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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수] (1) 鄭동영 vs 丁세균

    [맞수] (1) 鄭동영 vs 丁세균

    정치는 경쟁이며 승부다. 파괴력으로 싸우고 콘텐츠로 쟁취한다. 정치인과 정당, 정치 단체는 상대를 누르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힘과 실리를 추구한다. 민심을 얻고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저마다 명분과 가치를 지향한다. 서울신문은 정책 이슈나 정치 쟁점 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맞수의 면면을 조명한다. 여야의 맞수, 여당 내나 야당 내의 맞수,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맞수 등 다양한 라이벌 열전을 소개한다. #1. 2007년 3월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외곽 조직인 평화경제포럼 출범식에서 정동영(鄭東泳·56) 전 통일부 장관과 정세균(丁世均·59)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맞잡았다. 정(鄭)과 정(丁)은 4~5월 국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와 대선 관련 심포지엄, 7~8월 봇물을 이룬 대선 후보 출마선언식에 잇따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수개월 뒤 의장직에서 물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상임고문을 맡은 정(丁)은 정(鄭)의 대선 행보를 도왔다. #2. 지난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칩거에 들어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 전 장관이나 손학규 전 대표 등과 거리를 둬온 노 전 대통령은 정 전 장관 복귀설로 계파 갈등이 불거진 때에 정 대표의 방문 요청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배경을 두고 당 안팎의 시선이 쏠렸다. 오는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소리 없는 ‘정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고향인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 전 장관과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정 대표측의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 대표를 추대한 당내 386세력은 정 전 장관의 덕진 출마에 불만을 쏟아냈고, 정 전 장관의 지지세력은 “공천배제는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鄭)과 정(丁)은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정(鄭)은 순창, 정(丁)은 진안 출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은퇴 후 무주공산이 된 호남의 패권을 놓고 라이벌로 성장했다. 두 사람은 78년 같은 해에 기자와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계 입문 뒤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으로 정치적 행보도 같이했다.1996년 15대 국회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으로 같이 정계에 입문한 뒤 참여정부 때 잇따라 입각했다. 2004년 정(鄭)이 통일부 장관을 맡았고 정(丁)은 2년 뒤 산업자원부 장관에 임명됐다. 열린우리당 의장이 11차례 교체될 때, 정(鄭)이 2004년과 2006년, 정(丁)이 2005년과 2007년 각각 2차례씩 의장을 맡았다. 정 전 장관이 범민주계 17대 대선 후보로 나선 반면 정 대표는 현재 강력한 야당 대표 이미지를 굳히며 차기 대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총선에서 연승한 정 대표가 4선인 반면 정 전 장관은 2차례 낙마로 재선이다. 이들은 지역적 동질성 탓에 다른 한쪽을 넘어야 하는 숙명적 관계다. 정 전 장관은 젊은 시절, 모친이 재봉틀로 만든 아동복을 동대문 평화시장에 직접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정 대표도 밥 세끼를 챙기지 못하는 형편 탓에 검정고시를 거쳐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장학금을 받고 인문계 고교로 전학했다. 정 전 장관은 대선 후보 선출 뒤 첫 유세장소로 평화시장을 택했고, 정 대표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500여만표 차이로 낙선한 뒤 18대 총선에서도 고배를 마시고 도미(渡美)했다. 반면 정 대표는 열린우리당계와 386세력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 민주당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정치 재개를 모색하는 정 전 장관과 굳히기를 시도하는 정 대표는 오는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적 대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내달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정 전 장관이 당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에 고문자격으로 참석,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정 대표는 “뭐라 얘기하기 힘들다.”며 당내에 함구령을 내렸지만 정세균호(號) 출범 뒤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개혁과 미래모임’과 정 전 장관 계열이 참여한 ‘민주연대’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0년 재선 의원으로 권노갑 전 고문을 상대로 ‘정풍 운동’을 일으킨 정 전 장관이 복귀 논란에 빠져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일 위안부 할머니 10년에 걸친 소리없는 투쟁

    재일 위안부 할머니 10년에 걸친 소리없는 투쟁

    ‘재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주인공이란 말에서 떠올릴 법한 어두운 이미지는 어디에도 없다. 어느 쾌활한 할머니의 힘있고 정감어린 호통과 노래가 있을 뿐이다 26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는 위안부 피해자로서 줄곧 일본에서 생활해 온 송신도(87) 할머니와 그녀를 돕는 일본 시민들의 10년에 걸친 재판투쟁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딱딱한 기록물이 아니라 따뜻한 감성다큐에 가깝다. 집회나 기자회견 등에서 할머니가 펼치는 거침없는 증언과 좌중을 휘어잡는 노래, 할머니와 지원모임의 발전적 관계와 상처의 치유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워낭소리’를 이을 수작으로 꼽히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지점에서 감동을 자아낸다. 눈물을 주체할 수 없되 동정의 눈물이 아니요, 역사 및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되 어느 한쪽을 향한 미움·분노와는 차원이 다르다. ●송신도 할머니 10년간 재판과정 담아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마세요. 전쟁 때문에 조선인만이 아니라, 중국인만이 아니라, 모두 어떤 나라 사람이든 모두 죽었어. 그러니까 전쟁을 다시는 일으키지 마세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다름아닌 송 할머니의 통찰력과 호소력이다. 자신의 피해를 넘어서서 역사와 사회의 진실을 밝히는 발언들은 질곡의 세월을 관통해온 경험이 담겨 있기에 더욱 절절히 다가온다. 1922년 충남에서 태어난 송 할머니는 16세 때 부모가 정한 결혼이 싫어 혼례 첫날밤 집을 나왔다. “전장에 가면 결혼하지 않고도 혼자 살 수 있다.”는 말에 속은 할머니는 1938년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 중부 무창의 한 위안소에서 ‘위안’ 행위를 강요당했다. 거부는 소용없었다. “싫다고 하면 얻어 맞고, 이유 모를 빚도 지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어.” 옆구리와 넓적다리에 남은 칼로 베인 상처, 팔에 새겨진 가네코(子)라는 문신, 군인에게 맞아 찢어진 고막 등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보여준다. 그 사이 사내아이 둘을 낳았다. 하지만 위안소에서는 도저히 키울 수가 없어 중국인에게 맡겼다. 1945년 일본 패전 뒤, 일본 군인의 꼬드김으로 그를 따라가지만, 하카타항에 도착하자마자 버림받고 만다. 그러다 우연히 재일조선인 하재은을 만나 그의 미야기현 집에 머무르게 된 뒤, 평생 그를 아버지로 모시게 된다. 송 할머니를 세상으로 이끌어 낸 것은 바로 일본 시민이었다. 1992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를 입증하는 정부 문서가 발견되자, 일본의 네 시민단체는 ‘위안부 110번’이라는 핫라인을 개설한다. 이때 익명의 제보자가 송 할머니의 이야기를 알려오고, 이들 시민단체는 이듬해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결성한다. 이렇게 해서 1993년 4월5일 일본 국회와 총리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생존해 있던 재일 위안부 피해자의 최초이자 유일한 제소였다. 이 법정싸움은 10년 뒤인 2003년 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패소로 끝이 났다. 하지만, 할머니는 말한다. “여러분, 정말로 나는 재판에 져도 마음은 지지 않았어요. 미야기현에 돌아가도 큰 배에 탄 마음으로 여러분의 얼굴 보아서,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살 거예요.” ●딱딱한 기록물 아닌 감성 다큐…‘워낭소리’ 이은 수작 2005년, 지원모임은 할머니와 함께했던 소송과정과 강연 등의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안해룡 감독에게 작업을 부탁했다. 자료를 검토한 안 감독은 영화화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지원모임은 곧 제작비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1년동안 일본 전역에서 6000만원이 모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는 2007년 8월 도쿄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최근까지 80여곳, 8000여명의 일본 관객을 상대로 상영이 이뤄졌다. 지원모임은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할머니의 근황과 위안부 소식 등을 담은 회보를 내고 있다. 국내 개봉되는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배우 문소리의 내레이션을 만날 수 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에 기증된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사진 인디스토리 제공
  • 강호순 정선서 1명 더 살해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지난 2006년 9월 실종됐던 강원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당시 23세)씨를 추가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살해된 윤씨가 강호순의 첫 희생자로 밝혀지면서 당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의 초동수사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검찰은 강의 추가 범행이 확인됨에 따라 그의 연쇄살인 행각이 경기 서남부권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국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의 관련 여부도 캐기로 했다.●양봉하기 위해 정선·태백 머물러경기 서남부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강호순의 여죄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강으로부터 2006년 9월6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에서 실종된 군청 여직원 윤모씨를 납치해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17일 밝혔다. 강은 당시 오전 7시50분쯤 출근하던 윤씨를 승용차로 납치해 같은 날 오후 7시쯤 손으로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검찰에 따르면 윤씨 실종 당일 군청 동료는 윤씨가 출근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자 윤씨 집으로 연락을 했고, 윤씨 어머니는 오후 1시30분쯤 정선경찰서 동부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다. 강의 진술을 토대로 하면 실종신고 접수 당시만 해도 윤씨는 살아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5시간30분 뒤에 윤씨는 무참히 살해됐다. 윤씨가 실종된 날은 정선에서 5일장이 열려 타지인에 의한 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경찰은 경제적, 가정문제 등에 따른 가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나 초등수사 미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로써 강호순에 의해 살해된 부녀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윤씨의 시신 발굴을 위해 수사관을 정선 현지로 보냈으며, 18일 강을 데리고 시신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강은 2006년 당시 양봉을 하기 위해 강원 정선과 태백 등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추가 범행시기는 2005년 10월30일 안산 장모집 화재발생 시점과 지금까지 첫 번째 범행으로 알려진 2006년 12월14일 배모(당시 45세)씨 살해 시점 사이로, 네 번째 부인이 숨진 뒤 방황했다던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강이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장모와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뒤 여자들을 보면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22개월 공백기’ 추가범행 가능성검찰은 이와 함께 5차 살인(2007년 1월7일)과 이후 6차 살인(2008년 11월9일)까지 22개월간 범죄 공백기에도 추가 범행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전국의 비슷한 미제사건을 파악, 강의 연루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강의 윤씨 살해사건 진술 경위에 대해 “추궁이 없는 가운데 스스로 범행을 자백했다.” 고 말했다. 강은 그러나 4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장모 집 화재사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룡 새영화 中 상영포기 “검열 맞추느니…”

    성룡 새영화 中 상영포기 “검열 맞추느니…”

    액션배우 청룽(성룡)의 새영화 ‘신주쿠 사건’이 중국어로 촬영됐지만 정작 중국 대륙에서는 상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 17일 보도에 따르면 성룡 주연 새 영화 ‘신주쿠 사건’을 연출한 이동승 감독(Derek Yee)은 중국 본토에 이번 영화를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동승 감독이 홍콩 영화의 주요 시장인 중국을 포기하는 이유는 현지의 심의제도 때문. 이번 영화의 폭력성 수위로는 관람등급제가 없는 중국에서 작품의 훼손 없이 검열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동승 감독은 지난 16일 “새 작품 ‘신주쿠사건’의 중국 심의 통과를 위해 폭력 수위를 낮춰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폭력 수위 조절은 결국 영화 자체를 해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중국 상영 포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연배우인 성룡에게도 이같은 결정을 전했고 그 역시 이 부분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암흑계에 빠져드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에는 손이 잘리거나 칼이 몸을 관통하는 장면 등 폭력적인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신주쿠 사건’은 중국 대륙을 제외한 동아시아와 홍콩에서 오는 4월 2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신주쿠 사건’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의 ‘대박’에 이은 ‘낮술’의 선전에도 독립영화계의 한숨은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두 작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의 제작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기 그지 없는 데다, 관련 지원 정책은 오히려 축소·폐지되는 등 제작 현실이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0년부터 해마다 5억원의 예산을 들였던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워낭소리’도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4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독립영화인들은 “제작여건을 보면 ‘워낭소리’가 흥행에 성공한 것도 거의 ‘로또 당첨’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면서 “독립영화 관련 예산이 확대되진 못할망정 삭감되거나 정책이 실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워낭소리’의 고영재 PD도 “독립영화와 관련해 중장기적인 진흥정책이 필요하며, 정책을 만들 때도 일방적으로 공표할 것이 아니라 여론수렴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 수렴 거친 중장기 진흥정책 필요 멀티플렉스 극장의 개봉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멀티플렉스가 제작비나 마케팅 비용, 스타급 배우 출연 여부로 상영작을 결정해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다는 것이다. ‘워낭소리’ 배급사인 인디스토리 남희승 씨는 “7개관으로 시작한 ‘워낭소리’도 처음에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대부분 상영을 거절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보통 독립영화는 상영관 1개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늘어 봤자 서울지역 5개관에 그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GV 홍보팀 윤여진 씨는 “CGV는 ‘워낭소리’ 개봉 전부터 2주차에 CGV 무비꼴라쥬에서 개봉하기로 이야기가 돼있었다.”면서 “‘워낭소리’의 흥행에 멀티플렉스에서의 상영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데서도 드러나듯, 멀티플렉스도 독립영화에 관객만남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에 기대 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독립영화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독립영화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장관은 “현행 지원 제도에서 떨어진 사람에게도 인큐베이팅 지원을 해줘 클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며 실무자들에게 정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지난 15일 ‘워낭소리’를 관람한 이명박 대통령도 “만화영화와 독립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전용관을 확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현재 사업 중단 중인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이 다시 추진될지 주목된다. 독립·예술영화계의 숙원인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은 제3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진흥기금 250억원과 서울시 예산 250억원을 들여 건립하려던 것으로, 현재의 4기 영진위가 들어서면서 올 영화진흥기금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빠지는 등 표류하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최성국 “ ‘구세주2’ 무시당해도 포장하고 싶지 않다”

    최성국 “ ‘구세주2’ 무시당해도 포장하고 싶지 않다”

    배우 최성국이 영화 ‘구세주 2’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1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구세주 2’(감독 황승재·제작 (주)씨와이 필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성국은 ‘구세주 2’를 촬영하면서 그간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최성국은 “ ‘구세주 2’를 촬영하고 주변 감독님들이나 아는 분들의 반응이 ‘또 그 영화 해?’였다. 심지어 언제 개봉하는지를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 ‘구세주’ 영화를 찍는다는 것 자체가 관심 밖의 이야기였고 그런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올해 최저 기대작’이라는 솔직 마케팅에 대해 속이거나 포장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 앉아 계시는 기자분들도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구세주1’을 만들 때도 최성국, 신이 주연이라는 말에 똑같이 무시를 당했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기 때문에 굳이 좋게 보일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장면 하나하나에 다 쏟아냈다는 최성국은 “연기를 하면서 섭섭한 부분이나 아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그는 “영화를 열심히 홍보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걸 모르고 지나가시는 관객들이 안타까워 할 수 있는 한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국은 ‘구세주2’에서 사채 빚을 갚기 위해 택시기사가 된 택시회사 아들 역을 맡아 전편에서 호흡을 맞춘 신이 대신 이영은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말 뮤지컬 ‘색즉시공’에 캐스팅됐던 최성국은 다리 부상으로 하차했다. 한 달 넘게 치료를 받은 최성국은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다. 한편 ‘구세주 2’는 지난 2006년 개봉해 1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구세주’의 속편으로 택시회사를 물려받은 아들이 사채 빚더미에 오르자 택시 운전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월 26일 개봉.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2인자 정치의 두 얼굴

    김영삼(YS) 대통령은 골프 금족령을 내렸다. 공식적은 아니었다. 사실상 치기 어렵게 했다. 공직자들은 눈치껏 필드에 나갔다. 5년 뒤 김대중(DJ) 대통령은 해금했다. 조건을 달았다. 자기 돈으로 치도록 했다. 접대성은 금지됐다. 하지만 골프파문도 있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자주 도마에 올랐다. DJ 때는 골프를 예외적으로 불허했다. 긴급 사태나 특별한 시기에 적용했다. 수해 때나 현충일 등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이 총대를 멨다. 그가 국무조정실에 지시를 내렸다. 지시는 각 부처에 통보되고, 산하기관에 하달됐다. 2인자의 역할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권한을 독식했다. 관람권까지 쥐고 있었다. 늑장은 일쑤였다. 티켓은 겨우 사흘 전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24시간 가동체제를 구축했다. 박 전 실장이 대책반장을 맡았다. 티켓을 잽싸게 팔았다. 전 경기장 만석을 해냈다. 실력자의 개입은 발빠른 대응으로 이어졌다. 반면 일본은 빈자리가 많았다. 인천공항 개항도 마찬가지다. 부처간 이견이 많았다. 개항에 차질이 예상됐다. 이때도 박 전 실장이 나섰다. DJ의 수족이었다.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그의 업무는 힘이 실렸다. 하지만 그는 정권이 바뀌자 구속됐다. 그러다가 18대 총선에서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YS 때는 차남 현철씨가 막후 실력자였다. 아버지 거산(巨山)에 빗대 소산(小山)으로 불리었다. 군 하나회 척결은 소산의 작품이었다. 치밀한 작업 끝에 군부의 허를 찔렀다. 군부도 이 점은 인정했다. 현철씨 역시 구속되는 불운을 맞았다. 지금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출근한다. 하지만 그다지 환대받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인자를 두지 않았다.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박 전 실장은 “치밀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형 노건평씨는 고향에 머물렀다. 동생은 형을 “시골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형은 봉하대군으로 불리었다. 막강한 영향력을 빗댄 표현이었다. 그 형 역시 영어(囹圄)의 몸이다. 금품 로비에 연루된 혐의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이상득 의원이 있다. ‘영일대군’,‘만사형통’이란 말이 나온다. 그는 요즘 노건평씨 얘기를 자주 한다. “노씨보다 10배는 당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한다. 권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의 정치 행보는 활발해졌다. 친이계 결집에 적극이다. 단합을 자주 강조한다. 반면 몸조심도 철저하다. 그는 대출청탁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단 한 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1인자의 영역은 한계가 있다. 만사를 100% 커버하기 어렵다. 그 빈틈 메우기는 2인자의 몫이다. 1인자를 잘 보좌하면 윤활유가 된다. 역방향으로 가면 국정은 피폐해진다. 2인자 정치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천사와 악마의 양면성이다. 2인자의 미래도 그 방향에 달려 있다. dcpark@seoul.co.kr
  • 대북단체, 전단과 함께 북한 돈 살포

    16일 민간단체 회원들이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등 10여명은 오전 11시 40분쯤 미리 준비한 풍선에 수소가스를 채우고 대북 전단을 풍선 밑에 매달아 띄우는 방식으로 전단지를 북쪽으로 날려 보냈다. 대북 시민단체측은 당초 10만장의 전단을 준비했으나 풍향 등이 맞지 않아 2만장만을 북쪽으로 살포했으며 이 전단지에는 북한 고액권인 5천원권도 일부 끼워 날려 보냈다고 전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남동풍이 불어야 하는데 서풍이 불어서 전단을 많이 날려 보내지 못했다.”며 “오늘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에서 전단을 날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인 대표는 “우리는 남북교류가 아니라 북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는 것”이며 “법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북한 화폐를 무단반입해서 전단에 동봉하여 살포할 경우, 관련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처벌의사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식 연애 ·결혼·가정 3色 보고서

    할리우드식 연애 ·결혼·가정 3色 보고서

    ‘연애’, ‘결혼’, ‘가정’. 2월 중순에 찾아온 할리우드 영화 세 편은 인생의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지는 이들 주제에 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들려준다. 지난 12일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와 19일 개봉하는 ‘레볼루셔너리 로드’, ‘말리와 나’가 그들이다.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아홉남녀의 밀고당기는 연애이야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He’s Just Not That Into You)’는 밸런타인 데이를 겨냥해 만든 로맨틱 코미디물. 연애·결혼을 둘러싼 아홉 남녀의 심리전이 주된 내용이다. 7년간 사귄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와 닐(벤 애플렉)은 결혼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지지(지니퍼 굿윈)는 소개팅 후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고, 그런 지지에게 알렉스(저스틴 롱)는 따끔한 훈수를 둔다. 벤(브래들리 쿠퍼)은 우연히 만난 안나(스칼렛 요한슨)에게 설렘을 느끼고, 제닌(제니퍼 코널리)은 남편 벤의 일거수 일투족을 의심한다. 필요할 때만 자신을 찾는 안나 탓에 헷갈려하는 코너(케빈 코널리), 귀가 얇은 탓에 ‘삽질’만 반복하는 메리(드류 베리모어)가 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졸이도록 한다.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작가 그레그 버런트와 리즈 투칠로가 집필한 동명 연애지침서를 영화화한 만큼,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는 연애 노하우가 즐비하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봤음 직한 전형적 설정과 뻔한 반전에 실망을 느낄 관객도 있을 듯.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을 보는 재미에 더해 관객 스스로 적극적인 의미 부여를 해낸다면, 단순한 팝콘 무비 이상의 가치는 충분할 성싶다. ■ 레볼루셔너리 로드 - 1950년대 美격변기…결혼의 의미 조명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는 타임지 선정 현대문학 100선에 꼽히기도 한 리처드 예이츠의 동명 소설(1961년)이 원작이다. 세계적 흥행작 ‘타이타닉’(1997년)의 커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렛이 주연해 보석 같은 명연기를 선사한다. 영화는 뉴욕 맨해튼 교외지역의 한 가정을 비춘다. 겉으로는 행복하기 짝이 없는 부부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아내 에이프릴(케이트 윈즐렛)은 배우의 꿈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고, 프랭크(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지루한 직장일과 안정된 가정에 권태를 느낀다. 둘은 새로운 삶을 찾아 파리로 이민갈 것을 결정하지만, 에이프릴이 세번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 등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삶을 신랄하게 풍자한 샘 멘데스 감독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1950년대 미국 급변기에 나타난 인간군상과 결혼생활에 뷰파인더를 들이댔다. 원작에 충실한 영화는 사랑과 결혼의 본질, 현대사회 속 여성과 남성의 역할, 가족이란 이상향과 현실의 부조화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시선을 보여준다. ■ 말리와 나 - 사고뭉치 강아지 통해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말리와 나(Marley & Me)’는 2006년 큰 인기를 끌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스타 오언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칼럼니스트 존(오언 윌슨)은 어느날 제니(제니퍼 애니스톤)와의 결혼과 신문사 취직이라는 행운을 동시에 거머쥔다. 새로운 가족을 맞길 바라는 제니와 달리 존은 아직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런 그에게 친구 세바스천은 집에 개를 들이라고 조언한다. 충고에 따라 존은 제니에게 선물로 강아지 말리를 선물하는데, 말리는 매일같이 말썽을 일으킨다. 덕분에 둘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말리의 이야기를 쓴 존의 칼럼은 유명세를 탄다.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사고뭉치 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보다 다층적인 해석의 여지가 풍부하다. 식구나 다름없는 말리 덕분에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풋내기 신혼부부가 부모가 되면서 겪는 혼란과 정신적 성숙 등 평범한 삶에서 느낄 법한 고민과 교훈이 가득하다. 전반부가 두 남녀에게 고르게 비중을 두었던 데 반해, 후반부는 주로 남자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물 만난 그, 물 오른 연기…영화 ‘마린보이’ 주연 김강우

    물 만난 그, 물 오른 연기…영화 ‘마린보이’ 주연 김강우

    “매일 매일이 전쟁이었어요.”‘마린보이’(감독 윤종석·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15세 관람가) 촬영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 한마디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여름에 찍었으니 반년이 훌쩍 지났건만, 김강우(31)는 아직 ‘마린보이’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다. 지난 5일 개봉하자마자 ‘마린보이’가 기록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이같은 맹투가 낳은 달콤한 결과다.해양·범죄 스릴러 ‘마린보이’는 도박으로 억대 빚을 진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가 위험한 덫에 빠지는 이야기다. 국제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 사장(조재현)이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마린보이’가 돼줄 것을 요구하는 것. ‘마린보이’는 비엔나 소시지처럼 포장한 마약을 ‘몸 안’에 숨긴 채 바다 속을 헤엄치는 마약운반책을 말한다. 김강우는 마린보이가 되는 천수 역을 맡았다. “수영을 아예 못했어요. 물을 무서워했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준비하면서 꼬맹이처럼 처음부터 배웠어요. 초반에는 매일 발차기만 했죠. 물속 잠영 장면이 많아서, 발차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마추어인 게 금방 탄로날 수 있었거든요.” 촬영 들어가기까지 3개월 가까이 죽어라 수영 연습만 했다. 맡은 역할이 역할이니 만큼, 완벽하게 자유형을 구사할 줄 알아야 했다. 스쿠버 다이빙 연습도 했다. 물 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물 안에서 생활했다. 덕분에 ‘실미도’에 출연하면서 벼락치기로 땄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업그레이드했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 헬스도 병행했다. 식탁은 닭 가슴살과 야채, 고구마, 과일로만 채웠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무조건 해야 했죠.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하기야 ‘태풍태양’의 인라인 스케이트, ‘식객’의 요리 등 이미 전작들에서도 각종 전문직의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선보였던 그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은 특히나 더 힘들었단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촬영하는 4개월 동안 살이 죽죽 빠졌어요. 콘티나 여건상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어려운 액션도 직접 해내야 했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중 촬영을 한 뒤,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어요. 어느 순간에는 ‘나 이러다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가 등장하는 장면 하나하나에서 녹록지 않은 치열함, 땀방울, 열정이 뚝뚝 묻어나는 건, 그야말로 온몸을 던져 젊음의 절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처럼 영화 분위기가 내내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인공 천수의 심리를 따라가는 것이 흥미진진한 여정으로 다가온다. 강 사장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천수가 마약단속반 김 반장(이원종)에게 체포되면서 강 사장을 잡기 위한 미끼가 돼줄 것을 강요받고, 느닷없이 강 사장의 정부로 보이는 유리(박시연)가 끼어들면서 미묘한 감정싸움이 벌어지는 등 크고 작은 반전들이 곳곳에 비치돼 있다. 복잡한 흐름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건 단연 낙천적이고 쿨한 천수 캐릭터의 몫이 크다. “감독님과 처음부터 의견일치를 본 것이 바로 ‘유희정신’이었어요. 천수는 어느 순간에도 유머를 날릴 수 있는 밝은 캐릭터예요. 극의 전개상으로도 다른 캐릭터들이 강하고 세기 때문에, 천수까지 진지해지면 이야기 균형이 깨질 수도 있었죠. 천수는 전 재산을 잃어도 다시 일어서고, 위기 상황에서도 좋아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인물이에요.”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이후, 주로 모범적이고 성실한 인물들을 연기해온 김강우에게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생활에서는 천수 이미지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그래서 지금 제 나이대, 제 일상에서 길어올린 말투들이 많이 들어갔어요. 애드리브도 많이 썼죠.” 하지만 실제 자신의 성격이 어떤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단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선 ‘과묵하다.’는 말을, 친한 사람들에게선 ‘여리고 정 많다.’는 말을 듣는단다. 하지만 배우로선 오히려 이점이라고 여긴다. “자의식이 세거나 자신의 성격을 규정짓기 시작하면 연기 생활이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테니까.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내게 이런 면이 있구나.’ 알아가는 보람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조만간 김강우는 또 한번의 변신을 감행한다. KBS 2TV ‘꽃보다 남자’ 후속드라마인 ‘남자이야기’에서 악역을 맡는 것. “대기업 2세로서 M&A를 즐기는 기업사냥꾼이에요.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잔인한 이중적 캐릭터죠.” ‘마린보이’는 이번 베를린영화제(15일 폐막) 유러피안 필름 마켓에서 터키에 판매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차별화된 소재,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액션에 매료될 관객이 많을 듯하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섰던 김강우가 다시 돌아와 당부하듯 덧붙이는 이야기에서, 그가 왜 한국영화계를 이끌 기대주로 꼽히는지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희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 파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에요. 영화현장에 가보면 예전보다 힘이 많이 빠졌다는 게 절실히 느껴져요. 전체 제작편수도 많이 줄었다고 하잖아요? 어떤 때는 외화라는 거대한 공룡과 싸우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꼭 저희 영화뿐만이 아니라, 관객분들이 한국영화에 좀더 애정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아기아빠 권상우 폭발적 인기 여전…사인회 인산인해 이뤄

    아기아빠 권상우 폭발적 인기 여전…사인회 인산인해 이뤄

    한류스타 권상우의 폭발적인 인기는 아기아빠가 된 후에도 여전히 뜨거웠다.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진행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출판기념 사인회 자리에 동명영화의 주인공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와 연출을 맡은 원태연 감독이 참석했다. 주말인 동시에 발렌타이데이라 교보문고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권상우를 비롯한 영화 ‘슬픈보다 더 슬픈이야기’의 출연배우들의 사인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2시 10분쯤 남색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권상우가 모습을 보이자 삽시간에 사람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권상우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환한 미소로 사진포즈를 취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들어온 이보영은 흰색의 쉬폰소재의 원피스를, 이범수는 겨자색 무스탕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멋스럽게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단연 한류스타 권상우. 아기아빠가 된지 일주일 된 권상우는 어느 때 보다 더 밝은 인상으로 참석해 팬들이 내민 책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고 악수를 나눴다. 또 권상우는 먹을거리, 꽃, 편지, 옷, 화장품은 물론 얼마 전 태어난 권상우의 아기를 위한 유아용품 등 선물공세도 받았다. 특히 권상우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 온 일본 팬들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서 흔쾌히 수락하며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권상우의 일본 오사카 팬클럽 회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중년부인은 “권상우의 팬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왔다. 우리 모임은 약 150명 정도 된다. 우리는 오늘 바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영화가 개봉하는 3월 다시 한국에 올 계획”이라며 상기된 얼굴로 권상우에게 받은 사인을 자랑했다. 이날 팬 사인회에는 국내외 팬들로 500~600명 정도의 팬들이 참석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2시를 약간 넘어서 시작된 팬 사인회는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원태연 시인의 감독 데뷔작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는 오는 3월 14일 개봉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통합 리더십 부재… 정책 공감대 넓혀야”

    “통합 리더십 부재… 정책 공감대 넓혀야”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바람직한 국정과제 추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권 성공을 위해 대국민 소통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국민대 배규한 사회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단점은 정권의 비전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국민이 함께 비전을 꿈꾸느냐에 따라 국정 지표로 제시된 비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그러나 이 정권에서는 설득 부재로 비전을 신봉하고 추진하는 세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정부는 탈(脫)이념을 시대 정신으로 강조하다 보니 정권의 이념과 비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정권의 철학인 ‘창조적 실용주의’는 시대적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행동 규범으로 지나치게 격하되어 있는 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소 이상현 안보연구실장은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은 옳은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참여정부가 홍보를 너무해서 문제였다면, 이명박 정부는 홍보를 너무 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이나 전문가 사이에서도 정부 정책을 두고 ‘모르겠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면서 “좋은 비전과 의도는 국민 피부에 와닿게 소통되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서울대 박효종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야당을 설득하는 역량이 부족한 것은 결국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거대 여당에, 다수의 지지를 받은 정부가 왜 이렇게 능력이 부족한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야당에서는 ‘MB악법’ 운운하며 밀어붙이는 데 이 정부는 언어 게임에서도 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철학이 없는 게 아닌데 수사적인 역량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은 “국민에 대한 설득 노력과 설득 능력이 부족했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소통이나 설득·홍보에 있어 우리가 잘못한 점이 많고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슬로건 과잉이 문제이지만 단어 하나로 실체를 사로잡을 수 있다면 우리도 그래야 하고 국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은 언제나 따뜻한 매력 넘쳐”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국내 팬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일본 배우 이케와키 지즈루(28)가 ‘오이시맨’(감독 김정중, 제작 스폰지)을 들고 왔다. 5번째 방한. 11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한국의 매력은 항상 즐겁고 따뜻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한국 음식들을 다 좋아하는데, 특히 국물이 항상 함께 나오는 점이 좋아요.”19일 개봉하는 ‘오이시맨’은 국내 배우 이민기, 정유미와 이케와키 지즈루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일본 홋카이도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음악을 공통분모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케와키 지즈루는 홋카이도 몬베츠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메구미 역을 맡았다. 이케와키 지즈루는 이날 오후 늦게 출국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노 前대통령, 정세균 대표와 지난 8일 회동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난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찾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지역에서 치러진 ‘MB악법’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이튿날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로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회동에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과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김해을 출신의 최철국 의원 등이 함께했다. 친형인 건평씨 구속 이후 바깥 행사를 꺼리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형님이나 내 친한 사람들, 주변 사람들 모두 다 감옥에 갔으니 내가 대통령을 무사히 끝냈다고 할 수 있겠느냐. 순진한 형님 때문에 밖에도 못 나가고 있다.”며 불편함과 쓸쓸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세상을 바꿔 봤느냐, 권세를 누려 봤느냐.”며 착잡한 심경을 피력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정 대표는 “고통스럽다. 힘들다.”며 소수 야당 대표로서 어려움을 호소했고, 노 전 대통령은 “어려운 조건에서 고생 많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의 오바마”라고 덕담을 건네자, 노 전 대통령은 “언어구사 능력이나 태도를 볼 때 나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과 유시민 전 의원 등이 노 전 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가필드’ vs ‘문프린세스’, 가족영화 맞대결!

    ‘가필드’ vs ‘문프린세스’, 가족영화 맞대결!

    2월 봄방학 시즌에 맞춰 국내 극장가에 할리우드 가족 영화 맞대결이 예고됐다. 가필드의 컴백작 ‘가필드-마법의 샘물’과 초대형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이 오는 19일 개봉해 맞붙는다. ‘가필드-마법의 샘물’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초절정 거만 고양이 가필드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화려한 무빙과 알록달록한 색채로 무장한 비주얼, 그리고 쿵푸팬더 ‘포’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유명 성우 엄상현씨가 맡은 가필드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공략한다. 가필드가 웃기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게 되면서 절친 오디와 함께 큰 웃음을 찾아 떠나게 되는 스펙타클 모험담으로 한국인 한언덕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는 등 한국 스탭이 대거 참여하여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은 달의 마법이 선택한 운명의 소녀 마리아가 달의 진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대결을 담은 어드벤처 판타지 영화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추천해 화제가 됐던 이 영화는 비밀로 가득한 문에이커 저택에서 우연히 신비한 마법으로 가득한 달빛 세상에 들어가게 된 마리아가 ‘문프린세스의 전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사진=영화 ‘가필드’ ‘문프린세스’ 스틸 컷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보름에 화왕산서 억새 태워요

    9일 저녁 보름달이 뜰 때 경남 창녕군 화왕산 정상(해발 757m)에서는 억새밭 18만 5000㎡를 태우는 제6회 정월대보름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가 펼쳐진다.창녕지역에는 화왕산에 불기운이 들어와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에 따라 창녕군은 세시풍속 재현을 통해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되새기고 관광객도 유치하기 위해 1995년 억새태우기를 시작해 3년마다 개최한다.억새에 불이 붙으면 둘레 2.7㎞에 이르는 억새밭에는 높이 50m가 넘는 불기둥이 치솟으며 20여분 동안 불바다의 장관이 연출된다.식전 행사로 초청가수 공연을 비롯해 널뛰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가 열리고 억새태우기와 함께 불꽃놀이, 화왕의 북소리 놀이 등이 펼쳐진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도 본산리 발전위원회와 청년연합회가 높이 30여m 규모의 대형 달집을 봉하마을 내 임시주차장에 만들었다.이 달집은 기축년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消滅東西南北禍’(소멸동서남북화·동서남북의 화는 소멸), ‘年中幸運貴家成’(연중행운귀가성·일년 내내 행운이 깃드는 귀한 가정 이루기) 등의 기원문이 적힌 깃발 수십개가 둘러싸고 있다.봉하마을 이병기(54) 이장은 “진영읍 발전과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위해 올해 3회째 달집태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시즌, ‘로맨틱 영화’ 한편쯤은…

    밸런타인데이 시즌, ‘로맨틱 영화’ 한편쯤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들이 따뜻하면서도 개성있는 로맨스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시즌 극장가에는 12일 개봉을 앞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비롯,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키친’ ‘도쿄 마블 초콜릿’ 등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가득하다. 먼저 12일 개봉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80세의 나이로 태어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이 사랑하는 여자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평생의 시간이 어긋나게 되는, 슬프지만 신비로운 사랑을 그린 판타지 멜로드라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작품”, “놓치면 평생을 후회할 작품” 등의 극찬과 함께 올해 아카데미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이 영화에서 프래드 피트는 80세 노인 연기, 20세 꽃미모, 실감나는 애정 연기 등 최고의 열연을 펼쳐 아카데미상 수상여부가 주목된다. 역시 12일, 제니퍼 애니스톤, 벤 애플렉, 드류 베리모어, 스칼렛 요한슨, 제니퍼 코넬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로맨틱 블럭버스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도 개봉한다. ‘섹스 앤 더 시티’ 작가들이 발간한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리얼한 연애 에피소드를 통해 달콤한 연애의 이면에 숨겨진 남자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또 5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키친’ 역시 연인 관객들이 즐길만한 특별한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순수한 감성의 도발적 매력을 겸비한 여자와 사랑을 위해 앞만 보고 돌진하는 자유분방한 프랑스 유학파 천재요리사, 완벽한 조건과 착한 성격까지 지닌 남자 등 세 명의 남녀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주지훈, 신민아, 김태우가 열연했다. 이 외에도 오늘 ‘사랑’한다고 말하려는 남자와 ‘안녕’이라고 말하려는 여자의 특별한 데이트를 그린 로맨틱 애니메이션 ‘도쿄 마블 초콜릿’ 역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볼만한 영화로 손꼽힌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과속스캔들’, LA 달구면서 美진출 ‘과속’

    ‘과속스캔들’, LA 달구면서 美진출 ‘과속’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과속스캔들’이 지난 1월 29일(목) LA 엠파크4에서 상영을 시작해 LA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LA 현지 교민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전격 개봉된 이 영화는 지난 1월 28일(수) 열린 시사회에서도 국내 못지 않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국영사관, LA 한국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를 비롯, LA 현지 KBS, SBS, MBC,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주요 매체 특파원들이 참석해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거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영 내내 관객들은 서른 여섯 살 할아버지, 스물 두 살 딸, 그리고 여섯 살 손자가 과속으로 뭉친 삼대의 유쾌한 영화 내용에 끊임없는 웃음을 터뜨렸고 영화가 끝난 후 현지 교민은 물론 시사 참석 매체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특히 KBS America 뉴스 8에서는 450여명의 언론 관계자 및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시사회를 마쳤다고 비중있게 다루었으며 LA 현지 중앙일보,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등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담은 영화로 호평했다. 또 이번 LA 시사회에 참석한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관계자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과속스캔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측은 “LA 교민을 대상으로 개봉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여느 때 보다 LA현지 교민들의 요청이 뜨거웠다. 실제로 기존의 다른 영화들이 개봉했을 때 보다 반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약 4배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톰 크루즈 ‘굴욕 사진’… “키 차이 15cm”

    톰 크루즈 ‘굴욕 사진’… “키 차이 15cm”

    “부인, 좀 내려오지?” 톰 크루즈의 ‘굴욕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에 올랐다. 부인 케이티 홈즈보다 작은 키가 문제였다. 통신사 ‘스플래시’ 등 해외매체들은 지난 2일 톰 크루즈가 가족과 함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코파카바나 해변과 호텔 등에서 촬영한 이 사진들에서 케이티 홈즈는 남편의 키를 배려하지 않은(?) 하이힐 구두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녀가 신은 구두는 굽이 무려 10cm 이상 되는 스틸레토 힐. 케이티 홈즈는 구두를 신지 않은 실제 키로도 남편보다 약 5cm가량 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케이티 홈즈의 패션에 대해 “니콜 키드먼은 톰크루즈와 결혼 기간 중 자신의 키를 생각해 플랫슈즈를 신었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톰 크루즈는 가족과 함께 찾은 브라질 코파카바나 팔레체 호텔에서 6일까지 휴가를 즐긴 뒤 현지에서 10일 개봉하는 신작 ‘발키리’의 프로모션 활동을 바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크린 판타지에 빠지다

    스크린 판타지에 빠지다

    대작 판타지 영화들의 재림! 이만 한 수식어도 아깝지 않겠다.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완성도,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갖춘 판타지물이 잇따라 찾아와 스크린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29일 개봉한 ‘잉크하트:어둠의 부활’과 새달 12일 개봉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잉크하트:어둠의 부활’은 독일 작가 코넬리아 푼케의 동명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다. 소리내서 읽으면 책속 인물을 현실로 불러낼 수 있는 실버통 ‘모’가 주인공이다. 모는 우연히 ‘잉크하트’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어둠의 제왕 카프리콘과 불을 다스리는 마법사 더스트핑거를 불러내고 만다. 더 큰 불행은 모의 아내 리사가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만 것. 카프리콘 군단이 ‘잉크하트’를 들고 사라지자, 모는 딸 메기와 함께 아내를 구하러 나선다. 카프리콘 군단은 현실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절대악 섀도를 책 속에서 불러내려 한다. 실버통 군단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카프리콘 군단과 피할 수 없는 격돌을 시작한다. ● 기발한 상상력… 완성도 높은 대작 ‘잉크하트:어둠의 부활’은 ‘반지의 제왕’, ‘황금나침반’ 등 세계적인 판타지 어드벤처 명가로 자리매김한 뉴라인 시네마의 야심작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맡아 ‘판타지 히어로’라는 명성을 다진다. ‘오즈의 마법사’ 속 회오리바람, ‘라푼첼’, ‘아라비안 나이트’, ‘허클베리핀’의 주인공이 대거 등장하는 모습에 환호성을 지르는 관객도 적지 않을 듯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F 스코트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1차 세계대전 말 미국의 뉴올리언스, 80세 노인의 외모를 가진 아기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와 사별하고 아버지에게 버림받는다. 양로원에서 일하는 퀴니(타라지 P 헨슨)의 손에서 자라는 벤자민. 놀라운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젊어진다는 사실이다. 험한 뱃일을 하며 바다를 떠도는 벤자민은 고향에서 만난 6세 연하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를 평생 잊지 못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새달 22일 시상식이 열리는 아카데미상에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무려 1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올해 영화제의 최다 후보 기록이다. 무엇보다 노인에서 청년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소화한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일품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범상치 않은 인물을 사실감 넘치게 표현한 그의 모습은 강한 흡입력으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사색적이고 차분한 관조의 힘이 느껴지는 극의 전개는 ‘세븐’, ‘조디악’, ‘패닉 룸’ 등 주로 스릴러, 범죄물을 만들어왔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새로운 면모를 엿보게 한다. ● 문 프린세스·타이드랜드 등도 판타지 진수 이 밖에도 ‘베드타임 스토리’, ‘타이드랜드’,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 등도 볼 만한 작품들. 지난 22일 개봉한 애덤 샌들러 주연의 ‘베드타임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설정을 담은 코믹 판타지 영화다. 새달 5일 찾아오는 ‘타이드랜드’는 ‘12몽키즈’, ‘그림형제’로 유명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11세 소녀의 기괴하고 환상적인 여행이 내용이다. ‘해리포터’, ‘스타워즈’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문프린세스:문에이커의 비밀’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마법이 현실이 되는 세계 ‘문에이커’에 살게 된 마리아(다코타 블루 리처드)가 겪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새달 19일 개봉.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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