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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전국연 악수/「제2색깔논쟁」… 대선쟁점 부상

    ◎사상시비 부담속 「50만플러스」 기대/민주/“주사와 연대,북통일전술 말려든것”/민자 민주당과 재야운동세력연합체인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간의 정책연합이 간첩단사건에 이어 제2의 「색깔」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대선국면의 커다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정책연합 합의사항이 발표된 2일부터 연일 강도높은 공세로 민주당의 진실된 노선과 전대협·전교조·전로협·전농등 모두 38개의 재야단체로 구성된 전국연합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다. 물론 민주당은 김대중후보의 관훈클럽초청특별회견에 이어 반박성명을 통해 정책연합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앙선관위의 「전국연합 선거운동위법」해석까지 겹쳐 자칫하면 자충수가 될 조짐이다. 우선 민자당은 정책연합이 곧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당은 그 근거로 첫째,전국연합소속단체중 전대협등 일부재야단체는 김일성주의를 노골적으로 신봉하는 「주사파」라는 현실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로는 북한이 지난 9월30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한국민족민주전선」명의로 범민주후보지지및 전국연합을 구심체로 한 강력한 반민자당연대투쟁을 촉구하고 나선 점을 내세우고 있다. 셋째 민주당과 전국연합이 선거승리후 새정부구성때 전국연합추천인물의 장관기용문제를 상호협의·결정키로 합의한 사실에 주목,이는 사실상 친북한정권을 수립하겠다는 것과 다름아니라는 주장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비록 김대중후보가 관훈클럽회견에서 『민주당정책과 같은 것은 전국연합이 수용하고 민주당과 다른 주장은 하나도 채택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 말에 그다지 신빙성을 두지 않고 있다.즉 『정책 몇가지가 같고 다른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정원식선대위원장)며 김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민주선 이견에 비중 특히 정위원장은 3일 기자회견을 자청,먼저 정책연합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뒤 『김대중후보는 자신의 정치소신이 중도우파라고 밝혔으나 김일성추종자들과의 제휴가 어떻게 중도우파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공박했다. 나아가 박희태대변인도 성명에서 서경원의원 밀입북,이근희사건,김부겸민주당부대변인 구속등 6·29이후 터진 일련의 사건을 열거하며 『이러고도 중도우파라고 계속 주장할 수 있는가』라고 힐난했다. 민자당은 이처럼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강도높은 민주당공세를 펼치고나온 것은 당리당략이 아닌 국기수호차원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사상논쟁을 다시 한번 대선정국의 「핫이슈」로 등장시켜 40·50대 안정희구계층의 세결집과 이에따른 김영삼후보지지표로의 응집효과 기대심리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중장년 세결집 노려 또한 20·30대 젊은 층에도 이같은 분위기를 확산,김대중후보지지성향을 분산·제어해 결과적으로 김영삼후보지지쪽으로 끌어들이는 「반사이익」도 고려한 것으로 읽혀진다. 더불어 이같은 색깔논쟁을 통한 김대중후보 발목잡기와 동시에 김권선거를 문제삼아 정주영후보를 견제하는 양면작전이 유효적절히 구사된다면 이번 선거의 낙승도 충분하다는게 당선거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특히 당선거참모들은 정책연합이 표의 향방에 미칠 영향을 예의분석,일단 근소한 표차로 이번 승부가 결판날 것으로 믿고있는 김대중후보가 재야쪽에서 50만표정도의 「플러스」효과를 기대한 때문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하지만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경향을 감안할때 결국 이번 일은 김후보의 감표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오히려 우세한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당도 이처럼 당안팎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정책연합을 결행한데는 나름대로 보다 유리한 측면을 계산했음이 확실하다.즉 재야표를 1백여만표로 추계하고 이중 백기완민중후보지지표를 뺀 최소한 50만표이상이 김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믿고있는 것이다. 김후보는 이같이 정책연합을 통해 진보성향의 젊은 층 지지를 적극 겨냥함은 물론 취약지역인 영남·강원등에서 전교조·전대협조직을 투개표감시원으로 활용하는 망외의 소득도 기대했음직 하다. 어차피 김후보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고정표는 확실한 만큼 부동표를 공략할 경우 김후보에 편견이 심한 기성세대보다는 젊은층의 설득이 훨씬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김후보가 87년 대선때 얻었던 5백70만여표는 이미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DJ의 자신감 작용 재야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13·14대 총선때 많은 재야인사들이 국회에 진출,오히려 정국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주장까지 덧붙이고 있다.그러나 민주당도 이같은 의구심이 폭넓게 확산된다면 당내보수파의 입장을 반영,매우 소극적인 자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합의」보다는 「이견」에 중점을 두며 애써 의미축소를 시도하는 것도 이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민당은 민자·민주양당간 공방전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채 뒷전에 물러나 서로의 「흠집내기」를 즐기며 어부지리를 얻겠다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민주당색깔이 드러날 경우 실향민·중장년층은 물론 청년표 일부도 흡수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 3당,치열한 쟁점 공방/대재야 제휴·금권·관권 싸고 비방전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3일 민주당과 재야 「전국연합」의 정책제휴와 김권·관권선거문제를 놓고 유세연설과 기자회견및 대변인성명등을 통해 상호 비난하는 공방전을 벌였다. 민자당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제휴와 협력은 누가 봐도 북한의 통일전선 전략의 일환이라는 강한 의혹을 떨쳐버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양측의 정책연합을 비난했다. 정위원장은 『더욱이 놀랄일은 민주당과 전국연합이 선거승리후 새정부를 구성할경우 전국연합이 추천하는 인물을 장관에 기용하는 문제를 상호협의 결정키로 합의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는 사실상 대한민국에 친북한 정권을 세우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민주당은 납득할만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희태대변인도 성명을 발표,『민주당은 전국연합과 연대한다고 발표해놓고 여전히 중도우파임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모든 국민은 김대중후보의 색깔이 무엇인지에 관해 날로 의혹을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이원종부대변인은 금권선거에 대한 논평을 통해 『현대직원들이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금권타락선거에 대거 동원되고 있다』면서 『정후보는 현대직원을 볼모로 이용하는 비인간적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홍사덕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민자당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은 내용 자체가 제멋대로 조작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주한미군철수,안기부 폐지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전국연합측과 의견을 달리했으며 마침내 그들을 설득했다』고 민자당주장을 반박했다. 국민당은 이날상오 정주영후보와 김동길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안기부의선거개입설 부인을 반박하고 공명선거실현을 위한 3당대통령후보 회담을 제의했다. 정후보는 『금권·관권선거문제와 깨끗한 선거문화 풍토조성등을 논의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3당후보가 만날 것을 제의한다』면서 『국민당에 대한 근거없는 금권선거비난과 흑색선전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안기부가 선거개입을 위해 설치한 「보좌관실」을 즉각 해체하고 관련자를 구속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도 이날 인사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국민당과 내각제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새한국당은 이들 두당과 정책연합을 추진할 수 있으며 이번 선거기간동안 3당 사이의 상호비방을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이어 『대선이후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내각제실시를 위해 협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3당간 정책연합이상은 고려치않고 있다』며 후보단일화및 합당가능성은 부인했다.
  • “「전국연」 특정후보 지원은 위법”/선관위,유권해석

    ◎선거운동 위한 조직 될수없다/“득표활동 강행땐 제재”/전교조합법화 등 54개정책 합의/민주·전국연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2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정책연합을 선언,김대중후보를 범민주단일후보로 지원키로 한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및 산하단체가 김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한다면 위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선관위는 이날 민자당 김영구사무총장이 제출한 「정책연합」의 위법성여부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전국연합및 산하 부문별·지역별 조직은 선거운동을 할수 있는 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선관위의 한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민주당과 전국연합이 정책연합사항을 벽보부착이나 홍보물 게재 등으로 일반 유권자에게 알릴 경우 위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전국연합측이 김대중 민주당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표시를 할 경우도 위법이 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다만 『특정 정당이 이 단체의 정책을 수렴하는 것은 정당활동으로 무방하다』며 민주당과 전국연합간의 순수한 정책연합은 적법하다고 밝히고 『전국연합의 구성원개인이 특정정당에 입당,당원으로 활동하거나 선거운동관계자로 선임돼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이 전대협등 38개 재야단체로 구성된 「전국연합」과 대통령선거에 상호협력및 「민주정부」수립을 공동추진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북한의 혁명노선을 지지하는 재야단체들과 제휴를 서슴지 않는 것은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전대협 등 일부 재야단체는 김일성주의를 노골적으로 신봉하는 주사파들로서 민주당이 이들과 손을 잡는 것은 북한의 대남전략의 일환인 통일전선 책략에 말려들어 가고 있다는 국민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신문의 보도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박지원 수석부대변인은 이와관련 『김대중후보가 대화합의 정치를 편다는 차원에서 거국내각을 구성하는데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면 5·6공 인사는 물론 온건재야세력등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지 장관임명을 협의한다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과 재야의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은 마포당사와 동소문동 사무실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그동안의 협상에서 합의한 54개항의 민주개혁정책을 발표했다. 양측이 이날 발표한 정책연합의 골자는 ▲집시법개정,보안관찰법폐지등 반민주악법개폐 ▲전노협 전교조 업종연맹합법화및 공무원 노조결성과 노동조합의 정치활동보장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및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제 도입등 선거제도개선 ▲토지공개념및 금융실명제 실시 ▲복수노조허용및 제3자개입 금지조항철폐 ▲노동자 경영참가의 입법추진등이다.
  • 국민의식과 전통문화/이창갑 건양대총장(굄돌)

    현대인들 중에는 우리의 「옛것」이라면 그것을 무조건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것이라 단정하면서 이를 부정하려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그래서 그들은 우리 것을 배척하고 남의 것만을 신봉하면서 하루 속히 옛 잔재를 떨쳐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옛것」이라하여 그것이 모두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것만은 결코 아니다.「옛것」은 옛 사람들의 삶을 이끌어온 삶의 지혜인 동시에 현대인들이 이룩해야 할 새로운 문화의 바탕이기도 하다.특히 선인들이 창출한 전통문화는 선인들의 생활을 가장 편하고 행복하게 이끌어준 정신적 지주인 동시에 현대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할 수 있는 초석이기도 하다.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문화란 공장에서 물건을 제조하듯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얻어진 삶의 지혜요,방법이다.민족나름대로의 그러한 문화가 곧 전통문화이다.그러므로 전통문화에는 반드시 그 문화가 방생하게 된 원인과 배경이 있고 그것이 오랜 역사를 통하여 오늘에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이 있는 것이다.원인없는 결과를 상상할 수 없듯이 원인없이 창조된 문화란 있을 수 없고 까닭없이 이어져 내려온 문화 또한 상상할 수 없다.다만 우리들의 학문이 그 문화가 발전하게 된 배경과 이어져 내려오게 된 원인을 미처 다 밝혀내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그래서 옛 것이 모두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하며 심하면 미신처럼 비춰지고 있다 하겠다.좀더 깊이 성찰하고 구명하면 전통문화 속에는 현대인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오묘한 진리와 슬기가 담겨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무조건 서구의 문화만을 추구하려는 것이 적지않은 현대인들의 공통된 심성이다.여기서 가치관의 혼미,주체성의 상실이 초래된다. 이러한 혼미와 상실은 결국 사회의 혼미,전통문화의 상실을 초래하였다.그 결과 신문의 사회면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회질서의 파괴,윤리의 붕괴상을 전달하지 않을 수 없게되었다.이러한 상황은 이제 거의 위험수위에 다다른 느낌마저 든다. ▷필진이 바뀝니다◁ 12월∼93년1월의 필진이 김상복(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 이창갑(건양대총장) 정복근(극작가) 최갑석(재향군인회 중앙이사) 최완수씨(간송미술관 연구실장)로 바뀝니다. 10∼11월에 집필해주신 김금지,김영수,김희수,차정미씨께 감사 드립니다.
  • 스페인/아주인 밀항 방지에 골머리(특파원코너)

    ◎지브롤터해협 유럽잠입 황금루트로/옛 불·영 식민지인,죽음 무릅쓰고 모험/모로코 정부 협조 얻어 해안봉쇄 강화 아프리카인들의 밀항 때문에 스페인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스페인을 가르는 지브롤터 해협의 가장 좁은 폭은 14㎞밖에 안된다.밤에 작은 어선을 타고 잠깐만 가면 희망의 땅 유럽에 닿는 것이다.이 모험의 성공률은 스페인과 대안의 모로코가 해안 감시를 강화했기 때문에 아주 낮지만 아프리카인들의 밀항 기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페인이 지난해 6월 솅겐 협정을 비준한 뒤 이 해협은 유럽 잠입을 위한 황금 루트가 되었다.협정 비준국가끼리는 국경 통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가까운 스페인에만 들어가서 걸리지 않으면 다른 유럽 국가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밀항을 기도하는 아프리카인들은 대체로 가난과 전쟁에 시달리는 블랙 아프리칸들이다.이들은 언어 때문에 과거 식민지 시절의 종주국을 최종목적지로 삼는다.세네갈이나 말리 사람들은 불어를 쓰는 프랑스나 벨기에·나이지리아인들은영국에 가고 싶어한다.이들은 스페인에 갈 기회를 노려 모로코 북쪽의 해안에 모여든다. 모로코 해안 도시의 스페인 영사관에는 날마다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비자를 받으려면 밥벌이를 제대로 하고 있고 귀국할 여비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비자를 받지 못하면 뒷골목의 중개꾼을 통해 밀항선을 찾는다.원래 서너사람이 타는 작은 어선을 20명이 어울려 1백달러에서 6백달러씩 주고 세낸다. 스페인이 밀항을 강력히 막아달라고 모로코에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모로코 당국은 밤마다 해협 해안에 50m 간격으로 감시병을 세웠다.지난 9월에는 감시병의 수를 일시적으로 줄인 틈을 타서 1주일에 1천명꼴로 빠져나갔다. 스페인 내무장관은 철저한 단속을 유도하기 위해 모로코 정부가 블랙 아프리칸들의 밀항을 근절시켜 주면 모로코인 6만명의 단기 스페인 취업체류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모로코 당국은 아예 해협 해변에 민간인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거리에서 어슬렁 거리는 흑인들을 모두 쫓아냈다. 그러나 이 방법도 별 효과가 없었다.해협 해안을 봉쇄하자 밀항의 근거지는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고 밀항자는 흑인들만 있는것이 아니라 모로코인도 많았다.유럽 텔레비전의 가시청 범위에 놓여있는 모로코인들의 유럽에 대한 선망 또한 대단한 것이다. 밀항자의 절반은 상륙하자마자 붙잡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스페인 쪽에서는 밀항자들을 옛 투우경기장 같은 데에 수용하고 있는데 많을 때는 7백명에 이를 때도 있다.거주지와 이름을 물어 곧 되돌려 보내지만 송환되지 않으려 입을 봉하면 거주지를 댈 때까지 이곳에 가둬둔다. 밀항은 흔히 죽음의 길이 되기도 한다.배를 모는 어부가 스페인 경찰에 걸릴까봐 뭍에다 배를 대지 않고 해변 가까이서 밀항자들을 뛰어내리게 하기 때문에 헤엄쳐 가다 익사하는 숫자가 올해만 해도 수백명이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60명의 시체만이 발견돼 건져졌다.
  • 휴일 잊은 우중유세… 민심 파고들기(대선 유세현장)

    ◎태백산맥 넘나들며 탄광·시장 등 누벼/김영삼/소규모 다발집회로 농민표 집중공약/김대중/탤런트의원 동원,수도권 돌며 세몰이/정주영/이종찬/지하철 탑승,애로 청취/박찬종/안양·부평서 거리유세 대통령선거공고 이후 처음 맞은 휴일인 22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주로 중부권에서 우중유세대결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투맨식 유세전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눈쌓인 태백산령을 헬기로 다섯차례나 넘나들며 동해·강릉·속초시에서는 거점유세를,태백·황지·삼척·주문진등에서는 간이유세를 벌이는 등 강원지역을 집중 공략. 김후보는 이날 하오 속초항 부두광장에 마련된 연설회장에서 『세계의 어느 학자도 독일통일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우리의 통일도 언제 어느 형태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알수 없다』면서 『통일이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할때 우리는 지금부터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 강원북부지역 유세에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묶어 하나의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뒤 『그렇게되면 바로 이 지역이 세계적인 대규모 관광단지가 될 것이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이어지는 교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비전도 제시. 이날 속초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 1시간전쯤인 하오 2시30분부터 민자당측이 식전행사를 마련,가수 주현미,최성수,정수라등이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흥겨운 노래잔치를 벌여 청중들의 열기가 고조. 김후보는 이날 유세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전세헬기를 이용했고 헬기도착장에서 유세장까지는 로그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개차를 이용,도로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가 끝나고는 인근의 태백·황지시장·삼척중앙시장·강릉중앙시장을 도보로 누비며 시장상인과 주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맨투맨식 유세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정오쯤에는 강릉중앙시장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상인·주민들과 「국말이」를 같이하며 즉석에서 점심겸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서민적인 모습도 과시. 한편 이날 상오 숙소인 태백관광호텔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한 김후보는 평소 늘하던조깅대신 함태광업소를 방문,총연장 2㎞를 갱차로 들어가 지하 3백50m 막장에서 광원들과 함께 손수 착암기로 채탄작업을 같이하고 광원노조사무실에서 「대도무문」이라는 자신의 휘호를 써준뒤 즉석에서 광원 50여명과 조찬간담회 개최. ○정부 농정실패 비난 ▷민주 김대중후보◁ 이날 상오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전국농과대학협의회가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참석한뒤 헬기편으로 충북 음성으로 이동,유세버스를 타고 진천·청주·증평·괴산·수안보지역을 차례로 돌며 보수성향이 강한 충북지역에서의 득표전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청주기계공고운동장에서 열린 중규모집회와 음성·진천·증평·괴산등에서의 소규모집회에서 정부의 농정실패를 비난한뒤 민주당의 농업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농민표획득에 주력. 부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유세에서 김후보는 연설말미마다 『김대중이 당선되는 그날,민주당이 집권하는 그날 전국의 농민은 비로소 살게 된다』고 역설하고 「이번에는 바꿔보자」「금요일에 바꿉시다」라는구호를 선창한뒤 청중들이 따라하도록 유도해 분위기를 고조. 한편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조치원↓보은 등을 거쳐 청주집회에서 김후보와 합류,『변화와 개혁은 세계사적 추세로 태국이나 필리핀 심지어 아프리카의 앙골라 같은 나라도 독재를 붕괴시키고 야당이 집권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 것이냐』고 반문. ○비로 30분만에 종료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경기포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연천·포천지구당(위원장 이세환)개편대회를 겸한 유세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의정부시청앞과 남양주군청앞 광장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 표밭공략에 박차. 정후보는 의정부시청앞 광장에 도착,버스에서 내려 김동길최고위원등과 함께 지지인파에 둘러싸인채 연도를 걸어 유세장에 입장. 정후보 연설에 앞서 정주일의원은 『민자당의 김영삼씨는 무슨 일만 있으면 마산아버지께 고자질하러간다』며 과거 민자당의 내분을 꼬집은뒤 『이런짓은 국교생이나 할일이지 60이 넘은 어른이 할일이 아니다』라며 비난. 이날 유세는 겨울비가 간간이 흩뿌리고 바람마저 스산하게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가득메운 청중들은 형형색색의 우산을 받쳐들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의정부대회는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세도중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이자헌·한영수최고위원의 연설이 취소돼 30여분만에 종료. ○주택·교통문제 대화 ▷새한국 이종찬후보◁ 이후보는 이날 서울지하철에 탑승,유권자를 직접 만나는등 「맨투맨식」득표활동을 전개. 이후보는 이날 상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신도림역 구간을 왕복승차하면서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주택·교통·임금문제를 화제로 대화. 이후보는 승객들에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복잡한 전철사정을 해결하기위해 전동차의 대폭 증차추진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물가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으며 승객중에 자양동에 사는 주부 김성숙씨(39)가 『이후보가 먼 친척 오라버니뻘이 된다』고 밝혀 우연하게 친척을 상봉하기도.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북한산 산책길 1.5㎞를 걸으며 등산객 5백여명과 인사를 나눴고 하오에는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지체장애자 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찾아 원생들을 위문. ○깨끗한 대통령 강조 ▷신정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안양·인천·부평·부천등 수도권일대를 강행군하며 『청렴한 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박후보는 『오늘날 우리 정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정치인의 이권다툼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성과 개끗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절대권력의 상징이 아니며 조화와 조정,화합을 이루는 국가최고경영관리자이어야한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으로 국민내각을 구성한뒤 청와대의 문턱을 없애 누구나 드나들수 있게하고 외제승용차·전용비행기등 낭비를 일소,국민의 친근한 이웃으로서의 대통령상을 만들겠다』고 약속.
  • 한­러시아 기본조약

    대한민국과 러시아연방은 양국간의 평화와 우호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간의 더욱 긴밀한 경제및 문화협력을 증진할 것을 희망하며 양국 국민간의 전통적인 관계에 유념하고 아울러 역사상 양국간 불행했던 시기의 잔재를 극복할 것을 다짐하며 양국간의 미래 관계가 자유 민주주의,인권존중 및 시장경제원칙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발전되어야 함을 확신하고 양국및 양국 국민간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의 상호이익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세계의 평화·안보와 번영에도 이바지할 것임을 확신하며 국제연합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할 것을 재천명하고 1990년 12월14일의 모스크바선언이 계속 양국관계의 지침이 될 것임을 확인하면서 아래와 같이 합의하였다. ▷제1조◁ 대한민국과 러시아연방은 주권·평등·영토보전및 정치적 독립존중,국내문제 불간섭등의 제원칙과 기타 일반적으로 확립된 국제법 원칙에 따라 우호관계를 발전시킨다. ▷제2조◁ ①체약당사국은 국제연합헌장에 따라 양국관계에서 무력의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하지 아니하며 양국간의 모든 분쟁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 ②체약당사국은 국제분쟁의 해결에 국제연합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제평화및 안보의 유지에 있어서 국제연합의 역할을 높이기 위하여 협조·노력한다. ▷제3조◁ ①체약당사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의 증진을 위하여 협력한다. ②체약당사국은 국제기구와 지역기구의 체제안에서 정보교환을 포함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한다. ▷제4조◁ ①체약당사국은 국제문제및 지역문제등 상호 관심사항과 양국관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하여 국가원수 외무장관 정부각료 또는 대표자간에 정기적으로 협의를 가진다. ②이러한 협의는 통상적으로 대한민국과 러시아연방에서 교대로 개최한다. ▷제5조◁ ①체약당사국은 양국 국민 및 사회단체간의 광범위한 접촉과 유대관계의 발전을 촉진시킨다. ②체약당사국은 양국 의회간의 접촉과 교류를 지원한다. ③체약당사국은 양국 지방정부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장려한다. ▷제6조◁ ①일방 체약당사국의 국민은외국인의 입국 및 체류에 관한 법령에 따라 타방 체약당사국의 영역에 입국 또는 출국 여행 또는 체류를 할 수 있다. ②일방 체약당사국의 국민과 법인은 관련 법령에 따라 타방 체약당사국의 영역안에서 완전한 보호와 안전을 향유한다. ▷제7조◁ ①체약당사국은 국제관행상 일반적으로 인정된 제원칙에 따라 경제 공업 무역 및 기타 분야에서 양국간의 광범위한 호혜 협력을 증진 발전시킨다. ②체약당사국은 특히 농업 임업 어업 에너지 광업 통신 운송 건설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 발전시킨다. ③체약당사국은 또한 상호 이익에 근거하여 환경보전과 천연자원의 합리적 이용분야에서 협력을 증진 발전시킨다. ▷제8조◁ ①체약당사국은 과학기술 협력이 양국 국민의 복지증진에 매우 중요함을 인정하고 평화적 목적을 위하여 과학기술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발전시킨다. ②체약당사국은 양국간의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과학자의 교류와 과학기술 연구결과의 교환을 촉진하고 공동연구사업을 장려하는 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제9조◁ 체약당사국은 양국 실업계간의 다양하고 긴밀한 접촉과 협력을 장려하고 원활하게 한다. ▷제10조◁ ①체약당사국은 수세기에 걸친 양국의 문화유산을 인정하고 예술 문화 교육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킨다. ②체약당사국은 대중매체 관광 체육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키고 청소년의 교류를 장려한다. ③체약당사국은 양국에서 상대국의 언어와 문화에 관한 지식을 증진시키는데 특별한 관심을 가진다.각 체약당사국은 모든 관련 인사들이 타방 체약당사국의 언어와 문화에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화및 교육기관의 설립과 활동을 장려하고 촉진한다. ▷제11조◁ 각 체약당사국은 자국의 영역안에서 한국계 또는 러시아계 국민및 시민이 그들의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그들 자신의 종교를 신봉하며 또한 그들의 고유언어를 사용할 권리를 인정한다. ▷제12조◁ 체약당사국은 점증하는 범죄의 국제화에 대하여 깊이 우려하고 조직범죄,국제테러,마약및 향정신성 물질의 불법거래,해상항해및 민간항공의 안전을 해하는 불법행위,화폐위조,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또는 그 일부분 또는 그 파생물과 민족적 예술적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귀중품의 불법 반출을 포함한 밀수등을 진압하기 위한 노력을 함에 있어서 효과적인 협력을 증진한다. ▷제13조◁ 이 조약은 현재 발효중인 국제조약및 협정에 따른 어느 일방 체약당사국의 권리및 의무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며 제3국에 대항하여 원용되지 아니한다. ▷제14조◁ 체약당사국은 이 조약의 목적을 이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조약및 협정을 체결한다. ▷제15조◁ ①이 조약은 비준되어야 하며 비준서 교환일부터 30일 후에 발효한다. ⓡ이 조약은 10년간 유효하며 그 후에도 이 조의 규정에 따라 종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유효하다. ③일방 체약당사국은 타방 체약당사국에 대하여 1년전에 문서에 의한 통고를 함으로써 최초 10년의 기간이 만료되는 때 또는 그 후 어느 때든지 이 조약을 종료시킬 수 있다. 서울에서 1992년 11월19일 동등하게 정본인 한국어 러시아어 및 영어로 각 2부씩 작성하였다. 대한민국을 위하여 대통령 노태우·러시아연방을 위하여 대통령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옐친.
  • 민주당에 쏠리는 외교(미 대선열전 현장:10)

    ◎“대세는 클린턴에” 각국 줄대기/측근인사들과 접촉… 정보수집 분주/중국,인권시비·무역보복 우려 초조감/대한정책 불변… 「방위비압력」 거세질듯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주요맹방들은 대통령선거를 2주일 남짓 남겨놓고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가 승세를 굳혀가자 클린턴의 측근인사들과 긴밀한 접촉을 갖는등 민주당행정부의 등장에 적극 대비하고있다. 워싱턴의 외교관들은 2차 TV토론을 마치고도 부시대통령이 인기를 만회하지 못하자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라 변화될 새로운 대외정책방향과 개별국가와의 관계등에 관해 보다 광범위한 정보들을 수집하고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워싱턴주재 한 외교관이 『우리는 클린턴측 인사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있으며 이들의 면면을 잘 파악하고있다』면서 『우리와 관련된 주요문제들에 있어 클린턴측 인사와 부시측 인사들간에 많은 차이는 없는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 클린턴은 유세과정을 통해 당면 세계주요현안,예를 들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에서의 미군역할의지속적 수행,아시아에서의 미군의 계속적인 주둔,구소련에 대한 지원,이라크남부의 비행금지구역설정,대만및 사우디에 대한 전투기판매등에 관해 부시와 거의 같은 입장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대외무역정책은 부시행정부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예고되고있다.클린턴은 특히 중국과의 무역정책에 관해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및 미국시장에 대한 접근은 인권개선상황과 연계시켜 나가야한다고 못박고있다.또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지만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어야하기 때문에 시장개방은 상대국간에 동등한 수준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클린턴의 입장때문에 중국은 클린턴의 당선이 가져올 미국의 중국인권시비나 무역보복조치에 불쾌감과 초조감을 느끼고 있다.지난해 7백20억달러의 대미무역흑자를 기록한 일본도 클린턴행정부가 지금의 부시행정부보다 시장개방의 압력을 더 강화할것으로 예상하면서 무역흑자감소대책을 강구하고있다.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1백2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중국은 현재도 부시행정부로부터 39억달러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는 경고를 받고 중국수입 미국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맞받으면서도 원만한 협상의 길을 찾고 있다.클린턴행정부가 들어서서 인권문제를 들어 무역제재를 가할 경우 수출의 30%를 미국에 의존하고있는 중국은 큰 타격을 받지않을수 없다. 일본은 보호주의적 성향의 민주당정권이 출범하게 되면 상당한 강도의 시장개방압력이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통상성관리들을 보내 클린턴주변의 무역정책브레인과의 접촉을 꾀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들은 클린턴이 하버드대 출신 보좌관들을 많이 거느리고있는 점에 착안,같은 하버드대 동문 일본관리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클린턴행정부의 등장이 현실화될것에 대비,조심스럽게 움직이고있으나 본격적인 대응은 당락이 판명되고난뒤에 이뤄질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지난 70년대후반 카터대통령의 민주당정권때 주한미군철수,인권문제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은뒤 80년 레이건대통령 등장이후 12년동안 공화당정권만 상대해왔고 민주당지배의 대미의회외교도 거의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상태라 할 수 있다.따라서 인맥이나 경험에 있어 민주당정권은 매우 생소한 편이다.다행히 대한기본정책에 관한한 민주당도 공화당의 부시행정부와 별차이가 없고 다만 시장개방이라든가 방위비의 분담압력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서울대,「교수평가제」 내년 실시/연구비 지급심사 등에 반영

    ◎학사운용 쇄신방안 발표/석좌·기금·연구전담 교수제 도입 서울대는 내년부터 교수의 연구 업적을 정기적으로 관리,평가하고 「대학심사분석위원회」를 신설,각 단과대 연구소등에 대한 업적평가와 내부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연차적으로 석좌교수제와 기금교수제등을 도입,부족한 교육,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경쟁적인 연구풍토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서울대 김종운총장은 개교 46주년을 맞아 14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사운용쇄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서울대가 지난 5월 전체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사운용전반에 관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해 마련한 것으로 87년 수립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1987∼2001)」의 일환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학과,단과대별로 평가위원회를 구성,교수들의 연구업적과 사회봉사활동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연구비지급및 안식년제 심사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강의에 대한 부담없이 연구에만 전념할수 있는 석좌교수제와 기금교수제,전담연구교수제를 신설해 교수들의 연구풍토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교수의 신규채용과 교수승진및 정년보장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신규임용교수에 대해서는 계약제개념을 도입해 현재의 재임용제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대는 또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대학심사분석위원회」를 내년에 신설해 대학본부,단과대,학과및 연구소등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불필요한 연구소등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등 대학운용의 효율화를 기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교양및 전공과목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대학원중심대학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중복되는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한편 공개강좌를 늘리고 고전중심의 교양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학문체계를 기초로 전문영역별로 교과과정이 비슷한 학과를 통합해 계열군으로 학생을 모집,강의하는 「학부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이 방안에는 이밖에도 석·박사과정의 선발제도및 연구지원강화,관악캠퍼스 시설물 건축 종합계획,연구비 중앙관리등 학사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계획들이 포함돼 있다.김총장은 『서울대가 국제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부족만을 탓하기보다 학사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한다』면서 『이 방안으로 대학의 연구풍토가 활성화되고 내실있는 업적으로 대학이 사회에 봉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월코트의 고향 세인트루시아/인구 12만의 섬나라… 대부분 아계주민

    월코트의고향세인트루시아 월코트의 고향 세인트 루시아는 서인도제도 동남부에 자리한 섬나라다.멕시코만과 함께 아메리카의 지중해라 불리는 카리브해의 동부 소앤틸 제도에 포함돼있다.달걀형으로 남북이 긴 이섬은 면적은 6백16㎦,인구 12만명,수도는 캐스트리스다. 주민의 97%는 아프리카계 흑인과 그 혼혈로 구성되어 있고 백인은 3% 정도.중요언어는 영어이나 파트와라는 프랑스의 방언도 쓰인다.종교는 인구의 절반이 가톨릭을 신봉하고 그밖에는 영국국교와 메소디스트파 그리스도교도 믿는다. 월코트는 이 섬에서 23살까지 살았다.지금은 서인도제도의 동남단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옮겨와 거주하고 있다.그는 동북무역풍이 부는 이 섬에서 시심을 키워오다 오늘의 노벨문학상 수상영광을 안았다.
  • 전방위 통일외교 완결로 간다(사설)

    유엔에 이은 중국방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차기대통령선거를 훌륭히 치러내기 위한 선거개각등 대통령의 바쁜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오는 11월엔 옐친의 역사적인 서울방문도 앞두고 있다.유엔에서 만리장성까지,그리고 크렘린을 불러들이고 민주화를 다지는 문자그대로의 동분서주다.임기말도 쉴줄 모르고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뛰는 정력적이고도 분주한 대통령의 모습에서 마음 든든 함을 느낀다. 대통령의 유엔방문과 연설이 세계로 발돋움하는 한국의 국제위상제고 노력이었다면 중국방문은 한반도의 평화·안보및 통일의 기초를 다진 정상외교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탈냉전과 평화공존공영의 새 동북아질서형성을 선도한 여정이기도 했다.옐친대통령초청외교 또한 국제외교를 주도하는 한국의 새 모습을 돋보이게 할것이 틀림없다.세계를 바라보며 아시아를 선도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신흥한국의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한 대통령의 정상외교였다는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노태우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에 해외언론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다.유엔방문과 중립내각약속,그리고 역사적인 중국방문을 보면서 주저없는 찬사와 호평을 보내고 있다.권위주의시절 미 일등 해외언론들이야말로 한국에 대한 비판의 선봉이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하는 변화다. 얼마전 한 저명한 외국기업가는 오늘의 우리한국인들이 정치·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도 성공은 외면하고 실패만 강조하는 「사치성 비판」에 빠져있다고 논평한 적이 있었다.많은 것을 생각하게한 비판이었다.29일자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의 노대통령평가사설도 같은 맥락의 내용이 아닌가 한다.노대통령의 중국방문논평사설에서 이례적으로 그 동안의 대통령업적을 찬양에 가까울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나선 것이다.노대통령을 보는 해외시각의 방향이 어떤것인가를 잘 보여준 사설이라 생각한다. 노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아시아의 새 세대지도자이며 6·29땐 하나의 민주화계획으로 정면돌파했을 뿐아니라 과감한 행동의 힘으로 공정한선거를 실시,그를 통해 현대민주국가의 기반을 구축했고 나아가서는 정치·경제적 발전의 큰명예를 획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는 민주적 지도자들이 겪는 갖가지 국내외 시련들을 이겨내면서 세계의 존경을 받게되었으며 20세기 후반의 역사에서 영웅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까지 극찬하고 있다.후계대통령선출을 위한 선거의 공정을 위한 조치로 중립내각구성을 약속했으며 여당인 민자당을 탈당하기까지했다며 김일성의 북한이란 황무지에선 이같은 자발적 권력이양이란 상상도할수 없는 일이며 개방과 개혁의 중국까지도 자유아시아를 위한 노대통령의 비전을 나누어갖지 못하고 있다고도 논평했다. 6공화국 출범당시 우리한국이 직면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와 현안은 민주화였다.어떻게하면 모처럼 흐르기시작한 이 탈냉전의 세계적 조류를 놓치지않고 한반도 평화민주통일의 여건을 조성해갈 것인가 하는 것이기도 했다. 6·29로 시작한 노대통령의 노력은 민주화의 정착을 가져왔다.통일여건조성을 위한 북방외교도 크렘린과 유엔은 말할것도 없고 높게만 보이던 자금성의 문까지 활짝열어 놓는 큰 성공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이르렀다.세계는 그점을 인정할 뿐아니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돌아온 노대통령은 이번 순방외교를 통해 자신은 한국의 미래가 대단히 밝고 고무적이란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바있다.이젠 임박한 차기대통령선거를 여하히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다.북방외교처럼 대통령의 민주화마무리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그렇게 될것이 틀림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
  •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 방중계기 업적찬양 사설

    ◎“노 대통령,민주주의 승리 성취”/“세계의 존경·역사의 영웅칭호 얻을듯”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29일 장문의 사설을 통해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중국지도자들이 이번에 한국의 노대통령을 환영한 사실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다음은 이 사설의 요지다. 노태우 한국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으로 민주주의는 아시아에서 또 하나의 승리를 기록했다.중국의 지도자들은 노대통령을 환영함으로써 민주적 자본주의 체제하의 한국이 모든 사람이 알고 싶어하는 나라의 하나가 됐음을 사실로 인식한 셈이다. 중국과 한국은 지난달 외교관계를 정상화했으며 노대통령과 중국지도자간의 정상회담은 한국의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노대통령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새로운 세대에 속한다.1987년 한국국민들이 수십만명씩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절규할때 장군출신이며 당시 대통령후보였던노대통령은 하나의 민주화계획을 가지고 정면돌파를 시도했으며 그때 강경노선의 집권자 전두환대통령은 그의 계획에 동의했다. 이같은 과감한 행동의 힘으로 한국은 공정한 선거를 실시했으며 그것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기반을 구축했고 나아가 경제적 정치적 발전에 상응하는 커다란 명예를 획득했다.노대통령은 민주적 지도자들이 겪는 갖가지 국내외 시련들을 이겨내면서 세계의 존경을 받게 됐으며 20세기 후반의 역사에서 영웅의 칭호를 얻게 됐다. 노대통령은 지난주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개방과 개혁과 화해와 협력을 기초로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있으며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가치관이 됐다』는 그의 철학을 천명했다.그는 이어 이같은 변화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역사적 승리를 대변한다고 피력했다. 노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월에 끝나게 되는데 한국의 헌법은 그가 다시 출마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그는 그의 후계자를 뽑는 선거가 공정하도록 하는 한 조치로 야당인사가 포함될지도 모르는 중립내각구성을 발표한 바 있다.그는 또 여당인 민자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반해 김일성의 북한이란 황무지에서는 이같은 자발적인 권력이양이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중국의 공산주의지도자들까지도 자유아시아를 위한 노대통령의 비전을 나누어 갖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지금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중국에는 한국이 무역과 기업경영에 관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의 하나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정권이미지의 고양이란 실리를 취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도 중국이 통상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이 양상곤주석에게 북한이 보다 깊숙한 핵사찰에 동의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었다. 이 주문에 대한 양주석의 『국제적 압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은 고무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러한 논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줄이기 위한 양국의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중국의 지도자들이 이번주 그들이 노대통령을 환영한 사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언젠가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중국은 한반도의 실험을 예의 주시해 왔으며 중국 주변에서 공산주의는 이미 끝장이 났고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적 자본주의가 유일한 대안이란 명백한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중국 스스로 그 교훈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 재일 조선대교수 20년… 김일성연구 1인자/집필자 허동찬씨는…

    ◎76년 평양방문때 학문적 절망… 조총련서 추방된뒤 본격 추적 「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를 집필하는 허동찬씨는 재일교포 학자이다. 허씨는 1932년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태어났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이듬해에 오카야마(강산)에 소개하여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였다. 8·15해방은 허씨와 허씨의 가정에 민족재생의 희망을 주었다.당시는 재일교포사회가 좌경화되어 있어서 허씨 가족도 자연 조련에 들어가게 되었다. 동경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한 허씨는 1955년부터 조총련의 맹원으로 있었으며 1962년 조총련계 조선대학교에 들어가 82년까지 20년간 교편을 잡았다. 조총련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72년까지 김병식사건이 있었다.의장 한덕수를 그의 종매부인 김병식이 쫓아내고 자신이 의장자리에 앉으려는 책동이었다. 허씨는 한덕수파도 김병식파도 아니었지만 이 비판사업에 동원되어 매일 같이 「비판과 자기비판」에 참가해야 했다.이 와중에서 그는 사람이 사람에게 딱지를 찍어 정치적 생명을 빼앗아 가는 광경을 보고 절망하여1971년에 4개월동안 교직을 내던진 일이 있었다. 1976년 가을 그는 조총련 조선대 문학부부부장의 자격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30돌 기념축하대표단의 일원으로 2개월반 북한을 순방하였다.11월에는 김일성과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북한방문은 그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백문이불여일견이라 하지만 북한땅은 지상락원이 아니라 생지옥이었다.그는 돌이킬 수 없는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고민에 빠진 그는 1978년 강사로 강등되었다.결국 82년에 「주체사상을 신봉하면 나라가 망한다」라는 즉흥시가 발각되어 조총련에서 추방된다. 이때부터 허씨는 북한 김일성을 필생의 연구분야로 선택하게 되었다.날조된 김일성 역사를 바로잡는데 일생을 바치기로 마음먹고 오직 김일성연구에 전념한지 10여년에 이른다. 그 결과 「김일성평전」(85년)「김일성,하상과 실상」(87년)이라는 저서를 냈다. 미국과 일본의 기존자료외에 최근 개방화 물결을 타고 중국과 구 소련으로부터 많은 자료를 입수 할수 있어 「김일성 연구」를 보다 객관적으로,학문적으로접근할수 있게 됐다는 그의 말이다. 올해 4월부터는 사단법인 외교국방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한·러시아 기본조약 골자/무력행사 금지,분쟁 평화적 해결

    양국간에 평화와 우호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역사상 불행했던 시기의 잔재를 극복할 것을 다짐하며 양국관계를 자유·민주주의·인권존중 및 시장경제원칙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발전시켜나간다. 양국은 주권·평등·영토보전 및 정치적 독립존중·국내문제 불간섭등의 제원칙과 기타 일반적으로 확립된 국제법 윈칙에 따라 우호관계를 발전시킨다. 체약당사국은 양국관계에서 무력의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를 하지 아니하며 양국간의 모든 분쟁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 체약당사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번영의 증진을 위하여 협력하고 국제기구와 지역기구의 체제안에서 정보교환을 포함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 체약당사국은 국제문제 및 지역문제등 상호 관심사항과 양국 관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하여 국가원수·외무장관·정부각료 또는 대표자간에 정기적으로 협의를 가진다. 양국 국민 및 사회단체간의 광범위한 접촉과 유대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의회 및 지방정부간의 접촉을 지원,장려한다. 일방 체약당사국의 국민은 외국인의 입국 및 체류에 관한 법령에 따라 타방체약당사국의 영역에 출입국과 여행 또는 체류를 할 수 있고 관계법령에 따라 타방 체약당사국의 영역안에서 완전한 보호와 안전을 향유한다. 체약당사국은 국제관행상 일반적으로 인정된 원칙에 따라 경제분야에서 양국간의 광범위한 상호 협력을 증진,발전시킨다. 체약당사국은 평화적 목적을 위하여 과학기술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발전시킨다. 체약당사국은 양국 실업계간의 다양하고 긴밀한 접촉과 협력을 장려하고 원활하게 한다. 체약당사국은 수세기에 걸친 양국의 문화유산을 인정하고 예술,문화,교육,대중매체,관광,체육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키고 청소년의 교류를 장려한다. 체약당사국은 자국의 영역안에서 한국계 또는 러시아계 국민 및 시민이 그들의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그들 자신의 종교를 신봉하며 또한 그들의 고유언어를 사용할 권리를 인정한다. 체약당사국은 점증하는 범죄의 국제화에 대하여 깊이 우려하고 조직범죄·국제테러·마약의 불법거래등을 진압하기 위한 노력을 함에 있어서 효과적인 협력을 증진한다. 이 조약은 현재 발효중인 국제조약 및 협정에 따른 어느 일방 체약당사국의 권리 및 의무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 이 조약은 비준서 교환일부터 30일 후에 발효하며,10년간 유효하고,1년전에 문서에 의한 통고로써 최초10년의 기간이 만료되는 때 또는 그후 어느 때든지 종료될 수 있다.
  • KAL기 블랙박스 공개해야(사설)

    2백69명을 태운 대한항공(KAL)747여객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구소련 전폭기에 격추당한지 지난 1일로 9주년이 지났다.그때의 분노와 슬픔이 아직도 새로운 이날 모스크바에서 날아든 해괴한 뉴스가 우리의 신경을 자극한다.사건의 진상이 기록된 블랙박스가 회수되어 내용이 모두 해독되었으나 최근 열린 대통령평의회가 유족에 대한 거액의 배상문제를 우려해 이를 공개치 않기로 결정했다는 이즈베스티야지의 보도가 그것이다. KAL기를 격추시킨 구소련의 모든 것을 사실상 계승하고 있는 러시아의 옐친대통령이 16일의 역사적인 서울방문을 예정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KAL기 사건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입수된 모든 자료의 공개및 제공을 통한 진상의 규명을 다짐해왔다.그리고 이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온 이즈베스티야는 블랙박스의 회수를 오래전 이미 확인했으며 지난달 초순엔 구소련회수의 블랙박스내용이 옐친방한때 공개될 것이라고 폴토라닌 러시아부총리겸 신문정보장관이 시사하기도 했었다.우리는 러시아의 이러한 동향에 고무를 받았으며 기대를 해왔다.역시 새러시아며 옐친대통령이란 생각도 했다. 사실 KAL기사건은 공산독재시절의 구소련이 일으킨 사건이었다.보다 중요하고 근원적인 책임은 반인간적인 공산독재체제와 동서냉전의 이데올로기전쟁에 있다 할수 있는 것이었다.오늘의 러시아는 자유민주주의를 최고가치로 진실을 신봉하며 생명으로 삼고 개방과 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구공산소련과는 완전히 다른 새민주국가다.그런 의미에서도 오늘의 러시아는 그 진상을 은폐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철저히 규명하고 진상을 밝히도록 노력해야할 입장이라 우리는 생각한다. 블랙박스내용 공개는 우선 무엇보다도 진실을 위해 필요하다.그런 비극의 되풀이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책임의 정확한 소재파악을 위해서도 있어야 한다.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죄없는 유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유체가 수용되어 비밀화장 혹은 매장되었다든가 생존자가 비밀의 장소에 수용되어 있다는 등의 근거없는 보도가 아직도 나오고 그때마다 불쌍한 유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당해야하는 것도 진상의 규명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동안의 언동과 경위로 미루어 옐친대통령등 러시아 지도자들은 진상을 밝힐 결심인 것으로 보였다.그것이 거액의 보상금문제에 대한 우려때문에 바뀐 것이 사실이라면 큰 유감이 아닐수 없다.오늘의 러시아가 격고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는바 아니다.때문에 어려운 살림의 우리도 30억달러의 경협지원을 하고있지 않은가.하지만 그렇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그보다 더 잘못된 생각은 없을 것이다.구소련의 공산당식 사고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과 비판을 면할수 없을 것이다.득보다 실이 더많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즈베스티야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그렇게 믿는다.진상이 먼저고 보상은 그 다음이다.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진실을 담고 있을 블랙박스의 내용과 구소련국가안보위(KGB)의 관계서류등을 백일하에 공개하고 책임에 따른 응분의 보상을 약속하는 용기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그것이 정도요 민주러시아를 위한 참된 길일 것이라 우리는생각한다.
  • 배금주의­사행심 조장하는 악덕상혼/「승용차경품」 비디오게임 말썽

    ◎출판사 「넥스트」,새달말 경진대회개최 추진/인종갈등·폭력·외설내용 일색/“청소년 정서에 악영향” 우려 컴퓨터오락기게임 안내책자를 출판하는 출판회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티코승용차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폭력 비디오게임 경진대회를 추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문제의 경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안내책자의 참가신청서가 필요해 울며겨자먹기로 책을 사야하는데다 비디오게임의 내용 또한 인종갈등을 부추기며 다양한 폭력으로 구성돼있어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칠 파장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도서출판 넥스트(발행인 김석범)가 「한국유기장업협회」의 심의를 거쳐 펴낸 「스트리트 파이터 Ⅱ 대쉬 완전가이드」책자는 다음달말 잠실체육관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천하경진대회」를 연다는 사실을 공고하면서 참가희망자들은 같은달 20일까지 책자에 붙어있는 「천하경진대회」참가신청서와 함께 참가비 2천원을 내도록 안내하고 있다. 회사측은 「경진대회」대상자에게 티코승용차,학생부(초·중·고)일반부 여성부 등 각 부문별 1위에 컴퓨터,2위에 게임기등 3천만원어치에 해당하는 경품을 내걸었으며 책판촉을 위해 「스트리트 파이터」게임에 나오는 인물의 브로마이드와 배경음악이 담긴 카셋 테이프등을 무료로 주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교보문고 종로서적 등 30여곳의 중·대형 서점에는 게임프로그램의 내용과 조작법을 소개해주는 「어드벤쳐 게임의 세계」「IBM PC 시리즈」등 컴퓨터비디오게임안내서가 30여종이나 나와 있다. 교보문고 안내원 김모양(22)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서점안 진열대에서 안내책자를 둘러보고 가지만 넥스트사의 「스트리트 파이터Ⅱ 대쉬 완전가이드」는 하루 10∼20여권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3년전부터 선보인 것으로 서울시내 3천여곳의 오락실에 게임기가 설치돼 있으며 주 이용자들이 중·고생들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게임의 내용은 8명의 무사가 일본 미국 중국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인종대립감정을 부추기고 폭력적 본능을 불러 일으킬 요소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게임의 등장인물 8명은 각각 30여개의 격투기술을 갖고 있으며 저마다 상대편을 한번에 죽일수 있는 「필살기」가 있다. 또 2명이 3번 싸워 2번 이길경우 등장인물이 옷을 벗는 야한 장면도 나온다. 연세대 정지석군(22·식품공학과 4년)은 『화면자체가 선명하고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실감날 정도로 사실적이어서 스트레스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그러나 내용이 지나치게 폭력적이어서 비판력이 제대로 없는 국민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는 해로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넥스트사는 현재 우편으로 참가접수를 받고 있는데 1천여명이 이미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교육학과 박성수교수는 『폭력적인 오락게임에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노출될 경우 폭력에 대한 저항력을 상실케 되고 궁극적으로 폭력을 신봉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더구나 티코승용차등 청소년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고액의 경품을 내건 것은 10대들에게 황금만능주의적 심성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마저 높다』고 걱정했다.
  • 종말론신자 50여명/기도원서 합숙생활/완주/최근 청소년 급증

    【완주=조승용기자】 시한부종말론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속칭 독서골의 감람산기도원(대표 김병호·39·전남 목포시 용당동 835)에서 이를 신봉하는 신도50여명이 집단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이 기도원은 버섯관리사로 사용됐던 슬레이트블록 건물과 비닐하우스등 8동의 건물(1천여평)로 숲속에 세워져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전남목포 모교회목사로 재직하다 종말론에 빠져 기독교계로부터 이단시 된 김씨와 신도 20여명이 1년여전부터 이곳에서 집단합숙생활을 시작했으며 매일 상오 7시30분쯤 기상해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취침에 들어가는 다음날 상오 2시쯤까지 기도로 소일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최근에는 이곳에서 합숙하는 10·20대 청소년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 현재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 무모한 통일소동 「범민주대회」(사설)

    이른바 「범민주대회」때문에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고 국민들은 이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범민련이란 재야단체와 전대협이란 학생단체가 범민주대회를 어떤 방법으로든 치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경찰은 이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서울과 광주에서는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시위가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해마다 이맘때면 겪는 일이지만 왜 이래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수 없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범민주대회는 북한이 남쪽의 일부 재야인사와 학생들을 부추겨 「남조선해방」을 위한 혁명역량을 축적하고 민간주도의 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대남전략의 일환이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요즈음 거의 매일 재야세력과 학생들에게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지난 11일 노동신문은 범민족대회를 봉쇄하는 것은 「온 겨레의 통일염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강변하면서 『남조선 청년학생들과 인민들은 통일에 역행하고 있는 남조선 집권자들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등 악의에 찬 비방을 서슴지 않았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범민주대회가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서 나온 하나의 책동임을 자인한 것이다.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이후에도 시대착오적인 도발을 계속한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난관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볼수 밖에 없다.이산가족 노부모 고향방문같은 인도적인 사업은 무산시켜 놓고 범민족대회라는 무모한 통일소동을 남쪽에서 펼치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북한당국은 말할것도 없고 북한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범민련과 전대협도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반민족적 집단으로 지탄하지 않을수 없다.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이들 집단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그런데도 범민주대회를 외치고 있는 것은 대회의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전열정비와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선거에서의 반정부·반여당투쟁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상이 아닐수 없다. 이들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자기기만이며 북한의 장단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일이다. 우리가 범민련과 전대협에 주고싶은 충고는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라」는 것뿐이다.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모두가 잘못이고 북한의 통일전략은 모두가 옳다는 식의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있는한 우리 사회는 이 집단들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범민주대회를 깨끗이 포기해야 한다.어처구니 없는 통일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죄과는 그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무엇이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며 무엇이 우리 민족의 앞날을 위한 바른 길인가를 냉엄하게 성찰해 주기 바란다.
  • 그 놀랍고 뜨거운 권역 순방르포(팽창하는 이슬람:1)

    ◎프롤로그/“제2부흥기” 중앙아에 재응집 바람/탈이념 물결·소몰락으로 압제 벗어나/아제르공등 6개국 회교세력 “뭉치자”/「무주공산」 연고권 노려 이란·터키 외교전 중앙아시아에 거센 이슬람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새로 탄생한 구소련내 회교공화국들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터키등 강국들은 소련의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에서 맹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과거의 연고권을 내세우며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서방에선 소련의 몰락이 가져온 일시적 「이념의 진공상태」가 이란식의 반서방 회교원리주의나 범터키 회교주의로 메워질 경우 소위 냉전후의 신세계질서는 예측불허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진단 이 대두되고 있다.본사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이 이란·터키와 구소련 중앙아 공화국들을 찾아 이슬람바람의 실체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상들을 취재,시리즈로 보도한다. ○회교사원 수리 한창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세력들이 다시 「사라센의 칼」을 뽑아들고 있다. 예언자마호메트의 깃발아래 새로운 종교 이슬람교가 아라비아사막에 출현한 것은 서기 7세기초.그로부터 1천4백여년만에 당시 주변 3개 대륙으로 마치 「천지개벽하듯」뻗어나가던 바로 그 기세로 코란경전의 봉독소리가 이 일대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 기세의 파장은 북아프리카 해안의 모로코에서부터 중앙아 초원지대를 이미 지나고 있다.아프가니스탄에는 13년만에 다시 이슬람깃발이 나부끼기 시작했고 군사쿠데타로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알제리인들은 지난 1월총선을 통해 이미 회교국 수립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이슬람「제2부흥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지각변동의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이념대립체제의 붕괴와 소련방의 해체.지난 70년동안 공산 소련의 굴레에 묶여 겉으론 무신론자로 살아야했던 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등 6개 신생독립국들의 회교도들이 남쪽 카스피해 너머의 이슬람형제들을 찾아나서면서 부터이다.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신생 5개국 5천 7백만 주민은 인종적으로는투르크계이며 7백년전 아시아대륙을 휩쓴 몽골인들의 후예로 타지키스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르크계언어를 쓰고 있다.타지크인들은 이란인이 쓰는 파르시어를 쓴다.앙카라의 한 외교관은 『중앙아시아주민 대부분이 터키에 와서 2주일만 배우면 터키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한지 불과 반년이 채 안된 지금 알마아타·타슈켄트·사마르칸트·듀산베등 중앙아 각 도시들에서는 폐허가 된 모스크(회교사원) 수리공사가 한창이고 각급학교는 회교교리를 배우는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미등 서방에 적대적 다시찾은 이들 이슬람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사역할을 맡은 선두주자는 바로 원리주의 회교를 표방하는 이란과 세속주의 회교를 앞세운 터키 두나라이다. 전세계는 이 지각변동의 파장을 우려와 의혹의 눈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서방의 몇몇 미래학자들은 소련제국의 멸망과 함께 앞으로 이슬람 원리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위협세력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동서이데올로기 대립이 사라지자세계를 지배할 유일한 이념은 바로 자유민주주의인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테헤란의 한 서방외교관의 말처럼 『서방인들의 눈에 테러·보복·혁명수출이나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신정일치를 고수하는 이슬람원리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으니』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서방국 중에서도 특히 이슬람의 부흥에 우려를 가진 나라는 바로 미국.미국의 우려는 바로 이슬람이 갖고있는 반미·반서방 목소리와 기질에 기인한다.이슬람이 「성전」을 외치며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지난 1979년 호메이니옹의 주도로 이룩된 이란혁명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이란혁명의 주된 구호중 하나가 바로 「대악마」로 지칭된 미국과 서방에 대한 원색적인 적대감이었다.테헤란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대로변이나 테헤란시내 관광호텔 로비에는 지금도 「미국을 타도하자」는 대형 플레카드들이 내걸려 있다.이란혁명 직후 과격학생들에 의해 4백44일간 점거당했던 과거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담벼락에는 「미국에 처절한 패배를 안겨주자」「미국이추구하는 힘은 정글의 법칙」등의 구호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미국에 대한 이란인들의 증오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테헤란의 한 언론인은 『이슬람이 서방에 비판적인 것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불만때문이다.서방제국주의는 이슬람의 전통을 왜곡시키려 했고 이슬람이 열등한 문화라는 인식을 전파시켰다.그들은 이슬람세계에 억압적인 세속정권을 수립했으며 이스라엘 건국을 통해 긴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서방국뿐아니라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등 억압적인 민족주의와 왕정을 고수하고 있는 「온건」아랍국들도 코란·종교전통에 바탕둔 회교 원리주의 정치적 바람에 놀라고 있다. 아프간의 무자헤딘 파벌들은 새 국가를 이끌 법률토대를 회교율법 「사리아」에 두기로 합의했다.중앙아 구소련 신생독립국의 회교원리주의자들 또한 아프간의 뒤를 따를 것을 다짐하고 있다.중앙아 지역서 회교부활을 위해 싸우는 타지키스탄 이슬람 복원회의 한 간부는 『우리사회의 모델은 예언자 모하메트가 제시했던 교리이며 모든 것은 알라신이 지시한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탈선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접경지역 영향 중국도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3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슬람교도가 태반인 서부 신강자치주등에 이슬람 원리주의·민족주의의 여파가 미칠까 걱정이다. 이란·터키 정부관리들은 하나같이 중앙아 회교형제국들과의 관계개선은 오로지『형제국끼리의 우애와 경제적 도움을 나누기 위한 것일뿐이지 결코 외국인의 목을 자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며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보이려 하지 않았다. 테헤란의 한 몰라(종교지도자)의 말처럼『이슬람은 기독교 못지않게 평등·사랑등 보편적 가치를 신봉하며 증오·보복을 일삼는다는 것은 서방,특히 미국이 퍼뜨린 편견』일지도 모른다. 중앙아 일대에서 일기 시작한 이슬람 바람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그리고 이 바람의 여파는 과연 우려할만한 것인가.
  • 신청 1만8천명중 컴퓨터 추첨/방문단 선정기준 문답풀이

    ◎서울 39명등 각 시·도 고르게 선정 오는 8월25일부터 28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게 될 이산가족방문단 1백명의 인원선정기준 등에 대해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방문단 1백명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부모 또는 자식을 상봉코자 하는 70세이상 신청인 54명과 배우자를 만나려는 70세이상 4명,부모를 상봉하려는 50세이상 69세이하 42명으로 구성된다. ­1백명을 연령별·성별·출신지역별·거주지별로 구분하면. ▲연령상으로 다시 구분하면 70세이상이 58명이며 50세이상 69세이하가 42명이다.이 가운데 남자가 82명이며 여자는 18명이다. 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평남 20명,함남·평북 17명,함북 10명,경기 7명,강원 4명 등이다. 또 신청인의 거주지는 서울이 39명,경기 18명,인천 9명,부산 7명,강원 6명,충남 3명,대구·대전·광주·충북·경남·경북·전남·전북·제주가 각 2명씩이다. ­선정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먼저 그동안 대한적십자사·통일원·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등에 신청한 4만8천2백87명 가운데 이번 선정기준(70세이상자로서 부모 또는 자식,배우자 상봉희망자및 50세이상 69세이하자로서 부모 상봉희망자)에 맞지 않는 2만9천9백49명의 비자격자를 제외한 1만8천3백38명을 대상으로 한다. 인원선정은 단계별로 나눠 컴퓨터로 추첨한다. 1단계로 혈연관계·연령별·성별·출신지역별·거주지별 항목 선정인원수의 분포에 따라 방문단 인원의 3배수인 3백명을 선정한다. 2단계는 3백명중 해외여행결격자(신원조회담당기관 판정)를 제외하고 1단계의 항목별 선정인원수의 분포와 직업별·종교별 선정인원수의 분포를 추가,2백명을 뽑는다. 3단계로 2백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실시,부적격자를 빼고 2단계 항목별 선정인원수의 분포에 따라 상봉대상자의 소재확인을 의뢰한 인원을 선정하고 나머지 인원은 예비후보로 한다. ­최종 방문단인원 1백명은 어떻게 뽑는가. ▲상봉대상자의 소재가 확인된 신청인 가운데 상봉대상자의 혈연관계를 고려한 일정순위에 따라 선정될 예정이다.세부사항은 현재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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