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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었던 국가의 부재, 이 기나긴 세월호 고통의 근원”

    “믿었던 국가의 부재, 이 기나긴 세월호 고통의 근원”

    “지인이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하는 얘기가 ‘세월호를 가지고 만든 다큐로 축하한다는 게 이상하다’였어요. 저도 같은 기분이었죠.” 지난 13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후보 발표에서 연이어 터져 나오던 ‘패러사이트’(parasite·영화 ‘기생충’의 영문명) 사이 한국 이름 ‘이승준’이 있었다. 지난달 발표된 단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준(49) 감독의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이다. 14일 전화로 만난 이 감독은 최종 노미네이트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영화를 보시고 ‘전 세계에 많이 알려 달라’고 하셨거든요.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거 같아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상영 시간 29분. 이 짧은 다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그날 현장에 집중한다. 당초 비영리 다큐 제작 단체 필드오브비전이 이 감독에게 제안했던 것은 2016년 촛불 정국에 관한 다큐였지만, 함께 일해 온 감병석(52) 프로듀서와의 숙고 끝에 세월호 다큐로 방향을 틀었다. “고통이 여전히 여기에 있으니 계속 이야기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월호와 촛불 정국의 연결, 세월호 안에서 일어난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 여전히 남아 있는 트라우마를 설명하니까 제작사 측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을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119상황실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로 다큐는 시작된다. “살려주세요, 배가 침몰되는 거 같아요.” 이후 선실 내 천진난만한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 같은 것들이 덤덤하게 이어진다. 뚝심으로 집요하게 이어지는 영상을 통해 이 감독은 “믿고 의지했던 국가가 구조해 주지 않았던 그 순간, 국가가 부재했던 그 순간이 이 기나긴 고통의 근원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를 본 미국 관객들의 반응은 한국 관객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선장이 먼저 선실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미국) 관객들이 웅성웅성대요. ‘어머어머’ 하는 말도 들려오고요. 상영이 끝나면 훌쩍거리거나 눈이 빨개져 있어요.” 그렇게 2018년 11월 뉴욕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생겼다. 가장 상업적인 영화제, 미국 중심적인 영화제에 가장 상업적이지 않은 콘텐츠로 노미네이트된 데 대해 그는 “아카데미도 제3세계 국가의 영화들을 많이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재의 기억’과 함께 후보에 오른 네 편은 모두 미국 자본으로 만든 미국 콘텐츠다. 아카데미 투표 프로모션을 위해 설 직후 출국 계획을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여러 모로 기대감이 묻어난다. “봉준호 감독님 영화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같이 가게 돼서 이 판이 즐겁다 할까요. 한국 작품 두 개가 떡하니 올라가 있는 게 기묘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봉준호가 그린 봉준호” 아카데미가 공개한 그림

    “봉준호가 그린 봉준호” 아카데미가 공개한 그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측이 봉준호 감독의 그림을 공개했다. 아카데미는 15일 공식 인스타그램(@theacademy)에 “봉준호가 그린 봉준호. ‘기생충’은 작품상을 포함해 6개의 후보에 올랐다.(Bong Joon Ho by Bong Joon Ho. ‘Parasite’ is nominated for 6 Oscars, including Best Picture.)”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그림을 게재했다. 그림 속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작품상 등 후보에 오른 것이 얼떨떨한 듯 땀을 흘리며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간결하지만 수준급의 그림체가 눈길을 끈다. 봉준호 감독은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학보 ‘연세춘추’에 만평을 그린 바 있다. 한편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편집상, 미술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앞서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어 아카데미 수상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봉준호 “6번의 짜릿한 순간… 언어 장벽, 이미 깨져 있었다”

    봉준호 “6번의 짜릿한 순간… 언어 장벽, 이미 깨져 있었다”

    “영화 ‘인셉션’ 같아… 이 모든 게 꿈인 듯” 제작사 곽신애 대표 “얼떨떨하고 기뻐” 외신 “한국영화의 모든 것 바꿨다” 주목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소식을 접한 봉준호 감독은 “언어의 장벽이 이미 깨져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 감독은 당시 “자막의 장벽,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됐다. 봉 감독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에서 제92회 아카데미상 후보를 발표한 직후인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로이터와 인터뷰를 하며 “하나하나 발표될 때마다 짜릿한 순간이었다”며 “처음 영화를 만들 때는 이런 순간까지 닥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흥분되고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의 장벽) 그 경계가 이미 다 깨져 있었는데 내가 뒤늦게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시네마’라는 하나의 언어 속에서 그런 장벽이 천천히 극복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봉 감독은 이어 데드라인과 한 인터뷰에선 후보 지명에 관해 “‘인셉션’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꿈을 소재로 한 영화다. 봉 감독은 “곧 깨어나서 이 모든 것이 꿈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난 아직 ‘기생충’ 촬영 현장에 있고 모든 장비는 고장 난 상태로. 밥차에 불이 난 걸 보고 울부짖고 있고.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영화 ‘기생충’의 제작사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도 이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처음이니까 얼떨떨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서 유력하게 봤던 배우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이 불발된 데는 “아쉽고 속상하다”고 했다. 곽 대표는 봉준호 감독과 북미배급사인 네온, CJ ENM 해외팀 실무진 등에 감사를 전하면서 “저희 팀 경험들이 향후 한국 영화에 어떤 형태로든 자양분이 되리라 믿고, 잘 완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 발표를 전하면서 ‘기생충’에 주목했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101년 역사상 처음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데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극영화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91년간 오스카의 낙점을 받지 못하던 한국 영화의 모든 것을 ‘기생충’이 바꿔 놓았다”고 평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이 오스카에 발을 내디딘 첫 한국 영화로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더할리우드리포터(THR)는 봉 감독이 중국 이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스카 노미네이션(지명) 감독이 됐다면서 “한국 영화는 마침내 오스카의 지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것도 한 부문이 아니라 무려 여섯 부문 후보”라고 썼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속보] 해외매체들 “한국영화, 오스카땅 상륙 역사 쓰다”

    [속보] 해외매체들 “한국영화, 오스카땅 상륙 역사 쓰다”

    ‘기생충’ 미드 시리즈도 리메이크 논의 한국 영화 아카데미(오스카) 출품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13일(현지시간)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를 필두로 해외 매체들의 찬사 릴레이가 이어졌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날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에서 제92회 아카데미상 후보를 발표한 직후 “‘기생충’이 오스카에 발을 내디딘 첫 한국 영화로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 영화의 풍부한 역사를 본다면 아카데미 회원들이 그동안 이 나라 영화를 너무 무시해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이 미국에서 2500만달러(약 290억원), 전 세계 1억 30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흥행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미국 방송사 HBO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리메이크 논의가 진행될 정도로 강력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91년간 오스카의 낙점을 받지 못하던 한국 영화의 모든 것을 ‘기생충’이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미 일간 LA타임스는 “장르를 초월하는 계층분화 블랙코미디인 ‘기생충’이 첫 한국 영화로 오스카의 땅에 상륙하는 역사를 썼다”고 추켜세웠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봉준호의 ‘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나

    봉준호의 ‘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품나

    국제극영화상 수상 가장 유력 감독·편집·미술상도 수상 가능성 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도 후보‘기생충’의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영화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일이다. 한국은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한 이래 매년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지만 최종 후보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기생충’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외국어영화상)의 문턱을 넘은데 이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지명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기생충’과 함께 최고 영예인 작품상에 오른 영화는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이다. 감독상에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게 된다면 비영어권 영화로는 첫 수상이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수상을 놓고 다툰다. 편집상 후보로도 지명된 ‘기생충’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와 경합하게 됐다. ‘기생충’은 미술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수상이 가장 유력시되는 국제극영화상 후보로도 무난하게 지명됐다. ‘기생충’과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가 후보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예비 후보에 올랐던 최우식이 부른 ‘소주 한 잔’의 주제가상 후보 지명은 불발됐다. ‘기생충’의 6개 부문 노미네이트는 미국 현지 매체들의 전망을 훨씬 뛰어 넘은 결과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극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여기에 편집상을 더해 5개 부문 지명을 내다봤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매년 오스카 상이 ‘화이트 오스카’(유색 인종에게 인색한 오스카)라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스스로 쇄신하려는 분위기도 강했던 것으로 안다”며 “오랜 역사를 가진, 북미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에 작품·감독·각본상 같은 주요상 후보에 올랐다는 건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를 당시의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조명,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이 감독은 탈북민의 실상을 밝힌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으로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토드 필립스의 ‘조커’는 감독·작품·남우주연·의상·음향·음향편집·음악·편집·촬영·분장·각색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생충’ 오스카 작품·감독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

    ‘기생충’ 오스카 작품·감독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은 한국 영화 100년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2회 아카데미상 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극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예비 후보 명단에서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승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도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은 다음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상 작품 등 6개부문 후보에…한국 최초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상 작품 등 6개부문 후보에…한국 최초

    다음달 9일 아카데미 시상식서 피날레국제영화상 등 최소 한개 이상 유력美 4대 조합장 후보에도 올라 가늠자될 듯세월호 소재 ‘부재의 기억’ 단편다큐 후보로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상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동안 외신은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보다 더 많은 부문에서 후보로 지목됐다.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실제 받으면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지난해 5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이어져 온 ‘기생충’ 수상 퍼레이드는 다음 달 9일 미국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기생충’은 13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작품상(베스트픽처) 후보에 지명됐다. 작품상을 놓고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합한다. 이날 후보작 발표에서 ‘조커’는 11개 부문에, ‘아이리시맨’과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각각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조조 래빗’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와 함께 6개 부문에 올랐다.봉 감독은 감독상 후보로 지명됐다. 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세계적 명장들과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수상을 놓고 다툰다. 편집상 후보로도 지명된 ‘기생충’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와 경합하게 됐다. ‘기생충’은 미술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수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수상이 유력한 국제영화상 후보로도 무난하게 지명됐다. ‘기생충’과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가 후보에 올랐다. 각종 영화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은 거의 빠짐없이 수상에 성공해 오스카에서도 가장 수상이 확실시되는 부문으로 꼽힌다.아카데미 시상식은 세계 영화산업 중심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전 세계 영화인이 선망하는 꿈의 무대다. 이제 관심은 ‘기생충’이 총 몇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여부다. ‘기생충’은 일찌감치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데 이어 제25회 크리틱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공동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에서도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윤성은 평론가는 “국제영화상 수상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감독상은 샘 멘데스와 봉준호 간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편집상과 미술상도 ‘기생충’이 받을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동안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사례도 기존에 한 편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으면 아카데미 새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아카데미상은 제작자, 배우, 감독 등 영화인 8000여명으로 구성된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이 뽑는다.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부문에 표를 던져 부문별 최종 후보작을 선정한다. 감독상 후보는 감독들이, 배우상 후보는 배우들이 정하는 식이다.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은 부문과 관계없이 전체 회원 투표로 후보작을 선정한다. 이날 발표된 후보 가운데 수상작은 다시 최종 투표를 거쳐 가려지며, 최종 투표는 전 회원이 참여하는 게 아니라 400여명 회원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미국 4대 조합상 후보에도 올랐다. 오는 19일 열리는 미국배우조합(SAG)상 앙상블상을 비롯해 미국작가조합(WAG) 각본상, 미국감독조합(DGA) 감독상,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 작품상 등 미국 4대 조합상 후보로 선정됐다. 아카데미 회원을 많이 거느린 이들의 시상 결과가 나오면 아카데미상 수상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생충’은 그동안 전 세계 50여개 영화상 시상식에 초청돼 이 가운데 거의 20개 가까운 시상식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과 호주 아카데미 작품상, 로카르노 영화제 엑셀런스 어워드, 밴쿠버영화제 관객상, 전미비평가위원회 외국어영화상, 뉴욕·LA·필라델피아·시카고 비평가협회 작품·감독·외국어영화상,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과 골든글로브에 이어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감독상·외국어영화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국내외에서 기념비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국내에서 18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외국어영화 흥행 8위(지난 5일 기준)에 해당하는 2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 23개국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의 기록을 쌓기도 했다. 세월호를 소재로 한 한국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은 아카데미 단편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첫 오스카상이 보인다…‘기생충’ 미 비평가상 2개 수상

    첫 오스카상이 보인다…‘기생충’ 미 비평가상 2개 수상

    13일 수상 후보를 발표할 예정인 오스카상에 한국 영화 ‘기생충’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데 지난 5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12일(현지시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린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겼다. 감독상은 영화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함께 공동 수상을 했는데, 수상 후보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명장들이었다.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전혀 예상을 못 해 멘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오늘은 비건(채식) 버거를 맛있게 먹으면서 시상식을 즐기고만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면서 “‘기생충’을 보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듯이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을 받은 것보다 노미네이션된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더 기쁘다. 노아 바움바흐,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다들 내가 사랑하는 감독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아있는 비건 버거를 먹어야 겠다”고 말해 특유의 유머 감각을 수상 소감에서도 잃지 않았다. ‘기생충’은 특히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최근 시상식에서 연달아 눌러 다음 달 9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국제영화상 수상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감독·각본·남우조연상(송강호) 후보 지명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은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을 예상하기도 했다. 오스카상은 아카데미상의 또 다른 이름이자 애칭으로 트로피를 보고 누군가 ‘오스카 삼촌을 닮았네’라고 말한 뒤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기생충’은 이날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각본·편집·제작디자인·베스트액팅앙상블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봉준호 감독,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감독상 수상

    [포토] 봉준호 감독,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감독상 수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린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함께 최우수 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 ‘기생충’은 ‘애틀란티스’,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도 수상했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랐던 작품상과 각본·편집·제작디자인·베스트액팅앙상블 부문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기생충’은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AP·AFP·로이터 연합뉴스
  • [포토] LA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 참석한 영화 ‘기생충’ 3인방

    [포토] LA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 참석한 영화 ‘기생충’ 3인방

    영화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왼쪽), 이정은(가운데)과 봉준호(오른쪽) 감독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센추리 시티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기생충‘ 아카데미까지 거머쥘까…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4관왕

    ‘기생충‘ 아카데미까지 거머쥘까…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4관왕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수상을 노리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GAFCA)로부터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칸 황금종려상에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기생충은 다음달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에 따르면 기생충은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주제가상,작곡상,제작디자인상,앙상블상 등 모두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 등 영화 내용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영역의 상을 독식한 것이다.이제 아카데미 수상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도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 한 달 전에 열리는데다 아카데미 수상 결과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현재 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다. 각본·감독상과 함께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하는 등 해외유수 시상식 수상 후보로 잇따라 지명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속보] ‘기생충’ 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4관왕

    [속보] ‘기생충’ 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4관왕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GAFCA)로부터 작품상(베스트 픽처)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11일(현지시간) 미 할리우드 연예매체에 따르면 ‘기생충’은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주제가상,작곡상,제작디자인상,앙상블상 등 모두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작품상,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을 획득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기생충’, 미드로 만들어진다… “HBO에서 제작”

    ‘기생충’, 미드로 만들어진다… “HBO에서 제작”

    한국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HBO 드라마로 제작된다. ‘기생충’을 투자 배급한 CJ ENM 측은 “아직 최종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기생충’을 HBO 드라마로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작에는 애덤 매케이 감독과 봉감독, CJ ENM이 책임 프로듀서로 나선다. 영화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매케이 감독은 미국 개봉 전 ‘기생충’을 미리 보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CJ ENM 측은 “봉 감독과 애덤 매케이가 드라마 제작에 관해 논의하던 와중에 HBO가 가세했다”고 전했다. 드라마가 몇부작이 될지, 누가 연출을 맡을지 등은 미정이다. 이날 버라이어티 등의 해외 연예 매체들은 이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드라마가 영어 리메이크작이 될 지, 스핀 오프가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HBO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을 만든 미국의 유명 유료 케이블 채널이다. 지난해 5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넷플릭스 등이 드라마 제작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올해도 사회자 없앤 아카데미

    다음달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회자 없이 집단 사회 체제로 진행되게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점 중계하는 미국 ABC 방송 엔터테인먼트 부문 사장 캐리 버크는 8일 TV연예 담당 기자들에게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함께 우리는 올해도 호스트(진행자) 없이 쇼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상식은 당초 사회자로 정해졌던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과거 성소수자 비하 포스팅을 올린 사실로 논란을 일으켜 중도 하차한 뒤 대체자를 찾지 못해 집단 사회 체제로 진행됐다. 대체자로 물색한 후보들이 모두 사회자 자리를 고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집단 사회 체제로 진행된 지난해 시상식은 미국 내 2960만명이 시청해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버크 사장은 지난해 시상식이 잘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최우수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온통 백인 잔치… 분노 부른 EE 영국영화상, CES 행사 왜 나왔지… 보이콧 부른 이방카

    온통 백인 잔치… 분노 부른 EE 영국영화상, CES 행사 왜 나왔지… 보이콧 부른 이방카

    다양성 무시된 ‘英 아카데미상’ 비판 ‘기생충’·아콰피나도 배제되면서 논란 주최측 “IT 업계 여성 목소리 대변 차원” 참석자 “관련 없는 기조연설자 선정”‘영국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EE 영국영화상에 유색인 연기자가 배제돼 다양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발표된 수상 후보 명단의 연기상 부문에 유색인 배우가 단 한 명도 들어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영국영화상 후보 발표 후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이 상을 주최하는 ‘영국 영화·TV 예술 아카데미’(BAFTA)는 백인 일색이라는 뜻의 키워드 ‘#BAFTAsSoWhite’가 트위터 등 온라인 공간을 달궜다. 조던 필 감독의 ‘어스’에서 열연한 루피타 뇽오,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허슬러’의 제니퍼 로페즈와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 넷플릭스 영화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의 에디 머피 등 빼어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노미네이트되지 못한 배우들이 일일이 거명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왼쪽)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점,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출연진이 전부 배제된 점 등에도 비판의 화살이 쏠리고 있는 것. WP는 BAFTA의 감독상 후보에 여성이 전무한 것도 다양성 결여의 단면으로 지목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BAFTA의 에마 비어 집행위원장은 “다양성이 대폭 반영되기를 바라지만, 현재 축하받고 있는 후보들을 깎아내리기도 원치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번지수 잘못 짚은 이방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오른쪽)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그간 행사에서 업계 여성의 목소리가 외면받았다는 지적에 대응하려고 이방카를 초청했다고 해명했으나, IT 분야와 아무 관련없는 사람을 선정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방카를 내세운 CTS의 발상은 성차별적 요소를 더욱 부각시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지탄에 직면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로봇이 공장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시기에 이방카는 인간과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방카를 소개했지만, 비디오게임 개발자인 브리아나 우 등 참석자들은 “이방카는 기술업계 여성도 CEO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주최 측은 제대로 말을 할 수 있는 업계 여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게 분명하다”는 등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트위터 등에서는 이방카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의 ‘보이콧CES’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화계 신년회 첫 참석한 文 “블랙리스트 다신 없을 것”

    문화계 신년회 첫 참석한 文 “블랙리스트 다신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 및 음악회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 인사회 발언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점심을 함께 했는데, 블랙리스트 사태 때문에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해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창작을 지원하고, 복지 수준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소리의 어우러짐, 희망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음악회는 한류의 바탕이 된 문화예술인을 격려하고, 문화예술 진흥에 대한 정부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년 행사에는 김 여사가 참석했지만 문 대통령의 참석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아주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을 언급한 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서 한국 영화 100년의 저력을 보여 주는 쾌거였다”고 축하했다. 신년인사회에는 조정래 작가와 안숙선 명창,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청각장애 발레리나 고아라, 배우 유동근·정보석, 예능인 송은이, 가수 양희은·홍진영 등 문화예술인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겨울왕국 감독도 기생충의 팬이 됐다”

    “겨울왕국 감독도 기생충의 팬이 됐다”

    “영어 영화였다면 작품상 후보 됐을 것” BBC “1인치 장벽을 넘으라” 유머 강조 英아카데미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겨울왕국2’의 감독도 ‘기생충’의 젊은 팬이 됐다.” 할리우드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6일(현지시간) 전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카메라가 놓친 장면을 소개하며 ‘겨울왕국2’를 연출한 크리스 벅 등 세계 영화계 인사들이 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멤버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소식을 전하며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작품상 후보작들을 사실상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인 영화로 국한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기생충’은 작품상 후보로도 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한국적 소재의 스릴러인 이 영화가 ‘#봉하이브’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이번 수상의 의미를 소개했다. ‘봉하이브’는 봉 감독과 ‘벌집’을 뜻하는 하이브(hive)를 합친 용어로, 봉 감독에 대한 팬덤을 의미한다. LA타임스는 또 별도의 기사에서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의 인터뷰 소식도 전했다. 송강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실제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지 않았다. 사실 이 역할은 은유에 가깝고, 상징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달변의 면모를 뽐내는 봉 감독의 임팩트 있는 수상 소감도 이목을 끌었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미국에서 한국 다크 코미디의 성공은 경이(surprise)이기도 하지만 필연적(inevitable)이기도 하다”는 봉 감독의 말을 전하며 “미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이고 따라서 당연히 반응이 있을 거라 봤다”고 말한 대목도 강조했다. 영국 BBC는 봉 감독의 “1인치 언어장벽을 뛰어넘으라”는 유머러스한 일침을 시상식을 장식한 인상적인 한마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英 아카데미 4개 부문 후보 등극..트리플 크라운 달성할까?

    봉준호 ‘기생충’, 英 아카데미 4개 부문 후보 등극..트리플 크라운 달성할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영국 아카데미상’에도 초대됐다. 영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는 한국시간으로 7일 다음 달 있을 시상식에 초대될 주요 시상 부문 후보들을 발표했다. ‘기생충’이 이날 노미네이트된 부분은 작품상,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등 모두 4개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기생충’에 앞서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장 박찬욱의 ‘아가씨’가 2018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진출, 수상까지 이어지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앞서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 감독, 각본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은 영국 아카데미에선 작품상이 추가된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상에도 노미네이트되면서 글로벌 영화계의 새해 빅3 이벤트라 할 만한 ‘골든글로브-영국 아카데미-오스카’를 ‘올 킬’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릴리 콜린스, 봉준호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 “휼륭한 감독”

    릴리 콜린스, 봉준호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 “휼륭한 감독”

    할리우드 배우 릴리 콜린스가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했다. 릴리 콜린스는 7일 개인 SNS에 봉준호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칸 영화제에서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했던 릴리 콜린스는 “훌륭한 사람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한다”며 “감독님과 ‘옥자’에서 같이 작업하고 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LA타임스는 [봉준호의 ‘기생충’ 첫 한국 영화 수상작으로 골든글로브 역사를 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적 소재의 계층 스릴러인 이 영화는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봉준호 “자막 장벽만 넘으면 영화의 바다… 오스카도 기대”

    봉준호 “자막 장벽만 넘으면 영화의 바다… 오스카도 기대”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를 목표로 달려온 건 아니지만 이왕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오스카에서도 한국 영화산업에 큰 의미가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애쓰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 송강호 역시 “봉 감독이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놓친 불운을 오스카에서 반드시 달성하리라 믿는다”며 힘을 보탰다.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정은 등 영화 ‘기생충’의 주역 5명은 5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 직후 시상식장 인근의 포시즌 호텔에서 한국 매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봉 감독은 칸과 골든글로브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골든글로브의) 경합이 더 무시무시한 느낌”이라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걸작 ‘아이리시맨’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이 상을 하나도 못 받고 돌아가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자막 관련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북미 관객분들이 여전히 자막 있는 영화를 보는 걸 꺼린다고들 하더라. 별것 아닌 그런 장벽만 넘으면 영화의 바다가 펼쳐지는데,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다 그런 바다에 있는 영화들이고 상의 성격이 그렇다 보니 그런 멘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할리우드 반응에 대해 송강호는 “‘기생충’이 한국적 요소도 있고 그런 (한국적인) 디테일한 것들을 (미국 관객들이) 이해를 할까 이런 걱정이 내심 있었다”며 “그런데 아주 즐겁게 그리고 놀라운 감동의 영화를 봤다고 말해줄 때는 참 뿌듯했고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오스카 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배우 이정은은 “(이번 수상이) 할리우드 영화산업에서 (봉) 감독님이나 한국 영화를 새로 보게 만든 것 같다”며 “이번엔 못 받았지만 더 좋은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 역시 “미국 배급사나 스튜디오가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치열한 경쟁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도 엉겁결에 캠페인의 파도에 휩쓸린 느낌이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에서 봉 감독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기사에 대해 봉 감독은 “기사까지 쓸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다”며 “이게 뭐지 하며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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