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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자전거보관소 곳곳에 설치를

    시내를 다니다 보면 도로변 가로수에 자전거를 쇠고랑으로 묶어 놓은 것을많이 볼 수 있다.이 경우 자전거가 길바닥에 넘어져 보행자에게 지장을 주고 있고 미관상으로도 매우 좋지 않다.그런가 하면 자전거와 쇠고랑 등이 부딪쳐 나무에 손상을 주기까지 한다. 이런 현상들이 생겨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부 지하철역 주변 등을 제외하고는 주위에 자전거 보관소가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오고가는도로,그것도 가로수에 쇠고랑을 채워 자전거를 묶어두는 것은 아무래도 옳다고 볼 수 없다.가로수에 묶어둔 자전거 바퀴의 바람을 모두 빼버리거나,쇠고랑으로 묶은 바퀴만 남겨두고 몸체를 떼어 가버린 경우도 있는데 아주 흉칙스럽다. 바라건대 이용자들이 도로변 가로수에는 자전거를 일절 세워두지 않았으면한다.조금 걷더라도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자전거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당국에서도 자전거 보관소를 곳곳에많이 설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덧붙여 지하철 역 등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사후 관리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KNCC 신임회장에 최성규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8일 서울 봉천동 서울순복음교회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순복음인천교회 최성규(61)목사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1996년 KNCC 회원교단이 된 기독교 대한하나님의 성회에서 회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신임회장은 1980년 기독교 대한하나님의 성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83년 순복음인천교회로 부임했다.
  • 개신교 연합기구 탄생 급물살

    국내 개신교의 보수·진보 양 진영을 통합하는 단일 연합기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신교 주요 교단 교단장들로 구성된 교단장협의회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양측에 연합기구 설립에 적극 참여토록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총회를 열어 연합기구의 기본적인 형태와 일정표를 제시키로 했다. 이번 교단장협의회는 새로 선출된 교단장들로 구성돼 개혁의지가 높고 그동안 개신교계 안팎에서 연합기구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22일 총회에서 연합기구의 큰 골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개신교 연합기구 탄생이 급물살을 탄 것은,지난달 모두 마무리된 개신교 23개 주요 교단 총회에서 교단장협의회가 각 교단에 제출한 연합기구설립 추진안을 대부분 통과시킨 데다 그동안 연합기구 설립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온 한기총이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온 데서 비롯된다. 예장통합과 합동·기장·성결교·침례교 등 주요 교단이 추진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연합기구 설립 추진안은 큰 힘을 받게 됐고 교단장들이 서로 다른 교단 총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개신교계에 연합과 일치의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기수 한기총 대표회장은 최근 교단장협의회 간부들을 만나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고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연합기구 탄생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8일 서울 봉천동 서울순복음교회에서 열릴 KNCC 제51회 정기총회에서도 연합기구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소속 인사가 KNCC 차기회장에 추대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회 연합과 관련한 KNCC의 입장발표가 관심을 모은다. 교단장협의회는 “개신교 23개 교단이 연합기구 설립 추진안을 인정했고 양대 산맥인 한기총과 KNCC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그동안 논의해 온 연합기구 탄생은 기정사실이 됐다.”며 “22일 교단장협의회 총회에서 큰 틀을 제시한 뒤 내년 차기 총회까지는 연합기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 11월부터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와 서명운동을 벌여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도 최근 한국교회의 통일된 연합체 구성을 위한 헌의안이 23개 교단에서 채택된 것과 관련,“보수와 진보로 나뉜 한국교회를 아우르는 연합체 구성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학습부진아에겐 웃음·칭찬이 보약

    “선생님,저 문제 다 풀었으니까 사탕 하나 주세요.”“그래? 어디보자.정말 잘 했네.” 지난 25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원당초등학교의 한 교실.‘슬기반’이란 이름표가 붙은 이곳에서 2∼4학년 학생 10여명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4학년 학생들은 여러가지 낱말을 국어사전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를 푸는 중이었고,2학년들은 1학년 수학 교과서를 펴놓고 구구단 외우기에 열심이었다.대부분 틈만 나면 옆자리 친구와 장난을 치느라 공부는 뒷전인 듯 보였으나 과제를 끝내면 스스럼없이 선생님에게 다가가 사탕을 달라고 조르는 등 여느 수업에서는 보기 힘든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교사도 말 안듣는 아이들을 야단치기보다는 웃음과 칭찬으로 달래면서 수업을 이끌고 있었다. 최근 실시된 전국 초등학교 3학년 대상 기초학력진단평가와 관련,학습부진아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일선 초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과후 학습부진아 프로그램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부진아 얼마나 되고,왜 생기나 =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9월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초등 4학년∼고교 1학년 446만명중 읽기·쓰기·셈하기가 초등 3학년 수준의 기초학습능력에 못 미치는 학생이 전체의 1%가 넘는 4만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부진은 선천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학습장애와 달리 지적인 가능성은 충분함에도 학업적 성취가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동기 상실,주의력 부족,가정환경 결손 등이 일반적인 원인으로 꼽힌다.원당초 김갑철(37)교사는 “학습부진아의 대다수가 맞벌이 부모 밑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못받는 아이들”이라면서 “학교에 와서도 교실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아 학습결손이 누적되기 쉽다.”고 말했다. 수십명이 모여서 진행하는 학교 수업방식도 학습부진아가 발생할 수 있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동작초 권오정 교사는 “학력차가 있는 학생을 똑같은 내용과 방법으로 지도함으로써 학습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진아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교사가 업무과중으로 학습지도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하지 못하거나 부진학생 구제를 위한 인내심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학교에서 어떻게 지도하나 = 1차적으로는 담임교사가 아침 자습시간이나 수업시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있으나 전적으로 매달릴 수 없기 때문에 방과 후 보충프로그램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매년초 학년별로 기초학력평가를 실시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방과후 보충학습은 매일 2시간씩 부진아전담강사가 맡아서 진행한다.학교에서 필요한 인원을 정하면 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준다.원당초의 경우 전직 교사 2명을 전담강사로 채용하고 있다.29년 교직 경력이 있는 김영숙(53)강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학생수가 너무 많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한테까지 일일이 신경을 쓰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면서 “지금은 개별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즐겁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아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오도록 하는 것.이를 위해서는 딱딱한 교과수업보다 흥미있는 자료를 활용해 학습의욕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자주 칭찬을 해줌으로써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필수.‘슬기반’의 김모(4학년)군은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줘서 수업시간이 아주 재밌다.”고 즐거워했다. 저학년은 비교적 수업에 잘 따라오는 편이나 고학년은 창피하다는 생각에 아예 수업을 빼먹는 아이들이 많다.이런 경우 담임교사가 해당 학생의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가 왜 부진아냐,따로 학원에 보내겠다.”고 우기는 사례가 많아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배치된 부진아 전담강사수는 824명,부진아 지도를 받는 학생수는 8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일선 학교에선 교사 1인당 7∼8명을 가장 적당한 숫자로 보고 있어 강사 증원이 요구되고 있다.다양한 교재의 개발도 시급하다.서울시교육청 허순만 장학사는 “대다수 부진아의 가정환경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국가 차원에서 기초학력을 책임질 수밖에 없다.”면서 “부진아 전담강사제도가 효율적으로 정착되도록 계속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구릉지 빌라·평지 역세권 고밀도 강북지역 개발 세분화

    서울 강북지역이 구릉지와 평지,역세권 등으로 구분돼 개발된다. 배경동 서울시 주택국장은 17일 “구릉지가 많아 지형적 특성이 다른 강북개발에 일방적 용적률 상향과 획일적 아파트 위주의 강남식 개발을 접목하지는 않겠다.”며 “구릉지는 빌라형,평지와 역세권은 고밀 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강북 기존 시가지에 맞는 주택·건축적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강북개발은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도로,공공·편의시설의 확보 및 확충 등 지원을 최대화하는 한편 입지와 지형에 따라 주택 및 건축물 개발형태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구릉지는 테라스 하우스 형태로,역세권은 민간주도의 고층·고밀개발로 유도하고 평지는 중간형태인 7층 이하의 고급아파트촌 형태가 될 전망이다. 빌라는 기존 다세대·다가구 형태와 달리 일종의 고급 연립주택 형식을 띠게 된다.경사지에 들어서는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으로 자기집 마당과 아랫집 지붕이 잇닿는 형식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도시의 위계구조를 고려해 입지와 지형별로 개발을 용납할 수 있는 인프라 범위내에서 적절한 개발 형태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거지역 종세분화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재개발을 제외한 구릉지는 대부분 용적률 150%이하가 적용되는 1종으로 분류돼 4층이하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이같은 모델이 성공적으로 발굴돼 정착될 경우 기존 금호동이나 봉천동,미아동,은평구 백년산 주변 등의 경우처럼 산을 통째로 깎는 개발 방식이 지양되고 산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두고 자연스러운 도시 경관을 살릴 수 있게된다. 박현갑기자
  • [CEO 탐구] 하장근 신세계푸드시스템 사장 - 알짜·품질·윤리 3박자 경영

    한 시간은 짧다.신세계푸드시스템 하장근(河樟根·59)사장에게 업계 얘기를 듣는 데는 3박4일이 필요하다. 정통 유통맨에다 이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단체급식 전문가이다.푸근한 아저씨 모습이지만 업계 얘기가 나오면 예리한 눈매가 번득인다. “단체급식,식품유통이라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입니다.매출 1위가 돼야한다는 바람보다는 순이익 1위,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기업의 대명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경영철학은 알짜경영,품질경영,윤리경영을 생각하는 ‘3박자 경영’이다.수익창출이나 사업확장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요즘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창사이래 최고의 절정기를 맞고 있다. 매출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비수기인 지난 8월만 해도 매출 141억원,영업이익 8억 8000만원을 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56% 증가했다. 최근 신산업경영원이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재무경영을 평가한 ‘제3회 한국재무경영대상’에서 중기업부문 대상에 선정되면서 결실도 맺었다. 여기엔 쓰리고 아픈 경험이 배어있다.그는지난 95년 신세계푸드시스템이 신세계백화점 특판사업부에서 분리,별도법인으로 설립되고 대표직을 맡았다.당시만 해도 식품유통업계엔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이 있었다.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전국 요지에 유통센터를 보유하면 최고의 종합식품 유통업체로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실패였다.거창하게 출발한 사업이 IMF체제를 맞아 97년말 차입금이 362%가 늘고 부채비율은 3074%로 높아졌다.‘방만경영’의 오명을 쓰게 된것이다. “그때 느꼈습니다.시장규모와 성장가능성만 보고 무조건 사업을 확대하는게 위험다는 것을 깨닫게 된거죠.” 경영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조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학교나 기업체,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바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찾는 곳이 구내식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맛,위생,서비스 등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이제 연매출 1000억원대,부채비율 49%의 알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회사기반이 탄탄해지자 윤리경영에 눈을 돌려 사회봉사를 시작했다.2년째 서울 봉천동 사회복지시설인 동명학원 아이들에게 요리를 제공하고 불우학생에게는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지금의 성과는 준비운동에 불과합니다.본격적인 사업은 이제부터입니다.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체계적인 위생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2005년에는 3060억원 매출,21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서울 신당동 곱창집 10년 단골이자 직원들과 생맥주를 기울이는 하사장은 “먹는 것 갖고 장난치지 말라.”는 경영철학을 추구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불교TV 새사옥에 법당 오늘 봉은사서 관련 법회

    불교 TV가 오는 12월 완공예정인 서울 봉천동 신사옥 건물 한층을 법당으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10일 오후2시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이와 관련한 법회를 봉행한다. 조계종 총무원,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5개 단체가 주관하는 이 법회에서는곡성 조륜사 청화 큰스님이 설법을 하고 남진·송춘희씨 등 불자가수들과 엄앵란씨 등 방송인들이 찬조출연할 예정이다. 불교TV 관계자는 “신사옥 6층 전체를 법당 무상사로 만들어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등 3000개의 소불상을 안치할 예정”이라면서 “불교TV를 통해 불교문화가 올바르게 꽃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7차분양 미계약 속출

    평균 169대 1로 사상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서울지역 7차 동시분양에서 미계약이 속출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마감된 7차 동시분양 계약에서 전체 8개 단지중 영등포구 영등포동 두산위브,성동구 금호동 한신휴,관악구 봉천동 벽산타운 3곳만 100% 계약이 체결됐을 뿐 나머지는 일부 당첨자들이 계약을포기했다. 이는 단기 전매차익을 노리고 청약했던 가수요자들이 별다른 분양권 프리미엄을 얻지 못하자 계약을 포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릉동 대주파크빌의 경우 당첨자 78명중 10명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공릉동 대망드림힐 역시 41명중 3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양천구 신월동과 중랑구 면목동에서 짓는 신성미소지움을 각각 분양한 신성도 10%가량의 미계약률을 기록했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사장은 “8차 동시분양부터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에 청약경쟁률이 더욱 떨어질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은 비인기층에 대한 미계약도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 독자의 소리/ 특단의 수해대책 빨리 마련을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늘고 있다는 대한매일 기사를 읽었다.엄청난 면적의 논밭과 작물들이 물에 잠겨 수확이 불가능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듯 피땀 흘려 기른 농작물을 하루아침에 날려보내야만 하는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 일손마저 놓고 있다.바라건대 시름에 빠진 농민들이 다시 힘을얻고 생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도와주었으면 한다.지난 월드컵때 보여준 단합력으로 온 국민이 물심양면의 지원을 보여주자. 당국 역시 수해농가에 대한 보상지원금 등 실질적인 복구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자체별로 운영되는 공공근로도 한시적으로나마 수해지역의 농촌일손 돕기에 우선 투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헛수고라고 당부하고 싶다.당하기전에 미리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특단의 수해대책 마련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늦둥이딸 돌잔치 연 비전향장기수 양희철씨 “”통일의 디딤돌 되도록 건강하게 키울것””

    “통일의 디딤돌로 키우겠습니다.” 지난 2000년 1월 30세 연하의 약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비전향장기수 양희철(梁喜哲·67)씨가 지난 10일 늦둥이딸 지담(池潭)이의 돌잔치를 벌여 비전향장기수들과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았다.양씨는 “많은 분들이 조국사랑을 하셨고 통일을 위해 힘쓰셨던 덕택에 이 자리까지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통일의 노둣돌,디딤돌로 클 수 있도록 건강하고 씩씩하게 기를 것”이라고 답례했다. 그는 “지담이는 백두산 천지(天池)의 ‘지’와 한라산 백록담(白鹿潭)의 ‘담’자를 합친 이름으로 통일을 기원하며 지었다.”고 덧붙였다.서울 봉천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오종렬(吳宗烈) 전국연합 상임의장과 권오헌(權五憲) 양심수후원회 회장 등 사회단체 관계자 300여명은 양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8·15민족통일대회에 앞서 이같은 경사를 맞았다고 기뻐했다. 오 의장은 “지난 2000년 결혼식장에서 ‘통일의 옥동자’를 낳으시라고 덕담을 했는데 현실이 됐다.”면서 “조국의 딸,통일의 꽃으로 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양씨는 고려대 재학중인 61년 월북했다가 다시 남으로 내려오다 붙잡힌 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향서 작성을 거부하며 30년동안 감옥에서 지냈다.지난 2000년 30세 연하의 약사 김용심(37)씨와 결혼하며 화제를 뿌렸다. 그는 현재 서울 관악구 봉천 11동에서 각각 43년과 35년을 복역한 비전향장기수 안학섭(72)씨,김해섭(68)씨와 함께 ‘우리탕제원’을 운영하며 무료로 침과 뜸을 놓는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상가 입찰예정가 1.5배 넘으면 위험

    ‘상가투자 옥석을 가려라.’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부진과 저금리의 영향으로 시중 여윳돈이 상가로 몰리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오는 11월부터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조기 시행되면 상가의 임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섣부른 상가 투자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상가별 투자요령도 제각각이다.따라서 입지조건과 수익성을 철저히 분석해야 상가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지내 상가 ‘묻지마 투자’주의= 상가 중에서도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입찰경쟁률도 보통 수십대 1을 웃돌고 낙찰가도 뭉칫돈이 몰리면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게다가 투자 대상 지역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점차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우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입찰예정가가 9300만원이었지만 2배 이상 높은 1억 7600만원에 낙찰됐다. 또 경기도 용인 기흥 단지내 상가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균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입찰예정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낙찰가가 입찰예정가의 150%를 넘을 경우 수익을 내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한다. 상가114 안진우 실장은 “묻지마 투자는 금물로 고가 낙찰은 피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 이라고 조언했다. ◇입지를 따져라=단지내 상가는 단지 배후 가구수가 최소한 500가구 이상,30평형 이하의 중소형 평형이 많은 곳이 유리하다. 미용실과 비디오,세탁소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 주변 상가들의 입점 업종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테마상가는 근린상가나 단지내 상가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투자위험성이 높다,무엇보다 안전성을 확인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근린상가는 입지가 수익을 좌우하기 때문에 신규 택지지구나 목 좋은 퇴근길 상권의 상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대부분 퇴근시 필요한 물품을 사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다. ◇하반기 유망 상가 =연말까지 아파트 단지내 상가,테마상가 등 모두 16곳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안양에 분양하는 단지내 상가를 눈여겨 볼 만 하다.38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대림산업이 오는 11월 경기도 안양에 분양하는 상가 역시 1700가구의 배후단지를 끼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분양하는 단지내 상가도 13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둘러싸여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서울 7차 929가구 새달 5일 동시분양

    서울지역 7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다음 달 5일 실시된다.9개 단지에서 모두 9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시비로 분양 일정을 미뤄 일반분양 가구수가 대폭 줄었다.성동구 금호동 한신공영을 빼면 8개 단지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강남권 아파트는 한 건도 없고,대부분 강서·양천을 비롯한 강서 및강북권에 몰려 있어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릴만 한 단지는 드물다. 무주택 우선공급 물량(전용면적 25.7평 이하)은 685가구로 전체의 74%에 달한다.이 가운데 절반인 343가구가 만 35세 이상,5년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청약권이 주어진다. ◆화곡동 한화- 강서구청 4거리와 KBS 88체육관 사이에 들어서는 아파트.187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31∼44평형으로 이뤄졌다.단지 뒤의 우장산공원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가양대교,올림픽대로를 타면 도심 진입도 쉽다.그랜드마트,강서구청,강서경찰서,등기소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인근의 화곡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과마곡지구 개발이 예정돼 있다.2004년 10월 입주 예정. ◆봉천동 벽산- 봉천9동 은천초등교 옆에 건설되는 아파트.모두 281가구로 조합원분을 뺀 1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23∼40평형으로 용적률 280%를 적용한다.벽산타운 1차 2904가구가 내년 12월,2차 203가구가 내년 6월에 입주할 예정이다.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 걸어다닐만하다.2004년 말 입주 예정. ◆면목동 신성- 서일대 옆에 들어서는 아파트.용적률 328%를 적용,75가구를일반분양한다.31평형 단일 평형으로 꾸며졌다.용마산 자락에 위치,주변경관과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이마트,까르푸,코스코 등 대형 할인매장과 유영,동원시장 등 생활편익시설이 가깝게 있다.지하철 7호선 면목역을 걸어다닐 수있다.2004년 12월 입주 예정. ◆정릉동 대주- 정릉 보현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모두 127가구로 이 가운데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36,38평형으로 꾸며졌다.단지 뒤로 북한산이 위치,조망권이 좋다.정릉초등교,고려중고,국민대 등이 가깝다.2003년 6월 입주예정이다. ◆금호동 한신공영- 금호 7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이번 동시분양 가운데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323가구 중 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24∼46평형으로 4층 이상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금호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금호초등교,대경중고가 가깝다.2005년 7월 입주 예정. ◆영등포동 두산- 영등포 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23∼40평형으로 1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이 가깝다.단지 앞에 철도가 있어 소음이 예상된다.영원중,장훈중고,영등포여고를 걸어다닐만하다.2004년 12월 입주 예정. 김경두기자 golders@
  • 신동엽 창작기금 받은 노동자 시인 최종천씨 “”시는 인간을 응시하고 보듬어야””

    그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사람이 젤 좋다고 했다.그래서 앞으로는 나무나 하늘같은 것 대신 사람 가운데서 사람을 그려내는 시를 쓰고 싶다고했다.그런 그에게서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났다. 창작과 비평사가 주관하는 제20회 신동엽 창작기금 수혜자로 최근 선정된 시인 최종천(48)씨.그에게 사람들은 ‘노동자 시인’이라는 명찰을 붙여주었다. 그 자신 용접일로 하루하루 일터를 바꿔서 먹고 살아야 하는 일용직 노동자이기도 하거니와 “예술보다 노동이 좋다.”는 그이고 보면 그에게 이만한 명찰도 없을 듯 싶다. 중졸이 학력의 전부인 그는 70년대초에 무작정 가출해 구두닦이로,중국집 배달원으로 밑바닥 인생을 전전했다.그런 그가 지난 8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지 14년만인 지난 3월 처녀시집 ‘눈물은 푸르다’(시와 시학사)를 펴냈다.시집을 펼치면 먼저 ‘사람'이 눈에 띈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은 그의 시집 속에서 끼리끼리 체온을 나누며 숨쉬고 있다. ‘그러면 나 멀리 안 나감세/쉬엄쉬엄 가세나/징검다리 건너 가다 보면/고개 중턱에 주막이 있네/그 집 주모 육자배기가 일품이라네/(중략)죽어도 못잊는다는 말은 빈말이고/영 섭섭하지 않게/조금은 잊어버리세/세상은 좁다네/누가 아나/술 취한 사람 벽에 기대듯/우리 서로 만날지’(친구를 묻으며)지난 82년 제정한 이래 이 기금을 받은 이문구 김성동 도종환 김남주 곽재구씨 등의 면면을 봐도 그의 시(詩)세계가 결코 녹녹찮음을 짐작할 수 있다.그를 만나 보았다. ◇ 먼저 신동엽 창작기금 받은 것을 축하한다.어렵게 시작활동을 하는 데 큰 격려가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금으로 1000만원을 받게 되는데 그 정도면 나같은 노동자가 1년 벌어야 하는 돈이다.억지 부리자면 일 안하고 6개월 정도는 시만 써도 되는 거액이다.(웃음)시를 쓰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 ◇ 무척 어려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아는데 언제,어떤 계기로 시를 쓰게 됐나. =계기라면 우습고….원래 낙서를 좋아해 낙서장에 이런 저런 글을 적으며 지냈는데 75년쯤 서울 봉천동 살 때 자취방을 찾은 친구가 우연히 그걸 보고는 시를 써보라고 해 그때 시작한 것같다. ◇ 습작기에 시를 따로 봐 준 사람이 있는가.시단에서 특별히 애정을 갖고 이끌어 준 사람은. =그런 사람 없다.당시 정음사에서 시리즈로 펴낸 시집을 읽으며 시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시작은 지금도 혼자서 한다.어줍잖게 지식욕은 있어 시집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게 그나마 큰 도움이 됐다.김우창 선생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신다. ◇ 시인 가운데서 최시인에게 특별히 영향을 끼친 이는 누구인가.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누구나 그랬을 터인데,나 역시 김소월 김수영 박목월 서정주 민재식씨 등의 시적(詩的)영향력 아래 있었다.특히 김수영의 도발적인시와 민재식의 ‘속죄양’은 내게 많은 깨달음을 줬다.그 분들의 작품이 단순한 서정에 머물지 않고 이 사회를 향해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낸 까닭이다.그 시절엔 T.S.엘리어트도 좋아했다. ◇ 시가 본인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시작 자체가 개인적인 성찰의 계기일수도 있고 또 개인 혹은 사회사적 기록일 수도 있을 텐데…= 나에게는 주로 성찰의 기회였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평소 무관심하던 일도 일단 내 시작(詩作)의 영역에 들어오면 깊이 천착하게 되고,거기에서 미처 몰랐던 깨달음을 얻는 일이 많았다.개인적으로는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겪은 불화나 우리 역사의 아픔을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우리 사회에서 시가 ‘빵’이나 ‘칼’이 될 수 있다고 믿는가= ‘칼’도 아니고 ‘빵’도 아니어서 시 아니겠는가.시의 매력은 바로 ‘빵’도 아니고‘칼’도 아닌 점에 있지 않을까. 돈 잘 버는 소설가들 봐라.사람은 길드는 것이다.시가 ‘칼’이나 ‘빵’이 아닌 게 다행스럽고 그래서 할 만한 작업이라고 믿고 있다.내 경우 비록 현장 노동자지만 내가 시인이란 걸 아는 사람들은 나를 달리 본다.(웃음) 그것이 어쩌면 ‘칼’의 기능일지도 모르지. 내 경우 가능한한 시인이라는 사실을 숨긴다.사용자들이 대부분 시인이라는‘인간’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첫 시집을 낸 뒤 신문·방송을 타는 걸 보고 나더러 이제 노동 그만하고 들어앉아 시나 쓰라고 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다.시가 결코 ‘빵’이 아닌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서글퍼진다.◇ 개인의 시세계,이를 테면 기본적으로 시를 대하는 본인의 경향이나 추구하는 점,또 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세상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언제부턴가 자연을 읊는 서정시가 싫어졌다.문제의식이 없다고 여겨져서다.시는 모름지기 인간을 응시하고 보듬는 것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 최 시인의 시가 지금까지의 노동시와는 달리 우리가 직면한 노동문제를 그다지 힘있게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 듯한데 =직접적인 투쟁도 필요하지만 나는 시를 통해 그 이면을 들여다 보고 싶을 뿐이다.노동자 권익도 그렇다.서로 추구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내 시는 지금까지의 노동시와는 확실히 다르다.나더러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책을 읽으라고 말하겠다.권력은 지식에서 온다.노동자들이 지식기반을 마련해야 권익을 완전하게 획득하는 시대가 오지 않겠나. ◇ 시단이 공통으로 인식하는 문제 중 하나인데 요즘 세대를 가리지 않고 시를 읽지 않는다고들 한다.이런 현상은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어려워도 시는 읽어야한다.더러 시가 어렵기도 하겠지만 원래 인간이 만든 문명자체가 어렵고 복잡한 것이다.OECD회원국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서 해독률이 가장 낮다고 들었다.시류가 어렵고 힘든 것을 회피하는 성향이어서 시를 읽지 않는 것은 아닐까. ◇ 우리 문단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는가.문단도 기성 사회조직처럼 지연·학연 등 연고주의나 엘리트주의 등에 빠져 있지는 않나= 내가 일일이 관여하지는 않으나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문단이 섹트화(파벌)해 연고없는 신인은 벽을 뚫기가 쉽지 않다.학연·지연도 엄존한다.신춘문예에서도 일부 그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나.오죽했으면 ‘문학권력’이라는 용어가 생겼겠는가.그동안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다들 모른 척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월드컵에서 거둔 축구대표팀의 선전과 상상을 초월한 응원열기에 잔뜩 고무돼 있다.이런 현상을 지켜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가=최대의 성과는 이른바 ‘빨갱이문화’의 청산이 아닐까 생각한다.지금도 노동현장에서 일부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을 향해 서슴없이 ‘빨갱이’운운한다. ‘빨갱이’는 우리 역사의 상흔이다.이런 민감한 문제를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걸러낸 점이나 태극기에 대해 맹목적으로 외경심을 강요한 군사문화를 청산한 점도 기분좋았다. ◇ 첫 시집 ‘눈물은 푸르다’를 지난 3월에 낸 것으로 아는데 시집 내고 나서 금전적으로 손해는 보지 않았는가.얼마나 팔렸나=손해는 보지 않았으나 많이 팔지는 못했다.지금까지 처음 찍은 2000권도 다 팔지 못해 쌓여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두번째 시집도 준비 중일 텐데=두번째 시집은 아마 내후년 정도 나올 것 같다.나는 다작은 못한다.시집 너무 자주 내는 것은 좀 그렇더라.지금은 산문집을 준비 중이다.주제를 ‘노동’과 ‘예술’로 잡아놓았다. 심재억기자 jeshim@ ◇최종천 시인은 우리 나이로 마흔아홉인 그는 평생을 거친 밑바닥과 노동 현장에서 보낸 ‘시인답지 않은 시인’이다.놀라운 것은 그의 시가 이런 그의 개인사에도 불구하고 무척 섬세하고 인간지향적이라는 점이다. ‘거적때기에 싸인 영철이가/살냄새 땀냄새를 풀어 놓으며/썩어가던장마철내내/추석 상여금 얘기와/여자 얘기만 했을 뿐/아무도 영철이의 죽음을 그리워하지 않았다’(그 해 여름)에서 보듯 그는 삭막한 노동현장에서도 사람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묻자 “자랑할 것은 없으나 감출 것도 없다.”며 살아온 내력을 풀어 놓는다.그는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친 뒤 상경했다.그때가 1970년. 그 때 신설동과 왕십리 뚝방을 오가며 한 1년 구두닦이를 했다.당시에는 무척 거친 곳이어서 싸움도 많이 했다.그때 마침 청계천변 ‘나래비촌’에 큰불이 났다.이래저래 안되겠다 싶어 그 일 그만두고 중국집 배달일을 한 5∼6년 했다.마침 산업화 바람이 불어 용접기사 자격증 취득이 유행이었다.그때2급 용접기사 자격증을 따 지금까지 그 일을 해오고 있다. 심재억기자 날개 참을 먹고 올라가다가 그는 추락했다 의정부에서 인천까지 출근하는 그는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집에서 아내와 다투고 뻐스에서 전철로 다시 뻐스로 갈아타고 늦는다는 말을 들으면서 그의 날개는 먼 계절을 날아온다. 그는 무게를 날개에 걸고 있었다. 몇 개의 적금통장과 아파트가 그것이다. 그가 일하는 십층쯤의 높이에서 모르게 날개를 펴 보았을까 적금통장을 펴 보듯이 가뿐하게. 그의 날개가 깃털이 다 빠져 버린 것인지 나는 그의 날개를 본 일은 없다. 그러나 그가 십층까지 오르는데는 날개가 있었으리라. 그는 여러 개의 에치빔에 부딪치면서 떨어졌다. 그야말로 피 떡이 되었다.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다. 고사도 지내지 않던가 돼지머리로 말이다. 나는 태연하게 그의 살을 쓸어 모았다. 합판으로 덮어 놓았다.대부분은 모른다. 아무래도 이 지폐 몇 장이 그의 깃털일 것 같지는 않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날개와는 달리 욕망은 착륙하지 않는다는 것에 우리는 이미 합의한 바 있다는 사실이다.
  • 월드컵/선수 가족 표정

    “우리 아빠,우리 남편 최고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 선수가 4강진출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작렬시키자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태극전사의 가족들은 비로소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운재 선수가 스페인팀의 4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 이선수의 누나 은주(35)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음식점에서 남편 성기환(41)씨를 얼싸안고 “운재가 해냈다.”며 환호를 질렀다. 은주씨는 “번번이 주전에서 밀렸던 운재가 오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남편을 응원한 김현주(28)씨도 “꿈 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시어머니 박복례(65)씨와 한참동안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홍명보 선수의 부인 조수미(29)씨도 초조하게 경기장을 응시하다 남편의 슛이 골문을 가르자 함께 온 아들 성민(5)이를 꼭 부둥켜 안았다. 조씨는 “남편이 경기직전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스페인전 때처럼 꼭 골을 넣어 우리팀을 4강에 진출시키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약속을 지킨 남편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조씨는 “독일과의 4강전에서도 이겨 요코하마에서 결승전 응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다리가 불편해 경기장에 못가고 이웃,친척들과 함께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 본 이영표 선수의 아버지 이규환(65)씨는 “경기에 출전한 선수나 출전하지 못했더라도 자리를 지켜준 선수,그리고 열심히 응원을 한 국민들 모두의 노력이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몸이 아프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전혀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별 예선경기 때부터 ‘문자메시지=승리’라는 징크스를 계속 이어간 유상철 선수의 부인 최희선(30)씨는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함께 온 시부모님과 아이들을 부둥켜 안은 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최씨는 “경기전 남편에게 보낸 ‘오늘은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란 문자메시지가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안정환 선수의 집은 외가 식구와 동네 이웃 등 30여명이 모여 열광적인 응원전을 연출했다.안 선수의 사촌누나 안상희(31)씨는 “한국팀이 다시 한번 유럽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너무나 통쾌하다.”고 울먹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철거작업 한창 난곡지역 르포/달동네 자취 담으려 외지인 북적

    ■다큐·사진작가드 마지막 철거민 애환 촬영/학계 빈민가 논뭄발표…외국언론도 조명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달동네 ‘난곡(蘭谷)’이 철거를 앞두고 새롭게조명받고 있다. 난곡의 본 모습을 학술자료나 기록,영상 등으로 남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외지인들이 몰려와 영화나 사진을 촬영하거나 학술 연구자료를 수집하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은 난곡의 일상이 되고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일정과 일부 철거 대상 주민들의 항의로 재개발 작업이 중단된 틈을 타 난곡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재개발 정책에 관심을 가진 벽안(碧眼)의 해외 비정부기구(NGO) 회원들이 난곡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도 한다. ‘난초 가득한 골짜기’란 뜻의 난곡은 서울 관악구 신림7동 산101 일대를 가리킨다.2500여 가구의 터전이었던 난곡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재개발 작업으로 인해현재 200가구 주민 600여명만이 남아 있다.재개발 과정에서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거나 갈 곳이 없는 세입자와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학계에서는난곡에 사는 주민들의 세대를 잇는 ‘빈민사’가 주요 연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학계에서는 봉천동과 사당동,청계천 등 판자촌이 헐릴 때마다 쫓겨난 영세민들의‘안식처’인 난곡의 재개발 정책을 연구한 논문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핀란드 출신의 인류학자 얀센은 올해 초 며칠 동안 난곡에서 먹고 자며 주민들의 생활상을연구해 갔다.조만간 관련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단국대 사회과학부 조명래(趙明來) 교수는 “저소득층의 터전인 난곡이 사라지는것을 시발점으로 서울은 ‘중산층의 도시’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재개발 이전난곡 마을의 학술적 가치를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이어 “난곡 주민들이 생존근거로 삼았던 이 곳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 이들의 생존 방식을 중심으로 도시 빈민 문제의 해결책을 연구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도 난곡을 무대로 한 작품이 잇따르고 있다.‘해적,디스코왕 되다’‘챔피언’‘복수는 나의 것’ 등이 곧 사라질 난곡의 마지막 모습을 필름에 담았다. 한 영화업자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21세기 서울에 남은 달동네를 필름으로 간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국 BBC 등 일부 해외 언론도 난곡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나 기획물을 만들기위해 취재 활동을 마쳤거나 계획하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의 시민단체가 연대한 ‘아시아주거연합’ 회원들이 난곡 마을의 강제 철거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기 위해 국내 빈민단체와 공동 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난곡 주민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외지인의 관심이 달갑지만은 않다.난곡을단순한 흥미거리나 연구대상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시각이 아쉽다는 것이다. 난곡 세입자주거 대책위원장 하주택(49)씨는 “영화 촬영이나 연구활동을 위해 난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고려한 재개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강혜승기자 geo@ ■50년대말 판잣집정비 시초/부동산 투기수단으로 전락/달동네 재개발 변천사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50년대 후반부터 등장했다. 한국전쟁 뒤 대도시의 국공유지와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선 판잣집을 뜯어내는‘철거정책’을 노후·불량주택 정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도시 기능에 장애를준다는 이유로 시작된 철거정책은 도시인구 집중과 함께 도심 외곽의 구릉지 등에대규모 ‘달동네’를 새로 조성하는 데 한몫했다. 서울시의 도시외곽 이주정책은 60년대 말∼70년대에 들어 극에 달했다.서울 외곽과 경기도 성남시 일대의 달동네는 당시 서울 청계천 주민들이 대거 옮기면서 형성됐다.철거민이 떠난 자리에는 시민 아파트 등이 들어섰다.청계고가 옆과 서울시내구릉지 정상에 서 있는 낡은 아파트가 당시에 지어진 것들이다. 서울시의 불량주택 외곽이주 정책은 그러나 국공유지 고갈과 70년대 초 경기도 광주시에서 일어난 이주단지조성 주민들의 폭동사태로 규모가 축소되고 후속사업도제동이 걸렸다.대신 주민이 사업비를 부담하는 현지 개량사업과 무허가 건물의 양성화사업이 추진됐다. 70년대 말부터는 개발방식도 다양해졌다.주민들 스스로개발하는 자력재개발,AID차관 재개발이 등장했다.건설업체가 끼어들어 공동주택을 짓는 위탁재개발 방식이등장한 것도 이때다.그러나 주민 부담능력과 공공지원 부족이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재개발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것은 신군부가 들어서고 83년 ‘합동재개발’ 방식이 도입된 이후다.땅이나 주택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건설업체와 협력,입주할 주택뿐 아니라 여유분을 지어 일반에 분양하고 분양 수입을 재개발 비용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정부나 주민은 별도의 부담을 하지 않아도 돼 반겼고,건설업체도일감 확보 차원에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든 결과 재개발 사업이 후끈 달아올랐다.그러나 달동네 재개발사업은 부동산투기가 불어닥치면서 주거환경 개선 본래의 목적보다는 투기수단으로 전락했고,입주 능력이 없는 주민들은 다시 길거리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터전잃고 술·화투로 소일/월드컵 열기로 시름 잊어/난곡주민 24시 동네가 철거되고 삶의 터전이 사라져 가는 서울 관악구 신림7동 산101 난곡 주민들은 힘든 달동네 생활을 근근이 견뎌 나가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취로사업 현장에서 일하고 일당 2만원을 벌어오는 것은 그래도 나은 경우다. 힘이 없는 노인들은 휑하니 비어 있는 이웃집에서 주운 전깃줄 등을 내다 팔면서하루하루를 보낸다.비가 오거나 궂은 날에는 동네 구멍가게에 모여 화투놀음을 하거나 옛날 힘들게 살던 시절 얘기로 소일한다. 최근에는 가게에서 월드컵 경기를 함께 보는 것이 새로운 일과가 됐다.일부 주민은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는 시름을 잊고 한국팀을 힘껏 응원하기도 한다. 자식도 없이 혼자 사는 안순남(69) 할머니는 “경로연금 등으로 매달 나오는 30만원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면서 “함께 남아 있는 노인 7명이 유일한 벗”이라고 말했다.안 할머니가 살고 있는 골목에는 함께 살던 10여가구가 모두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갈 곳이 마땅치 않아 혼자 남은 안 할머니는 “언젠가는 누군가 되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골목길을 청소한다. 난곡 마을은 지난 67년 정부의 ‘판자촌 철거정책’ 방침에 따라 영등포구 대방동에서 쫓겨난 철거민 100여 가구가 옮겨오면서 형성됐다.이후 서울역 뒷골목이나 용산 등 서울 각지에서 철거민들이 속속 이주하면서 저소득층 밀집거주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당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여러차례 통보해 왔지만 재개발 보상 문제에 따른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 다른 동네로 이사간 뒤에도 옛정 때문에 날마다 난곡에 놀러온다는 김정례(68) 할머니는“멀쩡한 집을 왜 부수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윤창수 장세훈기자 shjang@ ■””가난하지만 정은 부자인 동네””/철거반대 주민 최병화씨 “난곡은 가난하지만 정 하나만은 부자인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난곡 철거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최병화(50·사진)씨는 언어장애가 있는 둘째딸 혜지(12)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장애아인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당장 살 집을 구하는 일이 더 급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지난 2월 결성된 ‘난곡세입자 다모임’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찬바람이 여전하던 지난 2월 최씨는 마을 주민이 한 명도 없을때 불도저가 들이닥쳐 빈 집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데 충격을 받았다. 그 길로 달려나가 불도저를 막아내면서 철거 반대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전세 보증금 500만원으로는 서울 시내 어디에서도 집을 구할 수 없어 난곡에 눌러앉았다는 최씨는 “은행 대출까지 받아 임대아파트로 이사갔던 난곡 주민들 중에는 임대료와 관리비를 못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다시 난곡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살던 집이 모조리 부서져버려 올 수도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5월에는 빈집에 혼자 살다가 집이 부서지는 바람에 옷이며 가재도구가 모두흙더미에 파묻혀 버린 40대 남자가 술만 마시다 숨지기도 했다고 한다. 최씨는 “난곡 주민들의 요구는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철거 과정에서끊어진 골목 가로등을 복원하고 장마철에 파리·모기가 들끓지 않도록 방역작업을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박지연기자 anne02@
  • 월드컵/ 관람석 선수가족 표정

    “우리 정환이가 해냈구나.우리 자랑스러운 아들들이 해냈구나.” 대전 월드컵경기장 관람석에 한데 모여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목이 쉬어라 응원을 하던 축구대표팀 선수가족들은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엉엉 울고 말았다.집에 남아 손에 땀을 쥐고 TV를 지켜보던 가족들도 “이제 4강도 문제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장전에서 황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국민의 ‘영웅’이 된 안정환 선수의 삼촌 안광훈(65·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말들로는 이 기분을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축구의 8강을 이끈 조카가 너무 대견스럽다.”고 감격해했다. 후반전 막바지에 동점골을 터뜨린 설기현 선수의 어머니 김영자(47·강원강릉시임암동)씨는 “경기내내 애간장이 녹는 것같아 제대로 지켜 보지도 못했다.”면서“월드컵 8강에 오른 우리 선수들 모두 내 자식같다.”며 감격해 했다.김씨는 또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축구를 계속한 아들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면서 “먼저 간 기현이 아버지도 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팀 문지기로 출전해 이탈리아의 결정적인 슛을 연달아 막아내며 8강 진출의 수훈갑이 된 이운재 선수의 누나 은주(35·충북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씨는 “내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몰려온 시민들과 함께 ‘이운재 만세’를 얼마나 외쳤는지 모른다.”면서 “동생이 편찮으신 아버님께 너무도 값진 효도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포르투갈전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뜨린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동(44·경기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씨는 “16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한데 8강까지 올라 뭐라고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오늘의 승리는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온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감격해 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새달 서울 6차 동시분양 1405가구 ‘일반’공급

    다음달 실시되는 서울시 6차 동시분양에서는 1400여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16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6차 동시분양에는 12개 업체가 13곳에서 267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14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남권 아파트로는 방배동 동부건설,사당동 롯데건설 등 2곳 뿐이다. 중소형 재건축이 한창인 강서·양천구 등 강서권에 6개 사업장이 몰려있다.금호동 한신공영,목동 롯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6차 동시분양은 오는 29일 분양공고를 거쳐 다음달 8일 서울 무주택 1순위자를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열기 여전= 서초구 방배동 동부건설 아파트는 서문여고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122가구 모두 일반분양분이어서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다.5층이상은 조망권이 뛰어나다.지하철 4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동작구 사당동 롯데건설 아파트는 남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223가구 중에 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7호선 남성역을 걸어다닐 수 있다.국립현충원이 가깝고 강남 접근성이 좋다.관악구 봉천동 벽산건설 아파트는 281가구 가운데 12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지하철 2호선 봉천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주변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다.성동구 금호동 한신공영 아파트는 323가구중 1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높은 층에서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걸어 다닐 수 있다. 양천구 목동 황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롯데 아파트는 378가구로 6차 동시분양에서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일반분양분은 137가구.목동 단지와 도로 하나를 경계로 하고 있어 목동의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신중한 청약자세 필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지특성을 철저하게 파악한 뒤 신중히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무주택 1순위자나 실수요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부활되면 청약경쟁률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월드컵/ 가슴졸인 태극전사 가족들 “”최선다해 자랑스럽다””

    한국이 미국과의 결전을 치른 10일 태극전사들의 가족은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필승,코리아’를 외쳤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 가족석에 모여 앉아 아들과 남편을 열렬히 응원했다.일부 가족은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끝까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전반전 부상을 입고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혈투를 벌인 황선홍 선수의 아내 정지원(32)씨는 황 선수가 쓰러진 순간 응원석 옆자리에 앉은 어머니 김정자(59)씨와 두아이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였다.정씨는 “오늘 아침 남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잘 싸우라.’는 말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면서 “상처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잘 싸워준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정환 선수의 삼촌 안광훈(65)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집에서 TV를 시청하다 안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정환이가 온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면서 “너무 감격스러워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이날 아침 대구 동화사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불공을 드렸다는 설기현 선수의 어머니 김영자(47)씨는“기현이를 비롯한 우리팀 선수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남은 포르투갈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 내내 응원석에서 두 손을 꼭 모은 채 가슴을 졸이던 유상철 선수의 아내 최희선(30)씨는 “남편이 폴란드전 부상을 딛고 너무나 잘 싸워줬다.”면서 “최선을 다한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인천 집에서 경기를 시청한 이을용 선수의 부인 이숙(30)씨는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무엇보다 을용씨가 전반전에서 결정적 기회였던 패널티킥을 넣지 못해너무 아쉽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앞으로 포르투갈전에서 더욱 선전,팀에서 소금 같은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길거리 전광판’ 장외 축구팬 열광

    프랑스와 세네갈의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31일 밤 9시15분 서울 광화문 인근의 대형 전광판앞.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가 21세기 첫 월드컵의 첫골을 터뜨리자 수많은 시민들은 일제히 환성을 터뜨렸다. ‘전광판 축구관전’이 새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야외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볼 수 있어 경기장 못지않게 현장감을 느낄수 있다.낯선 사람과 응원을 하며 환희의 순간을 나누는 ‘길거리 응원’도 묘미다.그래서 금방 국경과 피부를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 이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옆 월드컵 공원에 마련된 가로 6m,세로 4m짜리 전광판 앞에는 시민·관광객 2만여명이 몰려들었다.이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세네갈’을 연호하며 경기장의 열기를 이어갔다. 김성수(29·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모르는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것이 전광판 응원의 묘미”라면서 “앞으로 모든 경기를 전광판으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터키에서 온 후세인(25·대학생)은“세계 각국을 다녀봤지만 길거리에서 대형 TV를 보며 응원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분위기도 색다르고 사람들의 표정도 자유롭다.”며 전광판 응원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광장에 마련된 전광판 앞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영국에서 온 프란체스코 드 시나(26)는 “표를 구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길거리에서 이렇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 월드컵을 즐길 줄 미처 몰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광판 관전의 1번지는 광화문 일대.이 곳에서는 한국팀의 평가전 등 주요 경기가 열릴 때마다 4000여명의 시민과 응원단이 경기를 지켜보며 길거리 응원을 펼친다. 길거리 응원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자 월드컵조직위원회에는 전광판 중계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월드컵 개막 이후 학교나 기업 등에서 전광판이나 멀티비전을 설치해 경기를 중계하고 싶은데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오는 전화가 하루 평균 50여통씩 걸려 온다.”고 말했다.집에서 가족끼리 경기를 보는 것보다 학교 친구나 직장 동료들끼리 모여 월드컵을 즐기고싶은 심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서울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볼 수 있는 곳은 상암동 월드컵공원,대학로 마로니에공원,한강시민공원 LG야외무대,광화문 일대 등 10여곳에 이른다. 전광판 중계에 따른 FIFA측의 까다로운 허가 기준과 비싼 중계료를 문제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FIFA측은 전광판이 설치된 장소에서는 공식 후원업체의 물건만 판매하는 등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중계 허가를 내주고 있다. 이와 관련,서울시 월드컵문화사업추진단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상암동 전광판중계만 무료이고 나머지 장소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중계료 문제 때문에 전광판 응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귀띔했다. 구혜영 하승희기자 koohy@
  • “고시원은 숙박업…부가세 과세 정당”

    대법원 2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30일 서울 신림·봉천동 일대 이른바 ‘고시촌’의 고시원 업주 64명이 금천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고시원을 숙박업으로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시원 운영업은 이용자들로부터일정기간 대실료를 받아 책상 등 기본적인 가구가 비치된방을 제공해 숙박하도록 하고 덧붙여 식사편의도 제공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숙박업에 해당한다.”면서 “원고들의 주장처럼 부가세가 면세되는 독서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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