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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션(문화산업을 키우자:2)

    ◎美 앞지르는 기술력… ‘세계정복’ 앞날 밝다/문제점­30여년간 ‘하청’에 치중 수출액 꾸준히 늘었지만 부가가치 창출 거의 못해/현황­최첨단 기술 ‘철인사천왕’.1,000만弗 유치 등 ‘파란불’.정부서도 본격지원 움직임/과제­기획·마케팅력 낙제점.창의력 있는 인재 육성.치밀한 시장 분석 현재 상영중인 드림웍스의 ‘개미’를 본 관객이라면 3차원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펜과 종이 대신 컴퓨터만으로 작업하는 이같은 100%디지털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은 일본을 비롯해 몇몇 국가에서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에서만 ‘토이스토리’‘벅스라이프’등을 선보였을 뿐이다. 그런데 내년 1월이면 우리나라가 그 두번째 자리에 오르게 된다. B29엔터프라이즈가 제작하는 ‘철인사천왕’이 그것. 극장판에 이어 TV시리즈로도 제작될 ‘철인사천왕’은 기존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과 셀 애니메이션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한 ‘디지셀’(digi­cell)이라는 신기술로 제작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였다는 점. 지난주초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미국 ‘라이트포인트’사와 북미 배급독점권을 조건으로 3년내 1,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조인서에 서명했다. 이밖에 미국 ‘FOX­TV’,일본 ‘KANSAI­TV’와도 해외 수출 및 배급에 대한 상담을 진행중이다. ‘철인사천왕’외에도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미래형 SF물 ‘셀마’(한스글로벌C&A),진돗개를 주인공으로 한 ‘백구’(프로젝트 백구2000) 등도 곧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질적 완성도는 차치하고라도 96년 ‘아마게돈’의 실패이후 주춤하는 듯 했던 애니메이션산업이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애니메이션이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미녀와 야수’‘라이온 킹’등 월트디지니의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천문학적 수치에 달한다는 사실 또한 더는 얘깃거리가 안된다. 문화관광부가 이번 국정감사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7년 애니메이션 수출액은 약 9,800만달러에 이른다. 96년 9,200만달러,95년 8,300만달러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역설적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산업의 왜곡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나리오와 기획은 미국,자본은 일본,캐릭터디자인은 프랑스,그림은 한국’이라는 제작공식이 있을 정도로 지난 30년간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은 단순 하청작업에만 치중해왔다. 수출액이 거의 1억달러에 육박하지만 그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는,심하게 말해 죽은 산업인 셈이다. 업계 내부에서도 이런 현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90년대 중반 들어 ‘블루시걸’‘붉은 매’‘헝그리 베스트5’‘의적 임꺽정’‘또또와 유령친구들’등이 의욕적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뒷받침되지 않은 탓에 ‘아기공룡 둘리’를 제외하곤 참패를 면치 못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치밀한 사전준비없이 무작정 의욕만 앞세운 탓에 오히려 막 떠오르던 애니메이션산업에 대한 대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애니메이션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기획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애니메이션학회의 李元馥 회장(덕성여대 산업미술과교수)은 “TV용에 강한 일본과 극장용을 장악한 미국 애니메이션에 대항하려면 틈새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대중심리에 대한 섬세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차별된 작품을 만들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인력에는 기획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문가도 포함된다. 만들어진 제품을 해외시장에 수출할 뿐 아니라 해외의 자금을 유입받아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해낼 수 있는 시장 전문가도 필요하다. 최근 몇년새 한국종합예술학교 등 4년제 대학 5곳,전문대 7곳 등 12곳에 만화 관련학과가 생기고,영화진흥공사가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한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현재 국내 애니메이션계에는 총 200여개업체,2만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극장용보다는 TV물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나가는 단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李敎正 사무국장은 “제작업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책도 절실하다”며 “국산 만화영화 TV상영 쿼터제 도입과 공익자금 지원 등 정부가 방송영상 산업진흥책의 일환으로 업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준 것은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한국 애니메이션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철인사천왕’ 제작자 金赫/“고유 시나리오 캐릭터 개발하면 21세기 주도산업 가능성 무한대” ‘철인사천왕’제작사인 B29엔터프라이즈의 金赫대표(34)는 스스로를 ‘굴러온 돌’이라고 표현한다. 그럴만 한 것이 그의 애니메이션 경력은 이제 겨우 3년. 방송작가로 일하다 만화가 이현세씨와 인연이 닿아 지난 96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아마게돈’을 기획하면서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엄청난 기대속에 3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첫작품은 아쉽게 실패했다. 의욕만 앞섰지 시나리오도 부실하고 정확한 마케팅 타깃도 없는 등 허술한 구석이 많았기 때문. 국내 최초의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철인사천왕은 그같은 뼈아픈 경험을 발판삼아 그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두번째 작품이다. 철인사천왕은 중국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삼장법사에 의해 봉인됐다 풀려난 여덟 요괴와 지구인들이 만들어낸 4전사의 대결을 그린 공상과학물.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5분짜리 데모버전으로는 작품적 완성도와 상품성을 속단하기 이르지만 일단 화려한 기술력은 인정할 만하다. 두달동안 투자문제로 실랑이를 벌여온 라이트포인트사의 마크 카일사장도 데모버전을 보고는 “정말 당신들이 만들었느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金대표는 “하청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이자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30여년간 하청만 해온 탓에 창의력이 생겨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문화산업과 산업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 하청은 단지 산업일 뿐이다. 이제는 거기에 ‘문화’라는 외투를 입혀야 한다” 그는 “한국은 애니메이션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세계 10여개국 가운데 하나다. 문화적 특성을 살린 고유의 시나리오와 캐릭터 개발에 주력한다면 애니메이션은 21세기 문화종주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한국 영상산업의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연습운전면허 유효기간/6개월서 1년으로 연장

    ◎閣議 33개 안건 의결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입학정원 100명 이내의 컴퓨터,통신,디자인,영상,신소재,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의 대학을 신설할 수 있도록 한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 등 모두 33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또 연습운전면허 유효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연습운전면허를 받은 사람이 본면허를 받기 전에 치러야 하는 응용학과 시험을 폐지하기로 했다.자동차 등록 때 등록관청에 차를 몰고가 번호판을 부착,봉인하도록 돼 있는 자동차관리법도 개정,자동차 소유자가 관청에서 번호판만 교부받아 차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 6·7급 보수 선진국과 비슷/우리나라 공무원 급여 어느 수준일까

    ◎1인당 GDP 대비 비율로 佛·日보다 높아/직급·봉급체계 달라 절대적 비교는 안돼 선진 외국의 공무원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공무원의 급여수준은 결코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와 미국,영국 등 선진 4개 국가의 중·하위직 공무원 급여정도를 비교해본 결과,조사대상에 오른 6·7급 공무원의 보수는 외국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특정 직위의 공무원 보수를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각 국가의 공무원 계급체계가 다른데다 보수체계도 연봉제·월급제 등으로 달라 절대적인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본지는 1인당 국민소득에 비해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받는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97년 말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해당국의 공무원 보수수준을 비교했다.중·하위직의 개념은 우리나라 주사인 6급과 주사보인 7급을 기준으로 이에 상응하는 각 국가의 공무원 직급을 비교했다. 조사결과 미국은 우리나라 6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8등급중 8단계 공무원의 한달 급여가 2,815달러로 지난 해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0.09%의 보수율을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 6급은 6급의 평균호봉인 21호봉을 기준으로 지난 해 국내총생산 915만3,482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0.11%의 급여율을 보여 미국보다 보수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7급의 경우,평균호봉인 13호봉의 월 급여가 79만9,100원으로 급여율이 0.08%로 나와 외국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은 우리나라 6급과 비슷한 SEO(Senior Executive Officer)라는 상급 사무집행관의 월 급여가 2,210파운드로 지난 해 1인당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0.16%의 높은 급여율을 보였다. SEO보다 한단계 낮은 계급인 HEO(Higher Executive Officer)의 월 급여는 1,756파운드로 급여비율이 0.13%로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았다. 후생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이 비교결과와 관련,“1인당 국내총생산 대비 급여비율이 높다고 해서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급여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北 核봉인작업 재개

    【워싱턴 교도 연합】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중단했던 영변 핵시설의 폐연료봉 봉인작업을 재개했다고 미 행정부 소식통이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초뉴욕에서 이뤄진 미북 고위급 회담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미 소식통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한달이면 봉인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北 고위급회담 타결 의미/미사일·핵 의혹에 긴장완화 돌파구

    ◎美 정책유지­北 金正日 체제 출범 이해 일치/양측 核 합의이행 둘러 싸고 논란 가능성도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과 북한이 5일 뉴욕회담에서 핵동결협정 이행 등 주요 현안의 타결을 이끌어냄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고조 상태는 일단 정점을 지나 한숨 돌리게 됐다. 7차까지 간 이번 회담의 세부사항이 마무리되면 한동안 한반도 긴장고조 원인이 돼왔던 핵연료봉 봉인작업중단 위협을 비롯해 북·미 미사일회담,한반도 4자회담 재개 등의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도 최근 북한 내 새로운 지하 핵시설물 의혹과 북측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논란이 일고 있는 미사일 시험발사로 비롯된 긴장상태를 완화해줄 통로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 타결을 도모할 수밖에 없는 양측의 내부사정이 크게 작용했다. 북한은 金正日의 국가원수직 취임을 맞아 대외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의 체제를 책임지는 자리에 오르게 된 이상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위기에 몰린 현재의 어려움을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하며 이는 결국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서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행정부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하 핵시설 의혹으로 의회의 대북 시각이 경직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기존의 대북 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결과는 양측이 미·북 기본합의의 원래궤도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미·북 양측간에는 핵합의 이행을 둘러싸고 계속 논란을 겪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미사일협상 재개도 지난 96년과 97년에 베를린과 뉴욕에서 열린 회담 결과에 비추어 앞으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논란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한반도 평화안정 방안에 관한 한 서로가 불편함은 원치 않는다는 공통분모를 확실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 퇴폐 유흥업소 뿌리 뽑는다/미성년 고용업소 폐쇄/두달간 특별단속

    정부는 퇴폐 유흥업소의 탈선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20일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두달간을 ‘유흥업소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검찰과 경찰,지방자치단체,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를 총동원해 집중 단속을 펴기로 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10대 가출소녀를 불법 고용한 유흥업소의 대리사장과 실제업주를 구속하는 한편,해당업소는 간판철거와 출입문 폐쇄,게시문 부착,내부시설물 봉인 등의 엄정 조치로 완전 폐쇄할 방침이다.필요시에는 단전 및 단수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유흥업소 단속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이를 위해 청소년보호위 산하에 중앙점검단(단장 李在淳 대검 검사)을 설치하고 각 지역별로 청소년대책협의회를 구성,20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단속의 주요 대상은 ▲10대 미성년자 불법고용 및 윤락행위 알선업소 ▲청소년 불법출입 허용업소 ▲청소년 윤락행위 알선업소 ▲유해물질 판매 업소 ▲영업허가 취소처분 게시문 훼손 ▲청소년과의 윤락행위자 ▲청소년 유해업소와 유착관계에 있는 공무원 등이다.
  • 北의 핵개발 위협(사설)

    북한이 최근들어 제네바합의에 의해 동결된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는 위협을 되풀이하고 있어 그 저의에 대한 의혹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金桂寬 외교부부장이 지난달 미국 국무부에 ‘중유공급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개월이내에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18일에는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또다시 핵시설 재가동위협을 했다. 북한이 이미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을 재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핵연료봉 봉인작업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는 실정이다. 북한이 이처럼 핵시설 재가동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표면적 이유는 94년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한 미국의 중유공급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2기의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매년 50만t의 중유를 북한에 공급하기로 했으나 예산 사정으로 올해 15만t만 공급했다.그러나 일정상 공급이 다소 차질을 빚고있긴 하지만 미국이 연내에 50만t을 모두 공급할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으므로 북한의 핵개발위협 속셈이 반드시 중유공급지연 때문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우리는 핵개발위협이 동해 잠수정과 무장간첩침투등 잇단 도발행위와 때를 같이하여 거듭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의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중이라는 미국의회의 보고서도 핵개발위협을 단순한 위협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 없게 한다. 북한은 지금 나름대로의 큰 변혁기를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정권 창건 50주년인 오는 9·9절을 맞아 金正日이 주석으로 취임함으로써 金日成 사후 계속돼왔던 유훈(遺訓)통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金正日 시대를 열려 하고있다. 金正日 시대를 맞아 그동안 극심한 경제난으로 위축된 인민들을 부추기고 다시한번 굳게 결속시킬 뭔가가 필요할 것이다. 핵카드와 위기조성이야말로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고 대내적인 결속을 다지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여기에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잇단 핵실험 강행에도 크게 고무됐을 것이다. 북한의 저의가 무엇이든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인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협조를 해야함은 물론 주요 이해관계국들이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사태의 진전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힘으로 안된다면 유엔도 동원돼야 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중유공급과 경수로 건설 약속은 물론 지켜야 한다.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깨고 또다시 핵카드를 휘두를 빌미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 미성년 고용 유흥업소 즉시 폐쇄

    ◎영업자 명의 바뀌어도 행정처분 승계/검찰 독자 단속반 편성… 불법영업 근절 앞으로 미성년자를 고용해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되는 유흥업소는 즉시 폐쇄된다. 적발된 업소는 영업자 명의가 바뀌더라도 행정처분이 승계된다. 대검찰청 강력부(任彙潤 검사장)는 17일 단란주점 등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해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된 업소에 대해 단속과 동시에 해당 행정관서에 통보,3개월간 폐쇄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미성년자를 고용했다가 적발된 유흥업소의 업주들이 행정처분이 내려지기 전에 영업자 명의를 바꿔 처분을 피하는 등 법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폐쇄 조치를 받고도 처분장이나 봉인을 떼어내고 영업을 계속하는 업주에게는 공무상 표시무효죄를 적용,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불법영업 업소에 대한 단속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단속에 실효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독자적으로 단속반을 구성해 단속에 나서는 한편 업주와 경찰,구청 등 유관기관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미성년자에게 윤락행위를 시킨 업소에 대한 폐쇄조치는 있었으나 이를 일반유흥업소로 확대하기는 처음”이라면서 “행정처분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악용,불법영업을 계속해 온 악덕업자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검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미성년자를 고용,나체춤을 추게 했다가 적발된 서울 한남동 G단란주점 등 3개 업소의 단속 결과를 관할 구청에 통보, 이 날자로 폐쇄 조치했다.
  • 지금 수출현장은(수출 이렇게 풀자:1)

    ◎풀죽은 공단 “돈도 원자재도 없다”/바이어 “거래선 교체” 엄포에 값도 추락/시화 공단 밤 8시 ‘공장가동 올스톱’/“만들어도 팔곳이 없다” 경영주 한숨 수출현장이 지금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유일한 탈출구가 막혀있는 것이다.닫힌 은행 문과 침체된 해외 시장,바닥까지 떨어진 수출단가­이런 것들이 수출업체의 발목을 꽁꽁 묶어놓고 있다.대다수 수출업체들은 일할 의욕마저 잃어가고 있다.정부는 10일 무역진흥 대책을 마련,발표했다.수출현장의 진정한 문제점을 파악,수출을 다시 일으켜 세울 방안을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9일 3,400여 중소 수출업체들이 밀집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과 시흥시 시화공단.궂은 날씨만큼이나 공단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수출현장의 활력은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이 때문에 업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 듣는 일도 쉽지 않았다.여러 업체로 전화를 돌렸지만 반응은 냉담했다.대부분의 업자들이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로 얘기하는 것조차 거절했다.“어려운 사정을 하소연해봐야 입만 아프다”는 반응이었다.IMF한파가 수출역군들을 깊은 의욕상실의 늪에 빠뜨렸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구로공단내 S전자부품(주).하이브리드 집적회로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해 70억원 어치를 수출했다.전체 매출의 60%.그러나 올해에는 수출 비중이 30%로 뚝 떨어졌다.지난 해처럼 올해도 70억원 정도 수출하겠다는 목표지만 지난 상반기 고작 14억원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공장가동률은 40%. 사장 金모씨는 “직원이 65명인데 하는 일 없이 나와서 놀고 있다.쉬라고 해도 월급 때문에 계속 나온다”고 한숨지었다.수출은 안되는데 인건비만 꼬박꼬박 나가니 죽을 맛이다. 인근의 자동차용 음향기기 수출업체 H사.역시 설비가동률이 절반 이하다.지난 해 말 중국에 신규투자하기 위해 들여온 1억5,000만원짜리 설비는 가동 한번 못하고 창고에서 몇 달째 먼지로 덮여 있다.“대기업 계열사의 사재기 횡포로 원자재를 구하지 못했다”는 金모 대리의 설명이다. 가죽의류를 만들어 수출하는 S실업은 그나마 형편이 낫다.원자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IMF한파 이전에 원자재 구입에 필요한 외화를 상당부분 확보해 놓았던 덕분이다.다른 모피업체들이 거의 일손을 놓다시피 한데 비해 공장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턱없이 떨어진 수출단가가 고민이다.‘거래선을 바꾸겠다’는 바이어들의 엄포에 제품마다 20∼30%씩 가격을 내렸다.李모 대리는 “계약을 다 끝내고 선적하려는 순간에 가격인하를 요구해 온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IMF이전에는 입주공장의 60%가 24시간 불을 밝히며 수출에 앞다퉜던 인천 시화공단.그러나 그로부터 7개월이 지난 지금,공단은 밤 8시만 되면 적막과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기계를 돌려야 할 원자재도 없고,만들어도 팔 데가 없다”는 게 공단 관계자들의 얘기다. 합성수지 생산업체 W사.공장가동률 70%로 주위에서 가장 상황이 좋지만 역시 원자재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사장 H씨(49)는 “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해 주지 않아 원자재를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아무리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목청을 높여도 일선 은행지점에서는 소 귀에경 읽기”라고 토로했다.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자재난 만에서 그치지 않는다.금융경색에 따른 자금난은 더욱 심각하다.원자재난도 결국은 자금난이 원인이다.수출 주문을 받아 놓고도 은행으로부터 신용장(L/C)을 개설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5개 은행 퇴출조치 등 금융권 구조조정의 여파지만 당분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전의 가죽의류 수출업체인 H사는 주거래은행인 충청은행의 퇴출로 6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주문이 취소당할 상황에 놓였다.국산 원자재를 구매하는데 따른 로컬 L/C(6만달러)와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34만달러 상당의 신용장 개설이 원천 봉쇄됐기 때문이다. 철강 수출업체인 부산의 R사도 퇴출된 동남은행에 담보가 묶여 수출에 필요한 신용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인수은행인 주택은행측은 “외환업무가 정상화되더라도 제로베이스에서 평가해 대출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나중에 보자는 식으로 일관,속을 태우고 있다. “신시장 개척이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니 하는 것은 다 필요없다. 기술개발이니 원가절감이니 하는 것도 다 헛소리다.지금은 무조건 돈이다” 섬유산업연합회 張石煥 부회장의 말이다.그는 “신용장이 있어도 수출금융을 지원받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담보가치가 떨어졌다고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자금을 회수하려 드는 마당에 어떻게 사장들이 수출에 눈을 돌릴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시화공단 관계자도 “요즘은 각 업체들이 발전은 커녕 ‘죽기 않기 위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IMF이후 매출을 스스로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은행도 할 말은 있다.“가뜩이나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중소기업에 무턱대고 자금을 지원했다가 부실여신만 늘어나면 나중에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는 얘기다.이런 우려는 은행의 창구에서 그대로 나타난다.정부는 신용장을 개설한 업체에 대해서는 무담보로 무역금융을 지원해 주라고 하지만 결국 뒷감당은 자신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한다. 대기업 역시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중소기업이 금융경색과 이에 따른 원자재 난에 시달리고 있다면,대기업들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단가 하락,아시아 시장의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특히 우리 수출 물량의 절반을 소화해 온 아시아 시장의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중국을 제외하고 일본,싱가폴,인도네시아,태국 등 데부분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이 17∼35% 줄었다.이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도 지난 6월 현재 12.5%가 감소했다.아시아 수출시장이 우리 전체 수출물량의 50%를 소화한다.아시아 시장의 침체가 우리 수출 증가율을 6% 이상 깎아 먹은 셈이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시장 개척의 선봉인 해외지사들이 대거 폐쇄되고 있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조사한 결과 IMF 이후 국내 대기업의 해외지사가 30% 가량 문을 닫았고,상사 주재원 3,000여명이 철수했다. 수출산업의 현장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우울하고 지쳐있다.무엇이 과거 개발경제 시절부터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경제성장의 견인차­수출을 이처럼 멍들게 했는지 보다 근원적인 실태분석과 해결책 제시가 시급한 시점이다. □특별취재반 鄭鍾錫 경제과학팀장 權赫燦 차장 陳璟鎬 朴希駿 朴恩鎬(이상 경제팀) 郭太憲(정치팀) 李順女 기자(사회팀)
  • 北 핵시설서 작업 재개/WP 보도

    ◎중유공급 불이행 비난… 제네바합의 위기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북한은 미국이 지난 94년 체결한 제네바 미­북 핵 기본합의문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한때 봉인했던 핵시설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재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경제제재 해제와 연간 50만t의 중유공급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특히 미국의 약속 불이행에 대한 보복으로 최근 미국의 의원 보좌관 2명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플루토늄 분리 시설의 유지·보수 작업을 재개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국 관리들과 핵전문가들은 북한의 유지·보수 작업 재개에 대해 “핵프로그램을 재개할 능력이 있음을 워싱턴에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북한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재경부·금감위 표정

    ◎돌발사태 우려 밤샘 대기/일부 퇴출은행 직원 반발로 인수속도 느려/인천시,예금자·中企 피해 없게 대책 마련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5개 퇴출은행이 발표된 뒤 해당 은행 직원들이 의외로 거세게 반발하자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밤새 상황을 점검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동화,경기,충청,대동,동남 등 퇴출은행 노조들은 ‘은행은 비워주되 인수업무 협조는 거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투쟁수위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은 퇴출은행의 전산 직원들이 출근거부 및 암호변경 등으로 전산망 마비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강도높게 유감의 뜻을 표명.李장관은 이날 하오 6시20분쯤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속히 업무를 정상화시키는 데 책임있는 직원들이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재경부 직원들은 “전산마비를 초래한 전산실 직원과 은행 인수를 방해한 노조원 등을 사법처리할 수도 있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 ○…금감위 상황실은 사태진전 상황을 파악하느라 마치 전시 상황실을 방불.금감위는 이날까지 5개 은행의 본점·영업점·전산실의 접수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건물 접수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그러나 동화 등 일부 은행에서 직원들의 비협조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돼 자칫 장기화될까 우려.관계자는 대동은행은 하오부터 온라인 작동이 개시돼 데이터 백업과 영업을 재개했으며 경기은행도 저녁부터 온라인이 가동됐다고 밝혔다.또 인수은행이 퇴출은행 직원들을 끈질기게 설득,조만간 모두 영업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 ○…신한은행 인수팀은 동화은행 직원 1,000여명이 하오 7시쯤 농성을 풀고 귀가하자 본격적인 인수업무를 시작.인수팀은 금고 봉인작업과 함께 4층 전산실의 출입문을 열고 은행전산 원장의 데이터를 복사하는 등 전산망 재개를 위해 분주한 모습.그러나 동화은행 직원들이 인수업무 협조를 거부한 채 금고 비밀번호와 내부자료를 넘겨주지 않고 전원 귀가해 은행실사 등 인수작업과 영업정상화 지연이 불가피.한편 직원들이 이틀동안 농성을 벌인 동화은행 본점 1층의 영업창구 등에는 사무실 집기와 지로용지,입출금 전표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현금교환 창구의 금전출납기도 열려있는 등 아수라장. ○…인천시는 한미은행,경기은행,경인지방노동청,인천상공회의소 등 17개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은행 퇴출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이들은 △중소기업 지원 중단 △예금 입·출금 중단에 따른 물적 피해 발생(190만명) △수출신용장 등 수출입 업무마비로 인한 수출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 영아 예방백신 맞고 또 사망/복지부 “사용중지” 지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S병원에서 녹십자 제품인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예방백신을 맞고 2개월된 영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사고 당일 사용한 백신을 봉인해 사용 중지토록하고 이를 수거해 무독화시험 및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이모저모

    ◎전산망 끊고 금고열쇠 갖고 잠적/노조원,인수팀 진입저지… 업무인계 거부/충청은 직원 밤새 퇴직금 500억 빼돌려/소액주주들 “주식 휴지됐다” 집단 항의도 5개 시중은행에 대한 퇴출명령이 내려진 29일 해당 은행의 일부 직원들은 전산망을 끊는가 하면 금고 열쇠를 갖고 사라지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작업을 방해,은행 업무를 마비시켰다.일선 지점의 창구 직원들도 일상 업무를 거부했다. 특히 경기은행에서는 직원들이 전산실의 암호를 지워 버려 전산망 가동이 중단됐다.충청은행 직원들은 28일 밤 퇴직금 5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동화은행 본점에서 인수팀의 진입을 막던 노조원들은 신한은행 인수팀의 끈질긴 대화요구로 낮 12시20분쯤 본점 맞은편 정부종합 청사 후문 경비초소에 마련된 협상테이블로 나왔으나 별다른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 본점에는 소액주주들의 항의 방문이 잇따랐다. 李모씨(67·여·서울 양천구 신월3동)는 “은행 창립 때 은행측의 권유로 조카내외에게서 150만원을 빌려 투자했다”면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소식에 따지러 왔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인수단은 상오 11시20분쯤 대동은행 본점 사무실과 대구 시내 47개 전 지점을 접수했다. 인수단은 팀별로 본점 부서와 지점에 들어가 금고 봉인작업을 마쳤으나 직원들의 협조거부로 인수작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인수단은 대동은행 직원의 협조없이는 업무를 정상화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노조원 설득에 나섰다. 하나은행이 인수에 나선 충청은행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대전과 충남지역 112개 점포의 업무가 마비됐다.충청은행 판암동 지점은 본점과 연결된 전산망이 끊겼으며,유성구청 출장소는 컴퓨터의 파워버튼이 망가졌다.둔산 크로바아파트 지점은 팩스선이 절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의 동남은행도 주택은행의 인수작업이 시작됐으나 직원들의 협조거부로 인수에 차질을 빚었다. 한미은행이 인수하는 경기은행 본점 1층 영업부의 금고와 비상금고에는 한미은행 명의의 봉인테이프가 곳곳에 부착됐을 뿐 나머지 인수절차는 진행되지 못했다.은행 출입구에는 한미은행 소속 청원경찰이 출입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금융노련과 민주금융노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5개 은행에 대한 퇴출명령이 철회되지 않으면 다음 달 15일부터 전국 35개 은행 노조가 연대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성년 고용 유흥업소 업주·알선자 모두 구속

    ◎출입 묵인·술 팔면 停業­형사 고발/정부 청소년 보호대책 앞으로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유흥업소는 곧바로 영업허가 취소처분을 받게되고,업주와 고용 알선자는 구속된다. 정부는 26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 주재로 유해업소와 관련된 미성년자 보호대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차를 배달하며 윤락행위를 하는 이른바 ‘티켓 다방’에는 18세미만자를 직업소개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관련법에 신설하기로 했다. 위반자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된다. 13세 미만과 윤락행위를 하면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로 처벌되며,윤락장소 제공자도 함께 입건된다. 아울러 미성년자의 출입을 묵인하거나 술을 파는 유흥업소 업주는 영업정지등의 행정처분과 동시에 형사 고발되고,무허가업소는 형사고발,영업장 폐쇄,시설물 봉인,간판 철거,단전·단수 등의 조치를 받게된다. 정부는 또 역과 터미널 등에 붙어 있는 불법 구인 광고물의 허위 여부를 추적해 관련자를 고발하고,유흥가 밀집지역 등 신종 우범지대를 청소년 출입제한 지역으로 확대 지정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퇴학당한 중·고교 학생들의 복교율을 높이고,시·도 교육청별로 복교생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 北 태도변화 있어야(사설)

    방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9일 한국협회 아시아협회 미국외교협회 공동주최의 오찬연설에서 미국의 대북(對北)경제제재조치완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金대통령은 10일 클린턴 대통령과의 양국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하고 미북관계의 개선이 남북관계개선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나가도록 양국의 긴밀한 협조를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안한 북한을 제재와 봉쇄로 고립시키는 것보다 교류와 협력으로 국제사회에 끌어내는 것이 남북관계개선 및 통일기반조성에 효과적이라는 金대통령의 이른바 ‘햇볕론’이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게된 것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북한이 인도·파키스탄의 잇단 핵실험강행에 자극받아 제네바핵협정을 파기할 이런저런 구실을 찾고 있을 법한 때임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도 아주 적절했다고 하겠다. 金대통령 취임후의 대북정책은 북한이 쉽게 거부하기 어려울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며 이미 의미있는 몇가지 성과들을 거두고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유엔사령부와 북한군 장성급간의 판문점 대화,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과 소떼의 판문점통과 합의가 그것들이다.비록 성과없이 끝나기는 했지만 비료지원을 위한 남북당국자간 회담이 3년9개월만에 베이징에서 열리기도 했다.적십자와 국제기관을 통한 식량지원은 계속되고 있고 남북간의 경제교류도 최근들어 상당히 활발해지고 있다.남한의 남는 전력을 북에 보내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金대통령은 이러한 정책들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남은 것은 북한의 태도변화이다.좀처럼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鄭회장의 방북등을 받아들인 것과는 달리 북한은 최근 표면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의 중유지원이 제대로 안된다는 이유로 제네바핵협정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하는 가하면 핵연료봉 봉인작업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노동신문 등을 통해 우리 정부와 대북정책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미군철수 주장 등을 되풀이하고 있다.강경파와온건파가 대립하고 있는 내부사정때문이라는 분석이긴 하지만 남북관계가 순탄하게 개선되리란 낙관은 어렵다는 사실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지금은 남과 북이 다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협력과 교류를 통한 남북간의 도움도 그만큼 절실한 때다.이제는 북한이 태도를 바꿔야 할 차례다.
  • 北 폐연료봉 봉인 중단/IAEA 총장 밝혀

    【베를린 연합】 북한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 봉인작업이 북한의 거부로 중단됐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집행이사회 개막성명에서 “지난달 말 완료 예정이었던 북한 영변 5㎿ 원자로 폐연료봉 봉인작업이 북한의 요청으로 지난 4월말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 금호갤러리 어린이들만의 콘서트 갖는다

    ◎7월부터… 공개오디션 통해 선발 ‘연주자로 대성할 가능성은 대개 14살이전에 판가름난다’ 학교보다 피아노학원에 먼저 갈만큼 음악교육열은 높지만 연주가로서 가장 중요한 무대경험을 쌓을 기회가 전무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갤러리콘서트로 새로운 연주풍토를 조성해온 금호갤러리가 이같은 현실을 감안,어린이 전용 클래식무대 ‘금호갤러리 영재콘서트’를 7월부터 마련한다. 제2의 정경화 장영주를 꿈꾸는 어린 예술가들에게 풍부한 무대경험을 제공,미래의 재목으로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선 처음. 금호갤러리는 3개월에 한번씩 공개오디션을 열고 재능이 뛰어난 14살 이하의 어린 연주자들을 선발하되 공신력 있는 국제 콩쿠르나 연주기량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연주자는 별도로 초청할 계획이다.우선 첫 오디션은 6월10∼13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목관 금관 국악 등 기악분야. 7월7일 첫 무대의 주인공은 미국 줄리어드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하고 있는 9살짜리 이은신.4살때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유엔 개막연주회에서 초청받았고 ‘샌디에이고 영재 시리즈’에 최연소 독주자로 초청됐었다. 이어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청소년국제콩쿠르 첼로부문 우승자 고봉인(7월14일)과 이 콩쿠르 피아노부문 2위 입상자 손열음(21일)이 출연한다.758­1204.
  • “北 핵시설 재개봉 사실아니다”/李浩鎭 외교통상부 대변인

    외교통상부는 14일 최근 북한이 핵시설 일부에 대해 봉인을 제거했다는 미 뉴욕타임즈 보도와 관련,“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李浩鎭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북한 핵시설 동결이 차질없이 유지되고 있음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IAEA 사찰관의 입회하에 북한 원자로의 정기적 점검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北 핵시설 봉인중단 반대”/中 외교부 대변인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중국정부는 14일 북한 핵문제의 직접 당사자들이 진정으로 관련 협정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폐연료봉 봉인 중단에 완곡한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북한 폐연료봉 봉인 중단 보도에 관한 중국측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북한의 핵문제는 많은 측면이 있으며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北 폐연료봉 밀봉 중단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북한은 북·미관계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한 항의로 제네바 핵기본합의에 따라 폐쇄했던 핵관련 공장의 문을 최근 다시 열고 원자로를 손질했음을 북한의 金영남 외교부장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즈가 북경발로 13일 보도했다. 타임즈에 따르면 김영남 부장은 지난 9일 북한을 방문중인 미국 학자 셀리그 해리슨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4월19일 문닫았던 공장을 다시 열어 “원자로를 손질했으며” 원자로로부터 사용후 핵연료의 봉인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귀국차 북경에 들른 길에 이같은 사실을 미 특파원들에게 전한 해리슨 박사에 따르면 김 외교부장은 미국이 중유와 재정지원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이처럼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의해 영구폐쇄한 핵원자로를 재개봉하기로 결정하고,사용후 연료 최종분의 해외반출을 위한 포장작업을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영변에 있는 공장을 다시 열기로 한 북한의 결정은 즉각적인 영향은 없으나 몇몇 학자들은 이를 불길한 상징적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타임즈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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