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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택·인요한 부적절 인선 논란

    홍기택·인요한 부적절 인선 논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문제를 놓고 또다시 부적절 논란이 불거졌다. 홍기택(왼쪽) 경제1분과 인수위원과 인요한(오른쪽)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인 홍 위원은 지난해 8월 이 회사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후에도 직함을 유지해 왔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는 인수위원에 대한 겸직 금지 규정이 없어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홍 위원이 금융 분야를 담당하는 경제1분과에 소속돼 있어 특정 금융사와 연관된 사람을 인수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 위원은 이날 NH농협금융지주 측에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또 인 부위원장은 최근 피고발인 자격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 부위원장은 외국인학교 이사로 재직하던 당시 총감이던 미국인 P씨가 교비를 불법 전용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눈감아 준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이 P씨를 지난해 10월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P씨는 자신의 교비 불법 전용이 인 부위원장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며 인 부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인 부위원장은 “교비가 다른 곳에 쓰이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입증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인 부위원장에 대해 “당장 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떳떳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막말’ 논란, 청년특위 소속 하지원·윤상규 위원은 각각 ‘비리 전력’과 ‘불공정 하도급’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철통 보안’ 인사를 놓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인사가 공개주의로 갈 경우) 줄서기, 음해, 투서가 난무하고 한 자리를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과 암투가 벌어져 그 부작용이 생각보다 굉장히 클 수 있다”면서 “인사권자가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인사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박 당선인이 ‘내가 이렇게 결정했으니까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한 셈이다. 정말 무슨 왕조 시대 교서를 받던 그런 모양새로 보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검증 불가능한 밀봉인사 시즌2”

    민주통합당은 4일 대통령직인수위 추가 인선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봉투는 열렸으나 의문은 풀리지 않았고, 발표는 있었지만 설명은 없었던 밀봉인사 시즌2”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원 발표가 별도 배경 설명 없이 이뤄진 점을 들어 “검증 불가능한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인수위는 국민 우려와 불안 속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장수 인수위원은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남북관계의 전향적 변화에 부응하는 인물인지 의문이고, 박효종 위원은 ‘5·16은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고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앞장서 해왔던 인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인수위원 22명 중 현직 교수가 13명인 학자인수위로, 탁상공론식 국정운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살리고 측근인사를 배제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면서도 “여성대통령론을 내걸고 여성의 고용, 복지를 전면화하겠다며 여성문화위원회를 구성하고도 여성과는 관계 없는 예술의 전당 사장 출신의 모철민 간사를 임명한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 보수 들여다보니

    공무원 보수 들여다보니

    많은 돈을 벌겠다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5년 전, 9급 공무원에 입직한 나꼼꼼(32)씨는 박봉에 푸념한다. 3년 전 결혼해 예쁜 아이도 낳았고, 주변에서는 ‘철밥통’이라 부르며 시샘 반, 부러움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건만 속은 타들어간다. 9급 5호봉인 나씨의 기본급은 146만 9800원으로 지난해보다 4만 6800원 올랐다. 여기에 정근수당 50%, 명절수당 120%와 매월 나오는 정액급식비 13만원, 직급보조비 10만 5000원, 가족수당 아내 4만원, 아이 2만원 등 6만원을 더해 연봉 개념으로 따져야 2370만원이다. 지난해보다 56만 1600원 오른 셈이다. 매월 시간외 근무수당 10만~20만원과 연초 성과상여금 100만원 안팎을 더해야 빠듯하게 살림이 가능하다. 그래도 출근해 꼼꼼히 업무를 처리하고, 민원인을 만난다. 나씨는 공무원이니까. 정부가 3일 발표한 공무원 보수를 보면 하위직은 여전히 짜다. 그나마 5급 공채로 들어온 사무관은 나씨처럼 5년쯤 지나면 기본급 240만원에 정근수당, 매달 정액급식비 13만원, 직급보조비 25만원이 나오니 연봉은 3864만원 남짓이 된다. 다만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학비보조수당이 나오고, 위험직무수당 등이 별도로 나온다. 또 소속기관별, 근속연수별, 부양가족별로 사용할 수 있는 액수는 다르지만 도서, 안경, 등산화 등을 구입할 수 있는 1년 30만~50만원 정도의 복지카드가 있다. 행안부 한 주무관은 “정년이 보장되고, 공무원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직업임에는 틀림없지만 당장 박봉으로 살림을 꾸려가야 하니 팍팍한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통령, 장·차관 등을 민간업체 임원들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올해 받는 총연봉은 2억 3251만원이다. 지난해에는 2억 2637만원이었다. 장관급은 1억 262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70만원 많아졌다. 차관급은 1억 195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40만원 많아진 셈이다. 이번 보수·수당 규정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군인 사병월급과 각종 수당 신설이다. 일병에서 병장까지 모두 20%씩 올랐다. 어차피 쥐꼬리지만 그나마 현실에 근접했다. 또 헌병대 소속 군교정시설 근무자에게는 월 17만원의 특수직무수당이 새로 만들어졌다. 또 국립극장 공연무대 제작 공무원에게도 월 2만~3만 5000원의 특수직무수당이 신설됐다. 업무특성상 고압·고열이나 유해물질 등에 상시 노출된 관용차량 정비자에게는 장려수당이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새로 지급된다. 보건의료직 공무원에 대한 의료업무 수당은 월 5만원에서 조례로 정하는 금액으로 인상된다. 해양고 실습용 선박 상시근무자에게는 월 5만원의 위험근무수당이 새로 생겼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확대·축소 가능한 ‘2억픽셀’ 에베레스트 사진

    확대·축소 가능한 ‘2억픽셀’ 에베레스트 사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을 담은 초고화질의 사진이 공개됐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이 사진은 2억픽셀로, 사용자가 자유롭게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게 제작됐다는 것.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등반가이자 필름제작자인 데이비드 브레시어즈가 비영리민간단체(NPO)인 글레이셔웍스(GlacierWorks)와 함께 제작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의 초고화질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은 에베레스트 쿰부 빙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무려 477장의 개별 사진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이어붙인 것이다. 브레시어즈는 현지 등반 안내자인 밍마 도지 셰르파의 도움으로 지난봄 인근 푸모리봉 조망점에서 300mm 렌즈를 사용해 촬영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사진은 사용자들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조작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마우스로 버튼을 클릭하면 되고 터치스크린이라면 녹색 상자를 손으로 누르면 확대나 축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능은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브레시어즈는 “쿰부 아이스폴(빙폭·수직에 가까운 빙하를 뜻함)을 명확하게 볼 수 있으며, 밑에 있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의 분주한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등반을 5번이나 했다는 브레시어즈는 더욱 확대가 가능한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버전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내부에 있는 텐트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더 많은 에베레스트의 빙하 사진은 글레이셔웍스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1921년 촬영된 에베레스트의 빙하 지역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촬영한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그때와 지금’(then and now)이라는 사진물이 공개되고 있다. 글레이셔웍스는 히말라야 지역의 기후 변화에 대한 영향을 알리기 위해 영국 왕립지리학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글레이셔웍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①프랑스 리옹, 안시,샤모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①프랑스 리옹, 안시,샤모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파스텔톤 건물들, 벽돌 깔린 좁다란 골목길, 1년 내내 보수 공사 중인 중세 성당. 유럽의 흔한 마을 풍경이다. 허나 그 안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삶의 결은 가지각색이니, 그 틈 속을 유영하며 각 도시의 매력을 탐닉하는 것이 유럽 여행의 매력일 터. 프랑스의 론알프스, 이탈리아의 파르마와 친퀘테레에서 먹고 마시고 풍경을 만끽하는 여행을 즐겼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France Lyon리옹 프랑스의 풍요로운 식탁을 엿보다 프랑스 동남부 론알프스Rhone Alpes 지역을 여행한다면 파리가 아닌 리옹Lyon을 기점으로 잡는 게 좋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산동네로 가기에 앞서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서 파리 못지않은 문화유산과 세련미를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TGV를 타고 온 2시간 기차길이 피곤치 않았던 이유도 미식의 나라에서도 으뜸간다는 미식의 도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리옹 파르디외Part Dieu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수백년의 역사를 겹겹이 머금고 있는 역사지구로 향했다. 먼저 가파른 산턱을 오르는 푸니쿨라 열차를 타고 해발 281m 높이의 푸르비에르 언덕으로 향했다. 비잔틴 양식의 탑이 견고히 버티고 있는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대성당은 여느 유럽의 성당이 그러하듯 내부공사가 한창이었다. 성당의 오른쪽에는 론강과 손강이 사이좋게 흐르는 도심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맑은 날이면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까지 보인다고 한다. 언덕 비탈길 중턱에는 4세기 로마극장의 뼈대가 남아 있다. 과거 로마의 식민도시였으며 갈리아 지방의 수도로 명성을 떨친 리옹의 옛 흔적으로 중세시대를 거치며 파괴됐던 극장은 20세기 들어 원형을 복원해 축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평지에 이르자 수세기 동안 상업도시로 번성했던 리옹의 면면을 볼 수 있는 역사지구 골목길이 나타났다. 기뇰 인형극이나 리옹이 낳은 스타 생떽쥐베리와 뤼미에르 형제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것을 포기하고 리옹의 미식을 즐기기 위해 벨르꾸르 광장Place Bellecour 쪽으로 들어섰다. 좁다란 골목은 찬란한 햇볕을 맞으며 리옹의 가정식, 부숑Bouchon을 즐기는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기뇰 인형으로 실내를 꾸민 한 식당에서 한국에서도 친근한 재료로 만든 푸짐한 음식들을 즐겼다. 채소와 계란 반숙, 햄이 어우러진 리옹식 샐러드, 와인과 치즈로 버무린 소곱창, 매콤한 해산물 찜, 소발바닥 무침, 피스타치오가 곁들여진 소시지, 여기에 하우스와인까지. 프랑스 음식은 너무 창의적이어서 도전하기 힘들다는 이방인의 편견은 리옹에서 보기 좋게 무너졌다. 1 리옹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대표적인 미식 도시다. 가정식 레스토랑을 일컬어 부숑Bouchoun이라 한다 2 푸르비에르 언덕에서 내려다본 리옹의 도심 풍경. 리옹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기뇰Guignol 끈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극으로 리옹 곳곳에서 인형을 볼 수 있고, 라 메종 드 기뇰La Maison de Guignol 등에서는 인형극을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다. 부숑Bouchon 리옹의 전통 가정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채소와 소시지, 오리, 돼지고기 등 현지에서 생산된 재료를 활용하며 다소 기름진 것이 특징이다. 리옹관광청 웹사이트에서 부숑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www.en.lyon-france.com ●France Annecy안시 산과 호수가 껴안은정겨운 마을 안시Annecy는 2018년 동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고배를 마신 도시다. 그러나 고작 겨울스포츠의 도시로 치부하기엔 아까운 도시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서정적인 도시로 꼽는 안시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안시호수와 알프스 산맥이 조화를 이룬 호젓한 풍경에 더해 중세 건축물과 고요한 운하까지 있어 느긋한 휴식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키 브랜드 살로몬Salomon,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illet, 주방기구 테팔Tefal 등이 안시에서 시작됐다 하니 어딘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국경 없는 자본 세계에서 우리는 이런 식의 소통에 익숙해져 있다). 안시에 도착한 것은 태양이 호수 반대편 산봉우리를 붉게 색칠하고, 상점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잠들기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호텔 잠자리가 아닌 ‘잠자리Libellelue’라는 뜻을 지닌 디너크루즈에 탑승하기 위해 항구로 갔다. 안시성을 뒤로하고, 호수 위를 유유히 흐르며 낭만적인 음악과 함께 정찬을 즐기는 크루즈였다. 달콤한 프랑스식 와인 칵테일 키르Kir부터 애피타이저로 나온 달팽이 요리, 대구살과 튀김이 곁들여진 메인코스, 여기에 프랑스 시골동네여서 더 어울리는 흘러간 미국 팝송을 들으며 달빛이 흐르는 호수의 정취를 만끽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구시가지 산책길에 나섰다. 마침 매주 세 번씩 서는 장이 펼쳐졌고, 집에서 만든 소시지와 치즈, 신선한 야채를 가지고 나온 상인들과 장바구니를 들고 모인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아침의 선선한 공기에 싱싱한 야채, 과일 냄새, 짭쪼름한 치즈 냄새에 사람 사는 냄새까지 더해진 풍경은 정겹고 따뜻했다. 안시에는 대형 슈퍼마켓도, 유명한 체인 빵집도 없다. 그저 농부들과 상인들이 애정과 자존심을 담아 길러내고 만들어낸 사람 냄새 나는 먹거리와 생활용품들이 또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북적이는 시장통을 벗어나 안시의 상징 ‘팔레드릴Palais de l’isle’로 향했다. 호수 위에 반영된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이 건물은 12세기 성주의 집이었다가 이후 행정관청, 감옥 등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꾸며진 실내에 들어가 보니 약 10도 정도 기울어진 침상이 있었다. 불과 지난 세기까지 프랑스인들은 심장이 발과 같은 높이에 있으면 죽을까 봐 이렇게 잠을 청했다고 한다. 자는 순간까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습속은 어디 간들 닮아 있는 것이다. 안시를 둘러본 여행자들은 구시가지 건물들과 산과 호수로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이 스위스나 이탈리아의 소도시를 닮았다고 말하곤 한다. 15세기부터 프랑스 혁명때까지 약 3세기 동안 사보이가Saboy家에서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의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으니 당연하다. 3 운하 위에 비친 팔레드릴의 모습이 신비감을 일으킨다 4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오르는 안시호수 주변의 평화로운 풍경 5, 6 안시에서는 수시로 시내 중심가에 재래시장이 펼쳐진다. 신선한 야채, 가정에서 만든 치즈, 소시지 등을 구입할 수 있다 ▶travie info 사보이Savoy 11세기를 전후해 지금의 프랑스 남동부, 이탈리아 북부, 스위스 제네바 등을 통치했던 왕가. 알프스 이남 지역에서 맹위를 떨쳤다. 디너 크루즈 안시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품위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종류에 따라 50유로(메인 요리+디저트 혹은 애피타이저)부터 82유로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www.annecy-croisieres.com ●France Charmonix샤모니 산을 동경하는 이들의 궁극의 성지 스쳐가기엔 아까운 도시 리옹과 안시를 거쳐 유럽 최고봉 몽블랑Mont Blanc이 있는 산악마을 샤모니Charmonix로 향하는 길, 기차 속에서 설렘과 기대감은 더욱 높아져 갔다. 샤모니로 가는 관문, 생제르베 레 벵Saint Gervais les Bains 역에서 널찍한 창으로 알프스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지역열차로 갈아탔다.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몸체만한 등산배낭을 멘, 혹은 암벽등반용 로프를 어깨에 짊어진 여행자들이 하나둘 기차에 올라타자 유럽의 지붕으로 향하는 흥분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마치 메카로 몰려가는 비장한 무슬림의 틈에 끼인 이교도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샤모니몽블랑역에 도착하자마자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나는 ‘그저 산이 있기에 오른다는’ 산꾼은 아니기에 몽블랑(4,810m)에서 가장 가까운 봉우리 ‘에귀 뒤 미디Aguille du midi’에 올라가 눈앞에 펼쳐지는 겹겹의 봉우리를 볼 요량이었다. 50명을 빽빽히 채운 케이블카는 순식간에 3,842m 정상으로 치달았다. 전망대에는 어린이부터 휠체어를 탄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 다국적 관광객들이 탄성을 내지르며, 알프스 봉우리와 그 위를 개미떼처럼 오르고 있는 산악인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스위스 쪽의 알프스와 캐나다 로키산맥을 올랐던 경험을 떠올리며 몽블랑을 비교해 보니 풍경 그 자체보다도 빙하 위를 걷는 산꾼들이 많다는 것이 달라 보였다. 정상에 오르니 이 ‘성스러운 산’을 그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휙 보고 내려가기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 왔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왔다는 30대로 보이는 등산객에게 물었다. “몽블랑은 어떻게 오게 됐지?” “평소에 등산을 좋아했고 몽블랑을 오랫동안 동경해 오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왔지.” “그럼 이제 돌아가는 길인가?” “아니 오늘까지 4주째인데, 일주일 더 있을 계획이야. 몽블랑은 지독한 매력을 가진 산이거든.” 부럽기 그지없는 답이 돌아온다. 나름 ‘아웃도어맨’을 자처하는 나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아쉬움을 무릅쓰고 샤모니 마을로 돌아왔다. 4주 휴가는 없었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몽블랑에서 불어오는 공기를 쬐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샤모니에서 빙하 트레킹, 패러글라이딩, 스키와 같은 거친 아웃도어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길 만한 ‘소프트한’ 아웃도어도 많다. 샤모니 마을을 순회하는 꼬마열차를 타고 관광을 즐기거나 루지,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샤모니 레저파크도 있다. 물론 국내 테마파크나 디즈니랜드 수준을 생각하면 실망할 것이다. 유럽 최고봉 몽블랑을 바라보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누린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게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샤모니 몽블랑은 산악 여행자들의 성지다. 다른 여느 알프스 산보다 등산가들이 많은 것은 최고봉 몽블랑이 있기 때문이다 2 한여름에도 설산이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의 샤모니 마을 3 샤모니 몽블랑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몽블랑 꼭대기까지 올라 볼 수도 있다 ▶travie info 아귀 뒤 미디Aguille du midi 케이블카 샤모니에서 아귀 뒤 미디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는 성인 기준 왕복 31.40유로다. 이외에도 해발 1,913m의 몽땅베르Montenvers로 가는 산악열차, 생제르베Saint Gervais에서 출발해 해발 2,372m의 에이글Nid d’Aigle로 향하는 열차, 길이 20km에 달하는 빙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까지 가는 기차도 있다. www.chamonix.com 취재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시크아울렛 www.chicoutletshopping.com/ko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선택 2012 D-29] 文·安, 여론조사 뒤 담판 짓는다

    [선택 2012 D-29] 文·安, 여론조사 뒤 담판 짓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양측의 단일화 협상팀이 파행 5일 만에 재개된 19일 실무단 3차 비공개 협상에서 ‘여론조사+담판’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캠프는 21일 두 후보 간 단일화 TV토론 전후 여론조사를 시행하되 그 결과를 봉인하고, 두 후보가 단독 회동에서 이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로 최종 후보를 담판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일방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를 토대로 담판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둔다는 복안이다. 안 캠프는 담판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 후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해 양측 지지자를 설득하는 방안도 협의 의제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TV토론→여론조사→담판→여론조사 결과 공개’로 압축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지난 6일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합의 이후 발표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 방식이 현재로서는 승자와 패자가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안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을 각각 팀장으로 한 양측 단일화 실무단은 이날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21일 밤 10시에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두 후보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시행 시점이 엇갈려 문 후보 측은 24일, 안 후보 측은 25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도 쉽지 않다면 안 후보를 만나 담판을 통해서라도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 연설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보를 위한 담판은 안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물 건너간 ‘국민참여’… 여론조사·담판으로 갈 듯

    물 건너간 ‘국민참여’… 여론조사·담판으로 갈 듯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이 여론조사나 담판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교착 국면에 빠진 단일화 협상의 향후 시나리오를 대선 후보 최종 등록일(26일)까지 남은 시간에 대입해 보면 문 후보가 강조해 온 국민참여 경선 등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게 중론이다. 조만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경선의 경우 선거인단 모집과 콜센터 준비, 모바일 투표 등 세부적 실행안을 합의하고 진행하려면 최소 1주일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현실적 룰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다. 두 후보가 여론조사 시점과 설문 문구, 표본수, 오차범위 내 승패 결정 등 세부사항만 합의하면 이론상으로는 하루 만에도 실행할 수 있다. 문·안 두 후보가 양자 TV토론에 합의한 만큼 여론조사를 할 경우 TV토론 이후 시점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한인 26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TV토론은 이르면 19일, 늦어도 22일 전에는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α’에서 TV토론 배심원제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양측이 성별 및 지역·연령·직업별로 나눈 인구표준표본에 따라 무작위로 배심원을 추출해 TV토론 승자를 가리는 식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참여하면 사흘이면 가능하다. 두 후보가 직접 만나 결론을 내는 담판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담판만으로 양측 지지자들이 단일화를 수긍할지가 관건이다. 여론조사를 하되 결과를 봉인해, 두 후보가 단독 회동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하는 방식도 선택될 수 있다. 후보 등록 직전까지 담판은 가능하다. 단일화 협상이 후보 등록일을 넘기는 상황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19 대선 투표용지는 다음 달 10일부터, 부재자(100만명 추산) 투표용지는 다음 달 3일부터 인쇄된다. 후보 등록일을 넘겨도 인쇄 전 단일화가 되면 변동이 생긴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 문구가 표시된다. 최소 내달 2일까지는 시간을 버는 셈이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경우의 수’도 모두 재검토된다. 그러나 두 후보가 후보 등록일 시한을 넘기기 전에 단일화 합의를 국민 앞에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무주 적상산 단풍절경

    무주 적상산 단풍절경

    적상(赤裳)이라 했지요. 붉은 치마란 뜻입니다.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에 가을이 깃들면 기암과 단풍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데, 이 모습이 여인의 치마와 꼭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전북 무주의 적상산 이야기입니다. 산 이름치고 참 낭만적입니다. 필경 단풍 곱게 든 적상산의 풍경을 묘사한 것일 테지만, 작명 당시 여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점까지 염두에 두었던 게 분명합니다. 부드러운 산세를 더없이 잘 표현했으니 말입니다. 강원도 설악에서 시작된 단풍의 불길이 아랫녘까지 번졌습니다. 단풍의 시효라야 수일에 불과할 터. 서둘러야 나무들이 벌이는 가을 축제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다. ●아랫녘까지 번진 단풍 불길 붉은 치마 두른 산이란다. 참 로맨틱한 이름이다. ‘치마만 둘렀다 하면 껄떡대는’ 마초들에겐 더없이 에로틱한 산이겠다. 누가, 왜 이처럼 대담한 은유로 이름을 지었을까. 적상산엔 최영 장군의 일화가 깃든 곳이 많다. 산 이름부터 그렇다. 주민들 사이에선 고려 말 왜구 토벌에 나선 최영이 무주를 지나가는 길에 지었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전투를 눈앞에 둔 야전 사령관이 한가하게 산 이름이나 짓고 있었을까. 게다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했던 무장이 단풍 물든 산에서 여인의 치맛자락을 연상했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무리인 듯싶다. 산에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적상산성도 고려 충민왕 때 최영의 건의로 축조됐다고 한다. 적상산 등산로의 장도(長刀)바위에 담긴 전설은 다소 황당하다. 최영의 칼질 한번에 절벽이 두 조각 났단다. 아무래도 최영의 영험함을 믿는 무속 신앙에 기댄 이야기이지 싶다. 적상산은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하지만 능선과 능선이 맞닿아 있지는 않고, 적상산 홀로 서 있는 모양새다. 명성에서도 마찬가지. 같은 국립공원이긴 하나 칭찬은 늘 덕유의 몫이었다. 겨울엔 설경에, 봄엔 철쭉에 밀렸다. 여름엔 인근의 구천동 계곡에 명소 지위를 내줬다. 그런데 가을엔 달랐다. 적상의 주름 접힌 능선들이 붉은 빛을 띠기 시작할 때면 덕유도, 구천동도 선선히 상석을 내줬다. 적상에게 가을은 반전의 계절이었던 셈이다. 적상산을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발로 걷거나 차를 타고 오른다. 대부분의 산들이 걷기 중심인 것에 견줘 적상산은 차를 타고 오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정상 근처의 안국사까지 도로가 잘 뚫려 있기 때문이다. 단풍나무들이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것도 드라이브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겨울철 눈이 내리면 도로가 통제되는 경우가 잦다.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드라이브를 부르는 시오 리 단풍 치마길 단풍길은 구불구불하다. 꼭 주름 잡힌 치맛단을 보는 듯하다. 재봉선(線)처럼 가지런하다가도, 이내 마름질 선처럼 급경사를 이룬다. 정상에 이르는 6㎞ 구간 내내 그런 굽이가 31개쯤 이어진다. 이를 일러 ‘북창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길의 들머리인 지명(북창)과 길의 기능을 섞은 단순명료한 이름이긴 하나, 길이 여행자에게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에 견주자면 무미건조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산길 좌우로는 단풍들이 빼곡하다. 붉은색 단풍이 많고, 샛노란 빛의 단풍나무와 신갈나무 등의 주황색 단풍들도 어우러져 있다. 딱 천자만홍(千紫萬紅)이다. 차로 적상산을 올라야 하는 이유가 이 시오 리 산길에 고스란히 펼쳐져 있는 셈이다. 적상산은 예부터 전라도와 충청도, 경상도를 잇는 군사 요충지였다. 신라와 백제가 이 산을 차지하기 위해 수차례 전투를 치렀고, 왜구가 달려들었으며, 빨치산들이 은신처로 삼았다. 수차례 전쟁을 겪는 와중에 산골짜기마다 붉디붉은 피도 흘렀을 터. 적상산 단풍이 유난히 붉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게다. 이리 휘고 저리 굽은 산길을 오르다 보면 산 중턱(850m)에서 뜻밖에 아담한 호수를 만난다. 적상호다. 1995년 양수발전을 위해 조성됐다. 호수 둘레엔 다양한 색상의 단풍나무들이 식재돼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호수 옆엔 원형의 수조가 서 있다. 발전을 위해 물을 가둬 두는 곳이다. 외형은 공장 건물처럼 불퉁스럽지만 적상산의 가장 빼어난 전망대 가운데 하나다. 철제 계단을 오르면 ‘북창 드라이브 코스’와 무주읍내, 그리고 무주 인근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차로 쉽게 올라 마주하기엔 미안한 풍경들 호수 갈림길에서 안국사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적상산 사고지 유구와 만난다. 조선왕조실록 등 나라의 귀중한 책들을 보관하던 장소다. 예서 다시 구불구불 산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안국사다. 절집 아래쪽 등산로는 적상산성터로 연결된다. 안국사와 철제 구조물로 차단돼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꼭 둘러보길 권한다. 복원된 산성에서 맞는 풍경이 참 빼어나다. 내친김에 안렴대(安廉臺)까지는 발품 팔아 다녀오는 게 좋겠다. 고려 말 거란 침입 때 안렴사(지방 장관)가 진을 치고 피란했다는 바위 절벽으로, 적상산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곳이다. 적상산 최고봉인 기봉(1034m)이 출입불가 지역인 탓에 실질적인 최고봉 노릇도 겸하고 있다. 안국사에서는 500m 떨어져 있다. 일부 등산객은 안국사에서 안렴대, 향로봉(1024m)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만 다녀오기도 한다. 왕복 3㎞가 조금 넘는 거리로, 설렁설렁 걸어도 두 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안렴대에 오르면 덕유산 등 인근의 산군(山群)들은 물론 멀리 지리산까지 한눈에 담긴다. 글 사진 무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에서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다시 산내분기점에서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무주 나들목으로 나온다.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 방향으로 가다 무주 1교차로에서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맛집 무주의 으뜸 먹거리는 금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낸 어죽이다. 읍내의 금강식당(322-0979)과 내도리 뒷섬마을의 큰손식당(322-3605) 등이 이름났다. 어부의집(322-0503)은 민물고기를 삶은 육수에 국수를 끓여 낸 어탕국수가 맛있다. 잘 곳 가족 등 여럿이 함께라면 무주리조트가 좋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설천봉에 오르면 불타는 듯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무주읍 당산리의 무주이리스호텔(324-3400), 설천면 삼공리의 제일산장(322-3100) 등도 깔끔하다.
  • 감염 우려 임플란트 대량 납품

    멸균을 하지 않아 감염될 우려가 있는 임플란트가 전국의 일부 치과에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다. 오염된 임플란트를 잇몸에 심을 경우 치명적인 뇌신경계 감염이 생길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치과를 상대로 임플란트 사용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멸균 처리가 확인되지 않은 주식회사 아이씨엠의 임플란트 고정체(잇몸에 심는 하단 부위) 2만 6384개가 전국 85개 치과에 공급된 기록을 확보했다. 이 회사 제품 중 4품목은 ‘멸균하지 않은 치과용 임플란트 취급’이란 사유로 지난달 23일 판매 중지, 회수조치 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아이씨엠 제품 생산량 5만 5360개 가운데 멸균된 것은 9923개에 불과했다. 전량 멸균 제품만 치과에 납품됐다고 해도 전체 2만 6384개 중 1만 6461개는 비멸균 제품인 셈이다. 게다가 무허가 제품까지 제조, 유통된 사실도 확인됐다. Y사 판매 기록에 따르면 문제의 임플란트 제품은 특정 치과 네트워크 소속 85개 치과에 공급됐다. 식약청은 이 치과 중 세 곳에서 제품을 수거해 세균 검사를 하는 한편 치과에 남아 있는 제품을 봉인·봉합하고 환자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도록 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식약청은 제조업체 아이씨엠과 M사, Y사에 대해 청문 절차를 거쳐 행정 처분을 내리고 수사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KAIST, 서남표 총장 다음주 계약해지

    KAIST, 서남표 총장 다음주 계약해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회가 다음 주 서남표 총장을 계약 해지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서 총장이 밝힌 ‘내년 3월 퇴진’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 총장도 ‘비밀 합의서 공개’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지난 7월 20일 오명 이사장과 서 총장이 작성한 합의서에는 서 총장의 퇴진시기, 양측의 갈등 봉합 방안 등이 명시돼 있다. 18일 KAIST 이사회에 따르면 오 이사장은 전날 이사들에게 “오는 2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 계약 해지, 후임 총장(15대) 선임 추진 등 4개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통보했다. KAIST 이사회는 대부분 오 이사장 측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계약 해지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이사회가 서 총장과 계약을 해지하면 잔여 임기 연봉인 72만 달러(약 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이에 맞서 서 총장은 지난 7월 오 이사장과 작성한 합의서 및 오 이사장에게 보낸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합의서에는 ‘학내 혼란과 갈등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 ‘특허명의 도용사건과 명예훼손 사건에 적극 협조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6항에는 ‘총장은 향후 3개월 후에 사임하기로 한다.’고 명시됐다. 10월 20일 사임하겠다는 사임서도 별도로 작성됐다. 지금까지 양측은 합의서의 존재 유무 조차도 언급하지 않았다. 내용증명에는 합의서 작성 뒤 이어진 양측의 볼썽사나운 싸움이 그대로 서술됐다. 오 이사장이 합의문의 다른 조항을 숨기고 서 총장 퇴진 부분만 공표하자 서 총장은 7월 26일 오 이사장을 별도로 만나 “사기 합의”라고 탁자를 치며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오 이사장이 이에 사과하고 ‘10월 사임서 무효’를 내용으로 한 새로운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지만 이후 양측의 이견이 거듭되면서 유야무야 시간만 흘렀다는 것이다. 서 총장은 합의서 이행의 주체로 서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 온 경종민 교수협회장의 측근인 표삼수(KAIST 총동창회 감사) 이사를 선임한 것도 문제삼고 있다. 서 총장 측의 이성희 변호사는 “이사회가 다른 어떤 조항에도 협력하지 않았으면서 서 총장의 사임만 거론하고 있다.”면서 “합의서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KAIST 학생회 관계자는 “학교를 이끌어가는 어른들이 몰래 방에서 합의서를 작성하고 전혀 지키지도 않았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면서 “학교 발전을 위해 모두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차베스 4선 ‘안갯속’

    중남미 좌파진영의 선봉인 우고 차베스(58)대통령의 4선 성공 여부를 가를 베네수엘라 대선이 7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차베스 대통령은 14년간의 재임 기간에 6년의 임기를 보태 20년 장기집권에 접어들게 된다. 하지만 야권단일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0)전 미란다 주지사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차베스 대통령이 치른 선거 중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4일 수도 카라카스와 라라주 등지에서 각각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카라카스 거리에 운집한 수만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특유의 선동적인 연설로 투표를 독려했다. 8개월의 유세 기간 동안 베네수엘라 전역 300개 도시를 순회한 카프릴레스 후보는 이날 서부 코헤데스주와 라라주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다수 여론조사 결과는 차베스 대통령이 두 자릿수 차이로 카프릴레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일 발표된 ‘콘솔토레스 21’ 여론조사에선 카프릴레스 후보가 48.9%의 지지율로 차베스 대통령(45.0%)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와 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풍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무료 급식과 서민주택 공급 등 친서민 정책을 실시해온 차베스 대통령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살인 증가 등 사회적 불안정과 3차례 암 수술로 인한 지도자의 건강 문제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카프릴레스 후보는 차베스의 사회복지정책을 승계하겠다면서도 쿠바와 니카라과 등 좌파 국가들에 대한 특혜성 지원 등은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차베스가 낙선할 경우 중남미의 반미 연대가 약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은 베네수엘라 국내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 정치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년 기다려 찍은 은하수 사진 화제

    2년 기다려 찍은 은하수 사진 화제

    사진작가가 2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촬영했다고 밝힌 은하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가 발표한 ‘올해의 천문 사진-지구 및 우주 부문’에서 특별상을 받은 이 사진은 프랑스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루크 페롯이 지난 6월 초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 있는 화산 분화구 호수인 ‘피통 드 로’(물의 봉우리·Piton de l’Eau)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같은 사진을 얻기 위해 작가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하늘과 안정된 대기,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아 거울처럼 보이는 조용한 호수가 될 때까지 2년 이상을 기다렸다고 한다. 호수 위편으로 걸린 은하수는 경치를 더욱 환상적으로 보이게 만들며, 은하수 밑 중앙으로는 이 섬의 최고봉인 해발 3,069m짜리 네주봉(Piton des Neiges)이 솟아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루크 페롯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코레일 유류 관리 강화 수송車 모두 ‘전자봉인’

    불법개조 차량을 이용한 경유 절취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코레일이 유류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다음 달부터 모든 유류는 ‘전자봉인시스템(e-TOMS)’이 설치된 차량을 통해 공급받는다. e-TOMS가 설치된 차량은 실시간 온라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차량의 현재 위치뿐 아니라 경유 공급 작동상태 등이 차량관제시스템에 송수신돼 비정상적인 작동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출하부터 입고까지 운송의 전 과정에서 유류 절취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축적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이한 해안절벽 그 섬에 가고 싶다

    기이한 해안절벽 그 섬에 가고 싶다

    우리나라에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82개나 된답니다. 국토해양부의 연안포털 사이트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몇몇 유명 섬을 제외하면 이름조차 생경한 섬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가볼 만한 섬도 있기 마련이겠지요. 이름값에 견줘 훨씬 빼어난 풍경을 숨겨둔 섬 말입니다. 그런 기준에서라면 전남 여수의 개도 또한 빠지지 않겠습니다. 섬을 둘러싼 해안 절벽의 자태가 빼어난 섬이지요. 개도는 찾아가는 길 자체가 여행입니다. 여수의 아름다운 해안가를 돌아, 연륙교를 타고 백야도로 넘어간 뒤, 철부선에 몸을 싣고 30분가량 들어가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다소 힘겹긴 하나, 남녘의 풍경을 샅샅이 살피며 간다고 생각한다면, 더없이 빼어난 여정이 될 겁니다. ●거인이 힘 주어 뽑아 올린 듯한 해안 절벽들 여수 시내에서 해안선을 따라 백야도로 향하는 길. 모퉁이를 한 굽이 돌 때마다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풍경들이 차창에 매달린다. 개도에 들면 우선 배로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게 순서다. 개도를 찾고도 섬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개도가 가진 아름다움의 절반도 채 보지 못한 셈이다. 그만큼 개도는 외관이 빼어나다. 작은 섬이라 유람선은 없다. 주민들의 배를 빌려타고 돌아봐야 한다. 외딴섬답지 않게 주민들이 전복따기 체험 등과 섬 일주를 묶은 ‘패키지 상품’도 만들어 뒀다. 섬을 돌아보려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오후가 되면 남풍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자칫 배가 뜨지 못할 수도 있다. 작은 어선으로 섬을 돌아보는 길, 객의 눈에 너른 남쪽 바다가 가득 담긴다. 짭조름한 갯내음은 코를 간질인다. 어찌나 파랗던지, 하늘도 바다도 죄다 쪽물을 들인 듯하다. 멀리 흰 뭉게구름이 하늘과 바다를 가르지 않았더라면 도무지 둘을 분간하지 못했을 게다. 섬 남쪽으로 갈수록 풍경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남도에선 해안가 절벽을 ‘비렁’이라고 부른다. 배가 파도를 넘어설 때마다 코바위와 삿갓바위, 거북바위 등 개도 특유의 ‘비렁’들이 줄줄이 지나간다. 거인이 힘 줘 뽑아올린 듯, 수직으로 깎인 바위절벽이 일품이다. ‘비렁’의 크기와 높이도 대단하지만, 생김새 또한 ‘명품’ 소리를 들을 만하다. 내나라 안 대부분의 섬들이 그렇듯, 으레 이런 해안가 풍경 속엔 질펀한 해학이 하나쯤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곧추 선 해안 절벽 사이에 선녀탕이 보일듯 말듯 서있다. 동행한 섬 사내들이 이 장면에서 머리만 긁적대며 쉬 설명을 잇지 못한다. 이유야 불을 보듯 뻔하다. 남성의 잘생긴 코와 선녀탕이 각각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터. 필경 코바위와 선녀탕이 정분에 빠졌다는 등의 내용일 텐데, 밝은 대낮에 남녀상열지사와 관련된 얘기를 하려니 계면쩍은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섬에 이처럼 기골이 장대한 해안 절벽들이 서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주민들이 땅을 치는 것도 바로 이 풍경 때문이다. 개도와 인접한 금오도는 어느날 갑자기 ‘스타 섬’ 반열에 들었다. 금오도의 해안 절벽을 에둘러 돌아가는 ‘비렁길’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덕이다. 그에 견줘 개도는 금오도보다 늠름한 ‘비렁’을 두고도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개도 정보화마을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창규씨는 “조만간 개도의 해안 절벽을 돌아가는 명품 비렁길을 조성해 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외딴섬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들 개도는 여수시에서 남쪽으로 약 22㎞쯤 떨어져 있다. 사방 9.46㎢의 좁은 섬 안에 약 980명의 주민들이 올망졸망 살아간다. 섬은 적요하다. 내 발자국 소리에 내가 놀랄 정도다. 이름도 독특하다. 한자로 덮을 개(蓋) 자를 쓴다. 이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도가 주변의 작은 섬들을 아우르고 있다 해서, 혹은 섬 내 천제봉이 솥뚜껑처럼 섬을 덮고 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은 음차(音借) 해서 해석한다. 섬 남쪽에 우뚝 솟은 천제봉과 봉화산이 개의 두 귀를 닮아 개도라 불린다는 것이다.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상당수는 섬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이 600년 가까이 천제(天帝)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천제봉(329m)과 섬 내 최고봉인 봉화산(338m)을 오른다. 주민들은 이 등산로를 ‘소몰이길’이라 부른다. 공식 명칭인 해풍산행로보다 훨씬 정겹다. 운구지 선착장에서 출발해 봉화산과 천제봉을 돌아본 뒤, 정목이나 화산마을로 내려온다. 주민들이 새로 조성하려는 비렁길의 ‘옛 버전’인 셈이다. 산행에 4~5시간쯤 소요되는 만만찮은 길이다.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눈부신 풍광을 낱낱이 눈에 담을 수 있다. 차로 섬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섬에 일주도로는 없다. 섬 남쪽에 높은 ‘비렁’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 내 도로가 잘 닦여 있어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다. 선입견 때문인지, 개도의 지도를 보면 정말 개와 닮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개의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곳이 월항마을이다. 바다 쪽으로 난 작은 방파제로 담장을 둘렀고, 낮은 언덕 위로 몇 채의 집들이 앉아 있다. 월궁 항아가 내려와 살 것 같은 작고 어여쁜 갯마을이다. 마을을 에두른 돌담길도 정겹다. 한데 마을 주변의 갯바위는 제법 옹골차다. 불퉁하니 솟아오른 갯바위들의 모양새가 한껏 힘 준 거인의 팔뚝을 보는 듯하다. 호령마을은 작은 모래 해변이 인상적인 곳이다. 개의 ‘몸통’인 본섬에 있다. 모래 해변으로는 섬 내 유일하다. 밀가루를 다져놓은 듯한 고운 백사장과 마을 돌담길이 잘 어우러져 있다. 모전마을은 오래전 마을 전체가 띠(茅·모)로 뒤덮여 있었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차르락 소리가 듣기 좋은 몽돌 해변에 앉아 펄쩍펄쩍 뛰노는 숭어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부러 깎아놓은 듯, 갯바위들이 수직 수평으로 눕거나 서있는 청석포, 개의 ‘꼬리’로 드는 길목인 엄랑금 등도 둘러볼 만하다. ●친환경 명품섬으로 새로 태어나 2014년이면 개도가 탈바꿈한다. 행정안전부가 개도를 ‘명품섬 베스트 10’에 선정한 데 이어 개도 주변 4개 섬을 묶어 ‘친환경 명품섬’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행안부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사업의 핵심은 펜션 단지와 어촌체험장 조성, 전통술 체험 판매장 활성화이다. 펜션 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벌써 부지 정리작업이 마무리 단계이고, 너른 갯벌엔 조만간 천혜의 어촌체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도를 중심으로 둔병도, 적금도, 송여자도를 잇는 클러스터 사업도 추진된다. ‘개도 막걸리’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술 체험 공간도 조성 중이다. 개도 막걸리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특산물로, 섬 내 천제산 자락의 암반수와 개도에서 생산된 쌀로 빚는다. 목마른 한낮, 개도 막걸리를 한 모금 들이켜면 풋사과를 깨무는 듯 청량함과 단맛이 입안을 맴돈다. 하지만 정작 개도에서 개도 막걸리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이른 아침이면 생산량 대부분이 여수 등 도회지로 출하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개도 막걸리 체험장이 들어서면 이 같은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사진 개도(여수)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여수에서 연륙교로 연결된 백야도가 개도 여행의 들머리다. 태평양해운 소속 카페리가 백야도에서 하루 4회 오전 7시(직행)·8시·11시 30분·오후 2시 50분 개도를 오간다. 소요시간은 30분. 686-6655. 여수 중앙동에서도 하루 세 차례 대형 페리가 개도를 오간다. 개도마을 홈페이지(www.gaedo.invil.org) 참조. →잘 곳 7가구가 민박을 하고 있다. 개도마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창규 정보화마을센터장은 “섬 사람들의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선까지 방값을 깎아 준다.”고 전했다. 690-2288. →맛집 대부분 민박집에서 식사를 제공한다. 1인 5000원 선. 음식점 메뉴에는 없지만 홍합탕은 꼭 한 번 맛보시라.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정식 메뉴가 아니어서 가격도 정해져 있지 않다. 주민들과 객 간에 얼마나 도타운 대화가 오가느냐에 달렸다. 정태식 어촌계장 010-8826-6074.
  • 진나라의 흥망성쇠 그린 대서사극

    진나라의 흥망성쇠 그린 대서사극

    HD드라마 전문채널 CHING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춘추전국시대 진의 흥망성쇠를 그린 대서사극 ‘대진제국(大秦帝國) 2012’를 30일부터 방영한다. 중국 CCTV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대진제국’은 중국 역사소설가 쑨하오후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이번 방송 편은 흑색열변, 국명종횡, 금과철마, 양모춘추, 철혈문명, 제국봉인 등 6부작(240편) 가운데 올해 제작된 2부(51편)다. 제작비 1억 위안(120억원)이 투입된 2부는 허베이성 줘저오, 저장성 황디엔, 내몽골 바샹 등 중국 곳곳에 있는 6대 서부 영화 촬영지를 돌며 제작했다. 혜문왕 시기 사료를 토대로 함양궁을 복원해 대진제국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3차원(3D)으로 합성된 특수 카메라 장비를 사용하고 특수 효과팀을 따로 고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점도 특징이다. 진 문화 예법 전문가 5명에게 출연진이 말투와 태도 훈련을 받고 별도 전문가를 동원해 당시 전통 복장과 도구, 병기를 제작하는 등 시대상과 분위기를 나타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대진제국 2012’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7시 20분에 2회 연속 방송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6일 울산 순회 경선이 몸싸움과 욕설,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울산 순회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했는데도 당 지도부가 울산 경선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한때 귀빈실에서 대기하다 퇴장했다. 이날 오후 3시 55분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세 후보의 불참으로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그만둬라, 이해찬 나와라.”, “민주당은 쓰레기당이냐.”고 고함을 질렀다. 68세의 한 여성 당원은 “후보들이 없는데도 경선을 강행하느냐.”고 소리치며 단상으로 뛰어들다 쓰러지기도 했다. 후보들의 연설은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파행 속에 치른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는 4951표(52.07%)를 얻어 제주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개표는 정·김·손 후보의 거부로 세 후보 측 참관인 없이 진행됐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개표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났고 대회장에 남은 문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손·김 후보는 울산 경선 강행에 분개하며 27일 청주 TV 토론회에도 불참키로 했다. 정 후보는 당일 지도부 회의를 지켜본 뒤 토론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 경선 파행은 전날 제주 경선에서부터 예고됐다. 투표율이 55.3%로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데다 이마저도 문 후보에게만 쏠리자 각각 2위와 3위를 한 손·김 후보는 모바일 표심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즉각 회의를 소집했다. 제주 경선 전부터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표가 사표(死票)가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도 이 같은 투표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기호 1~3번은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이며 4번이 문재인 후보다. 손·김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 사표 처리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한 재투표 실시, 울산 모바일 투표 결과 봉인, 강원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울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 간사인 김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경선 이전에 후보 참관인들에게 시연까지 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 상황을 보고받은 이해찬 대표는 김 후보 측에 전화를 걸어 “우선 내일 논의하자.”고 달랬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은 지도부의 예상보다 훨씬 격앙된 상태였다. 김 후보 측 이호웅 선대본부장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맨 마지막 기호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 신학용 의원은 “이·박(이해찬-박지원)연대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선거기획단까지 한 패거리가 돼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날이 밝자 비문 후보 캠프는 각각 회의를 소집해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정 후보도 손·김 후보와 함께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된 선거인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 후보는 선관위 재구성을 추가로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선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공동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문 후보의 표가 상당수 무효 처리됐다면 민심 왜곡을 떠나 부정 투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이현정·제주 송수연·울산 이영준기자 hjlee@seoul.co.kr
  • 알프스 신비의 ‘얼음동굴’ 들어가보니 “짜릿”

    깊은 산 속에서 볼 수 있는 축축하고 컴컴한 동굴과 달리, 투명한 얼음이 빛나는 신비한 분위기의 얼음 동굴 내부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카밀 타미올라(29)는 프랑스 알프스의 얼음동굴을 발견,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신비한 자연의 세계를 카메라에 담았다. 타미올라는 8일간 알프스에 머물면서 끊임없이 빠르게 변하는 자연의 모습과 더불어 얼음동굴의 환상적인 자태를 고스란히 기록했다. 그가 목격한 얼음동굴은 사방이 미끄럽고 투명하며, 동굴이라기보다는 영화에 등장하는 신비한 터널의 모습을 띤다. 타미올라는 “이번에 탐험한 얼음동굴은 알프스 북쪽 해발 3800m 지점에 있으며,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얼음동굴에 다다르기까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한여름에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매우 짜릿했다.”면서 “아름답고 특별한 등반 탐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얼음동굴 외에도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천재 시인 백석과 늙은 양치기

    [최동호 새벽을 열며] 천재 시인 백석과 늙은 양치기

    지난 7월 1일은 천재 시인 백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백석은 1912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해 1930년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일본 유학 후 1936년 1월 시집 ‘사슴’을 간행해 시단에 혜성과 같이 등단했다. 1935년의 정지용 시집에 이어 다음 해 백석 시집의 출간은 한국 현대시가 실질적으로 서구 모더니즘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김기림은 ‘백석 시집을 가슴에 안고’라는 신간 서평을 통해 백석 시집이 ‘신년 시단에 한 개의 포탄을 내던졌다.’고 표현한 바 있다. 백석은 문학적 명성만큼 행복한 시인은 아니었다. 구원의 여성 란과 사랑을 이루지 못한 이후 조선일보사를 그만두고 함흥 영생고보의 영어교사로 부임했지만 다시 여기서 만난 자야 여사와의 사랑 또한 불행한 결말로 끝났다. 1940년대에는 만주 일대에서 방랑하듯 생계를 위해 측량보조원, 측량서기, 소작인 등 온갖 고초를 겪는 극빈의 생활을 경험했다. 백석이 이 시기에 쓴 것으로 여겨지는 역작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과 같은 시는 그의 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남북 분단으로 문단에서 사라진 그의 시들은 유종호 신경림 등의 선구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봉인된 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의 시가 다시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한 것은 1988년 납북·월북작가들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다. 2001년 북의 유족들에 의해 1995년 백석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1959년 1월부터 사망시까지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의 협동농장에서 양치기 생활을 한 것도 전해졌다. 1958년 10월 이른바 당에서 내려온 ‘붉은 편지’ 사건 이후 당성이 부족한 작가들에게 현지 지도원으로 내려가 ‘붉은 작가’로 단련할 것을 요구하는 당의 명령에 따라 백석은 자원 형식으로 내려간 것이었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산간 오지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양의 출산을 기뻐하고 양을 몰고 나갔다가 양을 몰고 들어오는 단조로운 생활이었을 것이다. 분단 이후 백석에 대해 최초로 본격적인 평필을 든 유종호가 그의 시에서 한국적 페시미즘을 논한 것은 그의 문학만이 아니라 생애 전체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백석의 문학적 인간적 불행은 한국문단의 불행이자 분단시대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사례일 것이다. 인생의 전반부는 천재시인으로 평가되는 문단적 명성을 누렸으나 인생의 후반부는 산골오지에서 양치기로 살아야 했다는 것은 그의 생에 드리워진 비극적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말로도 논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 만주에서 방랑을 시작할 무렵에 이미 그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 1941년에 발표한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그는 하늘이 사랑하는 사람을 낼 적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라고 노래했다. 20대 초반의 미끈하고 준수한 미남의 얼굴과 70대 중반의 늙은 양치기의 얼굴에서 백석의 반세기가 교차한다. 산간 오지의 양치기가 돼 산야를 누비면서 바라보았을 수많은 봄과 여름을 떠올려 본다. 그는 하릴없는 여름날 느리게 걸어가는 양들과 흰 구름과 들꽃을 스쳐 가는 바람을 보았을 것이며 바람결에 스치는 그 향기를 느꼈을 것이다. 복권을 위해 당에 충성하는 편지와 시를 쓰며 울분을 다스려야 했던 40대 후반의 자신을 그는 회심의 미소를 띠며 회상했을 것이다. 회한과 오욕을 넘어선 경지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을 그의 미소가 잔잔하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운명의 사슬을 벗어난 그가 영원한 자유인으로 웃고 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백석문학전집’을 통독하면서 한국 현대시의 정점에 서 있는 그의 시와 20세기 한국인이 헤쳐 나와야 했던 역사적 굴곡의 상징적 축도로서 그의 생이 하나가 돼 만들어진 큰 바위 얼굴과 같은 거대한 시인의 초상화를 그려 본다.
  • [자치구 방학선물 3제] ① 엄홍길과 태백산 오를까

    설악산, 오대산, 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리는 강원도 태백산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캠프가 열린다. 강북구가 실시하고 있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등산교실’이 여름방학을 맞아 21~22일 강원도에서 여름캠프를 연다. 태백시 태백산과 영월군 동강으로 떠나는 이번 캠프에는 지역 중학생 50여명을 비롯해 박겸수 강북구청장, 산악대장인 엄홍길 강북구 홍보대사와 전문산악인 등 모두 80여명이 참여한다. 캠프 첫째 날 아침 청소년들은 강북청소년수련관에 모인 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해발 1567m), 천제단(天祭壇), 당골광장에 도착하는 11㎞ 코스의 산길을 등반한다. 하산 후 저녁엔 엄 대장이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엄홍길 대장의 경험담 나누기’가 진행된다. 둘째 날인 22일 등반대는 영월군 동강으로 이동해 ‘동강 래프팅 체험’을 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매월 아이들과 산을 등반하고 있는데 거듭할수록 아이들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캠프가 아이들이 학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꿈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런던올림픽 D-8] 첫 상대 멕시코 잡을 비책 세네갈 평가전 때 보여주지

    스위스는 세네갈에 졌는데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과 B조에 함께 속한 스위스가 18일 자국 졸로투른시의 슈타디온 FC 졸로투른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었다. 스위스는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29·볼프스부르크)와 팀 클로제(24·뉘른베르크), 사비에르 호흐스트라서(24·FC루체른)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으나 상대 미드필더 파파 무사 코나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스위스의 첫 상대가 가봉인 반면, 홍명보호의 첫 상대는 멕시코. 20일 오후 10시 30분 런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조별리그 마지막 가봉전(다음 달 2일 오전 1시)을 겨냥한 모의고사다. 그러나 홍 감독은 “세네갈과의 경기에 멕시코전을 겨냥해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봉전도 대비해야 하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머릿속은 온통 멕시코전에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 홍 감독은 스위스전에 대비해 지난 14일 뉴질랜드와의 경기에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지동원-구자철-김보경을 2선 공격수로 출전시켜 슈팅 22개를 퍼부었으나 두 골밖에 기록하지 못해 ‘마무리’에 중점을 둔 훈련을 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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