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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놈놈놈’ 제작사 바른손, 시오필름 인수…봉준호 확보

    ‘놈놈놈’ 제작사 바른손, 시오필름 인수…봉준호 확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마더’의 투자, 제작사인 바른손이 시오필름을 인수하며 영화사업을 확장했다. 바른손은 2007년 임필성 감독 영화 ‘헨젤과 그레텔’, 2008년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 등을 선보인 투자제작사다. ‘올드보이’ 프로듀서이자 ‘주먹이 운다’ 제작자인 임승용 현 시오필름 대표를 영화사업부문 본부장으로 영입함으로써 바른손은 제작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영화사업 부문 강화의 기치를 올렸다. 바른손은 시오필름을 인수해 기존에 바른손과 계약돼 있는 ‘놈놈놈’ 김지운 감독을 비롯, ‘괴물’ ‘마더’ 봉준호, ‘헨젤과 그레텔’ 임필성, ‘음란서생’ 김대우, ‘연애의 목적’ 한재림, ‘선생 김봉두’ 장규성, ‘기담’ 정식, ‘사무라이 픽션’의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 등 총 9명의 감독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를린 필름마켓 한국영화 인기

    지난 5일 개막되어 15일까지 열리는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영화들이 거둔 판매실적이 쏠쏠하다. 영화 ‘쌍화점’의 제작사 오퍼스픽쳐스는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유러피안 필름 마켓(EFM, 12일 폐막)에서 유하 감독의 ‘쌍화점’이 스페인과 태국, 체코, 슬로바키아 등 7개국에 판매됐다고 13일 밝혔다. ‘쌍화점’은 지난해 개봉 전에 열린 제29회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이미 일본, 독일, 베네룩스 3국 등에 선판매된 바 있다. 오퍼스픽쳐스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동양적 아름다움과 파격적 스토리가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30일 개봉한 ‘쌍화점’은 11일까지 전국 382만여명을 동원, 400만 고지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도 유러피안 필름 마켓에서 올 상반기 개봉 예정작인 ‘박쥐’와 ‘마더’, ‘해운대’를 선판매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루마니아에 팔렸고, 쓰나미를 소재로 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터키·체코 등 4개국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상영 중인 윤종석 감독의 ‘마린보이’가 터키에 팔렸으며, 과거 개봉작인 ‘검은집’과 ‘밀양’은 호주에, ‘복수는 나의 것’은 독일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파인컷이 판매를 대행한 ‘추격자’는 남미와 폴란드·체코 등 동구권에 판매됐으며, ‘서양골동양과자점’과 ‘울학교 ET’는 태국에 팔렸다. ‘눈에는 눈,이에는 이’는 동구권과 태국에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국영화 절반 ‘메이드 인 전북’

    한국영화 절반 ‘메이드 인 전북’

    전북지역이 ‘영화촬영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북 곳곳에서 촬영되는 영화가 꾸준히 늘면서 경제침체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찍은 영화만 260편에 이르고, 이에 따른 지역의 생산유발효과는 4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영화인들이 전북을 선호하는 이유는 촬영 배경이 되는 주변 풍광과 여건이 뛰어나고 자치단체의 행정지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5년간 영화 260편 촬영장소로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촬영된 영화와 TV드라마는 모두 60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도 전년도 53편보다 7편이 늘어난 것이다. 장·단편 영화 48편, 드라마가 12편이고 대학생의 졸업작품과 광고 목적의 CF를 합치면 70편을 넘는다. 지난해 상영된 한국영화 100여편 중 절반이 전북에서 찍었다. 흥행작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전윤수 감독의 ‘미인도’,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1-1 강철중’ 등이 모두 전북에서 촬영됐다. 상영 중인 ‘쌍화점’ 제작팀도 부안 영상테마파크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125일간 체류했다. 인기 드라마 ‘대왕세종’과 ‘타짜’, ‘엄마가 뿔났다’ 등도 이곳에서 제작됐다. 이밖에 올해 개봉할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각각 익산과 전주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영화 등 촬영진이 전북지역에 머물며 발생시킨 생산유발효과를 음식·숙박 35억 9000만원, 운수·보관 7억 4000만원 등 총 9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주 한옥마을 등 인기 전북에는 산과 강 등 자연 경치도 아름답지만 전주 한옥마을, 익산교도소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를 연출할 수 있는 배경 장소가 많다. 전주시는 1960~70년대 서울시내 느낌이 드는 옛 시가지와 전통적 한옥마을, 아스라한 추억의 농촌 모습이 공존하고 있어 영화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다. 부안 영상테마파크는 ‘불멸의 이순신’과 ‘왕의 남자’ 등을 찍으며 사극 촬영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일제 강점기에 시가지가 정비된 군산 시내도 시대적 배경을 살리기에 적당한 환경이다. 특히 전주영상위원회와 각 자치단체가 영화 제작을 적극 유치하고 나서는 것도 전북이 각광받는 이유다. 전국 11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영상위원회 가운데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가 구성된 곳은 전국에서 전주뿐이다. 2007년 영상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대학과 행정기관 등 16개 산·학·민·관 단체가 구성한 이 협의회는 제작 준비 단계부터 각종 행정처리와 교통통제, 소방장비 등을 지원하는 ‘1대1 원스톱 로케이션 서비스’를 구축했다. ●종합촬영소 대관료 저렴 지난해 4월 전주시 상림동에 문을 연 영화종합촬영소도 대관료가 저렴하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실내촬영장과 4만 8000여㎡ 규모의 야외 세트장은 전북이 ‘영화촬영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 대관료는 하루 40만원으로 경기 남양주, 부산, 대전 촬영소보다 훨씬 싼 편이다. 시민들이 시내 촬영에 협조적이고, 깨끗한 숙박시설과 좋은 음식도 장기간 현장에 머물러야 하는 촬영진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는 영화의 전체 공정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시네콤플렉스’가 신축 중이어서 올해부터 더 많은 촬영방문이 기대된다. 전주영상위 지수영 홍보팀장은 “올해도 제작진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최소 40편의 영화촬영을 유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해 韓영화 쌍끌이 흥행, ‘운빨’ 또는 ‘부활’

    새해 韓영화 쌍끌이 흥행, ‘운빨’ 또는 ‘부활’

    새해벽두부터 한국영화의 쌍끌이 흥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의 흥행이 연초부터 극장가를 달구면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태풍의 눈’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올해 1월 첫째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쌍화점’은 개봉 첫 주 관객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순위 1위에 올랐다. ‘과속스캔들’도 전국 관객 500만명 이상 동원하면서 흥행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영화의 흥행에 관련 업계는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영화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CJ CGV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최근 7년간 통계 중 최저치를 기록해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의 부재로 일각에서는 이들 한국영화의 흥행을 가리켜 일명 ‘운빨’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즉 실력 보다 대진 운이 잘 따라 준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대적 금기를 역사 속 이야기로 풀어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시킨 점과 별다른 홍보 요소 없이 가족애에 바탕을 둔 웃음코드 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에 박수를 보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박찬욱, 봉준호 등 유명 감독들의 귀환도 올해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올해 나란히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갈수록 떨어지는 점유율로 지난해 최악의 불황을 겪은 한국영화가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을 기점으로 부활의 영광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훈풍 ‘과속스캔들+쌍화점’ 쌍끌이 흥행

    영화훈풍 ‘과속스캔들+쌍화점’ 쌍끌이 흥행

    2009년 한국 영화계가 ‘2008년의 암울했던 기억’을 떨쳐내며 ‘장밋빛’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이는 ‘과속스캔들’과 ‘쌍화점’이 쌍끌이 흥행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이와 함께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감독들이 새 작품으로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영화 상황은 좋지 않았다.2008년 한국 영화를 본 관객은 6167만명으로 2003년 통계 이후 최저의 점유율(42%)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영화가 최고 강세를 보였던 지난 2006년 63%(관객수 9115만명)에 비해 20%P 넘게 하락한 수치다.또 최저 기록이었던 2003년 46.5%보다 4.5%P가 낮은 것으로 지난해 한국영화는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져있었다는 평이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연도별 통계정보 참조)  그러나 2008년 말 과속스캔들이 ‘과속 흥행’을 시작한 뒤,쌍화점이 흥행에 ‘한 점’을 찍으며 한국 영화계에 희망찬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과속스캔들은 개봉 33일째인 지난 4일 관객 500만 돌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통했다.개봉전 이 작품이 흥행을 할 것이라고 점친 이는 거의 없었다.주연 배우 차태현 외에 눈에 띄는 흥행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개봉 후 “오랜만에 괜찮은 가족 코미디 영화가 나왔다.”는 입소문이 꼬리를 물며 극장을 찾는 발길도 늘어났다.이에 대해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차태현의 연기가 조화를 이뤘다 ▲지나치게 최루성으로 끌고 가지 않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신선함과 연기력 둘 다 갖춘 신인 배우 박보영의 역할이 빛났다고 흥행 요인을 진단했다.  이와 함께 쌍화점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쌍화점은 개봉 전부터 흥행 감독+스타 배우+노출 신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이같은 강점을 갖고 있던 쌍화점은 예상대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50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평론가 강씨는 이같은 쌍화점의 흥행 요인에 대해 “인정받은 감독·배우들의 조화 및 동성애 정사신 등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극장을 직접 찾고 있는 것”이라며 “쌍화점은 이야기 구조가 탄탄해 한국 사람들의 구미에 맞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는 2004년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2007년 ‘디워’와 ‘화려한 휴가’ 등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던 예를 떠올리며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영화가 동시에 상영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과속스캔들과 쌍화점이 한국영화 흥행에 불을 지핀 가운데,올해에는 스타 감독들의 기대작이 잇따라 포진되며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화적인 상상력을 충격적인 영상으로 풀어가는 박찬욱(박쥐),섬세한 미장센과 큰 스케일로 유명한 봉준호(마더),꼼꼼한 자료 조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최동훈(전우치) 감독 등의 복귀가 한국 영화계에 얼마만큼 활력을 불어 넣을 지 기대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대작의 귀환’ 봉준호·박찬욱·최동훈 스타감독 빅3

    ‘대작의 귀환’ 봉준호·박찬욱·최동훈 스타감독 빅3

    올해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까.충무로의 기상도는 과연 ‘맑음’을 보일 수 있을까.극장가에 눈과 귀가 쏠려 있는 가운데 2009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 봤다. 박찬욱 감독은 제작비 60억원 규모의 ‘박쥐’를 들고 온다.‘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 만의 연출.신망 높은 신부 상현(송강호)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뒤,친구 강우(신하균)의 아내 태주(김옥빈)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신부 역을 맡은 송강호는 드물게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낯설고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박 감독은 “사제로서의 갈등도 등장하지만 무엇보다 두 사람의 사랑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4월 개봉 예정. ‘살인의 추억’,‘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마더’를 찍고 있다.상반기 개봉 예정.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원빈)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자 고군분투하는 어머니(김혜자)를 다룬다.봉 감독이 “김혜자 선생과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데서 출발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김혜자가 연기하는 모성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다.제대한 뒤 복귀하는 원빈의 모습에 반색할 사람도 적지 않을 듯하다. 충무로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이 ‘타짜’,‘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선보일 작품은 순제작비만 110억원이 넘는 대작 ‘전우치’다.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딴 판타지 액션물.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뒤 봉인에서 풀려나 요괴들과 싸워 나간다는 내용이다.강동원이 전우치,임수정이 과거 전우치가 사랑한 여인을 빼닮은 현대 여성 인경을 맡았다.8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해 ‘밤과 낮’으로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던 홍상수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찾아온다.고현정,엄지원,하정우,김태우,공형진,정유미의 얼굴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영화감독인 경남(김태우)이 두 차례 여행에서 영화제 프로그래머 현희(엄지원)와 선배의 아내 순이(고현정)를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시’도 기대작.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은 ‘밀양’(2007년) 이후 행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아 내고 있다.나홍진 감독이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지난해 데뷔작 ‘추격자’로 각종 국내 영화상을 휩쓴 그는 ‘살인자’를 준비하고 있다. 갖가지 이유로 시선을 끄는 작품들도 있다.권상우·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3월 개봉)는 원태연 시인의 감독 데뷔작이란 점에서,‘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가제) 역시 유명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밖에도 엄정화·김래원 주연의 스릴러영화 ‘인사동 스캔들´,명성황후(수애)와 호위무사(조승우)의 사랑을 그린 야설록 무협원작의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강마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배우 김명민이 나오는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도 기대를 모은다. 영화계 내부의 2009년 전망은 그다지 밝진 않다.MK픽쳐스 심재명 대표는 “이월 영화가 많았던 지난해보다 올해는 개봉편수가 더 줄고,한국영화 점유율과 수익률 등도 비슷하게 저조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산업적으로는 힘들어도 작품 면에서는 의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김영진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교수는 “영화에 대한 투자 의지가 보이지 않고 부가가치 시장도 죽어 버려 계속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봉준호·박찬욱·최동훈 등 기성 감독들의 실력이 어떤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반전을 기대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 얼어붙은 충무로에 2009년 新영화가 온다!

    얼어붙은 충무로에 2009년 新영화가 온다!

    한국영화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경제난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지는 벌써 오래 전 일이고 제작사들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다 보니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든 저예산 영화든 제작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도 눈에 띄게 줄었고 해외 수출 소식도 지난해에 비해 뜸했다. 하지만 기나긴 불황의 늪에서도 희망은 있기 마련이다. 2009년 선보이는 영화들이 그 어느때 보다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다양성’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흡혈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박쥐’가 있는가 하면 국내 최초 금융계를 다룬 ‘작전’ 등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다양한 작품들이 2009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영화의 불황을 깨워줄 新영화들을 미리 만나봤다. #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스타 감독들의 귀환! 박찬욱 감독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3년 만에 신작 ‘박쥐’를 내놓는다. ‘박쥐’는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와 송강호, 신하균, 김옥빈 등의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박쥐’의 영문제목 ‘Thirst’(목마르다)를 인용해 “UPI와 포커스, 뱀파이어 영화에 목마르다.”라는 타이틀로 영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인 ‘CHUD’에선 “지난 몇 년간 한국 영화 시장의 매력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한국 최고의 감독 박찬욱이라면 메이저 스튜디오가 배팅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촬영 단계에서부터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셜픽쳐스의 공동 투자가 결정된 ‘박쥐’는 최근 호주 해외촬영 및 국내 촬영을 마지막으로 5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한편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박쥐’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괴물’ 봉준호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마더’는 영화 ‘우리형’ 이후 4년 만에 컴백한 원빈과 중견배우 김혜자의 동반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은 야심작이다. 영화의 내용은 살인사건에 휘말린 아들의 누명(원빈 분)을 벗기고자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영화로 봉 감독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작품이기도 하다. ‘마더’는 20%정도밖에 촬영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최대 필름 마켓인 AFM에서 일본과 프랑스에 선 판매되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창동 감독도 차기작으로 ‘포에트리’(가제)를 준비중이다. ‘포에트리’는 서울 근교에서 손자와 살아가는 60대 할머니가 시를 써가는 과정을 그리는 줄거리로 아직 구체적인 상황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구체적인 상황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창동 감독의 차기작 소식에 해외 유수의 투자배급사들의 투자 제안을 받고 있다. # 한국 최초 도전…새로움으로 승부한다! 국내 최초 금융계를 다룬 영화 ‘작전’은 배우 박용하와 김민정이 호흡을 맞춘다. 인생역전을 노리고 주식 투자 기술을 독파한 강현수(박용하 분)가 전직 조폭 황종구(박희순 분) 일당에게 엮여 600억 주가 조작 작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전’은 현재까지 60%이상 촬영을 마쳤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사실적인 증권가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시나리오가 강점이라는 후문. 실제 감독은 현실감 있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2년여 동안 증권가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을 담은 영화다. 한국 최고의 미술품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 분)과 ‘벽안도’의 복원을 위해 그를 고용한 미술계의 큰 손 배태진(엄정화 분) 사이에서 속고 속이는 음모를 통해 극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두 배우를 비롯해 마동석, 최송현, 임하룡, 홍수현 까지 출연한다. 설경구, 하지원 주연의 영화 ‘해운대’는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한국 최초의 해양 재난 영화다. 영화 ‘색즉시공’, ‘1번가의 가족’의 윤재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중훈과 엄정화, 이민기가 출연한다. 부산 해운대에서 촬영을 마친 후, 영화의 하이라이트 가 될 쓰나미 특수 촬영을 위해 11월 미국으로 출국해 후반 작업 중인 ‘해운대’는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한국영화 최초 탈영을 소재로 한 영화 ‘탈주’는 영화 ‘후회하지 않아’로 화제를 모은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이다. 탈영이라는 극한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청춘들의 6일 동안의 도주와 추격을 그린 ‘탈주’는 이영훈, 소유진, 진이한이 출연한다. 상반기 개봉예정. 이밖에도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의 동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전우치’, 권상우, 이범수, 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다양성으로 무장한 영화들이 ‘꽁꽁’ 얼어붙은 충무로에 활기를 넣어줄 수 있을지 2009년이 기다려진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준호감독 ‘마더’ 홍보영상도 없이 日에 선판매

    봉준호감독 ‘마더’ 홍보영상도 없이 日에 선판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가 미국 최대 필름 마켓인 AFM에서 일본에 선판매됐다. ‘마더’의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6일 “AFM 개막 다음날 ’마더’가 일본 유명 영화배급사 비터스 엔드에 선판매됐다.”고 전했다. ‘마더’의 일본 선판매는 최근 한국 영화의 일본 흥행 저조로 구매가 뜸했던 일본 시장을 다시 열었다는 점과 전례없이 현재 20% 정도밖에 촬영이 진행되지 않아 영화 바이어들을 위한 홍보용 동영상 조차 전무한 상황에서 판매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사 관계자는 “미니멈 개런티 방식이라 일본 내 흥행 결과에 따라 추가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각국의 바이어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AFM이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더 큰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AFM에서는 ‘마더’외에도 ‘놈놈놈’과 ‘아내가 결혼했다’ ‘신기전’ 등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판매됐다. 한편 영화 ‘우리형’ 이후 4년 만에 컴백한 원빈과 중견 배우 김혜자의 동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마더’는 내년 상반기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인의추억’, 美언론 선정 공포영화 ‘톱10’

    ‘살인의추억’, 美언론 선정 공포영화 ‘톱10’

    “‘살인의 추억’의 공포,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이 미국 언론에서 선정한 ‘비(非)할리우드 공포영화 톱10’ 중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Examiner)는 지난 27일 할리우드 밖에서 만들어진 공포영화 중 가장 무서운 작품 10편을 선정했다. 신문은 이 선정 목록에 봉준호 감독의 2003년 작품 ‘살인의 추억’(영어제목 Memories of a Murder)을 5위에 올렸다. 이그재미너는 “실제로 있었던 한국 최초의 연쇄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살인의 추억을 소개한 뒤 “살해당하는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지던 시골길 장면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지금껏 봤던 가장 무서운 장면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번 선정에서 1위는 영국의 좀비영화 ‘28일 후’(28 Days Later)가 뽑혔으며 홍콩·싱가포르 합작영화 ‘디 아이’(The eye)와 일본의 ‘큐어’(Cure)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선정에서 국가별로는 일본영화가 전체 10편의 영화 중 ‘큐어’, ‘펄스’(7위), ‘링’(10위) 등 3편이 포함되어 가장 많은 작품이 선정됐다. 다음은 이그재미너 ‘비할리우드 공포영화 톱10’ 순위 1. 28일 후 28 Days Later (영국) 2. 디 아이 The Eye (홍콩/싱가포르) 3. 큐어 Cure (일본) 4. 반항 Repulsion (영국) 5.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a Murder (한국) 6. 디아볼릭 Diabolique (프랑스) 7. 펄스 Pulse (일본) 8.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The Orphanage (스페인) 9. 판의 미로 Pan’s Labyrinth (스페인) 10. 링 Ring (일본) 사진=’살인의 추억’ 해외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영화 ‘괴물’ 이후 꼭 2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좀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미셸 공드리, 레오 카락스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23일 개봉)를 내놓은 것.‘아키라와 히로코’(미셸 공드리),‘광인’(레오 카락스), ‘흔들리는 도쿄’(봉준호) 등 도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편을 모은 이 작품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히키코모리 주인공을 내세운 봉준호식 사랑이야기 봉 감독이 연출한 ‘흔들리는 도쿄’는 11년째 집에서만 생활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주인공으로 대도시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소통이 단절된 현대사회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다 우연히 피자배달부를 사랑하게 된 히키코모리는 10년 만의 외출을 감행하지만, 집 밖으로 나오자 더 암담한 현실이 그를 기다린다. 주인공들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고 이들의 대화도 몸에 문신으로 새겨진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대체되곤 하지만, 빛을 적절히 활용해 사랑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처음으로 멜로영화에 도전한 봉 감독은 “히키코모리에게 가장 힘든 것이 사람과의 접촉”이라면서 “서로 가닿고 싶은데, 실제는 그렇지 못한 인간의 외로운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적 디테일을 중시해 붙여진 ‘봉테일’이라는 감독의 별명은 이번에 특히 빛을 발했다. “히키코모리의 집안은 일종의 소우주와도 같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찍듯이 촬영했다.”는 감독은 “내부 소품과 설계는 물론 빛의 세기를 통해 단절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히키코모리 역을 맡은 일본의 연기파 배우 가가와 데루유키는 “3주간의 촬영 기간 동안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쏟아낼 수 있었던 만큼 내겐 장편영화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그는 “봉 감독과는 영화적 디테일을 중시하고 가짜가 아닌 진짜를 추구하는 것이 닮아 우린 ‘같은 종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학 때 사회심리학을 전공했고, 배우 자체가 일이 생겨야 밖으로 나가는 권리가 주어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10년차 히키코모리역을 큰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드리의 판타지 월드 vs 카락스의 기발한 상상력 한편 봉준호의 ‘흔들리는 도쿄’에 앞서 소개된 ‘아키라와 히로코’나 ‘광인’도 도쿄를 무대로 한 영화 천재들의 무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수작들이다. 영화 ‘수면의 과학’,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한 공드리 감독은 ‘아키라와 히로코’에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증가 현상을 소재로 삼았다. 일명 ‘공드리 월드’라고 불릴 정도로 전작들에서 판타지 세계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도시에서 여성이 느끼는 소외감과 박탈감을 길거리에서 소녀가 의자로 변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나타낸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레오 카락스의 ‘광인’은 이보다 더 기발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영화 ‘폴라 X’ 이후 무려 9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감독은 하수도에 살면서 맨홀 뚜껑을 열고 출현해 도쿄 시민들을 괴롭히는 괴이한 남자를 통해 인간 사회를 풍자한다. 특히 주인공 광인역으로 나오는 드니 라방은 기괴한 모습에 알아들을 수 없는 언행으로 광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광인의 행동과 그를 교주로 모시는 신흥 종교단체의 등장 대목에선 감독의 재치와 유머 감각도 엿볼 수 있다. 15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봉준호 감독이 그린 ‘도쿄의 히키코모리’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도쿄!’로 돌아왔다. ‘도쿄!’는 서울, 뉴욕, 프랑스에서 활약중인 감독인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가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쿄를 그리고 있는 옴니버스 영화다. 미셸 공드리가 연출한 1부 ‘아키라와 히로코’ 는 의자가 되어 버린 여자라는 동화적인 소재를 2부 레오 까락스의 ‘광인’은 ‘하수도에 사는 광인’이라는 공포스러운 소재로 도쿄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히키코모리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도쿄를 그렸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도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세 명의 감독이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이기 때문에 비교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 할 수 있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봉 감독은 “옴니버스 영화이기 때문에 세 감독들이 대충 찍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정성 들여서 만들었다.”며 “ ‘도쿄’를 배경으로 했다고 해서 무슨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도 하는데 각자의 시선으로 그렸기 때문에 두 가지 편견은 없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는 남자주인공 카가와 테루유키에 대해서는 “처음 작업이지만 손발이 잘 맞아 경이로운 작업이었다. 워낙 표현력이 뛰어나고 몸을 이용하는 부분이 탁월해 조금한 일에도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고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11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카가와 테루유키 분)가 피자배달 소녀(아오이 우유 분)를 사랑하게 되면서 외출을 감행한다는 내용으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준호, 그가 말하는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봉준호, 그가 말하는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봉준호, 그가 돌아왔다.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로 흥행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한국영화계를 뒤흔든 그가 이번에는 옴니버스 영화 ‘도쿄!’를 들고 왔다. ‘도쿄!’는 한국, 미국, 프랑스에서 활약중인 세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가 각자의 시선으로 도쿄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로 세 감독의 다른 색깔이 묻어난다. 1부를 연출한 미셸 공드리의 ‘아키라와 히로코’ 는 의자가 되어 버린 여자라는 동화적인 소재를 다뤘고 2부 레오 까락스의 ‘광인’은 하수도에 사는 광인이라는 공포스러운 소재로 도쿄를 이야기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히키코모리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연출과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30분 정도의 단편 분량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 봉준호구나’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난 15일 ‘도쿄!’의 시사회에서 만난 봉준호 감독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만은 그대로였다. 그가 히키코모리를 주인공으로 말하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 봉준호, 그를 만났다! - ‘도쿄!’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을 듣고 싶은데? 이 영화에 가지고 있는 두 가지 편견은 버렸으면 한다. 첫 번째는 옴니버스이기 때문에 세 감독들이 대충 쉬엄쉬엄 찍었을 거라는 생각과 두 번째 도쿄를 배경으로 했다고 해서 무슨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니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 - ‘흔들리는 도쿄’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도쿄 뿐만 아니라 도시 사람들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서로가 닿고 싶은데도 그러지 못하는 심정이랄까. 메시지를 한마디로 거칠게 표현하자면 ‘집에서 뛰어 나와 서로 만지자’ 정도 일 것 같다.(웃음) - 일본에서의 첫 작업인데? 특별히 해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니 미리 연습해보자는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다. 호기심과 나 자신을 객지에 홀로 던져보고 싶다는 자학적인 심정이었다. 첫 메가폰을 잡는 일본 신인감독이라는 심정으로 일했다. - 일본 스텝들과 호흡은 잘 맞았나? 함께 작업 하다 보니 공통점을 많이 찾게 됐다. 전 세계 어디나 영화를 하는 사람들은 또 같은 것 같다. 일본 스테프들도 한국만큼 순발력 있고 창의적이라서 즐거운 경험이었다. - 배우들의 캐스팅은 어떻게 했나? 카가와 테루유키는 영화 ‘유레루’를 보고 히키코모리에 딱 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표현력이 좋고 몸을 잘 이용해 조금한 일에도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여주인공의 경우 11년이나 집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는 남자를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오이 유우처럼 매력적이어야 한다. -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두 배우는 실제로 작업하면서 굉장히 기뻤고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본 아오이는 요정 같다기 보다 일본 지방 도시 아가씨처럼 현실적이다. 이상하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끌어당기는 묘한 힘을 가진 천상 영화배우다. - 여주인공의 몸에 각종 버튼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는데? 주인공이 히키코모리라는 점에서 출발한 발상이다. 남과 닿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여자와 접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필요했다. 여주인공은 타투 아티스트를 꿈꾸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문신을 새기는 걸로 설정했다. - 영화를 보니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던데? 작은 집안 내부에서 한 명의 주인공을 따라 움직이는 영화인만큼 현미경으로 보듯 영화를 찍어야 했다. 소품은 물론 빛에 하나도 관객이 피부에 닿는 것처럼 묘사하고 싶었다.그래서인지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거겠지만 이 별명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영화가 치밀한 것은 좋지만 치밀한 것에 집착한다는 고정관념은 부담스럽다. -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봐주길 바라는가? 세 감독들과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이기 때문에 비교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함께 할 수 있어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시간이었다. (웃음)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봉준호 감독 “많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NOW포토] 봉준호 감독 “많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레오 까락스(Alexandre Oscar Dupont)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영화 ‘도쿄!’의 언론 시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 시사회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카가와 테루유키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옴니버스 영화인 ‘도쿄!’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 레오 까락스 감독의 ‘광인’으로 구성돼 감독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쿄를 그려냈다. 오는 23일 개봉.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가와 테루유키 “영화 ‘괴물’에 경외감 느꼈다”

    카가와 테루유키 “영화 ‘괴물’에 경외감 느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모든 일본 영화인들이 경외감을 느꼈을 것이다” 한국, 프랑스, 일본 합작의 옴니버스 영화 ‘도쿄!’ 중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흔들리는 도쿄’에 남자주인공 카가와 테루유키가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도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카가와 테루유키는 “한국영화는 일본영화에 없는 파워풀함이 있다. 그 파워풀함 속에서도 진지함이 있어 한국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뒤에 나온 ‘괴물’의 크기에 모든 일본의 모든 영화인들이 경외감을 느꼈을 것이다. 봉 감독님의 재능을 낳아준 한국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과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가 같은 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결혼을 하는 분들이 바로 그런 같은 종자를 서로 알아봐서 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대화가 잘 통했다.” 설명했다. 한편 ‘흔들리는 도쿄’는 11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카가와 테루유키 분) 피자배달 소녀(아오이 유우 분)를 사랑하게 되면서 외출을 감행한다는 내용으로 10월 2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준호 “세계적인 감독과 비교, 피할수 없다”

    봉준호 “세계적인 감독과 비교, 피할수 없다”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도쿄!’로 돌아왔다. ‘도쿄!’는 서울, 뉴욕, 프랑스에서 활약중인 감독인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가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쿄를 그리고 있는 옴니버스 영화다. 미셸 공드리가 연출한 1부 ‘아키라와 히로코’ 는 의자가 되어 버린 여자라는 동화적인 소재를 2부 레오 까락스의 ‘광인’은 ‘하수도에 사는 광인’이라는 공포스러운 소재로 도쿄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히키코모리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도쿄를 그렸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도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세 명의 감독이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이기 때문에 비교를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 할 수 있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봉 감독은 “옴니버스 영화이기 때문에 세 감독들이 대충 찍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정성 들여서 만들었다.”며 “ ‘도쿄’를 배경으로 했다고 해서 무슨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도 하는데 각자의 시선으로 그렸기 때문에 두 가지 편견은 없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는 남자주인공 카가와 테루유키에 대해서는 “처음 작업이지만 손발이 잘 맞아 경이로운 작업이었다. 워낙 표현력이 뛰어나고 몸을 이용하는 부분이 탁월해 조금한 일에도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고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11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카가와 테루유키 분)가 피자배달 소녀(아오이 우유 분)를 사랑하게 되면서 외출을 감행한다는 내용으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카가와 테루유키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 영광 그 자체”

    [NOW포토] 카가와 테루유키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 영광 그 자체”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레오 까락스(Alexandre Oscar Dupont)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영화 ‘도쿄!’의 언론 시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 시사회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카가와 테루유키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옴니버스 영화인 ‘도쿄!’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 레오 까락스 감독의 ‘광인’으로 구성돼 감독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쿄를 그려냈다. 오는 23일 개봉.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봉준호ㆍ카가와 테루유키 “‘도쿄’ 사랑해주세요”

    [NOW포토] 봉준호ㆍ카가와 테루유키 “‘도쿄’ 사랑해주세요”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레오 까락스(Alexandre Oscar Dupont)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영화 ‘도쿄!’의 언론 시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 시사회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카가와 테루유키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옴니버스 영화인 ‘도쿄!’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 레오 까락스 감독의 ‘광인’으로 구성돼 감독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쿄를 그려냈다. 오는 23일 개봉.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봉준호의 무한 상상, 영화 ‘도쿄’로 보여주다

    [NOW포토] 봉준호의 무한 상상, 영화 ‘도쿄’로 보여주다

    감독 봉준호,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레오 까락스(Alexandre Oscar Dupont)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영화 ‘도쿄!’의 언론 시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 시사회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카가와 테루유키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옴니버스 영화인 ‘도쿄!’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 레오 까락스 감독의 ‘광인’으로 구성돼 감독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도쿄를 그려냈다. 오는 23일 개봉.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가와 테루유키 “‘살인의 추억’ 구멍나도록 봤다”

    카가와 테루유키 “‘살인의 추억’ 구멍나도록 봤다”

    한국, 프랑스, 일본 합작의 옴니버스 영화 ‘도쿄!’ 중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흔들리는 도쿄’의 남자주인공 카가와 테루유키가 봉 감독의 전작인 ‘살인의 추억’을 극찬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도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카가와 테루유키는 “봉준호 감독은 커다란 크레인을 운전하는 기사 같다. 크레인 앞에 현미경이 달려있어서 거대한 스케일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미세한 부분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살인의 추억’을 가장 존경하는 영화로 꼽은 카가와 테루유키는 “필름에 구멍이 나도록 봤다. 특히 송강호의 마지막 장면은 어떻게 찍었는지 감독님께 5번은 물어본 것 같다.”며 “ 영화 ‘유레루’에서 내가 지은 표정과 송강호의 표정이 닮았다는 일본 평론가의 소리를 듣고 쾌재를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과는 누구보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었다. 작업을 하면서 영화의 선두주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흔들리는 도쿄’는 11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카가와 테루유키 분) 피자배달 소녀(아오이 우유 분)를 사랑하게 되면서 외출을 감행한다는 내용으로 10월 23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효진 “리얼한 왕따 연기 남친 격려가 큰힘”

    공효진 “리얼한 왕따 연기 남친 격려가 큰힘”

    배우 공효진(29)은 한동안 ‘양미숙’이란 이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요즘 충무로는 독특한 캐릭터 영화 한 편에 사뭇 술렁거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자로 나선 영화 ‘미쓰 홍당무’(감독 이경미·제작 모호필름)가 바로 그 진원지다. 시도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에 부스스한 곱슬머리, 온갖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양미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공효진을 지난 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콤플렉스 덩어리…“사랑스러움은 애당초 포기” “시나리오를 받고 한 달 넘게 고민했어요. 아무리 배우로서 얻을 게 많다고 하더라도 여자로서 이렇게 망가지는 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였죠. 결국 엉뚱함 속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해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으로 만들겠다는 감독님의 연출 방향을 듣고서야 겨우 마음을 정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출연을 결정할 때부터 애당초 ‘사랑스러움’은 포기했다고 했다. 우울증, 소심증, 화병, 건강염려증, 공격성 등 현대인이 지닌 거의 모든 정신적 질병의 총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미숙이 모든 사람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반엔 감독님과 의견 대립도 많았어요. 전 계속 ‘미숙은 성격적 결함이 있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감독님은 ‘비록 소외계층이지만, 주변에 이런 사람 많다.’고 설득하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죠. 하지만 고아로 태어나 성장기에 따돌림을 당한 미숙에게 점점 연민이 느껴지더군요.” 극중 미숙은 자신만의 굴을 파고 안으로 들어가는 기존의 힘없고 말없는 외톨이와는 다르다.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다들 나한테 이렇게 안할 거면서”라고 항변하는가 하면,10년간 짝사랑해온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종혁)이 예쁜 동료 교사를 좋아하자 “우리 같은 애들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된다.”면서 적극적으로 방해공작도 펼친다. “이처럼 ‘자신만만한 왕따’는 그간 어떤 작품에도 없었어요. 건강염려증 빼고는 저랑 닮은 점은 없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이라 캐릭터를 창조해 내는 재미도 있었죠. 심한 소외감 때문에 사회에 대한 공격성을 지니게 된 미숙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면서 가슴이 울컥해 운 적도 많아요.” ●“영화에 몰입하며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감독은 미숙의 캐릭터를 코미디로 승화하고 싶어 했지만, 자신은 심각한 집단 따돌림에 대한 냉소적인 드라마 혹은 다큐멘터리로 이해하고 연기했다는 공효진. 덕분에 상업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며 활짝 웃는다. 이런 독특함 때문인지 이 작품에 대해서는 유명 감독들의 관심이 높다.‘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카메오 출연을 자청했고,‘오로라 공주’를 연출한 배우 겸 감독 방은진도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았다.“보통 감독님들이 카메라 앞에 서면 더 소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봉 감독님은 웃음도 잘 참고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하시더군요. 박찬욱 감독님은 워낙 희한한 영화여서 그런지 제작자로서 부담을 주기보단 배우와 감독에게 맡기는 스타일이었어요.” 맨얼굴보다도 못한 얼룩덜룩한 분장과 촌스러운 복장 때문에 스태프들이 뒤에서 킥킥거리며 웃어도 공효진이 촬영 내내 당당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힘들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은 남자친구인 영화배우 류승범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속상해하면 ‘하나도 안 망가졌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가 큰 힘이 됐어요. 영화를 보고 나선 연기 많이 늘었다며 칭찬도 해주더군요. 벌써 감독님의 차기작 러브콜을 기다릴 정도로 저보다 더 이 작품의 팬이 됐다니까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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