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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분업 단일안 요약

    시민소비자단체의 중재로 10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합의한 의약분업 단일안을 간추린다. 의약분업 방안 의약분업 대상 기관 의원,병원,종합병원(대학병원 포함),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 포함) 등 모든 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기관의 외래 조제실은 폐쇄한다. 의약분업 대상 의약품 ▲모든 전문의약품 ▲주사제를 포함하되 일부 주사제는 예외 처방 및 조제 방식 ▲일반명 처방과 상품명 처방을 병용 ▲상품명 처방의경우 약사는 의사의 처방 내용을 최대한 존중,필요한 경우 동일 함량,동일성분,동일제형의 의약품(이하 동종의 의약품) 중 다른 상품으로 대체 조제가능 ▲정부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처방전 양식을 만듦.처방전에는 처방 내용,질병명(질병번호 또는 증상) 외에 의사의 이름과 의료기관의 주소,전화 및팩스번호,통신주소(선택) 등을 기재 ▲환자가 원하는 경우,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전송(팩스 또는 통신)으로 처방전 전달 약효 동등성 확보 ▲약효 동등성은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대체 조제를 하기 위한 기본 토대이므로 의약분업 실시 이전에 약효 동등성 확보를 반드시 완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을 재평가,약효 동등성 확보 의약품의 분류와 표시 및 보관 ▲의약품은 전문(처방)의약품과 일반(비처방)의약품으로 분류 ▲의약분업 실시 후에도 매년 필요에 따라 의약품을 재분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각각 포장에 색깔과 문자를 써서 뚜렷이구별되는 표식 기재 ▲모든 의약품에는 상품별로 낱개마다 문자와 숫자로 식별 기호를 인쇄 일반의약품 투약 방식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사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환자에게 약을 투약할 수 있으나 약품의 포장을 개봉하여 판매할 수 없음
  • [대한광장]김동민/한나라당 釜山 장외집회

    한나라당이 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의 변칙처리를 비난하면서 서울과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여당의 행위가 잘했다고 할 수는없으나,야당의 결정 또한 현명한 처사라고 보기는 어렵다.여당이 의회민주주의의 절차적 원칙을 저버린 잘못을 저질렀다면 야당은 변칙처리의 공범 내지는 방조자의 혐의를 벗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회정치의 원칙에 충실하면서 야당으로서의 자세를 올바로 견지해왔는지를 먼저 묻고 싶다.자신들이 초래했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초당적으로 협조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왔느냐는 것이다.맹목적으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으며 집안의 분란을 미봉하려는 정략적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면 지나친 평가일까? 방탄국회를 수차례나 이끌어 왔고 이번 사태도고승덕파동의 연장선상에 있다.야당이 야당다운 자세를 보이지 못할 때 여당의 독선과 독주는 막을 수가 없다. 작금의 상황은 야당이 장외로 뛰쳐나갈 명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무엇보다도 정부 여당에 대한 언론의 태도가예전과 같지가 않다는 점을 들 수있겠다.과거엔 여당이 변칙 내지는 날치기 통과를 했을 때 언론은 양비론으로 일관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여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때는 장외투쟁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모든신문들이 여당의 변칙처리를 비난하고 있다.야당의 정략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고 있지만 여당의 책임을 더욱 무겁게 묻고 있는 것이다.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이와 같다고 할 때 한나라당은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내용적으로 보아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은,1년을 허비한 후정부조직법을 다시 개정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데 대해 일말의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내용 면에서 큰 흠이 없으며 오히려 필요한 법의 처리를 날치기로 유도함으로써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대여 공세를 펼치고자 의도했던 것은 아닌가? 협상 과정에서 맞바꾸기를 시도하는 등 거래대상으로 여기며 대여 공세의 무기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국정홍보처신설만 해도 그렇다.필자는 국정홍보처의 설치를 반대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과거 공보처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작해 왔던 장본인으로서 떳떳하게 반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의문이다.게다가 국정홍보처는 과거와 같이 언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거의 없어 보인다.만일 국정홍보처가 우려대로 언론을 통제하려 든다면 한나라당은 이를 적극적으로저지해 주기 바란다. 장외집회를 할 수도 있다고 치자.장외집회란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않을 때 국민과 대면하여 직접 호소하는 방식이다.그것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여부는 집회의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국민들의 호응도에서 판가름날 것이다.‘자연스럽다’는 말은 인위적인 동원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두고 볼 일이다. 그런데,서울은 그렇다 치고 왜 하필 또 부산인가? 대전도 아니고,광주도 아닌 부산에서 굳이 하는 까닭을 묻고 있는 것이다.영남지역을 돌며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다닌 게 바로 엊그제의 일이고 현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곳 아닌가? 최근에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부산지역의 민심을들쑤셔 놓기도 했다.아무튼 부산집회는 성황리에 치러지겠지만 그것을 일반국민들의 보편적인 여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리고 그곳에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들이 난무할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다. 과거 야당은 호남지역에서 집회를 되도록 삼갔다.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광주를 방문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데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은 걸핏하면 고향과 영남지역을 찾아간다.한쪽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역감정이나 조장해서야 될 법이나 한 일인가? 한나라당을 탓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야당연습’은 할 만큼 했으니 이제는 오랫동안 집권경험을 가진 역량있는 정당으로서 건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독재를 운운할 수는 없다고 믿는다.여당의 독주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훌륭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가기를 기대한다.더불어 한나라당이 의연한 처신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선도해 주기를 바란다.
  • 소설로 파헤친 韓·日 고대사 수수께끼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가 너무 많다.고구려·백제·신라의 역사와 문화,언어에 대한 연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비롯한 몇몇 문헌과 유물 자료 등에 겨우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일본은 더욱 심각하다.일본 고대사 연구는 ‘고사기’와 ‘일본서기’ 정도를참고하고 있을 뿐이다.일본인들은 고대 일본국가의 형성은 한반도로부터 이주한 사람들과는 관계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일본 고대 국가는 야마토(大和) 왕조로부터 발생했다는 야마토 중심사관을 신봉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후세대 작가 가운데 한 명인 우다 노부오(宇田伸夫·48)의 소설 ‘백제화원(百濟花苑)은 바로 이러한 사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지난 96년 일본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았던 이 소설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이연승 옮김 디자인하우스. 우다는 일찌기 소설의 제목처럼 “일본은 백제의 꽃밭이었다”고 선언,일본 고대국가가 한반도 이주민과는 전혀 상관없이 발생했다는 야마토 중심사관을 전면부인했다.일본의 고대사가곧 천황의 역사임을 고려할 때 우다의 이런 주장은 무척이나 파격적인 것이다. 작가는 일본이 최초의 중앙집권적 국가체제를 갖추는 계기가 된 다이카(大化) 개신의 비밀을 소설 형식으로 재현한다.주인공 나카노 오에(中大兄)는일본의 제38대 덴지(天智)천황으로 정적을 죽이고 권좌에 오른 뒤 다이카 개신을 단행,통일국가체제를 정비한 인물이다.소설은 무식한 가쓰라기(葛城)황자가 나카노 오에 황태자가 된 다음 이루카(入鹿)천황을 제거하고 천황이 되는 다이카 개신의 극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낸다.7세기경의 고대 일본 조정을 다룬 이 작품은 무엇보다 한일고대사의 비밀을 파헤쳤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일본 천황가와 소가(蘇我) 백제왕조의 형성과정,백제의 일본진출사를 재현하는 등 일본이 숨기고 싶은 부분을 과감히 들춰낸 것.아스카(飛鳥)지역을 본거지로 해 오사카(大阪)까지 영역을 넓혀간 소가씨들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백제의 후예로,백제궁을 짓고 백제대사(大寺)를 건축하는등 당시의 일본을 사실상 지배했다. 이들은 백제어가동아시아의 공통어가 돼야 한다며 황실의 국어로 공표했고왕의 명칭도 ‘대왕’에서 ‘천황’으로 바꿨으며 ‘일본’이라는 국호도 맨처음 사용했다.일본의 수도에서 가장 장대한 가람이 백제대사였고 곳곳의 절에 안치된 불상도 백제관음이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백제인이야말로 일본의 지도자였다는 게 우다의 견해다. 우다는 또 삼국시대 언어와 일본어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장면도 보여줘 눈길을 끈다.일본 황실에서 가장 아름답고 품위있는 언어는 백제어였으며 그 다음이 고구려어,신라어였다는것.반면 왜어(倭語)는 아주 천박하고 저급한 언어로 간주됐다는 것이다.나아가 그는 한국인들이 쓰는 국어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어가 바탕이 됐으며 일본어는 일본고대국가를 건설한 백제어가 모태가 됐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는 “이 소설은 일본의 국자(國字)인 ‘가나’가 한글보다 600년 이상 빨리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필연성을 사실적으로 밝혀주고 있다”며 “주인공인 나카노 오에,즉 덴지 천황은 한일 고대사의 전환점을 설명하는 데 매우 적절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 현대-기아 챔피언결정 3차전“골밑 제공권을 장악하라”

    ‘포스트를 장악하라’-.1승씩을 주고 받은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현대 다이냇이 13일 오후 6시2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7전4선승제의 98∼99프로농구챔피언결정 3차전을 갖는다. 챔프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3차전의 관건은 제공권.두팀은 1∼2차전에서 제공권에 따라 웃고 울었다.1차전에서는 현대가 이상민(12리바운드)의재치에 힘입어 리바운드에서 35―23으로 여유있게 앞섰고 결국 8점차로 이겼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기아가 리바운드 34―28의 우위를 확보해 1점차로 승리 했다.관록과 개인기가 돋보이는 기아와 힘과 스피드가 앞선 현대의 총체적전력이 엇비슷해 골밑싸움에서 희비가 갈릴 수 밖에 없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제이슨 윌리포드와 김유택(이상 197㎝)이 발목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센터진 가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아는 외곽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세와 철저한 박스 아웃으로 기필코 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태세.특히 봉하민에게 이상민이 골밑으로 뛰어들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우라는특명을 내렸다. 클리프 리드(193㎝)가 현대 재키 존스(201㎝)를 좀더 압박하면 제공권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아벤치의 계산.이에 견주어 현대는 폭발적인 힘을 지닌 조니 맥도웰(193㎝)의 활용도를 높이고 공격때는 이상민,수비때는 존스가 적극적으로 가세해 리바운드 싸움을 대등하게만 이끌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팀 모두 이길 수 있는 답은 알고 있는 셈”이라며 “어느팀이 집념을 갖고 응집력을 보이느냐가 변수”라고 점쳤다.
  • [국무회의] 金대통령, 中企육성·서민보호 역설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金大中대통령은 회의 말미 작심한듯 비장한 어조로 보·재선의 부정시비에 대해 언급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선관위의 고발은 주로 여당의 위반사항이다”면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민의 정부’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나아가 “국민들이 흔히 생각하기를 여당후보가 이기면 적당히 넘어간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데,이번 기회에 이를깨야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5대그룹의 빅딜에 관해 “1년전에 비해 37조원의 자산이증가했다”면서 “이는 상당부분이 부채증가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재벌개혁이 되지않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면서 “부당한 경제력 집중은 시장경제원리가 아니다”며 시정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국민의 정부는 전력을 다해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고봉급자와 시민사회,중산층을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金成勳농림부장관의 경제림조성 보고에 관해 언급,“수십년된 산삼의 복제와 항암제 등 희귀약품이 임업으로부터 나온다”며 첨단임업을 육성시키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金鍾泌국무총리가 직접 洪淳瑛외교통상부,朴泰榮 산자부장관에게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金총리는 金대통령으로부터 사회봉을 건네받은 뒤 朴산자부장관을 지명,산유국들의 유가상승과 감산에 따른 우리 정부의 예상과 조치를 물었다.이에 朴장관은 “유가가 평균 14달러선을 오르면 우리나라로서는 연간 22억∼26억달러의 무역흑자감소가 예상되며 소비자 물가에 0.2∼0.3%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석유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梁承賢
  • “재보선 부정시비 철저 수사”金대통령 지시

    金大中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3·30 재·보선 부정선거시비에 언급,“불행하게도 일부 부정에 대한 시비가 있어 朴柱宣 청와대법무비서관을 통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전하고 “국민은 여당이이기면 적당히 넘어간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에 이를 깨뜨리고,잘못된 것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민의 정부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많은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부정선거는 대통령의 의지도,여당의 의도도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정치개혁입법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대검 공안부(秦炯九검사장)는 재·보선 과정에 부정·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해당 지검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검찰은 중앙선관위가 고발한 사건을 포함,각 당 및 후보진영간의 고소·고발사건과 부정선거 시비를 야기한 각종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4차례 걸쳐 一家탈북 朴相雲씨, 사촌들 상봉

    “사촌형제들까지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3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1동 朴相喆씨 집에서는 머리가 허옇게 센 노인들이모여 단절된 50년을 잇기 위해 기억을 되살렸다. 일가족이 네차례에 걸쳐 모두 북한을 탈출,화제를 모았던 朴相雲씨(61) 일가가 사촌들을 찾아 상봉하는 자리.相雲씨의 사촌인 相基(74) 相喆(66) 相實(62) 相福(60) 相勳(58) 金女씨(55·여)는 연신 相雲씨의 손을 잡으며 안쓰러워했다. 맏형인 相基씨는 “작은아버지의 외아들인 相雲이를 이렇게 만나보니 죽어도 한이 없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相雲씨는 “어릴적에 객주업을 하던 큰집 사랑채에서 살았기 때문에 형님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형님들을 따라 냇가에서 고기잡이를 하고산에서 밤을 따던 때가 엊그제같다”고 회상했다. 相基씨가 “우리는 죽산朴씨 문헌공파 32대손”이라고 하자 相雲씨의 아들秀現씨(33)는 “지금까지 밀양朴씨인 줄만 알았다”고 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相雲씨는 자신의 아들들과 相勳씨 아들인 聖吉씨(31)를 가리키며 “한집안마당에서 팔촌까지 난다더니 저 애들이 벌써 육촌간이 되는군요”라며 세월의 무상함을 아쉬워했다. 이들은 38선 이북인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관대리에 함께 살았으며 해방 후 相基씨 형제들은 모두 월남했으나 相雲씨만 북한에 남았었다. 相雲씨는 지난 49년 함북으로 이주,경성·길주군에서 광산노동자로 일하다지난 93년 처음으로 북한을 탈출한 차남 秀現씨의 도움으로 지난해 11월 부인 韓貞玉씨(59),막내아들 世現씨(24)와 함께 귀순했다. 장남 起現씨(35)와 셋째 泰現씨(29)도 秀現씨와 정부의 노력으로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각각 탈북에 성공했다. “마침 5일이 청명이니 사촌형들과 함께 할머니·할아버지 산소를 찾아뵐까한다”며 활짝 웃는 相雲씨의 얼굴에는 50년만의 여유가 듬뿍 배어 있었다.
  • 창립 10돌…거듭나는 자유총연맹

    4월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자유총연맹이 ‘열린 마음 열린 사회’민주시민공동체 건설의 향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자유총연맹은 또 동과 서,보수와 진보,세대와 계층으로 나누어 반목과 대립,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병폐 청산보다 시급한 과제는 없다고 진단,국민대화합의 장을 앞장서 열어 나가기로 했다. 자유총연맹이 ‘열린 마음 열린 사회’를 새 천년의 화두로 내세운 것은 우리 사회발전 에너지의 열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원인이 닫힌 마음에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지금 우리 시회를 황폐케 하고 있는 지역·보혁·계층·노사·세대 갈등은 모두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마음을 열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들이다.이런 갈등들은 그것이 역동적인 민주시민 사회발전을 가로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통일역량을 감퇴시켜 남북 통합까지를 저해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자유총연맹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국민대화합 한마음대회’를 계기로 우리 사회 갈등 혁파의 선봉에 서기로 한 것은 이해와 관점을 달리함으로써 분화된 마음들을 화합의 매듭으로 묶고 희망찬 내일로 달려가기 위해서다.지금 세계는 무한경쟁의 급류를 타고 있다.또한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세계와 겨루어 이길 수 있는 실력 배양은 외면한 채 망국적인 지역·계층간의 적대와 불화로 엄청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열린 사회’는 ‘열린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열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들에게 분열을 강요하고 있는 온갖 대립적 요소들을 화합과 관용으로 용해시켜 새로운 국민적 에너지로 변환해야 한다.불과 8개월 뒤에는 새 천년을 맞이 하게 된다.21세기는 닫힌 마음과 편협한 가슴으로는 맞을 수 없는 격동의 시대다.또한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과 ‘우리는 함께’라는 에너지가 사회 전체에 공급되지 않으면 도약할 수 없는 도전의 세기다.우리가 세계적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대립과 상쟁의 낡은 틀을 깨고 타협과 관용,그리고 상호 존중의 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 우리가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사회구성원 저마다가 투철한 민주시민으로 개혁될 때 발전에 가속도가 붙는다.또한 우리 모두의 민주시민 의식이 튼튼히 뿌리 내릴 때 국가안보는 더불어 강화되고 분단 극복,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자유총연맹이 대결적 반공·안보지상주의에서 탈피,민주시민교육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金大中대통령은 ‘국민대화합 한마음대회’ 치사를 통해 자유총연맹이 국민대화합과 개혁의 후원자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23만 자유총연맹 조직원들이 한덩어리가 되어 국민화합에 총력을 경주할 때우리 사회는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고 국민의 힘이 하나로 뭉쳐져 통일의 원동력으로 승화될 것으로 믿는다.자유총연맹이 선도하는 ‘열린 마음 열린 사회’ 민주시민공동체 건설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우리의 소원이 통일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러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내부 결속이선행돼야 한다.우리에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지금은 동서와 남북이 함께 손잡고 통일의 진운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다. 자유총연맹은 앞으로 기존의 소극적인 반공,안보 위주의 활동에서 한 차원을 높여 자유시민 육성사업에 역점을 둔 포괄적 안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아울러 민주시민 교육의 주체로,국민화합의 견인차로,그리고 남북화해의 메신저로서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고자 한다.많은 성원과 격려를 기대한다.
  • 국산영화 1주단위 순차개봉 바람직

    국산영화가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1주일 단위로 순차개봉하는 것이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한국 영화산업,돌파구는 없는가’란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88년부터 97년까지 10년동안 개봉된 국산영화의 흥행 결정인자 등을 분석,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또 외국영화 관객을 우리 영화로 유도하려면 외국영화가 개봉된지 1∼2주일 뒤에 간판을 내걸거나 2주 이전에 개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영화의 경우 상영 스크린 수가 하나 늘어나면 서울기준으로 9,323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국내외 영화제 수상경력은 4만4,732명의관객을 더 끌어들인다.또 소설이나 만화를 배경으로 하거나 인기작의 속편인 영화는 9,909명,크리스마스 및 새해 시즌에 상영하는 영화는 4만109명,스타가 출연하면 1만9,422명,유명 감독의 작품이면 1만1,985명의 관객이 더 늘어난다. 외국 영화는 스크린 수 하나가 증가할 때 1만2,167명,복합상영관의 스크린수 하나가 증가할 때 7,790명,원작 배경 작품은 1,935명,해외 영화제 수상은 3만3,399명,크리스마스 및 새해 시즌 영화는 2만8,591명,스타 출연 영화는1만8,176명,유명 감독 작품은 1만8,880명,직배사 작품은 1만8,982명의 추가관객동원 효과를 발생시켰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영화제 수상경험을 비롯해 스크린 수,개봉 시즌,스타 파워,감독 파워 등이 관객동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또 장르는드라마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영화계 복고·인종주의로 틈새시장 공략

    세기말의 불안감을 대변하는 것일까.최근 영화계에는 복고풍이거나,역사적고통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다.이달초 개봉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레미제라블’ 등에 이어 이번주말 ‘엘리자베스’가 관객을 찾아간다.이들은 옛 것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또 이미 상영중인 ‘인생은 아름다워’와 주말개봉하는 ‘아메리칸 히스토리X’는 나치와 백인우월주의 등서양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낸다. ▒엘리자베스 16세기 중반 파란만장한 삶을 지낸 한 독신여왕의 집권전후 이야기.그러나 엄숙한 시대극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엘리자베스는 헨리8세의 두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났으나 질투심많은 언니인메리여왕에 의해 감금된다.미처 엘리자베스의 운명을 결정짓지 못하고 메리여왕이 숨지자 1558년 25세의 처녀로 왕위에 오른다.끝없는 암살의 위협과주변 강대국의 압박,반역 등의 고난을 극복해냈으나 마지막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연인의 배신이 그 것.실망한 그녀는 마침내 ‘조국 잉글랜드와의 결혼’을 선포한다.그녀 치하에서 잉글랜드는 황금기를 맞았다고 역사는 전한다. 이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여우주연상 등 7개부문 후보에 올랐다.제작진은 현대적 감각을 살리기 위해 ‘대부’를 참고삼았다고 밝혔다.시사회를 본 팬들은 국내사극 ‘용의 눈물’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호주여배우인 여주연 케이트 블랑슈 뿐 아니라 조연인 제프리 러시와 조셉파인즈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영화는 16세기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잉글랜드의 앨른윅 성,뱀버러 성,칠링엄 성 등에서 촬영했다. 94년 칸영화제에서 ‘밴디트 퀸’으로 이름을 날린 인도감독 세카르 카푸르의 첫 해외연출작이다.그는 70년 잉글랜드로 건너간지 20여년만에 대작을 감독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메리칸 히스토리X 일그러진 가치관이 남긴 상처를 그린다.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에드워드 노튼은 혼돈과 상실감,증오와 저항을 화면 가득히 펼친다.그러나 이 영화는 인간이 만든 각종 편견을 가족들이 사랑으로극복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지역감정이 있다면 미국에는 더욱 큰 편견이 있다.인종차별주의. 주인공 데릭은 나치의 백인우월주의에 푹 빠져있다. 어느날 흑인 좀도둑들이 자신의 차를 훔치려 하자 무참하게 이들을 살해한다.감옥에 들어간 그는 그러나 나치주의자인 백인이 아닌 흑인친구에 의해보호받으면서 인간애에 눈을 뜬다.출감한 그를 과거의 친구들은 영웅으로 치켜세운다.그는 그러나 이미 그들의 허상을 간파했다.세상은 증오와 편견이아니라 사랑과 화해가 중요하다고. 에드워드 노튼은 스킨헤드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현자의 눈빛에 이르기까지,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朴宰範
  • 이상민-맥도웰 MVP 동반2연패/소감

    - 정규리그 기자단 투표선정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이상 현대)이 최우수선수(MVP) ‘동반 2연패’에 성공했다.또 신기성(나래)은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상민은 15일 취재기자들의 투표에서 총유효표 67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맥도웰도 34표를 획득해 최우수 외국인선수가 됐다.이상민과 맥도웰은 지난 시즌에 거푸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경합이 치열했던 신인상에서는 신기성이 37표를 얻어 서장훈(SK)을 9표차로따돌렸다.이밖에 신종석(나래·34표)은 식스맨,봉하민(기아·40표)은 기량발전(MIP)상을 차지했다.이상민 강동희(기아·이상 57표) 맥도웰(56표) 김영만(기아·39표) 서장훈(37표)은 ‘베스트5’로 선정됐다. 한편 정규리그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 MVP 이상민“오빠부대 많은 컴퓨터 가드”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2년 연속 MVP의 영예를 차지한 이상민(27·182㎝)은 가장 많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컴퓨터가드.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가 일품이며 조니맥도웰과 함께 펼치는 속공은 상대팀들을 늘 주눅들게 한다.간간이 쏘아 올리는 3점포와 예상을 깬드라이브 인슛도 적중도가 높다.올시즌 34경기에서 평균 36.89분을 뛰며 14. 4득점 4.9리바운드 7.85어시스트(1위) 2.12가로채기(5위)를 기록했다.특히어시스트 부문에서 ‘터줏대감’ 강동희를 제치고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스스로 쉽게 흥분하고 승부욕이 지나친 것이 흠이라고 반성 한다. 폭발적인 인기와는 달리 “현재 사귀는 여자는 없다”며 “평범하고 편안한 여자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속내를 밝혔다.홍익중·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오병남- 신인상 신기성“외곽슛 일품·트리플 대기록” “동료들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할뿐 입니다.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은퇴하는 날까지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따내 슈퍼스타로 가는 등용문을 통과한신기성(24·180㎝)은 스피드와 외곽슛이 뛰어난 포인트가드.농구명문 송도중·고와 고려대를 거쳐 입단과 함께 허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나래의 게임메이커를 당당히 꿰찼다.시즌 초반에는 적응력 부족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으나 2라운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팀을 4위로 끌어 올렸고 정규리그 폐막 하루전인 13일 대우전에서 신인으로서는 세번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시즌 45경기에서 평균 33.81분을 뛰며 12.9득점 3.6리바운드 4.1어시스트(10위) 1.91가로채기(8위)의 성적을 냈다. 오병남- 외국인 MVP 맥도웰 “욕심없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최우수 외국인선수 2연패를 이룬 조니 맥도웰(28·191㎝)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용병 20명 가운데 골밑 장악력이 가장 뛰어나다. 103㎏의 체중과 보디빌더를 연상케하는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골밑돌파는 “1대1로 막기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올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의제이 웹 대신 영입된 센터 재키 존스가 외곽공격에 치중하는 바람에 골밑을대신 지켜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았지만 이상민과의 절묘한 콤비속공과 한층세련된 플레이로 잘 극복해냈다.특히 무리한 돌파를 자제하고 어시스트에 주력함으로써 상대팀들의 집중수비를 역이용하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올시즌 45경기에서 평균 36.13분동안 뛰면서 24.62득점(4위) 13.53리바운드(2위) 3.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병남
  • 젊은기획 ‘성인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오는 20일 ‘부기나이트’를 개봉하는 영화홍보사 젊은 기획은 국내 최초로 ‘성인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을 갖는다.이 대회는 오는 17일 오후7∼11시서울 중구 정동의 영화관 ‘A&C’(구 정동문화예술극장)에서 열린다.‘부기나이트’는 포르노 배우의 야망과 번민을 다룬 미국 영화. 시상 후보작은 지난해와 올해 개봉·출시된 성인 영화·비디오 15편.영화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정사’ ‘실락원’ ‘물위의 하룻밤’ ‘마지막시도’ 등 5편이고 비디오는 ‘누들누드’ ‘모텔 선인장에서 생긴 일’ ‘야시장 12’ ‘젖소부인 바람났네’ ‘광순 생각’ ‘애마 섹시월드 2’ ‘여중괴담’ ‘나가요 촌’ ‘과부들의 저녁식사’ ‘옥문단’ 등 10편이다. 18세 이상으로 오는 8∼14일 http:///cinema.chosun.com으로 접속하면 수상작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젊은기획은 “‘16㎜ 비디오 영화’로 대변되는 성인영화는 관심밖으로 밀려나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성인영화를관심의 중심부로 끌어내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의 카메론 디아즈를 찾아라-’베리 배드 씽’ 홍보 이벤트

    오는 13일 ‘베리 배드 씽’을 개봉하는 영화향기는 여주인공인 미국 할리우드 스타 카메론 디아즈를 닮은 한국여성을 선발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참가자격은 18세 이상의 여성으로,나이 이름 키 몸무게 신체사이즈 등을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65 월드오피스텔 902호 영화향기(02-763-7892)로 알려주면 된다.영화향기는 카메론 디아즈와 가장 닮은 체형의 여성을 선발해 카메론 디아즈가 영화속에서 입은 것과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선사한다. 이에 앞서 영화향기가 최근 할리우드 여성스타 11명을 놓고 10대에서 30대까지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메론 디아즈가 전체의 48%인 127명으로부터 ‘가장 매력있는 외국여배우’로 뽑혔다. 다음은 위노나 라이더,줄리아 로버츠,드류 베리모어,산드라 블록,리브 타일러,알리시아 실버스톤,케이트 윈슬렛,기네스 펠트로우,제니퍼 러브 휴이트,클레어 데인즈의 순이었다. 朴宰範
  • 전세계 가톨릭신자 10억 돌파

    전세계 가톨릭 인구가 처음으로 10억명을 넘어섰다.최근 발간된 1999년 가톨릭 연감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가톨릭 신자는 전 세계 인구의 17.3%인 약10억50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96년말의 9억9,500만명에 비해 1,000만명 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대륙별 인구대비 신자비율은 아메리카가 62.9%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이 41. 4%,오세아니아 27.5%,아프리카 14.9% 등의 순이었다.아시아에서는 전체 인구의 3%만이 가톨릭을 신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의 신자비율은 7.9%로 전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월등히 높았다. 가톨릭 인구를 신분별로 살펴보면 주교가 4,420명,사제 40만4,028명(교구사제 26만3,521명),종신부제 2만4,407명,수도자가 87만7,477명,재속회원 3만1,197명,평신도 선교사 2만6,068명,교리교사 201만9,021명 등이며 나머지는 일반 평신도이다. 사제의 숫자는 96년에 비해 172명이 줄어 사제 1인당 신자수는 증가했으며신학생 수도 전년 대비 2.5% 가량 늘었다.또 본당의 숫자는 21만9,469개,공소는 11만5,311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브리태니카 세계연감 97년판에 따르면 가톨릭 인구는 9억8,100만명으로 등재돼 있으며 11억2,600만명의 이슬람교가 최대 교세를 자랑한다.이밖에 힌두교는 7억9,300만명,개신교와 불교는 각각 4억400만명과 3억2,500만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朴燦
  • 독립의 봄 찾아 수십년간 피의 투쟁/지구촌 민족·종족 분쟁

    *쿠르드 4,000년간 나라없는 유랑민족 터키정부의 쿠르드인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체포로 쿠르드인 문제가 국제사회의 초점이 되고 있다.4,000여년동안 나라없는 슬픔을 겪고 있는 쿠르드인은 지구촌 최대의 유랑민족.‘중동의 집시’라는 별명에 걸맞게 2,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터키(1,200만명)를 비롯,이란(400만명)·이라크(400만명)·시리아(100만명)·아르메니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쿠르드어를 사용하고 있으며,99%가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다. 해발 3,000m의 고원·산악지역에 위치한 쿠르드인 집단거주지 ‘쿠르디스탄’의 대부분이 터키 영토에 속하는 탓에 이들의 독립 요구는 터키 정부의 최대 현안이었다.수천년동안 오스만 터키제국 등 이민족의 지배를 받아온 쿠르드인은 1차대전 이후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힘입어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1920년 연합국과 오스만제국이 맺은세브르조약에서 쿠르디스탄을 국가로 승인한다고 규정한 탓이다. 그러나 23년 터키가 다시 군사강국으로 부상,이 조약은휴지조각이 돼 악연이 시작됐다.터키는 쿠르드인을 ‘산악 터키인’으로 부르며 쿠르드어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주요 도시에서 쿠르드인의 고유의상을 입는 것까지도금지하는 등 철저히 탄압,쿠르드인의 증오심을 키웠다.이 때문에 74년 오잘란을 중심으로 쿠르드노동당(PKK)이 결성돼 반(反)터키 독립투쟁을 벌였다.PKK는 84년 이후 본격 무장투쟁을 전개,이 과정에서 3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3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쿠르드인의 끈질긴 추구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 건설 전망은 밝지 않다.쿠르드인 내부적으로 분열된 데다 열강들도 자국의 이익에 따라 쿠르드인을 교묘하게 이용할 뿐,독립국가 건설에 미온적이다. *코소보 '분리독립'요구에 학살로 대응 새해 들자마자 신유고 연방의 세르비아 공화국은 남쪽 코소보주에서 분리독립을 외쳐온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수십명의 무고한 양민이 처참히 살해된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가까스로 체결됐던 세르비아 정부측과 알바니아계 주민 간의 휴전협정을 일거에 무효화하면서 코소보 ‘피의 역사’가 진행중임을 여실히 입증했다.발칸반도의 새화약고 코소보 민족분쟁은 13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막강 대국의 오스만 터키 제국은 세르비아 왕국의 근원지인 코소보를 점령,이곳에 이슬람교도인 자국내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정착시켜 인구의 90%를 차지하게 했다. 그러나 20세기초 터키 제국의 지배가 끝난 뒤 코소보는 다시 기독교 신앙의세르비아에 편입됐고 이때부터 끊임없이 인종·종교 갈등을 겪게 됐다. 특히 지난 89년 ‘대(大)세르비아’를 주창한 밀로셰비치(현 신유고 대통령) 당시 세르비아 대통령이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알바니아어 사용까지 금하자 이곳 주민의 분리독립운동도 거세지기 시작했다.96년 알바니아계 무장단체 코소보해방군(KLA)의 등장은 이후 세르비아 정부군과의 유혈충돌을불러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국제사회의 ‘무력 중재’로까지 이어진 코소보 사태는 지난 한해에만 2,000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을 희생시켰는가하면 수십만명을 난민으로 떠돌게 하는등 참혹의 도를 더해갔다.방관적이던 국제사회도 프랑스 랑부예로 양측을 불러들여 평화회담을 벌이도록 종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 티모르,印尼서 내년 1월 독립허용 시사 23년간 인도네시아의 압제에 신음했던 동티모르에 최근 봄 소식이 잇달았다.그러나 독립의 진짜 봄이 올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92년 수감했던 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를 석방했다.이어 11일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00년1월에는 더 이상 동티모르 문제로 시달리기 싫다”면서 동티모르 독립허용을 시사했다.석방된 구스마오는 가택연금 상태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와 독립문제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티모르가 독립을 달성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인도네시아 내에는 야당지도자 메가와티를 비롯한 강한 정치세력이 동티모르 독립을 반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정세에 따라 현재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있다.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있는 동티모르는 400년 동안 포르투갈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975년 독립했으나 1년도 안돼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강제 합병됐다. 이때 동티모르인 70만명 중 20만명이 학살당했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심한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가운데 91년 180명이 희생된 ‘산타크루즈 대학살’과같은 독립투쟁이 이어졌다. 지난 96년 인도네시아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호세 라모스 호타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국제사회는 동티모르에 주목하게 됐으며,지난해 수하르토정권 축출 후 독립운동이 한층 거세졌다. *세계 주요 민족 분쟁 지역 [티벳]90년대부터 중국 자치구에서 분리독립하려는 움직임 표출.클린턴 미 대통령98년 중국방문 중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할 것을 장쩌민 주석에게호소. [카슈미르]47년 인도,파키스탄 분리 후 귀속을 둘러싸고 2번 전쟁.89년후 분쟁격화 1만2천명 사망. [스리랑카 내전]인도 남부에서 이주한 힌두교의 타밀족 83년부터 분리독립 무장투쟁.5만명사망. [보스니아]4년간 20만명 사망한 내전이 95년말 협정체결로 종식됐으나 세르비아계 강경파 지도층 득세중. [바스크]이민족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해온 과격파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지난해 말 30년만에 무기한 정전 선언. [체첸]러시아 정부와 분리독립 전쟁으로 3만명 사망.96년말 2001년까지 정전 합의. [나고르노·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안에 섬처럼 있는 아르메니아족 거주지역.88년부터 아르메니아 공화국 귀속 투쟁. [키프로스]그리스계 80%,터키계 20%.83년 북부에 터키 승인한 독립국 생긴 후 그리스,터키 긴장고조. [르완다]94년 후투족 50만명 투치족 학살.200만명 난민. [브룬디]93년 이후 다수파 후투족과 소수파 투치족 항쟁 격화.97년 투치족 군사쿠데타 집권.
  • 세종문화회관서 영화도 본다

    세종문화회관이 국산 영화 상영에 나선다. 그동안 대중예술을 외면해온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정부의 민영화 방침을 계기로 방향을 선회,지난 22일 댄스그룹 HOT의 공연을 가진 데 이어 국산영화‘마요네즈’와 ‘화이트 발렌타인’을 상영키로 했다. 당분간 본격적인 영화관으로 ‘등장’하기 보다는 영화 시사회 장소로 운영한다.그러나 외화 상영은 ‘자제’키로 했다. 세종문화회관의 한 관계자는 “대중에게 가장 가까운 장르가 영화인데 그동안 소홀한 점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안배해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상영의 첫 테이프는 ‘마요네즈’가 끊는다.2월13일 설에 맞춰 개봉하는 이 영화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시사회를 갖는다.대강당의 좌석수는 4,000석.영화의 홍보를 맡고 있는 씨네2000측은 이희호여사를 초청했으며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참석의사를 밝혔다.여성문제연구회 윤용숙회장 등 여성단체 관계자 300여명도 참석한다.이 영화는 20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혜자가 어머니로,최진실이 결혼한 딸로 나와 모녀간의 갈등을 다룬다. 이어 2월1일에는 ‘화이트 발렌타인’시사회 겸 결식아동 돕기 콘서트가 열린다.가수 안치환과 그룹 동물원 등이 공연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결식아동지원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명예총재인 이희호여사가 참석할 예정이다.또 1,000여명의 서울 거주 결식아동들도 영화를 본다. 특히 주연인 박신양과 전지현이 영화소품으로 사용한 옷 등을 판매하는 바자회를 갖고 모금액 전액을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내놓는다.행사에는 앙드레 김과 각국 대사 등도 참석한다.행사는 오후 6시 시작하며 입장권은 무료이다.‘화이트 발렌타인’은 숨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순수한 영혼의 청년을 그린 영화이다.개봉은 2월13일 단성사 등 15곳에서.
  • 서독 이산가족 문제 어떻게 풀었나

    통일이전 동·서독의 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교류는 46년 전승(戰勝) 4국의독일 분할점령 이후 중단없이 이어졌다.6·25같은 적대적 전쟁을 겪지 않은덕분이다. 그러나 60년대초 동독이 주민탈출을 막기 위해 베를린 장벽을 설치한 직후인적교류가 급감한 적이 있다.동독의 빗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서독의 정·경분리에 의한 끊임없는 교류 시도 때문. 서독은 우선 경제적인 혜택을 무기로 접근했다.1회적 경제지원에 대해 동독에 대가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동독의 태도여하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서독 내독성(內獨省)은 동독의 검찰청,비밀경찰과 협상,서독은 대가를 제공하고 동독은 정치범을 석방해 서독으로 보냈다.또 동독에 남겨진 이산가족과 상봉하거나 서독으로 데려오는 대신 역시 그 대가를 지불했다.1인당 1만1,500∼1만9,200마르크(한화 800만∼1,350만원)가 건네졌다.서독인의 동독방문때는 양국화폐를 1:1로 의무환전토록 해 동독에 경화를 안겨줬다. 동·서독정부는 상호접촉을 민간접촉으로 유도,부담을 덜었다.동·서독 변호사 자격을 동시에 인정받은 포겔이 이를 맡았다.대가 제공도 서독 개신교측의 동독 교계에 대한 지원통로를 이용했다. 서독은 인적교류를 위해 동독에 단계적·점진적 접근법을 썼다.교류대상도 처음엔 상호 파장이 적은 ‘연금수혜자^251즉 노령자 위주에서 친족 방문자 등으로 확대했고,방문기간과횟수도 초기 연 1회 총 45일에서 횟수 제한없이 총 60일로 늘려나갔다. 정파를 초월한 정치적 결단도 인적교류 확대에 한몫 했다.60년대 인적교류확대의 전기였던 ‘통과사증협약^251체결은 서베를린 시정을 장악한 사민당이 주도했지만 기민당이 집권한 서독정부는 인도주의적 사안의 필요성을 인식,이를 적극 지지했다.秋承鎬 chu@
  • 실직자에 재기 의욕 심어주자/金禹仲(공직자의 소리)

    50,60년대 어려운 시절에 한 입이라도 덜기 위해 도시로 떠나오며 헤어졌던 가족이나 친구들을 전화로 상봉하는 ‘보릿고개판 이산가족찾기’ TV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옛 기억을 되살리며 시청하는 장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생고아가 돼 보육원에 맡겨지거나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 얘기를 접하면서 20∼30년 뒤에는 또다시 ‘IMF판 이산가족찾기’를 하게 되지나 않을까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우리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30년 공든탑이 무너져 중산층이 파산지경에 내몰렸다.집을 잃고 길거리에서 새우잠을 자는 노숙자들,가족이 해체돼 오갈데 없는 아이들과 노인들,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일가족이 목숨을 끊는 비극이 시작된지 이미 오래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가족의 해체다.실직자는 계속 늘고 있고,아직 거리로 내몰리지 않았을 뿐 노숙자와 다름없이 가난의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같은 대량실업 사태를 맞아 대통령께서 ‘감동적인 실업대책’을 찾으라고 촉구한 바 있다.현재진행중인 정부의 실업대책은 실업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 우리 구에서도 이에 발맞춰 실업대책을 역점사업으로 정했다.지역특성에 적합하고 구민·기업·공공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실업대책을 개발,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제시된 시책들이 근로자들이 비전을 가질 만하거나 적어도 안도할만한 ‘감동적인 대책’이 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다.당장 최저생활을 할 수 있는 경제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의 실업대책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란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직업에 대한 국민 모두의 가치관과 태도가 변해야 한다고 본다.사농공상과 명분을 중시하는 뿌리깊은 유교문화를 타파해야 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경향이 강한 30대 이상의 근로자들에게 노동시장 현황 등 정확한 자료를 제공,자신의 스타일에 맞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실업은 이제 충격적인 일이면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지금은 현실을 한탄하며 미래를 비관할 때가 아니다.우리는 그렇게도 힘든 보릿고개를 이겨낸 저력있는 민족이 아닌가. 어려움에 처한 주변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정신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실직의 고통을 모두가 분담한다는 자세로 재기의 의지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도 벌써 끝자락에 와있다.흩어진 가족이 한데 모여 송구영신(送舊迎新)하며 스산한 세월을 살아가는 서로를 위로해야 할 때다. 바로 우리 곁의 굶주리고 헐벗은 이웃들과 작은 사랑이나마 서로 나누는 따뜻한 세밑을 기대해본다.
  • 한국 영화 이제 세계로 뜬다/100% 외국어 대사로 진행

    ◎‘가족 시네마’ ‘투 타이어드 투 다이’ 해외배급 겨냥 제작/한국·외국 유명배우 캐스팅/신선한 기획… 각국서 호평 “어,이거 진짜 한국영화 맞아?” 28일 개봉하는 ‘가족시네마’와 ‘투 타이어드 투 다이’는 관객이 한번쯤 이런 의구심을 가질 만한 영화다. 감독,제작자,투자자가 모두 한국인이라는 점에선 분명 한국영화지만,영화 자체로만 보면 국적을 가늠하기 힘들다. 100% 외국어 대사로 진행돼 자막에 의존해야 하고 거의 전부 외국배우가 출연하기 때문. 전세계 배급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이같은 영화는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생경하겠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가 먹혀드는 것이다. 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는 정부의 일본문화개방 발표가 없었다면 연내 개봉이 어려웠을 작품.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유씨의 친동생 유애리,작가 양석일,이사야마 히로꼬,마츠다 이치호 등이 출연했다. 국내 첫 상영되는 일본어 영화라는 이유로 주목받지만 정작 박감독은 “일본어,일본배우가 출연한다는 것보다 한국자본과 한국감독이 만든 영화라는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시류에 영합하는 발빠른 영화가 아니라 일본시장을 개척할 한국영화의 대안으로 보아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일본은 정말 욕심낼 만한 시장이며 모든 일본인에게 꼭 내 영화를 보게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소니,닛카츠 등 일본 메이저배급사 4곳과 40만달러선에서 판권 얘기가 오가고,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지난주 개인시사후 관심을 표명해 해외시장 전망이 밝다. 진원석 감독의‘투 타이어드 투 다이(Too Tired To Die)’는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 판권만으로 130만달러의 순제작비를 모두 회수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큰 시장을 제외한 판권 판매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 특히 지난 8월 일본에서는 한 극장에서만 개봉하고도 첫주에 1,000만엔의 수익을 올렸으며,이에 힘입어 내년 1월까지 35군데로 개봉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30만달러의 판권비외에 총수익이 이 액수를 넘을경우 이익을 절반씩 나눠갖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했다. ‘투 타이어드 투 다이’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뉴욕에 거주하는 진감독은 데뷔작에서 김혜수와 홍콩배우 금성무,미국의 미라 소르비노 등 세 나라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 “종래의 감독들처럼 국적과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영화를 만드는 풍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것이 여러나라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다. 신선한 기획과 한발 앞선 제작방식으로 해외진출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두편의 한국영화가 과연 국내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런지 기대된다.
  • ‘마녀사냥’에 쐐기(張潤煥 칼럼)

    ‘월간 조선’ 11월호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崔章集 교수(고려대 정외과)의 해방 전후 인식과 6·25전쟁관을 문제 삼고 나와 벌어진 사회적 논란이 가닥을 잡을 것 같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에서 11일 崔교수가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월간 조선’ 11월호에 대한 발행·판매·배포금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법원이 주요 중앙일간지가 발행하는 잡지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조선일보쪽이 이 결정에 불복하고 이의신청을 내겠다고 하니 상급심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알 수 없으나,이번 결정은 언론자유와 공인에 대한 검증,그리고 공정보도와 명예훼손의 경계(境界)등에 관한 법적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언론의 검증기능은 인정 재판부는 우리 헌법의 기본원리가 자유민주주의인만큼 국가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인이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것은 언론자유에 속한다고 판시(判示)했다. 공직 임명자에 대한 사전 청문회 등이 완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허위내용의 보도,대상인물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리는 주장,비방 중상이나 과도한 인신공격,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일부 내용의 부각을 통한 왜곡,특정 부분의 의도적 발췌등은 명예훼손적 보도이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논평은 자유로되,사실은 신성하다”는 언론의 일반원칙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재판부는 반국가단체 찬양·고무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이 엄존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어떤 사람이 좌경사상을 신봉한다는 사실적 주장은 물론,단지 그에 동조하거나 좌파적 또는 친북한적이라는 정도의 표현만으로도 그 사람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언론은 공직자를 검증할 자유는 있지만,그 방법은 사실에 바탕을 둔 공정한 논평이어야 하며,검증 대상도 특정인의 ‘사상’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지 여부에 국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조선일보 등에 의한 진보적 인사들에 대한 ‘사상검증’이라는이름의 ‘마녀사냥’은 쐐기가 박히게 됐다. 굳이 재판부의 판시가 아니더라도 우리 헌법의 기본원리는 자유민주주의다. 자유민주주의체제는 다양성을 강점으로 하는 체제다. 그 다양성에는 사상의 다양성도 물론 포함된다. 사상의 다양성이란 열린 정신과 관용성을 전제로 한다. 때문에 보수든 진보든 각자가 갖는 입장은 자유이고,또 그런 차이는 자유민주주의의 자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주장을 공격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에 배치된다. 더구나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 다른 사람을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것은 바로 테러행위나 진배없다. ○개혁 흔들기 경계해야 더구나 조선일보가 사상시비를 걸고 나온 崔교수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崔교수를 표적 삼아 공격함으로써 金大中 정부의 정체성에 ‘색깔’을 덧씌우려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목적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을 좌절시키는 데 있을 것이다. 金대통령은 반개혁세력의공세에 결코 밀려서는 안된다. 개혁이 좌절되면 우리 나라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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