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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리산 법주사길’ 등반객이 줄었다

    충북 보은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가 속리산 관문으로서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올 초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탐방객들이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법주사지구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속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입장료가 없어진 이후로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속리산 탐방객은 12만 88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3076명에 비해 4.7% 늘었으나 법주사지구는 7만 6888명으로 6.2%인 5108명이 줄었다. 반면 돈을 전혀 받지 않는 경북 상주시 화북지구는 2만 53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74명이 늘어나 무려 65% 가까이 폭증한 상태다. 이곳은 속리산의 상징인 문장대와 주봉인 천황봉을 모두 등반할 수가 있어 탐방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지구도 지난해 1∼3월의 탐방객보다 1408명이 늘어난 1만 104명이 찾았다. 법주사지구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등 관람료를 받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화북지구가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법주사 탐방객을 모두 빼앗아 가고 있다.”며 “다른 국립공원 내 유명 사찰지구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연 속리산관광협의회장은 “단체입장객들이 문화재관람료를 피해 화북지구로 우회하면서 법주사 일대 관광경기가 더 가라앉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몇 개만 있는 화북 및 쌍곡지구의 상가들이 갈수록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종전 속리산 관광의 시발이던 법주사지구가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베네수엘라·中 ‘新밀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은 지는 해, 중국은 뜨는 해” 베네수엘라가 중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천명했다.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이 중국석유공사 장제민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미래의 시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6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로서는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 의존도를 줄여 자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측면이 있고, 중국으로서는 안정적인 원유선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미(反美)의 선봉인 차베스 대통령은 1999년 취임 이래 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하루 수출 물량인 200만배럴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수입하는 하루 1150만배럴의 원유 가운데 150만배럴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하루 15만배럴을 수출하고 있으나 2012년까지 100만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네수엘라는 하루 330만배럴의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360만배럴로,2009년까지는 410만배럴로 늘린 뒤 2012년까지 580만배럴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에 양국은 ‘에너지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원유 생산에서부터 중국으로의 수송 과정 및 정유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키로 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요청대로 관련 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리창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중국석유공사를 통해 첨단 원유채굴기술과 설비를 베네수엘라에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이 에너지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국영석유개발회사인 중국석유공사와 베네수엘라석유가 합작법인을 설립, 베네수엘라의 주마노 유전과 오리노코강 유역의 4개 광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합작법인의 지분 40%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사설] 유급화하니 연봉 올리라는 지방의원들

    기초자치단체 의원들이 연봉(의정활동비+월정수당) 인상을 결의했다고 한다. 전국 시·군·자치구 의회 의장협의회가 채택한 ‘공동건의문’을 보면 의원의 보수를 부단체장 수준으로 올리자는 것인데, 참으로 한심한 행태다. 지금 국민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형편이다. 지자체의 재정도 넉넉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부터 채우겠다는 게 공복의 자세인가. 의원대표들이 모여서 한다는 일이 고작 연봉타령이라니 실망스럽다. 기초의원의 유급화는 시행 1년도 채 안 됐다.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유급화를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돈을 더 달라고 떼를 쓰니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는 유급화 이후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과거보다 더 나아진 점을 찾지 못했다. 더구나 기초단체들의 살림살이를 뻔히 아는 의원들이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기초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시 39%, 군 16%, 자치구 40%다. 지방세로 인건비조차 못 주는 기초단체가 무려 150곳이 넘는다. 재정의 상당부분을 국가에 의존하면서 어떻게 이런 욕심을 부리는가. 기초의원들은 피땀 흘려 생업에 종사해서 힘겹게 세금 내는 지역주민들을 먼저 떠올리길 바란다. 연봉 더 올릴 재원이 있으면 그 돈을 한푼이라도 아껴서 지역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하라고 의원으로 뽑아준 것이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돈이라고 해서 이렇게 함부로 연봉을 올리는 데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데는 재정의 취약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자치행정을 잘 감시해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는 게 기초의원들의 소임이다. 연봉인상 결의를 즉각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
  • 북핵 ‘수개월내’ 불능화 추진

    |베이징 김미경특파원|한국과 미국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다음달 14일 안에 이행될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이후 다음 단계인 핵프로그램의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연내 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북측에 상응조치로 제공할 대량의 중유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 주거나 북한 외부의 중유 저장시설에 예치하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 당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2500만달러를 21일 오전 중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송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제6차 6자회담 이틀째인 20일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및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처음으로 연쇄 양자회동을 갖고 ‘2·13합의’ 이행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첫 양자 접촉에서 한·미는 북측의 2·13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양자 회동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불능화 시한을 묻는 질문에 “북한은 불능화를 그렇게 오래까지 끌려고 하지 않는다.”며 “수개월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수개월은 한 자릿수,9개월 정도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핵무기의 불능화 대상 포함 여부에 대해 “핵무기는 폐기 대상이지 불능화 대상이 아니다.”며 “우리의 목적은 완전한 비핵화로, 하나의 핵무기라도 남겨 둔다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의 방북 시점과 관련,“핵시설 폐쇄에 맞춰 (IAEA 요원이)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측 김계관 부상은 회담 첫날 회의에서 핵시설 폐쇄·봉인 조치를 취한 뒤 IAEA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haplin7@seoul.co.kr
  • 北核 연내 불능화 ‘중유예치’로 압박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제6차 북핵 6자회담 이틀째인 20일 우여곡절 끝에 북한이 미국·한국과 처음으로 양자 접촉을 가짐에 따라 그동안 공전됐던 ‘2·13합의’ 이행 협의가 본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이날 수석대표회의 대신 진행된 양자회동에서는 다음달 14일 전까지 이뤄질 초기조치인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이후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이행을 재촉하기 위한 6자회담 참가국의 치열한 공방전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초기조치에 이어 불능화 조치에 조속히 착수하자는 것에는 참가국들간 의견이 모아졌으나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의 단계와 시한 등 구체적인 로드맵에서는 의견차가 커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능화 대상·시한이 관건 이날 양자회동에서는 불능화 조치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우리측은 북한이 불능화까지 조속히 이행할 경우 중유 5만t에 이어 95만t 상당의 지원을 착수 시점부터 나눠 제공하되 북측의 중유 저장능력(월 기준 5만t)을 고려, 북측에 직접 중유저장시설을 지어주거나 북한이 신뢰할 만한 외부 저장시설에 예치하는 ‘중유예치제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중유 5만t씩 제공할 경우, 불능화까지 100만t을 모두 보내려면 20개월이나 걸리기 때문에 이를 단계별로 나눠 제공, 불능화 완료를 앞당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부 소식통은 “핵프로그램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 첫 단계인 연료봉 봉인, 핵심부품 제거 등 4∼5단계에 따라 10만∼30만t 정도씩 보내는 방법이 고려될 것”이라며 “정부는 연내 불능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불능화 시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초기조치인 핵프로그램 목록 협의에 이은 다음 단계 조치인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 한·미 등은 고농축우라늄(HEU)과 핵무기 등 모든 핵프로그램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HEU 프로그램 등에 대한 증거를 먼저 내놓을 경우 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한·미와 첫 연쇄접촉 초기조치 이후 동북아 평화·안보체제를 논의할 6개국 외무장관회담 일정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미 등은 초기조치 이후인 다음달 하순쯤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전체 수석대표회의는 북측의 불참으로 불발됐으나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오후에 미국과 한국측 수석대표들을 각각 접촉함에 따라 이틀간 큰 진전을 보지 못했던 6자회담이 21일에는 전체회의가 열리는 등 본격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김 부상이 뒤늦게 미국·한국과의 양자회동에 나선 것은 BDA 동결계좌 해제가 완전히 완료되기를 기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후 한달여만인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된 제6차 6자회담이 방카델타아시아(BDA)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6자 수석대표들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에 이어 다음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이행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13합의에 따라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60일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이에 따른 중유 5만t 지원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조치까지는 구체적 개념 및 이행시한 등이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조치와 관련, 북한은 “BDA 동결자금이 전액 해제되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BDA 자금이 풀려 곧 북측에 반환됨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은 BDA 해제를 초기조치 이행의 선행조건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동결자금을 곧 돌려받으면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다음달 15일 전에도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측이 조만간 BDA 자금을 받으면 이르면 이달 말쯤에도 핵시설을 가동중단하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방북하면 중유 5만t이 북한에 도착하고,IAEA의 감시·검증을 통해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60일 이후 2단계 조치 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6자 수석대표들은 3개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이 오는 5월쯤 2단계 첫 지원분으로 중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원칙만 협의했을 뿐 불능화 개념과 핵프로그램 목록 신고, 불능화까지의 시한 및 로드맵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능화 개념에 대해 각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핵폐기 돌입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기술적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불능화까지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절차를 병행 추진하고, 불능화 조치 착수 목표시기를 올 상반기 중으로 정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북측의 호응여부는 미지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에너지 지원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사실도 결정적 걸림돌은 아니나, 작은 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신고·불능화 이행 과정을 4∼5단계로 나누고, 그에 맞춰 나머지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직접 반환대신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5년 9월 이후 6자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2·13 합의’에 따른 북핵 폐기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19일 “동결자금 처리는 마카오 법에 따라 마카오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은 마카오측과 법적이고 기술적인 조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계좌 처리를 일임받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동결 계좌 처리 절차가 계좌주의 지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결된 북한 50여개 계좌는 대부분 한명철 전 조광무역 총지배인 등 조광무역측 관계자 명의로 돼 있다. 일단 북한측은 마카오에 대기했던 실무단 4명을 통해 예금을 인출한 뒤 전액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은 이후 북한 대성은행으로 다시 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최대 외환은행으로 북한의 주요 거래창구 가운데 하나이다. BDA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기관과의 직·간접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면서 청산 과정을 거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카오측은 북한 계좌가 미국·북한·중국의 합의에 따라 ‘반환’으로 결정된데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이 과정에서 BDA가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억울함’을 표시해 왔다. 마카오는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17일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미국측에 거듭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하며 반발했으나, 결국 미국의 설득과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동결된 계좌의 돈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 등 불법행위를 했거나 가담했을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등 나름의 명분을 챙겼다.‘불법행위자’에게는 처벌이 가해지도록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jj@seoul.co.kr ■ 6者 틀속 식량·학교설립등에 쓰일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우리(미국)는 이것(해제된 북한 자금의 인도적 사용)이 북한의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1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를 발표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 자금을 인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BDA 문제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BDA로부터 조만간 자금을 전액 돌려받으면 이를 인도적·교육적 목적을 포함,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만 쓰겠다고 약속했다. 반환되는 자금의 인도적 사용은 지난 15일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된 뒤 북측이 한·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13합의’에 따라 발전기 제공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의 이같은 제안에 선뜻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제되는 2500만달러(약 240억원)가 북한에서 어떻게 인도적으로 쓰일지가 관건이다. 우선 쌀 등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의 구입과 학교 지원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용도로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다른 5개국의 감시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돌려준 돈에 대해 검증제도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를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chaplin7@seoul.co.kr ■ 힐차관보 일문일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마카오 법에 따라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급적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언제쯤 돌려받게 되나.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 있겠나. 여러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뿐 아니라 계좌 소유주 모두 인도적 목적에 쓰는 것에 동의했나. -그렇다. 마카오 정부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다. ▶중국 은행계좌에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중국이 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감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뜻하나. -어떤 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적당한 관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금이 인도적 목적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 -보장은 없지만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결정이 북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나. -그렇지 않다. 불법적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18개월 전 상황과 지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jj@seoul.co.kr ■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미의회 설득 더 큰문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해제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놀랍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곧 다가올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문제도 적극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미 국무부의 정치논리가 재무부의 법리에 승리 BDA 북한 자금 전면해제는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미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우리 정부 고위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불법 국제금융 거래를 단속하는 재무부 당국자들이 불법거래에 관련된 북한의 계좌까지 해제하는 데는 반대해 미 정부 내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북한의 외교 당국자들은 미 재무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반환된 자금을 인도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묘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한때 미 정부는 마카오 당국에 제재 문제를 떠넘기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했으나 북측의 강력한 반발로 직접 해결에 나섰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미 재무부의 대북 조사 및 협상 담당자였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함께 BDA 북한 자금의 전면해제를 발표한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45일전 의회에 보고해야” 미국과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서너 차례 테러지원국 제외 문제를 협의했다. 그때마다 미국이 북한측에 제시한 해제 조건은 달랐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측이 제시했던 조건들을 대체로 북한이 충족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 현재 남아 있는 중요한 현안은 일본인 납치 문제이지만,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오히려 그보다는 부시 행정부가 미 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45일 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달 발표되는 국무부 보고서에서 북한이 빠지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 정부의 테러지원국 해제 움직임에 공화당 의원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하원 외교위원회 일리나 로스레티넨·에드워드 로이스·도널드 만줄로 의원은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려는 성급한 시도는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dawn@seoul.co.kr ■ 5분지각 김계관 “베이징에 봄이 왔다”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베이징에도 봄기운이 찾아왔다.”(북한측 김계관 수석대표),“댜오위타이(釣魚臺)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한국측 천영우 수석대표) 제6차 6자회담이 개막된 19일 수석대표들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로 속속 나타났다. 이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됐다는 미국 정부의 성명 발표 이후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수석대표회의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수석대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었다.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칩거’했던 김 부상은 이날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회담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수석대표회의 이후 개막식에서 김 부상은 다른 대표단이 모두 입장한 지 5분여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장 안팎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6자회담 실무회의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부상은 약속이라도 한 듯 “봄이 왔다.”며 해빙 무드를 소재로 기조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어 “6자간 신뢰관계가 필요하다.”,“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자.”며 서로에 대한 압박 작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측과 갈등을 빚어온 일본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 주목받았다. 그러나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측 김계관 부상과 일본측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은 납치문제 관련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다가 사사에 국장이 “향후 더 협의하자.”고 한발짝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측 천 수석대표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공동의 포괄적 접근 맥락에서 BDA 해법을 논의해 왔는데 협의대로 돼 다행스럽다.”며 BDA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강조, 눈길을 끌었다. chaplin7@seoul.co.kr
  • ‘불능화 로드맵’ 19일 6者서 구체화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미와 중국, 마카오 당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해결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2·13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에 이어 19일부터 시작되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실무회의가 18일 이틀째 열리면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는 물론, 다음 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까지 전체적인 이행 로드맵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BDA 북한돈 결국 풀려 미 재무부가 지난 14일 BDA를 ‘돈세탁 금융기관’으로 확정한 뒤 중국과 마카오 당국,BDA가 반발하면서 BDA 문제가 다시 6자회담의 변수로 떠올랐으나 결국 이번 6자회담 회기 내 BDA의 북한계좌 자금 2500만달러가 전액 풀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이 2·13합의 이행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지난 15일 6자회담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경제·에너지 협력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한반도 비핵화 등 2·13합의를 구체화하는 3개 실무그룹 회의가 진행됐지만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BDA 자금이 전면 해제되지 않으면 핵시설을 가동중단할 수 없다.”고 압박하면서 6자회담이 BDA에 또다시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미 수석대표들이 잇달아 “BDA문제는 단시일 내 해결될 것”,“우리 시각으로는 BDA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언급하고 미국측이 ‘매우 이른 시간 내’ BDA 문제 해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하면서 결국 2005년 9월 미 재무부가 BDA를 ‘돈세탁 우려은행’으로 지정한 뒤 18개월간 끌어온 BDA 논쟁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북한 자금을 풀어주기 위해 BDA가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불능화 시한 합의가 관건 17∼18일 열린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핵시설 등에 정통한 한·미·일 전문가들이 별도 회의를 갖고 초기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의 구체적 절차 및 이를 감시·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실무그룹간 관계 설정 등에 대해 협의했다.특히 초기조치 이후 진행될 핵프로그램 신고 전에 HEU(고농축우라늄) 의혹을 규명하는 것과, 불능화까지의 로드맵을 세분화하고 각 단계별 이행 시한을 설정하는 것이 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측에 불능화까지 가는 과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전달했다.”며 “BDA 문제가 해결되면 60일이 안 되더라도 폐쇄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측은 17일 비핵화 실무그룹 첫 회의에서 “영변 핵시설 폐쇄 준비에 착수했으며 조건이 성숙되는 대로 신고·불능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6자회담에서 불능화 시한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chaplin7@seoul.co.kr
  • “北자금 이번주 모두 반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측 자금 2500만달러가 19일 개막하는 제6차 6자회담 회기 내 해제돼 북한측에 전액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자금 동결 해제와 관련, 미국측이 조만간 공개적으로 발표나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 이행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8일 “BDA문제와 관련, 그동안 마카오와 중국, 북한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곧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워싱턴과 협의한 뒤 ‘아주 아주 빨리’(very very soon) 발표하거나 성명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은 이날 일본 자민당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BDA문제에 대해 북·미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BDA문제는 6자회담 2·13합의 진전에 장애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단시일 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DA문제가 곧 해결되면 북측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BDA문제에 남은 쟁점은 없다.”며 “북한이 (BDA 처리 방향에 대해)반발할 가능성은 없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속개된 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BDA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임무를 다해야 핵시설 폐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마카오 당국자들과 BDA 관련 협의를 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 일행은 이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 힐 차관보 등에게 북한자금 처분에 대한 마카오 당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틀간 열린 비핵화 실무회의에서 초기이행조치인 북측의 핵시설 폐쇄·봉인 대상으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 동결됐던 5㎿ 원자로 등 5개 시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대표단은 또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까지의 이행시한을 정해 이에 맞춰 중유 및 쌀·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방법도 협의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에서는 지난 3일간 열린 실무회의의 쟁점사항을 다시 협의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 외무장관회담의 일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chaplin7@seoul.co.kr
  • IAEA사찰단 이르면 이달말 방북

    |베이징 김미경특파원|6자회담 ‘2·13 합의’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북한 복귀와 관련, 북한과 IAEA간 합의사항을 승인하는 IAEA 이사회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IAEA 사찰단은 이사회 승인 직후 방북,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을 감시·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6일 베이징 한 호텔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과 각국 수석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IAEA 사찰단 파견을 위해 이달 말 또는 4월 초 IAEA 이사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IAEA 이사회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지난 13∼14일 방북때 북한 핵시설의 폐쇄·봉인을 감시·검증할 IAEA 사찰단의 규모 및 활동범위 등에 대해 북측과 합의한 내용을 서면으로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으로부터 북한이 초기조치로 이행할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폐쇄·봉인 이후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초 IAEA는 북측과의 합의에 따라 초기조치에 대한 활동을 전담할 예정이지만 비핵화 실무그룹과 다음 단계인 핵 불능화까지의 과정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비핵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엘바라데이 총장이 북측과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도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chaplin7@seoul.co.kr
  • 줄리아니, 차베스 연계설 ‘진땀’

    두번의 이혼경력, 자녀와의 불화 등으로 여론의 공격을 받고 있는 미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루돌프 줄리아니가 이번에는 반미 세력의 선봉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연계설로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미 텍사스 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줄리아니의 법률회사인 ‘브라스웰 앤드 줄리아니’가 미 의원들을 상대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미국 자회사인 ‘시트고 석유회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이 회사는 2005년과 2006년에 로비 대가로 15만달러를 받았고, 올해도 1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라고 위원회는 밝혔다. 이에 대해 줄리아니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캠프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줄리아니가 개인적으로 로비에 연관된 것은 아니다.”면서 “줄리아니는 차베스가 미국의 친구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변호사들과 마찬가지로 줄리아니도 금전적 보상에 따라 고객을 선택했을 뿐”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발전기·中 중유 제공

    |베이징 김미경특파원|6자회담 ‘2·13합의’에 따른 대북 초기단계 상응조치에 미국이 발전기 제공을 통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초기조치 시한인 60일 이후 2차 지원에서 첫번째로 지원될 중유 제공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측이 대북 지원 방법을 구체화함에 따라 정부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및 중유 5만t 상당 지원 등 초기이행조치를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마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북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은 당초 초기조치 시한인 4월14일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것으로 북측의 이행 여부가 주목된다. 6자회담 실무대표단은 15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회의를 갖고, 중유 5만t 지원 및 2차 지원 등 대북 상응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측은 중유 5만t 지원을 재확인했으며, 미국측은 북한에 소형 발전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초기 상응조치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며 “중국은 초기조치 이후 2차 지원 때 첫번째로 중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초기조치 이후 핵 불능화까지의 과정에서 첫번째 지원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비핵화 상응조치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로서는 대북 지원에 동참할 수 없지만 납치문제 등 관련 상황이 진전되면 참여를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조치 이행 시한과 관련,6자회담의 한 소식통은 “정부는 북한의 핵폐기 초기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지원될 중유 5만t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북한 입북 시점에 맞춰 선박 3대에 나눠 동시에 배송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배송 시기는 핵시설 폐쇄·봉인 상황을 감시·검증할 IAEA 사찰단의 북한 입국 시점과 비슷하게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IAEA 사찰단의 입국을 조기에 허용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초기조치 이행을 앞당길지 여부는 19일 개막하는 6차 6자회담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사찰단 입북 때 중유 5만t 지원”

    “사찰단 입북 때 중유 5만t 지원”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5일 개최된 6자회담 에너지·경제 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 대북 초기 상응조치인 중유 5만t 지원 이후 이뤄질 2차 지원에서 중국이 중유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다음 단계 대북 지원을 선도하게 될 전망이다. ‘2·13합의’로 60일내 이행돼야 할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에 따른 중유 5만t 지원에 미국측이 발전기 지원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초기 상응조치 이행과정은 더욱 구체화됐다. 우리측은 남북협력기금 200억원을 들여 마련할 중유 5만t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북한 도착 시점에 맞춰 보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북한과 5개국은 초기조치 이후 제공될 중유 95만t 상당의 에너지·경제·인도적 지원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느냐를 놓고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구체적으로 어떤 에너지를 얼마만큼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으나 중유를 우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은 2차 지원에 중유 제공 등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5개국이 각자의 형편에 맞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 북·일 관계정상화 현안이 풀리지 않으면 대북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천영우 수석대표는 “북한은 중유 저장능력에 한계가 있어 한달에 5만t 수준 등 일정한 양을 달라고 했다.”며 “북측이 요청한 내용과 각국이 가능하다고 밝힌 지원 내용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앞으로 실무그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2차 첫단계에서 중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핵 불능화까지 어떤 단계에서 95만t 중 얼마만큼을 지원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측은 중유 대신 북한 병원에 소형 발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94년 ‘제네바합의’ 실패에 따른 후유증으로 중유 지원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발전기·식량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가능하다는 기본 입장을 구체화시킨 것이다. 중국은 2차 지원 때 중유 제공 의사를 밝혔지만 압록강 수력·수풍발전소 등 2개를 운영하고 있어 직접 송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송전선 연결을 통해 풍부한 전력을 북한에 보낼 수 있고 북한의 화력발전소 개보수 등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haplin7@seoul.co.kr
  • 오늘부터 6者 베이징 실무회의

    북핵 6자회담 ‘2·13합의’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협의하는 실무그룹 회의가 본회담에 앞서 15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다. 2·13합의 이후 북·미 관계정상화(5∼6일), 북·일 관계정상화(7∼8일) 실무회의에 이어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에너지 협력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한반도 비핵화 이행을 위한 실무회의가 잇달아 개최됨으로써 비핵화 초기조치의 세부적인 이행 로드맵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미 양국도 14일 베이징에서 수석대표간 만찬회동을 갖고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 개최에 앞서 ‘2·13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15일 열리는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회의는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초기조치 이행에 따른 중유 5만t 제공을 비롯, 나머지 95만t 지원의 구체적인 형태와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지원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일본의 태도가 주목된다. 러시아측이 16일 주재하는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는 비핵화 과정에 맞춰 동북아 안보구도를 논의하게 된다.17일 중국이 주재하는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는 2·13합의 이행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순까지 북한이 이행해야 할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핵프로그램 목록 협의 일정과 이를 감시·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 계획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13∼14일 북한을 방문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협의 결과 및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취할 미국 재무부의 조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2차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19일 시작하는 6자회담 본회의는 6자 장관급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IAEA활동보장 여부, 합의 이행 ‘시금석’

    IAEA활동보장 여부, 합의 이행 ‘시금석’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초기이행조치에 대한 IAEA 사찰단의 감시 및 검증활동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13∼14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IAEA 활동 재개가 차기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6자회담 당사국들이 IAEA에 북한이 60일내 이행해야 할 초기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에 대한 실질적인 감시·검증 역할을 맡긴 만큼 IAEA 활동이 17일 열리는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와 긴밀히 연계될 것”이라며 “IAEA와 북한간 협의내용이 비핵화 과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 사무총장의 방북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북한은 2·13합의에 명시된 대로 ‘IAEA와의 합의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이행할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의 개념을 정확히 규정하고 IAEA 사찰단의 권한과 활동범위, 사찰단 규모 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핵폐기 과정의 첫 단추가 될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돼 비핵화 과정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IAEA 사찰단에 어느정도의 권한을 부여하고 공개하느냐가 핵폐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과 IAEA와의 협의에서 영변 핵시설 외에 고농축우라늄(HEU)이나 핵무기의 협의·신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5년째 등을 돌렸던 북한과 IAEA의 관계가 얼마나 복원될 것이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1994년 IAEA를 탈퇴한 뒤 같은 해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라 IAEA 사찰관의 영변 핵시설 동결 감시를 받아들였으나 2002년 말 2차 북핵위기 이후 이들을 강제로 추방한 바 있다.2·13합의에 따라 4년여만에 IAEA 사찰단을 받아들이게 된 만큼 IAEA와의 관계 정상화는 물론, 국제 비확산 질서에 복귀하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경수로 등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IAEA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13 이행’ 이번주 첫 고비

    북핵 6자회담 ‘2·13합의´가 도출된 지 이번 주로 한달째가 되면서 합의 이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중순까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및 감시·검증, 중유 5만t 상당의 긴급 에너지 지원 등이 예정된 만큼 이같은 초기이행조치 과정을 점검하는 실무(워킹)그룹 회의 4개가 동시에 열리는 이번 주가 비핵화 초기조치 이행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6자회담 참가국들은 경제·에너지 협력,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한반도 비핵화 등 6자가 모두 참여하는 3개 실무그룹 회의를 15∼17일 베이징에서 갖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는 15일에, 러시아가 의장국인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회의는 16일에 각각 열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중국은 자국이 의장국인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를 17일 개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회람했다. 당초 중국은 17일부터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19일 개막하는 6자회담과 연결하자는 입장이었으나 한국측이 “각 실무그룹 회의가 적어도 하루씩은 걸리고,2·13합의 30일째인 15일까지 모든 실무그룹 회의를 열자고 합의한 것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2차회의와 관련,5∼6일 뉴욕에서 열린 1차 회의 직후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9일 개막하는 차기 6자회담 직전에 열기로 했다.”고 밝힌 만큼 18일 또는 다른 실무그룹 회의와 겹치는 날짜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13∼14일 방북, 핵시설 폐쇄·봉인을 감시·검증할 IAEA 요원 복귀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계관 “핵폐기 금융제재 해제뒤 결정”

    |도쿄 이춘규특파원·AP 외신종합|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8일 6자회담 공동선언문의 영변 핵시설 활동정지와 관련,“봉인 등 핵폐기를 위한 ‘초기단계조치’는 미국의 금융제재해제(상황)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김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회의에 참석하고 귀국길에 경유지인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에서는) 북한 자금의 동결을 30일 이내에 해제한다는 공약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독일은 8일 “북한측이 2·13 북핵 합의를 전적으로 이행할 결심을 보여줬다.”면서 “이에 따라 EU는 북한과의 점진적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 7일 독일의 안드레아스 미하엘리스 외무부 아태담당 국장을 비롯,EU집행위원회·EU이사회 사무국 관리 등 이른바 EU트로이카 대표단은 평양을 방문, 양형섭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만나 고위급 정치회담을 가졌으며 이틀간의 회담을 끝낸 뒤 이같은 성명을 냈다.taein@seoul.co.kr
  • [사설] 봉급생활자는 영원한 봉인가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28일 관보에 발표한 올해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봉급생활자들의 급여가 지난해보다 평균 6% 늘 경우 근로소득세는 최고 46%까지 늘어나게 된다. 소득이 낮을수록 근로소득세 증가율이 높아지는 조세 역전현상은 더욱 심화됐다고 한다. 세금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게 된 이유는 제도의 맹점을 이용해 부족한 세수를 메우겠다는 정부의 행정편의적 발상 탓이다. 근로자들은 간이세액표에 따라 근로소득세를 낸 뒤 연말정산 결과에 맞춰 세금을 더 내거나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자산소득자보다 더 많은 세부담을 갖게 하고, 근로소득자들이 같은 규모의 소득을 가진 자영업자들에 비해 두세배 정도 세금을 많이 내게 만드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근로자들은 한푼을 벌어도 내용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유리지갑’을 갖고 있다. 근로소득세가 조세 정의에도 어긋나고 형평의 원칙에서도 벗어나지만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봉급생활자들은 꼼짝없이 당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세금 감면혜택을 없애고, 명목임금이나 물가의 상승에 맞춰 과표구간을 조정하지 않고 10년 이상 방치함으로써 근로자들이 적용받는 세율이 계속 올라가는 결과를 낳았다. 제도의 모순을 알고도 고치지 않고, 깎아줄 것은 안 깎아주는 방식으로 근로자들의 고혈을 짜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재경부는 근로소득자들을 더 이상 ‘봉’으로 보지 말고 현실에 맞고, 합리적인 조세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투명한 세제 정착은 그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산사람 이야기] 동중정(動中靜)의 여인

    [산사람 이야기] 동중정(動中靜)의 여인

    글 박재곤《산따라 맛따라》 저자, www.sanchonmirak.com 동중정動中靜이라고 했다.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며 활동하는 한 여인, 그 여인이 묵향 가득한 방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앉아 있는 또 다른 한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라. 붓을 잡고 정좌(靜坐)해 있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대한산악연맹 배경미 상임이사의 모습이다. 한국의 근대적 의미의 산악운동사는 1930년대에 그 첫 장을 열었고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단체, 대한산악연맹의 역사도 40년을 넘겼다. 회갑을 넘기고 고희의 나이마저 넘긴 산악사에 불혹의 나이를 넘긴 산악단체, 이런 역사 이러한 조직 속에서 산악운동은 아직 남성들만의 전유물인 것인 양 여성들의 참여는 미진했었다. 통상 1천만 명 산악인구라 하고 산을 오르는 여성의 숫자는 남성에 뒤지지 않지만, 배경미 이사처럼 걸출한 여성산악인은 흔치 않다. 우선 배경미 이사가 방대한 조직인 대한산악연맹에 여성으로서는 첫번째 이사라는 사실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지 않는가? 배경미 이사는 동적인 활발한 활동에 정적인 정서를 겸비하고 있는 정통파 산악인이다. 낮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분주하게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일하는 여성이 늘 그러하듯 가정의 대소사와 자녀들을 돌보느라 늘 바쁘다. 여기에 대한산악연맹에서 맡고 있는 학술정보위원장으로 산악연감과 오지탐사대 보고서, 각종 산악 정보수집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그러나 틈이 날 때마다 묵향 가득한 방에 화선지를 펴놓고 서예작품을 그려낸다. 맹렬한 활동의 걸출한 여성산악인에 전국대학미전에서 입상한 서예가 - 그래서 그는 動中靜(동중정)의 여인이다. 산에서는 바위를 타고 해외원정대를 이끌고 장도에 오르기도 하는 배 이사의 또다른 한 면모다. 그리고 그는 오래 전부터 등산전문 월간지에 해외 산악계의 동정을 연재한 경력마저 갖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활발한 활동이 그의 생업은 아니다. 그의 생업은 따로 있다. 남편인 서울특별시 산악연맹 김태삼 이사가 운영하는 ‘(주)푸른여행사’의 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캐나다 전문 푸른유학 대표로도 맹활약 중이다. 배 이사는 자신의 인생을 가정과 산, 사업으로 삼등분해서 살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다. 남편을 만나기 전인 1988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여성만으로 구성된 한국 맥킨리 여성원정대 대원으로 북미 최고봉인 맥킨리를 등반했다. 신혼여행으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 북알프스를 등반했다.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해마다 결혼기념일에는 부부가 함께 해외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1990년에는 미국 서부의 레이니어 등반, 첫 아이를 낳은 후인 1993년에는 부부가 함께 맥킨리를 다시 등반하기도 했다. 남편을 최고의 친구이자, 클라이밍 파트너, 산선배,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섬기며 살고 있다. 배 이사의 여성산악인과 여성후배들을 위하는 사랑은 남다르다. 여성이 전문적인 산악활동을 하며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여성산악인들이 함께 공유하며,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또 함께 해결하기 위해 2002년에는 한국여성산악회를 결성했다. 한국여성산악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배 이사는 후배 여성산악인들이 해외원정을 가거나 좋은 등반을 하도록 여성산악인만의 등반보고회와 정기적인 여성산악인 모임 등을 주최해 왔다, 원정등반을 떠나는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등반보고회를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2003년, 마흔의 나이 때는 직접 대학산악부 여자후배들로 구성된 맥킨리 원정대 대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등반활동의 장을 열어주기도 했다. 포터도 셀파도 없는 맥킨리 등반에서 허리디스크로 고생도 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산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는 배 이사를 보고 있노라면 그는 진정한 여성산악인들의 본보기 그 자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길 건너편, 저 먼 곳에는 우리가 펼쳐야 할 꿈이 있다. 배 이사는 오늘 하루도 그 꿈을 펼치기 위해 멀고 험한 길을 분주하게 뛰고 있다. 분주하게 뛰고 있는 그 동(動)의 내면 세계에 내재되어 있는 배 이사의 깊고 깊은 정(靜)이라는 활력소가 이 땅의 수많은 산악인들이 ‘動中靜(동중정)의 여인’ 그를 좋아하고 그를 따르게 하는 요소이리라!!     월간 <삶과꿈> 2007.01 구독문의:02-319-3791
  • 생수·스킨로션·치약·향수 해당 휴대가능한 양도 검사원에 제시

    1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의 액체·젤류 휴대 반입이 용기당 100㎖(전체 1ℓ) 이하로 제한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짐을 다시 부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휴대 제한이 언제부터 적용되나.-1일 0시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환승·통과 포함)하는 모든 국제선에 적용한다. 국내선은 적용하지 않는다.▶반입이 허용되는 범위는.-용품당 100㎖ 이하 용기는 휴대 반입할 수 있다. 다만 휴대 물품은 1ℓ 투명 비닐백 1개에 모두 포장한 뒤 별도로 보안검색요원의 확인을 거쳐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반입할 수 있다.▶휴대 반입이 제한되는 물품은.-액체와 젤 형태가 모두 제한된다. 술·생수·음료수·주스·향수·스킨로션·김치 등이다. 샴푸·린스·치약·헤어젤·선크림·로션·화장품·된장·고추장 등도 제한 품목이다. 헤어스프레이·살충제 등도 제한 용품이다.▶모든 물품의 휴대반입이 제한되나.-의약품은 제한받지 않는다. 유아용 우유, 음식 등도 용량 제한 없이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카운터에서 부치는 수하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액체·젤류 용품은 수하물과 함께 포장해야 한다. 가능하면 짐은 수하물로 부치고 기내에는 여권, 지갑 등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면세품도 휴대반입할 수 없나.-면세점에서 산 액체류는 별도 제작된 투명 비닐 봉투에 넣은 뒤 봉인해야 한다. 면세품 구입시 받은 영수증을 동봉하거나 붙여야 용량에 관계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단 탑승구 입구에서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검색 주의사항은.-휴대 반입이 가능한 양을 가지고 들어가더라도 가방에 넣지 말고 따로 검색 요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제한 물품이 발견되면 물품을 버리거나 다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돌아가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이때 위탁수하물 처리비가 추가로 부과된다. 보안검색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받는 것이 좋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엘바라데이 IAEA 총장 새달 둘째주 방북… ‘2·13합의’ 이행 일단 순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아 다음달 방북하게 됨에 따라 ‘2·13 합의’의 이행이 일단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물론 유엔도 엘바라데이 총장의 방북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3일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북한으로부터 방북요청을 받아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발표하고 “북한이 IAEA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6자회담에서 합의한 핵시설 동결과 궁극적인 핵시설 폐기 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인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의 IAEA 회원국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핵 6자회담의 결과인 2·13 합의문에서 “궁극적인 포기를 목적으로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고 IAEA와의 합의에 따라 모든 필요한 감시·검증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IAEA 요원을 복귀토록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IAEA측은 엘바라데이 총장이 3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IAEA 이사회가 끝난 후 3월 둘째 주에 방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의 이번 방북은 1997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IAEA 관계자들은 지난 수개월간 북한 외교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사찰단의 복귀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허락만 떨어지면 수일 내로 IAEA 사찰단이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IAEA 소식통이 전했다. 빈을 방문 중이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엘바라데이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하면 북한과 핵시설 동결 및 폐기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를 방문 중이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단계의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북한의 조치가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것은 정말 좋은 신호”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원자로 폐쇄 및 봉인을 검증할 수 있도록 IAEA가 북한에 복귀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다음달 1일 뉴욕을 방문하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스탠퍼드대학에서 강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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