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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버스 20개노선 조정

    내년부터 장지동에서 광화문까지 운행하는 37번 좌석버스를 비롯한 5개 서울시내버스 노선이 폐지된다. 서울시는 24일 시내버스 33개 노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정책시민위원회를 열어 20개 노선에 대한 조정안을확정, 내년 1월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37과 131-1번(면목동∼신설동·도시형),438번(상암동∼공덕동·순환),133-2번(북가좌동∼대림동·도시형),84-1번(신월동∼여의도·도시형) 등 5개 노선이폐지된다. 반면 석계역∼한천교∼원자력병원∼태강중학교를 운행하는 노선이 신설된다. 이와함께 109번은 구로공단∼영등포시장,522번은 청량리∼회기역과 문정동∼구의동,34번은 이대입구∼서울역,569번은 고덕동∼명일역 구간이 각각 단축된다.122-1번은 여의나루역,485번은 석계역,407번은 하계동 차고지까지 각각연장 운행된다. 이밖에 정릉∼개포동간을 운행하는 16번의 경우 봉은사구간을 학동로로 바꿔 운행하는 등 7개 노선은 부분적으로변경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18평 발코니를 덤으로”

    ‘33평형 아파트를 사면 발코니 18평을 드립니다’ ㈜ D&S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맞은 편에 주상복합아파트 ‘미켈란 107’을 분양한다.33평형으로 모두 64가구다. 이 아파트의 특징은 발코니 면적이 25평형 아파트 면적과엇비슷한 18평에 이른다는 것.일반 아파트의 발코니 면적이4∼8평 정도인데 비하면 3배 이상 넓다.발코니가 넓게 설계돼 봉은사 등 주위 경관을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다. 발코니는 서비스 공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입주자 전용공간으로 이용된다. 따라서 이 아파트를 사면 전용면적 25평에다 발코니 서비스 면적 18평을 합해 모두 43평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내부구조를 외국인 취향에 맞게 거실 면적을 넓혔고,서구식의 개방된 부엌시스템을 도입했다.외국인 임대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는 게 D&S의 설명이다.전용률은95%수준. 옥상 정원도 조성된다.평당 분양가는 900만∼1,000만원.오는 2003년 10월 입주 예정.(02)543-3004. 류찬희기자 chani@
  •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

    불기(佛紀) 2545년 부처님 오신날인 1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등 전국 2만여곳 사찰과 암자에서 일제히법요식이 열려 신도들이 부처님 탄신을 봉축하면서 국가의 안정과 조국의 통일을 기원했다. 서울 조계사의 봉축법요식에는 조계종원로회의 의장 법전,종회의장 지하,총무원장 정대 스님을 비롯해 민주당 김중권 대표,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고건 서울시장,기예르모 킨테로 베네수엘라 대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와 신도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법요식은헌화,헌등,총무원장 봉축사,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종정법어,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은 북한 묘향산 보현사 등 북한의각 사찰에서도 동시에 낭독됐다. 정대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은 서로를 살려나가게 하는 참 자비의 실천만이 삶의 궁극적인 지향이요 목표라고 설파했다”면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남북,여야,지역,노사,세대간 갈등과 대립이 불식되고 화합과 번영의 역사가 창조되길 간곡히 바란다”고말했다. 혜암 종정은 원로회의 의장 법전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모든 인류는 절대평등한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자각해 서로 존중하고,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면서 “허망한 나를 버리고 참 나를 깨달아 영원한 행복이 넘치는 장엄한 세계를 바로 보자”고 말했다. 태고종과 천태종,진각종 등 다른 불교종단들도 서울 신촌 봉원사와 충북 단양 구인사 등에서 법요식을 가졌으며 서울 봉은사와 길상사 등에서는 법요식이 끝난 뒤 음악회가열리기도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경매 포인트

    *삼성동 65평형 씨티아파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씨티아파트 B동 602호 65평형이 19일 오전 10시 경매3계에서 입찰에 부쳐진다.사건번호는 ‘00-23526’.93년 준공된 11층짜리 아파트로 방이 5개.봉은중학교 동쪽에 있다.청담공원,봉은사와도 가깝다.도로망이 잘 갖춰져 시내 어느 곳이라도 쉽게 오갈 수 있다.초·중·고교가 몰려 있어 교육여건이 양호한 편.백화점도 가깝다. ◆수익성=최초 감정가는 6억원이었으나 두차례 유찰돼 이번 입찰가는 3억8,400만원으로 떨어졌다.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인데다 대형 쇼핑센터,스포츠센터,관공서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가까와 수요가 두텁다. 교육환경도 뛰어나 입지프리미엄이 높은 편이다. ◆안전성=등기부상 모든 권리관계는 낙찰대금 완납후 자동 소멸된다. 임차금 2,500만원짜리 세입자가 있으나 후순위라서 낙찰자 책임은 없다.관리상태도 깨끗하다. *포이동 13평형 원룸 주택. 서울 강남구 포이동 180의 9 운영빌라 402호가 20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경매11계에서 입찰이 진행된다.사건번호는 ‘00-37303’.95년준공된 지상 4층 건물로 포이중학교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버스정류장이 가깝고 양재전철역까지 마을버스가 3분 간격으로 운행중이다.양재I·C와 서초I·C도 가깝다.양재시민공원을 비롯,크고 작은 공원들이 가깝다. ◆수익성=최초 감정가는 5,000만원이었으나 두차례 유찰돼 이번 입찰가는 3,200만원으로 떨어졌다.전세값 수준에 불과하다.주거환경이 쾌적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전세 수요도 많다.거래도 꾸준하다. ◆안전성=등기부상 모든 권리관계는 낙찰대금을 완납하면 자동 소멸된다.세입자없이 집주인이 살고 있어 경락후 명도이전도 쉽다.
  • “물질폐단 극복 자연으로 돌아가자”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귀농’하면 지친 도시생활을 접고농촌지역으로 살 곳을 찾아 이주하는 막연한 도피쯤으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요즘은 다르다.‘농사나 짓자’는 패배주의가 아니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가치관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2∼3년 전부터 종교계를 주축으로 확산되는 ‘귀농’운동은 체계적인 준비 교육과 공동체마을,도농협동 체제까지 갖춰 제법 틀이 잡혀가는 추세다. 종교계가 시도하고 있는 귀농은 종교가 지닌 생명존중 사상과 상생(相生)의 정신,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의 시원처인 땅으로의 회향(回向)의지를 담고있다.그런 만큼 이들은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철저하게자연의 힘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을 강조한다.나를 위한 농촌생활에서 비롯해 도시민들의 건강과 삶에도 해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불교계의 인드라망생명공동체,천주교의 가톨릭농민회·전국귀농운동본부,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감리교의 생활협동조합(생협) 등이대표적인 예.이들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운영,전문 귀농교육과 정착지 주선을 해주고 있어 30∼40대 귀농 희망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국내 종교계에서 귀농운동을 벌여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천주교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각 교구 성당별로 농촌생활 정착을 주선해왔고 지금도 그 맥이 탄탄하게 살아있다.가톨릭농민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천주교계의 귀농운동은 70∼80년대 도시빈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식화운동 차원에서 정치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96년 가톨릭농민회에서 분리독립한 전국귀농운동본부만 하더라도 지금은 천주교계에선 가장 주도적인 순수 귀농단체다.창립이래 해마다 4차례씩 귀농학교를 운영해와 지금까지 1,8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이가운데 200가구 이상이 농촌에 정착해 살고있다.본부장인 이병철(51)씨의 경우 가톨릭농민회의 주역으로 농촌살리기 운동을 주도해오다 그 자신 올해초부터 경남 함안에 정착,농민으로 변신했다. 불교계는 천주교보다 늦게 귀농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장 실속이 있다.지난 95년부터 조계종 실상사와선우도량 총무원 사회부의뜻있는 스님들이 소규모 귀농학교를 운영해오다 마침내 지난해 9월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탄생시켜 정기적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불교 귀농학교와 농장공동체를 운영중이며 생활협동조합도 공식 발족을앞두고 시험가동중이다.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강의때마다젊은 직장인들로 만원이다.생활협동조합 결성에 앞서 현재 서울 봉은사 능인선원 영화사 등과 수원포교당에 전국의 귀농자들이 올려보낸유기농산물도 팔고있다. 강의를 마친 이들을 위해 지리산 실상사 귀농전문학교도 세웠다.이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귀농자 실습과정.예비 농민들이 3개월간 합숙하면서 농촌정착 실습을 하게 된다.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생명민회 등 전국 10여개 지역의 여러 단체가 주선하는 귀농학교 이론강좌 수료생들이 모여 예비농민 생활을 체험중이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처장 이정호씨(32)는 “요즘 귀농은 IMF사태이후 일시적으로 일었던 현상과는 현저하게 다르다”며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물질적인 폐단을 극복하고 그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절실하고 소박한 욕구를 몸소 실천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남원 실상사 봄·가을 두차례 20명씩 농민수업.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실상사(주지 도법스님).요즘 종교계에서 일고있는 귀농운동을 이상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모델로,귀농 희망자들이 꼭 찾아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3만여평의 농지에 주지 도법스님을 비롯한 예비 농민들이 오순도순모여살며 논도 일구고 작물도 직접 키워낸다.불교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귀농학교 수강생들이 정기적으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그야말로 귀농의 요람격으로 자리잡았다.실상사가 지금의 위상을 갖춘데는물론 여러 사람의 노력이 스며있다.일찍부터 자연친화와 자연보존에목소리를 높여온 도법스님과 수원포교당 주지 성관스님,봉은사 주지원혜 스님이 그들이다. ‘농촌을 살리는 것이 도시를 살리는 것’이라는 공통인식을 토대로 어떻게 농장공동체를 일궈내느냐 고심끝에 지난 98년 8월 불교 귀농학교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20명씩이 3개월간 합숙하며 농민수업을 쌓는다.지금까지 110명이 이곳을 거쳐갔으며 이곳 수료자들은 연고지로 귀향하거나 2∼3명씩 희망지로 가 정착한다.이 가운데 10명이 이곳에 남아 살고있다. 실상사가 최종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은 명실상부한 공동체마을을일궈내는 일.단순한 귀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귀농자들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가꿔내는 토양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땅에서 살고땅에서 거두며 땅을 무대로 한 삶의 양식을 다지겠다는 것. 그래서 우선 귀농자와 농촌 주민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 설립에 나섰다.내년 신학기부터 60명의 중등교육 과정을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생모집 중이다. 실상사 주지 도법스님은 “이곳에서 귀농교육을 받은 수강자들은 귀농 여부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교육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생명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운동에서 시작했지만 농촌 지역사회가 경제 교육 문화 복지를 균형있게 충족시킬 수 있는 자립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현장] 시대 거꾸로 가는 정보사

    “이 ××야,사진을 찍지 말라면 말 것이지 왜 자꾸 찍고 난리야.” 22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봉은사 충령각 앞 대한민국첩보전 유공자대책위원회(회장 朴富緖)의 ‘제1회 대북첩보전 사망자를 위한 추모제’ 현장.국내외 언론사 사진기자들과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인들 사이에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정보사 군인들은 취재 기자들의 사진기를 빼앗으려 했다. 기자들은필사적으로 저항했다.한 기자는 건장한 군인들에게 밀려 5m 아래 계단으로 굴러떨어질 뻔했다.군인들은 그래도 계속 욕설을 하며 취재를방해했다. 군인들 40여명은 처음부터 현장을 빙 둘러싸고 기자들의 접근을 완력으로 막았다.기자들이 “누구냐,소속이 어디냐”며 항의해도 “왜남의 집안 일에 끼어드느냐”는 등의 말만 되풀이했다. 현장으로 가려는 기자의 허리춤을 잡고 계단 아래로 끌어내는가 하면 멱살을 쥐다시피 해서 밀어내기도 했다. 기자들이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들이냐”고 물어도 “우리? 우리야 집에서 온 사람들이지”라고 빙글빙글 웃었다.이들은 “우리 선배들의 추모제에 기자들이 왜 왔느냐”면서 “이건 기밀사항인데 또 무슨 왜곡보도를 하려느냐”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이들은 군 선배들을 추모하려고 온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다. 추모제 현장 주변에서 농담을 하며 웃거나 사찰 경내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심지어 현장 외곽에서 추모사를 받아 쓰는 기자옆에서 콧노래로 유행가를 부르며 취재를 방해하는 군인도 있었다.수십년 동안 한을 품고 살아 온 북파 공작원과 그 가족들은 안중에도없는 듯한 태도였다. 일부 군인들은 “주최측이 우리에게 출입 통제를 부탁했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하지만 한 전직 북파공작원(70)은 “우리가 기자들의 출입 통제를 부탁했다니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면서 “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있던 세계적 통신사인 AP통신 기자는 이같은 장면을 찍어 전송했다.우리 군의 후진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전영우 사회팀기자 ywchun@
  • [외언내언] 시장과 관광객

    세상살이가 힘겹거나 삶이 시들하게 여겨질 때는 시장에 가 볼 일이다.언제나 시장에는 삶과 삶이 부딪치는 활기가 있다.우울이나 권태는 거기 가면 하찮은 사치일 뿐이다. 시인도 이렇게 읊는다.[시장에 가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거친 생의 바다를 노저어 가는가를/ 어떻게 스스로를 그 높고 푸르게 출렁이는/ 삶의 정수리 속에 잘 묶어낼 줄 아는가를‥‥](권현형‘저녁나절 시장에 가면’) 물건과 물건이 모이고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시장.시장이라면 재래식 시장이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사회의 집약된 모습,꾸밈없는 인간의 체취가 거기 있다.이악한 흥정 속에서도 덤과 에누리라는 여유와 인정이 남아 있는 곳도 그 곳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재래식 시장을 좋아한다.물건 값이싸기도 하지만 한국인의 활력이 넘치는 시장 분위기를 좋아한다.서울시가 외국 관광객 700명에게 물어 ‘서울 명소 30선’을 꼽아 보았는데,1위가 중부시장, 2위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다.10위 안에 황학동 만물시장,경동 약령시장,노량진 수산시장이 들어 있다.그밖에 10위 안에 든 것은 녹색가게,건대 상설할인패션매장,N세대 벼룩시장,조선통신사 임명식,왕궁 수문장 교대식이다. 이 리스트를 보면,관광대상이라고 해서 꼭 거창한 것만 내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시장이나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생활 현장이 외국에서 온 이들에게는 좋은 관광거리가 된다. 녹색가게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민생활장터다. 집에서 쓰다가 필요하지 않게 된 물건을 들고 나와 팔거나 다른 물건으로 바꿔가는 시장이다. 이런 방식으로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것은 N세대 벼룩시장이다. “우리나라에 뭐 볼 게 있느냐”고 자조할 일이 아니다.널려 있는것이 관광자원이라고 봐야 한다.봉은사도,방배동 카페골목도,남산도,신촌도 ‘서울 명소 30선’에 들어 있다.그 리스트에는 카페나 작은음식점도 당당하게 끼어 있다.편안하고 독특한 카페의 분위기,깔끔한음식점의 맛과 친절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입에서 입으로 명성이 전해진 것이다. 자기 나라에 돌아간 관광객은 시장에서 산작은 물건을 보며,한국시장의 역동적인 분위기와 그것을 판 상인의 활달하고 인정어린 표정을 함께 생각할 것이다.그것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으로 확대될 수 있다. 관광은 보는 것만이 아니고 느끼는 것이기도 하다.주변에 널린 관광거리에다 친절을 더하고 청결을 보탠다면 더욱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모든 국민은 관광요원이다. ■박강문 논설위원pensanto@
  • 강남 住商복합아파트 ‘마지막 찬스’

    서울 강남일대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주상복합아파트 1,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주상복합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가 바뀌기 전에 건축허가를 받았다.따라서 주거부문이 90%에 달하는 주상복합아파트로는 마지막 물량이 될 가능성이 크다.용적률이 700∼800%대로 높아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싸고,주거부문의 비중이 높아 그만큼 주거환경이 양호하다는 얘기다. 바뀐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는 용도별 용적제가 도입된다.주거부문비중이 늘어나면 용적률은 그만큼 낮아지고,분양가는 올라갈 수 밖에없다. 반대로 상업부문 비중이 커지면 용적률은 높아지지만 주거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해질 수 밖에 없다. 분양을 준비 중인 주상복합아파트는 삼성동의 포스코트와 프래티넘,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3곳.㈜대상도 삼풍백화점 자리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시공사는 삼성중공업에서 대림산업으로 바뀌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5,500여평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70층 높이로 건설된다.용적률은 790%선.당초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었으나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밝혔다.52∼98평까지 7개 평형 608가구 규모다.분양가는 평당 850만∼1,900만원.층별로 차별 적용된다. 전체의 80%를 남향으로 배치했고 45층 이상은 사방으로 서울지역 조망이 가능하다.상업시설은 5층짜리 별개 건물에 모아 놓았다.이곳에는 전문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삼성동 프래티넘 쌍용계열] 남광토건이 775평의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1층 규모로 짓는다.이달초 분양예정이며 주거부문은 43∼59평까지 7개 평형 88가구다.분양가는 900만∼1,100만원.층별로 차등 적용된다. 상업시설은 1,2층이며 3층은 관리사무실만 들어서 주거부문과 상업부문이 완전히 격리되고 전용 엘리베이터가 도입된다.전용률이 82%이고 104가지의 평면 및 인테리어를 개발,소비자가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삼성동 포스코트] 봉은사 맞은 편에 위치해 전망이 좋다.3면이 조망가능하도록 설계됐다.10층 이상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72가구가 이달 중순쯤 분양된다.56∼70평형까지 5개 평형이며 분양가는 평당 평균 950만원선이며 층별 차등 적용된다.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고 22층 규모다.1층은 로비,2·3층은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나머지는 아파트다.사생활 보호를 위해 중앙로비에 카드인식키를 설치했다.가구별 차량감지시스템을 설치,입주민 전용 주차시스템을 갖췄다. [서초동 대림아크로빌] 삼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시공사는 대림산업으로 확정됐다.6,800여평의 부지에 24∼37층 규모 3개 동.50∼90평까지의 중대형 아파트 746가구와 업무 및 판매시설,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선다. 3개 동 가운데 2개 동은 일반,1개 동은 외국인 전용 서비스아파트로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내년초에 분양할 계획.분양가는 1,000만∼2,000만원대로 예상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아셈 D-3/ 아셈기간 교통대책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이 열리는 18∼21일 나흘 동안 서울시 전역에서 승용차 2부제가 실시된다.18∼19일 이틀동안은 자율로,20∼21일은 강제로 운영되며 ASEM회의장 주변은 이와 별도로 차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차량 2부제=대상차량은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자동차(승용·승합·관용차)로 서울시계 내를 운행하는 타 시·도 등록차량도 모두 해당된다.적용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다.짝수날(18,20일)에는 짝수번호 차량이,홀수날(19,21일)에는 홀수번호 차량이 운행할 수 없다. 2부제를 어기고 운행하다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단서울시는 18,19일 이틀 동안을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나머지 20,21일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외교용 및 보도용 차량과 긴급차량은 제외되며,생계에 지장을 받는차량은 구청에서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아 운행할 수 있다. ◆대중교통수단 확충=서울시는 2부제 운영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줄이기 위해 20∼21일 이틀간 지하철 전 구간의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운행한다.또 18∼21일에는 시내버스의 막차시간을 30분 연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18일 밤 10시∼21일 오전 4시까지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한다. ◆차량 통제=ASEM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의 경호와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ASEM 회의장 주변 교통이 전면통제된다. ASEM 회의장을 둘러싼 영동대로(편도 7개차로) 테헤란로(편도 3개차로) 봉은사로(왕복 6개차로) 아셈로(2∼6개차로)가 19일 0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전면통제된다.또 정상들이 회의장과 숙소 등을 오갈 때에도 부분적인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김용수기자 dragon@
  • 18∼21일 서울전역 車 2부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오는 20,21일 이틀동안 서울 시 전역에서 강제 승용차 2부제가 실시된다.또 봉은사로 등 ASEM회의 장 주변 도로에 대한 차량통행이 19일 새벽 0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 지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10일 ASEM기간 동안의 교통통제 및 그에 따른 대중교통수 단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승용차 2부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실시된다.18일과 19일은 자율시행 기간이고 20∼21일은 강제시행 기간이다. 짝수날에는 차량 번호가 짝수인 차량이,홀수날엔 홀수번호 차량이 운행할 수 없다.20 ∼21일에 이를 어기고 운행하다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시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대상차량은 10인승 이하 의 비사업용 차량(승용·승합·관용)이다.다른 시·도의 등록차량도 모두 해당된다. 단 외교용과 보도용,긴급차량,ASEM 행사차량,장애인차량은 2부제에 서 제외된다.또한 차량운행 제한으로 생계에 영향을 받게 되는 운전 자는 구청 교통행정과나 민원실에서 운행허가 증명서를 발급받아 운 행할 수있다. [교통 전면통제] ASEM회의장 주변도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영 동대로(편도 7개차로),테헤란로(편도 3개차로),봉은사로(왕복 6개차 로),아셈로(2∼6개차로)의 차량통행을 19일 0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 지 전면 통제한다. [대중교통수단 확충] 서울시는 대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수단을 추 가제공하기 위해 20,21일 지하철 전노선의 막차 운행을 1시간 연장한 다.시내버스 막차시간도 18∼21일에 30분씩 연장할 계획이다.또 18일 밤 10시부터 21일 오전 4시 사이에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ASEM대비 서울전역 도로공사

    서울시 전역에서 도로 포장 및 보수공사가 동시다발로 벌어지면서시민들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다.곳곳에서 차량들이 꼼짝을 못하고 심야에도 교통체증이 빚어지는가 하면 보행시민들이 겪는 불편도 적지않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대비,올해시행할 공사를 일제히 앞당겨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1일까지를 ‘ASEM대비 도로시설물일제 정비기간’으로 정해 불량노면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다. 강남의 삼성로와 테헤란로,영동대로,봉은사로 등 ASEM 행사장 주변지역은 물론 을지로,퇴계로,태평로,서소문로,청계천로와 종로 일대등 총연장 20㎞가 넘는 주요 도로 10개 노선이 정비 대상이다. 여기에다 옥수·금호터널은 내부 전면보수,홍제·서대문고가도로는노면정비 대상시설물이다.나머지 20개 터널도 ASEM 이전에 세척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각 자치구들도 이같은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이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인도와 차도,도로시설물 정비공사를 펴고 있는 중이다.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한 일부 구간과 달리 상당수 지역에서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이다.주로 심야시간대에 공사가 이뤄져 밤늦게 공사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은 벌써 20여일째 까닭모를 체증 몸살을 앓고있다. 행사장이 위치한 강남구 삼성동과 논현동,청담동을 끼고 있는 학동로의 경우 삼익아파트에서 청담가로공원 구간 2.5㎞에서 심야시간대에 포장공사를 시행,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양재대로와 테헤란로 등에서도 보도블럭을 교체하거나 차로정비 공사로 오가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최근까지 도로 노면정비공사를 벌인 태평로와 세종로 일부구간도 덧씌우기는 마무리했으나 차선 도색 등 마무리작업이 끝나지 않아 또한차례 심야 체증을 겪어야할 처지다.이처럼 각종 공사가 북새통을이뤄 시민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서울시가 지난달 말부터 일시에 도로 및 도로시설물 공사를 시작한데다 예년과 달리 공사기한을 ASEM 행사 이전으로 못박아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테헤란로와 태평로 등 일부에서는 멀쩡한 도로에 덧씌우기 포장을 하거나보도블럭을 교체해 ‘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자초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로변 간판·물건 집중단속

    서울시내 각 도로변에 물건을 함부로 쌓아놓거나 입간판을 무질서하게 설치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이 실시된다.또 생계형 노점상이라도 지나치게 통행을 방해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칠 경우 단속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도로 불법점용행위 정비방안’을 마련,이달말까지의 홍보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종로2가,청계천3∼8가,동대문운동장 주변,퇴계로4가,이태원길,경동시장,신촌로터리,건대역·영등포역·강남역·구로공단역 주변 등 노상적치물과입간판이 많은 지역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단속에서 적발될 경우 물품을 강제수거하는 것은 물론,과태료 부과 및 고발등 행정처분도 함께 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강남구삼성동 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노선별 정비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청∼남대문∼소월길∼하얏트호텔▲하얏트호텔∼한남로∼강남대로∼리츠칼튼호텔▲리츠칼튼호텔∼봉은사∼ASEM회의장▲ASEM회의장주변▲ASEM회의장∼영동대로∼도산대로∼동호대교 남단▲동호대교∼옥수터널∼금호터널∼신라호텔등 6개 노선을 지정했다. 서울시는 현재 이 노선 안에서 영업중인 307개 노점상·노상적치물·가로판매점·버스카드판매소·구두수선대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곳은 폐쇄하고 나머지는 보수·도색작업 등을 통해 새로 단장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IMF사태 이후 완화해온 노점상에 대한 단속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생계형 노점상일지라도 지나치게 보행을 방해하거나 거리질서및 미관을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인터뷰/ “전통음악 배우면 불교와 만남은 필연적”

    박범훈 중앙대교수(52)는 국악작곡가로,또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이끈 지휘자로 이미 일가를 이룬 사람이다.그런 그가 느지막한 나이에 동국대 불교학과박사과정에 적을 걸고 연구에 몰두하더니 최근 ‘한국불교음악사 연구’(장경각 펴냄)를 내놓았다.당나라에서 불교음악을 배워 신라에 처음 들여온 진감국사를 다룬 자작 음악극 ‘진감(眞鑑)’을 연습하는 그를 24일 장충동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났다. ‘한국불교음악사…’는 한국 불교음악을 다룬 최초의 본격 연구서라고 할만하다.‘안개 속에 희미하게만 비춰져 온 한국 불교음악의 세계를 분명히해주었다’는 상찬도 그래서 나왔다. 박교수는 “좋은 책을 냈다”는 인사를 대뜸 “우리 불교음악의 역사가 비로소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말로 받았다.음악가로 평생을 살아온 자신이음악학자로서 올린 성과에 세간의 평가 이상으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했다. 박교수는 왜 불교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그는 “불교신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전통음악을 공부하다 필연적으로 불교와 만날 수 밖에 없었다”고털어놓았다.그리곤 불교음악과의 인연을 설명해 나갔다. “전통음악 가운데는 ‘염불’이나 ‘회심곡’‘보령’등 불교용어로 된 곡들이 많습니다.처음 음악을 공부할 때는 이것이 의문이었지요.그러다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만들어 활동해 보니 한국·중국·일본 3국의 음악사가 불교와는 떼어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서양음악의 모체가 기독교라면동양음악의 모체는 불교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죠.”불교를 연구대상이 아닌 창작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러나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일본 무사시노음대 대학원의 작곡과를 졸업한 직후다. “84년 쯤이었습니다.봉은사에서 불교행사를 하는데 합창단이 피아노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요.가사만 찬불가지 곡 자체는 찬송가와 다를 게 없었어요.불교음악이 전통음악의 뿌리라는데 어떻게 저런 노래가 불리울까를 고민했지요.그래서 비판적인 글을 좀 썼더니 ‘그러면 당신이 시범을 보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그 때 만든 곡이 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이 연주한 음악극 ‘붓다’였다.‘붓다’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상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승려든 불자든 문제점을 느꼈지만 대안이 없던 상황에서 “바로 이거다”라는 공감대가형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불교음악에 가까워질수록 불교를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동국대 불교학과 3학년에 편입할 생각이었지요.당시 동국대엔 고교시절 때 역사를 가르치신 홍윤식선생님이 계셨습니다.홍선생님은 다시 불교대학원장이던 목정배선생님을 소개해주셨고,그 방향이 학사편입에서 박사과정으로 바뀐 거죠.”그에게 준 주제는 ‘불교음악의 전래와 한국적 전개에 관한 연구’였다.한국불교음악사를 쓰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불교음악을 가르칠 수 있는 기본교재를 만들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가르치려 해도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저도 잘 알았으니까요.”중국·일본 문헌을 섭렵하는 작업에 ‘오케스트라 아시아’로 인연을 맺은두나라 음악가는 큰 도움이 됐다.불교경전 안에 불교음악에 관한 내용이 그렇게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김수온의 ‘사리영응기’를 뒤지다가는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불가에 관한 귀중한 기록을 발견하기도 했다.자료를 챙긴 뒤엔 노트북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자판을 2차례나 갈았다고 한다. 그가 학자로 ‘데뷔’한 다음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그는 “나는 기본적으로창작하는 사람” 이라면서 “학문적인 연구가 앞으로 창작활동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요즘은 작곡해 달라는 사람보다 논문 써달라는 사람이 더 많다”고 농담을 했다.26일 오후6시 호텔 소피텔앰배서더에서 기념연주회를 겸한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 “후학들이 잘 모시는것 같다”고 하자 “그게 제자 키우는 재미가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체로 찾는 한국문화의 뿌리

    지금까지 단순히 건축물의 일부로 인식되어온 편액과 주련을 모은 책이 처음 나왔다.대한불교진흥원이 전국의 주요 사찰에 걸려있는 편액과 주련의 뜻과 연대,글쓴이,평을 곁들여 펴낸 ‘한국사찰의 편액(扁額)과 주련(柱聯)’이 바로 그것이다.편액과 주련은 흔히 사찰에서 볼수 있는 현판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예로부터 궁궐과 사원,서원,향교 뿐만 아니라 일반 양반가옥에서도 널리 사용돼 왔다. 상·하권 1,100쪽에 200여 사찰의 편액 2,000개와 주련 300개를 수록했다. 상권은 서울과 인천·경기,강원,대전·충청,충북,광주·전남지역,하권은 전북,대구·경북,부산·경남지역의 사찰중 대표적인 것들을 망라했다. 편액의 종류는 산문입구 일주문에 걸려있는 ‘산문사액’과 ‘일반사액’,사찰의 성격을 나타내는 ‘사격편액’,건물명칭을 뜻하는 ‘당우편액’등으로 구분된다.형식도 변죽없이 납작한 것,변죽을 사방에 단 것,통판에 변죽을새겨넣은 것,나무를 켠 그대로 만든 것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사찰 편액으로는 양산 통도사의 대웅전에 흥선대원군,구하(九河)스님이 각각 쓴 것과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로 알려진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들고 있다.고려시대 공민왕이 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無量壽殿)’,이순신장군의 여수 흥국사 ‘공북루(拱北樓)’,추사 김정희의영천 은해사 ‘대웅전’,조선 정조의 해남 대흥사 ‘표충사(表忠祠)’등도유명하다. 주련은 편액에 비해서 역사가 오래되지 않으며 원형이나 배흘림 기둥에 걸기에 적합하지 않아서인지 그다지 많지가 않다.화엄경 법화경 등 경전과 고승의 어록,게송,자작시 등이 주된 내용.양식은 평판과,기둥에 걸 수 있도록뒤를 파내 둥글게 한 것으로 구분한다.검은 판목에 흰 글씨만 쓴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판목 위·아래에 연꽃과 잎새무늬를 장식한 것들도 있다.현재 쓴사람(書者)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주련은 경기 남양주시 흥국사 만월보전의 주련과 경남 합천 해인사의 수다라장 입구 협문 주련이다. 지금까지 지정된 문화재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3호인 봉은사 판전(板殿)편액이 유일하다.대한불교진흥원 관계자는 “편액과 주련은 사찰형태의 고증과 조선시대의 사상사 이해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의 고유성을 서예사 측면에서 찾을 수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버스전용차로 ‘택시通禁’ 계속

    앞으로도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택시의 통행이 계속 금지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버스전용차로에 택시통행을 허용해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일부 버스전용차로에 택시통행을 시험적으로 운영한 결과 통행속도,수송효율,도로이용효율 측면 등에서 버스이용 시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버스전용차로에 대한 택시의 통행을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러나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내년 2월부터 ▲대방로∼여의도▲영동대로 영동대교남단∼쌍용아파트▲봉은사로 삼릉공원∼종합전시장▲원효로 원효대교북단∼남영역▲헌릉로 염곡로터리∼내곡IC▲수색로 수색역∼서울시계▲공항로 마곡동∼공항입구▲통일로 녹번역∼구파발▲남부순환로 양재역∼은마아파트▲등촌동 공항로∼목동7단지▲성동구청∼왕십리▲광나루길 성동교∼어린이회관후문등 12개 전용차로를 전일제(오전 6시∼오후 9시)에서 시간제(오전 7∼10시,오후 5∼9시)로 바꾸기로 했다. 반면 천호대로 방아다리사거리∼상일인터체인지,월계로 미아삼거리∼한천로 등 2개 구간은 폐지하기로 했다.또 종암로 종암서∼고대입구,풍납로 천호사거리∼송파구청사거리 등 2개 구간은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 학부모 ‘致誠 열기’ 후끈/수능 이틀앞으로 제발 실수없이 잘치르길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서울시내 백화점과 선물가게는 수능격려선물을 사려는 수험생 가족 및 친지들로 크게 붐볐다.백화점 매장에는‘도끼엿’(잘 찍어라)‘다이너마이트 엿’(점수 폭발)‘성냥’(확 붙어라)‘풍선 껌’(점수 부풀어라) 등 신세대 수험생들의 구미에 맞는 이색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주요 사찰과 교회는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에 마련된 ‘수험생 코너’에는 300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백화점 종업원 하미랑씨(33)는 “가장 인기있는 선물은 도끼엿이며,요즘엔하루 평균 250개 이상씩 팔린다”면서 “오늘은 물건이 없어 못팔 정도”라고 즐거워 했다.“선물 값이 1,000∼5,000원으로 비싸지 않고,재치있는 선물로 수험생을 격려할 수 있어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도파 백화점에는 수험생의 머리를 맑게 하는 ‘허브’와 긴장을 풀어주는CD음반, 다양한 합격 문구가 담긴 100여가지의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신세계백화점은 수험생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물에 풀어 먹는‘과립형 보약’을 내놓았다. 킴스클럽에서는 ‘대추 목도장’이 불티나게 팔렸다.‘벼락맞은 대추나무’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 때문이다.갤러리아 백화점은 ‘합격’이라는글자가 새겨진 1,800원짜리 경북 봉화산 사과를 선보였다. 선물을 사러 나온 정명순씨(59·종로구 평창동)는 “좋은 의미가 담긴 재미있는 선물이 많아 무엇을 고를까 망설였다”면서 “조카가 긴장을 풀고 평소실력을 발휘하라는 뜻에서 도끼엿과 휴지,거울 등이 세트로 된 ‘사각모 엿’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와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 등 사찰에도 학부모들이 몰려 자녀의 합격을 기원했다. 도선사의 입시 백일기도에는 300여명 학부모가 참여했다.13일 밤 열린 봉은사의 ‘대학입시 원만 성취를 위한 촛불 기원법회’에서는 1,900여명의 학부모가 자녀들의 합격을 빌었다. 고교 3학년인 큰 아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봉은사를 찾은 문광자씨(43·성동구 행당2동)는 “집에 있으려니까 마음이 불안해 나왔다”면서 “아들이 실수하지 않고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열린 ‘수험생과 새 천년을 위한 단일기도 대성회’에는 학부모 1만여명이 참석했다.이 행사는 수능시험 전날까지이어진다. 한편 오토바이 배달 업체인 ‘빨리 빨리 서비스’(02-822-8282)는 수능 당일 서울 본사와 전국 8개 지사에서 오토바이 300여대를 동원,수험생 무료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 국립민속박물관‘관람객 끌기’이벤트 다양

    경복궁 한끝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李鐘哲)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 여러 흥미있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전시된 유물을 단순히 보여주는데서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우선 ‘우리민속 한마당’ 정기공연을 들 수 있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우리민속 한마당 공연은 경복궁이나 민속박물관을 찾는 일반관람객 및 외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으로 우리 전통춤·국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31회째가 되는 이번 주말(23일) 오후 공연에서는 봉은사의 봉은 무용단이화관무,태평무,부채춤과 함께 법고와 승무 그리고 불교적 주제의 창작무용등을 펼친다.11월 프로그램으로 궁중무용(13일)과 설무리 전통춤판(27일)이예정되어 있다. ‘우리문화 한아름’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매주화요일 열리는데 오는 26일에는 서울 상암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찾아온다.상설 전시실을 전문 학예사들이 안내하고 가위나 풀 없이 종이로 대궐문 모형만들기와 북·장고 등 우리 악기들을 직접 다루어 보는 현장학습이 이어진다. 또 일반 국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민속에 대한 소양을높여주는 특설민속강좌가 매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문화시설의 혜택을 전국 각지의 소외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부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행사를 열고 있는 민속박물관은 특히 박물관 야외 마당에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놀이기구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60년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박물관 앞뜰에는전통놀이인 투호,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팽이치기,윷놀이,널뛰기 놀이판이펼쳐져 있으며 현대놀이인 훌라후프와 링던기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북·장고·징·꽹과리가 준비돼 누구나 박물관에서 이들 악기를 대여받아 야외마당에서 스스로 사물놀이를 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실 말고도 유물·사진 400여점이 출품된 ‘20세기 문명의 회고’ 특별전이 인기리에 개최중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청담램프 오늘 개통

    분당∼올림픽대로간 도시고속도로에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으로 연결되는청담램프가 2일 오전 10시에 개통된다. 이에 따라 수서 및 분당지역에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으로 갈 경우 예전처럼 봉은교 서단사거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청담램프를 이용하면 된다. 또 올림픽대로 잠실방향으로 갈 때는 강남병원 뒤 탄천로에 연결된 봉은램프를 이용,봉은교로 우회전하면 된다. 봉은사로에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할 경우 봉은교 동·서단에서 좌회전하면되고 탄천로에서 올림픽대로를 탈 때는 봉은교 서단사거리에서 직진, 봉은사로로 갈 때는 직진후 U턴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청담램프 개통으로 이 일대 교통혼잡이 다소 완화됐지만 오는12월말 청담대교가 완공될 때까지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영동대로 양재대로 강남 송파지역으로 갈 운전자는 수서인터체인지를 이용,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해로 망가진 도로복구 늑장

    지난번 서울지역에 내린 호우로 노면이 파손되거나 변형된 도로 가운데 아직도 상당수가 복구가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와 각 도로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번 호우로 서울시내 도로중10∼15㎝ 깊이로 파이거나 노면이 변형돼 긴급보수를 했던 곳은 276개 노선7,843곳으로 이가운데 긴급보수에 이어 포장보수를 마치지 않은 도로가 96개노선 34만7,600㎡에 이르렀다. 시는 이가운데 한강·신촌·도봉·망우로 등 4개 노선 4만9,890㎡에만 재해대책기금 가운데 15억원을 배정했을뿐 나머지 도로의 보수예산 123억원을 나중에 확보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도로파손에 따른 시민들의 통행불편이 계속되게 됐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양천구 오목로를 비롯해 구로 및 영등포구의 경인로,강남구 봉은사로 등 25개 노선 3만724곳에 대한 정기 도로포장 공사가 계획돼있어 시민들의 통행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문창동기자 moon@
  • 택시·화물차,강남대로 망우로등 버스전용차로 시험통행

    다음달부터 서울 남부순환로 강남대로 망우로 등 12개 버스전용차로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택시 및 화물차의 통행이 시험적으로 허용된다.서울시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택시와 화물차의 버스전용차로 통행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시험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버스전용차로에 버스와 택시만 통행시키는 안 ▲레미콘 등 화물차를 포함시키는 방안 ▲택시와 화물차를 전용차로로만 통행시키는 방안 ▲택시와 화물차의 모든 차로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시험운영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강남대로 우성아파트입구∼양재역 0.5㎞구간,양재역∼영동1교 1. 3㎞구간,등촌로 등촌삼거리∼목동7단지 2.2㎞구간은 택시만 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하고 미아로 삼양동입구∼수유사거리 2㎞구간,도봉로 방학사거리∼도봉역 1.4㎞구간,봉은사로 종합전시장∼삼릉공원앞 1.6㎞구간은 택시와 화물차모두 버스전용차로로 다니도록 했다. 또 망우로 상봉사거리∼망우1동사거리 1.8㎞구간과 시흥대로협진사거리∼박미삼거리 2.1㎞구간,영동대로 삼성역∼쌍용아파트 1.4㎞구간은 택시의 모든 차로 통행을 허용하고 통일로 홍제동삼거리∼독립문사거리 1.9㎞구간,구파발역∼연신내역 1.9㎞구간,남부순환로 봉천사거리∼관악교회 1.4㎞구간은택시와 화물차가 모든 도로를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통과교통량 속도 지체시간 통행시간 등 각종 교통상황을 조사한 뒤 시험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오는 10월쯤 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택시와 화물차의 버스전용차로 통행 허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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