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하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김주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적개발원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자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종합부동산세(종부세)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65
  • 페루 “마추픽추 관광할 때는 꼭 운동화 신어주길”…이유는?

    페루 “마추픽추 관광할 때는 꼭 운동화 신어주길”…이유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페루의 세계적 관광명소 마추픽추. 앞으로 장애인이 마추픽추를 보다 쉽게 관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루 문화부가 장애인을 위한 마추픽추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중도시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길은 모두 5개가 개통돼 운영 중이지만 장애인이나 이동이 쉽지 않은 사람을 위해 특화된 길이 뚫려 있진 않다. 레슬리에 우르테아가 문화장관은 “장애를 가진 분들도 (지금보다) 쉽게 마추픽추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적화된 루트를 개통할 계획”이라며 “곧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휠체어를 타고도 마추픽추를 구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페루 문화부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다. 최근에는 스페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장애인 정책 자문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페루 최초로 수화로 만든 영화를 제작해 개봉하기도 했다. 한편 페루는 최소한 올해까지는 마추픽추 입장객(관광객)을 일일 최고 4044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페루 관광부는 “마추픽추 입장객을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주무 부처인 문화부는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현지 관광업계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후 마추픽추 관광수요에 비해 일일 입장객 정원이 지나치게 적다”며 아예 제한을 풀거나 입장객 수를 늘려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왔다. 문화부는 “마추픽추 입장객을 12월 31일까지 현행 4044명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유네스코에도 통지했다고 1일 밝혔다. 문화부는 “인원을 제한하기 시작한 후 마추픽추 유적의 훼손이 훨씬 덜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금의 인원제한을 유지할 필요성이 충분하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 마추픽추 입장객은 하루 평균 5~6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입장객 제한을 권고하면서 페루는 하루 입장객을 4044명으로 제한했다.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추픽추가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을 받으면 훼손의 위험에 노출된다”며 입장객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문화부는 마추픽추 보호에 협력을 전 세계에 호소했다. 우르테아가 장관은 “페루뿐 아니라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마추픽추를 보호하는 데 관광객, 가이드 등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추픽추를 방문할 때 바닥이 딱딱한 신발보다 말랑말랑한 고무로 된 운동화를 신는 것도 유적을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마추픽추 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말했다. 
  • 민주 혁신위 쇄신안 2호는 ‘꼼수탈당 방지’

    민주 혁신위 쇄신안 2호는 ‘꼼수탈당 방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꼼수 탈당’ 방지를 핵심으로 하는 2호 혁신안을 이번 주 발표한다. 비위 의혹에 휩싸인 인사가 당 조사 및 징계 절차를 받기 전 자진 탈당하는 관행을 근절하자는 취지다. 혁신위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출직 공직자는 탈당 의사를 표시한다고 다 받아들이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번 혁신안은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윤관석·이성만 의원을 겨냥한 조치다. 다만 정당법을 개정해 자진 탈당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보다는 당헌·당규의 자진 탈당자 복당 벌칙 규정을 강화하는 정도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혁신위는 인적 충원을 통해 ‘11인 체제’를 완성한 만큼 이번 주부터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 및 당원들로부터 직접 혁신 과제들을 제안받고, 혁신위 내부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층 논의도 진행한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부친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은 뒤 이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 민주 김은경 혁신위, 2호 쇄신안은 ‘꼼수 탈당 방지’

    민주 김은경 혁신위, 2호 쇄신안은 ‘꼼수 탈당 방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꼼수 탈당’ 방지를 핵심으로 하는 2호 혁신안을 이번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비위 의혹에 휩싸인 인사가 당 조사 및 징계 절차를 받기 전 자진 탈당하는 관행을 근절하자는 취지다. 혁신위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출직 공직자의 탈당은 그 의미가 다르다. 탈당 의사를 표시한다고 다 받아들이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혁신안은 앞서 돈봉투 논란으로 당을 나간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코인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한 조치다. 두 사건에 따른 당의 이미지 추락이 혁신위 탄생의 발단이 된 만큼, 해당 사건부터 매듭짓고 가겠다는 속셈이다. 다만 정당법을 개정해 자진 탈당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보다는 당헌·당규 개정 및 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 표명 정도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당헌·당규에 적시된 자진 탈당자 복당 벌칙 규정을 강화하는 식이다. 혁신위는 지난달 30일 인적 충원을 통해 ‘11인 체제’를 완성한 만큼 이번 주부터는 전방위적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혁신위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 및 당원들로부터 직접 혁신 과제들을 제안받고, 혁신위 내부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층 논의도 진행한다.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부친 묘소 성묘를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 신뢰를 되찾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재명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은 뒤 이재명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 “사이비 교주인 줄”…미신 신봉하는 추성훈

    “사이비 교주인 줄”…미신 신봉하는 추성훈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미신을 맹신하는 모습을 보여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추성훈은 김동현과 함께 후배 숙소를 방문했다. 추성훈은 후배의 침대 앞에 놓인 전신 거울을 보더니 “침대 앞에 거울 있으면 안 돼. 귀신 나와”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서 귀신이 제일 무섭다”며 고충도 토로했다. 추성훈은 “집이 좋긴 좋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이어 나침반 앱을 켜서 동서남북을 확인하더니 “자기 집이 어디에 위치하고 해가 어디에서 뜨는지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현관이 깨끗해야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 방, 현관, 화장실은 무조건 예쁘고 깨끗해야 한다”면서 “남과 북이 통하게 창문을 자주 열어줘서 고여있는 나쁜 기운을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도 “집에 있는 오래된 물건에 독이 쌓이면 새로운 기운이 안 들어온다”며 “나도 안 쓰는 물건이 보이면 당장 버린다”라고 거들었다. 이를 보던 MC 전현무는 “사이비 교주인 줄 알았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추성훈은 “자연의 섭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 “저도 스턴트 장면 찍을 때 겁 납니다”…11번째 한국 찾은 톰 크루즈

    “저도 스턴트 장면 찍을 때 겁 납니다”…11번째 한국 찾은 톰 크루즈

    “저라고 겁이 없는 게 아닙니다. 겁이 나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겁이 날 땐 대항해서 맞서야 하고요.”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가 위험한 스턴트 액션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미션 임파서블 7)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났다. 이번 영화는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막강한 신무기가 악의 세력에 가는 것을 막으려는 첩보원 에단 헌트와 그가 이끄는 팀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사투를 그린 블록버스터다. 이 시리즈는 대역 없이 영화를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61세인 크루즈는 이번에도 환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자동차 추격 장면을 비롯해 기차 위 결투, 절벽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뛰어내린 뒤 소형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 등 기발한 장면들로 가득하다. 그는 액션 장면 촬영에 대해 “액션 그 자체가 아닌,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세밀하게 나눈 뒤 액션 장면을 구상한다”고 설명했다. 촬영 오래전부터 훈련하고, 촬영 당일에는 꼼꼼히 점검하고 시작한다고 했다. 지난해 개봉한 ‘탑건: 매버릭’의 대사 “생각 말고 행동하라”를 들고는 “행동하려면 미리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려움을 느끼면 그래서 관찰을 더 한다”고 했다. 촬영 당일 동선은 물론, 자동차 추격 장면을 하기 전 상점들이 잘 닫혔는지, 길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몸소 걸어 다니며 점검한단다. 촬영에 들어가면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액션을 하면서 동시에 연기를 해야 하는데,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앵글은 어떨지 항상 의식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친 영화 속 장면에 관해서는 “항상 배우고 탐구하고 도전하면 언젠가는 ‘와우(Wow)!’의 순간이 온다”고 설명했다.이번 영화에서는 노르웨이, 로마, 아부다비 등 세계를 무대로 치열한 첩보전이 펼쳐진다. 그는 이를 두고 “전 세계의 문화, 그리고 지리 등이 바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을 좋아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즐긴다는 그는 자신의 인생을 ‘호텔을 전전하지만 모험 가득한 인생’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4살 때부터 영화 만들길 원했고, 18살 때 첫 오디션을 보고 배역을 맡은 이후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의 역사를 공부하고, 관광이 아닌 직접적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걸 즐기는 게 제 본성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개봉하면서 하는 여행은 일종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한국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의 한국 방문은 무려 11번째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 가운데에서는 단연 잦은 방문이다. 이런 한국 사랑과 관련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에 대해 들어봤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사랑스러운 별명이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한국을 정말로 좋아한다”고 연신 엄지를 치켜들었다. 다음 달 12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는 “극장에서 같은 경험을 하는 것, 팝콘을 먹으며 영화 보는 것을 다들 즐긴다. 그래서 (영화를 찍을 때) 화면은 물론 음향에도 큰 투자를 한다”면서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는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 반드시 극장에서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낙연, 귀국 후 첫 일정으로 DJ 묘역 참배

    이낙연, 귀국 후 첫 일정으로 DJ 묘역 참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 후 첫 외부 일정으로 2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소에 도착했다. 설훈·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이 전 대표는 묘소에서 약 10분가량 머물렀다. 그는 묘소에 도착해 분향한 뒤 묵념했다. 이 전 대표는 첫 일정으로 김 전 대통령 묘소 참배한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내 정치의 원점. 1년 전 출국할 때도 여기에 와서 출국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우선 인사드릴 곳은 인사를 드릴 것이고, 현재까지는 거기까지 정했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날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봉하마을과 5·18 묘지 등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 [포토] 이낙연 전 대표, DJ 묘역 참배

    [포토] 이낙연 전 대표, DJ 묘역 참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6분께 DJ묘역에 도착, 민주당 설훈·윤영찬 의원과 함께 참배했다. 묘역 옆에는 ‘제45대 국무총리 이낙연’이라고 적힌 화환과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보낸 꽃다발 등이 위치했다. 이 전 대표는 분향 후 약 30초 동안 꽤 길게 묵념을 했다. 이후 묘역 앞에서 설훈, 윤영찬 의원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 전 대표는 뭔가 설명하듯 손짓하며 말했고, 두 의원은 이 전 대표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이 전 대표 측근들은 그가 현충원 참배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봉하마을 등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묘역 참배로 이 전 대표가 국내 정치 복귀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 방문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DJ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다. 그래서 1년 전 출국할 때 여기 와서 출국 인사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우선 인사드릴 곳은 인사드릴 것이다. 현재는 거기까지 (행보를) 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두되고 있는 역할론에 대한 입장, 입국 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것의 구체적 의미 등을 묻자 답변을 아꼈다.
  •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던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나흘째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틀 연속 수중 소음을 탐지했으며, 주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수색팀은 실종 해역에 설치한 음파탐지기에서 ‘쾅쾅’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중 소음이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칼 하츠필드 선임 국장은 해양 동물도 인간이 만드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색팀은 녹음된 수중 소음을 전문가에게 전달해 실종된 잠수정에서 발생한 소음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다. 프레드릭 대령은 “현재 수색팀의 임무는 100% 구조 활동”이라며 실종된 잠수정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조 활동 종료 시점에 대해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는 20시간 분량으로 추정했지만,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콘필드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잠수정 탑승객들이 실종 후 깊은 호흡을 자제하면서 산소를 아꼈다면 최대 9시간 가량의 산소가 추가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면책서류 첫 장에만 ‘사망’ 세 번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는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했다며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WSJ에 말했다. 리스는 잠수함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생했다. 그의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은 큰 문제 없이 종료했다.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와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비좁은 실내…자력탈출 방법 없어 오션게이트가 올린 잠수정 소개 동영상에는 5인이 타기에는 비좁은 내부 크기가 눈에 띈다. 외부에서 볼트로 밀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자력으로 탈출할 방법도 없어서 애초에 이런 사고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잠수정 내부에는 구명보트나 조끼, 비상식량도 없으며 모선과 안전케이블 등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GPS도 없어 수중에서는 문자로 통신했으며, 이번 사건처럼 실종될지라도 위치 파악이 어렵다. 기계식 조작이 없는 블루투스 컨트롤러 방식의 무선 조작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조작기기가 고장 나면 외부에서 발견해주지 않는 한 어떤 방법으로도 움직일 수가 없는 형태다.
  • 스파이더맨이 280명… 우리 곁에 영웅이 산다[영화 리뷰]

    스파이더맨이 280명… 우리 곁에 영웅이 산다[영화 리뷰]

    화려하고 선명한 색의 그림, 독특한 만화적 효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이 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21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편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에게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는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마일스는 그웬을 비롯한 여러 스파이더맨들과 함께 악당 스팟을 쫓는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2014년 마블 코믹스에서 연재된 ‘얼티미트 코믹스 스파이더맨’의 평행 세계인 ‘스파이더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시리즈 역사상 등장했던 모든 평행 세계 속 스파이더맨들이 만나는 ‘다중 우주’가 핵심 개념이다. 전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스파이더맨들이 거대 차원 이동기를 통해 불안정하게 다른 우주로 이동했다면, 이번에는 ‘스파이더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차원 이동 시스템으로 우주를 넘나든다. 다중 우주에 등장하는 무수한 스파이더맨들은 영화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을 한껏 보여 준다. 이번 편엔 무려 28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브루클린 출신 10대 소년 마일스와 그를 돕는 그웬,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 소사이어티의 리더인 미겔 오하라, 인공지능(AI) 스파이더맨 벤 라일리, 인도 대표 스파이더맨 등 독창적인 스파이더맨이 어우러진다. 우주가 달라지면 그림체도 바뀌고, 2D와 3D가 자연스레 뒤섞인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던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그래픽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각 스파이더맨 캐릭터와 그들의 세계에 걸맞은 음악을 곁들여 귀도 즐겁다. 연출을 맡은 저스틴 톰프슨 감독은 “지난 시리즈에서 시도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거나 영화를 다 볼 때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요소가 너무 많았다. 이제껏 배운 기술을 모두 활용해 비주얼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39분. 전체 관람가.
  • 스파이더맨이 수백명이라고?...‘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맨이 수백명이라고?...‘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화려하고 선명한 색의 그림, 독특한 만화적 효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이 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21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편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에게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는 스파이더우먼 그웬이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마일스는 그웬을 비롯한 여러 스파이더맨들과 함께 악당 스팟을 쫓는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2014년 마블 코믹스에서 연재한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의 평행 세계인 ‘스파이더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시리즈 역사상 등장했던 모든 평행 세계 속 스파이더맨들이 만나는 ‘다중 우주’가 핵심 개념이다. 전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마일스와 스파이더맨들이 거대 차원 이동기를 통해 불안정하게 다른 우주로 이동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스파이더 소사이어티’가 운영하는 차원 이동 시스템으로 자유자재로 다른 우주를 넘나든다. 마일스가 다중 우주를 넘나들며 만나는 무수한 스파이더맨들은 영화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배급사 측에 따르면 이번 편에서는 무려 28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브루클린 출신 10대 소년 마일스를 비롯해 그를 돕는 스파이더우먼 그웬,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피터 B. 파커, 스파이더맨 소사이어티의 리더이자 날카로운 손톱을 무기로 지닌 미겔 오하라, 밴드 기타리스트 호비 브라운, 인공지능(AI) 스파이더맨 벤 라일리, 특수요원 제시카 드류, 인도 대표 스파이더맨 등 독창적인 스파이더맨이 어우러진다. 우주가 달라지면 그림체도 바뀌는데, 만화책에서 느낄 수 있는 2D와 역동적인 3D를 자연스레 섞어 눈을 즐겁게 한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던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는 그래픽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연출을 맡은 저스틴 톰슨 감독은 “지난 시리즈에서 시도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거나 영화를 다 볼 때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요소가 너무 많았다. 이제껏 배운 기술을 모두 활용하여 비주얼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각 스파이더맨 캐릭터와 그들이 사는 세계에 걸맞은 음악을 곁들여 귀까지 즐겁다. 139분. 전체 관람가.
  • 첫 영화 ‘귀공자’ 김선호 “박훈정 감독이라 무조건 참여”

    첫 영화 ‘귀공자’ 김선호 “박훈정 감독이라 무조건 참여”

    “저 때문에 영화가 미뤄졌을 때 감독님께서 ‘할 수 있어?’라고 물으시길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별말 없이 ‘그럼 하자’고 하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1일 개봉하는 박훈정 감독 영화 ‘귀공자’는 배우 김선호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다. 그의 첫 영화 주연작이기도 하지만, 사생활 논란이 일었을 무렵 박 감독의 무한 신뢰 덕에 끝을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해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나타나 추격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김선호는 평소 박 감독 팬이었기에 출연 제안에 대본도 보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단다. 그러나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자신이 맡은 배역이 예상했던 킬러의 모습과 달라 당황하기도 했다. 영화 속 귀공자는 멀끔한 정장 차림으로 광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마르코를 뒤쫓는다. 머리가 흐트러지는 걸 싫어하고, 비에 옷이 젖을까 봐 추격을 멈추곤 한다. 박 감독은 기자간담회 당시 주인공 귀공자 역에 대해 ‘깔끔한 미친놈’이라고 설명했다. 참고한 인물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 ‘시계태엽 오렌지’(1971)의 살인마 미스터 알렉산더였다고 했다. 김선호는 여기에다 박 감독의 세계관을 더 잘 이해하고자 ‘신세계’(2013)와 ‘마녀’ 시리즈도 다시 보면서 앵글이나 촬영 기법을 연구했다.“‘왜 마르코에게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추격하나’ 또는 ‘왜 이런 상황에서 웃는 건지’ 등을 감독님과 산책하면서 물어봤다. 감독님께서 이야길 해주셨고, ‘왜’라는 질문이 점차 줄면서 지시를 이해하는 시간도 점차 빨라졌다”고 밝힌 그는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나도 귀공자에 몰입하고 감독님이 만든 세계관에 빠져 신나게 연기 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질주 장면, 와이어 총격 액션 등에 대해서는 “쉽지 않았는데, 저보다 먼저 촬영에 들어간 강태주가 너무 열심히 뛰는 바람에 도무지 ‘못 뛰겠다’고 할 수 없었다”면서 웃었다. 영화 촬영 도중 옛 연인 폭로 글이 터졌고,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등으로 스타가 됐던 그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해당 글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당시에 대해 그는 “어쩔 수 없이 나아가야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배우로서 책임감, 사람으로서 도의를 다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저는 매 신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장에서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김선호는 이번 영화에 이어 박 감독의 차기작 ‘폭군’도 함께했다. 그는 “감독님이 불러만 주면 저는 계속해서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아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갯마을 차차차’ 배우가 갑작스레 이런 연기를 하면 거부감이 있을 겁니다. 귀공자를 통해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배우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게 돼 다행입니다. 정말 노력 많이 했고, 덕분에 앞으로도 또 다른 기회가 열릴 것 같습니다.”
  • 주말 극장가 흥행 독주 범죄도시3 ‘천만 관객’도 넘본다

    주말 극장가 흥행 독주 범죄도시3 ‘천만 관객’도 넘본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가 흥행 독주하며 천만 관객을 넘보는 가운데 모처럼 극장가에서 3판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3’의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은 26.7%, 예매 관객 수는 11만 8000명이다. ‘범죄도시3’는 전날 10만 5000여명(매출액 점유율 46.0%)을 더해 누적 관객 수 826만 2000여명으로, 다음주 9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다. 지난달 31일 정식 개봉한 ‘범죄도시3’는 개봉 후 16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굳히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디즈니 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멘탈’도 ‘범죄도시3’ 추격에 나섰다. ‘엘리멘탈’은 예매율 21.6%, 예매 관객 수 9만 5000여 명으로 현재 박스오피스 3위다.같은 날 개봉한 DC 스튜디오 신작 ‘플래시’도 예매율 3위로 뒤쫓고 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13만 3000여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다. ‘플래시’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빛보다 빠른 속도를 가진 슈퍼히어로 플래시의 첫 단독 영화다. 다음주 개봉하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와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각각 3만 9000여명(8.8%), 3만4000여명(7.8%)이 예매해 실시간 예매율 4·5위에 올랐다.
  • 현재·과거 초월하는 ‘플래시’… 마블 누르고 DC 날개 달까

    현재·과거 초월하는 ‘플래시’… 마블 누르고 DC 날개 달까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느릿하게 흘러간다. 록 음악과 함께 번개가 내리치는 세상에서 혼자만 움직이는 듯하다. 14일 개봉하는 DC코믹스 새 히어로 영화 ‘플래시’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물체를 투과하며 전기 방출까지 할 수 있는 플래시(에즈라 밀러 분)가 과거의 참상을 바꾸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플래시는 배트맨과 슈퍼맨, 원더우먼 등으로 구성된 ‘저스티스 리그’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어느 날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음을 알게 된 그는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의 만류를 무시하고 어머니를 구하고자 시간을 역행한다. 플래시가 움직일 때 주변 공간이 빛을 내면서 일그러지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낸다. 배트맨(마이클 키튼) 등장 장면에서 나오는 ‘배트사이클’, ‘배트모빌’과 더불어 특유의 묵직한 액션이 눈길을 끈다.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1989)에서부터 활약한 원조 배트맨이자 2019년 코믹북 닷컴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배트맨’인 키튼의 등장도 볼거리다. 그는 ‘배트맨2’ 이후 31년 만에 배트맨 수트를 입었다. DC는 마블과 함께 인간을 초월한 이른바 ‘히어로’ 영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지만, 여러 히어로가 떼로 등장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이나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저스티스 리그’(2017) 등은 혹평을 받았다. ‘플래시’는 다른 히어로들과 직접적으로 연계하지 않고 다중 우주를 소재로 DC의 세계관을 넓히고 변주한다. 과거라고 생각한 곳이 오히려 여러 우주 가운데 하나였고, 이곳에서 나이 들어 은퇴한 배트맨과 슈퍼맨의 사촌 슈퍼걸(사샤 카예)을 만나 도움을 받는 식이다. 향후 펼쳐질 ‘저스티스 리그’에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밀러는 영화 전체 분량의 80%를 1인 2역으로 연기한다. 10대 후반 대학생과 30대 초반 직장인으로, 성격은 다르지만 속내는 깊은 두 캐릭터를 그럴듯하게 소화했다. 한때 물의를 일으켜 배역 교체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라는 탄성이 나올 법하다. 슈퍼걸의 막강한 능력을 드러내며 시원시원한 전투 장면을 보여 준 카예의 추후 활약도 기대된다. 144분. 12세 이상 관람가.
  • ‘플래시’가 DC를 구원할까…눈여겨볼 포인트 3

    ‘플래시’가 DC를 구원할까…눈여겨볼 포인트 3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느릿하게 흘러간다. 록 음악과 함께 번개가 내리치는 세상에서 혼자만 움직이는 듯하다. 병원이 붕괴하면서 밖으로 떨어지는 신생아들을 구해내는 첫 장면부터 숨쉬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다 원조 배트맨과 슈퍼걸이라니. 마블에 밀렸던 DC가 ‘이번엔 칼을 제대로 갈았구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그야말로 ‘DC의 구원자’라는 설명이 어색하지 않다.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14일 개봉하는 DC 코믹스 새 히어로 영화 ‘플래시’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물체를 투과하며 전기 방출까지 할 수 있는 플래시(에즈라 밀러)가 과거의 참상을 바꾸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그는 배트맨과 슈퍼맨, 원더우먼 등으로 구성된 자경단 ‘저스티스 리그’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어느 날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의 만류를 무시한 채 어머니를 구하고자 시간을 역행한다. 플래시가 움직일 때 주변 공간이 빛을 내며 일그러지고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장면이 탄성을 자아낸다. 배트맨 등장 장면에서 보여주는 ‘배트사이클’, ‘배트모빌’, 그리고 묵직한 액션 장면도 눈길을 끈다. 슈퍼걸의 막강한 능력을 보여주는 전투 장면 역시 시원시원하다. 도무지 심심할 틈이 없다. ●DC 세계관 확장의 열쇠 DC는 마블과 함께 인간을 초월한 이른바 히어로 영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그러나 아이언맨을 필두로 한 마블 전성기 당시엔 기를 펴지 못했다. 배트맨과 슈퍼맨, 원더우먼 등 여러 히어로가 등장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이나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저스티스 리그’(2017) 등은 혹평을 받았다. 플래시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당시 조연으로 등장한 이후 이번 영화에서 7년 만에 첫 단독 주인공을 맡았다. 특히 다른 히어로들과 직접적으로 연계하지 않고 ‘다중우주’라는 소재로 DC의 세계관을 넓히고 변주한다.플래시가 과거라고 생각한 곳은 오히려 여러 개의 우주 가운데 하나였다는 설정을 적용했다. 이곳에서 나이 들어 은퇴한 배트맨(마이클 키튼)과 크립톤 행성에서 온 슈퍼맨의 사촌 슈퍼걸(사샤 카예)을 만나는 식으로 다른 캐릭터와의 접점을 늘려놨다. DC는 최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를 연출한 제임스 건을 CEO로 영입해 재정비에 나섰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가 그랬듯, 플래시가 DC 세계관인 ‘저스티스 리그’ 확장에서도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논란에도 ‘역시!’ 에즈라 밀러 플래시는 거의 사기에 가까운 능력을 지닌 캐릭터지만, 현실에선 첫사랑에게 데이트 신청 한 번 해본 적 없는 모태 솔로로 나온다. 그런 그가 다중우주에서 만난 자신은 활발한 대학생이다. 영화 전체 분량의 80%를 1인 2역으로 연기한 에즈라 밀러는 10대 후반 대학생과 30대 초반 직장인을 연기한다. 성격이 아예 다르면서도 속내는 깊은 두 캐릭터의 조화가 볼 만하다. 배급사에 따르면, 에즈라 밀러가 연기를 하고 난 후 대역의 몸에 에즈라 밀러의 얼굴을 입히는 정교한 후반 작업으로 완성했다고 한다.그는 앞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인기를 얻은 뒤 각종 기행으로 논란을 불렀다. 잡음이 커지면서 촬영 당시 배역 교체설까지 나왔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라는 탄성이 나올 법하다. 이 밖에 팀 버튼 감독 작품 ‘배트맨’(1989) 원조 배트맨이자 2019년 코믹북 닷컴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배트맨’으로 꼽힌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 2’(1992) 이후 31년 만에 배트맨 수트를 입었다. 슈퍼걸로 첫선을 보인 사샤 카예의 추후 활약도 기대가 된다. DC의 팬이든 아니든, 영화를 반드시 봐야 할 이유는 여럿이다.
  • 고난 뒤 고난 또 고난, 하지만 난 나답게 ‘고’ [영화 프리뷰]

    고난 뒤 고난 또 고난, 하지만 난 나답게 ‘고’ [영화 프리뷰]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도, 세컨드의 다급한 지시도, 심판의 판정 소리도 링에 선 케이코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발을 내디딜 뿐이다. 1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젊은 여성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그는 고교 때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복싱을 만나고부터 정직하고 성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매일 새벽 일어나 10㎞ 달리기를 하고, 호텔 청소 일을 하면서도 체육관에서 하루 몇 시간씩 연습을 거듭해 2년 만에 프로 복서가 됐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케이코는 매일 훈련일지를 기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그러나 체육관은 재개발에 밀려 곧 문을 닫게 되고, 그에게 복싱을 가르쳐준 체육관 회장도 쓰러진다. 영화는 일본 권투선수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키시이 유키노는 케이코 역을 소화하고자 복싱과 수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서에 어울리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까지 매일 7시간씩 운동을 하고, 청각장애인연맹에서 정식으로 수어를 배웠다. 그런 노력에다 연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덧붙여지면서 혼란과 고민 속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해 낸다. 키시이는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코에게 복싱밖에 없었다면, 내겐 영화밖에 없었다. 영화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복서의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케이코라는 인물이 내 안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영화 속에서는 전율이 일 정도로 배우의 투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제96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10 1위인 ‘일본 영화 대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키시이는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2020)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던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영화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그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싱을 소재로 했지만 복싱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링 위에서도, 밖에서도 하루하루 싸워나가는 한 사람을 다뤘다”며 “크고 작은 고난을 극복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케이코의 모습을 전 세계 많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99분. 전체 관람가.
  •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을 쌓아가는 이의 아름다움...‘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을 쌓아가는 이의 아름다움...‘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도, 세컨드의 다급한 지시도, 심판의 판정 소리도 링에 선 케이코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발을 내디딜 뿐이다. 1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젊은 여성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그는 고교 때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복싱을 만나고부터 정직하고 성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매일 새벽 일어나 10㎞씩 달리기를 하고, 낮에는 호텔 청소 일을 하면서도 저녁에는 체육관에서 하루 몇 시간씩 연습을 거듭해 2년 만에 프로 복서가 됐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케이코는 매일 훈련일지를 기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그러나 체육관은 재개발에 밀려 곧 문을 닫게 되고, 그에게 복싱을 가르쳐준 체육관 회장도 쓰러진다. 영화는 일본 권투선수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키시이 유키노는 케이코 역을 소화하고자 복싱과 수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서에 어울리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까지 매일 7시간씩 운동을 하고, 청각장애인연맹에서 정식으로 수어를 배웠다. 그런 노력에다 연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덧붙여졌다. 그 결과 혼란과 고민 속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키시이는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서의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케이코라는 인물이 내 안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코에게 복싱밖에 없었다면, 내겐 영화밖에 없었다. 영화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게이코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화 내에서는 역할과 싸우고, 바깥에서는 자신과 싸운 셈이다.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는 그의 말대로, 영화에서는 전율이 일 만큼의 투지를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제96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10의 1위인 ‘일본 영화 대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키시이는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20)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던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그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싱을 소재로 하지만 복싱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링 위에서도, 밖에서도 하루하루 싸워나가는 한 사람을 다뤘다”며 “크고 작은 고난을 극복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케이코의 모습을 전 세계 많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99분. 전체 관람가.
  • 일본서기 속 고대 한반도 논란 ‘전라도 천년사’로 재점화

    일본서기 속 고대 한반도 논란 ‘전라도 천년사’로 재점화

    전라도 (오)천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천년사’의 왜곡 논란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갈등의 중심이었던 일본서기 속 고대 한반도의 일제 사관 문제가 전라도 천년사로 재점화될 분위기다. 편찬위원회는 왜곡 논란 종식을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현저하게 상충하는 이견과 쟁점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동시에 공개 토론을 진행하며 역사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1만3559쪽’ 전라도 역사 서술한 천년사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개 광역단체(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추진한 역사서 편찬 사업이다.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13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당초 천년의 역사가 오천년사로 확대되면서 5년여 만에 34권 1만 3559쪽에 달하는 책이 만들어졌다. 방대한 역사가 기록된 만큼 역사적 표현과 해석을 놓고 의견도 다양하다. 특히 전라도 천년사가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됐다는 주장이 논란의 쟁점이다. 일본서기의 지명과 인명 사용이 문제가 됐다. 시민단체의 주장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분위기는 더 격앙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전면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일제 식민사관 기초한 역사서 폐기해야”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任那)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 내용을 차용했다”고 주장한다. 남원을 기문, 장수와 고령을 반파로, 강진과 해남을 침미다례로, 구례와 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을 기술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조옥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고대사 기술 과정에서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왜곡해 우리의 기초적 역사관을 통째로 왜곡하는 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일본 극우 사학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을 인용한다는 것은 이의신청을 떠나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편찬위 “일본서기만이 아닌 동아시아 사료 전체 시각”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반발이 심한 전남도의회를 찾아 난상토론도 벌였다. 편찬위는 “문제가 된 내용은 기존부터 사용됐지만 일부 단체에서 구체적인 내용 확인도 없이 단지 ‘일본서기’에 기록된 지명이라는 것을 문제 삼아 전라도 천년사 전체를 ‘식민사학’ 역사서로 매도해 버렸다”고 반박했다. 한국학계가 일찍부터 ‘일본서기’ 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비판적으로 신중하게 활용해 우리 역사를 복원하는 데 참고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편찬위에 따르면 일본에 천자문을 전한 왕인박사, 일본에 불교를 전해 준 노리사치계, 일본 세계유산 1호인 법륭사 금당에 벽화를 그린 고구려 승려 담징 등이 모두 ‘일본서기’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일본서기의 지명이나 인명 사용만으로 무조건 ‘식민사학’이라면 대한민국 건국 이후 현재까지 간행된 모든 교과서와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기관이 간행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신편한국사도 식민사관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편찬위의 판단이다. 조법종(우석대 교수) 간사는 일본서기의 시각이 아닌 동아시아 사료 전체 시각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나 지명의 경우 일본서기(720년)가 나오기도 전인 서기 400년 광개토왕비문에 이미 기록돼 있고, 중국기록(660년)과 삼국사기에도 사용됐다”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가야고분군과 관련해서 학계와 남원시가 ‘기문 가야’ 표기의 정당성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서기 속 고대 한반도 일본서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중 하나다. 그러나 8세기 초 야마토 정권이 당시의 황국사관을 소급해 태초부터 일본은 원래 통일돼 있었던 것처럼, 단일 계보의 천황이 통치해온 것처럼 조작됐다는 게 국내 학계의 분석이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에서도 폐기되고 그 존재가 부정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 과정에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고자 교차검증을 통해 일본서기 내용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서기는 황국사관으로 왜곡되고 변조됐지만, 그 기록 속에는 고대 한반도 역사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서기가 만들어질 당시 백제계 사서(백제기, 백제신찬, 백제본기 등)에서 백제사 관련 이야기들을 상당 부분 원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는 “백제가 침미다례를 정복한 이야기나 백제와 반파가 기문을 둘러싸고 쟁패를 벌였던 이야기 등의 백제계 원자료가 일본서기에서는 일본 천황이 백제에게 그 땅들을 마치 ‘하사’한 것처럼 조작 삽입한 것처럼 보려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면서 “그러나 연구자 그 누구도 일본 천황이 백제에게 ‘하사’했다는 일본서기의 조작된 문구를 인정하지는 않고, 다만 백제사나 가야사 복원을 위해서만 활용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간 축적된 고고학 자료와의 교차 확인을 필수적으로 거친 전라도 천년사가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을 한반도에 비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제 강점기의 임나일본부설을 신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편찬위의 항변이다. 공개 토론으로 정확한 역사 정립해야 편찬위 위원장들은 반발이 심한 전남지역을 직접 방문해선 난상토론도 벌였다. 위원들은 지난달 22일 전남도의회를 방문해선 전라도 천년사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들여 발표한 의회 성명서에 유감을 표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지역 방송에서 시민단체 측과 공개 토론도 진행했다. 편찬위는 앞으로도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시 적극 해명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전남도의회 연찬회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오는 12일에는 전남 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해 논란이 된 부분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비난이나 집단성명서 발표가 아닌 공개사이트의 ‘의견서접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편찬위 관계자는 “천년사에 대한 맹목적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언론에 제기되어 온 문제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공개토론 기회를 만들어 천년사가 사실에 기반해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호국형제, 국가는 잊지 않았다

    호국형제, 국가는 잊지 않았다

    김봉학·성학 일병 나란히 6·25 참전 동생 전사 직후 수습 현충원 안장형 유해는 2011년 찾아 신원 확인 형제 묘역에 전투경로 새긴 추모석尹, 안장식 직접 참석해 유족 위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던 다섯 살 터울 국군 형제가 73년 만에 넋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됐다.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강원도 격전지에서 9개월 간격으로 산화했던 김봉학 일병과 김성학 일병 형제의 유해를 합동 안장하는 ‘호국 형제’ 안장식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현충원은 이들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묘비 앞에 고인의 조카가 쓴 추모글과 전투 경로가 새겨진 추모석을 설치했다. 형제의 유해 위에 고향인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가져온 흙을 덮어 의미를 더했다. 6·25전쟁 전사자 형제가 나란히 현충원에 묻힌 것은 2011년 이만우 하사와 이천우 이등중사, 2015년 강영만 하사와 강영안 이등상사 유해 안장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일 정도로 매우 드물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형제가 뒤늦게 넋이 돼 만난 사연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이들의 형제애와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장식에는 유가족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유가족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역대 대통령 중 호국 형제 묘역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부사령관 등이 참석해 호국 형제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겼다. 김봉학 일병은 육군 제5사단 소속으로, 5사단이 미 2사단 9연대와 함께 강원 양구군 일대에서 북한군과 벌인 ‘피의 능선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9월 5일 28세 나이로 전사했다. 동생 김성학 일병은 육군 제8사단 소속으로 1950년 12월 24일 강원 춘천시 부근 전투에서 23세 나이로 산화했다. 김성학 일병의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지만 김봉학 일병 유해는 찾지 못해 현충원에 위패만 모셔 둔 상태였다. 김봉학 일병 유해는 2011년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에서 처음 발굴됐고 2016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수습됐다. 그 뒤 2021년 실시한 대구·경북 유가족 집중 찾기 기간에 예비군 지휘관이 지역별 전사자 명부를 통해 김봉학 일병의 동생 김성환씨를 찾은 뒤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면서 최근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으로부터 두 형제의 어머니가 1990년 초에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두 분이 전사했으니 40년 생을 어떻게 사셨겠느냐”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봉학·김성학 일병의 막내동생 김성환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큰형님이 어두운 곳에 계속 계셨는데, 이제 밝은 곳으로 나왔으니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을 드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형님을 나란히 안장할 수 있도록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안장식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로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호국형제’ 73년 만에 현충원에 나란히 묻혀

    ‘호국형제’ 73년 만에 현충원에 나란히 묻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9개월 간격으로 전사했던 국군 형제가 73년 만에 넋으로나마 다시 만나게 됐다.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강원도 춘천시와 양구군에서 각각 산화했던 김봉학 일병과 김성학 일병 형제 유해를 합동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안장식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유가족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유가족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6·25전쟁 전사자 형제가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건 2011년 이만우 하사와 이천우 이등중사, 2015년 강영만 하사와 강영안 이등상사 유해 안장 이후 세 번째다. 역대 대통령 중 호국 형제 묘역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2년 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두 형제의 고향인 대구 비산동에서 가져온 흙이 사용됐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이들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묘비 앞에 고인의 조카가 쓴 추모글과 전투경로가 새겨진 추모석을 설치했다. 안장식에는 김봉학·성학 일병 유가족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두 형제 중 형인 김봉학 일병은 육군 제5사단 소속으로, 5사단이 미 2사단 9연대와 함께 강원 양구군 일대에서 북한군과 벌인 ‘피의 능선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9월 5일 28세 나이로 전사했다. 동생 김성학 일병은 육군 제8사단 소속으로 1950년 12월 24일 강원 춘천시 부근 전투에서 산화했다. 김성학 일병의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지만 김봉학 일병 유해는 찾지 못해 현충원에 위패만 모셔둔 상태였다. 김봉학 일병 유해는 2011년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에서 처음 발굴됐고 2016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수습됐다. 이후 유전자 분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으로부터 두 형제의 어머니가 1990년 초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두 분이 전사했으니 40년 생을 어떻게 사셨겠냐”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봉학·김성학 일병의 남동생 김성환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큰 형님이 어두운 곳에 계속 계셨는데, 이제 밝은 곳으로 나왔으니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을 드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형님을 나란히 안장할 수 있도록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안장식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로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형제가 뒤늦게 넋이 되어 만난 사연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이들의 형제애와 고귀한 희생정신의 의미를 기리는 차원에서 한자리에 나란히 모셨다”고 말했다.
  • 장대한 전투로봇들과 인간의 전투, 전편들 능가하는 트랜스포머 6

    장대한 전투로봇들과 인간의 전투, 전편들 능가하는 트랜스포머 6

    “영화 마지막 장대한 전투 장면이 있다. 한국 관객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전투로봇들의 전쟁에 참여하는 점도 색다른 재미를 안길 것이다.” ‘범죄도시 3’가 천만 관객을 향해 돌진하는 이 때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 6일 도전장을 내민다.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은 지난달 온라인 기자간담회 도중 한국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이렇게 답했다. 2007년 시작된 시리즈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것은 3편 ‘트랜스포머: 달의 어둠’(2011)으로 778만 4000여명을 모았다. 외전 격인 ‘범블비’(2018)를 제외하고 1∼5편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했는데, 이번 작품은 ‘크리드 2’로 재간꾼 소리를 들은 케이플 감독이 수완을 발휘해 베이의 전작들을 능가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원작 만화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 높았던 ‘비스트 워’를 실사로 만드는 대단한 역작이다. 케이플 감독은 부담이 어땠는지 묻자 “큰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실사화하는 것과 캐릭터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압박감을 느꼈다. 하지만 스토리 라인을 손볼 수 있어서 창의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해 내 스토리로 만들 수 있었다”고 답했다.1994년 지구에 ‘테러콘’들을 이끌고 당도한 ‘유니크론’의 부하 ‘스커지’에 맞서기 위해 트랜스포머 ‘오토봇’ 군단이 페루 정글에 정체를 숨기고 있던 또 다른 트랜스포머 진영인 ‘맥시멀’과 힘을 합쳐 펼치는 거대한 전투를 스크린에 실감나게 옮겼다. 재미있고 박진감이 넘친다. 케이플 감독은 “맥시멀 캐릭터들은 동물의 성격을 반영해 디자인하는 데 중점을 기울였다. 라이노는 육중하게 움직여야 했고, 치토는 민첩하게 행동하게 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동물의 DNA가 보일 정도로 만들고 싶었다는 답이 인상적이었다. 아마추어 고고학자 앤서니 라모스와 도미니크 피시백이 오토봇 등과 어울려 전투에 참여하는 고난도 작업들을 매끄럽게 완성해냈다. 성우 출연진도 화려하다. 스커지 목소리에 피터 딘클리지, 에어레이저 목소리에 아시아 배우로 처음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계 여배우 량쯔충이 기용됐다.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 프로듀서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한국에서 사흘 먼저 개봉하는 이유를 묻자 “이 시리즈를 가장 많이 사랑해준 나라다. 이병헌 등과도 인연이 있어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옵티머스가 분명한데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며 영화 막바지에 옵티머스가 정체를 드러내는데 베이 작품들에서 봤던 인물임을 알아보면 대단한 트랜스포머 팬임을 인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