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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영훈 경호실장은 누구?…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에도 봉하마을 지켜

    주영훈 경호실장은 누구?…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에도 봉하마을 지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경호실장(장관급)에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주 실장은 1984년 경호실 공채를 통해 경호관에 임용됐다.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청와대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경호 전문가다.참여정부 때 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하다가 안전본부장까지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봉하마을에 내려가 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팀장으로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전직 대통령 등록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일했고 이후에는 봉하마을을 지키며 권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경호실 조직과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원칙을 잘 이해해 경호실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청와대 이전과 그에 따른 경호·시설안전과 관련해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도와온 만큼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맞아 경호 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올해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놓고 박 전 대통령 측이 ‘관저에서 근무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을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실을 호도하는 짓을 묵과할 수 없다”며 “등·퇴청을 안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9일 오후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됐을 때는 페이스북에 “벅찬 감동이다”라며 “(권양숙) 여사님 부둥켜안고 목놓아 울고 싶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충남 금산(61) △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 △ 민주당 선대위 ‘광화문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

    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

    청와대 비서실장엔 임종석, 경호실장엔 주영훈 임명국정원장 후보자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지명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65)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63) 전 국정원3차장을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장관급)에는 임종석(51)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장관급)에는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이 총리 후보자는 호남, 서 국정원장 후보자는 서울, 임 실장은 호남, 주 실장은 충남 출신으로 지역적 안배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 등을 지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16∼19대 국회에 걸쳐 4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며 노 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정리한 당사자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측은 이 후보자 발탁배경에 대해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 언론인 21년, 국회의원 14년, 도지사 3년을 일하면서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가졌다”며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고, 전남지사로서는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 문재인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해 시행함으로써 문재인정부의 서민친화적 행정을 발전시킬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서훈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3차장과 국가안보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이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청와대측은 “1980년 국정원에 입사, 2008년 3월 퇴직시까지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으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해외업무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하루속히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임 비서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에서 재선의원을 지냈다.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로써 문 후보의 핵심참모로 부상했으나, 친문(친문재인) 색채는 없는 인사로 꼽힌다. 청와대측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합리적 개혁주의자로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해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에서만 6년을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어 외교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외적 위기극복에도 안정적 역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며,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주 실장은 충남 출신으로, 외국어대 아랍어과 및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지냈고, 대선 과정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담당하는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경호실 공채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 부부의 경호를 보좌했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켰다. 청와대측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라며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어 경호실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이자,광화문대통령 시대를 맞아 경호조직의 변호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라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전격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젊고 유능한 청와대’를 키워드로 하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인선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 조현옥 교수는 서울 출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루탄 맞은 文 챙기다 인연…“가치관 맞는 짝”

    최루탄 맞은 文 챙기다 인연…“가치관 맞는 짝”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정숙(63) 여사는 이번 대선 기간 문 당선인의 최대 조력자를 자임했다.김 여사는 ‘문재인의 호남 특보(특별보좌관)’라고 불릴 정도로 지난 8개월간 문 당선인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호남의 마음을 돌리는 데 애썼다. 김 여사는 문 당선인이 직접 찾지 못하는 호남의 곳곳을 누볐고,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문 당선인의 진지한 이미지를 보완했다. 늘 진지한 성격의 문 당선인이 답답하다는 의미의 ‘고구마’라는 별명을 얻었다면, 활달하고 밝은 성품의 김 여사는 시원한 ‘동치미’ 같은 역할로 문 당선인 곁을 지켰다.문 당선인과 김 여사는 경희대 선후배 관계다. 서울 출신인 김 여사는 1974년 경희대 성악과에 입학해 축제에서 두 학번 위인 72학번 법대생 문 당선인을 처음 만났다. 본격적인 인연은 이듬해 유신반대시위 현장에서 시작됐다. 선두에 서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했던 문 당선인의 앞에 최루탄이 발사돼 기절하자 문 당선인의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아 줬던 사람이 바로 김 여사였다. 두 사람은 그 일을 계기로 가까워졌고 이후 구치소, 군대, 고시공부, 또다시 구치소, 사법연수원 등으로 이어진 7년 동안의 연애 끝에 1981년 결혼했다. 김 여사가 문 당선인을 평생의 반려자로 선택한 이유는 삶에 대한 가치관이 서로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 당선인이 관습에 따른 여성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 같았다는 점도 문 당선인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였다. 김 여사의 친정과 성장 과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친가와 외가 모두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다. 친정 부모는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한복집을 운영했고 김 여사는 2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두 살 위인 친언니는 미국 뉴욕 패션기술대(FIT) 출신으로 디자이너로 활동했지만, 몇 년 전 세상을 떠났다. 김 여사는 숙명여중·고(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동창)를 졸업한 뒤 경희대 성악과에 진학했고 졸업 뒤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다. 문 당선인이 학생운동 전력 탓에 판사 임용이 되지 않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음악가의 길을 포기했다. 김 여사는 2011년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탄생 65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서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는 등 녹슬지 않은 성악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선현장 이모저모]문재인 당선인 양산 자택 마을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환호

    대통령 선거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문 대통령 당선인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매곡마을 회관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매곡마을 회관은 문 당선인 양산 자택과 1.5㎞쯤 떨어져 있다. 문 당선인 양산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6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마을 회관에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마을 주민들은 출구조사 발표에서 문 당선인이 선두로 나오자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일부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파이팅”을 외치며 두 손을 번쩍 들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작은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경사다”면서 “국민과 서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잘못됐던 국정도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당선인 자택에서 20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김성숙(70) 씨는 “문 당선인이 평소 소탈하고 이웃 사람들에게 인사도 반갑게 하셨다”고 회상하며 “대한민국을 훌륭하게 이끄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마을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도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된 순간 환호성이 잇달았다. 봉하마을은 문 당선인에게 정치적 고향이다. 봉하마을 주민과 문 당선인 지지자 등 200여 명은 이날 마을 방앗간 강당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와 개표를 지켜봤다. 이들은 문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1위로 나오자 “와∼” 하는 환호와 함께 손뼉을 치며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주민과 지지자들은 “문재인”과 함께 “노무현”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봉하마을은 2002년 12월 노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극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던 그날 밤이 재현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4년여 전인 2012년 12월 봉하마을 야외 마당에서 대선 개표방송 시청 사회를 맡았던데 이어 이날도 개표방송 시청 사회를 맡은 박재홍(48) 씨는 “2012년 12월 밤은 참담했었는데 오늘은 정말 기쁜 밤이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막걸리를 채운 잔을 함께 들며 문 후보 당선 확정을 기원했다. 창원에서 아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은 문 당선인 지지자(48)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해 인사하는 자리에서 외쳤던 ‘야∼ 정말 기분 좋다’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양산·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권양숙 친척 특혜’ 지목된 고용정보원 직원 “친척 아니다”

    ‘권양숙 친척 특혜’ 지목된 고용정보원 직원 “친척 아니다”

    “봉하마을 방문 때 찍은 사진으로 오해”…국민의당에 사과 요구 국민의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됐다고 지목한 직원이 직접 개인 성명을 내고 “(나는)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28일 한겨레에 따르면 고용정보원 권모 과장은 ‘영부인과의 친척관계 관련 당사자 해명 및 국민의당에 대한 사과 요구’라는 글을 공개했다. 권씨는 이 글에서 “저희 집안은 ‘안동 권씨 부정공파’이며 영부인(권양숙 여사)께서 무슨 파인지는 저 역시 모르고 언론사에서 확인해보면 명확할 것”이라며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로 선량하고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동료들이나 기관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양숙 여사는 ‘안동 권씨 복야공파’다. 권씨는 이 같은 오해가 생겨난 이유에 대해 “2008년 여름 가족들과 봉하마을을 방문했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인들에게도 사진을 찍어줬다”면서 “찍은 사진을 출력해 책상 벽면에 붙여두었는데 사진을 본 직원들이 ‘너 영부인과 친척이냐’라고 물었을 때 시인도 부인도 안 했더니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권씨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회사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국민의당 의원실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해, 지방 출장을 마치고 출근해 다시 한번 확실히 말씀드린다”면서 “국민의당 관계자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권재철 초대 고용정보원장 재임 시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문준용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특혜 채용된 사례 10여건이 발견됐다”면서 “권양숙 여사 친척 5급 권모씨, 대통령비서실 출신 1급 황모씨, 청와대 행정관 출신 4급 정모씨 등이 특혜채용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씨의 해명 및 사과 요구 전문 영부인과의 친척관계 관련 당사자 해명 및 국민의당에 대한 사과 요구‘ 한국고용정보원에서 1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을까 합니다. 저는 최근 언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영부인과 친척으로 지목된 권○○ 과장입니다. 결론은 이미 아니라고 밝혔듯이 영부인과 저는 친척관계가 아닙니다. 저희 집안은 안동권씨 부정공파이며 영부인께서는 무슨 파인지는 저 역시 모르며 언론사에서 확인해보시면 명확할 것입니다. 왜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이 나왔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일반인들에게 봉하마을을 개방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2008년 여름쯤 저와 제처, 큰딸, 장모님과 방문했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인들에게도 사진을 찍어줬었습니다. 그 후에 사진을 출력하여 책상벽면에 붙였었고 그 사진을 본 몇 명 직원들이 저와 영부인의 성씨가 동일하여 혹시 너 영부인과 친척아니냐는 물음에 제가 웃으면서 시인도 부인도 안했더니 아마도 이런 오해가 생긴거 같습니다. 이것이 소문이 되어 아마 제보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금주 24일 월요일부터 27일 목요일까지 제주, 광주, 대전, 창원, 부산, 서울 출장이 2주전부터 예정되어 있어서 오늘에서야 말씀을 드립니다. 월요일에 회사에서 확인 전화가 와서 아니라고 제 입장을 확실히 밝혀서 정리가 된 줄 알았는데 수요일에 이용주 의원실에서 문자가 와서 개인정보를 요청하길래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된거 같아 회사에 출근해서 다시 한번 확실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지난번 언론에 거론된 퇴사한 김○○ 직원의 신상이 털리는 것을 본 후 더 이상의 제 개인정보를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보자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로 선량하고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동료들이나 기관의 명예를 더이상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일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문재인...YS아들 현철, DJ 아들 홍걸 봉하마을 찾아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문재인...YS아들 현철, DJ 아들 홍걸 봉하마을 찾아

    대선후보 5차 TV토론회가 열리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문 후보의 동선이나 움직임이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다. 대신에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던 고(故)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부산에서 의기투합했다. YS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와 DJ의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은 2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부산을 찾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장시장 한복집 2남 3녀 중 둘째딸… 음악가 꿈꿔

    광장시장 한복집 2남 3녀 중 둘째딸… 음악가 꿈꿔

    김정숙씨의 친정과 성장 과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그닥 많지 않다. 친가와 외가 모두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다.친정 부모는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에서 한복집을 운영했고 김씨는 2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두 살 위인 친언니는 미국 뉴욕 패션기술대(FIT) 출신으로 디자이너로 활동했지만, 몇 년 전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숙명여중·고(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동창)를 졸업한 뒤 경희대 성악과에 진학했다. 졸업 뒤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지만 문재인 후보가 학생운동 전력 탓에 판사 임용이 되지 않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음악가의 길을 포기했다. 김씨는 2011년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탄생 65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서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친정에선 처음에는 문 후보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한다. 김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는데 군대 갔을 땐 면회 가고, 절에서 사시 공부를 할 땐 월급 타서 뒷바라지하니까 더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너무 좋아한다. 친정어머니가 치매신데 가족을 못 알아볼 때도 ‘문 사위’는 알아보셨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튿날인 지난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민주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겠다는 뜻을 다지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가 가족 행사로 중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참배는 10여 분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 후보를 비판하는 현수막이나 피켓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때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당을 향해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경찰은 혹시나 날아올지 모를 물병과 달걀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고 곳곳에 사복경찰을 배치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구하자는 각오를 다졌다”고 봉하마을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를 ‘가짜 안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더이상 구태스러운 분열로 국민을 호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나라를 구할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대선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오전에 고향인 부산에서 안풍(安風)의 재확산에 집중했다.최근 본선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흐름이지만, 자신의 안방이자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부산·울산·경남(PK)에서 다시금 바람을 일으킨다면 승기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게 안 후보측의 판단이다. 전날 해운대의 부모님 댁에서 묵은 안 후보는 새벽에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을 예방한 뒤, 곧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김해공항 육성, 동북아 해양수도 전략, 부산을 영상콘텐츠사업 지원 특별구역으로 지정, 서구·중구·동구 등 원도심 개발, 낙동강 수질 개선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발표하며 P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제 학창시절 중부 부산은 부산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쇠락해 동서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이 성공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모델이자 샌프란시스코 부두처럼 동북아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22조원이나 쏟아부었던 4대강 사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죽어가는 낙동강을 다시 살려 영남지역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력발전소 안전 등 부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부터 가정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남 창원 소답시장과 마산어시장을 각각 들러 유세했다. 그는 “경남에 조선산업특구를 지정해 경남도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실업지원금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외쳤다. 이와 함께 창원 기계산업클러스터 조성, 마산 로봇산업벨트 조성, 사천·진주를 항공산업 및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육성, 산청·함안·거창에 항노화산업벨트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념과 지역을 넘어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아 집권하면 가장 안정된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며 “편가르기 갈등의 악순환을 끝내고 통합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언급, ‘통합’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북한팔이 중단하라”…‘송민순 문건’ 공세에 역공

    문재인 “북한팔이 중단하라”…‘송민순 문건’ 공세에 역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이른바 ‘송민순 문건’ 공개와 관련해 문 후보의 안보관 및 도덕성을 공격하는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 측에 대해 “북한팔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한 역공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송 전 장관의 주장과 달리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한에 먼저 의견을 물은 것이 아니라 이미 기권 결정을 내린 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송민순 문건을 둘러싼 3당(黨)의 전방위 공세에 박광온 공보단장 이름으로 3건의 반박 논평을 내며 맞대응했다. 박 단장은 범보수 진영을 겨냥해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는 북한팔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국민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의도를 꿰뚫어 볼 만큼 충분히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비판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의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두고도 “한 손엔 색깔론을 들고 다른 손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든 모습”이라고 비판하면서 “양손에 떡을 들었지만 빈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문 후보 측은 범보수·안 후보 측의 공세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공세’와 마찬가지라고 보고 강경 기조를 유지,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012년 대선 때 ‘NLL 포기 발언’ 파문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려 적지 않은 표를 잃어버렸던 만큼 지난 대선 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문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송민순 회고록 부분은 아주 강하게,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문 후보도 북풍몰이가 더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D-17] 선거운동 첫 주말…문재인 vs 안철수 PK 유세, 홍준표 수도권 표심 잡기

    [대선 D-17] 선거운동 첫 주말…문재인 vs 안철수 PK 유세, 홍준표 수도권 표심 잡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영남권 표심 공략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남 순천·구례, 광주 방문하며 호남 유세 제 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의 첫 주말을 맞아 각당 후보들이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동시에 부산·경남(PK) 지역을 훑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 나와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울산과 경주, 경산, 대구 등 하루 동안 영남권 도시 네 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펼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남 순천과 구례, 광주를 차례로 방문하며 호남 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의 문 후보는 이번 주말 ‘안방’인 PK지역의 표심을 다지며 승세를 살려나가려는 포석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정오 울산 남구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부산 진구 중앙대로를 차례로 돌며 오후 내내 유세전을 이어간다.특히 중앙대로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인 만큼 거리에서 청년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도 입고,한층 더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지하 분수대에서도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문 후보의 PK 방문은 지난 11일 지역 비전 발표를 위해 방문한 이후 거의 열흘 만이다. 특히 공식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 일정을 이 지역에 잡으면서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는 문 후보가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곳이라는 점에서, PK 지역을 중심으로 ‘야도(野都) 회복’을 꾀해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날은 ‘경남의 경제를 살릴 유일한 대통령 후보’ 임을 적극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연합뉴스를 통해 “영남과 호남 등 전국에서 고루 지지받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핵심지역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라면서 “(그것이)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일정을 이곳에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이틀째 고향인 부산을 찾아 안풍(安風)의 재확산에 나섰다. 최근 본선 맞상대인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흐름이지만, 자신의 안방이자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PK 지역에서 다시금 바람을 일으킨다면 판세를 뒤집고 승기를 거머쥘 수 있다는게 안 후보측의 판단이다.전날 해운대의 부모님 댁에서 묵은 안 후보는 이날 새벽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을 예방하고, 스님으로부터 ‘대경(大慶)’이라는 법명을 받으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달라”는 덕담을 들었다. 이어 안 후보는 곧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김해공항 육성, 동북아 해양수도 전략, 부산을 영상콘텐츠사업 지원 특별구역으로 지정, 서구·중구·동구 등 원도심 개발, 낙동강 수질 개선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발표하며 P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제 학창시절 중부 부산은 부산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쇠락해 동서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이 성공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모델이자 샌프란시스코 부두처럼 동북아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해신공항을 확실히 키우겠다”며 “교통망 확충과 배후도시 조성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남 창원에서 유세한 뒤 마산어시장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봉하마을로 이동,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한다. 안 후보가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지난해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거의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개인 일정상 예방은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홍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출발해 ‘중원’인 충북을 거쳐 서울까지 잇는 ‘L’자 동선을 선보였다. 전날 포항·경주·영천 등 경북지역을 방문했던 홍 후보는 대구에서 숙박 후 이날 오전 충북지역을 찾았다.홍 후보의 충청권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두 번째다. 닷새 전인 지난 17일에는 대전·충남지역을 방문했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오송역 광장에서 충북 공약으로 오송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시 경유,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 및 수도권 전철화, 충북 산림 휴양밸리 조성 등을 발표했다. 또 홍 후보는 반사모 회원들과 성안길 인근 카페에서 제2경부 고속도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차담을 나눈 뒤 충북 거점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당을 주도하는 분들은 전부 충청도 분들”이라며 “영남-충청권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충북을 방문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홍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될 거점유세를 위해 귀경한다. 한국당은 이 유세를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이라고 이름 붙였다. 당원과 홍 후보를 지지하는 직능단체, 여기에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일부 단체까지 집결하면서 1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중 유세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의 유 후보는 이날 영남권을 찾았다. 지난 달 28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일정 대부분을 영남권에서 소화했던 유 후보이지만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영남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첫 행선지는 ‘산업수도’인 울산이었다. 유 후보는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려고 애썼다. 그는 전국의 산업재해 병원을 아우르는 산재모(産災母) 병원 건립, 친환경 교통수단인 무가선 트램 건설, 종합대 유치, 울산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노벨 타운’ 건설,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을 열거했다. 이후 울산 최대 번화가로 꼽히는 롯데백화점 앞과 인근의 농수산물시장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오후에는 경주 중앙시장과 경산 중앙시장도 방문, 밑바닥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오후에 도착할 대구에서는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의 대구지구 연차대회에 참석해 지역 유력인사들을 만나고, 달구벌 연등놀이 참석과 번화가인 동성로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정의당의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순천 아랫장 유세를 시작으로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심 후보는 구례 친환경채소단지와 아이쿱생협 구례자연드림파크 축제를 방문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 충장로에서 유세를 벌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安 “상속자들이 나에게 금수저라고 해 어이없다”

    安 “상속자들이 나에게 금수저라고 해 어이없다”

    안철수 “아내 채용 부탁한 적 없었다…‘1+1 채용’ 의혹은 전문직 여성 모독” 오늘 김해 노무현 前대통령 묘소 참배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수층의 표심을 얻는 데 선전하고 있음에도 PK에선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고 보고 주말 총력전에 들어간 것이다. 안 후보는 과학의 날인 이날 울산 그린카기술센터를 방문해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개발 상황을 살펴봤다. 안 후보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차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상징”이라면서 “국가적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울산 롯데호텔 앞으로 이동해 울산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부터 울산 지역 선거운동에 들어간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합류해 안 후보를 지원했다. 안 후보는 이후 고향인 부산으로 넘어가 서면 쥬디스 태화 앞 광장에서 유세를 했다. 안 후보는 “김해 신공항을 확실히 키우겠다”,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 “상속자들이 저를 금수저라고 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상속자들의 정치를 끝장내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도 22일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22일에는 창원과 마산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1004명 대상, 18~20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PK에서 문 후보는 40%를 기록하며 안 후보(30%)를 제치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경북(TK)에서는 지난주 안 후보 48% 대 문 후보 25%였지만, 이번 주는 문 후보 24% 대 안 후보 23%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TK에서는 아직 보수 표심이 굳건한 데 비해 PK에서는 지난해 총선 때부터 야당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PK 지역구 의원은 전무하지만,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은 부산에만 5명으로 조직력 면에서 열세라는 점도 안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교수 ‘1+1 채용’ 의혹에 대해 “‘1+1’이라는 건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충분히 자격 있는 여성이 많은데 항상 여성은 남편 덕을 받아 채용된다는 말인가”라면서 “그 인식 자체가 여성 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 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대에서 자격이 되는 사람들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저는 어떤 부탁도 한 적 없었고 정치적 외압을 행사할 수도 없었고 돈으로 매수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개인 의료비를 연간 100만∼500만원까지만 환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안심 진료비’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울산·부산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달라진 文, 박정희·이승만 묘소 참배… 통합 행보

    달라진 文, 박정희·이승만 묘소 참배… 통합 행보

    박영선 “文 양념 발언… 소금 뿌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는 물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하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문 후보는 이·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이유에 대해 “역대 대통령은 공과가 있었지만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그는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이·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지 않았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문 후보는 당내 통합에도 신경 썼다. 그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지자들 가운데 과도한 그런 일(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의원들에게 보낸 18원 후원금, 문자 폭탄 등)도 있었는데 후보인 저는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니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함께 경쟁했던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당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선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상임선대위원장도 추미애 대표가 맡는다. 문 후보는 “과거에는 후보가 준비해 온 조직이 주축이 돼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시·도당 선대위가 근간이 되고 우리 당 의원들이 선대위에 빠짐없이 참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법에 따라 지자체장의 선거 개입이 금지되는 만큼 경선에서 패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직접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에 소속됐던 의원들이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모양으로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곧 안 지사와 이 시장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조만간 세 분의 회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분들과 함께한 의원들로 통합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총회에는 안 지사 캠프의 핵심인 박영선 의원과 이 시장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이 불참해 경선 후유증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문 후보가 경선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등을 ‘우리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날 “양념이라는 단어는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재인 봉하마을 방명록에 쓴 글 보니 “사람사는 세상”

    문재인 봉하마을 방명록에 쓴 글 보니 “사람사는 세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당 대선후보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노 대통령의 정신, 가치 그런 것을 구현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했다”라며 “‘사람 사는 세상’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다 이룰 때 달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 또 정권교체를 통해서 또 정권교체 이후의 국정운영을 통해서 ‘사람 사는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며 방명록에 이같은 내용을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문재인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의 현충원 참배에는 당 지도부들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당선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앞서 전날 문 후보는 당내 경선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끝으로 과반 득표를 확정해 대선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문 색채 빼고 ‘호남 중용’…安·李 핵심 측근 끌어안을 듯

    친문 색채 빼고 ‘호남 중용’…安·李 핵심 측근 끌어안을 듯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풀은 ‘대세론’의 주인공답게 2012년과 비교하면 양과 질, 스펙트럼까지 모든 면에서 두껍고, 깊어졌다.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뺀 채 ‘호남 중용’에 초점을 맞췄던 경선캠프 기조는 안희정·이재명 측 인사들을 보듬는 ‘원팀’ 콘셉트를 더할 뿐 본선에서도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사람들’ 중 상당수는 집권한다면 중책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임종석·송영길 ‘달라진 文 인재풀 경선캠프에선 임종석 비서실장과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달라진 ‘문재인 사람’의 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둘은 호남 출신으로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그룹이란 공통분모를 가졌다. 본래 박원순 시장 사람인 임 실장은 합류 당시 ‘비선들에 의해 밀려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이젠 캠프를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본부장은 캠프 출근 첫날 “공공일자리 공약 메시지가 잘못 나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지만, 4선 의원의 정치력을 앞세워 연착륙했다. 호남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희석시키고, 호남 경선 압승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캠프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신들이 후보를 어려워하는 반면, 임 실장은 후보에게 편하게 농담을 건넬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2012년 대선부터 문 후보의 생각을 ‘메시지’로 담아내 온 신동호 메시지팀장은 임 실장, 송 본부장 모두와 각별한 인연이다. 참여정부 공보담당비서관과 봉하마을 사무국장 등 문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경수 캠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속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측근으로 꼽힌다. 그가 “아마 대표님의 생각은 그럴 것”이라고 전하는 문 후보의 의중은 틀리는 법이 없다. 지난해 총선에서 컷오프된 이후 독일로 떠났다가 캠프 상황실장으로 복귀한 강기정 전 의원과 캠프 본부장들(전략 전병헌, 조직 노영민, 홍보 예종석, 정책 홍종학, SNS 윤영찬, 방송토론 신경민, 미디어 박광온, 총무 김영록, 여성 남인순), 특보단장을 맡은 김태년·민병두 의원도 계속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 핵심들도 적극적으로 끌어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만큼 상징성을 지닌 핵심 참모들에게 중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 박영선 의원멘토단장과 이 시장 측 정성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전히 함께하는 참여정부 사람들 참여정부부터 손발을 맞췄던 문 후보의 오랜 측근들도 여전히 힘을 보탠다. 특히 과거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로 꼽혔지만, 최고위원인지라 경선단계에서 결합하지 않았던 전해철 의원과 2012년 대선캠프의 핵심이던 홍영표 의원 등도 본선에서는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과 김경수 대변인, 윤건영 상황실 부실장 외에도 경선룰 협상을 담당했던 황희 의원과 박선원·김현 상황실부실장, 권혁기 캠프 부대변인, 송인배 일정총괄팀장, 유송화 수행2팀장, 오종식 정무팀장, 정태호 정책상황실장 등도 참여정부 출신이다. 이밖에 ‘부산대통령’ 발언으로 경선 경쟁자와 국민의당 반발을 불러왔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대사 등도 캠프 소속이다. ●‘문재인노믹스’를 만드는 학자들 2012년 ‘박근혜의 경제교사’였던 보수 경제학자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위원장을,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중도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은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는 좌우를 넘나드는 ‘문재인 인재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문 후보의 깨알 같은 분야별·지역별 공약을 생산해낸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소장 조윤제 전 주영대사)에는 10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등 캠프의 두터움을 대변한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을,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과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각각 상임고문과 부소장을 맡았다. 더불어포럼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으로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고, 김응용 전 프로야구 감독과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 시절 장차관 60여명으로 구성된 ‘10년의 힘 위원회’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을,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각각 상임고문을 맡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盧 꼬리표’ 떼고 ‘정치근육’ 붙인 文…“두번 패배 없다”

    문재인(64)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오롯이 ‘정치인 문재인’으로 승부를 겨루려고 한다. 오랜 세월 그를 지켜본 이들은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절실함과 권력의지, ‘정치 근육’이 생겼다는 의미일 게다.5년 전 운명에 떠밀리듯 대선 무대에 강제 소환됐지만, 2017년의 문재인은 더는 ‘운명’을 담지 않는다. 2011년 자전에세이 ‘문재인의 운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탄하듯 말했다. 하지만 노무현의 ‘친구’(실제로는 문 전 대표가 여섯 살 적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고,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이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이란 꼬리표는 더이상 문재인의 전부가 아니다. 대신 ‘왜 대통령이 되려는가’란 물음에 “재조산하(再造山河)”라고 답한다.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다. 그 기반은 ‘노무현의 자산’이 아닌 ‘문재인의 자산’이다.여전히 노무현을 언급하지 않고 문 후보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1982년 첫 만남 이후, 둘은 인권변호사의 길을 함께 걸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참여정부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경험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대리인단 간사 변호인을 맡았고, 퇴임 후에도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오가며 곁을 지켰다. 노무현은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아킬레스건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참여정부는 모든 면에서 큰 성취가 있었던,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였다”고 강변하다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문 후보를 소환해 미완의 참여정부를 완성하고, 정치적 복권을 하려는 친노(친노무현)의 욕망이 외려 ‘정치인 문재인’의 성장을 가로막은 셈이다. 문 후보의 지갑에는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의 유서가 있다. ‘운명’에서 그는 “별 이유는 없다. 그냥 버릴 수가 없어서 그럴 뿐”이라고 썼다. 문 후보의 측근은 “지금도 그때처럼 버리지 못해 넣어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5년 전처럼 참여정부에 대한 강박적 옹호를 펴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광주에서 열린 대선 경선 토론회에선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호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호남의 인사차별을 뿌리 뽑지 못했고, 일자리 문제 등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성하기도 했다. 정치인 문재인으로 홀로 서기를 한 이후 얻은 건 세력이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당 지도부를 장악했고, 소위 ‘문빠’란 말이 생길 정도로 충성도 높은 지지층도 있다. 물론 세력의 또 다른 얼굴은 ‘패권’이다. 문 후보 측이 항변하듯 경쟁자들이 만든 근거 없는 프레임이든, 실제 권력에 도취한 ‘패거리 권력’이든 문 후보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한솥밥을 먹었던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김종인 등은 패권주의를 지목하며 당을 떠났다. 자연인 문재인은 구여권과 반문(반문재인) 인사들도 인정할 정도로 소탈한 사람이다. 여전히 연필을 즐겨 쓰는 문 후보는 양복 주머니에 고무지우개를 넣고 다니기도 한다. 진지한 설득형으로, 법조인 출신답게 논리에 진정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그의 화법은 어눌하지만 담백하고 설득력 있다. 대충 얼버무리면 될 것도 기자들이 질문하면 모범답안으로 답하려고 노력한다. 겸손과 배려, 외유내강, 원칙주의자 등은 문 전 대표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부산에서 변호사를 하던 시절 부인이 청약 저축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약저축은 집 없는 사람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기 위한 제도니, 우리처럼 집 있는 사람들은 가입해선 안 된다”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문 전 대표는 청와대에 있으면서 출입기자들과 단 한 차례도 식사 자리를 갖지 않았고, 동창회에는 물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그런 그도 경남중·고교 시절에는 공부만 하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싸움에 말려 친구와 의리를 지키려다 정학을 당했고, 술과 담배도 하는 ‘문제아’(실제 경남고 시절 별명)였다. 1·4 후퇴 흥남철수 작전 당시 고향(함경남도 흥남)을 떠난 실향민 부모를 둔 문 후보는 1953년 경남 거제에서 피란살이 중 태어났다.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와 교사의 설득으로 꿈을 포기하고 재수 끝에 경희대 법대에 4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심리학자 김태형씨는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못했던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표현했다. 문 후보는 유신 반대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1975년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제적됐고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로 배치됐다. 특전사 경력은 안보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의 방패막이가 됐다. 1980년 복학한 문 후보는 복학생 대표를 맡아 ‘서울의 봄’의 복판에 나섰다. 5·17 확대 계엄조치가 발동되면서 또 구속됐다.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지만, 시위 전력 탓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했다. 덕분에 노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이 이뤄졌다. 종종 극우·보수진영에서 ‘좌파’,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공격을 받지만 그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보다는 ‘중도개혁’에 가깝다. 특히 경제 정책에서는 균형과 안정을 중시한다. 재벌개혁을 주장하나 법인세 증세는 증세의 후순위에 뒀다. 이런 이유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친재벌’이란 비판도 받았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념적 진보가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진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인권변호사에서 ‘적폐청산 선봉’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인권변호사에서 ‘적폐청산 선봉’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3일 확정됐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대선 재수생’이다. 이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문 후보는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선언한다”며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 상식과 몰상식, 공정과 불공정, 미래개혁세력과 과거 적폐세력에 대한 선택이다.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인권변호사의 길, 정치 신인에서 ‘적폐청산 선봉’을 자임하는 현재까지 문 후보의 여정을 되짚어 봤다. ◆ 어머니 연탄배달 돕던 소년, ‘반유신’ 운동권으로 문 후보는 1953년 1월 경남 거제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경도 흥남이 고향이었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미군 함정에 몸을 실으며 남한으로 정착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 부산 영도로 이사했다. 가난은 여전했다. 문 후보는 모친의 연탄 배달일을 돕다 리어카 채로 길가에 처박힌 일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공부만 했다. 명문 경남중·고에 입학했다. 중학교 때 부유한 친구들을 보며 세상의 불공평을 느꼈다고 한다. 고3때는 술을 마시고 담배도 배웠다. 이름 탓에 ‘문제아’ 별명이 붙여졌다. 재수로 입학한 경희대 법대 시절에는 ‘반유신’ 운동권이었다. 1975년 인혁당 사건 관계자들의 사형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를 이끌다 구속됐고, 결국 학교에서 제적됐다. 석방과 동시에 강제징집돼 특전사에서 군 생활을 했다. 상병 때는 북한이 일으킨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대응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제대 직후 부친을 잃은 회한으로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고시공부에 매달렸다. 1979년 사시 1차에 합격했다. 그러나 부마항쟁과 10·26, 12·12 쿠데타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다시 구속됐다. 그는 유치장 속에서 2차시험 합격 소식을 들었다. ◆ 시위 전력으로 판사 지망 ‘좌절’…노무현과 운명적 만남 사시 합격으로 ‘평탄한 길’로 들어섰다. 7년 연애 끝에 부인 김정숙씨와도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고 조영래 변호사·박원순 서울시장·박시환 대법관·송두환 헌법재판관·고승덕 변호사 등 걸출한 동기들이 즐비한 가운데 차석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문 후보는 판사를 지망했다. 그러나 시위전력으로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그는 대형로펌 스카우트를 거절하고 부산행을 택했다. 이는 198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 됐다. 의기투합한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 두 사람에게 각종 인권·시국·노동 사건이 몰렸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이 묻는다’ 저서를 통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간 이유는 변호사가 단순히 밥벌이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6월 항쟁 때인 1987년, 부산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결성 시 노 전 대통령이 상임집행위원장을 문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을 맡으며 부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들어섰다. 반면 문 후보는 노동문제 변호사 길을 이어갔다. 2002년 대선 경선에서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두 사람은 재결합했다. ◆ 참여정부 ‘왕수석’…노 전 대통령 곁 지킨 ‘친노적자’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이빨을 10개나 뽑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 그러나 총선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거절하며 불편함이 커진 탓에 청와대 민정수석을 1년도 못하고 물러났다. 문 후보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향했던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노 대통령 탄핵 소식을 들었다. 중도 귀국한 그는 변호인단을 꾸렸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 후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던 문 후보는 이후 민정수석으로 옮겼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비서실장을 맡으며 ‘동지 노무현’과 흥망성쇠를 같이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가면서 문재인도 인근 양산에 거처를 마련했다. 가끔 들르자고 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를 그냥 두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문 후보는 변호인 겸 대변인으로 적극 방어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국민장의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장례를 도맡았고, 이후 노무현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했다. ◆ ‘정치신인’ 대선후보에서 ‘적폐청산 기수’로 재도전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2009년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보선과 이듬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실정치와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정치참여 압박은 거셌다. 결국 문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속에서 야권대통합 과정에 뛰어들었다. 2012년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뒤 대선후보로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의 우여곡절 끝 단일화로 48.02%라는 역대 야권 대선후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인고와 침잠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2014년 12월 당 대표에 출마했다. 당 대표가 되면서 쇄신을 거듭했지만 친문(친문재인) 프레임에 갇혔고, 이듬해 안 후보가 탈당하는 분당 사태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영입하며 지난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문 후보를 향한 ‘패권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작년 하반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문 후보가 적폐청산의 최적임자로 거론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바람을 타고 있다. 경선에서는 승리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라이벌이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보듬으며 그들로 향한 지지율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대표 등 문 전 대표와 한 때 당을 같이 했던 정치인들이 모두 등을 돌린 만큼 포용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반(反)문재인을 기저로 한 정치권의 연대 움직임도 돌파해야 한다. 반년 가까이 이어온 ‘대세론’을 문 후보가 대선 끝까지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집회 참가자에 뺨 맞은 여고생 “처벌 원하지 않아”

    태극기집회 참가자에 뺨 맞은 여고생 “처벌 원하지 않아”

    태극기집회 참가자에게 뺨을 맞은 피해 여고생(17)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태극기집회를 마치고 행진하던 중 시비를 벌이다 여고생 뺨을 때린 신모(60·무직)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신씨가 피해자와 부모에게 폭행 후 잘못을 인정하고 여러차례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50분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한 사거리에서 태극기집회에 참가해 행진을 하던 중 유인물을 나눠주다가 길에 서 있던 A양과 승강이를 벌였다. 신씨는 태극기집회 관련 유인물을 나눠줬는데 A양이 “이런 걸 왜 나눠 주느냐”며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격분해 한 차례 뺨을 때렸다. 경찰은 신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A양과 부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가 연 태극기집회에 참가하려고 부산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봉하마을 집회 못한다? 200m 바깥에서라도 분명히 할 것”

    변희재 “봉하마을 집회 못한다? 200m 바깥에서라도 분명히 할 것”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3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이번주 일요일(9일) 오후 2시 분명히 집회한다”고 말했다. 변희재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박근혜 지지 단체, 한 달간 봉하마을 집회 못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변 전 대표가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김해서부경찰서는 “봉하마을 주민들이 한 달 가량 집회신고를 내서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봉하마을 주민들이 먼저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에 친박 단체들이 집회를 열지 못한다는 것. 봉하마을 주민들은 태극기 집회의 ‘소음’ 등을 이유로 집회 신고를 냈다. 이에 변 전 대표는 “(봉하마을) 200미터 바깥에서라도 이번주 일요일 오후 2시 분명히 집회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변 전 대표는 다른 게시글에서 “노사모들의 방해공작으로 이번 9일 오후 2시, 집회는 권양숙이 사는 아파트 바로 앞, 서의지 공원에서 열고, 봉하마을로 행진, 거기서 30분 집회를 더 한다”며 “어제(2일) 순서와 반대”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친박 집회에 나온 변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고 주장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을 받은 것에 대해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 처음 열려…집회 참가자-노사모 승강이 벌어져

    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 처음 열려…집회 참가자-노사모 승강이 벌어져

    지난 2일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및 구속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태극기 집회가 봉하마을에서 열린 것은 처음으로 집회 참가자들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이 집회 과정에서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이하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쯤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비판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정진 국민저항본부 경남본부장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바보들의 행진’으로 비유하며 “종북 세력이 국가를 뒤흔들고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다”며 “이번 탄핵도 헌법 제84조를 위반한 불법 탄핵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비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다 투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가족은 뇌물로 받은 돈과 호화 사저를 즉각 국가에 반환하고 스스로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 등을 흔들며 박 전 대통령 석방과 탄핵무효를 외쳤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봉하마을 자택에 머물렀다. 경찰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사저 경비를 강화했다. 태극기집회는 이날 1시간가량 열렸다. 부산과 대구·경북,수도권 등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장소에서 진영읍 서의지공원까지 4㎞를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노사모 회원 등은 집회 과정에서 일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양측 간 충돌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노사모 회원은 “봉하마을은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건한 장소이고 참배객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경찰이 집회 신고를 내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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