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하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자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명절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씨름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박명수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2
  • 클라라 폴라리스, “60세 회장이 술먹자고..” 성적수치심에 폴라리스 입장은?[전문포함]

    클라라 폴라리스, “60세 회장이 술먹자고..” 성적수치심에 폴라리스 입장은?[전문포함]

    클라라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60세 회장때문에 성적수치심 느껴” 대체 왜? ‘클라라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배우 클라라가 소속사 상대로 계약 무효 소송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14일 방송인 클라라가 지난해 12월 말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라는 소장에서 “소속사 회장의 문자메시지 등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성희롱을 무효 사유로 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클라라는 지난해 7월 초 연예기획사인 P사와 2018년까지 전속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클라라는 소장에서 소속사 이모 회장이 “나는 결혼을 했지만 여자 친구가 있다” “너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르게 신선하고 설렌다” 등 여러 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저녁 술자리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클라라 측은 “이 회장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으며 매니저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며 전속계약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어 12월 말 법원에 계약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클라라는 지난해 6월 P소속사와 2018년까지 계약을 맺었는데 회장 이씨가 문자 메시지를 자주 보내기 시작하면서 관계가 틀어졌고, 60살이 넘은 이 씨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껴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소송까지 제기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 측이 오히려 앞뒤 내용을 잘라 이상한 사람처럼 이 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클라라와 아버지 이승규씨를 협박 혐의로 고발한 만큼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클라라 폴라리스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소식에 네티즌들은 “클라라 폴라리스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진짜면 충격적이야”, “클라라 폴라리스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60세 회장 발언 진짜일까”, “클라라 폴라리스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클라라 영화도 개봉하는데..”, “클라라 폴라리스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진실은 밝혀진다”, “클라라 폴라리스 소속사 상대 계약 무효 소송, 일단 지켜볼래”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지난해 전속계약 이후 클라라가 중대한 계약위반행위를 반복되는 것에 시정을 요청하였으나 응하지 않아 수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전속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들어주지 않자 성적수치심등을 문제 삼아 협박하더니 뻔뻔하게 소송까지 제기했다. 소속사측에서 먼저 형사고소를 하자 클라라가 민사소송(계약관계부존재확인)을 해왔다. 클라라는 이미 고소를 당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아버지 이승규씨도 공범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클라라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형사고소를 진행하는 게 상식인데 무고죄 등이 문제될 수 있으니까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제시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중요시하는 소속사 회장의 가치관을 알고 이를 악용한 협박이다. 이번 형사고소에 앞서 클라라의 계속되는 계약위반행위에 대하여 소속사측이 최종적으로 클라라의 계약이행을 요청하며 불이행시 위약금을 청구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내자 클라라는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해줄 것을 요청하며 만약 불응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협박한 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클라라에게 말하자 클라라는 소속사를 찾아와 성적수치심 유발관련 내용 등은 모두사실이 아니고 계약을 해지하기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었다. 클라라의 미래와 연예활동을 진심으로 걱정하여 언론에 밝히지 않은 채 클라라가 정식으로 사과를 하고 정상적으로 소속사와 활동을 해줄 것을 기대하였으나 민사소송까지 제기하고 그 소송내용이 알려져 유감스럽고 회사의 이미지와 다른 소속연예인들의 보호를 위해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없게 됐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제북송 국군포로에 국가 배상 책임 첫 인정

    2004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돌아오려다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당시 72세)씨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부장 홍동기)는 15일 한씨의 유족 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국군포로의 북송과 관련한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재판부는 국방부와 외교부 공무원들이 한씨를 보호해 국내로 무사히 송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아 한씨가 강제북송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6·25 전쟁이라는 국가적 위난에 국가 존립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참전했다 포로 신분이 된 사람들을 송환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공무원들의 과실로 50년 넘는 기간동안 염원했던 한씨의 귀환과 가족 상봉이 무산됐고, 한씨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6·25전쟁에 참전해 포로가 된 한씨는 2004년 12월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 가족을 만나려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강제 북송됐다. 국방부는 한씨가 생존해 있고, 중국에서 가족과 상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진정서를 한씨 가족으로부터 접수받고도 한씨가 재외공관의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외교부 등에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고, 한씨가 체포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뒤에야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외교부 역시 구체적인 구금 장소 등을 확인하고도 국내 송환이 이뤄지도록 한씨를 방문 면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북송 사실만 한씨 가족들에게 알렸다. 강제북송돼 평안남도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한씨는 2009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래원 이민호, “설현 너무 예뻐 깜짝 놀랐다” 외모 극찬 ‘눈길’

    김래원 이민호, “설현 너무 예뻐 깜짝 놀랐다” 외모 극찬 ‘눈길’

    김래원 이민호, “설현 너무 예뻐, 인증샷도 찍었다” 외모 극찬발언 보니 ‘김래원 이민호’ 배우 김래원과 이민호가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에 함께 출연한 AOA 설현의 외모를 극찬했다.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한 호프집에서 영화 ‘강남 1970’ 미디어데이가 진행된 가운데, 유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래원, 이민호, 정진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래원은 “설현이 정말 예쁜 것 같다. 함께 인증샷도 찍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극중 설현과 겹치는 장면이 없다 보니 대기하면서 딱 한번 마주친 것을 빼고는 본 적이 없다. 시사회에서 보고 너무 예뻐서 놀랐다”며 “이전까지 AOA란 그룹도 몰랐는데, 영화를 보니 설현이 캐릭터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현의 외모를 칭찬했다. 유하 감독 역시 “처음 미팅을 할 때만 해도 AOA에 대해 전혀 몰랐다. 성형하지 않은 설현의 얼굴이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유하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 걸그룹 말고 연기자로도 훌륭히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현에게도 이런 말들을 종종했다”며 설현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호 또한 지난 12일 제작보고회에서 “설현과 촬영할 때 굉장히 즐거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민호는 “사실 캐릭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인데 설현과 같은 촬영했던 날만큼은 정말 많이 웃는다.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가장 환하게 웃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민호는 설현의 눈빛이 슬퍼 보인다며 “개인적으로 집에 우환 있냐고 물어봤는데 부모님 사이가 좋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래원 이민호 설현 칭찬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래원 이민호, 설현 부럽다”, “김래원 이민호, 설현 여자가 봐도 이쁘다”, “김래원 이민호, 설현 연기 기대된다”, “김래원 이민호, 영화 개봉하면 보러가야지”, “김래원 이민호,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래원, 이민호 주연의 영화 ‘강남 1970’은 가진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지고 싶었던 청춘들의 초상을 그린 작품으로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밤에 빗질하면 안돼!’ 공포영화 ‘야반소두’ 예고편

    ‘밤에 빗질하면 안돼!’ 공포영화 ‘야반소두’ 예고편

    중국 공포 스릴러 영화 ‘야반소두’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야반소두’는 밤에 빗질을 할 때마다 괴이한 일들을 겪게 되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옥보단 2012: 천하애정비법’에 출연한 다니엘라 왕과 대만 배우 이위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음산한 공간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다양한 사건의 편린들을 조금씩 보여주며 공포감을 전하고 있다. 이 영화는 무더운 여름에 개봉하는 공포영화의 관습을 깨고 추운 겨울을 개봉시점으로 정했다. 스크린이 아닌 IPTV와 디지털 케이블을 통해 오는 22일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영상=나우콘텐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방바닥’ 방학 그만…출발! 스크린 여행

    ‘방바닥’ 방학 그만…출발! 스크린 여행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생활계획표는 계획표일 따름이지 현실이 아니다. 방학숙제는 점점 쌓여가고 엄마, 아빠는 지쳐 간다. 멋쟁이 삼촌, 이모가 되고 싶거나 방학숙제 완수의 필요성을 설득하고픈 엄마, 아빠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쉼표를 찍어줘야 한다. 아이들 손잡고 극장으로 향해 보자.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교육적인 영화들도 많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영화도,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한결 친숙하게 해 주는 영화도 있다. 세계사 여행을 떠나는 효과를 주는 영화도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영화들은 모두 나이에 관계없이 볼 수 있다. ●다니엘 헤니 목소리와 함께! 어린이 과학 영웅 ‘빅 히어로’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에는 어린이 형제 과학자가 등장한다. 형 ‘테디’가 발명한 로봇은 한 번 쓱 스캔하는 것으로 인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통증별 맞춤형 치료를 해 준다. 발열 기능이 있고 안전매트 기능까지 갖췄다. 눈사람처럼 퉁실하고 하야며 눈만 빼꼼한 헬스케어 로봇 ‘베이맥스’다. 베이맥스는 동생 ‘히로’의 손길에 힘입어 도시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에 맞서는 슈퍼히어로로 진화한다. 테디 역할을 한국인 2세 다니엘 헤니가 연기했고 캐릭터 디자인을 김상진 감독이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개봉하자마자 ‘인터스텔라’를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2일 개봉. ●루스벨트·파라오… 세계사 인물과 함께! ‘박물관이 살아있다’ 박물관, 미술관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이 있다. 벌써 세 번째 시리즈다. 제목 그대로 자연사박물관이 무대다. 박물관 로비에 흔히 있곤 하는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 화석이 살아서 움직인다. 미국 서부 카우보이, 로마 병사, 서양을 벌벌 떨게 했던 훈족, 이집트 파라오, 유럽의 랜슬롯 경, 루스벨트 미 대통령 등이 등장하며 체계적이진 않지만 그동안 책으로 봤던 세계사 속 숱한 인물들이 서로 대화하고 힘을 합치며 어려움을 극복한다. 15일 개봉. ●‘걸작 유람’ 배우 채시라 설명과 함께! ‘바티칸 뮤지엄’ ‘바티칸 뮤지엄’은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바티칸 뮤지엄의 작품들을 3D 입체 화면으로 담아 냈다. 24개 미술관, 1400개 전시실, 복도 길이 3000㎞의 대형 미술관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살바도르 달리, 반 고흐 등 세계적인 명장들의 작품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 즐길 수 있다. 배우 채시라가 작품 설명을 맡아 미술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런던 여행은 사랑스러운 꼬마 곰과 함께! ‘패딩턴’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꼬마 곰 ‘패딩턴’과 떠나는 런던 여행도 좋다. 패딩턴은 페루의 깊은 숲 속에 살다 큰 지진으로 삼촌을 잃는다. 삼촌이 젊은 시절 만났던 영국인 탐험가의 “런던으로 놀러 와라. 따뜻하게 대해 줄게”라는 말에 런던 여행을 떠난다. 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동이다. 말 잘하고,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딩턴은 마치 다른 문화권 이주민, 혹은 비문명 원주민이 도시 생활 중 겪을 법한 좌충우돌을 감내하며 새로운 가족, 새로운 집을 찾게 된다. 반려동물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패딩턴은 벌써 환갑이 다 되어 가는 나이다. 1958년 ‘내 이름은 패딩턴’이라는 책 속에서 태어난 뒤 50여년 동안 영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국민 꼬마곰’이다. 이 밖에 네 마리 펭귄의 전 지구적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지난 1일 개봉해 벌써 100만명 관객을 넘어섰다. 남극, 사막,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상하이 등 전 세계를 누비는 펭귄 4총사의 활약은 변함 없는 인기 요인이다. 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열린세상] 영화 ‘국제시장’과 한국의 문화유전자/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영화 ‘국제시장’과 한국의 문화유전자/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5년 새해 첫날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피란 온 한 가족의 삶과 주인공 ‘덕수’의 희생과 헌신의 인생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조명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피란 생활의 고단함과 경제발전 초기의 희생, 이산가족상봉이라는 아픔을 배경으로 강력한 국가주의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가난한 대한민국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국제시장은 부모 세대의 과거를 그저 이야깃거리로 재연한 영화일 수 있다. 그러나 분단과 전쟁, 가난과 굴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체험해 온 50~70대에게 국제시장은 한낱 영화가 아닌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극복한 자신들의 삶의 일기장이다. 광부로, 간호사로, 혹은 군인으로 막장이나 싸움터로 나아가 가족과 나라를 지키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성 세대에게 국제시장은 대한민국을 이만큼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굴곡진 세월을 대변해 주는 매개다. 그래서 영화를 본 기성세대 모두는 덕수가 “아부지예, 이만하면 저 잘 살았지예. 그런데 저 진짜 힘들었거든예…”라고 눈물지을 때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시켜 진한 눈물을 쏟았을 것 같다. 국제시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광복 후 70년 동안 가난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고 세계에서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이룬 주인공들을 기억하고 기념하자는 것이다. 영화에는 그동안 한국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코드, 경제성장 제일주의라는 문화유전자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성장제일주의는 기성 세대에 저장돼 지배적인 기억으로 복제되고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쳐 왔다. 문제는 경제를 우선시하는 경쟁과 대립의 문화유전자가 대한민국의 지배적인 행동규범이 되면서 사회의 다른 부분들에 대한 균형적 발전이 고려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과 효율성을 신봉하는 문화유전자를 가진 사회는 수도권 중심의 편중된 도시 발전, 대학입시 위주의 비정상적 교육, 계약직을 양산하는 왜곡된 노동시장을 낳았다. 원칙과 법치주의, 인권과 환경, 배려와 타협은 경제성장률에 대한 집착 속에 우리의 문화유전자 안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건, 통합진보당의 국회 진출과 해산, 대한항공 땅콩 회항과 같은 몇몇 사건은 ‘원칙을 어겨도 빨리하고 이기면 된다’는 문화유전자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결과이자 현상이다. 성장제일주의는 이제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던 세월호마저도 가라앉힐 수 있는 관피아와 기업의 결탁, 진보의 탈을 쓴 종북 정당의 위협도 알아보지 못하는 맹목적 대립과 이념갈등, 특정 기업과 기업주들이 특혜와 특권을 당연시하는 무원칙 사회를 낳았다. 경제발전 일변도의 문화유전자를 가진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사회의 많은 측면에서 비정상적 대립과 극단적 갈등을 경험할 것이다. 예를 들어 새해 벽두부터 청와대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이 기득권을 가진 집단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가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기성세대가 또 한 번 후세를 위해 감수할 것을 감수하겠다는 타협과 양보가 없이는 해법이 요원하지만 과거의 희생에 대한 적절한 인식과 감사가 결여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통 큰 양보를 또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새해에는 가족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문화유전자를 계승하면서 사회의 균형 발전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유전자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문화유전자는 한 사회와 공동체의 문화적 특성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는 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희망과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새로운 시대는 그동안 제 역할을 다한 성장제일주의 문화유전자가 퇴장하고 그 자리에 타인에 대한 배려과 봉사, 합리성과 타협의 건강한 시민사회 문화유전자가 자리 잡을 때 가능하다. 효율성보다는 합리성이, 대결보다는 융화와 화합이, 파국보다는 건전한 대화가 사회의 지배적 원리로 작동하는 새로운 문화유전자가 다음 세대의 행동 규범을 결정하는 기본 원리가 되도록 초석을 놓는 2015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김무성 “DJ 묘소도 참배”에 우윤근 “잘하셨다” 사례 인사

    김무성 “DJ 묘소도 참배”에 우윤근 “잘하셨다” 사례 인사

    새누리당 지도부는 1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배한 직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현충탑만 참배했던 이전 지도부와 달리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김 대표는 당직자들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김영삼·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자택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 회의실에서 단배식을 갖고 새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수유리 4·19 민주묘역을 찾은 뒤 동교동 자택의 이 여사를 예방했다. 또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우 원내대표는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엄마의 밥상’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현충원에서는 앞서 참배를 하고 나가는 여당 지도부와 단배식을 마치고 참배를 가는 야당 지도부가 현충문 앞에서 우연히 마주쳐 서로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대표가 “아침에 DJ(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했다”고 말하자 우 원내대표가 “잘하셨다”고 사례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빅2 ‘黨心 잡기’ 본격화

    새정치연 빅2 ‘黨心 잡기’ 본격화

    2·8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30일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후보들이 본격적인 당심 공략에 들어갔다. 국민·일반당원보다 대의원·권리당원들의 표심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당 대표 예비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은 우선적으로 당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당심 끌어안기’라는 목적은 같지만, 각 후보의 행보는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의원은 출마 선언 후 첫 현장 행보로 당원간담회를 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원간담회는 3대 당원 가족, 40년 당원, 새내기 당원 등 특색 있는 스토리를 가진 당원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지역 중심으로 진행됐던 기존 당원간담회와 차별화하고 계파색을 최대한 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당 대표 출마자들이 관례적으로 해 오던 국립현충원 참배도 아직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31일 충청권을 방문하고 새해 1월 1일 광주를 거쳐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신년 참배 행사를 찾을 예정이다. 박지원 의원의 행보는 전통적인 지역 당심 공략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박 의원은 이날 충남에서 친노(친노무현) 차세대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문 의원의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이기도 한 안 지사에게 “충청권은 물론이고 국민적인 기대가 굉장히 크다”는 덕담을 던져 우회적으로 문 의원을 견제했다. 박 의원은 새해 1월 1~2일 일정을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는 문 의원에 비해 떨어지지만 의원·당원들과의 친밀도는 문 의원을 크게 뛰어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486그룹’을 대표하는 이인영 의원도 일단 목표는 당심 잡기다. 이날 오전 전북을 방문한 이 의원은 송하진 전북지사와 기초단체장을 만나고 오후에 서울로 돌아와 마포에서 당원들과 송년회를 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평가보고서에 기록된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또다시 2016년 총선을 이끌어 갈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것”이라며 기존 후보들을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 영화 - 31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새 영화 - 31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열 살 아이 지소(이레)가 받아들이기에 너무 가혹한 삶이다. 제법 맛있었던 피자가게가 망하면서 아빠는 잠적했고, 집도 빼앗겨 길거리로 쫓겨났다. 돈 버는 재주는 없고 멋만 부릴 줄 아는 철없는 엄마, 다섯 살 남동생과 함께 피자 배달 승합차를 집 삼아 동가식서가숙하고 있다. 한 번 무시당하면 끝장이라고 동생들에게 대형마트 시식 음식 집어먹지 말라고 소리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인가 하면, 다음달 생일 때 반 친구들을 초대해서 멋진 파티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집 갖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아홉 살 꼬마 아이다. 그러던 중 부동산 중개업소 유리벽에 붙은 ‘평당 500만원’ 선전물을 본 뒤 ‘평당’의 500만원짜리 집을 구하기 위해 완전범죄를 꾸민다. 지소가 동생, 친구와 함께 세운 범죄 계획은 완벽하다. 일단 갤러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돈 많은 노부인(김혜자)의 개 월리를 훔쳐낸 뒤 노부인이 사례금을 걸며 애타게 찾으면 월리와 함께 ‘짜잔~’ 하고 나타나 사례금 500만원을 받고 그 돈으로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집을 장만하겠다는 것이다. 계획은 성공했다. 하지만 당연히,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월리를 노리는 또 다른 이들에게 월리를 빼앗기고 다시 되찾기 위해 아이들은 앙증맞으면서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도심 리어카 추격전도 불사한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처절히 슬픈 현실 속 아름다운 동심의 판타지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가족의 해체 및 주거문제 등을 재구성하고, 이를 개별 가정이 아닌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한다. 지소뿐 아니라 노부인도 자식 없는 외로움을 강아지 월리를 통해 달랜다. 폐지 줍는 노숙자 ‘대포’ 역시 과거는 수수께끼 같지만 딸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만은 한가지다. 해체된 가족의 그리움을 절절히 느끼는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고 매혹된다. 또 8년 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최민수가 대포로 출연해 집을 욕망하고 물질에 집착하는 이들에게 삶에는 더 큰 가치가 있고,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음을 넌지시 일깨워 주고, 아빠 없는 지소에게 아빠가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동명의 외국 소설을 국내에서 영화화한 이례적인 작품이다. 한국적인 처지와 실정에도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도록 매끄럽게 각색됐다. 다만 상속인 없이 개를 키우는 부유한 노부인 등의 설정은 약간 정서적 이질감이 들긴 한다. 겨울방학을 맞아 쏟아지는 온갖 애니메이션 말고도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어 다행스럽다. 부모와 아이 가릴 것 없이 가슴이 훈훈해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31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새 영화 - 31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새 영화 - 31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때론 잘 짜인 허구보다 현실과 맞닿은 실화가 더 진한 감동을 준다.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그런 맥락의 영화다. 또 한편의 실화 영화가 가세했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최고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 목소리라는 평가와 함께 유럽 오페라계를 주름잡았던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 그는 동양인으로는 갖추기 힘든 성량과 서정적인 섬세함으로 최고의 테너에게 주어지는 ‘리리코 스핀토’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목소리는 신이 주신 재능이자 오페라 가수는 숙명”이라고 버릇처럼 말하던 그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시련이 닥친다. 2005년 새 오페라 무대를 준비하던 도중 갑상선암으로 쓰러진 것. 수술 과정에서 성대 신경이 끊겨 노래는커녕 말을 하기도 어려워진 그는 결국 목숨같이 여겼던 무대를 떠나야 했다. 삶의 의미를 모두 잃었던 그때, 배재철은 자신보다 그의 목소리를 더 아꼈던 일본인 음악 프로듀서의 권유로 성대 복원 수술을 받게 된다. 이전에 내던 목소리의 30% 수준으로 회복한 배재철. 또 다른 시련이 재기 무대에 서려는 그의 발목을 잡지만 최고가 아닌 최선의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노래하고 싶다는 내면의 깨달음을 얻는다. 배재철의 실화를 다룬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2010년부터 영화 기획에 들어갔다는 김상만 감독은 “스토리에 맞는 오페라 아리아를 등장시켜 뮤지컬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왕궁에서 150여명의 실제 오페라 인력이 동원된 ‘투란도트’ 등 웅장한 오페라 음악이 돋보이는 영화다. 목소리를 되찾은 주인공이 수술대 위에서 처음 노래를 부르는 장면, 관객과 함께한 그의 눈물 어린 재기 무대 등이 감동 짙은 음악영화로서의 미덕을 충분히 보장한다. 배재철 역의 유지태는 1년간 하루 4시간씩 테너에게 훈련을 받고 7곡의 오페라곡을 이탈리아어로 외우는 등 오페라 가수의 발성·호흡·자세·표정 등을 연습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배재철의 전성기 때 음악을 들으며 목소리를 연구했고, 다치기 전과 후의 목소리를 구분할 정도가 됐다”면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때에 진심어린 우정과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로 조용히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고자 하는 관객에게는 만족감을 줄 만하다. 31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지원 “야당 강하게… 통합대표 될 것”

    박지원 “야당 강하게… 통합대표 될 것”

    박지원 의원이 28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의원은 29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비노(노무현)계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던 김부겸 전 의원과 중도 성향 김동철 의원은 지난 26일 정세균 의원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와 불출마 선언이 교차하며 새정치연합 전대가 본격적인 구도 형성 국면을 맞고 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에 맞서 싸울 때는 치열하게 싸우고 타협할 때는 감동적인 양보도 할 수 있어야 하는, 싸움도 잘하고 타협도 잘하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면서 “분열과 침체의 늪에 빠진 당을 살리는 ‘통합 대표’가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나는 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고, 오직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만 생각한다”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계 지지를 받는 문 의원과 차별 전략을 꾀했다. 박 의원은 회견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인영 의원은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의 선수 입장을 환영한다”면서 “시니어와 주니어, 과거와 미래, 관성과 혁신, 노장의 노련함과 신예의 패기가 맞붙는 건곤일척의 대격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문 의원은 이날 전화 통화로 서로의 출마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과분한 것”이라며 당 대표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을 실현하고 싶다”며 ‘지역주의 타파’에 자신의 사명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도 “계파 패권주의의 단단한 울타리를 넘을 수 없었다”면서 “당장의 이전투구에 뛰어들기보다 당내 중도개혁 세력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노선과 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철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영화 ‘인터뷰’/문소영 논설위원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를 온라인에서 볼 방법을 아시나요?” 이런 게시물을 한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적잖게 볼 수 있다. 콘텐츠를 연구하는 학자뿐 아니라 관련한 기자, 호기심 많은 지식인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 ‘인터뷰’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미국 영화사의 코미디 영화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크리스마스인 그제 미국에서 개봉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발단은 소니사 해킹이었다. 북한은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대신 영화를 개봉하면 영화관에 테러를 하겠다고 위협했다. 대표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돼 전 세계와 영화업계에 망신살이 뻗쳤던 소니사는 관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에 굴복해 영화 상영을 포기했다. 이번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끈했다. 북한에 대한 사이버 보복이 이뤄졌다. 이틀 동안이나. 정말 미국 정부가 했느냐고? 그 사실을 미국 정부가 확인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 정부가 보복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통령의 엄호와 표현의 자유를 신봉하는 미국인들의 지지로 영화는 극장 개봉과 인터넷 비디오 상영 사이트에서 동시에 풀렸다. 시더인터뷰(www.seetheinterview.com)와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엑스박스 비디오’ 등에서 5.99달러를 내면 주문형 비디오인 VOD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 ‘인터뷰’가 홍보되는 과정을 보면 네거티브 마케팅의 강렬한 효과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하이라이트는 확인되지 않은 북·미 간의 사이버전쟁 논란이다. 미국 영화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B급인 데다 코미디치고는 너무나 재미가 없다고 낮은 평점을 주었다. 해킹이나 테러 위협이 없었더라면 영화는 개봉 직후 사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지정학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모를 미국인조차 보고 싶은 영화가 됐다니 아이러니다. 미국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선언해 북·미 관계 정상화의 기회가 열릴까 주목했는데 이 영화로 다 날아간 것이 아닌가 싶다. 별 관심이 없다가 권력자가 ‘금지’를 선언하면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한다. 2008년 국방부가 장병의 금서 목록에 영국 대학 교수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을 넣었고, 그 후 5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1990년대 말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나 장정일의 ‘네게 거짓말을 해봐’는 음란 도서로 찍히고서 저자와 책이름이 더 유명해졌다.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등도 한때는 금서였다. 지금 읽으면 그 선정성이 싱겁기조차 한데 말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영화 ‘인터뷰’ 성탄절 개봉”

    미국의 일부 독립극장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25일 성탄절을 맞아 전격 개봉한다. 베일에 싸인 북한 지도자의 암살을 다룬 ‘문제작’이라는 점과 제작사인 소니픽처스가 테러 협박에 잠시 무릎을 꿇었다가 예정대로 개봉하기로 선회하면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예매 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일부 상영관은 전회 사전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성명을 통해 “성탄절을 기해 일부 극장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인터뷰’를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A타임스가 밝힌 상영 예정 영화관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28곳의 스크린을 확보한 극장체인 ‘리전시’와 샌디에이고에 자리한 ‘빈티지’ 시네마체인, 35곳의 가용 스크린을 확보한 ‘트리스톤’ 시네마체인 등이다.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상영에 들어갈 극장은 300곳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인터뷰’ 상영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화의 공동 감독이자 주인공인 세스 로건도 트위터에서 “(표현의) 자유가 승리했다”며 반겼다. 반면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R등급(보호자 동반 관람가) 저질 코미디 영화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LA타임스는 이날 칼럼을 통해 “표현의 자유 뒤에는 너저분한 스토리와 완성도 떨어지는 극적 인과관계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조현오 전 청장 몰래 참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조현오 전 청장 몰래 참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가 있다는 발언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최근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지난 23일 오전 5시쯤 수행원 3명을 데리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당시 묘역을 지키던 의경은 처음에 조 전 청장 일행의 묘역 출입을 막았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 측은 경남지방경찰청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신원 확인을 거쳐 묘소 참배 뜻을 밝힌 뒤 묘소를 참배했다. 조 전 청장은 준비해 온 꽃바구니 하나를 놓고 수 분 동안 묘소 참배를 한 다음 오전 5시 40분쯤 묘소를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경찰이나 노무현 재단 측에 사전에 알리지 않고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 땀’ 재봉하며 홀로서기 희망 심는다

    ‘한 땀’ 재봉하며 홀로서기 희망 심는다

    “청장님 이리 와서 앞치마 앞단 재봉질 해 보세요. 오른쪽 발을 좀 더 힘 있게 미세요.” 23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들과 앞치마 만들기에 나선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향한 강종순(38·여·지체장애 3급)씨의 지시가 매서웠다. 성 구청장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장애인들이 멋진 제품을 많이 만들어 내다니 놀랍다”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이 제품에 들어 있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장애인 작업장은 2012년 문을 열었고 구가 3년간 1억 7000만원을 지원해 사무실을 리모델링했다. 현재는 35명의 장애인들이 앞치마뿐 아니라 가방, 필통, 방석 등을 만들고 있다. 첫해 6만원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이미 4500만원을 넘겼다. 이정민 원장은 “관공서뿐 아니라 올해 들어 싸고 질 좋은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반 기업도 1000만원어치나 구입해 시중에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 구청장의 재봉 1일 교사였던 강씨 역시 어린이집과 회사에서 근무했었지만 장애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 그는 “월 30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데 무엇보다 회사가 장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치료 시간 등도 자유로운 편이어서 좋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최모씨는 22살 때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사업자금을 주지 않는다며 횡포를 부리는 남편과 한달 만에 이혼했고, 두 번째 남편과는 알코올중독과 폭력 때문에 이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 한국에 온 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정신장애 판정을 받았고 10년간 골방에서만 목적 없이 살았다”면서 “하지만 올해 5월 이곳에 오면서 정신적 안정을 찾고 희망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성 구청장은 “수혜적인 복지도 좋지만 그보다 장애인들이 노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고, 하면 된다는 마음을 심어 주고 싶다”면서 “최근 소문을 듣고 장애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좀 더 확장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룸메이트 잭슨 눈물, 깜짝 어머니 등장에 “10분동안 울기만 했다” 눈물바다

    룸메이트 잭슨 눈물, 깜짝 어머니 등장에 “10분동안 울기만 했다” 눈물바다

    갓세븐 멤버 잭슨은 23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 시즌2’에서 홍콩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상봉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잭슨은 어머니께 영상 편지를 보내며 눈물을 보였고 이때 박진영은 “내가 선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때 현관문에서 잭슨의 어머니가 등장했다. 잭슨은 어머니 얼굴을 확인하고 곧바로 달려가 와락 껴안았다. 잭슨의 아버지도 아들과 아내를 껴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룸메이트’ 한 관계자는 “잭슨의 어머니를 한 번 모시자는 이야기를 제작진끼리 평소에 많이 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만남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잭슨의 어머니가 그 자리에 오실 줄 상상도 못했다. 잭슨은 10분 동안 울기만 했다. 그 모습에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울었다”고 당시 녹화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개봉하면 제2의 9·11테러 벌어질것” 소름돋는 협박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개봉하면 제2의 9·11테러 벌어질것” 소름돋는 협박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소식이 화제다.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소니는 17일(현지시간) 언론을 통해 오는 25일 예정됐던 영화 개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해 우리는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트너(극장 업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 직원들과 관객들의 안전이 최대 관심사인 그들과 생각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니는 특정 단체의 테러 위협과 관련해 “영화 배급을 막으려는 뻔뻔한 노력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 있는 랜드마크 선샤인 극장 대변인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영화 ‘인터뷰’의 시사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단체인 GOP(Guardians of Peace·평화수호자)가 “영화를 개봉할 경우 9·11테러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더 인터뷰’는 김정은 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의 김정은 암살지령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북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개봉하면 제2의 9·11테러 일어날 것” 협박에 결국..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개봉하면 제2의 9·11테러 일어날 것” 협박에 결국..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소니는 17일(현지시간) 언론을 통해 오는 25일 예정됐던 영화 개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해 우리는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트너(극장 업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 직원들과 관객들의 안전이 최대 관심사인 그들과 생각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니는 특정 단체의 테러 위협과 관련해 “영화 배급을 막으려는 뻔뻔한 노력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최대 600억원 손실” 경악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최대 600억원 손실” 경악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최대 600억원 손실” 경악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가 해킹 단체의 테러 위협과 극장들의 상영 취소가 잇따르자 오는 25일 예정된 영화 개봉을 전격 취소했다.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해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직원과 관객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극장 업체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테러 위협과 관련해 “영화 배급을 막으려는 뻔뻔한 노력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영화 제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게린 소니 대변인은 기자들이 영화가 나중에라도 극장에서 개봉하는지와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추가적인 개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대형 극장 체인인 리걸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시네마크 홀딩스 등은 지난달 말 소니를 해킹한 단체가 테러 가능성을 거론하며 영화 상영을 하지 말라고 위협한 직후 영화 상영을 포기 또는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가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 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라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조사 당국은 북한이 소니 해킹 단체의 배후라고 보고 있지만, 북한은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벤 스틸러, 스티브 카렐, 로브 로우 등 배우들과 주드 아패토 감독 등은 소니와 극장 업체들의 상영 취소를 비판했다.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로우는 트위터에서 “모두가 굴복했다”며 “해커들이 완전히 승리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미국과 캐나다 개봉을 시작으로 세계 63개국에서 이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소니는 영화 개봉 취소로 적지 않은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소식지인 ‘박스오피스 애널리스트’의 더그 스톤 대표는 7500만~1억 달러(826억∼1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던 인터뷰의 개봉 취소로 소니에 4100만~5500만 달러(450억∼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의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아비바 리탄은 해커들이 “소니의 심장부를 노린 결과, 성공했다”며 소니는 이번 공격으로 미국 기업 사상 가장 값비싼 해킹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북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소니는 이 과정에서 해킹 공격으로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 7000명의 신상,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최대 600억원 손실” 이유는?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최대 600억원 손실” 이유는?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최대 600억원 손실” 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가 해킹 단체의 테러 위협과 극장들의 상영 취소가 잇따르자 오는 25일 예정된 영화 개봉을 전격 취소했다.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극장 업체 대다수가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고려해 25일 예정됐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직원과 관객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극장 업체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테러 위협과 관련해 “영화 배급을 막으려는 뻔뻔한 노력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영화 제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게린 소니 대변인은 기자들이 영화가 나중에라도 극장에서 개봉하는지와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추가적인 개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대형 극장 체인인 리걸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시네마크 홀딩스 등은 지난달 말 소니를 해킹한 단체가 테러 가능성을 거론하며 영화 상영을 하지 말라고 위협한 직후 영화 상영을 포기 또는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가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 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라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조사 당국은 북한이 소니 해킹 단체의 배후라고 보고 있지만, 북한은 ’지지자의 의로운 소행’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벤 스틸러, 스티브 카렐, 로브 로우 등 배우들과 주드 아패토 감독 등은 소니와 극장 업체들의 상영 취소를 비판했다.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로우는 트위터에서 “모두가 굴복했다”며 “해커들이 완전히 승리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미국과 캐나다 개봉을 시작으로 세계 63개국에서 이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소니는 영화 개봉 취소로 적지 않은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소식지인 ‘박스오피스 애널리스트’의 더그 스톤 대표는 7500만~1억 달러(826억∼1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던 인터뷰의 개봉 취소로 소니에 4100만~5500만 달러(450억∼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의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아비바 리탄은 해커들이 “소니의 심장부를 노린 결과, 성공했다”며 소니는 이번 공격으로 미국 기업 사상 가장 값비싼 해킹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북한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소니는 이 과정에서 해킹 공격으로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 7000명의 신상,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