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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잇단 테러에 맞서 유럽 곳곳에서 가톨릭과 이슬람이 “종교 전쟁은 없다”며 화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IS는 또다시 “십자가를 파괴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교황까지 테러 표적으로 삼으면서 ‘이슬람 대 서방종교’의 종교전쟁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의 상징적 건물인 성모교회(Frauenkirche)에서는 요하임 가우크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 이란계 독일인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기독교도뿐만 아니라 유대교·이슬람 교도도 함께해 화합을 강조했다. 리하르트 막스 추기경은 “불신과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지역 무슬림을 이끄는 다리 하제르는 “2주 동안 잇따라 테러를 당한 독일이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 속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루앙 대성당에서는 가톨릭 신자 2천명과 무슬림 100여명이 함께 미사에 참여했다. 루앙 대성당은 26일 IS를 추종하는 아델 케르미슈와 압델 말리크 나빌 프티장이 자크 아멜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몇 ㎞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미사를 집전한 도미니크 레브런 대주교는 “오늘 아침 우리는 무슬림 친구들에게 특별한 환영인사를 전한다”며 “이들이 미사에 참석한 것만으로 신의 이름으로 죽음과 폭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사가 열린 루앙대성당에는 경찰과 군인이 배치됐지만 검문은 하지 않았다. 로마 산타마리아 트라스테베레 성당에서도 이날 무슬림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밀라노와 시칠리아, 팔레르모, 나폴리 등에서도 가톨릭과 무슬림의 합동 미사가 열렸다. IS가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해 서구의 일반 시민들을 무차별 살상한 데 이어 성당에서 미사 중인 가톨릭 신부까지 살해하면서 ‘무슬림 대 기독교인’, ‘이슬람교 대 서방 기독교’의 종교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숨진 자크 아멜(86) 신부를 순교자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한쪽에서 일었고 그러면 IS가 바라는 종교전쟁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당 테러 직후 “세계는 전쟁 상태지만, 이는 돈과 자원을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종교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종교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IS는 종교 대립으로 세계를 분열시키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유포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5호에서 IS는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면서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주문했다. 이 잡지 표지엔 IS의 깃발을 배경으로 한 조직원이 교회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사진과 함께 ‘십자가를 파괴하라’(Break the cross‘라는 제목이 실렸다. 이는 최근 독일, 프랑스에서 IS 추종자의 테러가 빈발한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벌인 유혈사태를 ’이슬람 대 서방 종교(기독교·천주교)‘라는 종교전쟁 구도로 몰고 가려는 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분법적인 사상전으로 서방을 이슬람을 핍박하는 세력으로, 자신을 이에 맞선 이슬람의 보호자로 전선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이런 구도라면 서방에서 IS가 벌이는 테러와 잔인한 인명 살상을 종교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 이들은 이어 다비크에서 “서방의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자들은 서방인에 대한 무슬림의 증오와 적대감 뒤에 깔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며 “기독교를 버리고 이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회개하라”고 주장했다. 다비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슬림에 대한 적의를 선의의 베일로 감춰 속인다면서 교황 역시 테러의 표적이라고 협박했다. 연합뉴스
  • ‘부산행’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 메인 예고편

    ‘부산행’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 메인 예고편

    영화 ‘부산행’의 석우(공유) 부녀가 부산행 KTX에 오르기 전 서울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온 나라를 공황 상태로 몰아넣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 서울역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통해 공개됐다. ‘서울역’은 다음달 18일 정식으로 개봉하지만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폐막작으로 선정돼 29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상영됐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집을 나온 소녀 혜선(심은경)과 그의 남자친구 기웅(이준), 그리고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류승룡)가 중심인물이다. ‘서울역’은 ‘부산행’의 프리퀄로 알려졌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 두 영화의 유일하다시피 한 연결 고리는 배우 심은경이다. 그는 ‘서울역’에서 가출 소녀 혜선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부산행’에서는 KTX 기차에 몰래 올라탄 첫번째 감염자 역을 연기했다. 좀비 바이러스는 언제 어디서 비롯됐을까. ‘부산행’을 본 관객이라면 제일 궁금해할 이 물음에도 ‘서울역’은 속 시원한 답을 내주지 않는다. 다만 서울역의 한 노숙자로부터 시작되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다. 영화 초반 노숙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으로부터 목 부분을 물린 채 역 주변 바닥에 쓰러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윽고 좀비로 변한 그 노숙자는 거리에서 한 여성을 물고, 얼마 안 지나 서울역 주변은 좀비 떼로 들끓게 된다. 결국 두 영화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감염자 한명으로부터 퍼져 세상이 파국적 상황을 맞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는 두 영화가 속편 관계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상호 감독이 ‘서울역’을 준비하면서 배급사 뉴(NEW)와 이야기하다 뉴 측으로부터 실사 영화를 만들어보라는 제안을 받고 좀비라는 소재는 가져오되 다른 이야기를 만든 것이 ‘부산행’이다. 연 감독은 올 5월 칸 영화제에서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서울역’을 하다 보니 이 장르가 재미가 있어 좀 더 개인적인 감수성을 지닌 영화로 한다면 상업적인 영화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행’은 연 감독이 상업영화임을 의식하고 만든 것이어서 ‘서울역’과 정서와 주제의식이 크게 다르다. ‘부산행’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때때로 유머러스하고 희망적인 태도를 보여 준다면 ‘서울역’은 시종일관 암울하고 절망적이다. 연 감독이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이전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견지해 온 세계관이 고스란히 ‘서울역’에 묻어나 있다. ‘서울역’에 나오는 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선하지가 않다. 기웅은 처음에 혜선에게 도움을 줬다고 하지만 돈이 떨어지자 혜선에게 성매매를 강요한다. 혜선의 아버지라는 인물은 감염자가 자신을 공격하자 감염자를 거침없이 때려죽인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악한’으로 돌변한다. 공권력도 부정적으로 묘사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역 역무원과 지구대 경찰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노숙자의 말을 무시해 사태를 키우는 데 일조한다. 감염자에 쫓겨 살려달라는 군중을 경찰과 군대는 불법 시위자로 간주하고 이들을 차벽으로 가로막고 이를 넘어오는 이들을 응징한다. ‘서울역’은 연 감독의 말대로 “아주 어둡고 직설적인” 영화다. 좀비 바이러스가 무섭기는 하지만 “이 세상이 좀비 세상이 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울역’이 그리는 현실은 암울하다. 다음달 연 감독의 스타일이 제대로 살아 있는 ‘서울역’을 만나볼 수 있다. 영상=<서울역> 메인 예고편/네이버tv캐스트 연합뉴스
  • ‘제이슨 본’ ‘인천상륙작전’ 개봉, ‘부산행’ 잡아라 “예매율 승자는?”

    ‘제이슨 본’ ‘인천상륙작전’ 개봉, ‘부산행’ 잡아라 “예매율 승자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이 27일 같은날 개봉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재한 감독의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할리우드 시리즈물 ‘제이슨 본’은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시즌 화제작으로 꼽혀온 작품이다. 실시간 예매율에선 ‘인천상륙작전’이 우위를 선점했으나 격차는 크지 않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은 실시간 예매율(오전 8시50분 기준) 29.7%로 1위에 올랐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주역인 해군 첩보부대와 그들을 도운 켈로부대(연합군 소속의 한국인 스파이 부대)의 활약상을 담았다.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 진세연, 정준호 등이 출연하고 ‘포화 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9년 만에 돌아온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은 27.7%로 실시간 예매율 2위를 차지했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밖에 숨겨져 있던 과거를 둘러싼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흥행 질주 중인 ‘부산행’은 ‘제이슨 본’과 같은 27.7%로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엔 ‘덕혜옹주’, ‘국가대표2’, ‘터널’ 등 화제작들이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에 극장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머니 먼저 구한 中 남편, 이혼 위기…당신이라면?

    어머니 먼저 구한 中 남편, 이혼 위기…당신이라면?

    어머니와 아내가 동시에 위험에 빠졌다면 누구를 구하겠는가? 참으로 케케묵었지만, 오랜 세월 전세계 남편들을 늘 시험에 들게 하는 질문이었다. 중국에서 실제로 이 같은 문제에 직면한 한 남성이 보인 순간적인 판단과 행동이 중국 전역의 ‘아내’들을 격노케 했다. 19일 자정 중국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시 다셴(大賢)촌에는 폭풍우로 부근 일대가 홍수에 휩쓸려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런 가운데 가오펑슈(高豐收)라는 이름의 한 남성과 그의 가족을 덮친 ‘2차 피해’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큰 홍수를 앞두고 그가 벌인 행동을 계기로 아내가 화가 나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린 것이다. 지역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가오펑슈는 이날 마을에 위험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퇴근길에 혼자 살고 계시는 늙은 어머니의 집으로 향했다.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집 옆에 차를 대놓고 3시간 정도 기다렸다. 그는 빗줄기가 잠시 줄어든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밤이 깊어지자 마을에 ‘홍수 경보’라는 공지가 울렸고 그는 또다시 차를 몰고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그는 어머니를 옥상으로 피신시키며 안전을 확보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집에 남겨진 아내가 집의 문과 창문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봉하고 있었다. 그는 아내에게 4살 짜리 딸과 2살 짜리 아들, 그리고 신체에 장애가 있어 함께 사는 그의 아버지를 데리고 지붕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하고 다시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아내는 자신과 아이들보다 시어머니를 걱정한 남편의 모습에, 또 아이들과 시아버지까지 자기에게 몽땅 내맡긴 채 집을 비워버린 모습네 속이 부글부글 끓을 정도로 분노했다. 이후 홍수 소동이 가라앉자 그녀는 짐을 싸서 아이들을 데리고 현금 2000위안(약 34만 원)을 챙겨 집을 나가버린 것이다. 그런 가오펑슈에게 한 현지 매체가 ‘처음에 가족들을 먼저 지붕으로 대피시키고 이후 어머니에게 갔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함께 살지 않고 있는 어머니가 걱정이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대처하면서 순서가 바뀐 것을 후회하고 있지만, 아내가 그런 일로 화가 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부모님께도 잘 대하는 좋은 아내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일 그때 내가 늙은 어머니를 버렸다면 내 인생에서 후회도 후회할 수 없는 사건으로 나를 계속 괴롭혔을 것이다. 그리고 똑같이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을 것”이라면서 “우선 처가로 찾아가 용서를 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사용자들은 “나이 든 어머니를 먼저 구하는 것이 옳았다”, “남편이 이 같은 일을 하면 나도 용서하지 않겠다” 등 상반되는 의견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스펜스 거장 히치콕 영화 순회 상영

    서스펜스 거장 히치콕 영화 순회 상영

    CGV아트하우스에서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순회 상영전 ‘올 어바웃 히치콕’(포스터)을 연다. 다음달 4일부터 3주간 전국 CGV아트하우스 8개관에서 1주일 간격으로 순회 상영한다. 히치콕은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최초의 영화 감독으로 꼽힌다. 불안, 집착, 두려움 등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소재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긴장감을 일으키는 특유의 연출, 촬영, 편집 기법은 현대 영화 문법의 전범(典範)이 될 정도로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준 거장이다. 히치콕을 음미할 수 있는 대표작 네 편이 준비됐다. 관음증을 모티브로 한 ‘이창’(1954), 근원적 공포를 다룬 ‘현기증’(1958), 스릴러 영화의 효시 ‘사이코’(1960), 새를 통해 공포를 시각화한 ‘새’(1963)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여기에 다음달 말 정식 개봉하는 ‘히치콕 트뤼포’(2015)를 곁들인다. 히치콕과 프랑스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수아 트뤼포의 1960년대 대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히치콕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관객들과 함께 히치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라이브 톡’, ‘스페셜 톡’이 꾸려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류준열, 오래 활동하는 매력있는 배우가 롤모델…좋은 작품 하나씩 만나는 느낌으로 롱런~

    류준열, 오래 활동하는 매력있는 배우가 롤모델…좋은 작품 하나씩 만나는 느낌으로 롱런~

    “제가 정말 ‘응답의 저주’를 풀었나요?” 류준열(30)이 장난기 어린 미소로 질문을 되받았다. ‘응답의 저주’란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출신 배우들이 방영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다 차기작에서 맥을 못 추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어느새 ‘징크스’처럼 굳어진 말이다. 연신 입꼬리를 올리며 웃던 배우의 얼굴은 이내 진지해졌다.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제가 연기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소중한 작품이에요. ‘저주’란 표현를 쓰기보단 감사한 작품이라고 해야겠죠. 훗날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돌아봤을 때 대표작이 ‘응팔’이라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올해 개봉하거나 촬영하는 영화만 7편 하지만 줄줄이 대기 중인 차기작을 훑어보면 류준열의 대표작은 함부로 못박기 어려울 것 같다. 황정음과 합을 이룬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지난 14일 6.4%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리긴 했지만 류준열은 지상파 첫 주연작에서 스스로를 빛냈다. “제가 바닷물에 발을 막 담갔다면 천천히 깊은 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간다고 생각해요. 연기에 있어선 ‘도전’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앞선 배역을 깨부수겠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겠다’에 방점을 찍기보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나씩 만나는 느낌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스크린에서도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겨룰 만큼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우성, 조인성 등과 호흡을 맞춘 ‘더 킹’(12월 개봉)에서는 조인성의 고향 후배이자 강남 폭력 조직의 실력자인 ‘두일’ 역으로 첫 액션 연기에 나선다. 이달 초 촬영에 들어간 ‘택시운전사’에서는 송강호, 유해진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의 한복판에 선다. 대학생으로 광주민주화운동에 참가한 시민군 재식 역할로 열연하는 것. 광주에서 ‘택시운전사’ 촬영을 하다 올라왔다는 그는 “현장 분위기가 압도적”이라고 귀띔했다. “촬영하면서 ‘경이롭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어요. 밀도 높고 집중력 있게 끌어당기는 한 장면 한 장면의 힘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매력과 마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에요. 특히 송강호 선배님은 카메라 앞에서 순간순간을 함께 호흡하고 움직이는 게 감사할 뿐인 배우세요. 숨쉬는 것조차도 배울 게 있다는 느낌이더라구요(웃음).” 올해 개봉했거나 개봉할 영화, 촬영한 영화가 7편에 이를 정도로 류준열은 요즘 숨 돌릴 틈이 없다. 단편영화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한 게 2년 전임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성장세다. “역할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찾아준다는 게 고마워요. 그래서 더 충실하게 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작품을 하게 됐죠. 제 롤모델은 오래 일하고 계신 배우들이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찾는 배우, 그런 매력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매력 있는 배우! 그에겐 남다른 수식어가 있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말. 연기력을 치켜세우는 말이지만 외모는 깎아내리는 듯한 묘한 수식어를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원래 외모에 관심을 두지 않아요. 어떤 배역을 만나면 어떤 매력을 불어넣을까에 무게를 두죠. 외형을 가꾸는 건 노력 대비 크게 결과가 있는 게 아니라서요. 저희 어머니가 늘 강조하시는 대로, 책 한 자 더 읽고 스스로의 심성을 갈고닦는 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새 영화] 노마 : 뉴 노르딕 퀴진의 비밀

    [새 영화] 노마 : 뉴 노르딕 퀴진의 비밀

    먹방, 쿡방 등 넘쳐나는 요리 예능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힐링할 수 있는 음식 다큐멘터리다. 셰프를 꿈꾸는 이에게도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요리에 대해, 요리사에 대해 시종일관 진지하게 접근한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노마: 뉴 노르딕 퀴진의 비밀’이 그렇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식 혁명가 르네 레드제피와 그의 레스토랑 노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마는 2003년 당시 스물다섯 살의 르네 레드제피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문을 연 북유럽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요리하면 프랑스, 이탈리아를 떠올리기 쉬운데 북유럽 요리라는 개념도, 요리책도 없던 시절 레드제피는 노마를 통해 북유럽 요리 스타일을 미식계의 메인 스트림으로 끌어왔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쓴다는 것도 파격이었다. 요리에 시간(계절)과 공간까지 담아내겠다는 혁식전인 발상을 실천한 것이다. 물론 이 도전이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허무맹랑하다며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레드제피의 뚝심은 노마를 2010년부터 3년 연속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 1위로 이끈다. 영국의 미디어업체가 주관하는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은 영화로 치면 오스카에 해당하는 미식계의 저명한 시상식으로,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와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호사다마라고 위기가 찾아온다. 2013년 집단 식중독 사건이 터진다. 홍합이 문제였다. 또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의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미슐랭 가이드 최고 영예인 별 세 개를 따내는 데도 실패한다. 하지만 이듬해 노마는 정상을 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한다. 관객들은 영화보다 더 극적인 일련의 과정들을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다. 요리에 대한 자세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레드제피의 삶이다. 그는 발칸반도의 마케도니아에서 덴마크로 건너온 무슬림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민자의 아들이었지만 토박이보다 더 덴마크적이고 북유럽적이었다. 인종차별은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를 극복한 레드제피 덕택에 코펜하겐은 세계 미식의 중심지가 됐고, 세계 곳곳에서 노마를 찾아오는 미식가들 덕택에 덴마크 관광객이 11%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카메라가 주방에만 머물지 않고 식재료를 제공하는 채집가들에게까지 찾아가는 점도 흥미롭다. 노마의 요리처럼 식재료가 어디에서 오는지 대자연의 공간을 느끼게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세세한 설명이 없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대목도 있다. 그래도 마치 자연을 옮겨놓은 듯한 요리들이 풍성하게 등장해 눈이 무척 즐겁다. 전체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 게 뭐 있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소변 뿌린 40대

    “한 게 뭐 있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소변 뿌린 40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소변을 뿌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22일 노 전 대통령 묘소 위에 소변을 뿌리고 이를 말리던 의경을 때린 혐의(재물손괴, 사체모욕, 공무집행방해 등)로 최모(4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5분쯤 노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500㎖짜리 페트병 2통에 담긴 소변을 너럭바위 위로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범행 현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외치며 소변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묘역에서 경비 근무를 하던 의무경찰(22)이 제지하자 “중대장을 데리고 오라”며 들고 있던 물병으로 의경 목을 1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근무대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검찰에 가서 이야기 하겠다”는 말한 뒤 오물을 뿌린 이유 등에 대해 입을 다물고 진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 정신질환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치료받은 전력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0년 11월에도 노 전 대통령 묘역 너럭바위 앞에서 정모(당시 62·경북)씨가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던 인분을 투척하는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과정 훈증약제 인체 유해성 낮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과정 훈증약제 인체 유해성 낮아

    유해성 우려가 제기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용 훈증약제(메탐소듐)가 인체에 거의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림청이 21일 밝혔다. 훈증은 재선충병 감염목을 베어 낸 뒤 매개충을 죽이는 약을 뿌리고 비닐을 씌워 밀봉하는 것을 말한다. 훈증한 소나무 무덤이 전국 산림에 만들어지면서 훈증약제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이소시안화메틸(MIC)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이 재선충병 집중 방제 기간인 지난 2~3월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훈증방제 시 MIC 발생량은 고용노동부와 미국 환경청 노출 허용기준의 0.28~7% 수준이었다. 특히 대기 중의 MIC 양은 3일 이내에 50%가 줄고 6일 후에는 전혀 검출되지 않아 장기 노출에 의한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청이 3월 경기 포천·광주 등 훈증방제 현장 6곳에서 실시한 MIC 측정에서도 발생량이 0.04~0.12㎍/㎥으로 미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국방장관도 갇혀 국정 공백 빚을 뻔 총리 “아무 걱정 없게 하겠다” 설득에 군민 “그리 안전하면 집에 가져가라”경북경찰청장은 물병 맞고 눈썹 찢어져 인구 4만 5000명인 경북 성주는 15일 하루 종일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했고, 오후 8시부터 2시간에 걸친 촛불시위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달걀과 물벼락 세례, 6시간의 버스 감금, 군민의 추적을 피한 도피와 포위 등 잊지 못할 하루를 견뎌야 했다. 또 대통령 해외 순방 중 군 통수권을 대리하는 총리와 국방 장관이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된 사태는 국가적 위기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긴급한 외교·안보 상황이 발생하면 청와대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총리가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발이 묶여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총리 봉변’ MB 때 정운찬 이후 7년 만의 일 국무총리가 봉변을 당한 건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계획을 백지화하려던 2009년 11월 28일 당시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계란에 맞은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봉하마을에 조문 갔다가 물과 계란 세례를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군청 앞 주차장에는 ‘사드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성주군의 학생과 주민 등 3000여명이 모여 있었다. 한 시간 뒤쯤에 황 총리 등 일행이 성주군청에 들어섰지만, 주민들은 곧바로 날계란, 물병, 소금 등을 던지며 반발했다. 이때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날아온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가량 찢어졌다. 계란 세례로 황 총리의 양복 상·하의도 얼룩졌다.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을 대동했지만 주민 설득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방부 장관 사퇴하라”, “성주 군민 다 죽는다”며 격렬하게 구호를 외쳤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민들에게 “좀 자중해 달라. 총리의 말을 들어보자”며 당부해도 소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군수 “대통령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 황 총리는 “주민들의 안전과 인체의 확실한 보장,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검토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어제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에 대해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 인체의 보호 기준보다 훨씬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주군민은 “그렇게 안전하면 너희 집으로 가져가라”거나 “우리 집 비워줄테니 총리 부모·자녀 모시고 살아라”고도 했다. 단상을 향해 던지는 물병이 많아지면서 설명회는 11시 20분쯤 중단됐다. 경호원들의 방어는 무용지물이었다. 이후에 나선 김 군수는 “(사드 레이더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 반경 1.5㎞ 이내엔 우리 군민 절반인 2만여명이나 거주하며 기업체도 550개에 이르는 성주군의 심장”이라며 “그런 심장에 칼을 꽂으면 우리 군민들은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대통령이 순방이 끝나고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여러분께 미리 설명을 드리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다시 욕설과 함께 물병이 날아들었다. ● 경찰 연막탄 터뜨려… 총리, 차 갈아타며 탈출 상황만 악화되자 설명회를 시작한 지 30분도 안된 오전 11시 35분쯤 황 총리 일행은 경북도청에서 제공한 20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군청사를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100~200명의 주민들은 미니버스를 에워쌌고 트랙터 2대를 동원해 출입구를 봉쇄했다. 경찰은 13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관과 의경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사복 경찰과 총리실 경호원 등 300여명은 주민들이 더이상 버스에 근접하지 못하게 차단했다. 감금에 가까운 이런 대치는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6시간이나 진행됐다. 결국 경찰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황 총리 등 일행 구출작전에 나섰으며, 버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황 총리는 승용차로 옮겨 탔지만, 그 뒤를 쫓은 시민들에게 다시 둘러싸였다. 결국 오후 6시가 지나 경찰 경호를 받으며 준비해 놓은 다른 승용차를 타고 마침내 빠져나가 헬기로 서울로 돌아갔다. 12일 밤 성주군청에서 군민 300여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15일까지 4일째 계속됐다. 참여인원도 각계각층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촛불집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투쟁 수위를 높여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까지 5일간의 단식 농성 중인 김 군수는 “오늘 정말 잘 싸웠다. 끝까지 우리 힘으로 사드 배치를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 배치에 반발해 성주군 일부 학부모가 초·중·고교생인 자녀의 등교를 거부했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 수는 5개 학교 40여명에 이르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십명씩 조퇴하겠다고 담임교사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戰 중요성 알아… 맥아더 카리스마 연기 영광”

    “한국戰 중요성 알아… 맥아더 카리스마 연기 영광”

    “한국에서 성자(聖子)와 같은 대접을 받는 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매우 긴장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4)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회견에서 생애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초기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라는 작전을 세운다. 우리에게는 인천상륙작전이다. 리암 니슨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전쟁이 얼마나 중요한 전쟁인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카리스마가 있는 맥아더 장군은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인물이자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이라 그를 연기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에 앞서 영감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했던 그는 많은 다큐멘터리와 서적, 연설 녹음 등을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허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라도 캐릭터를 재창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항상 모자를 조금 삐딱한 각도로 쓰거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세심하게 신경 썼다. 다른 장군들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병사들에겐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줬을 것 같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이 북한 반응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된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 부분을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은 휴전 상태라 괜찮다.” 영화에는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던 작전의 성공을 위해 맥아더 장군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으로 위장한 채 위험천만한 마중물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 첩보부대원들과 미군 직속인 켈로부대원들의 모습이 담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 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은 스펙터클에 이념의 대립, 동족 상잔의 비극, 인간애, 동지애, 애국심 등을 버무려 넣었다. 실존 인물인 해군 첩보부대 장학수 대위를 연기한 이정재는 “전쟁을 소재로 한 흥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희생과 노력을 치른 이름 모를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의상, 소품부터 현장 상황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리암 니슨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리암 니슨도 “(이정재를) 처음 만나자마자 진정한 배우, 순수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훌륭한 배우라 호흡을 맞춰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리암 니슨 “맥아더 연기 영광… 한국전쟁 중요성 잘 알아”

    리암 니슨 “맥아더 연기 영광… 한국전쟁 중요성 잘 알아”

     “한국에서 성자(聖子)와 같은 대접을 받는 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매우 긴장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를 연기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4)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회견에서 생애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초기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라는 작전을 세운다. 우리에게는 인천상륙작전이다. 리암 니슨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전쟁이 얼마나 중요한 전쟁인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카리스마가 있는 맥아더 장군은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인물이자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이라 그를 연기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에 앞서 영감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했던 그는 많은 다큐멘터리와 서적, 연설 녹음 등을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허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라도 캐릭터를 재창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항상 모자를 조금 삐딱한 각도로 쓰거나 파이프로 담배를 피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세심하게 신경썼다. 다른 장군들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병사들에겐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줬을 것 같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이 북한 반응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된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 부분을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은 휴전 상태라 괜찮다.”  영화에는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던 작전의 성공을 위해 맥아더 장군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으로 위장한 채 위험천만한 마중물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 첩보부대원들과 미군 직속인 켈로부대원들의 모습이 담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은 스펙터클에 이념의 대립, 동족 상잔의 비극, 인간애, 동지애, 애국심 등을 버무려 넣었다.  실존 인물인 해군 첩보부대 장학수 대위를 연기한 이정재는 “전쟁을 소재로 한 흥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희생과 노력을 치른 이름 모를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의상, 소품부터 현장 상황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리암 니슨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리암 니슨도 “(이정재를) 처음 만나자마자 진정한 배우, 순수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훌륭한 배우와 호흡을 맞춰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범수, 이정재 리암 니슨 대신 미국서 ‘인천상륙작전’ 홍보 “남다른 책임감”

    이범수, 이정재 리암 니슨 대신 미국서 ‘인천상륙작전’ 홍보 “남다른 책임감”

    배우 이범수가 리암니슨 대신 미국 현지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홍보대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이범수는 리암니슨이 내한한 13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리암니슨의 내한을 환영하는 의사를 전하는 동시에 부득이한 해외 스케줄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도 대신 전했다. 이범수는 7월 12일 개최된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되면서 미국행에 올랐다. 매년 개최되는 올스타게임은 전세계 셀럽들이 초청 경쟁을 벌일 정도로 유명한 세계적인 문화 행사이다. 일찌감치 올스타게임 초청 스케줄을 확정 지었기에 이번 리암니슨과의 만남에 참석하지 못한 이범수는 그 아쉬움을 대신해 미국 현지에서 열혈 영화 홍보에 나서 주연배우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응원 영상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부사장이 직접 나서 “배우 이범수가 출연하는한국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미국에서도 8월 초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리암니슨의 출연도 화제이다. 영화가 크게 성공하기를 기대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측은 부사장이 직접 셀럽을 위해 나선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배우 이범수에게도, 영화 ‘인천상륙작전’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증이라 전했다. 이범수는 오는 15일 귀국해 본격적으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영화 ‘인천상륙작전’ 내한 기자회견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과 배우 리암 니슨, 이정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가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면에서 벌레 나왔어요”…여름철 식품 이물질 주의보

    “라면에서 벌레 나왔어요”…여름철 식품 이물질 주의보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라면 등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집중돼 식품 구매·보관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접수된 ‘이물’ 신고 3만 2902건을 분석한 결과, 7월 이후 신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 1만 2343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05건(48.7%)은 8∼11월에 몰렸다. 같은 기간 곰팡이 이물 신고는 3182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469건(46.2%)이 7월부터 10월에 집중됐다. 벌레 이물질은 라면 등 면류(2791건·22.6%), 커피(1893건·15.3%), 시리얼(1118건·9.1%), 과자(1062건·8.6%) 등에서 많이 발견됐다. 식품에 벌레가 들어가는 일을 막으려면 되도록 식품을 어둡고 습한 장소에 보관하지 말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시리얼처럼 여러 번 나눠 먹는 제품은 단단하게 밀봉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쌀벌레’로 불리는 화랑곡나방은 어두운 벽면이나 골판지 박스 틈새에 많이 서식한다. 이 벌레의 유충은 포장지를 뚫고 제품 내로 침입할 수 있으므로 택배를 받자마자 박스는 버리는 것이 좋다. 곰팡이는 음료류(706건·22.2%), 빵·떡류(535건·16.8%), 면류(282건·8.9%), 즉석조리식품(275건·8.6%) 등에서 많이 발견됐다. 곰팡이는 유통 중에 포장이 찢어진 경우, 또는 개봉한 냉동·냉장제품을 실온에서 방치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음료나 빵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되도록 빨리 섭취해야 하고, 떡·면·즉석밥 등은 구매 시 포장이 찢어지거나 구멍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먹고 남은 제품은 공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밀봉해 냉장·냉동 보관한다. 소비자가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하면 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1399)에 신고해달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또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신고 제품과 해당 이물질을 조사 공무원에게 인계해 줄 것을 식약처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벽난로 타임캡슐/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벽난로 타임캡슐/강동형 논설위원

    인류가 만든 최초의 타임캡슐은 아마도 돌일 것이다. 돌에 새겨진 글자나 그림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에 길잡이 역할을 한다. 현대적 의미의 타임캡슐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기록이나 물건을 담아 후세에 전할 목적으로 특수 제작된 용기다. 타임캡슐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은 1939년 미국 뉴욕 만국박람회 때라고 한다. 전기기기 제조 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이 출품한 길이 2.3m, 굵기 15㎝인 어뢰 모양의 용기를 타임캡슐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이 타임캡슐에 곡식과 책자, 신문 등 당시 생활상을 담아 지하 150m에 묻은 게 시초다. 이 타임캡슐은 5000년 후인 6939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때까지 후손들이 기억하고 있다가 캡슐을 열어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제4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인류는 돌과 칼로 싸울 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이야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까닭이다. 3차 세계대전에서 문명은 파괴되고, 아주 소수의 인류가 살아남아 석기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가정에서다. 우리나라도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정도 1000년을 맞는 2394년 11월 29일 개봉 예정으로 타임캡슐을 남산에 매설했다. 보신각종 모양의 타임캡슐에는 당시 생활상을 담은 600가지의 물건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타임캡슐이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매설한 타임캡슐은 2009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개봉 시기를 10년 미뤄 2019년 개봉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을 하자 현대가와 정치권을 놀라게 할 ‘판도라의 상자’가 타임캡슐 안에 들어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보이저 1, 2호는 우주 공간을 기약 없이 날아가는 타임캡슐이다. 1977년 한 달간의 시차를 두고 발사된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 1, 2호에는 지구의 위치, 남자와 여자, 지구가 태양을 궤도로 돌고 있는 모습 등을 담은 황금디스크 형태의 타임캡슐이 실려 있다. 고래의 울음소리부터 다양한 소리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외계인에게 전하는 인사말이 디지털 숫자로 담겨 있다. 지능을 가진 생물이 있다면 디스크에 담긴 숫자 암호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우리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과거로부터 되살아나는 타임캡슐을 종종 목격한다. 문화재청이 어제 복원 중인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벽난로 타임캡슐’에서 15점의 자료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906년 2월 당시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가 보낸, 백악관에서 치러진 자신의 결혼식 초대장이다. 이때는 일본이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시기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대한제국의 정통성이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왜곡된 역사는 아무리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대입시험 전쟁’ 마친 중국, 이제는 ‘성형수술 전쟁’

    ‘대입시험 전쟁’ 마친 중국, 이제는 ‘성형수술 전쟁’

    중국 사람들은 흔히 '만만디'(천천히)라는 말로 표현되는, 느긋하면서도 낙천적 성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개혁개방 이후 최근 20~30년으로 들어오면 말이 달라진다. 경쟁과 효율 등 자본주의의 가치가 급격히 자리잡았고, 교육과 외모 등 개인 자체를 자본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개개인 삶의 과정 자체가 늘 전쟁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까오카오(高考·중국의 대학입시)가 끝나는 시기면 ‘성형외과’가 최대 성수기를 맞는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많은 학생들이 더욱 아름다운 얼굴로 변신을 꾀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학부모들도 장래 취업기회를 위한 투자로 여겨 자녀들의 손을 잡고 병원을 찾는다. 학력자본을 위한 다툼에 이어, 외모 자본을 위한 전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28일 대입 시험을 마친 중국 수험생들이 앞다투어 성형외과로 향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최근 베이징의 모 성형외과 리웨이웨이(李薇薇) 주임은 꽉 찬 수술 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녀의 환자들은 대부분 17,18세의 대입고시를 마친 학생들이다. 그녀는 “최근 성형술은 저연령화가 뚜렷해 지고 있으며, 대부분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은 쌍꺼풀 수술로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이어서 코높임, 실리콘 삽입이 20~30%를 차지한다. 한편 대학생들은 표시가 안나는 ‘쁘띠성형’이나 미백주사, 필러주입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성형술 비용은 다른 나라보다 저렴해 해외 유학생들도 방학을 이용해 중국에 와서 성형술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때 한국으로의 원정성형술이 큰 인기였지만, 에이전트의 과대광고, 지나치게 높은 수술비, 부족한 의료진 등의 문제로 차츰 중국에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리 주임은 “최근 한 여학생은 한국의 아이돌그룹 EXO의 멤버인 박찬열의 사진을 들고와 ‘찬열의 눈’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들고와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남학생 사이에서도 성형술이 큰 인기다. 남학생들은 종종 단체로 와서 한 사람이 먼저 수술을 받고, 효과가 좋으면 모두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 입학을 앞두고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수술실패로 좌절에 빠진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샤오저우(小周·18)는 입시를 마치고 동네 미용실에서 여드름 제거 시술을 받았다가 화농성 감염으로 얼굴이 온통 붉은 자국으로 뒤덮였다. 또 다른 한 여성은 비용을 아끼려 인터넷 사이트에서 500위안(한화 8만6000원)에 주사용 필러를 구입해 동영상을 보고 코와 턱에 필러를 주입했다가 피부괴사를 일으켰다. 중국의 청춘남녀도 '미모는 경쟁력'이라는 말을 꽤나 신봉하는 분위기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중국, 대입시험 끝나자 10대 성형수술 러쉬

    중국, 대입시험 끝나자 10대 성형수술 러쉬

    중국에서는 매년 까오카오(高考·중국의 대학입시)가 끝나는 시기면 ‘성형외과’가 최대 성수기를 맞는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많은 학생들이 더욱 아름다운 얼굴로 변신을 꾀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학부모들도 장래 취업기회를 위한 투자로 여겨 자녀들의 손을 잡고 병원을 찾는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28일 대입 시험을 마친 중국 수험생들이 앞다투어 성형외과로 향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최근 베이징의 모 성형외과 리웨이웨이(李薇薇) 주임은 꽉 찬 수술 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녀의 환자들은 대부분 17,18세의 대입고시를 마친 학생들이다. 그녀는 “최근 성형술은 저연령화가 뚜렷해 지고 있으며, 대부분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은 쌍꺼풀 수술로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이어서 코높임, 실리콘 삽입이 20~30%를 차지한다. 한편 대학생들은 표시가 안나는 ‘쁘띠성형’이나 미백주사, 필러주입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성형술 비용은 다른 나라보다 저렴해 해외 유학생들도 방학을 이용해 중국에 와서 성형술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때 한국으로의 원정성형술이 큰 인기였지만, 에이전트의 과대광고, 지나치게 높은 수술비, 부족한 의료진 등의 문제로 차츰 중국에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리 주임은 “최근 한 여학생은 한국의 아이돌그룹 EXO의 멤버인 박찬열의 사진을 들고와 ‘찬열의 눈’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들고와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남학생 사이에서도 성형술이 큰 인기다. 남학생들은 종종 단체로 와서 한 사람이 먼저 수술을 받고, 효과가 좋으면 모두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 입학을 앞두고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수술실패로 좌절에 빠진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샤오저우(小周·18)는 입시를 마치고 동네 미용실에서 여드름 제거 시술을 받았다가 화농성 감염으로 얼굴이 온통 붉은 자국으로 뒤덮였다. 또 다른 한 여성은 비용을 아끼려 인터넷 사이트에서 500위안(한화 8만6000원)에 주사용 필러를 구입해 동영상을 보고 코와 턱에 필러를 주입했다가 피부괴사를 일으켰다. 중국의 청춘남녀도 '미모는 경쟁력'이라는 말을 꽤나 신봉하는 분위기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박중훈 “‘사냥’ 안성기, 더 이상 배우 아닌 짐승”

    박중훈 “‘사냥’ 안성기, 더 이상 배우 아닌 짐승”

    배우 박중훈이 선배 배우 안성기를 “안 짐승”이라 칭해 눈길을 끈다. 28일 서울 압구정CGV 아트하우스 ‘안성기 헌정관’에서는 ‘사냥’ GV가 개최됐다. 이번 GV는 ‘안성기 헌정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개봉하는 안성기의 신작을 상영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특히 헌정관 개관시 행사 진행을 했던 배우이자 감독 박중훈이 다시 진행을 맡아 충무로 대표 절친 안성기와 박중훈의 진한 우정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회자로 나선 박중훈은 ‘사냥’을 보고나니 “안성기는 더 이상 배우가 아니라 짐승이다. 안짐승이라고 부르겠다”며 재치 있는 소감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소감을 묻자 안성기는 “현장의 좋은 기운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 나에게도 도전이었고 ‘사냥’을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 날 GV에는 수많은 관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영화 초반 안성기가 민 소매로 나오는 장면을 언급하며, 몸매가 탄탄해 놀랐다며 몸매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묻는 질문에 “40년을 운동을 해왔다. 또 영화 속에서 젊은 엽사 무리에 맞서는 이야기에 관객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나 역시 힘이 있고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꾸준히 몸매관리를 한다고 전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박중훈은 “함께 운동한 나로썬 안성기의 체력이 2-30대 못지 않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안성기의 말에 힘을 실었다. 16시간 동안의 일들을 연기하기 위해 감정유지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달릴 때도, 총을 쏠 때도 기성의 트라우마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답해 그가 얼만큼 캐릭터에 몰입해 촬영에 임했는지 가늠하게 해주었다. 박중훈은 “영화는 16시간이지만 실제론 몇 개월 동안 찍는다. 감정뿐만 아니라 비주얼을 유지한다는 것도 배우에겐 힘든 일이다”며 항상 노력하는 안성기의 모습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관객들에게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여태껏 해보지 않았고 색다르고 새로워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많은 질문 세례에도 성심 성의껏 답한 안성기와 박중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을 해 준 관객 두 명을 선정해 함께 셀카 찍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함께한 모든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안성기 헌정관’에서 진행된 GV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된 GV를 마치며 안성기는 “영화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용기를 준 자리인 것 같다.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리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안성기 조진웅 주연의 영화 ‘사냥’은 6월 29일 개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작 전쟁, 대박 전쟁

    대작 전쟁, 대박 전쟁

    여름 극장가 블록버스터 ‘봇물’ 천만 영화, 5년 연속 이어질까 4년 만에 맥이 끊길까. 올해 상반기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으면서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천만 영화 15편 중 6편이 7~8월 개봉작이었기 때문이다. 천만 흥행을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영화 시장이 소강상태라 영화계에서는 ‘암살’과 ‘베테랑’이 영화 팬들을 시원하게 만들었던 지난해 여름이 재현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흥행을 크게 좌우할 개봉일 샅바 싸움도 치열하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여름 성수기 중에서도 8월 초에서 중순까지가 관객이 특히 몰리는 기간”이라며 “최근 2~3년 한국 영화가 여름을 지배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지만 흐름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터져줄 때도 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4대 메이저 투자 배급사가 선택한 빅4가 일주일 간격으로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모두 제작비 100억원대 작품들이다. 좀비 재난물 ‘부산행’(NEW)이 새달 20일 가장 먼저 출격한다. 후반 작업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선을 보인 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의 반응이 무척 뜨거워 일찌감치 개봉일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라는 제한된 공간에 인간과 좀비를 몰아넣는다. 공유와 마동석 등은 사랑하는 딸과 아내,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좀비가 가득한 객실을 뚫고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화끈한 액션에 웃음과 눈물까지 주는 ‘순정 마초’ 마동석의 연기가 키포인트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처음 연출한 실사 영화다. 전쟁물 ‘인천상륙작전’(CJ엔터테인먼트)은 일주일 뒤 스크린에 걸린다. 빅4 중 가장 많은 1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6·25전쟁의 전세를 뒤집게 한 인천상륙작전의 방아쇠를 당긴 영흥도 첩보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포화 속으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의 작품이다.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에, 애국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에는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등이 출연한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열연해 더욱 화제다. 이어 ‘덕혜옹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 4일 스크린에 걸린다. 최근 스릴러 ‘비밀은 없다’에서 절정의 연기를 펼친 손예진이, 일본에 끌려가 비운의 삶을 살아야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를 연기한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여성 관객들의 기대가 높다. 빅4의 마지막 주자는 또 다른 재난물 ‘터널’(쇼박스)이다. 8월 11일 개봉이 확정적이다. 퇴근길에 만든 지 일주일밖에 안 된 터널이 무너지며 고립된 한 남자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그를 구하기 위한 터널 바깥의 이야기를 다룬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 등이 열연했다.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천만 요정’ 오달수가 기대가 크다고 꼽은 작품이다. 8월 개봉 예정인 ‘국가대표2’(메가박스)는 다크호스다. 수애를 주인공으로, 급조된 여자 아이스하키 팀 이야기를 그리며 감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작품에도 오달수가 감독으로 나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는 ‘제이슨 본’(7월 28일)과 ‘수어사이드 스쿼드’(8월 4일)가 단연 눈에 띈다. ‘제이슨 본’은 ‘본’ 시리즈 세 편으로 세계 첩보 액션물의 흐름을 바꿔 놨던 맷 데이먼이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9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둘은 “사상 최고 스케일”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조커(재러드 레토), 데드샷(윌 스미스), 할리 퀸(마고 로비) 등 DC코믹스를 대표하는 사고뭉치 악당들이 팀으로 뭉쳤기 때문에 모범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멀리사 매카시를 앞세워 27년 만에 리메이크되며 여성 버전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코믹 SF물 ‘고스터버스터즈’(8월 중)와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톤 옐친의 유작이 된 SF물 ‘스타트렉 비욘드’(8월 중)도 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작품이다. 장외 대결도 후끈하다. 같은 주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은 내한 맞대결을 펼친다.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제이슨 본’ 아시아 홍보 투어의 첫 순서로 7월 8일 한국을 찾는다. 13일에는 리엄 니슨이 한국을 방문해 ‘인천상륙작전’을 독려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릉천고가 통제, 결국 인재… “강연선 부식이 원인”

    “시공업체 부실공사 여부 10월 결론” 지난 2월 22일부터 한 달여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의 긴급 통제 원인은 결국 인재로 드러났다. 텐던(고가를 지탱하는 강연선을 묶은 케이블) 파손은 강연선 부식 방지용 그라우트(시멘트+물+혼화제)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텐더 박스에 수분이 침투, 발생한 부식이 주원인으로 추정됐다. 결국 공사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3개월간 민관 합동으로 결함발생 원인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릉천 고가 결함원인 및 PSC 교량 점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재까지 조사된 정릉천 고가 중대 결함의 원인은 PE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이 결정적”이라면서 “정확하게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인지 등은 오는 10월 최종결과 발표 때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강연선의 부식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노출된 강연선에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이 침투, 강연선 부식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물이 그라우트 위쪽에 모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강연선의 표면 부식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 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거더)을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1개가 파단(재료가 파괴되거나 잘록해져 둘 이상으로 떨어져 나감)된 것을 발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같은 달 22일 0시를 기해 정릉천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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