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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벽에 얘기하는 듯… 왜 의회 뒤로 숨나” 洪 “예산안 따른 결정… 대안 갖고 왔어야”

    文 “벽에 얘기하는 듯… 왜 의회 뒤로 숨나” 洪 “예산안 따른 결정… 대안 갖고 왔어야”

    “소득이 (없다).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마찬가지다. 대안을 갖고 오셔야죠.”(홍준표 경남도지사)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18일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방문했다. 거친 신경전 끝에 서로 인식의 간극만 확인했다. 의례적인 덕담이 오간 초반 10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20여분은 ‘경남도 아이들만 제외되는 건 부당하다’(문 대표), ‘밥보다 교육이 먼저’(홍 지사)와 같은 각자 논리만 전개됐다. 문 대표:“왜 경상남도 아이들만 (무상급식에서) 제외돼야 합니까. 다른 지역은 다 포함되는데. 정치를 하시더라도 아이들 밥은 좀 먹게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홍 지사:“밥보다도 공부가 우선 아닙니까?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한 것은 공부 덕 입니다. 무상급식을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했다고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급식은 국가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문 대표:“일부에서는 급식을 의무교육으로 보기도 합니다.” 홍 지사:“무상급식을 제가 중단시킨 것이 아니고, 지난해 12월 도의회에서 결정한 예산안에 따른 겁니다.” 문 대표:“천하의 홍 지사가 의회 뒤에 숨으십니까. 홍 지사가 드라이브를 걸어서 (도의회를) 움직인 과정을 다 알고 있는데….” 홍 지사:“여기 오시려면 대안을 갖고 오셔야죠. 저도 재정이 허락한다면 42만 학생들뿐 아니라, 340만 경남도민, 아니 5000만 국민에게 다 무상급식해주고 싶습니다.” 문 대표:“북유럽에서 무상급식을 시작한 게 1930~1940년대입니다. 우리 재정이 아이들 밥 못 먹일 정도는 아니고 예산의 우선 순위를 어디다 두는가가 문제 아닙니까.” 홍 지사:“북유럽은 국민들이 번 소득의 절반을 국가에 내면 국가가 살림을 대신 살아줍니다. 북유럽 식은 맞지 않습니다. 무상교육을 의무교육으로 선동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판례에 어긋납니다.” 두 사람은 일어선 상태에서도 한동안 설전을 펼쳤다. 문 대표가 도청을 떠나면서 “잘못된 길을 가신다”고 하자, 홍 지사가 “나중에 판단할 일”이라고 응수했다. 홍 지사와 문 대표는 ‘배웅’하는 자리에서도 낯을 붉혔다. 문 대표는 앞서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만난 권양숙 여사에게 “도지사 한 사람의 생각 때문에 급식 문제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홍 지사도 어릴 때 수돗물로 배를 채울 정도로 어렵게 살아 누구보다 배고픈 서러움을 잘 알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창원·김해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상급식 중단’ 문재인 홍준표 ‘신경전’…文 “잘못된 길 가신다” 하자 반응이

    ‘무상급식 중단’ 문재인 홍준표 ‘신경전’…文 “잘못된 길 가신다” 하자 반응이

    ‘무상급식 중단’ 문재인 홍준표 ‘신경전’…文 “잘못된 길 가신다” 하자 반응이문재인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관련 격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중단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18일 문재인 대표가 경남으로 직접 홍준표 지사를 찾아 이뤄진 이번 만남은 당초 민생 문제에 있어서 여당 단체장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통합’의 의지를 담은 일정이었지만 갈등만 두드러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라면서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논리 탓에 경남 아이들만 급식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교육청과 해법을 논의하지도 않고서 그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서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홍 지사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정말 힘든 계층 아이들의 급식은 정부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우리 예산은 서민 자녀들 공부에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또 “이미 지난해 12월 5일 도의회에서 예산이 확정이 됐는데, 만나서 얘기하려면 그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의무급식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급식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2012년 헌재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서로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하게 되자 문 대표는 홍 지사를 향해 “도의회 뒤에 숨지말라. 해법이 없다면 저는 일어서서 가겠다”고 말했고, 홍 지사는 “여기 오실 거면 대안을 갖고 왔어야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회담이 끝나자 도청을 떠나면서 문 대표는 “잘못된 길을 가신다”고 거듭 지적했고, 홍 지사는 이에 대해 “나중에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 문 대표가 “소득이 (없다).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하자 홍 지사도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앞서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만나서도 “도지사 한 사람의 생각 때문에 급식 문제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홍 지사도 어릴 때 수돗물로 배를 채울 정도로 어렵게 살아 누구보다 배고픈 서러움을 잘 알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홍준표 날선 ‘신경전’…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아” “나도 마찬가지”

    문재인 홍준표 날선 ‘신경전’…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아” “나도 마찬가지”

    문재인 홍준표 날선 ‘신경전’… “벽에다 얘기하는 것 같아” “나도 마찬가지” 문재인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관련 격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중단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18일 문재인 대표가 경남으로 직접 홍준표 지사를 찾아 이뤄진 이번 만남은 당초 민생 문제에 있어서 여당 단체장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통합’의 의지를 담은 일정이었지만 갈등만 두드러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라면서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논리 탓에 경남 아이들만 급식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교육청과 해법을 논의하지도 않고서 그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서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홍 지사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정말 힘든 계층 아이들의 급식은 정부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우리 예산은 서민 자녀들 공부에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또 “이미 지난해 12월 5일 도의회에서 예산이 확정이 됐는데, 만나서 얘기하려면 그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의무급식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급식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2012년 헌재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서로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하게 되자 문 대표는 홍 지사를 향해 “도의회 뒤에 숨지말라. 해법이 없다면 저는 일어서서 가겠다”고 말했고, 홍 지사는 “여기 오실 거면 대안을 갖고 왔어야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회담이 끝나자 도청을 떠나면서 문 대표는 “잘못된 길을 가신다”고 거듭 지적했고, 홍 지사는 이에 대해 “나중에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 문 대표가 “소득이 (없다).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하자 홍 지사도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앞서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만나서도 “도지사 한 사람의 생각 때문에 급식 문제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홍 지사도 어릴 때 수돗물로 배를 채울 정도로 어렵게 살아 누구보다 배고픈 서러움을 잘 알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홍준표 ‘신경전’…문재인 “홍준표, 숨지 말라”하자 반응이…

    문재인 홍준표 ‘신경전’…문재인 “홍준표, 숨지 말라”하자 반응이…

    문재인 홍준표 ‘신경전’…문재인 “홍준표, 숨지 말라”하자 반응이… ‘무상급식 중단’ 관련 격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중단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18일 문재인 대표가 경남으로 직접 홍준표 지사를 찾아 이뤄진 이번 만남은 당초 민생 문제에 있어서 여당 단체장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통합’의 의지를 담은 일정이었지만 갈등만 두드러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라면서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논리 탓에 경남 아이들만 급식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교육청과 해법을 논의하지도 않고서 그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서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홍 지사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정말 힘든 계층 아이들의 급식은 정부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우리 예산은 서민 자녀들 공부에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또 “이미 지난해 12월 5일 도의회에서 예산이 확정이 됐는데, 만나서 얘기하려면 그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의무급식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급식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2012년 헌재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서로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하게 되자 문 대표는 홍 지사를 향해 “도의회 뒤에 숨지말라. 해법이 없다면 저는 일어서서 가겠다”고 말했고, 홍 지사는 “여기 오실 거면 대안을 갖고 왔어야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회담이 끝나자 도청을 떠나면서 문 대표는 “잘못된 길을 가신다”고 거듭 지적했고, 홍 지사는 이에 대해 “나중에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 문 대표가 “소득이 (없다).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하자 홍 지사도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앞서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만나서도 “도지사 한 사람의 생각 때문에 급식 문제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홍 지사도 어릴 때 수돗물로 배를 채울 정도로 어렵게 살아 누구보다 배고픈 서러움을 잘 알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홍준표 ‘무상급식’ 갈등 폭발… “벽 보고 얘기한 것 같아” “나도 마찬가지”

    문재인 홍준표 ‘무상급식’ 갈등 폭발… “벽 보고 얘기한 것 같아” “나도 마찬가지”

    문재인 홍준표 ‘신경전’…문재인 “홍준표, 숨지 말라”하자 반응이… ‘무상급식 중단’ 관련 격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중단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18일 문재인 대표가 경남으로 직접 홍준표 지사를 찾아 이뤄진 이번 만남은 당초 민생 문제에 있어서 여당 단체장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통합’의 의지를 담은 일정이었지만 갈등만 두드러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라면서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논리 탓에 경남 아이들만 급식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교육청과 해법을 논의하지도 않고서 그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서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홍 지사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정말 힘든 계층 아이들의 급식은 정부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우리 예산은 서민 자녀들 공부에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또 “이미 지난해 12월 5일 도의회에서 예산이 확정이 됐는데, 만나서 얘기하려면 그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의무급식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급식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2012년 헌재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서로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하게 되자 문 대표는 홍 지사를 향해 “도의회 뒤에 숨지말라. 해법이 없다면 저는 일어서서 가겠다”고 말했고, 홍 지사는 “여기 오실 거면 대안을 갖고 왔어야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회담이 끝나자 도청을 떠나면서 문 대표는 “잘못된 길을 가신다”고 거듭 지적했고, 홍 지사는 이에 대해 “나중에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 문 대표가 “소득이 (없다).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하자 홍 지사도 “저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앞서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와 만나서도 “도지사 한 사람의 생각 때문에 급식 문제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홍 지사도 어릴 때 수돗물로 배를 채울 정도로 어렵게 살아 누구보다 배고픈 서러움을 잘 알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 회동… ‘무상급식 격론’ 어떤 얘기 오갈까

    홍준표 문재인 회동… ‘무상급식 격론’ 어떤 얘기 오갈까

    홍준표 문재인 ‘무상급식’ 회동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18일 경남도청에서 회동을 갖고 경남의 무상급식 중단 문제를 논의한다. 문 대표는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반면 홍 지사는 무상급식이 “좌파의 잘못된 논리”라며 선별적 복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은 지난 13일 문 대표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표는 홍 지사를 면담한 뒤 경남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 자원봉사, 학부모단체 대표자와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무상급식 지원을 재차 압박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에서 취임 후 세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또 경남 지역의 중소기업도 방문해 당의 기조로 표방한 ‘유능한 경제정당’ 실현을 위한 경제 행보도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주의에서 찾는 자유시장의 경제학

    사회주의에서 찾는 자유시장의 경제학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조하나 보크만 지음 홍기빈 옮김/글항아리/587쪽/2만 8000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이항대립은 각각 국가의 계획과 시장의 자유를 핵심적으로 강조한다. 또 각 이념은 마르크스 경제학과 신고전파 경제학을 이론적 기초로 삼고 있다. 자본주의는 자유시장을 신봉하고 사회주의는 반시장적이라는 인식-혹은 선입견-은 그렇게 형성돼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본격화했고 20세기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을 거쳐 결국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역사는 시장근본주의의 손을 들어줬다. 그 결과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시장 근본주의가 전 지구적으로 득세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에 따르면 시장은 자유주의 경제학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애초 자본주의를 찬양하거나 부르주아의 이익을 옹호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지도 않았다. 1988년 가을부터 1989년 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한 조하나 보크만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주의와 비자본주의적 세계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국가 대 시장’이라는 경제학적 이분법의 논리를 허무는 것과 동시에, 나아가 자본주의의 주류경제학으로서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토대로까지 여겨지는 신고전파 경제학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실제 동구와 서방의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냉전이 느슨해지던 시기, 서로 교류하면서 각자의 진영에 상관없이 자유시장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체제와 이념 대립을 넘어 이 같은 학문적 논의가 가능했던 이유로 신고전파 경제학에 사회주의적 요소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의 원제는 ‘사회주의라는 이름의 시장-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이다. 자본의 국경 없는 효율적 흐름과 경쟁을 통한 이익의 창출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내부 논리에는 재벌 등 기득권층이 왜곡시킨 시장경제를 복원시킨다는 개혁적 요소가 일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기발한 저주가 찾아온다’ 공포영화 ‘팔로우’ 예고편

    ‘기발한 저주가 찾아온다’ 공포영화 ‘팔로우’ 예고편

    오직 내 눈에만 보이는 공포의 존재, 이 저주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나를 쫓아다닐 것이다. 이 섬뜩한 이야기는 오는 4월 개봉하는 공포영화 ‘팔라우’의 콘셉트다.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선정되었고, 대표적인 장르영화제인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넥스트웨이브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호러 역사상 가장 기발한 저주”라는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영화는 19살 제이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한 그 날 이후, 누군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섬뜩한 느낌을 받기 시작한다. 그녀를 더욱 불안에 떨게 하는 건 자신을 따라다니는 존재가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후 제이는 언제 어디에서든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는 알 수 없는 정체 때문에 악몽보다 더한 공포와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러한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는 제이와 그녀를 위협하는 섬뜩한 존재들의 비밀을 풀어놓는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네가 어디에 있든 끝까지 널 따라 올 거야. 살고 싶으면 저주를 넘겨’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시작된다. 이어 그녀의 눈에만 보이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매 순간 ‘제이’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데이빗 로버트 밋첼 감독이 연출한 미국 공포영화 ‘팔로우’는 오는 4월 2일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00분. 사진·영상=영화사 오원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황새 봉순이는 화포천이 좋아

    황새 봉순이는 화포천이 좋아

    3년 전 일본에서 태어나 지난해 경남 김해시 화포천으로 날아온 뒤 하동군과 충남 서산시 등에서 관찰됐던 황새(인식표 J0051, 일명 봉순이)가 북상하지 않고 화포천을 다시 찾았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은 지난해 11월 화포천 습지에서 자취를 감췄던 봉순이가 지난 9일 다시 돌아왔다고 10일 밝혔다. 봉순이는 일본의 황새복원사업에 따라 2012년 4월 6일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에서 야생 번식으로 태어난 뒤 6월 11일 둥지를 떠났다. 혼자 바다를 건너온 봉순이는 앞서 2013년 12월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서도 관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3월 18일에는 김해시 봉하마을 인근 화포천 습지에서 발견됐다. 일본에서 복원, 방사된 황새 가운데 처음 외국에서 발견된 황새였다. 조류 전문가 등은 봉순이가 일본에서 하동으로 건너와 겨울을 보낸 뒤 김해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봉순이는 지난해 11월까지 화포천 습지에 머물다가 모습을 감춘 뒤 지난 1월에는 서산 천수만 일대 농경지에서 다른 야생 황새 6~7마리와 함께 발견됐다. 봉순이는 이들과 어울려 겨울을 보낸 뒤 함께 북상하지 않고 혼자 화포천으로 되돌아왔다. 주민들과 조류 전문가들은 “봉순이가 돌아온 것은 봉하마을 주변 농경지에 수년째 유기농법이 추진되는 등 화포천 주변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된 덕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기종 살해 고의성 있었다” 경찰, 국보법 위반도 집중 수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55)씨에 대한 수사가 공격의 목적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행위와 관련, 살해 의사가 있었는지 여부와 그렇다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이념적 목적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살인미수 혐의 수사는 전자,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는 후자라고 볼 수 있다. 서울경찰청 미국대사 피습 사건 수사본부(본부장 김철준)는 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상처 부위가 깊고, 범행 도구로 함께 준비한 커터칼 대신 위험성이 높은 과도를 선택한 점 등으로 미뤄 살해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미 현장 등에 있었던 2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김씨가 최소 2차례 이상 리퍼트 대사의 얼굴 등을 내려 긁는 등 마치 찌르는 듯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혐의 입증에는 자신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씨가 “2010년 일본대사를 콘크리트 덩어리로 공격했을 때 별로 위협적이지 않아 (이번에) 칼을 준비하면 더 위협적일 것 같아 과도와 커터칼을 준비했다”고 진술한 부분도 그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황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보안법 위반 부분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김씨가 자택 등에 소지했던 북한 서적 등 30점을 대상으로 한 외부 전문가 집단의 이적성 검토 결과 13점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에 고무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보안법 7조 5항 이적표현물 소지 등 위반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처럼 김씨 수사에 있어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에 초기 수사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국가보안법 적용을 위한 가장 빠르고 손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소지 목적 등의 규명에는 과거 김씨가 평소 집회나 토론회 등에서 드러낸 친북 성향 발언 등이 원용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가 이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목적이 있었는지 등 이적 목적성 규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무리한 ‘종북몰이’라는 여론의 의심이 있는 만큼 얼마나 매끈하게 수사를 완성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현재까지 검·경의 수사 패턴으로 봐서는 김씨에 대한 기소 단계에서 “김씨가 평소 북한체제의 우월성 등을 신봉하고, 한·미 간 합동군사훈련 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상징인 리퍼트 대사에게 위해를 가함으로써 한·미 양국에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범행했다”는 식의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에 집중하는 이유다. 경찰은 오는 13일쯤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논리가 필요한 본격적인 수사는 그때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서울 질주하는 스칼렛 요한슨 ‘한국팬 반응은?’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서울 질주하는 스칼렛 요한슨 ‘한국팬 반응은?’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서울 질주하는 스칼렛 요한슨 ‘기대 폭발’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영화 ‘어벤져스2’ 3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마블스튜디오는 5일 유튜브를 통해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조스 웨던 감독)의 3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어벤져스2 예고편에는 한국 촬영 분량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상암동 MBC 사옥, 상암동 월드컵북로, 세빛둥둥섬 등의 모습이 등장했다. ‘어벤져스2’는 지구의 운명이 걸린 시험대에 오른 어벤져스 팀의 위기와 더욱 강력해진 울트론의 대결을 그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레너, 마크 러팔로, 수현 등이 출연했다. ‘어벤져스2’는 지난해 3월 서울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DMC, 강남대로 등에서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에서는 5월 1일 개봉하며 국내 개봉은 4월 중순이다.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대박이다”,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익숙한 배경이 많이 나오네”,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서울이 자랑스럽다”, “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개봉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어벤져스2 예고편 캡처(어벤져스2 예고편 공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성균, 천의 얼굴…질릴 틈 없네

    김성균, 천의 얼굴…질릴 틈 없네

    얼떨떨했다. 연기를 한 대가로 이렇게 큰 돈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 5년 전이었다. 사실 처음 오디션 볼 때만 해도 별생각 없었다. 10년 넘어선 연극판 생활은 힘겹기만 했고, 갓 태어난 아이 밑으로 들어가는 돈은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공사판을 전전하던 중 마침 경상도 사투리가 되는 배우를 구한다 했다. 대구가 고향이니 단역이나 맡으면 다행이겠구나 싶었다. 영화 ‘밀양’의 송강호 대사를 주문하길래 그냥 보여줬다. 1차 오디션을 통과해 2·3차 최종 오디션까지 올라간 뒤 처음으로 영화 대본을 받았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조폭의 2인자 박창우 역할이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존재만으로도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분출하는 하정우, 최민식 틈바구니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했다. 고등학교 연극반에서 시작한 연기 인생의 대전환점이었다.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 김성균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인생역전이었죠. 500만명 가까운 관객이 보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그게 당연한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삼청동 한 찻집에서 김성균(35)을 만났다. ‘범죄와의 전쟁’이 발굴해 낸 배우다. ‘초록물고기’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송강호 이상의 강렬함이었다. 영화계에서 대본이 쏟아지던 중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만났고, 이를 통해 영화계의 인정과 함께 대중의 인기까지 얻게 됐다. “인생역전은 ‘범죄와의 전쟁’이었지만, 진짜 돈을 번 것은 ‘응답하라 1994’였었죠. 아우~ TV드라마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출연료도 출연료지만, 광고 많이 찍었습니다.” 이렇듯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범죄와의 전쟁’과 함께 ‘응답하라 1994’였다. ‘화이’, ‘이웃사람’ 등 일련의 영화를 통해 대중의 뇌리 속 사이코패스 역할에 적격화된, 등골이 오싹해지는 인물로 각인됐던 것을 한 번에 뒤집었다. 순박하기 그지없는 ‘포블리’ 삼천포가 그 안에 내재해 있음을 입증했다. 김성균은 대구 대건고 연극반에서 처음 연기하면서 대구 청소년연극제 등을 오르내렸다. 연기상 등을 받았고 친구들에게 우쭐거리며 까불었다. 지방대학 연극영화과를 가서도 “딱히 배울 게 없었다”며 1년 반 만에 자퇴해 버렸다. 대구·경남 지역 극단을 떠돌았고, 제멋에 취해 거들먹거리던 그는 거기에서 연기를 삶으로 받아들이며 지내오던 선배들에게 신나게 깨졌고 철이 들었다. 2005년 서울 대학로로 올라왔고 ‘강풀의 순정만화’, ‘서스펜스 햄릿’, ‘라이어’, ‘보고싶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내공을 차곡차곡 쌓았다. 많은 연극판 출신 배우들이 그랬듯 ‘범죄와의 전쟁’ 혹은 ‘응답하라 1994’의 김성균은 하루아침에 등장한 ‘깜짝 스타’가 아니었다. 12일 개봉하는 ‘살인의뢰’에서 그는 섬뜩한 가해자 이미지를 벗었다. 대신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는 피해자가 됐다. 범죄 스릴러 영화지만, 배배 꼬지 않는다. 시작하자마자 연쇄 살인범 강천(박성웅)의 존재를 보여주고, 그를 검거한 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강천의 손에 암매장된 은행원 승현(김성균)의 아내는 경찰 태수(김상경)의 동생이기도 하다. 아내가 묻힌 곳을 찾으려는 승현의 의지는 강천을 향한 복수심으로 불타게 된다. 영화는 사형제도의 정당성 및 사적 복수-자력 구제-의 불가피성의 정황을 만들며 함께 생각해 보자고 강조한다.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김성균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형제도는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측면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고민해 볼 대목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천이 같은 연쇄 살인범이라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는 피해자 가족의 정서와 심경, 생활상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여전히 일상 속을 살아가면서 만날 수 없지만, 결코 잊을 수도 없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 문득문득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죄와의 전쟁’과 달리 이후 작품에서는 흥행의 부침도 겪었다. 영화를 올리면 수백 만명이 그냥 보러오는 게 아님을 알았고, 1만명, 2만명의 관객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뼛속 깊이 깨달았다. 그는 “앞으로 출연 제의가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겠지만, 평생 연기하면서 늙을 수 있다면 더이상 행복한 삶은 없을 것 같다”며 배시시 웃었다. 실제 모습은 섬뜩한 범죄자보다는 삼천포에 더 가까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2015년 여성관객 사로잡을 달달한 무비 3편 예고편 영상

    2015년 여성관객 사로잡을 달달한 무비 3편 예고편 영상

    2015년 상반기 전혀 다른 로맨스의 매력을 보여줄 영화 세 편이 찾아온다. 파격적인 로맨스를 그려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기억 여행을 다룬 타임슬립(시간여행) 로맨스 ‘코멧’, 그리고 감성적인 멜로를 선보일 영화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세 편의 영화들 중 가장 먼저 상영되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파격적이고 본능적인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는 이 작품은 모든 것을 가진 매력남 ‘크리스찬 그레이’와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의 아찔한 사랑을 그렸다. 이어 오는 3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코멧’은 6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델’과 ‘킴벌리’의 마법 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다. 시간의 흐름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구성과 6년의 시간을 담은 5개의 공간을 통해 극중 두 남녀주인공의 사랑을 현실적이고 격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는 하나의 사랑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시선과 기억을 그린 작품이다. 뜨겁게 사랑했던 ‘코너’와 ‘릭비’가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게 된다는 설정은 현실적이면서도 더욱 가슴 시린 로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영화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로맨스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두 스타일과 의상, 음악 등 2030 여성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것들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인도 男 400여명, “신 만날 수 있다” 교주 말에 ‘고환 절제’ 충격

    인도 男 400여명, “신 만날 수 있다” 교주 말에 ‘고환 절제’ 충격

    인도에서 ‘찬란한 존사’로 불리고 있는 신흥종교 지도자가 남성 신자 400여명에게 고환을 자르도록 명령한 것이 최근 밝혀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이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자의 이름은 구르밋 람 라힘 싱(Gurmeet Ram Rahim Singh). 4000만달러(약 440억원) 이상의 개인자산을 보유한 부자로 그가 주재하고 있는 교단 ‘데라 사차 소우다’(Dera Sacha Sauda)의 신자는 전 세계에 5000만 명이 있다. 또 그는 자신의 영적 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직접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를 인도 내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는 예고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 교단의 지도자가 남성 신자들에게 “신께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회유하며 고환 절제 수술을 받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남성 신자 400여명이 그의 지시에 따라 그가 경영하는 병원을 방문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이 행해진 것은 지난 2000년쯤, 당시 인도 경찰 역시 알고 있었지만, 교주의 지시라는 확증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고환 절제 수술을 받은 신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증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나를 비롯한 신자 400여 명은 ‘거세된 자만이 신을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증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교단에서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증언을 하는 신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5년 여성관객 사로잡을 달달한 무비 3편

    2015년 여성관객 사로잡을 달달한 무비 3편

    2015년 상반기 전혀 다른 로맨스의 매력을 보여줄 영화 세 편이 찾아온다. 파격적인 로맨스를 그려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기억 여행을 다룬 타임슬립(시간여행) 로맨스 ‘코멧’, 그리고 감성적인 멜로를 선보일 영화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세 편의 영화들 중 가장 먼저 상영되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파격적이고 본능적인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는 이 작품은 모든 것을 가진 매력남 ‘크리스찬 그레이’와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의 아찔한 사랑을 그렸다. 이어 오는 3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코멧’은 6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델’과 ‘킴벌리’의 마법 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슬립 로맨스다. 시간의 흐름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구성과 6년의 시간을 담은 5개의 공간을 통해 극중 두 남녀주인공의 사랑을 현실적이고 격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는 하나의 사랑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시선과 기억을 그린 작품이다. 뜨겁게 사랑했던 ‘코너’와 ‘릭비’가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지게 된다는 설정은 현실적이면서도 더욱 가슴 시린 로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영화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로맨스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두 스타일과 의상, 음악 등 2030 여성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것들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처럼 역한냄새 난다” 동양인 비하? 제작사 해명보니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처럼 역한냄새 난다” 동양인 비하? 제작사 해명보니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처럼 역한냄새 난다” 인종차별 발언… 제작사 해명보니 ‘버드맨 대사 논란’ 영화 ‘버드맨’ 이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부분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영화에 김치를 비하하는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버드맨’은 한때 슈퍼 히어로물의 주인공으로 잘나가던 할리우드 배우가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버드맨’은 아직 한국에서 개봉하진 않았지만 먼저 영화를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 해당 장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주인공 마이클 키튼의 딸로 등장하는 엠마 스톤이 꽃집에 들려 아버지에게 투정을 부리는 부분. 동양인이 운영하는 꽃집에 들어선 엠마 스톤은 “모두 김치처럼 역한 냄새가 나는군(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라며 툴툴거린다. 이에 엠마스톤의 대사가 김치를 주식으로 먹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24일 한 매체와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논란이 되는 대사는 신경질적이고 버릇없는 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한 작은 장치일 뿐이며 특정 나라나 문화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화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영화를 보고나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버드맨’은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인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버드맨 대사 논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 충격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 충격

    ‘버드맨 대사 논란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 충격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버드맨’에서 주인공인 리건 톰슨의 딸로 등장하는 배우 엠마 스톤이 꽃을 가리키면서 “모두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고 말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 사실은 북미 지역에서 먼저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으며 국내 홍보를 담당하는 이가영화사도 이를 확인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 문화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가영화사 관계자는 23일 “극 중 엠마 스톤이 들른 꽃집이 동양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설정된 데다 매우 신경질적인 딸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 대사일 뿐 특정 나라나 문화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다음달 5일 개봉한다. ‘버드맨’은 퇴물 취급을 받는 할리우드 스타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분)이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를 통해 옛 명성을 되찾으려고 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 홍보업체 해명은?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 홍보업체 해명은?

    ‘버드맨 대사 논란 버드맨 대사 논란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 홍보업체 해명은?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버드맨’에서 주인공인 리건 톰슨의 딸로 등장하는 배우 엠마 스톤이 꽃을 가리키면서 “모두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고 말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 사실은 북미 지역에서 먼저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으며 국내 홍보를 담당하는 이가영화사도 이를 확인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 문화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가영화사 관계자는 23일 “극 중 엠마 스톤이 들른 꽃집이 동양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설정된 데다 매우 신경질적인 딸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등장한 대사일 뿐 특정 나라나 문화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다음달 5일 개봉한다. ‘버드맨’은 퇴물 취급을 받는 할리우드 스타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분)이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를 통해 옛 명성을 되찾으려고 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7회 아카데미영화제 시상식] 상업영화에 쏠리는 국내 극장가… ‘아카데미상 저주’ 이번엔 멈출까

    ‘아카데미상 특수? 아카데미상 저주!’ 이제껏 국내 극장가에서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들의 흥행 성적은 신통찮았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전통적으로 상업영화보다는 작품성이 있는 영화를 선호하는 반면 국내 관객의 영화 취향은 할리우드 영화 중 상업영화에 더 쏠린 탓이다. 이미 개봉한 올해 87회 아카데미상 수상 작품들의 성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을 받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77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다양성 영화로 분류돼 그런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8개 부문 후보작으로 각색상을 받은 ‘이미테이션 게임’은 22일까지 68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12년 동안 촬영하며 같은 시간 소년이 실제로 성장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보이후드’ 신세도 마찬가지다. 6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소년을 청년으로 힘겹게 키워 낸 억척 엄마로 열연한 퍼트리샤 아켓에게 여우조연상을 안겼지만 국내에서는 18만 8762명에게 선택되는 데 그쳤다. ‘국제시장’처럼 미국에서 애국심 마케팅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아메리칸 스나이퍼’ 역시 6개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34만 4495명의 관객만이 봤을 뿐이다. ‘레미제라블’로 잘 알려진 에디 레드메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스티븐 호킹 박사의 삶을 다룬 ‘사랑에 대한 모든 것’도 27만 6704명의 관객만 확보했다. 물론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들도 즐비하다. 이 작품들이 ‘아카데미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아니면 예의 ‘아카데미의 저주’에서 헤매게 될지 주목된다.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 등 핵심 4개 부문에서 수상해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은 다음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극중에서 배우 엠마 스톤이 꽃을 가리키면서 “모두 김치같이 역한 냄새가 난다”는 대사가 한국 문화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일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또한 음향상, 편집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위플래쉬’는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음악영화지만 탄탄한 짜임새 속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서사는 이미 국내 영화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우주연상의 줄리언 무어가 열연한 ‘스틸 앨리스’와 ‘비긴 어게인’을 제치고 주제가상을 받은 ‘셀마’는 미국에서는 모두 지난 1월 초 이미 개봉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개봉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류승완 감독 ‘베테랑’ 개봉일 확정, 유아인 첫 악역도전… 황정민과 맞대결

    류승완 감독 ‘베테랑’ 개봉일 확정, 유아인 첫 악역도전… 황정민과 맞대결

    배우 황정민 유아인이 호흡을 맞춘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의 개봉일이 확정됐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투자배급사 CJ E&M은 최근 ‘베테랑’을 5월 14일에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재벌가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눈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범인을 쫓는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베테랑’은 2013년 716만 관객을 동원했던 ‘베를린’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통해 배우 황정민과 재회했다. 2010년 개봉한 영화 부당거래로 호흡을 맞춘 이후 5년만이다. 황정민은 광역수사대의 원칙주의자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서도철이 쫓는 파렴치한 재벌 3세 조태오로 분해, 첫 악역에 도전했다. 이밖에도 ‘베테랑’에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 유해진, 정웅인 등이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류승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를린’보다 훨씬 더 사실적인 슬랩스틱 같은 액션”이라며 “지금껏 보여준 액션 스타일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영화 ‘베테랑’은 국내 최초로 명동 신세계 백화점 앞 8차로를 모두 통제한 뒤 대규모 카체이싱 장면을 담아냈다고 알려져 영화팬들을 흥분케 했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통해 정의가, 우리가, 서민이 승리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갑질논란’이 대한민국 뜨거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민의 승리’를 담은 영화 베테랑이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영화 베테랑 스틸컷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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