‘사사로울 사’(私)를 ‘죽을 사’(死)로 썼다가 방명록을 새로 작성했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17년 1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람 사는 사회’로 잘못 표기했다 구설에 올랐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방명록 작성은 특별한 상황에 특별한 메시지를 내는 행위인 만큼 언론 노출이 잦은 정치인이라도 긴장하기 마련”이라며 “괜한 실수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맞춤법이나 표현 등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방명록 오기…정치인들의 오탈자 흑역사

    안철수 방명록 오기…정치인들의 오탈자 흑역사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정치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에서 맞춤법이 틀린 방명록을 작성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대개 단순 실수이거나 오랜 습관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국민 관심 속에 살고 있는 정치인들의 오기(誤記)는 다양한 해석을 낳곤 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이(‘굳건히’의 오기)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도 처음에는 ‘대한민굴’로 잘못 썼다가 나중에 ‘ㄹ’ 위에 ‘ㄱ’을 진하게 겹쳐 적었다. 안 전 의원의 방명록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 전 의원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12년 10월 강원도 원주 밝음신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니다’라고 썼다가 ‘꿈꿉니다’로 수정했다. 안 전 의원은 2012년 11월 한 행사에서 “(정치인이 되고 나서) 가장 당혹스러운 것이 가는 곳마다 방명록이 있더라. (내가) 글씨를 굉장히 못 써서 컴퓨터를 일찍 배웠다”며 방명록 작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의 방명록 실수는 의외로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새로운 100년의 첫출발,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면서 날짜를 ‘2220년’으로 썼다가 ‘2020년’으로 고쳤다.또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 방명록에 서명하면서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기도 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대한미국’ 오기가 단순 실수라는 의견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전략적 오기’라는 의견이 맞붙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습관적 오기에 시달렸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식에 앞서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읍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1989년 개정 맞춤법 시행 이후 ‘읍니다’는 ‘습니다’로 표기하는 게 맞는데 이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수차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대통령이 맞춤법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권 주자들도 방명록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2017년 4월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멸사봉공’(滅私奉公)을 적었는데 이때 ‘사사로울 사’(私)를 ‘죽을 사’(死)로 썼다가 방명록을 새로 작성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이분들이 죽음으로 항거했기 때문에 일부러 ‘죽을 사’자를 썼다”고 해명했다.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2017년 1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썼다가 구설에 올랐다. 반 전 총장이 강조하려 했던 건 노 전 대통령이 평소 말했던 ‘사람 사는 세상’이었는데 이를 ‘사람 사는 사회’로 잘못 표현했기 때문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방명록 작성은 특별한 상황에 특별한 메시지를 내는 행위인 만큼 평소 언론 노출이 잦은 정치인이라도 극도로 긴장하기 마련”이라며 “짧은 문장일지라도 괜한 실수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맞춤법이나 표현 등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명품은 영원하다… 다시 극장 문 두드리는 명작들

    명품은 영원하다… 다시 극장 문 두드리는 명작들

    올해로 개봉 10주년을 맞은 영화 ‘인셉션’과 ‘공기인형’, 25주년이 된 ‘샤인’이 줄줄이 재개봉한다. 재개봉은 판권이 저렴한 데다 익히 대중에 알려진 터라 대대적인 홍보나 흥행 실패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재개봉 영화들은 설날 연휴가 끝난 뒤 비수기 틈을 노려 극장 문을 두드린다. 29일 개봉하는 ‘인셉션’은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의 이야기다. 경쟁 기업의 정보를 빼내려는 사이토는 국제 수배자인 코브를 자유롭게 해 주겠다며 작전을 제안한다. 생각을 훔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생각을 심는 ‘인셉션’ 작전이다. 코브는 아서(조지프 고든 레빗 분) 등과 함께 팀을 구성해 표적인 피셔에게 접근해 인셉션을 실행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마주한다. 2010년 7월 개봉한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상상력과 그래픽 기술에 찬사를 받았다. 내용에 대한 여러 해석이 더해져 끊임없는 이야기도 만들어냈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592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디캐프리오와 레빗을 비롯해 마리옹 코티야르, 톰 하디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유명하다. 147분, 12세 관람가.공기인형인 노조미에게 생겨서는 안 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공기인형’도 30일 재개봉한다. 2010년 4월 개봉 당시 배우 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지만, 정작 국내 흥행은 처참했다. 전국 15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관객이 고작 1만 237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고레에다 감독이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관심이 쏠렸다. 배급사 측은 “지난해 CGV아트하우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에서 공기인형을 재개봉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116분, 15세 관람가.호주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실화를 다룬 ‘샤인´은 25주년을 맞아 2월 다시 상영한다. 영화는 1997년 1월 25일 개봉해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69회 아카데미상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분 후보에 올랐고, 실재 인물과 똑 닮은 배우 제프리 러시가 신들린 연기를 보여 주며 화제가 됐다. 러시는 그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음악영화라서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2017년 재개봉했다가 이번에 재재개봉한다. 105분, 15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콤비 플레이 여전한데 아재스러운 ‘나쁜 녀석들: 포에버’

    콤비 플레이 여전한데 아재스러운 ‘나쁜 녀석들: 포에버’

    내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 마이애미 추격전 등 전작 그대로 어설픈 어깃장 ‘민폐 캐릭터’ 전락쿵쾅 대는 힙합 리듬, 호쾌한 경관의 마이애미 해변을 보고 알았다. 이들이 돌아왔다는 것을. 할리우드식 버디캅 무비의 원조, ‘나쁜 녀석들’이다. 15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1995년 시작한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이다. 전편 ‘나쁜 녀석들 2’(2003)와는 17년의 시차를 두고 돌아왔다. 전작들은 마이애미 강력반의 막가파 형사 콤비 마이크(윌 스미스 분)와 마커스(마틴 로렌스)가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유머, 속도감 넘치는 액션으로 4억 달러(약 4600억원)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흑인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돌아온 ‘나쁜 녀석들’은 이제 백전 노장이다. 세월이 흘러 흘러 손주를 보게 된 마커스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직도 피가 끓는 마이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둘은 은퇴를 걸고 운명의 달리기 시합을 한다. 전보다 훨씬 느려진 속도. 둘이서 아웅다웅하는 와중에 몇 발의 총성이 울리고 앞서던 마이크가 힘없이 쓰러진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으로부터 뜻밖의 피습을 당한 것. 천신만고 끝 살아난 마이크는 복수를 다짐하고, 이에 마커스의 은퇴는 ‘자동 보류’다.‘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전작들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이어간다. 마이애미 도로 한복판에서 쫓고 쫓기는 오토바이 추격전부터 총 한 자루로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는 대규모 전투와 폭파 장면까지 그 흔한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구현했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콤비 플레이도 여전한데, 변한 건 우리인가. 그 개그가 더이상 재밌지 않다. 날아드는 총알 앞에서도 “폭력을 쓰지 않기로 하나님께 맹세했다”며 몸을 사리는 마커스는 옛날 그 어깃장 그대로이지만, 이제는 ‘민폐 캐릭터’에 가깝다. 전작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리라는 믿음이 이들의 너스레를 ‘여유’로 보게 했다면, 지금은 배 나온 아저씨들이 벌이는 앞뒤 없는 육탄전이 영 미덥지 않은 탓이다. 첨단 수사 기법으로 중무장한 신세대 경찰 AMMO팀이 이들을 보는 시선 그대로, 관객의 시선이 된다. 게다가 느닷없이 날아든 러브 라인은 영화에의 몰입을 더욱 방해한다. 아저씨 유머가 ‘아재의 유우머’가 되기까지, 1편부터 25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스타워즈’ 측, 故캐리 피셔 분량 뒷이야기 공개 ‘뭉클’

    ‘스타워즈’ 측, 故캐리 피셔 분량 뒷이야기 공개 ‘뭉클’

    故 캐리 피셔 출연 분량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측은 13일 ‘스타워즈’ 시리즈의 흥미로운 역사부터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TMI를 전격 공개했다. # 42년간 이어져 온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의 마지막 이야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어둠의 지배자 ‘카일로 렌’과 이에 맞서는 ‘레이’의 운명적 대결과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알릴 시리즈의 마지막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 여정들을 통해 엄청난 잠재력과 강인한 정신을 보여준 ‘레이’와 더욱 강력해진 힘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카일로 렌’이 새로운 미래를 결정지을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부터 42년간 이어온 ‘스카이워커 사가’의 마지막 이야기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를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대서사의 완벽한 마무리를 장식한다. # J.J. 에이브럼스의 복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21세기 최고의 블록버스터 감독으로 손꼽히는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지난 2015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것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을 탄생시킨 조지 루카스 감독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두 편 이상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으로 남게 되었다. # 악의 황제 ‘팰퍼틴’의 강력한 귀환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지난 4월, 영상의 말미에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가 등장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악의 황제 ‘팰퍼틴’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악당인 그가 이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다시 등장해, 더욱 강력한 악의 힘과 간악한 술수를 펼치며 흥미진진한 ‘레이’의 여정에 예측불허의 결을 더한다.# 故캐리 피셔 출연 분량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한 솔로’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루크 스카이워커’에 이어 ‘레아’ 장군이 ‘레이’의 멘토로서 제다이 수련을 함께하며 새로운 가르침을 전한다. 지난 2016년 12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캐리 피셔의 출연 분량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촬영 당시 영화 본편에 사용되지 않았던 장면들을 활용해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시각효과로 변경한 후 스토리라인에 맞게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시리즈 개근상 ‘씨쓰리피오’부터 ‘츄바카’ 배우들의 바톤터치까지 ‘스카이워커’ 가문과 오래도록 충직하게 함께한 통역 프로토콜 드로이드 ‘씨쓰리피오’는 ‘스타워즈’의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등장해 ‘스타워즈’ 시리즈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씨쓰리피오’를 연기한 배우 안소니 다니엘스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부터 이번 작품까지 꾸준히 ‘씨쓰리피오’ 역으로 등장해 ‘스타워즈’ 시리즈의 모든 작품에 등장한 유일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마스코트 ‘츄바카’는 신장이 2미터 26센티에 달하는 배우 피터 메이휴가 시리즈의 시작부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까지 역할을 맡았고,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부터는 농구 선수 출신의 배우 요나스 수오타모가 바톤을 이어 받았다. 이번 작품은 1대 츄바카인 피터 메이휴가 지난해 4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 개봉하는 ‘스타워즈’ 영화가 됐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 대통령, 1만 4000명에게 ‘봉하마을 떡국 떡’ 등 설 선물

    문 대통령, 1만 4000명에게 ‘봉하마을 떡국 떡’ 등 설 선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설 명절을 맞아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4000여명에게 설 선물을 보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물에 동봉된 인사말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가족을 응원하고, 자신을 응원하며 2020년 새로운 100년의 희망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며 “평화와 번영을 향해 변함없이 함께 걷겠다”고 언급했다. 선물은 전북 전주의 이강주, 강원 양양의 한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 떡국 떡 등 지역 특산물 3종 세트로 구성됐다. 설 선물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대응 관계자, 독도헬기 순직 소방대원 가족,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신남방정책 협력자, 노인복지업무 종사자, 보육교사 등 사회복지업무 종사자를 포함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가족, 의사상자 등에게 전달된다. 한편 청와대는 우리 농산물 판매 촉진과 소비 확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오는 14~15일 이틀간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917·주디… ‘수상’한 그들이 온다

    1917·주디… ‘수상’한 그들이 온다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가운데, 다른 부문의 수상 작품들이 잇따라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가장 시선을 끈 영화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다. 감독상과 작품상(드라마 부문)을 모두 거머쥐었다.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비밀 지령을 받은 두 영국군 병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군이 모든 통신망을 파괴하고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매케이 분)와 블레이크(딘 찰스 채프먼 분)가 함정에 빠진 영국군 2대대 매킨지 중령에게 공격 취소 명령을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예고편에는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을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두 병사의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007 스펙터’(2015), ‘007 스카이폴’(2012) 등에서 유려한 화면을 뽐냈던 멘데스 감독의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등 유명 배우도 조연으로 나선다.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드라마 부분)을 받은 ‘주디’도 다음달 개봉한다.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1939)에서 도로시 역으로 할리우드 스타로 떠올랐던 배우 주디 갈런드의 생애를 다룬다. 그가 1969년 생을 마감하기 직전인 1968년 런던에서 선보인 화려한 공연과 그 이면의 삶을 담았다. 연기는 물론 완벽한 노래 솜씨까지 뽐내며 주디를 연기한 러네이 젤위거의 화려한 할리우드 복귀를 알린 작품이다. 젤위거는 ‘시카고’(2003)로 제60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분)을 수상한 이후 17년 만에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신들은 영화에 관해 “젤위거가 갈런드 그 자체”라고 호평했다.외국어영화상과 남우주연상(드라마) 후보에 올랐던 ‘페인 앤 글로리’도 다음달 선을 보인다. 강렬한 연출로 유명한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으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기생충’과 함께 최고 평점을 기록하고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르소나(분신)로 불리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페넬로페 크루스가 감독과 그의 어머니를 투영한 인물을 연기한다.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 수상 불발에 그쳤지만 ‘기생충’을 제치고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조조래빗’도 다음달 개봉한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신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상상 속의 히틀러와 친구처럼 지내던 열 살 소년 조조가 비밀공간에서 숨어 사는 유대인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유대인을 괴물로 여기던 조조를 통해 나치를 신랄하게 꼬집은 블랙코미디 영화다. ‘기생충’과 함께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마리안의 사랑 이야기로, 이달 16일 개봉한다.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각본상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기생충’과 함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따뜻하지만 밋밋한 코미디

    따뜻하지만 밋밋한 코미디

    동물원은 재정난에 빠지고, 주요 동물은 모두 팔려 갔다. 남은 직원들은 급기야 동물 탈을 뒤집어쓰고 동물을 연기한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해치지않아’는 이렇게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과 ‘이층의 악당’(2010) 등 독특한 코미디로 마니아층을 둔 손재곤 감독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유명 로펌 수습 변호사 강태수(안재홍 분)의 목표는 정직원이 되는 것. 그런 그에게 로펌 대표(박혁권 분)가 동물원 ‘동산파크’를 살리면 정직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망하기 직전에 놓인 동산파크를 살리겠다면서 선택한 건 동물 위장 근무다. 태수와 수의사 소원(강소라 분), 건욱(김성오 분), 해경(전여빈 분) 그리고 전 동물원장인 서 원장(박영규 분)은 북극곰, 사자, 고릴라, 나무늘보로 변신한다. 우연히 찍힌 한 북극곰(탈을 쓴 태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다.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기까지, 그리고 쓰고 난 뒤 벌어지는 각종 실수와 해프닝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다. 휴대전화 보는 나무늘보, 사람을 째려보는 고릴라, 앞모습만 보이는 사자 등에서 자잘한 웃음이 터진다. 여기에 소원이 수의사가 된 이유, 건욱과 해경의 로맨스를 양념으로 넣었다. 관람객을 속이는 동물 변장에선 자꾸 이질감이 든다. 제작사 측은 “털 한 올의 모질과 굵기, 밝기, 색감까지 고려해 털 슈트를 만들었다. 캐릭터당 탈을 만드는 데 4~5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슷한 해프닝이 이어져 피로감이 느껴진다. 동물에게 돌과 콜라를 던지는 관람객의 무례함과 소원의 동물 사랑을 대비한 부분도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소원의 캐릭터가 워낙 약한 까닭에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 따뜻한 코미디인 건 확실하지만 설정과 장치가 부실해 다소 밋밋한 맛이다. 결말도 쉽게 예상 가능하다. 온 가족이 보기 좋은 영화일 수는 있어도, 코미디를 즐기는 마니아층을 소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17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겨울왕국 감독도 기생충의 팬이 됐다”

    “겨울왕국 감독도 기생충의 팬이 됐다”

    “영어 영화였다면 작품상 후보 됐을 것” BBC “1인치 장벽을 넘으라” 유머 강조 英아카데미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겨울왕국2’의 감독도 ‘기생충’의 젊은 팬이 됐다.” 할리우드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6일(현지시간) 전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카메라가 놓친 장면을 소개하며 ‘겨울왕국2’를 연출한 크리스 벅 등 세계 영화계 인사들이 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멤버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소식을 전하며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작품상 후보작들을 사실상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인 영화로 국한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기생충’은 작품상 후보로도 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한국적 소재의 스릴러인 이 영화가 ‘#봉하이브’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이번 수상의 의미를 소개했다. ‘봉하이브’는 봉 감독과 ‘벌집’을 뜻하는 하이브(hive)를 합친 용어로, 봉 감독에 대한 팬덤을 의미한다. LA타임스는 또 별도의 기사에서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의 인터뷰 소식도 전했다. 송강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실제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지 않았다. 사실 이 역할은 은유에 가깝고, 상징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달변의 면모를 뽐내는 봉 감독의 임팩트 있는 수상 소감도 이목을 끌었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미국에서 한국 다크 코미디의 성공은 경이(surprise)이기도 하지만 필연적(inevitable)이기도 하다”는 봉 감독의 말을 전하며 “미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이고 따라서 당연히 반응이 있을 거라 봤다”고 말한 대목도 강조했다. 영국 BBC는 봉 감독의 “1인치 언어장벽을 뛰어넘으라”는 유머러스한 일침을 시상식을 장식한 인상적인 한마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릴리 콜린스, 봉준호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 “휼륭한 감독”

    릴리 콜린스, 봉준호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 “휼륭한 감독”

    할리우드 배우 릴리 콜린스가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했다. 릴리 콜린스는 7일 개인 SNS에 봉준호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칸 영화제에서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했던 릴리 콜린스는 “훌륭한 사람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한다”며 “감독님과 ‘옥자’에서 같이 작업하고 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LA타임스는 [봉준호의 ‘기생충’ 첫 한국 영화 수상작으로 골든글로브 역사를 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적 소재의 계층 스릴러인 이 영화는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3년 ‘전쟁’ 끝났지만… ‘전설’은 끝나지 않았다

    43년 ‘전쟁’ 끝났지만… ‘전설’은 끝나지 않았다

    스카이워커家 다룬 9번째 작품으로 시리즈 마쳐 번외편까지 11개 영화,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 141분 화려한 비주얼… 추바카 등 원조 캐릭터도 2023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개봉 ‘오래전 멀고 먼 은하계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로 유명한 ‘스타워즈’ 시리즈가 장대한 막을 내린다. 1977년 5월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 이후 무려 43년 만이다. ●43년 스타워즈 시리즈 ‘최선의 마무리’ 8일 개봉하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본편(에피소드)으로는 9번째, 번외편까지 합치면 11번째 작품이다. 루크 스카이워크(마크 해밀 분)가 사라진 뒤 위기가 찾아오고, 제국의 패배 이후 일어난 악의 집단 ‘퍼스트 오더’가 스카이워커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에피소드 7, 8편과 한 덩어리 영화다. 전편에서 스카이워커 쌍둥이 여동생 레아 오르가나(캐리 피셔 분) 장군이 행성 자쿠로 파일럿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를 비밀리에 파견했다. 이 과정에서 퍼스트 오더의 리더로 부각한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분)이 사실은 레아와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의 아들이라는 게 밝혀졌다. 렌과 레이는 보이지 않는 힘인 이른바 ‘포스’를 느끼고 텔레파시도 서로 통하지만, 정작 레이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에피소드 9편에서는 레이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고, 오르가나가 레이를 스카이워커에게 보낸 이유도 함께 밝혀지면서 7, 8편의 궁금증도 해소한다.이번 편에선 레이와 렌의 대결을 축으로 삼아 스카이워커 가문의 가족사도 함께 마무리된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자료를 통해 “지난 이야기를 전부 고려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 고민했고, 그 안에서 캐릭터들의 성정과 새로 맞이하는 도전들을 보여 주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감독의 장기인 화려한 비주얼이 141분 동안 이어진다. 액션이 다소 약하다는 7, 8편에 비해 규모를 확실히 키웠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 버려진 우주 함선에서 광선검 ‘라이트세이버’를 들고 싸우는 레이와 렌의 대결은 스타워즈를 상징하는 장면이자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 하이라이트인 저항군과 퍼스트 오더의 우주 전투 장면 역시 스타워즈 팬이라면 열광할 법하다. 한 솔로를 상징하는 밀레니엄 팔콘과 스피더, 데스 킬러 등 각종 우주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원조 캐릭터인 추바카와 알투디투(R2D2), 시스리피오(C-3PO), 스피로(BB-8) 등도 등장해 팬들을 즐겁게 한다. 윤성은 영화 평론가는 “오리지널 시리즈인 4~6편의 세계관 속에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장점인 다양성을 충분히 담아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지만, 전체 시리즈의 마감에 최선의 마무리를 해냈다”고 평가했다.●미국 상징하는 대서사 마감… 후속은? 스타워즈 시리즈 문을 연 ‘새로운 희망’은 전체 이야기의 4편 격이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화려한 특수효과로 그려냈다. 다음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휩쓸었고, 1000만 달러를 투자한 20세기 폭스는 무려 8억 달러의 입장권 수입을 벌어들였다. 이를 계기로 만든 ‘제국의 역습’(1980·에피소드5), ‘제다이의 귀환’(1983·에피소드6)도 크게 성공했다. 이어 1990∼2000년대 기존 시리즈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이른바 ‘프리퀄 3부작’을 선보였다. “내가 네 아버지다”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탄생시킨 다스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를 담은 ‘보이지 않는 위험’(1999·에피소드1), ‘클론의 습격’(2002·에피소드2), ‘시스의 복수’(2005·에피소드3)다. 그러나 프리퀄은 팬들에게 전작 3편에 미치지 못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디즈니가 2012년 루커스필름을 인수한 뒤 본편 이후 이야기인 ‘시퀄 3부작’이 나왔다. ‘깨어난 포스’(2015·에피소드7), ‘라스트 제다이’(2017·에피소드8)가 개봉했다. 이번 편이 3부작 마지막이자 전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번외편에 해당하는 ‘로그 원’(2016)과 ‘한 솔로’(2018)까지 모두 11편의 영화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구현한 이른바 ‘프랜차이즈’ 영화의 시초로 꼽힌다. 미국 영화의 전통적인 장르인 서부극을 축으로 한 전쟁 영화를 우주로 옮겨 풀어냈다. 김형석 영화 평론가는 “건국 서사가 빈약한 미국인들에게 스타워즈 시리즈는 거대 서사를 제공했다. 일종의 ‘삼국지’와도 같은 영화로, 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때와 맞춰 펼쳐지며 미국인의 ‘멘털리티’(정신)를 대표하는 영화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영화들에 밀리는 상황에 관해 “선과 악이 뒤죽박죽한 상황에서 새로운 요소를 결합해서 만들어가는 마블코믹스 영화에 비해 서사의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편에서 스카이워커 가문 이야기는 막을 내리지만 제작사는 전혀 다른 스타워즈 시리즈를 예고했다. 아직 제목조차 정해지지 않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2년마다 한 번씩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등급 한우 ‘차요’ 선물세트 출시

    1등급 한우 ‘차요’ 선물세트 출시

    신라호텔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육류 선물세트 ‘차요한우’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차요’(要)란 ‘작지만 요긴하다’는 뜻의 한자어로, ‘차요한우’ 선물세트에는 1등급 한우가 200g씩 나뉘어 포장돼 있다. 신라호텔은 “등심·안심·채끝 등 인기 좋고 활용도 높은 정육 부위를 선별해 소인 가구에 선물하기 알맞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을 완벽하게 밀봉하는 포장 기법을 활용해 외관 변형을 최소화하고 육류의 보존성을 높여 신선함을 그대로 선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신라호텔은 이 외에도 ‘정성한우 모둠’, ‘대관령 늘품’ 등 육류 선물세트 20여종도 선보였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주문은 배송 희망일 3~5일 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경자년(庚子年), 둥근 해가 떴습니다 - 김해 천문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경자년(庚子年), 둥근 해가 떴습니다 - 김해 천문대

    #김해천문대 #수로왕허황옥 #일출명소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 2020년은 12지간, 혹은 십이간지 순서에 따르면 쥐의 해다. 흔히들 입으로 따라 외던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는 12지간 순서 중에서도 올해 경자년(庚子年)은 제일 처음 등장하는 ‘자(子)’의 해인 것이다. 한 마디로 올해부터 다시 12간지가 새로이 돌기 시작한다는 말이다.또한 ‘자(子)’라는 말은 처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해서 오후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를 가르켜 ‘자시(子時)’라고도 부르며 ‘자정(子正)’은 정확히 0시 00분을 뜻한다. 이모저모를 살펴보아도 올 2020년은 무엇인가가 시작되는 해가 분명하다. 새로이 다가서는 햇님을 맞으러 가자. 김해 천문대 일출이다. 김해 천문대 일출은 예로부터 김해 근방에서는 유명하였다. 이유인즉슨 바로 김해 천문대가 인근에서는 가장 별자리가 잘 보이는 분성산 정상에 있을 뿐만 아니라 풍수지리학적으로도 훌륭해서 새로운 기운을 받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한마디로 김해시 분성산 산꼭대기의 모양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흡사 산이 알을 품은 듯한 모양이어서 모든 기운이 여기에 다 모여든다는 것이다. #봉하마을 #쇼핑먹거리명소 #별탐험체험김해천문대는 1998년 밀레니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천체와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시민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하여 추진되어 2002년 2월 1일에 개관하였다. 천문대의 형상이 알을 닮은 것은 기원전에 김해지역에서 형성되었던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알에서 태어난 것에서 유래되었다. 얼마 전인 2019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인도에서 언급한 ‘고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바로 김수로왕의 왕비다.당시 첨단 항해장비가 없던 그 시절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올 때는 별을 보고 항해해 왔을 것으로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한편 가락국의 왕자가 진례 토성 위의 상봉에 별을 관측하기 위한 ‘비비단’ 이라는 첨성대를 쌓았다는 역사적인 사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전해오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들춰보면 분명 김해지역에 있던 가야는 해나 별에 대하여 매우 깊은 관계가 있던 국가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바로 오랜 천문학적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건립한 김해천문대는 천체관측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우주의 신비한 천체와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 경험할 수 있는 과학문화공간으로 경남권에서는 자리를 잘 잡고 있다.또한 전시실의 내부에는 사계절 별자리와 별자리에 얽힌 재미있는 신화이야기를 보여주는 별자리여행, 지구의 자전을 증명할 수 있는 장치인 푸코진자를 비롯해 10개의 천문 교육 전시기구가 있는데, 이러한 기구들은 관람객이 직접 작동시켜 볼 수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항상 인기 만점인 공간이기도 하다. <김해 천문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2. 누구와 함께? - 일출은 연인, 가족끼리 / 김해천문대 방문은 아이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경남 김해시 가야테마길 254(어방동) - 인제대학교 후문을 지나 가야랜드 주차장 근처까지 오면 김해천문대 이정표가 보임. 도보로 천문대 15분 정도 올라가면 됨. 4. 김해 천문대 방문의 특징은? - 지방에 위치한 의외로 훌륭한 천문대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김해 천문대를 방문하기 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후,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6. 김해 천문대에서 꼭 볼 곳은? - 천체투영실, 관측동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구룡포 먹거리는? - 김해에는 유명한 의류 아울렛매장이 있어서 먹거리, 쇼핑거리가 넉넉하다. 우동 ‘명성제면’, ‘대동할매국수’, ‘떡팔이네 떡볶이’, ‘사계절 밀면’, ‘김정식의 삼일뒷고기’.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ghast.or.kr/view/sub_view/subview/main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봉하마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수로왕릉’, ‘김해국립박물관’,‘화포천습지 생태공원’, ‘대청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김해 천문대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서둘러 가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경우 차가 많이 막혀 일출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산정상은 기온이 낮아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경우 옷을 아주 든든하게 잘 준비해서 갈 것!. 산정상의 일출도 아름답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새해 극장가 주인공은 ‘동물’

    새해 극장가 주인공은 ‘동물’

    경자년 새해를 맞아 각종 동물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할리우드 영화 ‘닥터 두리틀’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 ‘해치지 않아’와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까지 이번 달에만 3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닥터 두리틀’은 마블코믹스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았다. 동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두리틀이 동물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라미 말렉(고릴라 치치 역)을 비롯해 톰 홀랜드(개), 마리옹 코티야르(여우), 설리나 고메즈(기린), 에마 톰슨(앵무새)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동물 목소리를 맡았다. 101분, 전체관람가.15일 개봉하는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에 놓인 동물원을 구하려는 직원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동물원 ‘동산파크’에 신임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안재홍)는 팔려 간 동물을 대신해 직원들에게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 척하자고 제안한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간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117분, 12세 관람가.‘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물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후 사라진 대통령을 찾고자 군견 알리와 함께 합동 수사를 펼친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로 주가가 오른 배우 김서형이 민 국장 역을, 예능 프로그램으로 눈도장을 찍은 모델 배정남이 의욕만 앞서는 태주 후배 만식으로 출연한다. 22일 개봉, 114분, 12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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