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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비공개’ 논란으로 오히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소장은 검사가 피고인의 죄명과 구체적 범죄 사실 등을 기재해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로 국회가 요구하면 법무부가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현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고, 71장 분량을 단 3장으로 요약해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 해명에도 계속되는 반박 추 장관은 직접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2층에 신설한 법무부 대변인실 ‘의정관’ 개소식에 참석한 추 장관은 헌법상 공소장 비공개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헌법상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형법에) 피의사실 공표 금지 조항이 있고, 이에 법무부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에 근거한 비공개 결정이 국회법 등 상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을 들어 반박한겁니다. 또 추 장관은 “미국 법무부도 공판기일이 1회 열린 뒤에야 (공소장이) 공개 되고, 법무부도 공소장을 공개한다”면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러 언론에서 미국에서도 재판이 열리기 전이나 기소 직후 법무부가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법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연방 법무부가 공소장 전문을 공개한 경우는 “대배심 재판에 의해 기소가 결정된 이후 법원에 의해 공소장 봉인이 해제된 사건이거나, 피고인이 공판기일 에서 유무죄 답변을 한 사건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기소 뒤 바로 공소장을 공개하는게 원칙이란 주장이 법조계에서 계속 나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일반 시민이 재판에 참여해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 제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소가 결정되어 기소 문서를 법원에 접수하면, 검사가 비공개 요청을 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공소장이 공개된다는 것입니다. ●참여연대·정의당,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법무부의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 전직 주요 공직자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명예 및 사생활 보호나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국민의 알 권리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이미 기소가 된 사안인 만큼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보호는 법무부가 아닌 재판부의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정의당도 “노무현 정부 때부터 15년 넘게 공소장 전문을 공개해 왔다”면서 “이번 결정은 타당성 없는 무리한 감추기 시도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법무부 결정에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연루 정황을 밝다혀야 한다”면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소장을 기어이 꽁꽁 숨긴 것을 보면 이것이야말로 셀프 유죄 입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 추 장관을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비공개 이후 더욱 주목받는 공소장 내용은? 이처럼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히려 이런 결정으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7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적법하게 입수한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공소장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를 위해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의혹을 수집하고, 경찰이 표적수사를 벌이는 데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하명수사’ 정황이 자세히 적시됐습니다.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과 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김 전 시장을 제압하기 위해 김 전 시장과 주변 인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각종 비위 정보를 수집·정리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공소장엔 송 시장이 2017년 9월 20일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을 만나 ‘김기현 관련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 송 부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문해주 당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해결책이 없느냐’고 문의했고, 문 행정관은 ‘김 시장과 측근의 비리를 문서로 정리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송 부시장은 ‘울산광역시장 비리개요’란 제목의 문건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이 전달받은 이 문건을 재가공해 확연히 다른 ‘범죄첩보서’를 생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들면 ‘골프를 쳤다’는 ‘골프 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하였다’로 김 전 시장에게 불리하게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를 동행 소문(?)이 있는 등 친밀한 사이’는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와 동행하는 등 김기현과 친밀한 사이’로 단순한 소문을 기정 사실로 단정짓기도 했습니다. 또 검찰은 문 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수차례 연락하며 기재된 내용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파악했습니다. 문 전 행정관은 이렇게 생산한 범죄첩보서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합니다. 검찰은 이 범죄첩보서가 민정비서관실 직무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게 만들어졌고, 송 시장 측이 선거에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백 전 비서관이 알았다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백 전 비서관이 내용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고 경찰에 하달해 수사에 착수하게 했다고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다만 본인이나 민정비서관실에서 직접 하달 할 경우 향후 문제가 될 것을 염려해, 비위 정보 수집·하달 권한이 있는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이미 수사 진행 중인데 경찰이 밍기적 거리는 것 같다. 엄정하게 수사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박 전 비서관은 심각한 위법임을 인지했지만 청와대 입지가 굳은 백 전 비서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경찰에 하달했다고 검찰은 봤습니다.청와대는 이 수사 상황을 2018년 6·13 지방선거 전 18회, 선거 이후 3회로 총 21회에 걸쳐 보고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에 비위가 이첩되면 경찰은 보통 영장 신청·수사 종결 시에만 보고를 한다”면서 “스무 건 넘는 보고는 이례적인데 특별히 잘 챙기라는 지시가 있을 경우 잦은 보고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런 정황은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습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연락관은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리반장에게 2018년 2월 초 ‘청와대 하달 첩보 수사 상황을 파악해서 보고해 달라’는 지시를 했고, 관리반장은 이 지시를 울산청에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의 보고에는 수사진행 경과나 피조사자들의 구체적 진술요지, 영장 신청 일정, 추가 압수예정 사실 등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백 전 비서관의 수사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2018년 2월~3월 무렵 박 전 비서관에게 ‘울산 지역 경찰들이 검찰에서 영장을 무리하게 기각해서 수사를 진행하는데 불만이 많다’면서 경찰 수사를 도와달라는 취지를 울산지방검찰청 관계자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해 박 비서관은 이를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공약 지원’을 통한 선거 개입 정황도 담겼습니다.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선거 전 송 시장 등을 만나 김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공약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 연기 요청을 수락했고, 이는 송 시장에게 유리하게 이용됐습니다. 송 시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게도 같은 부탁을 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또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인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선거 불출마를 대가로 공기업 사장 등을 권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원하던 임 전 위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강행하자, 출마 기자회견 하루 전 한 전 수석이 임 전 위원에게 ‘울산에서는 어차피 이기기 어려우니, 공기업 사장 등 4자리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처럼 공소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다수의 청와대 전·현직 실세가 움직인 정황이 담겼습니다. 이 공소장은 비공개 결정 이후 언론을 통해 전문이 공개되는 등, 오히려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공소장 비공개를 둘러싼 공방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장례 절차 금지…“유가족도 접근 불가”

    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장례 절차 금지…“유가족도 접근 불가”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사망한 희생자의 시신과 관련한 모든 장례 활동을 금지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민정부, 공안부와 함께 1일 신종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희생자는 모두 가장 가까운 화장터로 보내져 화장돼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위건위는 “사망자의 시신과 관련한 모든 장례 행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신과 접촉으로 인한 전염을 우려해 나온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규정은 신종코로나의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위건위는 2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하루가 지나 3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위건위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다음과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 첫째, 치료 대상자가 있던 의료시설의 의료진은 사망자의 시신을 소독하고 봉인해야 한다. 시신을 봉인하면 개봉이 금지된다. 둘째, 의료진은 사망자의 사망 진단서를 발급해 유가족에게 통보한다. 이때 가장 가까운 화장터에 연락이 이뤄진다. 셋째, 해당 화장터 직원이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해 화장터로 인도한 뒤 직접 화장한다. 그 후 사망자의 화장 증명서가 발급된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화장터로 방문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유가족은 화장이 끝나고 서류 발급이 완료되면 유골을 가져갈 수 있다고 위건위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신종코로나 사망자의 시신은 약식으로 간단하게 장례 절차를 밟은 뒤 화장터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집트서 4500년 전 고위사제 무덤 등 대거 발견

    이집트서 4500년 전 고위사제 무덤 등 대거 발견

    이집트의 한 고대 유적지에서 다수의 고위사제 무덤이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60㎞ 떨어진 미니아 지역의 투나 엘-게벨 유적지에서 다수의 지하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해 미라 50여구가 한꺼번에 발견돼 한 차례 주목을 받은 유적지인 것으로 전해졌다.고대유물부는 또 이번 발표에서 무덤에서 발견한 석관과 목관 등 유물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중 한 석관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태양의 신으로 알려진 호루스를 위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하무덤 16기에서 석관 20개와 목관 5개가 발견됐으며 일부 관에는 누구를 위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새겨진 상형문자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날 칼레드 엘-아니니 고대유물부 장관은 “이 유적지가 있는 미니아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유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기원전 약 2600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공동묘지는 지혜와 정의의 신 타후티(토트)의 고위사제들과 상(上)이집트의 고위관리들을 위해 바쳐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석관들 중 한 개는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Osiris)와 그의 아내이자 최고의 여성신인 이시스(Isis)의 아들인 호루스에게 바쳐진 것인데 거기에는 오시리스의 어머니인 누트(Nut)가 묘사돼 있다.이에 대해 발굴팀 일원인 무함마드 와발라 연구원은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덤 중 한 곳에서만 석관 6개가 발견됐다. 그중 2개는 여전히 제대로 봉인돼 있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면서 “다른 여러 목관의 보존 상태도 괜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목관 중에는 타후티 루프 앙크의 제드로 불리는 한 고위사제의 관이 발견됐는데 이는 최신 발견 중 학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왜냐하면 이 관에는 이집트 중부 지역 통치자의 별칭이 관 뚜껑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고대유물부는 또 이른바 우샤브리로 불리는 미라 모양의 작은 인형 1만 점과 고대 이집트인들이 주술적 의미로 지닌 장신구인 애뮬릿 700점을 함께 발견했다. 이중에는 순금으로 된 것도 있으며 신성한 곤충인 스카라브나 날개 달린 코브라 모양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이 유적에서는 죽은 사람을 미라로 만들기 전 꺼낸 내장을 보관하는 용기도 발견됐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내란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전국에 걸쳐 고고학적 발견을 장려하고 있어 최근 들어 유물이 대거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물주가 직접 가스배관 철거… 네 자매 ‘설날 비극’ 불렀다

    건물주가 직접 가스배관 철거… 네 자매 ‘설날 비극’ 불렀다

    설날인 지난 25일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의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다. 형제 중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셋째(58·여)를 위로하기 위해 가족들이 설 연휴를 맞아 함께한 모임이 일가친척 중 6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참변으로 이어졌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나기 전 객실 내 가스배관을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철거했다는 건물주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섰다. 27일 동해시와 동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둘째(66)마저 이날 오후 4시 26분쯤 숨지면서 네 자매가 모두 세상을 등지게 됐다. 이날 사고로 가족 모임을 갖던 투숙객 7명 가운데 첫째(70·여)와 남편(76), 넷째(55·여)와 셋째 등 모두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3명 중 둘째와 넷째의 남편(55)은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전신 화상을 입은 사촌(66·여)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1남 5녀로 모두 6남매인 일가족은 최근 아들이 동남아에서 지병으로 숨진 뒤 충격으로 조울증 등을 앓은 셋째를 위로하기 위해 자매 중 한 명이 사는 동해에 모였다가 화를 입었다. 이들은 우애가 돈독해 평소에도 자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7시 46분쯤 동해시 묵호진동 펜션 2층 객실에서 발생했다. 6남매 가운데 제사를 위해 수도권에 남은 큰오빠와 모임에 조금 늦게 합류하기로 한 막내동생만 남겨졌다. 일가족 외 경상자 2명은 1층 횟집에 있다가 사고를 당해 치료받은 후 귀가했다. 지난 26일 현장 감식 과정을 지켜보던 막내의 남편 김모(53)씨는 “한 시간 정도 후에 아내와 함께 합류하기로 했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한편 이번 사고는 총체적인 인재로 드러났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가스레인지 교체 작업을 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가스) 밸브 봉인 마감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이 발견됐다. 사고가 난 펜션은 ‘다가구주택’인 불법 숙박업소로 소방 당국 등의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사고 펜션의 가스레인지 철거 과정에서 LP가스 배관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펜션 객실 8곳 중 6곳은 인덕션으로 교체됐고, 나머지 2곳은 가스레인지 시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건물주가 지난해 11월부터 객실 내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했고, 가스레인지와 가스배관을 전문업체가 아닌 자신이 직접 철거했다고 진술했다”면서 “기존 가스레인지 시설을 철거하고 인덕션을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 가스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거한 유류물 등의 정밀 분석을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된 뒤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 변경됐고, 펜션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지난해 11월 4일 화재 안전 특별조사 때 2층 다가구주택 부분이 펜션으로 불법 사용되는 것을 확인하고 내부 점검을 시도했으나 건물주의 거부로 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9일 동해시에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통보했으나 동해시는 행정 절차를 밟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허가 숙박업소는 건축·위생·소방과 관련한 각종 점검에서 벗어나 있고, 적발 시 물게 되는 벌금보다 허가 숙박업소에 부과되는 세금이 더 많아 불법 펜션 영업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마치는 대로 28일쯤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들 잃은 자매 위로하려 설날 모인 가족… 불법 펜션서 화 입었다

    아들 잃은 자매 위로하려 설날 모인 가족… 불법 펜션서 화 입었다

    지난해 건축주 거부로 안전조사 무산 동해시, 불법 알고도 행정절차 안 밟아 LP가스 밸브 봉인 안 돼 가스 누출 추정 휴대용 가스버너로 폭발 가능성도 규명 부검 마치는 대로 합동 장례식 치를 예정설날인 지난 25일 저녁 일가족 5명이 사망하는 등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는 총체적인 인재로 드러났다.27일 동해시와 동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펜션은 ‘다가구주택’인 불법 숙박업소로, 소방당국 등의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가스레인지 교체 작업을 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가스) 밸브 봉인 마감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사고가 난 토바펜션은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된 뒤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 변경했고 2011년부터 펜션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자치단체인 동해시에 펜션 영업을 신고하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인 셈이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11월 4일 화재 안전 특별조사 때 이 건물 2층 다가구주택 부분이 펜션으로 불법 사용되는 것을 확인하고 내부 점검을 시도했으나 건축주의 거부로 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9일 동해시에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통보했다. 하지만 동해시는 절차대로 행정절차를 밟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불법 영업에 대해 행정절차를 밟았으면 이번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 무허가 숙박업소는 건축·위생·소방과 관련한 각종 점검에서 벗어나 있고, 적발 시 물게 되는 벌금보다 허가 숙박업소에 부과되는 세금이 더 많아 불법 펜션 영업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축주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이 사고를 수사 중인 동해경찰서는 지난 26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펜션의 가스레인지 철거 과정에서 LP가스 배관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건물 2층의 펜션 객실 8곳 중 6곳은 전기를 쓰는 인덕션으로 교체됐고, 나머지 2곳은 가스레인지 시설이 돼 있어 최근에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LP가스 밸브를 완벽하게 봉인하지 않아 LP가스가 누출됐고, 어느 순간 휴대용 가스버너로 추정되는 발화원 점화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론한다. 경찰은 합동 감식 과정에서 수거한 유류물 등을 정말 분석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LP가스 밸브 막음 처리와 인덕션 교체 작업 등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우선 국과수의 정밀 분석과 사망자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마치는 대로 28일쯤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7시 46분쯤 동해시 묵호진동 펜션 2층 객실에서 발생했다. 투숙객 7명 가운데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3명 가운데 넷째의 남편(55)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이 사고로 6남매 중 가족 모임에 참석한 첫째·넷째 자매 부부 4명과 셋째(58·여) 등 5명이 숨졌고, 나머지 자매와 사촌 등 2명은 위독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최근 아들을 잃고 실의에 잠긴 셋째를 위로하기 위해 가족 모임을 갖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우애가 돈독해 자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자 2명은 1층 횟집에 있다가 사고를 당해 치료받은 후 귀가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나혼자’ 지현우, 시골청년 일상+힐링 라이프 ‘완도 그오빠’

    ‘나혼자’ 지현우, 시골청년 일상+힐링 라이프 ‘완도 그오빠’

    지현우의 개성 만점 ‘힐링 라이프’가 금요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7일 MBC ‘나혼자산다’(기획 김구산/연출 황지영, 이민지) 방송에서는 금연 도전에 나선 이시언과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가득 담긴 지현우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아갔다. 먼저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이시언은 집안의 라이터부터 봉인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성훈과 기안84를 만난 그는 두 사람을 금연에 끌어들이기 위해 ‘지옥의 금연학교’라는 프로젝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만약에 시청률 2% 이상 안 나오면 난 하차 할거야”라며 전혀 하차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 조건을 내걸어 성훈과 기안의 ‘어이’를 상실하게 만드는 드립을 선보였다.여기에 이시언은 박나래의 제안으로 금연을 위한 ‘대국민’ 공약을 논의하다 혼돈에 빠지는 모습으로 웃음 포인트를 자극했다. 특히 그녀가 “오빠 담배 피우는 걸 보신 분들이 남녀노소 다 따귀를 때리는 거 어때”라는 제안을 건네자, 이시언은 성훈과 함께 박나래에게 금주를 제안하는 역공을 펼쳐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시언은 이어 금연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와중에도 담배에 미련이 남는 듯 아련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특히 선생님의 설명을 자꾸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놀라운 학습력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래도 끝까지 나긋나긋한 선생님과 함께 금연 카드까지 작성하며 다시금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현우는 서울이 아닌 완도에 위치한 군대 후임의 집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후임과 부모님이 운영하는 축사의 일을 돕기 위해 나선 그는 의외로 능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실제 아들인 것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후임 가족을 대하는 친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자신을 위해 이것저것 선물을 챙겨주는 어머니와 그걸 보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지현우의 모습이 이어지며 애틋함과 여운까지 더했다.완도를 나선 지현우는 “일을 안 할 때는 계획을 즉흥적으로 정하는 편”이라며 강진의 가우도와 무주의 스키장으로 즉흥 여행을 떠났다. 설원의 풍경을 보며 아이같이 설레어 하던 그는 슬로프에 오르자 ‘왕년에 보드 좀 탔던 오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차 안에서는 ‘뽕필’이 가득한 반전 트로트부터 표지판을 이용한 발성법까지 선보이며 독특한 행동을 이어갔다. 여기에 앤틱한 느낌의 라디오와 ‘영웅본색’과 같은 옛날 영화를 감상하는 레트로한 취미까지 공개해 묘하게 빠져드는 일상의 매력을 제대로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 329회는 1부 10.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1.6%의 시청률로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5.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가 6.7%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만 새 술탄 지명… 선왕이 남긴 ‘비밀 편지’

    오만 새 술탄 지명… 선왕이 남긴 ‘비밀 편지’

    오만 새 술탄… 국왕 작고 다음날 사촌 동생 지명 ‘중동 비둘기’로 불리는 오만 술탄(국왕)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가 타계한 이후 사촌 동생인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65) 문화유적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계승자로 지명됐다. 자녀가 없는 카부스 국왕이 남긴 ‘비밀 서한’에 따라 하이삼이 새로운 술탄으로 지명된 것이다. 하이삼 국왕 “국제 분쟁의 조정자 역할 계속” 신임 술탄 하이삼은 이날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오만을 발전시키면서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는 즉위 직후 첫 공개연설에서 “우리는 작고한 술탄의 길을 따르겠다”며 “우리의 외교정책은 다른 국가, 국민과 평화롭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국가 주권과 국제협력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오만이 ‘중동의 스위스’라는 애칭처럼 분쟁의 조정자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오만은 미국과 이란이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반군 후티의 협상도 오만에서 이뤄져 왔다. 2017년 6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카타르와 단교했을 때도 오만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다. 사우디와 적대적인 이란과도 관계가 원만하다. 오만 주류는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와는 다른 이바디파로, 교리가 온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 졸업한 스포츠광… 오만개발위원장 겸직 1954년에 태어난 술탄 하이삼은 1979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 오만 축구협회장을 지낸 스포츠 애호가로 널리 알려졌다. 외교 분야의 직책을 주로 맡았다가 1990년대 중반 문화유적부 장관이 됐다. 2013년 오만 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됐다.한편 지난 10일 작고한 카부스 국왕은 1970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 중동 군주 가운데 최장기인 50년간 왕좌를 지켰다. 자녀가 없었지만 후계자를 공개적으로 지명하지 않았던 그는 왕실에 혼란에 발생할 것을 우려해 유언처럼 남긴 ‘비밀 서한’을 남겼다. 왕가 회의에서 비밀서한을 공개한 결과 사촌 동생인 하이삼이 후계자로 지정됐다. 앞서 1997년 인터뷰에서 카부스 국왕은 후계자 이름을 담은 봉투를 봉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부다비 상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모니카 말리크는 “후계자를 신속히 지명한 것은 경제적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는 투명성 부족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이란 “큰 손실”, 이스라엘 “평화 기여“ 장례식은 사망 다음날은 11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국민적 애도 속에 치러졌고, 왕실 묘역에 안장됐다. 그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와의 관계가 원만한 했다. 이 때문에 ‘중동의 스위스’, 술탄 카부스는 ‘중동의 비둘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런 연유로 그에 대한 애도가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모두의 친구”, 유럽연합은 “비전과 실용성을 가진 지도자”, 유엔은 “평화의 메시지 확산한 지도자”, 이스라엘은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인물”, 터키는 “위대한 인물”, 이란은 “큰 손실”, 시리아는 “진보와 전진”, 이라크는 “중용과 지혜”, 쿠웨이트는 “매우 위대한 인물”, 이집트는 “선구자”, 영국은 “지극히 현명한 인물”, 프랑스는 “전세계에 개방적”, 독일은 “좋은 친구”라고 평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독] 강남3구·용산 초고가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 ‘LTV 40%’ 넘었다

    [단독] 강남3구·용산 초고가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 ‘LTV 40%’ 넘었다

    금융감독 소홀한 지방 상호금융권 연결 정부 규제망 피해 사업자대출 편법 악용 30억짜리 집 팔면 수수료 3000만원 챙겨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지난해 6월 같은 단지 아파트 한 채를 36억원에 샀다. 서초구는 투기지역이라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40%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A씨는 새 아파트를 담보로 집값의 65.7%인 23억 6458만원을 대출받았다. 보험사에서 12억 7458만원(35.4%),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0억 9000만원(30.3%)을 빌렸다. 은행 관계자들은 A씨가 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데 썼을 것으로 추정했다. LTV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사업자 대출이 초고가 아파트 구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었다. 6일 서울신문이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의 지난해 1~10월 실거래 598건을 조사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5가구 중 1가구는 LTV 40%를 초과했다. 법인을 뺀 195가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는데, 38가구(19.5%)가 LTV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V가 88.0%인 가구도 있었다. 등기부등본에 나온 근저당권 최고 채무액을 시중은행에서 빌렸다면 대출액의 110%, 2금융권과 SC제일은행 등에서 빌렸다면 120%로 잡아 대출액을 추산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정상적인 주택담보대출로는 LTV 40%를 넘길 수 없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대해 LTV 규제를 40% 이하로 강화해서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LTV 규제가 무력화된 이유는 사업자 대출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부터 주택임대사업자에게도 LTV 40% 규제를 적용했지만 임대업 외 업종은 사업자 대출에 LTV 규제가 없다”며 “금융사가 사업 목적 자금이라고 판단하면 LTV 40% 초과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이런 편법 악용 가능성을 알고도 손을 쓰지 않아 대출로 얼마든지 서울 초고가 아파트를 살 길을 열어 준 셈이다. 이 수법은 주로 강남과 용산의 부동산중개업자나 은행 자산관리사(PB)가 투기꾼이나 우수(VIP) 고객에게 소개한다. 특히 1금융권이 아닌 지방 새마을금고나 단위농협, 신협, 산림조합 등을 알선한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아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받아 관리가 허술하고, 금융당국의 레이더망이 지방 상호금융권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은행 관계자는 “중개업자는 이런 수법으로 30억원짜리 집을 팔면 매도자와 매수자로부터 0.5%씩만 받아도 직장인 연봉인 3000만원을 챙긴다”며 “지방 2금융권은 이런 식으로 대출 실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은행 PB들이 직접 지방 상호금융권을 알선해 주지는 않지만 이런 수법을 컨설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TV 40% 초과 가구가 대출을 받은 금융사를 보면 중복 대출을 포함한 총 48건 중 23건(48.0%)이 상호금융권이었다. 새마을금고가 15건(31.3%)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이 6건(12.5%), 2금융권인 단위농협과 산림조합이 각 1건(2.1%)이었다. 상호금융사 소재지는 지방이 13곳(56.5%), 서울 강남·용산 외 지역이 8곳(34.8%)으로 총 21곳(91.3%)이나 됐다. 특히 대구 소재 새마을금고 대출이 8건, 서울 금천에 있는 금천신협 대출이 5건이나 됐다. 이 13건 대출 모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3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다. 반포동의 몇몇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대구 새마을금고와 금천신협에 대출을 알선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호금융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지방 지점이 대출 실적을 올리려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업자 대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총 208가구(법인 포함)의 은행별 대출액을 보면 SC제일은행이 374억 4108만원(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새마을금고가 320억 8083만원(28건), 국민은행 143억 8309만원(21건), 우리은행 135억 8090만원(23건), 기업은행 118억 7345만원(15건), 신협이 105억 6000만원(1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사 어떻게 10개 단지 선정… 598건 실거래 조사 ‘금수저 갭투기판 된 강남 아파트’의 데이터 분석은 KB국민은행이 시세 파악을 위해 선정하는 ‘선도 아파트 50’ 중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지역 및 가격, 아파트 특성별 대표성을 갖는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를 선정해 표본을 정했다. 표본 단지는 서울 강남구(래미안대치팰리스1차·압구정 신현대·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3곳, 서초구(반포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신반포3차·반포자이) 4곳, 송파구(잠실 리센츠) 1곳, 용산구(서빙고 신동아) 1곳 등이다. 지난해 1~10월 10개 단지에서 총 598건의 실거래가 있었고, 부동산등기를 모두 발급받는 방식으로 매수자의 연령과 대출 현황, 국적 등을 파악했다. 598건의 실거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들여다본 부동산등기는 약 8000건에 이른다.
  • [여기는 중국] 빌딩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10대 여학생 2명 사망

    30층 건물에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2명의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저녁 8시 경, 중국 충칭시(重庆) 대형 광장 인근의 고층 건물에서 30대 남성 이 모씨가 신변을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이 모씨는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출신의 외지 호적 출신의 직장인으로, 그가 투신한 고층 건물은 평소 이 씨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외지 호적자인 이 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단기간 충칭 시에 거주, 임시로 해당 호텔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시 이 모 씨가 빌딩 밖으로 몸을 던진 직후 건물 아래에서 지나가던 행인 여성 2명이 충돌하면서 이 여성들 역시 현장에서 사망한 것. 더욱이 사건 당시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한 이들 중에는 현장에서 사망한 여성 2명 외에도 추가로 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피해자로 알려진 3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여성 2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 후 사망한 여성 2명은 모두 올해 18세의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사망한 피해 여학생 두 명은 당시 인근에 소재한 예술대학교 진학 전문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특히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후 양의 부모는 현재 저장성 인근 도시에서 근무, 후 양은 홀로 충칭에 거주해오던 중 이 같은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의 가족으로 알려진 인물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후 양 부모는 과거 한 명의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면서 “후 양의 언니가 그가 10세 되던 해에 질명으로 사망했다. 후 양의 부모는 이번이 두 번째로 자녀를 잃는 아픔을 겪는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같은 날 현장에서 사망한 또 다른 피해 여학생 장 양은 충칭대학교 영화학원 진학을 위해 준비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장 양은 최근 동창생인 후 양과 함께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사설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사고가 난 해당 건물은 관할 담당 공안국에 의해 일체 접근이 봉인된 상태다. 현지 공안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사망한 여학생 2명과 현장에서 투신해 사망한 남성 이 모 씨 자살 원인 및 피해 보상 마련 방법 등에 대해 추가 조사 후 사건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靑 “시진핑, 내년 상반기 중 한국 방문 확정적”

    靑 “시진핑, 내년 상반기 중 한국 방문 확정적”

    사드로 촉발된 中 보복조치 해소 관측청와대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확정적이라고 봐도 된다”고 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가 해마다 3월에 열리는 만큼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가급적 가까운 시기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7년 12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그의 방한은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방문할 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한과 맞물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보복 조치(한한령) 등 양국 갈등이 오롯이 회복되는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국은 2017년 10월 ‘모든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공동 발표로 사드 갈등을 ‘봉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진핑, 미국 탄도미사일 한국 미배치 다짐 받을것

    시진핑, 미국 탄도미사일 한국 미배치 다짐 받을것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중국으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진옌광(金燕光) 주한중국대사대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청두로 가기 전 베이징을 들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만난 지 6개월 만이다. 특히 회담에서는 한중 양자관계 진전을 위한 논의는 물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고 북미 간 대화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북한의 ‘성탄 도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도록 도와달라는 ‘우회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또 봉인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사드 후속조치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 등과 같이 중국이 풀지 않은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안에 약속했던 시 주석의 방한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방한 일정을 확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중국 쪽에서는 내년 3~4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국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 참여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선제적 대응 조치란 것이다. 이어 미국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한국에 배치되는 것을 중국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배치에 대한 한국의 다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문 교수는 “사드 사태 이후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논리가 깨졌다”며 “한국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하는데 미국과 중국의 이해균형점 그리고 국가 이익의 최대 극대화 지점에서 우리는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한 사안별로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도발에 대해서는 중국도 반대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합리적으로 보이는 불만을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중간 북한 무력도발에 대한 합의도 관심거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찬 이후에는 곧바로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을 할 예정이다. 리 총리와는 양국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고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수출규제 철회와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한다. 아울러 제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한 3국 경제협력 방안, 한반도 비핵화 및 역내 평화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박2일 간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내일 방중…中과 ‘비핵화’, 日과 ‘수출규제’ 논의

    문 대통령, 내일 방중…中과 ‘비핵화’, 日과 ‘수출규제’ 논의

    23일 베이징서 中 시진핑과 ‘한반도 해법’ 논의청두에선 리커창 총리와 양국 실질협력 방안 협의아베 일본 총리와 ‘수출규제·지소미아’ 결과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중국을 방문한다. 1박 2일의 방중 일정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한반도 문제와 한일 관계의 전환점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22일 공식 일정 없이 ‘슈퍼위크’가 될 ‘한중일 외교 대회전’을 대비한 막판 점검을 벌였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은 6개월 만이다. 또 아베 총리와는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당시에 이은 1년 3개월 만의 공식 대좌다. 한일 정상은 지난달 4일 태국에서 11분간 환담한 바 있지만 공식 회담은 아니었다. 시진핑 주석과는 한중 양자 관계 진전을 위한 논의는 물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려는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양 정상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와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복귀 등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중국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주석과 회담한 뒤 오찬을 한다. 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비핵화 대화 교착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며 북한의 연말 ‘중대 도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대결 기류를 대화로 돌리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미·미중 정상 간 잇단 통화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려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중 정상은 또 봉인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간 소통·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 직후 곧바로 청두로 이동,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을 이어간다. 여기에서는 양국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협의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회담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 등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한일 정상 간 담판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 조치를 하면서 성의를 보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이번 만남에서 정상 간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차장은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관계 개선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동원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볼 때, 가시적인 일괄 타결보다는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정상 간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한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와 리 총리도 참석한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가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열리는 1세션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3국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3국 정상은 2세션에서 ‘지역 및 국제정세’를 주제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중일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3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와 환영오찬 및 한중일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 한수현 살인 계획 “비장코믹 폭발”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 한수현 살인 계획 “비장코믹 폭발”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이 자신을 협박한 한수현에 대한 살인을 계획한다. 하지만 비장한 마음과 달리 호구력 넘치는 그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최영수,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 측이 오늘(19일), 10회 방송을 앞두고 ‘진짜 살인마’ 박성훈(서인우 역)의 계략에 빠진 ‘착각 살인마’ 윤시윤(육동식 역)의 스틸을 공개해 웃음을 유발한다. 지난 방송에서 윤시윤은 살인을 끊겠다며 핏빛 다이어리 봉인했다. 한편, 박성훈은 자신의 수하 한수현(박무석 역)이 10억을 마련하지 않으면 정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그를 역이용해 윤시윤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9회 말미 패닉에 빠진 윤시윤과 악랄하게 웃는 박성훈의 모습이 대비되며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윤시윤은 싸늘한 눈빛을 번뜩여 시선을 강탈한다. 분노에 휩싸인 그의 굳은 표정이 결단을 느끼게 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그리고 이내 냉랭한 기운이 엄습하는 창고에 잠입을 시도하는 윤시윤의 모습이 포착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하지만 비장함은 그저 바람이었을 뿐. 환풍구를 통해 잠입을 시도하며 허둥대는가 하면, 누구한테 들킬 새라 벽에 딱 붙어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윤시윤의 모습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구력이 웃음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는 자신을 협박해 온 한수현을 살해하고자 마음 먹은 윤시윤의 모습. 윤시윤은 박성훈이 계획한 함정이라는 사실은 추호도 모른 채, 그가 파놓은 호랑이굴 안으로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이에 준비 단계부터 호구력 폴폴 풍기는 윤시윤이 세운 계획은 무엇일지, 그의 앞날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늘(19일) 밤 9시 3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공룡 피빨던 기생충…호박에 갇힌 이 발견

    [핵잼 사이언스] 1억 년 전 공룡 피빨던 기생충…호박에 갇힌 이 발견

    약 1억 년 전 공룡의 깃털에 기생하다 '영원한 무덤'에 봉인된 기생충이 발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호박’(琥珀)에 있던 공룡 깃털 안에서 현대의 이와 비슷한 곤충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외관이 다소 손상됐으나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된 이 곤충은 오늘날의 이처럼 공룡의 몸 밖에 기생하면서 흡혈을 통해 영양분을 빨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전문가들은 공룡의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 벼룩 등의 증거를 발견했으나 이번 발견은 역대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중국 서우두사범대학 청쿤 쉬 교수는 "만약 우리가 화석에서 이를 찾는다면 당연히 오늘날의 이보다 덩치가 클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이는 오히려 매우 작은 것으로 드러나 발견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설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호박에서 공룡 깃털에 살았던 곤충 총 10마리를 발견했으며 마치 누군가의 먹힌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쉬 교수는 "고대 기생충과 그 숙주와의 관계를 연구함으로써 과학자들은 현대 해충의 진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인류의 역사에도 기생충은 전염병 등 항상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의 영원한 무덤이 된 호박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호박이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 덕으로 오래 전 멸종한 고대 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은종건-임현수와 함께 한 힐링타임 “훈훈X3”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은종건-임현수와 함께 한 힐링타임 “훈훈X3”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이 친구들과 함께한 뉴욕 여행 첫날, 매력이 폭발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3회에서는 ‘뉴욕 브라더스’ 완전체 정해인-은종건-임현수의 뉴욕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정해인은 과거 뉴욕에서 연기 유학생활을 했던 ‘뉴욕형’ 은종건의 모교인 ‘뉴욕 페이스 대학교’의 캠퍼스를 투어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페이스 대학교로 향하는 차 안에서 정해인는 영어울렁증을 호소, 혼자였던 1, 2일차와는 달리 봉인돼있던 수다 본능을 끄집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해인은 “최대한 나한테 말 안 시켰으면 좋겠다. 묵언수행할거다”라고 으름장을 놓다가도, 임현수와 영어로 옹알이 대화를 나눠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본격 캠퍼스 투어를 시작하면서 정해인은 ‘열혈해인’ 모드로 눈길을 끌었다. 연기 수업을 참관하게 된 정해인은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영어지식을 총동원해 자기소개를 하는가 하면 학생들의 연기에 진심 어린 피드백을 건넸다. 또 즉석에서 학생들과 연기합을 맞추게 된 정해인은 해맑은 ‘정피디’의 모습에서 배우의 눈빛으로 돌변해 감탄을 자아냈고, 수업 후 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으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정해인은 임현수와의 농구 대결에서 못 말리는 승부욕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정해인-은종건-임현수는 페이스대학 강당에서 저녁 밥값을 내기로 걸고 3점슛 대결을 펼쳤다. 정해인은 자타공인 농구 마니아답게 선수 못지 않은 폼으로 목표했던 2골을 6번의 슈팅 만에 넣어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임현수가 어정쩡한 자세로 예상외의 실력을 보여주자 승부욕이 발동, 깨알같이 방해공작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정해인-임현수-은종건은 세계 뮤지컬의 수도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입성했다. 세 사람은 이 곳에 위치한 최고의 핫플레이스 ‘뮤지컬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이는 서빙 직원 전원이 뮤지컬 지망생들로 이루어진 곳으로,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예비 뮤지컬 스타들의 라이브 공연을 코 앞에서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정해인은 CD를 삼킨 듯한 서버들의 환상적인 라이브 공연에 눈을 떼지 못했다. 또한 정해인은 내재되어있던 흥을 폭발시켜 은종건-임현수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춰 식당 내의 ‘핵인싸’가 되는가 하면 뮤지컬 ‘그리스’의 넘버가 흘러나오자 “내 첫 연기가 스무 살 때 뮤지컬 ‘그리스’”라면서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정해인-은종건-임현수는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타임스퀘어 광장은 정해인이 뉴욕 1일차에 방문한 바 있는 랜드마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임스퀘어에 재 방문한 것은 막둥이 임현수를 향한 배려였다. 이 가운데 정해인은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경관에 압도돼 반쯤 넋을 놓은 동생 임현수를 살뜰히 챙기며 타임스퀘어의 명소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놓치면 안 될 포인트들을 콕콕 짚어줬다. 또한 정해인은 어린아이처럼 신이 난 임현수의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다가 “지금은 현수의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며 배려하는 모습으로 따뜻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뉴욕 브라더스’ 정해인-은종건-임현수 완전체의 결성과 함께 유쾌하고 훈훈한 재미를 더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3회 시청률(2부 기준)은 수도권 3.4%, 전국 2.9%를 기록,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절친 셋의 건전하고 예쁜 모습들이 자연스럽고 좋네요”, “진짜 내가 여행간 것 같다 리얼 여행 느낌! 제대로 힐링임”, “정피디랑 뉴욕 즐기고 나니 정신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뮤지컬 레스토랑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뉴욕의 밤 정말 가보고 싶다”, “다음주는 더 재미있을 듯 기대된다!”, “정피디 친구들 앞에서 더 일상매력 폭발하는듯요. 실친 케미 좋아요”라며 시청소감을 남겼다. 정해인과 그의 절친 배우 은종건-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명 ‘걷큐멘터리’.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조선일보, SBS 미디어그룹, 현대해상, 산업통상자원부

    ■ 조선일보 △ AD영업1팀장 이길성 ■ SBS 미디어그룹 ◇ SBS 미디어홀딩스 △ 경영관리실장 황선호 △ 경영관리팀장 이용호 ◇ SBS △ 콘텐츠전략본부장 박기홍 △ 시사교양본부장 민인식 △ 예능본부장 최영인 ◇ 사장 직속 △ 심의팀장 박재용 ◇ 전략기획실 △ 법무팀장 안재형 △ 미디어전략팀장 이정우 △ 미디어전략팀 인프라전략담당 박재현 △ 미디어사업팀 신사업개발담당 김상한 ◇ 콘텐츠전략본부 △ 편성국장 백정렬 △ 콘텐츠기획팀장 박유선 △ 편성팀장 이은지 △ 브랜드디자인팀장 김기민 △ 마케팅솔루션팀장 황선복 △ 콘텐츠프로모션팀장 안교진 △ 모비딕스튜디오팀장 은지향 △ 마케팅솔루션팀 마케팅담당 남경원 ◇ 시사교양본부 △ 교양운영팀장 이원구 ◇ 예능본부 △ 예능디지털스튜디오팀장 김용권 △ 글로벌콘텐츠Biz팀 공연사업담당 최승준 ◇ 라디오센터 △ 라디오1CP 이윤경 △ 라디오2CP 김찬웅 ◇ 보도본부 △ 스포츠국장 손근영 △ 보도운영팀장 심광영 △ 스포츠기획부장 김상우 (金相佑) ◇ 경영본부 △ 기술부본부장(CTO) 김상진 △ 기술기획팀장 윤준호 △ 송출기술팀 송신운영담당 조영훈 ◇ SBS A&T △ 경영사업국장 홍사진 ◇ 경영사업국 △ 사업기획팀장 노영진 ◇ 미술본부 △ 아트3팀장 김현철 ◇ 기술영상본부 △ 제작기술팀장 차동진 △ 중계기술팀장 김열규 ◇ 보도영상본부 △ 영상취재팀장 박영일 △ 보도기술팀장 이선호 △ 보도CG팀장 박정권 ◇ SBS M&C △ 광고마케팅본부장 이석규 △ 대외협력단장 강선우 △ 기획실장 채희성 △ 광고솔루션1국장 신현준 △ 광고솔루션2국장 김용민 △ 콘텐츠Biz국장 문종목 ■ 현대해상 ◇ 임원 전보 △ 총괄(사장) 조용일 △ 총괄(부사장) 이성재 △ 자산운용부문장 김승호 △ 기업보험부문장 한재원 △ 개인영업부문장 김상완 △ AM영업부문장 이경식 △ CPC전략부문장 이용국 △ 자산운용1본부장 황인관 △ 기업영업2본부장 유장호 △ 준법감시인 안영태 △ 마케팅기획본부장 이권도 △ 경영기획본부장 조윤상 △ 경인지역본부장 이춘호 △ AM본부장 정성훈 △ 재무기획본부장 임환대 △ 방카제휴영업본부장 류재환 △ 감사담당 홍사경 △ 장기손사본부장 이석영 ◇ 본부장 전보 △ 법인영업본부장 서호수 △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박제원 △ 자동차보상본부장 이재열 △ 다이렉트영업본부장 이운기 △ 리스크관리본부장 윤민영 △ 디지털전략본부장 정규완 △ 자산운용2본부장 전경철 △ CISO 김재형 ◇ 부장 승진 △ 장기상품1파트장 윤경원 △ 장기조사부장 안영준 △ 대구AM사업부장 민병훈 △ 의정부사업부장 박광준 △ 성남사업부장 이동원 △ 중부본부지원부장 이환표 △ 동래사업부장 최말수 △ 제주사업부장 주기선 △ 구미사업부장 김정환 △ 포항사업부장 김판수 △ 방카영업2부장 임현석 △ 다이렉트지원부장 김용 △ 보상지원파트장 이재성 △ 강원대인보상부장 전수철 △ 수도권FG보상부장 나종일 △ 대구대인보상부장 이현석 △ 지방권FG보상부장 신우철 △ 투자금융부장 정진호 △ 개인융자부장 오정근 △ 대체투자부장 권용관 △ 일반장기송무파트장 진영배 △ 디지털기획파트장 조영택 △ 디지털혁신파트장 한택룡 △ 해외신사업파트장 이정열 △ 일본지사장 정희권 △ 기업보험마케팅파트장 문정교 △ 신시장개발파트장 김남헌 △ 퇴직연금파트장 박정규 △ 기업보험6부장 김영신 △ 법인영업2부장 신봉인 ◇ 부장 전보 △ 기획파트장 유원식 △ 커뮤니케이션파트장 박대수 △ 리스크관리파트장 △ IT기획파트장 △ 인프라지원파트 양동춘 △ 시스템관리파트 △ 마케팅기획파트장 김종석 △ 장기마케팅파트장 임영수 △ 채널지원파트장 권혁준 △ 장기상품2파트장 박재관 △ 장기업무파트장 양승모 △ 장기심사부장 조병호 △ 장기계약관리파트장 오정국 △ AM마케팅부장 오정출 △ 명동AM사업부장 이주형 △ 개인마케팅부장 김기훈 △ 강북본부지원부장 임대근 △ 북부사업부장 오재호 △ 송파사업부장 황남수 △ 경인본부지원부장 김승용 △ 대전사업부장 신재용 △ 부산경남본부지원부장 신동근 △ 동대구사업부장 허남영 △ 방카영업1부장 방광섭 △ 자동차손익파트장 윤영상 △ 자동차업무파트장 노무열 △ 보상기획파트장 이현규 △ 보험조사파트장 이상훈 △ 재무기획파트장 안성일 △ 재무지원파트장 손성철 △ 법무지원파트장 이욱 △ 선임계리사 김경동 △ 교통기후환경연구소장 김동훈 △ 소비자정책파트장 선성관 △ 소비자보호파트장 강상우 △ 해외업무파트장 홍령 △ 일반손익파트장 이재용 △ 재물UW파트장 제기호 △ 특종UW파트장 고승현 △ 일반지원파트장 도기완 △ 단체상해영업부장 박창수 △ 기업보험8부장 박근형 ■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강감찬
  • 뚜껑돌 여니 1500년 전 유물 와르르… 도굴 안 된 비화가야 무덤 최초 공개

    뚜껑돌 여니 1500년 전 유물 와르르… 도굴 안 된 비화가야 무덤 최초 공개

    5세기 중후반 조성 지배층 묘역 추정철제 농기구·마구·토기 등 다수 발견 경남 창녕을 거점으로 삼은 비화가야의 최고 지배층 묘역 가운데 지금까지 한 번도 도굴되지 않아 1500년 전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63호분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비화가야는 고대 여섯 가야 중 하나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 무덤 250여기가 모여 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28일 5세기 중반부터 후반 사이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63호분의 뚜껑돌 7개 중 2개를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렸다. 이 무덤의 봉토 지름은 21m, 높이는 7m다. 그동안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것은 지름 27.5m인 39호분 봉토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봉인 해제된 무덤 내부에는 땅을 일구거나 논에 물꼬를 틀 때 사용하는 농기구인 살포로 추정되는 철제 유물 2점과 마구(馬具)로 보이는 물건, 토기 등 유물이 가득했다. 63호분은 남동쪽에 길이 2.7m, 폭 0.6m, 깊이 0.8m인 소형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가 존재하는 점도 특징이다. 정인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매장주체부는 남쪽부터 북쪽으로 토기·피장자·토기·순장자·토기 등 5개 공간으로 나뉜다”며 “공간 넓이를 봤을 때 2명 정도 순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현동 15호분처럼 형태가 온전한 인골 발견 여부도 관심이다. 정 연구사는 “흙을 물체질해서 인골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토 표면에 점토 덩어리를 바른 흔적이 그대로 남았고, 호석(護石·무덤 둘레에 쌓는 돌)이 노출돼 있어 비화가야인의 장송 의례와 고분 축조 기술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 세 번째로 큰 고분인 39호분 축조 기법도 온전히 드러났다. 63호분 봉토 위에 중첩해서 축조한 39호분은 빗물 등으로 인한 붕괴를 막기 위해 중심부는 점토를 사용하고, 가장자리는 흙으로 쌓았다. 아울러 봉분을 쌓는 단계마다 점토를 깔아 마감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길이 1m, 높이 0.6m인 세부 성토 단위가 확인됐는데, 가장자리에서 점토 덩어리가 발견됐다. 시신을 두는 매장주체부는 길이가 약 1.5m인 큰 돌을 세우거나 눕히는 형태로 조성했다. 규모는 길이 6.9m, 너비 1.6m, 깊이 1.7m다. 두 차례 도굴된 것으로 보이는 매장주체부에선 유물은 거의 보이지 않고, 도굴범이 놓고 간 것으로 짐작되는 고무 대야와 양동이가 발견됐다. 사적 제514호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가야의 최고 지배자 묘역으로, 목마산과 화왕산 기슭에 무덤이 조성됐다. 연구소는 2014년부터 고분군 미정비 지역 학술발굴을 진행 중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밀봉된 교신 원본 확보… 세월호 구조 과정 밝힐 듯

    밀봉된 교신 원본 확보… 세월호 구조 과정 밝힐 듯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단이 참사 당시 교신기록 원본을 확보하면서 해양경찰청의 구조 과정 전반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단이 확보한 교신기록은 2016년 제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밀봉해 놓았던 원본 파일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수단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인천 연수구의 해경 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해경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신기록 원본 등 수사상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신기록은 해경의 무선통신 기록인 주파수공용통신(TRS) 등을 말한다. TRS에는 해경 상황실과 세월호 침몰 당시 경비정(123정)의 교신 내역 등 해경 내부 교신 상황이 초 단위로 기록돼 있다. 특히 원본이 중요한 이유는 교신기록조차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남아 있어서다. 당시 구조 책임을 지고 유일하게 형사 처벌을 받은 김경일 전 123정장도 2014년 5월 감사원 문답에서 교신기록이 고의로 삭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2016년 6월 1기 특조위는 해경 본청에 있던 TRS 서버의 하드디스크 3대를 봉인했다.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102만개 음성 파일이 포함돼 있다. 이후 출범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1기 특조위가 봉인한 서버를 해제한 뒤 복제(이미징) 파일을 생성·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수단도 기존의 TRS 녹취록 등과 비교·대조하면서 누락되거나 조작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고(故) 임경빈군 ‘헬기 이송 지연 의혹’ 등 당시 구조 문제점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단은 또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군검찰과도 공조를 추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미아리 최고봉서 만난 노래비에 서린 ‘이별의 한’

    [흥미진진 견문기] 미아리 최고봉서 만난 노래비에 서린 ‘이별의 한’

    ‘미아리’라는 지명의 기원이 되기도 한 미아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번창과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을 견디고 새롭게 태어났으나 지금은 아파트 숲의 한가운데 콕 박혀서 세월을 견디고 있었다. 일행은 삼양로를 따라 큰길로 나섰다. 길 맞은편에는 마카오의 성바울성당을 연상케 하는 ‘송천동성당’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1982년 분당한 성당은 전면의 엄숙한 외관도 멋있었지만 당시 김수환 추기경과 염수정 대주교가 집전한 뜻깊은 곳이었다. 완만한 오르막인 삼양로를 걷노라니 길가의 작은 해바라기들이 가을을 일깨워 줬고 햇살에 춤을 추는 노랑, 빨강 단풍이 정조대왕께서 광릉 능행을 떠나던 시기로 안내했다. 산세가 얼마나 수려했으면 말을 세우고 시조를 지으신 뒤 신하들에게도 시 짓기를 권했을까? 강영진 해설사는 아름다울 미(美)자를 쓰던 미아리의 산세가 아파트 단지들로 가려져 손톱만큼의 산도 구경할 수 없는 아쉬움을 옛 사진을 보여 주며 안타까워했다. 넓은 길을 걸었으나 좌우의 샛길들은 좁은 폭의 계단으로 가파른 오르막이었다가 내달리듯 내리 경사인 길들이 반복됐다. 대로 이면은 이렇게 오르락내리락 길들이 어지러워 얼마나 많은 언덕들이 있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직은 영업을 하고 있으나 ‘위해업소’로 지정돼 점차 사라져 가는 ‘미아리 텍사스’촌은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떠올리게 했다. 길 맞은편을 바라보며 미아리 공동묘지의 사진과 ‘100호 주택’의 설명을 듣고 미아리의 최고봉인 미아리 구름다리에 올라섰다. 좌우로 내려다보이는 미아동과 길음동은 그 옛날 전쟁의 참혹함과 북으로 끌려가는 가족과의 이별의 한을 새긴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를 숨긴 채 아무렇지 않은 듯 현대적으로 바뀌고 있었다. 노래를 작곡하게 된 두 가지 이야기를 해설사에게 듣다 보니 몇 번이고 가슴속에서 주먹만 한 먹먹함이 솟아올랐다. 다섯 살 딸의 시신을 못 찾은 아비의 설움, 법조계나 학계, 언론계 등의 명망 있는 지도자를 지아비로 뒀다는 이유로 북으로 끌려가는 것을 한없이 바라만 봐야 했던 남겨진 가족들의 서러움.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애달픈 과거가 반복되지 않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훨씬 더 지혜로워져야 할 것이다.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여기는 남미]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에 해발 5400m 세계 최고도 진료소

    [여기는 남미]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에 해발 5400m 세계 최고도 진료소

    남미 최고봉인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과에 응급치료를 위한 진료소가 설치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주는 11월 알피니즘 시즌 개막과 함께 아콩카과 '니도 데 콘도레스' 캠프에 진료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돔 모양의 가건물 모양을 한 진료소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28명이 당번을 서며 24시간 대기한다. 아콩카과 정상이나 주변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아콩카과 진료소가 눈길을 끄는 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진료소이기 때문. 진료소가 설치된 아콩카과 '니도 데 콘도레스' 캠프는 해발 54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페루에 있는 세계 최고도 광산 라린코나다(해발 5100m),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 5350m)와 비교해도 각각 300m와 50m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아콩카과 국립공원의 의료팀장 이그나시오 로헤는 "진료소 설치는 그간 의료진들의 숙원이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진료소에 근무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해발 6962m 미주대륙 최고봉인 아콩카과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산악인들이 몰려든다. 지난 시즌엔 15만여 명이 아콩카과 국립공원에 입장했다. 수많은 산악인이 정상에 도전하다 보면 불의의 사고나 응급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지난해 아콩카과 구조팀은 140번 출동, 소중한 인명을 구했다. 덕분에 사망자는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의료팀장 로헤는 "지금까진 헬기로 사기현장에 접근하다 보니 기상조건 등에 따라 구조가 어려울 때가 많았다"면서 "이번 시즌부터는 아예 진료소가 설치됨에 따라 보다 신속한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아콩카과 알피니즘 시즌은 11월 공식 개막했다. 내년 4월까지 계속되는 시즌기간 동안 최소한 15만 명 이상이 아콩카과 국립공원에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팀장 로헤는 "해마다 아콩카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더욱 긴장하게 된다"면서 "올해도 안전한 알피니즘이 되도록 의료팀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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