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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靑 기록물 봉하마을 유출’ 진상 밝혀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퇴임하면서 가지고 나간 국가 자료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참여정부 때 생산한 각종 문건을 담은 청와대 컴퓨터 메인서버의 하드디스크가 통째로 유출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얼마 전 각계 인사 35만명의 인사파일을 포함한 대통령기록물 200여만건의 사본이 유출됐다는 주장으로 야기된 파문이 무색할 지경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의 해명처럼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하루속히 진상을 밝혀내야 할 사안이다. 우리는 언론에 공개된 수준으로 참여정부의 국가자료가 봉하마을로 유출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특히 북핵 기밀 문건이 봉하마을에는 있고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는 없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기문란 행위가 저질러진 꼴이다. 설령 노 대통령 측의 해명대로 보관자료가 사본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전자기록은 원본이든 사본이든 국가기밀이 해킹될 위험성은 똑같지 않은가. 더욱이 참여정부 때 제정된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기록물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명시하고, 어길 시 엄중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신·구 정부가 정보유출을 둘러싼 진실 게임을 오래 벌이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다. 속히 진상을 가려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노 대통령 측도 기록물을 일단 국가기록원에 반납한 뒤 회고록 집필 등의 목적으로 필요하다면 관련법에 따라 열람 등 편의제공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게 정도임을 알아야 한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재임시의 기밀을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이용할 순 없는 일이다.
  • 윌 스미스 “난 사이언톨로지 신도 아니다”

    윌 스미스 “난 사이언톨로지 신도 아니다”

    윌 스미스가 건립하는 사립학교가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 교육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윌 스미스 부부와 학교 측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윌스 뉴 빌리지 아카데미’(Will’s New Village Academy)의 교장 재클린 올리비에가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특정 믿음을 전파하거나 종교를 선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 윌 스미스 부부 역시 “우리는 사이언톨로지가 아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윌스 뉴 빌리지 아카데미에서 일할 교사 중 일부는 실제 사이언톨로지 신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리비에 교장은 “교직원 몇몇은 사이언톨로지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무슬림과 크리스찬, 유대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윌 스미스는 지난 5월 “자녀들이 다닐 학교를 찾지 못해 직접학교를 건립하기로 했다.” 고 건립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윌스 뉴 빌리지 아카데미’는 최근 홈페이지에 커리큘럼을 공개했는데 교육 이론에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 론 허버드의 이론인 ‘study technology’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사이언톨로지는 인간의 기원이 외계인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과학기술에 의한 심리치료, 영혼윤회 등을 신봉하는 종교로 배우 톰 크루즈, 제니퍼 로페즈 등이 열성신도로 알려져 있다. 사진= www.babbl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햄버거 패티에서 분변계 대장균이 과잉 검출됐다. 무슨 말이냐고? 한마디로 ‘고기에 똥이 들었다.’는 얘기다. 대형 패스트푸드점 미키스의 햄버거 ‘빅 원’은 매달 매출이 급성장하는 효자 상품. 축포를 터뜨려도 모자란 마당에 이런 황당한 결과라니. 회사 영업부 임원 돈(그레그 키니어)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들도 두 번이나 참관을 거부당한 미국산 쇠고기의 도축장을 극장에서 보게 됐다.‘비포 선 라이즈’‘비포 선 셋’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재작년 만든 ‘패스트푸드 네이션’(Fastfood Nation)이 시기를 점치기라도 한 것처럼 새달 3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원작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에릭 슐로서의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다. 돈은 직접 나선다. 소 사육·도축장, 정육회사가 위치한 콜로라도의 코디로 출장을 떠나는 것. 그곳에는 10만마리의 소가 빽빽하게 갇혀 있다. 소들은 자신의 배설물과 뒹굴며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고 큰다. 하루 배출하는 똥·오줌의 양은 마리당 20㎏. 배설물은 석호에 그대로 버려지고 식수가 되는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작은 패티의 연결망은 촘촘하다.‘어떻게 고기에 똥이 들어가는지’ 추적하는 돈은 대학 갈 돈을 모으는 패스트푸드점 알바 앰버(애슐리 존슨), 소 판매업자 루디(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쇠고기 중간상인인 해리(브루스 윌리스) 등을 만나며 진실에 직면한다. 패티의 네트워크는 국경도 초월한다. 거기에는 겁탈당하고 팔다리가 기계에 씹어삼켜지면서도 멕시코 한 달 월급보다 많은 일당을 벌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가축과 사람, 식탁을 유린하는 거대 기업의 치졸하고 섬뜩한 이면을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서술한다. 극적 재미나 언어 유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이건 누가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 문제요. 땅, 가축, 인간… 시스템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어.”라는 소 판매업자의 말은 진실과 개인의 의지가 돈의 논리로 폭주하는 시스템 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역설한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패스트푸드를 한창 즐길 10대들에게 유효한 영화가 아니다. 살아 있는 소가 뻘건 고깃덩이로 분해되는 과정이 스크린에 여지없이 펼쳐져 심의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화려한 출연진은 관객에게 반가울 터. 브루스 윌리스, 에단 호크에 미국 10대들의 우상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단역으로 얼굴을 내민다. 영화는 곱게 갈린 분홍빛 쇠고기 패티 속에 소똥뿐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과 인간성을 깔아뭉개는 ‘시스템’이 도사리고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쇠고기 딜러 해리의 냉소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섬뜩함을 안긴다.“안된 얘기지만, 가끔은 똥도 먹어야 하는 게 우리네 인생살이라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학교 선후배 성지루&정웅인 ‘잘못된 만남’ 주연으로 뭉쳤다

    대학교 선후배 성지루&정웅인 ‘잘못된 만남’ 주연으로 뭉쳤다

    충무로의 개성파 연기자 성지루(40)와 정웅인(37)이 스크린에서 뭉쳤다. 영화 ‘잘못된 만남’(제작 씨네라가 픽쳐스·새달 10일 개봉)에서다. 서울예대 연극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조연급으로 활약했지만,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년 전 캠퍼스에서 복학생이었던 성지루 선배와의 첫 만남은 아직도 생생해요. 햇빛이 내리쬐는 강의실에서 자기 군대, 학업부터 연애까지 경험담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데, 너무나 재밌게 얘기하는 통에 푹 빠져들었죠.”(정웅인, 이하 정) “그때도 참 서글서글하고 얘기가 참 잘 통하는 후배였어요. 어떤 말을 해도 장단을 잘 맞춰 주는 ‘추임새’를 아는 친구였죠.”(성지루, 이하 성) ●주연으로 만난 ‘17년 지기´ 대학 선후배 영화 ‘두사부일체’‘가문의 영광’ 등을 통해 색깔 있는 조연으로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이들은 이번에 당당히 투톱 주연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이들의 조우는 ‘뜻깊은 만남’인 셈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주인공을 꿈꾸지만, 전 아직도 주연으로 극을 혼자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엔 ‘뭔가 어정쩡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지루 형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죠.”(정)“조연을 할 때도 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어요. 역할의 경중보다는 관객들과의 소통을 먼저 생각하죠. 개인적 욕심도 중요하지만 우선 작품이 성공해야 연기자들도 존재하는 것이니까요.”(성) ‘잘못된 만남’은 얽히고 설킨 두 친구의 끈질긴 인연을 소재로 한 영화. 극중 호철(성지루)과 일도(정웅인)는 고등학교 때 삼각관계, 군대에서 고참과 쫄병으로 만난 것도 모자라 쫓고 쫓기는 경찰과 택시기사로 마주친다. 그러나 단순 코믹물이라기보다 부성애와 우정을 담은 휴먼 코미디에 가깝다. “코믹 연기를 너무 절제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멜로 연기와는 또 다른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얼마 전 딸을 낳아 싱글 파더 연기는 감정 몰입이 수월했던 것 같아요.”(정) “사람에 대해 욕심을 내는 편은 아니지만 주위에 20,30년 지기 친구들이 많아서 둘의 끈질긴 우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연기면에서는 연극할 때 혼자 2시간씩 이끌어 가던 긴 호흡의 연기를 되찾고 싶었어요.”(성) ●“우리 이번엔 ‘잘’만난 거 맞지?” 요즘 불황을 맞은 충무로는 스태프들뿐만 아니라 연기자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보릿고개다. 관객 200만∼300만명 규모의 중박영화가 줄어들면서 조연배우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좋은 감독, 영화사와 일하고 싶지만, 요즘엔 완성도를 갖춘 시나리오 자체가 많이 줄었어요. 영화계에 투자가 밀려들었을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영화인들의 책임이 크죠.”(성)“우리 정서를 반영한 한국형 코미디들이 제작조차 안 되는 상황이에요. 영화는 현장감이 중요한데, 찍은 뒤 몇 년이 지나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면 안타깝죠.”(정) 때문에 충무로는 개성과 연기력으로 뭉친 이들의 만남에 더 주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로의 생각은 어떨까. “전 가슴 든든한 만남이었어요. 서로 조연을 오래 했기 때문에 기싸움보다는 배려하는 ‘공생의 미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죠.”(정)“제겐 마치 잃어버린 동생을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만남이었어요. 영화 제목과는 달리 이번엔 제대로 만난 것 같아요.”(성)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돌아온 상인들

    [아름다운 간판 2008] 돌아온 상인들

    “간판, 고맙습니데이.” 경남 김해시 동상동 저잣거리 ‘종로길’에 대한 간판 정비사업을 담당한 공무원들이 지나가자, 한 음식점 사장이 “수고많지예.”라면서 반갑게 맞이하는 게 심상치 않다. 이처럼 간판 정비에 따른 경제 효과는 종로길에서도 여실히 발휘되고 있다. 전체 업소의 5분의1이 빠져나가 텅텅 비었던 상점들이 다시 채워지면서 수심 가득했던 주민들의 표정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종로길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명품 거리’였다. 인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자 노후화된 환경과 지저분한 거리에 질려 방문객은 물론, 점포까지 썰물처럼 빠져나가 명성이 퇴색됐다. 하지만 지난 4월 ‘1업소 1간판’을 원칙으로 한 간판 정비사업이 완료된 종로길 1구역에서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 빨강·노랑 등 따뜻한 느낌과 색상의 간판으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1구역 ‘ㄱ자형’ 거리 260m 구간에는 올 초만 해도 비어있던 점포 30∼40곳이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심지어 간판도 없이 현수막만 걸어놓고 장사부터 시작한 업소들까지 눈에 띈다. 허창상 김해중앙상가협의회 회장은 “간판이 정비된 두달 전부터 방문객이 늘기 시작했고, 빈 점포도 거의 다 채워졌다.”고 강조했다. 이곳을 10년 이상 지켜온 장수업체들은 간판 정비 이후 30∼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전체 115개 업체 중 30개 업체는 월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나머지는 1000만원 대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간판 정비에 부정적이었던 A의류업체 장모 사장은 “ 순이익이 10∼20% 정도 늘었다.”면서 “2구역이 정비되면 40%까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슷하게 매출이 증가한 B보석업체 최모 사장도 “인근 재래시장도 활성화시키고, 관광사업과도 연계해야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매출이 2배 이상 뛰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흥을 냈다. 박환중 김해시 도시디자인과장은 “평일 5000명, 주말 2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차로 15분 거리”라면서 “종로길을 관광코스에 넣어 방문객 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에서 신선이 돼 사라졌다는 고운 최치원, 그리고 “오직 푸른 학만이 살고 있어 청학동이라 부른다.”라고 기록한 고려 때 문인 이인로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김일손, 조식, 서산대사, 허목, 이중환 등이 청학동을 찾아 나섰거나(물론 찾은 사람은 없다) 그와 관련된 글을 남긴 바 있다. 조선시대 지리책 ‘신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는 아예 청학동이 ‘진주에서 147리에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을 정도라고. 시대와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선인들이 추정한 이상향의 위치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세석고원 일대. 따라서 지금의 청학동이 위 세 곳을 아우른 삼신봉(1289m) 기슭에 자리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라 하겠다. ●신성한 돌탑들은 솟대가 되고… 청학동 사람들이 ‘흰 도포에 삿갓을 쓰고 다닌다.’고 해서, 혹은 청학동 전설이 ‘1000년을 잇는다.’고 해서, 하동군 청학동까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니다. 유불선합일갱정유도(儒佛仙合一更定儒道)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온 건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그러니까 넉넉히 잡아도 60년이 안됐다. 해발 약 800고지에 자리한 청학동 가구 수는 약 30여집.130여명의 주민 대다수가 유불선합일갱정유도 도인(신도)들이다. 반면, 지난 1984년 한풀선사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을 표방, 한배임, 한배웅, 한배검 및 역대 건국 태조, 각 성씨의 시조 등을 모신 성역이자 신선도(동학 및 화랑도 사상)를 수행하는 민족 고유의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촌락을 이룬 청학동과는 달리 별도의 독립 공간으로 구분돼 있는데 입구에서 징을 세 번 치고 기다리면 안내자가 나오고, 그를 통해서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삼성궁 배달길(밝은 빛의 길)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건 돌로 만든 무수한 탑들. 삼성궁이 신성한 소도를 의미한다면 이 돌탑들은 솟대가 된다. 돌 중간 중간 잇대어진 절구와 맷돌은 농촌에서 버려진 것을 거두어들인 것인데, 서민들의 고뇌와 고통이 담겨져 있기도 하지만 음양의 조화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청학동의 경우 예전에는 초등학교도 가지 않고 한문 교육만 받은 데다 남녀를 막론하고 길게 머리를 땋았지만 근래엔 중·고교까지 정규 교육을 이수한다. 청학동 풍습을 허용치 않는 외지 학교로 진학할 땐 부득이 땋은 머리를 잘라내는데, 광양 다압에서 살다 50년 전쯤 청학동으로 들어온 김덕준(81)옹은 그게 제일 안타깝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보배로 알고 살아온 까닭이다. 요즘 청학동 아이들은 학교 수업 외에도 한문 교육을 따로 받으며, 남자아이들은 여전히 머리를 길게 땋는다. 그렇다 하여 청학동을 배경으로 한 요구르트의 오래된 TV 광고처럼 세상과 단절된 첩첩산중을 기대하고 간다면, 성업 중인 음식점이나 20여개의 크고 작은 서당에 실망하기 십상이다. ●‘청학동 사람들´ 호기심을 버려라 최근엔 국립공원의 강화된 규제로 산채와 약초 채취가 예전만큼 쉽지 않단다. 청학동 주민들도 먹고는 살아야 할 것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일 터. 관광객들의 반응에 이력이 난 이 곳 주민들의 대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기인들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을 버려 줄 것. 관광단지로 변한 청학동 일부를 보고 전부를 매도하지 말 것. 어쩌면 ‘청학동 사람들은 오로지 한복에 댕기머리를 늘어뜨리고 철저히 세상을 등진 채 살아야만 한다.’는 도시인들의 욕심이 스스로 실망의 올가미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한 경우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단성IC와 삼신봉터널을 지나 청학동으로 갈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는 출발지에 따라 각각 옥곡, 하동, 진교IC 등으로 빠져나온 다음 횡천을 거쳐 청학동으로 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청학동으로 가려면 경남 하동이나 진주로 가는 것이 좋다. 청학동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지만 삼성궁에는 어른 기준 1인당 3000원씩의 입장료가 있다. 삼성궁 055-884-1279.
  • [염주영 칼럼] 제2의 김재익을 기다리며

    [염주영 칼럼] 제2의 김재익을 기다리며

    우리 경제가 악순환의 함정에 빠졌다. 고물가-고임금과 저생산-저고용의 악순환이 겹쳤다. 외부환경의 악화가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좀더 주의 깊게 대처했더라면 상황이 이처럼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제환경 악화가 정권교체기와 맞물리면서 어! 하는 사이에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인재 찾기다. 필자는 이대통령이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새 인물 찾기에 나서라고 권하고 싶다.MB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다. 국내외 경제현장의 구석구석을 그만큼 잘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 점이 강점이 아니라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왜냐하면 경제에 관하여 그가 입을 열면 주위의 어떤 경제전문가라도 입을 닫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던져버려야 한다. 그 대신 경제전문가의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용인술은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시 경제기획원 기획국장으로 있던 42세의 김재익을 경제가정교사에 이어 경제수석으로 맞이했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권위주의 정부의 수장과 안정·자율·개방의 가치를 믿는 경제전략가의 결합? 어디에도 어울리는 구석이 안 보인다. 하지만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했다. 김재익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사이에 야기된 총체적 경제위기를 안정화 시책으로 극복해낸 주인공이다. 당시는 정부의 무리한 중화학투자 정책이 실패한 데다 오일쇼크와 수출부진이 겹쳐 1997년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안정화 시책을 설계하고 실천했다. 그 결과 한국역사상 최초로 3%대 물가를 실현했다. 연률 20~30%에 이르던 만성 인플레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것이 오늘날 한국의 눈부신 경제적 성공을 가능하게 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용인술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쓰는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에서 5년 내내 코드인사를 했다. 생각이 같아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부분 참담했다. 왜 그런가. 어려운 문제가 닥쳤다고 상정해 보자.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해법을 찾기보다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뒤섞여 해법을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이명박 정부가 용인술에서 발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성공신화 창조의 주역이며 ‘성장 지상주의’를 신봉하는 이 대통령이 결여되기 쉬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중시하는 가치는 성장·경쟁·효율 등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에게는 안정과 배려, 형평을 중시하는 경제철학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을 경제수석으로 발탁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집권 3개월여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어디에서 탈출구를 찾아야 할까. 경제다.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면 지지율은 차차 회복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경제전문가 대열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지만 신뢰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를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에게 경제를 믿고 맡기는 것이다.MB와 코드는 달라도 궁합이 맞는 제2의 김재익은 누구일까. 염주영 이사대우·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사설] 40만명 인사파일 챙긴 이유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214만건의 청와대 내부 자료 가운데 공직자 등 모두 40만명의 인사파일이 포함됐다고 한다. 한·미 쇠고기협상 등 주요 정책문서도 들어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셈인지 알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대통령기록물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지 노무현 개인에게 있지 않다. 자신이 만든 법을 스스로 어기려는가. 노 전 대통령 측은 “사본을 보관한 것이며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지만 청와대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진실공방할 사안이 아니다. 무엇보다 사저에 구축한 인터넷 운용시스템에 연결된 중요 대통령기록물들이 해킹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우리는 봉하마을에서 슬리퍼를 신고 마을 슈퍼마켓에서 담배를 사거나, 외손녀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모는 대통령의 여유있는 모습을 보며 반가워했다. 그런데 속으로는 30억원을 들여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했고 ‘민주주의 2.0’이라는 인터넷 정치토론 사이트를 개설·운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의 낙향도 정치활동 재개를 위한 짧은 휴식이 아니겠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 환갑잔치를 한 지 2년밖에 안 된 전임 대통령에게 전원생활만 즐기라고 강요할 순 없다. 하지만 부당하게 챙긴 인사파일과 자료를 이용해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출자료를 즉시 반환하고 유출과정을 해명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 “수도 봉하마을로 옮긴 것도 아닌데”

    “수도를 봉하마을로 옮긴 것도 아니고…. 참 웃기는 일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전산망에서 40만명 규모의 인사파일이 포함된 200만건의 내부 자료를 사저로 가져갔다는 내용의 이날자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중추신경에 해당하는 청와대의 모든 자료를 전직 대통령이 본인의 숙소로 가져간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기초적인 것이 모두 나오는 자료를 다 가져가 버렸는데 무슨 (인사)검증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은 시기가 적절치 못해 이 정도로 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국가안보와 국가기강에 대해서는 아무런 예외적 특권이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인사자료는 대부분 넘겨줬고 인사검증 데이터베이스는 국가기록관에 넘겼다. 유출됐다는 인사자료가 무엇인지 오히려 청와대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영화 ‘무림 여대생’ 시사회 “고수들이 온다”

    배우 신민아, 온주완, 유건 주연의 영화 ‘무림 여대생’(감독 곽재용, 제작 영화사 파랑새)의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무림 여대생’은 여대생이 된 무림 고수(신민아 분)가 첫사랑(온주완 분)을 지키기 위해 강호 최대의 위기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은 로맨틱 액션 코미디 물. 곽재용 감독은 “촬영 종료 후 2년 만에 개봉하게 되어 마치 딸을 시집 보내는 기분”이라며 “무협을 가미한 작품이라 촬영 스텝이나 출연 배우들이 너무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림 여대생을 찍을 당시에는 한국 영화 시장이 호황이었는데 일본에 다녀오니 위기에 놓여 있었다.”며 “이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이 다시금 날개를 펼 수 있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는 소망을 말했다. 무술 신동 ‘소휘’ 역으로 화려한 검술 실력을 선보인 신민아는 “액션 장면이 많아 육체적으로 힘든 영화였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해냈다는 뿌듯함이 든다.”고 전했다. 소휘의 친구이자 첫사랑인 ‘일영’역을 맡은 온주완은 “제한된 옷과 헤어스타일로 두 인격을 연기해야 했던 만큼 귀여움과 카리스마로 나눠 접근했다.”며 “액션 장면 때문에 다쳐 한약을 지어먹기도 했다.”는 고생담을 전했다. 연상녀 경찰 임예진과 애틋한 사랑 연기를 선보인 ‘준모’ 역의 유건은 “임예진 선배님이 어머니와 닮아서 심적으로 편하게 연기했다. 어려운 점보다는 워낙 편하게 대해 주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곽재용 감독의 감각적인 로맨스와 화려한 액션,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무림 여대생’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영상 변수정 PD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盧, 주요인물 40만명 파일 가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청와대 업무전산망이던 e-지원 시스템에서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져간 200만건의 내부자료 가운데에는 40만명에 달하는 방대한 ‘인사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인사파일에는 고위 공무원 4000명을 포함한 공직 인사 2만 5000여명과 기자 700명을 비롯해 기업임원, 학계인사, 시민단체 등 민간 인사 35만여명 등이 들어 있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가져간 자료 200만건에는 국가의 기밀까지 총망라돼 있다.”면서 “이중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비서관실이 작성한 총리와 장·차관 후보자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존안 파일’을 비롯해 기업임원, 언론인 등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인물들의 인사 파일까지도 가져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이 질의한 후보자의 비리 등은 언론의 검증 작업에서 나온 것도 있지만, 국가기관이 접근하지 않으면 확보하기 어려운 중요한 자료들도 많았다.”고 말해 과거 정부의 존안파일 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 전 대통령측이 자료를 별도 장소에 옮겼다고 하지만 200만건의 자료에는 FTA협상, 쇠고기 협상 등 주요 기밀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는 물론 국내외 기업 등에서도 과거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노 전 대통령 측에 자료의 조속한 반환과 훼손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를 공식 요청했지만,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다 보니 사안의 중대성에도 조사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자료 유출 여부는 수사기관을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냐.”고 말해 검찰의 수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밖에 유출된 자료 가운데는 대운하와 관련된 검토 보고서 등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 전반에 대한 내용이 상당수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靑, 내부자료 유출 5월에 인지 봉하마을에 2차례 회수 요청

    참여정부의 청와대 자료 유출 의혹과 관련, 청와대가 지난 5월 말 자료 일부가 봉하마을로 유출된 것을 인지하고 실무부서인 국가기록원을 통해 지난 4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자료 회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13일 “5월 말 청와대 자료의 상당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에 있다는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 명의의 공문을 받았다.”면서 “공문에 따라 지난 4일 자료를 회수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 대통령 측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의 입수 경위와 시점, 규모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은 이날 오전에도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격인 문용욱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재차 팩스 공문을 보내 ‘e-지원(知園)’시스템의 보안조치와 기록물 반환을 두번째로 요구했다. 국가기록원은 공문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사저에 있는 대통령 기록물의 외부 무단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조치(외부 전산망과의 차단 등)를 강구해 줄 것 ▲노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기록물에 대해 원상반환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는 e-지원 시스템에 보관돼 있는 대통령 기록물이 외부 전산망과 연결될 경우 해킹을 통해 국가 중요자료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회고록 집필 등의 목적으로 열람하고자 하면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18조 편의제공의 규정에 따라 불편함이 없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또 그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쇠고기 파동으로 어수선한 시점에서 이번 사태가 벌어져 곤혹스럽다.”면서 “이번 사태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 전 대통령 측은 관련법에 따라 퇴임 후에도 기록물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공보비서관은 “퇴임 이후에도 기록물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아직 제공되지 않아 잠정적으로 전자 사본을 가지고 와 보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 청와대가)협의를 해오다가 지금 와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재임시 생산한 기록물에 대해 열람의 편의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비밀이 아닌 사실에 대해서만 복사 등 유출이 가능하다. 법에 따르면 기록물을 은닉, 유출, 손상, 멸실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기록물의 내용이나 규모를 포함해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봉하마을로 유입 조사

    새 정부 출범 직전인 올해 초 참여정부 직원들이 청와대 업무전산망을 통해 내부자료 수백만건을 불법 유출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닷새간 내부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위민(爲民)’의 가동을 중단하고 방문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올초 내부자료 약 200만건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청와대 측은 특히 유출된 자료의 일부가 대통령기록관이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봉하마을로 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여정부 말기 청와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자료를 유출했다는 정황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일 핵전쟁”…美종교집단 종말론 주장

    “내일 핵전쟁”…美종교집단 종말론 주장

    “세계 핵전쟁 이후 美텍사스 주민만 살아남는다.” 미국의 한 종교집단 지도자가 ‘6월 12일 종말론’을 주장해 현지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텍사스 애빌린주를 근거지로 하는 ‘야훼의 집’(The House of Yahweh)의 지도자 이스라일 호킨스(Yisrayl Hawkins)는 최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월 12일에 전 세계적인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을 ‘호킨스’(Hawkins)로 바꾼 텍사스 인근 지역에 사는 사람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구원의 조건’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그를 따르는 신도들은 이같은 예언에 따라 텍사스 외곽지역 약 178㎢ 땅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식량과 차량 등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다. ’야훼의 집’은 기독교 이단 중 하나로 종말 뒤 재창조를 신봉하는 종교다. 일부다처제를 옹호해 관계자들이 성범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이들의 행동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태다. 그저 관련 법에 대해 주위를 주고 있을 뿐”이라며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일 호킨스는 이전에도 두 번의 종말을 예언했었으나 모두 빗나갔다. 사진=ABC 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하마을 공시지가 1년새 49배나 상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땅의 공시지가가 1년새 약 49배나 올랐다. 6일 한국토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산9-1의 공시지가는 1㎡당 12만 9000원으로 공시됐다.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된 땅값이다. 지난해 1월1일 공시지가가 264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8.8배 오른 셈이다. 1년새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데는 지목이 임야에서 대지로 변경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광양 매실농장 간 盧 전대통령 부부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5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찾아 매실 가공처리 과정을 둘러봤다. 앞서 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달 21일 전남 함평 나비·곤충엑스포장을 방문했다. 청매실 농장(대표 홍쌍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승용차로 청매실 농장에 도착, 점심을 먹은 뒤 장아찌 등 반찬류 가공과정을 둘러보고 오후 3시쯤 떠났다. 농장측은 “노 전 대통령이 고향인 봉하마을에도 매실나무가 많고 요즘 수확철이라 청매실 농장의 수확과 가공방법 등을 알아보려고 들르셨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노 전 대통령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의 방문은 다압면사무소 직원들과 경찰, 언론 등도 방문 직전까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이뤄졌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강경해진 野

    쇠고기 정국에 임하는 야권의 입장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미국측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금지’를 요청한 것을 ‘정치적 쇼’라고 비판한 데 이어, 자율규제 도입을 시사한 정부를 향해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급기야 4일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한나라당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등원 연기를 선언하는 등 대여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야권은 아울러 정부에 ▲이명박 대통령의 재협상 선언 ▲대폭적인 내각 재편 ▲어청수 경철청장 파면 및 촛불집회 과잉진압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는 퍼주기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 주권을 상실한 것도 모자라 이젠 구걸까지 하고 있다.”면서 “자율규제는 고양이에게 부뚜막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긴급대책회의에서 “(30개월 이상 수출금지 요청은)파는 쪽에 팔지 말라고 간청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어려운 실정을 미봉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즉각적인 재협상을 요구했다.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2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 수입 등을 뼈대로 장관고시를 한 뒤 미국이 불만을 토로하면 자연스럽게 재협상 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한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과학과 사실에 대해 좀더 배우기를 희망한다.’는 언급에, 야권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다.‘한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버시바우 대사가)인간 광우병을 닮아가나.’라는 초강경 반응이 여과없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 전체를 모욕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부터 미국측에 굴욕적인 자세를 보여서 이런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힐’/구본영 논설위원

    지난달 중순 미국 출장길에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존 볼턴 전 국무부차관의 ‘부시의 대북 항복’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접하면서다. 부시 대통령을 정면 공격하는 내용이라 퍽 의외로 여겨졌다. 볼턴이 누구인가. 부시 1기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쥐락펴락하던 이른바 네오콘의 핵심중 한 사람이 아닌가. 그런 그가 요즘 미기업연구소로 돌아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북한을 다루는 방식에 관한 한 부시 행정부가 확실히 달라졌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런 방향 전환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이라크 수렁’에 빠져든 데 기인한다. 부시 행정부로선 임기 말 북핵 협상의 성공이 대외정책 중 마지막 희망인 까닭이다. 이처럼 초읽기에 몰린 부시 대통령에게 대북 협상노선의 필요성을 일깨운 주역이 바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에게 요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어제도 베이징에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는 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엊그제 워싱턴포스트(WP)는 “힐이 지난 3년간 추진했던 북핵 협상이 부시의 최대 외교 성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힐이 미 정부내 보수파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의 이름을 합성한 ‘김정힐’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에만 매달려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는 조롱이다. 한국계인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은 “힐은 매우 유능한 협상가이지만 영웅이 되려고 언론에 잘 나서는 데 집착하는 인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평했다. 대북 강경론과 협상론 사이의 중도적 관점인 ‘매파적 포용정책(hawkish engagement)’을 신봉하는 그다운 중립적 평가다. 결국 힐의 최종 성패는 역설적이지만 북한의 선택에 달려있는 셈이다. 북한이 핵폐기에 성실히 응할 것이냐가 그의 명성을 좌우할 것이란 얘기다. 클린턴 행정부 때 갈루치 차관보의 전례를 감안했을 때다. 제네바협정 타결 이후 북한이 몰래 핵개발에 나서는 통에 그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윌 스미스 설립 학교 ‘사이언톨로지’ 교육용?

    윌 스미스 설립 학교 ‘사이언톨로지’ 교육용?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세운 사립학교 교과 과정에 톰 크루즈가 심취한 것으로 유명한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 과목이 포함돼 설립 목적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윌 스미스가 자녀를 위해 세운 캘리포니아주 ‘윌스 뉴 빌리지 아카데미’(Will’s New Village Academy)는 최근 홈페이지에 몬테소리, 구조주의 등 10가지 교육 이론들을 접목한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문제가 된 것은 학교가 명시한 교육 이론에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 론 허버드의 이론인 ‘study technology’도 포함됐기 때문. 사이언톨로지는 인간의 기원이 외계인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과학기술에 의한 심리치료, 영혼윤회 등을 신봉하는 종교다. 배우 톰 크루즈를 비롯해 제니퍼 로페즈, 존 트라볼타 등이 이 종교의 열성 신도로 알려져 있다. 호주 뉴스사이트 ‘라이브뉴스’(livenews.com.au)에 따르면 론 허버드의 이론에 맞는 교육을 위해 최소한 6명 이상의 사이언톨로지 신도가 학교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윌 스미스가 예고한 유기농, 무설탕 음식으로만 채워진 식단 역시 ‘유기농 음식 섭취’ 라는 사이언톨로지 교리에 따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윌 스미스는 이전부터 절친한 사이인 톰 크루즈를 따라 사이언톨로지에 입교한 실질적인 ‘거물급 신도’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지만 “나는 기독교인”이라며 부정해왔다. 한편 이 학교는 1년 학비가 약 1만 2000달러(약 12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학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톰 크루즈(사진 왼쪽)와 윌 스미스 (pacificcoastnewsonlin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하는 男이라면 종가 며느리도 ‘OK’

    사랑하는 男이라면 종가 며느리도 ‘OK’

    여성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27)가 종가집 맏며느리로 변신했다. 히트곡 ‘원모어타임’으로 상반기 가요계를 평정한 그 자신의 영화 첫 주연작 ‘날라리 종부전’(제작 필름캔)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14일 언론시사장에서 만난 그에게선 무대를 휘젓던 카리스마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아침부터 ‘시사회 울렁증’에 시달렸어요. 영화가 어렵사리 개봉해서 그런지 더 떨리고 설레네요.” 그가 이렇게 긴장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영화 ‘날라리 종부전’은 2006년 여름 제작을 마쳤지만 기약없이 개봉을 미뤄야 했다. 영원히 ‘창고영화’로 남을 뻔한 이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쥬얼리의 5집 성공과 무관치 않다. “앨범을 내기 전에 멤버가 두 명 교체된 데다,7년간 쉬지 않고 활동해 대중이 식상해하지 않을까 고민도 많았어요. 다행히 그동안 저와 서인영씨가 쥬얼리의 이미지를 튼튼히 만들어놨던 것 같아 기뻤어요.‘노래가 뜨니 영화도 개봉하는구나.’라는 선입견을 갖지 말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영화계 불황 탓에 자신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의 영화도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개봉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는 박정아. 사실 그는 가수로 데뷔한 이듬해인 2002년 영화 ‘마들렌’ ‘박수칠때 떠나라’(2005)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일찌감치 충무로의 감독들의 눈에 들었다. 박정아는 이번 영화 ‘날라리 종부전’에서 종가에 시집간 날라리 천연수 역을 맡아 몸 개그도 불사하는 열연을 보였다. “철부지가 이씨 총탄공파 13대 종부로 변해가는 연수의 모습은 까불긴 해도 건방지지 못한 제 모습과 닮았어요. 아버지 밑에서 강하게 큰 것도 비슷하고요. 연기할 땐 몰랐는데 2년이 지나고 보니 너무 개구쟁이처럼 장난스럽게 연기한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되네요.” 슬슬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나이. 영화처럼 실제로 종가집 며느리로 시집을 간다면 어떨까.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환경은 상관없죠. 지금 쥬얼리의 멤버 (서)인영이가 출연 중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제가 나가야 되는데. 하지만 전 남자 앞에만 서면 숫기가 없어져서 잘 못하겠더라고요.” 22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동시 개봉하는 데 대해 묻자 “이왕이면 대작과 붙는 게 낫지 않냐.”는 대범함을 보였다가 이내 “관객들에게 밉상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에게 영화는 늘 잡히지 않는 한 조각 꿈이다.“드라마 출연 이후 절망에 빠졌을 때 영화 시나리오가 들어왔어요. 개봉이 안돼 이제 포기해야 되나 속상했는데 이번에 또 꿈을 주네요. 캐릭터에 자꾸만 욕심이 생겨요.‘광녀’ 역할도 좋고 편집증에 시달리는 인물도 좋아요. 아니면 악랄한 악역은 어떨까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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