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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맛보기/ 카페하우스의 문화사

    ◆카페하우스의 문화사(볼프강 융거 지음,채운정 옮김,에디터 펴냄) 정신적인 촉진제로서 커피가 우리의 생활문화습관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제공하던 카페하우스도 각 시대에 걸쳐 여러가지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카페하우스의 문화사’는 숱한 박해 끝에 17세기 중엽 기호품으로서 유럽에 뿌리 내린 커피의 정착사와 함께 공적 장소로서 카페하우스의 역사성을 추적한다.커피를 사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커피하우스는 사교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사교시설로 중요한 서열을 차지하게된다.카페는 정치적 문화적 또는 상업상의 살롱이 되기도하고 기존 질서에서 제외된 서클의 집합소가 되기도 한다.프랑스혁명의 봉수대 역할을 했던 곳도 카페하우스였고 처절한 인민재판의 장소가 된 곳도 이곳.예술의 전성시대엔창조의 샘터이기도 했던 카페하우스의 역할이 역사적 사건들과 짝을 지으며 파헤쳐진다.1만2000원.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양이현정 옮김,현실문화연구 펴냄) 지금은 고전이 된 미국의대표적 페미니스트의 83년 저작을 완역해 두 권의 책으로 냈다.또 한권의 제목은 ‘일상의 반란’.기자 출신의 스타이넘은 71년 페미니즘 잡지 ‘미즈’를 창간하면서 여성운동가로 나선다.‘남자가…’는 좀더 대중적인 글들로 ‘운동가’로서의 전투성과 함께 저널리스트 특유의 기지와 재치를 읽을 수 있다.여성망명정부에 대한 공상이 펼쳐지는가 하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도 존재하는 성차별,남성의 시선에서 본 여성 육체,여성의 ‘수다’에 대한 고정관념,포르노그라피와 폭력의 관계 등이 풍자와 역설로 해부된다.후반부는 자전적인 이야기로 정신병에 시달리던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여성 삶의 소외문제를 밝히고 플레이보이클럽의 플레이 메이트로 위장취업해 썼던 르포기사 취재기를소개한다.또한 페미니즘적인 자각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여성끼리의 연민과 연대를 말하며 자매애야말로 여성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다.8500원. ◆삶의 철학 산책(알랭 드 보통 지음,정진욱 옮김,생각의나무 펴냄) 재기 넘치는 한 소설가가 고단한 삶에 필요한위안을 얻기 위해 유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저작을 산책한다.저자는 느긋한 사색을 통해 소크라테스로부터 니체까지 6명의 철학자들로부터 필요한 조언들을 구해낸다.예를들면 소크라테스로부터는 인기없음 보다 더 걱정해야 되는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듣는다.에피쿠로스로부터는 충분한 돈이 없는데 대한 위안을 얻으며 세네카로부터는 실직등 좌절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이런 식으로 성적 불능,지적 차별등 부당한 평가에 대해서는 몽테뉴로부터 위로를얻고 상심한 마음을 위한 위로는 쇼펜하우어의 삶에서 찾아진다.그리고 니체는 질병과도 같은 고독에 대해 철저히상담해 준다.개인적 일화와 기발한 그림들로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도 알맹이 있는 대중 철학서.1만7000원. 신연숙기자
  •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시청광장서 라이트 쇼

    서울시는 월드컵 D-30일인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시청앞 광장에 설치한 ‘월드볼 2002’ 무대와 남산 봉수대에서 ‘라이트 쇼’를 펼친다. 시청앞 광장에서 ‘월드볼’을 활용해 실시되는 라이트쇼는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모두 7회에 걸쳐 ‘서울의 달’이라는 월드볼의 애칭에 어울리는 꽃 문양의 조명과 달(月)의 이미지를 연출하게 된다. 또 남산 봉수대에서는 1일에 이어 월드컵개막 전날인 30일,개막 당일인 31일을 비롯해 서울에서 경기가 개최되는 6월 13·25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모두 7회에 걸쳐 봉화가 시연되고 분수쇼도 열린다. 이동구기자
  • 동해안 해수욕장 ‘새단장’

    영동·중앙고속도로 개통이후 처음 맞는 올여름 황금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도 동해안해수욕장의 편의시설 등 시설개선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오는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동해안 6개 시·군의 90여개해수욕장에 지난해 113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06억원을 투자해 모두 229건의 시설개선사업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동해안해수욕장의 시설 투자가 이같이 급증한 것은 영동·중앙고속도로 전구간 확장 개통으로 올해 피서객이 사상 최대인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동해시의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5월16∼27일)와 삼척 세계동굴엑스포(7월10일∼8월10일) 등 각종 국제행사가 열린다는 점도 크게 고려됐다.주요 투자사업은 ▲동해시 망상동 자동차 야영대회장 조성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진입로 확장·포장 ▲강릉시 경포동 생태공원 조성 ▲속초시 관광안내센터 신축 ▲양양군 백사장 청소기 구입 ▲고성군 주차장 확장·포장 등이며 화장실,급수대,샤워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도 20억 82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와함께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삼포리·문암리일대 봉수대해수욕장을 ‘강원도 대표 해수욕장’조성 대상지로 선정,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해송휴양림,오토캠프장,별장식 콘도,생태체험공원,어촌체험 관광항 조성사업을벌여 나가기로 했다.또 동해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장도 망상해수욕장과 연계해 관광 휴양명소가 되도록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해수욕장 입장료 징수에 대해서는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피서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점을 감안해 종전처럼 면제할 것을 시·군에 권고키로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씨줄날줄] 북행열차

    설날 아침 열차가 임진강을 건너 북녘으로 달렸다.이북5도민회가 마련한 ‘망배 특별열차’였다.한치라도 고향에다가가 조상께 제사를 올리려는 실향민들이 승객이었다.서울에서 출발한 열차가 예년과 달리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까지 3.7㎞를 더 달렸다.열차가 임진강 철교를 지나 ‘단절의 강’을 뛰어넘기는 반세기 만에 처음이었다.1950년동족상잔과 함께 멈췄다가 다시 운행된 최초의 ‘북행 열차’였다. ‘북행 열차’ 임시 종착역이 된 도라산(都羅山) 자락의도라산역은 통일의 이정표로 남게 되었다.판문점 왼편에자리한 높이 156m의 도라산은 마의태자가 왕건에게 항복하러 가는 아버지 경순왕을 만류하며 경주에서 이곳까지 따라 왔다가 뜻이 좌절되자 금강산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서울 남산이 262m이니 여느 곳같으면 산의 대열에 끼지 못할 테지만 임진강이 굽이치는평야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예부터 군사적으로는 요충지였다. 봉수대가 있어 개성에서 올린 봉화 신호를 받아 한양으로 전했다고 한다. ‘북행 열차’에는황해도를 비롯한 관서지역 실향민들이많이 탔다고 한다. 열차가 도라산역에 2시간 머무는 동안그들은 철부지 손자들에게 북녘의 혈족들을 새겨 주려고안간힘이었다고 한다.750만명의 실향민 가족이 서로에게눈 흘기며 살아온 남과 북이 공존할 수 있는 교집합이라면,임진강을 건너 남쪽에서 목숨을 부지했던 실향민 1세들은바로 통일의 공통 분모일 것이다. 민족의 한(恨)과 아픔의 마디였던 도라산에서 요즘 ‘봄소식’이 들린다.북한이 2000년 3월 처음 경의선 복원 작업을 시도했던 현장에 올들어 다시 군병력을 투입했다고한다.군병력이 머무를 막사를 반영구적인 목재형으로 세워경의선 복원에 북한측의 새로운 기운을 점치게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러시아 소리’ 방송은 ‘북행 열차’ 소식을자세히 보도하면서 러시아는 시베리아철도를 연결할 용의가 있다고 경의선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 해를 보내며 실향민 1세들은 애를 더 태웠다. 나이가자꾸 들어가는 탓이다.실향민 1세는 120만명 정도.70만명이상이 60세를 훨씬 넘긴 고령이다.동족상잔의 상처가워낙 깊지만 반세기를 넘겼다.이제 임진강을 넘었으니 평양을 지나 신의주까지 금방이라도 ‘북행 열차’가 달릴 것만 같다.‘비 내리는 호남선…’을 대신할 ‘북행 열차’유행가 가사가 기다려진다.오늘따라 임진강을 건너 불어오는 북풍이 더 원망스럽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1월1일0시 남산 봉수대서 통일기원 봉화 활활

    새해 첫날인 1월 1일 0시 남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앞 봉수대에서‘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이 중구 주최로 열린다. 31일 밤 11시 무궁화꽃으로 만든 한반도 모형 앞에서 국방부 취타대가 행사 시작을 알리는 연주를 하며,이어 국방부 전통의장대가 한민족의 기상을 되새기는 검무시범을 보인다. 11시30분부터는 김후란시인의 통일기원 신년 자작축시 낭송,김동일(金東一) 중구청장의 신년메시지 낭독이 이어지며 한얼풍물패가 대형북을 21번 쳐 21세기를 알리게 된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 캐릭터가 화해의 포옹을하고 통일선언문을 낭독한뒤 새해 첫날 0시 봉수대에 불을 붙인다.봉화 점화 후에는 주민들과 구민합창단이 ‘통일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 광복55돌 기념행사 다채

    제55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졌다. 특히 새천년 들어 처음 맞는 이날 광복절 행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맞물려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고 남북화합을 다지는‘민족화해’의 행사로 꾸며졌다. 정부는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3부요인,애국지사를 비롯한 광복회원,주한외교사절단,해외동포,해방둥이 등 각계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은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독립유공자 포상 및 대통령 경축사,축가,광복절 노래 제창,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건국 이래 최대규모의 불꽃놀이와 봉화점화식 등 남북화합을 기원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후 8시45분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는 고건(高建)서울시장과이북5도민 대표가 봉수대에 불을 지폈고,한강시민공원 불꽃축제 개막을 알리는 소형로켓을 발사했다.오후 9시부터는 축하공연과 함께 25분간 7,200발의 폭죽이 서울 하늘을 수놓았다.봉화 점화식은 전국 36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특설무대에서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통일맞이 대동제’ 행사를 열었다.지방에서도 시·군·구 단위로 경축식을 가졌으며 지역실정에 맞는 경축연회와 타종행사,걷기대회,단축마라톤,무궁화전시회,사생대회 등 200여가지의 문화·체육행사가 펼쳐졌다.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전국민에게 모든 고궁과 능·원 등 정부관리문화재 구역을 무료개방했다. 노주석기자 joo@
  • 마곡에 동의보감 체험타운 조성

    강서구(구청장 盧顯松)가 한방치료와 관광을 하나로 묶는 ‘건강테마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추진,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테마관광이란 종래의 볼거리 중심의 관광에서 탈피,건강을 증진시키며휴양을 취할 수 있는 새로운 테마의 관광 개념. 강서구는 최근 TV드라마 ‘허준’의 인기에 힘입어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나시설을 집중적으로 개발,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특히 의성(醫聖) 허준(許浚)과의 지역연고성을 최대한 활용해 오는 2010년까지 세계적인 한의학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최근 연구용역을 마친상태다.이 계획에 따르면 관내 최대의 개발예정지인 마곡지구 안에 ‘한국동의보감 체험타운’이 만들어진다. 체험타운에는 한방자연요법·면역요법·사상의학요법 등을 통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허준의학체험 리조트타운’,심신 및 기(氣)수련장을 갖춘 ‘허준스쿨’,우리 전통민속을 연출하는 ‘한국전통의식주문화공간’,한방요리·한약두부·약콩 등 토종식품을 제조과정을 둘러볼 수 있는 ‘토종재배 관광농장’,놀이·레저·음악을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 스포츠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가양동 탑산 기슭에 오는 2003년까지 2,000여평 규모의 ‘허준기념관’을 짓고 ‘생약시험장’ ‘약초재배관광단지’ 등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강서구는 이와 함께 한의학리조트 조성에 앞서 구암공원·허가바위 등이 있는 탑산과 관아·향교·사직단·산성 등이 모여있는 궁산,봉수대와 약사사가 위치한 개화산 등 3곳을 문화벨트로 묶어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건강테마관광 프로그램과 문화벨트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가 세계적인 한의학리조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봉수대서IMT-2000으로/(하)光速네트워크로 꿈의 생활혁명

    국내에 전신전화가 들어온지 115년,지금 우리는 ‘광속(光速) 네트워크 혁명’을 향한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다. 미래의 통신은 ‘의사 전달’이라는 단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기존 틀을 뒤엎는 ‘혁명의 도구’로 자리잡게 된다.음성 전달에 맞춰져 온 20세기의 패러다임이 정보를 나르는 유통 수단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4·13총선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전자 민주주의’나 유통구조의 근본을 바꾸고 있는 ‘전자 상거래’는 이런 변화가가져올 미래상의 단면이다. 그 중심에는 ‘속도’가 자리한다.단위 시간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옮기느냐가 정보의 질과 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인류 문명을 집대성했다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4,400만개 단어와 8,500장의 사진을 집에서 단 1초만에 받을 수 있게 된다. 가까운 장래에 구체화될 미래 통신 인프라의 핵심은 광(光)케이블로 구성되는 유선 인터넷망과 이동통신 IMT-2000. 전세계 인터넷 서버를 연결할 기간망(백본)이 테라(1조)bps급으로 빨라지고이를 각 가정과 회사에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FTTH’(Fiber-to-the-Home)‘FTTO’(〃-Office)가 전국적인 틀을 갖추게 될 2005년쯤이면 이론상 현재의 수천배에 이르는 광속 통신이 가능해진다.또 ‘홈네트워킹’을 통해 TV·냉장고·세탁기 등 모든 생활제품도 어디서나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시공(時空)의 한계를 없애주는 초고속 이동통신은 IMT-2000이 담당한다.2002년 월드컵 때 처음 서비스될 IMT-2000은 세계 어디서나 같은 단말기와 같은 번호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할 수 있는 ‘최후의 음성통신’으로 불린다. 박용기(朴墉琪) 한국통신 멀티미디어 연구소장은 “차세대 인터넷인 IPv6,홈 네트워킹,광속인터넷 교환장비,인터넷 음성전화 등 미래 통신의 핵심 기술들은 이미 완성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한국통신 등이 추진중인 광케이블망 보급이 일단락되는 2005년쯤이면 어느 정도 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에 통신의 미래에대한 구체적인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컨소시엄 사업체의 파산과 함께 한낱 ‘이카루스의 꿈’으로 끝나버린인공위성 이동전화 ‘이리듐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인터넷의전도사’로 불리는 존 챔버스 미 시스코시스템즈 회장조차 “인터넷도 앞으로 30년정도가 지나면 ‘지금으로서는 알수 없는 그 무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불확실한 미래지만 우리는 어느 때보다 밝은 장밋빛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외세의 침략과 함께 정보화를 시작해야 했던 구한말 암흑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한 정보통신 강국으로나아갈 채비를 갖춘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봉수대서 IMT2000으로(상)전화가입 50년간 1,000배

    ‘무(無)에서 창출한 정보통신 대국’.국내 정보통신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그만큼 국내 정보통신 산업이 불모지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는 얘기다. 실제 3월말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1,400만명에 이른다.이동전화 가입자는 2,500만명으로 이미 유선전화 가입자수를 훌쩍 뛰어넘었다.광복 당시 3만6,197회선에 불과했던 전화 가입자에 비해 1,000배 이상 증가했다. 시작은 미미했다.일제 암흑기와 6·25를 겪으면서 통신시설은 겨우 명맥을유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특히 6·25는 그나마 남아있던 시설을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 놓았다.전쟁기간중 시설의 80% 이상이 파괴됐다. ‘재건’의 삽질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62년부터 추진한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제1차 통신사업 5개년 계획이 수립,시행되면서부터다.62년부터 국산 전화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국제통신위성 지구국에 세계 56번째로 가입,세계와의 네트워크가 가능해졌다.장거리자동전화(DDD)도 개통됐다. 기틀을 마련한 국내 정보통신 산업은 82년1월1일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의 설립 이후 비약적인 발전 국면에 돌입한다.82년 이후 연평균 100만회선 이상의 전화시설이 대량 공급돼 마침내 87년 1,000만회선을 돌파,‘1가구1전화시대’를 열었다.그로부터 6년후인 93년에는 2,000만회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국산 전전자교환기(TDX) 사업이 결실을 맺었고,90년대에는 무궁화위성 3기를 쏘아올려 바야흐로 ‘통신주권국’으로 발돋움했다.‘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의 기술력도 앞서나가고 있다.세계9위의 통신시설을 갖춘 통신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와함께 ‘미답(未踏)의 세계’였던 인터넷 역시 발빠른 진출로 일본 등을제치고 세계 최고 대열에 들어섰다.닷컴(.com)이나 국가(.kr) 도메인 등록숫자가 미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급류를 타고 있다.인터넷과 벤처라는 단어를 빼고 경제를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통신산업이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양승택(梁承澤) 총장은 “국내정보통신 산업은 해방이후 급속한 성장을 계속해왔다”면서 “정보통신 마인드의 확산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21세기 정보통신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기반이 마련됐다”고평가했다. 또 “세계는 바야흐로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21세기는 끝없이 펼쳐지는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국가와 기업,개인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새천년의 실크로드

    통신과 교통의 역사는「더 빨리,더 많이」 실어 나르고,담아보내기 위한 노력과 성취의 과정이었다.도로를 닦고 우마차를 이용하기 시작한 후,철도·고속도로·항공을 연계하여 물류의 고속화를 일궈내고,봉수대·우편을 거쳐 유선·무선·방송으로 급속히 진전되며 대량전달의 수단을 갖추게 되었다. 산업사회의 고속도로는 국가경제의 대동맥으로 기능하였다.일찍이 아우토반을 건설하여 유럽 제일의 산업국이 된 독일이나 대륙간 횡단 고속도로 건설로 거대한 대륙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한 미국이 그러하였다.우리 나라도 70년대 어려운 여건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경제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지금,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의 도래에 맞춰 경쟁적으로 정보고속도로 건설에 나서고 있다.디지털 기간망을 깔고 xDSL,CATV망,무선·위성망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광대역·대용량·쌍방향의 막힘없는 고속통신망을 구축하는것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그리고 인터넷이 지구촌을 잇는 정보고속도로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상품과 서비스가 세계 도처의 수요자에게 직거래되어,거래비용이 감소하고 중간단계가 축소된다.거래속도의 증가는 경제 규모를 늘려 시장경제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정보고속도로가 개인·기업·정부의 혁신을 촉진하며 경제의 효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의 효능은 도로 기반과 인터체인지,이를 달리는 차량과 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동량에 의해 결정된다.이와 마찬가지로,정보고속도로가 제대로기능하자면,물리적 네트워크 기반과 함께,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가 개발되어 고속망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경우,통신시장의 경쟁체제를 구축하여 유선 2,000만,무선 2,000만회선이 넘는 전화망,CATV,위성망 등 충분한 기본통신망을 갖추었다.인터넷이용도 벌써 1,000만명을 돌파하였다.이를 바탕으로 2005년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할 것이다.여기에 담아서 실어 나를 지식·정보의 댐을 구축하고 전자상거래,사이버 교육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S/W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빛의 속도’로 교환하고,우리의 상품과 문화를 세계 어느 곳에나 실어날라 새천년 지식정보강국으로 이끌어나갈실크로드가 되도록 해야겠다. 安炳燁 정통부장관
  • 도심속 역사 기행 새봄 가족과 함께…

    서울 중구는 관내 문화유산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중구향토사’ 시리즈의 4번째 작업으로 ‘서울 중구 도심속으로의 역사기행’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남산·남대문·덕수궁·장충단 등 4개 지역별로 유래와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남산’ 장에서는 국가의 제사를 지낸 국사당과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한옥마을,8도의 소식집결지였던 봉수대 등 중구의 터를 연 남산지역 유적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남대문’ 장은 철도의 시작이자 끝인 서울역,하늘에제사를 지내던 원구단,칠패시장에서 대형유통점까지 있는 남대문시장 등에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덕수궁’ 장은 대한제국의 중심무대였던 덕수궁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장충단’ 장은 충절의 상징인 장충단 주변의 130여개 문화재·유적터·동상·비석·금석문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김재순기자
  • 한강변 ‘한의학 문화벨트’ 조성

    강서지역 일대 한강변의 탑산∼궁산∼개화산을 잇는 한의학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된다. 강서구는 문화적 보존가치가 입증된 탑산을 중심으로 인근의 허준기념관과허씨바위,겸재 정선의 유적,향교 등을 연계한 관광·문화자원 벨트화사업을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서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한양대 관광연구소와 공동으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올 상반기중 관련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이 사업에는 연차적으로 모두 5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게된다. 우선 한의학 전문가를 배출할 ‘의성 허준학교’와 일반인들이 직접 한의학을 체험할 수 있는 치료 희락체험 리조트타운,치료레저와 레크리에이션 스포츠타운,무공해 토속식품 재배농장과 관련 시장 등이 포함된 ‘동의보감 체험타운’을 구암공원 등 적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허준기념관을 중심으로 구암축제 등 본격적인 문화축제를 열며 인근에 국내최대의 약령시장과 대규모 한약초 재배단지, 생약시험장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탑산과 개화산 권역에 산재해 있는 허씨바위, 겸재 정선이 시화(詩畵)를 즐기던 소악루, 서울 유일의 양천향교와 봉수대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궁산 일대의 옛 성터 등 문화재도 복원, 이곳을 자연친화적 문화공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대문구 독립공원 세계적 관광명소 육성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1일 관내 전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형·환경·역사성 등을 고려한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민족 정기가 서린 서대문 독립공원을 중심으로 안산과 백련산에 ‘그린라인’(Green Line)을 선포하고 무악재 일대를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통일관문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신촌의 대학가는 서대문 독립공원과 연계, 민·관·학의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로 꾸밀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이를 위해 역사·문화·휴식·화합 등을 주요 테마로 잡고 오는2002년까지 870억여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2만9,456평의 서대문 독립공원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주변의 조경 및 휴식시설에 무궁화·소나무 등 향토수종을 심고 담장을 정비하는 한편,가까운 불량건물 밀집지역 350여평을공원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59만9,015평 넓이의 안산 일대는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공원으로 다듬어진다. ‘1인 1그루 심고 가꾸기 운동’을 통해 경관림을 조성하고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산악자전거(MTB)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일대를연희, 봉원, 신촌, 홍제·천연지구로 나눠 자연학습장, 야외조각전시장, 산림욕장, 게이트볼장, 다목적광장 등을 만들고 순환도로와 산복도로를 개설·확장할 계획이다. 30여만평의 백련산 일대는 교양·체육시설 위주의 문화공원으로 꾸며진다. 문화체육회관을 축으로 학술·교양·레저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홍은동 산11의17에 들어설 자연사전시관 외에 문화·예술인 사랑방, 문학박물관,미술전시관 등을 건립할 생각이다. 무악재에는 전설과 설화를 컨셉으로 한 소공원이 만들어진다.조선 개국설화인물인 무학대사 등의 동상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안산과 인왕산을 잇는 구름다리도 놓을 계획이다. 안산의 봉수대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계획도세우고 있다. 이밖에 홍제천변을 낙엽의 거리와 야외조각전시장,자전거도로가 조화를 이루는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신촌대학가에서는 연중 주민축제를 열어 화합의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정규 구청장은 “권역별로 문화와 휴식과 화합이 함께 하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테마공원을 만들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육군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5)

    ◎“조국사랑” 참군인 정신 일깨운다/선사시대 이래 군사자료 8,600점 한눈에 金日成 작전명령서·베트콩 전단까지/부서진 총열·녹슨 수통·구멍뚫린 철모…/장렬히 숨져간 무명용사의 외침 절절이 불암산의 서기(瑞氣)가 어린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호국 간성의 요람인 이곳에 들어선 육군박물관은 일반인들의 군(軍)에 대한 거리감을 친근감으로 바꿔주는 묘한 공간이다. ‘한국의 시인 건축가’ 金重業씨(88년 작고)가 조국통일의 염원을 담아 그 물꼬를 트는 상징으로 열쇠 형상을 택해 설계했다는 이 건물은 흰색 화강암 건물로 잔디와 숲으로 차분히 정돈된 육사 캠퍼스 남쪽 끝에 들어앉아 있다. 정면에 연병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바로 앞에는 고 姜在求 소령 동상이 달려가는 듯한 자세로 서 있다. 30여년전 월남 파병을 앞두고 수류탄 훈련장에서 부하를 구하고 산화한 그의 모습은 오늘날 이 박물관을 찾는 이들에게 참군인정신과 함께 참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워 준다. 육군박물관은 이 땅에서 ‘저질러진’ 전쟁에 관한 많은 것을 증언한다.지상3층 지하1층 건물중 고대실·현대실 등 두 개의 전시실에는 가깝게는 6·25전쟁에서부터 임진왜란,멀리는 선사시대의 군사 관련 유품과 문화재까지 모두 8,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의 가치는 유형의 물질에서 옛 사람들의 혼과 정신을 만나는데 있다고 했던가. 전시실을 떠받치고 있는 14개의 원추형 돌기둥이 두 열로 돌아나간 옥외 전시장에서 당시의 총통과 대포들이 전장의 신음을 오늘에 전한다. 건물 중앙으로 맞닿은 기둥 사이에 朴正熙 대통령이 서거 때까지 타던 캐딜락과,맹호부대가 월남에서 대승을 거둔 것을 기념한 ‘안케패스 전승기념비’가 나란히 서 있다. 군인으로 시작해 대통령이 되고,또 독재자로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한 한 불운한 정치인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볼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현대실에는 광복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용된 각종 무기와 장비 복식 문서 등 4,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현대사의 흐름을 요약한 다양한 색과 제각각 형태의 볼 것들이 눈을 자극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은 6·25전쟁이다. 전쟁에 쓰였던 장비와 전단 복장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붉은빛 일색인 공산군의 그것들은 지금도 섬짓한 느낌을 전한다. 어느 시인은 뜰 안에 핀 장미꽃 빛깔에도 가슴이 내려앉는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제 0097호’에는 金日成이 전쟁중 직접 작전을 명령한 극비사항이 적혀있다. 1951년 8월8일로 찍혀진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지령문’도 있다. 특히 6·25전적지인 설악산 소청봉에서 유골과 함께 발굴된 무명용사의 유품 앞에는 관람객들이 유난히 많다. 소총의 총신부분과 녹슬은 수통·구멍뚫린 철모. 누군지는 몰라도 분명 전장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다가 외롭게 숨져갔을 그의 외침이 귓전을 때리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6·25전쟁중 물자가 고갈되자 인민군이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쓴 병뚜껑으로 만든 모표,허름한 방한화,버선,철모,수통 등이 월남전 당시의 궁색한 베트콩 군수품과 나란히 진열돼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고향의 달밤,임이 그리워 밤마다 웁니다.”“그리운 이여! 딸라도 선물도 싫어요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대의 산 목숨뿐” 등 월남전 당시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트리기 위해 살포됐던 전단도 눈길을 끈다. 2층의 고대실에는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 이전까지의 군사관련 문화재 4,128점이 시대순으로 전시돼 있다. 구석기∼신석기시대의 주먹도끼 등 석제무기와 3∼4세기 신라의 철검·무쇠도끼·무쇠창 등 철제무기들은 인류를 말살할 수 있을 정도의 현대무기에 비하면 정겨운 느낌마저 든다. 한번에 여러 발의 화살을 쏠 수 있는 조선후기 화살 연발장치인 녹로노나 부녀자도 쏠 수 있게 만든 수노(手弩)인 삼시수노기(三矢手弩機)가 복원품이긴 하지만 눈길을 끈다. 화살을 4개까지 장전해 쏘던 조선전기의 사전총통(四箭銃筒),조총,화강암 탄알인 단석(團石),발사기인 대완구(大碗口)와 비격진천뢰쯤에 이르면 본격적인 전쟁 분위기가 풍긴다. 대완구는 국내 유일한 것이며 비격진천뢰도 연세대박물관과 함께 유일한 소장자로 돼있다. ‘부산진 순절도’와 ‘동래부 순절도’는 임진왜란 당시 군민(軍民)들의 처절한 항전모습을 담은 보물들이다. 박물관 건물을 나와 연병장 길을 따라 오른 쪽으로 접어들면 헬리콥터 장갑차 곡사포 전차들이 도열한 야외전시장에 접어들게 된다.50년 6월25일 남침의 선봉에 섰던 북한군 탱크 T­34와 이에 맞섰던 미제 M46탱크,전쟁초기 투입된 적 관측및 업무연락용 항공기 L­19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40여년 전 서로를 죽이기 위해 첨예하게 대치했던 주인공들이 지금은 친구가 되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관장 姜性文 중령/“40년 전통 국내 유일 군사종합박물관”/군사문화 발달과정 전시/전쟁유적지 학술 조사도 육군박물관의 현 관장 姜性文 중령(53·18대)은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주2회씩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수이기도 하다. 지난 96년 12월 관장직을 맡아 박물관 운영을 책임지랴 강의준비 하랴 하루하루가 바쁘기만 하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육사 경내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면서 관람객이 늘어나는 바람에 할 일이 부쩍 많아졌다. “용산의 전쟁기념관이 한국전쟁에 초점을 맞춘 전쟁과 무기중심의 기념관 성격을 갖추고 있다면 육군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군사관련 종합 박물관입니다. 40년이 넘은 전통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육군사관학교 경내를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마련되면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지요” 육군박물관은 56년 육군사관학교 기념관으로 처음 문을 연뒤 10년만인 66년 육군사관학교 군사(軍事)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83년 지금의 자리에 새 건물이 완공돼 2년뒤인 85년 개관했다. 주변의 넓은 공원 분위기와 어울려 딱딱하게 느껴지는 군사문화를 순하게 바꿔낸다. 군사유물을 통해 군의 업적과 전통·발전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시형태가 독특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유형적인 군사관련 소장품들이 무형의 자산을 표현한다고 할까요.외침이 있을 때마다 민군(民軍)이 일치단결해 민족 수호에 나섰던 조상들의 자취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자부심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지요” 비록 군사문화를 다룬 박물관이지만 전통문화 유지역할에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게 姜관장의 설명이다. 휴전선 일대 군사유적지에 대한 학술조사와 군사유물에 대한 논문지 발간도 활발하다. 지난 94년부터 파주·연천·철원·포천군 지역의 산성·봉수대·한국전 격전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작성해 왔고 학술 논문지 ‘학예지’도 통권 5권을 펴냈다. 육군 박물관이 군사(軍史)를 다룬 박물관인 만큼 대학 역사교육의 보조 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대학의 역사교육에는 군사 문화재의 발달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빠져 있지요. 이 틈새를 메울 수 있는 박물관이 바로 육군박물관입니다. 소장품들이 모두 가치있는 자료들인 만큼 영구보존을 위한 전시장 보완이 시급합니다” ◎육군박물관 가는 길/전철·노선버스 연계/육사후문으로 입장 70만평의 캠퍼스안에 다양한 레포츠 시설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는 특수목적 대학인 육군사관학교 안에 자리잡은 이색 박물관이다. 육군사관학교가 관리 운영하는 군 관련 시설인만큼 일반인들의 접근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난해 봄부터 육사 경내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됐고 관광코스도 마련돼 있어 뜻만 세우면 얼마든지 알찬 볼거리들을 만날수가 있다. 전철 1호선이 석계역,7호선이 먹골역까지 닿아 있고 노선버스는 45­2,803,45,745번이 운행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여대 앞에서 내린다. 매일 상오 9시 호텔신라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있다. 육사 후문에서 안내를 받아 박물관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며 정기 관광코스는 상오 10시와 하오 2시 등 매일 두차례. 화요일∼일요일 개관하며 관람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관람료는 어른 2,000원,학생 1,000원.
  • 남산에 봉화 밝혀 국가의 평안 기원/취임식 전야제

    ◎보신각 타종… 역사의 새날 선포 제15대 대통령취임식 전야제 행사가 25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남산에서 각각 동시에 열렸다.‘국민의 정부’ 출범을 알리는 불꽃이 피어오르고 종소리가 밤하늘에 은은히 울려퍼졌다. 25일 0시 정각 1천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5대 대통령취임을 상징하는 15명이 보신각에 올랐다.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된 시민 대표 12명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종찬 위원장.이들이 타종한 보신각의 종소리는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온국민에게 알리는 소리였고,‘역사의 새날’이 밝음을 전파했다. 33번의 타종이 울리는 동안 시인 고은씨가 축시 ‘새벽의 노래’를 직접낭송했다.이어 종로구민합창단이 ‘새날이 오면’을 함께 불렀다. 같은 시각 남산 봉수대에서도 큰 북소리와 함께 봉수대는 불을 밝혔다.특수효과로 5기의 봉화가 동시에 점화됐고 1기의 봉화만 남아 남산을 환하게 비쳤다. 5기는 나라의 어려움을 상징했으며 마지막 남은 1기는 국가의 평안함만 남는다는 기대의 표출이었다.봉화는 ‘희망의 21세기’를 밝히며 타올랐다.
  • 휴일도 잊은 취임식 준비/참석자 4만5천명 안내 등 도상연습

    ◎외국 보도진 12국 72명 추가 취재 신청 제15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22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 휴일도 잊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대통령 취임행사 실무작업단’은 23,24일 양일간 거행할 예행연습과 25일 취임식에 대비,취임식 단상 설치작업을 서두르고 시설물을 점검하는 한편,세종로 정부청사 10층 총무처 상황실에서 취임식 참석자 운송 및 주차안내 등에 대한 도상훈련을 벌였다.이번 취임식 행사 참석자는 국내외를 합쳐 4만5천명에 달하며 이미 지난달말 초청장이 발송됐다.특히 단상에 배석하게 되는 특별초청자는 849명으로 종전과 달리 모범환경미화원,장애인,소년·소녀가장이 초청되는 등 국민 각계각층이 참여토록 했다. ○…25일 0시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취임식 전야제 행사에서는 고은 시인의 축시 낭송과 종로구민합창단의 공연이 열리며,남산 봉수대에서는 큰 북이 울리는 가운데 점화의식이 거행되고 북춤 공연도 펼쳐진다.25일 취임식 직후 김당선자는 국회 앞에서부터 마포대교 남단까지 16개 시도와 이북5도의 문화풍물단과 함께 행진한다. ○…이번 취임식에는 국내에 상주하는 10개국 37개 매체의 보도진 97명 말고도 12개국 49개 매체에서 72명의 보도진이 추가로 방한 취재를 신청했다.방한을 신청한 보도진 가운데는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르 피가르 등 세계적인 신문사와 함께 폴란드,인도,호주의 방송사도 포함돼 있다.한편,이번 취임식에 소요되는 경비는 24억5천5백만원으로 14대 취임식 경비 25억5천5백만원보다 1억원 정도 줄어든 규모다.
  • 미리가본 15대 대통령 취임식

    ◎비둘기의 힘찬 비상… 화합·도약 새출발 전국 8도 아리랑이 메들리로 부채꼴 단상에 울려퍼지면서 1천5백마리의 비둘기가 이른 봄햇살을 타고 비상한다. 25일 상오 10시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열릴 15대 대통령취임식 행사의 주제는‘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이다.4만여 내외빈이 화려함보다 검소함을,획일성보다 다양성을 내건 ‘열린 행사’를 만끽한다.의사당 밖에는 대형 멀티비전이 생생한 현장을 담는다. 태극문양을 본떠 적과 청이 어우러진 단상에는 국회의원 전원과 내외빈 등 8백20여석의 자리가 마련된다.구심점인 중앙 원형의 취임식단에는 이·취임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고 오른쪽 뒤로 전직 대통령들이 자리한다.전직과 이·취임 대통령이 일직선상에 앉던 종전과는 다른 형태다. 외빈규모는 70명선으로 지금까지 참석이 확정된 인사는 필리핀 아키노·독일 바이체커 전대통령,사마란치 IOC위원장,일본 나카소네·다케시다 전총리,도이 다카코전사회당 당수 등이다. 취임식 행사는 25일 0시 보신각 타종과 남산 봉수대 점화행사 등 전야제로 막이 오른다.타종에는 국민회의,자민련 양당과 국민대표 등 12명이 참여한다.봉수대 ‘희망의 불꽃’은 위기극복을 상징하기 위해 5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지게 했다.불꽃이 점화되면 시인 고은씨가 축시를 읊는다. 본행사 30분전 그룹 코리아나의 축하공연과 광복,경부고속도로 개통,88올림픽,월드컵 본선진출 등 영광과 환희의 장면을 편집한 영상 화면이 취임식장에 열기를 지핀다.16개 시도와 이북 5도의 화합을 상징하는 합토·합수제도 열린다.신임 대통령이 도착하면 ‘15대’를 상징하는 1천5백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오른다.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성악가 조수미가 ‘겨레의 노래’ 공모에서 뽑힌 ‘동방의 아침나라’를 부른다. 22분간의 취임사에서 신임 김대중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위기 상황의 관리방안과 국정운영의 원칙을 밝힐 예정이다.신임 김대통령은 참여 민주주의와 민주시장경제의 병행 발전,국민 대화합,사회의 정상화 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은 15일 “지역차별철폐,남녀평 등,농업부흥,사회적약자의 보호,민족화합,교육·문화 선진화,우방외교의 원칙,안보의 중요성,인권보장 등을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맺음말에서는 21세기 비전과 철학을 담은 희망의 메시지를 천명한다. 식후행사인 ‘국민화합 대행진’에서는 신임 김대통령 내외가 풍물패,일반시민 등과 함께 의사당에서 마포대교 남단까지 행진한다. 이번 행사에는 12억여원이 쓰인다.경축행사 예산으로 책정된 3억7천만원을 반납하는 등 14대 취임식에 비해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
  • 15대 대통령 취임식/프로그램 최종 확정

    대통령직인수위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 행사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했다고 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 25일 0시 보신각 타종과 남산 봉수대 점화식 등 전야제로 시작될 이번 취임식 행사는 상오 9시30분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식전행사와 본행사가 이어지며 식후행사에서는 마포대교 남단까지 국민대화합 행진이 이뤄진다.
  • 남산골 공원/도심속에 재현된 600년전 서울

    ◎2만4천평 규모의 시민공원 조성/타임캡슐광장­생활문물 600점 매장… 2394년 공개/전통정원 조성­향토수중 식재… 옛남산 정취가 물씬/한옥마을 복원­민속적 가치 높은 한옥 5채 재건립 서울은 도읍지가 된지 600년이 넘었지만 ‘역사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경복궁,비원 등 일부 고궁과 남대문,동대문 등의 유적이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구한 역사에 비해서는 빈약한 감이 없지 않다.보존보다는 허물고 새로 짓는데 길들여진 탓이다. 내년 봄이 되면 서울 남산에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볼수 있는 곳이 들어선다. 중구 필동 옛 수도방위사령부 터 2만4천여평에 조성되고 있는 남산골 공원이 바로 그 곳.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한옥마을 등 세부분으로 나뉘어진 이 공원은 타임캡슐광장,전통정원은 이미 조성이 끝났고 한옥마을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남산골 공원의 상층부에 위치한 타임캡슐광장은 서울의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서울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문물 600점이 지하 15m에 매장돼 있다.서울 정도 600주년인 지난 94년 11월29일의 일로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타임캡슐은 정도 천년이 되는 2천394년에 공개될 예정이다.그래서 분화구모양으로 된 광장의 회랑을 거닐면 600년전과 400년뒤가 함께 느껴져 상념에젖게 한다. 타임캡슐광장에서 내려오면 전통정원과 마주친다. 남산의 산세를 살리기 위해 구릉지와 계곡을 완만하게 조성한 이 정원에는 소나무 등 향토수종이 주로 배치돼 있으며 느티나무,수양버들 등이 뒤를 바치고 있다.옛 남산의 정취를 살리기 위해 골짜기도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았다.하류의 연못에서 물을 끌어올려 계곡으로 방류하는데 내년 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골짜기 중턱에는 수필집을 통해 청렴,결백으로 상징되는 남산골선비의 모습을 일깨워준 일석 이희승 선생의 추모비가 서 있다. 또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꿩과 까치가 양지바른 곳 잔디밭에서는 한가롭게 뛰노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곳곳에 정자가 있어 발걸음을 쉬게 한다.전체적으로 번잡하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도심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곳이 전통한옥 복원지역.2천400여평에 형태가 독특하고 원형을 잃지 않아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정규엽가옥 등 5채가 복원되고 있는데 11월1일 현재 92%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올 연말까지면 벽지,천정,장판,창호지 마감작업 및 마을 공동광장 마사토 포장이 모두 끝나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까지 가옥 내부에 장롱,문갑,뒤주 등 전문가의 고증을거쳐 제작한 가재도구를 배치할 예정인데 현재 75%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한옥촌이 문을 열면 침선,공예,민화교실과 서당 등 다양한 취미강좌가 개설돼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게 된다. 한편 한옥촌 초입에 있는 공예전시관은 이미 공사가 끝났다. 이곳에서는 나전칠기 전통매듭 등을 만드는 방법이재현되고 각종 공예품도 판매된다. 공예전시관 앞 빈터는 소극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소극장은 누각과 연못을 마주보고 있어 널뛰기 그네뛰기,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전통혼례식을 개최하기에 적격이다. ◎남산골 공원지역 유래/조선시대 벌칭 청학동… 시인 묵객 많이 살아/1730년경 군대첫 주둔… 이후 군사용 활용 남산골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옛부터 시인 묵객이 많이 살아 조선시대에는 청학동이라고 불려져 왔던 곳이다. 도교에서 청학은 영생하는 학을 말하는데 경치가 절경인 곳에서 산다.이곳이 청학동이라고 불린 것은 청학이살만큼 산수가 좋았기 때문이다. 빼어난 산수는 글재주가 있는 사람을 끌어 모운다. 조선조 초기 좌의정을 지낸 용재 이행은 이곳에 천우각이라는 정자를 지어 놓고 여름철 더위를 피했다.그는 중국 사신이 우리나라에 오면 찾았을 정도로 시에 능했다.또 그의 증손자인 이안눌도 시문에 뛰어났다. 남산은 수도 서울의 중앙에 있는 산이다.시민들의 쉼터도 될수 있지만 군사목적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조선초 태조가 인왕산,남산을 연결하는 도성을 축조한 것이라거나 봉수대로 활용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남산골 공원이 군사용으로 활용된 것은 한참뒤의 일이다.영조때인 1천730년대 조정은 이곳에 139칸의 집을 짓고 수도 서울을 지키는 남별영이라는 군대를 주둔시켰다.얼마전까지 수도방위사령부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묘한 인연이다. 일제시대에는 헌병대사령부가,해방후에는 수경사가 들어서 지난 94년까지 주둔했다. 남산골 공원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역에서 내려 ‘한국의 집’쪽으로 가면 된다.공원내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전통 한옥촌은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미 완공된 타임캡슐광장과 전통정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다. ◎복원예정 한옥 5채의 특징/정규업 가옥­순종때 지은 왕제사 행차용 집/이진승 가옥­철종때 부마 박영효의 개인집/서용택 가옥­정문 계단 난간석은 미의 극치/김홍기 가옥­안채∼사랑채 연결한 사대부집/조흥은 가옥­유리문 등 개량한옥 양식 도입 서울시내에 산재해 있다 남산골로 이전 복원되는 5채의 한옥은 모두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동대문구 제기동 정규업 가옥은 조선 순종의 처삼촌인 윤덕영이 왕의 제사행차때 편의를 돕기 위해 지은 제사가옥이다.위에서 내려봤을때 사당을 정점으로 가옥구조가 으뜸 원꼴을 하고 있으며 목재는 경운궁을 헐면서 나온 홍송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경인미술관에 있던 이진승가옥은 조선말 철종때 영혜공주의 사위 박영효의 집으로 서울 8대가 중의 하나다.부엌과 안방이 일자로 남향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보기 힘든 개성지방의 주택양식이다. 종로구 옥인동 서용택 가옥은 조선말 순종 윤비의 저택이었다고 전해진다.이 가옥은 정문 계단 양쪽의 난간석이 매우 아름다운 구한말 최상류층의 가옥이다. 종로구 삼청동 김홍기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연결돼 있다.사대부의 가옥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선말기 서민주택의 양식을 볼수 있다. 중구 삼각동 조흥은행 관리가옥은 전통적인 안채와 별당채를 갖추면서도 유리문 등 개량한옥의 양식을 취하고 있다.지붕의 한쪽이 길고 한쪽은 짧은 특이한 양식을 띠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이들 한옥을 뜯어 남산으로 옮겨 복원하려 했으나 70% 정도는 새 것으로 교체했다.대부분 지은지 100∼200년이 지나 목재의 상당부분이 썩거나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외국산 소나무를 전혀쓰지 않고 강원도 강릉과 설악산에서 소나무를 벌채,6개월간 건조시켜 사용했다.
  • 걸인·기생 「독립만세」 진주서 77년만에 재현

    1919년 3월 경남 진주에서 있었던 걸인과 기생들의 독립만세운동이 29일 77년만에 재현됐다. 진주 문화사랑모임(회장 이영달)과 망진산 봉수대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순기)가 일본의 독도망언에 대한 진주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4천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가했다. 망진산 봉수대 복원기공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남강 둔치에 모여 망진산 봉수대의 봉화불에 맞춰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일본의 독도망언을 규탄했다. 3·1운동 당시 진주에서는 3월18일 걸인 1백여명이 『왜놈들이 재산을 빼앗아가 밥을 빌어먹고 있다』며 『독립하지 못하면 2천만 동포는 거지가 될 것』이라고 외치면서 만세운동을 펼쳤다.이어 19일에는 진주의 권번(기생들의 조합)소속 50여명의 여자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며 남강에서 촉석루까지 행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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