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봉인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whale fall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ABC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AMA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MS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0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 양국관계 파장 - 北·美 ‘미사일 한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이 10일 공해상에서 나포됨에 따라 북·미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됐다.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중유공급 중단 등 북한에 ‘단계적 조치’를 취하던 부시 행정부는 핵 문제와 더불어 향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해군이 북한 선박을 처음 제지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사실상 작전을 주도,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실력행사’에 들어간 측면도 없지 않다. 미 국방부가 북한 선적의 종착지가 어딘지,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사일 수출이 테러세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핵 개발과 달리‘대테러 전쟁’과 미군의 안위에 직결됐다고 판단해서다.핵 문제는 사실 미국보다 한반도 주변국에 더 위협적이다.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시간을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지인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의미사일 선적은 아주 다른 문제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미사일이테러세력의 손에 넘어갈 경우 미국에는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여러 차례 감지됐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연초 북한을 팸플릿을 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여름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한 것처럼 공해상에서 선박 저지나 나포는 하지 않았다.남북,북·미,북·일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감안해 대화로 풀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데다 이라크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이상 대화시도는 의미가 없다고 봤을지 모른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세력과 직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주장을 펴지는 않았다.핵 기술을 받는 대가로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넘겨줬거나 시리아나 리비아·이집트 등에 ‘생계 차원’에서미사일을 팔았다고보고 경고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에 미사일을 팔려 한 것으로 결론나면 이라크와 분리해 대응하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 논리는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다.이라크 전쟁이 종식되지 않더라도 외교적 차원을 넘어선 강경한대북 조치가 불가피하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날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핵 무기를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이라크 등에 공식적으로 상기시켰다.아미티지 부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이 테러세력에 넘어갈 경우 대테러 전쟁에참여하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데다 북한 선적이 국적을 밝힐 만한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와 나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mip@ ★나포과정 재구성-美첩보위성 지난달부터 추적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항해 도중 9일 나포된 북한 화물선 ‘소산호’는 스페인 군함에 의해 멈춰서기 전까지 도주하다가 스페인측의 경고사격을 받는 등 한때 숨가쁜 상황을 연출했다.북한의 탈법적인 미사일 수출 ‘현장’이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다 특히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나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으로 판명될 경우 폭발력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숨가쁜 나포 과정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중순 이 화물선이 남포항을 출발한 직후부터 이동 경로를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화물선이 인도양에 진입한시점부터는 관련 정보를 해당 해역에서 작전중인 우방들에 통보,협조를 요청했다. 미 정보당국은 화물선이 예멘 인근 해역에 도달하자 서둘러 인도양에 머물러 있던 스페인 군함에 연락,나포토록 조치를 취했다. 나포 작전은 9일 동틀 무렵 시작됐다.소산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주도의 반테러 작전인 ‘항구적 자유’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스페인 군함인 ‘나바라’호와 ‘파티노’호의 정지 경고를 받았지만 북한선박은 정지 경고에 불응한 채 속력을 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군함 나바라호는 북한 선박 뱃머리 쪽으로 3차례의 기관총 경고사격을 가했다.100m쯤 도망가다 경고사격에 놀라 화물선이 멈추자마자 무장한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 10명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갑판으로 낙하,수색에 들어갔다.승무원들중 부상자는 없으나,북한 선박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는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북한 선박을 수색하자마자 곧바로 이상 징후를발견했다.화물 선적 서류에는 4만 부대의 시멘트가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수천 부대의 시멘트 사이에 숨겨진 컨테이너들을 찾아냈다.시멘트로 봉인된 높이 20ft,길이 40ft짜리 컨테이너 박스 23개를 뜯어내자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중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C형’ 미사일과 부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배안에서 발견된 85드럼에 달하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 화학물질의 정체에 대해 함구했으나 독가스 무기의 원료가 아닌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군 폭발물 처리반은 화물선에 올라와 무기들을 조사했다.미 해군 ‘낫소’함과 해리어 수직이착륙기,헬리콥터 등이 화물선을 에워싸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 목적지는 이라크? 트리요 장관은 이 화물선의 행선지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밝혔다.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멘 정부는 사건 직후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예멘행이었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예멘 주재 에드문드 헐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했다.예멘 정부는 이어 북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예멘 정부 소유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일부에선 (이라크를) 배제하고 싶어하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배제하려 하지 않는다.”고밝혀 이라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USA 투데이 인터넷판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선박의 목적지가 당초알려진 대로 예멘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점에서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생화학 무기 장착 가능 옛소련 시절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90마일(약 624㎞)밖에 되지 않는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이다.지난 9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 근처에서 미군 병사 12명이 스커드 공격을 받고 희생된 전력이 있다.정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생화학 무기까지 탄두에 장착할 수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진짜 예멘행? 스커드 미사일 등 군사장비를 싣고 가다 예멘 근해에서 나포된 북한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예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부 바크르 압둘라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11일 예멘 주재 에드문드훌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미사일 등 화물의 반환을 요구했다.알 쿠르비 장관은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수개월 전 북한과 구매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면서 방어목적으로 구입한 것임을 강조했다. 예멘은 그동안 과격 이슬람 세력의 주요 거점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고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에적극 협조해 왔다. 하지만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방어목적으로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예멘의 주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종 구매자가 예멘이 아닐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이나 아니면 이라크 등 제3국이 예멘을 중간매개로 미사일 구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당초 이 화물선의 최종 행선지가 이라크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특히 미국이 북한 화물선의 나포에 나선 궁극적인 목적도 이라크나 알카에다의 수중에 미사일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시민단체 간사채용 ‘풍요속 빈곤’경쟁률 20-40대 1

    ‘이력서는 쌓이는데 적임자가 없다.’ 연말을 맞아 상근 활동가(간사)를 모집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풍요속의 빈곤’에 고민하고 있다.단체마다 지원자 수는 늘고 있지만 정작 소신을 갖고 지원하는 의식있는 운동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10일 접수를 마감하는 녹색연합에는 7∼8명 모집에 300여명이 몰려 40대1안팎의 경쟁률을 보였다.오는 20일까지 회원관리,웹마스터 등을 맡는 상근활동가 4명을 뽑는 환경정의시민연합은 1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열린사회시민연합·행정개혁시민연합 등도 2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전망이다. 대기업 못지 않은 경쟁률이지만 정작 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때문에 일단 지원해 두고 보자는 취업희망자가 많다.”고 귀띔했다.대다수 시민사회단체가 학력·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데다 인터넷 취업 사이트들이 회원의 이력서를 한꺼번에 보내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해당 단체의 성격이나 근무여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맨땅에 헤딩식’ 응시자도 많다.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 신입 간사의 월 평균 임금이 65만∼80만원 선의 박봉인데,희망 연봉을 3000만원으로 적어내는 구직자도 있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들은 미리 ‘허수’를 걸러내기 위해 ‘단체를 지원한 소신’이나 ‘미래 활동계획’을 이력서에 첨부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녹색연합 최승국 협동사무처장은 “시민단체의 재정이 열악해 적은 월급 속에서도 소신있게 일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 기획조정팀 국장은 “재정자립도만 해결된다면 일하면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시민단체가 젊은이의 선망 직종으로 자리잡을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킬리만자로 정복나선 중증 장애인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저마다 극복해야할 산이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 세 사람이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정복을 위해 지난달 30일 인천발 탄자니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화제의 주인공들은 뉴질랜드인 토니크리스찬슨(40)과 한국인 김홍빈(38)·김소영(31·여)씨. 크리스찬슨은 아홉살 때 친구와 함께 친구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당한 열차 사고로 하반신을 잃었다.산악인이었던 홍빈씨는 지난 91년 북미 최고봉인매킨리봉을 등반하다 동상에 걸린 뒤 두 손을 잘라내야 했다.소영씨도 스무살이 되던 지난 89년 ‘망막색소변성증’이란 생소한 병을 앓기 시작,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국적도 장애도 다른 이들이 한 팀으로 뭉치게 된 것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HDTV 프로그램 촬영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저마다 다른 장애를 지녔다고 말합니다.하지만 천만에요.우린 단지 다른 도전에 맞서 있을 뿐입니다.”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 키보봉 등반을 앞둔 이들의 얼굴에서는 긴장과 설렘이 함께 묻어났다.소영씨는 “등산경험도 적고 눈도거의 안 보여 걱정”이라면서도 “듬직한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어차피 장애인들에게 삶이란 고난과 도전의 연속”이라던 홍빈씨도“세 사람의 도전이 절망과 실의에 빠진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12일부터 열흘간 서로의 장애를 감싸주며 고봉준령에 도전한 뒤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열린세상] 중유중단과 북한의 입장

    북한 핵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미국의 방침에 맞추어 KEDO 이사회는 대북 중유 제공을 12월부터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내년 1월까지는 중유 제공이 계속돼야 한다는 한국 입장은 이로써 후퇴하게 됐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논의 당시 북한으로 향하고 있던 11월분 중유는 제공토록 미국을 설득한 것이 그나마 성과이다.다만 한·미·일 모두 이번 중유제공 중단으로 제네바 기본합의가 파기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 중유 제공이 재개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무엇보다도 KEDO의 주요 사업인 경수로 부지 공사나 건설 작업은 아직 지속되고 있다. 이번 중유 제공 중단 조치에 대해 북한이 어떠한 태도로 나올 것인가? 북한은 중유 제공 중단만을 가지고 제네바 기본합의가 파기된 것으로 보고 당장 강경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북한이 우라늄 농축 계획에 대해 “핵무기를 가지게 된다.”고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어디까지나 협상을 통한 해결을 내다보고 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북한은 이번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그런데 그 핵심은 미국이 핵 선제 불공격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 문서로 보장하라는 것이다.이것은 이미 제네바 기본합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조항으로 새로운 내용도 아니다.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공간' 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주 그레그 전 주한 대사의 방북에서 북측은 불가침 조약이 평화조약과는 구별되는 것임도 분명히 했다.평화조약은 주한 미군 문제나 그 밖의 구체적인 보장조치를 포함하는 복잡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데 반해 불가침조약은 핵 문제에만 초점을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동행했던 전 워싱턴 포스트지 기자 오버도퍼도 이 점에서 조약의 의의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또한 북한은 미국의 불가침조약 체결과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동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요구를 최소화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받아들일 기미가 전혀 없다는 데 있다.미국은 불가침조약 자체를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대가로 보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또한 미국의 외교 관례상 그러한 조약을 맺은 적이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만일 현재와 같은 북·미간의 대립이 악화된다면 미국은 KEDO 사업의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올지 모른다.사태가 이 지경까지 간다면 북한은 중수로 동결 감시요원을 추방하거나 봉인 중인 핵 연료봉을 열고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행동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국제적으로 초점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 위협은 그 성격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우선 북한이 시인했다는 우라늄 농축계획에서 실제 확인된 사실은 그리 많지 않다.우라늄을 농축할 원심분리기 재료로 쓰이는 고강도알미늄 구입에 관한 증거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미국 전문가들도 북한이 우라늄 농축계획으로 핵 폭탄을 만드는 데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제네바 기본합의가 깨지면 앞에서 언급한 북한의 강경 조치로 플루토늄에 의한 북한 핵 개발은 당장 내일이라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최근 미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북한과는 “다른 미래를 가지기를 원한다.”는 표현을 쓰며 협상 시그널을 보낸것도 북한 핵 위협이 지닌 이러한 성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문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내용이다.이제 이러한 부시 정부의 발언을 북한 나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이를 전제로 남북,북·일 협상 채널에서 미국의 발언을 한국과 일본이 문서로 연대 보증하는 것도 북한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될 만하다고 본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 정치학
  • [시론] 核해결 공은 평양에

    북한은 미국이 북·미 기본합의를 깼다고 주장하며 북한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과,봉인된 폐연료봉 감시단을 추방한다.그리고 폐연료봉을 재처리하겠다고 선언한다.나아가 지난 94년 북·미 기본합의 당시 1∼3년내 완공 예정이었던 영변의 50MW,태천의 200MW 핵시설의 재건설에 착수한다.그러고는 ‘과거핵’을 사용한 핵폭탄 만들기에 들어간다. 미국은 북한을 비난하며 북한에 대한 외곽 폭격 및 증원군 파병을 준비하는 한편,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반도에 다량의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고,일본의 이지스함을 동원한다.한국군은 연합사의 작전통제 체계에 진입한다.이는 12월분 대북 중유 공급 중단 등 북·미관계가 뒤틀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운데 일부다. 조지 W 부시 미 정부의 안보팀은 이러한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물론 북한도 자신이 벌이고 있는 게임이 자신의 생존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따라서 북·미는 파국을 초래할 가능성에 민감하며,그렇기 때문에어느 쪽도 북·미 기본합의 붕괴를 먼저 선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불안 속의 관망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방치해서도 안 된다.합리적인 해법이 제시되어야 한다.먼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의 실체를 미국과 북한이 드러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이 프로그램은 이중 용도 기술(dual-use technology)이므로 현재 상태에서 핵무기화할 수 있는 개연성과 추정규모를 밝혀야 이에 대한 대처가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북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의 실체가 존재한다면 북·미는 실용주의적 일괄타결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나의 대안으로서 북한은 프로그램의 검증가능한 폐기를,미국은 북한과의 불가침협정 과정의 시작을 동시에 공동으로 선언하고,구체적인 협의에 즉각 진입한다.미국은 북한이 프로그램의 검증가능한 폐기를 이행하지 않으면 협정을 파기하면 되므로 손해볼 것이 없는 입장이다. 미 정부는 “악행을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외에 선포해놓았기 때문에 ‘북한의 기만’에 반응하기 어려운 형편일 수 있다.따라서,보다 현실적인 대안은 부시 정부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를 원하는 북한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는 타협책이다.이러한 맥락에서,‘도라산 연설’ 이후 몇 번 반복됐던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한 최근 부시 대통령의 대북성명은 적절하였다. 미국의 국내정치구도를 볼 때 부시 대통령의 최근 대북성명은 그가 현재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이라 평가된다. 북한은 과거 중대한 실기(失機)의 경험을 갖고 있다.지난 99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북한을 방문,미사일시험발사 유예와 대북제재 완화를 교환하면서 북한의 보다 능동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북한은 1년 반 후 조명록 특사를 미국에 보냈다.그러나 미국의 내정은 변화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기회를 잃어버렸다. ‘9·11' 직후 러시아의 푸틴,중국의 장쩌민(江澤民),파키스탄의 무샤라프 등이 성난 미국에 편승할 때 북한은 미국의 악대차에 타지 않으려 했다.북한에 먼저 ‘과거 범죄사실’을 털어놓으라며죄인처럼 다루던 부시 정부도 현명치 못했지만,버티기만 하던 북한도 비현실적이었다.올해 4월부터 열릴 수 있었던 주변국들과의 관계개선 가능성도 서해교전으로 인해 크게 훼손됐다.북한이 잃어버릴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은 이제 없어 보인다.북한은 부시 대통령의 대북성명에 의미를 부여하고,우라늄농축프로그램의 실체를 밝히거나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옳거나 옳지 않거나,좋거나 싫거나,그것이 현시점 국제정치의 현실이다.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 국제정치학
  • 아슬아슬한 경수로사업 중단선언 전까지 공사 계속

    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건설을 골자로 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의 미래가 아슬아슬하다. KEDO집행이사회가 14일 대북 중유 공급 중단과 함께 여타 KEDO활동을 재검토(review)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어 다음달 12일 KEDO집행이사회가 향후 활동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가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KEDO사업,나아가 제네바 핵합의에 대해 “플루토늄 핵시설동결 등 핵심 사항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파기’쪽으로 예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12월 중유 공급 중단을 제네바합의 파기로 간주,지난 94년 이후 봉인돼 있던 8000여개의 폐연로봉 재처리에 착수하고,50㎽와 200㎽급 흑연감속 원자로 건설을 강행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KEDO집행위가 다음달부터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는 것은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으면‘서서히 파기되는 길’로 들어섰다는 쪽으로도 해석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함경북도 신포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수로건설 사업은 KEDO가 어떤 조치를 내리지 않는 한,그리고 북한이 공사인원 출국을 명하지 않는 한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공사는 그대로 진행되지만,나머지 예정된 일정들이 자연스레 지연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11월치를 보내고 12월분을 중단시켰다는 의미는 북측에 사전경고의 의미와 함께 한달 이상의 시간적 여유를 줬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KEDO사업의 미래는 상당부분 북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경수로 공사 현황 ◆공사기간=97.8∼ ◆공사규모=1000㎿(100만㎾)급 경수로 2기 건설 ◆공정=약 25%공정 진행.기반 콘크리트 공사 완료 ◆공사지=함경남도 금호지구 ◆부지면적=270만평(해수면 100만평 포함) ◆인원=현재 총 1400여명 공사참여.연인원 700명(한전관리인력,현대·동아·대우·두산 등 합동시공건설단 등등),우즈베키스탄 노무인력 600명,KEDO 파견 인력 5명.북한인력 약 100명 ◆소요 공사비용=약 10억 달러(한국 부담분 약 7억달러)
  • ‘단군제례 보러 오세요’ 강북구,내일 ‘삼각산 축제’

    ‘수도 서울의 주산 삼각산에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세요.’ 강북구는 20일 ‘삼각산 축제’를 열어 주민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을 선물한다. 축제는 이날 오전 8시 삼각산의 주봉인 백운봉에서 우이동 솔밭공원까지 성화가 봉송되면서 시작돼 단군제례,장군거리,천도제,풍물경연 등이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인 ‘단군제례’는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문헌의 확인을 거쳐 복식,제기,제례 등이 원래 모습에 가깝게 재현됐다. 유연하고 우아한 춤사위로 사랑받는 화관무를 비롯해 판소리,장고춤,봉산탈춤 등도 선뵌다. 삼각산의 아름다운 가을과 전통의 멋을 간직하려는 주민들을 위해 ‘비디오 촬영대회’도 열고 푸짐한 시상도 한다. 김현풍 구청장은 “서울의 주산인 삼각산에서 단군제례의 본 모습을 되찾고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쇼크사 주사제 허가취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거제 백병원에서 주사제 쇼크사 사고를 일으킨 건풍제약의 주사 앰풀제 ‘갈라민주’가 함량,무균시험 등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유통중인 전 제품에 대해 봉함,봉인후 수거,폐기토록 긴급 조치하고 향후 청문절차를 걸쳐 품목 허가를 취소키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히말라야 ‘시모캉리’ 세계 첫 등정

    포스코 산악팀이 티베트 히말라야의 미답봉인 시모캉리(해발 7204m)를 세계 최초로 올랐다. 지난 8월25일 출국한 포스코 시모캉리 원정대는 지난달 29일 시모캉리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고 6일 알려왔다.포스코 원정대는 이번에 개척한 등산로를‘포스코 루트’로 명명하는 최초 등정자로서의 영예도 안았다. 시모캉리는 티베트와 부탄의 국경지대에 있는 히말라야의 봉우리 가운데 하나로 얼음절벽과 넓게 형성된 크레바스(얼음이 갈라진 틈),암벽지대를 개척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이전까지 누구도 등정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정상 정복에는 등반대장인 남영모,이화형(이상 포항제철소),김재영(광양제철소),권오일(세아제강),이기열(천광스틸)씨 등 5명이 나섰다.이날 현재 이들은 해발 5000m 지점의 베이스 캠프에서 휴식하고 있다.이달 중순쯤 귀국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美국무부 대표단 訪北 핵연료봉 보관등 논의

    (평양 교도 연합) 파리엘 새이드 한국과 부과장 등 미국 국무부 실무대표단이 지난 24일 방북,폐연료봉 보관 문제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관련한 사안을 북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새이드 부과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미 국무부 대표단은 봉인된 핵 연료봉을 점검하는 등 폐연료봉 보관 문제 등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를 북측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외교 소식통은 미 국무부 대표단이 이날 마철수 외무성 국장과의 회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 정부 출연硏 기관장 임금인상 앞장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들의 연봉이 내년에 최고 12%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는 일반 연구원들의 평균 임금상승률(5%)은 물론 처우개선비를 포함한 공무원들의 임금인상률(6.7%)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출연연 기관장들이 공공기관의 임금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42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통합 관할하는 국무조정실은 연구기관간 기관장들의 임금격차 해소 등을 위해 과학·기술계의 경우 인력·예산 규모에 따라 임원들의 직무급을 차등해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연구기관장들의 내년도 연봉인상안을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 출연연의 경영혁신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당초 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연구회 등 과학기술계 19개 연구원의 경우 4등급으로 분류한 임원직무급을 신설하는 등 전체 연봉을 평균 24%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검토결과 다른 공기업 기관장,부처 산하 연구원장,일반연구원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평균 12%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같은 정부 출연연이라도 연구원의 규모나 업무 특성 등에 따라 부가가치나 업무량·강도 등이 크게 다르고 이에따라 기관장의 보수도 다를 수밖에 없음에도 같은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원이라고 동일한 보수와 처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임원직무급은 상임감사를 둔 기관(‘가’군)의 경우 2400만원,연구원 200명 이상·예산 500억원 이상인 기관(‘나’군)은 1500만원,연구원 200명 미만·예산 500억원 미만인 기관(‘다’군)은 1000만원으로 결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4개 연구소가 소속된 경제사회연구회의 경우 기존 연봉이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아 민간평균 임금인상률인 5%로 조정됐으며,통일연구원 등 9개 연구소가 포함된 인문사회연구회는 9%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계 연구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올해 7400만원에서 내년에 8200만원선으로 오른다. 경제사회연구회는 8500만원에서 8900만원으로,인문사회연구회는 64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각각 오르게 됐다.각 부처 산하에 있던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은 99년 2월 국무총리 산하 연합이사회 소속으로 바뀌면서 연봉제가 도입됐으며 기관장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임하고 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출연연구원장들의 연봉이 과거 소속 부처별로 격차가 크다.”면서 “ 이번에 그 차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연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출연연 인건비의 경우 정부예산 외에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연구원장의 연봉은 연구원이 소속돼 있는 각 연구회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경력에 비해 급여가 적은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연의 한 연구원은 “연구기관장 공모에 지원해 기관장이 됐을 때 이미 민간기업 등에 비해 적은 연봉에 대해서도 수용한 것 아니냐.”면서 “정작신경을 써야 할 연구원들의 복지증진이나 사기진작이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편법운용·부처 외면에 ‘왕따’ 신세/’고사’위기 맞은 개방형 직위제도

    지난 99년부터 시행된 개방형 직위제도가 몇몇 부처에서 이 제도 운영에 소극적인데다 편법으로까지 악용되고 있어 개방형 제도의 본래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방형 직제는 공직사회에 전문성을 보강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수혈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도입 초기만 해도 공직사회에 경쟁력을 도입,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개혁정책의 하나로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그러나 지금은 적지 않은 운용상의 문제점으로 ‘용도폐기된 게 아니냐.’는 비아냥마저 듣고 있다.민간부문에 비해 턱없이 적은 보수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나아가 개방형 직위와 관련,각 부처에서 쉽게 내부인사를 앉힐 수 없도록하는 자체 규정을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임용 현황- 30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40개 부처 132개 직위 중 117개 직위(88.6%)가 충원됐다.이 가운데 공무원이 101명(86.3%),민간인은 16명(13.6%)에 그쳐 외부인사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지원자 평균 경쟁률은 4.32대1이며,이중 민간인이 2.54명,공무원은 1.78명으로 민간인이 공무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공무원의 임용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운영 실태와 문제점- 지난달 임기를 2개월 남겨둔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심의관(3급)이 전격 교체됐다.아시아장애인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중앙인사위에 전보인사를 요청했다.인사위측의 조사 결과 장애인복지심의관이 자질에는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부처 내부에서는 당시 이태복(李泰馥) 장관과 손발이 맞지 않아 교체됐다는 설이 파다했다. 또 관세청에서는 인사담당자가 개방형 직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개방형 직제 공모도 하지 않고 공직자를 임용했다가 중앙인사위의 지적을 받고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마저 있었다. 문화관광부는 관광국장을 내정해놓고 공모절차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물가·부동산정책을 담당하는 국민생활국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지만 민간인이 와서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무리가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월 이를 개방형 직위에서 해제하고 내부인사를 임명했다.산업자원부의 감사관,자본재산업국장 등 3자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국장 등 2자리 등도 개방형직이지만 지금까지 민간인이 임용된 적은 한번도 없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개방형 직위제도 2기를 맞아 이 제도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공직사회의 폐쇄성과 자질있는 민간 전문가의 채용을 어렵게 하는 직위 선정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남궁근(南宮槿) 교수는 “공직사회가 국민의 정부 초기에는 개방형 직제에 대한 취지를 살리려 긴장감을 갖고 외부인을 영입하려 노력했지만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부처 내부에서 발령자를 미리 내정해놓는 등 정신적 해이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중앙인사위원회 등 통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중앙인사위 김성렬(金聖烈) 인사심사과장은 “평생 공직에 몸담아온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국장 한 자리가 아쉬워 각 부처에서 개방형직제에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개방형직에 국장 자리만 고집하지 말고 과장으로 낮추는 등 3∼4급까지 확대한다면 개방직제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산·관·학 협동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무원사회에 개방형 직제를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주대 행정학과 정정목(鄭貞沐) 교수는 “개방형직이 2∼3년만 고용 보장돼 정작 능력있는 민간인은 응모하지 않고 함량미달자들이 들러리 형식의 지원을 하는 게 문제”라며 ▲능력있는 민간인들이 지원할 수 있는 연봉인상등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고 ▲개방형직을 과장급까지 확대하고 ▲민간인을 채용할 수 있는 직책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발언대] ‘현실적’ 대안에너지 원자력

    근래들어 지구 환경변화의 양태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얼마 전 유엔환경계획(UNEP)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빙하가 매년 급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네팔 등 인근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예상된다고 현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이는 바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가 점차 더워지고 습해지기 때문이며,이러한 경향은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산업혁명 이후 석탄,석유 등 화석에너지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급속히 증가함으로써 지구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실제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섭씨 0.3∼0.6 도 올랐고,해수면도 10∼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의 과다한 사용을 줄이는 한편,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의 이용확대가 필요하다.하지만 태양열 풍력 조력 등 자연재생에너지는 아직까지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경제성과 효율성면에서 실용화가 매우 요원한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원자력발전은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서 경제성과 효율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교토의정서에 따라 2008∼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기준 6% 감축해야 하는 일본이 2010년까지 20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기로 한 것도 바로 원자력발전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16기의 원전을 가동하면서 국내 총 사용전력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이를 통해 상당량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만약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원자력발전소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당장 늘어나는 전력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지어야 하고,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제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지구환경과 에너지,그리고 경제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해 줄 친환경에너지의 이용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원자력발전의 역할을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이태섭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고속버스등 속도 제한장치 내년부터 조작못하게 봉인

    내년 1월1일부터 고속버스와 영업용 화물차에 설치되는 최고속도 제한장치는 반드시 봉인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자동차 운전장치와 제동장치 등의 기준을 국제수준에 맞도록 보완하는 내용의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고속버스와 영업용 화물차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는 조작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김문기자 km@
  • “기술사시험 과기부서 주관을”제도 개선대책 토론회

    사법시험 주관부처를 법무부로 옮겼듯이 기술사 자격시험을 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에서 과학기술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술사 위상 정립을 위한 기술사모임’(대표 고영회)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총연합회관에서 ‘기술사 위상 추락의 원인과 개선대책’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김근태·한나라당 이상희 의원과 박성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심옥진 ㈜대호 부회장,김두희 동아사이언스 대표,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사무처장 등 각계 대표들이 참여해 기술사 위상제고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를 한 건축구조 및 시공 기술사 나수철씨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에는 기술사들의 위상 저하로 인한 이공계 침몰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사주(社主)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현행 인정기술사제도의 폐지 ▲과학기술부에서 기술사 선발·활용·관리 ▲기술사법에 구체적으로 업역을 명시하고 위반할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한 행정제재를 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박성현 학장은 기술사시험 주체에 대해 “과학기술발전위원회에 몸담고 있지만 위원회에 기술사 문제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과학기술부가 기술사 선발과 관리를 맡아야 한다는 협회의 주장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은 법 개정을 다짐했다.김근태 의원은 “군사정권시절 도피생활을 하면서 환경·소방·열관리·건축기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면서 “이공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사법 개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상희 의원도 “국가자격제도의 최고봉인 기술사의 권한과 역할 강화를 위해 기술사 위상정립을 위한 법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사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질책도 뒤따랐다.심옥진 부회장은 “이공계에 프로페셔널리즘이 사라졌는데 이를 다시 살리기 위해 기술사협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분발을 당부했다.김두희 사장도 “기술사 브랜드를 널리 알렸어야 했는데 일반인들이 기술사 문제를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홍보부족을 비판했다.서영복 사무처장은 “기술사가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할 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같이 느껴야 한다.”며 기술사제 개선 문제를 공익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제주 주부공무원 신해심씨 월드컵 성공기원 매킨리 정복

    주부공무원이 북미 최고봉인 해발 6194m의 매킨리 등정에 성공했다. 29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조천읍 출신으로 민정(4) 민영(3)등 두딸의 엄마인 신해심(30)씨가 ‘제주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및 2002월드컵 성공개최 기원’을 위한 제주대매킨리 원정대에 홍일점으로 참여,제주출발 16일만인 26일오전 11시20분(알래스카 현지시간 25일 오후 4시20분) 동료대원 3명과 함께 매킨리 등정에 성공했다.이로써 신씨는 지난 91년 매킨리 정상에 올랐던 남편 김재명(36)씨와함께 부부가 나란히 매킨리를 정복한 진기록을 지니게 됐다.신씨는 오는 6월3일 개선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55회 칸영화제 스케치/ ‘취화선’ 황금종려상이 보인다

    쪽빛으로 눈부신 리비에라 해변과,캄캄한 시사실에서 봉인을 뜯는 거장들의 영화.어느덧 중반을 향해 치닫는 55회칸영화제는 천혜의 풍광을 외면한 채,어두운 극장에 갇혀야만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영화마니아들을더 미치게 하는지도 모른다.경쟁부문 22편에 세계의 거장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어느때보다 높은 수상가능성을 보인다는 점도 이번 칸영화제에 흥미를 높이는 요소다. ◆임권택 감독을 비롯, ‘취화선’제작진은 19일 자정(현지시간·우리시간 20일 오전 7시)이 넘어서야 칸에 도착.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김병문역의 배우 안성기,제작사인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 등은부부동반했고,장승업 역의 최민식은 홀로 입성했다.18년간 칸 그랑프리에의 일념을 키워온 것으로 유명한 이태원 사장은 “(경쟁부문 후보를 선정하는)셀렉터들이 한결같이침이 마르도록 취화선을 칭찬하더라.”며 수상을 점치는잇단 관측에 한껏 고무된 표정. ◆영화사측은 노미네이트된 22편중 동아시아 영화가 두편(또 하나는 지아 장커의 ‘언노운 플레저’)뿐인데다 지난해에 칸이 상대적으로 동아시아 영화를 박대한 반작용,한국영화가 2∼3년새 비약적 성장을 이룬 마당에 재작년 ‘춘향뎐’에 이어 임 감독을 두번씩이나 불러들인 점 등을기대하며 상을 받을 때가 됐다는 반응들.‘취화선’시사일정은 영화제 후반부로 잡혔다.폐막식 이틀전인 24일 기자시사,25일 공식시사를 거쳐 수상여부는 26일 오전에나 그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9시30분 칸의 번화가인 노가힐튼 호텔 맞은편 부두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한 ‘한국영화의 밤’행사가 성황리에 개막.유길촌 영화진흥위원장,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태원 사장 등 영화인,안성기·최민식·송채환 등 배우를 비롯,국내외 배급관계자,바이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선상파티가 열렸다. ◆어느덧 중반으로 치닫는 칸영화제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이 단연 화제다.미 콜럼바인 고교의 연쇄총격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미국의 총기소지 역사를 비판적으로 다룬 시각이 돋보인다는 평.16년만에 칸 경쟁부문에 입성한 다큐멘터리로도 화제를 모은 이영화에 비평가들은 일제히 최고 별점으로 찬사를 보냈다. ◆국경을 초월하는 예술성을 표방하는 칸영화제지만 영화강국 미국에 쏠리는 관심의 초점은 어쩔 수 없는 듯.이란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미국 마틴 스코시즈 인터뷰가 동시에 잡힌 20일 기자회견장에선 이런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1997년 칸 황금종려상을 비롯,굴지의 영화제를 휩쓸어온 키아로스타미의 경우 자리가 텅텅 빈 반면,단편부문심사위원장으로 내방한 스코시즈는 입추의 여지 없는 취재열기에 휩싸였다. [칸 손정숙특파원]jssohn@
  • 전교조 민주화운동 인정 의미/ “”사회발전 기여”” 정부가 공인

    정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들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함에 따라 전교조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전교조가 단순히 교사의 권익확보를 위한 노동단체가 아니라,사회발전에 기여한 민주화운동단체라는 것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전교조 해직교사들은 지난 89년 법외노조를 결성한 뒤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다 1500여명이 대량 해직됐다.해직교사들은 94년 3월 1300여명이 복직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까지 대부분 교단으로 돌아왔다.이번에 1139명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전교조의 민주화운동 인정은 우리 사회의 보혁(保革)논쟁을 가열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보수단체와 교육계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89년부산 동의대사건 관련자의 민주화운동 인정도 보수파들에게 역시 공격거리다. 실제 전교조 해직교사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하는과정에서 정부 내부의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전교조 활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도 발표를 두달이나 끌었다.이같은 결정에 반발,3명의 위원이 사퇴하는 등 파행을빚기도 했다.위원회는 안팎의 파장을 감안,민주화운동 관련성을 과거 해직교사들에 국한시켰다. 법외노조였던 전교조의 활동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것은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한국공무원노동조합의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로 규정하는 명분이 다소 손상됐기때문이다. 특히 현재 구속되거나 수배중인 공무원노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노 관계자는 “전교조 활동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된상황에서 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은 말도 안 된다.”면서“정부는 공무원노조를 합법화해 구속자를 석방하는 등 미리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보상금문제 또 다른 ‘숙제' 정부가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대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인정함에 따라 보상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랐다.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보상문제와 함께 해직기간 동안의 호봉인정도 논란거리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한 성명에서 “민주화운동 인정 결정이 실질적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해직됐다가 복직했음에도 해직기간이 교육경력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고,호봉도 인정되지 않아 해직교사들은 여전히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화보상법안은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현행 민주화보상법은 보상기준이 사망 당시 평균임금에 취업가능기간을 곱해 산정하는 호프만식을 적용토록 돼 있어 7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공로에 비해 보상금이 너무적게 나온다. 지난 70년 분신자살한 전태일씨는 보상액이 820만원에 불과한 반면,91년 전남대에서 분신자살한 박승희씨는 2억 5000만원에 이른다. 때문에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사망자는 정액 1억원,유죄판결은 최고 7000만원,해직은 5000만원을 보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법개정안에 따라 전교조 해직교사 1000여명과 함께 이미민주화운동이 인정된 3000여명의 보상금액이결정된다면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재원 마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조짐이다. 김영중기자 ■교육계 상반된 반응… “당연한 결과” “교단 대혼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들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데 대해 교원단체나 교사 등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인 전교조나 소속 교사들은 “교육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했던 교사들의 노력이 인정됐다.”고 환영한반면, 사학법인연합회나 일선 학교장 등은 “교단의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지난 89년 전교조 결성은 민주화 운동사에 중요한 사건이었고 교육민주화를 이룩하는 데상당한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당연하다.”고반겼다. 또 “전교조 결성은 교사의 권익 향상이 아니라 당시 권위적이고 폭압적이었던 교육 환경과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위한 것이었다.”면서 “호봉인정이나 보상금 등 명예회복에 따른 실질적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에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민주화 운동의 기준이 무엇인지묻고 싶다.”면서 “89년 당시 교육현장을 아수라장으로만들어 우리 교육에 치명상을 안겨줬던 전교조를 합법화한 것도 모자라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해 보상까지 해준다는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태동 당시 미묘한 관계에 있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측은 “교단의 갈등만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논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서울 A중학교 박모 교장은 “교육은 노동문제와는 달리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당시 교단을지켰던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가치관 혼란,전교조 가입 교사와 가입하지 않은 교사의 반목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집중취재/ 전자투표제 도입하자- 전자민주주의 구현 ‘이정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계기로 투표용지 없이 치러지는전자투표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방선거나 대통령선거 등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밤새워투표결과를 지켜보던 종래의 선거문화가 크게 바뀔 것으로보인다. 투표종료가 개표종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해킹 등 보안상 문제로 전자투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자투표가 일반투표에까지 적용돼 우리의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이를 위해 풀어야 할숙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실상과 문제점 [전자투표 장·단점] 투표소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만 누르면 되는 이른바 ‘터치스크린’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화면에 후보자의 사진과 이름·기호·소속정당 등이 나타난다. 투표소별로 투표종료와 동시에 컴퓨터에 집계되기 때문에신속·정확하다. 투·개표 인력이 크게 줄어 장기적으론 예산도 절약된다.예컨대 지난 98년 시행된 제2대 지방선거의 경우 전체 선거관리비용 1114억원 가운데 350억여원이 투·개표 관리비용이었다.투표관리에 17만명,개표관리에 10만명이 투입됐다. 따라서 전자투표제가 시행되면 투·개표 관련예산과 인력대부분이 필요없게 된다.하지만 해킹 등 보안상의 문제로선거의 비밀주의가 훼손될 수 있고 재검표가 어렵다는 점,사업초기 과다한 예산이 드는 점 등이 단점이다. [전자투표 불신 걷히나.]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한 것을 계기로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전자투표의 ‘효능’에 대한 여야의 이견이 없어 전자투표 도입이 적기라는 지적이다.민주당의 전자투표 기획총괄을 맡은 허운나(許雲那)의원은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공정하고 신속성이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면서 “당장오는 12월 대선에 도입하는 데도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자투표야말로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투표방식”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분위기] 정치권에선 전자투표에 대해 원칙적으로찬성하면서도 이를 일반선거에까지 확대하는 데에는 주저하는 분위기이다.컴퓨터 오·작동이나 해킹 우려 등을 감안하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여야 비슷하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홍보위원장은 “궁극적으로 전자투표 도입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유권자들의 컴퓨터에대한 이해차이가 대단히 큰데다 보안문제에 대한 완벽한 수준의 답까지 도출하려면 적어도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법률적 해법] 지난 2000년 개정된 통합선거법에는 투표의용이성 확보와 비밀보장,정당이나 후보자의 참관보장 등을전제로 중앙선관위가 각정당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다. 정치권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과 토대만 만들어진 셈이다.전자투표의 전면적 도입을 위해선 예상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예방과 예산지원 근거마련을 위한 법률 개정이 불가피하다.무엇보다도 전자투표의 전면실시를 위해서는 해킹 등 보안상 문제를 해소할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또한 컴퓨터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전자투표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는 게 중요하다. [선거당국 입장] 중앙선관위는 전자투표 도입에 적극적이다.선관위는 지난 97년부터 개발에 착수,버튼식 전자투표기를만든데 이어 연초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기도 선보였다. 전국 1만 4000여 투표소에 각각 3∼4대씩 전자투표기를 설치할 경우 2000억원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드는 게 문제다.하지만 선거를 한번 치를 때마다 투·개표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다 인력지원 등 사회적 비용까지 감안하면5년안에 투자비용을 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자투표 어떤게 있나 전자투표란 유권자가 컴퓨터 전산망이나 전화·휴대폰 등의 전자통신 장비나 전자투표 전용기기를 이용해 투표권을행사하는 것이다. 기존 투표소에 나가 신분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기표하던 방식을 대신하는 것이다. 기기의 형태에 따라 키오스크 투표,인터넷 투표, 옵티컬스캔 투표,전화투표 등으로 분류된다.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 키오스크 투표다.정부기관이나 은행,백화점,전시장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단말기를이용해 투표하는 방식이다. 현재 여야 대선후보경선과 중앙선관위에서 시험운영을 마친 전자투표 시스템도 이 방식이다.모니터에 후보자의 사진과 함께 기호·소속정당 등이 표시되며 유권자가 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투표가 완료된다.투표종료후 정정이 가능하고 개표·검표도 신속히 집계된다.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기능과 점자 키패드 설치도 가능하다. 종이투표처럼 오프라인 경로를 거쳐 유권자 인증을 거치므로 보안상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접속·인증과정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이다.완전 개방된 네트워크 공간을 이용해 투표할 수 있지만 보안상 위험부담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미래형 투표방식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옵티컬 스캔투표는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 유권자가 전자펜으로 의사를 표시하면 광학장치를 이용해해독,집계하는 방식이다.기존 종이투표 방식과 유사한 점이많아 유권자가 친근하게 느끼나 투표소에 나가야 되고 무효표 발생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유진상기자 jsr@ ■유권자 반응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초기에 ‘전자투표제는조작’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북과 제주 등에서 후보들에게 적절히 표가 분배된 점을 들며 이같이 주장했다.하지만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전자투표제의 공정성을 확인시켜줬다.이처럼 전자투표제 실시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투표에 참가한 시민 대부분은 “절차가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에 참가한 모든 후보에 대해 자신이 선호하는 순서대로 모두 기표해야 하는 ‘선호투표제’를 실시했음에도 0.5%의 무효표만 나와 운용상 큰 문제가 없었다.민주당 사이버지원반 관계자는 “일반선거의 무효투표율이보통 10%를 넘는데 비하면 대단한 성과”라며 전자투표제의정확성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 21일 경선까지 2만 6652명이투표에 참가,무효표는 고작 140표에 불과했다. 그는 “투표결과가 담긴 CD 2개를 봉인해 중앙선관위와 중앙당에서 보관하게 된다.”면서 “선거장소에서 쓰는 네트워크를 이용했고 5단계의 암호화 작업을 거쳐 보안에는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민주당 광주지역 경선에 참가했던 최모(35·광주시 북구 오치동)씨는 “당시 1500여명의 참가자가 왔으나줄도 별로 밀리지 않았고 투표절차도 아주 간단했다.”면서“투표단말기 2대당 선거도우미 1명이 배치돼 화상운영에서투른 노인들도 대부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고전했다.그는 “정보화시대에 맞는 아주 이상적인 투표방식”이라고 말했다.전자투표제 도입이 기술적·경제적으로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민주당 관계자는 “누군가가 마음먹고전송된 결과를 침입하려고 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기술적으로 더욱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자투표 기상도 ‘오는 20××년 선거의 해-국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대선 등이 동시에 열린다.’ ‘안찍어(32·가명)씨’는 그동안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것을 자랑으로 삼았다.싸움만일삼는 정치에 관심을 접고투표를 하지 않는 것도 유권자의 권리라는 주장이다.임시공휴일인 선거일이면 놀러갈 궁리에 바빴다. 안씨의 아버지 ‘안투표(67·가명)씨’는 지금까지 4번의대선과 9번의 총선에 한차례도 빠짐없이 참가했다.최근 4번열린 지방자치 선거에도 꼬박 개근했다. 그러나 안씨 부자는 이번 선거에는 나란히 참가했다.전자투표제가 도입됐기때문이다.안씨는 전자투표제가 직접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기꺼이 참여했다.그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에게도 전자투표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다. 두사람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투표소에 함께 갔다.신분을 확인하고 전자투표권을 받은 뒤 전자단말기에 이를 집어넣었다.화상에는 후보들의 얼굴과 이력·정책·공약·정당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타났다.안씨 부자는 지지하는후보에게 원터치로 투표했다.개표결과는 투표마감 시간인오후 6시로부터 채 1시간도 안돼 나왔다.투표용지 발급,프로그램 시작,투·개표 등의 과정에서 무려 10여차례의 암호화 작업을거친 보안시스템 덕분에 우려한 해킹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전자투표제 도입시의 시나리오.전자투표제가 실시되면 투표율,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의 투표율이 이처럼급증하게 된다. 중·장년층도 ‘도우미’의 협조를 통해 무효표 비율을 극소화시킬 수 있다. 박록삼기자
  • 직장인 10명중 9명 “자기계발 필요성 절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시간 부족’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전문업체 엔잡얼라이언스(www.Njob.biz)와 월간 리크루트가 최근 남녀 직장인 8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자기계발 의식조사’ 결과 61.7%가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약간 느끼고 있다.’도 30.0%나 돼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는 전체의 91.6%나 됐다.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시대에뒤처지지 않기 위해서’가 전체의 41.2%로 가장 많았고,‘전직 대비’(14.1%),‘승진을 위한 준비’(13.1%),‘연봉인상을 위해’(11.8%)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맘 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전체의 39.6%가 자기계발을 하는 데 ‘야근,개인적인 약속 등에 따른 시간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고,32.4%는 ‘자신의 게으름’을 들었다.이어 경제적 비용(11.6%),정시퇴근에 따른 상사의 눈치(7.9%),가사업무 병행의 어려움(7.8%)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로도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많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채용정보사이트 휴먼피아(www.humanpia.com)가 직장인 5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56.4%가 ‘자기계발 시간을 거의 갖지 않는다.’고 응답했다.‘1시간 미만’은 25.2%,‘1시간 이상’은 18.2% 정도였다. 엔잡얼라이언스 서춘현 대표는 “구조조정 상시화와능력 위주의 성과급제도나 연봉제가 전 기업으로 확산되는 현 사회적 흐름 속에서 자기계발은 필수 조건”이라면서“분야별 전문가로,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자리잡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직장인들은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여경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