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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몸 사리던 톱스타들 줄줄이 ‘19금 노출’ 왜?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몸 사리던 톱스타들 줄줄이 ‘19금 노출’ 왜?

    올해 영화계 화두는 잇따른 ‘19금’ 영화의 개봉이다. 그에 따라 배우들의 노출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과거와 달라진 사실은 스크린 앞에서 몸을 사리기에 바빴던 톱스타들이 너도나도 ‘19금’ 노출을 감행하고 있다는 것. 물론 배우들이 무조건 벗는 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득실을 따져본 뒤 ‘노출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노출 카드를 꺼내 든다. 배우들이 노출 연기를 감행하는 최대 목표는 이미지 변신이다. 노출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감독의 인지도다. 영화 ‘인간중독’으로 19금 연기에 처음 도전한 송승헌도 그랬다. ‘꽃미남 배우’라는 타이틀에 갇혔던 그는 ‘스캔들’, ‘음란서생’ 등 19금 멜로를 세련되게 그린 김대우 감독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 최근 만난 그는 “평소 김 감독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영화가 끝날 때까지 노출 수위에 대해 묻지 않았다”면서 “이젠 스타가 아닌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사 측은 박스오피스 1위 기념으로 지난 22일 송승헌과 온주완의 ‘미공개 샤워신’을 공개하며 노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주인공인 이민기도 파격적 베드신을 통해 강렬한 남성미를 갖춘 배우로 도약할 심산이다. 하반기 개봉하는 임필성 감독의 영화 ‘마담 뺑덕’에 출연하는 정우성도 19금 멜로를 표방한 작품에서 강도 높은 노출로 그간의 부드러운 이미지 틀을 깨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19금 노출은 작품을 위해 벗는 연기를 불사한 배우의 열정을 웅변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될 때가 많다. 실제로 연기력 재평가로 이어진 선례도 많다. 전도연은 멜로 영화 ‘접속’으로 주목받은 뒤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에서 파격 정사신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약 연기파 배우의 대열에 올라섰다. 한동안 영화계에서 빛을 못 보던 조여정은 ‘방자전’, ‘후궁:제왕의 첩’ 등 19금 영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인간중독’에서 그는 노출이 아닌 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여배우들에게 노출은 여전히 매우 민감한 문제다. 노출 이미지가 차기작이나 광고 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어떤 여배우는 노출이 반드시 필요한 영화인데도 결국 응하지 않아 작품이 흥행 실패한 사례도 있다. 여성 톱스타들은 영화 출연 조건으로 노출 수위를 낮춰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인 ‘화장’도 그런 경우. 강도 높은 노출과 베드신을 연기해야 하는 30대 초반 여주인공을 캐스팅하지 못해 크랭크인 직전까지 애를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인도’에 출연했던 김규리가 낙점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제작임에도 신인 여배우에게 주연의 기회가 돌아갈 때도 더러 있다. 영화 ‘은교’의 주인공을 맡았던 김고은, ‘인간중독’의 임지연 등은 데뷔작에서 노출을 마다하지 않은 덕분에 출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화장’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성애 장면을 찍는 것은 강도 높은 액션 장면만큼 어렵기 때문에 이를 잘 소화한 톱스타는 배우로서 재평가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면서 “신인의 경우에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는 장점이 있는 반면 흥행에 실패하면 노출 이미지가 두고두고 굴레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여야 지지 세력 결집 본격화] 野 ‘노무현 5주기’ 봉하 집결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야권 지도부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집결했다.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부각되면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문재인·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이정희 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야권을 총망라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은 이날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움이 커지면 그림이 된다지요”라며 “제 마음속에 그림으로 남아 있는 사람,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애도의 글을 올렸다. 김 대표도 앞서 국회에서 가진 세월호특별법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진행 중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으며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사회,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위한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이날 오전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오 후보는 “정치보다 우선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며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새정치연합은 청와대 경질 인사에서 유임된 김기춘 비서실장을 정조준하며 공세를 펼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5주기…봉하마을 찾는 野 인사들 누군가 했더니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5주기…봉하마을 찾는 野 인사들 누군가 했더니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5주기…봉하마을 찾는 野 인사들 누군가 했더니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공식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야권 인사들이 집결한다.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은 물론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6·4 지방선거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재인·정세균 상임고문도 봉하마을을 찾는다.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들은 참석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해찬 이사장, 이병완·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들도 참석한다. 추도식은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의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상록수’ 합창,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추도사 “청년시절 대통령님 처음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 향한 편지 전문

    문재인 추도사 “청년시절 대통령님 처음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 향한 편지 전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3일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참사를 ‘또 하나의 광주’라고 언급한 뒤 지난 20일 특별성명에 이어 이날 또다시 정부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선원은 선원대로, 해경은 해경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했다. ‘정부’도 없었고, ‘국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하나 대한민국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다. 그 통치자의 말을 받아 적기만 하는 장관들이 있을 뿐”이라며 박 대통령과 현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도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의원 추도사 전문 결국 민주주의가 안전이고 행복입니다. 시민들 삶 속에 들어가는 ‘생활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대통령님을 그리며 이곳에 모였습니다. 대통령님, 잘 지내고 계신지요? 우리는 여전히 대통령님의 따뜻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소탈하면서도 다정다감했던 인간미가 그립습니다. 대통령님이 떠나시던 그해 5월엔, 눈물과 한숨이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거리는 온통 슬픔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5년이 지난 지금, 2014년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합니다. 우리를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절망을 이겨낼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대통령님이 생전에 말씀하시던 ‘사람사는세상’, 그곳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 달여 전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암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악한 사람들이 만든 참사였습니다.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이었습니다.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 채 차가운 바닷물 속에 꿈을 묻어야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세월호 모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팽목항에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돌아와 주기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대통령님,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맨 얼굴입니다.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을 낱낱이 들여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많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먼저 ‘안전’이 없었습니다. ‘안전’은 곧 ‘생명’입니다. 최우선적으로 지켜져야 할 가치입니다. 그러나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습니다.‘책임’도 없었습니다. 선원은 선원대로, 해경은 해경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했습니다. ‘정부’도 없었고, ‘국가’도 없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말해줍니다.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렇듯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는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놓고 대응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보다 빠른 수습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정부의 무능이 유족들의 마음에 못을 박았습니다. 무기력한 정부 때문에 온 국민의 가슴에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여정부 출범 초기의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취임 직전인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참여정부의 책임이 아니었고, 대통령 취임도 하기 전의 일이었지만, 대통령님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신속하게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와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사람과 자원을 총동원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참여정부 출범 후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했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최종 책임을 지는 위기관리 매뉴얼을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난관리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했습니다. 규제 완화 요구의 압박이 거세질 때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안전, 인권, 환경’을 위한 규제는 절대 완화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모든 규제가 악은 아니며 필요한 규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 결과 참여정부 5년 동안에는 대형 안전사고가 없었습니다. 사고가 미연에 방지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의 정부를 거치는 동안, 정부의 안전의식은 후퇴일로를 걸어왔습니다. 정부 스스로가 안전 불감증에 걸렸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듯이 안전사고에 대한 지휘체계도 불분명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입니다.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서거하시기 직전까지도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깊이 연구하셨습니다. 유작인 ‘진보의 미래’를 보면 대통령님이 고심하셨던 주제를 알 수 있습니다. “국가의 역할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 “국가는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존재한다.”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 대통령님 말씀처럼, 국가는 ‘사람사는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습니다. 그 통치자의 말을 받아 적기만 하는 장관들이 있을 뿐입니다. 생전의 대통령님은 항상 스스로를 낮추었습니다. 국민과 국가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그리고 군림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를, 대통령 직책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국민이 대통령이었습니다. 생전의 대통령님은 또 따뜻한 공동체를 그렸습니다. 낙오한 사람을 기다려 함께 가는 사회를 꿈꾸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운 이유입니다. ‘사람사는세상’의 의미가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이유입니다. ‘사람사는세상’은 성장지상주의가 아니라, 함께 가는 복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안전과 환경, 생태에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대통령님은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님이 떠나신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입니다. 그 적폐의 맨 위에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른다섯 해 전 청년시절에 대통령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한 시대를 같이 보냈습니다. 대통령님은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 ‘사람사는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슬로건을 돌아가실 때까지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완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이 멈춘 그 지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노무현을 넘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제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시민의 안녕이 있고, 시민의 구체적인 삶 속에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생활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나라의 제도와 가치가 생활 가까이 있을 때 국민들은 행복합니다. 나라의 제도와 가치가 생활로부터 멀수록 국민들은 불행합니다. 민주주의가 대의적 형식에 멈추어, 시민은 정치의 도구가 되고 시민의 생활은 정치의 장식이 되어버린 시대를 뛰어넘겠습니다. 그리하여 시민의 생활이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국가’로 나아가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의 노무현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입니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입니다. 우리 모두가 노무현입니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탐욕보다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님이 못다 이룬 꿈을 기필코 실현하겠습니다. 우리 눈앞에 ‘사람사는세상’이 펼쳐지는 그날, 대통령님을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 손잡고 함께 덩실 춤을 추겠습니다. 그 자리엔 세월호 아이들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함께 할 것입니다.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그날을 위해 다시 뛰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그리고 늘 함께 해주십시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통령 서거 5주기, 총선 미공개 영상 ‘새로운 날들’ 다시 화제

    노통령 서거 5주기, 총선 미공개 영상 ‘새로운 날들’ 다시 화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되는 가운데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의 미공개 영상타큐 ‘새로운 날들’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날들’ 은 작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이 편집해 공개한 20분 분량의 영상으로,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투표 전날인 4월 12일 부산 북강서을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부터 선거사무실 해단식까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개인적인 면모를 밀착 촬영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영상에는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 호소를 하기 위해 트럭에 오른 노 대통령이 그동안의 선거운동 탓에 쉰 목소리로 ‘부산갈매기’를 열창하는 모습과 선거에 패한 후 선거사무실 의자에 앉아 허탈해하며 담배를 태우는 모습, 선거를 위해 열심히 뛰어 준 지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함께 사는 세상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봉하마을서...’새로운 날들’ 영상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봉하마을서...’새로운 날들’ 영상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은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의 사회 아래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의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상록수’ 합창,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새정치연합 공동선대위원장 문재인 의원과 함께 2013년 노무현 장학생인 한양대 1학년 오재호군이 낭독한다. 또 조관우가 부른 노 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으로 한 추모 영상과 이승환이 부른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도 처음 선보인다. 노무현 재단이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새로운 날들’이라는 알려지지 않은 다큐를 공개했다. 미공개 다큐에는 지난 2000년 부산 북강서을 제16대 총선 당시 촬영한 영상이 담겨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함께 사는 세상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추모제 사회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은 누구?

    노무현 추모제 사회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은 누구?

    노무현 추모제 사회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은 누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됐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문재인·정세균 상임고문 등 야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추도식은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문재인 상임고문의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상록수’ 합창, 노 전 대통령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에 대한 네티즌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은 KBS 아나운서 출신 연극배우로, 지난 3월 17일 노무현시민학교 제6대 교장에 선임됐다. 한편 노무현 추모제에 참석하는 참배객들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1시 30분까지 방앗간 마당에서 국밥이 무료로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추도사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문재인 추도사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문재인 추도사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3일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참사를 ‘또 하나의 광주’라고 언급한 뒤 지난 20일 특별성명에 이어 이날 또다시 정부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선원은 선원대로, 해경은 해경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했다. ‘정부’도 없었고, ‘국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하나 대한민국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다. 그 통치자의 말을 받아 적기만 하는 장관들이 있을 뿐”이라며 박 대통령과 현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추도사 “대한민국에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다”

    문재인 추도사 “대한민국에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다”

    문재인 추도사 “대한민국에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3일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 “무책임한 국가가 초래한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참사를 ‘또 하나의 광주’라고 언급한 뒤 지난 20일 특별성명에 이어 이날 또다시 정부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이 안전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 선원은 선원대로, 해경은 해경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했다. ‘정부’도 없었고, ‘국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과 장관, 그리고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 거기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이한 행태들이 국민적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하나 대한민국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만 있다. 그 통치자의 말을 받아 적기만 하는 장관들이 있을 뿐”이라며 박 대통령과 현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책임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경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선거 지원에 나선다. 경남은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노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지역이어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서거 1주기 추모 열풍을 타고 무소속 김두관 도지사를 배출하는 등 야권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곳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세월호 정국을 맞아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 속에서 서거 정국까지 겹쳐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재인·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진영 정치인과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대거 참석,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야권 결집력을 과시했다.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곧장 경남 지역 각지로 흩어져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창원 진해구, 안 대표는 김해와 양산을 중심으로 서민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찾아다니며 표심 모으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안 대표의 김해 유세에는 문재인 의원도 함께 한다. 대선 후보였던 두 사람은 통합 이후 비공개 회동을 한 적은 있지만 공개 석상에 나란히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원은 안 대표와의 공동 유세 이후 창원 마산지역에서 정세균 상임고문과, 창원 상남동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동행해 유세를 이어간다. 김 대표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듬해인 2010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노풍(盧風)’에 힘입어 야권 후보자들이 경남에서 대거 승리했다. 당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 김두관 전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치고 도지사에 당선됐고,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맹곤 현 시장이 승리했다. 올해 경남지사 선거에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에 도전장을 냈으나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를 선언한 당 지도부의 제동으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합 후 2번째 지도자를 뽑는 창원시장 선거에는 여당 원내대표, 당 대표를 차례로 역임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에 맞서 지역에서 정치·행정경험을 쌓은 새정치연합 허성무·무소속 조영파 후보가 나섰다. 김해시장은 김맹곤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 새누리당 김정권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 수성에 나선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자전거 타는 모습 그립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자전거 타는 모습 그립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 유족과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문재인과 정세균 상임고문, 한명숙 전 국무총리, 천호선 정의당 대표 ,이해찬 이사장, 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 재단 임원도 참석했다. 네티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벌써 5년.”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애도를 표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시간 빠르네”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kr
  • 미모의 자매, 귀신에게 성폭행 ‘충격’

    미모의 자매, 귀신에게 성폭행 ‘충격’

    이언정 ‘귀접’에서 귀신과 성적 접촉 파격 연기…노출 수위는? 배우 이언정이 ‘여전사’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언정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귀접’에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니 연수 역을 열연을 펼친다. ‘귀접’은 매일 밤 귀신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당하는 두 자매의 공포를 그린 미스테리 드라마다. ‘아이리스’의 북한 출신 공작원, ‘천추태후’의 거란 여전사 역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여왔던 이언정은 이번 영화 ‘귀접’에서 헤어스타일은 물론 감성연기를 통해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이언정은 ‘귀접’에서 귀신과의 위험한 성적 접촉이라는 파격적인 스토리에 맞춰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언정은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에서 아프리카 북부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 사막에서 펼쳐지는 ‘모로코 사하라사막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언정 ‘여전사’ 벗고 파격 섹시변신…여성스러운 모습 처음이야

    이언정 ‘여전사’ 벗고 파격 섹시변신…여성스러운 모습 처음이야

    이언정 ‘여전사’ 벗고 파격 섹시변신…여성스러운 모습 처음이야 배우 이언정이 ‘여전사’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언정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귀접’에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니 연수 역을 열연을 펼친다. ‘귀접’은 매일 밤 귀신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당하는 두 자매의 공포를 그린 미스테리 드라마다. ‘아이리스’의 북한 출신 공작원, ‘천추태후’의 거란 여전사 역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여왔던 이언정은 이번 영화 ‘귀접’에서 헤어스타일은 물론 감성연기를 통해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언정은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에서 아프리카 북부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 사막에서 펼쳐지는 ‘모로코 사하라사막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엑소 크리스, 전속 계약 해지..한경 근황은? ‘여배우와 열애 중’

    엑소 크리스, 전속 계약 해지..한경 근황은? ‘여배우와 열애 중’

    ‘엑소 크리스, 한경 근황’ 그룹 엑소 크리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판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엑소 크리스의 법무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한결 관계자는 15일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판결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결 측은 “아직 재판부가 배당되지 않아 재판 관련 세부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SM측에서는 “크리스의 전속계약 해지 소송 건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며 “매우 당황스럽다. 엑소의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슈퍼주니어 멤버였다가 전속계약 해지 소송으로 SM을 나간 한경은 우주여행 실현을 위한 과정으로 미국 나사캠프에 적응 훈련을 받았으며, 6월 개봉하는 트랜스포머에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한경은 중국 인기 여배우 장카이퉁과 열애 중이다. 한경과 장카이퉁은 지난 2012년부터 몰디브 여행, 심야 데이트 등이 포착 혹은 목격되며 열애설이 계속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후난TV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무동기적’에서 처음 만났다. 엑소 크리스, 한경 근황을 접한 네티즌은 “엑소 크리스 소송, 한경 근황..한경 잘 지내고 있구나”, “엑소 크리스 소송, 한경 근황..어쩌다 이런 일이”, “엑소 크리스 소송, 한경 근황..엑소 크리스 안나갔으면 좋겠다”, “엑소 크리스 소송, 한경 근황..한경 보고 싶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엑소 크리스, 한경 근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토불이를 세계로] “한국 김치 중국에 팔고 싶어”

    “중국에서 한국 김치는 대박인데, 진짜 한국에서 만든 김치는 수입이 안 되니 안타깝죠.” 지난달 18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만난 한국 식품 유통업자 메이싱푸(梅興富·48)는 배추김치뿐 아니라 깎두기도 중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면서 한국에서 생산한 여러 종류의 김치를 수입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김치는 중국 김치에 비해 조금 더 맵지만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국산 김치의 중국 수출은 거의 없다. 중국이 2012년 1월부터 우리나라 김치에 대장균이 100g당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파오차이’(泡菜)의 위생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에 조미료를 넣고 밀봉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절임 채소다. 발효 과정이 없기 때문에 대장균이 극소수다. 하지만 김치는 대장균을 억제할 수 없다. 완전히 발효가 끝난 신김치는 대장균은 없는 대신 유통이 힘들고 소비자도 외면한다. 김치의 국제식품규격(CODEX)이 따로 있는 것을 감안해 김치의 위생 기준을 따로 만들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었지만, 중국은 아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의 김치 수입업계 관계자는 “대장균을 100g당 1000마리까지 허용해 준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어차피 생김치는 대장균 수가 수백만마리에 이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김치 검역조건을 완화하지 않는 데는 김치 수출로 이익을 얻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2012년 중국은 37만 3149t의 김치를 수출했고, 5149t을 수입했다. 금액으로 보면 수출액은 5억 1677만 달러(약 5323억원)로 수입액(562만 1000달러·약 57억 9000만원)의 91.9배에 이른다. 중국의 김치 수출국 1위는 한국으로 수출 비중은 전체의 33.6%에 이른다. 일본(31.5%), 태국(12.8%), 미국(5.6%), 러시아(2.6%), 독일(2.1%) 등이 뒤를 이었다. 난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약 발표… 기자회견… 캠프 오픈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을 사흘 앞둔 13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이날 예비 후보였던 이현청 상명대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최소 5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이자 전날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보수 단일화 후보로 추대된 문용린 예비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캠프에서 학교 안전에 관련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유아 교육 단계에서부터 교육의 힘으로 ‘생애 단계별 실천안전교육 커리큘럼’을 실시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 보수 후보임을 자칭한 고승덕 예비 후보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든 진보든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 게 옳다”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을 내세우는 것은 교육의 정치 중립성을 해치고, 이번 선거에서는 실제로 진영별로 다수 후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 예비 후보는 “자율형사립고와 혁신학교 등에 대한 공식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혁신학교 폐지를 선언한 문 예비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상면 예비 후보도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문 예비 후보가 다음 선거를 양보하기로 했었다”며 문 예비 후보를 비난하는 상황이다. 진보 측 조희연 예비 후보는 종로구 새문안로에 캠프를 마련하고 개소식을 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정동영·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 김정훈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다른 진보 측 후보인 윤덕홍 예비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봉하마을 방문 일정을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영화 별로예요” 기대치 낮춘 마케팅, 왜?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영화 별로예요” 기대치 낮춘 마케팅, 왜?

    영화계에는 요즘 ‘기대치 마케팅’이란 것이 먹힌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 마케팅 방법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 반대의 전술을 구사하기도 하는 것.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대중과 언론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아져 ‘실망스럽다’는 입소문이 나 버리면 오히려 흥행에 엄청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최근 개봉한 영화 ‘역린’. 이 작품은 의도치 않게 ‘기대치 마케팅’의 효과를 봤다. 현빈의 군 제대 후 복귀작에다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언론 시사회 직후 영화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감독은 물론 배우, 배급사, 홍보사도 “상처를 받았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배급사인 롯데시네마 측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주연 배우의 인터뷰 등 모든 홍보 행사가 취소된 상황에서 최소한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개봉해 아쉽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는 11일 현재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그 같은 우려를 씻어 냈다. 개봉 3개월 전부터 공개한 예고편에서 현빈의 등근육이 화제가 되는 등 사전 마케팅의 효과도 컸지만, 언론이 대중의 기대치를 낮춰 준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었다는 분석들이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김대우 감독의 영화 ‘인간중독’도 한국판 ‘색, 계’라는 소문과 함께 기대감이 한껏 높아져 있다. 19금 영화인 만큼 지난 3월 티저포스터 공개 때부터 화제를 모았고 주연 배우 송승헌의 노출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하지만 홍보 포인트는 파격 베드신 등 자극적인 면보다는 베트남전 막바지인 1969년의 군 관사라는 시공간적 배경에 두고 있다. 지나친 기대감에 따른 부정적인 입소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처럼 ‘기대치 마케팅’이 중요해진 이유는 간단하다. 개봉 첫날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관객 리뷰가 순식간에 퍼져 입소문이 걷잡을 수 없는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한 홍보사의 대표는 “아예 홍보 문구에서 ‘기대작’이라는 문구를 빼기도 하고, 대작일수록 대중의 관심은 높이되 언론의 관심은 최대한 낮추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초기 반응이 나올 때 가장 입소문이 효과적으로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치 마케팅’이 주인공이 쟁쟁한 대형 화제작에나 통하는 배부른 고민이라는 지적도 있다. 톱스타, 유명 감독이 없어 마케팅 요소가 부족한 영화들의 경우는 작품의 사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영화 ‘끝까지 간다’의 개봉을 앞둔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스타 배우와 감독이 만들어 이미 마케팅 요소가 충분한 작품은 과장된 기대감을 심었다가 굳이 약점을 지적당하는 것이 손해이므로 기대 수위를 조절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다르다”면서 “사전 시사회 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기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최고의 전술”이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지방선거 곳곳 동문끼리 ‘혈투’

    지방선거 곳곳 동문끼리 ‘혈투’

    ‘한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한국 사회의 ‘인맥 문화’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 특히 본선 구도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면서 같은 교문을 들고 난 선후배, 동기들끼리 지역 수장 자리를 다투는 ‘동문 대결’은 이미 곳곳에서 성사되고 있다. 평소에는 ‘형님, 동생’ ‘단짝 친구’였지만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은 서로 뼈아픈 네거티브까지 서슴지 않는 등 혈투를 벌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들은 대부분이 지역 명문고 출신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이름난 수재들이고 평준화 이전에 학교를 다닌 만큼 자연스럽게 동문 대결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부산에서는 경남고 출신 선후배 간 대결이 성사됐다. 무소속 오거돈(21회)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서병수(25회) 의원보다 4년 선배다. 서 의원 측은 고교 선배를 지난달 7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에서는 벌써 민선 1기 문정수 전 시장 이후 20년 만에 경남고 출신 부산시장이 나올지 관심이 뜨겁다. 대전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전 의원은 고교뿐 아니라 대학까지 같은 곳을 졸업했다. 한 해 차이 선후배로 대전고 교정을 누볐지만 ‘표’를 앞에 둔 상황에서는 냉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권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던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권 전 의원 한 해 선배로 당시 대전시장 후보였던 박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충북지사 새누리당 후보 윤진식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시종 현 지사의 애꿎은 인연은 유명하다. 윤 의원이 개인 사정으로 졸업은 1년 늦었지만 둘 다 청주고 39회다. 50년 지기로 알려져 있는 두 후보는 이번에 6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둘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고향인 충주에서 배지를 두고 맞붙었다. 당시에도 둘은 “경쟁은 해도 우정은 변치 말자”며 포옹하는 등 친분을 과시해 좋은 관계가 올해도 유지될지 관심이다. 아직 본선 후보 자리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동문 후보들도 있다. 사실상 본선이라 할 수 있는 새정치연합 전남지사 경선에서는 광주일고 출신인 이낙연(45회), 주승용(46회) 의원이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장 경선에서 맞붙은 학다리고 선후배인 강운태(16회) 현 시장과 이용섭(18회) 의원은 최근 중앙당의 경선 방식 문제와 관련해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선후배 간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서울대 출신 3인방의 대결이다.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경제학과를,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법학과를 나왔다. 여기다 새정치연합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 역시 서울대를 중퇴해 서울시장 선거는 완전히 서울대 판이 됐다. 그러나 서울대는 ‘동문 집결력’이 약한 편이어서 동문의 힘이 표로 모일지는 미지수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이날 대학 동문인 정영훈 변호사를 누르고 새정치연합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5년 동안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을 역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2009년 봄, 그 반성문은 어디로 갔을까/유대근 사회부 기자

    한적한 길가를 걷고 있다고 해보자. 별안간 행인 30명이 눈앞을 지나 오른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달리는 무리의 뒤꽁무니를 따라 뛸 공산이 크다. 어떤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다수에 속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심리 탓이다. ‘동조효과’라고 한다는데 조급해지는 순간 나오는 본능이다. 2014년 4월 나는 그 잔혹함 앞에서 조급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에 꼬박 13일간 파견됐다. 믿기 어려운 비극을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하지만,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경쟁심이 그 와중에도 작동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내체육관에서, 군청에서 깊이 고민할 겨를 없이 다수가 뛰는 방향을 쫓아 열심히 달렸다. 피해자 가족이 진정 원하는 것은 뭔지,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찬찬히 따져보는 일은 뒤로 미뤘다.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조어)라는 냉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조급한 탓이 큰 듯하다. 때로는 급한 마음에 정부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뒤집어 해석해보는 노력 없이 지면에 옮겨 적었다. 또 실종자 가족이 ‘흉기’로 느낄지 모를 펜과 카메라를 들이댔다. 유족과 생환자들에게 차마 묻기를 주저하는 후배들에게 “그게 우리의 일”이라며 무심히 등을 떠밀기도 했다. 침몰 순간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한 생환자는 당시 상황을 묻는 내게 “무용담이라도 채근하시는 것 같아 괴로워요.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먼지떨이식 수사’가 혹여 정권을 향한 민심의 분노를 돌리기 위함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속도전 앞에 도리 없이 검찰의 발표를 받아 적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5년 전 봄날 비슷한 반성문을 쓴 적이 있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였다. 그는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비보를 듣고 급히 찾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검찰과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검찰은 수사 도중 틈틈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언론에 흘렸고 경쟁하듯 받아썼다. 또,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직전 기자들이 집 주변을 둘러싼 채 떠나지 않자 “카메라와 기자들이 있어 아무도 올 수 없다. 저의 집은 감옥”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언론계에는 당시 보도 관행에 대한 자성이 쏟아졌다. 하지만, 현재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수사 보도이든 재난 보도이든 인권을 중시하고, 속보보다 조각난 사실을 모아 진실에 근접한 보도를 해야 한다. 몇 해 뒤에는 이와 같은 같은 반성문을 쓰지 않기를 다짐한다. dynamic@seoul.co.kr
  • “버림받은 한국에 분노… 뿌리 받아들이니 평화”

    “버림받은 한국에 분노… 뿌리 받아들이니 평화”

    “어렸을 땐 많은 아이들을 입양 보내는 한국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제 뿌리인 한국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비로소 평화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계 입양인의 실화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다음달 8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은 한국에서 태어나 벨기에에 입양된 만화가 겸 영화감독 융 에낭(49·한국명 전정식)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입양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융 감독은 29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영화관에서 시사회 후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융 감독은 시장 바닥을 떠돌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보내졌고, 5세 때 벨기에로 입양됐다. 잃어버린 뿌리와 정체성 등 입양인으로서 품어 왔던 세계관을 만화로 펼쳐 내며, 프랑스어권에서 상당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판타지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피부색깔=꿀색’은 그가 2007년 발간한 동명 책을 원작으로 하며, 그의 입양 서류에서 피부 색깔이 ‘꿀색’으로 기재된 데서 제목을 따왔다. 2012년 프랑스에서 개봉됐으며 전 세계 80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돼 23개 상을 차지했다.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자그레브·아니마문디·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입양아를 희생자로 묘사하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변인들을 학대와 차별의 가해자로 몰아세우지도 않는다. 양부모와 형제자매들은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친구들을 사귀었다. 어린 시절 그를 힘들게 한 건 ‘버려졌다’는 트라우마였다. 그가 말썽을 부리면 어머니와 학교 선생님은 그를 심하게 다그쳤고, 그때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던 기억을 떠올리며 점차 비뚤어졌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거부하려고 일본 문화에 심취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입양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는 그는 “입양아들은 자신의 뿌리가 있는 곳을 사랑하게 마련이다. 나는 유럽인과 한국인이라는 두 자아를 모두 받아들였고 지금은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융 감독은 “더 이상의 해외 입양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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